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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금 일률적 삭감 부당” 반발

    공무원연금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공무원연금 지급 정지대상기관이 종전의 ‘정부의 50% 이상 출자·지원기관’에서 정부가 출자·지원한모든 기관으로 확대되자 해당 퇴직 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퇴직 공무원들 간에도 임금 격차가 큰 상황에서 일괄적인 연금액 절반 삭감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재투자기관에 재취업한 박모씨는 “정부기관도 아닌 정부 일부 투자기관에 최근 재취업한 퇴직 공무원들은 연금 삭감에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모호한 법 때문에 불안해하는 퇴직 공무원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연금지급 정지대상기관 확대는 5년전 이미 예고돼 유예기간을 충분히 가진 상태”라며 “기관의 범위를 특정 비율로 못박을 경우 정부출연·지원기관의 경우 이에 못미치는 출연금을 요청하는 등 악용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자부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이달 초부터 정부출자기관별로 연금지급정지 대상자 신고를 받고 있는데 이번 법 개정으로 퇴직공무원 500여명의연금액 30억여원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갑기자
  • ‘보일러 교실’ 再起의 수료식

    17일 오후 성동구 뚝섬운동장 보조건물에서는 뜻깊은 수료식이 열렸다. 성동구가 실직자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개설한 보일러교실이 2기생들을 배출한 날이다.이날 수료생은 모두 20명. “실직이라는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짧은 기간이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고 땀을 흘린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아무쪼록 이번에 배운 기술을갖고 사회로 복귀,새로운 인생을 개척하시기 바랍니다.” 고재득(高在得) 구청장의 격려사에 이어 수료증을 전달받은 수료생들의 얼굴은 정신적 고통속에 보낸 지난날들에 대한 회상으로 벌겋게 달아올랐다. 지난해 2월 성동구가 관내 실직자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연 보일러교실은 그동안 큰 호응속에 많은 수료생을 배출했다. 지금까지 이 교실을 통해 재취업 및 창업에 성공한 ‘과거의 실직자’는 모두 38명.이들은 각자 1개 이상의 보일러 관련 자격증을 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강사 이영수씨는 “수강생 가운데는 과거 자신의 직업에 대한 미련때문인지 보일러수리 교육을 받는 것을 창피스럽게생각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수강생들은 특히 독거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장 등의 집을 방문,무료로 보일러를 고쳐주는 등 교육기간동안 자원봉사팀을 운영하기도 했다. 문창동기자 moon@
  • 퇴출 금융기관 임직원 재취업 제한

    오는 4월부터 영업 인·허가가 취소된 부실 금융기관의 전직 임직원들은 취소사유 발생후 5년이 지나지 않으면 은행 증권 보험 종합금융 투신 상호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금융기관의 임원이 될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8일 지난해 말 개정된 은행법·증권거래법·보험업법·상호신용금고법·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증권과 투신은 오는 4월1일부터,은행과 보험은 4월21일부터,종금 금고 신협은 4월28일부터 각각 이같이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금융관계법에는 영업의 인·허가 등이 취소된 법인 또는 회사의 임원이나 직원이 허가취소 등과 관련해 책임이 있을 경우 취소가 있는 날로부터5년이 지나지 않으면 새로운 금융기관의 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지난 2년간 영업 인·허가가 취소된 부실 금융기관은 약 70개다.지난해 말 현재 동남 동화 대동은행 등 은행 5개,한화종금 등 종금사가 17개,고려 동서증권 등 증권사가 5개,두원생명 등 보험사가4개,한남 신세기투신 등 투신사가 2개,기타 리스 금고 신협 34개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영업 인·허가가 취소됐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제프리즘] 금감원 징계 하나마나

    금융감독원이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해 징계를 내리고 있지만 하나마나한 징계에 불과하다.실효(實效)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중징계를 받았던 SK증권의 대표이사 출신이 잇따라 다른 계열사나 다른 금융회사 고위직으로 옮기려했거나 내정된 것도 금감원의 징계 자체가 솜방망이에 불과한 탓이다.홍주관(洪柱冠)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은지난해 말 문책경고를 받았지만 경수종합금융의 사장에 내정됐다. 이에 앞서 박도근(朴道根) 전 SK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말 해임권고상당의 중징계를 받자마자 같은 계열인 SK건설의 부회장에 선임되기까지 했다.박 전 대표나 홍 전 대표나 중징계를 받았지만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문제가 거의 없다.그만큼 금감원의 징계가 허술하다는 의미다. 증권사 임원은 투신사와 마찬가지로 문책경고를 수백번 받아도 다른 곳으로옮길 수 있다. 또 증권사 임원은 해임권고상당의 징계를 받으면 5년간 금융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도록 돼 있을 뿐 금융기관이 아닌 곳에는 언제든지 갈수 있다. 은행과 보험사 임원 의 경우에도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 내에 다른금융기관의 임원으로 갈 수 없을 뿐 금융기관이 아닌 일반기업에는 자유롭게옮겨다닐 수 있다.그만큼 헛점투성이다. 현대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고위 임원들도 지난해 말 업무정지와 문책경고 등의 중징계를 당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용근(李容根)원장이 이끄는 제2기 금감원이 ‘종이호랑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뭔가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곽태헌기자
  • 정부관련 기관 재취업 공무원 연금 절반만 준다

    내달부터 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퇴직공무원이 재취업했을 때 연금의 절반을 주지않는 연금지급 제한기관이 모든 정부 투자기관 및 재투자기관,재정지원기관,출연기관 등으로 대폭 확대된다. 현재는 국가나 지자체가 자본금의 절반 이상을 출자한 기관에 재취업했을경우 등에 한해 국가부담금에 해당되는 연금의 절반을 주지않는 것으로 되어있다. 행정자치부는 31일 “정부나 지자체의 투자 및 재정지원 규모 등에 관계없이 정부관련 기관에 재취업했을 때는 연금의 절반을 주지 않는다는 95년 연금법 개정안이 2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연금지급 제한기관은 현재의 2,197곳에서 4,890곳으로 2배이상 늘어난다. 국가나 지자체가 출연금·보조금 등 재정지원을 하는 곳이 2,580곳으로 가장 많다. 시·군·구 등 일선 행정기관에서 설립한 어린이집,청소년 공부방,사회복지관, 요양원, 시·도 개발연구원 및 문화원, 각종 개발원 등이 해당된다. 정부투자기관 및 재투자기관도 투자 규모에 관계없이 재취업시 연금 가운데절반은 지급받지 못하게 된다. 서울보증보험, 비씨카드,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리스, 아시아나항공, 대우중공업 등 70여 곳이 해당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공무상 질병,공무수행 중의 부상이나 사망,출퇴근중의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사망등의 판정기준을 행자부령으로 운영하던 것을 연금법시행규칙에 포함해 법적근거를 명확히 했다. 또 전문가로 요양 자문위원을 두고 요양기간 연장, 추가 질병·부상, 간호·이송의 대상 및 비용지급범위 등을 사전심의하도록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퇴직공무원 15%만 재취업

    정년퇴직한 공무원의 65%가 재취업을 바라지만 새 직장을 얻는 사람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청 예산담당관실의 고종승(高鍾承·6급)씨가 대전대 경영행정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공무원의 생활실태 재취업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다.논문은 대전의 퇴직공무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5%만 재취업에 성공했고,나머지 85%는 집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수록하고 있다. 재취업을 원하는 이유로는 ‘건강유지’가 40.8%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충당’(22.2%),‘일하고 싶어서’(18.5%),‘용돈 마련’(14.8%),‘친분 유지’(3.7%)가 뒤를 이었다. 퇴직 뒤 가장 큰 문제로는 ‘사회적 역할 상실’(37.8%),‘건강’(24.4%),‘경제적 빈곤’(15.6%),‘외로움’(10%)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59세인 공무원의 정년퇴직 연령에 대해서는 68.9%가 ‘적당하다’고 답한반면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26.7%에 그쳐 정년 연장보다는 재취업 기회확대를 더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씨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퇴직공무원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력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재취업 기회를 넓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 구직세일즈 공공근로 10일부터 994명 선발

    노동부는 4일 장기 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본인 및 다른 구직자의 재취업 자리를 개척 또는 알선토록 하는 ‘구직세일즈 공공근로사업’을 올해도 실시키로 하고 오는 10일부터 994명의 공공근로 요원을 선발키로 했다. 구직세일즈 공공근로에 참여하려는 실직자는 지역 고용안정센터(전화:지역국번-1919) 취업지원팀에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도입된 구직세일즈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작년말까지 공공근로요원 982명을 포함해 모두 2,567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공무원 연금지급 제한 기관 全기관 확대

    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퇴직공무원이 재취업했을 경우,연금의 절반을 주지않는 연금지급 제한기관이 내년부터 모든 정부 투자기관 및 재투자기관,재정 지원기관,출연기관 등으로 대폭 확대된다. 현재는 국가나 지자체가 자본금의 절반 이상을 출자한 기관에 재취업했을경우 등에 한해 국가부담금에 해당되는 연금의 절반을 주지않는 것으로 되어있다. 행정자치부는 27일 “공무원 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의 투자 및 재정지원 규모 등에 관계없이 이들 정부관련 기관에 재취업했을 때는 연금의 절반을 주지 않는다는 95년 연금법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된다”면서 “구체적인 대상기관 등은 내년 1월 중으로 연금법 시행규칙을개정,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연금지급 제한기관은 현재의 2,197곳에서 4,890여곳으로 2배이상 늘어난다. 국가나 지자체가 출연금·보조금 등 재정지원을 하는 기관이 2,580곳으로가장 많다.시·군·구 등 일선 행정기관에서 설립한 어린이집,청소년 공부방,사회복지관,요양원,시·도 개발연구원 및문화원,각종 개발원 등이 해당된다.이들 기관의 경우,현재는 정부 및 지자체 재정지원 규모가 자본금의 절반이상인 경우에 한해서만 지급이 되지 않는다. 정부투자기관 및 재투자기관도 투자 규모에 관계없이 재취업시 연금 가운데 절반은 지급받지 못하게된다.서울보증보험,비씨카드,한국신용정보,한국기업리스 등 70여 곳이 해당한다. 이밖에 국·공유재산을 무상양여받거나 무상임대받아 설립된 기관이나 정부 및 지자체 출연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 신규로 추가된다.대전엑스포 과학공원 관리단,특허기술정보센터,한국보훈복지공단,소방안전협회,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등 16곳이 해당된다. 대통령·각 부처 장관,지자체 장이 임원을 선임하는 기관도 지급제한 기관에 새로 포함된다.한국마사회,방송광고공사,증권거래소,금융감독원,대한건축사협회,도로교통안전공단,의료보험연합회,경찰공제회,세종문화회관 등 30여곳이다.한편 퇴직급여를 연금이 아닌 일시불 형태로 받게되면 이같은 지급제한을 받지않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考試 플라자] 새천년은 국제자격증시대

    ‘2000년에는 국제자격증에 도전해보자’ 전직 또는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도전해 볼 만한 미국 증권거래사나 정보시스템감사사,컴퓨터 관련 자격증 등을 노동부가 최근 선정,발표했다. [미국 재무분석사(CFA)] 투신,보험,은행,투자자문 등 투자와 관련된 분야에종사하는 전문가다.현재 금융계에서는 경영학석사(MBA)이상의 대우를 받으며 국제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급수는 1∼3급이며 급수별로 경제학,재무회계,기업재무이론 등 대략 10과목의 시험을 본다.과목마다 중복되는 내용들이 많아 시험준비는 수월한 편이다.1급시험에 합격한 뒤 2급을 따는 데는 보통 2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모든 급수에 합격하는 데는 최소 3년이 소요된다.문의 선진선물컨설팅 (02)782-4991,웅지아카데미 (02)3141-3200. [정보시스템감사사(CISA)] 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ISACA)에서 관리하는 정보시스템 감사분야의 전문자격제도이다.회계와 전산 두 분야의 전문지식이요구되기 때문에 흔히 전산분야의 공인회계사로 부르기도 한다.정보시스템(IS) 감사업무,관리업무,증권전문업무를 담당한다. CISA자격을 받기 위해서는 시험에 합격한 뒤 5년동안의 실무경험이 필요하다.시험출제 분야는 정보시스템감사 기준·실무,정보시스템조직·관리,정보시스템 운영,정보보안,소프트웨어개발 등이다.관련사이트 www.isaca.or.kr. 문의 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 (02)3461-2170. [선물거래중개사(AP)] 외환은 물론 원유,구리,옥수수 등 상품의 선물(先物)거래를 중개하는 전문가다.응시자격은 4년제 대학 재학 이상이며 미국 선물거래협회(NFA) 주관으로 시험이 실시된다.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시험 분야는 선물시장 관련 이론과 규정이다. 분야별로 최소 70점을 획득해야 한다.문의 선진선물컨설팅,웅지아카데미. [마이크로소프트 공인자격증(MCP)] 국제적인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컴퓨터소프트웨어 업체인 MS사가 주관하는 시험인 만큼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자격증이다.특별한 자격조건이 없고 인터넷을 통해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MS의 제품군별 전문가 자격증(MCP),운영체제전문가 자격증(MCPS),MS공식 커리큘럼을 강의할 수 있는 전문강사 자격증(MCT),사이트개발자 자격증(MCP+Site Building) 등 8가지 분야로 세분화돼 있다.분야별로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에 차이가 있다.관련 사이트 www.microsoft.com/korea/educationcp/examinfo. 이밖에 미국 증권거래사(RR)나 우리나라 공정관리기사와 유사한 생산제고관리기사(CPIM),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램인 어도비제품 전문가인 어도비공인자격증(ACE) 등도 유망한 국제자격증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자격증은 대부분 미개척 분야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취득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국내에서 독점적인 자격이 인정되지 않는 것도있다.자신의 진로와 비용,시간 등을 꼼꼼히 따져 도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여경기자 kid@
  • [사설] 실업 크게 줄었지만

    실업자수가 22개월만에 100만명 밑으로 떨어져 11월말 실업자 수가 97만 1,000명으로 집계된 것은 무엇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경기부양책의 결과에 따른것으로 경제의 활력이나 사회 안정을 위해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지난 1년간 118만명이 일자리를 구한 데 이어 한국노동연구원은 내년에 8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일단 장기적인 고(高)실업의 공포는 벗어난 셈이다. 불과 1년전 경제공황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으스스한 상황이 크게 호전,올 2월 사상 최고수준인 실업률 8.6%,실업자 178만명이 단기간 격감한 데서 강한경기회복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현재 실업률 4.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준 4.7%)는 97년말 환란 이전인 2%대보다는 높은 반면 수년간 호황을 누려온 미국의 실업률 4.1%(11월)에 근접할 정도로 크게 낮아진 점에서 경기부양책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운용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같은 실업률 하락과 올들어 나타난 10.5%의 임금상승률 및 소비 급증 등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가능성을 들어 일각에서는 긴축정책이 거론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취업구조의 문제점과 실업자의 절대 숫자를 감안할 때일자리 창출 정책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번에 통계청이 밝혔듯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자체를 단념한 실망실업자가 19만8,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10대 13.9%,20대 8% 등 젊은 층의 실업률이 크게 높아 절망에 따른 탈선 및 사회 불안의 여지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회성 공공 근로사업 대신 청소년과 직장 퇴출계층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자원봉사 등 이른바 제3분야에서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의 중장기 대책마련에 힘써야 한다. 또 기업의 집중 감원 대상인 40,50대 근로자의 재취업문이 극히 좁고 장기실업자군으로 되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조치도 시급하다. 최근 일용·임시직이 새로운 일자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추세는 외국 예로 볼 때 불가피하다고 해도 기업들은 근로자의 일자리 불안이 결국 잦은 이직과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부작용을 인식해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노조도 임금인상을 자제,일자리를 더 늘리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노사화합에 의한 산업평화가 경제회생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서 노사가 협력하는 방안을 도출하길 촉구한다.
  • 정보통신업체 직원들 우리社株 폭등

    최근 인터넷·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자 이들 회사 직원들이오히려 회사를 그만두려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하이텔,한솔PCS 등이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우리사주를 받거나 받을 예정인 직원들사이에 퇴직 움직임이 나타나 회사가 술렁이고 있다.우리사주를 갖고 있는직원은 등록 후 1년 동안은 주식을 팔 수 없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라도주식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의 경우 정식직원 700여명이 모두 2,000∼5,000주를 보유,지난 10일 주가가 8만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모두 억대부자들이 됐다. 한국통신하이텔도 코스닥시장 등록을 앞두고 수천주씩을 받은 상태로 장외시장에서 이미 5만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직원들은 억만장자들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퇴직 희망자들은 외국유학을 가거나 다른 정보통신업체에재취업을 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부분이 주가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1월을 퇴직예정일로 잡은 것으로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새천년 이렇게 맞자(4)-빈곤통계부터 만들자

    지난 10일 참여연대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주최한 ‘한국의 빈곤실태’ 포럼에서 상명대 유정순(柳貞順·소비자학)교수가 최저생계비 이하의빈곤층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파문을 일으켰다. ‘실업자 100만명 운운하던 차에 빈곤인구가 1,000만명이라니….’ 보건복지부가 발칵 뒤집혔다.“평균 가구원수가 과다 산정돼 전체 빈곤인구가 과다추계됐다”고 즉각 반박했다.그러나 과다추계됐다고만 했을 뿐 정부조차 정확한 빈곤인구를 내놓지 못했다. 통계의 시시비비를 떠나 빈곤문제는 새 천년을 맞아 피해갈 수 없는 이슈가 됐다.국제통화기금(IMF)의 강풍은 견고하던 중산층을 한순간에 무너뜨렸고,그 자리엔 지금 빈곤층이 들어서 있다.여러 통계수치가 IMF체제 이후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현상이 심화됐음을 보여준다. 도시근로자가구의 3·4분기 가계수지를 5개층으로 나눠 분석해 보니 최상층의 소득(월 437만9,000원)이 최하층(82만8,000)의 5.3배였다.최하층 소득은최상층이 자가용을 굴리고 노는 데(잡비·교양오락비)쓰는 돈(81만4,000원)과 비슷했다.5.3배의 소득격차도 한해 전(4.5배)보다 확대된 것이다. 특히 최상층의 재산소득은 최하층의 11.6배.IMF체제에서 초고금리가 이들의 주머니를 불려준 것이다.물론 최근의 증시폭등에서도 이들은 거금을 챙겼다.지금도 내심 “이대로…”를 외치고 있다. 도시가 이 정도니 나라 전체로 보면 사정은 더 안좋다.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서 고소득층은 생활형편이 IMF 이전수준을 회복했다고 한 반면 저소득층은 아직 IMF 이전 수준을 밑돈다고 답했다. 백화점 명품코너들은 호황을 누리고 양주·승용차·아파트는 비쌀수록 잘 팔린다.골프채·캠코더·고급의류 등 사치성 소비재 수입도 폭발적이다.그러면서도 노숙자·결식학생(15만명)·실업자(102만명) 문제는 여전하다. 빈부격차 확대는 사회통합을 막고 계층간 갈등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온다.따라서 새 천년의 복지는 빈부문제를 푸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경제회생 차원에서 유보돼온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부활하고 고용친화적 정책과극빈층에 대한 예산지원이 강도 높게추진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유교수는 “빈곤층 지원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원년에 보건복지예산이 증액돼야 함에도 4% 이상 줄어든 것은 정책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빈곤이 ‘희망의 빈곤’에서 ‘절망의 빈곤’으로 구조화되는 데 대한 우려도 높다. 장세훈(張世薰·사회학·국회 입법조사연구관)박사는 “과거 한국의 도시빈민은 높은 교육열로 계층상승의 기회가 많았으나 이농민에 의한 도시빈민 충원 메커니즘이 도시내 빈민 재생산을 통해 이뤄짐으로써 빈곤문화에 빠져들기 쉬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식적인 빈곤통계조차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통계는 정책의 인프라다.제대로 된 통계가 뒷받침돼야 올바른 정책이 나온다. 도시뿐 아니라 농어가를 포함한 전체 빈곤인구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기법이 속히 개발돼야 한다. 지난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외환위기가 완전히 극복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는 극복됐지만 빈부문제는 되레 심각해졌다.노숙자니,결식아동이니 하는 단어들을 21세기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 권혁찬 경제과학팀 차장(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고용안정 길은 없나 외환위기로 무너진 ‘평생 직장’의 신화는 재현될 수 있을까.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실업자는 102만1,000명,실업률은 4.6%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경제활동참가인구는 2,217만6,000명,경제활동 참가율은 61.8%로 97년 11월 62.3% 이후 최고치였다.전체 취업자는 2,115만5,000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실업률 8.6%,실업자 수 178만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고용 사정이 IMF 이전으로 회복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통계수치의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전체 임금근로자 중 임시 및 일용근로자 수가 절반을 넘는다.지난 10월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직은 434만9,000명,일용직은 248만5,000명으로 이들의 수는 상용근로자 612만4,000명보다 훨씬 많다.안정된 일자리 잡기가 점점 요원한 꿈이 되고 있다는말이다. 문제는 이같은 불안전 고용 추세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미래 경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기업들이 상용근로자 대신 해고가 용이한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게다가 12월부터 내년 초까지 각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현재의 실업률 유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40만명 이상의 전문대·대졸 신규 취업자가 쏟아지고 동절기를 맞아 농촌 및건설현장의 일손이 줄면 그만큼 실업자가 는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 실업률을 6.5∼7.7%로 높게 전망하면서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각종 경제지표가 IMF 이전으로 회복되더라도 실업률이 과거처럼 2∼3%대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단언한다.슬림경영과 산업고도화가 정착되면서 고 실업률이 지속되는 ‘선진국형’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달초 ‘실업률 4%대 진입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를통해 “올 3분기 사무직 취업률은 오히려 5.3% 줄고,1년 이상 장기 실업자는 18만8,000명으로 22.9%나 증가하는 등 실업문제가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산업이나 직종간 이동을 지원할 수 있는 직업훈련체계 및고용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취업컨설팅회사인 DBM코리아 김규동 대표는 “실직자 문제를 정부에만 미루고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라는 것은 무리”라면서 “기업들은 도의적·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퇴직자에 대한 관리를 인사정책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고 퇴직자의 진로 개척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철기자 ickim@ ■전문가 제언허준수(許埈綏) 호서대(사회복지) 교수-외환위기로 실업자가 양산되는 등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예산증액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빈곤층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지 의문이다. 예컨대 노동부에서 고용창출을 위해 운영하는 고용안정센터 이용자는 거의없다.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빈곤층의 빈곤원인과 처한 조건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직업훈련이 컴퓨터 관련이나 제과·제빵 등 일부 직종에국한된 것은 문제다.실직자의 적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이마련돼야 한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실업률과 빈곤층 실태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도 정부시책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실태조사가 광역자치단체 수준에서만 이뤄져지역별 빈곤편차를 고려하지 않고 인구비례로 기초자치단체 복지예산이 책정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 10월부터 시행하는 국민기초 생활보장법에 따르면 정부지원 대상자가 지금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반면 행정자치부는 읍·면·동 사무소 통폐합에 따라 복지담당 인력 및 기능을 축소할 움직임이어서 보완책이 시급하다. ■중장기 비전 요약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에서 시장경쟁과 소비자 보호부문 방안을 요약한다. ◆시장경쟁부문경쟁적 시장구조로의 전환 도산 3법(회사정리,화의 및 파산법)을 통합해기업퇴출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한다.채권자의 손실부담만 있을 뿐 주주의 손실부담은 없는 화의제도는 폐지방안 검토.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진성어음에 대한 결제를 대폭 허용,법정관리하에서도 생산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개선.변제활동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이면 3∼4년 만에 회사정리에서 졸업시켜 현재 최장 10년인 정리기간을 대폭 단축.채권자와 채무자가 합의해 회사 갱생계획안을 만들어오면 법원은 형식적인 검사만으로 승인해 주는 사전심사제 도입. 신규 진입이 힘든 통신·전기와 전산망 등 네트워크 산업의 경쟁촉진. ?경제력 집중과 독점력 완화 계열사간 내부거래나 상호출자에 대한 성실한공시를 유도하기 위해 최고 5억원인 불성실 공시에 대한 처벌 강화.부실기업 정리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채권자와 주주의 권리와 책임을 정립하는 합리적인 손실부담원칙 확립. ◆소비자 보호부문?소비자의 선택여건 확대 ‘중요정보공개제’ 대상을 예식장업·전문서비스업·회원권영업과 신종금융업 등으로 확대.의사·변호사 등 전문가 서비스에 대한 광고제한 규정 폐지.소비자가 통신판매로 상품을 구입한 뒤 일정기간내에 특별한 조건이 없어도 청약철회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 다단계 판매업자에게 물건을 반품했는데도 환불받지 못하게 되면 판매업자의 공탁물에서 상품대금을 반환토록 개선.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가 별도 조건없이 청약철회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변경. ?소비자 안전 강화 방안 위해식품에 대해서는 생산에서 최종소비까지 단계마다 규제를 설정하는 내용의 ‘식품안전관련 사고 방지를 위한 신속조치계획’을 시행.수입품의 안전성을 위해 검사기관을 확대하고 수입식품에 대한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 추진. 피해 구제제도 선진화 국공립병원과 우체국 금융 등 공공서비스와 관련된피해구제를 독립된 분쟁해결기구에서 처리하는 방안 검토.사업자의 고의나중과실이 있을 경우 손해 배상액을 높이는 ‘징벌배상제도’ 도입 검토. 이상일기자 bruce@ ■박순일(朴純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최저생계비 기준으로 우리나라 빈곤층은 전체 인구대비 13%(600만명)로 추정되지만 현재 정부의 빈곤층 대책의 수혜자는 5%에 불과하다.정부의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현금 급여수준도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지원 수혜자를 늘리기 위해선 현금지급이 아닌,근로연계 생활부조를 확대해야 한다.실제로 우리나라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빈곤층 가운데 대부분은 근로능력을 갖고 있다. 정부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올해 투입했던 7조원의 예산을 내년부터 대폭 줄이려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한시적 사업인 데다 경기호전이 이유인 듯하지만 외환위기중 양산된 빈곤층은 여전히 존재한다.정부재정 부담을 줄이려면 허드렛일 중심의 공공근로를 복지 도움이·간병인 등 공익서비스 차원으로 질을 높여 일부 부담을 수익자나 기업에 지우는 것도 방안이다. 4대 사회보험은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39년 보험급여 지출에 구멍이 생긴다.이같은 상황을 막으려면 산술적으론 국민에게 임금의 30% 수준을 보험료로 부담시켜야 한다. 해결방안은 소득계층간 보험료 분담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부유층까지 보험료보다 보험급여를 많이 받는 혜택을 줘서는 곤란하다.소득에 맞게 보험료 부담을 재조정해야 한다.
  • 부패행위 고발자 비밀보장…과징금의 10∼15% 보상금

    반부패특별위원회는 19일 윤형섭(尹亨燮) 위원장 주재로 2차 회의를 갖고‘반부패 기본법안’을 심의했다. 이번에 심의한 법안은 국민회의가 제출한 법안에 대한 정부측 수정안으로반부패특위 심의와 당정협의를 거친 뒤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부패기본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반부패 기본법안은 부패방지기구인 반부패특위가 부정방지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심의,대통령에게 권고할 수 있도록 하고,부패행위 고발자에 대한 비밀을 보장하며 고발에 따라 정부가 얻게되는 과징금 및 몰수금 등 수입의 5∼15%(최고한도 10억원)를 보상금으로 주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안은 이와함께 부패행위로 공직에서 물러난 사람에 대해서는 10년간 공직재취업을 금지하고 퇴직전 업무와 관련된 기업 및 단체 취업을 5년간 제한하며 시민감사관 및 시민감사청구 제도도 도입토록 했다. 법안은 공무원 행동강령과 처벌규정을 대통령령으로 만들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두었으며,뇌물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처벌토록 했다. 반부패특위는 앞으로 정부가 마련중인 ‘부패방지 종합대책’을 위한 100대세부 실천과제와 반부패 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 및 홍보계획을 심의하고 각기관의 부패방지 시책 추진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시론] 정보의 권리를 행사하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이 있다.우리 주위에 아무리많은 유용한 정보가 있더라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마인드가 돼있지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 정부와 공공기관일 것이다.이처럼 방대하고 다양한 정보를 잘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지식정보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실례를 하나 들어보기로 하자.S정유에 근무하는 H씨는 충남 천안으로 발령을 받았다.H씨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충남도 내 석유 소매상 리스트를 구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시청에서 이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시청을 방문하였으나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어 자료를 줄 수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고민하던 중 ‘정보공개청구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이용하여 정식으로 자료를 요청하였다.처음에는 이런 제도가 있느냐고 반문하던 공무원들도 정보를 내주었다. H씨는 이 리스트를 이용해 모든 판매상을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판매를 8배 이상 신장시킬 수 있었다.H씨 이외에도 노동부와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취업정보를 이용해 재취업에 성공한실직가장,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의 영농정보를 이용하여 소득을 증대시킨 농민 등 정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생활의 질을 높인 사례는 적지 않다. 80년대 이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국정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목적으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를 제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고 그 결과 작년부터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된 후 지난 1년간의 운용결과를 보면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정보의 수요자인 국민들은 물론이고 이를 제공할 의무가 있는 공무원도 이런 제도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설령 알고있는 경우라 해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으며 공무원의경우에는 정보공개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갖기가 쉽다. 시민단체에서 정보공개에 대한 캠페인과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있으나 청구되는 정보의 내용이 기관장의 판공비 공개와 같은 행정감시와 통제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유용한 공공정보의 활용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지금 세계경제는 지식기반경제로 급속하게 이행하고 있다.이제는 단순히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세상이 되고 있지 않은가. 기업은 물론 개인들도 정보와 지식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가가 경쟁력을결정하고 있다.지식정보사회는 정부가 앞장서서 열어 나가야 한다. 지식기반국가 건설을 위해 정부는 정보 인프라의 구축,컴퓨터의 보급과 같은 정보화사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투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인드이다.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자체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지식정보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국민들을 설득하겠는가. 이제부터라도 정부 및 공공기관은 정보공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국민들의청구에 의해 제공하는 소극적 공개만으로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국민의 개별적인 요청이 없더라도 일상생활과 경제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은공공기관이 자발적으로 제공하여야 한다. 특히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적인 정보제공을 추진하여야 한다.미국의 경우를 보면 1996년 법률을 제정해 모든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 및 문서목록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도 공공정보는 국민의 것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정보권리를 확실하게 행사하자.‘권리는 잠자는 자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새겨보아야 할 때이다. 金 孝 錫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 영도구청장은 ‘취업 중개인’

    박대석(朴大錫) 부산 영도구청장에게는 ‘취업구청장’이란 애칭이 따라다닌다.실직의 아픔을 딛고 새삶을 꾸리는 주민들이 붙여준 별명이다.박구청장은 그래서 이 별명을 소중히 여긴다. 그가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취업시킨 주민은 모두 1,843명.한달 평균 153명 꼴이다.부업과 같은 아르바이트가 아니다.정식 취업이다. 영도구가 취업에 적극 나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관내 전수조사 결과 8,193명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전국 평균 실업률 7.0%보다 3.3% 높은 10.3%였다. 박구청장은 “실업률이 부산전체(9.3%)나 전국보다 훨씬 높아 깜짝 놀랐다”며 “실업자의 생계안정을 구정의 핵심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 400여명을 선정,1인당 실업자 16∼20명을전담해 가가호호 직접 상담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도록 지시했다.지난 3월에는 6급 직원 45명으로 ‘구인개척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박구청장은 관내 5인이상 업체 478곳과 부산시내 50인이상 업체 718곳에 직원을 보내취업협조를 부탁했다.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도와달라고 간곡히요청한 것이다. 이와 함께 생계곤란 실업자 2,884세대를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 등으로 선정,1억여원 상당의 쌀과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 경기가 회복세인 요즘도 그는 실업자 문제만큼은 매일 직접 챙긴다. 박구청장은 “정부의 재취업 교육만으로는 실업대책이 부족하다”며 “9월중으로 실업자 전수조사를 다시 실시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학점은행 과목 크게 늘린다

    교육부는 23일 평생교육 차원에서 지난해 도입한 학점은행제를 오는 2학기부터 264개 기관 3,051개 과목으로 확대,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180개 기관 1,746개 과목만 인정했었다. 특히 정보처리·미용·요리·디자인 등 취업 및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 직업·기술분야 과목을 1학기 50.9%에서 2학기에는 55.5%로 크게 늘렸다. 정원도 20만4,092명에서 32만7,778명으로 증원했다. 또 학위수여 요건인 논문시험과 실기시험을 폐지한 데다 학점인정 기준을학점당 16단위에서 15단위로 줄이는 등 학습자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취득학점은 한국교육개발원 학점은행운영본부에 누적되며 누적 학점이 140학점또는 80학점 이상이면 각각 대졸 또는 전문대졸 학력을 인정받는다.학위는문학사 등 17종의 학사학위,13종의 전문학사 학위가 있다. 이수과목과 학습내용·개설기관 등 자세한 내용은 교육정보통신망인 에듀넷이나 하이텔(각각 go kedibank),한국교육개발원 인터넷 홈페이지(kedi.re.kr)에 실려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부패방지법 연내 제정

    국가의 반(反)부패 정책을 총괄하게될 반부패특별위원회가 다음달 공식 출범한다. 또 부패방지 관련 제도를 종합한 부패방지기본법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금세탁방지법·부정축재재산몰수특례법 등 관련법이 오는 정기국회에서 제·개정된다. 정부와 여당은 17일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부패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통령 자문기구로 구성되는 반부패특위는 14명의 민간위원과 국무조정실장 등 15명 이내로 구성되며 부패 예방정책 수립과 제도개선,행정기관의 부패방지 추진실적 평가,부패방지 실태조사,공직자 내부고발 접수 등을 맡는다. 또 부패방지기본법에는 내부고발자 보호,비리로 퇴직한 공직자 취업제한,부패 공직자 처벌 강화 등이 명문화된다. 당정은 이와함께 ▲공직자가 연간 1,000만원 이상의 봉급외 수입이 생길 경우 써버린 뒤에도 반드시 신고하고 ▲부패로 면직된 공직자는 관련 기업단체에 5년,공직에 15년간 재취업을 금지하며 ▲공직자가 퇴직전 3년간 담당업무 관련 회사에 취업할 수 없도록 취업승인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뇌물을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같은 수준으로 처벌되고 ▲불법과 부정 행위 고발로 정부에 수입금이 발생하면 5∼15%를 반드시 고발자에게 보상하며 ▲광역시와 도에서 1,000명(시·군·구는 500명) 이상의 주민이 청구하면 감사기관이 반드시 감사하는 시민감사청구제를 도입하고 ▲환경·위생 등각 분야 행정단속자의 기록을 유지하도록 부패방지기본법과 관련법을 고쳐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또 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공직자의 기본자세와 촌지·향응 수수금지,사업자와의 유착 방지,받을 수 있는 선물의 범위 등을 규정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밖에 ▲교통사고 조사기록 공개 ▲탈세고발 교부금제도 활성화 등 세무,건설,건축,위생,환경,경찰 등 6개 분야의 70대 개혁안을 발표하고 금년말까지 관련법과 시행령을 고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기고] ‘생산적 복지’의 필수적 고려사항

    지난 8월15일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중산층 육성 및 서민생활 향상대책의 일환으로 밝힌 ‘생산적 복지’정책의 내용을 보고 ‘생산적 복지의필수적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으로 보내온 성제환(成濟煥·원광대·노동경제학)교수의 기고를 싣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 생산적 복지에 대한 기본구상이발표되었다.‘복지’라는 의미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소득불평등 완화와 빈곤계층에 대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기본 권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생산적’이라는 의미는 적극적 인적자본 투자를 통하여 생산활동 참여를확대시킨다는 전략적 개념일 것이다. 즉 국가 주도의 과다하고 시혜적인 복지정책이 오히려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와 재정부담의 과중이라는 이중적 폐해를 야기하기 때문에 도입한 기본구상일 것이다.좀더 쉽게 표현하면,단순한 복지의 제공보다는 일할 수 있는 능력의 개발에 더 많은 정책비중을 두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생산적 복지정책에 대해 정책입안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두 가지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먼저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복지제도의 수혜계층별 분류(OECD기준)로 보면 실업보험·실업보조금 등으로부터 유아보조금에 이르기까지 8개 군으로 나뉘어 있다.현실적으로 OECD 27개국중 실업급여만 존재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폴란드 국민도 실업급여 외에 유아보조금 등 4개의 사회복지 혜택을 받고 있다.또한 실업급여 수혜내용 면에서도 OECD 국가중 가장 열악하다(수혜대기기간,실업급여 수준,수혜기간 등 기준으로). 또 한가지 지적하고자 하는 문제는 생산적 복지의 실질적 재정부담자인 기업과 근로자의 사회적 참여 확대 및 책임문제가 반드시 거론되어야 한다.향후 21세기는 ‘복지 자본주의’(Welfare Capitalism)를 한단계 넘어서 노조와 기업의 사회적 참여 및 책임이 강화된 ‘공유 자본주의’(Shared-Capitalism)로 이행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복지대상자를 실업자와 빈곤계층으로 포커스를 맞추어 보자.현재 실업자의66.4%가 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에서 나왔고,직종도 단순사무직·기능직·노무직 3개 직종에서 76.4%를 차지하고 있다.즉 실업자가 특정산업·직종에집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경제전망을 보아도 불투명하다. 문제는 이러한 특성을 지닌 실업자 및 한계근로자의 재취업 및 직업전환을어떻게 용이하게 하느냐는 점이다.미국의 컴퓨터 기술사회복귀 프로그램,제너럴 모터스의 직장프로그램,자동차노조와 빅3 공동교육 등의 사례와 같이노조와 기업이 직업전환교육에 투자,실업 감소에 공동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도 노동조합도 직업전환 및 평생교육에 투자를 활성화하여 재취업 기회 확대 및 인적자본능력 향상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빈곤에서 탈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용기회 확대다.복지가 도덕적 해이를 야기하는 것도 일할 곳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노동조합과 기업은 실업을 줄이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경영능력을 발휘하는 데 사회적 책임을함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생산적 복지 정책은 다원적 복지정책이 되어야 한다.복지제도의 수혜 수준과 범위를 확충시켜 나가는 기본 복지확대 정책이 우선 순위가 되고 그 범주 속에서 필요한 부분만 생산적인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그리고 복지제도 운영의 재원제공 주체는 근로자와 기업이다.복지재원을 분배하고 기준을 설정하는 데 노동조합과 기업도 참여되어야 할 것이다.
  • 여성·18세미만 야간·휴일근무 허용 추진

    여성과 18세미만 근로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요인이 돼왔던 야근 및 휴일근무 금지규정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는 16일 여성 및 미성년자의 야근 및 휴일근무 금지규정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결과적으로 취업을 막는 구실로 작용해왔다고 지적하고 오는 2001년까지 근로기준법 등을 고쳐 관련 조항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규제개혁위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노동부 및 산림청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야근 및 휴일 근무 금지규정 폐지에 따른 부작용이없도록 여성특별위원회 등과 협의,보완책도 연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규제개혁위는 이와함께 현재 재취업자의 고용보험 피보험기간을 산정할 때이직후 1년이내에 재취업할 경우에만 종전의 피보험기간을 합산해주고 있으나 앞으로는 3년이내에 재취업한 경우에도 합산해 주기로 했다. 고용보험 구직급여 신청기간도 현재 이직한 다음날로부터 10개월 이내에서다음달부터는 12개월 이내로 연장키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이밖에 산림청 관련 규제를 완화,사유림에 대한 영림계획 수립의무를 올해안에 폐지하기로 했다. 또 임협이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송이버섯의 유통에 여타 기관이나 개인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는 채석허가를 내줄때 주민동의를 받도록 하는 규정도 주민동의를공람이나 공청회로 대신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채석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진동 문제는 ‘소음진동규제법’ 등을 엄격히 적용하는 방식으로 해결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독자의 소리] 인턴제 취업보장 안돼 불이익 커

    IMF 이후 실업난 타개를 위해 2,000여억원을 투자해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하고,대학생들의 실업난을 구제하기 위해 인턴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점이 많은 것 같다.공공근로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 3만5,000∼2만5,000원 정도의 임금을 지급하는데 이는 명예퇴직이나 실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그런데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가용을 타고 나오는 등생활이 전혀 어렵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대상 선정에 있어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공공근로사업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또 대학생들을 위한 인턴제는 6개월 이후에는 취업이 보장되지 않아 6개월이라는 기간을 허망하게 보낼 수도 있다.또 재취업 기회도 별로 없어 이를 기피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효과적인 실시를 위해서는 인턴제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취업이 보장돼야 한다고 본다. 김용길[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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