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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선거 사기 밝힌다며 軍 동원 검토”

    ‘정치적 파멸이냐, 차기 대선으로 가는 재기의 길이냐.’ 지난 20일 퇴임 1년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76) 전 미국 대통령이 사법처리 위기를 맞고 있다. 지지율 급락으로 위기에 빠진 조 바이든 대통령 보란 듯 2024년 대선 재출마 의지를 강력 과시했지만, 그 역시 조여 오는 사법처리 고삐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대선 전후로 작성된 백악관 비공개 문서 중 행정명령 초안과 연설문 등 문서 2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기 직전 국방부 장관에게 군 동원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문서다. 행정명령 초안에는 대통령이 대선 조사를 위해 특별고문을 임명하려 한 내용뿐 아니라 당시 국방장관에게 한 대선 기록 보존 관련 전자개표 장비 압수 지시, 데이터 수집·분석 권한 등이 명시돼 있다. 당시 백악관은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되기 이틀 전인 2020년 12월 16일 명령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기록됐다. 폴리티코는 명령 초안에 대해 트럼프의 백악관이 지난해 1월 6일 연방의사당 폭동 사건 이전부터 조직적으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던 정황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판적인 CNN은 미 선거 역사상 선거와 관련해 개표 물품을 압수하려고 군이나 연방정부가 개입한 일이 전례가 없는, 사실상 ‘쿠데타 시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으로 패배한 미 조지아주의 선거법 위반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심사할 특별 대배심 소집을 요청했다. 미 언론들은 지난해 1·6 폭동 사태와 관련해 연방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내란선동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도 점친다. 정치매체 더힐은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의 기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무죄 선고 시 정치적 역풍에 대한 경계심도 크다고 전했다.
  • 시민 손발은 묶더니… 홍콩 고위직 33명 ‘노마스크 파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어려움이 커진 홍콩에서 입법회(국회 격) 의원 20명과 정부 고위관리 13명이 유력 정치인의 생일파티에 마스크도 쓰지 않고 참석한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홍콩을 이끄는 사회 최고위층 수십명이 한꺼번에 격리시설로 들어가야 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그간 홍콩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막는다”며 집회와 시위를 금지했고 입법회 선거도 1년이나 미뤘다. 그런데 이런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한 이들은 시민을 비웃듯 ‘그들만의 내로남불’ 파티를 벌였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7일 밤 성명을 통해 “이달 3일 완차이에서 열린 생일파티에 참석한 최고위 관료 13명을 정부 격리시설에 3주간 수용한다”며 “이들이 방역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한 뒤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앞서 홍콩 보건 당국은 지난 6일 “이 파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된 행사는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인 위트먼 헝(53)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지금까지 1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서퍼 추이 민정사무국장(장관급)과 아우가왕 입경사무처장 등 고위 관료와 입법회 의원 등 30여명이 파티장에 있었다. 주최자인 헝을 비롯한 참석자 상당수가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부르거나 술을 마시는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나갔다. 친중파 진영의 도덕성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헝이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려고 파티를 연 것이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그에게 잘 보이고자 행사에 간 것 모두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되레 “근본 책임은 홍콩에 처음 오미크론 변이를 전파한 캐세이퍼시픽항공 승무원들에게 있다”며 남 탓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번 사태로 올해 3월 27일 열리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람 장관이 재출마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연임 성사를 앞두고 예민해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추측이다.
  • 홍콩, 무고한 시민 옥죄더니...고위직 ‘노마스크 파티’ 논란

    홍콩, 무고한 시민 옥죄더니...고위직 ‘노마스크 파티’ 논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어려움이 커진 홍콩에서 입법회(국회 격) 의원 20명과 정부 고위관리 13명이 유력 정치인의 생일파티에 마스크도 쓰지 않고 참석한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홍콩을 이끄는 사회 최고위층 수십명이 한꺼번에 격리시설로 들어가야 하는 코미디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그간 홍콩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막는다”며 집회와 시위를 막았고 입법회 선거도 1년이나 미뤘다. 그런데 이런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한 이들은 시민을 비웃듯 ‘그들만의 내로남불’ 파티를 벌였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7일 밤 성명을 통해 “이달 3일 완차이에서 열린 생일파티에 참석한 최고위 관료 13명을 정부 격리시설에 3주간 수용한다”며 “이들이 방역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한 뒤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앞서 홍콩 보건당국은 이달 6일 “이 파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된 행사는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인 위트먼 헝(53)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지금까지 18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서퍼 추이 민정사무국장(장관급)과 아우가왕 입경사무처장 등 고위 관료와 입법회 의원 등 30여명이 파티장에 있었다. 주최자인 헝을 비롯한 참석자 상당수가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부르거나 술을 마시는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퍼져나갔다. 친중파 진영의 도덕성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헝이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려고 파티를 연 것이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그에게 잘 보이고자 행사에 간 것 모두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되레 “근본 책임은 홍콩에 처음 오미크론 변이를 전파한 캐세이퍼시픽 항공 승무원들에 있다”며 비난을 화살을 돌렸다고 SCMP는 전했다. 이번 사태로 올해 3월 27일 열리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람 장관이 재출마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신의 3연임 성사를 앞두고 매우 예민해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추측이다. 홍콩정부 소식통은 SCMP에 “중국 정부가 홍콩 고위 인사들의 처신을 못마땅해하고 있다. 다만 다음 조치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전북도의원들 “이젠 단체장 할랍니다” 시장·군수 도전 바람

    “도의회에서 활약한 풍부한 경험이면 단체장 업무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습니다.” 제11대 전북도의원 가운데 40%가량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으로 출마해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전북 정치권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원 38명 중 10명이 시장·군수에 도전장을 내민다. 우선 도의회 의장인 송지용(완주 1) 의원과 초선인 두세훈(완주 2) 의원은 완주군수 더불어민주당 공천권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인다. 진안 이한기, 무주 황의탁, 임실 한완수, 순창 최영일, 부안 최훈열 의원은 군수 선거에 나선다. 김철수(정읍 1), 김대중(정읍 2), 박용근(장수) 의원도 지자체장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사정으로 정호윤(전주 1), 오평근(전주 2) 의원은 재출마를 포기했다. 여기에다 각 정당의 비례대표 4명도 의원직을 놓고 다시 도전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의원직 상실로 공석인 전주 7선거구를 제외한 도의원 38명 가운데 16명(42%) 이상이 물갈이될 전망이다. 이들이 실제 시장·군수에 출마한다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내년 초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전북 정가 관계자들은 “상황에 따라 단체장 출마를 접는 의원도 있겠으나 대선 결과와 인물 교체론, 정치 지형 변화 등 복합적 영향으로 도의원 상당수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차기 대선에 82세… ‘최고령’ 바이든, 트럼프와 재대결할까

    차기 대선에 82세… ‘최고령’ 바이든, 트럼프와 재대결할까

    역대 최고령으로 취임한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이 동년배인 도널드 트럼프(75) 전 대통령과 재대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다음 대선이 열리는 2024년 11월에 바이든 대통령은 82세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ABC방송 ‘월드뉴스 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운명에 순응하는 사람이다. 지금 건강하지만, 그때도 내가 건강하다면, 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맞붙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일 경우를 가정했을 때도 도전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왜 트럼프를 상대로 출마하지 않겠냐. 오히려 출마 전망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의향을 밝히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출마 가능성을 숨기지 않아 2024년 대선에서 두 사람의 재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공화당 지지자들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7년 1월 취임 당시 만 70세로 바이든 이전 역대 최고령 취임이었다. 그 이전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으로, 1981년 첫 임기 개시 때 69세였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재선에도 성공해 1989년 77세의 나이로 퇴임했다. 반면 역대 최연소 미국 대통령은 42세에 취임한 루스벨트다. 그 다음으로는 43세에 취임한 존 F. 케네디가 있고, 율리시스 그랜트(46세), 1993년 빌 클린턴(46세), 2009년 버락 오바마(47세) 전 대통령도 40대에 취임한 젊은 대통령이다.“치매 걸린 노인” 바이든 건강 논란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연임 도전에 대해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기간 당시 공화당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신체, 정신적 건강을 문제 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이름을 ‘도널드 험프’라고 말하기도 했고,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의 이름을 잘못 발음한 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잦은 말실수를 언급하며 ‘치매걸린 노인’이라고 공격했다.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는 하려던 말을 잊어버린 듯 문장을 끝맺지 못하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치매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질문자를 선택하던 중 한 CNN 기자에게 “여기가 어디지?(Where am I?)”라고 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전직 장군” “저기 (국방부) 그룹을 이끄는 이 사람” 등으로 칭했고 지난달에는 텍사스 연방하원의원인 실라 잭슨 리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과정에서 ‘셜리 잭슨 리’라고 잘못 부르기도 했다.“트럼프도 백신 맞아” 덕담 주고받아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코로나19 문제를 놓고 덕담을 주고받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대응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번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채 “전임 행정부와 과학계 덕분에 미국은 백신을 확보한 첫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언급한 뒤 “부스터샷은 나와 그가 동의하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방역 지침과 백신 접종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도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언급함으로써 백신 거부자들의 접종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연설이 나온 뒤 놀랍고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나는 매우 감사하고 놀랐다. 나는 그(바이든)가 매우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나라를 치유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펠로시 美 하원의장 재출마설… 80대 올드보이 시대 계속되나

    펠로시 美 하원의장 재출마설… 80대 올드보이 시대 계속되나

    낸시 펠로시(81) 미국 하원의장이 내년 중간선거에 ‘19번째 출마·5번째 의장직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이면 80세가 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함께 ‘80대 투톱’이 민주당을 이끄는 데 이어, 올드보이 전성시대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바이든과 ‘80대 투톱’… 5번째 의장직 도전 CNN은 12일(현지시간) 펠로시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펠로시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기존처럼 캘리포니아 지역구로 출마할 것”이라며 “또 민주당 원내대표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은 다수당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을 맡는다. 펠로시는 지난해 11월 다수당에 오른 민주당의 원내대표로 선임된 뒤 5번째 도전은 없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고령을 감안해 차기에 정계 은퇴가 전망됐지만, 내부 분위기는 달라진 셈이다. 펠로시의 강점은 ‘안정감’이다. CNN은 “민주주의 근간이 위태로울 때 펠로시 없이 공화당과 맞서는 것에 민주당 의원들이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상원에서 좌초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하원에서 두 번이나 탄핵시킨 지도력만큼은 세대교체를 바라는 민주당 의원들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번 임기에서도 지난 3월 2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지난달에는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과 2조 달러를 투입하는 사회복지 법안을 하원에서 가결시키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안정감 강점… 중간선거 지면 위태로울 수도 2007년 첫 여성 하원의장에 올라 민주당을 거의 20년간 이끈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다. 펠로시는 23세에 결혼해 주부로 지내다 46세에 캘리포니아주 제5선거구 보궐선거로 정치에 입문했다. 다만 인프라 법안 통과 때 온건파와 진보파를 조율하지 못해 표결 날짜 지정에 진통을 겪는 등 지도력에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다수의석을 내준다면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1순위로는 뉴욕주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의원이 꼽힌다.
  • 이재명 “전두환·박정희, 경제는 성과 맞다”… 과속 우클릭 논란

    이재명 “전두환·박정희, 경제는 성과 맞다”… 과속 우클릭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긍정 평가했다. 특히 일부 성과로 국한하긴 했어도 전씨에 대한 호평은 처음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功過)가 공존한다”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저유가·저달러·저금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말했다.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고 전씨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경제 부문만큼은 성과를 인정한 것이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석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이재명”이라며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실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석까지 밟으며 조롱했던 이 후보가 맞는지 눈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10월 부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거센 비판을 받고 뒤늦게 사과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후보는 이날 김천 추풍령 휴게소의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씨의) 모든 게 100% 다 잘못됐다고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중 하나가 삼저호황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름 능력 있는 관료를 선별해 맡긴 덕분에 어쨌든 경제 성장을 한 것도 사실”이라며 “작은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역사적 인물이라고 말했는데, 그중 일부만 떼서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문경에서는 “박정희 시대의 고속도로가 전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에너지고속도로가 여러분을 부유하게 만드는 큰 자원이 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높이 샀다. 이 후보는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포함해 산업화의 기반을 확보하려고 노력한 박정희를 기린다기보다는 대대적인 산업의 대전환을 만든 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대대적 투자 활동으로 강력한 부흥 정책을 추진한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수위도 임계점에 다다른 모습이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경주 황리단길 즉석연설에서는 “저는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이 재출마한 게 아니다. 이재명이 새로운 정부를 만든다면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라고 설명했다. 경주에서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최대 성과로 자평하는 K방역을 맹렬히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 세계에서 방역 잘한다고 칭찬받는데 방역 그거 누가 했나. 사실 여러분들이 했다”며 “나라가 뭐 마스크 하나 사 줬나, 소독약을 하나 줬느냐, 무슨 체온계를 하나 줬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다른 나라 같으면 마스크 안 사 주고 ‘마스크 써라’ 하면 폭동이 난다”며 “그만큼 우리 국민이 위대하다”고 덧붙였다.
  • 두테르테 딸 사라 부통령 선거 출마, 마르코스 아들의 러닝 메이트로

    두테르테 딸 사라 부통령 선거 출마, 마르코스 아들의 러닝 메이트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딸인 사라(43) 다바오 시장이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내년 5월 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지난달 이미 대권 도전을 선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 측은 그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13일 로이터와 GMA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변인인 크리스티나 프라스코 릴로안 시장은 사라 시장이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에 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프라스코 시장은 조만간 사라가 성명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정·부통령을 포함해 1만 8000명에 이르는 상·하원 의원과 관료들을 대거 선출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선거 입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사라도 이 기간에 다바오 시장직에 재출마하겠다면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가 지난 9일 갑자기 철회했다. 현행 선거법으로는 오는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철회하고 다른 선출직 출마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사라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조만간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곧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려온 것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또 최근 여성인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이 이끄는 라카스-CMD당 관계자도 “사라 시장이 당에 합류했으며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고 밝힌 일이 있다. 하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자 필리핀 정계는 놀라워하면서 향후 대선 구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인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이 사라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한 데 대해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의 정치학과 교수인 안토니오 라 비나는 “한마디로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대선은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 외에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 배우 출신인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 로날드 델라 로사 전 경찰청장 등이 후보 등록을 각각 마쳤다. 또 지난달 부통령 선거 출마 등록을 한 크리스토터 고 상원의원도 대선에 나서기 위해 이날 후보 등록을 변경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집권당인 ‘PDP 라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두테르테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지만 지지층이 취약하고 여론 조사에서도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이 후보 등록 최종 마감일인 15일에 후보 교체를 통해 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GMA 뉴스 등은 대통령 공보 비서관인 마틴 안다나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초 두테르테는 내년 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지난달 2일에는 임기를 마치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힌 일이 있다. 안다나르 역시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로선 계획이 그렇다고 믿고 싶다. 우리는 내일이나 15일에도 똑같은 계획일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재임 기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해 경찰로 하여금 무자비한 단속과 사법권한을 벗어난 체포와 린치를 가하게 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 조사를 받고 있어 대통령 재출마든, 부통령 출마든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 두테르테, 정계 은퇴 선언… 딸은 대선 출마설

    두테르테, 정계 은퇴 선언… 딸은 대선 출마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 생명에 관한 결정에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두테르테는 6년 임기 대통령직의 중임을 금지하고 있는 헌법을 우회해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차기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 출마를 선택했었다. 지난 9월 초 집권 여당 ‘PDP 라반’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그러면서 “내 결심은 애국심에 따른 것이고, 이제까지 노력한 걸 계속하겠다는 바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결정은 많은 비난을 샀다. 우선 대통령 취임 직후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 때 저지른 반인륜 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타깃이 되자 사법처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책으로 여겨졌다. 야당 등 일각에서는 두테르테가 내년 선거에서 부통령에 당선된 뒤 후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방식으로든 권좌를 물려받으려 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필리핀 여론조사 기관 SWS가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두테르테의 부통령 선거 출마에 ‘헌법 위반’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두테르테가 부통령 출마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을 타전했다. 두테르테는 “대다수의 필리핀인들은 내가 자격이 없으며 헌법을 위반한다고 생각한다. 국민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내년에 임기를 마치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일에는 필리핀에서 세 번째로 큰 다바오시의 시장인 자신의 딸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뒤이었다. 두테르테는 자신의 최측근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전날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현지 방송사인 ABS-CBN 기자로부터 ‘사라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냐’는 취지로 “사라와 고가 (팀을 이루는 것이) 확실한가”라는 질문을 받자 “사라·고가 맞다”고 답했다. 다만 딸이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등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사라 시장은 시장직 재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선 도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2016년 대선 때 다바오 시장이었던 두테르테도 막판에 대선전에 뛰어들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8일이지만 이후에도 철회 또는 후보 교체는 가능하다.
  • 日언론 “스가, 믿었던 아베에 배신당한 뒤 전면전 선언”…反아베 후보 지원

    日언론 “스가, 믿었던 아베에 배신당한 뒤 전면전 선언”…反아베 후보 지원

    오는 27일 일본의 제100대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스가 요시히데(73) 현 총리가 오랫동안 자신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온 아베 신조(67) 총리에 대해 사실상의 ‘전면전쟁’을 선언했다고 닛칸겐다이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차기 총리감’ 여론조사 2위인 이시바 시게루(64) 전 자민당 간사장이 이번 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고노 다로(58) 행정개혁상의 당선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스가 총리라고 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불출마 결심을 밝히면서 고노 행정개혁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선언했다. 그는 “개혁의 뜻이 일치했으며 정치이념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고노 행정개혁상은 이시바 전 간사장을 만나 “내가 총리로 취임하면 (주류·비주류를 가리지 않는) 거당적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닛칸겐다이는 “고노 행정개혁상이 아베 전 총리·아소 다로 전 총리 콤비가 증오하는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협력을 요구한 것은 두 사람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와 다름없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노 행정개혁상이 이시바 전 간사장과 손을 잡은 것은 스가 총리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가 관계자는 “스가 총리는 고노 행정개혁상에게 이번 선거에서 이기려면 반드시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스가는 자신을 총리 자리에서 낙마하도록 만든 것이 아베·아소라는 점에서 두 사람과 전면전을 벌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총재 겸 총리 자리를 놓고 아베 전 총리와 2차례 맞붙었던 필생의 라이벌이다.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파문’ 등 아베 전 총리 연루 의혹에 대해 재조사를 요구해 왔다. 이 때문에 아베 전 총리와 극한의 대척점에 있다. 아베 전 총리가 “다른 누가 총리가 돼도 괜찮지만, 이시바 만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다.닛칸겐다이는 고노·이시바 연합의 막후 산파 역할을 한 스가 총리의 행동은 아베에 대한 전면전 선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는 당초 이번 총재 선거에 재출마해 연임을 노린다는 입장이었다. 이를 위해 ‘중의원 해산’, ‘당직 쇄신인사’ 등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려고 했으나 당내 유력 파벌을 이끄는 아베·아소 전 총리 등이 협조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부실대응 등으로 동력을 크게 상실한 스가 총리에게 재기의 가능성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 등에 원한을 품게 됐다는 것이다. 스가 총리는 2012년 말 2차 아베 정권 성립 이후 7년 8개월간 정부 2인자인 관방장관으로서 아베를 보필했다. 아베가 역대 최장수 총리를 할 수 있었던 데는 궂은 안살림을 도맡았던 스가 관방장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 필리핀 철권통치 두테르테, ‘꼼수’ 정권연장 시도...차기 부통령 출마 선언

    필리핀 철권통치 두테르테, ‘꼼수’ 정권연장 시도...차기 부통령 출마 선언

    마약사범에 대한 무자비한 사형집행 등 철권을 휘둘러온 로드리고 두테르테(76)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 연장을 위해 꼼수를 선택했다. 내년 5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집권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 필리핀의 집권 필리핀민주당(PDP)은 8일 전당대회를 열고 두테르테를 내년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두테르테는 “그동안 기울여온 나의 노력이 지속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그의 부통령 출마는 상당부분 예견됐던 것이다. 필리핀 헌법은 대통령 6년 단임제를 택하고 있어 두테르테는 내년 대선 재출마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부통령을 비롯해 대통령이 아닌 선출직에는 출마할 수 있다. 그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신의 딸 사라 두테르테(40) 다바오시 시장이나 다른 측근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고 자신은 부통령으로 입후보할 것이라는 예측이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두테르테의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이날 대통령 후보 지명을 고사함에 따라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두테르테가 딸과 함께 러닝 메이트로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자만 당장은 두 사람의 소속 정당이 다르다는 게 걸림돌이다. 두 사람이 각각 자기 정당을 대표하며 출마해 대통령과 부통령이 될 수도 있다. 러닝 메이트 제도이긴 하지만 각각에 투표를 따로 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야권은 두테르테의 부통령 후보 선출에 대해 “대통령 퇴임 후 제기될 각종 소송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집권을 연장하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2016년 당선 이후 무자비한 독재권력 행사로 숱한 민주주의 억압과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온 두테르테 대통령은 재임 중 저지른 각종 행위들로 퇴임 후 법정에 설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당신 아베의 꼭두각시냐”...日극우 여성 정치인 회견에 울려퍼진 기자의 호통

    “당신 아베의 꼭두각시냐”...日극우 여성 정치인 회견에 울려퍼진 기자의 호통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차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아베 신조(67) 전 총리의 ‘아바타’로 불리는 여성 정치인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번 선거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베 못지 않은 극우 성향의 이 후보가 차기 총리로 당선될 경우,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받는 한일 관계는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라현을 지역구로 하는 중의원 8선 의원인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은 8일 도쿄 나가타정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다카이치 외에 기시다 후미오(64) 전 외무상, 고노 다로(58) 행정개혁상의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다카이치는 이날 “나라의 궁극적인 사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영토·영해·영공, 자원 및 국가의 주권과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면서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내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아베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그는 이미 지난달 하순에 “아베 전 총리에게 재출마를 권유했다가 거절당한 후 그렇다면 내가 출마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입후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카이치는 아베와의 밀접한 관계가 말해주듯 유력 3인 후보 중 가장 극우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기시다나 고노 중 한명이 총리가 될 경우에는 한일 관계가 최소한 현재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다카이치가 당선되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으로 한층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 다카이치는 당장 이날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기자 질문에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믿음의 자유를 바탕으로 참배를 계속하는데, 이것이 비판받는 것은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총리가 되더라도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아시아 국가에 대한 침략을 사죄하는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위안부 문제를 사과한 ‘고노 담화’를 사실상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이날 출마회견은 막판에 극도로 어수선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마지막 질문 순서에서 한 프리랜서 기자가 아베 전 총리가 연루된 모리토모 학원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모리토모 스캔들 재조사에 대해 한마디 대답하세요. 아베 전 총리의 의혹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손타쿠’(윗사람이 원하는대로 알아서 행동한다는 뜻의 일본어)의 차원인가요. 부탁합니다, 한마디”라고 질문했다. 이에 다카이치는 “현재 관련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재판 중인 안건에 대해서는 대답을 삼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당신은 아베 전 총리의 꼭두각시인가“라고 노기 띤 목소리로 외치며 재차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다카이치는 쓴 웃음을 지으며 “이제 그만하세요. 야유하지 마세요”라고 말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 日스가 취임 후 선거 8전 8패… 자민당서도 “물러나야”

    日스가 취임 후 선거 8전 8패… 자민당서도 “물러나야”

    지지율 추락으로 자신이 총재를 맡고 있는 집권 자민당 내에서까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73) 일본 총리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다. 상황 반전의 여지를 가늠할 시금석으로 주목받아 온 자신의 텃밭 선거에서 참패를 하고 말았다. 스가 체제로는 다가오는 중의원 선거를 제대로 치러낼 수 없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더욱 거세게 분출될 전망이어서 그가 바라는 총재·총리 연임 가도는 더욱 험난해지게 됐다. 지난 22일 실시된 요코하마시 시장 선거에서는 스가 총리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오코노기 하치로(56) 전 국가공안위원장이 득표율 21.6%에 그치면서 33.6%를 얻은 야권 후보 야마나카 다케하루(48) 전 요코하마시립대 교수에 패했다. 요코하마는 스가 총리가 중의원 8선을 거둔 지역구(가나가와 2구)로 완전한 홈그라운드인 데다 오코노기 후보가 스가 총리의 정치 스승인 오코노기 히코사부로(1928∼1991) 전 통산상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패하기도 어렵고 패해서도 안되는 싸움이었다. 일본 언론은 이번 결과를 ‘오코노기가 아닌 스가의 패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로써 자민당은 지난해 9월 스가 총리 취임 후 치러진 3차례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3차례의 광역단체장 선거, 지난달 도쿄도의회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까지 ‘8회 전패’의 치욕을 당하게 됐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스가 총리 지지율은 최저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2만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지지율 반등의 소재도 없는 상황이다. 당초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중의원을 미리 해산, 총선거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었다. 여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 여세를 몰아 차기 총재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 ‘무투표 재선’을 이룬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폐막 후에도 지지율 추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요코하마 선거 패배까지 겹치면서 그 구상은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 도리어 당내 ‘스가 끌어내리기’ 바람이 한결 거세질 전망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역구 기반이 취약한 젊은층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의원 선거 이전의 총리 퇴진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차기 총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시모무라 하쿠분(67) 당 정무조사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 등 2명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9월 총재 선거 때 2위로 고배를 마셨던 기시다 후미오(64) 전 정조회장의 재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의원 46명을 거느린 ‘기시다파’의 수장이어서 스가 총리의 재출마를 전제로 사실상 양자 대결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6명) 소속의 아베 신조(67) 전 총리가 측근인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는 관측도 있다.
  • 日스가, 믿었던 아베에 결국 배신당하나…선거 앞두고 균열 조짐

    日스가, 믿었던 아베에 결국 배신당하나…선거 앞두고 균열 조짐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음달 집권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서 ‘무투표 재선’을 이룬다는 스가 요시히데(73) 일본 총리의 구상은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 올림픽이 막을 내린 후에도 스가 총리의 날개 없는 지지율 추락이 계속되면서 당내 경쟁자들이 속속 ‘총재직 도전’의 출사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스가 총재 당선의 일등공신이자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는 스가 총리 지지세력임을 자처하는 아베 신조(67) 전 총리와 아소 다로(81) 부총리 겸 재무장관(전 총리)이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다음달 29일 치러질 것이 유력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중진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시작됐다. 시모무라 하쿠분(67) 정무조사회장이 지난 18일 아베 전 총리와의 면담에서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유력 여성 정치가인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도 니카이 도시히로(82) 간사장을 만나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자민당 3역 중 한 명인 시모무라 정조회장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 속해 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소속 파벌이 없지만 여전히 당내 영향력이 강한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달 아베 전 총리에게 재출마를 권유했다가 거절당한 뒤 그렇다면 내가 출마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기자들에 말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에 이어 2위를 하며 고배를 마셨던 기시다 후미오(64) 전 정조회장도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론 지지율은 높지만 당내 기반이 약해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최하위인 3위를 했던 이시바 시게루(64) 전 간사장도 재도전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자민당에서는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스가 당시 관방장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지난해 총재 선거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당내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에서 수급의 영향력을 가진 아베 전 총리와 ‘아소파’의 수장 아소 부총리의 움직임이다. 최근 일본 정가에서는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가 스가 총리를 지지한다는 그동안의 입장에서 돌변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8일자에서 “자민당 내에 ‘당의 얼굴’(총재)을 바꾸 달라고 요구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아베 전 총리나 아소 부총리가 ‘스가 끌어내리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니카이 간사장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2만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여론 지지율 반등의 소재나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정가에서는 아무리 총리와 관방장관으로서 ‘7년 8개월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 해도 아베 전 총리가 스가 총리를 무턱대고 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가 총리를 간판으로 오는 10월 중의원 선거를 치렀다가는 야당에 기록적인 참패를 당할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아베 전 총리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시사주간지 주간포스트는 최신호에서 아베·아소 두 사람과 스가 총리 사이에 균열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이번 총재 선거를 통해 니카이 간사장을 다른 인물로 바꾸고 싶어하지만, 니카이 간사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스가 총리가 자신들의 뜻과 다른 행보를 보이자 결국 ‘스가 끌어내리기’로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다.
  • 比두테르테,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 축출…권력투쟁 본격화

    比두테르테,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 축출…권력투쟁 본격화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정도 앞둔 필리핀에 권력 투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76) 대통령의 측근으로 그의 철권통치를 뒷받침해 온 ‘전설의 복서’ 출신 정치인 매니 파퀴아오(43) 상원 의원이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집권 필리핀민주당 대표인 파퀴아오가 지난 17일 당 대표에서 전격 축출됐다. 내년 대선에서 두테르테 세력에 도전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파퀴아오는 2016년 집권한 두테르테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 중 한 명으로 정권에 보조를 맞춰왔다. 그 공로로 지난해 12월 필리핀민주당 대표에 선출됐다. 그러나 파퀴아오는 지난달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보이는 공격적 행태에 대해 두테르테가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정부의 모든 부처가 부패했다”며 관련 자료를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두테르테 정권과의 차별성을 기하려 노력해 왔다. 이에 두테르테는 파퀴아오를 ‘더러운 자식’이라고 지칭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에 파퀴아오를 내치고 자신의 측근인 알폰소 쿠시 에너지장관을 당 대표에 앉힌 것은 그와의 관계를 절연하고 적대세력으로 간주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필리핀 헌법은 대통령 6년 단임제를 택하고 있어 두테르테는 내년 대선 재출마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대통령이 아닌 선출직에는 출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딸 사라 두테르테(40)나 또다른 측근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고 자신은 부통령으로 입후보함으로써 사실상 집권을 연장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세계 권투사에 전무후무한 ‘8체급 석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파퀴아오는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이 확실시되고 있다. 자신이 두테르테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을 때 어떤 역공이 들어올지 예상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는 점에서 최근 그의 움직임을 대권 도전을 향한 계산된 행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는 이스코 모레노 마닐라 시장,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 등과 함께 대선 후보 선호도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1위는 사라 두테르테다. 잠재적 대선 후보들 가운데 파퀴아오는 스타성과 막대한 부를 배경으로 현직 대통령의 지원 없이도 독립적으로 대선 경쟁력을 가진 유일한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동남아시아 책임자 피터 멈포드는 “파퀴아오는 두테르테의 지원이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필리핀 선거에서는 정당보다 인물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이후 IBF 주니어페더급, WBC 수퍼페더급, 라이트급 등을 제패하며 당대 최고의 복서로 등극했다. 2010년에는 수퍼웰터급 타이틀을 따냈다.
  • 트럼프 “차기 대선 출마 여부? 마음속에선 결정했다”

    트럼프 “차기 대선 출마 여부? 마음속에선 결정했다”

    “원하진 않지만 나라에 필요한 일”이라며 재도전 시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를 마음속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에딘버그에서 타운홀미팅식으로 진행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진행자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고 물은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답하기 곤란하다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재차 “마음은 정했느냐”며 고쳐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해니티가 대선 재출마 여부를 물었을 때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답변이 나왔을 때 현장 관중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진행자가 ‘선거전이 힘든 줄 알면서도 다시 뛰어들 각오가 된 것처럼 보인다’라고 질문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원하는 일은 아니다”라며 “나라에 필요한 일”이라고 답해 사실상 재출마를 시사했다. 이어 “계속 싸우는 것이 즐겁겠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이 나라와 우리가 성취해온 것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나라를 돌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재선에 실패했고, 퇴임 직전 의사당 난입 사태로 소속 공화당으로부터도 외면을 받는 등 개운치 못한 상황에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잇따른 부정선거 의혹 제기로 즐겨쓰던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로부터 계정이 차단당하는 굴욕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다.
  •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 필리핀 대통령 출마 가능성 모락모락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 필리핀 대통령 출마 가능성 모락모락

    세계 권투사에 전무후무한 ‘8체급 석권’의 기록을 보유한 전설의 복서 출신 매니 파퀴아오(43) 필리핀 상원 의원이 내년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은 필리핀의 국가적 영웅으로 오랫동안 추앙받아온 스포츠 스타 출신 정치인이 대권 도전 야망을 현실화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로드리고 두테르테(76) 대통령의 측근으로 충성을 바쳐온 파퀴아오가 내년 두테르테의 순조로운 권력 이양에 커다란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파퀴아오는 독재적 지도자(두테르테)의 측근으로서 지난해 12월 집권 민주필리핀당의 대표가 됐다”며 “그러나 그가 지난주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내년 대선에서 부통령에 출마하라고 촉구하는 당내 회합을 무시하라고 자신의 지지세력에게 지시하면서 정가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헌법은 대통령 6년 단임제를 택하고 있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년 대선 재출마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대통령이 아닌 선출직에는 출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신의 딸 사라 두테르테(40) 또는 다른 측근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고 자신은 부통령으로 입후보함으로써 사실상 집권을 연장하는 꼼수를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무성하다. 파퀴아오가 이번에 일축했던 행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이 방안을 실행할 것을 촉구하는 여당내 충성파들의 행사였다. 2016년 당선 이후 범죄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사형집행 등 철권을 휘둘러온 두테르테 대통령은 재임 중 저지른 각종 행위들로 퇴임 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자신의 측근이 후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파퀴아오는 이스코 모레노 마닐라 시장,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 등과 함께 대선 후보 선호도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1위는 사라 두테르테다.잠재적 대선 후보들 가운데 파퀴아오는 스타성과 막대한 부를 배경으로 현직 대통령의 지원 없이도 독립적으로 대선 경쟁력을 가진 유일한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동남아시아 책임자 피터 멈포드는 “파퀴아오는 두테르테의 지원이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필리핀 선거에서는 정당보다 인물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이후 IBF 주니어페더급, WBC 수퍼페더급, 라이트급 등을 제패하며 당대 최고의 복서로 등극했다. 2010년 수퍼웰터급 타이틀을 따내며 국민적 영웅이 됐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니의 ‘네버 트럼프’ 전쟁/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체니의 ‘네버 트럼프’ 전쟁/박상숙 국제부장

    ‘현재 공화당에서 정직함보다 더 큰 죄는 없다.’ 대선 사기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빅 라이’(Big Lie)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리즈 체니가 공화당 지도부에서 축출되자 터져 나온 개탄이다. 정책을 둘러싼 이견이 아니라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전직 대통령의 거짓 주장에 동조하기를 거부한 죗값을 물어 당의 ‘넘버3’를 끌어내린 건 미 언론의 자조대로 ‘바나나 리퍼블릭(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체니가 누구인가.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실세 부통령을 역임한 ‘보수의 원류’ 딕 체니의 맏딸로 가족의 오랜 터전이자 친트럼프 성향이 강한 와이오밍을 지역구로 둔 터라 트럼프와 여러 면에서 죽이 잘 맞는 동반자였다. 와이오밍의 주요 산업은 석탄·석유. 트럼프의 기후변화협약 탈퇴 등 일방 정책은 체니에게 표심을 다지는 축복이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표 통상, 이민, 환경 정책에서 딴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 당연히 트럼프의 1차 탄핵심판 때 그를 엄호했고, 지난해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향한 억지 출생지 논란에도 기꺼이 트럼프와 한배를 탔던 그였다. 공화당이 똘똘 뭉쳐 3선으로 당 서열 3위까지 오른 체니를 속전속결로 제거한 건 와이오밍의 험악한 민심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몰표를 준 이곳 유권자들은 체니에게 ‘이름만 공화당원’(RINO·Republicans In Name Only)이라며 돌을 던졌다. ‘비호’로 찍힌 체니는 사실상 재출마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수세에 몰려 있다. 와이오밍의 분위기에서 백악관과 의사당을 모두 내준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설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뾰족한 전략은 없는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가 여전한 트럼프에게 영혼을 파는 건 쉽고 확실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수호국을 자처하는 미국의 정당에서마저 개인숭배라니,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돌기도 하나 보다. 입에 쓴 약을 뱉듯 반대자와 이견을 제거하는 소위 ‘캔슬 컬처’(Cancel Culture)는 세계 정치판에서 점점 일상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발달로 유권자들의 요구와 비판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면서 이런 경향은 짙어지는 상황이다.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오로지 인기와 당선에만 목매 극렬 지지자들의 아우성에 휘둘린 정치인과 정당이 일으킨 분열과 갈등 사례를 찾으려고 멀리 갈 것도 없다. 특정 인물의 신격화,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오만함, 문자폭탄을 동원한 반대파 제거 등 민주주의 위기 양상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인류 역사에서 이질성과 다양성을 제거한 집단은 일치단결한 모습으로 단기적으로 성공한 듯 보이지만, 급격한 환경 변화가 닥쳤을 때 다양성의 부재로 멸망의 길을 걸었다. 이견과 다툼은 시끄럽고 불편하지만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항체와 마찬가지다. ‘트럼프의 앵무새’가 되기를 거부한 체니는 외로운 싸움을 시작했다. ‘네버 트럼프’ 기치를 높이 들며 4년 뒤 대선을 바라보는 트럼프를 향해 “백악관 근처에도 못 가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반격을 선포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위험하고 반민주적인 트럼프 개인숭배에 빠진 공화당의 현실을 꼬집으며 “역사가,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용기를 내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지켜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종종 미국에서 부는 바람은 한국에서 폭풍으로 바뀐다. 공화당의 블루칩에서 졸지에 트럼피즘의 희생양이 된 체니의 ‘네버 트럼프’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란다. okaao@seoul.co.kr
  • 코로나에 지쳐 ‘번아웃’…美시장들 재출마 포기

    “지난 1년 코로나19에 지친 시장들이 출구로 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제목을 달고 코로나 대응에 ‘번아웃’돼 자리를 떠나려는 일선 시장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인구 1만 7000명의 해안 소도시 뉴버리포트에서 4번째 임기 중인 도나 홀러데이 시장은 최근 5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작은 도넛가게 리본 커팅 행사부터 장례식, 각종 기금 모금까지 자리를 마다하지 않은 시장이었으나, “지난 1년간 스케줄표에 아무 것도 없었다”며 상실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그는 시민들이 그의 불켜진 사무실이라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텅 빈 시청 사무실을 하루 종일 지켜 왔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생사를 가르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었다. “셧다운을 연장해 지역 기업들을 황폐화시키고, 소중한 모임을 취소하는 일 같은 것”이다. 그런 모임에 참석해 위안을 주는 것도 불가능했다. 보스턴 북쪽에 위치한 도시 린의 맥기 시장은 “태국의 끔찍한 지진과 쓰나미를 기억하나? 쓰나미가 우리 뒤에 있고, 해안에서 더 높은 지대로 해변을 달리고 있는 것 같은”이라며 현장에서 느끼는 압박감을 표현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상반신 탈의 효과? 푸틴 ‘최고 매력남’ 선정…종신집권 플랜 착착

    상반신 탈의 효과? 푸틴 ‘최고 매력남’ 선정…종신집권 플랜 착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 현지에서 사실상 ‘가장 매력적인 남자’로 선정됐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현지 온라인 구직사이트 ‘슈퍼잡’이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1000명씩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러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로 푸틴 대통령이 선정됐다. 슈퍼잡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성의 18%, 여성의 17%가 푸틴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남성 19%가 ‘본인’을 가장 매력적인 남자로 꼽은 것과, 여성 18%는 ‘그런 남자 없다’고 답한 결과를 고려하면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1위다.슈퍼잡 측은 “러시아인들에게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남자”라면서 “배우나 운동선수도 명함 못 내밀 인기”라고 설명했다. 그다음으로 매력적인 남자에 오른 영화배우 드미트리 나기예프 지지도는 남성 1%, 여성 3%로 푸틴 대통령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러시아 최고 매력남 자리를 지키게 됐다. 2020년 조사에서는 남성 19%, 여성 18%의 지지를 얻어 1위에 등극했다. 2012년 큰 격차로 3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4선 성공까지 선전용으로 배포한 홍보사진과 달력 기념품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그간 다양한 선전용 사진으로 이미지를 관리했다. 시베리아 호수로 여름 휴가를 떠나 모험을 즐기는 호방함을 강조하는가 하면, 상의를 벗어젖히고 근육을 드러내며 남성성을 한껏 과시하기도 했다. 연말이면 관련 사진을 한데 모아 달력을 만들어 팔았다. 푸틴 대통령이 가장 매력적인 남자로 선정된 설문 결과는 이런 선전물의 효과를 방증한다. 그 사이 푸틴 대통령의 종신집권 플랜은 착착 진행 중이다.2000년부터 3, 4대 대통령으로 8년 연임한 푸틴 대통령은 3연임 금지 규정에 따라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허수아비 대통령으로 앉히고 2012년까지 자발적으로 총리직을 맡았다. 이후 3선에 성공, 6대 대통령 임기를 끝마친 뒤 4선까지 도전해 7대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총리 재임 기간까지 합하면 22년째 집권 중이다. 2024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푸틴 대통령은 이제 종신집권을 노린다. 지난달 24일 러시아 하원은 푸틴 대통령이 2번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새 대통령 선거법은 “두 차례 대통령직을 역임했거나 선거 공고일 현재 두 번째 임기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은 입후보 자격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동일 인물이 3번 이상 대통령직을 맡는 것을 금지한 것이다. 하지만 새 대통령 선거법은 동시에 지난해 채택된 개헌안이 발효한 시점 이전까지 특정 인물이 수행한 기존 대통령직 임기는 산정되지 않는다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 2018년부터 4번째 임기의 대통령직을 수행 중인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임기는 모두 백지화돼, 2024년 다시 입후보해 2차례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러시아는 지난해 7월 국민투표를 통해 4기 집권 중인 푸틴 대통령이 2036년까지 장기 집권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헌안을 채택한 바 있다. 개정 헌법에는 푸틴 대통령이 2024년 다시 대선에 재출마할 수 있도록 그의 기존 임기를 모두 ‘백지화’하는 특별 조항이 담겼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72세가 되는 2024년 5기 집권을 위한 대선에 재출마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2차례 더 역임할 수 있게 됐다. 종신집권이 현실화되면 푸틴 대통령은 1922년부터 31년간 집권한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을 넘어 300여 년 전 러시아제국 초대 황제 표트르대제(43년) 만큼이나 오랜 기간 러시아를 지배하게 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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