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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국제中 내년 개교 재추진”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교육위원회의 ‘국제중 동의안’ 심의 보류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국제중 지정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경회 시교육청 부교육감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교육위가 보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새해 3월1일 개교를 목표로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주말 시교육위에서 지적한 사항을 검토한 뒤 다음주 동의안을 다시 제출해 오는 20일 정례회의에서 재심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교육청과 시교육위가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어 양쪽의 마찰도 우려된다. 국제중 문제를 관장했던 시교육위 한학수 동의심사 소위원장은 “시교육위의 결정에도 시교육청이 국제중을 다시 강행하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위원들이 시교육청의 강행 방침을 납득할지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교육비 증가” 반대여론에 무산

    “사교육비 증가” 반대여론에 무산

    서울시교육청 교육위원회가 국제중 설립 보류를 결정한 것은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진보적 교육·시민단체에서는 국제중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와 입시 경쟁 과열 등 생겨날 폐해를 경고해 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제중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문제제기가 사회 각계에서 제기됐고 시교육청이 이에 대해 완벽한 답안을 내놓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정택식 교육 정책에 제동 국제중 설립 보류로 인해 ‘공정택식 교육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교육위는 지금까지 시교육청의 국제중 설립 추진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일각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마저 승인한 국제중이 ‘의외의 암초’를 만났다는 지적이 제기됐을 정도로 시교육위의 반발은 거셌다.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동의안은 통과될 것으로 점쳐졌고 시교육청도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공 교육감은 그간 국제중 설립 추진을 교육감 재임기간 ‘일대 사업’으로 내걸 만큼 공을 들여왔다. 특히 1년 10개월의 짧은 임기 내에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국제중 추진 보류로 일을 매듭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잃게 된 셈이다. ●2010년 이후 개교 가능성 일단 연내 국제중 선발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위가 국제중 설립이 내세운 ‘사회적 여건이 구비될 때’라는 전제조건은 이른바 국제중 동의의 ‘무기한 연기’로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올해 안에 두 번의 임시회가 예정돼 있지만 처리는 불가능하다는 게 시교육위의 입장이다. 하지만 시교육위는 국제중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내 여운을 남겼다. 언제든 다시 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교육청의 한 고위관계자도 “일단 시교육위의 의견을 존중하며 미비된 사항을 조속히 보완해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하겠다.”고 밝혀 재추진할 의지를 표시했다. 따라서 이르면 2010학년도부터 모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제중을 반대해 온 교육·시민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며 시교육위원들의 교육적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공정택 교육감은 이번 국제중학교 설립 논의 유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번 결정은 압도적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무모한 정책을 추진해 온 시교육청과 교과부의 일방적 행정 독주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공 교육감은 국제중 추진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공청회까지 거쳐 추진된 교육권을 시교육위가 스스로 포기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방행정체제 개편 어떻게] 16개 광역 시·도 폐지 여부 최대 관건될 듯

    [지방행정체제 개편 어떻게] 16개 광역 시·도 폐지 여부 최대 관건될 듯

    정부와 정치권이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행정체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방식·절차·시기 등 각론에서는 미묘한 시각차가 읽혀진다. 특히 행정체제 개편과 선거구제 개편 등의 문제가 맞물릴 경우, 이같은 시각차는 개편작업을 막는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행정체제 개편을 둘러싼 정부와 정치권간 주요 쟁점을 짚어본다. ■ 개편 방식 시각차 지방행정체제 개편방식에 있어서는 ‘광역시·도’ 폐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최근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을 요구하며 ‘행정체제 개편 특별법’ 추진을 당론으로 제시했다. 현행 3∼4단계인 행정체제를 ‘16개 광역시·도 폐지,230개 시·군·구를 60∼70개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국회 다수당인 한나라당도 민주당의 제의에 원칙적으로 공감을 표명했다. 동시에 행정체제 개편은 물론, 국회법 개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자고 역제안했다. 결국 정치권에서는 광역시·도 체계를 없애고, 광역시 체계로 단일화하는 방안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모양새다. 정부도 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행정체제 개편문제를 포함한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발표하는 등 정치권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정치권과의 시각차가 느껴진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에서는 현행 16개 시·도를 ‘5+2’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특히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국회 행안위의 국정감사에서 “현 체제를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개편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도 폐지 등은 부담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논의하지 않았으면 하는 의견도 있다.”며 정치권의 개편안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이는 생활권·경제권 등을 기준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자율 통합을 유도한 뒤, 장기적으로 광역자치단체 폐지 등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행정 효율성을 높이려면 광역시·도를 없앨 게 아니라, 국제경쟁력 향상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오히려 광역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현행 시·군·구 자치제는 1·2공화국 당시 시행됐던 시·읍·면 자치제에 기반한다.1·2공화국 당시에는 없었던 광역시는 ‘5·16 군사 쿠데타’ 이후 부산을 직할시로 승격한 이래 대도시에 대한 특례적 성격으로 탄생했다. 도에서 광역시를 분리함으로써 행정 비효율, 발전 불균형 등의 문제가 불거진 만큼 광역시를 도에 재편입시킨 뒤 도를 광역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도 광역화를 강화하는 추세다. 일본의 경우 전국을 9∼11개 권역으로 묶는 ‘도주제(道州制)’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각 국가도 리전(Region) 개념의 ‘초광역화’를 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주(州)와 같은 지방정부가 독립적인 주체로서, 국가가 아닌 도시 경쟁력 확보를 주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선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기초자치단체간 통합을 유도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면서 “그러나 행정체제 개편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절차도 입장차 - 정치권 “국민투표로 일괄추진” 정부 “지자체 자율적 주민투표” 지방행정체제 개편절차는 국민투표와 주민투표 중 어느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과정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국민투표를 통한 일괄추진은 개편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의견수렴이라는 과정을 다져나가는 데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주민투표를 통한 자율추진은 반대의 양상이 빚어질 수 있다. 우선 정치권은 행정체제 전반에 대한 개편안을 마련한 뒤, 국민투표로 최종 확정하는 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이다. 청와대와 정치권이 개편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한 만큼 국회가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의결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헌법은 ‘외교, 안보, 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은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국민투표를 거치지 않으면 반발에 부딪쳐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행정체제 개편이 추진력을 얻고, 법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국민투표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판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투표가 치러질 경우 재외국민의 참여 여부도 또 다른 관심사다. 조영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6일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재외국민에 대한 참정권 도입 문제와 관련,“국감이 끝나고 바로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재외국민에 대한 참정권을 ▲대통령 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국민투표 등에서 허용한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재외국민들이 첫번째 참정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정부는 지자체끼리 주민투표를 거쳐 자율적으로 ‘합종연횡’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7일 행안위의 국정감사에서 “실행이 제일 중요하며 잘못 흔들다 보면 앞으로 하나도 진행 못하고, 논의만 하다 끝날 수 있다.”면서 “단계적·장기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올 초 한국지방자치학회에 ‘지방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자체간 자율통합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 지난 6월 보고서를 받았다. 보고서는 ‘지자체 통합에 관한 법률’을 만든 뒤 이를 근거로 향후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자율 통합을 유도한다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경우 1998년 전남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주민투표를 거쳐 여수시로 통합한 사례가 선례가 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충북 청주시·청원군, 경남 마산시·창원시·진해시·함안군 등도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언제쯤 개편될까 - 2010년 지방선거 전에 법 개정돼야 지방행정체제 개편 시기는 오는 2010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때까지 마무리짓지 못하면 개편작업 완료시점이 차기 정부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7월 출범한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4년 임기는 오는 2010년 6월 종료된다. 민선 5기 지방선거는 2010년 5월쯤 실시되고, 후보자 공천·등록 등의 사전일정까지 감안하면 행정체제 개편문제는 적어도 내년 말이나 2010년 초까지는 일단락돼야 한다. 이 시기를 넘기면 다시 4년 뒤인 2014년에나 재추진할 수 있다. 민선 5기 지자체장의 임기 중간에 무리하게 개편을 추진하면 거센 반발에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개편작업은 현 정부와 18대 국회가 아닌, 차기 정부와 19대 국회의 몫으로 넘어가게 된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내년까지 논의가 끝나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새 행정체제에 따라 선거가 이뤄졌으면 하는 게 큰 방향”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도 개편작업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한 당론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미 행정체제 개편특위를 구성, 연내 세부 개편안을 확정한 뒤 이르면 내년 중 법 개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 이전에 법 개정이 마무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세부적인 개편 방향을 놓고 정치권과 정부의 시각차가 뚜렷한 상황이다. 게다가 주민이나 지자체의 반발 가능성도 여전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러 잉여전력 교환 추진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전력 성수기가 각기 다른 점을 이용해 잉여전력 교환을 추진한다. 북한에 천연가스관을 놓을 때 전력배관도 같이 설치한다는 복안이지만 아직은 구상 단계다.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수행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우리나라는 냉방 수요가 많은 여름이 전력 성수기이지만 러시아는 난방 수요가 많은 겨울이 성수기라 서로 비성수기 때의 전력 여분을 교환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러시아에서 먼저 제안해 왔다.”며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입하기 위해 북한에 가스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이때 전력망 공사도 같이 하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의 수용 여부가 변수다. ‘동북아 전력망 연결사업’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러시아, 북한, 중국, 한국 등 동북아 국가의 전력망을 서로 연결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것으로 2003년부터 추진됐지만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북, 부창대교 건설 재추진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와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를 잇는 길이 7.4㎞의 부창대교 건설사업이 재추진된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 2005년부터 중단됐던 부창대교 건설사업을 내년부터 새만금 사업과 연계해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002년 처음 추진됐던 이 사업은 기본설계가 끝난 상태에서 2005년 경제성을 이유로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전북도는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 추진으로 부창대교의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새만금 방조제가 내년 연말 완공되면 연간 400만∼5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새만금방조제와 변산반도∼고창 선운사를 연결하는 부창대교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도는 부창대교 중간에 위치한 대죽도(島)를 관광휴식 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0억弗 외평채 발행 연기

    10억弗 외평채 발행 연기

    정부가 추진해 온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이 연기되면서 이번 일이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평채 발행 연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외부요인과 국내요인이 한데 맞물린 것이어서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외신인도 악영향 우려 기획재정부는 12일 미국 뉴욕에서 현지 투자자들과 벌여온 외평채 가격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발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부는 당초 10년 만기 외평채를 10억달러어치 발행할 계획이었다. 재정부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돼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과 핵시설 복구 움직임 등 북한 문제가 겹쳐 외평채 가산금리(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발행 여건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외평채 발행 작업에 나서면서 미국 재무부 국채에 1.8% 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 수준 정도를 예상했으나 투자자들은 2% 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가산금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 좋아지면 재추진”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자금 수요가 절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나쁜 조건으로 발행할 필요가 없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이 당장 돈이 급해서가 아니라 ‘9월 위기설’을 잠재우고 향후 국제 자금조달의 기준(벤치마크)을 만들겠다는 목적이 컸기 때문에 국내 금융불안이 잠잠해진 마당에 굳이 불리한 여건을 안고 일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발행 예정액 10억달러는 국내 외환보유고(8월말 2432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액수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될 경우 외평채 금리를 기준으로 해서 외화채권을 발행할 국내 공기업, 금융기관 등의 이자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점도 고려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 연기로 하반기 대규모 채권 발행을 앞둔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외평채 발행을 다시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한 내부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유동성이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외평채(外平債) 원화 가치의 안정을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말한다. 통상 외평채라고 부른다. 원화표시 외평채와 달러·유로 등 외화표시 외평채로 나뉜다.
  • “경인운하 조기착공 공조”

    인천시가 경인운하 조기 착공을 위해 경기, 서울 등과 공조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경인운하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들도 수도권을 아우르는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9일 “경인운하가 조기에 추진되도록 서울·경기와 함께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도 국토해양부의 경인운하 사업 재개 방침에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어 이들 자치단체간의 공조 움직임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경인운하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인천 서구 시천동에 이르는 길이 18㎞, 폭 80m의 수로로 부천, 김포, 고양시 등이 사업구간에 속해 있다. 하지만 경인운하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들도 연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경인운하 건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인천지역 32개 환경·시민단체와 서울 환경단체, 김포·고양·부천 등 경기도 환경단체 등은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9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경인운하 재추진 규탄 및 백지화를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인운하 조기착공 공조”

    인천시가 경인운하 조기 착공을 위해 경기, 서울 등과 공조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경인운하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들도 수도권을 아우르는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9일 “경인운하가 조기에 추진되도록 서울·경기와 함께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도 국토해양부의 경인운하 사업 재개 방침에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어 이들 자치단체간의 공조 움직임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경인운하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인천 서구 시천동에 이르는 길이 18㎞, 폭 80m의 수로로 부천, 김포, 고양시 등이 사업구간에 속해 있다. 하지만 경인운하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들도 연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경인운하 건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인천지역 32개 환경·시민단체와 서울 환경단체, 김포·고양·부천 등 경기도 환경단체 등은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9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경인운하 재추진 규탄 및 백지화를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전교조 대변인 ‘직무정지’

    전교조 대변인 ‘직무정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최근 교원평가제 도입 찬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현인철 대변인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대변인이 공적인 역할과 개인 의견을 혼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늘 임원회의를 거쳐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며 “사표 수리 여부 등 최종 사항은 추석 이후에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 대변인은 지난달 한 시사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전교조가 무조건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내부 반발이 일자 사표를 제출했다. 전교조는 이에 따라 당분간 임병구 정책기획국장이 대변인 직무대행을 맡도록 했다. 한 실장은 “교원평가제는 17대 국회에서 중복평가 등 문제점에 대한 합리적 방안이 나오지 못해 폐기됐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 없이 재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단 이달 말 정부안이 나오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내각·여권 재배치 해야” 홍준표 원내대표 주장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8일 “연말에는 내각과 전 여권 진용을 재배치하고 나머지 4년을 그야말로 대통령이 공약한 것을 지킬 수 있도록 정책추진의 동력을 얻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지금 1기 내각은 장관 세 분도 낙마했고 중간에 또 낙마하는 등 어떻게 보면 누더기 내각이 돼 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각이나 청와대 비서진이나 정부 여당 전체에 대해 국민이 신뢰를 가질 만한 분들로 채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2006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시 자신의 공약이었던 대지임대부 아파트 건설과 관련,“정기국회 기간에 대지임대부 반값아파트도 서민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이른바 ‘반값 아파트’ 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재추진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日 ‘브라질 세하도 프로젝트’의 교훈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日 ‘브라질 세하도 프로젝트’의 교훈

    최근 식량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내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한 식량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식량주권’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는 유전자 변형(GM) 작물 재배 및 수입 관련 규제 완화와 해외 식량생산기지 구축 방안 등이 떠오르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는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이 30여년 만에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GM작물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옥수수·콩 등이 수입되기 시작해 앞으로 더 많은 작물이 들어올 전망이다. 그러나 이 두 방안 모두 식량증산이란 청사진 이면에 각각 ‘생태계 파괴 가능성’과 ‘증산 실효성 논란’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두 이슈가 각각 한국의 식량주권 확보 과정에서 어떠한 ‘빛’과 ‘그림자’를 보여줄 것인지 세계의 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바헤이라스·브라질리아·파라카투(브라질) 오상도특파원|“1974년 브라질 북부 파라 주를 방문한 일본 다나카 총리가 비행기를 타고 상파울루 주로 내려오면서 2억㏊가 넘는 세하도 초원지대를 접했다. 총리는 ‘이곳에 (일본의)해외 식량기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털어놨다.” 브라질리아 외곽 ‘그루포캄포’(일·브라질농업개발주식회사)의 미추토시 아키모토(59) 부회장은 ‘세하도 프로젝트’가 시작된 동기를 설명했다. 해외 순방길에 나선 최고 지도자가 식량기지 구상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우리와 닮은 꼴이다. 식량기지가 절실했던 상황도 비슷하다. 일본은 매년 대두(콩)의 대부분(96%)을 미국에서 수입해 왔지만 73년 미국 정부가 수출을 전면 금지하자 큰 타격을 입었다.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이 곡물수출에 제동을 걸고 신흥 개발도상국의 곡물소비 급등으로 타격을 입은 요즘 우리 현실과 닮았다. 결국 일본은 1979년 9월부터 2001년 3월까지 21년간 693억엔(약 7100억원)을 쏟아부어 세하도 농업개발에 나선다.2억㏊의 세하도에서 직접 개간한 곡창지대만 해도 도쿄도(약 22만㏊)보다 넓은 34만 5000㏊에 이르렀다. 인근 개발지까지 더하면 세하도에서만 모두 1000만㏊의 새로운 농지가 만들어졌다. 일본은 과연 해외식량기지 확보에 성공했을까. ●20여년간 7100억원 투입… 日 수입콩의 13% 차지 전문가들은 식량기지라는 용어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김태곤 연구위원은 “일본이 해외에서 농지개발(식량기지)로 많은 수입을 올린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물량확보(유통)에 치중했다.”면서 “일본 자본과 기술이 투입됐지만 식량안보 차원인지, 원조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원조의 목적이 시장창출이란 점에는 동의했다. 서울대 김한호 교수는 “세하도에 대해선 추측과 소문만 무성하다. 일본국제협력단(JAICA)을 앞세워 들어간 뒤 인프라를 갖추고 이후 민간기업이 진출한다는 점에선 전형적인 해외진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세하도 프로젝트는 일본이 49%, 브라질이 51% 지분을 투자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양국은 합의문에 ▲브라질 지역개발 ▲세계 식량공급 증대 ▲일본의 식량안전 보장 등 3가지 항목을 집어 넣었다. 이에 대해 “브라질이 일본측 농업기지를 인정한다기보다 지분투자 대가로 식량위기 때 일본에 수출 제한조치를 내리지 않겠다는 ‘양해각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아키모토 부회장도 “세하도 프로젝트는 남미가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 대두 생산지로 떠오른 동력이었다.”며 “일본도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초 목적은 이뤘다.”고 말했다. 일본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콩 418만t 중 13% 가량은 세하도에서 수입된다. 브라질리아에서 남서쪽으로 200여㎞ 떨어진 파라카투시. 이곳에 구체적 답이 숨어 있었다. 일본인 이민 2세 겐타로 니무라(73)는 “6년 전 일본국제협력단의 마지막 기술지원단이 이 곳을 떠났다.”면서 “이 곳 대두가 일본으로 직수입되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다 실바 그루포캄포 기술담당도 “일본측 투자지분은 대부분 브라질로 넘겨졌다.”면서 “재배는 농민이, 기술지원은 그루포캄포가, 유통과 운송은 다른 민간기업이 맡는다.”고 전했다. 생산과 유통, 운송을 맡은 주체가 각기 달라 실제로 일본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日지분 대부분 브라질로 넘기고 투자 중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대 초원지대인 세하도는 일본의 대표적 식량공급지로 불린다. 이곳에는 우리가 본받거나 버려야 할 교훈이 숨어 있다. 일본은 올해 브라질 이민 100주년을 맞는다. 지리적으로 결코 가깝지 않지만 특수관계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일본 입장에선 위기상황에서도 안정적 식량확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일본은 1974년 브라질에 농지를 개발하기로 가이젤 브라질대통령과 담판을 지은 뒤에도 무려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일본 면적(약 3778만㏊)의 5.5배에 달하는 세하도 개발은 일본의 주도 아래 점진적으로 진행됐다.1979년부터 82년까지 진행된 1단계 프로젝트는 북부 마라뇽 주와 중부 토카친스 주로 국한됐지만 4만㏊를 개발하는데 2억 8000만달러가 소요됐다. 땅 구입과 도로·거주시설 건설까지 일본계 브라질인에게 특혜가 주어졌다.85년부터 93년까지 진행된 2단계 프로젝트에선 미나스제라이스, 고이아스, 마토그로스도슬 등 3개 주가 추가됐고,95년부터 2001년까지의 3단계에선 7개 주 21개 개별 프로젝트로 확대됐다. 여기서 교훈 하나. 일본 정부는 사업자금의 20%를 일본 민간은행이,80%를 일본국제협력단이 출자토록 하는 지분투자 방식을 택했다. 2002년 고이즈미 총리가 단행한 조직개편도 눈여겨봐야 한다. 아키모토 부회장은 “일본국제협력단이 맡았던 농업이민 지원, 기술협력, 금융, 국제협력 등 4가지 역할 가운데 3가지가 다른 기관으로 이전되면서 투자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가 현지 브라질 대두수출 회사를 인수해 국내 대두 소비량의 10%를 세하도에서 들여오고 있다. 미쓰이도 ‘멀티그레인’이란 회사를 통해 곡물 메이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세하도의 대두를 수입한다. 주브라질 대사관 김건화 서기관은 “일본 다나카 총리는 애초 식량기지 건설과 식량 직수입을 꾀했지만, 추후 시행과정에서 지분투자나 유통회사 인수 등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sdoh@seoul.co.kr
  • 경인운하 찬반 논란

    국토해양부가 경인운하 건설사업의 재추진을 공식 발표하자 경인운하를 둘러싼 찬반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경인운하는 1995년 민간자본 유치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뒤 찬반 논란이 10년 이상 계속되던, 대표적인 국책사업이다. 그동안 국토해양부와 입장을 같이 한 인천시 관계자는 3일 경인운하 재추진 발표에 환영을 표하면서 “경인운하가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환경 문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추진 재개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상공회의소 측도 “경인운하는 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성이 입증됐는데도 오랫동안 지연돼 안타까웠다.”면서 “운하가 건설되면 경인지역 물류 획기적 변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지역의 환경단체들은 정부의 경인운하 추진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인운하가 건설되면 한강과 쓰레기매립지의 오염물질 유입에 의한 부영양화로 생태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가톨릭환경연대 관계자는 “이미 인천공항고속도로와 공항철도가 개통됐고, 인천신항과 제3경인고속도로가 추진 중이므로 경인운하 건설은 과잉·중복 사업으로 경제성이 전혀 없다.”면서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인운하사업 재추진

    내년에 도심에 저소득층을 위한 초소형 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2003년 사실상 중단됐던 경인운하 사업도 다시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를 통해 1인 가구를 위한 ‘기숙사형 주택’을 내년 상반기에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숙사형 주택은 현행 소형(60㎡) 주택보다 작은 전용면적 20㎡ 안팎 규모다.1인이 방 한 칸을 사용하고 세탁실·취사실 등은 공동사용하는 형태다. 소형 임대주택에 입주할 자격이 되지 않거나 능력이 없는 쪽방촌 가구·독거노인·노숙자·대학생 등의 주거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다.1인 가구는 2005년 기준으로 317만가구에 이른다. 구체적인 공급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역세권과 대학가 주변에 건설하되 아파트 신축과 함께 기존 다가구주택을 1인 가구 주택으로 고쳐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신혼부부주택처럼 저소득층을 위한 특별공급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2006년에 이뤄진 경인운하사업 용역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민간투자사업 전문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증을 거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경인운하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인천 서구 시천동을 잇는 길이 18㎞, 폭 80m의 방수로를 겸한 운하다.1995년부터 추진하다가 환경단체의 반대로 2003년 중단돼 방수로 공사만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2010년까지 마무리하고 호남고속철도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되 예산 적기(適期) 투입 등을 통해 개통 시기를 최대한 단축키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어느 정부도 집권 초기에 이처럼 지독하게 ‘신고식’을 치르지는 않았다. 비록 ‘허니문’ 기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국론은 분열됐고, 국정은 마비됐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6개월에 대한 평가는 혹독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전문가 일각에서는 ‘충격’과 ‘좌절’이라는 말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지난 6개월동안 국정운영, 정책조정, 홍보관리, 위기관리 등 무엇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안일한 현실인식에 따른 초동대처 실패(위기관리 시스템), 대통령 ‘원맨쇼’·손 놓은 관료사회(국정운영·정책조정 시스템), 일방통행식 전달(홍보관리 시스템) 등의 문제점이 연일 지적됐지만 ‘촛불’에 당황한 정부는 우왕좌왕하다 6개월을 그냥 보냈다는 평가가 대세다. 보수나 진보 진영 할 것 없이 전문가 그룹은 이같은 시스템 붕괴의 원인을 소통의 단절에서 찾았다. ●美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 불과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는 “시끄럽거나 능률이 떨어져도 국민들이나 심지어 반대 세력의 목소리까지도 듣고, 포용하는 게 민주주의의 가장 큰 덕목인데 현 정부는 그걸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촛불시위 당시 ‘명박산성’으로 불리며 광화문을 가로막은 컨테이너 박스는 대통령과 국민들간 소통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동대표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도 “국민을 섬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소통부재의 덫에 걸려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정성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소통의 단절과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권의 자만심이 한 덩어리로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박 교수는 “압도적 지지의 정권교체 이후 ‘내가 과거에 잘했고 또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믿고 국민들이 나를 뽑아주었는데, 내 방식대로 못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은밀한 자만심을 갖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도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에 오만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을 보였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특히 대통령 혼자 모든 것을 끌고 나가는 모습이나, 조언하는 측근보다는 수발 드는 측근의 모습 등은 결국 리더십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소통부재가 민심이반 불러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에 불과했다.”며 “국민들이 정부의 능력에 대한 총체적인 의심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운영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정부가 중요하게 내세운 ‘실용’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 교수는 “추진하려는 정책의 방향과 가치를 설정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현 정부는 방향이나 가치는 없고,‘실용’이라는 방법만 이야기해 지지 근거인 보수세력조차도 불안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실용’이야말로 좌우를 아우르는 완충과 통합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겠지만 실용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다가오지 못한 데다 실용을 통한 선진화에 관한 로드맵이나 청사진도 없었다.”며 “그 결과 ‘실용’은 원칙이나 중심도 없는, 기회주의·임기응변 등의 부정적 의미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해법이나 개선방안은 없을까. 이와 관련된 전문가 그룹의 견해는 같으면서도 달랐다. 손 교수는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기대감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때로는 설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선택한 이유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무엇을 약속했는지 취임사를 꼼꼼하게 독회하라고도 했다. 전 교수는 “경청하고, 속내를 드러내고, 진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붕괴된 국정운영시스템 등을 복원하려면 권한의 위임을 통한 ‘서포팅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박 교수는 “탈 이념보다는 헌법정신에 맞는 시대이념을 제시해 국민통합을 일궈내고 정치력과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며 “‘CEO형 리더십’에서 덧셈의 ‘정치형 리더십’으로 변하라.”고 주문했다. 전문가 그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에 자만해서는 향후 4년반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서민·소외층 ‘눈맞추기 정책’ 위주로” 국정운영 우선순위 지난 6개월간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는 방향타를 잃고 흔들렸다. 경제여건 악화가 단초를 제공했지만, 민심과의 소통 소홀로 자초한 ‘촛불’에 데어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성장에서 물가와 민생 쪽으로 급선회했다. 그러면 앞으로 경제정책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추진해야 할까. 경제전문가들은 국정 운영의 철학·목표를 재정립하고,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도록 하는 실천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경제·사회는 물론 정치적 양극화 해소에도 주안점을 둬야 국민적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한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정책 추진 성공의 열쇠는 ‘일관성’과 ‘실천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수위원회와 정부 출범 초기에 마련한 ‘정책 밑그림’을 절반 이상 사장시킨 과거 정권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공기업 민영화 같은 핵심 과제들의 경우 당초 공약과 달리 말만 앞선 채 흐지부지되는 측면이 강한데, 국민들에게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정책 우선순위를 물가와 민생에 두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말뿐인 ‘쇼맨십’이 아닌 실제 정책 집행까지 연결시키는 실천 능력이 관건”이라고 했다. 송 연구위원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 문제도 말만 꺼내놓고 추진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치력의 발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민과 소외된 계층을 향한 ‘눈 맞추기’가 정책 추진 성공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국제경영학)는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국정철학의 근본적 변화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면 ‘촛불 저항’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종부세 완화 등 대기업과 부유층 중심의 정책은 피하고, 일자리 비중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전국민의 70∼80% 이상인 서민층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 발굴이 내수 진작에 더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성장 드라이브’정책의 재추진은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 4분기부터는 성장에 다시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황 연구위원은 “내수부진의 원인은 투자 부진인데, 현재 기업은 소비 여력이 없으므로 기업 투자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국책사업 등을 통해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도진영까지 포용 노력 보여줘야” MB리더십과 인사 지난 6개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서 ‘탈(脫) 여의도 정치’를 외치며 효율과 실용을 앞세웠으나 ‘소통 부재’라는 한계 속에 ‘독주’ ‘일방통행’이라는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정국을 뒤흔든 쇠고기 촛불시위의 배경에도 그의 이런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거부감이 담겨 있다. 특히 인사에서 나타난 그의 리더십은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주저없이 등을 돌리도록 했다. 국민 정서를 간과하고, 국민 통합을 소홀히 한 채 특정 학맥과 지연을 중시한 그의 인사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S(서울시)라인’ 등 숱한 비아냥을 만들어내며 국정 지지율을 10%대로 끌어내렸다. 쇠고기 촛불시위에 청와대 참모진 전원과 장관 3명을 교체하는 비상처방을 내린 이 대통령은 이후 더는 ‘실용’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않았다. 대신 ‘소통’을 꺼내들었다.CEO형 리더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도저형 리더십’을 버리고 ‘타협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다가서려는 시도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진정 변화하고 있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이명박 리더십의 위기를 비전 부족에서 찾았다.“경제대통령으로서 비전과 구체적 정책은 내놓지 못한 채 ‘747’‘저탄소 녹색성장’과 같은 슬로건만 앞세운 것이 결국 민심을 떠나게 했다.”고 지적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자수성가형에서 종종 나타나는 자기과신의 일방독주”라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혹평했다. 그는 “종종 이 대통령이 자기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쇠고기 파동 이후 변신을 시도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학습효과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인사에 있어서도 노무현 정권 때의 회전문 인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토끼를 불러 모으는 데만 진력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중도진영까지는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문국현 체포동의는 ‘이재오 구하기’?

    ‘문국현 체포동의는 이재오 구하기?’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가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와 맞물려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수원지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문 대표 스스로가 21일 “정치 검찰의 과잉수사는 한반도 대운하를 재추진하고 여권의 컨트롤 타워인 이재오 전 의원을 정계복귀시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총선에서 여권의 핵심인사인 이재오 전 의원이 낙마한 까닭이 문 대표 때문이고, 이로 인해 청와대가 문 대표를 겨냥해 ‘신(新)공안 통치’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창조한국당 측의 주장이다. 정치권 내부기류는 사안 자체만 놓고 보면 진위를 가려야 할 일로 받아들이지만, 정치적 해석으로 넘어가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다. 특히 이 전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문 대표가 범법행위를 해 검찰 수사를 받는 것 아니냐. 문국현 개인을 지키기 위해 억지 주장을 펴는 것”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의원측의 또다른 의원은 “이 전 의원은 원래 스케줄대로 미국에서 1년을 채운다.”고 강조했다. 다음달부터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한국 현대정치를 주제로 정규 강의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도 연내 귀국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이 전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과 여권 입장에서 원군일 뿐 아니라, 문 대표의 체포는 제3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모임에 어느 정도 파열구를 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재오 복귀설’은 뜨거운 관심사다. 주류인 친이(친이명박)진영에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그의 복귀만으로 당내 권력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중학입시 부활? 교육 다양성? 국제中 추진 논란 가열

    “사실상 중학교입시의 부활 아니냐?”“다양한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학교 설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교과부 허용전망 우세 지난 2006년에도 시교육청이 추진했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교육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설립인가권을 쥐고 있는 교과부가 이번에는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과부는 9월말쯤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사교육비 부담이 더 커지고, 심지어 ‘초등학교 등급제’까지 생겨날 것이라는 극단적인 반발도 나오고 있다. 공정택 교육감이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구)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로 재임에 성공하면서 국제중 설립이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외로 유출되는 유학 욕구를 공교육 차원에서 수용하겠다는 것”이라며 국제중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로또식 무작위 추첨 재고를”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도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서울에 국제중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로또 식의 ‘무작위 추첨’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중은 또하나의 ‘귀족학교’로 부의 대물림이 고착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무상교육인 중학교의 학비가 일년에 550만원에 달하는 것도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수만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국제중 입시에 매달려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발과정의 모호함도 논란으로 남는다. 시교육청은 영어 실력을 배제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초등학교 성적 부여 방식이 모호해 객관적인 학생부 평가가 어렵다. ●초등학교 등급제 우려도 초등학교의 교과평가는 일반적으로 ‘매우잘함’,‘잘함’,‘보통’,‘노력요함’이라는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학교와 교사에 따라 그 비율은 제각각인데, 만일 일부 학교에서 국제중 입학을 위해 ‘매우잘함’을 남발할 경우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인 박모(27)씨는 “초등학교의 학생부는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면서 “결국 국제중 입장에서도 객관성을 위해 초등학교별 실력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고교 등급제’처럼 ‘초등학교 등급제’까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재추진 논란

    전국적으로 유명한 ‘얼음골’이 있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가지산 일원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다시 추진되면서 밀양시와 환경단체 간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7일 경남도와 밀양시,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한국화이바는 120억원을 들여 가지산 도립공원 내 구연마을∼진창골계곡 남측 정상에 이르는 1.75㎞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키로 하고 경남도·밀양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를 끝내고 공원계획 변경승인 등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불교계가 반발해 도가 현지조사를 하기로 하는 등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도 이같은 논란으로 사업이 무산됐다. ‘가지산도립공원 얼음골 케이블카 반대 시민사회단체-불교계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측은 케이블카 중간 지주탑 예정지는 녹지자연도 등급이 8,9급인데다 최근 멸종 위기종인 삵의 분비물이 발견됐는데도 이 같은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사전환경성 검토는 부실하다고 밝혔다. 연석회의 측은 또 국가지정문화재인 얼음골과 케이블카 선로 일부와의 이격거리가 500m 이내여서 문화재청의 조사와 심의를 요청해 놓았다며, 공원계획 변경은 반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밀양시는 환경단체가 ‘케이블카 공사로 얼음골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관계 전문가 4명으로부터 문화재에 영향이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밀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재추진 논란

    전국적으로 유명한 ‘얼음골’이 있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가지산 일원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다시 추진되면서 밀양시와 환경단체 간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7일 경남도와 밀양시,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한국화이바는 120억원을 들여 가지산 도립공원 내 구연마을∼진창골계곡 남측 정상에 이르는 1.75㎞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키로 하고 경남도·밀양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를 끝내고 공원계획 변경승인 등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불교계가 반발해 도가 현지조사를 하기로 하는 등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도 이같은 논란으로 사업이 무산됐다. ‘가지산도립공원 얼음골 케이블카 반대 시민사회단체-불교계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측은 케이블카 중간 지주탑 예정지는 녹지자연도 등급이 8,9급인데다 최근 멸종 위기종인 삵의 분비물이 발견됐는데도 이 같은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사전환경성 검토는 부실하다고 밝혔다. 연석회의 측은 또 국가지정문화재인 얼음골과 케이블카 선로 일부와의 이격거리가 500m 이내여서 문화재청의 조사와 심의를 요청해 놓았다며, 공원계획 변경은 반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밀양시는 환경단체가 ‘케이블카 공사로 얼음골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관계 전문가 4명으로부터 문화재에 영향이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밀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0개 시·도, 한전에 부과 재추진

    10개 시·도, 한전에 부과 재추진

    충남도 등 전국 10개 시·도가 화력발전소에 지방세인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한전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발한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민주당 우윤근(전남 광양) 의원이 지난달 말 화력에 지역개발세를 물리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선진당 류근찬 의원(충남 보령) 등 국회의원 4명이 화력발전소가 있는 시·도의 요청에 따라 추가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10개 시·도 관계자들도 다음달 모임을 갖고 국회 행안위와 법사위 등을 찾아가 법안 통과를 위해 활동을 벌인다. 해당 시·도지사도 오는 10월 법사위 등을 방문,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충남 등 환경·관광 수입 피해보상 주장 이들은 수력 및 원자력발전소와의 과세 형평성을 내세우며 지역개발세로 당 0.5원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비율이 적용되면 충남도는 연간 600억원, 경남도는 250억원, 인천시는 213억원의 지역개발세를 각각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안이 제출되면 행안위 등에서 10월쯤 논의된다. 이 법안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발의됐다가 폐기됐다. 충남도 등은 “수력과 원자력에는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데 화력은 왜 물리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수력은 1992년부터 10㎡당 2원, 원자력은 2006년부터 당 0.5원을 각각 부과하고 있다. 국내 전기 생산량은 화력이 민간을 포함,26만 5889Gwh(64.2%)로 가장 많고 원자력 14만 2937Gwh로 34.5%, 수력 5042Gwh로 1.2%이다. 이들은 또 환경피해가 크다면서 오염자 부담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사업자 한전의 반대가 크지만 최대 수요자인 서울시에서도 이 법안 추진에 뜨뜻미지근하다.”고 말했다. 충남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70%가 수도권으로 공급되고 있다. 경기, 인천은 화력발전소가 많지만 서울은 일제 때 건설된 국내 첫 마포화력만 위치해 있다. ●한전 “입법예고 땐 헌법소원 불사” 연료수입 편의를 위해 해안 절벽 등에 발전소를 지어 뛰어난 경관을 활용하기 못하는데 따른 관광수입희생 보상차원에서도 지역개발세 부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자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한전 측은 “수력은 지역자원인 자연을 이용하는 탓에, 원자력은 방폐장 유치를 꺼려 정책적으로 개발세를 납부하지만 화력은 자치단체로부터 행정지원만 받는다.”고 과세추진을 반박했다. 환경 피해와 관련해서도 “대기환경보전법 등의 오염 배출량에 규제를 받아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또 기준치를 초과하면 공해배출부과금을 내 지역개발세 부과시 이중과세가 된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전 구조조정처 유지광 과장은 “다른 기업이나 경유차 등은 빼고 공기업에만 과세하려는 것은 형평성에 안 맞는 행정편의주의”라며 “지역개발세 부과시 전기료도 올라 결국 국민 부담과 물가상승이 커진다.”고 비난했다. 유 과장은 “한전의 연간 순익이 2조원에 이르지만 정부배당금과 설비투자비가 만만치 않은 데다 고유가가 지속돼 올해 처음 적자가 났다.”면서 “화력에 대한 개발세 부과가 입법예고되면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한전이 화력에 대한 과세를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나중에 조력과 풍력까지 적용되는 것을 우려해서”라며 “관련 시·도들과 공조, 내년부터 반드시 지역개발세가 부과될 수 있도록 해서 환경정화 및 낙후지역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Metro] ‘노들섬 문화콤플렉스’ 설계 재공모

    과도한 설계비 요구로 논란이 일었던 ‘노들섬 문화콤플렉스’ 설계 공모가 결국 재추진된다. 서울시는 21일 노들섬 문화콤플렉스의 설계자로 선정된 장 누벨의 과도한 설계비 요구로 계약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설계작품을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건축가인 장 누벨은 2006년 7월 국제 설계경기에서 1등으로 당선했지만 세부 설계비용을 당초 시가 책정한 130억원의 3배 규모인 354억원을 요구했었다. 시는 다음달 중 국제 설계경기 공모안을 공고한 뒤, 연말까지 새로운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노들섬 문화콤플렉스의 착공 시기도 내년 말에서 2010년 6월로 미뤄졌다. 시설 완공도 2013년 12월로 늦춰졌다. 노들섬 문화콤플렉스 조성사업은 4000억원이 투입돼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5만 1000㎡) 일대에 연면적 8만 7700㎡ 규모로 오페라, 뮤지컬, 심포니 등 다목적 복합공연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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