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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코스피 IPO 공모액 4조 3000억… 2010년 이후 최대

    올해 코스피 IPO 공모액 4조 3000억… 2010년 이후 최대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에 들어온 공모액이 2010년 이후 최대인 4조 3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IPO 공모 금액은 총 4조 27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8조 7453억원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IPO 공모액은 이듬해부터 내리막을 탔고 지난해에도 2조원 수준에 그쳤다. 올해 IPO 규모가 급증한 것은 하반기 코스피에 입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2조 2500억원)와 두산밥캣(9000억원) 등 ‘대어’들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신규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장 시기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상반기 상장한 5개사는 상장 초기 대체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에 상장한 9개사는 위축된 시장 분위기 탓에 대부분 입성하자마자 주가가 하락했다. 상반기 신규 상장사의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30.66% 오른 데 이어 상장일 종가도 평균 39.96%나 뛰었다. 반면 하반기 상장사는 시초가(-0.90%)는 물론 당일 종가(-1.44%)도 공모가보다 낮았다.  내년 코스피 IPO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가 상장 주관사들을 대상으로 내년 IPO 수요를 조사한 결과, 코스피 상장기업은 약 20개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는 14개사가 코스피에 입성했다. 내년 상장 예정 기업 중에는 넷마블게임즈, 남동·동서발전, ING생명 등 덩치가 큰 기업들이 다수 속해 있어 공모액이 6조~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여기에 올해 5조원대 초대형 공모를 추진했다가 실패한 호텔롯데의 상장이 재추진되면 내년 공모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점포-주택 용지분양...·임대수익-원룸 건축 투자자 ‘눈길’

    점포-주택 용지분양...·임대수익-원룸 건축 투자자 ‘눈길’

    연 1%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재테크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이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내린 후 11월까지 5개월째 동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예금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저축의 의미가 사라진 셈이다. 저금리 시대 속 수요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가운데 토지시장이 은행을 대체할 투자처로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토지시장에서도 수도권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로 여윳돈들이 몰려들며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177필지가 공급되었는데 무려 6만4,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9,200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로 분양흥행을 기록했다. 제2여객터미널과 복합리조트 등 각종 개발사업과 이에 따른 대규모 인구유입이 예상되면서 투자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LH가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의 청약 자격조건을 해당 지역 거주자 세대주로 제한을 두며 진입 장벽을 높였지만 별 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첨만 되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배 이상 되팔 수 있는데다 실거주와 임대수익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저금리 시대 속 투자 돌파구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가 떠오른 가운데 휴양과 위락, 주거가 집적화된 관광복합도시로 추진 중인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미단시티 그로브웨이’가 인기몰이 중이다. (주)더그로브웨이는 인천광역시 중구 운북동 1289번지에 위치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미단시티 그로브웨이’ 총 96필지 4만 3,117㎡를 공급 중이다. 건폐율 60%, 용적률 100%를 적용해 최고 4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특히 가구수 제한이 없어 원룸으로 건축이 가능해 투자가치가 더욱 높다. 단지 바로 앞 중심상업시설이 위치하고 있고, 주변으로 미단시티 굿몰(GOODMALL) 등 초대형 복합쇼핑타운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원스톱생활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단지 내 십자형 동선을 구축한 유럽형 테마거리를 조성하여 1층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입주자들의 취향에 맞는 건축설계가 가능하며, 테라스, 브릿지 등 4층 이하 각기 다른 형태의 평면과 다양한 시설이 도입된다. 대지레벨차를 이용한 지하차고 설계 등 자연 지형을 이용한 특화설계도 선보인다. 지난 3월 개통된 인천공항철도 영종역과 불과 자동차로 약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역(47.4km)까지 45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등 서울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인천국제공항까지는 승용차로 15분 거리로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이외에도 인천대교, 영종대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탁월한 교통 여건을 자랑한다. 최근 인천 영종도와 청라지역을 연결하는 개발사업인 제3연륙교가 재추진돼 향후 서울과 영종도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미단시티 내 최대 개발사업인 LOCZ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의 수혜도 기대된다. 최근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새로운 대체투자자를 선정해 사업진행에 탄력이 붙었다. LOCZ측은 12월 초까지 인천도시개발공사, 미단시티개발㈜과 1단계 사업용지(3만8237㎡)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오는 2020년까지 2조 3,000억원을 투입해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 콘도, 쇼핑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종도 미단시티 내 단독주택용지(점포겸용) ‘그로브웨이’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조특위 ‘출입기록’ 요구하자 靑 거부…경호동 현장조사 무산

    국조특위 ‘출입기록’ 요구하자 靑 거부…경호동 현장조사 무산

    연풍문 2층서 면담… 취재진 접근 차단 野 “최순실은 안 막고…靑 정신 못 차려”경호실 “北, 靑 타격 훈련 시점서 부적절”22일 청문회 이후 재조사 추진키로 “기자들은 더이상 들어갈 수 없습니다.” 16일 오후 3시 15분쯤 청와대 춘추관(출입기자실이 있는 건물) 앞.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특위 위원들이 청와대 경호동에 대한 현장조사를 위해 시차를 두고 차례로 도착했다. 위원들은 그곳에서 100여m 떨어진 연풍문(청와대 공무수행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 절차를 밟는 건물)으로 향했고 수십명의 취재진이 따라붙었다. 그러자 청와대 경호원과 경찰들은 “특위 위원들과 보좌관들만 들어갈 수 있다”며 기자들을 막아 세웠고 위원들이 항의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비선 실세들은 맘대로 드나들게 해 놓고 국조특위 위원들마저 청와대에 못 들어가게 철벽을 치고 있다”며 “청와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측은 연풍문 2층 면회실에서 위원들과 잠깐 면담하는 형식으로 현장조사를 거부한 뒤 돌려보내기 위해 춘추문에서부터 ‘인적 바리케이드’를 치고 취재진을 막아선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측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자가 저지선을 뚫고 연풍문까지 진입했다. 연풍문 앞에서는 이영석 경호차장이 서서 의원들을 영접했다. 이 차장이 의원들에게 “추운 날씨에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인사하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등은 “들어오지도 못하게 막아 놓고 뭘…”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연풍문 2층에서 이뤄진 면담에는 청와대 측에서 허원제 정무수석과 박흥렬 경호실장 등이 참석했고 기자 등의 접근은 차단됐다. 특위는 ▲현장조사 장소를 경내 경호동 회의실로 해 줄 것 ▲자료 제출 ▲윤전추·이영선 행정관, 미용실 원장인 정송주씨 자매의 출석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박 경호실장은 난색을 표한 뒤 “경호 업무의 실패가 아니라 누가 들어왔느냐의 문제로 논쟁이 된 데 대해 반성한다. 두 달 동안 잠도 못잤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경호실은 소명서를 통해 “북한이 청와대 타격 훈련을 하는 시점에 현장조사를 하면 청와대 경비 시스템이 공개돼 국가 안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해명했다. 면담은 1시간 30여분 만에 종료됐다. 국조 위원들은 오는 22일 청문회 이후 청와대 현장조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폭로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에 대해 이날 “사실무근”이라며 “청와대는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사찰을 한 적이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부인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빈손으로 쫓겨난 국회…22일 靑 현장조사 다시 강행키로

    빈손으로 쫓겨난 국회…22일 靑 현장조사 다시 강행키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의 대통령경호실 현장조사가 결국 무산됐다. 특위는 5차 청문회가 예정된 오는 22일 청문회를 마치고 현장조사를 다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조특위 위원장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대통령경호실의 적극적인 거부로 경호실 현장조사가 사실상 무산됐다”면서 “청와대는 경내 진입을 일절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브리핑했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았으나 목적지인 경호동(대통령경호실)에 진입하지 못하고 청와대 연풍문(청와대 공무수행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절차를 밟는 건물) 회의실에서 박흥렬 경호실장과 현장조사에 대한 협의를 벌였다. 특위는 경호실에 △경호동 등 청와대 경내에서의 현장조사 △최순실·차은택·김상만·김영재·박채윤 등 ‘보안손님’의 청와대 출입기록 등의 자료 제출 △국회 속기사 참석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박 실장은 이런 요구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호실 측은 특위 위원들의 경호동 진입을 거부하는 대신 연풍문 회의실의 현장조사를 제안했지만, 특위는 경호동 현장 조사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경호실은 또 연풍문 현장조사가 이뤄진다면 청와대 파견 직원으로 양심선언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찰관을 출석시키고, 자료 제출 및 열람 요청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검토 후 제한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22일로 예정된 마지막 청문회 일정 이후 청와대 현장조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5차 청문회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발·좌초… 20년 애물단지 中 자본 복합리조트 초읽기

    개발·좌초… 20년 애물단지 中 자본 복합리조트 초읽기

    제주 오라관광단지는 1997년 2월 제주시 오라2동 268만 3000여㎡ 일대가 오라관광지구로 확정되면서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당시 쌍용건설, 유일개발, 오라공동목장조합 등 3개 사업자가 함께 4400여억원을 들여 숙박시설과 골프장, 공원, 쇼핑센터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위락시설 건설을 계획했다. 하지만 쌍용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지체하다 2002년 7월 말 가까스로 기반시설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2년 뒤 쌍용건설이 자구노력 차원에서 100% 출자한 유일개발을 지앤비퍼시픽에 매각, 손을 떼면서 오라관광지구는 수차례 사업 시행자 변경과 사업 기간 연장을 반복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05년 7월 다단계 업체 제이유그룹이 오라관광지구 토지를 사들이고 사업권을 인수했으나, 주수도 회장이 수조원대 사기 행각으로 구속되면서 사업이 좌초됐다. 이어 웅진그룹 계열의 극동건설이 사업권과 개발 부지를 인수, 2008년 10월 재추진에 나섰지만 4년 뒤 부도를 맞으면서 다시 물거품이 됐다. 오라관광지구 개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자 제주도는 지난해 5월 오라관광지 개발사업 시행승인(관광지 지정 포함)을 취소했다. 이후 중국 자본인 JCC가 지난해 7월 오라관광단지를 복합 리조트로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개발 사업 부지 대부분을 사들인 JCC는 지난해 11월 개발 사업 승인신청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정책국장은 “오라관광단지는 20여년간 부동산 투기로 한몫 잡아 보려는 국내 투기 세력들의 탐욕의 무대였다”며 “급기야는 실체가 불분명한 중국 자본의 부동산 투기 먹잇감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내일 시민불복종의 날”… 민노총 35만명 파업 예고

    “내일 시민불복종의 날”… 민노총 35만명 파업 예고

    대기업 사옥 돌고 광화문 합류 전농 “트랙터 상경 집회 재추진”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서울 중구의 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제1차 총파업과 시민불복종 행동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민노총이 정권 퇴진을 내걸고 정치파업을 벌이는 것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29년 만이다. 조합원 35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 전북,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각 지역의 조합원들은 4시간 이상 파업을 하고 총파업대회를 연다. 이후 시민불복종 행동에 합류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한다. 수도권 집회는 30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오후 4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지원한 삼성, LG, 롯데, GS 등 사옥을 순회하면서 규탄 행진을 하고 청와대 쪽으로 향한다.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한다. 민노총 관계자는 “정치파업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정권 퇴진 운동에 힘을 보태려고 내린 결정”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와 대학생, 농민, 시민단체의 휴업과 대학생 수업 거부도 이뤄진다. 전국 노점상의 99%인 약 3만명이 30일 일제히 철시할 계획이라고 퇴진행동 측은 밝혔다. 현실적으로 가게 문을 닫기 어려운 소규모 음식점 주인들은 점포에 ‘박근혜 하야’ 스티커를 붙이는 식으로 동참한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하루는 사무실 문을 닫고 박 대통령 퇴진 집회나 문화제를 개최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이장단 활동 거부로 참여한다. 전농 김영호 의장은 “지난 25일 몰고 온 트랙터 일부가 경기 평택에 발이 묶여 있다. 30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트랙터를 타고 시위하겠다”고 밝혔다. 대학가도 공동 휴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5일 숙명여대, 성공회대, 서강대가 휴업에 동참했다. 시민불복종 운동 당일에는 서울대가 휴업하며 새달 1일에는 인천대, 부산대, 경인교대, 인하대가 휴업한다. 고려대와 홍익대도 동참 여부를 놓고 내부 토의 중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토요일 집회를 정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이번 1차 총파업·시민불복종 행동을 시작으로 평일 파업 및 집회의 지속 개최 여부도 검토하겠다. 이르면 12월 안에 2차 총파업·시민불복종 행동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순실 후폭풍’… 지자체 사업도 흔들린다

    올림픽 예산 800억 삭감 위기경기도의회, 창조경제 지원 보류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불안’ 전북 문화창조단지 조성 불투명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후폭풍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펼치고 있는 주요사업들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 최순실 연루설로 지방정부의 대형 사업 예산이 삭감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현재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 온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에서 강원도는 비상이 걸렸다. 경관 조성과 공중화장실 등 문화 올림픽을 준비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산 800억원이 삭감될 위기를 맞았다. 문체부는 국회에서 삭감되는 만큼 강원도가 부담하라고 했다. 변정권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총괄기획과장은 “다양한 이벤트와 붐 조성에 나서야 하는데 내년에 예산이 삭감되면 성공적인 개최가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조례안 처리를 보류한데 이어 내년도 운영 예산(도비) 15억원 가운데 7억 5000만원을 삭감했다.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남경순(새누리당·수원1) 위원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국비 지원이 불확실해 서울시처럼 전액 삭감 의견이 있었지만, 입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피해 등을 고려해 일단 예산의 절반만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그러나 “만약 국비가 지원되지 않으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활로를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내년도 운영 예산은 모두 63억 2000만원으로 국비 16억 6000만원, 도비 15억원, KT분담금 31억 6000만원 등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재추진하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사업도 흔들린다. 이 사업은 5조원 이상 투입해 2020년까지 경기도 화성에 유니버설스튜디오, 한류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을 유치해 송산 국제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 중국 국영 건설사, 중국여행사 등 5개 기업과 수자원공사, 경기도, 화성시, 산업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정치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해 사업 추진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대구순환고속도로와 대구권광역철도, 대구 안심~경북 하양 복선철도 연장 건설사업 등 사회기반시설 사업도 중단 또는 보류될 위기에 놓였다. 대구시는 내년에 대구순환고속도로 건설 예산 1000억원을 요구했으나 현재 50% 삭감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이 사업을 위해 총 278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으나 557억원을 미집행한 탓이다. 내년도 대구권광역철도와 대구 안심~경북 하양복선철도 연장 건설사업 예산으로 178억원과 290억원을 요청했지만 전액 보류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회에서 막바지 로비를 벌이고 있다. 전북도 등 지자체들이 추진해온 문화창조벤처단지 조성사업도 무산될 위기다. 전북도는 지역거점형 문화창조벤처단지를 혁신도시에 조성하려고 공모사업에 신청했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관련 예산 98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전북도의 계획은 국비 150억원을 지원받아 전북혁신도시에 문화콘텐츠 분야 벤처기업 지원 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었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최순실 게이트’에 휩쓸리면서 당초 지난 4일 예정된 제2센터 개소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GS가 여수에서 운영하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작다고 판단해 제2센터를 세우려고 했다. 호남권 직업체험센터인 순천 잡월드 건립을 위한 내년 분 국비 지원 예산도 국회 상임위에서 절반이나 삭감됐다. ‘최순실 사태’로 입지가 좁아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공약이란 이유로 전체 국비 지원액 240억원 중 내년에 책정된 60억원에서 31억원이 삭감됐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일 군사정보협정 내일 체결 강행

    한·일 군사정보협정 내일 체결 강행

    재추진 한 달도 안 돼 ‘졸속’ 서명자 격도 안 맞아 논란일 듯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이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일 양국 대표의 정식 서명을 거쳐 체결된다. 국방부는 21일 “GSOMIA를 내일 국무회의에 상정해 의결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는 대로 바로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의 서명권자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나선다. 일각에서는 일본 측 서명권자의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주한 일본대사가 파견국 정부를 대표하는 특명전권대사이기 때문에 접수국과의 조약 협정에 서명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GSOMIA 추진 당시에는 일본 외무대신과 주일 한국대사가 서명할 예정이었다고 국방부는 부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협정문안 공개 여부에 대해 “일본 측은 서명 이후에 문안을 공개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협의를 해서 우리 측 입장을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고로 2012년 협정문안과 비교하면 제목에 ‘군사’가 들어가고 우리는 2급, 3급, 일본 측은 방위비밀이라고 된 부분이 특정비밀보호법에 근거해 특정비밀로 바뀐 것 외에는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 간에 이미 가서명을 마친 GSOMIA는 양국의 국내 절차를 완료하고 양국 대표가 만나 서명 후 협정문을 교환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일본과의 GSOMIA 논의 재개를 발표한 지 한 달도 안 돼 체결절차가 모두 완료되는 셈이다. 정부는 그동안 4년 전 GSOMIA 추진 당시 ‘밀실 추진’ 논란 속에 막판 무산됐던 점을 거론하며 재추진을 위해선 ‘국내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런 점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 중간수사 발표로 박근혜 대통령이 공범인 피의자로 입건된 상황에서 정부가 민감한 안보 현안을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은 이와 관련해 한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오는 30일 공동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신동빈 다시 M&A… ‘위기 극복’ 공격경영

    신동빈 다시 M&A… ‘위기 극복’ 공격경영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 잰걸음 롯데그룹의 인수·합병(M&A) 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검찰 수사와 함께 ‘올스톱’됐던 M&A에 대한 논의가 이달 초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 쇄신안 발표 이후 계열사별로 구체화하고 있다. 그룹 정책본부장을 맡은 2004년 이후 36건의 M&A를 성사시킨 신 회장의 ‘M&A 본능’이 되살아나고 있다. 17일 호텔롯데와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최근 유럽 또는 북미 지역의 5성급 호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현재 세계 각지에서 매물로 나온 호텔들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 규모 이상의 호텔을 포함해 가능성은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5월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8억 500만 달러(약 9400억원)에 인수했다. 호텔롯데는 이달 초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하는 늘푸른의료재단을 인수하며 검찰 수사 이후 그룹의 첫 M&A를 시행했다. 호텔롯데는 시장 예상가의 두 배에 달하는 2000억원 초반대에 늘푸른의료재단을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M&A에 나섰다. 다른 계열사들도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파키스탄의 펩시콜라 보틀링(음료를 병에 넣어 완제품을 생산) 업체인 ‘라호흐 펩시코’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인수 가격은1000억원대 안팎이 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8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인수하기로 한 현대로지스틱스 인수 작업도 인수를 위해 설립했던 특수목적법인(SPC)에서 롯데그룹이 지분을 완전히 옮기는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호텔롯데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M&A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 그룹 경영 정상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내부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텔롯데의 경우 내년 상장 재추진을 앞두고 기업 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호텔 부문 사업 역량 강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검찰 수사 직전까지 공격적으로 M&A를 추진해 왔고, 이제 검찰 수사 등 외부 악재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만큼 현재 논의되고 있는 M&A 외에 화학업체나 해외 면세점 등의 인수에도 다시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野 “한민구 해임안 표결”

    美는 “한·일 군사정보협정 환영”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15일 한·일 정부가 전날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가서명한 것과 관련,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공동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회동을 갖고 오는 30일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12월 1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2일 본회의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과반인 15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무소속 6명을 포함해 야권은 171석이다. 물론 통과돼도 강제할 효력은 없다.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압박의 성격이 크다. 전날 양국 정부가 가서명한 협정 문안은 법제처 심사가 끝났으며 17일 차관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법제처 심사가 완료돼 차기 차관회의에 상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한·일 GSOMIA 가서명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게리 로스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 속에서 한·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GSOMIA 체결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특히 지난달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에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한 장관이 북핵 대응을 위해 한·미·일 정보공유를 강조하면서<서울신문 10월 22일자 3면 보도> 2012년 무산됐던 한·일 간 GSOMIA 협상이 재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시, 남산 곤돌라사업 중단 발표후 재추진 여지... 꼼수행정”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시, 남산 곤돌라사업 중단 발표후 재추진 여지... 꼼수행정”

    서울시의회 이명희 의원(새누리당)은 11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2016년 재무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남산 곤돌라 사업 중단과 관련하여 속임수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남산에 곤돌라를 설치하겠다며, 2016년 5월 3일(제267회 임시회) 서울시의회에 「2016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제출하여 의결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2016년 8월 22일 남산에 곤돌라 설치로 “한양도성 유지관리(유네스코 등재)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보도자료를 통하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이명희 의원은 “곤돌라 사업이 사실상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취소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수립하지 않는 행위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10조를 위반한 위법행위다”며 공유재산관리변경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집행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남산곤돌라 사업을 중단으로 발표했으나, 중단은 취소가 아니며 잠정보류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명희 의원은 “시민들에게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상 취소를 뜻하는 중단이라고 해놓고, 재추진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것은 시민들에 대한 말장난이자 속임수 행정으로 시민의 행정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남산 곤돌라 사업의 추진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명희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의결받은 후, 4개월도 안돼 중단을 발표한 것은 1천만 서울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의 의결권을 심하게 훼손한 행위이며, 겉으로는 중단발표, 실상은 보류하는 갈팡질팡하며, 시민을 기만하는 꼼수행정, 속임수 행정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박근혜 물러나라” 시국선언 동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박근혜 물러나라” 시국선언 동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김복동(91)·안점순(89)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평화나비네트워크 등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들은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는 파탄과 파국의 정치를 당장 멈추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라고 촉구했다. 할머니들과 단체들은 “박정희 정권은 1965년 한일협정으로, 박근혜 정권은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로 대를 이어 역사를 팔아먹은 꼴”이라면서 “그도 모자라 국정을 떡 주무르듯 한 또 다른 권력이 그 뒤에 있었으니 더는 꼭두각시 정부에 정권을 맡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는 와중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재추진을 강행한다는 것도 도저히 묵과하기 힘든 일”이라면서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수장의 권리를 쥐고 있게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정을 떡 주무르듯 한 또 다른 권력이 대통령 뒤에 있었다”면서 “우리는 권력을 사유화한 꼭두각시 정부와 도둑집단에 정권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할머니들과 단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퇴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위안부 피해자 지원과 기념사업 실시 일본에 위안부 문제 책임 확실하게 추궁 등을 요구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대통령 때문에 이 나라가 시끄럽게 됐으니 대통령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도 대통령이 물러나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은 “최순실이 대통령을 등에 업고 800억원을 훔칠 동안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100억원에 팔아넘겼다”면서 “야합을 주도한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5년간 40조 투자·7만 고용… 준법경영委 설치”

    롯데 “5년간 40조 투자·7만 고용… 준법경영委 설치”

    “심려 끼쳐 죄송” 대국민 사과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 전환 검찰 수사에 따른 구속을 가까스로 면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향후 5년 동안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산 1조원 이상 계열사에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 그룹 차원의 준법 경영 여부를 관리·감독하겠다고 다짐했다. 검찰 수사에 따른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에서 그룹 1인자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신동빈 체제’의 기틀을 다잡기 위한 포석이다. 신 회장은 25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그룹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이날 계열사 사장단들과 단상에 올라 일제히 머리 숙여 사죄의 뜻을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년 2개월 만에 검찰 수사로 다시 한번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신 회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검찰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투자 및 고용 확대와 준법경영 강화 방안 등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전년 대비 10% 이상 채용 규모를 늘려 총 7만명의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 또 기업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분야 등을 중심으로 총 40조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상시적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유통 5000명·식품 3000명·금융 및 기타 계열사 2000명)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회장직속 조직으로 설치되는 준법경영위원회는 이미 운영 중인 투명경영위원회와 함께 법조인 등을 중심으로 한 외부 인사들을 통해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 마련 및 실태 점검 등을 진행한다. 1967년 그룹 창립 이래 최초로 이뤄진 검찰 수사로 인해 드러난 법률적 취약 부분을 신 회장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10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수정한다. 신 회장은 “외형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성장전략을 양적 성장에서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성장으로 전환하고, 사회공헌과 동반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검찰 수사로 인해 무산된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의지도 재확인했다. 신 회장은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추후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롯데정보통신·롯데리아 등 우량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추가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4년 설립 이후 그룹의 헤드쿼터 역할을 하며 각 계열사의 경영 방침까지 주도했던 정책본부의 규모를 축소하고 계열사 책임경영 체제는 강화한다. 현재 300여명 규모의 인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역할도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신 회장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비리 혐의로 검찰 기소에 따른 재판을 이어가야 한다. 신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와 계열사 대표들을 상대로 이뤄지는 첫 재판이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된다. 형인 신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도 진행형이다. 면세점 사업권 박탈로 지난 6월 폐점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사업권 재승인 과제도 남아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일 군사정보협정 다시 군불 때나

    “북핵에 맞서 협력 증진해야” SCM 성명 2012년 졸속 추진 도중 무산돼 주목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한민구 국방장관이 북핵 대응을 위해 한·미·일 정보공유 등 안보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한·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이 재추진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정부가 최근 협정 필요성을 언급한 뒤 미 정부도 측면지원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미는 SCM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두 나라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공유했으며, 3국이 지난 6월 실시한 미사일 경보훈련이 북한 위협에 대한 정보공유 능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양 장관은 올해 1월과 9월 이뤄진 북한의 핵실험 등 다양한 도발 행위 직후에 실시된 3국 간 외교·국방 분야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정기 국방협의체를 통해 3국 간 실질적 국방협력을 계속 증진해야 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도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카터 장관은 “한 장관과 한국이 3국 국방협력 강화를 선도하고 있고, 앞으로 몇 년간 3국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도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한 올해 우리는 3국 협력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2017년에도 3국 협력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3국 정보공유를 증진시키면서 공동해상훈련을 통한 미사일경보·수색구조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특히 이번 SCM에서 강조된 한·미 간 해군협력 강화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군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특히 한·미·일 3국 간 (해군)관련 정보공유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미가 3국 간 정보공유를 강조하면서 2012년 비공개 졸속 추진으로 무산됐던 한·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올지 주목된다. 우리 군은 군사정보보호협정의 군사적 효용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국민 정서를 이유로 일본의 요구를 막고 있지만 ‘빗장’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북도청 인근 한옥형 호텔 사업중단 2년 만에 재추진

    지지부진하던 경북 신도청 소재지 일원의 한옥호텔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와 안동시, 스탠퍼드호텔그룹은 20일 안동시 풍천면 도청 신도시에서 스탠퍼드호텔 안동 기공식을 했다. 2014년 3월 안동시와 스탠퍼드호텔그룹 간에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2년여 만이다. 호텔은 2019년까지 총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113객실과 500석의 연회장 등을 갖춘다. 미국 맨해튼에 본사를 둔 스탠퍼드호텔그룹은 세계에서 호텔 6곳을 운영한다. 하지만 경북의 다른 지역에서는 한옥호텔 건립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신도청 인근 안동 하회마을 내 한옥호텔 건립 사업은 지난 3월 중단됐다. 호텔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 안에 건립되는 탓에 절차가 복잡해서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도청 소재지 인근 호텔 건립으로 신도시 조기 정착과 하회마을, 도산서원, 부석사 등 북부권 관광산업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022년까지 추진하는 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에 전주 한옥마을(29만 8000여㎡)보다 규모가 큰 한옥타운(32만여㎡)을 만들 계획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숨 돌린 롯데… 해결 과제는 산더미

    한숨 돌린 롯데… 해결 과제는 산더미

    ‘투명한 롯데의 한국화’ 내주 발표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불구속 기소로 일단락됨에 따라 롯데그룹은 큰 걱정을 덜었다. 롯데그룹은 19일 “오랫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가 사회와 국가 경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했다”며 “앞으로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중 ‘투명한 롯데의 한국화’, 사회공헌 확대를 통한 도덕성 제고 등을 담은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가 가장 빨리 시작할 과제는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이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인 주주가 사실상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이 연결 고리를 약화시키는 것이 그룹의 폐쇄성을 해결함과 동시에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그룹 개혁 과제로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추진했으나 지난 6월 검찰 수사로 중단된 상태다. 롯데그룹은 상장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순환출자도 줄여 나가 지배구조의 투명성도 높일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사회공헌 확대 차원에서 어르신과 어린이의 재활전문병원도 인수했다. 호텔롯데는 이날 보바스기념병원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수가 확정되면 롯데그룹의 첫 의료 계열사다. 경영난으로 지난해 9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보바스병원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1013억원, 부채는 842억원이다.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롯데는 보바스의 빚을 대신 갚고 자본금도 무상 출연한다. 관련 비용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정책본부 인원은 줄이돼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관련 조직은 대폭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단속도 남아 있다. 4개월 동안 이뤄진 검찰 수사로 저하된 직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 복지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신 회장과 롯데그룹 등을 상대로 9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불구속으로 나온 점에서 보듯이 신 전 부회장과의 소송은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블로그] 씨티은행 소액 계좌는 매달 유지비 내라는데…

    [경제 블로그] 씨티은행 소액 계좌는 매달 유지비 내라는데…

    한국씨티은행이 내년부터 1000만원 미만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에게 매달 3000~5000원의 계좌유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예금, 적금, 펀드 등 은행에 맡긴 총 수신금액이 1000만원이 되지 않는 신규 고객에 한해 수수료를 받겠다고 하네요. 현재 전산 인프라 구축 중이고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약관 개정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는 12월부터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 비활동성 계좌를 즉시 해지하거나 잔고를 이전할 수 있어 ‘0원 계좌’가 더 늘게 되는 만큼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 논의는 더 불붙을 전망입니다. 특히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중단 등으로 은행권 대출 영업이 쪼그라든 것도 한 원인입니다. 씨티은행 측은 “시기와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수료 도입을) 추진 중인 것은 맞다”면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로만 이용하는 고객은 제외하고, 지점 창구를 이용하는 경우에 부과할 예정”이라고 설명합니다. 휴면계좌의 대포통장 악용 방지, 소액계좌 유지 관리 비용 낭비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하네요. 국내에서는 계좌유지 수수료를 부과하는 은행이 없습니다. SC제일은행이 2001년 10만원 미만 계좌에 월 2000원을 부과하며 처음 도입했지만 고객 반발에 5년 만에 백지화했습니다. 씨티은행도 2001년 ‘하나로 예금 상품’에 월 5000원을 부과하되 월평균 잔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수수료를 면제해 줬습니다. 한미·씨티 합병은행 간 전산통합 완료 후 2006년 7월 폐지되긴 했지만요. 금융사들은 씨티의 ‘재도전’을 응원합니다. 이제 “금융은 공짜”라는 통념을 깰 때가 됐다는 거지요. 미국 등 외국 은행들은 계좌당 10~30달러의 수수료를 ‘당연하게’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걱정합니다. 두 번의 실패가 말해 주듯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부자 고객 위주로 끌고 가겠다”는 씨티의 전략도 반감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어떤 고객을 겨냥하든 그건 회사 고유의 영업 전략인데도 말입니다. 씨티의 실험이 이번엔 성공할지 지켜보는 이가 많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롯데, 中쇼핑몰 운영… 글로벌 경영 새출발

    롯데, 中쇼핑몰 운영… 글로벌 경영 새출발

    검찰 수사로 멈췄던 롯데의 글로벌 시계가 다시 돌고 있다. 중국의 쇼핑몰 운영권을 인수했고 체코 프라하 호텔 인수도 재추진 중이다. 출국금지로 해외에 나가지 못했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기업 중신그룹과 합작 소매유통회사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지난 14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 합작회사는 중신그룹이 운영하는 상하이 중심가의 타이푸광장 쇼핑몰을 내년 상반기부터 위탁 운영하게 된다. 2017~2019년 추가 건설되는 3개 쇼핑몰의 운영권도 차례로 넘겨받는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은 자산(2015년 980조원) 기준 중국 내 17위 기업이다. 금융서비스·에너지·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 6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50여개 백화점, 80여개 쇼핑몰이 있는 상하이에서 쇼핑몰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5월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제휴관계)을 요청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운영권만 갖는 방식이라 현지 부동산 개발 위험과 인허가 부담 등을 덜고 ‘곧바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갖추게 됐다. 마트, 면세점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는 물론 해외 호텔 인수도 재추진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IPO를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 해외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객실 190여개 규모의 5성급 호텔 인수도 재추진하고 있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해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했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올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목표가 ‘글로벌 체인 호텔’이다. 이와 별도로 호텔롯데는 노인요양전문병원인 보바스병원의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지난 7~9일 상하이에서 중국 사업 전략회의를 가졌다. 동남아시아 사업 점검을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출장도 계획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룹 혁신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허가와 개장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롯데월드타워와 호텔롯데가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두산밥캣 기업공개 재추진… 공모물량 줄이고 공모가 낮춰

     두산밥캣이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두산밥캣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다시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밥캣은 지난 10일 당시 진행 중이던 기업공개(IPO)를 증권신고서 수정 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번 수요 예측 결과 등을 반영해 공모물량과 희망 공모가를 조정했다.\  공모 물량은 4898만 1125주에서 3002만8180주로 줄였다. 공모 물량은 외부투자자가 실질적으로 보유한 지분 16.5% 전량과 두산 지분 13.5%로 구성됐다.  희망 공모가도 주당 2만 9000∼3만 3000원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두산밥캣은 내달 3∼4일 수요예측, 8∼9일 일반공모를 거쳐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를 기준으로 두산그룹은 3900억∼4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번 IPO에서 외부 투자자 지분을 전량 매출해 5400억원에 이르는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게 된다”며 “해당 지분에 대한 연 6.9%의 배당 부담도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IPO로 두산그룹에 유입되는 자금까지 더하면 재무개선 효과는 총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두산그룹 재무구조 개선 차질

    두산그룹 재무구조 개선 차질

    차입금 12조… 단기자금 54% 인프라코어 올 3900억 갚아야 두산그룹 재무구조 개선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됐던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가 연기되면서 그룹 정상화도 늦어질 전망이다. 12일 재계와 두산그룹 등에 따르면 이달 21일 상장 예정이던 두산밥캣의 상장이 올 11월이나 내년 1월로 미뤄졌다. 두산 관계자는 “공모 주식 물량을 줄이고, 가격도 조정해 빠른 시일 안에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두산은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1조원 안팎의 유동성을 확보해 차입금 상환과 신규 사업에 사용하려고 했다. 두산밥캣 상장이 연기되면서 일각에서는 두산그룹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당장 두산인프라코어가 연말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만 3900억원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그룹 전체 차입금이 6월 말 기준 12조원이 넘는다”면서 “단기성 차입금의 비중이 54%에 이르러 단기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두산은 그간 재무 구조조정이 착실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는 없다”고 자신한다. 두산은 박정원 회장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말 11조원이던 순차입금 규모를 올해까지 8조원대로 축소시키는 계획을 세웠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1조 1300억원), 방산 회사인 두산DST 지분 매각(6950억원), KAI 지분 매각(3046억원)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만 2조 4000억원에 이른다. 두산 관계자는 “상반기 주요 계열사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으며 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한 두산인프라코어가 가진 현금성 자산만 약 6000억원”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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