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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란에 다급한 與… 법률자문 거쳐 ‘행정수도’ 재점화

    부동산 대란에 다급한 與… 법률자문 거쳐 ‘행정수도’ 재점화

    김태년, 靑·국회·부처 모두 세종 이전 제안균형발전 방점 속 부동산 안정 기대감도 주말 동안 행정도시 찬성 국민여론 확인16년 전 헌재 결정엔 “그때와는 다를 것”통합 “헌재 결론 못 뒤집어… 신중 접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격 제안한 ‘행정수도 완성’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수준이 아니라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반쪽 추진된 행정수도를 ‘완전체’로 재추진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여기에는 수도 기능의 지방 이전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과밀을 해결하고 부동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청와대를 포함한 모든 정부부처를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설 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니라 애초 기획한 행정수도를 완성하자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부동산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은 주겠지만, 행정수도 완성은 국가균형발전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2004년 위헌 결정과 관련해 법률 자문을 이미 구했고, 지난 주말 사이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하는 국민 여론도 확인했다고 한다. 헌재는 2004년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대해 서울이 수도라는 ‘관습헌법’에 위배된다며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가 되면 그때와 전혀 다른 판단이 나올 것”이라며 “야당이 반대할 명분이 없고 충청권 의원들 모두 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날 제안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위기를 불러온 부동산 문제는 더이상 다주택자 세부담 강화 차원에서만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정이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이 역시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주장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설을 일축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도 큰 틀에서 공감했다. 이낙연 의원은 통화에서 “공공기관과 국가시설의 이전 없이 부동산 정책을 짜는 것부터가 완전치 못한 것”이라고 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번 부동산 문제 등 수도권 과밀 폐해가 막 밀려오고 있고 도저히 이래서는 안 된다”며 “헌재 결정을 보완할 방법을 전문가들과 토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김 원내대표의 제안을 평가절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 와 헌재 판결을 뒤집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 신중하게 논의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온 나라 부동산이 쑥대밭인 이 시점에 국가 개발의 거대 담론을 던졌다”며 “투기 조장 1등 정부와 집권여당답다”고 꼬집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강원 민간인통제선 내에 UN평화대학 분원 유치한다.

    강원 민간인통제선 내에 UN평화대학 분원 유치한다.

    강원도가 민간인통제선 안에 도립공원을 조성해 UN평화대학 분원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사업 추진한다. 강원도는 20일 ‘글로벌 평화허브 강원전략 기본계획’을 토대로 민간인통제선 안에 387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로 밝혔다. 우선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철원 계웅산∼성재산 일대에 강원도립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은 휴전선으로 이어지는 국토 정중앙에 해당되는 지점이다.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이 사업은 2021∼2025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250억원이 투입돼 전망 타워와 로프웨이, DMZ 탐방로, 습지 탐방, 지뢰 숲길이 조성된다.철거된 DMZ 내 감시초소(GP)와 군부대 유휴시설을 활용해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함께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평화전문가 양성을 위한 ‘유엔평화대학 분원’ 유치에도 나선다.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강원도내 평화지역(접경지역) 5개 군을 대상으로 한 공모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치 공모 이후 유엔평화대학 설립 의향서를 제출한 뒤 유엔의 승인을 거쳐 운영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일대에는 국립강원권생물자원관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이 사업에는 2021∼2024년까지 전액 국비로 800억원을 투입한다. 평화지역은 국내 최고의 생물자원 및 생태축을 보유하면서도 생물 관련 전문시설이 전무한 만큼 생물 주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재추진하는 사업이다. 강원 평화지역 5개 군 90개 마을에는 생명산업 융·복합을 통한 산업 구조 개편을 위해 2021년부터 10년간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생태·평화·치유 복합체험 실증단지 조성과 평화지역 내 평화병원 설립도 추진된다. 평화병원은 글로벌 재활의료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립산림치유원을 평화지역에 조성하고, 남북 공동 병해충 방제 등을 위한 남북산림협력센터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박용식 강원도 녹색국장은 “국제사회와 지역 생태, 생명 산업 융·복합을 통한 신 평화경제 창출을 위한 글로벌 평화 허브 강원 전략을 마련했다”며 “평화지역의 상징성을 최대한 활용한 평화 뉴딜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부 불가 입장에도 KTX세종역 포기않는 세종시

    정부 불가 입장에도 KTX세종역 포기않는 세종시

    세종시가 정부의 추진불가 입장에도 KTX세종역 신설 의지를 굽히지 않아 지역간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종시는 세종역 건설 타당성 용역 결과 ‘긍정 평가‘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시 의뢰를 받고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용역에 따르면 경제성 분석 결과 편익비용(B/C)이 0.86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행한 용역에서 나온 B/C 0.59보다 0.2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통상 국책사업은 장래에 발생할 편익과 비용을 분석, 현재가치로 환산해 편익이 더 크면(B/C 1 이상)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경제성 분석에 40∼50% 배점을 주고 정책성에 25∼35%, 지역 균형 발전에 20∼30% 배점을 줘 그 결과가 0.5 이상이 되면 사업을 시행한다. 시 관계자는 “B/C가 높아진 것은 세종시 인구가 늘고 미래 통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역사 위치는 청주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중간지역인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역은 오송역을 대체하는게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며 “공감대가 형성되면 후속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반발하고 있다. 도의 반대논리는 넘친다.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역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 데 인근에 역을 또 만드는 것은 예산낭비와 고속철의 저속철 전락이 불보듯 하다는 것이다. 철도시설 공단이 발표한 고속철도 적정 역간 거리는 57㎞인데 오송역과 공주역 중간에 세종역이 들어서면 역간거리는 22㎞가 된다. 또한 세종역 건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수차례 추진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합의에 따르겠다”고 공약했다. 도는 이날도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재추진 움직임이 전혀 없는데다, 세종시 용역은 최소 안전기준인 부본선(대피선)도 확보되지 않고 설치사례도 없는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며 “오송역의 접근성 등을 보완해 이용편리성을 높이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두영 KTX세종역 백지화 충북비상대책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세종역 건설은 세종시 건설 목적과 충돌한다”며 “세종시와 서울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면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키는게 아니라 거꾸로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인구를 수도권으로 빨아들이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종시도 역 신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세종역을 원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부 “ILO 핵심협약 비준안 이달 국회 제출… 연내 비준”

    정부 “ILO 핵심협약 비준안 이달 국회 제출… 연내 비준”

    정부가 24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재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강제노동을 금지한 ILO 핵심협약인 29호, 87호, 98호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3개 핵심협약 비준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올해 비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LO 핵심협약은 단순히 노동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핵심 협약을 비준하지 않으면 유럽연합(EU) 측의 다양한 비무역적 조치를 통한 압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LO 핵심협약이란 ILO 회원국이 체결한 190개 협약 가운데 기본적 노동권 보장과 관련한 국제규범 8개를 말한다. 한국은 1991년 ILO에 가입하고서 1996년 국제사회에 ILO핵심협약 비준을 약속했지만 지금껏 8개 핵심협약 가운데 4개를 비준하지 않았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87호 협약은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으로 노동자의 단체 설립과 가입·활동의 자유에 관한 것이다. 98호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의 원칙 적용에 관한 협약’으로 노사의 자유로운 교섭을 보장하고 노조활동에 불이익을 주는 것을 금지하는 협약이다. 정부는 이 협약을 반영해 해고자와 실업자의 노조가입을 허용하는 노조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5급 이상 공무원, 해직 교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한 공무원노조법 개정안과 교원노조법 개정안도 ILO핵심협약을 반영한 것이다. 29호는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으로 모든 형태의 강제 노동을 금지한다. 다만 군인의 강제노동은 예외다.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민간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은 강제노동에 해당될 소지가 있어 정부는 4급 보충역에 현역 입대 선택권을 주는 병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을 강조했지만 정작 ‘정치적 견해’나 ‘파업 참가’ 등에 대한 처벌로 강제노동을 부과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105호는 국무회의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이 협약이 통과되면 국가보안법에서 규정한 찬양·고무 행위에 징역형을 내릴 수 없다. 임 차관은 “분단국가 상황 등을 고려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구 100만 4개 대도시, 지방자치법 개정안 국회 통과 촉구

    인구 100만 4개 대도시, 지방자치법 개정안 국회 통과 촉구

    수원시를 비롯한 인구 100만 이상 4개 대도시 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입법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염태영 시장·이재준 고양시장·백군기 용인시장·허성무 창원시장과 7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4개 대도시 시장·국회의원 간담회’를 열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입법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완수·최형두(창원), 김승원·백혜련·김영진·박광온·김진표(수원), 심상정·한준호·홍정민·이용우(고양), 정찬민·김민기·정춘숙(용인) 의원 등 4개 대도시 지역구 국회의원 14명도 참석했다.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은 지난해 3월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지만, 한동안 국회가 마비되면서 국회에 계류됐고, 지난 5월 19일 열린 20대 국회 행정안전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본회의 상정이 무산된 바 있다. 20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즉시 재추진 법안으로 입법 추진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4개 대도시 시장과 국회의원들은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4개 대도시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면담하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입법 필요성을 알렸다. 4개 대도시 시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은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전환하는 ‘자치와 분권’ 실현 방안”이라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21대 국회 우선 처리 법안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신속하게 입법화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지원 임명, 권력 위한 정보기관 안 둔다는 것”

    “박지원 임명, 권력 위한 정보기관 안 둔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을 내정한 것에 대해 “국정원을 더이상 권력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두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상 정보기관은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들을 임명하는 게 상식적인데 이번에는 전혀 아니다”라면서 “국정원에 대한 대통령의 개혁 의지가 읽힌다”고 해석했다. 박 후보자의 경우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의 주역으로 꼽히지만, 문 대통령과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맞붙었다가 석패했고 이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하면서 더욱 멀어졌다. 이런 배경이 있기에 박 후보자 역시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국정원 개혁이 서훈 원장 체제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뤄냈다. 다만 부족한 부분이 제도 개혁”이라며 “박 후보자가 원장이 되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치러내야 할 개혁 과제”라고 짚었다. 국정원 개혁은 공수처 설치, 검찰 개혁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권력기관 개혁 대상 중 하나다. 국정원 차원에서 국내 정보 수집 부서를 전면 폐지하고 해외·대북 정보 활동을 넓히는 등 자체 개혁을 단행했지만, 이를 법제화하지 않을 경우 정권에 따라 언제든지 부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법 필요성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올 초에도 국무회의에서 “국정원 개혁을 입법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정보위원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20대 국회에서 폐기된 국정원법 개정안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대공수사권 폐지, 국내 정보 수집 금지, 국정원 명칭 개정 등의 내용을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미래통합당의 반발에 부딪혀 처리하지 못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를 맡은 김병기 의원은 “20대 때 논의된 내용에 더해 21대에는 국정원에 대한 통제 부분을 담아 최대한 신속하게 발의할 것”이라며 “국정원에서도 가이드라인 수준을 넘어 자체 발의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WFP “북한 주민 77만여명 영양지원 재개… 코로나 대북지원 300만달러 부족”

    WFP “북한 주민 77만여명 영양지원 재개… 코로나 대북지원 300만달러 부족”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북한 주민 77만 1000명에 대한 영양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지난 4일 보도했다. WFP는 최근 발표한 ‘WFP 신종 코로나 국제 대응 보고서: 6월호’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재 북한에서 생계 지원 활동은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WFP는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폐쇄한 학교와 보육원, 정부 기관들을 지난 6월 재개한 가운데 북한 어린이 음식 섭취의 85%가 공공 기관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학교와 유치원의 장기 폐쇄가 어린이의 영양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FP는 북한 정부가 공공 식량 배급을 늘렸으며, 밀과 보리, 감자 등 이모작 작물의 수학이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 정부가 농업에 최우선 수위를 두고 있다며, 주요 농작물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들을 고려하면, 올해 주요 농작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WFP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7월부터 12월까지 필요한 예산은 275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중 부족분은 300만 달러로 전체의 11%라고 전했다. 앞서 WFP는 지난 4월 북한을 코로나19 여파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전망되는 49개 취약국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버스 WFP 대변인은 지난달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인구 40%에 육박하는 1220만 명이 인도주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북한에 만성적인 영양실조가 퍼져 있고, 5살 미만 어린이 10명 가운데 1명은 저체중, 5명 가운데 1명은 발육부진이라고 전했다. 5세 미만 어린이 170만 명이 코로나19 등 위험에 처해 있으며, 북한 주민 1040만 명은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 통일부는 지난 5월 말 WFP를 통해 10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돼 이를 보류하고 재추진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30일 밝힌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군위군, 통합신공항 단독후보지 부적격 판정에 불복…법적 소송 등 강경 대응

    군위군, 통합신공항 단독후보지 부적격 판정에 불복…법적 소송 등 강경 대응

    경북 군위군이 국방부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우보 단독후보지 부적합 판정에 불복해 법적 소송 등 강경 대응키로 해 공항 이전 작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군위군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리 군민들의 억울함을 풀고 군민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에서 법 절차와 지자체 합의에 따라 정당하게 신청된 ‘군위군 우보’ 단독후보지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린 것은 대한민국의 법을 부정하고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은 또 “법 절차에 의해 명백하게 탈락한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 후보지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적합 여부 판단을 이달 말까지 유예한 것은 매우 개탄스럽다. 우리 군은 지난 5월 22일 국방부에 ‘소보지역 유치신청 불가‘라는 분명한 입장을 공식 문서로 전달하였음을 거듭 밝힌다”며 단독후보지 고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성·군위군이 이달 31일까지 공동후보지에 합의하지 못하면 제3 후보지 재추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의성군수만 유치 신청을 한 상황으로 군위군수가 기한 내 신청하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자동 ‘부결’이다. 그러면서 “우리 군을 설득하기 위해 국방부 대구시, 경북도가 내놓은 민항, 영외관사 등이 포함된 중재안은 전문가의 설계와 용역을 통해 결정되어 지는 것임이 이번 선정위원회를 통해 또 다시 확인됐다”며 “군위군민들에게 줄 수도 없는 것을 준다고 하여 혼란에 빠뜨리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이와 함께 “새로운 공항은 침체된 대구경북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곳에 건설되어야 한다”면서 “대구시와의 거리 잠재적 이용객수(단독후보지 353만명/50㎞ 반경 내, 공동후보지 169만/50㎞), 안개일수(단독 5일, 공동 58.8일) 등 입지를 고려한 공항일 때 대구경북이 상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군위군은 국방부의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결정과 관련한 군위군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4일 군위군 의회와 민간단체와의 간담회을 잇따라 열었다. 한편 군위군은 6일 오후 2시 군위군청에서 담화문 발표와 기자회견을 열어 군위군의 공식적인 입장과 향후 대책을 발표한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與, 3571억 지역민원예산 끼워넣기 들통나자 “전액 삭감”

    與, 3571억 지역민원예산 끼워넣기 들통나자 “전액 삭감”

    더불어민주당은 2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마무리하고 3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다음주 초 복귀를 예고한 미래통합당은 3차 추경 처리엔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통합당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날에 이어 3차 추경 조정소위원회를 열고 13개 부처 38건의 안건 심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3차 추경안에 3600억원 규모의 청년층 지원 예산을 추가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청년 주거 금융지원 2500억원, 청년 일자리 지원 1000억원, 청년 창업 지원 예산 100억원 등이다. 민주당은 주거 안정과 관련해 종합부동산세법, 소득세법, 지방세제특례제한법, 주택법,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도 재추진할 방침이다.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예결위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졸속 심사라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추경 심사에 임하면서 야당 의원들의 의견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통합당 김상훈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지적한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예산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기도 했다. 박 의원은 또 지역 예산을 챙기기 위해 예산안을 증액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개별적 지역 예산은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한국해양진흥공사 출자(3000억원), 소재부품 자원 순환 기술혁신센터 구축(200억원), 공공 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지원(100억원) 등을 지목하며 여당 의원들이 3차 추경안에 3571억원 규모의 13개 지역 민원사업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 의회 사상 35조원이나 되는 엄청난 금액을 불과 3일 만에 뚝딱해서 통과시키겠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비판을 이어 갔다.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내일(3일) 중 반드시 3차 추경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노사정 최종합의 결렬, 민주노총 고통분담 정신 살려야

    국난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가 어제 민주노총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됐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전날 협상 타결로 합의문까지 마련한 상황에서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이 강성파들이 회의 참석을 막아 서명을 못 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언론에 공개된 합의안에는 노사정이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위원장도 직을 걸고 노사정 합의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민주노총까지 참여하는 노사정 주체가 국난 극복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이라 국민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부는 재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합의 자체를 반대하는 민주노총 강성파들의 움직임은 갈수록 강경해지는 분위기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건설노조 등 강성파들은 ‘해고 금지가 없고 비정규직 고용 유지 대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대타협에 반대하고 있다. 비정규직과 하청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민 입장에서 보면 작금의 암담한 경제와 참담한 고용 상황에서 참으로 무리한 주장으로 비춰질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이런 강성파의 반발을 무릅쓰고 노사정 합의를 강행하려고 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침체는 물론 고용시장 자체가 붕괴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때문일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을 보면 5월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39만 2000명이나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수출길이 막히고 내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도 매출과 이익이 곤두박질치며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노사정이 사회적 대타협 정신을 살려 조금씩 양보하고 고통분담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 민주노총은 제1노동자 단체로서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가 살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을 토대로 막중한 책임감을 보여 줘야 한다. 해고 금지 같은 무리한 요구로 대화의 판을 깨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 노사가 고통을 나누며 기업과 일자리를 함께 지키는 자세가 절실하다.
  • “이번엔 처리” 금융법안 쏟아낸 巨與

    “이번엔 처리” 금융법안 쏟아낸 巨與

    20대 국회 문턱 못넘은 법안들 재추진 “DLF·라임 없게 징벌적 손배제 추가를” 통과됐던 소비자보호법 개정 요구도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1대 국회 출범과 동시에 그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금융 관련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이 금융위원회 등을 관장하는 정무위원회를 포함, 17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한 가운데 이들 금융 법안이 이번 국회에선 처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법정 최고금리 상한을 연 24%에서 20%로 낮추는 이자제한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서도 이 법안을 추진했지만 ‘서민들을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게 할 수 있다’는 야당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4월 총선 땐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20대 국회 때 발의했던 보험업법 개정안, 일명 ‘삼성생명법’을 재추진한다. 주식가치 평가 기준을 취득가격이 아니라 시장가격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았다. 금융위원회는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이 추진한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다시 입법예고했다. 2개 업종 이상 금융사를 보유한 자산 5조원 이상 금융그룹에 대한 리스크를 정부가 관리하는 것으로 삼성, 현대차, 한화, 미래에셋, 교보, DB 등 6개 그룹이 대상이 된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모든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도입하는 게 좋겠다고 권고했다”며 “이 법이 통과돼야 이중규제라고 지적받는 금산분리 규제를 없애는 등 우리 금융 관련 제도를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재발의했다. 금융사 임원이 자신을 후보로 추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해 ‘셀프 연임 방지법’으로 불린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국회로 넘어간 법안도 있다. 소비자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보험회사는 행정제재를 받게 되는 내용이 담긴 보험업법 개정안과 투자자보호 등을 위한 금융사의 내부통제 기준에 대한 관리 책임을 최고경영자(CEO)에게 물리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등이다. 앞서 통과된 일부 법안 중에서 “21대 국회에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DLF(파생결합펀드), 라임 등 사모펀드 문제가 불거지면서 20대 국회 때 통과됐지만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선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가 추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3법’도 법령 및 기준 명확화, 규제 및 처벌 조항 등에 대한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반쪽짜리 금융소비자보호법도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며 “금융소비자를 위한 법이 통과되는 것과 함께 이에 대한 논의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금융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김포·파주도 묶겠다는 정부… “들썩일 때마다 ‘두더지잡기’하나”

    김포·파주도 묶겠다는 정부… “들썩일 때마다 ‘두더지잡기’하나”

    김포 아파트값 상승률 1.88% ‘전국 1위’ 서울도 외곽 중저가 소형 아파트 들썩 강남 4개동 ‘토지거래허가제’ 헌소 주장 전문가 “재건축 등 획기적 대책 나와야”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집값이 오른 경기 김포와 파주에 대해 다음달이라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과 11일 만에 ‘두더지 잡기 식’ 땜질 처방대책을 또 내놓겠다는 것이다. 공급 대책이 빠진 규제 일변도의 대책으로는 풍선효과만 확인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인천이 대거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돌고 돌아 다시 서울 집값이 들썩이고 있어서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28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현재 김포와 파주에 대한 시장 분위기를 탐문 중”이라며 “집값이 계속 불안하면 다음달이라도 요건이 충족되는 대로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6·17 대책을 준비할 땐 김포와 파주가 조정대상지역 요건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지난해 보유세 강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는데 올해 다시 추진될 것”이라며 “다주택자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세 평균은 0.38%인데 우리나라는 0.16%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회의 벽을 넘지못한 종부세법 개정안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개정안은 1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율은 기존보다 0.1∼0.3% 포인트 인상하고, 3주택 이상 다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율은 0.2∼0.8% 포인트 높인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70%가 적용되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선 50%, 9억원 초과분은 30%가 적용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김포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1.88%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김포 운양동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전용면적 59.42㎡는 지난달 3억 4000만~3억 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22일에는 4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파주의 상승폭도 이달 셋째주 0.01%에서 0.27%로 커졌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은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는 경우라, 급격한 상승세가 지속되면 다음달 중순쯤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서울에서도 6·17 대책 이후 집값 상승 분위기가 감지된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집값 강세가 서울 외곽지역 중저가 소형 아파트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노원구 상계동 미도 전용면적 87㎡는 역대 최고인 6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재건축 2년 거주 요건에 강남도 막히고 경기·인천도 규제지역으로 대거 묶이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서울로 돌아오고 있다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시장이 규제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 유동성이 많이 풀려 집값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17 대책에 직격탄을 맞은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서울 잠실·삼성·대치·청담동 등 4개 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규제에 대해선 사유재산 침해 위헌으로 헌법소원을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포와 파주 주민들도 지역 전체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 10년 전 분양가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며 정부를 성토하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규제가 또 다른 풍선효과를 만들고 있다는 게 입증된 이상 묶어놓은 재건축·재개발을 푸는 획기적인 공급 대책이 나와야 집값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극적 합의냐 무산이냐 TK신공항, 새달 결론

    군위·의성 합의 없을 땐 사업 무산 가능성군위 “공동후보지 불가… 의성만 메리트” 민항터미널 등 인센티브에도 입장 고수 의성도 합의안 반대 “몰아주기 특혜 안돼” ‘극적 합의 VS 끝내 무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앞두고 의성·군위군 합의안 도출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2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도와 대구시, 국방부는 군위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군위에 인센티브를 대거 주는 합의안을 마련해 두 자치단체가 타협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신공항 선정을 위해 마련한 군공항이전및지원특별법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은 유치 신청을 한 지자체 중 선정위를 거쳐 이전부지를 확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지자체의 신청 절차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다음달 3일 대구경북신공항 이전부지를 결정하는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신공항 이전지를 확정한다. 군위가 끝까지 공동후보지를 거부해 단독후보지로 신청할 경우 ‘부적격’, 공동후보지에 의성만 신청하고 군위는 빠질 경우 ‘부적합’으로 결론이 나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 국방부 등이 마련한 합의안은 군위에 인센티브를 대거 주는 내용이다. 군위에 ▲민항터미널 및 부대시설 ▲군 영외관사 2500가구 ▲항공클러스터 군위·의성 각 330만㎡ ▲공항 IC 및 공항 진입도로 신설 ▲군위 동서관통도로 ▲시도 공무원연수시설 등 건립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시와 도는 양쪽이 합의 의사를 밝힌다면 합의문을 작성하고 지자체장의 합의 각서 체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위군은 아직도 ‘불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주민투표에서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이전 후보지로 정해졌으나 군위군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단독후보지만 고집해왔다. 비록 공동후보지에 군위 이름이 있지만 실제 신공항 메리트는 모두 의성 비안으로 쏠린다는 이유에서다. 국방부 등이 마련한 인센티브 합의안도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의성도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성군의회는 이날 합의안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어느 일방에 몰아주기식 특혜로 상식에 어긋나는 처사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공항 유치로 명분만 있고 실리도 없는 소음 피해만 가져온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했다. 의성군 이장연합회는 앞서 지난 23일 “(군위에만 인센티브를 주는) 합의안은 의성군민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단독후보지와 공동후보지 모두 부적격 또는 부적합 결론이 나온다면 통합신공항 이전 재추진 절차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두 지자체가 빨리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성·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종전선언’ 재추진 카드 꺼낸 민주당

    ‘종전선언’ 재추진 카드 꺼낸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 남북 관계 해법으로 ‘종전 선언’ 재추진 카드를 처음으로 꺼냈다. 지난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를 내리는 등 국면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자 여당이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평화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한반도에 반드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한반도 종전 선언이 다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긴장과 대치 상태를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종전 선언이 필수적”이라며 “대한민국의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당사국이 참여하는 종전 선언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도 종전 선언 추진을 뒷받침하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협 의원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종전 선언은) 남북미중, 그러니까 한국전쟁 4개 당사자가 동시에 함께하는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라며 “이를 계기로 평화체제를 본격 논의하는 단계로 들어가면 된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를 완화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유엔제재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제재의 일부 완화와 인도적 지원에 대해 강력히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미워킹그룹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정세현(전 통일부 장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국회 강연에서 “워킹그룹 틀 밖에서 족쇄를 풀고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실업·해고자 노조 가입 재추진… 전교조 합법화 길 열리나

    실업·해고자 노조 가입 재추진… 전교조 합법화 길 열리나

    국회로ILO 핵심협약 비준안도 새달 초 심의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인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조합법(노조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들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들 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21대 국회에 제출된다. 정부는 아직 비준하지 않은 ILO 핵심협약 비준안도 국회에 제출해 법안과 함께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법안과 비준안이 폐기된 바 있어 앞으로 이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조법, 교원노조법, 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문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노동기본권 핵심협약 미비준을 이유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문제를 제기해 무역 분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입법이 이뤄져야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국회를 잘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조법 개정안은 ILO 핵심협약 기준에 맞춰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실업자와 해고자는 기업별 노조에 일반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없는데 이를 허용한 것이다. 교원노조법 개정안은 퇴직 교원의 교원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와 직결돼 있다. 전교조는 조합원 가운데 해직 교사가 있다는 이유로 2013년 법외 노조 통보를 받았다. 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은 공무원노조 가입을 6급 이하로 제한한 직급 기준을 삭제하고 소방공무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ILO 핵심협약 비준안도 다음달 초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1대 국회에 제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ILO 핵심협약 4개 가운데 결사의 자유에 관한 제87호, 단결권에 관한 제98호, 강제노동 금지에 관한 제29호 등 3개를 비준하기로 했다. 정치적 견해 표명에 관한 제105호는 개정할 법안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계획에서 빠졌다. 핵심협약 비준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달리 경영계는 ILO 핵심협약 비준이 시기상조라며 반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 여당이 노사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는 ILO 핵심협약 비준을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대통령 “ILO 핵심협약 비준 필요…국회 설득해 달라”

    文 대통령 “ILO 핵심협약 비준 필요…국회 설득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노동조합법 개정안 등과 관련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해서 필요한 입법”이라며 “국회를 잘 설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또 퇴직 교원의 교원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교원노조법 개정안, 공무원노조 가입을 6급 이하로 제한한 직급 기준을 삭제하는 공무원노조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들 법안은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법안들로, 정부는 지난해 이 세 가지 법안과 ILO 핵심협약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정부는 관련 법안을 21대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입법 예고 등의 절차를 다시 거쳤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 중 입법이 시급한 법이 오늘 의결됐다. 법안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이 노동기본권 핵심협약 미비준을 이유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문제를 제기해 무역 분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입법이 이뤄져야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국회를 잘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난시 관련 기관에 일원화된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는 재난안전통신망법 제정안, 국가권익위원회를 반부패·청렴 중심의 국가청렴위원회로 재편하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 설치와 운영에 관한 개정안 등 21대 국회에서 재추진해야 할 36개 법안이 의결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구미 신생단체, “박정희·구미공단 기념비 연말까지 설치”

    구미 신생단체, “박정희·구미공단 기념비 연말까지 설치”

    경북 구미공단을 설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과 공단 관계자, 이주민들의 사연이 들어간 기념비가 구미지역에 세워질 전망이다. 경북 구미의 신생 사회단체 ‘박정희와 구미공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구미공단 근로자에게 헌정하는 기념비를 연말까지 세우겠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와 총선 등으로 잠정 중단한 기념비 제작사업을 재추진해 연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제막한 구미공단 50주년 선언문 비와 구미공단 50주년 홍보영상에 박 전 대통령이 빠진 것이 아쉬워 기념비를 제작하겠다고 했다. 단체는 10명 이내로 공모선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오는 20일부터 두 달 간 구미공단 50주년 기념비를 공모한다. 또 기념비 제작비용을 1억원으로 예상하고 회원 680명이 모금해 충당키로 했다. 설치 장소는 경부고속도로 구미IC 입구, 새마을테마공원 등 두 곳으로 압축해 경북도·구미시와 협의하고 있다. 김용창 ‘박정희와 구미공단’ 상임대표는 “구미공단은 대한민국 산업화 모델이며,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준 큰 선물”이라며 “이를 계승 발전 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니 많은 분이 업적 계승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미래에셋 檢고발 없이 과징금만…한숨 돌린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 檢고발 없이 과징금만…한숨 돌린 박현주 회장

    공정위, 미래에셋 ‘일감 몰아주기’ 44억원 과징금예상과 달리 검찰 고발은 없어…“지시 증거 없다”미래에셋 발행어음 사업 탄력…“준법경영 실현” 총수일가가 90% 이상 지분을 가진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미래에셋그룹이 4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다만 ‘검찰 고발’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이 미래에셋컨설팅과 합리적 고려·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로 거래해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몰아준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3억 9000만원을 부과했다. 시정명령 대상엔 미래에셋그룹 동일인(총수)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포함된다.공정위 “총수 일가 소유 골프장·호텔에 ‘몰아주기’ 확인”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 지분 48.63%, 배우자 및 자녀 34.81%, 기타 친족 8.43%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91.86%에 달하는 비상장기업으로,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CC) 골프장과 포시즌스호텔을 운영했다. 미래에셋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에게 총수 일가가 운영하는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호텔과 거래하도록 사실상 강제해 2015년부터 약 3년에 걸쳐 430억원의 내부 거래를 벌였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일가가 일정 지분(상장회사는 30%, 비상장회사는 20%) 이상을 보유한 계열사와 거래하는 경우엔 사업능력, 가격, 거래조건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고려·비교 등 ‘적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효율성 증대 효과가 있거나 보안성 혹은 긴급성이 요구되는 거래인 경우에만 예외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주요 3사를 비롯한 11개 계열사들은 그룹 차원 주도로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호텔에서 임직원 법인카드 사용, 행사·연수 및 광고 실시, 명절선물 구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정절차 없이 거래를 진행했다. 다른 골프장·호텔 이용 금지 원칙…명절 선물도 공급 구체적으로 미래에셋 계열사들은 고객 접대 등의 일반 거래 시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호텔만 이용할 수 있다는 그룹 차원 원칙에 따라 다른 골프장이나 호텔은 이용할 수 없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골프장 바우처를 발행해 미래에셋대우와 매래에셋생명에게 배정했고, 포시즌스호텔 선불카드와 바우처도 주요 3사에 할당했다. 행사와 연수도 ‘원칙’으로서 해당 시설에서만 진행해야 했고, 골프장 광고 거래도 몰아줬다. 명절 선물의 경우 미래에셋캐피탈 소속 구매 TF가 블루마운틴 개장 직후인 2013년 추석 즈음부터 임직원 및 고객용 선물을 그룹 통합구매로 변경하고, 한우나 수산물 등 일부 고가제품을 블루마운틴이 공급하도록 했다. 2016년 추석부턴 포시즌스호텔까지 공급처로 추가했다. 공정위는 2년에 걸친 현장조사와 진술조사를 통해 이 과정에서 적절 절차가 생략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계열사들은 예산 한도에 관계없이 회원권 예산을 추가 배정하거나 기존의 골프장 회원권은 손실을 감수하고 팔아야 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공급하는 명절선물 상품에 대해선 다른 공급사들과 달리 입찰, 선호도 조사 및 품평회도 생략됐다.이렇게 상당한 규모의 계열사 매출로 인해 사업위험이 제거되면서 골프장 사업과 호텔 사업 모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특히 골프장과 호텔 모두 거액의 투자가 필요하고 고정비 부담이 큰 대표적인 산업인 만큼 투자금 회수에 장기간이 걸리는데,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는 이러한 장애물이 제거됐다는 것이다. 공정위 측은 “서울에서 2시간 정도 이동시간이 소요되는 블루마운틴은 2016년도 72%에 달하는 계열사 매출로 인해 2013년 개장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포시즌스호텔의 경우에도 관광산업 여건이 좋지 않던 상황에서 2015년 개장 이후 3년 만에 적자폭이 현저히 감소해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컨설팅은 호텔시장 진입 이후 단기간에 매출액 기준 8위 사업자로 성장했고, 최사 총 매출액도 2014년 176억원에서 2017년 11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고 덧붙였다.檢 고발 피한 박현주 회장…“직접적인 ‘지시’ 증거 못 찾았다” 다만, 박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공정위가 미래에셋 측에 건넨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엔 고발 의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종적으로 고발은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주된 이유는 ‘명확한 지시’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진욱 기업집단국장은 “공정위 고발지침에 의하면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더라도 특수관계인으로서 법 위반이 중대한 자여야 고발 대상이 되는데, 이 사건에선 특수관계인의 위법성 정도가 ‘지시에 이르지 않는 관여’로써 법 위반이 중대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박 회장이 사업 초기엔 블루마운틴의 영업방향, 수익상황,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의 장점 등을 언급했지만, 직접적인 사용 지시는 없다고 봤다. 이런 언급도 사업 초기에만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계열사들에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호텔만 이용해야 한다고 지시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태광그룹의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해선 과징금 뿐만 아니라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까지 감행했다. 태광그룹은 총수 일가 회사에서 판매하는 김치와 와인을 계열상 고의로 강매한 혐의를 받았는데, 당시 공정위는 이 전 회장이 지시·개입했다는 증거를 확인했기 때문에 고발 조치까지 취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미래에셋그룹 사건의 경우 그러한 증거를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태광그룹 등 다른 사건들과 비교했을 때 혐의 중대성이 덜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김 국장은 “일감을 몰아준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에셋 그룹 자신이 투자한 골프장이나 호텔을 이용한 측면, 그리고 마케팅을 위해 골프장과 호텔 이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측면을 고려했다”면서 “뜬금없이 새로운 사업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기존 거래처만 바꾸도록 한 행위기 때문에 법 위반 정도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준법 경영 노력하겠다”…발행어음 인가 ‘순항’ 전망 미래에셋 입장에선 과징금 선에서 사건이 종료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셈이다. 박 회장에 대한 고발 이후 검찰 기소, 형사 재판까지 이어질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추진하던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업) 인가 재추진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추진이 모두 ‘올스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내주는 금융위원회과 금융감독원에서 심사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미래에셋그룹도 공정위 판단을 받아들여 준법 경영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에셋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미래에셋은 회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했고, 지적한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도나 계획을 가지고 진행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진솔하게 말씀드렸다”며 “그 결과 위원들께서 심사숙고하셔서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위에서 결론이 나왔으므로 미래에셋은 심사 재개와 관련해 필요한 작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본시장 성장과 경제 재도약에 핵심요소인 모험자본 활성화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앞으로 미래에셋은 이러한 말씀들을 귀담아 듣고 면밀히 검토해 보다 엄격한 준법 경영 문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미 계열사간 거래와 관련된 컴플라이언스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공정위 의결서를 받으면 추가로 시행할 사항이 있는지도 적극 점검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오빠의 마지막 선물”…국회서 ‘구하라법’ 재추진 호소

    “오빠의 마지막 선물”…국회서 ‘구하라법’ 재추진 호소

    “부양의무 저버린 친모, 상속 자격 없다”서영교 “21대에서 바로 재발의 할 것”부모가 부양의무를 게을리하면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 ‘구하라법’의 20대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고(故) 구하라씨의 오빠가 21대 국회에서 재추진을 촉구했다. 구호인씨는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구하라법이 만들어져도 우리 가족은 적용받지 못하지만, 평생을 슬프고 아프게 살아갔던 동생에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법 처리를 호소했다. 구씨는 ‘부양의무를 저버린 친모는 동생 구씨의 재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없다’며 국회에 입법 청원을 올려 1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들의 친모는 20여년간 연락을 끊고 살았으나 구씨의 사망이 알려진 뒤 재산 상속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구씨는 “동생은 생전 친모에 대한 아쉬움을 자주 토로했다”며 “하지만 동생이 지난해 떠나 장례를 치르던 중 친모는 장례식장에 찾아왔다. 가족들 항의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문을 온 연예인과 사진을 찍으려하는 등 현실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1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이를 논의했지만 ‘계속 심사’ 결론이 나면서 20대 처리가 불발됐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대에 다시 여러 의원과 상의해서 바로 재발의 하게 될 것”이라며 “21대에 구하라법을 통과시켜 이런 불합리한 일과 억울함이 없도록 좀 더 가족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만들어 준다 할 땐 언제고… 기약 안 보이는 지방 공항 건설

    만들어 준다 할 땐 언제고… 기약 안 보이는 지방 공항 건설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로 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필수 시설로 사활을 거는 모습들이다. 부산·울산·경남은 동남권 최대 사업인 동남권 관문 공항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 신안군은 지역 접근성 개선과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수년째 지지부진한 흑산공항 설립을 압박하고 있다. 모두 대통령 공약사항이어서 해당 지자체들은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동남권 신공항, 대통령이 결단 내려라” 부산·울산·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지부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부·울·경 범시민운동 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 등 5개 지역시민단체는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울경 관문공항 관련 시민사회단체 합동 대통령 결단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부산시장의 돌연 사퇴로 동남권 신공항 추진의 차질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하고 부·울·경 단체장들의 합의로 재추진되는 동남권 최대의 사업인 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추진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김해 신공항에 대한 국무총리실 검증 과정과 검증 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희로 시민운동본부 고문은 “총리실에서는 검증의 중립성이란 명분을 내세워 검증단에 모든 걸 맡길 게 아니라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김해신공항 검증을 위한 기본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부·울·경 단체장과 국토부가 합의한 민간여객수요 3800만명을 반영해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총리실 검증 후 김해신공항 백지화 여부에 관한 결정을 어느 기관이 할 것인지도 정해져 있지 않아 결국 대통령 몫임이 자명함에도 아직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며 거듭 결단을 촉구했다.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도 신공항 추진에 힘을 보탤 것을 요구했다. 박인호 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국무총리실 검증이 6개월 넘었는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은 정부의 시간 끌기와 명분 찾기라는 의구심이 든다”며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과 시민단체 간 면담이 성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울릉도는 되는데 흑산도는 왜 안 되나” “울릉도는 가능하고, 흑산도는 왜 안 되냐고요.” 전남 신안군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수년째 답보 상태에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9일 신안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08년부터 섬지역 접근성 개선과 교통 불편 해소 차원에서 소형 공항을 건설하기로 하고 흑산공항과 울릉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흑산공항은 울릉공항보다 앞선 2023년 개항을 목표로 했지만 2016년부터 세 차례나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 가로막혔다. 철새 보호 대책과 국립공원 가치 훼손, 안전성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울릉도의 울릉공항은 지질공원이라는 이유로 관계기관과의 협의만 끝나면 착공할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울릉공항은 2025년 5월 개항을 목표로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계속 미뤄지고 있다. 울릉공항은 또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 1.19로 흑산공항 4.38보다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 사업비도 흑산공항 1833억원보다 3배 넘는 6633억원이 투입된다. 섬나라인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국립공원은 물론 세계문화유산 지역에도 섬지역 거주민과 이용객 등의 편의를 위해 소형 공항을 운영하고 있어 정부 방침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흑산도와 홍도, 가거도를 찾는 이용객은 연간 30만명이 넘지만 파고가 높으면 배가 다니지 못하는 경우도 잦아 불편을 겪고 있다. 응급 상황 시 지역민이나 관광객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흑산공항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업인데도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 막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교통권과 생명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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