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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신문기자 3명/통일원과 방북협의

    서울지역 대학신문 기자연합(서대기련)의 방북취재를 위한 준비위원회 오상훈위원장(22·한양대 신방과3년)등 3명은 8일 통일원을 방문,북한의 조선학생위와 예비실무회담을 갖기위한 방법등 북한주민 접촉신청 절차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통일원측은 ▲방북자중 수배자 제외 ▲「범민련」등을 통한 대북접촉 금지 ▲방북중 정치행사 불허 등의 조건을 지켜주면 「서대기련」의 방북취재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의원선거법 개정… 여·야의 동향

    ◎“정치풍토 쇄신”… 선거구제 논의 활발/“공영제 강화”… 여권서 중·대구역 거론/시·도 득표율로 전국구 배정도 모색/“첨예한 이해대립”… 신민선 소선거구 고집 시도의회선거가 끝나자 여야 정당에서 국회의원선거법 개정방향이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선거법,특히 선거구제 조정문제는 향후 정국구도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인 탓에 14대 총선을 겨냥하는 인사들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의원선거법 개정에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측은 여당이다. 민자당은 올 들어 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수서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정치풍토 쇄신차원에서 의원선거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소·중·대선거구제 등 3개 안을 마련해놓고 다음달부터 여야협상을 시작한다는 생각이다. 여당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야당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7월초 소집되는 임시국회부터는 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 대좌가 시작될 전망이며 올 정기국회 막바지에 어떤 방향이든 선거법이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개정에 있어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현행 소선거구제가 유지될 것이냐 아니면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냐는 것이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여권 내부에서는 돈 안쓰는 선거풍토 확립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중·대선거구제의 도입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소선거구제의 시도의회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민중당도 대선거구제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선거법협상의 주체인 신민당은 중·대선거구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어 신민당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현행 소선거구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협상은 기대키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민자당이 마련하고 있는 선거법 개정안을 「현실적 안」과 「이상적 안」으로 분류해 분석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즉 실제 여야협상의 진행방향은 현행 소선거구제의 인구과다선거구를 분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되 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중·대선거구제 도입문제도 끊임없이 거론되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민자당측이 대야협상의 현실적 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소선거구의 분구와 함께 지역감정 완화를 위한 전국구제도의 변경이다. 소선거구의 분구에 있어서는 현행 분구인구기준 35만명을 유지하면서 인구증가지역을 쪼개주는 것과 인구기준을 30만명으로 하향조정하는 것 등 2가지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또 3개 이상의 시·군으로 묶여진 선거구도 분구해주도록 하고 있다. 분구기준 35만명을 그대로 둘 경우 전국적으로 13∼15개의 선거구가 늘어나며 30만명으로 낮추면 25∼27개가 증가된다. 민자당은 선량지망인사들의 소화를 위해 분구기준을 30만명으로 낮추는 방안을 내심 선호하고 있으나 이 경우 호남에서는 1개 선거구만이 늘어나고 나머지 증구는 부산·대구·인천 등에 집중되고 있어 신민당의 반대가 예상된다. 게다가 의원수를 과다하게 늘리는 데 대한 여론의 눈총도 따가워 현행 분구기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전국구문제에 있어서는 민자당은 전국구의 50%를 시·도별 정당득표율에 따라 각 당이 추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렇게 할 경우 전국구라 하더라도 도 대표의 성격을 띠게 돼 한 당이 일정지역을 독점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민당 등 야권도 이같은 시·도별 전국구제도에 반대치 않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선거구는 1개 선거구에서 2∼4인씩을,대선거구는 5∼10인씩 선출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으며 새로운 정치풍토 확립을 위해 중·대선거구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중선거구제의 경우 소선거구제보다 오히려 선거자금이 더 든다는 반론도 있어 청와대측 등이 집중검토하고 있는 안은 시·도를 2∼3개로 분할,한 선거구에서 5∼10명씩을 선출하는 대선거구제이다. 즉 한 선거구당 인구를 70만∼2백만명 정도로 해 후보에 대한 개별투표나 정당투표를 실시한다면 철저한 공영제 실시에도 좋고 지역불균형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현재 6 대 1까지 벌어져 위헌소지를 안고 있는 선거구 인구편차를 3 대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청와대측이 주도하고 있는 대선거구제안은 신민당뿐 아니라 민자당 일부에서도 수용키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측은 영·미 등 소선거구제를 채택하면서도 각각 내각제·대통령제를 실시하는 예를 들면서 선거구제 변경이 권력구조변화에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신민당과 민자당내 민주계 일각에서는 중·대선거구제 거론이 내각제개헌의 재추진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문제는 총선정국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모멘트일 뿐 아니라 시·도의회선거에서 패배한 신민당이 민자당과 파트너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의원선거법을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정치권의 주된 이슈가 될 것 같다.
  • 「지방의회의 틀」완성…막오른 「자치시대」(「광역」이후의 기류:1)

    ◎높아질 “지방목소리”… 행정 대변화/야권 상당한 타격… 통합논의 고개들듯/예상보다 낮은 투표율… 여야 모두 부담/총선·대선 앞두고 공명풍토 정립이 과제로 시·도 광역지방의회의원선거가 20일 전국적으로 무사히 치러짐에 따라 실질적인 지방정치시대가 개막됐다. 지방화시대의 시작은 지난 3월 시·군·구 기초의회선거로부터라고 볼 수 있으나 기초선거는 정당공천이 배제된 데다 광역에 비해 정치성향이 덜한 인사들이 다수 당선돼 이번 시·도의회선거 만큼 정치적 의미는 없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광역의회는 다루는 업무가 기초의회에 비해 광범위하고 정치성을 강하게 띤 인사들로 채워지리라 예상되는 탓에 그 존재가 보다 뚜렷이 부각되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특히 1천만 인구의 서울시 행정을 감시하는 서울시의회의 활동은 중앙정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국회의사당과 여야 정당 중앙당이 모여 있는 여의도 중심 정치구도에 변혁이 오리란 성급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아직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남아 있지만 광역의회선거가 가지는 의미가 우리 헌정사에서 볼 때 크다는 점 때문에 정부의 지방자치 실시 공약은 대체로 이행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광역의회가 구성되면 중앙지시일변도의 행정구조가 변화되어 지방인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시·도는 지방의회의 「힘」을 빌려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받으려 할 것이며 지방재정 확충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중앙과 지방의 갈등이 표출될 수도 있지만 과도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기대이며 궁극적으로는 지방에서의 갈등이 중앙까지 오지 않고 자체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광역선거는 유례없이 공명분위기 속에 치러진 기초선거보다 다소 혼탁했다는 지적이나 정당개입 선거임을 감안할 때 지난 총선·대통령선거보다는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14대 총선·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 등 일련의 선거일정이 잇따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명정대하고 돈 안 쓰는 정치풍토 정립을 위한 여야 정당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여야는 모두 현행지방의회선거법이 여러 모순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 개정을 추진할 뜻을 밝히고 있다. 여야가 제시하고 있는 선거법 개정방향은 유권자가 후보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연설회·유인물 등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고 정당의 정당한 선거개입을 대폭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이같이 선거법의 현실적 개정 이후에도 탈법선거가 자행된다면 그야말로 엄한 제재를 가해 준법 분위기를 확립해야 한다는 게 이번 광역의회선거가 준 교훈이라고 생각된다. 지방의회선거법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투표율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이번 광역선거의 투표율은 58.9%로 기초 때의 55%보다는 높았지만 13대 대통령선거(89.2%)나 총선(75.8%) 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예상투표율이 70%를 상회했던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수치이며 이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충분히 파악치 못해 관심도가 낮았고 정당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하지만 서울 등 기초선거에서 유권자의 반수 이상이 기권했던 대도시지역에서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졌고 투표율이 제고된 서울·인천·대전 등이 막판까지 혼전이 펼쳐진 지역이란 점을 감안할 때 투표율 고저를 반드시 선거법 미비로만 연결시켜 분석키 어려운 점도 있다. 이번 광역선거는 14대 총선뿐 아니라 차기 대권구도 등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무소속의 약진으로 기존정치권에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면서 정계개편,세대교체 등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까지 국민들이 여야 정치권에 대해 극심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어왔으나 각 정당은 『그래도 투표는 정당 후보에게 할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 무소속이 예상보다 많이 당선되었으며 이는 올 들어 잇따라 터졌던 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사건 등으로 인한 유권자의 정치권 혐오가 생각보다 강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광역선거 전 과정에서 민자·신민당간에 벌어졌던 공천헌금시비가 유권자들로 하여금 더욱 기성정치권에 등을 돌리게 한 이유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무소속 선전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3당통합의 위력을 과시하면서 국정주도세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우려했던 서울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집권당으로서 체면은 충분히 세운 셈이다. 광역선거기간중 계파간 결속력도 강화됐다는 자평이며 적어도 금년말까지는 대권문제와 관련된 갈등은 표출되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을 더욱 기울이면서 국회의원선거법 개정 등 총선 국면으로 정국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민·민주 등 야권은 선거 결과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체질개선 및 야권통합 요구가 거세게 터져나오리라 전망된다. 신민당은 지난 기초선거 이후 당명까지 바꿔가며 「호남지역당」에서 몸부림쳐왔다. 그러나 광역선거에서도 호남표 이외의 지지를 획득키 어렵다는 「현실」에 다시 직면한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이미 광역선거 후보공천 과정에 3명의 야권통합 주장 국회의원들이 탈당함으로써 선거가끝난 올 여름은 야권 재편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리란 예상이었다. 따라서 김대중 총재가 광역선거를 계기로 야권통합 재추진이란 「온건카드」를 쓸지,아니면 내각제 선회 등 「강력처방」을 검토케 될지는 자신의 대권구도와 선거 결과를 어떻게 연결해 평가하느냐에 결정되리라 보여진다. ◇역대 선거 투표율 구 분 투표율(%) 91년 3 월 시·군·구의회선거 55 88년 4 월 13대 총선 75.8 87년 12월 대통령선거 89.2 85년 2 월 12대 총선 84.6 60년 12월 시·도의회선거 67.4 56년 8 월 〃 86 52년 5 월 도의회선거 81
  • 틈나면“내각제불가”…뭘 겨냥하나/신민 김대중총재 잇단 거론의 저변

    ◎여권 교란·사전 쐐기 양면포석/“광역선거 쟁점화 통한 득표전략” 분석도 신민당 김대중 총재가 최근 기자간담회·의원총회 등 공식석상에서 기회있을 때마다 내각제불가론을 천명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여권이 『국민이 원하지 않는 한 내각제를 추진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마당에 굳이 스파링파트너도 없이 「섀도복싱」을 하듯 내각제반대론을 외치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 총재는 지난 8일 「치사정국」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노 내각 사퇴 ▲백골단 해체 및 평화적 집회·시위 보장 등을 시국수습을 위한 「당면대책」이라고 주장하면서 ▲내각제개헌 포기 ▲노 대통령의 민자당적 이탈 ▲거국내각 구성 등을 이른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총재는 여권의 개혁입법 강행처리를 앞두고 10일 열릴 의원총회에서도 『노 대통령의 내각제 기도 의도가 만악이 근원』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임기 5년을 다 채운 뒤 내각제를 추진하려는 것은(내각제하의) 간선제 대통령으로 스스로 들어서려는 의혹이 짙게 깔려 있다』고 예단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장들이 현재로선 김 총재의 일방적인 「심증」에 의존하고 있을 뿐 아무런 물증제시로도 뒷받침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고도의 대여 또는 대국민용 정치적 복선을 깔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김 총재가 이 시점에서 끊임없이 내각제불가론을 제기하는 것을 가장 평면적으로 분석한다면 직선제하의 대권도전 3수 의사를 굳히고 광역의회선거 이후에 있을지도 모를 여권의 내각제 재추진 기도를 사전에 완벽하게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여권지도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권이 이번 광역선거에서 신민당을 패배시켜 그 여세를 몰아서 다가오는 총선거에 승리해 내각책임제 개헌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의심」을 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 총재는 지난달 23일 노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에서 『국민이 반대하는 한 내각제를 추진 않는다』는 노 대통령의 언질에도 불구,『노 대통령이 내각제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1일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의 양김 회동에서 『14대 이후에도 내각제를 추진 않는다』고 합의한 김 총재가 광역선거를 앞두고 폭발성이 내재된 내각제개헌 문제를 줄곧 거론하는 그 자체가 광역선거 전략의 일환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즉 사실여부는 차치하고 아직 대다수 국민이 내각제를 「장기집권음모」로 간주,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는 데다 여권으로선 「잠복성 이슈」인 내각제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 여권내부를 교란,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는 별도로 김 총재의 「현시점」에서의 내각제반대론은 그의 거국내각 구성 제안과 연계해볼 경우 언젠가 내각제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현재의 지역당적 정치문화와 김 총재에 씌워진 「과격이미지」로 인해 김 총재와 신민당이 「응집력은 강하나 확산력이 부족한 지지기반의 딜레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내 공화계나 민정계 일각의 「희망사항」이랄 수도 있는 이같은 분석은 ▲거국내각에 대해 여권이 수용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 ▲김 총재가 내각제개헌을 14대 국회에서도 고려치 않겠다고 공언한 점을 상기한다면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재로서는 지난달 1일 대구회동에서 보듯이 김 총재가 대선제를 염두에 두고 김 민자 대표와의 동상이몽격 공조체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김 총재는 내각제에 끝까지 반대할 것이다. 왜냐하면 극한적인 내각제 저지투쟁에 성공할 경우 이어지는 대선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고 실패할 경우도 내각제하의 「지분」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한 서명파 의원의 분석은 시사하는 바 크다.
  • 「치사항의」 교수농성 번져/정권퇴진 요구

    ◎한신대 이어 경상대등 4곳도/재야·신부 1백10명도 무기농성 돌입 【창원=이정규 기자】 진주 경상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회장 김덕현·44·사회교육과) 소속 교수 52명은 1일 하오 5시 법대 세미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현정권퇴진과 백골단해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경남대 민주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40여 명도 지난달 3일 하오 7시부터 교내 1호관 교수연구실에서 현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무기철야 농성중이다. 또 창원대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하종근·48·행정학과) 소속 교수 13명은 1일 하오 5시부터 현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교수연구실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대 전체교수 7백14명은 1일 상오 9시 교내 본관 2층 회의실에서 「박승희양의 분신과 강경대군의 피살에 즈음하여」라는 성명을 통해 『최근 제자들의 일련의 비극은 민주화 및 개혁의지의 후퇴와 강압적 공권력에 의존하려는 공안정국 그 자체에 원인이 있다』며 공안정국 철폐와 민주화의 재추진 등을 촉구했다. 【부산=장일찬 기자】 부산외국어대 윤경수 교수(57·국문학과) 등 교수 9명은 1일 하오 6시부터 교내 교수휴게실에서 ▲강경대군의 죽음에 대한 노 대통령의 공개사과 ▲노재봉 총리 등 전국무위원 사퇴 ▲백골단 해체 등 5개항을 요구하며 오는 4일까지 시한부 농성에 들어갔다. 【전주=임송학 기자】 전북대·원광대 등 전북도내 8개 대학 교수 1백30여 명으로 구성된 전북지역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박태영·원광대 문리교육과)는 1일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관련,성명을 발표하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가톨릭 전주교구 박성팔 신부 등 전주교구 신부 30명은 강경대군 치사사건 및 전남대·안동대생 분신사건과 관련,1일 하오 6시부터 전주시 서노송동 가톨릭센터 3층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탈지역”… 대해로 나선 「신민호」/“김대중 신당”의 과제와 전망

    ◎전국적 발판 겨냥,친평민 재야 흡수/“광역선거에 승부… 야권 대통합” 다짐/“김 총재 아래선 기반확충에 한계” 지적도 평민당이 친평민계 재야세력(신민주연합)을 흡수해 9일 모습을 드러낸 신민당의 출범은 김대중 총재의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포석」이고 단기적으로는 광역의회선거 등에서 민주당 등 여타 군소야당을 견제하기 위한 「행마」로 볼 수 있다. 즉 기존 평민당 주류측과 재야의 신민주연합당 준비위측이 「제1야당 확충」을 통한 정권교체를 이번 「통합」의 주목적으로 내세우는 데서 볼 수 있듯이 신민당으로의 간판교체의 속셈은 궁극적으로 김 총재의 대권도전 기반강화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우정(전 여성단체연합회장) 조남기(NCC인권위원장) 오충일(전 전민련 의장) 최성묵(목사) 박종화(한신대 교수) 김말룡(전 노총위원장) 박일·김형래·이원범(이상 전 의원),신도성씨(전 통일원 장관) 등 신민당에 참여한 재야인사의 면면이 이른바 김 총재에 대한 「비판적 지지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여기에 김 총재와 오랜 교분을 가진 학계·운동권 인사 및 구 정치인 일부가 가세하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신민당 출범의 목적이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신민당 출범은 과거 평민당이 친동교동계 재야세력 영입으로 다소간 「체중」을 늘린 후 당명을 바꿔 「얼굴화장」을 고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지적도 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비호남권 「야권정서」를 대표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대통합」이 아닌 일부 재야와의 「소통합」으로는 신민당이 지역당적 성격을 완전히 탈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과거처럼 김 총재의 1인 카리스마가 지배하는 한 획기적인 지지기반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김 총재 등 신민당 주류측에선 이번에 새로 합류한 신민주연합측 인사 가운데 광역의회선거용으로 2백여 명,14대 총선용으로 60여 명 정도를 비호남권에 집중 투입해 승부를 걸 경우 지역당색을 어느 정도 탈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신민당측의 이같은 희망적인 관측의 적실성 여부는 다가오는 6월 광역의회선거에서 1차적으로 여론의 검증을 받게 될 것이다. 만일 정당공천제로 실시되는 광역선거에서도 신민당이 기초의회선거에서와 마찬가지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경우 서울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서명파 의원들이 다소 동요할 가능성이 크다. 즉,이번 「소통합」이 야권의 「대통합」을 어렵게 한다는 명분으로 이미 8일 탈당한 이교성 의원에 이어 광역선거 이후 그 결과를 빌미로 조윤형 국회부의장·정대철 의원 등이 당적이탈 등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신민당은 또다시 야권재편의 회오리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겠다. 김 총재도 이같은 기류를 의식,9일 통합대회에서 『광역선거 이후 대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김 총재의 이같은 전망은 광역선거 후 지난해처럼 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협상을 상정하고 있기보다는 광역선거에서 민자­신민 양당구도를 더욱 굳건히 다진 뒤 민주당측에 「흡수통합」의외압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할 것이다. 야권통합을 둘러싼 주류측과 서명파 및 여타 야권의 시각차는 차치하고라도 이번 평민당과 신민주연합측의 소통합은 이른바 「정치성 재야」가 완전 소멸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즉,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이우재·장기표씨 등이 민중당으로,온건진보를 표방하는 이부영씨 등 민주연합파가 민주당으로,김 총재에 대한 비판적 지지파가 주류인 신민주연합측이 신민당으로 합류하는 등 각자 성향에 따라 제도권 정당으로 헤쳐모인 셈이다. 이는 최근 『이제는 (재야의) 가투도(군부의) 싹쓸이도 더 이상 성공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하고 있는 김 총재의 입장에서 본다면 친김대중계 재야세력을 더 이상 배후지원세력으로 남겨두기보다는 대권레이스 등 선거국면을 앞두고 「전방이동배치」하는 것이 대여경쟁뿐만 아니라 대야견제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지난 1일 「대구회동」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 14대총선 이후에도 내각제추진 반대,공안정치 반대 등에 합의한 것처럼 당분간 양김의 제한적 「공조체제」를 굳혀 민자당내 민정·공화계 일각의 있을지도 모를 내각제 재추진기도를 봉쇄하는 한편 민주당 등 군소야당을 견제하는 지렛대로 활용할 전망이다. 양김 대결로 갈 경우 김 총재 등 주류측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믿고 있는 반면 통합서명파 의원들과 여타 야권은 승산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어쨌든 이번 통합이 김 총재의 대권전략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권의 대응,민주당 등 여타 야권과 당내 서명파의 행보 등 많은 변수 때문에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이번 소통합으로 신민당이 제한적이나마 전국적인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얼마만큼 당내 민주주의를 확보,「신민당=김대중당」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느냐에 우선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국회의원선거법 개정… 여야의 계산

    ◎“정치판 다시 짜기”… 선거구 조정 신경전/깨끗한 선거풍토 정착에 주안/여,시·도단위 광역화·정당투표제등 구상/평민선 명부식비례제 도입,혼합식 제의 여권내부에서 국회의원선거구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정국 구도정립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자당이 국회의원선거법 뿐만 아니라 광역의회선거에 앞서 지방의회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면서 그 이유로 들고있는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의 정착이다. 그러나 그것은 대외적 명분으로 이해되며 각종 선거법개정,특히 선거구제를 바꾸겠다는 것은 정치판을 다시 짜보겠다는 것은 의도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선거구제 변경을 둘러싸고 여야간 뿐만 아니라 여권내 각 계파간에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전개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민자당이 당국회의원선거법 개정소위(위원장 이자헌의원)를 통해 검토하고 있는 선거구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진다. 첫째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소선거구제를 고수하면서도 인구과다지역을 분구해 지역구수를 늘리거나 아니면 지역구를 줄이고 전국구를 늘리는 방법도 있다. 지역구를 늘리는 경우는 지난 13대 총선에의 분구 인구기준 33만을 30만으로 하향조정하고 1개 선거구가 3개 이상의 시·군으로 이뤄진 경우를 분구대상으로 해 25∼30개의 지역구를 더 만드는 방안이다. 민자당은 당초 지역구 수를 증가시킬 경우 전국구를 축소한다는 생각이었으나 정치지망생증가에 따라 전국구의석을 줄이기 힘들게 됐다는게 최근의 판단이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구수를 현행 2백24개에서 2백개 정도로 줄이고 전국구를 75석에서 1백여석으로 늘려 독일식 정당투표제를 도입해 전국구 의석을 배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둘째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중·대선거구제는 1구 2인 선출제와 일본식 3∼5인 선출제중 후자에 보다 중점을 둔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즉 1구 3∼5인 선출의 지역구 제도에 독일식 정당투표제에 의한 비례대표선출이 혼합형태가 강구되고 있다. 셋째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전국이나 시·도단위로 광역화하는 것이다. 이는 유권자들은 특정 후보에 대한 투표는 않고 정당투표만 하며 각 당의 비례대표 명부에서 정당득표율에 따라 국회의원이 선출되는 방식이다. 민자당은 어떤 방식의 선거구제를 택하든 전국구 배분에 야당 프림미엄을 인정,안정과반수 획득이 가능토록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 3가지 방안을 놓고 민자당내 민정·공화계 지도부는 지역구 중선거구제와 전국구 정당투표제의 혼합형태를 선호하는 듯한 인상이다. 반면 민주계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일부 지역구 분구를 주장하고 있고 청와대측은 『돈안드는 선거구제를 강구하라』면서 비교적 중립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선거구제와 정당투표 비례대표제 혼합형태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궁극적으로 의도하고 있는 것은 내각제개헌의 재추진과 의원들에 대한 통제권강화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당제를 만들어낼수 밖에 없는 중선거구제는 각 당간 연합·연립을 활발하게 할 것이며 결국 내각제로 가기 쉬워지는 길이 되리라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지적이다.또 정당투표식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국회의원의 절반가량을 중앙당이 지명한 후보명부에서 선출케 된다면 이들 의원에 대한 공천권자의 통제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 틀림없다. 김윤환총장·박철언의원 등 민정계 실세들이 중선거구제와 정당투표식 비례대표제를 최초로 거론했던 것도 이같은 맥락을 꿰뚫어본 다목적 포석으로 보여진다. 중선거구제는 14대 총선전후 내각제 재추진을 위해,정당투표제는 강력한 공천권확보로 노태우대통령의 집권후반기에 예상되는 권력누수현상을 막기위해 각각 필요한 장치로 거론되었다고 이해된다. 특히 공청권행사부분은 14대 국회에 자기 세력을 다수 진출시키려는 박철언의원의 목표가 투영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삼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계는 중선거구제의 경우 자신들의 공천권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보고 소선거구제 고수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입장차이 때문에 의원선거구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재연을 우려,김윤환총장은 중·소선거구제 사이에서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쪽으로 돌아섰고 박철언의원도 정당투표제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14대 총선은 현행 소선거구제의 골격아래 치러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유력해지는 상황이며 민주계의 조기전당대회 소집요구와 맞물려 오는 7∼8월께 선거구제를 이슈로 민자당내에서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평민당측은 아직 국회의원선거구제에 대한 명확한 당론은 확정짓지 않은 상태이나 지난 2월 임시국회대표연설에서 김대중총재가 국회의원의 반은 소선거구제,나머지 반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통해 선출하자고 제의한 바 있어 개정자체에는 찬동하고 있다. 어쨌든 국회의원선거구제는 각 정당이나 정파의 이해가 너무 첨예하게 대립된 문제여서 단시일내에 결론이 나기는 힘들것이라고 예상된다. 앞으로 민자당이 선거운동방식을 중심으로 광역지방의회선거법 및 국회의원선거법 개정논의에 불을 붙이면서 선거구제문제는 광역의회선거가 끝난뒤 본격 거론될 것이란게 일반적 관측이다. 우선 4월 임시국회에서는 광역의회선거법을 ▲선거운동기간을 현행 18일에서 12일 정도로 단축▲합동유세폐지 및 개인유세허용 ▲광역의회후보자기탁금 7백만원의 하향조정 등의 방향으로 개정하자는 민자당안을 놓고 여야협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광역의회선거는 일단 현행법대로 소선거구제하에 치른뒤 7일 임시국회나 9월 정기국회에 가서야 국회의원선거구제 변경,또 그에 따른 광역의회선거구 조정문제에 대한 협상이 본격화 될 것 같다.
  • 선거제도 개선(정치쇄신:3)

    ◎“과열경쟁·과다지출 탈피”… 새 선거제 모색/“혈투 불가피한 소선거구 벗자” 공감/선거구/공영제 강화… 탈법운동은 엄중제재/선거운동/「일의 중­대선거구·독의 정당투표」 혼합 일부서 검토 정치인들이 돈을 가장 많이 쏟아붓는 행사는 역시 선거이다. 국회의원 선거를 한번 치르려면 적게는 몇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자금이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수서사건의 여파로 정치권의 자정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이슈로 선거제도 개선문제가 떠오르고 있는 것은 이러한 배경때문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선거제도 개선방향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선거운동방법의 문제이며 둘째는 선거구 조정문제이다. 선거운동방법에 있어서 보다 철저한 공영제를 도입,타락·과열선거를 방지하는 동시에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회의원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을 1차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선거구 조정이다.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는 당선자가 선거구당 1인씩이므로 후보자들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내던지는 혈투」를 벌이지 않을 수 없게 되어있다. 이 점 때문에 「돈 덜드는 선거」 얘기가 나오자 즉각 중·대선거구제의 도입검토라는 대응책이 나온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여권 수뇌부가 선거구제 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청정정치구현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란게 일반적 관측이다. 국회의원 선거구조정은 내각제하에서는 정권창출의 기반이며 대통령제에서도 정국구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의원선거구를 근본적으로 손대겠다는 것은 정치체제를 변화시키겠다든지 정계재편을 해보겠다는 의도가 없이는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원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자당은 이제까지 현행 소선거구제를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야당의 성장을 차단하고 개헌선은 유지치 못하더라도 압도적 과반수는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을 가졌었다. 다만 늘어나는 정치지망생 소화를 위해 소선거구제하에서 지역구를 30∼40개 분구·증가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왔었다. 이 때문에 여권이 수서사건을 계기로 중·대선거구 검토를 천명나고 나선 것은 청정정치 실현을 명분으로 해 무엇인가 정치판도의 변화를 추구해 보겠다는 의사를 표출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우선 중·대선거구 검토를 거론한 인사들은 김윤환·박철언·정순덕·최각규의원 등 민정·공화계 중진들로서 이들이 선거구제 변경을 빌미로 내각제개헌을 재추진해보려 한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탓에 당초 중선거구제에 호의적 입장이었던 평민당측은 「소선거구제 고수」로 돌아섰으며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민자당 일각에서도 『선거구제 변경은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민자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선거구제 변경주장은 일본식 중·대선거구제와 독일식 정당투표제의 혼합도입으로 요약되고 있다. 일본은 한 선거구에서 최고 5인까지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할 경우 과열양상을 방지함과 동시에 각 정당별로 자신들의 취약지역에서도 일부 원내 진출이 가능케됨으로써지역감정해소에도 일조를 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이에 더해 독일식의 정당투표제가 붙여진다면 과열 및 지역감정 타파에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논리이다. 독일은 소선거구제이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자와 함께 지지정당에도 이중투표를 하도록해 정당특표율에 따라 주별비례대표가 선출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같은 제도하에서는 지역구 선거에서 탈락했다해도 주비례대표에 명단이 들어있는 인사는 자신이 속한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당선될 수 있게 된다. 일본식과 독일식을 혼합·적용한다면 지역구에서 중·대선거구제로 조용한 선거를 치른뒤 탈락인사도 도별 비례대표제에 의해 구제될 수 있으므로 과열방지의 「이중장치」가 마련되는 셈이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이에 더 나아가 의원선거를 정당투표로 전면 대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역구 개념을 없애고 지구당사무실도 필요없게 만드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 중진 인사들이 얘기하고 있는 이같은 선거구제 변경은 아직은 「이상론」단계에 머물러 있는 인상이며 구체화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정당이나 정파의 이해가 첨예하게 걸려있는 선거구제를 변경하려면 여야간 완전합의 아니면 여권내의 일사불란한 행동통일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같은 상황은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어떤 선거구제를 택해야 안정과반수 의석유지가 확보되느냐에 대해 여권내 컨센서스가 이루어져 있지 않다. 일부에서는 『정치지망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구를 광역화할 경우 돈이 더 들수도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수서사건이 아니더라도 돈 안쓰는 선거풍토 정착을 위한 선거구조정 문제는 정치권에서 하루빨리 매듭지어야만 청정정치를 뿌리내릴 수 있고 명실상부한 정치 민주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 평양의 “조심스런 개방행보”/“유경호텔 합작” 배경과 의미

    ◎합영사업에 서방측참여 적극 유도 속셈/“관광자원 남북공동개발 재추진” 분석도 북한은 요즈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제적침체는 오랫동안 계속돼 1인당 국민소득(GNP)은 4백달러(소련경제전문가들의 추정)를 넘지 않으며 공장ㆍ기업소의 가동률은 40∼50%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88년말 현재 대외채무액은 52억달러에 이르며 서방국가에 대한 외채를 제때 상환하지 못해 이들국가로부터의 새로운 자본과 기술의 도입은 차단돼 있는 상태이다. 더욱이 소련 및 동구국가들의 대변혁에 맞서 폐쇄적인 자립주의 노선을 고집함으로써 국제적인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오는 가을쯤 마카오에 「조선ㆍ마카오국제여행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홍콩의 화재투자유한공사는 현재 평양에 건설중인 유경호텔(105층)의 경영을 맡게 될 것』이라는 북한의 전부총리이며 유경호텔대표 이호혁의 발언은 북한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며 유화적인 대외경제개방정책을 추진할 것을 시사한 제스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번 홍콩과의 합작투자를 계기로 지난 84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기대와는 달리 서방국가들의 외면속에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합영사업의 다각적인 추진과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4년 「합영법」을 제정 공포하고 이어 외국인 투자전담기구인 「합영공업부」를 신설하는 등 경제개발에 필요한 외국의 자본과 기술도입에 나섰으나 89년 9월 현재 확인되고 있는 합작투자기업은 총 53건(통일원 추계)에 불과,국내 경제의 활성화와 북한상품의 대외경쟁력 제고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작투자대상도 절반이 넘는 27건이 일본 조총련. 나머지는 소련ㆍ중국ㆍ몽고 등 공산권 국가나 아프리카의 친 북한국가들이며 서방으로는 유일하게 프랑스가 87년 완공된 양강도호텔(47층)건설에 참여했을 뿐이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에 홍콩의 화재투자유한공사와의 합작을 성사시킴으로써 서방국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합작사업의 방향도 이제까지 중점을 두어왔던 제조업 분야에서 탈피,보다 손쉽게 외화를 획득할 수 있는 관광산업 분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평양축전을 계기로 대외선전을 위해 착공했으나 자재난으로 건설이 중단된 유경호텔의 건립공사에 홍콩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한 것은 북한경제의 현실적인 한계를 보여준 것이기는 하지만 호텔의 경영권을 홍콩의 합작회사에 위탁함으로써 자본주의적 경영의 도입을 통해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보다 손쉽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이호혁이 마카오에서 이례적으로 한국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 응한 것은 북한이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체결했던 금강산공동개발 계획을 일단 무산시켰으나 외화획득이라는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의 관광자원 공동개발을 멀지않은 장래에 재개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민족대교류 재추진/추석ㆍ설날때… 북한변화 게속 유도”

    ◎최 정무수석 외신회견 【서울 AFP 로이터 연합】 최창윤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은 21일 외신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대북한 개방 유도정책을 지속시키기 위해 지난주 무산된 남북한간 민족대교류 시도가 오는 10월초 추석기간과 설날을 기해 다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국관계와 관련,『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소관계와 마찬가지로 북경아시아게임은 한ㆍ중관계에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소련과 중국이 아시아에 상당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므로 북한을 개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북한이 다음달로 예정된 남북한 총리회담을 취소할지도 모른다면서 『북한이 총회회담에 그다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조짐들이 일부 있다』고 덧붙였다.
  • 개헌의 논리와 과제(「6ㆍ29」 3년:하)

    ◎“통일ㆍ화합의 디딤돌” 내각제 모색/직선제 갈등 증폭등 역기능 반성/“큰 정치 위한 대전환” 역설적 도전 6ㆍ29선언과 민자당의 내각제개헌 추진은 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내각제개헌 추진이 경우에 따라서는 6ㆍ29의 의미를 스스로 격하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6ㆍ29선언의 요체가 대통령직선제 개헌요구 수용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직선제 개헌수용은 권위주의의 종식과 민주화로 해석된 것 또한 사실이다. 여권의 내각제 개헌추진은 「직선제=민주화」로 이뤄진 6ㆍ29의 도식에 일단 반하는 것이고 여권이 내각제개헌을 달성하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도 다름아닌 이 논리의 벽이라 해야 할 듯 싶다. 야당은 여권의 내각제 추진을 「장기집권음모」로 규정하고 있다. 6ㆍ29 정신에 반할 뿐더러 내각제개헌 추진이 옳은 것이라면 6ㆍ29 자체가 선거전략용 대국민 기만이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을 편다. 여권은 이같은 주장을 충분히 반박할 만한 논리를 개발해야 할 입장에 있다. 논리개발이 없거나 다른 여건이 급격히개선되지 않는다면 내각제개헌 추진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 내각제개헌을 여권의 입장에서 평가한다면 「6ㆍ29의 완성을 위한 역설적 도전」으로 이해할 수 있다. 6ㆍ29의 외형은 직선제 수용이 요체이지만 그 정신은 보다 포괄적인 정치발전에 있다는 전제아래 제기된다. 숱한 문제점을 재확인시켜 준 대통령직선제보다는 내각제가 정치발전을 더많이 담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다. 내각제가 6ㆍ29정신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6ㆍ29정신을 오히려 완성시키는 것이란 여권핵심부의 주장도 내각제가 가질 수 있는 정치발전의 가능성에서 찾아진다. 여권은 내각제에 대해 민족통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로 소개하는 중이다. 민주화는 6공화국들어 충분할 만큼의 성장을 했고 이제는 민족의 숙원사업인 민족통합을 해야 하는 만큼 이를위한 권력구조로 내각제개헌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여권이 내각제의 효능으로 제시하고 있는 민족통합대비는 두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통일을 꾀하기 위해 필요한 한국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데 내각제가 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직선제는 한국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키기만 했다는 반성위에서 내각제의 내부화합기능은 강조된다. 87년의 대통령선거는 그 과정과 결과로 지역감정은 물론 계층간 대립의식을 증폭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통령직선이 유신이래 처음 실시된 탓과,또 이를 민주화의 대가로 수용해야 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현재의 「1노3금」체제로 또 한번 대통령직선을 치르기에는 부담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여권인사들은 분열을 가속화시키는 정치구조로는 통일을 대비하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또 비록 지역감정문제가 대통령후보 조정과정을 통해 해결된다 하더라도 대통령직선제는 갈등의 수용완화보다는 증폭의 역기능이 큰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사람에게 권력을 몰아주는 대통령직선제는 어떤 사람이 대통령에 선출되더라도 현재의 사회적 갈등을 수용할 수 없는 만큼 정치그룹에 정권이 귀속되는 내각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서만 한국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할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권이 주장하는 내각제의 민족통합기능중 두번째는 내각제가 대통령중심제보다 더 남북의 두 체제를 통합하기 쉽다는 점에 있다. 남북한처럼 이념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해온 나라의 통일과정에는 이념의 양립기간이 일정기간 필요하거나 이념의 통합에 진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내각책임제가 속성상 이념의 양립과 조화를 쉽게 한다는 것이 내각제가 더 통일지향적이라는 또하나의 이유인 셈이다. 여권의 내각제 추진이 개헌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내각제가 갖는 민족통합기능이 야당의 장기집권등의 주장보다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아니면 여권이 현재보다 훨씬 큰 국민의 지지를 얻도록 하는 주변여건의 개선이 있어야만 한다. 민자당이 비록 개헌안의 국회통과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2를 확보하고는 있지만 국민이 내각제에 동의하지 않는 한 개헌은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당과 국민여론의 반대속에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국민투표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여권의 내각제개헌이 가능한 상황을세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 첫째는 대통령직선제에 대한 반성여론이 강해져 여론이 내각제의 정치발전과 민족통합에 대한 긍정적 기능을 높이 사주는 경우다. 두번째는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여권의 내각제개헌 진의에 공감,합의개헌을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세번째는 남북간에 괄목할 만한 관계개선이 이루어져 내각제개헌의 주변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경우를 상정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노태우대통령과 여권의 핵심부가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는 것은 김 평민총재와의 합의개헌으로 알려져 있다. 노대통령의 한 측근인사는 『지난 16일의 청와대회담에서 내각제개헌에 대해 서로 깊은 입장의 교환이 있었다』고 전하고 『김 평민총재가 발표한 회담결과와 실제회담결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김 평민총재가 순수내각제라면 협상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보는 게 여권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6ㆍ29선언을 발표할 당시 『내각제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제도라는 생각에 변화가 온 것은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함께 대통령직선제의 폐단을 나열하면서 『언젠가는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내각제를 장기적 과제로 유보했었다. 직선제 수용을 「대세에 밀린 항복」으로 보는 야당의 시각에 비추어 여권의 내각제 재추진은 6ㆍ29선언의 불완전성 보완이란 측면도 없지않다. 「항복」이 아니라 국민의 의사를 받아들인 「위대한 결단」은 당시 추진했던 내각제가 국민의 지지속에 받아들여졌을 때 더욱 의미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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