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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북핵과거 규명」 시각차/카터방북이후 떠오른 양국불협화

    ◎「특별사찰」 미북접촉 전제삼아야/한/“3단계회담때 포괄논의” 뒷걸음/미 정부의 핵관계자들은 북한핵문제가 중요한 고비를 넘을 때마다 『우리와 미국 사이에는 아무런 이견이 없다』고 말한다.한마디로 굳건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북한핵문제에 있어 지난 1년반동안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온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두나라의 북한핵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한반도비핵화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면 미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의 유지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할수 있다. 특히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해결을 향한 접근법이 애매할 때 아주 미묘하게 드러나고 있다.최근 한·미 두나라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대목은 김일성·카터회담의 진실성에 대한 첫 시금석이 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조건과 북한의 「핵과거」이다. 한·미 두나라는 처음 카터·김일성회담이 핵문제에 관해 긍정적으로 기여를 할수 있는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보고일단 외교경로를 통해 이를 확인하기로 합의했다.이 과정에서 우리정부는 뉴욕실무접촉을 통해 김일성의 말이 사실로 드러나면 빠른 시일 안에 3단계회담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정리,미국측에 전했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에는 예전처럼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않기로 했다.모처럼의 대화국면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이다.다만 정부는 대화를 위한 최소한의 기초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최근 5Mw급 실험용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을 재처리 해서는 안되며▲원자로에 연료를 재장전하지 말아야 하고▲사찰단의 유지및 카메라의 작동등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북한이 영변 5Mw급 실험용원자로의 연료봉을 모두 끄집어내 「핵과거」를 알수 없게된 만큼 그 유일한 대안으로 남아 있는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 3단계회담이 열리기전 어떤 형태로든 북한측의 언급이 있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특별사찰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애매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미국은 「3단계회담에서의 논의 약속」이 별 실효성이 없다는 자세다.어차피 3단계회담에서는 북한의 NPT 복귀문제를 포함,핵문제 전반과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문제가 서로 포괄적으로 다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전에 고리를 건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미국의 생각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문제가 논의될 때 『제재조치는 북한이 특별사찰의 수용의사를 밝혀야 철회할 수 있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가 안될 정도로 후퇴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은 북한의 「핵과거」를 남·북한의 문제로 떠넘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반도비핵화라는 틀 속에서 남·북한이 처리하길 희망하면서 발을 빼려는 자세인 것이다.일본이 벌써 불만을 표시할 정도로 방향선회가 두드러져 보인다.어떤 전문가들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추진할 때만 해도 『핵과거는 북한과의 대화토대』라고 했던 한·미두나라의 기본시각에 금이 가고 있는 조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미의 북핵 양면대응배경/“북,위기땐 대화·고비 넘기면 약속파기”/핵동결 확실한 이행때까지 제제추진 「카터방북」을 전후해 다소 혼선을 빚는 듯했던 클린턴미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은 『기대속에 신중한 양면대응』으로 일단 정위치를 찾았다. 클린턴대통령은 20일 카터전대통령의 북한 김일성주석 면담내용 등이 언론에 보도된후 처음으로 NBC­TV의 「투데이 쇼」에 출연,『카터전대통령의 북한방문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둘러싼 충돌을 피할수 있다는 「희망적 징후」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클린턴대통령은 이어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미·북한간의 이견들을 해소하려 노력하는 동안 과연 그들이 핵계획을 동결할지의 여부』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김일성의 제안들이 진실인지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핵위기는 끝났다』고 밝힌 카터의 평가와는 확실히 거리를 두고있다.『고위회담을 열면 핵개발을 동결할것』이라는 김일성의 언급을 확인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강조하고있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은 이날 백악관의 디 디 마이어스대변인과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 브리핑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마이어스대변인은 외교채널을 가동,이번 주중 김일성 제의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하고 핵동결에 대한 검증항목은 ▲영변원자로에 대한 연료 재장전중지 ▲이번에 인출,냉각저장하고 있는 연료봉의 재처리금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요원의 계속적인 체류및 감시장비의 가동유지를 포함한 핵안전조치의 보장등이라고 재확인 했다. 매커리대변인도 『대화의 기초가 복원되는지를 두고보자』면서 대화의 기초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들의 핵개발의 중요한 프로그램들을 중지하고 IAEA의 핵안전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확인·검증이란 뭔가 외교문서로 분명한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것이다. 매커리대변인은 기자들의 『외교채널을 통한 확인방법이 뭐냐』는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외교채널은 현재 가동되고있는 국무부와 유엔북한대표부간의 뉴욕실무접촉창구를 의미하는 것이며 외교문서는 미­북한 고위회담의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북한외교부의 강석주부부장간 서한교환형식이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미국무부 고위관리가 직접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외교부당국으로부터 공식확인을 받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클린턴행정부는 북한측이 으레 세가 불리해지면 화해를 제의하여 위기를 피하고 고비를 넘기고 나면 다시 약속을 어긴 전례에 비추어 이번에는 보다 분명한 대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유엔에서 올브라이트 미대사가 러시아대사와 제재결의안을 협의하는등 제재추진작업을 계속한 것도 북한이 핵동결을 확실한 행동으로 이행하지않는 이상 강경대응의 의지를 흐트러 뜨리지않겠다는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할수있다.
  • 전직외교관 등 클린턴외교 질타

    ◎“북핵대응책 조변석개” 미국내 비난소리 높다/“채찍·당근 분명한 대응 못해 해결 안돼” %% 클린턴행정부는 북한핵문제와 관련하여 제로 베이스에서 모든 문제점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백악관에서는 북한핵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폭넓게 논의하기 위해 북핵정책 입안자를 비롯,학자·전직관리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클린턴대통령은 물론 앤서니 레이크안보보좌관,새뮤얼 버거 안보부보좌관,그리고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윌리엄 페리국방장관등 현직 고위관리와 제임스 릴리,도널드 그레그전주한대사,아놀드 캔터전국무차관등 전직관리도 참석했다.싱크탱크 쪽에서는 최근 평양을 다녀온 샐리그 해리슨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미평화연구소의 앨런 롬버그,아시아연구학자 마이클 옥센버그등도 참석했다. 21일자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구체적 결론을 내리자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의도등 모든 가능성을 총점검하고 어떤 대응책을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인가를 검토해보는 자리였다.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핵정책의현주소를 반영하듯 10여명 참석자들의 견해는 서로 엇갈렸다.카터의 평양방문 결과를 놓고 참석자의 15%가 문제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으나 35%는 북한의 지연전술일 뿐이라고 분석했고 나머지 50%는 「새로운 해결의 시작」에 불과하며 그 이상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백악관이 「북핵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카터방북을 전후,클린턴행정부의 북핵정책에 대한 광범한 비판이 대두되 내부적으로 허심탄회한 논의를 가져볼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클린턴행정부는 북한핵문제와 관련,작년엔 『한개의 핵무기 보유도 용납 못한다』고 했다가 최근 들어서는 『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앞으로 핵강국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바꾸는등 혼선을 빚어왔음을 자인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카터전대통령의 김일성북한주석과의 면담을 전후로 미국의 대북정책의 초점이 대화에 있는 것인지,제재에 있는 것인지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었다.또 카터와 충분한 「사전 조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카터가 『유엔에서의 제재추진 즉각 중단』같은 발언을 해 이를 부인하는 법석을 떤것이나 제재를 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던 도중에 돌연 카터방북카드를 구사함으로써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던 우방들을 곤혹스럽게 한것도 「조변석개」외교의 단면을 나타낸 것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공화당의 부시행정부때 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렌트 스코우크로프트 같은이는 북한에 대해 완전사찰을 받든지 아니면 핵시설에 대한 군사조치를 감수하든지 양자택일을 하도록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대사는 미국이 북한에 핵투명성을 보장하면 구체적으로 어떤한 「당근」을 줄것인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아 핵협상이 지지부진을 면치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핵문제 뿐만 아니라 클린턴대통령의 전반적인 외교정책에 대해 미국무부 관리들마저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는 외교담당관리들을 집중 면담하여 취재한 결과 이들의 공통된 지적은 우선 클린턴대통령이 외교정책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않고있고 정책이 너무나 공중제비를 많이해 이를 집행하는 쪽이 자주 혼란에 빠진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불만을 종합해보면 보스니아,소말리아,하이티에 대한 대응에서부터 중국의 인권­무역 연계정책의 철회에 이르기까지 정책의 일관성이 없어 미국외교의 주도적 위상에 대한 신뢰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핵문제를 포함,클린턴외교가 좀 더 단단한 전략과 철학을 갖고 운용되어야 이들 외교관의 불만도 줄어들 것이란 지적이다.
  • 카터방북이후 미­북 전략 변화

    ◎미 향후 진로분석/제재논의는 점차 강도 낮아져/핵동결 요건 충족때 대북대화 북한핵문제는 유엔의 제재국면에서 다시 미·북한간의 협상테이블로 오르게 되었다. 19일 카터전미대통령의 평양방문결과를 소상히 들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핵심관리들은 신중한 가운데서도 일단 대화 준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이날 상오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과 단둘이 만난 뒤 다시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샌디 버그 안보부보좌관,대니얼 포니먼 국가안보회의국장등이 참석한 확대회의를 가졌다. 2시간여에 걸친 「평양방문브리핑」이 끝난 후 갈루치 차관보는 카터의 『위기는 끝났다』는 평가에 동의는 하지 않았지만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북한의 진의를 외교경로로 곧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그가 백악관 회동후 밝힌 미행정부의 다음 단계 행보는 북한의 진의 확인후 「핵동결」요건을 충족시키면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측은 빠르면 20일중 뉴욕에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김일성주석의 약속을 외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미·북한 고위회담 양측수석대표 갈루치 차관보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장간의 서한교환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미측은 무엇보다 「핵개발동결」은 ▲영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장전하지 않고 ▲인출된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으며 ▲현재 영변핵시설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원과 감시기자재를 계속 유지시키고 핵안전조치를 이행한다는 것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제시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3단계 고위회담은 곧 개최되고 유엔에서의 제재추진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측은 『북측의 진의가 확인될 때까지는 계속 대북제재추진을 위한 안보리이사국들과의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카터의 평양방문으로 인해 제재분위기는 사실상 바람이 빠져 「제재협의계속」은 더이상 체중이 실릴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번 인출한 8천개의 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얻기 위해 재처리를 할 경우 냉각저장기간 3개월이 지나야 고준위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진행 핵동결」을 쉽게 약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레이크 안보보좌관과 얘기를 나누는 전후로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주말을 보내고있는 클린턴 대통령과 약 30분동안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북한방문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으며 훌륭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카터가 백악관 회동후 가진 회견에서 『소위 행정부내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의 북한이 제재위협에 굴복할 것이라고 보는 생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한 말과 「행정부 사람들」을 만나고서부터 이대로 있다간 큰 재앙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방북을 결심했다는 등의 평양방문동기설명은 갈루치등 북핵관련관리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어서 클린턴 대통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미·북한간의 고위회담개최및 진전도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성사여부와 축을 같이하여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 입장 왜 바꿨나/「남배제 대미직거래」 입장 포기/“전쟁” 외침속 내심위기 느낀듯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가까워오면서 겉으로는 「전쟁불사」를 외쳤지만 속으로는 불안했음이 분명하다.때문에 카터전미국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그들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유화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러한 북한의 제안들을 우리정부와 미국이 일단 선의로 해석,급박했던 위기국면이 완화되고 있기도 하다. 북한이 이번에 카터를 통해 제시한 새 핵카드는 5∼6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물론 남­북한정상회담 용의를 전해온 것이다.북한은 이제까지 우리를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았다. 미국과 단독대좌를 갖고 핵문제와 수교까지를 일괄타결지으려 했다.남북대화에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던 북한이 대화의 최고수준인 정상회담 의사를 나타낸 것은 상당한 방향전환으로 받아들여진다. 핵기술측면에서 보더라도 북한주석 김일성은 카터에게 우리와 미국이 솔깃할 정도의 방안을 제시했다. 김일성은 미국이 3단계 고위급 회담에 응해준다면 앞으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전면 동결하겠다고 밝혔다.이번에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더 이상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않고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재장착하는 작업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한다면 올해안에 핵폭탄 4∼5개를 제조할 수 있는 원료를 확보하리라 예상했었다. 김일성은 또 카터에게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면 흑연감속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그에 앞서서는 IAEA사찰단 2명의 북한잔류및 감시장비가동등 핵안전조치에 따른 사찰을 계속 받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김일성은 나아가 북한의 핵과거를 알수 있는 녕변 2곳의 미사찰지역에 대한 특별사찰 가능성을 완곡하게나마 시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러한 김일성의 언급도 본질면에서는 지난 4월 북한이 서둘러 핵연료봉 인출작업을 시작하기 이전으로 돌아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김일성은 우리와 미국이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조건으로 내건 특별사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함으로써 『앞으로는 핵을 개발하지 않겠지만 핵과거는 묻지 말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우리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의 추진을 완화하고 있는 바탕에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일련의 김일성발언이 핵문제에 관한한 지난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이전이나 올 4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해도 이번에는 김일성의 진실성을 어느 정도 믿어볼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남북대화나 미국과 북한의 실무대화에서는 번복을 손쉽게 해온 북한도 카터와의 약속은 만만하게 뒤집지 못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카터가 미국민 나아가 전세계인의 상당수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또 카터의 방북기간동안 김일성이 이례적으로 보인 진지함이 과거와는 달랐다는게 정부 관계기관의 분석이다.북한이 카터를 통해 전달한 약속마저 파기한다면 그때는 정말 국제적 제재를 피할 명분을 잃게 되리라고 정부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북핵해법/「핵과거」규명 초점/「정상회담」새 변수/우리정부의 입장

    ◎“성사땐 문제해결 결정적 동인될것”/미 부담감소… 포괄타결가능성 반반 긴장과 위기국면으로 치닫던 북한핵문제가 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급격히 대화해결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번의 방향선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의 탈퇴를 감행했던 북한이 카터전대통령을 통해 사찰단과 감시장비의 유지,「핵동결」이라는 뜻밖의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이뤄졌다.북한의 이러한 움직임과 경수로원자로에 대한 관심,핵안전협정의 이행 용의등은 미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구실을 했으며 그렇지 않아도 북한제재가 별로 내키지 않던 미국으로 하여금 다시 대화로 돌아설 명분을 제공한 셈이 됐다. 그러나 이번의 대화는 최근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논의되기 전에 한국과 미국,IAEA가 추진해오던 대화해결방식과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이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카터·김일성회담을 통해 전달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가능성이다. 그동안에는 남북정상회담을 핵문제의 해결로 가는 길의 변수로 여기지는 않았다.북한핵의 종착역인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실천하는 마무리역할로써 막연히 남북정상회담을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는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문제가 북한핵문제의 전면에 부상했고,성사되면 문제해결의 결정적인 동인이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또 부수적이지만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남북한사이에 특사교환이 이뤄지거나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이는 우리가 지난 4월 남북특사교환을 전제조건에서 철회한뒤 미국과 북한,북한과 IAEA의 축으로 움직여왔던 해결구도가 다시 세개의 축으로 복원됨을 뜻한다. 관계자들은 북한의 긍정적인 태도로 남북대화가 재개된다면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남북대화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테두리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북한의 「핵과거」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북한이 영변 5메가와트급 실험용원자로에서 지난날 플루토늄을 얼마나 추출했는가를 밝히지 않고는 한반도비핵화가 결코 실천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되면 미국도 「북한 핵과거」에 보다 자유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때문에 미국은 카터를 통해 북한이 수용의사를 밝힌 「핵동결」과 경수로원자로건설지원,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문제와 이와 맞바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물론 통로는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법은 북한이 카터를 통해 전달한 정상회담등 모든 메시지가 진심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필요로 한다.그 가능성은 현재로선 반반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반응이다. ◎정리돼가는 미대응 방향/“평양의 「핵동결」 메시지 진실일때 대화/생산적 결과 없을땐 언제든 제재 선회” 카터전미대통령의 「평양발언」으로 빚어진 클린턴미행정부의 북핵대응방향의 혼선은 『핵동결이 진실이면 대화를 갖고,또 대화가 이뤄지면 제재추진은 중지한다』는 얘기로 일단 정리가 되었다.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는 17일 카터발언과 관련한 특별브리핑에서 『대화의 기초가 다시 확립되면 3단계회담을 할 것이며 그러면 제재는 일단 중지될 것이다.그러나 대화가 생산적인 결과를 낳지 못하면 언제나 제재로 돌아갈 수가 있다』고 정리했다. 카터의 「대북제재중단」발언(16일 하오 평양)­클린턴대통령의 공식부인(17일 상오 시카고)­갈루치차관보의 입장정리(17일 하오 워싱턴)로 이어진 우여곡절은 기본적으로 클린턴행정부가 현재 구사하고 있는 화·전 양면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의 이같은 양면전략은 16일 카터·김일성 1차면담에서 북한이 핵동결용의를 표시하자 『그 메시지가 진정이면 3단계고위회담을 할 수 있다』며 사실상 대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카터전대통령이 김일성주석과의 2차면담에서 『미국이 대북한제재조치를 중단했다』고 밝힌 대목에 대해 클린턴행정부는 한결같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을 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시카고방문중 『미국의 정책은 어제 기자회견때 말한 것에서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고 갈루치차관보는 『카터전대통령의 방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방문이며 그에게 제재조치에 관해 언급할 권한을 부여한 일이 없다』고 잘랐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상오 한승수주미한국대사와 면담시 『미국정부는 북한이 핵개발활동을 완전동결하여 제재조치가 불필요하게 될때까지는 우방과 협의하여 제재조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카터전대통령이 그같은 발언을 한 근거와 동기에 의문이 생긴다. 카터전대통령은 김주석과 1차면담이 끝난후 백악관의 클린턴대통령과 통화를 했고 갈루치차관보로부터는 북측의 핵개발동결의사에 대한 미국정부의 성명을 읽어주기까지 했다. 그가 평양으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은 물론 국무부관계관들이 북핵문제에 관해 상세한 브리핑을 했다.그는 판문점을 거쳐 평양으로 떠나기전 서울에서 현상황과 한국의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그는 클린턴행정부와 조율을 할만큼 했던 것이다. 적어도 카터전대통령은 이같은 교감을 바탕으로 북한측에 핵개발포기를 종용하면서 상황이 원만하게 진전될 경우 제재가 중단되리라는 논리적 전망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클린턴행정부의 반응이 처음엔 「강력부인」에서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가 시작되면 제재는 유보된다』는 입장으로 정리된 것을 보면 카터전대통령이 클린턴행정부의 속내를 성급하게 공개한 인상이 없지 않다.또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제재추진이 중단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클린턴행정부가 이날 아침 강력부인으로 진화작업을 편 것은 제재에 동참해주도록 설득해오던 우방국들에 사전에 한마디 말도없이 대화로 급선회한 결과가 된데 따른 외교적 파문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속마음을 한번 꺼내보여준 후에는 다시 주워담기 어려운 것처럼 카터의 「평양발언」은 어차피 클린턴행정부의 향후 북핵정책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미,북핵 동결 않으면 제재 강행/갈루치

    ◎20일께 뉴욕서 진의확인 실무접촉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행정부는 북한측 핵동결의사표명이 진심인 것으로 확인되면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을 갖고 동시에 유엔에서의 대북제재추진을 유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클린턴행정부의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17일 하오 카터전미대통령의 「대북제재중단」 평양발언과 관련한 특별프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대화가 생산적인 결과를 낳지 않을 경우 즉시 대북제재 입장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행정부는 북한의 핵동결이 ▲원자로에 연료를 재장전하지 않고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않으며 ▲핵안전조치를 이행하는 것임을 재확인했으며 북한 김일성주석의 핵동결의사를 20일께 뉴욕에서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북한 실무접촉에서 외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클린턴대통령은 17일 상오 시카고 여행중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 동안 대북제재는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카터전대통령이 서울을거쳐 18일 귀국하는 즉시 그를 백악관으로 불러 김주석과의 면담내용을 들을 예정이다.
  • 남북정상 만난다/김 대통령,“무조건 회담” 김주석 제의 수락

    ◎카터가 중재/빠르면 주내 날짜·장소 실무협의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북한주석은 18일 언제 어디서든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낮 청와대에서 3박4일동안 평양방문을 마치고 온 카터전미국대통령으로부터 「언제 어디서나 조건없이 김대통령을 빠른 시일안에 만나고 싶다」는 김주석의 구두메시지를 전달받고 이를 즉각 수락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실무적인 협의가 필요한 것은 실무진을 통해 논의하자』는 김주석의 제의에 대해서도 수락했다. 주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수락은 카터전대통령에 의해 김주석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나오면 그후에 남북한 실무진 사이에 협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부터 남북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선정하기 위한 남북한 실무협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카터전대통령은 이날 김대통령과의 오찬회동이 끝난 뒤 주한미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주석이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몇가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청와대는 김주석의 정상회담 희망 메시지만 공개했다. 주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속단할 수 없으며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북한핵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주대변인은 정상회담 제의의 성실성과 관련,『시발과 전개과정이 종전과는 다른 점에 주목한다』고 말하고 『카터전대통령이 직접 가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메시지를 가져온 것이 종전과는 다르다』고 설명해 성사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주대변인은 유엔의 북한핵 제재추진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의 추진과 제재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 제재·대화 별도 추진/한·미외무 전화회담

    ◎3단계회담서 특별사찰 관철 외무부의 장기호대변인은 17일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김일성 북한주석에게 「미국이 대북제재추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미국 백악관측과 국무성이 우리의 주미대사관에 사실이 잘못 전해졌다고 공식경로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장대변인은 『우리 정부뿐 아니라 미국정부도 북한의 진정한 의도를 파악하기 이전까지는 제재조치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세차례 전화통화를 갖고 카터­김일성회담 내용과 이를 계기로 전개될 새로운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장기호대변인이 전했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그동안의 방침을 바꿔 유엔 안보리의 북한제재 조치와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을 별개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라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개최 전제조건을 북한주석 김일성과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합의한 대로 「핵활동 동결에 대한 북한의 공식 태도 표명」으로 완화하는 대신 3단계회담에서 특별사찰등 북한의 핵과거를 다루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변인은 이날 『한장관은 카터전대통령과 김일성주석과의 회담내용에 대해 오늘 새벽 크리스토퍼장관과 세차례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전하고 『그러나 북한의 태도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 “다시 대화로”… 바뀌는 미 북핵정책

    ◎미·북 3단계회담 전망과 배경/“또 깨질지 모른다”… 제재도 계속 준비 제재국면으로 치닫던 북핵사태가 급속히 대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평양을 방문한 카터전미대통령이 두차례에 걸친 북한 김일성주석과의 면담에서 예상밖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것이다.이번 면담은 근본적인 북한핵문제의 해결책은 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싸고 고조된 국제적인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제재」만을 상정하고 중국,러시아등 버거운 상대와 힘겨운 외교소모전을 펼쳐왔으므로 이번 평양으로부터의 「소식」은 내심 반가운 것이 아닐 수 없었다.클린턴 미대통령이 개인자격에 불과한 카터의 방북중 수시로 그와 통화한 사실자체나 그내용을 특별회견을 통해 공개한 것,외면적으로는 「진의의 면밀검토」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북한측에 제재추진중지의사로 화답한 것등을 보면 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심정을 다소나마 짚어볼 수 있다. 북한측도 내심 겁을 먹고 있는 국제적 제제국면을 탈피하고 자신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던 미국과의 직접대화 물꼬를 틀 수 있는 전미대통령의 방북이야말로 반가운 소재가 아닐수 없었다. 미국측은 그러나 동시에 현재 협의중인 유엔안보리에서의 대북제재안은 유효하고 언제든 다시 추진할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북한의 돌발변수에 대비해 제재고리만은 계속 걸어놓겠다는 의도이다. 비록 양면전략이긴 하지만 클린턴행정부가 제재만을 상정하던 기존입장에서 벗어난 배경에는 핵문제의 기술적인 측면보다 정치적 성격을 크게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탈퇴한 북한이 계속 「생떼」를 쓰며 강공을 펴 나갈 경우 클린턴행정부로서는 제재안에 집착할 수 밖에 없으며 나아가 전쟁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외교적인 승리를 장담하기에는 국제적인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 중국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펴왔지만 대수가 없었고 이날 상오 제재조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러시아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등 냉엄한 국제현실에 비춰볼 때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차라리 『믿어보자』는 쪽을 선택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미국측은 김주석이 얘기한 「핵개발 동결」이 적어도 ▲이번에 인출한 폐연료봉으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하지않고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장착하지 않으며 ▲핵안전조치에 따른 사찰이 계속되는 것을 의미해야한다고 지적해놓고 있다. 이같은 「핵계획 동결」이 사실상 고위회담재개의 충족조건이 됨으로써 그동안 핵연료봉에 대한 추후계측 가능성이 소멸함에따라 유일한 대안으로 남았던 2개 핵폐기물저장소 특별사찰은 일단 3단계 고위회담 과제로 돌아간 셈이다. 현단계에선 우선 더이상의 핵개발 진전을 막고 이 3단계 회담을 통해 「과거」를 규명하는 한편 만약 한개의 핵무기라도 있다면 한반도비핵화선언에 따라 이를 폐기케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대북핵정책의 우선목표를 핵개발의 「과거」를 캐는 것에서 「미래」(이번에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문제.연말까지 핵폭탄 4­5개 제조분 확보가능)에 대한 안전장치확보로 조정해 나간다는 것이 미국의 회담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상황은 지난 4월 북한이 서둘러 핵연료봉인출작업을 시작했던 바로 그 이전 단계로 돌아간 것이라고 할 수있다.일각에서는 이번의 대화무드에도 불구 양측의 근본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대화분위기는 언제라도 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북의 대미 유화제스처 배경/“정책전환”­“시간벌기” 아직은 불분명 핵카드로 국제사회를 상대로 강온을 오가는 교묘한 줄타기를 해온 북한이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또 다시 유화전술을 펴고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카터 전대통령을 통해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에 내비친 유화제스처는 대략 4∼5가지로 요약된다.즉 영변 원자로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잔류와 감시장비의 계속적인 가동 보장,경수로형 원자로 건설지원이 있을 경우 핵물질 전용가능성이 높은 현행 흑연사용원자로의 활동 포기 용의 등이 그것이다.또 김일성은 미국이 3단계회담에 응해올 경우 핵안정협정의 계속성 유지는 물론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잔류할 용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제스처가 유엔의 제재에 부담을 느껴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전직 국가원수의 방북을 체면치레용으로 삼아 스스로 양보안을 낸 것인지,아니면 또 다른 시간끌기 전술인지 아직 불분명하다. 민족통일연구원의 전성훈책임연구원은 『김일성과 카터와의 회동에선 핵문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미북관계개선에 관해 심도있는 얘기들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전제 위에서 북한의 화해신호를 전자의 의미로 분석했다. 그러나 통일원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체제유지를 위해 핵개발을 강행하려는 양대 목표를 수정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17일 열린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 의지를 타진한 후 북한과의 타협을 모색하되 동시에 유엔안보리 제재조치를 계속 추진해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겠다는 미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어정쩡한 결론이 나온 까닭도 여기에 있다. 사실 김일성의 제안은「미래의 핵투명성 보장」에 대해선 비교적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과거 플루토늄추출사에 대해선 여전히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예컨대 마치 선심쓰듯 IAEA사찰단의 잔류 허용의사를 밝혔으나 플루토늄추출여부를 감추기 위해 황급히 교체를 감행해 정작 문제가 됐던 핵연료봉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었다.당연히 해야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버틸 때까지 버티다 최소한의 생색만 내고 이를 양보인 양 내세우며 상대방에게 더 큰 양보를 얻어내는 북한식 협상술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또 경수로 지원을 전제로 앞으로의 핵활동을 중단할 뜻을 비쳤다.하지만 줄잡아 20억달러의 막대한 비용의 조달문제는 차치하고 건설에 소요될 10여년의 장구한 세월 동안 핵연료의 재처리를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언질도 없었다. 이같은 태도들로 미뤄볼 때 북한은 「핵과거」는 덮어버린 채 향후 핵활동 강행포기를 미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흥정하려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즉 당분간 「NPT 탈퇴위협」을 배수진으로 삼아 핵안전협정 잔류 등을 다시 카드화해 미북3단계회담 성사를 모색하면서 다른 한편 핵개발을 위한 시간도 버는 양면전술을 펼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북한도 국제제재를 자초해 NPT탈퇴가 실제상황이 되는 것은 가능한한 피하는 선에서 「곡예」를 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핵카드가 플루토늄 생산 또는 핵무기 개발여부에 대한 모호성을 토대로 한 것이고,핵개발 강행의사를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NPT탈퇴 결행은 핵카드의 효력 소진을 뜻한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미,북제재 강도 높인다/“IAEA 탈퇴는 심각한 사태” 간주

    ◎클린턴,러·일정상과 협조통화/송금금지·해외재산 동결 포함/강택민에 서한… 결의안 초안 주말 안보리에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대통령은 13일(한국시간 14일 상오) 북한에 대한 유엔안보리 경제제재 추진을 위해 러시아 일본,그리고 중국을 상대로 직접 최종적인 정지작업에 나섰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상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핵문제 처리방안을 논의한 끝에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디 디 마이어스백악관대변인이 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중국의 강택민주석과도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일정이 맞지않아 이날 하오 긴급 서한을 보내 제재조치에 중국이 긍정적 역할을 해주도록 요청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이날 하오 하타 쓰토무(우전자)일본총리와도 20여분간 통화,한­미­일 3국이 악화되는 상황에 대처키위해 공고한 결속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대해 하타총리는 유엔이 위기 해소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 신속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한 일본측 관계자가 전했다. 클린턴행정부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탈퇴 선언을 『매우 심각한 사태발전』이라고 보고 현재 「가벼운 제재」중심으로 성안중인 유엔안보리의 대북경제제재결의안 초안을 강한 제재로 재조정키로 한것으로 전해졌다.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13일 하오 『북한의 IAEA의 탈퇴선언은 대북경제제재에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강조,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지는 14일 클린턴대통령의 최종 재가는 아직 나지 않았지만 미국이 추진중인 단계적 제재방안의 1차 경제제재초안에는 북한이 향후 수주일뒤까지 완전한 핵사찰에 불응할 경우 송금중단등 추가적인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명시하게 될것이라고 보도했다. 1차 제재에는 우선 유엔기금이 뒷받침되는 주요 산업개발프로젝트를 포함하여 문화·기술·경제적 지원을 즉각 중지하되 향후 수주일내에 IAEA가 북한의 과거 플루토늄제조에 대한 세부적 평가를 할수 있도록 협력하지 않으면 ▲무기금수조치▲해외의 북한재산동결 ▲북한및 북한주민에 대한 외환송금 금지등 추가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북한에 대한 외환송금 금지는 북한에 연고가 있는 재일동포들의 송금을 차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14,15일중 제재결의안초안을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에게 회람시킨뒤 주말쯤 안보리에 정식 상정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북한의 IAEA탈퇴선언이라는 새로운 상황을 맞아 제재추진 일정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 “대북선제공격 현재론 부적절”/갈루치,미하원서 「북핵」 증언

    ◎중 제재동참 자신있게 말하수 없다 클린턴 미행정부의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10일하오(한국시간 11일상오) 미하원외교위 아태소위(위원장 게리 에크먼)의 북한핵문제청문회에 출석,유엔에서의 대북제재추진 등에 관해 증언했다.다음은 이날 청문회에서의 증언요지. ­유엔안보리에서의 대북제재와 관련,러시아와 중국의 태도는 어떠한가. ▲러시아는 우리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하리라고는 예상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중국의 경우는 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게 사실이다.중국도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면에서는 우리와 입장을 같이하나 그들은 대북한 압력을 최선으로 생각지 않고 있어 제재에 동조할 것으로 자신있게 말할수 없다. ­일본이 대북한 제재에 내부적으로 반대하거나 미온적이라는 보도가 나오고있는데 어떠한가. ▲제재문제에 미국과 일본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기술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안보리가 제재조치를 취하면 일본정부는 헌법이 허용하는 한 적절한 조치를취하기로 다짐하고 있다. ­유엔안보리의 바깥에서 우리가 독자적으로 제재를 추진할 것인가.그럴 정도로 미국의 안보이익이 여기에 개입되어 있는가. ▲한반도에는 우리의 본질적인 안보이해가 걸려있다.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안보이해는 더욱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우리의 현 정책은 안보리를 통해 제재를 추진하는 것이다.지금은 결코 적당히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안보리의 제재노력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필요하다면 안보리밖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상당수의 잠수함을 판매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인가.잠수함의 상태는 어떤가. ▲러시아가 북한에 40척의 잠수함을 판매한 것은 사실이나 이들 잠수함은 완전히 폐물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사실상의 고철이기 때문에 재생할 수도 없고 설령 재생하려 해도 비용이 엄청나게 듦으로 군사적인 가치는 아무것도 없다. ­주한미군의 전투준비태세는 어떠한가.남한에서 군대증강은 없었는가. ▲클린턴대통령과 국방장관,합참의장등이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과 협의하여지난 수개월간 주한미군의 전투태세와 군사능력에 일부 변화와 증강조치를 취했다.지난 6개월간 주한미군의 병력이 늘어난 것으로 생각하나 상당한 숫자는 아니다. ­북핵개발중지를 위해 군사적 조치를 구상하고 있는가.일부 의원들은 북한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을 가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나 어떤 대안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왔다.그러나 우리는 그같은 방안을 연구하지도 않으며 또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지도 않는다.핵시설에 대한 공습 등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방사능의 유출등 문제점이 많다.일방적인 군사조치는 현상황에서는 적절치 않다. ­대북대화의 가능성은.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를 지금도 원하고 있으나 북한이 지금의 태도를 스스로 교정해야 한다.지금으로서는 대화의 토대가 붕괴되고 없다.이를 재구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
  • 카터 남북한방문 핵돌파구 될까/대북제재 국면의 변수로 부상

    ◎“「제재」 계류효과” “북자극” 전망양분/클린턴의 운신폭에 걸림돌 될지도 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은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북한핵문제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다음주 예정인 그의 방북은 「개인자격」으로 이뤄지고 그 형식도 남북한동시방문이지만 그의 정치적 무게와 방문의 시점은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전직미대통령이 적성미수교국을 방문하여 「주요현안」(북핵문제)을 논의한다는 사실 자체의 상징적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카터전대통령은 김일성주석과 만나 핵문제를 포함해 미·북한관계,남북한관계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터센터의 「방북발표문」이 미국정부와는 무관한 여행이라고 강조했지만 미국무부는 『카터전대통령은 이번 방문과 관련하여 백악관과 접촉했으며 북한핵문제등 당면현안에 대해 브리핑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이는 형식이야 어쨌든 클린턴대통령의 메시지도 휴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카터전대통령은 91년이래 수차례 북한의 초청장을 받고 방북준비를했으나 그때마다 국무부를 중심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해왔기 때문에 자제했다. 부시대통령의 공화당행정부 말기인 92년8월 카터센터의 간부인 딘 스펜서여사가 그의 방북을 준비하러 서울과 평양을 답사하기도 했으나 부시행정부는 전직대통령의 방북이 미국의 대북정책수행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자제를 촉구했었다.또 작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겠다고 했을 때도 방북을 적극 시도했으나 클린턴행정부 출범직후였기 때문인지 역시 국무부등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와 비교할 때 이번 백악관이나 국무부의 태도는 이례적이라고 할만큼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북한핵문제는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 개최직전에 핵연료봉의 추후계측불가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선언에 따라 회담취소와 함께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제재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미국으로서는 핵물질의 전용여부판단은 전적으로 IAEA의 고유권한사항이라는 전제로 협상을 해왔기 때문에 IAEA와 북한이 다시 타협점을 찾지 않는 이상 제재추진방향에서 조금도 방향선회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더욱이 안보리에서의 제재추진도 중국의 동참회피로 「계속 협의」라는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여 미국의 운신폭이 매우 좁은 상황이다. 카터전대통령의 방북은 클린턴행정부가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적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볼 때 제재임박의 팽팽한 긴장감이 갑자기 바람이 빠지는 효과를 준다고 할 수 있다.다시 말해 그의 방북은 제재문제를 안보리에 상당기간 계류시켜놓는 결과를 빚을 가능성이 많다. 카터전대통령은 먼저 김영삼대통령과 만나 우리 정부의 입장을 숙지한 뒤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김일성주석과의 면담후에는 다시 서울을 방문,평양측의 입장을 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비록 그가 클린턴대통령의 특사는 아닐지라도 형식을 떠나 내용만 본다면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지난달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이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 오찬연설에서 미국이 평양에 카터전대통령같은 사람을 특사로 보내 핵문제의 일괄타결을 시도해보라고제의하기도 했지만 그의 방북이 핵문제의 돌파구를 찾는 데 계기를 마련해줄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방북이 자칫 북한의 국제사회와의 무모한 대결을 고무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한·미·일의 막바지조율 방향/주말의 3개국 고위접촉이 고비/유엔서 안될때의 별도조치 초점 유엔 안보리의 미국측 제재초안이 빠르면 주말,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안보리의 모든 이사국들에게 배포돼 본격적인 제재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미국측은 이미 주초부터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 접촉을 갖고 미국측의 의중을 전달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국무부의 피터 파노프차관이 일본에 들러 북한 핵문제를 논의한뒤 10일 하오 방한했다.이어 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일본외무장관도 11일 우리나라에 온다.가키자와장관은 12일엔 중국을 방문한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주말인데도 불구,이들과 11일 상·하오에 걸쳐 연쇄접촉을 갖고 북한제재방안에 대한 세나라의 의견을 막판 조율할 예정이다. 북한 핵문제에대한 관련국들의 막판 행보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특히 주말에 서울에서 이뤄질 한·미·일 세나라의 고위급 접촉은 북한제재국면의 주요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한·미·일 세나라는 지난 3,4일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 실무협의를 갖고 제재초안에 대한 1차 조율을 마쳤다.이 자리에서 세나라는 제재의 방법,절차,단계등에 대해 상당히 의견이 접근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나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단계별 내용에 대해서는 완벽한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했다.「이젠 제재」라는 총론에서는 의견을 같이했지만,각론에서 약간의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나라는 이러한 차이에 대한 조율이 필요했고 그 차이는 주말의 고위접촉에서 매듭을 지을 작정이다. 세나라의 시각차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생기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우선 우리정부는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을 피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반드시 제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안보리의 제재를 단계적으로 높여가면서 실질적인 내용이 되도록 하려는 방침을 정한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 비롯됐다. 미국은 그러나 핵확산금지체제를 유지시키고 동북아에서 계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관건이다.어찌보면 그 목표 아래에서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셈이다.그리고 만일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성사되지 않으면 한·미·일 세나라의 별도제재를 추진할 생각을 갖고 있다.이 부분은 우리도 비슷한 편이나 일본은 그렇지 않다. 일본은 유엔 안보리 밖에서의 독자적 제재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독자적 제제를 강행할 때 자칫 북한의 주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북한핵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자국의 안정을 깨고싶지는 않다는 것이 일본의 판단인 것 같다. 때문에 세나라의 주말 서울접촉은 핵문제 해결의 「공통 분모」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즉 공감대와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작업의 하나인 것이며,그 과정에서 공동 대응안을 찾아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터재단 성명 전문 저희 부부는 다음주 남북한을 방문할 것입니다.우리는 카터재단을 대표하는 개인시민자격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번 여행을 주선한 곳은 워싱턴측이 아니라 「코리아」(북한)이며 저는 미국정부의 어떤 공식직함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지난 91년이후 방문을 해달라는 수많은 초청을 받았으며 어떤 경우에는 카터재단의 고위관계자를 두나라에 보내 저의 방문을 준비시키기도 했습니다.백악관을 떠난 뒤 다른 국제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로 저는 한반도상황에도 적절히 귀기울여왔습니다.두나라 지도자들과 중요관심사를 논의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 “더는 안속는다”…미,대북 채찍강수/「선회담­후사찰」제의일축 배경

    ◎“술래잡기식 북협상 행태에 본때” 단호/IAEA 권위 살려 「NPT」유지 목적도 미국은 이제 북한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채찍을 들기로 작정한것 같다.미국의 단호한 입장은 8일 북한 김영남외교부장의 「선미·북3단계회담 후핵연료봉사찰허용」제의를 일축한데서 잘 나타나고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중인 김영남은 『북·미회담이 재개된다면 핵연료봉의 시험,측정,보존등 핵시설의 사찰을 허용할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미국무부는 처음엔 다소 혼선을 빚은듯 엇갈리는 논평을 했으나 결국 『새로운 것이 별로 없다』는 결론으로 정리했다.터기 이스탄불의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을 수행중인 매커리대변인은 처음 김영남제의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북한의 신축성을 시사하는 것일수도 있으며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다소 긍정적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워싱턴의 셸리부대변인은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3단계 회담을 갖는다고 쉽게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그들은 이미 선을 넘어버렸다』며 김의 제의를 공식으로 일축했다. 김의 제의에 대한 미국의 정리된 입장은 ▲핵연료봉 추후계측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밝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를 신뢰하며 ▲미신고 2개 핵폐기물저장시설의 사찰이 요구되며 ▲아울러 대화의 기초를 재구축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같이 입장을 정리한 배경에는 몇가지의 고려사항이 깔려있다. 첫째는 북한이 8천개의 핵연료봉을 원자로에서 거의다 빼내 뒤석어 저장해놓은 현 시점에서는 과거의 플루토늄 전용량을 측정할수 없다는 IAEA의 기술적 판단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고 할수있다.물론 이제 핵연료봉의 사찰로는 더이상 「핵개발의 과거사」를 캘수없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일수도 있지만 설령 그 가능성이 다소 남아있다 하더라도 「추후계측」여부의 판단은 전적으로 IAEA의 결정에 맡긴다는 미국의 일관된 입장을 흩뜨릴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핵문제처리의 성공여부는 핵비확산체제유지의 시험대가 될수있고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의 유지를 위해서는 IAEA의 권위를 존중해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둘째,핵문제의 유일한 돌파구는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을 북한측이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위해서라고 할수있다.북한이 「군사시설」운운하며 「오리발」을 내미는 것을 차단하고 「물건너 간」 핵연료봉을 가지고 대화를 추구하는양 위장하는 술수를 용납할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따라서 지난 15개월동안 끌어왔던 술레잡기식 핵협상의 행태를 차제에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북한은 그동안 「대화」와 「대결」의 양 깃발을 수시로 바꿔들며 간교한 시간벌기전술을 구사해왔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그같은 술수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강경입장을 볼때 유엔을 통한 대북제재는 어떤 형태로든 결말을 내겠다는 것이 미국의 생각인것 같다.그동안 팀스피리트훈련의 유보,남북특사교환의 마·북고위회담 연계철회등 「되풀이된 당근」전략이 오히려 북한의 버릇만 잘못 들였다는 반성이 클린턴행정부에 깔려있다. 그러나 『망나니 아이(북한)에게 매(제재)를 들면서도 집을 나가버리게(NPT탈퇴)해서는 안된다』는 「한계」와 중국의 동참회피등 미국의 안보리 제재추진 행보는 결코 가볍지않다.더욱이 미국의 북핵정책의 우선순위가 북한핵개발의 「과거」보다는 「미래」에 있기때문에 딱부러진 조치를 결정하는데는 더많은 고민이 따르는 실정이다. ◎방중마친 한외무 귀국 일문일답/“중 북핵해결 적극협력 다짐”/구체적인 성과보다 「저지공감대」 넓혀/“「핵과거」 규명기회 있다” 주장 근거없어 러시아와 유엔,중국을 순방하고 9일 귀국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그동안 협조적 태도를 보여왔고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날 북경에서 있었던 한·중외무장관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중국 방문 결과는. ▲북한핵 문제에 대해 중국과 긴밀한 협의를 가졌으며 그 결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북한과 대화가 단절돼 있는데. ▲대화를 계속한다는게 정부의 기본방침이다.문제는 지금 대화가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나눈 얘기는. ▲중국을 방문한 이유는국제적으로 북한 핵문제의 심각함을 인식하고 유엔 안보리가 제재국면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첫째는 결의안 채택에 협조를 부탁하고,둘째는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조하도록 설득해 달라는 것이었다.또 제재결의안 채택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중국은 그동안 협조적 태도를 보여왔고 적극적 역할을 해왔다.이번에도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얘기했다. ­중국과의 구체적 논의 내용은. ▲처음부터 중국이 제재결의안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앞으로 중국의 태도 결정은 북한이 IAEA의 의무를 준수하느냐,하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이번 협의는 구체적 성과가 있었다기 보다는 한국과 중국의 인식을 교환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그 의미가 있었다. ­제재결의안의 논의 전망은. ▲북한이 현재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한 제재결의안은 상정될 것이고 결의안의 채택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핵연료봉의 추후계측 가능성은. ▲지금까지의정보나 사실로 봐서 그런 과거활동을 규명할 기회가 남아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과거 핵활동의 해명 근거를 제시하는등 전면적 핵안전조치를 준수하겠다고 하는 것이 북한이 대화를 여는 길이다. ­한·미·일의 협의 내용은. ▲그동안 세나라는 안보리 제재결의안을 포함해 전반적인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들 국가 외무장관들과 전화를 통해서나 직접 만나서 협의를 했다.현재는 안보리 차원의 제재결의안을 추진하는게 초점이다.제재결의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한 바 없다. ◎IAEA 이사국 결의안 요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주요 이사국이 9일 사무국에 제출한 결의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⑴북한이 종전 이사회및 총회 결의의 핵심적인 요소를 이행치 않은 것에 대해 개탄한다. ⑵이사회는 북한이 핵반응로에서 추출한 핵물질의 전용 여부를 가리려는 IAEA의 사찰을 거부하고 핵안전협정 불이행 폭을 확대했음을 확인한다. ⑶이사회는 그동안 북한 연료봉 교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울여온 IAEA 사무국과 사무총장의 노력을강력히 지지한다. ⑷핵안전 관련 정보와 장소에 대한 접근에 즉각적으로 협조하도록 요구한다. ⑸사무총장이 북한 핵시설과 물질에 대한 안전조치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도록 고무한다. ⑹북한에 대한 IAEA 핵기술협력 지원은 의료 관련을 제외하고는 중단한다. ⑺사무총장에게 북한 핵문제의 이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와 총회및 IAEA 모든 회원국에게 보고하도록 요청한다. ⑻북한핵문제를 계속 계류시키며 그추이를 즉시즉시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사무총장에게 요구한다.
  • 「다자회의」 부각/일 사회당 반발/북핵제재 전선 이상기류 돌출

    ◎독자제재 반대… “안보리결의때 참여”/일 사회당/중 “검토”에 북 동조… “시간벌기” 전략/다자회의 북한핵사찰불응에 따른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추진전선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있다.이같은 기류의 혼선은 제재에 반대입장을 취해온 중국이 러시아가 제의해온 「북핵6자회의」를 『진지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힘으로써 가중되고 있다. 미국은 6일부터 대북제재문제에 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비공식협의에 착수함으로써 제재결의안의 공식상정을 위한 정지작업에 착수했다.그러나 이와 때를 같이해 중국이 느닷없이 러시아가 제의했으나 관련국들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국제회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여기에 기다렸다는 듯이 북한도 우크라이나를 방문중인 김영남외교부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며 가세했다. 그동안 중국은 다자회의에 대해 『남·북한과 미국,국제원자력기구(IAEA)등 4개 「당사자간 대화」를 가장 실용적이고효과적인 토대로 믿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입장을 취했었다.북한 역시 북핵문제는 북한과 미국 「양자간」의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었다. 러시아의 다자회의 제안에 한·미·일 3국도 냉담한 입장이었다.지난주말 유럽을 여행중이던 클린턴미대통령이 대북제재와 관련하여 러시아의 옐친대통령과 전화협의를 했을때 옐친은 거듭 다자간회의를 강조했다.이에 클린턴대통령은 『지금은 유엔을 통해 다음 조치를 논의해야 할때』라며 경제제재추진의 초점을 흐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고히했다. 중국이 기존입장을 유지한다고 하면서도 돌연 다자간 국제회의를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밝힌 이유는 불분명하다.외교관측통들은 중국이 무역최혜국대우(MFN)연장에 대한 성의표시로 미국의 대북경제제재에 협조해야 하는 입장과 북한과의 전통적 유대관계를 저버릴수 없는 난처한 처지에서 러시아의 제의를 이용,안보리의 대북한제재를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도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이끌어내 국가승인및 경제지원을 얻어낸다는 전략이 미국의 강경입장으로 차질을 빚자 중국과 발을 맞추며 시간벌기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북한은 완전한 핵사찰은 회피하면서도 미·북한 3차고위급회담에 의한 일괄타결을 계속 주장,중국이나 러시아가 즉각적인 제재에 반대하고 나설 명분을 제공하는 고단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즉 대화를 하겠다는데 제재라는 힘을 사용하는 것은 심한 일이니 좀더 대화로 사찰을 받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논리를 성립시킨 것이다. 러시아의 「다자간 회의」제안은 당초 외교적 해결이란 명분을 앞세우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북핵문제에서의 소외를 극복하려는 러시아측 계산에서 나온 것이었다.가능하면 남북한 사이에 중립을 지키고 대화해결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보자는 러시아의 입장과 중국·북한의 「대화」라는 명분을 이용한 안보리 제재저지 및 시간벌기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대북제재전선의 이상기류가 오로지 중국 러시아쪽에서만 비롯되는 것도 아니다.한·미·일 3국의 공조에도 입장차이 내지는 국내사정 때문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제재수순과 관련,안보리에서 먼저 경고결의를 한뒤 북한의 반응이 없을경우 경제제재결의를 추진하자고 주장한다.또한 중국측 비토로 결의안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한·미·일 3국이 독자적으로 제재조치를 취하는 문제에 대해 일본은 일단 동참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사회당이 반발하고 나서자 안보리의 제재결의가 성립될때만 참여키로 후퇴해 버렸다.물론 이같은 입장선회는 연립정권인 일본의 불안한 국내정치상황과 정파별 견해가 다른점을 감안할때 이해가 가는 일이기는 하다. 미국도 더이상 「경고」는 필요없고 신속히 제재로 들어가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리겠다』며 「후퇴」를 시사해 미국의 진정한 입장이 무엇인지 혼선을 빚게하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6일 미CBS­TV와의 회견에서 『아직도 북한이 그들의 진로를 바꿀 시간은 남아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제재추진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는 감을 주고 있다.
  • “북핵정책 불변,한미공조가 축이다”/홍순영외무차관이 말하는외교기조

    ◎강온전략 구사가 혼선오해 불러/성명이든 결의안이든 「내용」 중시/「황대사 발언」은 중국 동참유도 의도였을뿐 최근 정부의 외교정책에 혼선이 있는 듯이 비친 것에 대해 우선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그러나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외교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국제사회나 국내사회나 강제집행이 없다면 법과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때문에 북한이 국제법을 일탈하면 제재를 추구한다는 것이 정부정책의 기본원칙이다.그러나 그 제재가 효율적으로 집행되는 방법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는 과정이 너무 소상히 언론에 보도되어 혼선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먼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추진의 전말은 이렇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관련 방침을 채택할 때 결의안이나 의장성명등의 형식을 중요시 하지 않았다.정부가 우선적으로 고려한 부분은 그것의 내용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전원의 찬성을 얻어낼지의 여부등 두가지가 주안점이었다. 결의안이 되든,안보리 의장성명이 되든 그 안에 북한이 추가핵사찰을 수용해야 하는 시한과 함께 앞으로의 조치가 구체적으로 포함되느냐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특히 중국의 동참여부는 북한에 대한 압력이나 제재에 있어 가장 큰 관건이다.안보리에서 아무리 강한 제재를 결의했더라도 거기에 중국이 빠지면 제재 자체의 실효성은 상당부분 상실된다. 정부는 중국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위해 내부적으로 의장성명 수용도 고려했고 결의안의 내용을 다소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이 사실이다.중국이 내용을 강하게 해주면 의장성명도 가능하고,내용을 순화한 결의안이 될 수도 있다.중국이 제재결의안에 찬성을 않는다면 기권이라도 유도해 본다는 다양한 복안들이 설정되어 있다. 치열하고 다각적인 교섭과정을 거쳐 이런 것들 가운데서 결론이 나온다.그런데 그 교섭경위가 너무 자세히 일반에게 알려지면서 정부가 마치 줏대 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처럼 비춰졌다고 생각된다. 물론 외교 당국자들이 입을 무겁게 하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하지만 요즘같이 공개외교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비밀이 철저히 지켜지기는 어렵다.비밀을 지키려다 보면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보도되면서 도리어 혼란을 더하는 수도 있다. 한승주외무부장관만 하더라도 지금 20여명의 수행기자들에게 둘러싸여 함께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아무리 숨기려 해도 속마음의 일단이 드러나게 마련이다.이런 것이 여과없이 보도되니 국민들은 정부가 혼란스러운 정책을 추진하는 것처럼 볼수도 있게 되었다. 황병태주중대사의 발언파문도 정부정책의 혼선은 아니다.황대사가 주재국인 중국의 생각을 고려하다 보니 과도하게 대변한 측면이 있다.황대사는 중국 없이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중국을 북한핵논의의 최우선 협의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을 뿐이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 방침은 황대사의 견해와 다르다.미국은 현재 세계의 유일한 초강대국이고 NPT체제를 유지하는 최종책임을 지고 있는 국가이다.우리가 미국을 북한핵문제의 1차적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는 추호도 변화가 있을수 없다. 미국 뿐 아니라 일본·러시아·중국과도 공조를 추구해야 한다는 당위에다 주재국대사로서 중국을 강조하려는 과정에서 오해를 야기한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부의 북한핵정책은 당근과 채찍을 모두 구사하되 궁극적으로는 채찍을 염두에 둔 것이다.「힘의 언어」에만 귀를 기울이는 북한의 속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도 채찍의 추구가 필요하다. 북한이 NPT탈퇴와 복귀의 곡예를 거듭해온 지난 1년동안 정부가 허송세월을 한 것 아니냐 하는 비판도 있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한 인내와 내부조정의 힘든 시기로 이해해 주어야 한다. 또 외교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처지에서 북한에 대해 노골적 위협을 할수 없는 사정도 감안해 주어야 한다.예측못할 변수인 북한을 상대하고 있는 외교 담당자의 고충을 알아주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 「북핵곡예」에 한반도 다시 “긴장”/실무접촉 결렬이후 남북

    ◎대화 단절상태 장기화 전망/북,핵카드로 대미접촉 치중 할듯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제8차 실무접촉이 완전 결렬됨에 따라 상당기간 남북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사교환이 무산된 사실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이 일차적으로 벽에 부딪혔다는 것을 뜻한다.즉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도록 하는 한편 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상호사찰에 응하도록 유도한다는 이른바 2트랙시스템이 결정적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는 북측이 불만족스러운 IAEA의 사찰로 인해 3단계회담이 무산될 것이 분명해지자 핵카드의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 실무접촉 자체를 중단시키는 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북측이 3단계 미·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실무접촉에는 임했으나 처음부터 남북대화에는 뜻이 없었다는 해석이다.이날 접촉에서 지난 6차접촉까지 내세우다 7차접촉에서 스스로 철회했던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 등 4개항의 전제조건을 다시 들고 나온 북측의행태가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북측의 이같은 자세는 궁극적으로 흡수통일을 두려워할 만큼 어쩔수 없는 국력의 열세를 의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말하자면 현재의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체제를 지키기 위한 유일한 지렛대인 핵카드로 한미공조를 깨면서 경제지원을 얻을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유엔안보리의 경제제재 등 대북제재쪽으로 국제여론의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 등으로 이어질 경우 남북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특히 특사교환이 물건너 감으로써 정상회담 등을 통한 남북관계개선의 획기적 전기도 당분간 기대키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날 접촉에서 『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북측 박영수단장)이라는 등 폭언이 나온데서도 엿볼 수 있듯이 남북 양측의 불신의 골이 깊어진 만큼 이같은 냉각관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실무접촉이 결렬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우리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측이 대화의 장에 다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만 매달려왔고 우리와의 대화는 탐탁지않게 여겨온 점으로 미루어 대화의 중단사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대화는 북한의 핵문제 해법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느냐는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언제,어떠한 방법으로 다시 돌파구가 열릴지 현재로선 전망하기가 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일·중 동참 통한 다각 압력이 관건/경제→외교→군사제재 강구/한·미,북핵제재 공조 구상 19일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실무접촉이 결렬됨에 따라 북한의 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라는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반도는 이제 북한이 지난해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선언했을 때처럼 또다시 긴장상태에 빠지고 있다.남은 문제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북한을 압박해 문제를 풀어내느냐 하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는 극한대치 상황을 각오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유엔 안보리의 웬만한 제재 또한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재사찰 요구를 즉각 받아들이게 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북한이 당분간은 불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안보리의 제재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또다시 「긴 시간의 터널」 속으로 들어선 셈이다. 제재란 지금까지의 유화적인 태도로는 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북한에 대해 유엔을 통한 국제적 압력을 가함으로써 다시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또다른 수단에 다름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현체제를 감안할 때 효과적인 제재수단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제재가 효과적이냐,아니냐의 판단에 앞서 지금은 이 방법밖에 다른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북한이 만든 상황의 산물이며 그렇다고 당장 우리가 나서서막을 처지도 안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합의사항을 파기한 만큼 우리쪽에서도 곧 팀스피리트훈련의 재추진등을 공식선언할 차례가 된다.나아가 제재 자체가 불러올지도 모르는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한반도 안보상황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그리고 유엔 안보리가 단계적인 제재에 착수하게 될 것이다.이는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와 위스너국방차관과의 협의에서 이미 합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의문 채택­경제제재­정치·외교제재­군사제재의 수순이 한미 두나라의 구상이다. 물론 제재의 분수령은 국제공조를 통한 경제제재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북한이 핵카드를 들고나와 미국과 「줄다리기」를 해온 근본적인 이유가 체제유지와 낙후된 경제개발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제제재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일본,중국과의 공조유지라고 밝히고 있다.특히 중국의 에너지자원과 조총련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차단이 중요한 제재수단이 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김영삼대통령의 방일,방중을 통해 제재에 대한 일본과 중국의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한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측에 대해 「주문한 방향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는 점을 분명히 전하고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볼때 제재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준비는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로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북핵/안보리의 제재강도에 “초점”/“강경대응”국제기류 배경과 전망

    ◎“응징않고 놔두면 NPT체제 붕괴”/규탄결의·재사찰 촉구… 불응땐 재재/한·중 정상회담때 중국의 적극 협조 요청할듯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미흡하고,남북 특사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현상황에서 볼때 북한핵문제는 일단 유엔 안보리 회부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핵담당 관계자들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물론 「안보리회부」는 한국이나 미국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전적으로 IAEA의 고유권한이다. IAEA는 녕변에 있는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북한의 사찰거부를 IAEA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고 있다.북한측 주장대로 놔두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체제유지가 어려운 국면에 빠질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따라서 21일 열리는 특별이사회에서는 북한핵의 유엔안보리회부를 결정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다만 IAEA가 1단계로 북한에 대해 추가사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뒤 안보리로 넘길지,아니면 곧바로 상정을 결정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정부는 중국등 국제사회의 시선을의식,결의안이 채택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그러나 영국,프랑스등 국제사회의 강성기류를 감안하면 곧바로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이들 국가들은 그동안 한미 두나라의 대북대화노선에 불만을 품어왔다.믿을수 없는 상대를 놓고 대화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쪽이다. 문제는 중국의 태도다.그러나 정부는 중국이 큰 흐름을 바꾸진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지난 1년동안 정부가 대화노선을 걸은 것은 중국의 주문 때문』이라고 밝히고 『오는 한­중회담에서 중국측에 문제를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AEA가 안보리상정을 결정하게 되면 미국과 북한의 뉴욕 합의사항은 자동 폐기된다.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취소되고,남북 실무접촉이 중단되며,올 팀스피리트훈련이 재추진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안보리에서 당장 제재문제를 논의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지난해 5월11일 안보리에서도 특별사찰의 수용을 촉구하는 대북결의안을 채택했듯 이번에도 「IAEA와의 약속불이행」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날짜를 명시하는등 그 강도는 훨씬 더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의 행태로 보아 이 시한을 지키지 않을게 뻔하다.그렇게 되면 유엔 안보리는 다시 2단계로 대북 금수조치등 경제제재를 취하게 되고 북한은 이에 대해 위협을 하는 식의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북핵해법은 무대가 한­미 두나라 중심에서 유엔으로 옮기게 됨을 의미한다.그만큼 앞으로는 한­미 두나라의 영향력이나 의지가 축소될수 밖에 없고 또 한반도에 위기가 상존하게 되는 위험부담을 지게된다. 이제 핵문제는 북한이 유엔의 제재에 굴복해야 문제가 풀리게 되는 묘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고,고립체제인 북한을 압박할수 있는 효과적인 제재수단이 과연 있느냐 하는 것이 고민거리라 할수 있다. ◎정종욱청와대수석 일문일답/대화노력 한계… 대북정책 재고 시점/IAEA,안보리회부 가능성 높다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18일 상오 출입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가 다시 위기국면을 조성하고 있는데 따른 정부의 견해를 설명했다.그 일문일답을 간추려본다. ­현재의 상황은 어떤 것인가. ▲미국과 북한의 4가지 합의사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남북한 특사교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94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을 추진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북한핵의 핵심부분에 대한 IAEA의 사찰이 이루어지지 못해 핵물질의 비전용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남북접촉도 북한이 부당한 전제를 내세워 지연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21일 IAEA의 특별이사회가 열릴예정이나 핵을 둘러싼 그동안의 대화노력이 대단히 불만족스런 상황이고 북한 핵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의 상황판단과 입장은 어떤가. ▲정부는 미­북간 4가지 합의사항에 따른 대북정책에 강한 회의를 갖게 됐다.근본적인 방침을 재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단히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다만 IAEA의 사찰이 성공했느냐의 판단은 궁극적으로 그곳의 보고서와 21일의 특별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며 19일의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도 예정대로 열릴 것이다. ­정부의 대화노력은 포기된 것인가. ▲아니다.아직은 4개조치에 근거한 대화해결노력이 포기된 것은 아니다.한·미는 중대국면에서 마지막으로 북한을 설득하는 최후의 노력을 다각적으로 벌이고 있다. ­팀스피리트 훈련재개와 21일의 미­북 3단계회담 취소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팀훈련 중단을 번복한 것이 아니며 3단계회담도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취소된 것은 아니다.25일 팀훈련재개 결정보도는 잘못된 것이다. ­21일 이후에는 정부입장을 확정하는가. ▲그런 상황을 감안할 수 있을지 몰라도 IAEA 특별이사회를 지켜봐야 한다.특별이사회가 북한핵문제의 유엔안보이 회부를 결정하더라도 IAEA가 어떤 판단에서 회부하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안보리에 넘어가도 북에 대한 제재는 없는 것인가. ▲특별이사회의 결의내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핵물질의 비전용을 확인할수 없다는 판정이 나거나,북한이 남북실무접촉에서 계속 성의를 보이지 않아 미­북간 4개 합의사항이 실패로 끝날 때는 올해 팀스리피트훈련을 재개할 수밖에 없고,패트리어트미사일도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북한은 그런 사태를 막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로드 미차관보 의회증언 요지/핵봉인 파손… 전용여부는 확인안돼/팀훈련 재개 등 한국과 긴밀 협의중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는 17일 하원외교위 동아태소위에 출석,북한의 핵전면사찰불이행에 따른 앞으로의 대책 등에 관해 증언했다.다음은 개리 애커먼위원장과 로드차관보간의 일문일답요지. ▲로드차관보 보고=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시급한 목표는 북한핵개발의 시계를 멈추게 하는 것이다.북한은 지난달 25일 우리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3단계 미·북한 고위회담을 개최할 근거를 잃었다.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의 후속조치 결정을 기다리면서 한국등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애커먼위원장=핵시설의 봉인이 파손되었는가. ▲로드=그렇다.구체적인 사항은 IAEA측의 소관에 속한다.지난 2주간 상당량의 사찰이 수행된 것은 사실이나 이번 사찰은 IAEA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북한은 IAEA와 합의한 것을 지키지 않았다. ▲애커먼=완전한 사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은 그들이 많은 양의 플루토늄을 만들었다는 뜻인가. ▲로드=핵물질의 전용문제등은 IAEA의 공식적인 보고서가 다룰 것이다.우리가 이해하기로는 그들이 핵물질을 다른 목적으로 실제 전용했다는 증거는 없다. ▲애커먼=전용여부를 밝히는 것이 이번에 사찰을 한 목적의 전부인가. ▲로드=사찰의 여러 목적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핵심적인 목적이다. ▲애커먼=팀스피리트훈련을 다시 실시할 것인가. ▲로드=사찰이 만족하게 수행되지 않고 남북한 특사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팀훈련의 중지결정을 재고할 것이다.
  • 북에 관계개선 보장방침/미,북 요청땐 실무접촉서 제시

    ◎한·미,대화해결방안 다각 협의 【오타와=양승현특파원】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조만간 북한이 미­북 뉴욕실무접촉의 재개를 제의해올 것으로 보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전에 핵사찰수용을 약속하고 남북대화에 응하면▲한반도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의 재검토등 대북압력 중지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선언 ▲미­북 3단계회담 개최 약속및 핵문제와 대북 관계개선이라는 논의 의제 등을 북측에 확실히 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을 거쳐 캐나다를 방문중인 정부의 핵관련 고위당국자는 14일 『마지막까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에 따라 북한이 먼저 대화를 제의해오면 그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확실한 보장을 약속할 방침』이라면서 『미국과의 1차 회담에서 어느정도 가닥을 잡았으나 2차회담에서 최종방침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두나라는 오는 17일 워싱턴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의 2차회담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최종결정 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또 『지난12일자 북한 외교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변화된 입장을 천명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재개를 위해 지난해 27일 중단된 북·미 뉴욕실무자 접촉을 재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북한과 IAEA 사이의 핵사찰 협의가 지난달 19일 북한의 답변거부로 일시 중단된 상태』라면서 『북한은 IAEA와의 사찰협의에 앞서 미­북 뉴욕 실무자접촉을 먼저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미 두나라는 그러나 지난 12일 1차 협의에서 북한에 대한 선대화 제의및 사찰수준 완화에 대한 북측의 요구는 「IAEA와의 협의 사항」이므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 무역울타리 재편…시장판도 대변환/주요 경제블록 현황과 향후 움직임

    21세기 세계경제대전을 앞두고 지구촌 곳곳에서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이른바 경제블록화가 한창이다.새해부터 유럽공동체(EC)가 유럽자유무역지역(EFTA)소속6개국을 포괄하는 유럽경제지역(EEA)으로 새로 발족되며 또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라는 거대한 경제공룡도 등장한다.더욱이 지난 연말 세계무역의 자유화를 내세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과 그에따른 세계무역기구(WTO)창설합의는 이데올로기 대립의 붕괴 이후 새롭게 재편돼가고 있는 국제경제질서에 새로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세계지도를 뒤바꿔놓은 탈냉전의 대변혁에 이은 경제블록화의 거센 물결,그리고 거기에 맞부딪혀오는 무역자유화라는 또하나의 물결은 94년의 국제경제를 예측불허한 21세기 경제대전의 전초전 양상으로 몰아가고 있다. ◎미 주도속 강대국 헤게모니 쟁탈전 가속/개도국선 종속 우려… 새결합체 적극 추진/EC/세계 교역량의 44%… EEA로 확대/NAFTA/원산지규정 등 배타적… 신흥국 타격/APEC/한·미주축 대회개방·역내결속 추구/ASEAN/산업구조 유사… 상호 출혈경쟁 자제 미국·일본·EC등 경제대국들의 자국 이기주의를 바탕으로한 경제블록화와 무역자유화의 두 물결,그리고 그 와중에서 자국의 생존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개도국의 몸부림등이 어우러져 세계경제는 한바탕 요동을 치르지 않으면 안될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세계경제의 흐름을 대표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20세기의 이데올로기 헤게모니에 이어 21세기의 경제 헤게모니를 추구하는 미국은 지난해 UR타결에 총력을 기울여 각국으로부터 서비스 농산물등 시장개방을 얻어냈을 뿐만 아니라 북미 3국을 하나로 묶는 NAFTA의 의회통과를 성사시켰다. 또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주도로 APEC를 느슨한 협력체에서 더강한 결속력을 가진 경제공동체로 발전시키는 기초적인 합의도 이뤄냈다. 한편 이같은 미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해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종속될 것을 우려하는 ASEAN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이는 ASEAN이 지난해 10월 각료회담에서아시아자유무역지대(AFTA)창설을 새해부터 재추진하는 한편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등을 포함,아시아나라들만으로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구성을 추진키로 한데서 잘나타나 있다. 현재 세계를 재편하고 있는 블록화의 양상이 어떤 모습을 띠느냐에 따라 94년 새해는 세계경제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도 있고 피비린내 나는 경제전쟁의 전초전의 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현재 형성된 경제블록의 내용과 성격을 알아보는 것은 향후 세계경제의 전개양상을 예측해보기 위해 필요한 일일 것이다.대표적인 경제블록이라 할 수 있는 EC,NAFTA,APEC,ASEAN의 내용과 현황을 알아본다. ▷ECA◁ 지난 67년 프랑스 서독 이탈리아 베넬룩스3국 등 6개국으로 발족한뒤 영국 덴마크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이 추가가입,이제까지 회원국은 12개국이었다.그러나 93년 12월 13일 스위스를 제외한 EFTA소속 6개국과 시장통합에 합의,EEA를 창출키로함으로써 18개국 3억8천만명을 하나로 묶는 거대경제권으로 확장되었다 기존의12개 EC회원국만을 놓고보면 인구 3억4천5백만명,국민총생산(GNP)5조9천억달러,무역량 3조5백억달러로 세계교역량의 43.8%를 차지하고 있다. 92년부터 상품 자본 서비스및 노동력이 자유이동할 수 있는 「단일시장」이 출범,유럽통합의 발판이 마련됐다.91년 12월 EC정상회담에서 타결된 유럽통합조약(마스트리히트조약)이 작년 11월 발효,유럽통합작업이 한단계더 진전되었다.또 지난해 10월 EC정상회담에서 97년 통합유럽의 중앙은행이 될 유럽통화기구(EMI)의 소재지가 프랑크푸르트로 확정됨으로써 새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단일시장의 출범,마스트리히트조약 발효,EMI의 설립은 EC가 완전통합의 길에 성큼 들어섰음을 의미하지만 이 길에는 아직 넘어서야 할 수많은 걸림돌이 있다. 회원국들간의 인구및 경제력의 차이,장기간 경기침체에 따른 1천7백여만명의 실업인구는 완전통합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다.또 92년 영국 이탈리아의 EMR(유럽환율메커니즘)탈퇴로 촉발된 통화혼란상태와 스페인 포르투갈 같은 일부회원국의 잇따른 환율재조정등 통화불안도 통합의 장애물이다. 그러나 EC통합은 미일 경제대국에 맞서 유럽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EC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EC는 이미 통합에 참여한 EFTA회원국말고도 헝가리 루마니아 터키등 가입을 희망하는 나라들의 추가가입문제를 95년 1월1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상태이다. ▷NAFTA◁ 미국 캐나다 멕시코등 북미3개국으로 구성된 경제블록.인구 3억6천만명,GNP 6조8천억달러,교역량 1조3천7백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최대의 단일시장이다.92년 8월 협정체결이 3국간 합의된뒤 지난해 11월 미의회를 통과함으로써 새해부터 발효되게 되었다. 이 협정의 체결은 미국의 자본과 캐나다의 자원,멕시코의 노동력이 결합하는 거대단일시장 구축을 의미한다. NAFTA의 핵심내용은 역내 관세및 쿼터 철폐,원산지규정등이다.NAFTA는 북미시장안에서는 노동과 상품의 자유이동을 허용하지만 그밖의 외국기업에는 배타적인 블록이다.그 배타성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원산지규정이다. 이 규정으로 외국기업들은 현지에 공장을 세워 원산지규정을 이행하거나고율관세를 물고 현지기업의 무관세상품들과 가격경쟁을 해야만 한다. EC와 일본경제에 대한 견제가 NAFTA의 주요한 출범목적이었으나 블록내 자유무역에 따른 가장 큰 피해자는 한국 대만등 아시아신흥공업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EC◁ 89년 호주 캔버라의 제1차 APEC각료회의에서 출범.첫 각료회의에 참가한 나라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ASEAN 6개국등 12개국이었으나 그후 중국 대만 홍콩이 추가가입,15개국으로 늘어났다. 인구 19억1천3백만명,GNP 10조8천억달러(세계GNP의 48.3%),교역량 3조달러(세계무역량의 43.1%)에 이르는 세계최대의 지역경제권이다. 92년 방콕에서 열린 4차각료회의에서 APEC상설사무국 설치를 합의했으며 역내무역자유화를 추진키 위한 저명인사그룹(EPG)을 설립키로 했다. 93년 시애틀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주도아래 느슨한 형태의 결합체인 「경제협의체」에서 좀더 강력한 결속형태인 「경제공동체」로의 발판이 마련되었다.또 여기에서 역내 무역과 투자의 활성화를 위한 무역투자위원회를 구성,한국을 의장국으로 선출하였다. APEC는 역내결속과 대외개방을 동시에 추구하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표방하고 있다.이는 미국의 회원국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행사를 꺼리는 아시아나라들의 정서가 반영된 것이다. APEC는 일인당 GNP 3백40달러에서 3만달러에 이르는 나라간 경제력 격차,선진국 미국과 일본간의 이해상충등 여러가지 내부갈등요소를 안고 있다. 그러나 어찌됐든 APEC의 방향은 「개방적 지역주의에 입각한 경제공동체」쪽으로 잡혔으며,APEC의 결속력강화와 함께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커질 것이 틀림없다. ▷ASEAN◁ ASEAN은 67년 인도차이나 공산화물결이 고조될 당시 비공산국간의 경제문화협력을 위해 결성된 느슨한 반공기구로 출발했다. 구성국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등 6개국.역내인구 3억1천4백만명,GNP 2천8백억달러,교역량 3천8백억달러에 이른다. 유럽과 북미지역이 각기 경제블록을 형성하고 지역안보상황이 호전된데다 자체경제력이 급증하면서 기구발전을 모색해왔다. ASEAN은 나라간 산업구조가 유사한 탓에 동종의 외국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여왔고 따라서 역내자유무역에 기초한 실질적인 경협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ASEAN은 제2차엔고와 신흥공업국의 급격한 임금상승을 이용,한국 대만등을 바짝 뒤쫓고있다. ASEAN은 새해들어 동남아자유무역지대(AFTA)를 본격 출범시킨다.AFTA는 현재 『ASEAN회원국에 국한돼야한다』(말레이사아 마하티르총리)는 주장과 『ASEAN외에 호주도 참가시켜야 한다』(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는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 ASEAN은 규모가 크지 않고 회원국간 의견조율도 충분히 안돼 있어 결속력이 얼만큼 강화될지는 의문이다.그러나 APEC에서는 한목소리를 내는등 세계경제블록화에서 자기위치를 찾기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 중 경제 중심추 「성장」으로 복귀/중앙지도부,공식 제안

    ◎긴축정책 효과… 과열경기 진정 판단/국제기구 건의·등소평 지시도 영향 지난 3개월동안 긴축정책을 추진해온 중국이 다시 고도성장정책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북경의 관변 소식통과 홍콩의 중국계 신문인 대공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지도부가 이미 고속성장의 재추진 방침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공보는 『중앙지도부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사회주의 시장경제 건설을 강화하며 경제가 쾌속적이고도 건전한 발전을 지속토록 촉진시킬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고속성장 회귀 움직임은 그동안 주용기 부총리를 주임으로 추진해 온 굉관조강(거시적 경제조정)정책이 과열경제를 진정시키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7월초 정부당국이 이귀선인민은행장(중앙은행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긴축조치들을 취할 당시만 해도 중국경제는 과열로 치닫고 있었다.지난해 12.8%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올 상반기들어 13.9%로 급등하면서 물가가 수직상승세를보였다.전국 평균소매물가는 10.5%선에 그쳤으나 35개 주요도시 생계비가 17.4%를 기록,지난 89년 천안문사태 직전과 비슷한 과열경제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올 상반기 경제지표들을 보면 지난해 동기에 비해 공업생산 25.1%,고정생산투자 61%(국영부문은 70.7%,3차산업은 1백9%)를 보인 반면 무역부문에서는 수입이 23.2%나 크게 늘어 35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중국당국이 긴축정책을 실시하게된 것은 이같은 지표상의 경제과열외에도 갑자기 시장경제를 시작은 했으나 그에 맞는 제도와 법률의 정비가 뒤따르지 못해 발생하는 사회부조리를 다스리기 위해서였다. 중국이 지난 3개월동안 추진해온 긴축정책은 차용증 사용금지를 포함,부동산 건설등 투기목적의 자금회수,정부지출 20%삭감,수출금융제도 개혁,이자율 인상,직장인의 국채 강제인수,공공요금 일부 인상,중앙은행 기능강화,운송체증 해소책 강구등 16개항을 골간으로 하고 있는데 이같은 내용은 자본주의 국가들에서 말하는 거시경제통제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통화량이나 이자율을 중심으로 한 금융과 정부 재정지출을 조정하는 재정수단 보다는 행정명령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중국이 과열경제를 진정시키고 다시 고도성장기조로 나가겠다는 것은 국제금융기구들에서 『긴축기조를 너무 오래,강력하게 지속해 경기냉각까지 초래하지 않도록』이른바 소프트 랜딩을 건의한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뿐만 아니라 이는 단기간내에 경제거품현상을 씻어낸 이상 중국 당국자들이 더 머뭇거릴 필요없이 『경제발전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등소평의 지시를 이행할 태세로 돌아선 것이라 할 수 있다.
  • 김정일 방중 재추진/북,준전시완화 조짐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은 지난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선포했던 준전시태세를 휴전 40주년을 맞아 완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26일 전했다. 이 신문은 연변의 조선족 자치주 소식통을 인용,지난 3월12일 NPT 탈퇴선언이후 연변 조선족의 북한내 친척방문을 금지해왔던 북한은 최근 예전처럼 친척방문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외국 관광객도 27일의 휴전 40주년 기념행사가 끝나면 원래대로 입국을 허용할 방침임을 연변 자치주에 통고했다는 것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완화 움직임은 핵의혹을 둘러싼 미국과의 협상이 북한 입장에서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또 중국의 호금도 공산당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휴전 40주년 축하사절단이 26일 평양을 방문했으며 김정일비서의 중국 방문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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