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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수 공정 “내년 1분기에 화장품 대리점 점검”

    김동수 공정 “내년 1분기에 화장품 대리점 점검”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 1~3월에 화장품 대리점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공정거래 워크숍에서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 출생)에게 재창업은 굉장히 중요하며 젊은 사람들의 창업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편의점만 교통정리하면 올해 계획은 마무리된다.”며 “현재 3000~4000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화장품 대리점을 내년 1분기(1~3월)에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4월에 제빵, 7월에 피자·치킨, 11월에 커피전문점의 모범 거래 기준을 발표했다. 편의점의 모범 거래 기준은 올해 안에 발표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장기적으로는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을 프랜차이즈에도 도입해 업계 스스로 운용하게 할 계획이다.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은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는 기업에 과징금 감경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김 위원장은 최근 고가 논란을 빚은 고어텍스 문제에 대해선 “가격이 비싼데 유통경로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계절에 맞게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겨울에 스키장에 대한 ‘소비자 톡톡’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톡톡’은 소비자가 사용 경험을 토대로 직접 제품을 평가해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 올리는 것을 말한다. 김 위원장은 이어 “쇼핑몰과 비교검색사이트 등 기업·소비자 간 전자상거래가 중요하다.”며 “12월에 ‘최저가’ 등 낚시성 광고를 하는 쇼핑몰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제재할 건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925@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5)경남 창원 몽고정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5)경남 창원 몽고정로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일제강점기인 1932년 시인 이은상(1903~1982)의 시에 작곡가 김동진(1913~2009)이 이듬해 곡을 붙인 국민 가곡 ‘가고파’의 앞소절이다. 마산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떠나온 고향을 못내 잊을 수 없어 고향 바다를 그렇게 간절히 회억했으리라. 하지만 이 노래는 ‘마산 예찬곡’으로만 머물지 않았다. 국민 애창곡이 되어 광복 이후 교과서에까지 실린 것은 구구절절 노랫말이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조국을 외쳐 부른 통한의 절창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마산” 했을 때 대번 기억의 회로를 돌아 자동으로 점등되는 대명사는 이 노래 제목뿐만이 아니다. 한번 가보지 않고서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대표 지물(地物) ‘몽고정’(夢古井)이다. 오래전 시인이 꿈에서조차 그렸던 남쪽 바닷가 지척에 몽고정은 자리해 있다. 마산만의 평화를 요란스럽게 들깨우는 어시장 입구에서 부지런히 10여분만 걸음을 재촉하면 만날 수 있는 옛 우물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몽고정로. 새 도로명 주소로 바뀐 통에 길 찾기가 애매해졌다는 하소연일랑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경남문화재 제82호로 등록된 자산동의 명물 몽고정을 기점으로 북쪽을 향해 북성로와 맞닿는 지점까지 이어진 길이 몽고정로다. 엄밀히 따지면 몽고정은 도로 번호로는 몽고정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다. 도로명 주소상으로는 북성로와 만나는 북쪽 지점이 도로가 시작되는 ‘몽고정로 1’인 것이다. 몽고정의 연원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몽고군이 일본을 정벌하고자 고려와 합세해 여·몽 연합군을 조직한 1281년(고려 충렬왕 원년). 당시 합포(지금의 마산)에 주둔하게 된 병사들의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팠던 우물이다. 몽고 군사와 그들이 부리던 말도 함께 우물물을 마셨다고 전해진다. 몽고정 옆에는 직경 1.4m의 바퀴 모양 석물이 하나 있는데, 당시 물을 길어 올릴 때 발판으로 쓴 것으로 추정된다. 몽고정의 원래 이름은 ‘고려정’이었다고 한다. 일제강점 초기 마산에 살았던 한 일본 지식인이 쓴 기록물 마산항지(馬山港誌)에는 “고려정이라 불리던 우물을 일본인들이 몽고정으로 개명했다.”고 적혀 있다. 몽고군이 거쳐간 이후로도 아주 오랫동안 우물은 지역민들의 식수원으로 사랑받았다는 기록도 있다. 여러 향토 기록에는 1906년쯤까지 이 우물에는 ‘서성리수백년지음정’(西城里數百年之飮井), 즉 마산포 서성리 사람들이 수백년간 이용한 우물이었다는 표시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70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우물은 그러나 세월의 더깨를 그대로 뒤집어쓴 채 도심 한구석에 초라하게 웅크리고 있다. 근처 음악학원에서 나오는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아이를 붙들어 짐짓 우물의 내력을 아느냐고 물었다. “고려 때 몽고 군사가 물 마시던 곳”이라고 기특한 답변을 내놓는다. 꼬마는 “오며 가며 표석에 새겨진 유래를 읽어서 잘 안다.”고 했다. 700여년을 붙박이로 버텨온 공력이 그래도 영 헛되지는 않았음이다. 몽고정로의 끝지점에 상징물처럼 자리 잡은 건물이 몽고간장 공장이다. 몽고정의 물은 미네랄과 칼슘이 유달리 풍부해 장류 식품 제조에 더없이 좋은 수질로 꼽혀 왔다. 그런 배경으로 1905년 일본인이 장유공장을 처음 차렸고, 이후 1945년 김홍구 사장이 지금의 이름으로 재창업해 마산의 명물로 컸다. 몽고정에서 출발해 몽고정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산의 명소들이 요소요소에서 곁가지로 뻗어 나가 있다. 마산 출신의 조각가 문신(1923~1995)을 기리는 문신미술관도 왼편 언덕배기 쪽으로 1㎞쯤 가면 닿는다. 몽고정로 중간쯤인 추산동에 자리한 사찰 정법사도 길손의 발길을 잡아 끈다. 통도사의 마산포교당으로 1912년 일제시대 민생구제라는 담대한 뜻을 품고 창건된 유서 깊은 공간이라고 입구 안내판이 친절히 귀띔해 준다. 세월의 힘은 사물의 생기를 속수무책으로 무력화하기도 한다. 안타깝지만 몽고정로 일대에도 그건 통하는 얘기다. 한때 50만명을 넘어섰던 ‘대도시’ 마산의 쇠락한 현주소를 대변하듯 생기를 잃고 침잠한 모습에 옛 고향을 모처럼 찾은 이들은 가슴이 헛헛해진다. 중고 가구, 싱크대 제작, 맞춤복 등을 취급하는 작은 점포들만 즐비할 뿐 한낮에도 거리는 적막하기만 하다. 20여년 전 이 길은 젊은 발자국 소리로 요란했다. 근처에 명문으로 꼽히는 중고교들이 몰려 있어 그들이 단체 영화를 보거나 미팅을 갈 때면 삼삼오오 어깨를 붙이고 들떠서 걷던 길이었다. 마산합포구 새주소 담당인 손대근씨는 “예전에 이 길은 마산에서도 번화한 축에 들었다.”면서 “십수년 만에 들른 사람이라면 뒷골목처럼 밀려난 지금의 모습에 씁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몽고정로에서도 1번지에 해당하는 자리는 예전에 마산 시내에서도 최고로 쳤던 중앙극장이 있었던 곳. 지금 극장은 자취를 감췄고 그 자리에 대형 아웃렛 가구 매장이 들어서 있다. 그런데 주인은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매장 담벽에서는 ‘몽고정로 1’이라는 도로명 주소판을 찾아볼 수 없다. 몽고정로를 벗어나 그 앞길인 북마산가구거리에 들어서면 비로소 한때 50만 인구를 자랑했던 도시의 위용이 읽힌다. 타지에서 온 사람들도 짬을 내서 한 번쯤은 둘러볼 만한 곳이다. 각종 ‘브랜드’ 가구들을 판매하는, 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명소다. 비탈진 가구거리를 걸어내려와 3·15대로를 만나는 즈음에서 꼭 한 번 찾아봄 직한 곳이 어시장이다. 고적한 몽고정로와 지근거리에 있는데도 분위기는 딴판이다. 횟집촌, 온갖 물 좋은 생선과 푸성귀들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모여 대단지를 이룬다. 사람 사는 냄새에 파묻혀 긴장을 풀 만한 곳으로 시장통만 한 곳이 또 있을까. 이곳에서는 버스를 타더라도 마산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20여분이면 충분하다. 글 사진 창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6회에는 전북 군산시 창길을 소개합니다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글로벌 위기 넘는 길… 키워드는 “기본으로”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글로벌 위기 넘는 길… 키워드는 “기본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경제까지 얼어붙게 만들면서 우리 산업계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조직의 체질 개선과 ‘내실경영’ 등을 통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전략으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은 위기 극복을 위해 재창업 수준의 혁신에 나서고 있다. 현장형 경영자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룹의 2인자로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위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혁신을 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는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앞으로 몇년, 몇십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면 금방 뒤처지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5월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뒤에도 “유럽 경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나빴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경영’을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가치 있는 제품 생산을 통해 전 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 특유의 ‘뚝심경영’도 드러나고 있다. 올해 R&D와 시설투자를 위해 사상 최대인 14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7500명을 새로 고용하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 확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내세웠다. “남들이 어렵다는 시점에 투자와 노력을 배가한다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정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의 올해 행보는 ‘내실 다지기’와 품질경영에 방점이 찍힌다. 그는 신년사에서 성장 둔화를 우려하며 내실경영을 통한 위기 극복을 주문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현장 챙기기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올 들어 중국과 스위스,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등 5개국을 방문했다. 특히 터키에서는 압신-엘비스탄 지역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터키 정부와 협의하고, 현지 기업과 통신·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공동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최 회장은 2월 SK하이닉스의 국내외 현장도 직접 방문하며 ‘한솥밥 문화’ 전파에도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미국과 이탈리아의 정보기술(IT) 업체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도 단행했다. LG그룹 또한 구본무 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혁신을 직접 챙기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새해 인사 모임에서 “지금과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고,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도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열린 중장기 전략보고회의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장기 전략보고회는 해마다 구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차례로 만나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재창업… 품질 승부… 에너지로… 뼛속까지 혁신

    재창업… 품질 승부… 에너지로… 뼛속까지 혁신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경제까지 얼어붙게 만들면서 우리 재계에도 위기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국내 ‘빅4’ 그룹들은 조직의 체질 개선을 강조하거나 내실 경영을 강조하는 등 각각 특색있는 전략으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대기업 집단인 삼성의 위기극복 키워드는 재창업 수준의 혁신이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룹의 핵심인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대표적 기획통인 전임 김순택 실장 대신 현장형 경영자인 최 실장을 2인자로 선임하는 등 ‘제2의 신경영’ 체제 출범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나섰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2012) 현장에서 “앞으로 몇년, 몇십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고 있으면 금방 뒤처지겠다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이 된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5월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뒤에는 “유럽 경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나빴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 경영’을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가치있는 제품 생산을 통해 전 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급격한 생산량 증가로 불거질 수 있는 품질 문제에 더 신경을 쓰겠다.”며 품질 경영의 가치를 강조했다. 현대 특유의 ‘뚝심 경영’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올해 R&D와 시설투자를 위해 사상 최대인 14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7500명을 새로 고용하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 확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내세웠다. “남들이 어렵다는 시점에 투자와 노력을 배가한다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정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세계 각국에서의 ‘에너지 경영’을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들어 중국과 스위스,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등 5개국을 방문했다. 해외 출장기간이 33일이나 된다. 특히 터키에서는 압신-엘비스탄 지역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터키 정부와 협의하고, 현지 기업과 통신·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공동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태국에서도 현지 에너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열매를 맺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당분간 국내 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SK하이닉스 경영에 주력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구본무 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직접 LG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는 LG전자 등 전자 계열사들이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의 찬바람을 온 몸으로 맞고 있기 때문. 구 회장은 지난 1월 새해 인사 모임에서 “지금과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고,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는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내내 열리는 중장기 전략보고회의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장기 전략보고회는 구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차례로 만나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지만 보고회 직후 대대적인 조직과 인사 개편이 뒤따랐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정부 고용률 높이기 투트랙 정책] 일자리 창출기업 10兆 지원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은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실패한 기업인이 다시 창업할 수 있도록 체납세액을 유예해 주고, 30대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도 정부의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에 참여토록 한다. 단, 실질적으로 고용을 늘리지도 않으면서 정책금융기관에서 저금리 대출 지원을 받는 기업을 없애기 위해 심사는 강화된다. ●지원받는 기업 심사는 강화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일 “제도 개편과 함께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의 일자리 창출기업 지원제도를 추가로 도입함으로써 자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일자리창출기업에 공급할 자금은 10조원에 달한다. 금융위는 우선 체납세액 유예를 통해 실패한 기업인이 다시 창업할 수 있게 하는 등 고용 친화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처럼 유망한 서비스업 일자리도 늘린다.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것을 감안해 30대와 베이비붐 세대도 정부의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재창업땐 체납세액 유예도 금융지원만 받고 일자리 창출에는 소홀히 하는 기업 관행은 개선된다.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은 실질적으로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지원을 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차등화하기로 했다.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 5% 미만인 기업은 0.2% 포인트, 5~10%는 0.3% 포인트, 10% 이상은 0.4% 포인트를 우대받는다. 특성화고 졸업자·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한 실적이 높을수록 추가로 우대 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개인기업 연대보증 5월부터 사라진다

    개인기업 연대보증 5월부터 사라진다

    보증인이 채무자의 빚을 대신 지는 연대보증이 없어진다. 개인사업자는 오는 5월부터 새로 대출을 받을 때 연대보증인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기업심사·신용분석 강화” 새누리당과 금융위원회는 14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창업·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을 위한 연대보증 및 재기지원 제도 개선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개인사업자는 원칙적으로 연대보증인을 세우지 않아도 되지만, 법적 대표 외에 실제 경영자가 따로 있을 때는 실제 경영자가 연대보증인을 세워야 한다. 중소기업 경영자가 책임을 회피하고자 명의를 빌려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우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법인은 실제 경영자만 연대보증을 서면 된다. 대표자가 여러 명일 때는 연대보증 총액을 개인별로 균등하게 나눠서 분담하게 된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연대보증제가 폐지되면 대출 조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동안 금융기관들이 손쉽게 대출을 하고자 연대보증인을 세우도록 했지만 기업 심사나 신용분석은 미흡했다.”며 “금융기관 스스로 신용, 기술력, 사업성 등을 판단해 돈을 빌려 줘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을 회수하는 데 따른 어려움으로 인해 보험료가 인상되면 재정 지원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대보증 폐지로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지 않도록 금융감독원이 금융기관 검사 때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실제 경영자 연대보증은 유지 법정관리 기업의 채무가 줄어들어도 연대보증인의 빚은 줄지 않는 관행도 사라진다. 주채무가 감면되면 연대보증 채무도 감면되는 민법과 달리 통합도산법에서는 법정관리 기업의 채무가 조정돼도 연대보증 채무는 감면되지 않았다. 금융위와 새누리당은 통합도산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기존에 연대보증인을 세웠던 대출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선된다. 은행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신·기보) 등이 기관별로 자체시행 계획을 세우도록 해서 중소기업 대출이 위축되는 것을 예방하게 된다. 신·기보의 구상권 회수가 줄어들 수 있는 점은 여신 관리와 부실 여신 회수 노력을 강화해 보완할 예정이다. 연대보증 등으로 파산한 중소기업인도 신용회복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신·기보가 대위변제하고서 5년이 지난 상각채권은 자산관리공사에 팔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관련 금액은 18조 4000억원으로 채무자 32만명이 채권 추심을 면제받게 된다. ●사업자 44만명 부담 덜어 기존에 연대보증을 선 개인사업자 80만명 가운데 44만명이 제도 개선 덕분에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은 51만 5000명 가운데 29만 4000명,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서 대출을 받은 28만 2000명 가운데 14만 4000명이 5년 안에 연대보증으로 말미암은 부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연대보증으로 신용불량자가 돼 파산한 기업인이 재창업하는 길도 열린다. 신용회복위원회 안에 ‘재창업지원위원회’를 신설해 앞으로 3년간 5000억원의 지원금을 금융권이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굿바이, 잡스] 미국의 패자부활 문화가 자퇴·해고 잡스 살렸다

    “스티브 잡스는 미국에 ‘실패해도 괜찮다’는 가르침을 남기고 떠났다.” 잡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5일(현지시간) MSNBC 등 미국 언론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잡스의 가장 큰 유훈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로 기억되지만 인생에서 성공보다 실패한 경험이 더 많았다. 다만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미국 문화 덕에 번번이 되살아날 수 있었다. 잡스는 자퇴생이었다. 우리나라였다면 중퇴 이력이 짐이 됐을 법하지만 그는 “자퇴한 덕분에 쓸데 없는 교육 대신 서체 교육 등 꼭 필요한 배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잡스처럼 꿈을 좇아 졸업장을 포기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 잡스는 기업가로서도 두 차례의 큰 실패를 맛봤다. 자신이 만든 애플사에서 이사회와 갈등을 빚다 1986년 쫓겨났고, 애플을 나와 만든 넥스트 컴퓨터는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했다. 그러나 그는 ‘친정’에서 축출당한 지 13년 만에 당당히 컴백했다. 한 차례 사업에 실패한 기업인도 ‘비전’만 있다면 편견 없이 인정하는 미국의 토양 때문이다. 미 중소기업청(SBA)은 통계 자료를 토대로 실패 경험이 있는 사업가를 오히려 우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창업 뒤 1개월 내 흑자를 내는 비율이 첫 번째 창업 기업의 경우 34.1%에 그쳤지만, 실패 뒤 재창업한 경우에는 55.4%로 더 높았다. 잡스는 숱한 실패 경험에서 성공의 노하우와 여유를 익혔다. 그는 지난해 애플 아이폰4의 수신 감도 논란이 불거진 ‘안테나 게이트’가 터지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아이폰도 물론 완벽하지 않다.”며 오히려 너스레를 떨었다. 잡스는 몇 차례씩 주어진 기회를 끝내 살렸고 모두 70억 달러(약 8조 3000억원)의 재산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다시 뜨는 벤처… 멈칫하는 정부

    다시 뜨는 벤처… 멈칫하는 정부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이 됐던 벤처 산업. 최근 벤처 기업이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정책당국의 시선은 달갑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리 경제에 거대한 거품을 남겼던 2000년대 초반의 전철을 다시 밟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무 부처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연대보증제도 개선 등 벤처 활성화 대책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최근 벤처 산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시장의 평가에 맡긴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중소기업청이 집계한 국내 벤처기업 숫자는 1만 9080개. 작년 말 1만 5401개에 비해 1년도 되지 않아 3679개(23.9%)나 증가했다. 이는 벤처 ‘광풍’이 불었던 2000년 3864개보다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벤처 업계의 중흥을 바라보는 정부의 속내는 편하지만은 않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실력이 뛰어나고 괜찮은 벤처 기업이 많이 나오는 것은 반길 일이고, 이는 시장에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과거처럼 과도한 거품이 일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벤처 업계에 대한 지원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과거 벤처 열풍이 과도한 정부 지원책 때문에 야기됐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지원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실물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국가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여타 업종과 마찬가지로 벤처 업계에서도 업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원책을 마냥 늘릴 순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벤처 정책의 실무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청은 업계의 숙원인 연대보증제도 개선 등 지원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최근 연대보증제도 개선과 재창업자금 지원, 최고경영자 고용보험 가입 허용 등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연대보증제도는 파산한 법인이 회생 등을 거쳐 원채무를 경감받더라도 연대보증인의 연대채무는 줄어들지 않아 개선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업계에 대해 연대보증 대상을 최소화하는 대신 저신용 벤처 기업에 대한 보증료를 상향하는 등의 대책을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 유관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기술성만 봤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술보증기금의 사업성 평가를 60% 이상 못 받으면 벤처로 인정되지 않는 만큼,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서라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터넷벤처 1세대 재창업 붐

    국내 인터넷서비스를 주도했던 벤처 1세대들이 도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996년 23세 나이로 네오위즈를 만들어 세이클럽으로 인기를 끌었던 장병규 전 사장은 블루홀스튜디오 이사회 의장으로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 장 전 사장은 세이클럽은 물론 2005년엔 검색업체 ‘첫눈’을 만든 뒤 300억원에 네이버에 매각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장 전 사장은 지난해에는 게임업체 블루홀스튜디오를 만들었고 곧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테라는 제작기간만 3년에 총 개발비는 320억원이 들어간 대작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또 ‘본엔젤스’라는 벤처 투자사도 만들어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후배 벤처인들에게 ‘단비’역할도 하고 있다. 1998년 한게임을 만들어 NHN 공공대표 등을 거친 김범수 전 대표도 아이위랩을 설립, 지난해 6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반 추천사이트 ‘위지아’를 선보였다. 위지아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추천하고 평가받는 서비스다. 김 전 대표는 2000년 한게임이 NHN과 합병한 뒤 NHN 공동 대표와 NHN 미국법인 대표를 지내다 2007년 사임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지난 4월 유무선 연동서비스 전문업체인 바이콘을 아이위랩과 합병하는 등 모바일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싸이월드의 공동창업자인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는 지난해 4월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인 런파이프를 선보였다. 1999년 싸이월드를 만들어 국내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사이트로 발전시킨 이 대표는 2003년 싸이월드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넘긴 뒤 상무로 재직하다가 지난해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해 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재정 3조4400억 집행 중간단계서 ‘정체’

    범정부 차원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벌이는 재정 조기집행이 곳곳에서 병목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감사원이 20일 발표한 ‘재정조기집행 실태 점검’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최종 수혜자가 공사대금이나 보조금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관계기관끼리 협조가 부족해 사업이 늦어지는 문제도 심각했다. 일부 기관은 인건비를 조기집행 대상으로 포장한 반면 어떤 기관은 경기진작 효과가 큰 사업을 대상에서 제외한 사례도 있었다. 국토해양부는 원도급업체들이 선급금을 수령해 그 중 1106억원을 하도급업체에 지급하지 않고 있는데도 적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처럼 집행 중간단계에서 정체돼 있는 공사대금·보조금·융자금이 모두 3조 4400억원이나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부터 2233억원을 들여 기초생활수급자 장학사업을 추진하면서 1년에 두번만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관행에 묶여 2월 말 기준 집행목표 1334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959억원만 집행했다. 중소기업청은 폐업(예정) 자영업자의 재창업과 업종전환 지원용 정책자금 1000억원을 올해 신규로 편성했지만 집행률은 0.05%에 그치고 있는 실정. 대한주택공사는 조기집행계획을 수립하면서 투자와 소비 유발효과가 있는 주거복지사업비(1조 1953억원)와 수선유지비(1961억원)는 조기집행 대상에서 제외한 반면 경기진작 효과가 없는 제세공과금 2135억원은 대상에 포함시켰다. 감사원은 “재정집행을 가로막는 문제를 현장에서 해소하는 데 주력한 결과 모두 7조 1468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조기에 집행되도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랑구 20일 소자본창업강좌

    서울 중랑구는 동대문 소상공인 지원센터와 공동으로 20일 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제5회 소자본 창업강좌를 연다.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실무지식, 업종별 성공사례 등을 강의한다. 이번 교육에는 소자본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지역주민이나 재창업에 관심이 있는 자영업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한다. 궁금한 점은 동대문 소상공인지원센터(02-2215-0981)에 물으면 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월100만원 임시직 행정인턴 30명 모집에 900명 몰려

    월100만원 임시직 행정인턴 30명 모집에 900명 몰려

    저임금 임시직인 행정인턴 채용에 청년 실업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고 있다.행정인턴 채용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이같은 ‘슬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주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기관 중 가장 먼저 행정인턴을 모집한 결과 900여명이 지원했다. 선발인원이 30명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무려 30대1에 이른다.최종 합격자는 서류심사와 면접시험 등을 거쳐 3일 발표된다. ●20대 대졸 미취업자만 지원 가능 20대 대졸 미취업자만 지원할 수 있는 행정인턴은 주 40시간 기준으로 월 100만원 정도를 받고 최장 1년 동안 근무할 수 있다.행정인턴이 받는 급여를 일당으로 환산하면 3만 8000원꼴.이는 내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시간급 4000원,일급 3만 2000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행정인턴으로 일정 기간 근무하더라도 정규직 공무원으로 전환되지 않는다.하지만 경쟁은 치열하다.전문분야별로 업무를 배정해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고,어학·사이버교육 등 구직활동도 지원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행안부의 행정인턴 채용을 계기로 다른 정부기관에서도 당초 내년으로 예정된 행정인턴 운용을 올해 말부터 조기 시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관련,공무원 정원의 1% 정도를 행정인턴 등으로 공공채용한다는 범정부 차원의 추진 계획도 확정됐다.  정부는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제1차 동절기 서민생활 안정대책 및 사회안전망 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다른 행정기관도 조기 시행할 듯  이에 따라 내년에는 중앙행정기관에서 2600여명,지방자치단체는 2800여명의 대졸 미취업자들이 행정인턴 등으로 근무하게 된다.공공기관에서도 3000~4000명가량을 인턴으로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고용보험과 자활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과 창업스쿨 등 취업지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취업성공수당도 지급하기로 했다. ●자영업자 보증규모 8조 6000억으로  아울러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규모를 현행 6조 3000억원에서 내년에는 8조 6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소상공인 정책자금 규모도 2875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정부는 폐업 이후 재창업이나 업종 전환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재기자금’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위기의 한국 벤처산업] (1) 불꺼진 IT밸리를 가다

    [위기의 한국 벤처산업] (1) 불꺼진 IT밸리를 가다

    벤처업계 부진의 수렁이 갈수록 깊고 넓어지면서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벤처는 한때 우리 산업의 미래 그 자체였다.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디지털 혁명을 견인한 벤처의 힘은 ‘IT(정보기술) 코리아’ 신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닷컴열풍’의 붕괴 이후 메마른 국내 벤처의 토양은 갈수록 척박해져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벤처산업의 현황과 부진의 원인을 살펴보고 벤처 생태계를 복원할 대안을 4회에 걸쳐 짚어 본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구로디지털밸리내 20여평 공간에 자리한 넷다이버 사무실. 이준호(34) 사장은 200여페이지에 이르는 자금지원 신청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했다. 넷다이버는 인터넷 블로그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알려주는 ‘블로그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든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필요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사장은 요즘 잠을 설친다. 직원월급과 건물 임대료 등 기본경비를 대기 위해 본업과 상관없는 부업을 해야 하는 답답한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 이 사장은 그러나 “온갖 노력을 쏟아부어도 벤처에서 멀어진 투자자들의 관심은 좀체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건물에 입주해 있는 MDS테크놀로지 이은영 과장은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했다. 핵심기술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인력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궁여지책으로 ‘임베디드 아카데미’라는 인력양성 기관까지 차렸지만 역부족이다. 이 과장은 “우리같은 벤처기업에는 신입사원을 뽑아 1년 이상 가르친 뒤 현장에 투입할 만한 여력이 없다.”면서 “주로 경력직을 뽑고 있지만 이마저 적합한 사람이 없어 대부분 알음알음으로 알던 사람을 높은 임금에 스카우트해야 하는 처지”라고 전했다. 국내 벤처업계의 어려운 현실은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IT 관련 신생 벤처기업은 2005년 3941개에서 지난해 3380개로 2년새 14%가 줄었다.IT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창업투자회사도 2001년 145개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올 3월 현재 98개로 감소했다. 1990년대 말 이후 국내 벤처의 상징으로 통해온 서울 강남 ‘테헤란 밸리(미국의 벤처 밀집지역인 실리콘밸리에서 따온 말)’에도 한파가 그대로 반영됐다. 테헤란밸리내 IT 벤처기업은 2006년 770여개에서 지난해 말 700여개로 1년 새 10% 가까이 줄었다. 강남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재간이 없는 탓이다. 한국벤처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벤처가 부진의 늪에 빠진 이후에도 많은 업체들이 언젠가는 다시 벤처붐이 불 것으로 기대하며 테헤란로를 고수했지만 지난해 초부터 이를 포기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희망도, 버틸 여력도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벤처의 생명인 인력난도 심각하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흔히 벤처를 ‘3무(無·돈-신용-인맥) 3유(有·창의성-열정-도전정신)’에 비견하지만 지금은 최소한의 ‘3유’의 기반조차 붕괴되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벤처신화의 붕괴 속에 이공계 기피, 대기업 지원 편중 등이 맞물리면서 실력 있는 인재들이 벤처로는 안 오려고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벤처 붐을 일으킨 원동력은 ‘탈(脫)대기업’ 열풍이었지만 지금은 ‘탈 벤처’ 바람이 강하다. 넷다이버 이 사장은 “어떤 입사 지원자는 우리 회사가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다는 말을 듣고서 ‘대기업에 못가는 것도 속상한데 테헤란로도 아니고 구로공단에서 일할 수는 없다.’면서 지원을 포기한 사례까지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창업→투자→투자회수→재창업으로 이어지는 ‘벤처 생태계’의 연결고리도 끊어져 있다. 벤처기업들은 “벤처캐피털들이 창업이나 기술투자 등으로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외면하고 상장을 앞둔 성숙된 벤처들만 지원함으로써 단기투자이익을 내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면서 “벤처캐피털들이 스스로 ‘고위험 고수익’을 외면하고 ‘저위험 고수익’에만 집착해 벤처업계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기술에 대한 정확한 가치측정도 힘들고 벤처캐피털도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안전하게 회수해 주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전혀 검증되지 않은 초기 벤처에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벤처 생태계의 기본인 인수합병(M&A)도 좀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대기업·중견기업이 벤처로부터 사들일 만한 기술이 별로 없고, 어쩌다 매물이 나타나도 인수가액 산정 등 과정에서 이견이 커 무산되기 일쑤다. 최근 대기업의 벤처 M&A 실적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다. 전대열 벤처산업협회 부회장은 “열악한 국내외 경제상황이 신규창업 감소 등 벤처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한정된 지원자금이 정작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제때 전달되지 않으면서 벤처 생태계의 활력을 더욱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 [성공시대] 온·오프라인 중고컴퓨터점 ‘PC로’ 임광진 사장

    [성공시대] 온·오프라인 중고컴퓨터점 ‘PC로’ 임광진 사장

    창업 지망생이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하면 대개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부지불식중에 쌓인 노하우가 장사에서 커다란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돈가스가게 주인으로 외도하던 한 전자공학도가 쓰디쓴 실패를 맛본 뒤 다시 솔잎을 찾았다. 중고컴퓨터 업계에서 온·오프라인의 협공을 펼치는 ‘PC로’의 임광진(34)씨가 바로 그다. ●전공과 무관한 음식점하다 혼쭐 직장생활 4년차이던 지난 1999년. 컴퓨터 회사에서 하드웨어를 담당하던 그는 ‘40세 CEO’를 꿈꾸며 과감하게 사직서를 냈다. 법인 설립부터 회계까지 회사운영에 대해 개괄적으로 체득하려고 일단 컴퓨터를 유지·보수하는 자그마한 회사를 세웠다. 1년여 동안 회사는 그럭저럭 잘 굴러갔지만 배움에 대한 동경으로 잠시 접고 대학문을 두드렸다. 학위를 받은 뒤 지난 2003년 3월,1억여원을 들여 관악구 봉천동에 돈가스와 스파게티를 함께 파는 음식점을 열었다. “한달에 하루만 쉴 정도로 무척 열심히 일했어요. 조리부터 배달까지 혼자서 해결하는 ‘원맨 시스템’이었는데 모든 것을 혼자 하다 보니 결국 맛에 소홀해졌어요. 투자금액의 절반 이상을 날리고 같은 해 11월 급기야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음식점을 그만둔 뒤에도 가게는 빠지지 않았다. 돈가스 가게 자리에 그대로 컴퓨터 매장을 열었다. 홈페이지 제작까지 맡으며 9개월 동안 더 운영한 끝에 보증금과 권리금을 돌려받고 가까스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제대로된 창업스쿨 거쳐 ‘재창업’ 이후 장사의 기초를 체계적으로 다지자는 생각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실전창업스쿨에 등록했다. 이 과정을 마친 뒤 지난해 12월 구로구 구로5동 주택가에 사무실을 틀었다. 권리금조차 없는 허름한 건물 2층이었다. “창업스쿨을 통해 주먹구구식으로 가게를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또 외식업은 매장의 위치가 중요하지만 중고PC는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거래하기 때문에 입지가 그리 중요하지 않아 매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죠.” 하지만 이 자리를 얻는데도 100군데 이상을 돌아다녔을 정도로 꼼꼼하게 다리품을 팔았음은 물론이다. 중고컴퓨터 인터넷 쇼핑몰은 대다수 사이트의 구성이 엉성해 호기였다. 하지만 홈페이지의 이미지가 제품의 신뢰도와 연결된다고 판단해 전문업체의 외주를 통해 깔끔한 홈페이지를 갖췄다. 또 고객의 구미에 맞춰 중고 컴퓨터를 게임용과 업무용, 멀티미디어용 등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세분화했다. 물론 가격이나 기종에 따라 구입할 수 있도록 분류해 놓기도 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스폰서 광고도 했다. “중고제품은 싸게 들여와서 비싸게 팔 수 있으니까 이문이 크죠. 사실 중고 장사는 가격을 낮추면 다 팔리기 때문에 얼마나 중고 PC를 저렴하게 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에요. 물건 확보를 위해 각종 생활정보지와 매일 100곳 이상의 인터넷 게시판에 광고를 합니다.” 임씨가 중고PC를 들여오는 또 다른 방법은 컴퓨터 수리를 통해서다. 현재 전체 매출액에서 중고 PC와 컴퓨터 수리로 얻어지는 수입의 비율은 대략 8대 2. 애프터 서비스는 중고 PC를 모을 수 있는 구매 통로이기도 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월 매출 3000만원… 마진율 30%로 높은 편 온·오프라인의 판매 비율은 6대 4, 월 매출액 3000만원을 올린다. 여기서 마진율은 30% 정도다.3만∼50만원에 팔리는 컴퓨터 본체는 월 100여대가 빠져 나간다. 임대 보증금과 시설비를 포함해 2000만원,PC 구입비용 4000만원 등을 합쳐 모두 6000만원이 들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중고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포털사이트가 없어요. 중고PC업계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중고품을 연상하면 바로 떠오르는 중고품 전문 포털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바람입니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시론] 왜 다시 벤처인가/전하진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시론] 왜 다시 벤처인가/전하진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산업사회가 지식사회로 전환되면서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 기업들에는 엄청난 위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꿈의 통신망’으로 불리던 IMT2000이란 기술은 천문학적인 투자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상용화에 실패했다. 시티폰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지만 역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일명 삐삐로 통하는 무선호출기도 휴대전화에 밀려 사라진 지 오래다. 기업이 급변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는 방안은 과연 무엇일까? 한마디로 시장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업들이 시장의 요구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이것저것 백화점식으로 개발할 수는 없다. 누군가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새 아이디어나 기술을 개발한다면 시장 지배적 기업들은 연구개발비를 줄이고, 적기에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 제품 출시의 때를 놓치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는 시장 환경에서 벤처의 기술 개발은 대기업의 기회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벤처산업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나온 기간산업인 것이다. 이같은 벤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대박 신화다. 대박 신화가 있어야 동기부여가 된다. 열차를 타든지 새 길을 만들어 가든지 똑같은 돈을 내야 한다면 누가 길을 만들겠는가. 1990년대 미국의 성장동력이었던 벤처기업들은 시장지배적 기업들이 기회비용을 감안한 큰 보상을 돌려주었기에 활성화될 수 있었다. 한편 정부가 코스닥활성화,M&A활성화, 패자부활제 등을 골자로 지난해 말 내놓은 벤처활성화 대책은 눈길을 끈다. 심사를 통해 시장에서 퇴출된 벤처 기업인들의 신용회복 및 재창업을 지원한다는 패자부활 프로그램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뛰어난 벤처기술로 정직한 경영을 했지만 내부 문제보다 경제전반 등 외부문제로 부도가 나 실패를 한 경험을 자산화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이제 우리나라에도 진정한 벤처정책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단 한번의 실패로 인생의 낙오자를 만드는 제도 하에서는 결코 새로운 부가가치가 나오기 어렵다. 불법은 과감하게 엄단해야 한다. 그러나 정직한 실패의 책임을 함께 나누고 재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시스템은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벤처가 부가가치 산업을 샘물처럼 용솟음치게 하고, 우리 산업의 에너지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제 벤처산업은 국가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바라볼 때다. 우리의 벤처산업은 그 어떤 나라보다 앞선다. 이에 발맞춰 투자자들의 벤처투자에 대한 의식도 성숙되어야 한다. 벤처는 말 그대로 모험이다. 성공의 신화까지 가는 길은 험하지만 그 끝에는 그간의 노고를 치하해줄 풍성한 수확이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도 95%의 실패에 대한 위험을 감수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국내 벤처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건전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국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아무쪼록 소중하게 일군 우리 나라의 벤처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요구하는 창조적 부가가치 공급원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 또 그 와중에 대박 신화가 터져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벤처의 무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전하진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
  • [세계일류 中企]아이디어제품 개발 자이테크

    “이미 나와 있는 제품에서 제2,제3의 새로운 상품을 찾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자이테크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상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드는 회사다.직원이 5명뿐인 초미니 회사로,기성제품에서 특허품을 재창출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지난해 5월부터 만든 상품의 종류는 5가지이고,국내외에 등록 또는 출원한 특허는 8개나 된다. ●장애우용 매직보이스 곧 상용화 지난 15일 20개 업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회사 비즈니스센터에서 자이테크 문영상(35) 공동사장과 유창혁(33) 차장이 목소리 재생시스템인 ‘매직보이스’를 시연했다.유 차장이 이어폰처럼 생긴 성대(聲帶) 진동감지기를 목청에 닿게 목에 건 뒤 음성증폭기를 허리에 찼다.원자력발전소 근무자용 방독면과 마스크를 쓰고 음성증폭기를 켜지 않은 채 말을 했으나,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그러나 증폭기를 켜자 음성이 쩌렁쩌렁 울렸다.매직보이스는 최근 울산 원자력발전소에서 합격 판정을 받고 납품을 협의중이다.특히 구강 장애인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판단에따라 장애인용 매직보이스를 곧 상용화할 계획이다.목소리를 잃은 장애인들에게 희소식이다. 목소리 재생시스템은 미국산 수입품이 국내에 들어와 있다.그러나 매직보이스는 판매가격이 거의 절반(대당 50만원 예상) 수준인데다 20∼2만헤르츠(㎐)의 음성 주파수를 정밀하게 잡을 수 있다.또 몸에 부착돼 양손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수입품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대전화 자외선 살균장치는 특허등록품이다.원리는 간단해 보인다.휴대전화 본체에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를 삽입,휴대전화 폴더를 열면 자외선 배출이 차단되지만 폴더를 닫으면 자외선이 배출돼 살균작용을 한다.휴대전화는 본체에 체액성 세균이 많이 남아 있고,땀이 나는 손에 들고 다니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바람에 병원성 세균이 주방용 세척기에 못지않게 많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다. 노트북이나 PC의 모니터 주위에 미세 산소발생기를 부착,머리를 맑게 해주는 상품은 올 하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다.볼펜처럼 생긴 위조지폐 감별기는 외국산보다 가격이 싸고성능도 앞선 점을 인정받아 이미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전 지점에 납품,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우유의 온도가 적절한지를 표시해 주는 색소페이팅 우유병도 만들었다. ●직원 5명… 생산·판매 모두 아웃소싱 1999년 5월 문 사장과 구상본(35) 공동사장은 데이터베이스(DB) 전문 회사를 창업했으나 실적이 시원치 않자 지난해 5월 회사명을 자이테크로 바꾸고 아이디어 전문회사로 재창업했다.자이테크(Xytech)는 기성품을 의미하는 ‘X’에 새로운 제품을 뜻하는 ‘y’를 기술적으로 결합했다는 의미다.전자공학도인 김한수(34) 과장과 서인수(30) 대리를 포함해 5명의 직원들은 모두 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생산은 제품의 특성에 맞는 전문업체에 맡긴다.판매도 전문업체에 아웃소싱을 했다.홍보대행사도 따로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
  • 동아TV 재창업 3년만에 흑자 기록

    패션ㆍ뷰티 전문채널인 동아TV가 재창업 3년째인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동아TV는 지난 98년 800여억원의 부도로 방송을 중단했으나 99년 인터파크가 인수해 다시 창업했다.재창업 첫해인 2000년에는 30여억원,2001년에는 2억 3000여만원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5억 2000여만원의 흑자로 처음 돌아섰다. 동아TV는 “수신료 수입이 지난해 절반인 7억여원으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의 흑자라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패션ㆍ뷰티채널로 전문화해 광고협찬비를 대폭 늘리는 등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 소상공인 휴·폐업 진단 ‘제2의 창업’ 도와준다..5월부터 지원센터 60곳 운영

    중소기업청은 23일 소상공업인들의 휴·폐업을 상담,지원하는 ‘소상공업 리스타트(Restart) 프로그램’을 오는 5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기업 창업이나 경영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은 많았으나 기업 운영중 뜻하지 않게 맞을 수 있는 휴·폐업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단해주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특히 휴·폐업 상황을 전문 상담원들이 진단해 재기의 발판으로 이끄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업종전환,사업장 이전,휴·폐업을 고려하는 소상공인들은 전국 60개 소상공인지원센터(전국 1588-5302)에서 관련된 절차와 정보를 종합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전문 상담원들이 ▲경영분석 및 매출 활성화 가능성 검토 ▲폐업 및 업종전환,이전 대책 검토 ▲사업철수시 수반되는 세무,인허가,법률문제 및 시설처리 등에 관한 자문 ▲ 재창업 자문 등을 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4년간 30만여개의 소기업을 창업,관리하고 있으나 기업들이 퇴출상황이나 절차를 잘 몰라 두려움이 크다.”면서 “휴·폐업이 도리어 제2의 창업으로 가는 디딤돌이라는 점을 강조해 적절한 과정으로 휴·폐업을 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한생명 인수 마무리 단계·상시 구조조정 정착 한화 서비스중심 재창업 가속

    한화는 대한생명 인수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듦에 따라 제2창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화는 다음달 9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금융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고 기업 이미지(CI)를 다시 만들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을 금융,유통,레저사업 등 삼각축으로 개편하고 상시 구조조정체제로 전환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를 도약 원년으로- 한화는 올해 석유화학과 증권,유통,레저 계열사들의 호조로 매출 목표치 8조 3000억원,경상이익 4000억원을 쉽게 달성할 전망이다.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7000억원,경상이익은 1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또 자산규모 24조원인 대한생명을 인수하면 재계순위 9위에서 6위로 3계단 뛰어오른다. 한화 관계자는 13일 “그룹 부채비율이 230% 가량 되지만 확보된 현금만 1조원에 달해 신규사업 진출에 애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산업으로 그룹 재편- 화학,석유화학 등 중공업 산업 구조에서 유통,레저,금융 등 서비스 업종으로 그룹의 주력사업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서비스산업의 공격적 경영도 활발하다.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한화국토개발은 제주도 한라산 기슭에 종합리조트를 짓고 있다.또 경기 가평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다음달중 시범 개장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 영업에 나선다. 대한생명도 인수가 완료되면 장기적으로는 투신운용,파이낸스 등 기존 금융계열사와 묶어 투자은행으로 키울 계획이다. ◇상시 구조조정체제 정착- 한화는 비수익 부문은 과감히 매각하거나 정리하는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25개 계열사들를 모두 흑자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화는 최근 경기 시흥 군자매립지 147만평을 미국 부동산회사인 ICC에 5억달러에 매각키로 한데 이어 인천공장 부지(72만 3000평)도 매각을 추진중이다. 또 서울 장교동 그룹 본사사옥도 자산유동화회사인 코크렙CR리츠에 1357억원에 팔았다. 한화종합화학은 해외 자회사인 미국 식품 현지법인과 캐나다 현지 창틀 제조사인 ACAN 등 2개 회사를 지난달에 매각했다.한화유통도 슈퍼체인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대신그룹 양재봉회장 은퇴

    대신그룹 양재봉(梁在奉·76) 회장이 지난 56년간 몸담았던 금융계에서 은퇴했다. 대신증권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양회문(梁會文) 대표이사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양재봉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양 명예회장은 지난 44년 한국은행 전신인 조선은행에 입행,금융계에 투신했다.지난 75년 중보증권을 인수,재창업한 뒤 대신증권을 5대 증권사로 성장시켰다.하지만 최근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이유로 ‘해임권고’를 받았었다. 대신증권측은 “양 명예회장은 대신송촌문화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하면서 사회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양회문 회장은 양 명예회장의 아들이며 지난 75년대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사원부터 시작해 기획실장,이사,상무이사,전무이사,부사장,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이날 이사회에서 3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김대송(金大松)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꿨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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