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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사회당 재집권 불안/오늘 조기총선

    ◎경제실패·장기집권 염증… 지지하락/야당도 약세… 연정구성 불가피 할듯 3백50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스페인의 총선이 6일 실시된다. 집권 사회노동당이 또다시 승리,4기 연속집권에 성공할지 아니면 제1야당인 대중당이 승리해 유럽 사회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스페인의 정권마저 보수우익정당의 수중에 떨어질지가 이번 총선에서 판가름난다. 선거일 직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두 정당은 모두 34% 안팎의 대등한 지지를 획득하고 있고 부동표의 비중도 약 20%에 달해 판세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따라서 사회노동당은 정권상실의 위기감속에서 초조감을 보이고 있는 반면 대중당은 집권가능성에 들뜬 모습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지지도 분포나 이번 선거가 비례대표제인 점을 감안할때 양당 모두 과반수의석을 차지하기는 어려워 총선후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따라서 선거뒤 정권의 향배를 좌우할 군소정당들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프랑코총통의 독재가 남긴 우익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와 펠리페곤살레스 총리의 개인적 인기도를 바탕으로 지난 82년부터 11년을 장기집권해온 사회노동당이 이처럼 위기에 몰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거듭된 경제정책 실패 때문이다. 스페인은 프랑코의 사망으로 찾아온 정치민주화와 함께 80년대 후반 「기적」으로 불릴 정도의 경제적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1% 성장에 이어 올해 마이너스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게다가 정부의 긴축정책 고수로 실업자가 계속 늘어 전체 노동인구의 5분의 1인 3백30만명에 달하고 있다.경제사정 악화는 점차 국민들에게 장기집권의 염증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으며 때마침 대륙에 분 사회주의 퇴조기운은 그 속도를 배가시켰다.이같은 상황에서 사회노동당의 일부 정치인들이 공공사업의 입찰과정에 개입,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아낸 일명 「필레사」스캔들이 터져 도덕성마저 상실했다.
  • 캄보디아 새달 총선 불투명/크메르 루주 선거방해공세로 물거품 위기

    크메르 루주의 최고민족회의(SNC) 탈퇴는 캄보디아 정국에서 충분히 예상은 돼왔지만 대비책을 찾지못한 시나리오의 현실화라 할 수 있다. 크메르 루주는 지난 91년10월 다른 3대정파와 함께 평화협정을 통해 오는 5월말 총선 실시를 합의해놓고도 정작 이의 실시를 맹렬히 반대해왔다.따라서 총선거 운동이 지난 7일 공식적으로 시발됨에 따라 크메르 루주는 총선에 관한 입장을 바꾸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반대노선을 보다 강경한 행동으로 표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된것.여기에서 프놈펜 현정부를 비롯한 다른 정파와의 대화나 협상 가능성을 의미하는 최고민족회의의 탈퇴가 이루진 것이다. 협상의 테이블을 박차고 나감과 동시에 캄보디아 평화정착의 최대 장애물인 크메르 루주의 무력행위는 한층 가열되고 있다.그동안 크메르 루주의 게릴라활동은 평화협정이나 지난해의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과는 상관없이 계속돼온 터이지만 총선운동 시발을 앞두고는 더욱 증폭,최고민족회의 탈퇴를 불길하게 예감시켰다.지난 3월초이래 크메르 루주에 의한캄보디아거주 베트남인의 대량학살,근거지 확대를 위한 정부군과의 전투격화는 무엇보다 총선실시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곱혀왔다. 유엔 캄보디아잠정통치기구에 대한 공공연한 반란행동도 크메르 루주의 소행으로 지적되고 있다.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의 기간에 살해된 유엔통치기구 산하 국제선거감시단원(총6백50명)만도 7명에 이르고 있다. 크메르 루주는 캄보디아에서 베트남군이 완전철수하지 않는 한 베트남 영향아래에 있는 현정권의 재집권음모등을 총선반대 이유로 들고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총선을 통해 집권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이를 기피하는 것이다.즉 총선을 통해 지지기반의 열세가 드러나면서 지금까지 발휘해온 영향력및 국토의 20%에 달하는 지배지역을 잃는 위험에 처하기 보다는 총선참여 거부로 기존 영역과 힘의 유지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유엔 통치기구의 최고책임자 아카시 야수시는 지난주말 마지막이 돼버린 4대정파 참석 최고민족회의에서 크메르 루주의 유엔요원 살해를 비난하고 캄보디아총선의 실시의지를 재천명했다.그러나 크메르 루주가 민족회의를 탈퇴하고 지배지역 인근에 대한 선거방해 테러활동을 강화시키면서 총선실시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또한 크메르 루주의 무력행위가 선거방해에 그치지 않고 지배지역 확대 차원으로까지 치달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내전재연에 대한 우려역시 커지고 있다.
  • 봉건독재자/개혁정치가/대원군 상반된 평가

    ◎사후 1세기… 근대사연간 「…한국현대사」서 쟁점화/비판/대외적 위기 모면위해 쇄국정책/긍정/명 신종 모신 묘 폐쇄 등 자주정치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은 고루하고 완고한 봉건적 폭군·독재자인가,과감한 실천력을 가진 자주적 개혁정치가인가.사후 1세기가 가까운 지금도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긍정과 비판이 엇갈리는 이중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즉 대외정책면에서 쇄국책은 제국주의열강의 침략을 물리쳐 자주성을 고취시켰으나 내치면에서는 근대화를 지연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다. 한국근대사연구소가 최근 펴낸 「쟁점 한국근현대사」창간호에서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에 대한 역사학계의 이같은 상반된 견해를 쟁점화,그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규명해 내는 새로운 인물연구를 시도했다.홍순창전영남대 사학과교수는 개혁정치가의 시각에서,성대경성균관대 사학과교수의 경우 보수정치가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홍전교수는 「대원군 이하응 그는 개혁정치가였다」에서 격동기였던 한말의 역사적 상황속에서 주역으로 등장했던 대원군집정의 당위성과 임오군란으로 인해 재집권한 배경,청군으로 납치된뒤의 세론등을 분석한뒤 긍정적인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우선 대원군집권의 역사적 상황으로 사교로 규정된 천주교의 만연,안동 김씨의 세도정치로 인한 왕도정치의 위기,삼정의 문란등 정당성을 논거했다.특히 서원철폐시 명나라 신종을 모신 화양동 만동묘를 폐쇠한 것은 대원군이 종래 중국에 대한 사대정치로부터 자주정치에의 일대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그의 강압적인 개혁정치는 『흔미속에서 갈길을 잃은 한말의 우리 민족을 영도한 지도자상』으로 보았다.또 대원군의 쇄국정책은 『단순한 쇄국책이 아니라 위정척사론을 사상적 배경으로한 쇄국양이정책으로 한민족의 자존을 위한 반침략적 애국애족사상과 결부돼 결국 한말의 민족정신으로 고양됐다』고 평했다.임오군란이후 대원군의 재등장은 국내정치의 부패를 일소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일본의 침략적 행동에 단호하게 대처한 내외책 또한 국민에게 용기를 주고 정치적 혼란을 수습한 성공작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반해 성교수는 대원군정권 성립의 역사적 의의는 『봉건지배자 즉 양반관료지주들이 그들의 경제적 신분적 기반인 봉건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는 독재자를 만들어 낸 것』이라는 반론을 폈다.대원군집정후 최초,최대의 과업이 왕조체제를 강화하고 왕권의 중앙집권화를 꾀하는 일이었음을 그 예로 들었다.그리고 비변사폐지및 의정부기능회복과 삼군부의 부활,종친세력의 대거 중용등도 자신의 지지세력포섭과 장악기도의 맥락에서 파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또한 임술민란직후 나타난 민중의 변혁에네르기를 새로운 사회건설로 영도할만한 인물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즉 대원군정권은 『본질적으로 봉건귀족양반의 계급적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쇄국양이정책 또한 대외적 위기에 몰린 대원군정권이 봉건제도수호를 위해 위정척사사상을 끌어 들여 전개한 반역사적 보수정권』으로 규정했다.
  • 노동당 재집권 확실/호주 총선

    【시드니 로이터 UPI AFP 연합】 13일 실시된 호주 총선 중간 개표 결과 집권 노동당이 총 1백47석중 73석을 확보,야당인 자유­국민당 연합의 66석을 7석 차이로 앞질러 재집권이 거의 확정적이다. 폴 키팅 호주총리는 8석에 대한 개표만 남겨둔 상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동당의 승리는 어려운 시기에 진정한 신념을 잃지 않은 유권자들의 승리』라면서 정부는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임을 약속했다. 노동당은 지난 90년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의 49.9%를 획득,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이 됐었다.
  • 북,대남선동 혈안/“범민주단일후보 찍어라”

    【내외】 북한은 14대 대선이 임박하자 대남흑색선전방송인 「민민전」방송 뿐만 아니라 정규방송인 중앙 및 평양방송을 통해서도 특정후보의 당선유도를 위한 선전선동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대선과 관련해 그동안 「민민전」방송으로 「대남공개서한」(10·1) 「투쟁구호」(11·11) 「호소문」(12·7) 등을 발표해 『범민주단일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라』고 선동한데 이어 16일에는 평양방송을 통해 『이번 선거투쟁이 남조선 각계 각층 통일민주 애국역량의 염원과 의지를 반영한 통일민주인사를 내세우고 밀어주는 민중 주도의 선거투쟁이 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이번 대선서 김영삼 민자당후보가 당선되면 『군사파쇼 통치가 연장되고 온갖 불행과 고통을 심화시키게 될 뿐아니라 통일의 앞길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정부의 군사 쿠데타와 같은 「충격적 요법」위험성에 대해 경계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15일자 중앙방송 「해설」프로를 통해서도 『남조선의 모든 민주세력들이 대연합으로 범민주 단일후보를 내세우고 강력한 연대 공동행동을 취함으로써 민자당세력의 재집권책동을 짓부셔 버려야 한다』고 선동했다.
  • 독선적 정권교체론(사설)

    이번 대통령선거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군장성 출신이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문민 후보자만을 놓고 선택한다는 점에서 과거와 크게 구별된다.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5·16군사혁명 이래의 한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문민시대로 진입한다.지금 우리는 단순히 권력의 주체가 바뀌는 정권교체 보다도 훨씬 의미가 크고 중요한 시대교체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금요일에 바꿔 보자」는 구호로 상징되는 민주당의 정권교체 주장이 일반국민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정권교체 보다 더 큰 시대교체가 이처럼 예정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민주당이 민자·국민당과 마찬가지로 「보수」를 표방하고 있고 선거공약면에서도 다른 2당과 별다른 차이를 부각시키지 못한 것 역시 정권교체론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정권교체론에서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한다. 첫째는 독선이다.민주당은 김대중후보의 집권만이 정권교체라고 주장한다.제3당인 국민당이 집권하더라도 그건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국민당은 야당이 아니라 「준여당」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당을 준여당으로 규정한 근거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민주당은 민자당 지지표가 국민당 정주영후보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만일 민자당과 국민당이 딛고 서 있는 지지층이 같아서 국민당을 준여당으로 규정하고,그래서 가정해서 국민당 집권은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말했다해도 이역시 예삿일이 아닐 수 없다.왜냐하면 중산층 집권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으려는 논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민주당이 신정당의 박찬종후보와 무소속의 백기완후보에 대해 사퇴를 요구한 것도 독선적 발상이라고 본다. 민주당은 민자당에 반대하는 표를 분산시키지 않도록 민주후보를 단일화하여 힘을 모으는 것은 정권교체의 성사여부를 좌우할 관건이 되는 문제라며 이들의 사퇴를 요구했다.그러나 5년전 대선때 야당후보 단일화를 거부하고 독자출마로 내달았던 사람이 누구였는지를 돌이켜 보면 민주당의 이러한 요구가 얼마나 독선과 아집에 찬 주장인지를 알수가 있다. 또한 민주당의 주장대로 야권후보 단일화가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면 야당후보는 언제나 제1야당에서만 나와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가 성립된다.민주사회에선 정당마다 추구하는 이념과 정책이 다르고,후보자의 자질도 특성을 달리한다.출마의 목적도 당선보다는 의지표명을 겨냥한 때가 있을 수 있다.자신의 당선을 위해 다른 당과 다른 후보의 희생을 요구한다는건 지나친 이기주의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부정하는 획일주의임을 알아야 한다. 둘째,우리는 민주당의 정권교체론에서 시대착오적인 오류를 발견한다.민주당이 말하는 정권교체론의 근저에는 민자당의 집권을 이른바 군사정권의 연장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아니,그보다도 민주당의 정권교체론은 전적으로 그런 시각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 모른다. 우리는 민주당과 전대협·전로협등 「전국련합」의 제휴가 가능했던 것은 양측이 그런 시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북한방송도 그런 시각에서 민자당을 공격하고 민주당을 옹호한다.과연 민자당의 집권은 군사정권의 연장을 뜻하는 것일까? 우리의 답변은 단연코 「아니다」다. 야당투사 출신인 김영삼 민자당후보는 3당통합과 자신의 후보 피선을 호랑이 굴에 뛰어들어가 호랑이를 잡은 것에 비유하고 있다.사실 우리는 김후보로부터 여당성 보다는 여전히 야당적 결단을 많이 발견한다.이번 선거에 앞서 그는 중립내각 구성을 제의함으로써 스스로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했다.그는 또 과거 야당시절에 내세웠던 주장들,즉 안기부 기능축소라든지 실명제 실시등을 포기하지 않고 이번 선거공약에 대부분 반영시켰다.집권하면 6공과 판이한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그의 발언도 주목할만 한 것이다. 우리는 3당 통합과 김영삼 민자당후보의 등장을 야당의 여당화가 아니라 여당의 야당화라는 차원에서 이해한다.따라서 그의 집권을 군사정권 연장에 결부시켜 정권교체를 논하는 건 완전한 하구라고 본다. 지난 87년 대선에서 집권에 승리한 정당은 민정당이었다.지금의 민자당은 그 민정당등 3당이통합한 범보수 정당이지 옛날의 민정당은 아니다.민자당 이름으로 정권에 도전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다.따라서 민자당의 재집권 저지 운운하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거론하는 것도 아귀가 맞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역사적인 시대교체의 문턱에 서 있다.어느 당이 집권하면 정권교체고 다른 당이 집권하면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작은 논리로 큰 변화의 의미가 왜곡돼서는 안된다.우리는 감히 말한다.이번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를 해도 그건 정권교체를 뜻한다.문제는 이번 선거의 쟁점이 민주당주장처럼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점이다.어느당 후보를 찍어야 「안정된 정권교체」를 이룩할수 있느냐.그것이 이번 선거의 쟁점인 것이다.
  • 민주,박찬종·백기완후보 사퇴요구/신정당서 즉각 거부성명

    민주당은 15일 당내 「민주개혁정치모임」(이사장 박영숙)의 성명을 통해 신정당 박찬종후보와 무소속 백기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 성명을 통해 『야권표의 분산으로 민자당의 재집권이 실현된다면 이 땅에 절망과 정체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두후보의 용기있는 결단이 정권교체의 확실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두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정당의 김동주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대중후보는 13대 대선때 야권을 분열시킨 책임을 통감하고 이번선거에서는 박찬종후보를 지지해 세대교체의 계기를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비난했다.
  • 옐친의 행로(외언내언)

    러시아가 큰일났다.옐친대통령의 급진개혁을 둘러싼 보수개혁양파싸움이 사생결단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인민대표대회(의회)에서 주먹다짐이 벌어지더니 마침내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중도보수파지배의 의회는 의회대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맞서고 있다.이렇게 부딪치면 결과는 파국뿐이다. 현재로선 옐친과 개혁파가 궁지에 몰린 국면이다.발단은 급진개혁파 총리 가이다르에 대한 중도보수파 지배의회의 비준거부다.가이다르는 옐친개혁의 진두지휘관이다.그의 사임은 옐친개혁의 사임을 의미한다.그는 대폭적인 가격자유화와 긴축정책을 통한 생산회복과 인플레억제의 급진경제정책을 추진해왔으나 연2천%의 인플레와 20%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쫓기고 있다. 국민들도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힘을 얻은 것은 급진개혁반대의 시민동맹등 중도파와 그에 편승한 보수파다.맹목적 모방이 아니라 러시아토양에 맞는 정책개발을 주장한다.통제와 보호를 유지하는 단계적 자유화와 민영화를 주장하며 급진개혁실패책임의 총리와 각료대폭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타협의 여지가 없지도 않을 것 같은데 쉽지를 않은 모양이다.옐친은 본격개혁이 이제겨우 1년인데 당장의 성과요구는 우물에서 숭늉달라는 식의 성급한 비판이라고 반격한다.하면서도 풀토라닌부총리등 개혁파지도자들을 연이어 사임시키는등 타협의 안간힘을 다했으나 옐친개혁의 마지막 보루인 가이다르의 총리인준을 거부당하는 참패를 당한 것이다. 70여년의 사회주의체제를 하루아침에 자본주의체제로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것이다.피와 땀과 눈물의 국민적 인내와 헌신과 협력이 있어도 시간이 필요한 개혁이다.그러나 국민은 오래참고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민주정치의 현실이다.자칫하면 러시아의 개혁이 큰 혼돈과 좌절의 수렁으로 빠져들지 모른다.개혁혼돈의 동구에선 이미 구공산당 재집권등 복고주의가 나타나고 있다.러시아는 어디로 갈것인가.세기말의 비상한 주목거리가 아닐수 없다.
  • 민자당의 역할과 책임(사설)

    오는 18일의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어느당 후보가 당선되든 변하지 않을 정치상황이 있다면 그건 원내 제1당으로서의 민자당의 위치일 것이다.원내 과반수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은 자당후보의 당락에 관계없이 선거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정국을 주도하고 나라를 안정시켜 나갈 책임이 있는 다수당이다. 바로 이 점이 민자당에 대해 공명선거와 관련하여 가장 큰 책임을 부하하는 당위이며 앞으로 남은 단 6일간의 마지막 선거운동 기간중에도 촌보의 일탈을 허용하지 않는 명제가 되는 것이다. 만의 하나라도 선거기간중 반칙을 일삼은 정당이 승리한다면 어떻게 집권후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안정을 유지해나갈 수 있단 말인가.자기는 「바담 풍」하면서 남에게만 「바람 풍」하라고 한다면 무슨 설득력이 있겠는가.또 그런 정당이 무슨 명분으로 정부를 견제 비판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점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가 11일 회견을 통해 당일선조직의 금품관련 물의를 국민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특히 각 당간 막판 세과시의 승부처인 서울 여의도 유세를 갖지 않기로 했다는 발표는 고무적이다.5년전 대선때처럼 여의도광장에서 백만명 단위의 대규모 유세집회를 개최할 경우 선거 분위기를 과열시킬뿐 아니라 수도 서울의 교통을 마비시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만일 폭력사태라도 나면 선거양상은 삽시간에 무정부적 혼란으로 빠질 것이다.국민당의 12일 여의도집회에 대해 다른 당들이 1백억원이상의 막대한 준비자금이 투입됐다고 비난하고 있는 사례에서 보듯이,대규모 집회는 청중동원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돼 「깨끗한 선거」와도 역행하는 것이다. 민자당과 마찬가지로 여의도 집회를 갖지 않기로 한 민주당의 결정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 선거전이 종반에 이르면서 선거분위기가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금권·관권선거 논쟁이 가열되고 흑색선전과 상호비방도 심해지고 있다.그럴수록 민자당은 대도를 걷고 자중자애해야 한다.다른당이 탈법·불법을 한다고 맞대응을 하거나 다른 당의 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에 자제력을상실한다면 원내 제1당 즉 「맏형」의 자격이 없다. 돈으로 청중을 사거나 대학생을 금권선거에 오염시키는 일도 없어야겠거니와 선거 막판에 「03시계」나 돈봉투가 다시 나돌아도 안될 것이다. 변화와 개혁의 실천을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상호협력이 필수적이다.아무리 좋은 정책을 가진 정당이라도 국회의 협력,다시 말해 과반수의석을 가진 민자당의 협조 없이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나갈 수가 없다.또한 정치안정 없이는 경제안정은 물론 사회 어느 분야의 안정도 기약할 수 없다.그래서 민자당은 다수당인 자신들이 정권을 잡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한다.반면에 소수당인 민주당과 국민당은 선거후 타당세력 흡수와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통한 원내 과반의석 확보를 주장하는 것이다.민주당이 거국내각이란 이름의 연립정부안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것도 국민의 안정중시성향을 의식한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당의 안정론이란 민자당 와해와 정계개편이라는 가상적 상황을 전제로 한것이다.그러한 가상이 현실로 적중되지 않는다면 민주당과 국민당의 안정론은 성립할 수가 없다.민자당과 다른 2당의 안정론이 설득력의 면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이때문이다. 민자당은 설사 집권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정계에 큰 지각변동만 없다면 오는 96년 봄까지 제1당의 자리를 견지할 수 있다.우리 사회의 두터운 중산층,즉 안정희구 세력들이 선거와 권력개편에 따른 혼란을 우려하면서도 변화와 안정에 더 큰 기대를 걸수 있는건 민자당과 같은 안전판이 있기 때문이다.우리가 민자당에 대해 개표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명선거를 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이러한 안전판으로서의 신뢰와 지지기반이 무너지는 일이 있어선 안되겠기 때문이다. 민자당이 반칙으로 인해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건 나라의 안정을 지켜나갈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이번엔 과거와 같은 선거후유증이 없어야 한다.재집권 못지 않게 안정과 발전을 중시한다는 자세로 민자당이 공명선거에의 모범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 검찰,「전국연합」 본격 수사/조직동원 대선운동 개입 혐의

    ◎유인물·테이프 등 각종 증거물 확보/의장­선대본부장 등 오늘 소환 서울지검 공안2부(조준웅 부장검사)는 7일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전국연합·상임의장 권종대·56)이 특정정당 후보의 낙선유도를 목표로 조직을 총동원,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전국연합」이 지난 10월10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14대 대선투쟁의 목표를 「민자당재집권 저지와 민주 대개혁실현을 위한 민주정부수립」에 두고 민자당의 실정과 부정·비리를 집중 폭로해 나간다는 내용의 「대통령선거투쟁 종합지침서」를 작성,소규모 대중접촉을 전개하는 선전선동가로서 활동키로 결의해 대통령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국연합」이 이같은 지침에 따라 지난4일 「국민의 눈을 속일수는 없습니다」라는 유인물과 「투표하러 갑시다」라는 노래책·테이프 등을 제작·배포하는 등 선거운동원 등록없이 특정정당후보 낙선운동을 펴는등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8일 하오 이 단체 회장 권씨(수배중)와 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겸 정책연합교섭대표 고광석씨(46)등 관계자들을 소환,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이와관련,『6일 하오 전국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민자·국민당 후보에 대한 비난과 민주당을 지지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각종 증거물을 확보했다』면서 『이 증거물들에 대해 내용분석과 출처조사 등 정밀검토가 끝나는 대로 소환대상자를 정해 소환을 불응할 경우 구속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전국연합」 사무실 수색/검찰/어제밤 기관지 등 2백여점 압수

    서울지검 공안2부는 6일 하오 8시40분쯤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1가44 삼우빌딩3층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상임의장 권종대·56)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검 소속 수사관 18명을 동원,이 사무실에 있는 디스켓 30개,서적 40권,전국연합의 기관지인 「민주정부」10여장,선거운동전략등이 담긴 각종서류 2백여종을 압수해 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은 「전국연합」이 지난4일 제작배포한 「국민의 눈을 속일수는 없습니다」라는 유인물과 「투표하러 갑시다」라는 노래책·테이프등을 통해 민자당 김영삼후보를 비판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함으로써 대통령선거법을 위반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검찰은 압수수색목록을 작성하지 않고 집행을 강행하려다 전국연합측의 반발로 집행이 지연됐으며 대학생 1백여명이 사무실 앞길에서 한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국연합」은 지난 10월10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14대 대선투쟁의 목표를 민자당재집권 저지와 민주대개혁실현을 위한민주정부수립에 두고 민자당의 실정과 부정,비리를 폭로한다는 전략을 세운뒤 전조직원이 선전선동가로서 소규모 대중접촉을 전개해야한다는 「전국연합대통령선거투쟁종합지침서」를 가입단체등에 배포해왔다.
  • 민주­전국연/“연대시점에 의문부호”

    ◎의외의 「악수」에 정부선 “석연찮다” 시각/“단일후보 실현,민주정부 수립” 선동/북의 대남방송후 「합의」발표에 눈길/각료임명 협의 등 제도권 진입 시도와 맞물려 민주당이 「전국연합」과 정책연합을 발표한 이후 대선정국에 새로운 「정치노선」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달 25일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직후 북한의 대남흑색선전 기구인 「민민전」방송이 즉각 환영의 뜻을 표시함으로써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민민전」방송은 지난달 27일 낮과 하오에 걸쳐 『민주당과 「전국연합」이 연대하는 것은 이번 대선에서 민자당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담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방송은 또 『이번 연합은 지금까지의 선거정국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게 되었고 유권자들에게는 희망을 안겨주었다』고 강조했다. ○특정후보 공개 지지 민주당이 「전국연합」과의 연대를 공식 발표한 것이 「민민전」방송보다 늦은 지난 2일인 점과 이에앞서 지난9월30일 「한민전」중앙위가 「범민주단일후보」의 실현을 촉구하면서 『승산있는 민주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고 선전해온 사실을 감안할때 이번 연대결정은 주목의 대상이다. 물론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의 대통령선거나 총선때 통상 40여일 전부터 대남전위기구인 「조평통」이나 「민민전」명의로 호소문·투쟁구호등을 발표,반정부투쟁을 적극 선동했었다. 지난 87년12월 13대 대선때에도 북한은 31개항의 투쟁구호를 발표한바 있다. 때문에 북한의 최근 선동은 과거 선례에 비추어 볼때 새삼스런 일은 아니라 할수있다.그러나 대선을 앞둔 최근의 북한 움직임이 과거와 행태를 달리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북한은 이번 대선에서 특정정당의 재집권 저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으며 이를위해 특정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전국연합」의 노선과 색깔이 불투명하다는 점으로 미루어볼때 북한측의 발호가 더욱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즉 민주당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적어도 「전국연합」내에 북한과 의기상통하는 세력이 있을 경우 향후 민주당의 정책노선 실현에 큰문제를 야기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과 「전국연합」이 연대방안으로 채택한 「정책연합」은 전세계적으로 좌경세력들에게 통용되는 용어로 「인민전선」 또는 「통일전선」과 같은 말로 해석되는 것이 관례이다. ○각료차지 가능성도 현재 「전국연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세력은 「전대협」과 「전교조」라는 것이 관계 당국의 분석이다.또 「전노협」과 「전농」도 이 조직의 전위세력으로 포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관계당국은 「전국연합」의 근본적인 성향이 민족해방을 주창하는 주사파(NL)들이 많아 이들이 민주당과 연대하여 차기정부의 내각구성때 각료임명을 협의키로 한점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보고 있다. 예를들면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전교조」 「전농」등이 교육부장관과 농림수산부장관을 합법적으로 차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당초 정부와 민자당은 민주당과 「전국연합」측과의 연대설이 처음 전해졌을 때만 해도 가능성이 희박한것으로 파악했던 것이 사실이다. 북한의 선동공세는 차치하고라도 「뉴DJ」플랜을 내세우며 재야단체와 「불가근불가원」전략으로 일관해오던 민주당이 「색깔논쟁」의 위험부담을 감안하면서까지 연대를 강행하지는 않을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위험부담 안고 강행 또한 「전국연합」측이 자신들의 요구에 못미치는 김대중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따라서 정부와 민자당은 이같은 연대가 기정사실화된 지금 그 시각을 바꾸고 있다. 우선 「전국연합」이 재야로부터 제도권으로 발을 들여놓은것은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중민주주의세력(PD)과 치열한 내부경쟁을 벌였던 「전국연합」이 백기완후보를 지지하는 PD세력과 노선을 달리하는 것은 단순한 전술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관측이다. 또 가뜩이나 간첩단사건으로 「레드 컴플렉스」에 싸여있는 민주당의 김후보가 이들과 손잡은 것은 판단착오라고 치부하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민자당은 조만간 이러한 사태에 대해 보다 강도높은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아래 북한에대한 공개성명발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 “세계 8대경제강국 가능”/김대중후보 관훈토론 일문일답

    ◎나만큼 용공문제 검증받은 사람없어/식량안보 차원에서 농민은 보호돼야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2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외의장에서 관훈클럽 초청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특별회견에서는 이광훈 경향신문 논설위원실장,정종문 동아일보 수석논설위원,최청림 조선일보 편집국장대리,성병욱 중앙일보 논설주간,이성춘 한국일보 논설위원등이 대표질문을 했다. 이날 회견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국연합」측이 민주당이 집권하면 장관임명도 협의한다고 하는데 집권후의 거국내각이 「전국연합」과의 연립정부를 말하는 것인가. ▲정국연합과는 연립내각을 구성하지 않겠다.우리당이 발표한 정책중에서 「전국연합」의 의견과 일치한 것만 합의했다.그들이 주장하는 국가보안법 무조건 철폐·안기부의 무조건폐지등 5∼6개항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않았다.정부구성은 우리가 독자적으로 구성하고 어떠한 연립정부 구성계획도 없다. 중도우파라는 정치노선도 추호의 변화가 없다. ­지난달 25일 전국연합과의합의가 처음 나왔을때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았는데. ▲수일전에 발표를 보고 협의연락을 맡은 김원기의원을 불러 경위를 들었다.그때 김의원이 『사실무근이다』『보도경위를 알아보고 조치하겠다』고 했다.김의원이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연합」으로부터 대선에서의 지원을 기대하는지. ▲그분들의 주장이 우리당의 정책과 일치한다면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그분들은 법에 선거운동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은 불가능한 것으로 이해된다. ­「전국연합」과 이런식의 대화는 선거용이거나 일시적인 방편이 아닌가. ▲13대국회에서 당시 평민연을 대거 영입했다.그사람들이 제도권 정치에 영입돼 우리나라 정치가 그만큼 안정됐다.14대때 민련을 영입했는데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정국이 안정돼 정치가 건전해지는데 크게 기여했다.민주주의를 하면 5·6공의 인사들도 받아들인다는 입장에서 그분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정치에 도움이 된다. ­경제정책공약중 우리나라를 5년내 세계8대경제강국으로 끌어올리겠다고했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다.우리의 기술·생산력·국민의식으로 보아 가능한지 의문이다. ▲가능하다고 본다.오늘날 8대강국은 스페인·덴마크·오스트리아등이 있는데 스페인을 제외하면 인구가 적어 강국이 되기 힘들다.우리나라의 9월말 현재 GNP상승률이 5.4%이지만 다음 5년동안 평균 7.8%까지 가능하다. ­북한에서 재야와 연합한 민주당을 지지하라고 연일 보도하고 있는데 그것은 김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자신들의 집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인지. ▲그들이 김대중이를 지지하라고 했다면 표가 떨어질 것이 분명하지 않느냐.유신때 남한의 학생들과 연대하라고 떠들어댔다.독재정권은 바로 이를 탄압구실로 삼았다.남쪽의 박정희정권 북한의 김일성이 다같이 정권에 악용했다. ­이근희사건이 터졌을때 사과를 해놓고 그뒤 신문광고에서는 『관련없다』고 했는데 대국민사과를 취소할 용의는. ▲이근희가 간첩이어서 사과한 것이 아니라 부주의로 물의를 일으켜 사과했다. ­정리된 반공관은. ▲공산주의는 독재하에 약자를 억압착취하는 등 사회적 부조리가 만연할 때 구세주처럼 보이기도 한다. 부정부패 독재가 없어지면 공산당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6·25 당시인 50∼53년 사이 남포동거리의 자유를 상기해보자.국가보안법이 없었는데도 공산당이 침투할 여지가 없었다. ­김일성에 대한 평가는. ▲일제때 싸운 것은 평가한다.그외는 평가의 여지가 없다.국민을 노예처럼 억압하고 자신을 신격화하는데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농어가부채탕감은 인기에 편승한 공약이 아닌가.생산성 향상을 통한 구조개선이 시급하다고 보는데. ▲보기에 따라 얼마든지 비판할 소지가 있다.그러나 농가빚은 매년 늘어나는데 갚을 길이 없다.갚으라고 하면 도망가버린다.탕감 안하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농촌을 살리겠다는 결심만 있으면 어렵지만 돈 나올 데가 있다. ­그렇다면 도시근로자나 영세민의 부채도 탕감해주어야 형평에 맞는 것 아닌가. ▲농가부채와 도시영세민의 부채는 성격이 다르다.도시근로자의 부채는 생활비 때문에 생긴 것인 반면 농가부채는 생산과 관련된 것이다.어느나라가 생활비까지 갚아주나.농민문제는 새로운 각도로 보아야 한다.눈부신 변화 앞에서 농업은 보호하지 않으면 망할 수 밖에 없다.식량안보차원에서도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 ­87년 대선에서 집권에 실패한 것은 야권 단일후보를 내지 못한데 있는데 중립내각으로 호기를 맞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당의 정주영후보와 협상을 벌일 용의는. ▲87년 대선에서 나라도 양보하지 않은게 후회스럽다는 얘기를 여러번 말씀드린바 있다.86년 당시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가 서독 본에서 김대중씨가 사면·복권되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믿고 당에 다시 들어갔으나 결국 그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현시점에서 반민자당 단일후보는 2가지 점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첫째 현중립내각하에서는 민자당이 꼭 여당이라고 볼수없기 때문이다.또 정후보의 국민당은 민자당과 같은 뿌리의 2개의 정당이기 때문이다. 정후보는 그동안 현대재벌을 키워오는 과정에서 역대 군사정권과 밀착했을 뿐만 아니라 전경련 회장으로 오늘의 왜곡된 경제구조를 만드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71년·87년 대선이 끝난뒤 선거결과에 불복했었는데 이번의 대권도전에 실패하면 어떻게 할것인가. ▲지금은 노태우대통령이 중립을 지키고 국민이 잘하고 있다.내가 무슨 염치로 부정하겠는가. ­대선승패에 관계없이 당권을 물려준다는 약속은 변함없는가. ▲변함없다. ­지난 88년 13대 국회등원시 국회사무처에 재산등록한뒤 2개월후에 공개된 김후보 부부의 재산 3억4천만원과 최근에 공개한 43억원과는 굉장한 차이가 있다.개인재산과 정치자금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그때에는 땅에 대해서 평가를 하지 않고 집만 평가를 했기 때문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대통령이 돼서 좋은 정치를 하고 싶은 욕심은 있으나 부자가 되려는 욕심은 없다.돈이 생기는대로 당과 정치에 썼기 때문에 개인재산은 없다.현금 5억원도 당으로 쓰는 것이고 개인살림으로 쓰는 것은 극히 일부 밖에 안된다. ­15대 총선에서 내각제수용 의사를 밝혔는데 장기집권 기도 또는 민자당내 민정계등 내각제선호세력을 끌어들여 정계개편을 노린다는 지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대통령제를 선호한다.그러나 정치인은 국민이 원하면 고려해야 한다.정부형태에 대해 국민심판이 있어야 한다. ­96년에 내각제를 한다면 퇴임이후 재집권 안할 것인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 농촌으로 공장지대로/부동표 집중공략(대선 유세현장 D­24)

    ◎수매현장 농민 손잡으며 충남권 순회/김영삼/헬기·열차 갈아타고 강원도 표밭갈이/김대중/동시다발 집회… “경제대통령” 지지 호소/정주영/“쌀개방 막는데 최선”/이종찬/“도덕정치 회복하자”/박찬종 ○안정의석 거듭 강조 ▷김영삼후보◁ 이날 현충사 참배로부터 시작,온양·당진·서산·홍성·예산 등 충남지역 유세는 지역특성과 「하루 한 주제」원칙에 따라 주로 농촌문제해결 방안을 집중 공약.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각각 2천∼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이날 유세는 상오보다는 하오로 접어들면서 열기가 고조. 특히 현대그룹의 서산간척지가 있어 열기가 다소 떨어지리라 예상했던 서산지역 유세는 이날 유세중 무대시설·청중수·열기면에서 가장 뛰어났다는 평. 무개차를 타고 청년당원들의 도열을 헤치며 등단한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은 6공초 무정부적 혼란에서 초래됐다』면서 『그 당시 3당통합을 하지 않았다면 헌정이 중단되는 비극을 맞았을 것』이라고 3당합당의 당위성을 역설. 김후보는 이어 『아무리 위대한 상상도 경험을 뛰어넘지 못한다』며 『역사의 경험을 통해 보면 의회에서 과반이 넘는 정당이 집권해야만 변화와 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 김후보는 미부시대통령의 낙선이유에 대해 『일본방문때 저녁식사중 쓰러져 건강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 때문』이라고 국민당 정후보를 간접 겨냥한뒤 『그렇더라도 안정의석을 확보,의회와의 마찰이 없었더라면 재집권할 수도 있을 것인데 그렇지 못했다』며 민자당 안정의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 김후보는 최근 옐친러시아대통령과의 회담을 상기시킨뒤 『옐친은 러시아 공산주의를 무너뜨린 용기있는 지도자로 지금은 경제건설에 진력하고 있다』면서 『이 김영삼이가 민주화 투쟁에서 이제는 신한국 건설과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또 당진유세후 서산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구룡휴게소에서 5분만에 식사를 마치고 서산군 음암면 도당4구의 추곡수매현장을 둘러본뒤 농민들을 격려하고 지지를 호소. ○자동차 펑크로 긴장 ▷김대중후보◁ 후보는 이날 아침 서울 마포당사에서 선거대책상임위 회의를 주재한 뒤 헬기편으로 충북 제천에 도착,제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가진데이어 곧바로 열차와 유세버스를 번갈아 타고 강원도 원주·횡성·홍천·춘천 등지를 돌며 경제정책 청사진을 내걸고 취약지 공략에 주력. 김후보는 제천지역 유세에서 농민표를 겨냥,『우리가 정권을 맡으면 먼저 농촌을 살리겠다』면서 『정부의 부담이 무겁겠지만 농가의 파멸을 막기 위해 7조∼8조원 규모의 농가부채를 탕감하겠다』고 공약. 김후보는 강원도에서의 첫 유세지역인 원주의 쌍다리고수부지에서는 『강원도는 지난 61년 저를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준 곳』이라며 『그때 본적을 인제군 북면 원통리로 옮기기까지 했다』고 연고를 강조. 한편 이날 아침 안동의 파크호텔 앞에 세워둔 김후보 수행버스 앞바퀴에 바람이 빠진것이 발견돼 당직자들은 외부인이 일부러 펑크를 낸 것으로 생각하고 긴장했으나 새차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자동차 수리점의 설명을 듣고안도의 한숨. ○경제분야 업적 부각 ▷정주영후보◁ 서울 신촌역광장과 중앙병원 공터등을 오가며 「경제대통령」과 「양금구도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주력. 국민당측은 이날 서대문갑연설회에는 채문식공동대표 한영수·박철언·김복동최고위원과 코미디언출신 정주일의원을,송파갑연설회에는 김동길·김용환·박철언·김복동최고위원과 탤런트출신의 최영한의원을,각각 찬조연사로 내세워 국민당이 반양금세력의 대표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고 있음을 과시하는등 부동표 흡수에 총력전. 정후보는 『우리나라는 지금 경제위기를 향해서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고 전제한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통 주택 교육 환경등 4가지인데 나는 이들을 모두 경제문제로 보고 투자를 늘려 해결한 복안을 갖고 있다』며 경제전문가로서 자신의 업적과 경륜을 강조. 그는 이에 앞서 이날상오 서울성균관 대성전에서 분향행사에 참석한뒤 조계사를 방문,경제특강을 하는등 유교와 불교등 종교계의 표밭을 겨냥해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였으며 저녁에는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노인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전국노인단체지도자 모임에 참석,▲경로우대제도확대 ▲촉탁사원제 도입 ▲취로사업개선 ▲경로당및 양로원시설의 내실화등을 공약으로 제시. ○이틀째 수도권 공략 ▷이종찬후보◁ 새한국당 이종찬후보는 이날 경기 강화 김포 부천 등을 돌며 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주력,6공실정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과 지역적 특색을 감안한 공략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이후보는 김포유세에서 이곳이 농업지역임을 감안한듯 『내가 집권하면 농정개혁을 단행,추곡수매제도를 개선하겠겠다』고 밝혔으나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서는 『타당후보들처럼 대통령직을 걸고 쌀개방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공약은 못하겠으며 시기를 최대한 늦추거나 힘닿는데까지 막을 생각』이라고 언급. 이 후보는 이어 부천을 방문,이곳 중소기업체들을 의식,중소기업 특별보호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득표활동. ○5곳서 노상연설회 ▷박찬종후보◁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24일 서울시내 영등포역광장 가리봉5거리 광명시 수원역 수원팔달문등 5군데서 전매특허격인 노상연설회를 강행하며 『깨끗하고 도덕적인 대통령을 당선시켜 정치도덕성을 회복하자』고 호소. 박후보는 『과거의 부정부패에 대한 처리가 선행돼야만 사회기강의 확립과 진정한 정의및 질서가 확립될 수있다』고 전제,『5공비리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와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역설. 박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TV토론 즉각 실시 ▲민자·민주·국민 3당후보의 과소비적 선거운동 즉각 중단및 선거자금 출처공개 ▲노상연설회개최를 위한 중앙선관위의 협조등을 촉구.
  • 대선맞춰 대남비방 공세강화(오늘의 북한)

    ◎언론통해 중립내각 공명의지 연일 성토/재야·학생 등에 공개서한… 혼란 부추겨/특정후보 낙선투쟁 등은 남북 화해기본합의서 성면위배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관련한 북한의 「선거투쟁」선동이 강화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최근들어 북한은 관변 언론매체들을 총동원,우리 정부의 공명선거 의지를 「기만」으로 모략하면서 반정부및 민자당후보 낙선을 겨냥한 선동투쟁을 강화함으로써 대선정국을 혼란으로 몰고 가려는 저의를 드러내고 있다. 북한이 이른바 대선투쟁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월4일 평양방송을 통해 그들이 한국내 지하당으로 날조하고 있는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중앙위 명의의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9월30일자)을 인용·발표하면서 부터다. 『친미파쇼정권을 허물고 민주연합정권을 세울 것』을 강조한 민민전공개서한은 이를 위해 반민자당세력이 민주대연합,범민주 단일후보를 내세우고 이미 결성된 「전국연합」을 구심점으로 똘똘 뭉쳐 연대공동행동으로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민전의 서한에서도 드러났듯이 북한은 우리의 이번 대선을 대권을 향한 여야의 각축으로 보지 않고 있다.이번 대선은 「파쇼와 민주세력간의 치열한 대결전이며 역사의 전진이냐 굴절이냐 하는 격변기의 정국향배를 좌우하는 하나의 분수령」이라는게 그들의 해석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의 대통령선거나 총선시 통상 40여일 전에 대남전위기구인 조평통이나 민민전명의로 호소문·투쟁구호등을 발표,반정부투쟁을 적극 선동(87년 12월 13대 대선시에도 31개항의 투쟁구호 발표)해 왔었다.그러나 12월 대선을 앞둔 최근의 북한 움직임은 과거와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북한은 이번 대선에서 특정정당­민자당의 재집권 저지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이 민자당을 「미국의 조종을 받는 반민족,반통일의 군부 파쇼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는데서도 북한의 그같은 의도는 명백하게 읽혀지고 있다.북한은 민자당이 이번 대선에서 재야세력을 탄압하고 있으며 부정협잡을 통해 독재정권을 연장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한마디로 『김영삼에게표를 주면 친미독재가 연장』되기 때문에 민자당이 승리하면 안된다는게 북한의 주장이다.그러기 위해 『너도 나도 기권말고 민자당후보 낙선투쟁에 동참』할 것을 북한은 선동하고 있다. 앞서의 민민전이 지난 8일 반민자당투쟁을 선동하면서 발표한 31개항의 대선투쟁구호 속에 총22개항이 민자당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일이다. 북한은 이와 더불어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탈당과 현승종총리가 이끄는 중립내각의 공명선거의지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고 있다.북한의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4일자 논설을 통해 노대통령의 민자당탈당과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을 싸잡아 『관권과 부정협잡으로 민자당의 재집권을 실현하려는 정치 기만극』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인민대중의 단합된 투쟁으로 군사파쇼세력의 재집권을 막고 민주연합정권을 수립하는 여기에 남조선사회의 민주주의적 발전의 길이 있다』고 강변했다. 이 신문은 이어 한국정부가 최근 반공모략극을 조장,야권과 통일민주세력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남조선의민주세력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위해 각계 각층의 의사를 대표하는 거국적인 중립선거관리내각의 구성과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폭압기구의 해체와 파쇼악법의 철폐투쟁을 완강하게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가운데서도 중립선거관리내각과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투쟁은 민자당 재집권의 발판을 허물어 버리기 위한 「보검」이라고 말했다.또 민자당의 관권부정선거에 대한 진상규명투쟁 역시 민자당의 재현을 막고 공명선거를 쟁취하기 위한 중요 요건임을 강조했다.즉 이 두가지 이슈를 반민자당투쟁의 수단으로 적시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대선투쟁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북한은 현금의 정권교체기를 우리 체제의 가장 취약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우리 사회가 온통 선거열풍에 휘말여 있는 틈을 타 일부 재야및 운동권 학생들을 충동,사회갈등을 조장하고 그들의 불만에 불을 댕겨 우리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겠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북한은 이른바 대선정국이 혼란으로 빠져들 경우 그들이 기대하는 친북한성향의 민주연합정권이 들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게 관계 당국의 분석이다.북한이 이번 대선을 격변기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분수령」으로 보는 것은 결코 그들이 우리의 장래를 걱정해서가 아님은 물론이다.친공정부가 들어설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가 이번 대선으로 판가름날 것이라는 점에서 역사의 분수령 운운할 따름인 것이다. 남북한은 지난 9월 제8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기본합의서 실천의 틀인 3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킨 바 있다.그 가운데 「남북화해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는 「상대방의 법질서와 당국의 시책에 대한 불간섭」과 「상대방에 대한 파괴·전복을 목적으로 하는 선전 선동행위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따라서 최근 북한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선투쟁은 이같은 기본합의서 정신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북한의 일방적 파기에 의한 지난 5일의 화해공동위 1차회의 무산과 최근의 대선투쟁은 남북간의 약속이행이 얼마나 지켜지기 어려운가를 극명하게보여준 단적인 예라 할 것이다.
  • “대학 선거바람서 보호해야”/대선공고 이틀앞

    ◎불법운동 동원차단 여론높아/“정당인사 초청토론 중지를”/학생도 대선아르바이트 자제 결의 대학을 과열,불법선거운동으로부터 보호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대학가에는 지난 14대 총선때와 마찬가지로 대학생들의 불법선거운동아르바이트,운동권학생들의 특정후보지지 또는 낙선운동뿐만아니라 학생집단이나 대학이 대통령선거를 이용,각 정당에 집단민원형태의 압력을 가하거나 후보토론회등을 유치하여 대학의 위상을 높이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이를 차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국민대에는 이달 초 이 대학 도서관,사범대,공과대 건물등 학교 곳곳에 선거운동 아르바이트학생을 모집한다는 불법광고물 20여장이 나붙었다가 학교측에 의해 곧 수거됐다. 이 학교에서는 또 지난 16일 모 당의 당보 5백여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대학관계자들은 불법선거운동단속이 강화된 이후 각 정당은 외곽청년조직등을 통해 점조직형태로 은밀히 선거운동원을 모집하고 있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7일 숭실대에서 있은 전국 80개대학의 대학생공정선거감시단 발기인대회에서 대학생들의 선거아르바이트자제를 결의한것도 대학을 선거오염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12일 고려대에서는 각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초청 토론회가 열렸는데 이자리에 참석한 3개당의 선거대책위원장들은 토론이라기 보다는 유세장에서 처럼 공약을 남발하고 대통령후보알리기에 열을 올려 「초청토론회」를 빙자한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전국 대학생대표자 협의회」는 지난 14일 「민자당 재집권저지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전대협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이른바 「대선투쟁」에 들어갔다. 대학생들은 대통령선거공고가 나는 오는 20일쯤부터 대학별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 선거법에 불법으로 규정되어있는 호별방문운동도 벌일 우려가 높다.
  • 김동길의원 소환조사/서울지검/김근태씨·전대협간부 환문키로

    대통령선거법위반사범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는 17일 사전선거운동혐의를 받고있는 김동길 국민당 최고위원을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최고위원을 상대로 지난달 31일 서울 현대고등학교에서 「유권자와의 만남」행사를 개최한 경위와 정주영대표 지지 연설여부,지역구민을 선심관광시키는데 관여했는지의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김 최고위원이 이날 조사에서 『유권자와의 만남행사에서 정대표 지지연설을 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당자체행사였고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한 행사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하오6시15분쯤 3시간여동안의 조사를 끝내고 김최고위원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에앞서 김최고위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당 서울강남갑지구당 사무국장 이건상씨(45)등 실무자들을 조사한 결과 지역구민 1천4백50명을 서산지역에 선심관광보낸 사실을 확인했었다. 검찰은 김최고위원을 일단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한뒤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민주대개혁과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국민회의」가 지난 14일 서울 장충공원에서 개최한 「민자당심판및 재집권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를 불법선거운동으로 보고 서울경찰청에 김근태 「국민대회」집행위원장등 5명을 소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특정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지난14일 (대선운동본부」를 발족한 「전대협」의장대행겸 「대선운동본부 위원장」박홍근군(경희대 총학생회장)등 「전대협」간부 3명에 대해서도 조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현대자동차 윤국진상무와 박원제총무부장이 소환에 계속 불응함에 따라 이 회사 전성원사장에게 윤상무와 함께 빠른 시일안에 출두하라고 요청하는 한편,산업시찰에 참석했던 현대전자사원및 가족 20명과 관광버스기사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 회사 김주용사장을 소환키로 했다.
  • 리투아니아공 보수회귀/구소서 최초/구공산당,총선서 승리 재집권

    【빌뉴스(리투아니아) AFP 이타르 타스 연합】 리투아니아 독립이후 15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실시한 자유총선 2차투표에서 구공산당이 1차투표에 이어 압도적인 지지를 획득,원내 과반수의석을 확보하면서 재집권할 수 있게 됐다. 리투아니아 선거위원회는 이날 중간집계결과를 발표,총 61명의 의원을 뽑는 2차투표에서 50개 의석의 결과가 판명돼 이중 민주노동당으로 개칭한 구공산당이 36개 의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실시된 1차투표에서는 구공산당이 총 80석중 44석을 확보한 바 있어 이번 2차 투표로 확보한 의석을 합치면 총 1백41개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1차투표에서는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가 이끄는 최대의 반공 집권당 사주디스가 20%에도 못미치는 득표율을 기록,45%에 달하는 표를 얻은 구공산당과 대조를 보였다.
  • 클린턴의 미국…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한·미관계 「주고 받기식」 전환을”/대미수출정책 등 상당한 수술 불가피/동북아질서 고려… 안보유대 강화해야/인권 중시,중국·북한 등과 마찰소지도 미국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당선,12년만에 정권이 교체됨으로써 기존의 대한정책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클린턴당선자는 유세때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과 미국의 보호무역을 강조한 바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대응책마련및 대미외교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다.클린턴의 당선 배경과 의미,국제정책의 변화및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그에따른 대응책등을 나종일경희대 대학원장과 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의 대담을 통해 들어본다. ▲나종일교수=클린턴의 당선은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선거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습니다.또 클린턴 자신이 전후세대이기도 합니다.따라서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국진실장=영국 처칠이 2차대전승리에도 불구,애틀리에게 패배한 것처럼 부시도 걸프전승전으로 한때 95%의 폭발적 지지를 얻으며 냉전시대를 마무리지었으나 결국 「아킬레스건」인 국내경제침체에 걸려 패배한 것입니다.미국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힘입어 변화를 외친 클린턴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날로 증가하는 실업률등 당면한 경제의 심각성에 따른 위기감이 무명의 아칸소주지사가 역전의 명장을 물리친 결과가 되었습니다. ○젊은층의 지지얻어 특히 공화당정부가 12년간 집권하는 동안 군사적으로는 초강대국의 위치를 공고히 했지만 최대채권국에서 3천억달러의 최대채무국으로 전락하는 등 경제실정에 국민들이 등을 돌렸습니다.그리고 앞으로의 경제전망도 밝지 못한 편입니다.또한 클린턴이 전후세대라는 점에서 대다수 젊은 층을 끌어들인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지난 88년 대선때보다 5% 증가한 55%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처럼 젊은 세대와 흑인들이 전폭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했다는 반증입니다. ▲나교수=미국의 선거제도는 독특합니다.1년전만 하더라도 클린턴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우리나라나 유럽등에서는 널리 알려진 정치지도자가 대통령이나 총리 당선되는데 미국에서는 갑작스럽게 지도자로 부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지미 카터 대통령도 그랬지요.그래서 우리나라도 클린턴 당선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었던게 사실입니다.일본의 경우도 클린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크게 당황했습니다.이제부터라도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해야합니다. 또 이번선거는 훌륭한 정치인을 뽑는다는 측면보다는 바람직하지 않은 지도자를 그대로 놓아둘 수는 없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부시대통령으로서는 경제실책이 뼈아픈 것이었습니다.그래서 국민일반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졌고 투표율도 5%정도 올라갔습니다. ▲김실장=클린턴당선이후에도 미국의 대한정책기조는 크게 바뀔것 같지는 않습니다.클린턴은 민주당전당대회와 유세등을 통해 한국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사라지지않는한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명백히 밝혔습니다.한반도의 전쟁억지력을 중시한다는 것이지요.다만 클린턴 정부가 경제분야를 우선시하고 있는 만큼 통상분야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나 공화당정부때도 슈퍼301조를 무기삼아 계속 압력을 가해왔고 더욱이 우리가 매년 대미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별다른 마찰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시 경제실책 패인 이와함께 클린턴이 방위비대폭삭감을 내세운데 따라 우리정부의 방위비분담부담률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도 주변 4강과 모두 수교하는등 국력이 커졌기 때문에 동북아문제에 관한한 한국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하는게 현실입니다.물론 우리도 동북아질서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4강외교중에서도 특히 대미외교를 한층 강화해야 합니다.더욱이 세계적으로 안보개념이 광역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과의 포괄적 안보유대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교수=클린턴의 당선으로 유럽과 동북아시아에서 미군의 철수가 좀더 빨라지리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유럽의 경우 집단안전보장체제가 구축돼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아야 하겠지요.그러나 국제경찰로서 미국의 사명이 다 끝난것은 아닌만큼 전격적으로 미군을 철수시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사실 미국의 맹주역할은 역사상 거의 유례가 없습니다.아직까지도 국제관계에 있어서 군사력이 최후의 보루라고 할수 있습니다.그리고 현실적으로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국가는 미국밖에 없습니다.세계질서유지는 유엔등과 같은 집단안보체제로는 미흡합니다.따라서 클린턴으로서는 미국 국내 문제와 국제문제를 어떻게 잘 조정해 나가느냐가 관건이겠지요.그러나 경제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등의 국내적 불안요인이 발생하면 유럽이나 동북아시아의 군축문제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실장=클린턴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대외관계 특히 동북아지역에 대한 입장도 그다지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대일관계에 있어 여전히 미일안보협력을 중요시할 것으로 봅니다.구소련의 붕괴로 아태지역의 위협세력은 사라졌지만 이 지역의 지속적 안정을 위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막는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지요.또한 아태지역의 역내 국가들은 미국이 계속 「힘의 균형자」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대미외교 강화해야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 대중국및 북한관계로 볼수 있습니다.클린턴은 부시행정부가 대중관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거론하지 않은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혜국대우도 당장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대중압력을 행사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중국도 대국인만큼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자기방식대로 대처할 것이 분명합니다.때문에 이 문제로 미중관계가 불편한 쪽으로 흐르면 당연히 동아시아의 불안파고는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미국이 이같은 대중압력외교를 초지일관 밀어붙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클린턴정부의 2대외교쟁점인 민주주의와 인권이 걸려있는데다 핵개발의혹까지 겹쳐 어느때보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교수=클린턴대통령은 선거유세중 『어느 국가든 독재자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전같으면 인권문제가 거론됐겠지만 이제는 그럴 염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그러나중국과의 관계는 주의를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요.예컨대 인권을 문제삼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또 우리로서는 북한과의 관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클린턴의 말 그대로라면 전형적인 독재국가인 북한과의 관계는 더욱 경직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클린턴진영 내부에서도 북한과의 관계가 너무 경직돼 있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어느정도 명분만 있으면 관계가 개선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실장=클린턴은 외교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참모진의 의견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봅니다.미국의 가장 큰 이슈인 경제재도약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이나 지도적 위치에 있는만큼 이 대목에 지나치게 치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즉,변화를 추구하면서 계속성을 고려치 않을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군철수 빨라질듯 클린턴 자신도 4년후 재집권을 감안,뚜렷한 변화보다는 국내문제와 국제문제간의 균형을 잡아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이에따라 우리정부도 종전의 일방적 시혜시각을 조정,「기브 앤데이크」관계로 발전시켜야한다고 봅니다. ▲나교수=미국 대선은 큰 이슈가 없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선거전이 시작되고 보니 국민들의 변화욕구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었지요.그래서 미국은 이번 선거에서 전기를 마련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특별한 이슈나 쟁점도 없고 오히려 보수적인 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국제적인 환경은 엄청나게 변하는데 우리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미국선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예컨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실장=이번 미 대선결과로 우리나라 정치도 차기정도에서는 젊은 층에 의한 정권창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 부시 열세만회 실패/3차례 TV토론 결산(미 대선열전 현장:11)

    ◎페로까지 표잠식… 재집권 희박/클린턴,백악관입성 가시권에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9일저녁(현지시간) 3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도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함으로써 재선고지를 확보하는데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다.이날 미시간주 미시간주립대에서 90분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공화당의 부시는 지난 두차례의 토론과는 달리 적극적인 자세로 클린턴을 공격했으나 클린턴의 승세를 「엎어치기」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3후보는 토론을 마치면서 각기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호소를 했다.부시대통령은 『이 나라와 국민과 그 자손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사람이 누구일 것인가를 생각해달라』면서 지도자가 갖춰야 할 인품과 판단력·경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비해 클린턴후보는 『또다시 경제를 주저앉게 할수는 없으며 정부를 갈아야한다』고 「변화」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했다.무소속의 로스 페로후보는 미국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뿐이라며 자신에게 던지는 표는 「묵은표」가된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날 TV토론이 끝난후 ABC방송이 전국에 걸쳐 7백명의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반응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클린턴이 이겼다고 대답했다.26%는 페로가 이겼다고 했고 부시가 이겼다고 한 사람은 21%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정치평론가나 해설가에 따라서는 부시대통령이 이날 적극적인 자세로 클린턴을 공격했고 클린턴은 수세적인 입장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또 말린 피츠워터백악관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이 이날 저녁으로 선거운동의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클린턴진영에서는 『부시가 자신이 재선되어야하는 이유를 유권자들에게 설명해주는데 실패했다』고 혹평했다. 어쨌든 부시대통령은 지난 3차례의 토론기회를 대클린턴 역전드라마로 엮지 못한 것은 물론 클린턴과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도 못했다. 페로의 재출마 변수도 부시진영의 당초 희망적인 관측과는 달리 클린턴의 인기를 갉아먹기보다는 오히려 부시의 지지몫을 삭감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11월3일 대통령선거일까지는 2주밖에 남지 않았고 유동표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선거행사로 TV토론회만한 기회가 앞으로 없다는 점에서 부시의 재선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는 반면 클린턴의 백악관 입성은 점점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번 2차 토론때 부시가 토론도중 손목시계를 3차례나 들여다 본것이라든가 「여성 러닝메이트」얘기가 나왔을 때 『바바라 부시가 출마했으면 당선될수 있을 것이나 너무 늦었다』고 언급한 대목은 스스로 패배를 절감하고 있거나 아니면 패배가 뻔히 보이는 선거운동이 지겹고 지긋지긋하다는 자신의 심정을 1억 시청자들에게 드러내 보여준것이라고 선거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언론들은 부시행정부의 관리들이 클린턴의 당선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워싱턴 포스트는 『모두가 침몰하는 배에서 도망치는 쥐떼처럼 배에서 뛰어내릴 채비를 하고 있다』는 한 관리의 말을 인용,「침몰하는 부시행정부」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전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각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인기도조사가 유권자들의 실질적인 투표결과와 어느정도 일치하는지는 불분명하나 기적이라고 할만한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클린턴­고어」의 민주당 팀은 당선가도를 쾌속으로 달릴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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