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집권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체육시설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교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홍준표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제철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6
  • 일본 중의원 총선‘강한 모리’ 전망

    25일 일본 중의원 총선을 사흘 앞두고 여야 의석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있다. 이번주 들어 언론 및 조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는 자민당을 필두로 한 연립여당의 압승을 일제히 점치고 나섰다.이는 여당의 고전이 불가피하리라던 그간의 판도 분석을 뒤엎는 결과.2주전까지만도 자민-공명-보수 연립3당은 여론조사 성적표를 받아쥘 때마다 과반수 확보가 위태로워졌을 때의 최악의 경우의 수,즉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체제 조기사퇴를 상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여당은 최근 중의원 480석중 자민당 단독으로만 최대 270석,연립 3당으로는 300석 이상을 달성하리라는 20일자 아사히(朝日)신문 보도 등 최신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돼 있다. 이는 자민당 229석,연립 전체로는 254석만 돼도 ‘안정권’이라던 여당의 보수적 목표치를 훨씬 상회한다.이에 비해 최대야당인 민주당은 당초 예상치인 최고 175석에 크게 미달하는 110여석 확보에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자민당은 중의원 해산 이전의 압도적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한층 강력한 국정운영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며 모리 총리도 2001년 9월까지잔여임기를 채울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신의 나라’‘고쿠타이’(國體) 등 잇단 망언으로 모리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는데도 불구,여론이 여당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은 ‘정당’과 ‘정권’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구별짓는 일본 유권자들의 보수성향을 여실히 반영한다는 분석이다.결국 일본인들은 모리 총리의 우려스러운정국 인식에 대한 비판보다는 2년만에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돌려놓은 오부치 전 정권의 성과를 평가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싣는 셈이다. 모리 총리의 재집권 전망이 가시화하면서 일부에서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있다.그간의 돌출 발언은 물론,공적자금 수혈 등 시장에 간섭해온 오부치 스타일을 이어갈 것이 분명한 그의 정책기조에 대해 외국인들이 불신하고 있는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은 부동층의 막판반란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21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부동층이 52.1%나 되며이 가운데 70%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마지막까지 최후의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스페인총선 우파 집권당 압승

    [마드리드 외신종합]12일 실시된 스페인 총선에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총리가 이끄는 집권 국민당(PPP)이 압도적인 표차로 재집권에 승리,중도좌파가 휩쓰는 유럽대륙에서 우파정권의 한 보루를 지켜냈다. 중도우파인 국민당은 하원 350석중 44.3%를 차지,최종적으로 182석을 얻어무난히 과반수를 넘어섰다.반면 야당인 사회당은 득표율 34%대로 14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국민당은 지난 96년 선거에서는 156석을 획득하는 데 그쳐 지역정당인 카탈루냐동맹(CIU)과의 제휴가 불가피했다.사회노동당과 제휴한 통합좌파(IU)도득표율이 10.5%에서 5.5%로 떨어져 의석수가 기존의 21석에서 8석으로 줄어들었다. 국민당은 선거 승리에 따라 스페인 경제의 급속한 성장 및 실업 감소를 가져온 현 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재집권에 성공한 아스나르 총리의 정책은 상당 부분 좌파출신 곤살레스 전총리의 정책을 이어가되긴축 예산,복지지출 절감,세제개혁,노동시장 규제완화등에 주력해왔다. 아스나르총리는 그동안 국민당의 전통적인 우익정책들을점진적으로 개선,중도우파,혁신우파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올들어 스페인은 실업률이과거 고질적인 20∼30%선에서 20년만에 최저인 15%선으로 떨어졌으며 유럽연합(EU)회원국중 가장 건실한 성장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편 후아킨 알무니아 사회노동당 당수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수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포커스 투데이] 재집권 성공 스페인총리 아스나르. 12일 총선에서 압승한 스페인 국민당(PPP)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47)는 중도우파 보수적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96년 선거에서 14년 집권 사회노동당의 펠리페 곤살레스 총리를물리치고 집권에 성공했다.아스나르는 당시 과거 프랑코 총통의 독재 스타일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보수주의 정책을 펼칠 것을 공약했다.국민당의 전통적인 우익 정책들을 점진적으로 개선,‘중도정당’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다.국민당 대변인들조차 국민당을 ‘중도-우파’ ‘혁신 우파’‘중도’라고표현해왔다. 이같은 면모는 긴축예산,복지지출 절감,세제 개혁,노동시장 규제완화,민영화 등의 경제정책에서 드러난다. 1953년 2월 마드리드의 부유한 외교관 가정에서 출생한 아스나르는 법학을전공하고 20대 중반 국민당의 전신인 국민연맹에 입당,정치에 입문했다.1982년 29세때 하원의원에 선출됐으며 90년 국민당 당수직에 올랐다. 입심좋은 웅변가로 평판이 자자한 아스나르는 대중친화력이 높아 인기가 높다.이번 총선에서 지난 해 3.7%의 성장률과 15%의 인플레 등 경제실적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매주 미사에 참석하는 독실한 가톨릭이며 열렬한 축구팬이자 투우 애호가라는 측면도 대중과 친숙한 정치인으로 그를 만든다.세무관료 출신으로 부인과3자녀가 있다. 그러나 스페인 테두리 밖에서 그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큰 결점으로꼽힌다.지난 해 5월 러시아 방문때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이 면담을 마지막 순간에 취소한 것은 그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고 언론들은 꼽씹기도했다.그의 단구를 빗댄 풍자만화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박희준기자 pnb@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이코노모프 불가리아대사

    디미테르 이코노모프 주한 불가리아대사는 28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불가리아의 최대 교역국이라고 소개하며 “현재 양국 경제교류는 매우 만족할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코노모프 대사는 또한 불가리아의 EU(유럽연합) 가입이 실현될 경우 “한국기업들이 불가리아기업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EU시장에 자연스럽게 진출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양국 수교 10주년을 맞는다.현재 두나라 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90년 3월 국교수립 이후 양국관계는 매우 순조로운 발전을 해왔다.95년 젤류 젤레프 대통령이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경제 문화분야에 7개의 협정을 체결해 본격적인 교류의 발판을 닦았다.하지만 두나라 모두 96년 이후경제난,총선,대선등 국내문제로 바빠 상호 관계증진에 힘을 쏟을 여력이 없었다. ■경제교류는 어떤 수준인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한국에 연간 3,300만 달러를 수출하고 4,400만 달러를수입했다.한국의 불가리아 투자총액은 6,500만 달러에 이른다.우리로서는 매우 큰 규모다.한국은 아시아시장에서 일본,중국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다.특히 대우는 전체투자 규모의 95%에 해당하는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최근 3년간 불가리아에서 최대 베스트셀러 자동차가 대우차이다.대우와현대 자동차가 전체 신차시장의 40%를 차지한다. ■불가리아의 문화,관습은 한국국민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편이다.인적교류는 어떤 수준인가. 95년 불가리아대통령 방한 이후 현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불가리아 방문초청을 해놓은 상태다.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이 방문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인적교류는 비교적 활발하다.양국에서 수십명의 교환 학생들이 서울대,소피아대에서 양국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다. 예술단체의 방문공연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지난 4일 소피아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 이어 내달 11일,12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소피아솔로이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 90년 역사적인 공산정권 몰락 이후 민주화,시장경제화 과정이 순탄치못했는데. 지금도 50개의 정당이 난립해있는등 정치적 혼란을완전히 떨치지 못한 상태다.지난 94년에는 경제난등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커져 그해말 총선에서 옛공산세력이 중심이 된 사회당이 의회 과반의석을 차지해 공산세력의 재집권이 이루어졌다.그러나 97년 총선에서 민주세력연합(UDF)이 52%의 지지를 얻어 다시 민주정부가 출범했다. 피터 스토야노프대통령은 현재 친서방 민주,시장경제 노선을 확고히 견지해 안정기조를 이룩해놓았다.특히 환율과 물가안정에 주력해 경제안정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불가리아는 코소보전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지지해 나토의 작전수행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나토,EU가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두곳 모두 정식가입신청을 해놓았고 현재 가입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정식 가입이 언제 이루어질지 정확한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전체 법규의 75%를 EU수준으로 정비하는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불가리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뒤인 지난 46년 왕위를 박탈당하고 망명길에 올라 이국을 전전하다 지난 96년 고국을 다시 찾은 세메온 2세 국왕(62)스토리가 한국에서도 화제다. 시메온 국왕은 현재 불가리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도자 중 한사람이다.반세기만에 그의 귀향이 이루어지던 날 불가리아국민들은 열광적으로 그의 귀국을 환영했다.현재 스페인에 머물고 있는데 금년 성탄도 귀국해 국민들과함께 보낼 예정이다. 망명지인 스페인에서 고국에 돌아올 날을 그리며 집을 모두 불가리아식으로 지은 이야기는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현재 국왕제 부활,시메온왕의 차기대통령출마설등을 놓고 논란이 없지 않지만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하지만 시메온왕이 국민들의 높은 신망과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기 때문에어떤 형태로든 조국을 위해 일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기동기자 yeekd@
  • “印尼 민간정부 실패땐 군부 재집권”

    [자카르타 교도 연합] 인도네시아가 민간인 주도의 국가권력을 확고히 하는데 실패한다면 군부가 권력을 재장악할 수 있다고 주워노 주다르소노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22일 경고했다. 주워노 장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국민과 민간 지도자들이 강력하고 독자적인 정치활동을 위해 더욱 노력하지 않는다면 파키스탄과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목격된 것처럼 군부는 조만간 권력장악을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국영 안타라 통신이 보도했다.
  • 파키스탄 쿠데타 이모저모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동요없이 조용 [워싱턴 베를린 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12일밤의 군부 쿠데타는 나와즈 샤리프총리측과 쿠데타측의 무력충돌 없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날이 밝은 13일 수도 이슬라마바드 시내는 큰 동요없이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목격자들은 군부가 총리 관저 및 주요 정부 청사,국영 TV방송 등을 완전히장악한 뒤 군부대의 대부분을 철수시켜 주요 건물 청사 주위에 몇 명의 무장한 경비병들만 경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언. ●쿠데타를 이끈 페르베즈 무샤라프 육군 참모총장은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자신을 국외로 축출하기 위해 항공기 착륙을 거부하는 바람에 입국하지 못할뻔 했다고 주장.그는 13일 행한 국민연설을 통해 스리랑카에서 귀국하던 그를 막으려는 음모가 있었다고 주장. ●영국에 망명중인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전 총리는 축출된 샤리프 총리를 ‘파시스트’라고 목청을 높이며 비난.부토 전 총리는 13일 CNN 과의 회견에서 “샤리프 총리가 모든 민주적 기관들을 해체,국민들의 지지를 잃었다”고 주장.●군부의 한 소식통은 샤리프 총리와 그의 동생 펀자브주 행정책임자인 샤바즈 샤리프가 현재 총리 관저에서 군에 의해 보호 감금돼 있다고 전언. ●미국은 12일 샤리프 총리의 실각과 관련,파키스탄 군 당국에 헌법을 준수하라고 촉구.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 헌법은 문구로서 뿐만아니라 그 정신 면에서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실 대변인이 말했다.바지파이 총리도 12일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긴급 주재한데 이어 13일 취임식을 마친 뒤 곧바로 내각안보회의를 주재. ●일본 정부는 13일 파키스탄의 군사 쿠데타에 깊은 우려를 표명.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이날 오전 “파키스탄 국내의 사태진전을 우려하고있다”고 말했다.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은 성명을 통해 “일본은 민주적헌법절차에 따라 조속히 사태가 수습되기를 강하게 기대하며 사태의 진전에대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커스 투데이] 쿠데타 주도 무샤라프 육참총장 파키스탄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페르베즈 무샤라프(58)육군 참모총장 겸 합동참모위원회(JCSC) 위원장은 최근 인도와의 카슈미르 분쟁과 관련,대(對)언론 브리핑을 주도하면서 국내외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지난 98년 10월 자항기르 카라마트 장군의 뒤를 이어 육군의 12대 참모총장이 됐을 때만해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던 인물이었다.정책결정에서의 군부의 실권을 요구한 뒤 샤리프 총리에 의해 해임된 카라마트와 마찬가지로 그역시 총리측과 계속 불화를 빚어왔다.특히 카슈미르 분쟁과 관련,외교적으로해결하려는 샤리프측과 항상 대립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그는 군부내에서 카라마트처럼 개혁지향적이며 서구화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샤리프에 대한 군부의 불만이 최고조로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12일 총리가자신을 해임하자 곧바로 ‘거사’를 단행했다는 설이 유력하다.그는 BBC등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샤리프의 외교적 해결 노력을 지지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카라치 출신으로 64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의 퀘타에 있는 명문 지휘참모대학을 졸업한 그는 포대,보병사단,육군 특수부대 등을 두루 거치면서 다양한지휘관 경험을 쌓았다. 샤리프 총리는 최근 무샤라프의 임기를 2001년까지 연기,군부와의 갈등을없애려는 듯 보였으나 태도가 돌변,무샤라프가 스리랑카를 방문한 틈을 타 12일 그를 해임했다.그러나 무샤라프는 재빨리 귀국,육군에 총리 관저를 포위할 것을 명령하고 방송과 공항 등 주요 시설을 장악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쿠데타로 점철된 파키스탄 현대사 ●47년 영국으로부터 인도와 분리독립●58년 첫 군부 구데타.총리로 임명된 아유브 칸 참모총장이 미르자 대통령축출하고 대통령에 취임(69년까지 재임)●69년 아유브 대통령 총사령관인 야히야 칸 장군에게 권력 이양.야히야 장군 계엄령 선포 후 대통령에 취임. ●71년 동파키스탄이었던 동벵골 지역 방글라데시로 독립.야햐 칸 대통령 줄피카 알리 부토에게 권력 이양. ●73년 내각제 민주헌법 개헌.부토 대통령 총리 취임. ●77년 지아 울 하크 육군 참모총장 쿠데타로 정권 장악. ●88년 지아 대통령,비행기 사고로 사망.알리 부토 전 총리의 딸인 베나지르부토 총선승리 총리에 취임. ●90년 부토 총리 이스하크 칸 대통령에 의해 해임.회교민주동맹(IDA)당수나와즈 샤리프 총리 취임. ●93년 부토 총선 승리 재집권. ●96년 레가리 대통령 부토 총리 해임. ●97년 나와즈 샤리프 총선 승리 총리 재취임.
  • [대한광장] 맥아더 음모설

    내년은 6·25 전쟁 발발 50주년이 되는 해이다.그래서 맥아더 기념관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착착 준비되고 있다.맥아더는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었으며 그 나름대로 한국인을 좋아했고 또 당연히 한국인이 자신을 좋아할 것으로믿었다. 그런데 필자는 15년전 발표한 논문에서 맥아더의 정보기관이 6·25의 발발을 미리 알고도 방치한 것이 아닌가하는 문제를 제기했으며 나의 글을 건네받은 일본인 기자가 이를 자기 나름대로 계승한 일이 있으며, 요즘에는 맥아더의 중공군 개입 예지·방치설이 심심치 않게 돌고 있다. 나는 다시 이 문제를 재검토하기 위해 맥아더 사령부의 방문자 일일방명록을 보려고 여행을 떠났다.방명록을 통해 정말로 맥아더가 1951년 3월중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대사들을 만났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1982년에 출판된 굴든의 ‘한국전쟁비사’에는 ‘맥아더가 파면된 진정한 이유’라는 것이 나온다.맥아더는 이들 외국대사에게 “지금이 중국이 강대국이 되기 전에 전면전으로 때려 눕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워싱턴을 유도해 장개석의 재집권을 돕겠다”는 결심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대사들은 곧암호전문을 본국에 치고 해독전문을 본 트루먼은 면종복배하는 맥아더의 불충함에 격노했다는 것이다. 굴든에게 이 기밀사항을 흘린 장본인은 국무부 거물이던 닛체가 아니면 마셜인 것 같다.우선 닛체가 1989년에 나온 회고록에 약간 흘렸고,이 책을 본마셜이 상세하게 흘렸다.마셜기록의 존재는 정신문화연구원 정용욱교수가 귀띔을 해줬다. 그런데 1996년 나온 ‘정일권회고록’을 보면 맥아더가 웨이크섬으로 트루먼을 만나러 가기 전 이승만대통령은 그에게 편지를 써서 중공군이 개입할것이 확실한데 북진통일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트루먼에게 그 가능성을 긍정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이에 대해 맥아더는 10월 13일자 회신에서 “중공군은 반드시 개입할 것입니다.그러나 이 가능성을 아는체 할 수는 없습니다….나는 이것을 전혀 모르는 사실로 할 것입니다.…지금이야말로 중공의 잠재적인 군사력을 때릴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극비중의 극비문서는 굴든이 발굴한 위의 얘기와 통한다.그런데 이 ‘맥아더서한’의 발송날짜가 맥아더가 트루먼을 만나 중공군의 개입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15일로부터 이틀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같은 달 3일 도쿄주재 영국외교관 개스콘이 맥아더와 면담한 후 본국에 보고한바에 따르면 중공군이 개입만 한다면 만주는 물론 베이징까지 맹폭격할 것이라고 맥아더는 장담했고 영국정부는 이것을 크게 우려했다는 기록도 있으니상황적으론 정일권증언을 나무랄 수 없다. 이 서한의 존재여부에 대해선 몇 갈래로 생각할 수 있다.하나는 정일권씨의 얘기는 굴든 비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추측이다.이것을 정일권씨가 가공(加工)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회고록의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다.또 정일권씨의 회고록이 그가 1994년 작고후 가필된 것이 아닌가 의심해 볼 수도 있다.그렇다고 쳐도 만의 하나 서한이 나타나기만 한다면 세계적인 특종이 될 것이다.이화장이나 정부기록보존소 등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외교통상부나 정보기관에서 문서를 인수했을 가능성을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 국립공문서관에 기밀해제되지 않은 이승만과 미정부간의 왕래 극비문서들이 수두룩한 것을 감안한다면 4·19의 소용돌이중에 미 정보기관이 뽑아가지 않았을까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이 설에 대한 사실규명은 6·25의발발연구에,또 허구의 정설화 문제에 지대하게 공헌할 것이기 때문에 연구자나 기자 및 일반인들의 주의를 환기해본다. 方 善 柱한림대 객원교수 재미사학자
  • ‘네루-간디 왕조’ 부활할까

    네루-간디 왕조는 과연 부활할 것인가.5일부터 시작되는 총선을 앞두고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구 10억,유권자 6억)인 인도에서 정치판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네루-간디 가문의 재집권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74)의 인도인민당(BJP)이 주도하는 집권 연합에 대항하고 있는 야당 국민회의(CP)의 소니아 간디여사(52).인도 건국의 아버지 자와하할 네루와 딸 인디라 간디에 이어 총리에 오른 라지브 간디의 미망인으로 이번 총선을 통해 가문 네번째 총리의 위업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소니아 간디및 국민회의당의 총선 전략은 인도인들이 네루-간디가문에 갖고 있는 향수와 신비주의를 자극,표를 끌어모으는 것.이번 총선에서 여당과 야당의 정책이 별 차이가 없어 각 당 지도자의 대중적 인기가 총선에 거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당장의 판세는 소니아 간디측에 불리하다.양측의 인신공격이 난무하면서 지난해 정치 입문때부터 논란을 일으킨 간디여사의 이탈리아 태생문제가 집중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애국심에 신분증은 필요없다’고 역공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파키스탄과 무력충돌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한 바지파이 현 총리의 인기 급상승에 엇물려 점차 궁지에 몰리고 있다.최근 인디아 타임스가 조사한 여론조사결과도 간디에 대한 지지도는 27%에 불과,57%를 얻은 바지파이에 크게 뒤지고있다.양당의 예상획득 의석수도 138대 332. 여당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뒤 ‘공직진출과 관련,출생지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현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추후에라도 소니아 간디의 총리직 진입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간디여사의 총선을 통한 가문부활 야심은 차세대까지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아버지를 빼닮은 준수한 용모의 아들 라훌(30)과 딸 프리양카(27)를 유세장마다 데리고 다니며 네루-간디 후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산토스 쿠마르 인도대사

    산토스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7일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한국과 인도는 양국간 경제적 정치적 협력을 토대로 21세기에 대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인도의 핵확산방지조약(NPT) 가입과 관련 “현재의 NPT 체제가 차별적” 이라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아탈 바지파이 총리가 곧 개통하는 인도∼파키스탄 버스편을 이용,파키스탄을 방문한다고 하는데 양국간 화해의 징조인가. 인도는 파키스탄에 대해 오래 전부터 정부차원은 물론 기업과 민간인의 교류와 협력을 지원해왔다.이런 차원에서 지난해 양국간 버스편 개통이 결정됐고 총리께서 이를 이용,파키스탄을 방문키로 결정했다.▒수십년에 걸친 인도∼파키스탄간의 관계는 한국이 대북 관계를 풀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인도와 한국은 2차 대전 이후 독립했다는 유사점이 있다.인도는 남북한과공히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우리는 대화와 평화적 수단을 통한 통일을 지지한다.인도는 한국정부가 요청할 경우 파키스탄과의 관계에서 얻은 경험과아이디어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지난해 12월 실시된 일부 지방선거에서 소냐 간디가 소속한 국민회의당(Congress Party)이 압승을 거뒀다.이로써 인도의 대표적 가문인 네루가(家)의재집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지난해 실시된 선거는 총선이 아니다.4개주(州)에서만 실시됐다.네루가의재집권 여부는 전국선거에서 결정되며 그것은 또 인도국민들의 의사에 달려있다.▒金鍾泌 총리가 곧 인도를 방문하는데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나. 金총리께서는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인도를 방문하면서 ‘99인도 기계박람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나라야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지난 10년동안 급속히 발전해온 양국간 경제관계를 강화하고 투자와 통상협력 방안을 증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양국간 관계 발전을 위해 시급한 게 있다면. 21세기를 대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 일이다.지금은 다음 100년 동안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무엇인지 마주 앉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적기(適期)다.왜냐하면 한국 경제는 회복의 길로 접어들었고 인도는외부환경 변화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21세기에 인도는 선진국과 어깨를 겨룰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인도는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이 대단히 풍부한 나라여서 21세기에 강국이 될 잠재력이 많다.인도는 첨단 과학기술 인력을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정보산업과 우주산업 등 세계적으로 뛰어난 분야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분야 발전에 치중할 계획이다. 물론 경제개혁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재정 및 통화정책 개혁,수출경쟁력강화,환율제도 개선,금융개혁 및 공기업 민영화 등 5개 분야가 중점 대상이다.▒재정적자 증가에 따라 인도도 경제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있는데. 인도는 91년 경제위기 이후 많은 개혁을 단행했다.재정적자가 걱정거리임에는 틀림없다.그러나 지난 4년동안 경제는 연평균 6.6%씩 성장했고 올해도 5∼6%의 성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미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일부 생산품에 지급되는 보조금 축소가 대표적인 예다.▒최근 미국과 NPT가입을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행 NPT 체제는 차별적이다.소위 6대 강국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이는 NPT의 본래 목적에 어긋난다.인도는 지난해 5월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미국과 여러차례 논의를 했다.수개월안에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朴希駿 pnb@
  • 加 분리주의 퀘벡당 재집권

    ◎州의회선거 득표율 43% 그쳐 국민투표는 늦어질듯 캐나다 퀘벡주가 분리독립 문제로 다시 들썩이게 됐다.30일 주 의회 및 정부 선거에서 이 문제의 국민투표 회부를 공언해온 분리주의 퀘벡당이 재집권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뤼시엥 부샤르 주 총리가 이끄는 퀘벡당은 득표율 43%로 주 의회 125석중 77석을 획득,분리독립 반대를 내건 제1야당 자유당(43.6%,46석)에 신승했다. 지지율에 비해 퀘벡당 의석수가 많은 것은 지지자가 주 전체에 고르게 분포돼 있기 때문. 퀘벡당이 이기긴 했지만 지지율이 신통찮아 국민투표 시기는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당초 퀘벡당은 의석 80석 또는 지지율 50% 이상 압승으로,국민투표에서의 승리가 보장될때만 즉시 투표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었다.
  • 한나라號 선장 李會昌씨 유력/31일 총재 경선… 후보들의 다짐

    ◎李會昌­‘1차서 승리’ 장담속 긴장/金德龍­黨 결속·재집권 위해 헌신/李漢東­최후까지 黨과 함께 운명/徐淸源­계보·줄세우기 정치 타파 거대 야당 ‘한나라호(號)’의 ‘선장’은 누가 될까. 총재 경선에 나선 李會昌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는 30일 각각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갖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李會昌 후보가 1차 투표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세 후보는 2차 투표까지 염두에 두고 표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후보 기호순으로 31일 경선에 임하는 다짐과 각오를 들어본다. ▷李會昌 후보◁ 세 후보와 달리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지 않았다. 대신 여의도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재경선에 임하는 각오와 소회를 피력했다. 李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총재가 되든 강한 야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당이 단합·화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당원의 뜻을 저버리고 대국민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후보는 “지난 일주일 동안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을 접촉해 보니 대부분 당이변해야 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며 “특히 처지가 어려운 지역일수록 야당의 확실한 위상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당원들의 기대와 요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1차투표에서 55∼60%를 득표,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자신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李漢東 후보◁ 李會昌 후보를 직접 겨냥해 공세를 퍼부었다. 李후보는 “유감스럽게도 이번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3가지 기본조건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과장된 ‘대세론’과 명분없는 ‘줄세우기’,李會昌후보와 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의 밀약설,‘李會昌­金潤煥­李基澤’ 3인의 밀실합의설 등을 공략했다. 李후보는 “당내 민주화를 짓밟는 패권주의 정치행태와 불공정 경선,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당권분할 의도 등은 3金정치의 표본이며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 여망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자신과 관련한 ‘金大中 대통령 접촉설’이나 ‘경선패배 후 탈당설’등을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이라고 단정하고 “마지막까지 당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1차에서 1위를 확보,최종 승리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金德龍후보◁ 金후보는 “여권이 인위적 정계개편을 노골화하고 있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이 깨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여권의 패권주의에 단호히 맞서 당의 결속과 재집권을 위해 헌신하는 총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일부 후보를 겨냥,“독선적 자세로 ‘쫓아낼 사람,쫓아내겠다’고 호언하거나 내각제 개헌 문제 등으로 경선 이후 정치 행보가 불투명한 후보에게는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며 “위대한 ‘대의원 혁명’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만에 하나 총재가 되지 않는다 해도 당을 지키며 원칙과 정도의 길을 가겠다”고 경선 결과에 승복할 뜻을 분명히 했다. 1차투표에서 40% 안팎의 득표율로 2위를 확보,2차투표에서 역전하겠다는 전략이다. ▷徐淸源 후보◁ 徐후보는 “우리 당은 이제 더이상 몇몇 계파 보스의 정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른바 ‘대세론’이라는 것은 한낱 허구에 불과하며,‘대세’가 있다면 특정인이 총재가 되는 대세가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대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徐후보는 “개인의 기득권이나 지키고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있었다면 경선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재가 되면 계보정치와 국회의원들을 줄세우는 구태정치,돈쓰는 정치,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당에 끝까지 남아 제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1차에서 25%의 득표로 2위를 차지,2차투표에서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D­1 캠프별 움직임/대의원 숙소 돌며 한표 호소/反李 3후보 연대 강력 시사 ‘8·31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0일 한나라당은 행사준비를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총재경선에 나선 네 명의 후보들도 자정이 되도록 지방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의 숙소를 돌며 한 표를 부탁했다. ○李會昌 후보 표 점검 계속 ○…李會昌 후보에 비해 ‘세불리’를 인정하고 있는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 등 3명은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의원 혁명’을 역설했다. 이들은 2차투표까지 가면 ‘반 李會昌표’가 결집해 ‘대의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 ‘3人 연대’가 무르익었음을 시사했다. 반면 李會昌 후보는 여의도 부국증권빌딩 사무실에서 辛卿植 비서실장,梁正圭 河舜鳳 金鎭載 의원,尹汝雋 전 환경부장관 등 핵심참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갖고,표점검을 계속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핵심참모들과 맨투맨작전 ○…지방에서 올라온 대의원 6,000여명은 한강호텔,팔레스호텔,올림픽파크텔 등 42개 숙소에 묵었다. 4명의 후보는 핵심 참모들과 함께 밤 늦게까지 이들 숙소를 돌며 ‘맨투맨식’작전을 폈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후보들에게 전당대회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하는 등 경선보다는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고속도휴계소서 선거운동 ○…金德龍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에서 지방 대의원들을 맞는 이색 선거운동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이어 잠실 롯데월드에서 수도권지역 대의원 1,000여명(후보측 주장)이 참가한 가운데 필승 전진대회를 갖고 ‘대의원 혁명’을 다짐했다. ○…鄭昌和 사무총장을 비롯한 사무국 직원들은 행사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 예행연습을 갖는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31일 전당대회는 조촐한 식전행사에 이어 孟亨奎 의원의 사회로 성원 보고,徐廷和 전당대회의장의 개회선언,총재 선출순으로 진행된다. ○…명예총재와 부총재 지명문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李會昌 후보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부총재 지명문제가 전대 이후로 연기된 듯 했으나 세 후보의 반발로 일단 방향을 선회했다. 31일 상오 8시 당무회의에서 재론키로 했으나 결과는 미지수다.
  • “강한 野黨 내가 만든다”/한나라 총재경선 4인의 출사표

    한나라당 총재 경선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돼 ‘당권’을 장악할까. 20일 공식출마를 선언한 李會昌 명예총재,金德龍 전 부총재,徐淸源 전 사무총장과 21일 깃발을 올리는 李漢東 전 부총재는 모두 나름의 경력과 장점을 내세워 승리를 장담한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타락·과열선거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당 안팎에는 금품살포설과 함께 특정 후보를 깎아내리는 유인물까지 나돌아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의 판세는 1강(强),1중(中),2약(弱)구도. 李명예총재가 한 발짝 앞서가는 가운데 李전부총재가 맹추격중이고, 金전부총재·徐전총장도 ‘2위’자리를 호시탐탐 넘본다.네 후보들의 면면과 다짐을 들어본다. ◎李會昌 명예총재/“당선 확신… 여당 오만과 독선 강력 견제” 李會昌 명예총재는 20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가졌다. 당 소속 의원과 원외 위원장들만 145명이 참석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세과시’라는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李명예총재쪽은 “경선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히려 경선 이후 당 추스르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李명예총재는 이날 ‘총재경선 입후보선언 회견문’을 통해 ‘힘있는 야당’과 ‘새로운 정치’를 역설했다.다른 후보를 향한 공세보다는 대여(對與)위상 정립과 당내 화합에 역점을 뒀다. 그는 “현 정권이 구시대 낡은 정치의 한계라 할 수 있는 힘의 정치,오만과 독선의 시대착오적인 정치를 벌이고 있다”며 “압도적 원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으로서 비전이나 구심점없이 계파간 갈등을 드러내지 말고 하루빨리 좌절감과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李명예총재는 특히 “경선은 적과 싸우는 전투가 아니라 형제들 사이의 경쟁”이라며 경선과정의 혼탁·과열 양상을 경계했다. ◎李漢東 의원/“대의원 혁명기대… 2차서 뒤집기 자신” 李漢東 전 부총재는 대통합의 리더십을 기치로 내걸었다. 출사표는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던진다. 李 전부총재쪽은 “민정계에 뿌리를 둔 대의원들의 숨은 표가 의외로 많다”며 ‘대의원혁명’을 기대하고 있다. 1차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면 ‘반(反)李會昌’표심(票心)의 결집으로 2차투표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그는 “지난 대선에서 검증없는 선택으로 정권을 빼앗겼다”며 ‘李會昌 불가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李會昌 명예총재쪽의 ‘세몰이’와 ‘대의원 줄세우기’행태도 강력 비판하고 있다. 20일 미리 배포한 회견문에서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당과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처럼 당원의 뜻이 왜곡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당의 정체성과 지도력 확립,차세대 지도자 육성,당내 민주화,예비내각 구성과 정책기능 강화,당의 자활체제 확립 등을 위해 ‘균형과 조화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金德龍 의원/“패거리 정치 청산·민주적 당운영” 역설 金德龍 전 부총재는 20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정식은‘패거리 정치’를 청산한다는 의미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현역의원은 단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는 출사표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노선을 재정립하고,실패한 대선체제를 일신해 야당다운 야당으로 새 출발을 해야 한다”면서 “4년 뒤 대권만을 겨냥한 인물이 아니라 정부여당의 패권주의에는 단호히 맞서면서도 국난극복을 위해 흔쾌히 협력하는 멋진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단계 집권 전략과 당 5대 쇄신론을 발표,‘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민주적인 당운영,정치개혁,대통령 4년 중임제 및 정·부대통령 러닝 메이트제 개헌,정책정당 등을 통해 16대 총선에서 승리하고 재집권의 길을 연다는 청사진이다. 5대 당 쇄신론에서는 중산층 중심정당을 주창,관심을 끌었다. 총재경선과 관련,“갈테면 가라는 식의 독주세력과 떠날 명분을 찾는 세력이 맞서 당이 분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徐淸源 의원/“지역볼모 카리스마 정치 과감히 혁파” 徐淸源 전 사무총장은 20일 국회 의원동산에서 ‘정치혁신실천 100만명 서명운동 발대식’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선 승리를 다짐하기보다는 경선을 통해 지지기반을 극대화하겠다는 장기구상의 성격이 짙었다. 이재오 의원의 사회로 서울지역 대의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金守漢 전 국회의장이 축사를,趙淳 총재가 격려사를 했다. 徐 전총장은 인사말에서 “지금까지의 정치는 정경유착과 특권,‘3金’의 카리스마에 매달려 지역을 볼모로 한 보수 정치세력간의 권력투쟁이었다”고 전제,“이러한 정치틀을 바꿔야만 경제위기도 극복하고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세대혁명’과 법과 제도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의 정치’로 한국 정치를 바꾸는 운동에 불을 댕기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는 정치개혁 실천 100만명 서명운동의 세부지침으로 줄세우기식 계보정치 거부,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 돈쓰는 정치청산,생활정치 실천을 꼽았다. 국민실천 사항으로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및 지역활동 감시, 이권 청탁자제를 제시했다.
  • 65년 쿠데타로 권력 장악뒤 30여년 집권/수하르토 누구인가

    【방콕 연합】 수하르토 대통령은 30여년간의 장기집권으로 인도네시아를 이끌어온 인물.지난 3월10일 국민협의회(PCA) 대회에서 7선 대통령으로 선출돼 경제난의 풍랑에 허우적거리는 ‘인도네시아호(號)’를 조타해왔다. 군부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재집권했으나,취임을 전후해 계속돼온 소요와 폭동으로 곤욕을 겪어 왔다. 오는 6월로 77세가 되는 그는 65년 반공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다.그후 석유와 가스산업의 수익을 이용해 지난해 통화위기가 촉발되기 전까지만해도 연평균 7%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해왔다.이런 경제실적 덕분에 ‘개발의 아버지’로 국민들의 추앙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6명의 자녀들이 자동차와 석유화학,은행 등 국가의 기간산업을 장악한 재벌로 급성장한데다 정치권력까지 장악하려 해 끊임없는 부정·부패 시비를 일으켜 왔다. 이같은 부정부패는 결국 지난해 7월 루피아화 폭락과 그로 인한 물가폭등으로 이어졌으며,IMF로부터 긴급수혈을 받아야 하는 사태를 초래하고야 말았다.경제가 엉망이 되자 폭동과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학생과 재야세력들은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게 됐다.
  • 헝가리 총선 사회당 우세

    【부다페스트 AFP AP 연합】 헝가리의 줄라 호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회당이 10일 실시된 총선 1차투표에서 우세를 보여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나,청년민주동맹을 비롯한 우파정당도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 DJ “여론 중시” YS “정면 돌파”/국민회의,집권초기 비교

    ◎DJ­지속성·안정감에 무게/YS­개혁 단기적 효과 초점 ‘국민의 정부’와 ‘문민정부’의 국정개혁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국민회의 정제분석실은 23일 ‘집권초기 金大中 정부와 金泳三 정부의 국정개혁 스타일 비교’라는 분석자료를 내놓았다.양정부의 정권창출 방식부터 개혁스타일,국민정서 동향에 이르는 10가지 핵심 사안에 대해서다. 무엇보다 ‘개혁스타일’에 대한 비교분석이 눈에 띈다.현정부는 토론중심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결단형’인 반면 YS정부는 공론화 배제에 이은 ‘깜짝쇼’로 규정했다. 이때문에 YS개혁이 박진감있는 단기적 효과에 초점을 맞춰 즉흥성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는 평을 내렸다.반면 DJ개혁은 지속성과 안정감에 무게이동,단기적 가시화가 불충분하다는 해석을 곁들였다.“개혁의 속도가 너무 더디다”는 일부 시선에 대한 답안인 셈이다. 분석실의 시선은 정권 창출 방식과 국가 과제로 옮겨갔다.문민정부는 3당 합당을 통한 여당의 재집권으로 한국병치유에 몰두했지만 DJ정부는 야권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세력으로 경제난 등 국가위기 극복이라는 당면 과제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국정운용의 틀도 짚었다.문민정부의 경우 ‘가신정치’와 비선라인을 중용한 반면 국민의 정부는 국무회의를 중심으로하는 ‘공식라인’에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는 평가다.이외에 노동법의 날치기 파동 등 문민정부가 노동계와 시종 대립갈등의 연속인 반면 현정부는 노사정합의를 통한 ‘포용정책’이라고 비교했다.
  • 족벌 왕국 기득권 지키기/수하르토 7선 선언 의미

    ◎퇴진땐 후계자 없어 ‘부패 화살’ 우려 금융위기와 경제불안으로 독재와 족벌통치 체제의 위기를 맞고 있는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독재정권의 연장을 선언했다.수하르토 대통령이 20일 집권 골카르당의 대통령후보 지명을 수락함으로써 대통령 7선에 도전한 것이다. 그의 연임결심은 정권을 연장하며 자신과 가족,측근들의 기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그의 가족과 측근들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기업을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등 사실상 경제를 장악하고 있다.후계자가 없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경제적 번영을 안겨주었다.그러나 32년간이라는 오랜 집권으로 정권은 부패했다.최근에는 경제가 거덜나며 최대의 업적인 ‘경제카드’도 상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금 정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그러나 경제난이 심화되며 야당 뿐만 아니라 지식인,학생,심지어 일부 예비역 장교들까지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건강도 좋지 않은 그의 앞날에는 이같이 불안요소들이 적지 않다.그의재집권은 IMF가 요구하는 경제개혁에도 소극적일 가능성이 있다.만약 인도네시아의 불안이 확산될 경우 금융위기를 맞고 있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 파키스탄 새 대통령 라피크 타라르(뉴스인물)

    ◎판사출신의 독실한 회교도/“여성에 편견” 일부서 비난 【이슬라마바드 AFP DPA 연합】 1일 취임한 무하마드 라피크 타라르 파키스탄 새 대통령(68)은 파키스탄 역사상 사법부 출신 첫 대통령으로 회교 교리에 정통한 회교 신자.29년 펀자브주 구지란왈라의 중류 가정에서 출생한 타라르 대통령은 펀자브대학 법과를 졸업한 뒤 51년 변호사로 개업,15년간 의변호사 생활을 마치고 사법부로 들어가 66년 형사기록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74년 라호르고등법원 판사,89년 펀자브주 대법원장으로 임명된데 이어 91년 파키스탄 대법원판사로 영전,정년퇴직했다. 93년 당시 샤리프 총리가 이끌던 정부의 해산을 불법이라고 판결한 판사들중 한명으로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 재임시에는 연금도 받지 못하다가 97년2월 샤리프 총리가 재집권한 후에 연금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일부 인권운동가들과 진보 그룹들은 타라르 당선자가 여성 및 비회교 소수민족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 서울신문 특파원이 진단하는 98년의 지구촌 정세:Ⅰ

    98년은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채비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경제위기 속에 97년을 마감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새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경제정책 관련 모범답안을 마련키 위해,유럽국들은 유럽연합(EU) 확대를 구체화해 지구촌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저마다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새로운 도약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바쁘게 돌아갈 지구촌 주요지역의 새해 정세를 특파원들의 눈을 통해 전망한다. ◎유엔/인권·환경문제 선진­개도국 대립 재현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맞아 인권문제가 새삼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또한 99년에는 5년전에 채택된 ‘비엔나인권선언과 행동계획’의 실적 중간검토가 예정돼 있어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다.이에따라 북한의 인권문제가 다시한번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권에 대한 기본 인식과 접근방식 및 국별 인권상황을 둘러싼 선진국과 비동맹,개도국간의 전통적인 대립 양상도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한편으로 일부 빈국들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체제는 더욱 결속될 것이다. 이같은 기류속에서 반인도적 행위에 억지력을 갖는 국제형사법원의 설치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다.법원헌장 채택 등 중요한 전기가 연내 개최될 ‘로마 외교관회의’에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이 정한 ‘국제해양의 해’인 만큼 포르투갈 해양박람회 등 해양보호를 겨냥한 각종 국제적 행사가 펼쳐져 해양자원의 인식을 높여주는 한편 지구온난화와 같은 또하나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지구촌에 던져줄 것이다. 유엔 자체로서는 21세기에 대비한 유엔의 조직 및 재정 등 새 체제 정립을 위한 방안마련에 외교적 노력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안전보장이사회 확대개편을 둘러싼 당사국들의 이해관계는 회원국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1월 작업단회의에서 다시 절충되지만 쉽게 합의점을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동아시아의 금융위기로 개발문제 논의가 어느 때보다 심도 있게 다뤄질 것이 확실하다.개발재원 조성,개도국 외채,개발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대화 재개,국제자본이동 등 세계 거시경제 현안이 논의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다.이는 세계화에 따른 상호의존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국제 경제문제가 유엔 무대에 본격적으로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개도국들은 무역불균형·외채문제 해결에 있어 연합전선을 형성할 것 같다. 유엔 마약 특별총회가 개최되면서 범세계적인 마약퇴치의 ‘원년’으로도 기록될 것이다.지역정치 및 인권문제,특히 여성 및 아동보호 문제와 결부돼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난민문제에 있어서도 국제사회의 협력은 배가될 것이 틀림 없다. 우리나라는 ‘보다 강한 유엔’과 이러한 유엔을 통한 평화와 번영,정의의 다음 한 세기를 만드는 기반구축에 참여,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경제호조·정치현안 없어 외교에 주력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98년 미국은 경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심각한 국내정치 현안이 별로 없는 ‘태평’ 시절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경제는 올해로 호황 8년째를 맞는데 경기순환에 따른 자연스런 하향세 진입에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겹쳐 성장률이 2%대로 내려서리라는 분석이 강하다.그럼에도 인플레 우려를 동반할 경기과열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로 장기 안목에선 오히려 바람직한 중간조정기란 인식이 강하다. 80년대 말 연 2천9백억달러까지 이르렀던 연방재정 적자가 활황에 따른 세수확대 등으로 잘하면 올해 지난 69년 이래 첫흑자로 돌아서는 역사적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균형재정 문제로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됐던 96년 초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따라서 ‘남아돌 정부예산을 세금삭감에다 쓸 것이냐,정부지원 확대로 돌릴 것이냐’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공화 양당의 최대 쟁점이란 분석도 있다. 중간선거를 통해 여당인 민주당은 현재 18석차 열세의 하원만이라도 탈환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이럴 경우공화당에 대한 타격도 크지만 보다 진보적인 리처드 게파트 원내총무의 입지가 2000년 대선과 관련해 크게 강화되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중도적 민주당 노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제호황 대통령이란 칭찬을 듣는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의 지도력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초대형 현안이 없어 벌써부터 레임덕 현상을 보인다는 비판도 있다.이를 의식해 클린턴은 인종문제란 ‘난제’와 씨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고 교육·사회보장제의 현안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덩달아 지구환경,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군비감축 등 외교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미국은 김대중 새 정부가 들어서는 한국의 대북관계 및 주변강국 외교정책 방향을 어느 때보다 주시하고 있지만 한·미간의 외교·국방 공조체제는 변함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당선자와 미 정부는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병행추진하고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른 경수로건설 사업 지원을 계속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김당선자의 보다 융통성 있는 대북노선으로 미국은 남·북관계 뿐 아니라 미·북관계도 당사자들의 자발성이 보다 존중되는 가운데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IMF협정 준수를 거듭 확약한 김당선자가 특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정의 2대지표로 제시한 데 대해 미국은 크게 고무돼 있다. ◎유럽/유로통화 도입·EU 확대로 격변 일듯 【파리=김병헌 특파원】 새해는 새로운 유럽이 결정지어지는 해다.한국의 입장에서는 대유럽 정치,외교 및 무역 등 모든 정책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99년 1월1일자로 출범할 유럽연합(EU)의 유럽단일통화제도(EMU) 초안이 확정지어지고 EU 확대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우선 EMU 가입국들이 결정된다.5월 정상 회담에서 EMU창립 가맹국을 확정하고 유럽중앙은행의 창립 작업을 맡을 은행장 등 임원을 선임한다.가맹국통화의 대 유로화 환율도 함께 정해진다.이 과정에서 유럽중앙은행장 선임과 관련한 프랑스­독일의 알력 등 진통이 있을 것 같다. 유로통화 도입으로 인한 불가피한 기업경영 환경의 변화와 통화주권을 유럽중앙은행에 넘겨준 각국 정부가 지게 될 부담도 간단치 않다. 단일 통화의 반사이익 또한 현재로선 헤아리기 어렵다.98년말까지수개월간은 유로화 환율이 현실적으로 지켜질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험기간이 될 것이다.15개 회원국중 독일과 베네룩스 3국,오스트리아·아일랜드·핀란드·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이탈리아 등 10∼11개국이 가입될 전망이다. 반면 새해 3월부터 시작되는 중·동구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회원국 가입은 양적인 세력팽창을 의미한다.새로운 후보국가는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루마니아·불가리아·슬로바키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11국.이중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 등 6개국과의 가입협상이 시작된다. 그러나 일부 협상과정에서 무력분쟁을 포함한 진통이이 예상된다.현회원인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놓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터키의 가입배제가 문제다. 터키는 키프로스의 가입협상을 강행할경우 북부 키프로스를 무력으로 합병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원국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만만찮다.그러나 회원국 가입이 끝나는 21세기초에는 EU의 동쪽경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흑해에까지 이르면서 유럽정치·경제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협상의 시작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독일 등 유럽 강대국의 국내상황도 간단치 않아 이래저래 다사다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여·야의 반대입장에 선 프랑스는 실업 등 산적한 문제를 앞에 두고 두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져 동거정부 운용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4월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라크 대통령이 임기 이전에 또 한차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단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독일은 11%를 넘는 극심한 실업문제가 최대 현안이다.오는 9월 총선에서 기민당(CDU) 헬무트 콜 총리가 실업문제를 딛고 재집권에 성공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실업률,경기회복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혁 등이 새해를 점칠 수 있게 하는 총선의 결과로 나타날 것 같다. □특파원 현황 워싱턴=나윤도 김재영 특파원 뉴욕=이건영 특파원 LA=황덕준 특파원 도쿄=강석진 특파원 파리=김병헌 특파원 북경=정종석특파원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수도권서 대미… “이젠 대천명”/투표일­유세 현장

    ◎한나라당­시장·백화점 돌며 한표 호소/국민회의­서울 종횡으로 누비며 혼신/국민신당­부동표 훑기 24시간 강행군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5대 대통령선거를 하루앞둔 17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부산에서 총력을 다한 마지막 유세전을 벌였다. ○IMF 재협상론 비난 ▷한나라당◁ 이후보는 상오 6시40분 서울 서빙고 전철역 옆 쓰레기집하장을 찾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보는 곧바로 인근의 용산가족공원에서 아침 운동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뒤 남대문시장으로 건너가 상인,고객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11시20분 도봉구 번동의 드림랜드 광장에서 김대중·이인제 후보를 공격하는 것으로 연설회를 시작했다.이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IMF 재협상론 발언을 들어 “모르고 했다면 이 나라의 경제를 이끌어갈 식견이 없는 것이고,알고했다면 나라의 재앙을 초래하면서까지 일시적인 인기를 얻겠다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노원구 중계동 건영옴니백화점 앞 공원과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앞길 유세를 거친 이후보는 하오3시40분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무대를 옮겼다.이후보는 조순 총재와 부산지역 의원들이 수행한 가운데 서면 영광도서 앞길에 도착,“이인제 후보를 찍으면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다”는 논리를 거듭 내세워 부산시민의 ‘반DJ 정서’를 파고들었다. ○경제파탄 책임론 강조 ▷국민회의◁ 김후보는 선거운동 마포와 잠실,명동 등 서울 12개 지역을 동서와 남북으로 누비며 막판 부동표 흡수에 혼신을 기울였다. 김후보는 가는 곳마다 김영삼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경제파탄 책임론’을 앞세워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이 재집권할 경우 우리 경제는 완전히 거덜이 나게 날 것”이라며 국민적 심판을 통한 정권교체를 역설했다.특히 한나라당의 안정논리를 정면으로 공박,“92년 대선 막판 김대통령은 여권이 정권을 잡지 않으면 제2의 멕시코가 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들이 피땀흘려 일군 경제를 제1의 멕시코로 거덜냈다”고 강조한 뒤,“바꿀때는 바꿔야 국민의 불만이 풀리고 정치와 경제가 안정이 된다”며 역공을 취했다. 김후보는 “경제를 누구보다 잘알고 국제적 신망을 받고있는 내가 집권해야 1년반만에 IMF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의 대미는 명동에서 장식했다.거리유세의 종착지로 정한 명동으로 그동안 수도권을 누벼온 파랑새유세단과 장바구니 유세단 등 각종 외각 지원단체가 속속 집결했고 김후보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조세형 권한대행 등 당직자들도 대거 합류했다. ○사표론 확산 막기 총력 ▷국민신당◁ 이후보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일대를 누비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남은 24시간을 쏟아 부었다. 새벽 0시 동대문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남대문시장,종로,을지로,명동,신촌,영등포시장,오류시장,부천역,제물포역,역곡역 등 10여 곳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인뒤 자정무렵 당사로 돌아와 22일에 걸친 선거운동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이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3김청산론과 경제파탄책임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선거 막판 사표론 확산을 막는데 부심했다. 서울 을지로 유세에서 이후보는 “내일 3김정치를 끝내지 못하면 이 나라는 영원히 3류국가로 전락하게 된다”며 “21세기 위대한 나라 건설을 위한 선거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사채시장에서 검은 돈을 끌어다 선거자금으로 쓰려 한 이회창 후보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길수 있느냐”며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 “나에게 한표를” 마지막 호소/D­1:유세 현장

    ◎한나라당­“DJ 부산표의 반만 달라” 호소/국민회의­수도권 9곳 돌며 막판 세몰이/국민신당­영남·충청 넘나들며 민심 유도 ‘D-2’-선거를 이틀앞둔 16일 대선후보들은 서울과 수도권,영·호남 등 전략지역에 총공세를 펼쳤다. ○유세기간 첫 광주방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광주를 거쳐 서울과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선거운동 기간동안 대선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광주를 찾은 이후보는 이날 상오 송정리역에서 지지당원과 시민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거리유세를 통해 “대통령은 한 지방의 대변인이나 한을 푸는 사람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전제하고 “광주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슴아프고 따뜻한 형제자매”라며 ‘한표’를 호소했다.이후보는 “저는 아슬아슬한 표차로 당선되는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으며 김후보가 부산에서 얻는 표의 반만이라도 나에게 달라”고 강조했다.이날 이후보의 광주 유세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충돌없이 진행됐다. 이어 서울로 직행한 이후보는 지하철 화곡역과신도림역,광명 클리프백화점,관악 로얄웨딩홀앞 광장,어린이 대공원앞 광장,상봉터미널,청량리역 광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거리유세에서 이후보는 “이번 투표는 단순히 인기투표가 아니라 경제난국에 빠진 나라의 미래와 운명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를 판단하는 중대한 결정”이라며 “혼란을 원하지 않는다면 사표를 줄여 당선될 사람,확실한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역설했다.이후보의 큰며느리인 이혜영씨도 일부 유세를 지켜봤다. ○경제파탄 책임론 역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성남과 부천,수원,인천 등 수도권 9개 지역을 ‘강행군’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김후보는 가는 곳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제2의 김영삼 대통령’으로 몰아세우며 ‘경제파탄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이 재집권할 경우 우리 경제는 완전히 거덜이 나게 날 것”이라고 강조한 뒤,“여당이 잘못했으면 야당에게 표를 던져 국민적 심판을 내려야 한다”며정권교체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초보 운전자론’도 단골 메뉴였다.“이후보가 법관으로 훌륭할지 모르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초보 운전자에 불과하다”며 “아슬아슬한 IMF 벼랑길에선 초보 운전자보다는 경제와 외교를 누구보다 잘아는 내가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강의 기적 다시 한번”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팀은 대구·대전을 중심으로 경남북과 충남북을 넘나드는 대장정을 벌이며 막바지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였다.재래시장과 상가·역광장을 순회하면서 지역 정서에 맞는 연설과 공약 등을 통해 민심잡기에 주력했으며 특히 이만섭총재와 박찬종 선대위의장이 지원유세에 나서 무게를 실었다. 이후보는 상오 7시부터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출근길 근로자들과 만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해 듣고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거리유세를 시작했다.경산으로 옮겨 재래시장을 돌면서 상인들을 만난뒤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의 연설을 폈다.이후보는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과 경제파탄의 주역에게 이 나라를 맡길수” 없다고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겨냥한 뒤 “집권하면 제2의 새마을운동을 통해제2의 한강의 기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 “김 후보 낙선노린 대남 공작”/국민회의 반박

    국민회의 박홍엽 부대변인은 14일 이른바 일련의 북풍공세에 대한 논평에서 “선거가 가까워짐에 따라 북이 대남공작을 더욱 거세게 하는것은 김후보의 당선을 두려워하고 부패한 기득권 세력의 재집권을 도우려는 속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성숙한 국민이 엄중한 심판으로 북풍이 선거에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