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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매체, 황교안에 “‘개밥에 도토리’ 신세 됐다”

    북한 매체, 황교안에 “‘개밥에 도토리’ 신세 됐다”

    한국 총선결과에 첫 반응…“통합당 대참패” 북한 매체가 한국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첫 반응을 보이면서 “미래통합당이 대참패를 당했다”고 소개했다.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은 25일 ‘개밥에 도토리 신세’라는 제목의 단평 코너에서 “미래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자신들의 몰락 사태를 수습하고 재집권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만들려고 발악했으나 차례진(초래된) 것은 민심의 준엄한 징벌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남조선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민심과 대세에 역행한 자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다시금 확증해줬다”고 논평했다. 평양방송은 또 “미래통합당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참패를 당한 이후 보수당에서는 황교안에 대한 분노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면서 황 전 대표를 향해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됐다고 비아냥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해찬 “총선서 반드시 압승해야 재집권해 개혁 완수”

    이해찬 “총선서 반드시 압승해야 재집권해 개혁 완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우리가 압승을 거둬야 문재인 정부를 안정화시킬 수 있고 재집권 기반을 만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은 코로나 방역전쟁에서 글로벌 모범국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방역에 선제 대응해 한국은 코로나 방역 전쟁에서 글로벌 모범국이 됐다”면서 “경제에서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위기 극복에 모범적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방역당국이 최종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에서 ‘음성’으로 판정을 수정한 사망한 대구 17세 환자와 관련해 “대구의 17세 급성폐렴 환자가 치료를 못 받고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많은 일반 환자가 감염 위험과 의료계의 가중한 부담으로 정상적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사망 대구 17세, 당초 ‘코로나 진단’서 질본 보류에 ‘일반 폐렴’ 수정… 최종 음성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고열에도 불구하고 제때 입원 치료를 받지 못했다. 체온이 39도까지 오른 12일 경북 경산 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시간이 늦어 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인 13일 영남대병원에 입원했지만 5일 만에 숨졌다. 영남대병원이 지난 18일 숨진 고교생의 최초 사망진단서 직접 사인은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이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계속 음성이 나오다가 마지막 소변과 객담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을 진단검사의학팀이 확인하자 진단서를 작성하는 의학팀 전공의가 쓴 것이다. 해당 전공의는 병원에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아닌 뭔가 이상한 게 보였으며 코로나19로 보인다고 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몇시간 뒤 질병관리본부가 이 학생에 대한 코로나19 판정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바뀌었다. 질병관리본부 판정이 진단서와 다르게 나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또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유가족에게 사망진단서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사망진단서를 ‘일반 폐렴’으로 재작성해줬다고 덧붙였다. 질본은 전날 최종 음성 판정했다. 이해찬 “일반 환자 의료공백 안돼…당정, 의료시스템 방안 마련” 이 대표는 “코로나 대응에 한 치의 틈도 없어야겠지만 동시에 다른 환자의 진료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당정은 이런 환자가 치료받도록 의료시스템을 점검하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서민 생계와 수요 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는 우리가 예상치 못할 정도로 많은 재정을 투입해 수요 진작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국난 극복의 임무 앞에서 단호한 자세와 총력 대응으로 국민의 신임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해찬 “총선에서 압승해야 문재인 정부 안정화·재집권”

    이해찬 “총선에서 압승해야 문재인 정부 안정화·재집권”

    “국민에게 겸손한 자세로 선거 임하겠다”“한국, 방역 선제 대응해 글로벌 모범국”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우리가 압승을 거둬야 문재인 정부를 안정화시킬 수 있고 재집권 기반을 만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공천 작업이 끝나간다.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 여러분에게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대구의 17세 급성폐렴 환자가 치료를 못 받고 유명을 달리했다”며 “많은 일반 환자가 감염 위험과 의료계의 가중한 부담으로 정상적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대응에 한 치의 틈도 없어야겠지만 동시에 다른 환자의 진료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며 “당정은 이런 환자가 치료받도록 의료시스템을 점검하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방역에 선제 대응해 한국은 코로나 방역 전쟁에서 글로벌 모범국이 됐다”며 “마찬가지로 경제에서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위기 극복에 모범적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서민 생계와 수요 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며 “다른 나라는 우리가 예상치 못할 정도로 많은 재정을 투입해 수요 진작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국난 극복의 임무 앞에서 단호한 자세와 총력 대응으로 국민의 신임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한, 박근혜 친필 편지에 “마녀의 옥중주술”

    북한, 박근혜 친필 편지에 “마녀의 옥중주술”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친필 편지를 공개하자 북한은 “마녀의 옥중주술과 그 위험성”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5일 ‘마녀의 옥중주술과 그 위험성’는 제목의 글에서 미래통합당과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등 야권 일각의 통합 움직임을 두고 “감옥에 갇혀있는 마녀-박근혜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며 “독사는 쉽게 죽지 않는다더니 역시 박근혜는 감옥안에 있을지언정 위험한 마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기일도 다 못채우고 남조선정치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되여 감옥에 처박히고서도 점쟁이마냥 하늘이 무너져라고, 초불(촛불)세력이 몽땅 망하라고 저주와 악담을 퍼붓고 있을 것이며, 그를 위한 온갖 음모도 꾸미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독사는 마지막 순간에 가장 위험하다고 하였다”면서 “모든 사실들로 미루어보아 오늘은 ‘노력하면 우주가 촛불세력을 벌하고 보수재집권을 도와준다’는 광신적인 믿음에 꽉 포로되여있는듯 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31일 구속 수감된 이후 처음으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국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매우 어렵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사실상 총선에 본격적인 개입을 하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시의회, ‘다케시마의 날’ 규탄 결의대회 개최

    서울시의회, ‘다케시마의 날’ 규탄 결의대회 개최

    서울시의회(의장 신원철)는 21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일본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 관련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규탄대회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침탈 야욕을 규탄하고 다케시마의 날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2019년 9월 구성된 ‘서울특별시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이하 “독도특위”, 위원장 홍성룡)가 주관했다. 홍 위원장은 “독도는 512년 신라가 편입한 이래로 단 한 번도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적이 없었다”고 언급하며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 국제법적으로도 명백히 대한민국 고유영토임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침탈 야욕을 강력하게 규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위원장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직후인 2013년 2월부터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 당국자를 참석시키는 등 사실상 중앙정부 행사로 격상시켜 독도 침탈 야욕을 한층 노골화 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이는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침략행위이자 일본의 청소년들에게 거짓 역사관을 주입해 미래 세대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홍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독도특위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독도를 잃으면 대한민국을 잃는다는 결연한 각오로 서울시민과 함께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독도특위는 이번 임시회에 ‘서울특별시 독도교육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특별시교육청 독도교육 강화 조례안’을 공동발의 하여 해당 상임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임미리 고발 사태’ 역풍 안 되려면…“사과와 재발방지 약속해야”

    민주당 ‘임미리 고발 사태’ 역풍 안 되려면…“사과와 재발방지 약속해야”

    국민의 손으로 만든 ‘촛불 정부’를 자임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을 향한 비판에는 고발로 대응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여론에 밀려 고발을 취하했지만 사과도 없이 ‘편가르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집권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만 바라보는 근시안적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는 16일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민주당은 저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가 민주당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지난 14일 고발을 취하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임 교수는 안철수 씽크탱크의 실행위원 출신’이라고 밝히며 뒤끝을 남겼고, 공식적인 사과 없이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쳤다. 이에 임 교수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은 당연히 지도부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이력을 문제 삼아 저의 주장을 폄훼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다. 비판적인 국민의 소리는 무조건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당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은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보수층의 공격이야 얼마든지 감내하고 나름대로 설득하겠지만, 젊은 중도층이 고개를 저으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면서 민주당의 고발 취하를 촉구했던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잘 대응해 극복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위축된 서민 경제를 생각하면 이 문제로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지도부가 빠른 판단을 내려 이 사태를 잘 마무리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또다시 임 교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비판 여론을 수용할 수 없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과거 ‘조국 사태’에 이어 다시 진영논리에 따른 대결 구도를 만들어낼 경우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계파 중심으로 갈 때 집권 어려워”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자체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p)한 결과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5%로 오차범위 내 접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이 다른 목소리를 듣지 않고 계파 중심으로 뭉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조국 사태 때 보인 모습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 국민의 보편적 정서를 외면하면 집권당이 될 수 없다. 재집권하고 지지율을 높이려면 이념적 편향성과 계파 중심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미 표현의 자유가 상당히 위축된 분위기”라며 “특히 조국 사태 이후 국민들이 현 정권의 검찰 개혁 과정을 눈여겨 지켜보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이런 식으로 대응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볼턴 입 막은 트럼프…이번주 탄핵 올가미 벗는다

    핵심 증인 등 채택 무산… 사실상 부결 사과·반성 없이 재선운동 본격화할 듯 이틀 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탄핵 정국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단 2표 차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상원 탄핵심리 증인 채택이 무산되면서 ‘탄핵 드라마’는 싱겁게 막을 내리게 됐다. 상원은 오는 5일(현지시간) 오후 4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최종 표결을 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볼턴의 폭탄 증언’이라는 뇌관이 사라진 만큼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 탄핵안에 대한 부결이 확실시된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상원의원 3분의2인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53석을 차지한 공화당 소속 의원 가운데 유죄 판결에 가담하겠다는 의원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채택안도 51대49로 부결됐다. 2012년 대선 후보로 나섰던 밋 롬니 의원과 수전 콜린스 의원이 공화당과는 달리 민주당에 가세해 볼턴 소환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결국 무산됐다. 상원은 이날 논의 끝에 새로운 증인과 증거는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면죄부를 받더라도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이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그동안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며, 민주당에 대해 “쿠데타 기도”라고 비난했던 것의 연장선이다. 반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원에서 사면받은 직후 “매우 유감”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표결에 앞서 4일 밤 취임 후 세 번째 신년 국정연설에 나선다. 탄핵 무죄선고 뒤 상하원 합동 연설이라는 시나리오는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재집권 청사진을 밝히겠지만, 국내외 여러 현안에 대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 “완전한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탄핵 정국에서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을 향한 재선 운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탄핵 절차가 종결되더라도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의혹은 선거운동 공간으로 그 무대를 옮겨 계속 제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보통국가’ 꿈꾸는 아베의 외교, 실리 못 챙기고 빈 수레만

    ‘보통국가’ 꿈꾸는 아베의 외교, 실리 못 챙기고 빈 수레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아베+경제) 못지않게 자신의 큰 치적으로 부각시켜 온 것은 ‘외교’였다. 그가 201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7년여 동안 국가와 대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외교 행보를 펼쳐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외교의 아베’는 그가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 재임 기록을 세우는 데 큰 보탬이 되기도 했다. 부활한 일본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방위 외교를 펼침으로써 전 세계 영향력을 확대하고 나아가 전범국가의 ‘족쇄’를 벗어 버리는 것. 정식으로 군대를 보유한 이른바 ‘보통국가’로의 전환을 꿈꾸는 아베 총리의 욕망이다. 그러나 한일 관계를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간 데서 나타나듯 아베 외교는 실리가 결여된 빈 수레라는 평가도 끊이지 않는다.아베 외교의 골격은 미일 동맹과 한미일 3각 공조를 기축으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인도·동남아·중동 등지를 포함한 아시아 전체 및 유럽과 유대를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한 해 동안에만 5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을 정도로 빈번한 접촉을 하며 결속 강화에 노력했다. 2012년 중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관계가 냉각됐던 중국과는 어느덧 ‘셔틀외교’(정상 상호 방문)를 추진하는 단계로까지 호전됐다.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과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등 이른바 ‘전후 외교의 총결산’도 아베 정권이 설정해 놓은 중요한 외교과제다. 일본 외무성이 발간한 2019년판 외교청서는 첫머리에서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떠받쳐 온 국제질서가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는 만큼 일본은 지금까지보다 더 큰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일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방위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베 정권은 ‘전 지구적 과제에 대한 대응’, ‘중동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 등을 중점 추진 분야로 설정했다. ●日 외교청서 “세계 안정·번영에 더 큰 역할”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자신의 업적으로 남길 수 있는 ‘아베표 외교 유산’을 만드는 데 강한 집착을 보여 왔다. 북한과 러시아를 둘러싼 전후 외교 총결산이라는 거창한 주제도 그런 강박증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방팔방 동분서주하는 모습만 보이지 실제로 얻어낸 것은 거의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굴하다’는 말까지 들어 가며 갖은 공을 들였지만 오랜 ‘갑을 관계’의 굴레 속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움직임을 불안하게 주시해야 하는 상황은 여전하다. 실제로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 미일 무역협상, 미일 안보비용 분담 등 이슈가 나올 때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업신여김이나 따돌림을 당하는 수모를 여러 번 겪었다. 미국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의 기술’을 알지는 모르지만 ‘아첨의 기술’에 관한 한 아베 총리가 한 수 위”라고 비아냥대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한 개인 관계로 어떤 부분을 얻어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현실론을 편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됐을 때 닥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일본이 미국에 저자세 외교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대안 없는 비난에 불과하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연후에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2018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명분으로 급격히 호전됐다. 올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양국 모두 외교·안보와 경제적 요인 등 복잡한 셈법이 바탕에 깔려 있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우방들에조차 공격적인 대외 정책을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의 목적도 있다. 그럼에도 양국 갈등의 핵심인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경비정 등 중국 공선의 센카쿠열도 접속수역 진입 횟수가 1000회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독자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항공모함 ‘산둥’함이 공식 취역해 일본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테이블 위에서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으면서 아래로는 서로 발길질을 해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전후 외교 총결산의 양대 과제인 북한과 러시아 문제는 둘 다 진전이 없다. 아베 총리는 2018년 후반부터 태평양전쟁 종전 당시 러시아에 의해 불법으로 점령당했다고 주장해 온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 분쟁을 해결한 뒤 일러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을 서둘러 왔다. 여기에는 일본의 경제협력이 절실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것도 이유가 됐다. 그러나 양국의 협상은 암초에 걸려 거의 꿈쩍도 안 하고 있다. 오히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해 8월 이곳을 직접 방문해 “여기는 우리 땅”이라고 쐐기를 박으며 당초 ‘4개 섬 전체 반환’에서 ‘2개 섬만 반환’으로 요구 조건을 낮추기까지 한 일본을 무색하게 했다. 나카무라 이쓰로 쓰쿠바대 교수는 “아베 정권은 북방영토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다 러시아에 약점을 잡혀 이용만 당하고 외려 손해를 봤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일관되게 북한을 압박해 오던 아베 총리는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조건 없는 대화’를 내걸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북한으로부터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는 원색적 비난만 들어야 했다. 이에 대해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외교에서 접근을 유연하게 바꿔 나가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갑작스러운 전환은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협상이 정체 상태에 빠지자 북한 쪽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미중 저자세 반감에 대한국 강경 외교로 상쇄 2018년 10월 대법원의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빌미로 본격화된 한국에 대한 초강경 자세는 1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일본 보수층을 기반으로 하는 아베 정권의 근저에 한국에 대한 우월 의식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미국, 중국 등과의 저자세 외교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대한국 강경 자세를 통해 상쇄해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아베 총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서도 자신이 발로 뛰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이달 11~15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3개국을 순방했다. 그는 “일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평화외교를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순방의 의미를 말했지만 실질적으로 중동 정세의 안정을 위해 한 역할은 거의 없다.●“본인만의 성과 없어 조급증 커져” 지적 일본의 한 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운 아베 총리로서는 뭔가 ‘이것’이라고 말할 만한 가시적 성과에 대한 조급증이 커졌을 것”이라며 “그동안 장기 집권 총리들이 저마다의 외교적 이정표를 세웠던 것과 비교할 때 본인만의 성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외교관인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 전략연구센터 이사장은 아사히신문에 “외교에서는 국내 정치에 대한 고려 등을 앞세우지 말고 객관적이고 치밀하게 국익에 근거한 전략을 취해야 하지만 현재 일본 외교에서 그런 부분이 감안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야케 구니히코 캐논글로벌전략연구소 연구주간은 뉴스위크 기고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동아시아 외교·안보 환경에서 일본의 국익과 존재감을 높이려 노력했고 대체로 무난한 결실을 맺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미일 동맹 관계가 지금처럼 돈독했던 적은 없었다”면서 “잘 지내기가 어려운 버락 오바마, 트럼프 두 정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양국 동맹의 유지·확대를 이끌어 낸 공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만 反中에 다시 불붙는 홍콩… 美는 ‘中 길들이기’ 지렛대로

    대만 反中에 다시 불붙는 홍콩… 美는 ‘中 길들이기’ 지렛대로

    지난 11일 치러진 제15대 중화민국 총통(한국의 대통령 격) 선거에서 대만 유권자는 자신들을 이끌어 갈 지도자로 차이잉원 총통을 다시 한번 선택했다.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은 첫 번째 임기(2016~2020) 내내 정치력 미숙 등으로 부정적 평가를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그가 재선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압박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차이 총통은 대만 독립 노선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군사적 위협 수위를 더욱 높이고 대만의 수교국들도 속속 단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대만 문제를 지렛대 삼아 ‘중국 길들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13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차이 총통이 재집권하자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차이 총통이 재선 일성으로 “(중국의)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엄포를 놓은 것이다. 전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못 박았다. 겅 대변인은 “대만 정세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든지 세계에는 단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이 차이 총통의 당선을 축하한 것과 관련해 “이들 국가의 행동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명하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적 경로로 항의할 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사평(사설)에서 “차이 총통이 중국 위협론을 내세우고 대선 경쟁자였던 한궈위 가오슝 시장을 모함하는 전략을 사용했다”면서 “대만 독립이라는 급진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차이 총통이 대선 역사상 최다득표로 당선되면서 대만 독립 추구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을 차단하려는 베이징의 우려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로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당장 홍콩 정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홍콩 시민 3만여명이 도심에서 시위를 벌였다. 올해 9월 치러질 입법회(한국의 국회 격) 선거에 대만처럼 완전 직선제를 도입하자는 취지였다고 홍콩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이에 맞서 홍콩 정부는 12일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 대표의 홍콩 입국을 금지했다. 그가 홍콩 시위 사태 확산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조만간 중국이 대만에 대해 직간접적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린잉위 대만 국립중정대 교수는 중국 군용기가 대만을 위협 비행하는 등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양안 관계는 2016년 차이 총통이 집권하면서 크게 나빠졌다. 중국은 차이 총통 집권 1기 때부터 군사, 외교, 경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만을 압박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인들의 대만 자유 여행도 제한해 연간 1조원이 넘는 경제적 타격을 가했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전투기와 대치하고 중국 군함과 군용기들이 대만을 포위한 형태로 훈련하는 일도 잦아졌다. 앞으로 이런 ‘전통적 방식의 위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대만 전문가인 리모시 리치 미 웨스턴켄터키대 교수는 “얼마 남지 않은 대만의 수교국들이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새로 수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차이 총통 집권 뒤로 ‘차이나 머니’를 내세워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태평양 지역에 있는 대만의 오랜 우호국들을 잇따라 단교시켜 자신의 편으로 돌려놨다. 중국으로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미군이 지배하는 태평양 지역에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차이 총통이 취임한 뒤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15개국으로 줄었다. 대부분 정치적 영향력이 크지 않은 나라들이다. 차이 총통의 두 번째 임기(2020~2024)에도 중국발 ‘단교 도미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만은 2차 세계대전 승전국으로 미국, 러시아 등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위상이 커지면서 미국이 수교에 나서려 하자 1971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유엔에서 탈퇴했다. 시간이 갈수록 대만의 외교적 고립이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미국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국가를 제재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비공식적 동맹을 지켜 주고자 노력하지만 성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혔다. 미중 관계도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교수는 “차이 총통 재집권 뒤 직면할 중국의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 그는 대만에 대해 적극적인 외교·군사적 지원책을 펴고 있어 중국의 ‘마지노선’을 시험하고 있다”고 했다. 스 교수는 “중국의 가장 큰 어려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호주와 일본, 인도 등이 연대해 중국 견제) 요충지에 대만을 포함하고자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을 사실상의 국가로 인정하고 대만에 첨단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차이 총통에게 힘을 실어 줬다. SCMP는 “차이 총통 재선 승리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더 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대만을 보호하려는 미국의 지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지금도 긴장 상태인 미중 관계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즉흥적 성격의 트럼프 대통령과 ‘힘의 외교’를 추구하는 시 주석이 대만 문제를 매개로 초유의 갈등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 대선과 미중 2단계 무역협상이 대만 정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린 교수는 “중국 입장에서 지금의 대만 정책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양안 관계가 얼어붙을수록 대만인들의 마음도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중국은 (대국적 차원에서) 양안 교류를 일정 부분 복원해 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차이 총통이 급진적 노선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일국양제 수용 요구를 거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인내의 한계’로 여기는 독립 선언을 추진하는 것도 아니다. 냉엄한 국제사회 질서 속에서 대만의 처지를 이해하고 ‘현상 유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전략은 학자 출신으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상대방을 설득하는 차이 총통 특유의 기질에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많다. 같은 당 천수이볜 전 총통의 과오에 대한 학습효과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진보당 소속 첫 총통이 된 천수이볜은 자신의 임기(2000~2008)에 대만 독립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선언해 중국의 분노를 샀다. 그는 미국에서조차 ‘골칫덩이’라는 평가를 받아 고립을 자초했다. 민진당에는 ‘비현실적’, ‘급진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결국 천수이볜은 2008년 대선에서 국민당에 정권을 내줬다. 민진당도 해체 직전까지 몰리는 위기를 겪었다. 현재 차이 총통은 중국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하면서도 미국과는 ‘사상 최고 수준’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도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을 견제하고자 대만의 전략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차이 총통의 ‘전략적 인내’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중 분쟁·브렉시트·美대선… 올해도 한국경제 ‘외풍’ 경보

    미중 분쟁·브렉시트·美대선… 올해도 한국경제 ‘외풍’ 경보

    미중 1단계 무역합의했지만 전망 부정적 ‘노딜 브렉시트’ 닥치면 불확실성 더 커져 11일 대만 총통선거, 양안 관계 영향 주목 11월 트럼프 재선 여부에 세계경제 촉각2020년 경제 분야의 최고 관심사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설지 여부다. 세계 교역량 감소를 불러온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았고 1월 말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까지 예정돼 있어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4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이벤트도 줄줄이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2020년을 ‘변화의 해’라고 부르며 대내외 대형 이벤트 결과에 따라 한국과 세계 경제가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도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건은 미중 무역분쟁이다. 양국이 분쟁에 마침표를 찍으면 경기 회복을 위한 최고의 재료가 되지만, 분쟁이 악화되거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경기 둔화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단 미국과 중극은 오는 15일 1단계 무역협상 합의문에 서명하기로 했다. 양국 합의로 관세율이 추가 인하되면 미중 교역량이 2019년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있다.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국의 추가 관세 인하가 지연돼 부진한 교역량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고 밝혔다. 1월 31일 브렉시트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재집권해 브렉시트에 탄력이 붙었다. 관건은 2020년 말까지 진행될 영국과 EU의 무역 협상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2021년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닥칠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지난 6월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칙적으로 타결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통관 지연 등 일부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도 관심사다. 연준이 지난 11일 금리 인하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금리를 동결해 한동안 동결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미중 분쟁 격화, 경기 부진, 브렉시트 등의 여파로 연준이 미 대선 전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 이벤트도 몰려 있다. 1월 11일에 대만 총통 선거가 치러진다. 최근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 대만에서 중국이 제안한 일국양제 방식의 양안 통일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 반중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재선 가능성도 높아졌다. 총통 선거를 기점으로 양안 관계에 변화가 생기면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4월 15일 총선이 치러진다. 여야 승리에 따라 경제 정책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 대선일은 오는 11월 13일이지만 2월 11일 뉴햄프셔주에서 열릴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또는 민주당 후보의 약진 여부에 시장의 향방이 달려 있다”며 “특히 미국의 대중 정책 선회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변화의 해’ 2020년…한국 경제 좌우할 국내외 이벤트 줄줄이 이어져

    ‘변화의 해’ 2020년…한국 경제 좌우할 국내외 이벤트 줄줄이 이어져

    2020년 경제 분야의 최고 관심사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설지 여부다. 세계 교역량 감소를 불러온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았고 1월 말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까지 예정돼 있어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4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이벤트도 줄줄이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2020년을 ‘변화의 해’라고 부르며 대내외 대형 이벤트 결과에 따라 한국과 세계 경제가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도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건은 미중 무역분쟁이다. 양국이 분쟁에 마침표를 찍으면 경기 회복을 위한 최고의 재료가 되지만, 분쟁이 악화되거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경기 둔화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30일(현지시간) “다음주 정도에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합의로 관세율이 추가 인하되면 미중 교역량이 2019년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있다.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국의 추가 관세 인하가 지연돼 부진한 교역량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고 밝혔다. 1월 31일 브렉시트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재집권해 브렉시트에 탄력이 붙었다. 관건은 2020년 말까지 진행될 영국과 EU의 무역 협상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2021년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닥칠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지난 6월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칙적으로 타결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통관 지연 등 일부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도 관심사다. 연준이 지난 11일 금리 인하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금리를 동결해 한동안 동결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미중 분쟁 격화, 경기 부진, 브렉시트 등의 여파로 연준이 미 대선 전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 이벤트도 몰려 있다. 1월 11일에 대만 총통 선거가 치러진다. 최근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 대만에서 중국이 제안한 일국양제 방식의 양안 통일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 반중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재선 가능성도 높아졌다. 총통 선거를 기점으로 양안 관계에 변화가 생기면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4월 15일 총선이 치러진다. 여야 승리에 따라 경제 정책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 대선일은 오는 11월 13일이지만 2월 11일 뉴햄프셔주에서 열릴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또는 민주당 후보의 약진 여부에 시장의 향방이 달려 있다”며 “특히 미국의 대중 정책 선회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적극 평화주의’ 깃발 아래 군사대국 야욕 숨긴 아베

    ‘적극 평화주의’ 깃발 아래 군사대국 야욕 숨긴 아베

    지난 20일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주재 각의(내각회의)를 열어 사상 최대 규모의 내년도 방위지출 예산안을 승인했다. 7년 전 아베 총리의 두 번째 집권 이후 한 해도 빠짐 없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번에도 이어 갔다. 그로부터 1주일 후인 27일 각의에서는 언제 미사일 등 공격을 받아도 이상할 게 없을 만큼 정세가 불안한 중동 해역에 해상자위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아사히신문은 “자위대 해외 파견 역사에서 이번처럼 경솔하게 판단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가 자신의 임기 만료(2021년 9월) 이전에 헌법에 ‘자위대’ 규정을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군사력은 갈수록 고도화·첨단화되는 한편 활동 영역도 전방위로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헌법 제9조의 사문화’, ‘방어 중심의 원칙 파기’ 등 비판과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일본과 미국의 정상이 자위대와 미군을 함께 격려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미일 동맹은 전에 없이 강력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내가 함께 여기에 서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지난 5월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의 함상에 오른 아베 총리는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최강 미국과의 결속을 과시하고 이를 통해 자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공식 재무장의 걸림돌들을 제거해 가려는 아베 총리의 속셈, 그리고 이를 이용해 일본에 대한 무기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북한에 맞선 동아시아 지역 안보의 부담을 대거 전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이 맞물려 빚어진 위험한 퍼포먼스였다. 특히 가가는 아베 정부가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미국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해 운용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일본의 ‘전수방위 원칙’(상대방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 한해 일본 영토·영해 내에서 최소한의 방위력만 행사하는 것) 파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경제적 이득에만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군비 확장에 얼마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이 F35 전투기 105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일본은 동맹국 중 F35를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현재 일본의 자위대 규모는 육상자위대 13만 7000명,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 각각 4만 2000명씩이다. 여기에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통합막료감부 인력 등을 포함해 23만명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자위대가 공식 출범한 것은 1965년이었다. 1945년 8월 패망 후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연합국군최고사령부(GHQ) 주도로 1946년 11월 제정된 현행 헌법은 제9조에서 ‘무력 행사는 영구히 포기한다’(1항), ‘육해공군 및 기타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되지 않는다’(2항)고 규정하고 있다. GHQ가 일본의 재무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천황(일왕)제의 유지’라는 당근까지 줘 가며 강요한 평화 조항이었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에 주둔해 있던 연합군이 전쟁에 투입되자 치안 유지 목적의 ‘경찰예비대’가 출범했다. 경찰예비대는 1952년 ‘보안대’라는 이름으로 확대 개편됐고, 이어 1954년 자위대법이 발효되면서 육해공 자위대가 발족했다. 자위대법은 제3조에서 ‘침략에 대해 나라를 방위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한다’고 규정해 공격이 아닌 방어에 존재 목적이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위대는 위헌”이라는 것이 출범 초기 일본 헌법학계의 지배적인 견해였다. 헌법 제9조 2항 ‘전력 불보유’에 명확하게 배치된다는 관점이었다. 이에 맞서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국가 방위를 위한 필요최소한의 실력 조직’으로 규정하며 위헌 논란을 회피해 왔다. 헌법 제정 후 70년 이상 자위대의 위헌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막대한 예산 지출을 통해 자위대를 거대 무력 조직으로 육성시켰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 전문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군사력은 지난해 8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6위로 한국(7위)을 추월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지출에서 2018년 기준 한국은 2.6%, 일본은 0.9%이지만 지출 총액은 일본(46억 6000만 달러·세계 9위)이 한국(43억 1000만 달러·10위)보다 많다.일본의 방위비 지출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한 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내년도 전체 방위예산은 전년 대비 1.1% 늘었지만, 공격형 방위력 증강의 척도가 되는 물건비(무기 구매 포함) 증가율은 전체의 3배가 넘는 3.6%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지켜 온 방위비의 ‘1%룰’(GDP의 1%)을 깨고 2023년까지 70조원까지 지출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군사 역량의 고도화를 바탕으로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은 자위대 해외 활동의 전방위 확대다. 일본의 해외 파병은 걸프전 정전 후인 1991년 4월 해상자위대의 기뢰 소해부대를 페르시아만에 보낸 것이 처음이었다. 당시 야당은 “전수방위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정부는 “정전합의가 됐기 때문에 무력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992년에는 유엔평화유지군(PKO)협력법을 제정, 정전 감시 등의 목적으로 자위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그해 육상자위대가 PKO의 일원으로 캄보디아에 처음 파병됐다.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건 아베 정권은 2015년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일부 허용을 포함한 안전보장관련법을 제정, 활동 범위를 대폭 늘렸다. 그러나 집단적 자위권이 갖는 위헌성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조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시비는 소송 등의 형태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일본이 자위대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것은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를 군대를 보유한 보통국가로 발돋움하는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가 무력 파견을 정당화하기 위해 드는 사례 중 하나는 걸프전 당시의 ‘외교참사’다. 일본은 미국이 중심이 된 다국적군에 실제 병력을 보내는 대신 전체 전쟁 비용 600억 달러의 20%가 넘는 130억 달러를 부담했다. 그러나 병력이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은 미국의 ‘걸프전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일본 정부는 이런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내년 2월로 예정된 호위함 P3C초계기 등 260명 규모의 해상자위대 중동 파견은 자위대 파병에 대한 족쇄가 거의 사라졌음을 보여 준다. 일본 정부는 이번 파견의 목적을 ‘조사·연구’로 규정하는 꼼수를 썼다. 조사·연구 목적의 경우 국회 인준을 받을 필요 없이 정부의 판단만으로 파견 결정을 할 수 있다. 도쿄신문은 “이번 자위대 파견은 국민을 대표하는 기구인 국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며 일본에서 국회에 의한 문민통제가 실종됐다고 개탄했다.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은 일본의 군비 증강과 영역 확대에 큰 지원군이 되고 있다. 중국의 해양 세력 확장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일본에 무장 강화의 대내외적인 명분과 논리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무기 구매 압박과 방위비 분담 확대 요구도 야권이나 시민사회의 공격을 무디게 하는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민주당, 김의겸 전 복당 허용 결정…“지역여론·심사위 의견 등 종합”

    민주당, 김의겸 전 복당 허용 결정…“지역여론·심사위 의견 등 종합”

    더불어민주당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30일 오전 김의겸 전 대변인의 복당 신청을 심시한 후 허용 결정을 내렸다. 김의겸 전 대변인의 복당은 최고위원회 보고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측은 김의겸 전 대변인의 복당 신청을 허용하지 않을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역 여론과 당원자격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가결하기로 한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내년 총선에서 전북 군산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복당 신청을 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경북 칠곡 출생이지만 군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9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전북 군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인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매각하고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이 입당이 아닌 복당을 신청한 것은 지난 2004년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후 1개월여 만에 탈당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김의겸 전 대변인은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로 재직 중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생 흑석동 건물 매입 제수씨가…” 군산 출마 김의겸의 옹색한 해명

    “동생 흑석동 건물 매입 제수씨가…” 군산 출마 김의겸의 옹색한 해명

    “매각 차액, 선거법 저촉 안될 때 기부”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본인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 건물을 매입하기 하루 전날 동생도 일대 다른 재개발 건물을 사들였다는 가족 투기 의혹 보도에 대해 ‘둘째 동생의 부인(제수)이 막내 동생 부인에게 권유한 일로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전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더불어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동생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동네인 흑석동 재개발 건물을 매입했다’는 가족 투기 의혹 보도에 대한 답을 요구받자 “페이스북에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것으로 갈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족 투기 의혹 보도와 관련, “흑석동에서 이른바 ‘부동산 실장’ 일을 했던 둘째 동생 부인인 제수씨가 동서들끼리 만나면서 흑석동에 집을 살 것을 권유했고 저희와 막내네가 비슷한 시기에 집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동생의 집 매입에 관여한 것이 아니고 동생이 제수씨의 권유로 집을 산 것이다. 그동안 저의 해명과 배치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월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아내가 자신에게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아내를 탓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생은 공직과 무관한 민간인”이라면서 “저야 공직자였으니 비판을 감수하겠지만, 동생까지 그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해명에 대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신과 동생은 순진한 바깥일 하는 사람들이고 아내와 제수씨 두 여성은 일명 ‘복부인’이라고 몰아가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청와대 대변인 시절 부동산 투기 자체를 비판한 당사자가 민간인 투기는 문제없다는 식의 발언으로 동생을 보호한 점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란 비판이 나온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흑석동 상가주택의 매각 차액 사회 환원 약속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에 기부하면 법에 저촉될 수 있으므로 논란이 되지 않게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에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으로 대변인직을 사퇴한 것은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것인데 고향이라는 이유로 총선 출마 기회를 달라는 것은 지역민심을 감안하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전 대변인은 ‘전략공천설이 떠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이나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은 있을 수 없다. 군산시민과 권리당원의 평가와 판정을 받고자 당당히 섰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군산서 출마 선언…동생도 투기 논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군산서 출마 선언…동생도 투기 논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고향인 군산의 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그의 동생도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빌미가 되었던 최순실씨에 관해 단독 보도를 했다. 2018년 2월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으나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약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전 대변인이 산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 예정 상가 건물은 1년 5개월 만에 8억 8000만원이 오른 34억 5000만원에 최근 매각됐다. 김 전 대변인은 25억 7000만원에 상가 건물을 샀으며 세금 등을 제외하면 약 4억원의 이익을 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가 매각 의지를 공개하며 차익은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이 지난해 흑석동 건물을 매입하기 전날 같은 동네에 친동생이 또 다른 재개발 건축물을 사들였다는 보도가 나왔다.김 전 대변인은 동생의 흑석동 부동산 매입 논란에 대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제가 동생의 집 매입에 관여한 것이 아니고 동생이 제 제수씨의 권유로 집을 산 것”이라며 “그동안 저의 해명(아내가 집을 산 것이며 본인은 몰랐다)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형제가 셋인데 이번에 흑석동 투기 논란 의혹이 인 동생은 막내이며 둘째 동생의 부인(제수씨)이 몇년 전 흑석동에서 이른바 ‘부동산 실장’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흑석동 일대 부동산 매물에 대해 잘 알만한 위치에 있어 제수씨가 동서들끼리 만나면서 흑석동에 집을 살 것을 권유했고 본인과 막내 동생이 비슷한 시기에 집을 사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김 전 대변인은 재개발 예정 건물 매입에 대해 모두 아내가 한 것으로 본인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검찰, 야당, 보수언론의 공격이 그 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며, 이는 역사의 물결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위험한 반작용”이라고 말했다.그는 “새로 만들어질 21대 국회는 민생을 책임지고 국민의 명령을 지키는 국회로 바뀌어야 한다”며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언론계 최초로 ‘최순실 게이트’를 특종 보도하며 촛불을 점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전략공천설이 떠돈다는 질문에는 “당이나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은 있을 수 없다”며 “군산시민과 권리당원의 평가와 판정을 받고자 당당히 섰다”고 일축했다. 흑석동 상가주택의 매각 차액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에 기부하면 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논란이 되지 않게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에 하겠다.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닻 올린 변혁 신당 “고장난 오른 날개 대체… 150석 만들 것”

    닻 올린 변혁 신당 “고장난 오른 날개 대체… 150석 만들 것”

    지역구 9명·비례 6명 내년 1월 탈당 예정 당권파 “파렴치”…호남계와 연대 전망 정병국·하태경·지상욱 추가 당원권 정지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가칭)이 8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새집 짓기’에 나섰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이 1년 10개월 만에 공식 이별 절차에 돌입했다. ‘변혁’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 발기인 2113명 중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를 열었다. 창당 발기 취지문에는 ▲공정과 정의 ▲헌법 가치와 공화주의 ▲개혁적 중도보수 등 정체성과 이념 노선을 담았다. 변혁 대표인 오신환 의원은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지금 오른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났다”며 “우리가 그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기 위해 더 새롭고 강한 야당을 만들려고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은 “‘올드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 재집권의 들러리밖에 안 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올드 보수’로는 70∼80석이지만,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겨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여러분과 가장 힘든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유 의원은 “지금부터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전진하는 결사대”라며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변혁이 ‘젊은 보수’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유 의원을 포함해 모든 참석자들이 노타이, 청바지, 운동화 등의 편한 복장으로 참여했다. 이혜훈 의원은 유광패딩 조끼로 시선을 끌었다. 참석자들도 하 의원의 연설 중간 그의 별명인 ‘핫태’를 연호하는 등 탈권위에 동참했다. 변혁은 3단계 탈당 로드맵에 따라 1단계 원외 지역위원장, 2단계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후 지역구 의원 9명, 3단계 비례대표 순서로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할 예정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당권파의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결국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가고야 말았다”며 “파렴치한 집단에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는 사치”라고 힐난했다. 손학규 대표와 당권파는 대안신당 등 호남계 의원들과 연대해 제3당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도 이날 정병국·하태경·지상욱 의원 3명을 추가 징계해 변혁 소속 15명 중 절반에 달하는 7명의 당원권을 정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홍준표 “나경원 교체는 황교안 전횡…박근혜도 ‘진박’ 공천하다 폭망”

    홍준표 “나경원 교체는 황교안 전횡…박근혜도 ‘진박’ 공천하다 폭망”

    “‘탄핵 책임’ 인사들 정리하는 쇄신 공천해야 하는데그들이 주류라서 가능성 전무…분당 사태 가능성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한 당내 반발의 본질은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황교안 대표의 과도한 전횡에 대한 경고”라면서 “그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그것이 폭발할 수도 있다. 그 다음이 공천”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박 공천을 할 때도 끝까지 자기 마음대로는 하지 못했다. 자기 마음대로 하려다가 당이 폭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당한 야당의 공천 핵심 방향은 탄핵에 대한 책임이 있는 박근혜 정권의 장·차관, 청와대 수석, 새누리당 요직에 있었던 사람들을 정리하는 쇄신 공천이 돼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니 그럴 가능성은 전무해 보인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 다음에 올 후폭풍은 당이 더욱더 쪼그라들고 공천 과정에서 분당 사태까지 올 수도 있다”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 광역단체장과 그에 준하는 100만 도시 단체장의 후보공천은 중앙에서 결정하고 나머지 모든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은 모두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공천하게 하고 선거 결과에 대해 광역은 대표가, 기초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책임지자고 약속했으나 선거 패배 후 책임진 사람은 당 대표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공천 때 배제되면 가만히 있겠나. 그런 것을 잠재울 카리스마가 황 대표에게 있나”라며 “태국 탁신 총리 동생인 잉락 총리는 당 쇄신 없이 부패한 당으로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민도가 훨씬 높은 한국에서도 탄핵에 대한 책임과 쇄신 없이 탄핵당한 정당이 재집권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것은 무망한 뜬 구름”이라며 “아무튼 당의 최대 현안인 패스트트랙 수사와 선거법, 공수처법을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막는다고 했으니 그것부터 지켜볼 수밖에”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몰타 총리까지 끌어내린 2년 전 기자 살해사건

    몰타 총리까지 끌어내린 2년 전 기자 살해사건

    정재계 ‘검은돈’ 정황… 총리 새달 사임 외신들 다른 EU국가로 파장 확대 제기 “잔인하게 죽음을 당한 갈리치아의 짧은 삶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서 2년 전 있었던 유명 탐사보도 전문기자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사망 당시 53세) 피살사건의 파장이 계속되자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사건의 책임을 지고 현직 총리가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몰타의 정재계가 모두 연루된 당시 사건이 다른 유럽국가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AFP통신 등은 30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조지프 무스카트 총리가 내년 1월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갈리치아 기자 피살 사건의 배후 인물이 재판에 넘겨지고 집권 노동당의 새 대표가 선출되면 자진 사임하겠다는 것이다. 2017년 10월 사망한 갈리치아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권의 부정부패 의혹을 폭로했던 유명 기자였다. 권력층의 비리를 캐는 보도로 생전에 암살 협박을 수없이 받았다. 그는 사망 6개월 전에 전 세계 부유층이 연루된 조세회피처 관련 유출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근거로 몰타 최대 갑부인 요르겐 페네치의 유령회사 ‘17블랙’을 기사화했다. 이 유령회사를 통해 몰타 고위인사들에게 뒷돈이 오간 의혹이었다. 또 ‘파나마 페이퍼스’에 언급된 회사 소유주가 무스카트 총리의 부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스카트 총리는 이 같은 보도의 파장으로 그해 조기 총선을 실시해 재집권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던 검경은 2017년 말 이 가운데 범행 가담이 확인된 3명을 최종 확정해 수사를 벌여 왔다. 최근 사건을 사주한 인물과 이들 3명 사이 중개 역할을 한 남성이 형사책임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페네치의 연루 사실 등을 진술하며 2년여 만에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페네치가 긴급체포된 지 3일 뒤 크리스티안 카르도나 경제부 장관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일주일 뒤 총리 비서실장인 케이스 스켐브리와 콘라드 미치 관광장관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연이어 사임했다. 일부 외신들은 이번 파장이 몰타에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EU에서 가장 작은 국가로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로 꼽히는 몰타의 부정부패에 다른 EU 국가 인사들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유럽의 지도자들이 이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놀랄 만큼 말을 아껴 왔다”면서 “몰타는 ‘검은돈’의 경로로 알려져 있고, (부유층에) ‘황금여권’(거액에 시민권을 판매하는 여권)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지원 “총리설? 총선 승리 먼저...대안신당 제3당 역할 할 것”

    박지원 “총리설? 총선 승리 먼저...대안신당 제3당 역할 할 것”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내년 총선에 승리가 목표”라며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총리설을 일축했다. 박의원은 19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현재 내년 총선에 승리가 목표이며, 그 이후에 진보 정권 재집권을 위해서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혁을 추진하지 못하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발목을 잡는 한국당, 즉 거대 양당의 무능 속에서 대안신당이 제3세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무소속과 민주당에서도 좋은 분들을 영입해 제3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밝힌 것에 대해 “임 전 실장이 최근 민주당에서 불고 있는 당 쇄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모종의 결단을 한 것”이라면서 “통일 운동 자체도 일종의 정치 활동이기 때문에 언젠가 돌아와서 더 큰일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특히 박 의원은 “현재 청와대 비서실 출신 중 최대 70여명이 국회로 진출하려고 한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과도하게 많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창기에 임종석 전 실장에게 청와대 비서실이 흔들려서는 안되고 단속을 해야된다는 충고를 한 적 이 있는데, 임 전 실장의 정계 은퇴도 청와대 비서실 출신들의 정치권 진출에 대해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진 의원 용퇴론을 불거지는 것에 대해 “서양에서는 대통령은 상당히 젊은 사람들이 치고 나오지만, 의회는 대개 노정청이 조화를 이뤄가고 있다”면서 “당마다 평가 기준이 있고, 항상 국회가 바뀌면 40~50%의 초선 의원이 국회에 진출을 하기 때문에 절대적 기준으로 용퇴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박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부대의 낙하산 침투훈련을 지도하는 등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 “미국에 대해 자신들이 성의를 보인 데 대해 실질적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라는 강한 요구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해찬 “300인 미만 사업장 주52시간제, 보완해도 기조는 유지”

    이해찬 “300인 미만 사업장 주52시간제, 보완해도 기조는 유지”

    민주당 노동정치배움터 수료식서 언급“내년 선거 중요하다…압승해야 재집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되는 ‘주당 최장 근로시간 52시간제’를 보완해야 하겠지만 시행 등 큰 기조는 바꾸기 어렵다고 6일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3기 노동정치리더십배움터(노리터) 수료식에서 “오늘 주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와서 여러 얘기를 했는데 ‘사용자 입장도 이해는 하는데 52시간제를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기에 보완은 하겠지만 큰 기조는 갈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결코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주52시간제를 (처음) 도입할 때보다 지금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그렇기에 보완은 할 텐데 큰 기조는 유지할 수밖에 없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내년 선거가 아마 우리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가 되리라 본다”면서 “물론 모든 선거가 다 중요하지만, 내년 선거를 우리가 압승하면 문재인 정부도 개혁 정책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고 민주당 정부가 재집권해서 보다 안정된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석 확보를) 많이 못 하면 정부도 어려워지고 우리도 재집권이 어려워지는 분기점이 되는 선거가 내년 선거”라면서 “그 동안의 현장 경험과 인간 관계를 동원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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