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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WMD규제 결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현지시간) 테러세력 등이 핵 및 생화학무기를 취득하지 못하게 규제하는 결의안을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통과된 결의안 1504호는 유엔 헌장 7조에 따른 ‘강제 규정’으로 191개 유엔 회원국은 의무적으로 국내 입법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따르지 않는 국가에는 원칙적으로 제재와 무력사용이 가능하다.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안은 “테러세력이나 무기 암거래상 및 이른바 ‘비국가 행위자’가 대량살상무기나 운반수단의 제조·습득·보유·개발·이전·이용 등을 못하도록 각국이 입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유엔 회원국은 결의안 채택 6개월 이내에 입법 등 후속 조치를 안보리 산하에 신설될 이행점검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이 위원회의 시한은 2년이나 연장될 수 있다. 미국은 결의안 통과 다음날인 29일 연례 세계 테러보고서를 발표,북한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했다.북한·이란·리비아·쿠바·수단·시리아·이라크 등이다.파키스탄의 핵 개발자 압둘 카디어 칸 박사는 지난 2월 북한·이란·리비아에 핵 개발 기술을 전수했다고 자백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재지정과 관련,평양 정권이 국제테러리즘의 공조노력에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라크가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되지 않은 이유는 현재 과거 테러를 지원했던 정부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을 범죄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한 지 7개월 만으로 부시 행정부에는 외교적 승리를 안겼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결의안은 중요한 성취이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과 조직들이 가장 파괴적인 무기들을 보유하지 않도록 이같은 노력에 계속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화학무기금지협약(CWC),생물무기금지협약(BWC) 등을 통해 개별국가나 국가간의 무기거래 등에 초점을 맞춰 테러세력 등 비국가 행위자를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결의안에 따라 개별적인 대량살상무기뿐 아니라 미사일 등의 운반수단과 관련 물질 및 기술의 이전까지도 포괄적으로 규제할 수 있어 부시 대통령이 주창한 ‘대량살상무기 방지구상(PSI)’은 국제적으로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앞서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은 27일 몇몇 나라들이 핵 무기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해 결의안 통과에 압박을 가했다. 핵 보유국인 5개 상임이사국은 6개월에 걸쳐 협상을 벌였고 비상임이사국인 파키스탄의 거부로 3차례 수정을 거듭하다 ▲결의안을 소급 적용하지 않고 ▲이번에는 제재 조항을 결의안에 담지 않는다는 조건을 수용,파키스탄의 동의를 얻어냈다. 미국은 각국이 결의안을 따르지 않으면 명단을 공개,국제사회의 빈축을 사게 한다는 방침이다.제재를 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결의안이 요구된다.그러나 파키스탄은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할지 우려를 표시했다. mip@˝
  • 美, 한국 知財權우선감시국 지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8일 한국을 지적재산권의 ‘우선감시대상국(PWL)’으로 한단계 높여 지정했다. 무역대표부는 이날 세계 지적재산권 보호 현황 보고서(통칭 스페셜 301조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현 ‘감시대상국(WL)’에서 ‘우선감시대상국’으로 높였다. 이는 감시 3단계 등급 중 우선협상대상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미국은 한국 내 음반·영화·CD 등 각종 지적재산권이 온라인 상으로 유통되는 ‘송신권’의 도용 행위를 한국 정부가 제대로 단속하지 않아 우선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5월 ‘우선감시대상국’에서 ‘감시대상국’으로 한단계 낮아질 때 음반 등에 대한 불법 복제를 단속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미국 정부는 한국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유독 한국과의 비정기 점검을 통해,미국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한국을 우선감시대상국으로 재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측이 수차례 요구한 미국의 요구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거나 늑장대응해 ‘우선감시대상국’에 재지정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mip@
  • ‘죽은 어머니와 6개월 동거’ 소년 학교지원·성금으로 새 보금자리

    죽은 어머니를 지켜주겠다며 시신과 6개월여 동안 한 집에서 살아온 송모(15·중3)군에게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9일 송군이 다니던 S중학교와 이천시 등에 따르면 송군을 돕겠다며 각지에서 보내준 성금과 학교 교사들이 모은 돈으로 학교 인근에 방 한 개와 주방,거실이 딸린 12평(보증금 500만원,월세 20만원) 크기의 원룸 하나를 마련했다. 당초 학교와 시는 송군에게 학교 근처에 하숙방이나 무의탁 노인이 거주하는 주택의 방 한칸을 얻어주려 했으나 혼자만의 생활을 좋아하는 송군의 의사와 이모의 허락에 따라 원룸으로 거처를 정했다. S중학교 이덕남(50) 교감은 “송군의 얼굴에서 한동안 웃음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젠 친구들과 농담도 하고 웃는 등 점차 밝고 씩씩한 평범한 중학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군은 이천시 율면의 한 고등학교로 진학이 결정됐으며 송군이 다니는 학교와 이천경실련,이천의 순복음예광교회 등이 부모 역할을 맡아 보살피기로 했다. 송군은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자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재지정된 송군은 앞으로 매월 31만 4000원의 생계비와 연간 9만원의 교과서대금 및 학용품 구입비를 받게 되며,고등학교 학비를 지원받고 의료보호대상자로도 지정돼 무료 진료도 받게 된다. 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
  • 인수위, 인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않기로... 투기조짐땐 세무조사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인천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정부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을 방침이다.대신 투기조짐이 나타나면 세무조사 등 투기억제방안을 동원할 것을 검토중이다. 동북아 경제특구의 핵심산업을 정보기술(IT)·제조업으로 하는 방안과 금융·서비스산업으로 정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을 벌여 왔으나 두가지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는 쪽으로 매듭지어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6일 “인천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기 때문에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편입하기보다는 필요할 경우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을 펴는 등 내실있는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인천지역 관계자들과 28일 협의를 갖고 최종결론을 낼 예정”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정책대응으로 투기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인천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전문가들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인천지역은 지난 99년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 해제했으며,김포매립지 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한 측면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위는 동북아 경제특구를 제조업과 IT산업 위주로 육성하자는 산업자원부의 주장과 금융·서비스 중심이 돼야 한다는 재정경제부의 주장을 놓고 조정작업을 벌인 끝에 거론된 산업을 동시에 육성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관계자는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여건이 맞는 산업을 먼저 육성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학계·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경제중심국 건설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동북아 중심국 추진을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가와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간사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정현기자jhpark@
  • 폐허 방치 소설가 현진건선생 고택 종로구, 문화재지정 재추진

    폐허로 방치된 빙허(憑虛) 현진건(玄鎭健·1900∼1943) 선생의 자택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된다. 종로구와 종로구문화재위원회는 16일 “종로구 부암동 325의2에 방치돼 있는 현진건가(대지 267평,건평 70평)를 기념물이나 문화재 자료로 지정해달라.”고 서울시에 건의했다. 구에 따르면 현 선생이 1936년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뒤 이듬해부터 거주하며 ‘무영탑’,‘흑치상지’등을 집필했던 고택은 지난 76년부터 정모씨 소유로 바뀌었지만 관리가 안돼 현재 붕괴 직전 상태다. 구는 고택이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인 현 선생의 집필장소였던 만큼 보존가치가 있는 데다 건축양식도 팔작지붕에 겹처마를 쓰고 있어 기념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주장했다.고택의 공시지가는 6억 2600만원이다. 현 선생의 고택은 지난 94년과 99년 서울시에서 문화재 지정을 검토했지만 ‘보존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현진건 집터’라는 표석만 설치하는데 그친 바 있다. 서 관계자는 “지난 2000년에도 문화재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려고 노력했지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현 선생의 고택이 폐허로 방치된 건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 문화재 지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종로구 관계자는 “현진건가를 단순히 건축물 가치로만 따질 것이 아니라 한국 문학사의 의미있는 공간으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서울시가 고택을 매입한 뒤 ‘현진건 기념관’을 건립하면 근대문학의 산실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취업제한 공직유관단체 행자부, 다음달부터 정비

    행정자치부는 29일 다음달부터 취업제한 대상 공직유관단체 정비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대상인 공직유관단체중 법령의 개폐 등으로 적용이 배제되거나,추가 지정이 필요한 기관·단체를 파악해 재지정을 할 계획이다.재산등록대상은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기적인 출연·보조를 받거나 업무의 위탁을 받아 수행하는 기관이나 단체로 현재 강원개발연구원 등 198개 기관이 포함돼 있다. 또 등록재산 공개대상자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기관·단체나 중앙행정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임명·승인하는 기관의 단체장으로 경제사회연구회 등 109개 단체장이 속해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럼즈펠드美국방 상원 “北, 테러국가 적극 지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1일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된 것과 관련,“북한은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는 테러국가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테러지원·비호 국가들에 의한 미사일기술 개발확산을 경고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에 출석,답변을 통해 대량살상무기 확산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가운데 미국을 공격하려는 전세계 테러조직망은 이들 테러국가와 긴밀한 연계를 맺고 있고 이들 테러국가에는 북한을 비롯,이라크·이란·리비아·시리아와 몇몇 나라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연례 테러보고서를 발표,테러지원·비호국가로 북한을 비롯,이라크·이란·수단·시리아·쿠바·리비아 등 7개국을 다시 지정했다. mip@
  • 美, 北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 국무부가 올해에도북한을 테러지원국 대상에 올렸다는 사실을 외교적 통로를통해 간접 확인했다고 말했다.국무부는 30일이나 5월1일 테러지원국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북한에 대한 국제금융기구의 재정적 지원을 돕는 차원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위 해제를 미국에 줄곧 요청해 왔다.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은 17일 한·미 외무회담에서 국무부의 북한 테러국 재지정 결정 방침을 전해들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잭 프리처드 대북대사의 평양 방문 일정을 논의하려던 북·미간 뉴욕채널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 개방임용제 전면개선 목소리

    장·차관급 인사에 이은 국장급 후속인사와 관련,개방형임용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러 부처에서 나오고 있다. 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 등 일부 부처에서 개방형 임용직에 있는 일반직 출신을 재임용하거나 승진시키려 할 경우문제가 생겼다.개방형은 2주간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이다.각 부처들은 “여러번 시행해 본 결과,개방형 직위를 재지정할 필요가 있다.”며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중앙인사위원회는 “신분보장과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관료사회에 전문성과 개혁성을 주입하기 위해 도입된 개방형 임용제 정착을 위해 감수해야 할 어려움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실태=행자부는 지난 24일 단행된 국장급 인사에서 개방형 직위인 남효채 복무감사관을 경북부지사로 발령냈다.지자체의 중요 직위 가운데 하나인 부지사 자리를 비워둘 수 없어서다.또 행자부는 25일 현재 1급인 소청위원 4명 가운데 한 명을 채우지 않고 있다.개방직인 인사국장을 승진시키기 위한 조치로 알려진다. 예산처는 1급인 정부개혁실장의 경우 지난6일 개방형 직위 공고를 내고 단독입후보한 현직의 김경섭 실장을 다시선발했다.1급 인사에 이어 자리가 난 예산총괄심의관(2급)은 지난 21일 채용공고를 냈다.이들 자리는 개방직이지만지원자가 없어 모두 예산처 출신을 임용하고 있다. ◆문제점=중앙부처 한 고위 관계자는 “개방형 직위를 지정할 때 인사위가 개방형직의 ‘네임 밸류’에 신경을 쓰다보니 인사국장 등 외부에서 들어오기 힘든 요직을 지정,문제가 생긴 것”이라면서 “인사국장이나 감사관 직위 등은 공무원 조직과 인사,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개방형 직위로 지정될 당시부터도 문제가 제기됐었다. ”고 지적했다. 백현석 함께하는시민행동 팀장은 “개혁성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개방형 임용제 채용자가 승진을 하면 임기를 안 채워도 되는 예외를 두는 것은 결국 ‘그들만의 잔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책=중앙인사위도 “직무분류 성격의 개방형 임용제는현행 계급제 아래에서는 맞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수 있다.”며 개선안을 내놨다.인사위는 ‘부처와 협의를거쳐 일부 직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한 것이다.인사위는 또 필요한 경우 현행 실·국장급 개방형 직위 가운데 일부를 과장급 직위로 바꿀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인사위 관계자는 “최근 마련한 개선안이 다음달 중순에는 공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영중 최여경기자 jeunesse@
  • 정인봉의원, 재판 기일 6일로 재지정

    계속된 재판 불참으로 재판부가 국회에 체포동의요구서까지 제출했던 한나라당 의원 정인봉(鄭寅奉) 피고인에 대한공판 기일이 6일 오후 2시로 다시 정해졌다. 정 피고인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金庸憲)는 2일 “정 피고인이 재판에 성실히 출석하겠다는조건으로 국회의장 등으로부터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서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돼 새로 재판 기일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피고인이계속 출석을 피할 경우 별다른 대책은없어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인봉의원 “꼭 출두”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 의원은 21일 자신의 선거법 재판과 관련,“법원이 재판기일 변경신청을 받아들여 다음달 초쯤 재판 날짜를 재지정해주면 반드시 법정에 나서겠다”면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총무 앞에서 법원출두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3당 총무는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이번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북·미 대화 재개를 기대한다

    “미국은 2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고대하고 있으며,미국의 대북관계 재검토가 남북대화의 속도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은미국의 대한반도정책 변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마침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동아태차관보가 9일 한국을 방문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미사일방어(MD)체제 구상 및 대북정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어서 우리의 관심은 크다. 바우처 대변인의 말은 부시 행정부의 생각이며,아미티지 부장관은 부시 행정부 출범 후 한국을 방문하는 최고위 인사라는 점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대화,나아가 북한과의 대화에서생산적인 결론을 얻기 바란다.우리는 그동안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대북정책과 관련한 미 고위당국자들의 언급이 강경일변도였고 이같은 강경기조가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이로 인해 남북 당국간 대화도 중단된 상태라는 점을 미국측은 유념하기 바란다.따라서 바우처 대변인의 “미사일 발사 유예조치유지가 장래북·미간 대화과정에서 필수적이며,북한이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를 유예한다는 조치는 건설적인 일”이라는 언급은북한과의 대화 신호라고 받아들이며 이를 환영한다. ‘햇볕정책’으로 표현되는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은변함없이 확고하다.포용정책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 민간교류,군사적 긴장완화 등 세계가 놀랄 정도로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남북관계 진전에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도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한·미 우호관계도 확대 발전되기를 원한다.현 시점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대화,북한과 미국의 대화,남북대화 등이 슬기롭게 풀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것이다.이는 남북뿐아니라 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의 이해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안이다. 정부는 아미티지 부장관의 방한때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미국측도 한국 정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또 북한과 미국은 지금까지처럼 서로 강경발언만주고받을 것이 아니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이나 미국의 ‘건설적인 일’이라는 화답으로 비롯된 대화의 싹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서로 공만 떠넘길 일이 아니다.마주앉아 대화를 나눈다면 북한 미사일의 투명성,미국의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경수로 건설지연 및 화전(火電) 대체 문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구상 등 북·미간의 쟁점들도 하나하나 풀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 김정남사건…정부 입장과 진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사의일본 불법 입국사건에 대해 정부는 남북관계 등에 미칠 여파를 고려,불개입 원칙 속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사실관계 확인이 중요하다”면서도 “북·일간 깊은 내막이 있는 것 같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 분석과 반응 정부는 4일 이틀째 외교채널을 가동,사실확인에 주력하면서 남북관계나 북·일,북·미관계에미칠 영향과 파장을 면밀히 검토하는 모습이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상태”라며 “당분간 북·일관계가 더욱 냉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일본의 조속한 조치가 북·일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는 판단은 ‘아마추어적’ 관측”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당국자는 “주한 일본대사관이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뭔가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정부의 공식 태도는 ‘우리와 무관한 사건이며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뿐’이라는 것이다.북·일간 민감한 현안에 개입,‘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입장이다. ■전문가 진단 북한 전문가들은 “드러난 모습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강성윤(姜聲允) 동국대교수는 “‘김정남’이라는 보도가맞는 것 같다”면서도 “일본이 조용히 처리하지 않은 배경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교수는 “북·일간 암묵적 사전 양해없이 김정남이 일본에 갔겠느냐”며 “일본 내부에 돌발사태가 생겼거나,미국측에서 제동을 걸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전 양해에도 불구하고 일이 틀어졌다면 북·일,북·미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반응 김정남(金正男)의 일본 억류 및 추방에 대해북한 당국은 이틀째 침묵했다.4일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등 북한 언론들은 전날 김 위원장과 예란 페르손 스웨덴총리의 정상회담 소식을 신속히 전하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비난했으나 김정남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대발’ 만드는 죽렴장 조대용씨

    옛것을 물려받아 미래로 전수해 주는 전통 공예 장인들이시대의 변화와 세인들의 무관심 속에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대한매일은 변화의 세기인 21세기를 맞아 장인들의 삶과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함께 생각하는 시리즈를 마련한다. 여름철 대청마루에 걸려 은은한 멋을 풍기던 대발(竹簾). 빛을 가리는 것은 커튼과 다를바 없지만 바람이 통하고 밖을 내다볼 수 있는게 전통 발의 운치다.이제는 선풍기와에어컨에 밀려났지만 발은 말하자면 ‘개방형 냉방기구’인 셈이다. 우리의 멋을 지키고 있는 죽렴장(竹簾匠) 조대용씨(趙大用·51·경남 통영시 광도면 노산리).그는 3평남짓한 공방에서 4대째 가업인 발공예를 이어 오면서 선조들의 멋을 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선조들의 지혜와 풍류를 느낄 수있습니다.실용성이 예전만 못하지만 전통문화를 잇는다는자부심으로 손발을 놀릴 수 있을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겁니다” 조씨가 엮는 발의 특징은 정교하고 은은한 미적감각에 있다.가늘게 다듬은 죽사(竹絲)를 채색한 명주실로엮으면서 거북등 모양의 귀갑문(龜甲紋)을 새기는 것이다. 조씨의 작업과정은 거의 손으로 이뤄진다.우선 곧고 마디가 긴 왕대를 11월부터 다음해 1월 사이에 채취,길이별로잘라 12등분한 후 두께 1㎜정도로 내·외피를 제거해 한달간 건조시킨다.이슬을 맞혀가며 햇볕에 말려야 은은한 미색(米色)이 나온다.이를 물에 불려 0.6∼0.8㎜정도의 죽사를 만든다.발 1개를 엮는데 죽사 2,000여개가 들어간다.90년 문화부장관상을 받은 번개문양 발은 하루 10시간정도씩 꼬박 2달이 걸려 짰다.때문에 조씨가 제작한 명품은 400만∼500만원을 호가한다. 조씨 집안의 발엮기는 140여년을 이어 온다.1856년 증조부 조낙신(趙樂臣)이 무과에 급제,통제영 아부사정(衙副司正)으로 있으면서 12공방의 하나였던 죽세공방을 드나들며 취미로 발을 엮은 것이 인연.빼어난 솜씨는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였다.이때부터 발엮기는 조부(趙性允)와 부친(趙再圭)을 거쳐 조씨로 이어졌다.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82년 제7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으면서부터.90년에 문화부장관상을 받았고,95년 제20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쌍희자귀갑문(雙喜字龜甲紋)발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제 조씨는 장인으로서는 최고 영예인 중요무형문화재지정을 앞두고 있다.문화재청은 지난 14일 중요무형문화재 인정을 앞두고 예고공고를 했다.인정된다면 그는 정부가인정하는 최초의 죽렴장이 되는 것이다.조씨는 “수요도적고 생계수단도 되지 못하지만 옛부터 전해져 오는 마름모꼴 문양인 고문(^^紋)을 비롯한 전통 문양을 재현해 나가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일본과의 교류 등이 발 공예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옛 양주군청사 문화재지정 논란

    옛 양주군청사 활용계획이 문화재청의 역사건축물 지정계획과 얽혀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양주군청이 주내면 신청사로 옮긴 뒤 빈 건물로 남게된의정부시 의정부1동 옛 양주군청사는 54년 미군이 지은 2층짜리 석조건물. 양주군은 이곳을 대형 할인매장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최근 H유통을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현재의 건물을 헐고 부지 5,516㎡에 연건평 4,277㎡의 지상 1층짜리 매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건립비용은 H유통이 부담하고 6년간 무상사용한 뒤 4년동안 연간 21억원의 임대료를 납부한다는 조건이다. 그러나 군의 이같은 계획은 지난달말 문화재청과 경기도 문화재위원회가 이 건물을 문화재로 지정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뜻밖의 암초를만났다.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위원인 신흥대 윤희상(43)교수는 “옛 양주군청사는 의정부2동 성당과 함께 이 지역의 2개 역사건축물중 하나“라고 밝히고 “독특한 양식의 석조건물로 근대 역사건축물 지정대상”이라고 말했다. 또 군의회도 임대료 수입 보다는 문화재로 지정,정부로부터 보상 등 재정지원을 받고 향토박물관으로 활용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주군은 물론 반대 입장을 밝혔고 H유통과의 계약 실행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주군 옛 청사의 문화재 지정 여부는 다음달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삼청각 문화재지정 제외 결정” 재심의 요청키로

    서울시는 31일 하루전 열린 서울시문화재위원회에서 삼청각(현 예향)을 문화재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재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문화재위 위원들은 30일 삼청각을 답사한 뒤 회의를 열어 삼청각을 문화재지정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위원들은 “삼청각은 지난 72년에 지어져 시간적으로 볼 때 문화재로 보존할만한 가치가 높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해온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북악산 소나무 숲과 전통 한옥을 살리기 위한 시민연대’는 “삼청각은 7·4 남북 공동성명이 이뤄진 후 북한적십자대표단의 만찬장으로 쓰였으며,6채의 한옥과 수령 80∼120년인 350여그루의 소나무가 있고 주변 북악산 자연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해 문화재로 지정·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도시계획에 10년이상 묶인 부지 신축 허용

    도시계획에 묶여 10년 이상 땅주인의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어온 장기 미집행도시계획시설 부지 소유자는 2002년 1월부터 해당 시·군·구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해당 시·군·구가 매수하지 못한 부지에는 3층 이하단독주택이나 슈퍼마켓 등을 신축,증·개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장기 미집행도시계획시설 부지 가운데 64㎢(약 1,900만평,시가 21조원)에 달하는 땅 소유자들의 재산권 행사에 물꼬가 트이게 됐다. 또 형질변경 허가제한지역으로 고시된 지역은 오는 7월1일부터 1년 이내에재검토,필요한 지역은 재지정되고 나머지 지역은 허가제한지역에서 전면해제된다.새로 지정될 허가제한지역도 3년 이상 존치될 수 없고,건축과 형질변경등 구체적인 행위제한 범위가 설정돼 재산권 행사가 한층 수월해진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마련,관련절차를 거쳐 오는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2002년1월1일부터 장기 미집행시설 중 땅 주인이시 ·군·구에 매수를 요청했으나 재원부족을 이유로 수용되지 않을 경우 3층 이하의 단독주택이나 약국,슈퍼마켓 등 1종 근린생활시설을 신·증·개·재축할 수 있게 된다. 개정안은 또 양호한 산림과 동식물 서식지 등에 지정된 토지형질변경 허가제한지역(6,800만평)의 경우 오는 7월1일을 기준으로 1년안에 재검토,지정필요성이 있는 지역은 재지정하고 나머지 지역은 해제하도록 했다.특히 현행용도지구의 테두리 안에 생태계보존지구를 신설해 관리하고, 도시계획안 중중요한 변경사항이 있을 경우 재공람 실시를 의무화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조계종 징계자 대사면 진통

    종단 대화합 차원에서 관심을 모으며 지난 14일부터 열려온 조계종 임시 중앙종회가 당초 기대했던 대사면은 이끌어내지 못한채 18일 산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계종 중앙종회는 새 집행부 출범이후 처음 열린 종회인데다 그동안두 번에 걸친 종단사태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를 띄고 있어 개회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모두 30여개의 크고 작은 안건이 상정됐고 이 가운데 징계자에 대한 사면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징계자 사면과 관련된 부분은 ▲통합종단 출범이후 징계자에 대한 사면 경감 복권을 위한 종헌개정안 ▲영축총림 재지정 ▲통도사 말사였던 관룡사 해남사 문수사 등 3개 사찰의 직영사찰 지정 해제요청 등 3건이다.여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면 경감 대상에 멸빈자(승적을 영구히 박탈함)를 포함시키고 징계자 사면범위를 62년 통합종단 출범이후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종헌개정안이었다. 이 가운데 양산 통도사의 영축총림(靈鷲叢林) 재지정은 결의되었으나 사면을 위한 종헌개정안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영축총림은 98년 종단분규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임시중앙종회에서 총림지정이 해제됐었다. 따라서 이번 재지정으로 98년 종단분규의 큰 후유증 가운데 하나가 사라지게 된 것으로 일단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종헌 개정안의 경우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조계종 종회의 위상에다 개정안에 대한 반대의사가 적지않아 미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즉 많은 스님과 신도등이 ‘멸빈자 복적이 종단분규의 불씨를 되살릴 것’이고 ‘멸빈자들이 반성의 뜻을 보이지 않는다’며 거부감을보이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지난 14일 통도사 영축총림 재지정 때에도 반대의견이 있었지만 정대 총무원장이 종회에 직접 나와 강력히 요청한 끝에 재지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종단 내부에 화합의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분규관련 소송에대해서도 정대 총무원장과 월하 영축총림 전 방장 등이 원만한 해결을 원하는 분위기여서 있어 대사면을 위한 종헌개정안이 완전히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호기자
  • 조계종 비지정 문화재 보호나섰다

    전국의 사찰에서 문화재 도난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현행 문화재보호법상 사찰문화재 보호와 도난문화재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조계종이 문화재보호법의 부당성을 강도높게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최근 검찰이 도난문화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도 이를 다시 현 소유자에게 돌려주고 도난문화재가 확실한데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해당사찰이 소유자로부터 오히려 장물을 다시 구입하는 사건이잇달아 발생하자 이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종단차원의 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조계종은 이에 따라 우선 전국의 조계종 사찰에서 도난문화재의 사례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면서 문화재청과 공식적인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문화재청유형문화재과와 현행 문화재보호법의 문제점을 공동인식,문화재보호법을 원칙적으로 개정해나간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완주군 ‘대원사 목조사자상’(전북도 민속자료 9호)과 전남 ‘OO사사천왕도’ 도난사건은 이번 문화재보호법 개정운동을 촉발한 계기.‘대원사목조사자상’은 지난 88년 도난당한 뒤 문화재관리국이 고미술협회,해양경찰대,세관장에 회수협조 공문까지 발송했으나 90년 6월 전라북도가 도난을이유로 문화재지정을 해제했다.그런데 최근 이 목조사자상을 보았다는 제보에 따라 검찰이 서울 인사동 모 화랑에서 압수수사를 벌였지만 문화재지정해제와 공소시효 만료탓에 사자상을 소유자에게 돌려줄 수 밖에 없었다. 또 80년초 도난당한 ‘OO사 사천왕도’는 지난해 11월 인사동 모화랑의 한전시회에 출품됐다는 제보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공소시효 경과로반환이 안된 것.해당사찰이 소유자를 만나 무상반환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해결국 구입해야만 했다. 조계종은 이같은 사건이 모든 문화재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문제점을 갖는다고 주장한다.우선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지정문화재만이 보호를 받을 수 있어 비지정문화재가 집중 도난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조계종이 84∼99년 도난을 당한 불교문화재를 조사해 지난해 펴낸 ‘불교문화재도난백서’에 따르면 도난문화재의 94.8%가 비지정문화재다.비지정문화재는처벌조항이 없어 도난후 공소시효기간만 지나면 아무 제약없이 거래된다.전문가들은 비지정문화재 가운데 상당수가 지정문화재 못지않은 가치를 갖고있다고 주장한다. 비지정문화재 도난사범의 처벌근거가 문화재보호법이 아닌 일반 형법이란것도 큰 문제점이다.따라서 조계종은 비지정문화재사범에 대한 처벌조항 신설이 시급하며 문화재사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에 대한 특례(연장)를 두어야한다고 주장한다.이런 법적 보호장치와 함께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원 2명이전국의 모든 도난문화재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문화재사범 관련 수사기구와 인력보강을 시급한 문제로 들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삼청각’ 문화재 지정될듯

    철거냐,보존이냐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70년대 서울의 대표적 요정‘삼청각’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3일 시 문화재지정위원회의 현황조사 결과 삼청각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결론짓고 25일 건물 일대에 대한 문화재 지정 심의를 고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문화재 지정 심의가 고시되면 30일간 일체의 건축행위가 금지된다. 서울시는 삼청각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건물주에게 서울 소재 시유지를 등가교환해주는 보상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조사결과 삼청각은 한옥건물과 돌담,희귀 자연석들이 조화를 이뤄 문화재적 가치가 크며 수풀도 생태환경적 보존가치가 높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그러나 소유주인 화엄건설측은 삼청각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사유재산권 침해에 따른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난항이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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