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즈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최진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항의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위력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정연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71
  • [28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35분) ‘책과 나’에서는 국악인 겸 배우 오정해가 추천한 이청준 작가의 ‘천년학’을 함께 읽어 본다. 영화 ‘서편제’로 얼굴을 알리고,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에 출연한 오정해는 영화 현장에서 이뤄진 이청준 작가와의 만남을 기억했다. 그리고 그는 남도사람 연작 소설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1대 100(KBS2 밤 8시 50분)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과 미모와 지식을 겸비한 산부인과 의사 류지원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막강한 100인 군단으로는 ‘한국경제신문 신입기자들’, 7080만화 동호회 ‘클로버문고의 향수’, 수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8PM’, 신규 남자 초등교사 6인방, 그리고 연예인 퀴즈군단이 함께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기우는 수현을 향한 마음을 정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런데 소개팅까지 하지만 시사의 여왕팀에 들어온 제보로 수현과 함께 한 커플 이벤트에 참가해 가짜 커플 행세를 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한편 미자와 준금, 둘의 고부 갈등이 시작된다. 정우는 미자 편을 들면 준금에게 시달리고 준금 편을 들면 미자에게 시달리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세 살이 된 현아는 살짝 닿기만 해도 물집이 잡혀서 온몸을 붕대로 감고 생활하고 있다. 현아는 우리나라에는 환자통계자료가 없을 정도로 드문 질환인 이영양성수포성 표피박리증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유전적으로 피부를 생성해 주는 단백질에 이상이 생겨 사소한 외상에도 피부에 수포가 형성되는 질환인데….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스물여덟 살의 시각장애인 재즈피아니스트 정명수씨는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다재다능한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음악가다. 어려운 이웃도 돕고,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재즈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청년 정명수. 청춘의 푸른 꿈이 펼쳐질 그날을 위해 오늘도 세상이라는 바다를 힘차게 항해하는 그를 따라가 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봉화군 깊은 산 속 오지 마을에 신을 모시는 무속인 도연씨와 나무꾼을 닮은 그녀의 남편 대환씨가 살고 있다. 12년 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신내림을 받게 된 도연씨는 무속인의 삶을 거부하고 싶어 눌림굿을 받는 등 갖은 애를 써봤다. 하지만 도연씨는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남편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신을 모시게 된다.
  • 어나더시즌 31일 나루아트센터 공연

    브라질재즈 밴드 어나더시즌이 31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에서 ‘브라질리안 서머 나이트’ 콘서트를 연다. 나루아트센터에서 퓨전국악·라틴탱고·아일랜드·스페인·브라질 음악 등 한국 월드뮤직 뮤지션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나루월드뮤직페스트2012’의 세 번째 공연이다. 2003년 결성된 어나더시즌은 2010년 정규 1집 ‘노소 템포 펠리즈’(Nosso Tempo Feliz), 지난해 정규 2집 ‘삼바 다 펠리시다데’(Samba da Felicidade)는 물론, 전국투어를 통해 전통적인 아프로-브라질리안 음악부터 현대적인 브라질 음악과 재즈까지 다양한 색깔을 섭렵하고 있다. 2만원. (02)2049-470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색소폰과 피아노 ‘환상의 선율’

    색소폰과 피아노 ‘환상의 선율’

    색소폰과 어울리는 음악 장르로 재즈와 발라드를 떠올렸다면 이제는 클래식을 연상해도 좋을 듯하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색소폰 앙상블 알리아주 퀸텟이 오는 2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체임버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등 네 가지 색소폰과 피아노의 조합으로 색소폰 앙상블의 진수를 선보이는 그룹으로 통한다.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찾을 수 있는 영상은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3악장. 여름의 폭풍우를 연상시킬 정도로 속도감 있는 이 악장을 저음부터 고음까지 자유롭게 오가면서 연주하는 영상은 “놀라운 어울림과 테크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알리아주 퀸텟은 정통 클래식을 색소폰과 피아노로 재해석해 파르카스의 ‘늙은 헝가리안 댄스’,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조곡 등을 연주한다. ‘피겨 여제’ 김연아의 스케이팅곡으로도 잘 알려진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도 들려줄 예정이다. 2만 2000~6만 6000원. (02)720-393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신지호 등 ‘피아니스트계 F4’ 9월 대학로서 합동 공연

    신지호 등 ‘피아니스트계 F4’ 9월 대학로서 합동 공연

    대학로의 공연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최고의 피아니스트 4인 4색의 ‘Feel the 피아노’가 무대에 오른다. 국내외 활발한 활동과 최고의 음악적 역량을 겸비한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피아니스트계 F4’라 불리는 그 주인공인다. 조윤성은 세계가 인정한 피아니스트로 클래식과 재즈뿐 아니라 라틴, 월드뮤직, 아방가르드 등의 음악을 모두 소화하는 뮤지션이다. 송지훈은 명쾌한 설득력과 논리 정연한 표현법으로 수필 같은 재즈 화법이라 불리며 세련된 어법으로 음악을 표현하며, 편안하고 가볍지 않게 전달하는 연주로 관객들에게 휴식 같은 편안함을 전달하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자신의 앨범을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는 보컬이자 피아니스트, 연기까지 섭렵. 모든 곡들이 한편의 영화를 보듯 스토리텔링이 있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 윤한과 작곡가 겸 팝피아니스트, 뮤지컬 배우, 연극 음악감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는 신지호까지 뭉쳐 색다른 공연이 될 예정이다. 단지 연주만 듣는 콘서트가 아닌 소극장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대화하고, 교류하는 직접적 교감 콘서트 ‘Feel the 피아노’가 공연에 앞서 8월 27일 오후 4시에 강남역 아이해브어드림에서 쇼케이스가 열린다. 우리나라 신세대 피아니스트 4인의 무대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기회! 이들의 하모니가 가을의 문턱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대극장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달콤하고 감미로운 시간이 오는 9월 11일~ 16일 6일간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티켓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R석 44,000원, S석 33,000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자미로콰이 내한공연 ‘아우디 라이브 2012’ 오는 22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재즈에 힙합, 펑키, 솔, 디스코를 접목한 애시드재즈의 대표 격인 영국의 6인조 밴드 자미로콰이가 2008년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버추얼 인새너티’ ‘코스믹걸’ 등 대표 히트곡은 물론 2010년에 발표한 앨범 ‘록 더스트 라이트 스타’의 수록곡까지 기대해도 좋다. 9만 9000~13만 2000원. (02)3141-3488. ●러시아워 콘서트4 ‘말달리자’ 9월 18일 오후 7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데뷔 15년차 5인조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이 클래식, 발레, 재즈 공연을 주로 하는 LG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1만 5000원. (02)2005-1427. 연극·뮤지컬 ●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24일~9월 23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 선생 사후 1주기를 맞이해 추모의 의미를 담은 배우 손숙의 모노드라마다. 한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을 통해 겪는 가치관의 변화와 인간 내면을 그려냈다. 전석 4만원. (02)3272-2334. ●뮤지컬 ‘메노포즈’ 10월 28일까지 서울 영등포동 CGV팝아트홀 위드 신한카드. 갱년기 여성을 소재로 한 이야기와 귀에 익숙한 올드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이다. 백화점 속옷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중년 여성 네 명. 속옷 하나를 가지고 옥신각신하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번 무대에는 가수 노사연과 이은하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4만~8만원. (02)744-4334. 클래식·무용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차이나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 오는 2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1956년에 설립된 중국 유일의 국립오케스트라 차이나내셔널심포니(지휘 리신차오)가 2009년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장하오천과 피아노협주곡 황하를 연주한다. 2만~20만원. (02)6303-1977. ●무용 ‘사람, 사람들’ 오는 29~30일 서울 용산동 극장 용. 정옥조 숙명여대 무용과 교수가 이끄는 ‘나는새공연예술진흥회’의 공연. 1부에서는 정 교수가 1994년에 안무한 ‘빈 배’를 재구성하고 2부에서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신작을 선보인다. 1만~3만원. (02)2263-4680. 미술·전시 ●조경희 개인전 9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사간동 자작나무갤러리. 독일에서 공부하고 이탈리아에서 주로 활동해왔던 작가는 존재로서의 외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색 사용이나 사실적 묘사를 최대한 자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02)733~7944.
  • 꺅~ 에미넴 온다… 자미로콰이도…

    꺅~ 에미넴 온다… 자미로콰이도…

    문화·스포츠 스타들을 꾸며 주는 수식어에 거품이 낀 건 어제오늘이 아니다. 수많은 ‘황제’ ‘여신’ ‘천재’들이 존재한다. 정작 1인자들은 이런 ‘인플레’가 마땅치 않을지도 모른다. 새달 한국 공연을 갖는 힙합가수 에미넴과 6인조 애시드재즈(재즈에 힙합, 펑키, 솔, 디스코를 접목) 밴드 자미로콰이 정도면 그럴 자격이 있다. 에미넴은 전 세계에서 9000만장을, 자미로콰이는 350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웠다. 에미넴은 13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수집했고, 자미로콰이도 ‘클럽음악’쯤으로 간주되던 애시드재즈의 한계를 딛고 그래미상을 받았다. 음악잡지 롤링스톤은 에미넴을 ‘힙합의 왕’으로 규정했고, 수많은 팬은 자미로콰이를 ‘그루브의 마왕’으로 추종한다. ●흑인들의 놀이터를 점령한 백인 재즈나 솔, 블루스 음악에 백인들이 침투한 건 오래전 일. 하지만 랩과 힙합만큼은 오롯이 흑인들의 몫이었다. 에미넴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굴곡진 삶이 그를 힙합으로 이끌었다. 에미넴이 생후 18개월일 때 아버지는 가족을 버렸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미주리주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녔다. 희망이라고는 없던 인생에 음악이 빛이 됐다. 11살 때 외삼촌 로니가 건네준 힙합뮤지션 아이스 티(‘캅킬러’란 곡으로 힙합 역사상 가장 큰 논란을 빚은 인물)의 앨범을 듣고 눈을 떴다. 자전적 영화 ‘8마일’에 나온 것처럼 디트로이트의 프리스타일 랩 경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살 때 아버지처럼 의지했던 외삼촌 로니가 자살한 뒤 마약과 술에 빠지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섰다. 백인이란 이유로 당한 ‘역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섰다. 킴벌리 앤 스콧과 두 번의 결혼·이혼 등 평탄치 못한 가정사, 입만 열면 윌 스미스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생모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붓는 통에 곧잘 가십 면을 장식한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건 극적인 가사와 찰진 라임, 귀에 쏙쏙 박히는 랩, 파란만장한 개인사와 한때 핸디캡이었던 피부색 덕이다. 19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11만~13만 2000원. ●런던 애시드재즈 유행의 주역 자미로콰이는 인코그니토, 브랜드 뉴 헤비스 등과 더불어 1990년대 초반 영국 런던에서 애시드재즈 유행을 일으킨 주역이다. 요상한 밴드 이름은 즉흥연주를 뜻하는 잼과 미국 원주민 이로쿼이족을 합쳐 놓은 말이다. 자미로콰이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리더 겸 보컬 제이 케이의 트레이드마크가 인디언 추장이 머리에 쓰는 깃털 장식 모자란 점을 떠올리면 이해가 될 법하다. 흥미롭게도 제이 케이는 브랜드 뉴 헤비스의 보컬 오디션에서 탈락한 후 자미로콰이를 결성했다. 케이도 유년 시절은 순탄치 않았다. 카바레 가수였던 홀어머니(생물학적 아버지는 포르투갈의 기타리스트) 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일자리를 찾아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녔다. 하지만, 1992년 첫 싱글을 발표한 뒤론 탄탄대로. 소니뮤직과 여덟 장의 앨범을 내기로 계약을 맺었다. 지금껏 그들의 대표곡으로 남은 ‘버추얼 인새너티’ ‘코스믹걸’이 담긴 ‘트래블링 위드아웃 무빙’(1996) 앨범은 영국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고, 그래미 트로피를 안겼다. 2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4년 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다. 9만 9000~13만 2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축제의 계절이다. 공연예술의 본거지, 서울 대학로도 8월 한 달 동안 축제 현장으로 변신한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를 내세운 마로니에 여름축제에 이어 잘 만든 희극을 만나는 코미디 축제가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2012 마로니에 여름축제’는 8월 3일부터 9일 동안 열린다. 첫회부터 축제를 진두지휘해온 배우이자 극단 배우세상 대표인 김갑수 총감독은 “대학로를 다시 공연예술문화의 중심지로 살려보자는 취지”라면서 “실험적이고 논리적인 형태의 공연으로 즐길 만한 대학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포부는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연극·무용 외에 국악, 월드뮤직,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획물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과 1층 씨어터카페를 중심으로 펼쳐놓는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라는 콘셉트에 맞춰 캠핑장도 만들었다. ●3일 축제개막… 카페가 연극 무대로 3일 대학로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김 총감독과 다이나믹 듀오, 브로큰발렌타인, 마임배우 이태건·강정균·김찬수가 참여하는 개막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4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을 중심으로 블록파티가 열린다. 블록파티는 지역 주민들이 만드는 파티라는 뜻으로, 이날은 극장 앞 도로와 주차장이 파티장이다. 18년째 대학로 거리공연을 해온 통기타가수 윤효상·김철민을 비롯해 정원영밴드, 김바다밴드, 가자미소년단이 무대에 오른다. 씨어터카페도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먼저 극단 창작토마토가 선보이는 ‘커피플레이’가 눈에 띈다. ‘커피값을 누가 낼 것인가’를 주제로 설전을 벌이는 상황극으로, 편하게 커피를 마시던 곳이 무대가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밴드 밀크티가 어쿠스틱 음악을 선사하는 ‘쌉.달.콘’, 판소리와 창작음악으로 꾸민 ‘놀애 박인혜의 청춘을 노래하다’, 피리연주자 안은경의 ‘미로’, 소설가 문순태의 ‘대바람 소리’를 음악과 함께 읽는 시간 등이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감독들과 대담을 나누고,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청춘밴드’의 일부도 맛볼 수 있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퓨전국악콘서트 바이날로그의 ‘셋 유어 솔 프리’,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를 재현한 ‘문나이트 클럽 향수를 찾아서’,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레인부츠를 신다’, 창작집단 툭의 무용극 ‘귀신의 집’, 재즈와 라틴댄스를 만나는 ‘쉘 위 댄스 위드 새바’, 음악가 하림과 친구들이 집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집시 테이블’, 그라운드잼의 탭공연 ‘사운드 오브 탭 라이브’가 열린다.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벼룩시장, 시민형 독립극장 ‘낙산씨네마’에서 영화상영도 마련했다. ●엄선된 정통희극 5편, 15일부터 정통희극을 만나고 싶다면 8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2회 코미디 페스티벌’을 눈여겨보자.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공모를 통해 접수된 70여 편 중 5개 작품을 엄선했다. 오랜 기간 공연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은 인기작부터 초연작, 해외 고전희곡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창작극 ‘에어로빅 보이즈’(15~19일)가 먼저 문을 연다. 20대에 헤비메탈의 일종인 데스메탈에 열광한 주인공들이 중년으로 접어들며 현실과 타협하고 피트니스클럽을 홍보하기 위해 에어로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코믹한 상황 속에 청장년층의 고민을 녹였다. ‘위선자 따르뛰프’(극단 수레무대·17~23일)와 ‘시라노’(창작집단 혼·27일~9월 2일)는 프랑스 작가들의 정통희극이다. 몰리에르(1622~1673)가 성직자로 가장한 사기꾼 따르뛰프를 통해 사회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드러낸다면,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은 못생겼지만, 마음이 따뜻한 인물 시라노의 삶에서 사랑을 이야기한다. 맨씨어터의 ‘유쾌한 하녀 마리사’(22~26일)는 작가 천명관이 자신의 동명소설을 직접 각색했다. 소설은 남편 토마스의 외도로 괴로워하던 요한나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마리사의 실수로 토마스가 죽어버렸다는, 독특한 복수극. 연극은 그 뒷이야기이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빠른 속도감을 두루 갖추었다는 설명이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이번 페스티벌에 ‘휴먼코메디’ 10주년 기념공연(29일~9월 2일)을 올린다. 백원길·권재원 등 초연 멤버들이 나와 손발이 착착 맞는 6인 14역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로니에 여름축제와 코미디 페스티벌 일정은 한팩 홈페이지(www.han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시카고’ 안무 클린업 총책임자 노지현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시카고’ 안무 클린업 총책임자 노지현

    뮤지컬 배우들은 공연 개막 2개월 전부터 하루 12시간 안무 및 보컬, 연기 연습을 한다. 이뿐만 아니다. 마지막 공연 전날까지 보컬 및 안무 연습 및 군무 동선·동작 점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특히 격렬한 안무가 많은 작품일수록 안무 점검은 필수다. 이 과정을 안무 클린업(Cleanup)이라 부른다. 1920년대 후반 재즈의 메카였던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살인과 섹스, 가십과 스캔들, 그리고 쇼 비즈니스에 대해 그린 뮤지컬 ‘시카고’는 특히 화려하고 시원시원한 안무가 특징이다. 안무를 만든 사람은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창의적인 스타 안무가인 밥 파시. 관절을 꺾는 안무와 브레이크 댄스 등 어려운 동작은 물론,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브로드웨이에서 춤 좀 춘다는 배우들도 상당히 어려워하는 게 특히 시카고의 안무라고. 그래서일까. 한국 시카고 배우들도 주·조연, 앙상블 할 것 없이 모두다 매주 화요일, 1시간가량 안무가 노지현(39·영어 이름 ‘지지’) 씨에게 안무 클린업을 받는다. 지난 6월부터 재공연 중인 이 작품의 안무 클린업, 어떤 과정을 거칠까. 먼저 앙상블 배우 8명과 스윙배우 4명, 12명의 배우가 안무 클린업을 받기 시작했다. 노지현씨가 무대 앞줄 중앙에 서고, 배우들은 그녀를 중심으로 대오를 세웠다. 노씨의 구령과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앙상블 배우들은 ‘데이 보스 리치드 포 더 건’(They both reached for the gun)의 안무를 맞췄다. 약속한 동선이 나오지 않자 바로 노씨의 지적이 들어간다.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다시 잡아준다. 지적을 많이 받은 배우들은 개인적으로 연습을 시키며 손발 자세 등을 잡아줬다. 노씨는 “배우도 사람인지라 몇 달을 연습해도 무대에 올라가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만의 스타일로 변형해 춤을 추는 경우들이 있다. 배우들은 그게 몸에 익어 틀리지 않다고 하지만 우리 눈에는 보인다.”면서 “바로 잡아줘야 관객이 첫 공연과 마지막 공연 사이의 어느 시점을 선택해서 공연을 보든 똑같은 퀄리티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클린업은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동작 하나에도 노씨는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배우들도 공연하면서 다소 불편했던 동작에 대해 노씨에게 상의하기도 했다. 특히 군무에선 각기 다른 안무 스타일을 지닌 배우들이 하나의 합을 이루다 보니 각자 한 무대에서 해왔던 동작을 서로 어긋나게 알아온 때도 있었다. 이때 노씨는 각 배우의 이야기를 듣고, 오리지널 동선으로 교통정리를 해줬다. 리더 안무가로 배우들 입장을 하나하나 수렴하고서 최선책을 내놓는다. 노씨는 “안무가 잘못되면 배우가 다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서로 잘못된 동선을 알고 있으면 춤추고 연기하다가 충돌하는 등 위험하다.”고 했다. 노씨는 발레를 전공한 안무가다. 그래서 여느 배우 이상의 춤 실력을 갖췄다. 노씨는 배우들에게 주로 직접 시범을 보이며 쉽게 안무의 포인트를 전달한다. “엉덩이를 크게 돌려라, 과감하게”라는 주문에 여자 앙상블 배우들의 움직임이 더욱 커진다. 마음에 안 들었는지 노씨는 직접 시범을 보이며 자세와 각도 등을 조정해줬다. 앙상블들의 클린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 록시하트 역의 배우 윤공주가 클린업 현장을 찾았다. 그녀는 “지지쌤(노씨의 애칭)은 배우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노씨를 치켜세웠다. 벨마 켈리역의 최정원은 안무 클린업 과정에 대해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최씨는 “초연부터 ‘시카고’ 공연해서 회를 거듭할수록 자연스럽게 안무가 몸에 익숙해졌는데, 가끔은 흐트러지기도 해 약속되지 않았던 동작들이 툭툭 튀어나온다.”면서 “배우는 무대에서 정해진 약속에 따라 연기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시카고는 ‘칼’안무라 할 수 있는 군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개인의 기량만 가지고는 부족하기 때문에 안무 클린업 같은 작업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안무 클린업이 마무리됐다. 노씨의 이마 위로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2007년부터 시카고 클린업 과정에 참여한 그녀는 매주 2~3회가량 시카고를 관람하며 배우들의 상태, 동선 상황 등을 파악해 건강한 안무를 유지해 나간다. kimje@seoul.co.kr
  • 1세대 재즈 뮤지션 류복성을 만나다

    1세대 재즈 뮤지션 류복성을 만나다

    72세의 현역 연주가 류복성. 색소폰 연주자 정성조, 보컬 박성연, 피아니스트 신관웅 등과 함께 한국에 재즈 음악을 알린 1세대 재즈 뮤지션이자 라틴 퍼커션(타악기)의 최고 연주가로 꼽히는 이다. 드럼이 좋아 음악을 시작했던 소년이 어느덧 재즈 인생 55년을 맞았다. 10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직업의 세계-일인자’에서는 재즈 연주가 류복성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중학교 2학년 때 라디오를 통해 우연히 재즈 음악을 처음 접한 류복성은 이후 고등학교 때 서울로 상경해 드럼 연주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러다 1958년 미 8군 쇼단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1961년 이봉조 악단, 1966년 길옥윤 악단과 연주활동을 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악단에서 드럼을 치다가 1967년 색소폰 연주자 정성조와 함께 ‘류복성 재즈 메신저스’를 창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류복성은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라틴 퍼커션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라틴 타악기 주자로 변신했다. 1978년엔 ‘류복성과 라틴 코리아나’를 창단하고 음반도 냈다. 나미의 ‘영원한 친구’, 송대관의 ‘해뜰날’ 등 수많은 히트 가요에 타악기 연주자로 참여했으며, 1971~1989년 방영됐던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의 타이틀곡 봉고 연주를 하기도 했다. 라틴 타악기인 봉고, 콩가, 팀벌레스를 비롯해 삼바 타악기인 아고고벨, 셰이카, 스루도, 탐보림 등 수십 가지에 이르는 타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류복성은 드럼뿐만 아니라 타악기 연주에서도 독보적인 연주가로 손꼽힌다. 올해로 연주인생 55주년을 맞은 그에게 재즈는 여전히 지구상 최고의 음악이자, 분신 같은 존재다. 짜인 악보에 의해 움직이는 다른 음악과 달리 재즈는 공연을 하며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재즈 1세대 동료들과 매주 함께하는 공연 때는 마치 전성기 때의 연주를 보는 듯 넘치는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한다. 일흔둘의 나이를 잊게 하는 열정의 요인은 무엇인지 재즈 메신저 류복성에게서 찾아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시카고’

    [공연리뷰] 뮤지컬 ‘시카고’

    음악감독 박칼린이 이끄는 14인조 밴드의 중독성 짙은 재즈 선율, 아이비, 윤공주, 최정원, 인순이 등 섹시한 여배우들의 매혹적인 댄스, 묵직한 무게감을 지닌 남경주와 성기윤이 하나가 돼 또 한 번 멋진 쇼뮤지컬을 만들어 냈다.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재공연 중인 뮤지컬 ‘시카고’(2000년 한국 초연)다. ‘시카고’는 1920년대 격변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여동생과 바람난 남편을 살해한 보드빌 여가수 벨마 켈리, 내연남 애인을 죽인 유부녀 록시 하트가 선정적인 이슈를 쫓는 황색언론을 이용, 배심원을 속여 무죄를 선고받기까지 벌어진 이야기를 다뤘다. 벨마 켈리 역에는 연륜 있는 가수 겸 뮤지컬배우 인순이와 최정원, 순수하면서도 영악한 섹시녀 록시 하트 역에는 아이비와 윤공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능력은 있지만, 돈만 밝히는 변호사 빌리 플린 역은 남경주와 성기윤이 맡았다. ‘시카고’의 백미는 화려한 댄스다. 다소 선정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노출이 심한 무대의상을 입은 앙상블 배우들의 섹시한 안무는 화려하면서도 힘이 넘친다. 여느 뮤지컬과 달리 오케스트라를 무대 중앙에 배치해 작품과 융합시킨 점도 독특하다. ‘시카고’ 브로드웨이 버전과 동일하다. 음악감독 박칼린은 간간이 극 속의 해설자로 등장, 관객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상당하다. 초연 당시 록시 하트 역을 맡았던 최정원은 과거 함께 시카고 무대를 꾸몄던 인순이와 함께 벨마 켈리가 돼 열연한다. 아이비 역시 두 번째 뮤지컬 도전인 만큼 노래는 물론,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다. 성기윤의 중후한 목소리와 능청스러운 연기도 작품의 무게를 더한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37년이 지난 현재까지 ‘시카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데에는 무대 위 화려한 안무와 시대를 넘나들며 사랑받는 재즈 선율이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에게 화려한 쇼 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준다. 뮤지컬 ‘시카고’를 볼 계획이 있는 관객이라면 동명 영화와 비교하길 추천한다. 2002년 개봉한 영화 ‘시카고’는 뮤지컬을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간간이 뮤지컬 주요 넘버가 등장하는데 미국 유명 배우들과 한국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10월 7일까지. 4만~11만원. (02)2211-300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하우스콘서트’ 10년… 새달 전국서 울려 퍼진다

    ‘하우스콘서트’ 10년… 새달 전국서 울려 퍼진다

    2002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박창수(48)는 특별한 실험을 시작했다. 서울 연희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을 개조해 ‘하우스콘서트’를 열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없었다. 연주자는 관객의 눈빛과 감정을 느끼고, 관객은 연주자와 숨소리까지도 함께 했다. 연주자에게 개런티도 없었다. 관객에게 2만원씩을 걷고 그중 절반을 연주자에게 주는 것도 하우스콘서트의 독특한 시스템. 처음에는 곧 망할 거란 수군거림도 있었지만, 하우스콘서트의 매력은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번졌다. 지금껏 315회의 공연에 1300명이 넘는 연주자들이 작은 행복을 맛봤다. 이후 하우스콘서트의 콘셉트를 따라한 수많은 공연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긴 건 물론이다. 하우스콘서트 측이 10주년을 기념, 새달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1개 도시, 23개 공연장에서 ‘2012 프리, 뮤직 페스티벌’이란 제목으로 동시다발적인 무대를 꾸민다. 클래식과 국악, 대중음악 분야의 58개팀, 158명이 함께한다. 공연 장소를 보면 주최 측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충남 보령·논산·계룡, 충북 진천, 전북 김제·익산, 경남 산청·거제, 경북 안동·영덕, 경기 의정부·하남·광주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포커스를 맞췄다. 수도권과 스타급 연주자 중심의 대형무대로 쏠린 공연문화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실마리를 찾겠다는 얘기다. 하우스콘서트의 형식을 접목시켜 관객은 객석이 아닌 공연장 무대에 걸터앉아 연주자와 함께 호흡한다. 100~200명이 선착순으로 입장하기 때문에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김태형(피아노), 박승희(테너), 김민지(첼로), 강태환(알토 색소폰), 강은일(해금), 강산에(가수), 김가온(재즈 피아노), 드니 성호 얀센스(기타), 고상지(반도네온) 등 실력파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구체적 일정은 홈페이지(http://freemusicfestival.net/)를 보면 된다. 무료∼1만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포플레이 내한공연 28~2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세계적인 컨템포러리 재즈그룹 포플레이가 13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해 개최하는 내한 공연. 8만 8000~14만 3000원.(02)830-6106. ●원더월드 투어 인 서울 2012 7월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걸그룹 원더걸스가 3년 만에 여는 두 번째 단독 콘서트. 6만 6000~8만 8000원. 1544-1555. [연극·뮤지컬]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7월 19일부터 9월 2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다. 사랑에 빠지는 신비한 기억을 영상에 담아내며 한국 멜로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이번 뮤지컬에는 강필석 김우형 전미도 최유하 윤소호 이재균이 출연한다. 6만~8만원. 1544-1591. ●가족 뮤지컬 ‘돈키호테와 터키 원정대’ 7월 14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으로, 정의로운 기사 돈키호테와 어린이의 친구 산초가 함께 터키로 떠나면서 겪는 모험담을 담았다. 3만~5만원. 1544-5955. [클래식·무용] ●테너 윤상준 독창회 2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깊이 있는 감성과 풍부한 성량을 가진 테너 윤상준이 ‘사랑의 기승전결’을 테마로 이탈리아 가곡에 담긴 사랑과 인생의 다양한 과정을 노래한다. 2만원. (02)581-5404. ●무용 ‘아리랑 블루스’ 22일 오후 8시, 23일 오후 6시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댄스컴퍼니 더바디의 신작. 각각 연출과 안무를 맡는 이윤경과 류석훈이 한국적 호흡을 현대무용과 결합해 절제와 발산, 동서양의 조화를 표현한다. 2만원. (02)2263-4680. [미술·전시] ●박경선 ‘질문있어요’전 20일부터 7월 11일까지 금산갤러리. 어린 시절 홀로 지낸 경험을 토대로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되묻는 작가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02)3789-6317. ●조태광 ‘다시 처음으로’전 7월 7일까지 서울 화동 갤러리비원. 작가의 무기는 구글어스.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를 벗어나 다른 세계에서의 풍요로운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으로 시각적으로 독특하게 재구성했다. (02)732-1273.
  • 전통음악에 연극·문학·재즈를 맛있게 버무렸다…여우樂 페스티벌

    전통음악에 연극·문학·재즈를 맛있게 버무렸다…여우樂 페스티벌

    7월 3일부터 19일간 서울 남산 국립극장에서 독특한 음악여행이 시작된다. 한국 전통 음악을 뿌리로 삼아 그 위에 연극을 심고 문학을 덧대거나 재즈와 맞댄, ‘여우(락) 페스티벌’이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2010년 첫선을 보였다. 올해 ‘여우락’은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은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 ●7월 3일부터 19일간 국립극장서 독특한 음악여행 15일 국립극장에서 출연진과 함께 설명회에 나선 안호상(53) 극장장은 “여우락은 중독성 강한 한국음악을 어떻게 재미있고 즐겁게 만나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과 목적에서 나왔다.”면서 “올해 축제는 앞으로 20~30년 동안 우리 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예술가를 만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연진으로 페스티벌에 참가한 음악인 양방언(52)은 올해부터 3년간 예술감독으로 나선다. “지난해 전통과 그 이외의 것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축제를 보면서 신선하다고 느꼈다.”는 그는 “예술가는 전통과 다른 장르의 접점을 찾고, 관객은 그 예술가들과 접점을 만나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축제는 전통음악과 재즈를 조합한 미연&박재천 듀오의 ‘조상이 남긴 꿈’(3~4일)으로 시작한다. 안숙선·김청만·이광수 명인이 각각 소리와 북, 꽹과리로 즉흥연주를 시도하면서 흥을 절정으로 이끈다. 소리꾼 이자람은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7~8일)로 관객과 만난다. 영국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연극 ‘사천의 선인’을 판소리로 풀었다. 인간의 자격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담고 2시간 동안 관객을 쥐락펴락하며 매번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는 수작이다. 정가악회의 낭독음악극 ‘왕모래’(12~13일)도 기대된다. 황순원 소설 ‘왕모래’를 국악 선율과 함께 읽어내는 공연으로, “먹먹한 그리움과 아릿한 슬픔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은 가야금, 해금, 대금, 기타, 피아노, 판소리 등이 어우러진 ‘그린 서클’(14~15일)을 공연한다. 자연을 담은 치유음악부터 전통 굿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장르의 경계 뛰어넘어… 우리음악의 다변화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하게 하는 노름마치는 신명과 열정이 가득한 ‘풍’(18~19일)으로, 해금연주자 꽃별은 ‘숲의 시간’(10~11일)으로 무대에 오른다. 홍대 클럽에서 활동하는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의 토크콘서트 ‘당신의 이야기’(13~14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피리 연주자 3인방의 ‘피리, 셋’(20~21일)도 준비돼 있다. 야외 문화광장에서는 7일에 민속악회 수리의 ‘신명, 하늘에 닿고’와 월드 뮤직밴드 억스의 ‘억스 인 춘·향’이, 14일에는 연희집단 더 광대의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과 자유국악단 타니모션의 ‘새굿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모든 연주팀이 함께하는 여우락 콘서트가 열린다. 양 예술감독과 스즈키 마사유키(베이스), 쓰치야 레이코(바이올린)가 출연하는 1부에 이어 야외광장에서 2부가 펼쳐진다. (02)2280-411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컬 말로·피아노 조윤성 내일 올림픽홀서 ‘知音의 재즈향연’

    보컬 말로·피아노 조윤성 내일 올림픽홀서 ‘知音의 재즈향연’

    ‘지음’(知音)이란 말이 있다.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수 백아가 높은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을 연주하면 그의 벗 종자기는 “하늘을 찌를 듯한 산이 눈앞에 나타나 있구나.”라고 말했다. 백아가 흐르는 강물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눈앞을 지나가는 것 같구나.”라며 감탄했단다. 굳이 말이 필요 없는 경지다. 지난 1월 말 서울 마포구 서교동 복합문화공간 벨로주에서 있었던 보컬리스트 말로(41)와 피아니스트 조윤성(39)의 공연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을 때 이 고사가 떠올랐다. 말로가 흥에 겨워 현란한 스캣(무의미한 음절로 가사를 대신해 리드미컬하게 흥얼거리는 것)을 쏟아내면 조윤성은 더도 덜도 않고 딱 그만큼의 흥겨움으로 받아 냈다. 누구도 말은 안 했지만 수천, 수만의 대화가 오고 갔다. 무대 위에서 척척 통하는 둘이지만 재즈를 만나기까지 걸어온 길은 전혀 달랐다. 말로는 대학(경희대 물리학과) 2학년까지 재즈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차인표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영향으로 어딜 가나 재즈풍 음악이 흘러나오던 무렵 우연히 커피숍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할 만큼 재능이 넘쳐나던 그는 본격적으로 재즈를 파기 시작했고 1995년에는 버클리음대로 유학을 떠났다. 반면 조윤성은 재즈를 위해 태어났다. 한국 재즈 1세대의 대표 드러머인 조상국씨가 그의 부친. 덕분에 어린 시절 재즈 대부 이판근을 사사했다. 12살 때 온 가족이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는데 재즈를 더 잘하려면 클래식 화성과 기초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아르헨티나 국립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2001년 남캘리포니아대의 ‘텔로니어스 멍크(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인스티튜트’ 장학재단 지원 프로그램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뽑혔다. 미국의 유명한 실용음악 대학인 엠아이(MI)에서 8년 동안 강의도 했다. 둘의 첫 만남이 이뤄진 건 올 초. 재즈 가수 써니 킴의 결혼식에 조윤성은 축하 연주를 위해, 말로는 하객으로 찾았다. 말로는 “4~5년 전부터 소문이 자자했다. 동료들이 하나같이 ‘조윤성이랑 같이 작업했는데 굉장했다. 같이 해 보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 결혼식에서 딱 마주친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성은 “나도 말로씨가 궁금했다. 첫인상은 날카롭고 깐깐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말로가 눈웃음을 치며 “첫인상은 요조숙녀 느낌 아니었어.”라고 하자 조윤성은 “실제로도 깐깐하다.”고 받아쳤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고수인 만큼 처음 호흡을 맞췄던 순간이 궁금했다. 말로는 “연주를 잘하는 분들과 작업할 때 나는 노래, 그분들은 연주만 한다. 각자의 섬에 머물다가 이따금 충돌한다. 그런데 윤성씨는 달랐다. 늘 내 보컬에 묻혀 있다. 신기한 건 튀려고 안 하는데 아주 잘 친다. 첫 연습이 끝나고 집에 오는 내내 흥분이 가시지 않아 소리를 질렀다.”며 웃었다. 이어 “연습이든 리허설이든 항상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 보물창고다. 늘 모험심을 자극해 나 역시도 현실에 안주할 수가 없다.”고 추어올렸다. 조윤성도 뒤질세라 말을 받았다. “노래에 대한 집중력, 재즈의 스윙감, 에너지가 넘쳐흘러 자극을 줬다. 말로씨는 내가 잘 받쳐준다고 했지만 실은 반대다. 어떤 타이밍과 리듬, 편곡을 꺼내 놓든 척척 받아 낸다. 보컬은 악기보다 즉흥 연주의 폭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분은 목소리의 한계를 초월했다. 다재다능하다.”고 말했다. 클럽 공연 한 번으로는 아쉬웠다.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둘이 뭉치는 까닭이다. 조윤성은 “말로씨를 피아노 혼자 상대하긴 버거워서 육해공군을 다 부른다. 베이스와 드럼, 퍼커션 세션이 함께 나선다.”고 설명했다. 말로는 “육해공군 불러 놓고 윤성씨가 날아다니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첨삭을 했다. 둘은 ‘보스 사이즈 나우’(Both sides now) ‘올 바이 마이셀프’(All by myself) 같은 팝 명곡과 살사·탱고·레게·플라멩코 등의 라틴 음악은 물론 ‘신라의 달밤’ ‘벚꽃지다’ 등 말로의 노래도 선보인다. 4만 4000원. (02)3143-548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타의 神’ 12명이 뭉쳤다

    ‘기타의 神’ 12명이 뭉쳤다

    지난해 2월 영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가 숨졌다. 같은 해 4월,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자 12명의 기타리스트가 뭉쳐 공연을 펼쳤다. 헌정공연을 준비한 이들이나, 무대를 지켜본 팬들이나 ‘한 번만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리는 ‘12g(기타)神 프로젝트’ 공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라인업을 들춰 보면 공연제목에 ‘신’(神)이 붙은 이유를 알 수 있다. ‘한동안 뜸했었지’ ‘장미’ 등 히트곡을 쏟아낸 그룹 사랑과 평화 기타리스트이자 한국 펑키록의 시초 최이철(59), 들국화의 객원멤버로도 활동했던 기타의 구도자 김광석(57), 좀처럼 레코딩을 허락하지 않는 독특한 성격 탓에 녹음된 음원은 두 곡뿐인 이중산이 최고참 그룹이다. 한국 기타리스트 계보의 허리에 해당하는 이들도 함께한다.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 1980년대 한국 헤비메탈 전성기를 빛낸 이근형, 윤도현밴드의 1~4집 기타리스트 유병렬(45), 기타리스트로 출발해 보컬리스트, 프로듀서로 보폭을 넓힌 손무현(44), 한국의 잉베이 맘스틴으로 불린 속주 기타리스트 이현석, 임재범과 오랜 파트너 관계인 타미 김, 이승철 백밴드 황제의 기타리스트 박창곤 등이다. 독특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사자’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팝재즈 그룹 윈터플레이의 최우준(35), 집시기타에 관한 한 독보적인 존재 박주원(32)이 막내 격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 참가한 모든 기타리스트는 록 명곡을 한 곡 이상 연주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았다. “조금 더 가까이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서 록음악 명곡들을 재해석으로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게 최희선의 설명. 레드제플린(‘스테어웨이 투 헤븐’)과 비틀스(‘헤이 주드’), UFO(‘트라이 미’), 산타나(‘마리아 마리아’), 잉베이 맘스틴(‘파 비욘드 더 선’), 신중현(‘미인’) 등의 명곡들이 어떤 기타리스트에 의해 변주될지도 관심사다. 연주자당 공연시간은 20분. 최소 4시간이 넘는 긴 공연이다. 5만 5000~6만 6000원. (02)3445-965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세종 20년, 뿌리 깊은 나무 9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세종국악관현악단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 해금 협주곡 ‘바람꽃’, 창작관현악 ‘등고’, 풍물놀이와 국악관현악 ‘상쇠’ 등 연주. 강은일(해금·서울예대 교수), 이미화(개량 아코디언), 방승환타악연구소(풍물) 등 협연. 전석 1만원. (02)595-8784. ●알렉상드르 타로&밥티스트 트로티뇽 피아노 듀오 콘서트 1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16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프랑스 클래식계와 재즈계의 두 스타 피아니스트의 만남. 바르토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미크로코즈모스, 르그랑의 영화 ‘옌틀’ 모음곡 피아노 솔로 버전, 트로티뇽 재즈 번안곡 등 연주. 3만~7만 7000원. (02)941-1150.
  • 뮤지컬 배우 임태경, 장현승과 함께 합류

    뮤지컬 배우 임태경, 장현승과 함께 합류

    뮤지컬 배우 임태경이 박은태, 장현승(비스트) 등과 함께 오는 7월 막을 여는 뮤지컬 <모차르트!> 무대에 오른다. 크로스오버 테너이자 뮤지컬배우인 임태경은 최근 인기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탁월한 가창력과 짙은 감수성으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5월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는 기존의 팝페라와 뮤지컬에서 보여주었던 클래식한 이미지를 깨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도전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10년 <모차르트!> 초연을 비롯해 2011년 재공연에서도 모차르트를 맡아 열연한 바 있으며, 가사를 정성껏 표현하는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 연출자 유희성으로부터 “헤어 나올 수 없는 마력을 가졌다.”고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미 뮤지컬배우 박은태와 그룹 비스트의 리드보컬 장현승의 캐스팅 소식이 먼저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은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사랑과 인생을 록,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풀어내고 있는 작품으로, S.E.S. 출신의 가수 겸 뮤지컬배우 최성희(바다)를 비롯해 오진영, 민영기, 윤형렬, 이정열, 윤승욱, 이경미, 신영숙, 임강희, 김재만 등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임태경의 합류로 다시 한 번 티켓전쟁을 예고하고 있는 <모차르트!>가 세종문화회관 3,000석을 가득 메웠던 흥행 대기록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차르트!>는 오는 7월 1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허기진 영혼 채우는 고향의 맛 ‘솔 푸드’

    허기진 영혼 채우는 고향의 맛 ‘솔 푸드’

    스마트폰 하나면 못하는 것이 없는 디지털 시대지만, 사람들은 더 쉽게 지치고 초조함을 느낀다. 이렇게 마음이 허기지고 의기소침해질 때, 누구나 한 가지쯤 떠올리는 음식이 있다. 바로 상처 난 마음을 다독여 주고 영혼을 채워주는 솔 푸드(soul food)가 그것이다. 30일 밤 11시 40분에 KBS 1TV에서 방송되는 수요기획 ‘삶의 허기를 채우는 소울 푸드’ 편에서는 6인의 명사가 초대하는 마음의 식탁에 앉아서 지나간 추억과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맥가이버와 가제트 형사의 목소리로 알려진 ‘국민성우’ 배한성은 인생의 잊을 수 없는 음식으로 인절미 세 개를 꼽는다. 죽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을 만큼 가난했던 시절, 중학교 입학시험에서 1등을 한 아들을 먹이기 위해 어머니는 어디선가 인절미 세 개를 구해 오셨다. 얼른 떡을 집어 먹으려던 동생은 어머니에게 혼쭐이 나고, 떡 하나를 입에 넣고 집을 나서던 소년 배한성은 눈물을 닦으며 돈을 벌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홍대 앞 전통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가면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을 만날 수 있다. 월간지 기자로 일하던 십여년 전 그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이탈리아로 날아가 음식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요리사가 된 그는 수입 식재료 대신 한국 산천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이탈리아 파스타를 완성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고등어 파스타와 멍게 파스타다. 새벽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시작된 그의 하루를 따라가면서 마음에서 시작되고 사람 손에서 시작되는 솔 푸드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본다. 여수항을 출발해 바다를 쾌속정으로 달려도 두 시간은 훌쩍 지나야 도착하는 섬, 거문도. 그곳에는 섬에서 태어나 그곳 사람들의 입담으로 따뜻한 사람살이의 정한을 담아온 한창훈 작가가 있다. 말하자면 그는 귀향작가다. 유년의 추억이 깊이 스민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고향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다. 삶에 지쳐 결핍을 느낄 때마다 떠오른 것이 바로 고향에서 먹었던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항각구국(엉겅퀴 갈치국)은 작가에게 치유의 음식인데, 오직 거문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작가가 인생이 허기질 때마다 찾는 솔 푸드인 항각구국의 맛을 함께 느껴보자. 이 밖에도 일본 태생 귀화 한국인인 요리강사 나카가와 히데코씨가 솔 푸드로 꼽은 스페인 음식 파에야와 재즈 가수 웅산의 몸과 마음을 달래준 사찰 음식,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추억을 되살리는 빈대떡을 소개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음악 인생 60주년’ 대중가요 작곡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희갑

    [김문이 만난 사람] ‘음악 인생 60주년’ 대중가요 작곡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희갑

    ‘사랑아 내 사랑아’ ‘진정 난 몰랐네’ 등으로 존재를 처음 알렸다. 추억의 노랫말을 잠시 음미해본다. ‘그토록 사랑하던 그 사람/잃어버리고/타오르는 내 마음만/흐느껴 우네/예전에는 몰랐었네/진정 난 몰랐네’에 이어 세월이 지나 ‘그 겨울의 찻집’으로 옮겼다.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이른 아침의 그 찻집/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외로움을 마셔요/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이번에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변신했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적 있는가/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어디 이뿐이랴. ‘사랑의 미로’와 ‘향수’ 등 수많은 히트곡마다 한국의 대표적 정서를 담아냈다. 하여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대중가요 3000여곡, 영화음악 300여편, 뮤지컬 3곡 등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커다란 획을 ‘쫘악’ 긋는다. 그래서 대중 가요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불후의 명품 작곡가라고 한다. 김희갑(76)씨.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8군에서 기타 연주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음악 인생 60년을 맞는다. 또 1967년 ‘사랑아 내 사랑아’로 작곡 앨범을 처음 낸 지 45년이다. 그는 올해 새로운 대중음악의 한 장르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것일까.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김씨를 만났다. 확 트인 창가를 배경으로 부인 양인자씨가 커피 한 잔을 권한다. 양씨에게 ‘그 겨울의 찻집’의 가사는 아무리 들어도 감미롭다고 했더니 남편 김씨가 “요즘에는 그런 찻집이 없어요.”라고 대신 대답을 한다. 김씨는 여전히 모자를 쓰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미8군 부대에서 연주할 때 빡빡머리를 감추기 위해 모자를 쓰기 시작한 것이 습관이 돼 60년 동안 거의 벗어본 적이 없다. 김씨는 칠순인데도 얼굴 피부색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둘은 잉꼬부부로 소문나 있기도 하지만 작사·작곡계의 명콤비로 알려져 있다. 둘은 1985년에 만나 2년 뒤에 결혼했다. 마침 부부의 날이었다. 양씨는 “안 그래도 다음 달 결혼 25주년을 맞아 기차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며 웃는다. 김씨는 “알 만한 사람 부부 여섯쌍이 함께 간다.”며 즐거운 듯 활짝 웃는다. 김씨 부부는 원래 경기도 분당에 살았다. 그래서 언제 이사 왔는지부터 먼저 물었다. “한 4년 됐나요. 원래는 여기보다 더 조용한 곳인 강원도 문막 정도로 가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우리 집사람 친구들이 멀리 이사 가면 아예 인연을 끊겠다고 협박(?)을 하더군요. 그 바람에 여기에 머물렀습니다(웃음). 사실 내년이면 다시 판교 쪽으로 이사를 갈 겁니다. 그곳에 아파트를 하나 장만했거든요.” 양씨가 주방에서 떡과 차 한 잔을 꺼내오며 권한다. 김씨는 “고맙습니다.”라고 깍듯이 인사한다. 늘 반말이 아닌 존대어를 쓰는 모양이다. 김씨에게 올해가 작곡가로 데뷔한 지 45년째라고 했더니 “(가요사 등) 일부 기록에는 1967년으로 나와 있는데 레코드사에 알아봤더니 1965년이라고 하더군요. 그거나 이거나 그렇게 세월이 흘렀네요.” 기타 연주는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했다. 그렇다면 그의 음악적 환경은 어떠했을까. 평양에서 태어난 김씨는 의사 집안에서 자랐다. 할아버지는 한의사, 아버지는 의사였다. “아버지는 독자였고 저는 맏아들로 태어나 할아버지한테 귀여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보약을 자주 먹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합니다. 아마 12살까지 매일 먹었지요(웃음). 아버지는 의사였지만 음악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제가 6살 때 평양에서 40여리 떨어진 평남 강동에서 아버지가 병원장을 맡았습니다. 사택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시간 날 때마다 대학 때 음악 활동을 같이 했던 친구들을 불러 음악 연주를 자주 했습니다. 나중에는 악단을 조직해 시골 여러 곳에 다니면서 공연을 하곤 했지요. 8·15 광복 이후에는 의사라는 신분을 감추고 국가 지정 음악당, 그러니까 남한으로 치면 예술의전당 같은 곳을 맡아 운영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코디언 같은 것을 잘 연주했습니다.” 김씨는 원래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 했다. 초등학교 때 레프트윙 포지션으로 학급 대표로 출전했을 만큼 축구 실력이 남달랐다. 내친김에 학교 대표로 출전하고 싶었다. 그 무렵 음악 활동을 하는 아버지를 보고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6·25전쟁이 발발했고 1·4후퇴 때 김씨 집안 식구들은 임진강을 거쳐 대구까지 월남하게 된다. 먹고사는 것이 어려워졌다. 대구에 있던 미 25야전병원에 취직하려고 했으나 아버지가 갖고 있던 의사면허는 인정이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아버지는 미군부대 장교 식당에서 접시닦이로, 아들 김씨는 친구와 함께 하우스보이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오후 2시 30분쯤이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마다 같이 일을 하는 친구가 주머니에서 작은 하모니카를 꺼내 연주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좋아 아버지한테 음악을 배우겠다고 했지요. 흔쾌히 허락을 하신 아버지한테 악보 읽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때 처음 만진 악기가 만돌린이었습니다. 중고품이었는데 선이 끊어지면 미군들이 사용하는 전화선을 연결해 사용하곤 했지요. 6개월 정도 하니 웬만한 연주가 가능해지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한테 김영순(김트리오 부친)씨가 놀러 왔는데 트럼펫과 기타 연주를 기가 막히게 했습니다.” 이후 김씨는 ‘바로 기타야, 기타!’라고 생각하며 기타에 푹 빠지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가르쳐 주는 대로 가사를 적고 노래를 배웠다. 말 그대로 밥숟가락만 놓으면 새벽 4시까지 기타를 배웠다. 또한 작곡가 박시춘 선생과의 만남 등을 통해 장차 훌륭한 음악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한 지 2년 세월이 지나서야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때마침 고등학교에 악단이 하나 생겼는데 김씨는 곧바로 악단장을 맡았다. 웬만한 편곡은 그의 손을 거칠 정도로 음악 실력을 인정받았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미 공군 클럽에서 기타 연주를 했다. 사실상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것.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구에서 ‘음악 연주자 베스트 7’에 뽑혀 서울로 올라와 ‘록쇼’ 악단에 합류했다. “그때 오산에 있는 미군부대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전국 곳곳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1년 뒤에는 제가 직접 악단장을 맡게 됐지요. 악단 명칭도 록쇼에서 ‘A1쇼’로 바꿔 활동 무대를 넓히게 됩니다. 운 좋게도 미8군 클럽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연주자로 소문이 나기도 했지요. 이후 7년 동안 A1쇼 악단을 이끌었습니다.” 그가 미군부대와의 인연을 접은 것은 1962년이었다. 다시 음악 공부를 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시 해군 군악단 단장을 지냈고 작곡가로도 유명한 이교숙 선생을 찾아가 작곡과 편곡 등을 강도 높게 배웠다. 그렇게 2년 정도 시간이 흘렀을 무렵 작곡가 박춘석씨를 만나게 됐다. 박씨의 곡을 녹음할 때 기타 연주를 해주고 박씨에게 편곡을 더 배우게 됐다. 아울러 작곡가 김영광씨의 부탁으로 편곡을 해주면서 이 방면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섬세한 작곡 솜씨가 일품이라는 소문까지 자자했다. “하루는 오아시스레코드 손진석 사장이 찾아와 작곡 앨범을 내자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건성으로 대답했는데 거의 매일같이 집요하게 부탁을 했습니다. 특히 대중가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작곡의 명분론으로 설득하더군요. 그래서 ‘사랑아 내 사랑아’(태원), ‘불타는 연가’(남진), ‘진정 난 몰랐네’(김상희), ‘모래 위를 맨발로’(이시스터즈) 등 12곡을 4명이 3곡씩 나눠 부른 이른바 ‘김희갑 작곡 제1집’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후 본격적인 작곡 활동을 하면서도 ‘김희갑 악단’을 계속 이끌어오다 드라마 주제가를 작곡하면서 크게 히트를 친다. 1983년 KBS 주말드라마 ‘청춘행진곡’에서 노주현과 정윤희의 ‘러브송’을 하나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최진희를 발탁, ‘그대는 나의 인생’을 작곡했던 것이다. 이 노래는 가수 최진희를 탄생시키고 우리나라 최초의 뮤직비디오 음악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어 ‘사랑의 미로’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등이 담긴 제2집 작곡 앨범이 나오면서 악단을 해체하고 작곡과 연주 등 솔로로 활동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가 지금까지 작곡한 노래만 무려 3000곡이 넘는다. 이 가운데 부인 양씨와 함께 작사·작곡을 한 것은 400여곡에 이른다. 예를 들어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서울 서울 서울’ 등 조용필의 히트곡을 포함해 ‘타타타’ ‘우리도 접시를 깨트리자’ ‘립스틱 짙게 바르고’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대는 나의 인생’ ‘하얀 목련’ 등이 대표적인 부부 합작 국민 애창곡이다. 얼마 전에는 TV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젊은 가수들에 의해 불려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요즘 대중가요계의 흐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음악적으로 재능이 대단한 가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룹 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쉽습니다. 재즈, 댄스,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듣는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앞으로는 ‘대중음악을 감상하는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씨는 요즘 모종의 작업을 하고 있다. 발성의 기본기를 확실히 갖춘 남자 3명, 여자 1명으로 이뤄진 중창단을 만들어 대중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일이다. 40대 중후반 한 팀, 20~30대 젊은 성악가 한 팀 등 두 팀을 만들어 실내악 분위기의 대중음악을 올가을쯤 선보일 예정이다. 필생의 역작이나 다름없다. 새로운 꿈과 희망, 식지 않은 열정으로 그 일에 집중하고 있다. km@seoul.co.kr ●김희갑은 고교 졸업 후 ‘록쇼’ 멤버 활동… 대중가요 3000여곡 작곡 1936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의사인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웠다. 대구에서 대성고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 악단장을 맡아 발군의 음악 실력을 발휘했다. 아울러 미8군 부대에서 프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서울에 있는 ‘록쇼’ 악단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A1쇼’ 악단장으로 7년 동안 활동했다. 1962년 미군부대 위주의 활동 무대를 접고 본격적으로 작곡 공부를 시작했다. 5년 뒤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김희갑 작곡 제1집’ 앨범을 냈다. 1983년 KBS 주말드라마 ‘청춘행진곡’ 주제가를 작곡해 크게 히트쳤다. 1985년 이후에는 김희갑 악단을 해체하고 솔로 활동에 전념했다. 지금까지 3000여곡을 작곡했으며 1987년에 양인자씨와 결혼한 뒤 함께 400여곡을 작사·작곡했으며 300여편의 영화음악과 뮤지컬 ‘명성황후’ 작곡 등으로도 유명하다. 취미는 골프와 분재.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김장훈·DJ DOC·신해철… 인기가수들 엑스포 달군다

    가수 김장훈, DJ DOC, 신해철이 다음 주까지 잇따라 여수엑스포 무대에 오르면서 ‘구름떼’ 관람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빅오 해상무대 등지에서 김장훈이 19일, DJ DOC가 22~23일, 신해철이 24~25일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장훈은 오후 7시 박경림과 듀엣곡을 부르며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DJ DOC의 히트곡들도 여수 밤 바다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나 이런 사람이야’, ‘런투유’, ‘DOC와 춤을’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선곡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후 8시 20분 엑스포 천막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신해철은 시나위 리더인 신대철과 함께 공연한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 ‘서커스’, ‘멀어져간 사람아’ 등을 열창하고 특유의 입담을 보여줄 예정이다. 넥스트의 명곡들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재즈카페’, ‘일상으로의 초대’ ‘그대에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이 참여하는 ‘여수엑스포 가요페스타’에는 개막일부터 부활, 015B, 적우, 김조한 등이 출연했다. 이달 말까지 거미, 김경호 등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평일에 열리는 가요페스타 이외에도 주말에는 한류 콘서트를 통해 슈퍼주니어, 비스트, 제국의 아이들, 샤이니 등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