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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여객기 사고 이모저모

    ◎“에이즈 감염 혈액 8ℓ 수송중…” 수색 전력/각국별 희생자 미국인 169명·불 42명·이 11명/불 전문가 “기내압력 떨어져 동체파괴 가능성” ○…사고기에는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된 혈액이 컨테이너에 실려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색대원들이 혈액 8가 담긴 흰색 컨테이너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색대측은 그러나 이 컨테이너가 사고기에 실린 과정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탈리아인 도메니코 곤살레스씨(66)는 사고기인 TWA기를 타기 직전까지 갔다가 항공사직원의 실수로 다른 비행기를 타 목숨을 건졌다.곤살레스씨는 당초 사고기와는 아무 관계가 없었다.그가 예약한 항공기는 로마행 YTW­848편.그러나 사고 하루 전날 아침 항공사로부터 이 비행기가 취소됐으니 대신 800편을 타고 파리를 경유해 로마로 가라는 통보를 받았다.「죽음의 통보」가 될뻔한 것이다.사고날인 이튿날 곤살레스씨는 이 죽음의 비행기를 타려고 케네디공항으로 갔다.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그를 공항에 예정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게 만들어주었다.TWA항공사의 공항직원은 일찍 도착한 그에게 사고기보다 먼저 출발하는 로마행 840편의 빈좌석을 주었다.그는 이 사실도 모른채 자기가 800편을 타고 파리로 가는줄 알고 비행기를 타고가고 있었다.이륙 한참 뒤에야 그는 자기가 로마행 비행기를 탄줄을 알았고 로마공항에 도착한뒤 자기가 탈뻔한 비행기의 끔찍한 사고소식을 들었다. ○…가슴 아픈 죽음들 중엔 프랑스로 불어 어학연수차 떠나던 펜실베이니아주 작은마을의 고등학생 21명이 모두 참변을 당한 경우가 들어있다.이들은 방학을 맞아 10일 일정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길이었다.18일 추도식이 열린 몬터스빌 고교 체육관에는 주민 절반에 해당하는 2천여명의 추모인파가 몰려 마을 전체가 온통 울음바다가 됐다. ○…이밖에 각계의 유명인사도 사망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ABC방송 스포츠담당 총국장인 잭 오하라씨(39)부부와 13살짜리 딸도 끼여있다.월트 디즈니사가 지난 1월 ABC방송을 합병한 후 진로문제로 고민하던 그는 이날 회사측에 사표를 낸뒤 휴가여행에 나섰다 참변을당했다. ○…미국 최고의 색소폰 연주자인 웨인 쇼터의 부인과 재즈싱어 존 루시안의 딸도 사망자 명단에 들었다.유럽순회공연중이던 쇼터는 사고소식을 듣고 모든 연주일정을 취소한 뒤 급거귀국했다. ○…TWA 항공사는 폭발 추락한 TWA 800편의 국적별 탑승자 수를 19일 발표했다. 전체 탑승자 2백30명중 미국인이 35명의 승무원을 포함,1백69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프랑스인 승객이 4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은 국적별 탑승자 수다. ▲미국:1백69명 ▲프랑스:42명 ▲이탈리아:11명 ▲노르웨이:2명 ▲스페인 영국 중국 포르투갈 스웨덴 독일:각 1명. ○…프랑스 전문가들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 기체 결함 등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잉 747기의 한 기장은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에 『보통 고도 8천∼1만m 상공에서 기내 폭발이 있을 경우 기내 압력이 떨어져 동체가 파괴될수 있다』면서 지난 89년 니제르 상공에서 발생한 UTA항공소속 DC10기와 8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 항공 소속 747기 사건을 예로 들었다.
  • 바다와 춤의 만남/여름밤 수놓을 「해변무용축제」 연다

    ◎부산 광역시 주최,새달 1일부터 10일까지/볼쇼이발레단 등 국내외 17개 무용단 참가/해운대·광안리서 무료로… 다양한 이벤트 마련 바다와 춤이 만나는 국제적인 규모의 해변 무용축제가 항도 부산에서 열린다.8월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광역시 주최로 마련되는 「’96 부산 바다축제」. 이번 바다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춤의 잔치 무대는 5∼8일 해운대,9일 광안리에서 꾸며진다. 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 주역무용수들,미국의 필로볼러스 현대무용단,일본의 시가 미야코 현대무용단 등 외국 3개 유명무용단과 부산시립무용단,광주시립무용단,서울시립무용단,김복희 현대무용단,유니버설 발레단,서울 발레시어터,국립발레단,서울현대무용단 등 14개 국내 무용단이 푸른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무대위에서 아름다운 춤사위를 펼치게 된다. 매일 국내외 혼합 6개팀이 자신들의 대표적인 레퍼터리를 선보이며 공연시간은 하오 8시∼10시.무료공연으로 깊어가는 여름밤의 흥취를 돋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자국의 정상급으로 꼽히는 3개 외국팀들은 이번춤의 향연을 더욱 화려하게 하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안나 안토니체바·올가 드로코바 등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 11명으로 구성된 「러시안발레스타」팀은 6일 해운대공연에서 「여성4인무」「태양」「고팍」등 세작품을 선보인다.7일 하오7시30분 부산문화회관에서도 별도공연을 갖는데 「백조의 호수 2인무」중 2막과 「해적 2인무」「빈사의 백조」「레 실피드」등 11개 레퍼터리를 공연한다. 일본 시가 미야코 현대무용단은 모두 10명이 참가해 5·7일 해운대에,6일 부산문화회관에 나서며,미국 팔라볼로스 무용단은 7일 부산문화회관,9일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공연한다. 이와 함께 국내무용단의 공연은 ▲5일 부산시립무용단:이노연의 「일·삶·춤」,김복희 현대무용단:신작 「진달래꽃」중 2장,국립발레단:「알레그로 브릴리언트」,부산현대무용단:정귀인의「병자년의 축제」,서울시립무용단:「악귀들의 축제」 ▲6일 부산무용협회 무용단:김진홍의 「제1회 바다무용축제를 위한 열림 굿」,유니버설발레단:박재홍의 「기쁨」,하야로비 현대무용단:하정애의 「5중주와 코러스」,서울발레시어터:제임스 전의 「도시의 불빛」,춤패 배김새:최은희의 「춤­바다 춤­굿」,▲7일 춤모임 짓=김은이의 「두개의 회오리 바람과 길」,광주시립무용단 「코펠리아」1막, 서울현대무용단=박명숙의 「개기일식」,두름무용단:김미숙의 「바다 신풀이」 등. 전례없이 화려한 춤의 향연이 될 이 행사는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로서 부산의 특성을 문화공연에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부산을 세계적인 문화휴양지로 만들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있다.이를 위해 「부산포 한마당」 「어울림 한마당」등 레저·스포츠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각종 이벤트 또한 기간중 다양하게 곁들여진다. 해운대,광안리,송정,다대포,일광,항만 등 파도가 넘실대는 시원스런 해변을 배경으로 열리는 「부산포 한마당」은 바다수영대회,해양문학 심포지엄,한·러·일 청소년 요트경기 등 각종 해양이벤트가 중심.또 「어울림 한마당」은 부산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재즈 페스티벌과 행위예술,굿 한마당,바다의 여왕 선발대회 등 흥겨운 프로그램을 곳곳에서 펼친다.〈김수정 기자〉
  • 「신세대 소리꾼」 김용우씨(인터뷰)

    ◎“젊은이들 편하게 즐길 「우리소리」 보급”/중학교때 국악과 인연… 「12가사」 전수/“전통농악 점차 사라져 안타까워요” 젊은 소리꾼 김용우씨(28).천연염료로 염색한 개량한복 차림에 예쁘게(?) 꽁지머리를 하고 다니는 해맑은 표정의 젊은이다.최근 그의 뒤를 따라다니는 「신세대」국악인이란 꼬리표가 어울리는 듯 싶다. 김씨는 요즘 무척 바빠졌다. 국악동요 모음 음반 「지게소리」를 최근 내놓은데다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국립국악원 등 국악동요 강습소를 부지런히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국악계에서 그는 「스타」국악인으로 통한다. 국립국악원 청소년프로그램인 「우리민요부르기」에서 장고·북을 쳐가며 춤을 추고 소리를 하는 1인3역의 그의 강의시간.매번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는 학생들이 생겨날 정도로 국악원의 인기프로그램이 됐다.국악공연으로서는 보기드문 현상이다. 『소리를 그대로 복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 시대 젊은 사람들이 편하게 같이 즐기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느꼈어요.그래서 많은 부분 편곡을 합니다』 원형대로 보존하는 사람과 우리 시대 것으로 소화해 보급하는 사람이 서로 역할을 달리해 우리소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게 그가 가진 국악활동의 지론이다. 충북 영동태생.중학교때 특별활동으로 국악과 인연을 맺은 뒤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전공은 피리.대학1학년때 「12가사」를 들은뒤 소리에 취해 주요무형문화재 제41호 「12가사」기능보유자 이양교 선생을 사사했다.5년동안 공부한 끝에 91년 이수자가 됐다.기악과 소리를 한몸에 익힌 음악가인 셈.또 대학에서 운동권 노래패 「메아리」를 통해 사회를 품어안는 시각도 배웠다. 그는 대학때부터 전국을 돌아다녔다.민요를 채록하고 익히면서 우리소리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다.「진도 씻김굿」의 박병천선생으로부터 소리와 장단,춤사위를 배웠고 「진도들노래」 기능보유자 조공례선생에게 남도소리를, 인간문화재 오복녀선생에게 서도소리를 익혔다.그리고 이름모를 많은 촌로들에게 손자같은 재롱을 떨며 토속의 소리를 몸에 담았다. 『이양기나 경운기가 논일에 사용되면서우리 소리가 없어진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어요』 앞으로 5년동안 더 돌아다니며 소리를 몸에 받아들이고 자신의 독창적인 창법으로 빚어내겠다고 말한다. 쇼팽·모차르트와 미국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그리고 재즈음악을 좋아한다는 김용우씨.「국악인」으로 보다는 음악을 좋아하는 「소리꾼」으로 불리길 원한다.〈김수정 기자〉
  • 오디오 기기 구입 이렇게…

    오디오 제품이라면 워크맨에서부터 억대가 넘는 호화품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넓기 이를데 없지만 미니 컴포넌트는 벗어난 단계부터 일컫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백화점이나 대리점에 가면 태광 인켈 롯데 아남등 전통적인 국산 오디오 제품과 삼성 LG등 가전 업체의 오디오비디오(AV)시스템등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또 서울의 용산 전자랜드,종로 세운상가등에는 국산 오디오 도매점과 수입 오디오 전문점들이 들어서 있다. 최근 오디오 제품의 경향은 아파트 주거가 늘어남에 따라 스피커가 소형·고급화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20㎝ 높이의 소형 스피커도 최대 허용입력 1백50W,출력음압 레벨 88㏈의 능률과 높은 해상도를 보여주는 제품이 즐비하다. 또 앰프의 경우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인티형) 앰프가 보급형으로 많이 나와 있고 특히 최근의 복고풍 추세에 따라 트랜지스터 대신 진공관을 사용한 앰프도 늘고 있다.진공관 앰프는 부드러운 음색을 얻을수 있으나 사용시 예열시간이 필요하고 초보자에게는 아무래도 관리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CD재생기 역시 복고풍 추세에 따라 턴테이블 모양으로 위로 뚜껑을 열게 돼 있는것,CD위에 고정추를 올려 놓게 돼 있는 것들이 나와 재미있다. 오디오는 고급품을 보자면 끝도 없이 예산이 올라가므로 처음부터 예산을 정해 놓고 쇼핑에 나서는 것이 상책이다.국산은 1백만원정도,수입품은 3백만원 정도로 수준급을 장만할수 있다.또 제품 가운데에는 유명 회사도 아니면서 수십년 오디오를 직접 만들어 온 이른바 「언더그라운드 오디오 메이커」 제품도 있어 뜻밖의 저가에 외제 수준의 고급품도 만날수 있다. 예산을 정한 다음에는 서너곳의 오디오 가게에 가 예산을 말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한다.초보자의 경우 스피커,앰프,CD재생기,라디오를 듣기 위한 튜너,카세트 덱 등이 기본적이다.LP를 가진 경우 턴테이블이 추가된다.제품에 따라 케이블 값을 따로 내야할 경우도 있다. 시스템 구성을 요청받은 오디오상은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인지를 물어 오게 마련이다.이때 교향악,실내악,성악,재즈,가요,팝등 좋아하는 음악 장르를명확히 말해야 한다.음악 종류에 따라 스피커,앰프의 종류와 메이커 구성이 달라지며 이것이 좋은 음질 얻기의 핵심이기 때문이다.오디오 음색은 부드럽고 예쁜 소리,끈끈하고 여문 소리,올곧게 쭉 뻗는 소리,날카롭고 선명한 소리 등 기계 구성에 따라 천차 만별이다. 그 다음은 음악 실연 테스트.평소에 자주 듣던 음반을 2∼3장 들고 오디오가게에 가 직접 들어 보는 것이다.음악 마디 마디를 환히 알고 있으므로 기계 구성에 따라 음색이 어떻게 달리 나오는지를 쉽게 구분할수 있다.두번 정도 들어보아 자기의 취향에 맞는 것을 정하도록 한다.〈신연숙 기자〉
  • 인류애 회복 기원/애틀랜타 문화올림픽 화려한 축제로

    ◎「올림픽 100주년 기념」 세계각국 42개단체 참가/새달 3일까지 춤·음악·연극 등 공연 150회 불후의 명작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고장 애틀랜타에 인류애의 회복을 의미하는 문화올림픽(Cultural Olympiad)의 불꽃이 새롭게 피어올랐다. 1백주년 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두고 10일 독일 그레고 셰이퍼트 무용단의 춤공연과 영국 로열 내셔널 시어터의 연극공연으로 막을 올린 문화올림픽은 다음달 3일까지 25일동안 세계각지에서 모인 42개 공연단체의 1백50여회 공식공연과 각종 기념전시회등으로 진행된다.그밖에 개인자격으로 몰려든 수많은 단체 및 개인들의 공연이 시가지 전역은 물론 조지아주내 각 도시에서 계획되고 있어 운동경기 못지않게 문화올림픽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음악공연◁ 15일 그리스의 헬레닉 국립뮤직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개막되며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오케스트라,런던 챔버오케스트라,호주청년오케스트라,예루살렘 심포니오케스트라,러시아 국립오케스트라 등의 클래식으로부터 세계적인 재즈연주가들이 참석하는 올림픽 재즈서미트까지 17개 단체의 공연이 다양하게 열린다. 특히 재미 피아니스트인 김혜정양이 런던 쳄버오케스트라와 협주를 가질 예정이며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세계적 대가 10인을 초청해 갖는 실내악 축제,조지아주 출신의 세계적 소프라노 제시 노르맨이 애틀랜타 심포니오케스트라와 갖는 협연등이 주목되고 있다. ▷춤공연◁ 12개 단체가 29회 공연을 가지며 6개단체는 초연작품을 갖고 나온다.남아프리카의 소웨토 스트리트 비트댄스 무용단,세네갈의 발레트닉 댄스 무용단,댈라스 블랙무용단 등 흑인무용단들의 참가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본의 카라스무용단,태국의 로열 타이발레단,네덜란드 댄스시어터도 참가한다.미국 무용단들로는 뉴욕의 앨빈에일리 아메리카댄스,애틀랜타발레단,마이애미시티발레단,피닉스무용단,다트머스대학 필로볼루스무용단등이 포함돼 있다. ▷연극공연◁ 12개의 단체가 영국 웨스트 엔드의 정통극으로부터 중국·프랑스의 인형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1백회의 공연을 갖는다.영국의 로열 내셔널 시어터가 95년 최고의 코미디극으로 선정됐던 「상인의 선택」을 공연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샌프란시스코의 액터스 익스프레스,알라바마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애틀랜타의 알리안스 시어터와 애틀랜타오페라,세븐 스테이지,호라이즌 시어터등 대부분 미국내 극단들이 참가하고 있다. ▷전시회◁ 올림픽의 역사 및 미국 흑인의 역사를 알수 있는 각종 테마전이 20여개가 열리고 있다.조지아대학 알룸나이홀에서 전시중인 「올림픽 여성전」은 1900년 파리대회부터 92년 바르셀로나대회까지 올림픽경기에 참가했던 2천7백여명 여성선수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기념조형물◁ 올림픽 스타디움 입구에 「백주년 올림픽 칼드론」이라는 이름의 성화가 타오르는듯한 조형물을 비롯 「월드 이벤트」 「애틀랜타의 노래」등 10여개의 상징 조형물들이 영구 전시되며 별도의 올림픽조각전이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된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록·재즈 마니아 “신촌에서 만나요”

    96년 우리 대중음악계에 뒤늦게나마 자리를 잡은 두 장르가 있다.록과 재즈다. 60년대 기성체제에 대한 저항을 직설적 가사와 폭발적 리듬으로 풀어낸 록과 19세기말 노예해방이 진행되면서 흑인들의 울분이 아프리카 토속리듬에 섞여 형성되기 시작한 재즈.록은 너무나 젊은 음악이고 재즈는 한과 우울의 음악이다.이들은 유난히 사회적 제제와 검열이 많았던 우리 대중가요계 주류에서는 발붙이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언더그라운드」에서 소수의 마니아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문화의 다양화·세분화가 거세진 최근 몇년사이에 록과 재즈의 수요층은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났다. 여기에 항상 문화의 첨병역할을 해온 서울 신촌이 올여름 두 장르를 그곳 젊음의 거리속에 끌어들였다.지난 4월 개관한 신촌의 라이브극장 「벗」과 관록있는 재즈클럽 「야누스」가 그 주역들이다. 잠재적 언더그라운드 수요층을 확인한 「벗」은 「언더그라운드의 도전」을 주제로 이달부터 9월초까지 「라이브 밴드 페스티벌」을 연다.먼저 록의 뿌리인 블루스밴드들이 등장한다.1편(7월9∼14일)은 지난 88년 활동부터 우리 블루스를 이끌어온 「신촌블루스」.엄인호,이정선,김형철,정경화가 지난 노래와 함께 블루스에 록적인 요소를 가미,일렉트릭기타로 연주하는 새로운 블루스를 시험해본다.2편(16∼21일)은 정통 블루스에 한국적 정서를 담은 「김목경 블루스 밴드」. 3편(23∼27일)은 록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음반을 발매한 「블랙신드롬」이 록콘서트를 열며 4편(8월2∼4일)은 헤비메탈의 선두주자 「시나위」가 「야 덤벼」등 사회비판기능을 한층 강화한 신곡들을 선보인다. 이어 5편(8월8일∼11일)은 「도원경과 메신저」로 여성로커 도원경의 색다른 샤우트창법을 들어볼 수 있다.6편(8월14∼18일)은 「부활」이 마련한다.이밖에 「윤도현밴드」,「천지인」,여성로커듀오 「미스 미스터」등이 일정을 협의중이다. 18년동안 재즈를 보듬어온 클럽「야누스」도 신촌을 다시 찾아왔다.「야누스」는 지난 78년 신촌에서 문을 연뒤 대학로로 갔다가 지난 4월 이대 후문쪽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10대부터 60대까지 8백여명의 동우회를가진 「야누스」는 매일 하오8·9·10시 정각에 즉흥 재즈공연을 마련한다.연주자도 관객도 몸과 마음을 풀고 그저 재즈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면 된다.또 매월 첫째 일요일에는 동우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기공연을 펼친다.언제나 그렇듯,보컬은 「야누스」하면 떠오르는 재즈싱어 박성연이 맡는다. 「벗」의 대표 이원영씨는 『개관이후 소극장을 찾는 언더그라운드 음악 수용층을 조사해본 결과 20대후반 직장인이 절반을 넘어서고 여성이 7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서울 전역에 걸쳐 거주하고 있어 최근 「벗」과 「야누스」,갤러리,문화카페,사물놀이마당이 들어선 신촌문화거리를 애써 찾아드는 적극적 문화향유층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문화의 거리」 신촌의 부활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서정아 기자〉
  • 숙소주변 철통 경계…일반인 전면통제/불 리옹 G­7회담 이모저모

    ◎각국 정상 테러방지책 논의하며 클린턴 위로/대표단·취재진 4천명 몰려 「호텔 구하기 전쟁」 ○…프랑스에서 네번째로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을 맞아 개최지인 리옹시는 삼엄한 경비속에 시내 곳곳에 7개국 국기가 내걸리는 등 축제 분위기. 미대표단이 묵고있는 소피텔호텔과 일본대표단이 숙소로 정한 홀리데이 인 등 시내 주요 호텔 주위에는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돼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으며 회의장인 팔레 데 콩그레 주변지역은 일반인의 교통을 완전 차단. ○…선진서방7개국(G7) 정상들은 27일 하오8시 리옹시 청사에서 실무만찬을 갖고 공식일정을 시작. 회담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중동평화및 테러대응방안을 핫이슈로 다룰 전망. ○…정상들은 실무만찬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테러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위로. 정상들은 또 중동평화구축방안과 테러방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만찬에 앞서 G7의장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하오 도청사에서 클린턴 대통령,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장 크레티앙 캐나다총리와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를 협의. ○…이날 헬무트 콜 독일총리등 각국 정상들이 속속 도착했으며 대통령 선거 때문에 불참한 옐친 러시아대통령을 대신해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가 28일 상오 가장 늦게 도착,G8로 합류. ○…회담 개최국인 프랑스는 회담관련 예산을 예년에 비해 절반이하로 삭감하는 「구두쇠 예산」으로 회담을 개최.리옹 회담의 예산은 2천만달러(1백60억원)로 지난 82년 베르사이유회담의 4천만달러(3백20억원)의 절반 수준. 리옹시 의회는 최근 시가 부담하는 1백70만달러의 G7회담예산을 상정,사회당소속 의원들의 반대속에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한편 리옹에서 발간되는 한 지역신문은 G7회담의 비용이 1분당 9천2백80달러(7백42만여원),1초당 1백55달러(12만여원)라고 계산. ○…프랑스는 문화·예술의 국가답게 리옹시 곳곳에 각종 문화행사를 다채롭게 마련. 미국의 유명 재즈가수 레이 찰스는 이날 하오 시내 토니 갸르니에홀에서 독주회를 가졌는데 리옹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특히 회담이 끝나는 29일 티나 터너,폴 매카트니,엘튼 존 등 세계적인 초호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콘서트도 열릴 예정. ○…대표단 2천여명,취재자 2천여명등 4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린 리옹시내에는 숙박시설이 부족해 리옹교외 호텔방까지 동나는등 「호텔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기도. 미국측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숙소로 프랑스내에서는 고급호텔이 아닌 소피텔호텔을 사용하고 있으며 하시모토 총리는 홀리데이 인 호텔을 숙소로 이용.일본측은 하시모토 총리가 사용하는 방의 가구및 내부장식을 바꿔달라고 호텔측에 주문했으나 「콧대 높은」 프랑스 호텔측이 이를 거부,벽지만을 교체하는 선에서 합의했다고. ○…리옹시는 고대 로마제국의 식민지 수도로 유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시내를 관통하는 론강과 손강,뛰어난 요리와 포도주로 유명한 도시.파리에서 고속전철(TGV)로 2시간 거리에 있으며 금속세공·직물등으로 유명한 산업도시이기도 하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오는 30일 사우디 아라비아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27일 밝혔다.
  • 시공사,불 갈리마르사 「발견총서」 10권 번역

    ◎붓다·재즈 등이 인류에 미친 영향 해부/로댕·세잔·미라관련 20권도 연내 출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발견총서」를 번역한 「시공디스커버리총서」(시공사) 10권이 새로 나왔다. 이번에 펴낸 책은 「마티스­원색의 마술사」「뉴턴­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가」「붓다­꺼지지않는 등불」「재즈­원초적 열망의 서사시」「고갱­고귀한 야만인」「바흐­천상의 선율」「아마존­상처받은 여전사의 땅」「셰익스피어­비극의 연금술사」「렘브란트­빛과 혼의 화가」「고대로마를 찾아서」등.지난해 2월 「문자의 역사」(조르주 장 지음)등 1차분 7권을 낸 이래 교양서적으로는 드물게 스테디 셀러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는 이로써 30권을 돌파하게 됐다. 95년도 문화체육부 추천도서이기도 한 「시공 디스커버리총서」는 인류의 문화·예술·과학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적 유산을 풍부한 화보와 함께 쉬운 글로 서술한 포켓용 백과사전.미국·영국·일본등 전세계 19개국 언어로 번역·출판되고 있다. 국내시장의 경우 「반고흐­태양의 화가」가 그동안 2만권이 팔린 것을 비롯,대부분 1만권이 넘는 판매고를 보이고 있는 이 시리즈는 「좋은 책은 불황을 모른다」는 명제를 재확인시키고 있는 예.싼 가격으로 대량판매를 주도해왔던 기존 문고시장에 고급문고판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도 얻고 있다. 한편 시공사는 올해안으로 「로댕­신의 손을 지닌 인간」「미라­영원으로의 여행」「세잔­사과 하나로 시작된 현대미술」「록의 시대­저항과 실험의 카타르시스」등 20권을 더 펴낼 계획이다.〈김종면 기자〉
  • 현대·고전발레 2편 화려한 무대

    ◎미 조프리의 「빌보드」·유니버설의 「지젤」/빌보드­록가수 프린스의 「퍼플 레인」 배경 록발레/지젤­강수진·카발라리 등 세계적 무용수 초청 자본주의사회의 주매개체인 광고판(빌보드)을 소재로 현대인의 욕망을 과감하게 보여주는 현대발레 「빌보드」,젊은이의 응어리진 사랑을 유려하면서도 절제된 몸짓으로 표현하는 고전발레 「지젤」.성격을 완전히 달리하는 발레 두편을 국내외 정상급 발레단이 6월 무대에 올린다. 미국의 「조프리발레단」이 첫 내한공연(18∼22일·예술의 전당)작품으로 고른 「빌보드」는 최초의 록발레이자 이 발레단 최대의 히트 레퍼터리.미국 록가수 프린스의 「퍼플 레인」등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이 격렬하고 관능적인 춤을 선보인다.의상과 무대장치는 라스베이거스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파격적이다.93년 첫 공연때 「발레가 아니라 외설」이라는 논쟁과 함께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밖에 「가랑비」「우리의 왈츠」「천사의 원무」등 소품도 함께 공연한다. 조프리발레단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뉴욕시티발레단과 함께 미국 3대발레단으로 평가받는다.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 제럴드 알피노를 비롯,52명의 단원과 스태프가 참여한다. 국내의 정상급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공연할 「지젤」은 품격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고전발레.지난 4월 이 발레단이 일본에서 순회공연해 호평을 받았다.러시아 의상전문가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완벽한 의상연출을 시도하고 지난 81년부터 10여년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말리오페라 발레극장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한 시몬 파스투크가 무대장치를 새롭게 꾸며 어느때보다 환상적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한국 출신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는 강수진과 같은 발레단 주역 이반 카발라리를 초청했다.또 일본 오야 마사코발레단의 주역무용수들을 초청,다양한 춤의 세계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레 실피드」「생명의 환희」「레 누아즈」「후 케어스」등 소품 레퍼터리도 함께 선보인다. 「빌보드」와 「지젤」 두편은 작품 자체의 성격이 크게 달라 무용팬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정통발레의 격조를 음미하고자 하는 관객이 「지젤」을 찾을 때 「빌보드」는 현대음악이나 재즈등의 음악을 폭넓게 사용하고 현대의 테크놀로지를 융합한 감각적인 안무로 젊은 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김수정 기자〉
  • 「재즈 마스터스 시리즈」 새달 2일 세종문화회관서

    재즈란 바로 이런 것. 해설을 곁들인 재즈공연 「재즈 마스터스 시리즈」가 오는 6월2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공연기획사 파코스가 시리즈 첫회로 준비한 이 공연에서는 퓨전재즈와 쿨재즈를 소개한다.퓨전은 재즈와 록,팝 등 여러 장르를 융합한 것으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으며 쿨재즈는 미리 짜임새있게 편곡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대신 즉석 연주는 지양한다.「재즈 마스터스」란 말은 미국의 「카네기홀 재즈 마스터스」공연에서 따왔다. 공연에 참석할 재즈 마스터스들은 내로라 하는 국내 재즈음악가들.피아노를 칠 한충완은 미국 버클리음대 출신으로 현재 MBC­TV 「일요예술무대」사회자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번에 해설을 함께 맡는다. 베이스를 담당한 김병찬도 버클리음대 출신이며 「낯선 사람들」,강산에의 앨범에서 연주했다.기타의 한상원 역시 버클리음대를 나와 「듀스」「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앨범에서 세션을 맡았다.트럼펫주자 이주한은 12살때 연주를 시작했다.여기에 「일요예술무대」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드러머 더글러스 베인브리치가 합세한다.〈서정아 기자〉
  • 재즈 한번 들어볼래?/심재경 지음(화제의 책)

    ◎재즈의 역사·감상법·앨범 등 알기쉽게 소개 최근 1∼2년동안 상당한 애호층을 형성한 재즈에 대한 안내서.PC통신 천리안의 「재즈방」에 「씸슨」이란 필명으로 연재해 큰 인기를 모은 내용이다. 「재즈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 재즈의 역사,유명한 재즈연주자,악기별 재즈곡 감상법,유명 앨범들을 두루 소개했다.그래픽디자이너인 지은이 자신이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인지 철저히 애호가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는 『재즈는 너무 어렵다』는 일반적인 평가에 일면 긍정하면서도 재즈듣기에 부담을 갖지 말라고 말한다.재즈의 특성이 즉흥성에서 나온 자유로움에 있는만큼 듣는 사람도 자유로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라는 것. 재즈감상에 막 발들여 놓는 사람을 위한 갖가지 조언·정보도 돋보인다.『어떤 음반을 골라야 할지 모를 때는 표지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대개 실패하지 않는다』는 식의 권유도 좋고,재즈앨범을 값싸고 폭넓게 구입할 수 있는 레코드점,레코드 발행사별 특징등의 소개도 자세하다. 루이스 암스트롱,찰리 파커,존 콜트레인 등 대표적인 재즈연주자 13명의 작품을 담은 CD를 곁들였다. 하성우디자인연구소 1만1천원.
  • 삼성,애틀랜타에 「기업관」 설치

    ◎7월부터 두달… 올림픽맞춰 이미지 홍보 삼성그룹은 올림픽이 열리는 미국 애틀랜타시에서 오는 7월1일부터 9월2일까지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기업관을 설치,「삼성 96엑스포」를 갖는다고 22일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달 엑스포조직위원회와 「삼성 96엑스포」의 공식타이틀 스폰서십을 1백50만달러에 획득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스포츠마케팅차원의 그룹이미지 홍보를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계로 향하는 관문」이라는 주제로 펼쳐질 삼성 엑스포는 애틀랜타 올림픽경기장 인근의 1만2천평 대지에 세워지며 삼성 이외에 미국·중국·스페인·페루·러시아·케냐 등 10여개국이 참가한다. 반타원형의 투명건물로 건설될 삼성관은 3백평 규모로 대형반도체가 건물내부를 뚫고 들어간 모습이며 3개의 전시공간에서는 「샘과 함께 떠나는 반도체 여행」「환영합니다」「움직이는 명작의 여행」 등 볼거리가 제공된다.입장료는 무료다. 삼성 관계자는 『올림픽 전후 3개월 가까이 펼쳐지는 엑스포기간 세계기업으로서의 삼성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은 엑스포 기간중 「삼성과의 인상적이며 친근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전통무용과 한복패션쇼,사물과 재즈의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행사도 갖는다.〈권혁찬 기자〉
  • “총선 승리로 3김정치 청산” 다짐/민주당 공천자대회 이모저모

    ◎패션쇼·재즈댄싱 행사… 젊은 당 이미지 부각 민주당은 21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후원회를 겸한 공천자대회를 갖고 15대 총선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2백28명의 공천자를 비롯해 당 관계자,후원회원등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천자 대회는 공천장수여식과 결의문 채택,「국민에게 드리는 글」채택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민주당 로고를 담은 대형 걸개그림과 「민주당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96선거혁명,정치를 확 바꿉시다」등의 슬로건을 실은 현수막이 내걸려 임전의 전의를 다졌다. 이기택 상임고문은 『3김씨는 정치지도자가 아니라 특정지역의 정치영주』라며 『총선승리로 위선과 부정부패·독선 등 3김씨의 정치3악을 청산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후원회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필승을 비는 시낭송과 당내 「스타급」인사들의 패션쇼,축하공연,30대 출마자들의 합창,택견마당극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대학생들의 재즈댄싱 등 발랄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젊은 당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켰다. 하이라이트는 이부영 최고위원과 노무현 전 부총재,이철원 내총무,박계동 의원등 당내 「스타」 10명이 모델로 대거 출동한 패션쇼.「차별화된 패션으로 유권자를 공략하라」는 주제에 맞춰 다양한 유권자와의 접촉에 알맞은 점퍼등 캐주얼과 콤비·정장등의 의상을 선보이며 어색한 걸음걸이로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민주당이 3김정당을 거꾸러뜨린다는 내용의 택견마당극과 30대 출마자 40명으로 구성된 「청년프론티어」의 합창도 눈길을 끌었다.민주당은 이날 후원행사에서 목표대로 30억원의 정치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 클래식 음악계 「이단아」 바네사 메이 새달 한국에

    ◎13·14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서 연주회/미니스커트 연주복·길거리 연주 등 파격 행동/파가니니 작품·팝 ·재즈 등 다양한 선봬 클래식과 팝·재즈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주,파격적인 옷차림 등으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17·영국).지난해 앨범 「더 바이올린 플레이어」의 국내판매량이 12만장을 기록할 정도로 한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그녀가 오는 3월13일과 14일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베토벤과 비틀즈,모차르트와 마이클 잭슨,파가니니와 프린스를 다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연주하고 싶다』는 메이는 무대통로를 뛰어다니는 정열적 연주와 뉴욕 노상에서의 퍼포먼스 등 거침없는 연주활동으로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이단아」로 통한다. 물에 젖은 흰색 원피스차림에 흰색 전자바이올린을 손에 든 사진을 재킷표지에 실은 것을 계기로 관능적인 차림새와 흰색 전자바이올린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돼버렸다. 초미니스커트 연주복에 선정적 옷차림의 사진을 거침없이 내놓는 그같은 대담함과 특이한 연주활동으로 『상업성에 지나치게 치우친 것 아니냐』는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영국 로열 앨버트홀에서 데뷔무대를 가진 이후 두차례의 앨범 발표와 함께 34회의 영국순회공연,미국 뉴욕 공연을 열었으며 지난 1월부터는 아시아권을 포함한 세계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태생으로 4살때 영국으로 이주해 11세때 차이코프스키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최연소 레코딩을 기록한 정통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이다.3세때 피아노를,5세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89년 10세의 나이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첫 콘서트를 가졌고 91년 모차르트 2백주기를 기념,런던 모차르트 프레이어스와 첫 연주여행을 했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 그는 파가니니와 바흐의 곡들을 비롯,재즈곡인 「레드 핫」,휘트니 휴스턴의 팝송「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등을 들려준다.(공연문의 514­1122)
  • 정치·사회적사건 무대에

    ◎날 보러와요­화성연쇄살인 조명/마담 민여옥­요정정치 이면 극대화 과거 세간을 어지럽게 했던 정치·사회적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두편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관심을 끈다. 지난 80년대 중반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저질러진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날 보러 와요」(김광림 작·연출)와 과거 한국정치의 이면사를 장식했던 요정정치를 다루는 「마담 민여옥」(박구홍 작·황남진 연출)등 두 작품이 그것. ○문예회관 소극장서 20일 문예회관 소극장(744­7090)에서 시작된 「날 보러 와요」는 86년 9월 첫사건 발생이래 화성지역을 공포속으로 몰아넣은 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새롭게 파헤친다. 이 작품은 사건과 관련된 보도내용과 수사관계자와의 인터뷰,화성 일대에 대한 수차례의 현장답사를 통해 발견한 수사반 내부의 엇갈리는 시각들,매스컴의 무책임한 보도,몸을 사리는 이웃과 증인들의 모습등을 제시함으로써 사건해결을 가로막는 진정한 요인들이 무엇이었는가를 다시 들춰본다. 여기에 수사극이 주는 지루함이나 딱딱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묵묵히 범인을 쫓는 형사와 다방종업원의 러브스토리를 끼워넣는가 하면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고자 고민하는 성실한 인물묘사를 통해 삶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하오 4시·7시. ○대학로 정보소극장 오는 24일부터 대학로 정보소극장(3672­0309)에서 공연될 「마담 민여옥」은 요정정치의 베일속에 가려진 한 여성의 인생역정을 통해 한국정치 이면사를 재조명하려는 작품. 한국 현대정치의 실존인물인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씨 등 전직대통령들과 모윤숙·이순자·김옥숙씨 등의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며 허삼수·허화평·허문도씨 등 이른바 「3허」와 장세동씨를 연상케 하는 배역도 등장한다. 이 작품은 또 남자출연자 10명을 뒷모습이긴 하나 전라로 등장시킴으로써 부정·타락선거등 파행정치로 인한 국민적 허탈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힙합·레게·테크노댄스·재즈 등을 배경음악으로 사용,정치극 특유의 가라앉는 분위기를 피한다는 구상이다.이야기는 미군정 군사고문관의 정부로부터 시작해 역대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속에 주인공 「민마담」이 겪는 파란곡절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엮어진다.평일 하오 4시30분·7시30분.일 하오 3시·6시.
  • 음악세계와 10대 집단히스테리증세 진단

    ◎서태지… 사회성 짙은 메시지 춤·노래로 표현/램·록·리듬 앤 블루스서 재즈·힙합까지 구사/「교실 이데아」·「컴백홈」등 청소년 내면갈등 노래/기성세대와 대화단절 스타에의 열광으로 해소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격적인 해체선언은 10대 청소년팬들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충격을 안겨주었다.「서태지와…」를 잃은 10대 청소년들의 집단 히스테리에 가까운 반응을 바라보며 그들의 부모들은 『도대체 「서태지와…」가 무엇이길래』하는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사회문제화된 서태지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그들의 음악세계를 들여다보아야 할것 같다. 「서태지와…」는 4집까지 앨범을 내는 동안 남다른 음악성으로 매번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해왔다. 92년 발표한 1집의 「난 알아요」와 이듬해 내놓은 2집의 「하여가」는 랩가사에 록을 연주곡으로 사용,당시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특히 2집앨범부터는 장르구분을 어렵게 할 정도로 독창적인 음악적 시도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전통악기인 날라리(태평소)를 사용하는가 하면 리듬 앤 블루스,재즈등을 뒤섞어 댄스그룹이 군웅할거하던 국내 대중음악계 판도를 뒤바꾸며 장르가 허용하는 최고수준까지 자신의 음악영역을 넓혀갔다. 3집앨범부터 서태지는 통일·교육문제 등 사회현실에 대한 발언권을 높여가기 시작한다.노래와 춤을 단순히 반복하던 과거 댄스그룹들의 차원을 벗어나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거칠고 과격해 보일수도 있는 가사와 리듬을 바탕으로한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춤으로 표현했다.힙합으로 분류되는 3집의 「발해를 꿈꾸며」「교실 이데아」는 가요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정신적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던 청소년들의 내면적 갈등을 과감하게 가사속에 수용하려는 서태지의 음악적 편력은 4집앨범에도 이어진다.청소년 가출·염세적 배금주의가 주조를 이루는 4집 「컴백홈」은 가출했던 청소년들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사회적 반향까지 낳아 「서태지와…」는 바야흐로 청소년 문화와 고민해결의 대변자로까지 떠오르게 된다. 「서태지와…」가 열광적인 인기를 유지해온 배경에는 또한 흥행사적 기질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이미지 및 자기관리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인기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는 일부의 시각도 있으나 그들은 2∼3개월 활동하다 8∼9개월 정도의 휴지기를 가진뒤 새 앨범을 내놓음으로써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방식을 고집해왔다. 또 인기인에게 흔히 따를수 있는 악성루머가 존재할 틈도 주지않았다. 『서태지를 알면 문화가 보인다』는 말에서 보듯 「서태지와…」는 청소년과 기성세대간 대화단절의 시대에 등장한 하나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기성세대는 90년대 대중문화가 「서태지와…」라는 스펙트럼을 통해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으며 10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에도 새삼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이같은 「서태지 신드롬」에 대해 문화평론가 정윤수씨는 『「서태지와…」는 원했든 원치않았건 간에 특유의 음악성과 사회현실 접근방식이 청소년층에 크게 어필함으로써 이 시대 독특한 「문화적 화두」가 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음악에 있어서도 다양한 가능성과 가치가 인정돼야만 이번과 같은 사회적 파장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유명 무용단·음악인 내한공연 “풍성”

    ◎미국의 조프리발레단·ABT 각 6·9월에 공연/서울신문초청 볼쇼이소년소녀합창단도 내한/홍혜경·조수미·백건우·장한나 등 고국무대에 올해는 한국을 처음 찾는 외국 유명 발레단의 공연이 줄을 잇는 등 세계적인 음악·무용단(인)의 내한공연이 풍성할 전망이다. 국내 무용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외국무용단은 미국의 조프리 발레단,아메리칸 발레 시어터,화이트오크 댄스컴퍼니등. 재즈발레의 독창적 경지를 개척한 조프리 발레단은 오는 6월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빌보드」를 선보인다.로버트 조프리에 의해 지난 56년 창단된 이 발레단은 제럴드 아르피노가 안무한 「아스타르테」로 시사주간지 「타임」표지에 등장할 만큼 미국내에 발레붐을 불러일으킨 단체다. 또 오는 9월16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질 아메리칸 발레시어터는 뉴욕시티발레단과 함께 미국발레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발레단.영국의 로열발레단,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 및 키로프발레단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명성을자랑하는 이 무용단은 「지젤」「돈키호테」「백조의 호수」등 널리 알려진 레퍼터리 가운데 2개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지난 74년 키로프발레단의 캐나다 순회공연 도중 자유세계로 탈출한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이끄는 화이트오크 댄스컴퍼니는 오는 4월4·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첫선을 보인다.강렬한 율동으로 팬들을 사로잡는 바리시니코프가 이번 무대에서 환상적인 무용세계를 한껏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음악에서 보면 5월에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27·28일 예술의 전당)와 베를린방송교향악단(2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공연이 나란히 펼쳐지고 11월에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9·10일 예술의 전당)가 한국을 찾는 등 올 한햇동안 모두 10여개 교향악단의 내한공연이 열린다. 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플라시도 도밍고 등 세계 성악계 「빅3」의 뒤를 이어 성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탈리아의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3월24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갖는다.알라냐는 지난 88년 파바로티콩쿠르 1위와함께 몬테 카를로좌와 라 스칼라좌에 데뷔했으며 92년 영국 코벤트가든에서 「라보엠」의 로돌포로 등장,극찬을 받은 바 있다. 러시아 볼쇼이극장 소속의 「볼쇼이 소년소녀 합창단」은 서울신문 초청으로 8월15·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청아한 음의 퍼레이드를 펼친다. 또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6월5일)와 그의 제자 미샤 마이스키(5월17일 예술의 전당)의 내한공연이 잇달아 열리고 「파가니니의 재래」로 일컬어지는 바이올리니스트 살바토레 아카르도는 11월7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영혼이 깃든 선율로 국내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이와 함께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6월18일)과 막심 벤게로프(7월13일),중국계 천재소녀 피아니스트 헬렌 황(5월11일)과 「건반위의 이단아」 이보 포고렐리치(11월29일)의 내한공연도 예술의 전당에서 이뤄진다. 이밖에 세계적으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음악인들의 공연계획도 풍부하게 짜여져 있다. 지난해 이미 고국팬들의 열광을 받은 바 있는 소프라노 홍혜경(5월)·조수미(10월)·신영옥(12월)이 다시 고국을 찾는가 하면 바이올린의 신예 줄리엣 강(6월)과 데이비드 김(6월),첼로의 장한나(10월),피아노의 백혜선(3월)·백건우(5월·11월)등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발길이 잇따를 예정이다.
  • 재즈보컬 「빅4」 한 무대 선다

    ◎윤희정·박성연·한영애·이소라 등 오늘 공연 재즈보컬의 「빅4」 윤희정·박성연·한영애·이소라가 한 자리에 모인다. 재즈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해마다 연말이면 「윈터 재즈페스티벌」을 개최해온 공연기획사 파코스 엔터프라이즈(3461­4101)가 올해로 8회를 맞아 이들의 환상적인 보컬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보기드문 무대를 마련한 것. 「보이스 오브 재즈」라는 주제로 27일 하오7시30분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한국 재즈보컬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미 독특한 개성으로 음악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이들 「빅4」가 한 목소리로 들려줄 영혼의 화음은 재즈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콘서트에서 「한국의 사라 본」으로 정평이 나있는 윤희정은 가스펠 분위기의 혼이 깃든 목소리로 「I’mA Fool To Want You」를 들려주며,정통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은 특유의 허스키한 저음으로 「One Note Samba」를 선사한다. 또 「누구없소」라는곡 하나로 국내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 자리를 여전히 굳히고 있는 한영애와 최근 폭발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난 행복해」의 이소라가 펼칠 무대는 재즈팬들을 또다른 감동의 세계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의 무대를 더욱 빛내기 위해 국내외에서 색소폰의 귀재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정식이 특별출연하고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이 이끄는 재즈 빅 밴드가 전편에 걸친 연주를 맡았으며 독특한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선주가 게스트로 나온다.
  • 연극 「마구간」 주인공 미라역 새내기 권영경(인터뷰)

    ◎“극중인물에 몰입… 관객 의식않고 연기” 『처음 선배님들 틈에서 대본을 읽으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역이었는데 막상 무대에 서보니 내면을 표현하는 연기가 무척 힘들어요』 올해초 서울예술신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로 연극무대에 나선 지 1년이 채 안되는 젊은 연극배우 권영경(22).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연신 웃음을 잃지 않는 싱싱함이 묻어나는 대학로의 신세대다. 연기경력이라고는 학교 재학기간까지 합쳐야 고작 3년남짓.이처럼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대학로 충돌소극장(764­5715)에서 공연중인 극단 녹색무대의 「마구간」(최송림 작,김동중 연출)에서 주인공인 「미라」역을 맡아 한창 연기에 열을 쏟아붓고 있다. 「마구간」은 의붓아버지의 추악한 시달림 속에서 기성세대의 비뚤어진 윤리의식과 왜곡된 현실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의 고민과 좌절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속에서 그녀는 철저하게 「미라」의 심리묘사에 몰두하고 있다.『공연을 하는 동안에는 객석에 앉은 관객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무대경험이 짧은 탓도 있지만저도 모르게 극중인물에 빠져들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진정으로 연기력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의욕으로 극장 근처 재즈발레학원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개인훈련을 하는 억척스러운 젊은이기도 하다. 대학로에서는 벌써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했다.거리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유리동물원」의 로라와 같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말하는 권영경은 『아직도 칭찬보다는 야단맞는 일이 많은 초보자』라며 겸손도 잃지 않는다.
  • 툇마루 무용단 창단 15돌 기념공연을 보고(객석에서)

    ◎성공가능성 보인 프로 첫 무대 지난 8·9일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최청자 툇마루무용단의 창단 15주년 기념공연은 국내 현대무용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는 신나는 한판 무대였다. 경쾌한 음악,무용수들의 몸짓에 맞춰 객석에서 잇따라 터져나오는 리듬박수와 환호성,이에 더욱 신이 난듯 스텝이 빨라지고 동작에 힘이 넘치는 무용수들.1시간30분 남짓한 공연시간 내내 관객과 무용수들은 마치 하나가 된듯 뒤엉켰다. 툇마루에 이번 공연은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국내 현대무용계에서는 최초로 프로무용단 출범을 공식선언하면서 가진 첫 무대였기 때문이다.따라서 작품선정은 물론 진행에도 상당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공연에 올려진 작품은 툇마루의 간판작이랄수 있는 89년 대한민국 무용제 대상 수상작 「불림소리」와 최청자의 연작시리즈 「사계」중 여름에 해당되는 「해변의 남자」. 「불림소리」는 인간의 원시심을 자극하는 리듬을 배경으로 개방적이고도 힘찬 동선과 다양한 기교를 통해 삶의 대립과 갈등을 표현함으로써 툇마루 특유의 색깔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코믹성이 다분한 「해변의 남자」는 해초처럼 흐느적거리는 여성무용수의 환상선과 사라 보건의 재즈음악에 맞춘 남성무용수들의 다이내믹한 동작이 특히 돋보였다. 세계적인 무용 전문교육기관인 영국 라반센터 디자이너 수잔 홈즈의 의상도 공연을 빛냈다. 프로무용단으로서 툇마루의 성공을 당장 장담할 수는 없다.그러나 부족한 재원때문에 대부분의 무용단이 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될수 밖에 없는 국내무용계의 척박한 현실속에서 툇마루의 「프로출범 선언」은 하나의 신선한 자극제가 된다. 『현대무용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구나!』 극장을 빠져나가는 한 관객의 말에서 그 성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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