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즈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강달러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배터리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71
  • 한국영화가 1930년대로 간 까닭은

    한국영화가 1930년대로 간 까닭은

    2008년 한국영화의 시계는 1930년대에 맞춰져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국인 JODK 경성방송국에서 펼쳐지는 코미디(라듸오 데이즈)부터 37년 당시 신문물의 유입 속에 탄생한 모던보이와 모던걸의 이야기(모던보이), 해방기 전후 경성 최고의 사기꾼과 도둑이 벌이는 코믹 액션(원스어폰어타임)까지. 장르와 메시지는 제각각이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1930년대 ‘경성’이라는 옷을 걸치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난다. 스크린 뿐만이 아니다. 연극, 문학 등 문화계 곳곳에서 새삼 1930년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왜 1930년대인가? 무엇보다 영화계의 ‘30년대 돌아보기’는 소재 빈곤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창작력 부재와 이야기 힘의 약화는 올해 내내 한국영화 부진의 이유로 꼽혀왔다. 그런 배경에서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고 봉건과 현대가 공존하는 1930년대가 충무로에 새롭게 다가왔다.CJ엔터테인먼트 이상무 부장은 “최근 현대를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들을 보면 그동안 나올만한 이야기는 다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영화 ‘왕의 남자’ 흥행 이후 시대극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고, 새로움에 대한 갈증이 한국영화가 1930년대를 돌파구로 삼게 한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광복 전후 사회적 혼란으로 인한 인물들의 갈등을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대해 금기시하고 어둡게만 바라보던 시각에서 탈피한 것도 한 요인이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1930년대 하면 그간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라는 부채 의식이 있었는데, 최근 소설과 드라마 등을 보면 신문물이 들어오며 자유연애가 이루어지는 등 다양한 모습을 띠는 시대를 다루는 데 어떤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듯하다.”고 말했다.‘라듸오데이즈’(내년 1월31일 개봉)를 제작하는 싸이더스 FNH의 박주석 팀장도 “이 영화는 1930년대를 무조건 어둡고 우울하게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자는 시각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라듸오데이즈’만 해도 음악적으로는 당대 가요는 물론 스윙재즈, 탱고민요 등이 혼재돼 있고, 의상에서도 기모노, 한복, 양복이 섞여 있어 1930년대는 다양함 그 자체라는 것이다. ●문화적 점이(漸移)지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표현을 중시하는 제작자들에겐 더없이 매력적이다. 문화적으로 다양한 시기인 만큼 이국적인 배경을 활용할 수 있고 캐릭터를 그려낼 때 운신의 폭이 넓고 새로운 영감을 얻기 쉽기 때문이다.‘원스어폰어타임’(내년 1월31일 개봉)의 연출을 맡은 정용기 감독은 “1930년대는 시대 배경에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할 수 있는 문화적 점이지대로 표현의 폭이 넓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현대물에서는 중절모를 쓰거나 화려한 이브닝 드레스 의상이 등장하면 사실감이 떨어지지만,30년대 영화에서는 시각적으로 멋스럽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 시대는 총을 소품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란한 누아르풍의 영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모던보이’(4월 개봉예정)를 제작하는 KnJ엔터테인먼트의 곽신애 프로듀서는 “1930년대는 현대적인 캐릭터가 시작된 시기로, 고증에 한발을 딛고 창조성을 더하는 작업은 무척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한번도 영화화되지 않은 흑백사진 같은 당시 상황을 제대로 재현해낸다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양날의 칼과 같다는 것이다. ●문학쪽도 1930년대 주목 문학에서도 지난 몇년간 1930년대의 시대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경성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들이 다수 등장했다.2002년 출간된 김진송의 ‘서울에 딴스홀을 許하라’는 최근의 ‘경성영화’나 드라마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꼽힌다.2∼3년 전부터는 TV드라마에도 그 기세가 번졌다.‘경성스캔들’ ‘서울 1945’ 등이 그것이다. 작년에는 연극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조선형사 홍윤식’‘소설가 구보씨와 경성 사람들’이 재기 넘치는 상황극으로 관객의 입소문을 탔다. 영화평론가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1930년대에는 우국지사의 사랑, 스파이, 게이샤, 모던보이, 모던걸, 첩으로 취급받는 신여성 등 매력적인 소재들이 많아 관객이 스스로 질투, 애증, 복수, 스릴을 함께 이끌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스타일로 관객을 끄는 전략이라는 얘기다. 최근 영화계가 1930년에 주목하는 것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다. 이은주 정서린기자 erin@seoul.co.kr
  • 빌리 홀리데이:세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도널드 클라크 지음

    “그녀가 활동하던 시기 미국의 중요한 팝 가수들은 모두 어떻게든 그녀의 천재성에 영향을 받았다.” “캔디 상자에 아편이 가득 있었는데, 그걸 한 움큼씩 집어 피웠습니다.…그것도 모자라 화장실에 가서 주사바늘까지 찔러 댔습니다.” 천부적 재능과 비극적 운명은 ‘디바’의 조건일까. 남을 즐겁게 하는 재능은 타고났지만 스스로 행복해지는 재주는 없었던 그녀. 최근 영화 개봉으로 다시 한번 이목을 끌었던 에디트 피아프와 마리아 칼라스에 이어 20세기 최고의 재즈 여가수로 추앙받는 빌리 홀리데이(1915∼1959)가 세인들을 찾아왔다. 을유문화사가 내놓은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15권의 주인공으로. ‘빌리 홀리데이:세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도널드 클라크 지음, 한종현 옮김)는 이 위대한 여가수에 관한 제대로 된 첫 번째 전기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 나온 전기 한 권과 다이애나 로스가 주연한 전기 영화가 한 편 있었지만 모두 “최악”이라는 비웃음을 샀다. 지은이는 흑인이 인격체로 대접받지 못하던 시대에 태어나서 억울하게 저평가될 수밖에 없었던 빌리 홀리데이를 본격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철저한 자료 고증을 거쳤고,1970년대부터 그녀에 관한 지인들의 인터뷰 녹음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불행한 유년기, 천재성, 뉴욕에서의 성공, 마약에 찌든 삶과 사랑,44세에 맞이한 비극적 최후 등 영욕으로 점철된 그녀의 삶을 회고하는 지인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겼다.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부수적인 소득도 생긴다. 책에는 그녀와 교류했던 쟁쟁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베니 굿맨, 테디 윌슨, 듀크 엘링턴, 루이 암스트롱, 마일스 데이비스, 프랭크 시내트라, 윌리엄 포크너, 오손 웰스까지.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들과의 일화는 미국 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그녀의 복잡한 가족 관계와 출생 당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독자에게 약간의 인내심을 요구한다. 옮긴이도 지적했듯이 1930∼50년대 흑인들의 일상, 뒷골목 술집, 클럽 등 낯선 문화적 환경이 머릿속에 쉽게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3만 2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고] 재즈 피아노 거장 오스카 피터슨

    재즈 피아노의 거장 오스카 피터슨이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자택에서 신경 쇠약으로 숨졌다.82세. 피터슨은 신기에 가까운 양손 스윙 연주법과 부기 우기에서 비밥 스타일에 이르는 다양한 작곡활동으로 재즈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았다.60년 세월 동안 많은 음반을 발표한 연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곱 차례의 그래미상과 1997년 그래미 공로상, 로이 톰슨 어워드,2000년 유네스코 음악상 등 재즈 관련 상을 휩쓸었다. 재즈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생존자 중 처음으로 2005년 기념우표에 등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연말 볼 만한 콘서트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분위기를 즐기는데 콘서트 장만 한 곳이 또 있을까. 특히 최근엔 무대장치와 음향에 공들이며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컨셉트의 공연으로 팬들과 만나는 가수들이 늘어났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가볼 만한 연말 콘서트를 소개한다. 친구나 직장동료들과 한해의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흥겨운 분위기에 볼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좋다. 우선 매공연마다 깜짝쇼로 유명한 김장훈은 21일부터 24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김장훈 원맨쇼’로 관람객을 만난다. 특히 정시 시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공연 도입부에 소개되는 2곡의 음향과 특수효과에만 무려 2억원을 투입할 예정.6년만에 컴백한 박진영도 31일 밤 11시 같은 장소에서 ‘나쁜파티’라는 제목의 공연에서 히트곡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힙합이나 R&B 등의 장르를 선호한다면, 양동근과 BMK의 크리스마스 합동 공연인 ‘Talk Play Sing’(24일 밤 12시 워커힐호텔 가야금홀)이나 3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DJ.DOC 순결한 콘서트’도 가볼 만하다. 연말의 로맨틱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발라드 가수들의 공연이 제격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성시경과 이소라의 기획공연 ‘센티멘탈 시티’(22∼2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이 공연은 두시간 이상 별도의 멘트없이 노래로만 사랑하며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다. 4집 앨범 타이틀곡 ‘배반’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여성 4인조 R&B그룹 빅마마도 21일부터 울산 인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장미빛 인생’이란 제목의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에선 시원스런 가창력뿐 아니라 경쾌한 입담으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힐 예정. 또한 이현우도 23일과 24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재즈바를 무대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콘서트 ‘He Story’를 연다. 이 밖에도 R&B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24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25일에는 SG워너비, 휘성,MtoM,FT아일랜드 등이 대거 출연하는 BIG4콘서트가 열린다. 가족과 함께 공연장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히트곡을 가진 가수나 개그맨 쇼를 눈여겨 볼 만하다. 올해 16개 도시 70여회를 매진시키며 소극장 공연 돌풍을 일으킨 이문세는 24일까지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이문세 앵콜 동창회-함께 부르는 음악회’를 연다. 22일부터 24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9집 발매기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여는 이승철은 한국 최초의 콘서트 5.1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개그 듀오 컬투는 21일부터 25일까지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컬투의 미친 크리스마쑈’를 통해 개그와 노래, 뮤지컬 성격을 살린 토크 콘서트로 승부한다. 좋은콘서트의 최성욱 대표는 “요즘은 연말을 흥청망청 보내기보다 함께 공연을 보는 등 뭔가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행사를 즐기는 관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때문에 무조건 연인 대상의 공연보다는 가족과 친구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컨셉트의 공연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회공헌] KT-IT 서포터스, 10만명 무료교육

    [사회공헌] KT-IT 서포터스, 10만명 무료교육

    KT는 ‘디지털 지식강국, 원더풀 코리아’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나눔, 문화나눔, 사랑나눔, 그린나눔, 글로벌 사랑나눔 등 5개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만들어진 IT 서포터스는 IT 나눔활동의 일환이다.IT 전문지식을 사회에 기부하기 위해 사내 IT 전문가 400명을 선발했다. 단순한 IT교육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IT활용능력을 한단계 올려 생활의 질과 가치를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10만명이 무료 IT활용교육, 컴퓨터 등 IT기기 진단 및 점검활동,IT기술 컨설팅 등의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서울 광화문 KT사옥에는 ‘KT아트홀’을 만들었다. 연간 400회의 수준 높은 라이브 재즈공연이 열렸다. 젊고 유망한 미술가 100명의 전시회도 매달 열린다. 이용자제작 콘텐츠(UCC) 스튜디오, 무료 문화강좌 등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천원의 나눔’ 재즈 라이브 공연 입장료는 전액 저소득층 청각장애 청소년의 보청기 지원에 사용된다. 카페 운영 수익도 낙도·산간오지 청소년·노인·장애인을 위한 문화나눔 활동에 사용된다. 지난 2001년 만들어진 임직원 자원봉사조직 ‘사랑의 봉사단’엔 전국 1만 4000명의 봉사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003년부터 ‘KT 사랑나눔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직원 한명이 2000∼2만원을 내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지원한다. 올해에만 3만명이 참여,40억원의 기금을 모았다. KT는 환경보존을 위해 강원도 동강지킴이 활동, 멸종위기의 희귀식물인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를 보전하기 위한 매화마름 지킴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러시아 연해주, 우즈베키스탄 등 고려인 동포 후손들을 위한 PC교육장 등 한글·한민족 문화 교육자료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 아프리카 정보통신 전문대학 학생들에게 PC 등 IT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번엔 누구 캐럴 들어볼까

    이번엔 누구 캐럴 들어볼까

    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주인공 윌 프리먼은 초가을만 돼도 초조하다. 아버지가 남긴 유명 캐럴의 저작권으로 놀고 먹는 그는 부친의 캐럴이 이번 겨울에는 또 얼마나 빨리 들려올지 신경증에 걸릴 지경이다. 영화 속에서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 계절은 캐럴로 먼저 온다. 음반 시장 악화로 캐럴 시장도 2000년대 초부터 급하강 했으나 머라이어 캐리나 케니지의 캐럴 음반은 발매된 지 몇년이 지나도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팔리고 있고, 아티스트들은 크리스마스용 편집음반을 묶어 내고 있다.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색소폰 연주로 소개하며 케니지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데이브 코즈도 크리스마스 앨범 ‘겨울밤의 추억’을 냈다. 쉽고 대중적인 재즈를 선보이는 그의 이번 음반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윈터 원더랜드’ 등 12곡의 노래가 실렸다. 영국 스타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자로 뽑힌 후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인생역전에 성공한 오페라 가수 폴 포츠도 크리스마스용으로 편집한 음반을 발표했다. 오페라 가수가 꿈이었지만 못생긴 외모로 음반사에서도 퇴짜를 맞고 장기간의 교통사고 투병으로 빚더미에 앉았던 그는 얘깃거리 없는 TV에 화제를 제공하며 스타가 됐다. 올여름 발매된 그의 데뷔 앨범 ‘원 찬스’는 전세계적으로 200만장이 팔렸으며 영국차트 1위에 이어 국내 팝 차트에서도 1위를 선점했다. 그의 이번 두 장짜리 음반에는 네 곡의 크리스마스 트랙과 국내 팝페라 가수 일루미나와의 듀엣곡도 포함됐다. 셀린 디온은 1998년 발표한 앨범의 재발매 형식으로 ‘These are special time’를 내놨다.TV라이브 실황을 담은 DVD도 함께 나왔다. 편안한 크리스마스를 의식해 힘을 뺀 목소리로 들려 주는 그의 앨범에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노래한 ‘더 플레이어’, 셀린 디온이 가족과 함께 부른 ‘펠리스 나비다’ 등이 수록돼 있다.1980년대 롤러장을 장악했던 혼성 디스코 그룹 보니 엠의 캐럴 모음집도 떠들썩한 송년 분위기를 부추길 소품으로 재발매됐다. 여러 장의 CD를 저가로 공급하는 캐럴 편집음반은 이번 시즌에도 강세다. 빈소년 합창단, 킹스 싱어스, 파리나무 십자가 등 클래식 합창단과 성악가들의 노래를 6장으로 묶어낸 ‘베스트 캐롤 100’. 웸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에바 캐시디의 ‘오버 더 레인보’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가수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골라 냈다는 ‘크리스마스 히츠’도 58곡을 소개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NBA] 샬럿 7연패 수렁 탈출

    9일 샬럿 밥캐츠 아레나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경기에선 7연패에 빠져 있던 샬럿과 5연패에 허덕이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만났다. 안방 팬의 성원을 받은 샬럿이 르브런 제임스가 여전히 결장을 거듭하고 있는 클리블랜드를 96-93으로 제치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샬럿은 제럴드 윌리스가 22점을 넣는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6연패에 빠지며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하위권을 맴돌게 됐다. 연패를 끊기 위해 배수진을 친 두 팀은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샬럿은 경기 종료 1분 여를 앞두고 에메카 오카포(19점)와 레이먼드 펠튼(15점)이 자유투 4개를 꽂으며 86-8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앨 제퍼슨(32점 20리바운드)이 맹위를 떨쳐 피닉스 선스를 100-93으로 무너뜨리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레이 앨런(21점·3점슛 4개)과 케빈 가넷(16점) 등이 활약하며 시카고 불스를 92-81로 잡고 6연승을 달렸다.17승2패의 보스턴은 1승을 추가하면 승률이 9할을 넘게 된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조시 하워드(47점)를 내세워 난타전을 벌인 끝에 데런 윌리엄스(41점)가 분전한 유타 재즈를 125-117로 꺾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빔과의 공연 잊을 수 없어”

    “조빔과의 공연 잊을 수 없어”

    아시아에 보사노바를 알린 일본 가수 리사오노(40)가 10년 만에 보사노바 앨범을 냈다.CF, 영화, 드라마 등에서 포근한 재즈보컬로 인기를 끌어온 그가 자신의 원류로 돌아온 것. 이번 음반 ‘이파네마’는 브라질의 음악거장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탄생 80주년을 맞아 조빔의 곡을 재해석했다. 특히 조빔의 아들인 파울로 조빔과 손자인 대니얼 조빔 등과 함께 작업해 헌정음반의 의미를 살렸다. 이메일 인터뷰로 만난 리사오노는 “원곡의 훌륭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리사오노에게 조빔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데뷔 3년전인 1986년, 그는 공연으로 일본을 찾은 조빔의 대기실을 찾아가 함께 사진을 찍었다.1994년 리사오노는 무대에서 조빔과 듀엣곡을 부르게 된다. 조빔이 세상을 떠난 해였다.“조빔의 집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하다가 정원에 날아온 작은 새와 함께 노래를 불렀죠. 그와 함께 상의하고 공연했던 일은 제 음악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10살 때 일본으로 돌아온 리사오노.15살 때부터 아버지의 클럽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해온 그에게 브라질은 또 다른 고향이다.“브라질에서의 생활을 통해 제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브라질 음악의 정수를 담을 수 있다면 기쁜 일이죠. 이렇게 음악을 통해 세계의 음악팬, 음악인들과 만나거나 깊은 교류를 나누게 되니 커다란 행복을 느낄 뿐입니다.” ‘보사노바’는 포르투갈 말로 새로운 감각이라는 뜻. 그러나 몇년전 한차례 보사노바 열풍이 지나간 뒤 보사노바는 ‘한물간’ 음악이라는 인식이 크다. 그에게 보사노바의 현재와 미래를 묻자 그는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은 좋은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 음악으로 국경과 인종까지 뛰어 넘어본 사람만의 여유였다. 일본인인 그 역시 좋아하는 한류 스타가 있다.2005년 첫 내한 콘서트 때 그가 초대한 장동건이다. 리사 오노는 빠른 시일 내 국내 팬들을 만났으면 하는 희망과 함께 다음 공연에도 장동건을 봤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바흐 스페셜리스트’ 자크 루시에 트리오 13일 내한 마지막 연주될듯

    ‘바흐 스페셜리스트’ 자크 루시에 트리오 13일 내한 마지막 연주될듯

    이번이 7번째 내한 공연이다. 프랑스 출신 73세의 노장 피아니스트 자크 루시에가 이끄는 트리오의 연주회를 사정이 여의치 않아 놓쳤다면 이번엔 단단히 각오를 해야할 듯 싶다. 통영국제음악제를 위해 내년 3월 다시 한국을 찾기는 하지만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그를 보는 것이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주최측의 귀띔이다. 자크 루시에 트리오는 바흐의 음악을 토대로 다양한 편곡을 시도, 재즈와 클래식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유려한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크로스오버 연주 단체다. 1959년 결성된 원년 멤버에 의해 발표된 첫 번째 바흐 연주 앨범은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자크 루시에는 이때부터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명망을 얻어 왔고 평생을 바흐 음악에 천착해 왔다. 이들의 연주는 재즈의 자유스러움과 클래식의 장엄함을 적절히 배합해 양쪽 진영의 애호가뿐 아니라 초보자들까지 달콤하게 사로잡아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피아노의 자크 루시에는 드럼의 앙드레 아르피노, 베이스의 베노이트 뒤느아 드 세공작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이번 공연에서 바흐의 음악 외에 에릭 사티의 ‘짐페노디’ 1번과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등도 들려줄 예정이다. 연주회는 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에 이어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도 열린다. 티켓값은 예술의전당 4만∼12만원,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1만∼5만원이다. 문의는 (02)586-2722/(042)610-2222.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김홍도·정선 무대로 걸어나오다

    김홍도·정선 무대로 걸어나오다

    단원 김홍도와 겸재 정선. 조선시대 최고 화가로 추앙받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무대가 잇따라 열린다.13∼1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 오르는 ‘선동’과 20∼30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선보이는 ‘그림손님’. 풍속화로 유명한 김홍도를 다룬 전자가 이미지극이라면, 진경산수화의 정선이 등장하는 후자는 소리극을 표방해 대조를 이룬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천재 화가들의 삶을 새롭게 풀어냈다는 것. 천재 화가들의 고고한 예술혼을 다룬 딱딱한 작품이라고 지레 겁먹지 않아도 된다. ●이미지에 홀리다 ‘선동’은 작품마다 독창성을 자랑하는 연출가 양정웅과 극작가 김청조 모자가 2년 만에 다시 손을 잡은 작품이다. 연극 ‘소풍’에서 기인으로 통하던 천상병 시인을 다뤘던 모자는 이번엔 조선시대 최고 화가에게 눈길을 돌렸다. 제목 ‘선동’은 단원의 그림 ‘선동취적도’에서 따온 것.‘선동’의 특별한 점은 무대 위로 올라간 객석이다. 관객은 선착순 250명으로 제한된다. 사면은 흰 천으로 완전히 둘러쳐져 관객은 무대에 갇히는 느낌일 듯.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짧은 영화와 각 장면에 맞게 제작된 영상물이 시종일관 흰 천 위에 출렁이게 된다. 이 작품의 목적은 단원의 삶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있지 않다. 김·양 모자는 흔히 풍속화가로만 알려진 단원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 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양정웅 연출가는 “단원은 21세기에 태어났으면 재즈 뮤지션이나 영화 감독이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재능과 면모를 지닌 인물이더라.”라며 “그래서 김홍도가 지금 존재한다면 이랬겠지 하는 나름대로의 상상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총 10장으로 구성되는데 하나로 이어지는 서사가 없다. 각 장마다 이야기와 이미지는 연관 없이 펼쳐진다.“배우들이 김홍도의 그림에서 받은 인상을 마치 콜라주처럼 이어 붙인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주인공은 따로 없고 8명의 배우가 릴레이하듯 김홍도를 연기한다. 이렇게 된 이유는 뭘까.‘군선도’,‘씨름도’,‘금강산도’ 등 작품 안에 등장하는 단원의 그림을 가장 독창적으로 해석한 배우에게 김홍도의 역할이 주어지는 ‘매우’ 민주적인 방식으로 연극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전석 2만원.(031)481-4049. ●전통의 소리에 취하다 ‘그림손님’은 국악 형태의 뮤지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영화 ‘황진이’의 음악을 담당했던 원일 음악감독이 만든 창작곡 25곡을 퓨전 국악 그룹인 ‘바람곶’의 연주에 맞춰 배우들이 소화한다. 노래가 있는데 춤이 없을쏘냐. 제작진은 국악기의 음률에 아름다운 노랫말과 춤으로 표현한 한국적 종합예술작품이라고 설명한다. 단원 김홍도보다 먼저 세상을 풍미했던 겸재 정선은 당대 유행하던 관념 산수화에서 벗어나 우리의 산천을 직접 보고 그린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천재 화가. 그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손님’은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이 실시한 전통예술 창작공모 우수작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를 뮤지컬 ‘달고나’‘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연극 ‘남자충동’ 등을 만든 베테랑 연출가 조광화가 새롭게 덧칠했다. 60세 넘어 세상에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정선이 양천 현령으로 부임, 그곳에서 시인인 친구 이병연, 가상의 인물로 몸종인 동아와 나누는 우정과 그림에 대한 열정이 기둥 줄거리다. 국립극단 배우 오영수가 정선을 맡아 관록의 연기를 보여 주며, 소리꾼 김병오가 친구 이병연으로 나와 시원한 판소리를 책임진다. 일반 3만원, 청소년 1만원.(02)399-1191∼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악 오케스트라’ 대중 곁으로

    ‘국악 오케스트라’ 대중 곁으로

    서양음악 분야에서 전국의 교향악단이 기량을 겨루는 ‘교향악축제’는 내년이면 20주년을 맞을 만큼 연륜이 쌓여간다. 하지만 국악관현악단은 전국적으로 20개 남짓에 이를 만큼 늘어났음에도 각 단체의 개성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나라음악큰잔치추진위원회(위원장 권오성)가 11일부터 15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옛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갖는 ‘국악관현악축제’는 ‘국악관현악의 교향악축제’를 지향한다. 그 첫걸음에 해당하는 올해는 전국의 5개 국악관현악단이 21세기 세계음악을 지향하는 한국음악의 깊이와 넓이의 일단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내년부터 참가 국악관현악단을 늘려가 명실상부한 전국 국악관현악단, 나아가 전국 국악인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계획이다. 일정은 11일 전주시립국악단의 개막 공연에 이어 12일은 대구시립국악단,13일은 경기도립국악단,14일은 부산시립관현악단,15일은 KBS국악관현악단이다. 전주시립국악단은 김삼곤 작곡의 국악칸타타 ‘어머니’로 프로그램을 짰다. 판소리의 고장답게 소리꾼의 도창(導唱)으로 줄거리를 이어간다. 신용문이 지휘하고 소리꾼 김흥업·김민영·최진희와 소프라노 고은영이 나선다. 구천이 지휘하는 전주시립합창단도 출연한다. 주영위가 지휘하는 대구시립국악단은 ‘한국음악의 생활화’와 ‘국학(國學)으로의 국악(國樂)’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에도 이유라가 협연하는 해금협주곡 ‘방아타령’과 테너 최덕술이 나서는 ‘거문도 뱃노래’ 등 민요, 그리고 백성기의 국악관현악 ‘백두대간’이 조화를 이룬다. 예술감독 김영동이 이끄는 경기도립국악단은 국악관현악과 경기민요 ‘대수풀노래’와 경기도당굿을 주제로 한 모듬북협주곡 ‘산치성(山致誠)’에서 보듯 경기지역의 음악유산을 조명한다. 박호성이 지휘하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6곡의 창작관현악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피리의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간문화재) 정재국이 협연하는 백대웅의 ‘가산(山)을 위한 피리협주곡’이 전통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면, 베이스 유형광이 솔로이스트로 나서는 진규영의 ‘문열어라’는 현대음악을 바탕으로 한다.‘상쇠’에는 부산의 풍물패 버슴새가 가세한다. 피날레를 장식할 KBS국악관현악단의 프로그램은 마치 청중들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의 한계가 어딘지 도전해보려는 듯 화려하다. 이준호 지휘로 스타 해금연주자 강은일의 해금협주곡 ‘추상’과 스타작곡가인 양방언의 ‘프린스 오브 제주’, 인간문화재 판소리명창 안숙선의 ‘심봉사 눈뜨는 대목’, 비보이팀 드리프터즈와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의 ‘판놀음’ 등이 펼쳐진다. 티켓은 무료이지만, 나라음악큰잔치 인터넷 홈페이지(www.gugakfestival.or.kr)에서 예약해야 한다. 대입 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가진 수험생에게는 기념품도 준다. 공연시간은 11∼14일은 오후 7시30분,15일은 오후 5시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국내 첫 ‘블루노트 아티스트’ 곽윤찬 4번째 앨범 발표

    국내 첫 ‘블루노트 아티스트’ 곽윤찬 4번째 앨범 발표

    ‘노란 고래’가 재즈의 바다에 떴다.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39)의 네번째 앨범이다.“물 속 생물 중 드물게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고래의 자식 사랑을 묘사했어요. 동양인이 세계로 나가 재즈 음악을 한다는 의미도 담았죠.” ‘해외진출’은 그에게 헛된 상투어가 아니다. 그의 앨범은 유럽과 홍콩에서도 라이선스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내년에는 뉴욕 공연도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그의 음악 인생의 방점은 2005년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 ‘블루노트’에 국내 음악인으로 처음 입성했다는 것. 이번 앨범은 블루노트에서 두번째 내는 음반이다.“뉴욕에서 드루 그레스, 내시트 웨이츠와 트리오로 녹음을 했어요. 재즈계에서는 정말 유명한 사람들이에요. 사실 늘 섭외가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블루노트 아티스트가 되니 섭외가 너무 쉽더라고요.” 지난번 그의 3집 앨범 ‘누마스’는 결혼 후 10년만에 아이를 얻은 기쁨을 표현했다. 당시 여행했던 몰디브에서 산 열쇠고리의 이름을 딴 것. 이번 4집도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재즈’라는 컨셉트를 박았다.“재즈는 영감이 많이 필요한 음악이에요. 제게 음악을 표현하는 계기는 늘 곁에 있는 아들이니까요.” 점성 높은 눅진한 음색보다 밝고 맑은 음악을 선보이는 그의 재즈는 팬이나 음악관계자들에게 ‘해피재즈’라 불린다. 이번에도 사랑을 주제로 한 9곡을 앨범에 녹여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over the rainbow’와 ‘I’ll be seeing you’‘작은 별’등을 골랐다.3곡의 창작곡도 유려한 멜로디로 흐른다. 1990년대 초반, 차인표가 색소폰을 불어대던 드라마로 국내에도 ‘재즈 붐’이 일었다. 당시만 해도 거품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재즈는 대중 속에 나붓이 안착했다.“예전에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하면 몇 천명 왔는데 지금은 8만명 정도가 옵니다. 미국에 재즈 배우러 가는 사람이 저 공부할 때는 십수명이었는데 지금은 300여명 돼죠. 연주자뿐 아니라 직장 다니면서도 취미로 하는 사람이나 입시 준비하는 학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어요.”대중의 반응과 달리, 정부나 기업에서 클래식에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현실은 아쉬운 점이다. 곽윤찬의 꿈은 소박하다. 일반인을 위해 재즈 콘서트와 강의를 결합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음반 시장은 죽었지만 공연문화가 발달된 건 다행”이라는 그의 자족이 온화한 고래를 떠올리게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팽성·양평·장호원·여주·전곡·가평 등 6곳 경제·문화거점 소도읍으로 육성

    양평군 양평읍 등 낙후된 경기도 내 6곳이 경제·사회·문화적 거점 기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한다. 도는 지역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오는 2010년까지 소도읍 6곳을 대상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소도읍은 평택시 팽성읍, 양평군 양평읍, 이천시 장호원읍, 여주군 여주읍, 연천군 전곡읍, 가평군 가평읍 등이다. 도는 이들 시·군에 모두 437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재래시장 개선, 문화거리 조성, 쇼핑센터 건립 등 각종 개발사업을 펼친다. 이 가운데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시 팽성읍은 기존 쇼핑거리와 유흥거리, 전통거리에 대한 개선사업을 벌인다. 또 한미게이트파크, 국제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도 내년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양평군은 경관이 수려한 양평읍 양근리 일원에 강변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오빈리 떠드렁공원에는 인공폭포, 전망대, 광장, 산책로 등을 설치한다. 연천 전곡읍은 재래시장 현대화, 풍물장터 조성사업과 더불어 전곡리 선사시대 유적들을 탐방할 수 있는 선사문화탐방로를 내년 말까지 건설한다. 장호원읍은 지역 특산물인 햇사레 복숭아 등을 판매하는 햇사레 농산물 유통센터, 복숭아 테마거리, 햇사레 레포츠타운 등을 2009년까지 조성한다. 여주읍은 세종테마파크와 수생야생화단지 등을 조성, 문화·관광 중심형 도시로 육성하고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가평읍 자라섬에는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고성례씨

    한국미술협회는 구상, 공예, 디자인 부문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제2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가을 전시 부문에서 한국화가 고성례(49)씨의 ‘동(動)’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최우수상 수상작으로는 전호성(44)의 서양화 ‘재즈 스토리’, 김성균(45)의 수채화 ‘부화’, 표찬용(39)의 조각 ‘환영-정류장’ 등 3개 작품이 뽑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 “어머니, 저희 잘 살게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씨 화촉

    시각장애우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33)씨가 모친상의 아픔을 딛고 24일 결혼식을 올렸다. 전제덕씨는 이날 낮 12시 서울 방배동 방배웨딩문화원에서 라디오 리포터 양선희씨와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양씨가 전제덕씨를 인터뷰한 것이 인연이 돼 교제를 해오다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결혼식은 전제덕씨의 어머니 안재순(55)씨가 나흘 전 간암 후유증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한 뒤 열린 터여서 안타까움이 더했다. 두 사람은 생전 전제덕씨의 결혼을 고대했던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예정대로 식을 진행했고, 결혼식이 끝난 뒤에는 신혼여행을 취소하고 어머니의 유해를 모신 경기 수원시의 납골당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천적 시각장애우인 전제덕씨는 가수 조성모·조규찬 등의 앨범에 참여하고, 재즈 하모니카 앨범을 내는 등 국내 대표적인 하모니카 연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 여성가족재단 ‘태몽 콘서트’ 개최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임산부와 가족을 위한 ‘태몽 콘서트’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가 출연해 ‘너에게로 간다’ ‘놀이터’ 등 임산부와 그 가족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재즈곡을 들려준다. 이 자리에서 본인의 임신, 출산 경험도 소개한다. 콘서트는 클래식 음악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태교 음악에서 탈피, 대중적인 재즈도 훌륭한 태교 음악이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 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하는 임신·출산에 대해 진솔한 얘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태교를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겨울 레포츠의 꽃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스키장과 평창 용평스키장, 홍천의 비발디파크스키장 등 대형 스키장들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24일 개장하는 무주리조트를 비롯, 수도권 인근 중소형 스키장들도 준비를 끝내고 개장일만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설질 개선을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제설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시설 보강에 주력한 것이 특징. 개장을 전후해 각종 할인혜택과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하이원스키장(high1.co.kr)은 슬로프 등 시설확충에 공을 들였다.17일 개장한 ‘아테나2´ 슬로프에 400m 벨트컨베이어를 설치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했고, 안전망과 제설기를 대폭 확충, 쾌적한 스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오후 시간대 눈고르는 작업을 벌여 스키타는 재미를 반감시켰던 정설시간은 아예 없앴다. 야간 슬로프(오후 6시30분∼10시)는 헤라 1·2·3, 제우스1·2·3, 아폴로1·2·3 등 총 9개면으로 확대할 예정.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월초 스키열차도 운행한다. 한편 여주∼단양∼영월∼정선을 잇는 38번 국도의 직선구간이 12월 초 부분개통될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30∼40분쯤 일찍 스키장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슬로프가 정상 운영될 때까지 리프트 무료, 장비렌털 50%할인 행사를 벌인다. 시즌권 구매자가 일본 이와테현 아피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길 경우, 리프트 종일권을 제공한다. 항공·숙박을 묶은 아피리조트 스키패키지 할인특전도 있다.(033)590-7800. ▲용평리조트(yongpyong.co.kr)는 명실상부한 국내 동계스포츠의 메카. 국내 최장·최다 슬로프면에 ‘친절´까지 더했다. 어린이와 여성들을 배려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 서비스의 핵심은 ‘용평 키즈파크(가칭)´다. 옛 하프파이프가 있던 메인 슬로프 가운데에 눈썰매장뿐만 아니라 스노 봅슬레이·캐릭터 눈동산·이글루 체험장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여성 스키어들을 위해 휴식공간인 ‘여성 전용 라운지´, 유아놀이방 등도 마련했다. 슬로프 추가 오픈에 맞춘 특별요금도 내놓을 예정이다. 매달 6일·16일·26일에는 어린이(12세 미만)에게 리프트권을 할인해준다.24일엔 스키장 개장 행사로 ‘더캣하우스&대니정 콘서트´,12월14일 ‘뮤지컬 그리스와 지킬&하이드 뮤지컬 공연´,12월24일 ‘크리스마스 매직 뷔페´,12월30∼31일 ‘이문세 콘서트´가 각각 개최된다.12월31일,2008년 1월1일 사이 송년행사와 신년행사가 이어진다.(033)335-5757. ▲무주리조트(mujuresort.com)는 초보자용 슬로프인 서역기행의 급경사 구간을 평평하게 정비하는 한편, 상급자 슬로프 일부를 야간 개장한다. 조명시설과 안전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만선베이스 상단의 프리웨이 슬로프를 야간까지 연장 운영하겠다는 것. 전체 슬로프 21㎞ 중 펜스가 설치된 지역이 17㎞에 달할 만큼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렌털용 카빙스키 1000세트도 추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스키 시즌권 연속 구매자에게 2년 연속 2만원,3년 2만 5000원,4년 이상 3만원 추가할인(통합권 기준, 시즌권의 총 구매 횟수와 관계없이 연속구매로 한정) 등의 혜택을 준다. 국민은행 신용카드 소지자는 리프트권(1일4매) 20%, 장비렌털 30%, 스키 강습 10% 할인 받을 수 있다. 개장 이후 일주일 정도 리프트, 렌털 등 요금의 30∼50%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프파이프 무료 강습 행사도 마련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063)322-9000. ▲현대성우리조트(hdsungwoo.co.kr)는 20일 알파2와 델타1 등 슬로프 2면을 개장한 데 이어, 개장 첫 주말인 24일 챌린지 슬로프 등 상급자 코스도 본격 오픈한다. 세계 최장 450m 봅슬레이 썰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이 마련된 ‘스노 어드벤처´는 12월15일 오픈 예정.23일까지 회원에 한해 리프트를 무료로 개방한다. 비회원은 주간권(2만1000원)을 구입해야 한다. 이 기간 중 스키와 보드를 회원 70%, 비회원 50% 할인가격으로 렌털한다. 수능생 할인행사가 12월31일까지 이어지고, 졸업생은 2월11일∼폐장일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033)340-3000. ▲비발디파크 스키월드(vivaldipark.com)는 실외 스키장 최초로 총 3대의 제빙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영상 15℃에서도 제설을 할 수 있는 첨단 장비.1대당 50t, 총 150t의 물로 인공 제설을 해,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슬로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재즈 슬로프(중·상급) 리프트를 6인승, 발라드(초보) 슬로프 리프트를 고속형으로 교체하는 등 시설도 확충했다. 재즈 슬로프는 가로 80m, 레게 슬로프는 가로 50m로 각각 확장했다.24시간 운영하는 밤샘 슬로프는 작년 9면에서 10면으로 늘렸다.20일 초급코스 발라드와 초심코스 블루스 등 두 개의 슬로프를 오픈해 운영 중. 시즌권자와 새벽 스키어들을 위해 무료셔틀 버스를 운행한다. 오션월드와 연계한 복합시즌권을 출시하는 한편, 시즌권자들에게 별도의 시즌 보험을 제공한다. 오전권, 야간권 시간도 각각 30분씩 연장했다.1588-4888. ▲오크밸리 스노파크(oakvalley.co.kr)는 초급자 I슬로프를 전면 개선했다. 정체와 병목현상을 유발했던 슬로프 중간의 굴곡을 없애고, 하단 부분을 전면 리노베이션했다. 최신형 팬타입 제설기와 제설 펌프 등을 들여와 설질을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했다. 슬로프 조명시설도 개선했다. 사각지대를 없애 사고위험을 한층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심야 스키(12월15일∼내년 2월10일 예정)는 오후 10시∼오전 3시까지 운영한다. 최신형 스키 700대와 보드 300대 등 렌털 장비도 보강했다. 심야 스키가 운영되는 새벽 3시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왕복 운행한다. 간단한 식음료도 제공할 예정. 확장 공사로 넓어진 광장에서는 매주 인기가수의 특별 콘서트가 펼쳐진다.12월8일,15일,21일,2008년 1월 6일 등 4차에 걸쳐 여성만을 위한 ‘스노보드 페스티벌´도 연다.(033)769-7777. ▲휘닉스파크(phoenixpark.co.kr)는 슬로프 2개면을 오픈할 때까지 개인회원 주간권 무료, 법인회원 주간권 1만 5000원, 모바일회원 반일권 1만 7000원, 주간권 2만원 등으로 할인해준다. 시즌권 구입자에게는 서울·경기 정기셔틀버스와 시즌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02)527-9696 ▲타이거월드(tigerworld.co.kr)는 세계 12번째 실내스키장.270m 메인 슬로프(폭 40m)와 70m의 보조슬로프(폭 30m)로 나눠져 있다. 코스 구성도 다양한 편. 워터파크도 갖추고 있다. 경기도 부천.(032)220-7000. 이밖에 수도권 중소형 스키장들도 개장을 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양지파인리조트(031-338-2001)는 22일 개장 예정이다. 개장 기념으로 22∼23일 리프트를 무료 개방한다. 이천시 마장면 지산리조트는 23일 낮 12시에 오픈할 예정. 포천시 베어스타운(031-540-5000)은 개장일자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늦어도 24일을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남양주 스타힐리조트는 30일 개장 예정이다. 서울리조트는 내부 사정으로 올 시즌 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북구 곳곳에 문화가 넘친다

    강북구 곳곳에 문화가 넘친다

    우이천 산책로에서는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민원 서류를 떼기 위해 찾은 강북구청에서는 미술작품 감상이 가능하다.200여개의 알찬 문화강좌가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연중 열리고 있다. 강북구 곳곳에 음악이 흐르고 미술과 문화가 넘친다. ●분위기에 맞게 변화하는 음악 21일 강북구에 따르면 내년부터 우이천 쌍한교∼월계2교에 이르는 3.05㎞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에서는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운동 나온 주민이 많은 이른 아침에는 신나는 대중음악이 들리고 오전이나 오후 한적한 시간에는 산책객을 위해 감미로운 경음악이 흐른다. 밤에는 낭만적인 클래식 음악이 나온다. 이를 위해 이 구간의 가로등 128개에 10W나 20W 스피커를 설치하기로 했다. 25m 간격의 스피커는 주변 주택가에 소음피해가 없도록 산책로를 향하도록 한다. 산책로 곳곳에 마련된 간이운동 장소에서도 몸을 풀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민원서류 떼면서 미술감상 요즘 구청 본관 현관의 갤러리에서는 아마추어 지역 작가들의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구청에 민원서류를 떼러 왔다가 환한 조명을 받아 빛나는 캔버스 앞에서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는 주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어린 자녀에게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주부도 있다. 현관의 작은 여유공간(25.5㎡)이 주민들을 위한 상설 갤러리로 바뀐 것이다. 갤러리는 주민들에게 바쁜 생활 속에서 예술 작품을 잠깐 감상하고, 관공서의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아마추어 예술단체, 교양강좌 수강생, 직원동아리 등 누구나 신청만 하면 전시회를 열 수 있다. 수석전, 난 작품전, 옹기 전시회 등이 줄을 지어 전시를 기다리고 있다. 본관 현관을 나와 구청 광장 분수대 앞에서는 수시로 정기음악회가 열린다. 지난 여름밤에는 주민들에게 낭만을 선사하는 장소가 됐다. ●연중 208개 교양강좌 개설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3개월 과정의 ‘강북문화대학’이 열린다. 개설강좌는 총 208개로 다른 자치구에 비교해 많은 편이다. 특징별로 묶어서 ‘엄마랑아기랑 과정’은 아이스콜 블록, 신체발달놀이, 오감발달놀이 등 아기들의 발달을 돕는 프로그램이다.‘유아강좌’는 EQ미술심리, 뮤지컬 잉글리시, 동화구연 등 어린이 창의력 개발에 도움을 준다.‘성인강좌’에는 프레스 플라워, 피부관리, 천연비누 만들기 등이 있고,‘자격증 강좌’에는 한식조리사, 제과·제빵, 미용사 등이 있다.‘직장인을 위한 야간강좌’에는 다이어트 재즈댄스, 필라테스 요가, 벨리댄스 등이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CEO는 감미로운 선율을 타고~♬

    CEO는 감미로운 선율을 타고~♬

    노래하는 사장님. 색소폰 부는 사장님. 음악을 즐기는 최고경영자(CEO)나 대기업 고위 임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음악활동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감성경영·조화경영으로 이어진다. 은 23일과 24일 가수로 변신한다. 조 사장은 서울 중구 충정로 공연장에서 열리는 재즈가수 ‘윤희정과 프렌즈’에 출연, 탤런트 송일국씨와 함께 ‘고엽(枯葉)’을 부를 예정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 9월 창사 10주년을 맞아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깜짝 변신하기도 했다. 그는 ‘모스틀리 팝스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오페라 카르멘 가운데 ‘투우사의 노래’,‘라데츠키 행진곡’등 두 곡을 지휘했다. 지휘가 끝난 뒤엔 직원들의 열띤 박수에 멋진 색소폰 연주로 화답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조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즐겁게 해주는 것도 CEO가 해야 할 역할이고 이를 위해 연주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희정 콘서트’엔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박의승(54)전무가 조 사장의 선배다. 사내 가수로 통하는 박 전무는 지난 9월 윤씨의 콘서트에서 ‘플라이미투더문’과 ‘샌프란시스코’로 데뷔했다. 박 전무가 학사장교(ROTC) 총동문회에서 부른 노래를 듣고 감탄해 윤씨가 직접 콘서트 출연을 부탁했다고 한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박 전무는 영국 현장에서도 5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어 팝송도 잘 소화할 수 있다고 대우건설측은 설명했다.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와 사원들과 맥주잔을 기울이는 ‘호프데이’등 감성경영을 강조하는 의 트레이드마크는 ‘색소폰’이다. 노 사장은 2005년 말 신촌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직원송년회에서 갑자기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색소폰을 꺼내 “따로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 그동안 틈틈이 배운 이 악기로 음악선물을 드린다.”는 말과 함께 ‘소녀와 가로등’,‘광화문연가’등을 연주했다. 그는 지난해 직원체육대회에는 ‘어머나’를 연주해 열광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올 체육대회에 2년 연속 ‘고정출연’했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은 틈틈이 색소폰 연주를 배우고 있다. 아직 공식 데뷔는 하지 않은 상태다. 최 부회장의 클라리넷 연주는 아마추어치고는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박성철 SK엔카 사장도 노래를 즐겨부른다. 그는 45세의 ‘젊은’ 사장이어서 그런지 신입직원들도 놀랄 정도로 랩이 들어간 신곡을 좋아한다. 조영주 사장은 색소폰 연주 등과 관련,“조직을 관리하고 목표를 제시하는 것만이 CEO의 역할이 아니다.”라면서 “조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즐겁게 해줘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새로운 역할”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새로운 소리 개척해 남기고 싶은 마음 여전”

    “새로운 소리 개척해 남기고 싶은 마음 여전”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1970,80년대 클럽, 다방 등 이른바 ‘업소’들이 문을 닫을 때면 어김없이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또 만나요’라는 이 곡의 원작자는 가수 겸 작곡가 오세은(59). 이제 예순을 바라보는 그가 여섯번째 앨범 ‘더 블루스’를 냈다. 정규앨범으로는 20년 만이다.“사람들을 만나면 그 노래가 애국가 다음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많이 아는 노래라고 하더군요.” 오씨는 곡을 위해서라면 소음까지도 허투루 듣지 않는 철저한 자세로 자신의 음악인생을 일궈왔다. 그런 그가 지난 여름부터 ‘머리를 싸매고 펄쩍펄쩍 뛰면서’ 만들었다는 새 앨범. 이번 음반에는 사진작가 김중만과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영준 시립대 교수 등이 힘을 모았다. 1966년 성균관대 법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그는 미8군 무대에 서며 음악을 시작했다. 첫 앨범은 1972년 발표했다. 포크와 록, 블루스에서 가지를 뻗어나간 그의 음악은 1975년 국악과 접목되면서 ‘대중은 몰라줘도 마니아는 인정하는’ 걸작으로 인정받게 된다. 사전검열이 기승을 부리던 70년대 나온 1∼3집은 희귀음반이 됐다.‘고아’를 수록한 3집은 비탄조라 사회불신을 조장한다며 판매금지처분을 당했다. 지금은 200만∼3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구하기 힘든 음반이 됐다. 그러나 앨범을 다시 낼 생각은 없다.“저는 원래 미래지향적이고 낙관적이라 옛날 얘기 하는 것은 싫어해요. 저도 지금은 그때와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지금 저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죠.” 이번 음반에 실린 곡의 가사를 쓰며 그는 한 글자도 자유롭지 못했던 70년대를 생각했다.“혜택이 아니라 은혜를 받으며 음악을 하는 요즘 후배들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당시에는 ‘오늘은 아침에 눈을 떴다.’고 쓰면 왜 눈을 떴냐고 따졌으니까요. 창작하는 사람들은 그런 환경이면 다 포기를 하게 되죠.” 그는 더 이상 시대와 타협을 못할 것 같았다. 이후 4∼5년간 그는 설악산으로 들어갔다. 음악활동도 연주곡 중심으로 틀었다. 오씨는 요즘도 하루에 서너시간씩 기타를 친다. 연습을 하루라도 거르면 손이 굳고 불안하다고 한다. 국악가요, 기타산조와 같은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고 힙합 가수 드렁큰 타이거 등 젊은 음악인들과도 물길을 트고 있다.“블루스를 하는 노장그룹 ‘이글스’ 앨범이 요즘 판매순위 1위라죠. 외국은 60,70대 이상의 음악인들이 꾸준히 음반도 내고 여러 장르에 팬층이 골고루 퍼져 있어요. 대중음악은 그 시대에 따라 뜨고 지는 거니 인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소리를 개척해 남기고 싶은 마음은 여전해요.”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