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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로니에 공원 재즈로 물든다

    깊어가는 가을, ‘재즈계의 별’들이 마로니에 공원에 모인다. 종로구는 오는 15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2009 대학로 마로니에 재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를 세계적인 문화거리로 조성하고, 대학로를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재즈 페스티벌은 ‘송준서 밴드’와 ‘이정식 밴드’의 식전 무대로 시작해 개막행사 및 축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출연진 송준서씨는 미국 버클리음대 출신으로 작곡가와 재즈피아니스트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이정식씨는 수원여자대학교 대중음악과 교수로 재즈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올 댓 재즈’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축하공연은 신광웅 빅 밴드, 말로, 해금, 스포츠댄스, 밸리, 힙합, 한상원 밴드, 마술쇼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프로그램들로 꾸며질 계획이다. 특히 ‘신관웅 밴드’는 1995년 결성된 국내 첫 재즈 빅밴드로 트럼펫이나 트롬본, 알토 색소폰 등 관악기를 중심으로 이뤄진 소리의 조화가 특징적이다. 한편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참여행사도 마련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대화/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대화/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아날로그세대들은 아날로그 방식대로 말을 하고 디지털 세대들은 디지털 방식으로 해석한다. 반대의 경우도 똑같다. 대화를 할 때마다 서로가 매번 기막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공 특성상 청소년들의 문화를 공유해야 하는 나로서는 힘들 때가 많다. 수업시간에 학생이 모자를 쓰거나, 맨발로 슬리퍼를 신고 있거나, 음식을 먹고 있으면 내겐 여전히 버릇없는 행동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단지 편해서 좋아서 필요해서 하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들이 중요시하는 예의의 기준은 따로 있는데, 바로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것이다. 부모나 교사나 어른들은 바르게 지도한다는 명분으로 아이들의 프라이버시를 마구 침범한다. 디지털 세대의 눈에도 대부분의 아날로그 세대들은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다. 트랜스포머2를 극장에서 다섯 번이나 본 학생에게 이유를 물었다. “합체되는 게 예술이잖아요.” 그에겐 트랜스포머들이 합체되는 영상 자체가 영화의 가치를 충족시키는 일이었다. 줄거리와 작품성을 따지는 아날로그 세대들은 이런 영화를 돈 주고 여러 번 보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숙성한 아날로그 세대인 나 역시 기억해야 할 ‘나의 영화 목록’ 속에 이 영화를 넣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디지털 세대의 입장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하나의 잣대로만 평가하려는 아날로그 세대들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어느 재즈피아니스트는 연주도중 틀려서 다시 시작하기도 하고, 지난번에도 이랬다며 실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다. 심지어 리허설도 안 했는데 기분이 좋아 연주가 잘된다고 스스로 만족해하기까지 했다. 청소년 관객들의 반응은 흥미롭다. 그가 실수할 때마다 더 많은 환호를 보내며 열광한다. 아날로그 세대들은 아무리 좋아하거나 유명한 연주자라도 실수를 하면 크게 실망한다. 더욱이 연습이 부족했다고 느끼면 관객을 모독했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연주회장 안에서 난 그가 관객에 대한 예의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고, 청소년들은 그를 매우 솔직하고 인간적인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절대적인 가치가 존재하고 공동의 이익을 우선하며 일과 놀이를 구별하는 아날로그 세대들은 이러한 구별이 없는 디지털 세대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일상에서 늘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것이 가벼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디지털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소년들은 아날로그적인 양식이 갑갑하고 말이 안 될 뿐이다. 어찌 절대적인 가치가 존재하는가. 상황에 따라 가치의 기준은 바뀌고, 그것의 기준은 ‘나’에게 있는데… 내가 존재하지 않을 때 이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존재하는 동안 내게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의 기준은 내가 이일을 함으로써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냐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선 모든 것이 이런 원리로 돌아간다.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면 이전 것은 쓸모가 없고, 내게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이 나보다 위대한 사람이다. 독창적인 것이 가치를 발휘하다 보니, 평균에서 벗어나는 행동들도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오히려 평균 언저리에서 맴도는 것을 한심하게 느낄 뿐이다. 규범에 대한 존재감이 없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아날로그 세대들이 디지털 양식을 모두 수용하고 공감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 원리를 모르면 디지털 세대와 소통이 되지 않는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상대방의 원리를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는 것이겠지만, 아날로그 세상을 경험해보지 못한 디지털 세대들이 아날로그 양식을 이해하기란 아날로그 세대들이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분명한 것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디지털 세대를 움직이려 하면 고장만 나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세대들에겐 디지털의 원리를 파악하고, 그들의 가치기준에서 말과 행동을 해석하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재즈 기타리스트 정재열 단독 콘서트 10일 오후 7시30분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2만~5만원. (02)396-0514. ●조관우, 임태경 두 남자의 가을 이야기 12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만~10만원. 1544-1555. ●재즈 피아니스트 티그랑 하마시안 내한공연 14일 오후 7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3만~5만원. (02)941-1150. ●클래시컬 팝 록밴드 네미시스 2집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 15일 오후 6시 홍대 앞 브이홀. 3만 3000원. 070-8790-2041.
  • 우익청년 탄생기… 새 성장소설 시도

    우익청년 탄생기… 새 성장소설 시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장정일은 대단한 독서광이다. ‘장정일의 공부’, ‘독서일기’ 등을 보면 그의 넓고 방대한 독서 편력에 놀라움을 감추기 어렵다. 또한 정력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1987년 내놓은 첫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은 기존 문단의 나른한 모더니즘 혹은 리얼리즘 경향을 찌릿하게 감전시켰다. 그는 첫 시집으로 대뜸 김수영문학상을 안았다. 소재, 주제, 기법, 시적 장르 문법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 경향을 비웃는 실험적인 시를 한참 써대던 장정일은 어느날 문득 소설가로 ‘전업’한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를 통해 대중의 화제와 문단의 외면을 함께 얻은 그는 작품의 외설성 등으로 호되게 곤혹을 겪었다. 그러나 ‘아담이 눈뜰 때’,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등 내놓은 작품마다 영화화되는 등 대중성과 비대중성의 애매한 경계를 자유롭게 오갔다. 희곡작가와 자유기고가, 에세이스트 등 신분을 바꿔가던 장정일은 1999년 11월 경장편소설 ‘중국에서 온 편지’를 마지막으로 남들 앞에서 소설을 쓰지 않았다. ●우리네 모습 담은 배경 설정… 이념적 좌표 문제 등장 그리고 꼬박 10년이 흘렀다. 장정일의 새 장편소설 ‘구월의 이틀’(랜덤하우스 펴냄)은 시인 류시화의 시에서 제목을 따왔다. 이 작품은 장정일의 기존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구체적 현실 상황을 배경으로 설정했고, 이념적인 좌표의 문제를 등장시켰다. 그는 ‘구월의 이틀’ 소설 바깥에서, 그리고 소설 안에서 연신 강조하듯 ‘우익청년 탄생기’로서의 새로운 성장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진보적이고 건강한 청년이 아닌 우익적 이념을 가진 청년이란 설정도, 동성애를 통한 성에 대한 눈뜸도, 최소한의 교훈의 가치(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놀아라!) 등도 모두 성장소설적 코드들이다. 소설은 바로 엊그제 우리네 모습을 담았다.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한다. 광주에서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의 아들인 ‘금’과 경제적·사회적 기득권을 누리며 부산에서 자랐던 ‘은’은 서울에 있는 같은 대학에 입학하며 만난다. ●개연성 없는 서사·설익은 인물 아쉬워 그들이 서 있는 위치는 거의 절대적인 대립항에 가깝다. 금의 아버지는 청와대 비서실 보좌관이고, 은의 아버지는 밥먹듯 부도를 내지만 부유한 형제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선다. 외향적인 금은 만인이 올려다보는 정치인을 꿈꾸지만 삶의 본질과 인생의 비의를 어렴풋이 깨닫고 작가를 꿈꾼다. 내성적이고 유약한 은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를 써오며 시인의 삶을 꿈꾸지만 자신의 열등의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강함을 추구하는 우익 청년정치에 발을 디딘다. 절대 다른 색깔의 금과 은은 자신들의 만남을 ‘이종교배를 통해 우성을 낳는 자연선택’이라고 부르며 아슬아슬한 동성애적 만남을 이어간다. 그렇다고 장정일의 이념적 가치가 투영됐다고 읽는 것은 오독(誤讀)에 가깝다. ‘5%의 논리로 절대 95%의 논리를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있는 우파들’이 ‘다짜고짜 빨갱이라고 인장부터 찍고 보는’ 행태나 또다른 형식의 인간애인 동성애를 애써 감추며 보수연(然)하는 우파들의 위선에 우회적인 야유를 잊지 않는다. 다만 아쉽게도 그가 새롭게 창조한 인물의 전형성은 부족하다. ‘우익 청년 탄생기’라고 스스로 밝혔듯 새로운 인물상의 제시를 기대했건만 살아 꿈틀대는 모습보다는 좌충우돌의 설익은 인물들만 소설 속을 배회한다. 특히 작품 후반부에서 금의 아버지의 난데없는 자살, 은의 아버지의 가정부와 바람 등 개연성없는 서사(敍事)의 연속은 허탈감마저 들게 한다. 불과 몇 년 전의 당대와 그 인물들을 다뤘기에 배반감은 더욱 크다. 우리가 삶 속에서 스무살의 청춘에게 보내곤하는 관대함이 갓 태어난 ‘퓨어 라이트 은’ 혹은 장정일의 작품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의문 부호를 남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문화행사 알림방]

    7일 ‘노찾사’ 특별공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7일 엑스포공원 내 문화센터에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특별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청소년 멘토링사업 기금 마련을 위한 ‘2009 사랑과 희망의 콘서트’로 티켓은 인터넷 예매 3만원, 현장 판매 3만 5000원이다. 경주엑스포공원은 8일 힙합그룹과 비보이그룹 초청공연, 10일에는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하는 희망 콘서트’를 각각 연다. ‘스칸디나비아 듀오’… 콘서트 ●울산문화예술회관 25일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노르웨이 출신 트럼펫 연주자 마티아스 에익의 순회공연 ‘스칸디나비아 듀오 프로젝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은 모처럼 스칸디나비아의 서정적 선율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스칸디나비아 듀오 프로젝트 콘서트 티켓은 1만 5000∼5만원, 문의는 허브뮤직(031)581-2813.
  • “이제 한국음악도 공부하고 싶어”

    “이제 한국음악도 공부하고 싶어”

    “당신(팬)들이 없다면, 우리(뮤지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음악은 함께 나누는 경험이며, 이 소중한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돼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재즈계의 음유시인 파트리샤 바버(53)가 3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혹적인 나라”라면서 “내가 가장 아끼는 카메라 2대를 들고 한국을 방문한다. 부디 오랜 비행 뒤에도 내가 갖는 감흥들을 기록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첫 내한공연을 고대했다. 지난 2006년 내한공연이 아쉽게 무산됐던 바버는 7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한국 팬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그녀는 자신의 음악을 “전통적인 재즈, 모던 재즈, 클래식 현대 음악과 얼터너티브 팝의 배합”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에 다소 어두운 색깔이 담겨 있다는 질문을 하자, “내가 조금은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거나 음악이 그런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인 까닭일 수도 있다.”면서 “노래할 때 기교를 부리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많은 피아니스트 겸 보컬리스트들은 손으로 곡예를 부리지 목소리로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음악성은 물론 문학성도 돋보인다고 평가받는 바버는 자신의 창작과 영감의 원천에 대해 “최고의 재즈 뮤지션과 작곡가들, 슈베르트와 그의 하모니, 테니슨과 그의 시 등이다. 그렇다고 내 흥미와 꿈들을 좁혀갈 마음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피아노를 가르쳐 줬고, 알토 색소폰을 연주할 때 내 손을 잡고 함께 누르며 음악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며 재즈 뮤지션이었던 아버지 덕택에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마일즈 데이비스를 꼽았다. “계획과, 자제력,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사랑, 완벽에 대한 욕심, 밴드 리더로서 통제력까지 갖췄다.”는 설명. 그녀는 마리아 맥파트랜드, 쉴라 조던, 다이애나 크롤, 테리 린 캐링턴 등과 친분이 두텁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뮤지션을 만나보거나 한국 음악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그녀는 “이제야 내 인생에 조금 여유가 있어 내 관심들을 더 펼치고, 내 흥미에 따라 공부하고 작곡할 수 있다.”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누군가 나에게 한국 음악 CD를 준다면 매우 감사할 것 같다. 기쁘게 한국 음악들을 듣고 공부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작품 가운데 제일 좋아하는 것을 꼽아달라고 하자, 난색을 드러내면서도 앨범 하나하나의 의미를 짚어줬던 바버는 이번 공연 레퍼토리에 대해 “늘 노래 목록을 준비하지만, 무대에 오른 뒤에는 목록과 다른 곡들을 연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직접 보게 될 것”이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음반]

    ●아웃 오브 애시스 한국계 멤버 조지프 한 때문에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세계적인 하드코어 록 밴드 린킨 파크의 리드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줄리앙K 멤버들과 손잡고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 밴드 ‘데드 바이 선라이즈’의 첫 앨범이 마침내 나왔다. 이미 4~5년 전부터 계획했던 것인데 린킨 파크의 일정으로 많이 밀렸다. 하이브리드보다는 정통 록에 가까운 사운드를 연주해 린킨 파크의 음악과는 다른 맛이 느껴진다. 베닝턴은 가장 먼저 공개됐던 얼터너티브 록 ‘크롤 백 인’, 신스팝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투 레이트’, 펑크 간결함과 공격성을 드러내는 ’인사이드 오브 미’ 등 12곡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워너뮤직. ●유어 송즈 11살 때 재즈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데뷔작 ‘11’을 꺼내놨던 게 1978년이니 무려 30년이 지나갔다. 해리 코닉 주니어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듯. 1990년 ‘멤피스 벨’로 시작한 영화 배우 경력도 20년에 가깝다. 다재다능함으로 보면 프랭크 시내트라와 빙 크로스비에 견줘도 되겠다. 이번에는 로맨틱 팝과 재즈 스탠더드 14곡을 모아 앨범을 냈다. 원곡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부드럽고 낭만적으로 부르는 데 주력했다. 관악 파트가 강조되는 빅 밴드 스타일에 현악 파트를 보강해, 빌리 조엘의 ‘저스트 더 웨이 유 아’, 엘비스 프레슬리의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로버타 플랙의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등을 불렀다. 소니뮤직.
  • 한국팬에 사로잡힌 유키 구라모토가 온다

    “1999년 한국 데뷔무대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뜻깊은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장이 관객으로 꽉 차 있어 벅찬 감동을 받았지요. 2009년에도 한국 콘서트투어를 할 수 있게 된 건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덕분입니다.”서정적인 감성으로 한국 팬을 사로잡은 뉴에이지 음악가 유키 구라모토(58)가 올 봄 5개 도시 투어에 이어 가을에도 한국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투어를 연다. 22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시작으로 24일 부산문화회관, 28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12월2일 울산 현대예술관 무대에 선다. 대표곡 20여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12월25일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갈라쇼 형식의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을 열어 한국 데뷔 10주년의 대미를 장식한다.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카운터 테너 이동규와 함께 자신의 베스트 곡을 비롯해 클래식, 재즈, 크리스마스 캐럴을 넘나드는 연주를 선사한다.어려서부터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에 심취하는 등 피아노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으나 결국 음악가의 길을 선택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였던 그는 1986년 첫 피아노 솔로 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를 통해 ‘루이스 호수’를 히트시켰고, 이후 작품들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동양의 조지 윈스턴’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는 1998년 첫 앨범을 시작으로 모두 13장의 앨범이 나왔고, 모두 100만장이 넘게 팔려 연주 음악가 가운데 케니G, 야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9년 예술의 전당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그는 각종 드라마와 CF 배경 음악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섰다. 국내 사극 ‘주몽’의 주제가 가운데 조수미가 노래한 ‘사랑의 기억’을 작곡하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펑크 뮤지션 소원 풀었지만 숙제가 많네요”

    “펑크 뮤지션 소원 풀었지만 숙제가 많네요”

    “평생 소원을 풀었지만 점점 목이 말라요. 즐거우면서도 숙제가 많이 생겼죠.”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펑크(Funk) 앨범이 나왔다. 늦깎이 뮤지션 준잭(본명 최준호·41)의 데뷔 앨범 ‘펑키 러브 송스(Funky Love Songs)’다. 흔히 떠올리는 펑크(Punk)가 아니라 펑크(Funk)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펑크(Funk) 또는 펑키(Funky)는 재즈와 리듬앤드블루스 등에 뿌리를 둔 흑인 음악으로 1970~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장르. 디스코적으로 반복되는 리듬과 루프식으로 전개되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경쾌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펑크를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 힘들지만 디스코와 힙합이 펑크에서 나왔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어느 정도 가늠이 될 듯. 낯설지 않은 음악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에선 펑크를 바탕으로 한 뮤지션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앞서 기타리스트 한상원이나 남궁연 악단이 있었고, 요즘에는 12인조 밴드 커먼그라운드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준잭은 “펑크를 우리 말로 표현하면 흥겨움”이라면서 “개별 장르로 존재한다기보다는 여러 장르의 음악에 공히 존재한다. 내 기준으로 본다면 가야금 산조에도 펑크가 있다.”고 말했다. 잔잔한 가운데에서도 그루브가 있고 비트가 딱딱 끊어지는 게 아니라 굽이굽이 넘어가는 게 매력이라는 그의 설명. 특히 “그때그때 감정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녹음된 반주(MR)에 맞춰 노래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준잭도 5인조 밴드 하이사이드와 이번 앨범을 같이 작업했고, 함께 활동하고 있다. 연말 나올 예정인 하이사이드의 첫 앨범에는 준잭이 프로듀서로 참여할 예정. 준잭은 지난 5월 슈퍼 펑크 레이블을 만들기도 했다. 펑크를 뿌리내리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거창한 생각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면서 “펑크를 좋아하는 뮤지션끼리 뭉쳐 즐겁게 연주하며 공감을 할 수 있는 음악을 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재즈와 솔 등 흑인 음악을 즐겨 들었다는 준잭의 이력이 이채롭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던 그는 오랫동안 기업금융 컨설턴트와 마케팅 디렉터 등으로 일해 왔다. 하지만 몸에서 꿈틀대는 음악 본능을 주체하지 못해 3년 전 프로 뮤지션을 결심하게 됐다. 앨범이 나오기도 전인 지난 8월 지산벨리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경력이 알려지는 게 조심스럽다. 직장인이 취미 삼아 앨범을 낸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단순하게 즐기고 그것에서 만족을 찾는 직장인 밴드를 하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앨범 준비가 오래 걸렸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13일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준잭은 “우리 레이블 식구들이 모두 나와 오로지 음악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며 관객들과 호흡하는 ‘슈퍼 파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샤카칸,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쿨 앤드 더 갱을 좋아하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준잭은 또 “요즘도 좋은 음악이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인기를 끌기 위해, 팔기 위해 만들어져 소모품처럼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음악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좋은 음악으로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토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재즈계 음유시인 파트리샤 바버 내한 공연 7일 오후 7시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3만~7만원. 1577-7760. ●조성모 전국 투어 콘서트 7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4만 4000~6만 6000원. (02)701-3030. ●박강성 소극장 콘서트-가을을 노래하다 6~7일 오후 8시, 8일 오후 4시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6만 6000~8만 8000원. (02)747-1252.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트의 재즈 7080 8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5만원. 1544-1555. ●2009 룰라쇼-바이브레이션 7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 5만 5000~8만 8000원. 1544-0414. ●양희은 콘서트-느리게 걷기 6일 오후 8시, 7일 오후 3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6만 6000~8만 8000원. 1544-1555.
  • 도봉구 동부권 문화관광특구 야심

    도봉구가 다양한 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질 높은 공연을 유치함으로써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27일 도봉구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열린 63차례 공연에 주민 3만여명이 찾았다. 이는 변변한 공연장 하나 없던 도봉구에 2004년 서울창동열린극장(874석)이 문을 열었고 ▲소공연장(193석) 설치 ▲창동문화스포츠콤플렉스(214석) 신축 등 문화시설 인프라가 구축됐고, 올해 3회째를 맞은 도봉산축제 덕분이다.지난 3월 구민회관에서 가진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신춘음악회를 시작으로 도봉위클리콘서트 18차례, 화요정오음악회 42차례, 뮤지컬 갈라콘서트, 도봉산 축제 등 다양한 테마의 무대가 주민들을 찾았다.특히 올해부터 매주 토요일 창동문화마당과 우이천 수변무대에서 열린 ‘도봉위클리콘서트’는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코믹마임, 프로 줄묘기, 통기타 공연, 퓨전국악, 클래식 공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주민들과 호흡했다. 이렇게 주민들의 사랑을 온몸에 받았던 2009 도봉위클리무대 마지막 공연이 다음달 1일 도봉산생태하천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집시여인’의 가수 이치현과 국내 최정상의 재즈팀 김기철 재즈쿼텟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가을밤의 낭만과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도봉구는 2012년까지 창동열린극장 부지 1만 1488㎡에 대규모 콘서트홀 1500석과 다목적홀 700석, 아동·청소년 전문소공장 300석, 음악자료실 등을 갖춘 커다란 대규모 공연장 건립을 기획하고 있다. 더불어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봉산관광특구를 추진함으로써 문화관광 도시로 변신을 기대하고 있다.남택명 문화공보과장은 “도봉위클리콘서트와 함께 12월에 조영남과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하는 ‘2009 송년음악회’로 올해의 공연이 모두 막을 내린다.”면서 “더욱 좋은 공연시설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문화생활 불모지였던 도봉이 서울 동북권의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올 38회째… 국내 최장수 가곡 대향연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 가곡. 나뭇잎이 물들어가는 가을밤에 가곡의 정취에 촉촉이 젖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27일과 28일 오후 8시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MBC ‘가을맞이 가곡의 밤’은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해 추억의 가곡들을 들려주는 자리다. 지난 1973년 이화여대강당에서 첫 무대를 올린 이 행사는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국내 최장수 공연프로그램. 올해는 ‘만추(晩秋)의 기억들을 남기며’라는 제목으로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서정적인 가곡들을 공연한다. 이번 행사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예술 총감독을 맡았던 서희태 교수가 음악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60인조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국내 성악계의 거장 테너 박인수가 ‘향수’, ‘진도아리랑’ 등을 들려주고, 메조소프라노 백남옥의 ‘고향의 노래’, ‘비목’ 등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또 중견 성악가 소프라노 김인혜(동심초), 바리톤 전기홍(신고산타령)과 신예 성악가 테너 이재욱(사랑이여 어디든 가소서), 소프라노 강혜정(코스모스를 노래함) 등이 함께 출연해 신·구의 조화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이외 첼리스트 우지연의 ‘그리운 금강산’ 특별 협연 및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와 재즈가수 ‘웅산’의 가곡메들리 등 색다른 공연도 열린다. 특히 올 들어 잇따라 타계한 국내 가곡계 거장들을 기리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2009년에는 50여편의 오페라를 연출하며 한국 오페라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오현명 선생과 ‘가고파’, ‘봄이 오면’ 등을 작곡한 김동진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그들의 삶과 가곡에 대한 열정을 영상물로 만나보고, 바리톤 전기홍이 ‘명태’를, 테너 이재욱이 ‘가고파’를 공연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새음반]

    ●DJ 김기덕의 잊을 수 없는 추억 ‘나나나나~’ 오후 2시에 여성 코러스로 시작하는 영화 ‘엠마뉴엘’의 테마가 깔리며 어김없이 찾아오던 김기덕. MBC 라디오 ‘2시의 데이트’를 통해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제작·진행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그가 DJ 경력 36년을 기념해 직접 선곡한 올드팝송 36곡을 골랐다. 1972년 9월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이듬해 3월 ‘2시의 데이트’를 맡으며 음악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이미지를 굳혀 나갔다. 1996년까지 만 24년 동안 청취자와 음악 데이트를 즐겼던 그는 1997년부터 MBC ‘골든 디스크 김기덕입니다’의 PD 겸 DJ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로드 스튜어트의 ‘세일링’을 시작으로, 알 스튜어트의 ‘이어 오브 더 캣’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 명곡들을 두 장의 CD에 나눠 남았다. 워너뮤직. ●크레이지 러브 캐나다 출신으로 요즘 전 세계적으로 잘나가고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 마이클 부블레가 정규 4집을 발표했다. 첫 싱글 ‘해븐트 멧 유 옛’을 포함해 ‘하트에이크 투나잇’, ‘크라이 미 어 리버’,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스타더스트’ 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 13곡을 담았다. 이번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와 아마존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부블레는 캐나다 총리 딸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다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온을 키워낸 명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에게 발탁됐으며, 재즈 느낌을 잘 살려내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제2의 해리 코닉 주니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워너뮤직. ●두 유 원트 더 트루스 오어 섬싱 뷰티풀? 영국 출신 여성 싱어송라이터 바람이 거세다. 영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더피가 대표적이다. 모두 유니버설 아티스트. 유니버설은 최근 픽시 로트를 발굴하며 더욱 채찍질하고 있는 상황. 이에 맞불을 놓으려고 소니뮤직이 전폭적으로 밀고 있는 신예가 바로 팔로마 페이스다. 언더그라운드 재즈 보컬리스트였던 그는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는 특이한 목소리와 화려한 무대로 정평이 났다. 브라스가 돋보이는 첫 싱글 ‘스톤 콜드 소버’, 감미로운 오케스트라가 빛나는 타이틀 트랙 등 10곡을 담은 이번 앨범을 통해 페이스는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니뮤직.
  • 한류스타 윤손하, 국내활동 신호탄…란 음반 참여

    한류스타 윤손하, 국내활동 신호탄…란 음반 참여

    일본 진출을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난 배우 윤손하가 음반을 통해 국내 활동에 기지개를 폈다. 윤손하는 오늘(22일) 싸이월드를 통해 공개된 란의 신곡 ‘사랑해’의 내레이션에 반가운 목소리를 실었다. 국내 팬들이 윤손하의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은 지난 8월 1일 방송된 올’리브 ‘잇 시티 윤손하의 도쿄공감’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사랑해’의 앨범 표지모델에도 나선 윤손하는 “란의 노래에 마음을 홀렸고 마침 내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꺼이 앨범 작업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녹음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란이 부른 ‘사랑해’는 거미, 박정현, 이수영, 이소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가수들이 총출동한 옴니버스 앨범 ‘사랑해 Part.1’의 메인 타이틀곡으로 정필승 작곡가의 작품이다. 애절한 가사를 담은 미디엄 템포 발라드 곡인 ‘사랑해’는 재즈 선율에 세련된 사운드 스트링이 가미돼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사랑해 Part.1’ 앨범 중에서도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한편 란의 ‘사랑해’의 선공개에 이어 ‘사랑해 Part.1’의 앨범 전체는 오는 29일 베일을 벗는다. 사진 = IS 엔터테인먼트, 올리브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릉해변에 그윽한 커피향기

    “10월의 마지막 밤, 그윽한 커피향이 있는 강릉으로 초대합니다.” 강원 강릉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제1회 강릉 커피축제’를 연다. 시는 안목과 사천해변의 커피거리, 커피공장인 테라로사, 보헤미안, 도심 속 커피명소 등에서 커피 명인들이 선보이는 커피 향연이 펼쳐진다고 21일 밝혔다. ‘10월의 마지막 밤을 강릉 커피축제와 함께’라는 주제로 커피 재가공(로스팅) 전문업소를 중심으로 핸드드립 체험, 전문가와 함께하는 각종 커피체험, 인디밴드와 미니음악회, 소공연 등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강릉지역의 커피 전문점을 소개하는 커피 지도를 참가자들에게 제공, 커피 맛을 찾아 나서는 마니아들의 여행과 맛집 기행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31일 오후 7시 단오문화관에서 커피 원산지인 브라질에서 삼바밴드를 초청, 정열적인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커피숍에서는 통기타와 색소폰 연주, 커피 관련 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강릉지역은 1980년대 초부터 해변을 중심으로 커피 명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전국의 커피명소로 자리잡았다. 지금도 국내 최고의 바리스타 등이 자리잡고 있는 등 맛있는 손맛 커피로 커피광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강릉에는 커피공장을 운영하는 김용덕씨, 우리나라 커피 1세대이며 일본식 핸드드립의 최고수로 커피 장인으로 불리는 박이추의 보헤미안, 커피는 맛있어야 한다는 커피 히피의 창시자 이병학씨 등이 있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고 최고의 커피맛을 선보이는 로스팅 및 핸드드립 전문점만도 20여개에 이른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낮에는 단풍이 장관이고 밤에는 별빛 쏟아지는 가을 해변에서 시와 재즈 선율, 파도 소리와 함께 명인들이 만들어 내는 커피 향이 어우러진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건대 맛의 거리 ‘흥청멋청’

    건대 맛의 거리 ‘흥청멋청’

    지하철 건대입구역 인근에 500여곳의 음식점들이 몰려 있어 365일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건대 맛의 거리’가 21~22일 더 뜨겁게 달아오른다. 광진구는 이곳에서 이틀간 ‘뜨거운 거리축제’라는 이름 아래 난타, 재즈, 힙합 공연과 시식행사,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건대 맛의 거리 상가번영회가 주최하고, 광진구청과 진로가 후원한다. 행사 첫날인 21일부터 이틀간 난타, 가야금, 록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젊은이들의 거리를 뜨겁게 달군다. 이날 오후 4시에는 개막 식전 공연인 ‘야단법석’팀의 신나고 통쾌한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퓨전 가야금 연주와 아름다운 선율의 재즈 공연이 이어진다. 22일에는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감성을 대변하는 홍익대 인디밴드 팀들의 공연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건대 맛의 거리를 찾아간다. 특히 상가번영회는 건대 맛의 거리를 상징하는 ‘요리(Yory)’와 ‘조리(Jory)’라는 마스코트를 제작해 건대 맛의 거리와 이번 행사 홍보에 나선다. 눈길을 끄는 푸짐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공개수배! 요리와 조리를 찾아주세요’라는 행사에서는 마스코트 인형과 사진을 찍어 안내데스크로 가져오는 시민들에게 선착순으로 와인이나 할인쿠폰 등을 사은품으로 지급한다. 상인들과 시민들이 직접 참가해 댄스와 개그, 노래, 모창 등 자신이 가진 끼를 발산하는 즉석 장기자랑대회인 ‘너를 보여줘’라는 코너도 재미있다. 또 9명의 타로점술사들이 음식점 곳곳을 찾아다니며 타로점을 봐주는‘운명이 알고 싶으세요?’라는 코너도 진행된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맛집으로 유명한 건대 맛의 거리는 구의역 인근의 미가로와 함께 광진구를 대표하는 음식문화 특화거리”라면서 “젊은이들이 장기자랑과 공연 등을 통해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발산하고 삶의 활력을 충전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길섶에서]자라섬/함혜리 논설위원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자라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무분별한 모래 채취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비만 오면 물에 잠겨 쓸모없는 땅으로 버려졌던 이곳이 2004년 이후 ‘일년에 단 한번 떠오르는 재즈의 섬’으로 바뀌었다. 지난 주말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올해로 6회째밖에 안 되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 축제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고 가평군은 자부한다. 과장이 아니었다. 반짝이는 별빛 아래서 돗자리를 깔고 따뜻한 담요로 몸을 감싼 채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두꺼운 점퍼에 맥주와 통닭, 와인, 따뜻한 커피와 간식거리까지 단단히 챙겨 온 것을 보면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고수들이 분명했다. 지인의 느닷없는 전화를 받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와서 벌벌 떨어야 했지만 재즈 선율에 흠뻑 취할 수 있었던 10월의 밤은 즐거웠다. 내년엔 나도 남부럽지 않게 준비해서 자라섬을 찾으리라.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가을감성에 고하는 나직한 읊조림

    가을감성에 고하는 나직한 읊조림

    재즈계의 음유시인 파트리샤 바버(53)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다음달 7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다. 지난 2006년 한국에 올 예정이었으나 당시 페스티벌 참가가 무산됐던 터라 이번 내한 공연은 그동안 쌓였던 아쉬움을 털어버릴 좋은 기회다. 바버는 백인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 가장 색깔있게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뮤지션으로 꼽힌다. 건조하고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창법과 철학적으로 심오한 가사, 멜로디를 극도로 절제한 비상업적인 음악으로 듣는 이의 감성을 울린다. 유럽 스타일에 가까운 현대적인 재즈를 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열정적이기보다 냉소적이고, 환하기보다 어두운 편이다. 요즘 재즈 보컬리스트 대부분이 대개 올드 스탠더드 곡을 부르는 것에 견줘 바버는 직접 작사·작곡한 작품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한다. 그는 보컬리스트이기 이전에 빼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유명 재즈밴드의 색소폰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색소폰과 피아노를 접했던 바버는 1980년대 시카고에서 밴드를 결성해 클럽 공연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랫동안 무명 시절을 보내던 바버가 널리 알려진 것은 미국 재즈계의 명문 블루노트가 1998년 바버의 음반을 내던 마이너레이블 프리모니션과 독점계약을 맺으면서부터. 블루노트가 프리모니션과 계약한 것은 바버의 가치를 알아봤기 때문이었다. 재즈비평가 남무성은 “단순하게 재즈 보컬리스트로 이해하고 공연장에 가면 듣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예전 작품 가운데 로맨틱한 노래도 있었고, 실제 라이브에서도 무드 있는 곡을 많이 들려주기 때문에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폭넓은 음악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닐 앨거(기타), 마이클 아르노플(베이스), 에릭 몬츠카(드럼)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3만∼7만원. 1577-7766.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마당] 재즈의 계절/김동언 경희대 교수·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

    [문화마당] 재즈의 계절/김동언 경희대 교수·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

    가을이 왔다. 다시 마음이 설렌다. 하늘은 드높고 바람은 뜨거웠던 지난여름의 열기와 습기를 날려 보낸다. 일상에서 벗어나 발길 닿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로이 떠나기에 제격인 시절이다. 이 산 저 산 곳곳에 붉게 단장한 단풍이 오라고 손짓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마음에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은 사람의 영혼을 키워준다. 미당 서정주는 ‘자화상’이란 시에서 젊은 자신을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격랑의 근세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젊은 시인의 처연한 아픔을 보듬어 어루만져준 바람은 따뜻한 몇 방울의 피가 섞인 시를 잉태하게 했다. 이 시를 읽으면 시대의 아픔을 뚫고 태동한 재즈 음악이 떠오른다. 아메리카 대륙의 흑인 노예, 아무런 원죄 없이 억울하게 살아야 했던 이들은 필연적으로 바람 같은 자유를 꿈꾸었을 것이다. 이들의 자유정신이 현대음악의 도도한 흐름을 주도한 재즈를 키워낸 팔 할을 맡았고, 바람의 자유정신은 장르와 인종과 국경을 넘어 다종다양한 음악적 표현과 양식을 수용하고 용해시켜 보다 넓은 예술 세계를 만들어 냈다. 재즈는 20세기 초 미국의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전문 음악가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연주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더 넓은 의미로 보자면, 재즈는 20세기 이후를 관통하는 총체적 음악의 흐름을 표현하는 용어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시원을 더듬어 거슬러 올라가면 17세기 이래 성행한 노예무역을 통해 강제로 미국으로 팔려온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의 음악과 만나게 된다. 고단한 노예의 삶을 버텨 가며 그들이 불렀던 노래들인 영가, 블루스, 노동요 등이 재즈의 모체가 되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음악적 특징과 감정 표현에서 시작한 재즈가 오늘날 세계 음악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재즈의 자유로운 정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힘들고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자유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바람을 음악 속에 담는 한편 다른 음악 장르와 표현방식들을 해면체처럼 흡수하고 새롭게 녹여내는 엄청난 수용력과 탄력성을 지니고 있었다. 재즈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현대음악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음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힌데미트, 라벨을 비롯하여 거슈윈, 버르토크, 스트라빈스키 등 서양음악사에서 중요한 대목을 차지하는 작곡가들의 재즈 작품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여러 문화의 높은 벽을 허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 음악 역시 재즈와의 결합을 통해서 현대를 사는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바람처럼 막힌 것 없이 넘나드는 재즈의 자유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5일 한국 재즈음악계에 이례적인 사건이 있었다. 재즈가수 나윤선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다. 한국의 대중가수가 외국 정부의 문화훈장을 받은 것은 매우 드믄 일이다. 그동안 재즈를 통해 프랑스와 한국 간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윤선은 지난 2007년 미국 뉴욕의 재즈 공연장인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한국인 최초로 콘서트를 열어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 독일 재즈 레이블 액트(ACT)에서 내놓은 앨범 ‘Voyage’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재즈=미국이라는 공식을 갈아치운 것이다. 때마침 15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가평에서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아름다운 가을날, 맑고 신선한 바람결에 실려 오는 재즈의 울림을 따라 끝 간 데 없이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김동언 경희대 교수·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
  • 23~25일 서귀포칠십리축제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해 무기한 연기됐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인 제15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23∼25일 제주 서귀포시 천지연 일대에서 펼쳐진다.서귀포시는 23일 오후 4시 서귀중앙여중∼중앙로터리∼천지연 광장 구간에서 공연자와 관람객들이 한데 어울리는 칠십리대행진에 이어 오후 7시 천지연광장 주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축제일정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24일에는 칠십리가요제 예선을 시작으로 칠십리민속예술단과 서복예술단, 평양예술단무용 공연과 3대 이상이 함께 사는 건강장수 가족들이 출연해 장수비결을 소개하거나 장기를 선보이는 장수가족 한마당, 청소년 페스티벌 등이 마련된다. 25일에는 시민화합 한마당, 리코재즈댄스 공연, 해순이 섬돌이 선발대회, 칠십리가요제 본선 등을 끝으로 행사가 막을 내린다.시는 행사기간 축제장 주변에 불로초차, 뷰티테라피, 제주갈옷, 제주옹기 등 4개의 상설주제관을 만들어 참가자들이 제주의 약초로 만든 차와 야생초, 갈옷, 옹기 등을 직접 만들거나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물허벅 지기, 맷돌 돌리기, 천연염색 등을 체험하고, 약초차와 제주 전통죽·수산물·흑돼지 등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시는 당초 지난달 17~20일 4일간 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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