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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황재균 - 롯데 김민성·김수화 트레이드

    넥센 황재균 - 롯데 김민성·김수화 트레이드

    프로야구 롯데가 넥센 내야수 황재균(왼쪽)을 영입했다. 롯데는 20일 “황재균을 영입하는 대신 내야수 김민성(오른쪽)과 투수 김수화를 내주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트레이드 대상 선수들은 이날 오후 상대 구단에 합류했다. 롯데는 황재균이 가세하면서 오랜 약점이던 3루 자리를 메울 수 있게 됐다. 수비에 부담이 있었던 기존 3루수 이대호는 1루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가 좀더 타격에 전념할 토대가 마련됐다. 황재균은 2007년 넥센 전신이던 현대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차세대 국가대표 3루수’로 떠올랐다. 시즌 전 경기(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284 18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유연한 수비력도 준수한 수준이다. 그러나 올 시즌 활약은 그다지 좋지 않다. 손목 부상 때문에 52경기에만 출장했다. 타율 .225에 2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트레이드 직전까지 넥센 2군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번 트레이드로 김민성과 김수화는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민성은 3루수-유격수-2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지난 시즌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248 4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43경기에서 타율 .256 2홈런 8타점을 올리고 있다. 공을 맞히는 재주가 좋고 수준급 수비력을 자랑한다. 김수화는 롯데 만년 유망주다. 2004년 신인 2차지명 전체 1순위로 입단했다. 통산 23경기 출장해 1승10패 방어율 7.41을 거뒀다. 잠재력은 뛰어나다.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좋다. 군 문제를 해결한 것도 장점이다. 롯데와 넥센은 모두 “금전 거래 없는 1대2 트레이드”라고 했다. 그러나 논란은 남는다. 지난겨울 넥센은 황재균을 내야수 강정호, 투수 강윤구-이보근과 함께 ‘트레이드 절대 불가 선수’로 분류했었다. 프로야구 한 관계자는 “롯데가 훨씬 남는 장사 아니냐. 웃돈 없이 맞바꾸기엔 균형이 안 맞는다.”고 말했다. 넥센의 현금트레이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로선 고민이 커지게 됐다. 오는 24일 대구에서 열릴 올스타전 엔트리도 꼬이게 됐다. 황재균은 웨스턴리그 선발 3루수지만 이스턴리그 소속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남격’ 합창단 오디션, 숨겨진 재주꾼 ‘총 집합’

    ‘남격’ 합창단 오디션, 숨겨진 재주꾼 ‘총 집합’

    KBS 2TV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매주 ‘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라는 주제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지난 2주간 방송분에서 ‘남자, 그리고 하모니’라는 타이틀을 걸고 2주에 걸쳐 합창단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분에서는 합창단에 참가자들의 노래실력을 확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시청자들의 귀를 만족시켰다. 아나운서, 개그맨, 운동선수, 뮤지컬배우, 신인가수, 조명감독, 예능프로그램 PD 등 다양한 직업군의 참가자들은 오디션에서 의외의 노래실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천상의 목소리’ 배다해 + 선우 크로스오버 스타일 여성 그룹 바닐라루시의 배다해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이 부르는 솔로곡 ‘Think of me’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맑은 소프라노 목소리는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박칼린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칼린은 오디션 종류후 자리를 떠난 배대해에 대해 “목소리가 참 예쁘다.”고 개인적인 평가를 전했다. ‘연예가 중계’ 리포터로 활약 중인 선우도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열창했다. 선우는 “성악과 출신이며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히며 KBS 어린이 합창단 출신이라며 색다른 경력을 공개했다. ‘의외의 스타성’ 최성원 + 신보라 합창단 오디션을 통해 ‘의외의 스타’로 거듭난 두 신인도 있다. 뮤지컬 배우 최성원과 개그우먼 신보라는 ‘남격’의 합창단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얼굴을 알렸다. 최성원은 자신이 출연중인 뮤지컬 ‘오 당신’ 넘버 중 ‘닥터리의 노래’를 담백하게 불러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에도 “잔잔하고 달콤한 음색 때문에 뮤지컬까지 보고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따로 음원을 가지고 싶을 정도로 좋은 목소리다.”등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신인 개그우먼 신보라 역시 음역대가 높은 임정희의 ‘사랑에 미치면’을 열창했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안정된 고음처리는 가수 못지않은 출중한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윤석은 “웃길 줄도 아냐”며 물었다. 이에 신보라는 개그우먼답게 재치를 발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남격’의 권기종 조명감독과 ‘출발드림팀’의 이태헌 PD 등이 등장해 의욕적인 자세로 호응을 얻었다. 사진 = KBS 2TV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서울신문 이색 애독자 2人] 2代 70년 독자 이기형 치과원장

    [서울신문 이색 애독자 2人] 2代 70년 독자 이기형 치과원장

    “우리 집안이 서울신문 역사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지. 어릴 적 읽었던 매일신보부터 지금의 서울신문까지…. 서울신문 106년 역사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시간을 우리 가족이 함께 했다니 영광인걸.(웃음)” 서울 남가좌2동에서 34년째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이기형(77) 원장은 평생에 걸친 서울신문의 애독자다. 부친이 구독한 기간까지 합치면 이 원장 가족이 서울신문과 인연을 이어온 기간이 70년을 훌쩍 넘는다. 이 원장은 “내가 글을 깨우치기 시작한 국민학교 1학년 당시인 1940년쯤 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를 읽은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아버지는 그 훨씬 전부터 구독하셨다.”고 회상했다. 이 원장은 서울 공덕동 한옥집에서 보낸 유년 시절, 매일 아침 서울신문을 보던 아버지의 모습을 또렷이 기억했다.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 배달돼 있는 신문을 주워다가 건넌방 아버지 서재 책상 위에 올려두는 게 내 일이었지. 글자 읽기에 재미를 붙인 당시 국민학교 1학년생 이 원장은 신문을 통해 글을 배우고, 세상을 읽었다. 이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읽었던 서울신문이 지금까지 상식이나 어휘력 향상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 가족과 서울신문의 인연은 남다르다. 공덕동에서 군수용 산소 제조회사를 운영하던 부친은 해방 후 제호를 바꾼 서울신문 지면에 소개된 적도 있다. “48년쯤인가. 당시 서울시청 앞에서 수소로 가는 자동차를 시범 운행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우리 아버지 회사가 관여했었지. 10분도 못가서 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실험은 실패였지만, 아버지가 나온 기사라 자랑스러웠어.” 이 원장은 군의관으로 14년간 군생활을 마친 뒤 71년 중령으로 예편해 서울신문사가 위치한 바로 뒤편 중구 다동에 치과를 개원했다. 그때부터 치과에서 서울신문을 직접 구독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체육회관 바로 옆 건물이 내 첫 치과병원 자리였어. 거리가 가까워서 서울신문 직원들도 많이 왔는데, 내가 보는 신문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진료비도 깎아주곤 했지.” 이 원장은 70년대 중반까지 서울신문을 모아두었다. 보고 싶은 기사를 언제든 다시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치과 안쪽 사무실 벽면이 신문 박스로 가득찰 정도였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지난 기사를 찾아보지만 당시엔 신문을 보관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었어. 70년대 중반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신년사 같은 게 1면에 실린 걸 봤었고, 84년도였던가? 서울신문이 보신각종을 새로 만드는 모금운동을 했던 것도 기억에 남네.” 그는 76년 치과 사무실을 이사하면서 짐이 많아 그 많던 신문을 다 버린게 아쉽다고 했다. 남가좌동으로 치과를 옮긴 후에도 구독은 이어졌다. 그 후로 40년 가까이 오전 9시 치과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서울신문을 훑어보는 것이 생활화됐다. 이 원장은 가장 먼저 1면에 실린 기사의 제목을 살펴보고, 맨 뒤로 넘겨 오피니언면을 읽는다. 사설 제목을 먼저 보면 오늘의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오피니언면 ‘씨줄날줄’과 ‘길섶에서’ 코너의 ‘왕팬’으로 자처했다. “짧은 수필을 읽는 기분이라 참 재밌어. 소소한 삶 속에서 느낀 바를 담아내는 재주가 어찌나 좋은지 늘 감탄하지.” 이 원장은 서울신문 논설위원들의 이름을 줄줄 읊으며 오늘은 누가 어떤 글을 썼는지 찾아보는 것도 큰 재미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오고가는 사람들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서울신문을 환자 대기실 탁자 위에 올려두곤 한다. 서울신문의 변천사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 원장은 행정과 지역뉴스를 서울신문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전국으로 가는 중앙지이면서도 자치구 소식 등을 세세하게 담아 지역신문을 같이 보는 것 같은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정부 비판적인 기사가 늘어난 점도 장점으로 언급했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칭찬할 것은 칭찬하는 것이 신문 본연의 역할이지. 내가 보는 서울신문은 그 역할을 다 해내고 있다고 생각해. 대신 중도를 표방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무색무취는 곤란하지. 제 색깔을 더 뚜렷이 내는 신문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어.” 이 원장은 지금도 전화번호부보다 더 두꺼운 국어사전을 책상 가장 가까운 곳에 놔두고 있다. 신문을 읽다 이해가 안가거나 순우리말이 아닌 단어가 나오면 바로바로 사전을 뒤진다. ‘무대뽀’와 같은 일본어 잔재가 버젓이 신문 제목에 올라 항의 전화를 한 적도 있다. 이 원장은 그만큼 우리말과 글에 관심이 많다. 평생 신문을 손에서 놓지 않은 덕에 생긴 습관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에서 앞장서 순 우리말을 소개하고 잘못된 용어 사용을 바로잡아주는 코너를 만들면 어떨까? 신문은 정보만 주는게 아니라 사회를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도 하니까. 그러면 난 앞으로도 서울신문의 열혈 독자로 남을거야.” 이 원장은 인터뷰 내내 손에 들고 있던 서울신문을 다시 펼쳐 읽기 시작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성형발언’ ZE:A 황광희, 과거사진 공개 ‘남다른 끼’

    ‘성형발언’ ZE:A 황광희, 과거사진 공개 ‘남다른 끼’

    최근 성형관련 발언으로 화제가 됐던 제국의아이들(ZE:A) 황광희의 성형 전 어릴 적 모습이 공개됐다. 세 번째 싱글 ‘이별 드립’으로 인기몰이 중인 제국의아이들은 지난 13일 밤 다음 공식카페를 통해 멤버별로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일화들과 귀엽고 풋풋한 사진을 차례로 공개하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황광희는 최근 “회사의 ‘성형금지’ 방침에 반발해 1년간 잠적했다.”며 “멤버 중 자신만 성형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던 터라 그의 과거 사진은 팬들의 집중관심을 받았다. 사진 속 광희는 바가지머리에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남다른 끼를 짐작케 한다. 이밖에도 사진 속에는 또랑또랑한 눈이 매력적인 준영, 바이올린을 켜고 있는 엘리트 시완, 곱슬머리가 인상적인 태헌, 남다른 패션 센스를 자랑하는 꼬마 춤꾼 민우,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는 희철, 해외파 만능 재주꾼 케빈, 우유빛깔의 뽀얀 피부 형식, 토끼 분장을 한 깜찍 동준 등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담겨있다. 한편 ‘여수 국제 특수효과(SFX) 콩크레스 2010’ 홍보대사를 맡으며 화제가 되기도 한 제국의아이들은 오는 15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가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스타제국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엄태웅, ‘닥터 챔프’ 男주인공 발탁...’까칠매력’ 예고

    엄태웅, ‘닥터 챔프’ 男주인공 발탁...’까칠매력’ 예고

    엄태웅은 오는 9월 말 방송할 예정으로 있는 SBS TV 월화 드라마 ‘닥터 챔프’에서 남자 주인공에 전격 발탁됐다. ’닥터 챔프’는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선수들의 담당 주치의와 선수들 간의 갈등과 화해, 우정과 사랑을 담은 휴먼 스포츠 메디컬 드라마이다. 스포츠 드라마의 역동적인 스케일과 메디컬 드라마의 휴머니티라는 장점을 적절하게 결합시켜 재미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에서 엄태웅은 재활의학과 전공의로 태릉선수촌 의무실장으로 일하는 ‘이도욱’역을 맡는다. 이도욱의 별명은 ‘닥터 하우스’이다. 미국의 인기 의학 드라마 ‘하우스’의 주인공처럼 다리를 절고, 지팡이를 짚고 다녀서 붙은 애칭이다. 이도욱 실장은 한마디로 까칠한 스타일. 적당한 유머와 비꼬기를 섞은 촌철살인의 대화법으로 상대방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버리는 재주가 있는 데다 스포츠 선수에게는 한없이 다정 다감하면서 일반인에게도 조금의 친절도 베풀지 않는다.  이도욱이 이러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14년 전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였다가 불의의 사고로 ‘하지 마비’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사랑하는 애인에게도 버림 받았다. 그리고 절치부심한 끝에 스포츠 재활전문의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 까칠함을 가장해 악바리 근성의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주치의인 김연우(김소연 분)에게 호감을 심어주는가 하면 수영 코치인 희영(캐스팅 미정)과 러브 라인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유의 까칠한 매력 속에서 진중한 카리스마를 품고 있는 엄태웅은 ‘닥터 챔프’에서 또 한 번 ‘엄포스’의 참 모습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심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청량리권 개발 활성화 물꼬”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청량리권 개발 활성화 물꼬”

    “청량리 일대가 서울 강남 개발 초기 때 뽕밭이나 보리밭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줄(?)만 그으면 멋진 도시로 탈바꿈할텐데 오래된 도심이라 도시계획을 짜는 데 한계가 따라 아쉽네요. 청량리가 개발돼야 동대문 발전속도가 빨라집니다. 길게 봐야죠.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유덕열(56)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8일 청량리를 중심으로 한 ‘비전 2020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들려줬다. 잘못된 구정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그래서 민선2기 때 이곳 단체장으로 일하다 8년 만에 복귀한 그를 놓고 직원들은 ‘샤프’라고 부른다. 당시 ‘깐깐’했던 스타일에 ‘온화’를 입혔을 뿐 합리적으로 여러 문제들을 조정하는 재주를 지녔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5년째 거주 ‘동대문 토박이’ 이날 오전 10시 청사 5층 기획상황실엔 드문 ‘상황’이 연출됐다. 답십리16구역 상가 재개발을 놓고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매주 목요일 갖는 ‘구민과의 대화’ 첫날이었다. 조합과 세입자 대표가 4명씩 질의응답에 나섰고, 유 구청장이 사회를 봤다. ‘60분 토론’인 셈이다. 민원을 신청받아 하루 2건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조합과 세입자끼리 공방을 벌이자 유 구청장은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지 않아 법정으로까지 옮겨 싸우는 통에 2000여가구 모두에게 돌이키기 어려운 상처만 안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쌍방간 많은 얘기를 하며 지혜를 모으고 절충점을 찾는 게 좋겠다.”고 중재했다. 3년 넘도록 공사가 한발짝도 진척을 보지 못하는 통에 연간 금융비용만 200여억원이나 된다는 등 구체적인 숫자까지 내보였다. 민원인들은 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한 ‘중재위원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러나 공공기관이 나서기엔 근거부족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유 구청장은 “배석한 도시관리국 직원들에게 대화할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경과를 한 달 뒤 보고하라.”고 지시한 뒤 자리를 떠났다. ‘샤프 구청장’의 한나절은 이해관계 당사자로 맞선 이들과의 만남으로 장식됐다. 행정에 정통한 만큼 절차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는 “(자기 목소리와 달리)세입자 편을 거든다고 좌파니 뭐니해서는 옳지 않다.”며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것 없듯 모두 주민이라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청은 주민들의 갈등을 찾아 해결해주되 사회 전반의 발전을 위해 되도록 약자층 돕기에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4년 구청장으로서 청렴과 친절이야말로 공직사회의 기본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우쳤고, 이는 곧 주민들과 소통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굳게 믿는다. ●“재정난 없다”… 알뜰 구정살림 약속 유 구청장의 대표 공약인 지역 교육질 개선도 친서민정책이다. 서울지역 최하위권인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하는 사업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 4년간 800억원 이상을 투자,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졌다. 학교지원 조례에 현행 7%로 규정한 예산 비율을 15%로 늘린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교육행정에만 맡겨서는 곤란하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경희대 등 관내 대학들과 힘을 합쳐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도 긍정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동북부 교통의 관문인 청량리 역세권 개발도 서두르기로 했다. 다음달 청량리 민자역사가 완공되면 ‘젊음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청량리’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경희대 등 관내 4개 대학과 함께한다. 한방산업개발 진흥지구로 선정된 용두동 서울약령시를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생동감 넘치는 한방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밑그림도 그려놓았다. 1985년 답십리에 정착한 뒤 지금까지 이곳을 벗어나지 않은 그는 동대문 토박이를 자부한다. 2002년 에세이 ‘동대문엔 대문이 없다’는 저서를 남겼다. 유 구청장은 외환위기(IMF 사태)때 서민정책이 재정난으로 차질을 빚었던 점을 되돌아보며 알뜰하고 짜임새 있는 살림살이도 약속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민선2기 때 동대문구 수장을 지냈다. 대화와 타협에 무게를 두는 협상형이다. 책읽기를 즐긴다. 얼마 전 ‘목민심서’를 다시 꺼냈다고 귀띔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선전부장, 최훈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시의회 의원(운영위원장), 민주당 동대문을 지구당 위원장과 다산연구소 기획위원을 거쳤다. 현재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 쿠바의 축구묘기 달인 ‘앉아서 볼 차기’ 세계 신기록

    쿠바의 축구묘기 달인 ‘앉아서 볼 차기’ 세계 신기록

    쿠바의 축구묘기 달인이 앉아서 축구공 차기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그가 재주를 피면서 사용한 공은 내로라는 축구선수들도 다루기 힘들다며 혀를 내두른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다. 쿠바의 축구묘기 1인자로 손꼽히는 에릭 에르난데스(43)가 쿠바 아바나 동부에 있는 코파카바나 호텔에서 최근 앉아서 볼 다루기 세계기록에 도전, 3시간3초 동안 공을 떨구지 않고 묘기를 보이며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에르난데스는 “월드컵 홍보행사에 참가하느라 심신이 지친 상태였는데 다행히 정신력이 뒷받침돼 기록을 세우게 됐다.”며 기뻐했다. 2년 전 아바타 클럽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의 기록을 깨면서 이 부문 세계 최고로 공인된 그는 “24시간 앉은 채 공을 다뤄 불멸의 기록을 세우게 목표”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미 널리 알려진 축구묘기 분야 기록 제조기다. 그는 1분 동안 총 319회 헤딩을 해 이 분야 기네스기록을 갖고 있다. 최장 시간 전신으로 공 다루기(19시간10분), 공 다루며 42㎞ 마라톤 달리기(7시간17분) 분야 세계 기록도 에르난데스가 보유하고 있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기록을 세운 후 논란이 많은 자블리니를 후하게 평가했다. “공의 탄력이 예전 것과 달라 마치 살아 있는 물체를 다루는 것 같다.”면서 “상당히 훌륭한 축구공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라디오레벨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잘나가는 아르헨출신 감독들

    잘나가는 아르헨출신 감독들

    한동안 국내파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기적을 일으킨 뒤로는 ‘도그마’ 수준까지 이르렀었다. ‘축구전쟁’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감독을 축구 선진국에서 ‘모셔 오는 일’은 우리만이 아니었다.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 못 시킨다면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축구종가’라는 잉글랜드는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내리 3개 대회 연속 스웨덴(스벤 예란 에릭손)과 이탈리아(파비오 카펠로) 출신에게 지휘봉을 넘겨줬다. 남아공월드컵에는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나란히 3명씩 ‘국대’ 감독을 배출했다. 하지만 성적표는 딴판이다. 22일 현재 아르헨티나 출신들의 성적표는 ‘A+’.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과 마르셀로 비엘사 칠레 감독이 나란히 2승을 챙겼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파라과이 감독도 1승1무로 16강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 명의 성적을 합치면 5승1무. 이번 대회에서 남미 팀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데는 아르헨티나 지도자들이 단단히 한몫을 한 셈이다. 아르헨티나야 워낙 선수들의 역량이 빼어나다고 하지만 칠레와 파라과이의 상승세는 조금 의외다. 치밀한 전략과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는 재주를 인정받은 비엘사 감독과 마르티노 감독의 공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 비엘사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지만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광주 출신 선동열 감독이 고향 팬의 성원이 부담스러워 프로야구 KIA 감독을 맡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마르티노 감독은 A매치에 딱 두 번 출전한 무명 선수 출신으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2부리그 감독에서 시작해 2007년 남미 ‘올해의 감독’으로 뽑힌 입지전적 인물이다. 반면 ‘전차군단’ 독일 출신들은 신통치 못하다. 요하힘 뢰프 독일 감독과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 오토마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 모두 1승1패씩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독일은 16강을 걱정할 처지다. 출전국 가운데 가장 재미 없는 축구를 하는 스위스도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지만, 2차전에서 칠레에 0-1로 당했다. 역대 월드컵 최장시간 무실점인 559분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16강 티켓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음반리뷰] ‘키신 플레이즈 슈만’

    [음반리뷰] ‘키신 플레이즈 슈만’

    피아니스트들에게 슈만(원안 사진)의 곡은 꽤 까다로운 상대다. 단순히 기교적으로 어렵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곡은 극적으로 치닫는 듯하면서도 금세 사그라져 버린다. 뭔가 말을 하려다 얼버무리는 사람처럼 도무지 꿍꿍이를 모르겠다. 곡 해석에 애를 먹는다. 피아니스트들은 여기서 고민한다. 이렇게 긴장과 이완이 모호한 슈만의 곡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휘몰아 칠까. 안 된다. 그럼 슈만 특유의 신비로움이 퇴색될지도 모른다. 그럼 잔잔하고 침착하게 다가갈까. 또 안 된다. 그렇게 해석했다간 자장가밖에 안 된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치란 말인가. ●슈만 탄생 200주년 기념 발매 음반 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사진 위)은 슈만의 곡 해석에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키신이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 발매한 ‘키신 플레이즈 슈만’(Kissin Plays Schmann)에서는 키신만이 내뿜을 수 있는 독특한 슈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음반은 그간 국내에 라이선스로 발매되지 않았거나 절판돼 구하기 어려웠던 키신의 슈만 음반을 한데 모았다. 키신은 슈만의 곡에서 모호한 지점인 긴장과 이완을 뚜렷히 대비시킨다. 하지만 쉽사리 흥분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전달하며 슈만 특유의 색감을 잃지 않는다. 특히 ‘사육제’(2001년 녹음)는 이 음반의 별미. 슈만의 극적인 면모를 강조하면서도 균형미와 자연스러움이 배어 나온다. 사육제는 곡이 난해해 흐름을 짚어내기가 어려운데 키신은 곡의 뼈대를 잘 잡아내며 너무나 쉽게 풀어낸다. 음표들을 질서정연하게 하나의 큰 줄기에 모아 놓는 키신의 재주가 놀랍다. 개인적으로 동곡 최고의 명연으로 평가하고 싶다. ●2001년 녹음 ‘사육제’ 최고의 명연 함께 수록된 ‘교향적 연습곡’과 ‘아베크 변주곡’은 1990년 카네기홀 실황 음반이다. 명징하고 깔끔한 선율미, 절묘한 리듬 감각이 돋보인다. 10대의 나이에 연주한 것이라 다소 기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역시 슈만을 명료하게 들려주는 명연이다. 다만 피아노 협주곡(1993년 녹음)이 다른 곡들에 비해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게 아쉽다.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의 지휘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이 음반은 전체적으로 처지는 느낌이 강하다. 키신은 날렵하게 힘을 빼려 하는데 오케스트라가 무게감 있게 접근하고 있다. 뭔가 둘이 맞지 않는다. 이 음반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잘 알려진 곡일 텐데, 키신이 다른 슈만 곡에서 들려줬던 발군의 실력이 잘 나타나지 않은 게 옥에 티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리틀 한예슬’ 윤선경, 알고 보니 억대 CEO

    ‘리틀 한예슬’ 윤선경, 알고 보니 억대 CEO

    ’리틀 한예슬’로 알려진 윤선경이 ‘엄친딸’인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2일 MBC ‘공감! 특별한 세상’에 출연한 ‘한예슬 닮은꼴’ 윤선경이 최근 억대 CEO 반열에 올라선 것에 이어 서예대회에서도 상을 수상하며 또 한명의 ‘엄친딸’ 탄생을 알렸다.윤선경은 방송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이 급상승해 6개월 사이 연매출 10억원 CEO로 등극했다.1년만에 또 다시 방송에 출연한 윤선경은 “지난해 출연한 KBS ‘무한지대큐’에서 월 매출 5천만원이라고 공개했는데 방송 이후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 6개월 사이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올렸다.”고 전했다.또 윤선경은 사업 외에도 얼마 전 열린 대한민국 서예전람회에서 특선을 수상하는 등 전통예술에도 두각을 나타냈다.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정한 엄친딸”, “코와 입이 한예슬을 닮았다.”, “미인인데 재주도 많으니 부럽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윤선경은 방송에서 “아이돌 가수 및 스포츠 스타로부터 대시를 받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 바이윤 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레드 썬!” 3초 만에 잠드는 ‘최면 고양이’ 화제

    “레드 썬!” 3초 만에 잠드는 ‘최면 고양이’ 화제

    잠든 척일까? 아니면 정말 최면에 든 것일까? 중국의 동영상 커뮤니티에서 ‘3초 고양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타이완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고양이는 다소 몸집이 크고 성격이 순하며, 다른 고양이와는 다른 재주를 가졌다. 바로 ‘3초안에 잠들기’. 현지 뉴스에서도 소개된 이 고양이는 어디든 누워 코를 몇 번 문지르기만 하면 그대로 잠이 든다. ‘누가 엎어가도 모를 만큼’ 깊이 잠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3초에 불과하다. 특히 배를 드러낸 채 사지를 모두 벌리고 잠이 든 모습은 흡사 사람이 잠에 곯아떨어진 모습과 같아 더욱 웃음을 주고 있다. 한번 잠이 든 이 고양이는 흔들거나 찔러도 깨지 않으며, 공원 벤치와 안방 등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네티즌들은 “마치 최면에 든 것 같다.”, “잠든 척하는 것을 배운게 아니냐.” 등 갖가지 추측을 쏟아내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20) 조설근·고악의 ‘홍루몽’

    [고전 톡톡 다시 읽기] (20) 조설근·고악의 ‘홍루몽’

    ‘홍루몽’의 지은이로 알려져 있는 조설근(曹雪芹·동상 1715~1763)은 청나라 난징(南京) 강녕직조(江寧織造·황궁에 물건을 공급하는 일)를 맡은 명문가의 귀공자로 태어났다. 강희제가 남방을 순시했을 적마다 그 집에서 묵었다고 하니, 이 집의 영화로움은 가히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부귀영화는 잠시였고, 소년시절(옹정제 대)에 가문이 몰락하였다. 베이징으로 이주한 그는 불우하고 가난한 일생을 보냈다. 조설근이 창작해 놓은 전80회-처음에는 ‘석두기(石頭記)라는 제목이었다-를 이어, 고악(高 )이 후40회를 창작했다고 한다. 우리가 읽고 있는 120회본 ‘홍루몽’이 이로써 완성됐다. ‘홍루몽’은 480명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청대의 문화, 사회, 정치, 전통, 복식, 음식 등의 다방면이 그려져 있는 ‘중국 전통사회의 백과사전’ 격인 작품이다. 주로 가보옥(賈寶玉)과 임대옥(林黛玉) 및 설보차(薛寶釵) 간의 연애와 혼인, 가부(賈府)의 흥망성쇠를 큰 줄기로 하고 있다. 여기서 반봉건·반청혁명 사상 및 인생무상설과 인생비극설, 애정비극설 등의 주제들이 도출된다. 학계에서는 ‘홍루몽’을 연구하는 학문을 ‘홍학(紅學)’이라고 부를 정도로, 대중과 연구자들의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인간 세계로 내려간 돌 옛날옛날에 공공(共工)씨가 부주산(不周山)을 들이박아 하늘에 구멍이 났다. 이에 여왜(女?)씨가 급히 돌을 달구어 하늘을 기웠다. 그 때 하늘을 깁는 일에 쓰이지 못한 신통한 돌은 어느 날 문득 인간세상으로 내려가 부귀영화를 누려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리고 신선 세계의 스님과 도사에게 인간 세계로 보내달라고 조른다. 선사들은 만류한다. “저기 저 인간세계에는 진정으로 즐거운 일이 있지만, 그걸 오래도록 간직할 수는 없다네. 하물며 옛말에도 아름다운 것에는 부족함이 있고,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 두 경구는 언제나 붙어 다니는 형국이니, 순식간에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픔이 생기는 법이요, 사람도 달라지고 산천도 바뀌는 법이지. 결국에는 한바탕 꿈이 되고 만사가 공(空)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네. 그러하니 아예 가지 않는 게 좋아.”(1회) 돌은 재주가 남달랐을 터이나 하계에 마음이 가 있는 상태라 이 말이 귀에 쏙 들어오진 않는다. 그것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인생이 꿈과 같다는 것, 한때의 부귀영화가 허망하다는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눈앞의 그것을 좇아서 일생을 살아간다. 실제로 겪지 못한 일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한다고 모든 것을 납득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 존재의 본성이 그렇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간다. 그러면서 자기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딘 곳에서 길(道)이 만들어지고, 그 길을 걸어간다(修道). 걸어가면서 깨달아간다. 아, 그렇지 이게 삶이지. 그러므로 인간에게 일상은 도량이 된다. 한 번으로 완전히 득도할 순 없다.(그런 사람도 있고, 득도의 순간은 한순간에 판가름나지만) 하계로 내려가고 싶어하는 미련한-물론 신통방통하긴 하지만-돌처럼 ‘홍루몽’ 속 인물들도 단 한 번의 사건과 단 한 번의 예언으로는 인생사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다. 수많은 꿈과 수많은 예언 및 징조들이 있었다. 그걸 되씹어 볼 시간도 없이 다른 일들이 터진다. 불초한 자손과 우매한 중생은 환몽(幻夢)에 도취되어 살았으니, 그들은 현실을 둘러싸고 있는 환(幻)의 그물을 알아채지도, 찢지도 못했다. ‘달은 차면 기울고 물도 차면 넘친다.’고 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고도 했다. 초등학생도 다 아는 말이라지만, “세상 사람들은 모두 신선 좋은 줄은 알면서도, 오로지 부귀공명을 잊지 못한다!”는 말처럼, 그저 현실의 욕심과 편안함에 눈 가리고 아웅할 뿐이다. 그 눈가리개를 치워버리는 일! 그것으로 자신의 본성에 마주할 수 있다. ●바보, 사랑을 외치다 어쨌든 신통하지만 조금은 바보 같은 돌은 막무가내로 떼를 써서, 부채 끝에 매달기 딱 좋은 크기의 옥이 되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왔다. 백옥으로 집을 짓고 금으로 말을 만들 정도로 권세를 휘두르는 가부의 귀공자 가보옥으로 환생했다. 그 인연의 징표인 옥을 입에 물고. 이러한 심상치 않은 탄생으로, 그는 세상에 없는 것 빼놓고 다 가진 가부의 절대 권력인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난다. 그는 홍진세계에 존재하는 온갖 감정들을 경험한다. 특히 그는 “여자는 물로 만든 골육이고 남자는 진흙으로 만든 골육이라, 여자아이를 보면 마음이 상쾌해지지만 남자를 보면 더러운 냄새가 진동한다.”고 할 만큼 여성의 아름다움과 행동거지 및 식견에 감탄했고, 수염 난 사내가 갖고 있는 가식적인 충효사상을 싫어했다. 그가 배운 세상의 아름다움은 8할이 여성이라는 존재를 통해서였다. 그리고 또한 그녀들의 낙화와 같은 운명에 세상의 쓴맛, 단맛, 신맛, 짠맛 등을 한데 맛보는 경험을 했다. 현실의 부귀영화를 쥐려고 하면 쥘 수 있는 처지였으나 사랑에서도 그렇고, 원치 않은 입신출세의 길도 그렇고, 보옥은 현실세계와 타협의 지점을 찾을 수 없었다. 아, 다정(多情)도 병이런가, 자신의 옥마저 잃어버린 보옥은 정신줄을 놓고 만다. 바보가 되었다. 눈동자가 풀리고 옆에서 하라고 하지 않으면 문안인사도, 밥도 먹지 않는 상태까지 되었다. 바보도 병이다. 마음이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몸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서 생긴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번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랑의 고백, 대옥의 의심과 주위 어른들의 반대. 바보 보옥은 한마음을 그녀에게 줬지만, 할머니의 반대로 원치 않은 여인과 결혼해야 했다. 결혼식이 진행될 때 대옥은 죽고, 그렇게 이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시작이었다. 어른들의 거짓으로 성사된 결혼은 대옥의 죽음 위에서 이뤄졌다. 결혼이라는 의식에는 죽음과 삶이 교차했다. 시간이 지나 보차를 사랑하게 된 보옥. 이 사랑의 결정체로, 쇠퇴한 가부를 다시 일으킬 이들의 자식은 새로운 질서와 운명에 대한 긍정이다. 달이 차면 이지러지고, 봄이 되면 꽃이 피고 까마귀는 어디선가 운다. 이런 자연현상이 길한지 흉한지 점칠 수 없다. 자연은 스스로 그렇게 자기 본성을 드러낼 뿐이니까. 인간만이 자연현상과 인간사에 온갖 의미를 부여하며, 가짜니 진짜니 하며 얽매이며 연연해한다. ‘홍루몽’에는 여러 번 이런 구절이 나온다. “가짜가 진짜가 되면 진짜 또한 가짜요, 무가 유가 되면 유 또한 무가 된다.” 이 구절을 가짜와 진짜라고 확언할 수 없는 것, 그냥 음양이 끊임없이 하나가 다하면 다른 하나가 되는 변화의 양상만이 참되다는 식으로 해석할 순 없을까. 최정옥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서울광장] ‘빨리빨리’에 피멍드는 교육지계/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빨리빨리’에 피멍드는 교육지계/김성호 논설위원

    137초의 미완성 드라마. 그제 두번째 발사된 나로호는 그렇게 최후를 알렸다. 70㎞ 상공서 폭발, 곤두박질친 꿈의 나로호. 벅찬 기대와 환호를 이내 실망과 깊은 침묵으로 바꿔 놓은 추락이 아쉽다. 정말 우주강국의 길은 험하고 먼 것인가 보다. ‘값진 실패’니 ‘실패를 먹고 자란다.’는, 위안과 다짐의 수사들도 좋을 터. 하지만 역시 실패의 끝에 몰아치는 아픔은 크다. 2분17초의 비극적 결말은 과정의 소홀함으로 해서 더 우울하다. 발사 전부터 이상 징후들은 거푸 돌출했었다. 발사체의 기립 지연부터 돌발적인 소방설비의 오작동. 화면에 비친 우왕좌왕의 연속에 시민들은 불안해했고 당일 아침 발사 강행 발표에도 ‘뭔가 무리한다.’는 말들이 적지 않았다. 그 불안한 징후들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겨도 되는 것인지. 추락에 쏟아지는 조급함에 대한 우려와 비난이 괜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날 나로호의 실패를 국민에게 처음 알린 이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었다. 우리 교육행정을 좌지우지하는 교육당국의 수장. 나로호의 추락을 전하며 굳어진 장관의 표정에 우리 교육 현실을 얹어본다. 이명박 정부 들어 질풍노도처럼 몰아온 교육의 크고 작은 정책들을 이 시점에서 짚는다면 잔인한 짓일까. 지방선거 후 여소야대로의 정치구도 전환기에 말이다. 야권이 선거 전부터 별러온 국책사업 ‘4대강’과 ‘세종시’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정기조의 변화가 심심찮게 회자되는 지금, 백년대계의 교육은 온전할까. ‘수능재주 역능복주(水能載舟 亦能覆舟)’ 배를 띄워준 민심은 언젠가는 배를 엎어버릴 수도 있다는 고사. 지방선거의 예기치 않은 결과에 이 말이 자주 들먹거려지는 이유는 자명해 보인다. 참패한 여권 스스로가 자성의 심정으로 밝혔듯이 민심과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한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 현실 외면과 이상의 집착이 부른 독주며 속도위반에 대한 제어가 아닐까. 이미 우리 교육계는 대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시·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6개 지자체의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 현 정부의 수월성 교육과 경쟁력이란 큰 화두가 흔들릴 모양이다.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 고교선택제, 창의·인성교육의 강화…. 공교육 정상화란 틀 아래 속도를 냈던 정책들. 이에 맞선 진보 교육감·교육의원들의 공약·정책은 사뭇 달라보인다. 무상급식 전면실시나 확대, 혁신학교, 학생인권 신장…. 예산편성이며 정책집행에서 보수성향 지자체장과의 알력, 마찰이 충분히 예상된다. 벌써부터 이런 교육행정의 삐걱거림은 도처에서 보인다. 서울교육청이 민노당 가입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 16명 전원을 파면·해임하기로 결정한 게 대표적 예일 것이다. 교육부가 관련 교사 134명 전원의 파면·해임을 결정해 전국 시·도교육감에게 전달한 데 따른 조치이다. 다른 지역 교육청에서도 같은 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전교조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당연해 보인다. 앞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와 서울교육청의 추경예산 편성을 둘러싼 마찰이 있었음을 볼 때 험로가 충분히 예상되는 대목이다. 자치단체·시도의회와 교육감·교육의원의 시각 차가 엄연한 지금 소통과 참여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진보교육감의 약진은 교육자치를 향한 묵은 염원의 집약이다. 정치행정에 떼밀리는 교육에 신물 난 교육 수요자들의 반란인 것이다. 먼저 보수·진보의 이념 굴레부터 걷어내고 교육의 본질을 들여다봐야 한다. 내 자식의 학업과 미래를 맡긴 ‘교육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이념 대결과 정당의 싸움에선 멀어야 한다. 민초의 바람과 현실에 동떨어진 독선·질주를 피하라는 것이다. 혹여 소통과 참여를 벗어던진 교육실험에 빠진다면 언제 또 성난 민심이 배를 뒤집을지 모를 일이다. 나로호의 추락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kimus@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한잔 또 한잔

    술 권하는 세상 탓일까. 주변을 돌아보면 열에 일곱, 여덟은 술깨나 한다는 사람들입니다. 갓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술을 곁에 두고들 사는 세상이니 그들 틈바구니에서 저처럼 생래적으로 술이 ‘쥐약’인 사람은 버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먼저 허물어지는 탓에 한겨울 술집 문지방에 퍼질러앉아 방 안의 술꾼들 추울세라 곤한 잠으로 칼바람을 막아 지샜는가 하면 깊은 밤 종점에 다다른 지하철에서 독야청청 청소하는 아줌마와 조우해야 했던 게 또 얼만지…. 왜 저라고 고민이 없었겠습니까. 예전에는 나도 한번 주량 좀 늘려보겠다고 사나흘 줄창 술만 마셔댔고, 그러다가 속이 뒤틀려 엎어져서는 “안 되나보다.”며 혼자 고개를 가로 저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묘한 일입니다. 남들은 마시면 는다는데 전 마실수록 힘겨우니, 술에 관한한 별종임에 틀림없나 봅니다. 그러나 술 잘 마신다고 호기만만할 일도 아닙니다. ‘술길은 술로 연다.’며 허구한 날 마셔대다 나중에 진짜 술꾼이 된 사람들, 모르긴 해도 그 경지에 이르는 동안 몸이 얼마나 축났겠습니까. 그렇게 마셔대면 30% 정도 주량이 늘긴 는다지만, 중요한 건 누구도 몸 안 다치고 술 잘 마시는 재주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마신 만큼 알코올성 치매에 가까워지고, 위장병에 고혈압·당뇨로 고통받게 되니 따지고 보면 세상은 공평하다고 할까요. 그렇게 보면 답은 간단합니다. 술은 마셔야 하는 만큼 마시는 게 아니라 마시고 싶은 만큼만 마셔야 한다는 사실, 이걸 잊고 마셔대다간 당신도 어느 날, 뿌리 썩은 고목처럼 꿍! 하고 자빠질지 모릅니다. jeshim@seoul.co.kr
  • ‘나쁜남자’ 김남길의 ‘女心 공략’ 비법 3단계

    ‘나쁜남자’ 김남길의 ‘女心 공략’ 비법 3단계

    “이세상에 사랑 같은 건 없다!” 야망과 복수심밖에 남지 않은 남자 건욱. 그리고 그가 놓은 덫에 걸려든 세 여자. 끝없이 어둡고 위험천만한 사랑을 그린 SBS ‘나쁜남자’의 히어로 김남길. 그가 무서운 속도로 女心을 접수하며 대한민국 대표 멜로배우로 등극했다. 김남길을 대한민국 대표 멜로배우 반열에 오르게 한 요인은 여자들의 ‘급소’를 찌르는 그만의 재주다. 문제의 급소는 여자들의 정복욕, 보호본능, 그리고 청각. 여자들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김남길만의 특급 女心 공략 비법을 파헤쳐본다. ◆비법 One! 그녀의 ‘정복욕’을 자극하라여자들에게도 ‘정복욕’이 있다. 여성들의 ‘정복욕’은 ‘나만은 이 남자를 ‘착한남자’로 길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서 비롯된다. 이를 아는 남자가 바로 김남길이다. 드라마 ‘선덕여왕’(MBC)의 비담은 김남길의 대표적인 페르소나(가면). 야망에 사로잡힌 냉혈한인 동시에 ‘한 여자’ 앞에서는 한 없이 아이같아지는 순수함을 내포한 인물이다. 이것이 바로 여성들의 정복욕을 자극하는 캐릭터다. 김남길을 마주한 여성 관객들은 이내 그 ‘한 여자’로 빙의되고 만다. 김남길 스스로 비담 이미지의 확장이라고 말하는 ‘나쁜남자’의 건욱 역시 여자들의 ‘정복욕’을 자극하는 캐릭터다. 건욱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남자, 그래서 더 내남자로 만들고 싶게 하는 남자의 전형이다. 드라마 속 홍모네 ‘태라 자매가 제멋대로인 건욱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의 곁을 맴도는 이유는 바로 여기서 기인한다. 잡히지 않을수록 증폭되는 여자들의 ‘정복욕’을 두자매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도 드라마 ‘나쁜남자’의 관전 포인트다. ◆비법 Two! 눈빛으로 그녀의 ‘보호본능’을 깨워라여자들은 보호받길 원한다? 아니다. 여자들은 ‘보호하고’도 싶다. 여심을 사로잡는 남자의 눈빛은 상대를 잡아먹을 듯이 타오르는 눈빛이 아니다. 저항과 불안, 허무와 슬픔을 동시에 담고 있는 미묘한 눈빛이 바로 옴므파탈을 만든다. 김남길의 눈빛이 그렇다. 김남길은 ‘찡긋’하면 눈물이 고일 듯한 눈을 하고서 여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그 눈빛에 여럿 여자의 심장이 진동했다. 김남길은 영화 ‘폭풍전야’(감독 조창호)에서 내내 그런 눈빛을 보여줬다. 김남길은 주인공 수인 역을 맡으면서 믿었던 사랑에 대한 배신감, 더는 잃을 게 없다는 허무감,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애절함을 눈빛 하나로 표현해야 했다. 그는 이를 동공의 미묘한 움직임과 절제된 눈물, 처연한 눈빛으로 소화해냈다. 영화 ‘폭풍전야’는 비록 흥행에 실패(3만 4355명, 영화진흥위원회)했지만 그렇다고 이를 김남길의 실패로 규정짓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법 Three! 그녀의 ‘청각’을 공략하라 여자는 청각적 자극에 약하다. 여자들은 자신에게만 속삭이는 달콤한 한마디 말에 마음이 동한다. 여성은 성적 매력을 느끼는 중추가 우뇌에 있기 때문. 그런 점에서 김남길은 타고난 女心 공략가다. 그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여자들을 감동시킨다. 김남길이 불러 화제가 된 ‘사랑하면 안 되니’가 그 증거다. 김남길의 ‘사랑하면 안 되니’는 ‘선덕여왕’을 향한 비담의 애틋한 사랑 노래로 올해 초 각종 음원차트에서 1,2위를 다툰바 있다. 뿐만 아니라 김남길은 ‘아마존의 눈물’ 내레이션까지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듣는 이를 무장해제 시켜버리는 목소리는 드라마 ‘나쁜남자’에서도 여전하다. ‘나쁜남자’ 2회에서 모네의 연습실에 숨어있다가 모네의 언니 태라에게 들킨 건욱이 변명이라고 내뱉은 한마디, “보고 싶었어요.”가 대표적인 예. 무한반복해 들어도 지겹지 않을 것 같은 그의 음성은 시청자를 붙잡았다. ‘나쁜남자’ 1,2회 시청률이 11.7%, 10.7%(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한 데 이어 재방송 역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지난 2일 6.2지방선거 개표방송 편성으로 ‘나쁜남자’ 3회 방송분이 결방됐다. 이에 ‘나남데이’라며 방송시간을 애타게 기다렸던 시청자들이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5백여 건(2일 밤 11시 기준)이 넘는 불만의 글을 쏟아냈다. 그만큼 지금 대한민국은 ‘나쁜남자’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폭풍의 눈에 배우 김남길이 있다. ‘정복욕 ‘ 보호본능 ‘ 청각’이라는 여자들의 급소를 제대로 알고 女心을 완전 공략해버린 미워할 수 없는 ‘나쁜남자’ 김남길. 2010 대한민국 女心은 그에게 송두리째 저당 잡혔다.사진 = SBS ‘나쁜남자’ 공식홈페이지 ‘폭풍전야’ 공식홈페이지 MBC’선덕여왕’ 공식홈페이지, MBC ‘선덕여왕’ 화면캡처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방재의 날’ 재난안전 2제] 침수위기 마을 주민 목숨·재산 지켜

    [‘방재의 날’ 재난안전 2제] 침수위기 마을 주민 목숨·재산 지켜

    폭우로 침수 위기에 놓인 마을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시켜 목숨을 구해낸 새마을 지도자가 국민훈장을 받았다. 소방방재청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제17회 방재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충남 논산시 새마을지도자인 이두한(53)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논산시 가야곡면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제방이 유실돼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을 때 긴급대피 방송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80대 노인 4명을 직접 대피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소방방재청은 이씨의 신속한 재해대응으로 58가구 143명의 인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새마을지도자로서 마을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지역발전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위험 예방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이날 자연재난 예방·대응·복구 등 방재업무 유공자 834명에 대해 포상하고, 오는 28일까지 ‘방재주간’을 설정해 지자체별로 국토대청결 운동을 펼친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성남방송고

    [내고장 인재 산실] 성남방송고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청소년들의 방송제작열기가 사뭇 진지하다. 대본을 들고 해드셋을 쓴 학생들이 교사의 지시에 따라 전문 방송기자재를 능숙하게 다루며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성남 하대원동에 있는 성남방송고는 개교 2년여만에 수도권 첫 방송전문고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기계공고였지만 성남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학교측의 결단으로 방송 전문인 양성 특성화고교로 탈바꿈했다. ●매년 15억원 예산지원 시와 교육청은 2008년부터 매년 15억여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 첫 신입생을 받아 이미 지역 청소년들의 꿈의 전당이 됐다. 올해까지 40억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된다. 교내 종합스튜디오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방송 전문 고교로 손색이 없다. 글로벌방송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방송기계과와 방송전기통신과, 방송무대건축과 등 3개과가 개설됐다. 9개 전공에 270여명의 학생을 뽑아 방송 최일선의 역군으로 길러내고 있다. 여기다 웹디자인 기능사와 전산응용건축제도사, 실내건축기능사 등의 자격증 취득에도 학교가 직접 나서고 있다. 특히 방송고교의 특성을 살린 동아리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20여가지로 세분화돼 학생들의 숨은 재주를 발굴해 낸다. 방송반, 디카촬영반, 영상촬영편집반, PD반, 스튜디오제작반, VJ반, 아나운서반, 방송문화편집반, 광고촬영반이 대표적이다. ●프로그램 직접제작, 방영까지 수업시간 외 특별활동으로 학생들의 특기를 살려 직접 방송제작을 하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관내 유선방송 등 소규모 방송사를 통해 매주 방영한다. 성남지역 케이블방송사 ㈜아름방송네트워크와 산학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제작된 프로그램을 ‘꿈틀’로 이름지었다. 꿈틀은 연출, 제작, MC, 녹화, 방송까지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성남방송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하는 전국 첫 프로그램으로 최근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고민 1순위로 꼽히는 진로문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직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한편 설문조사와 인터뷰, 전화연결을 통해 생동감 있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대본도 학생들이 직접 썼다. MC는 남녀 1명씩으로 이중 1명은 타학교 지원생을 뽑아 출연시킨다. 지금까지 초청된 게스트만도 성우 서혜정씨와 신상진 국회의원, 방송사PD 등 10여명에 이른다. 매주 1편씩을 방영한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성남아트센터와 아름방송, 동아방송예술대학, 공주영상대학 등과 협약을 맺어 프로그램 제작과 대학진학을 연계시키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교내 벤처기업을 유치하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해놓은 상태다. 최근에는 일본과 호주 등지의 대학들과 방송아카데미 협약도 이루어져 학생들의 외국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미리 보는 칸 경쟁부문

    한국시간으로 13일(현지시간 저녁 7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는 경쟁 부문에 동반 진출한 이창동 연출·윤정희 주연의 ‘시’와 임상수 연출·전도연 주연의 ‘하녀’가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 작품들을 비롯해 아시아 영화들이 선전을 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세기 들어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시아 영화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경쟁 부문 진출작 18편 가운데 아시아 영화는 모두 6편. 유럽(8개) 다음으로 많이 포진했다. ‘시’와 ‘하녀’ 외에 코미디언 출신으로 만능 재주꾼인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 작품이 눈에 띈다. 그의 열다섯번째 연출작 ‘아웃레이지’(Outrage)다. 기타노 감독이 2001년 ‘브라더’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야쿠자 영화로, 일본 간토 지역을 관장하는 거대 폭력조직의 내부 다툼을 그린다. 기타노는 연출, 시나리오, 편집, 주연을 두루 맡았다. 어떠한 폭력미학을 담고 있을지 주목되는 작품이다. 태국 영화의 새 물결을 이끌고 있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코미디 ‘엉클 분미 후 캔 리콜 히즈 패스트 라이브스’(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도 있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한 남자가 사별한 아내와 아들의 영혼을 만나고 자신의 전생을 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아피찻퐁 감독은 2002년 ‘친애하는 당신’으로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으며, 2년 뒤 ‘트로피칼 말라디’로 태국 영화사상 첫 경쟁 부문 진출을 이뤄냈다. 중국 6세대 감독으로 분류되는 왕 샤오슈아이 감독은 ‘충칭 블루스’로 칸에 입성했다. 2001년 ‘북경자전거’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2008년 ‘인 러브 위 트러스트’로 베를린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감독이다. 6개월간의 항해에서 돌아와 아들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을 접한 선장이 자신이 몰랐던 아들의 삶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영상 시인으로 꼽히는 이란 출신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도 ‘서티파이드 카피’(Certified Copy)로 초청장을 받았다. 1997년 ‘체리향기’로 ‘우나기’의 일본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과 황금종려상을 공동수상한 감독이라 기대가 크다. 그의 첫 영어 작품이며 쥘리에트 비노슈와 윌리엄 쉬멜 등 서양 연기자들이 주연을 맡았다. 배경도 이탈리아라 아시아 영화로 분류하기가 애매한 편이다. 이탈리아 토스카니 지방의 한 도시에서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는 여주인과 책 홍보차 토스카니 지방을 방문한 영국 작가가 함께 여행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칸 감독상과 황금종려상,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던 영국 거장 마이크 리 감독의 ‘어나더 이어’(Another Year)와 2006년 칸 감독상을 받은 멕시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비우티풀’(Biutiful) 등도 눈에 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검프’ 박시후, 팬들에게 러브레터 보내

    ‘검프’ 박시후, 팬들에게 러브레터 보내

    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의 박시후가 팬들에게 진심 어린 편지를 남겼다. 극중 서인우 변호사 역할을 맡고 있는 박시후는 지난 6일 드라마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안녕하세요? 박시후입니다.’라는 제목이 달린 글을 기재했다. 박시후는 “진작부터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글재주가 없다 보니 고민 고민하다 이제야 남기게 되네요.”라며 말문을 연 후 “저는 요즘 ‘검사 프린세스’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 친구들부터 저보다 나이 많으신 누님 팬 분들까지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기뻐요.”라며 “특히 먼 지역에서 촬영장까지 와주시는 팬 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마음속에 항상 고마운 마음 새기며 촬영하고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시후는 “드라마 끝까지 계속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남은 동안 정말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끝까지 지켜 봐주시고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편지를 본 수많은 팬들도 화답했다. 네티즌들은 “드라마 덕분에 박시후를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시후씨 남은 기간 동안 아프지 마시고 촬영 즐겁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서변이세요? 사랑해요.”라며 응원했다. 한편 ‘검사 프린세스’ 지난 6일 방송분에서는 그동안 미스테리에 있으면서 마혜리에게 ‘서변앓이’하게 했던 서인우 변호사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더욱 흥미를 돋구게 된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거미, ‘YG 내 매력남’ 순위공개…양현석 ‘꼴찌’

    거미, ‘YG 내 매력남’ 순위공개…양현석 ‘꼴찌’

    거미가 소속사 사장인 양현석을 YG엔터테이먼트 내 매력순위 꼴찌로 꼽아 눈길을 끈다. 2년 만에 새 앨범 ‘러브리스’(Loveless)로 돌아온 가수 거미는 지난 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ENEWS-비하인드스타’에 출연해 YG엔터테이먼트 남자 연예인들의 매력 순위를 공개했다. 거미는 “거미씨가 생각하는 매력 순위는?” 이란 질문에 “돌 맞는 거 아닌가.”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거미는 “사장님이 양보하셔야 되겠다.”라며 꼴등으로 양현석을 뽑았다. 양현석이 꼴찌로 밀린 이유는 ‘품절남’ 이기 때문. 6위는 밝고 엉뚱한 매력을 가진 빅뱅 멤버 승리였다. 거미는 “개인적으로 밝은 남자 보다 과묵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수줍게 답했다. 이어 5위는 빅뱅의 G드래곤으로 “항상 바쁘기 때문에 대화할 새가 없어 여자가 힘들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거미는 “너무 음악만 좋아한다.”는 이유로 빅뱅 멤버 태양을 4위로, “정말 재주가 너무 많은데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좀 부족하다.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빅뱅 대성을 3위로 꼽았다. 2위 빅뱅의 탑이었다. 거미는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듣는다. 우리 둘을 ‘허스키 남매’라고 부르더라. 탑은 굉장히 의리 있는 친구다.”고 설명했다. 1위는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료가수 세븐이 뽑혔다. 거미는 “세븐은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라서 배울 점이 많다. 아름답게 사랑을 지키는 모습을 볼 때 참 남자다운 것 같다.”고 세븐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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