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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비상과 시급한 정책 결단(사설)

    우리 경제가 인플레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경기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불황권을 가리키고 있고 올들어 소비자물가는 1.9%가 올랐다. 이 추세로 나간다면 상반기중에 연말 물가 억제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분명히 물가비상 사태가 발생했다. 올해 경제운용계획으로는 물가를 잡기가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비상사태에 맞는 정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 보다 앞서 물가안정 대책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경제내각이 하루빨리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현 경제팀이 아무리 안정을 강조해도 과도기적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내각개편은 빠를수록 좋다. 경제안정을 추진할 수 있는 경제내각 개편과 동시에 범정부적 차원의 반인플레 선언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부 각부처는 물가안정과 상충되는 정책은 그것이 미시적 측면에서 아무리 시급한 것이라 하더라도 유보한다는 비상한 결의와 확고한 의지의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 또한 정치적 인기를 얻기 위하여 시장경제 논리를 정치논리화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통합신당은 안정보다 성장을 선호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 이와함께 정치적인 결단이 있었으면 한다. 올해 물가불안의 핵심적인 복병으로 보이는 지방자치제 선거를 내년으로 연기할 것을 촉구하고 싶다. 정부와 정치권이 이러한 일대 결단 아래서 올해 경제운용계획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은 초긴축적으로 운용되어야 옳다. 올해 총통화증가율 목표 15∼19%의 최고치가 아닌 최저치의 범위내에서 통화를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정운용은 세출의 절제와 함께 세입은 잉여로 끌고 가고 특별소비세를 인하하여 물가상승 압력을 덜어주어야 한다. 또 지난해 발생한 2조8천억원의 세계잉여금은 한은차입금 상환에 돌려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를 차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강조되어야 할 물가대책은 부동산투기 근절과 임대료및 전세가격의 안정이다. 최근 전세및 월세값의 인상에서 시작된 임대주택 문제는 물가대책뿐이 아니고 사회정책적 측면에서 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단기적으로는 과다한 전세및 월세 인상에 대하여 제재를 가하는 대증요법과 병행하여 장기적으로 임대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공공요금은 동결되어야 하고 개인서비스 가격의 안정이 시급하다. 공산품 가격도 당분간 인상되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가격들의 안정을 위하여 전기료의 인하는 물론 유가도 인하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무조건 인상동결 선언만을 하지 말고 기업들이 경영합리화 또는 원가절감을 통하여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이기도 한 임금이 적정선에서 인상되어지지 않을 때는 정부가 비상한 조치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정부의 비상하고도 확고한 정책추진과 함께 국민들도 총론적으로 물가안정을 바라지 말고 각론적으로 물가안정에 기여하려는 자세전환이 있어야 하겠다.
  • 변혁기 물가불안을 극복하려면/하루빨리 반인플레 선언을(사설)

    올해 우리 경제는 인플레와 경기침체가 병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국면에 접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3년동안의 높은 임금인상과 지난해 수출부진이 물가불안과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정치적 변혁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1월중의 수출과 물가 그리고 통화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발견된다. 새해 첫달에 들어서도 수출이 계속 부진하여 1월중 무역수지가 10억달러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월간 무역수지 적자폭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우리나라 교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수출부진은 곧 제조업 생산부진이며 이는 경기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연초 10일동안 0.7%가 올랐다. 통화는 지난해말 방출된 추곡수매자금 및 추경예산 집행 등 약 4조원의 재정자금과 증시부양을 위한 2조8천억원의 통화증가에 이어 설날을 앞두고 1조3천억원의 돈이 풀렸다. 이들 지표 어느 것 하나도 경제의 성장과 안정에 밝은 전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와 물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계의 일대 개편이 단행되고 있다. 거대여당의 출현으로 강력한 리더십이 회복되면 경제안정에 도움이 되지만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는 부정적 측면이 적지 않다. 신당창당에 이은 내각의 전면 개편이 이루어질 때까지 경제행정의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계개편이 이뤄진 뒤에도 지방자치단체 의원선거가 있다. 선거와 물가와의 관계는 긴 설명이 필요치 않다. 선거기간 동안 각종 개인서비스 요금과 음식 및 식료품값의 기습인상이 있고 선거공약의 남발로 인하여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되어진다. 결국 올해 한햇동안 물가정책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겠다. 따라서 올해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안정기조의 유지에 두어야 한다고 본다. 현 경제내각은 개각이 이뤄질 때까지 무엇보다도 중시해야 할 정책이 물가안정이다. 과도기적 물가불안을 해소하기 위하여 통화신용정책은 물론 재정정책면에서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가격정책면에서는 개인서비스 요금의 안정은 물론 공공요금의인상불허와 공산품 및 농산품의 수급안정을 통하여 물가가 뛰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 경제팀이 아무리 안정을 강조해도 과도기적 현상으로 인하여 누수현상이 발생할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 내각개편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공무원들의 근무기강이 해이해지고 자칫 잘못하면 정책부재 현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내각개편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내각구성에 있어서는 경제팀의 경우 정치적 관계를 배제하고 그 대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인사들을 기용했으면 한다. 한편으로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경제계는 또다시 경기부양조치를 요구하고 나올 공산이 크다. 그러나 정치적 변혁기의 특수상황과 선거를 감안하여 별도의 부양조치를 단행해서는 안된다. 지난해 11ㆍ14 부양조치에서 본 바와 같이 그 조치는 경기부양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물가상승 압력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정이 없이는 우리 경제의 현안인 노사간 협력을 통한 산업평화의 정착을 이룩할 수가 없다. 물가가 오르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요구가 높아지고 높은 임금인상은 물가를 상승시킨다. 또 물가상승은 소득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이것은 노사협력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변혁기에는 안정우선정책이 바람직한 정책이다. 올해는 부양보다 안정에 역점을 두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확률이 매우 높다. 안정도 성장도 없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데는 최소한 4년이 걸린다. 그런 위험에 빠져들지 않기 위하여 정부가 안정에 대한 굳은 결의와 확고한 의지를 표명해야 할 시점이다. 하루빨리 반인플레 선언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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