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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APEC 정상회의 ‘AI 리더십’ 총출동… 혁신 기술력으로 글로벌 VIP 맞는다

    LG, APEC 정상회의 ‘AI 리더십’ 총출동… 혁신 기술력으로 글로벌 VIP 맞는다

    LG가 경주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총결집한다. 특히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LG가 집중 육성하는 인공지능(AI) 분야의 미래 비전을 세계 정상 및 경제계 리더들에게 직접 제시한다. 30일 LG에 따르면 APEC 기간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그룹의 핵심 사업 역량을 총동원한 전시 부스 및 부대행사, 대규모 국내외 홍보 활동 등을 통해 APEC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LG의 혁신 기술력을 각인하는 무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구광모 LG 대표는 바쁜 사업보고회 일정 중에도 APEC 부대행사인 ‘APEC CEO SUMMIT’(최고경영자 회의)에 직접 참가해 미래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LG전자 조주완 CEO, 류재철 HS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도 경주를 찾아 AI를 비롯한 핵심 사업의 협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LG의 AI 기술력을 대표하는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30일 CEO SUMMIT에서 구글, 보바일 등 글로벌 IT 기업 리더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LG는 지난 8월 말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홍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국내외에서 활발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광화문, 강남 코엑스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주요 지역 7개 대형 전광판과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세계적인 명소의 대형 전광판에 APEC 공식 홍보영상을 송출해 왔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는 경주 시내버스 절반가량인 70대에 APEC 래핑 광고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이 버스들은 첨성대, 황리단길 등 경주의 주요 명소를 누비며 ‘달리는 APEC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계열사들은 사업 역량을 활용한 독특한 전시 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VIP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G전자는 APEC 메인 무대 인근에 마련될 대형 에어돔 전시 공간에서 세계 최초 투명 무선 올레드 샹들리에 등 현존 최고 기술을 집약한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APEC CEO SUMMIT 행사장인 경주 예술의전당에서는 AI 기술로 고객 편의성을 혁신한 냉장고, 워시타워 등 ‘공감지능’(AI Core Tech) 비전을 담은 생활가전을 전시한다. LG생활건강은 황룡원 로비에 부스를 마련하고 ‘아트&헤리티지’를 주제로 한 K뷰티·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궁중 피부과학 기술을 담은 ‘더후’(The Whoo) 환유고 라인을 소개하며, 서울시 무형유산 제1호 칠장(漆匠)인 손대현 장인의 나전칠기 공예 시연 등 한국 궁중 문화의 차별화한 아름다움을 알린다. 할리우드 스타 니키 힐튼도 글로벌 앰배서더로 방문해 K뷰티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울릉도 해양 심층수로 만든 ‘울림워터’ 생수 9만 6000병을 지원한다. 한편, LG와 LG전자는 APEC 부대행사 중 유일한 장애인 관련 행사인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를 개최해 디지털 접근성 향상이라는 공익적 가치도 실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경주 일대에 통신 장치를 추가 구축하고, 주요 행사장에는 무료 공공 와이파이 설치와 이동차량기지국 배치를 통해 고품질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한다. LG 관계자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세계 각국 정상과 귀빈들에게 LG의 기술력과 비전을 알릴 좋은 기회”라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이혜원 경기도의원, 양평교육지원청 2026회계연도 본예산안 보고 및 지역 교육현안 논의

    이혜원 경기도의원, 양평교육지원청 2026회계연도 본예산안 보고 및 지역 교육현안 논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 이혜원 의원(국민의힘, 양평 2)은 29일 경기도의회 양평상담소에서 양평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2026회계연도 본예산(안) 편성 보고를 받고, 지역 교육 여건 개선과 학교 신·개축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2026년도 양평교육지원청 예산 총규모 ▲자체 재원과 내시 사업 반영 내용 ▲학교시설 여건 개선 사업 ▲특수교육 및 급식시설 확충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2026년도 양평교육지원청 본예산(안)은 약 191억 7천만 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38억 원 증가(약 25%)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액 요인은 학교시설 환경개선과 교육 행정 일반 사업 확대, 그리고 유·초·중등교육 지원 강화를 위한 기반 확충 등이다. 이혜원 의원은 보고 자리에서 “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예산을 효율적으로 편성해야 한다”라며, “교육지원청의 계획이 학교 현장의 실제 필요와 잘 맞물려 실행될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정담회에서는 양평 초·중통합 학교 신설 검토 상황과 지평고등학교 및 청운중학교의 발전 방향, 진로 교육 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이 의원은 “지역 내 학생 수요 변화와 통학 여건을 고려한 학교 신설 및 재배치가 중요하다”라며, “청운중학교가 지역의 중심 학교로서 미래형 교육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양평지역 교육 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 예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인 박명숙 의원(국민의힘, 양평 1)과 협력해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도 교육환경 개선과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 서울시의회 제6기 예산정책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 및 연구발표회 개최

    서울시의회 제6기 예산정책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 및 연구발표회 개최

    서울시의회 허훈 예산정책위원장(국민의힘, 양천2)은 지난 23일 제6기 예산정책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 및 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산정책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 일정을 논의했으며, 이어진 연구발표에서는 ▲지인엽 위원(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이 ‘문화예술과 도시성장 방안’을 발표한 후 질의응답과 토의가 진행됐다. 문화예술 종사자를 포함한 창조적 계급(과학자, 교수, 시인, 소설가, 예술가, 엔터테이너, 디자이너, 건축가, 편집자 등)은 도시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문화예술이 발달한 지역을 선호함. 문화·창조산업(CCS)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하여 문화예술이 단순 여가를 넘어 국가경제의 핵심 성장축이 되고 있음. ※ OECD에 따르면 전 세계 CCS는 연간 2조 2500억 달러 매출과 295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내 K-콘텐츠 수출 1억 달러 증가 시 약 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300명 이상의 고용 발생 서울의 문화예술 향유 시설은 뉴욕, 런던, 도쿄 등 주요 도시에 비해 부족하고, 자치구 간 문화예술 향유 시설의 불균형이 뚜렷하므로 이를 보완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이에 더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한류 및 K-콘텐츠의 영향력을 활용하는 정책(관광객 유치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 허 위원장은 “한류와 K-콘텐츠의 세계적 경쟁력을 정책적으로 연계해 시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의 성장 동력을 확장해야 한다”라며 “도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6기 예산정책위원회는 작년 12월 시의원 17명, 예산·재정 관련 전문가 8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관련 예산․결산 및 지방재정 등 예산 및 정책에 대한 연구 활동을 올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 박상현 경기도의원, ‘연구 인건비 현실화·R&D 범위 확대’ 거버넌스 개편 착수

    박상현 경기도의원, ‘연구 인건비 현실화·R&D 범위 확대’ 거버넌스 개편 착수

    경기도의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8)은 27일 경기도의회 610호 의원실에서 도청, 경제과학진흥원 관계자들과 ‘연구 거버넌스 TF 2차 회의’를 개최하고, 경기도 R&D 사업의 인건비 책정 현실화 및 사업 범위 확대를 위한 정책 및 제도 개편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R&D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 실무 인력의 정당한 보상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현재 많은 사업이 일반 사무 위탁 방식으로 진행되어 사업 참여 인력의 인건비 산정이 불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사업 예산을 연구개발비 예산(R&D 예산)으로 편성할 경우, 인건비와 간접비 등을 책정하여 연구 인력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경기도가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박 의원과 TF 팀은 경기도 R&D 사업의 영역을 실질적인 기술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과기부가 디자인 R&D, 마케팅 R&D 및 시판 후 연구(임상)까지 폭넓게 R&D로 인정하는 「국가연구개발혁신법」의 기준을 경기도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담당자들이 운영하기 편리한 쪽으로만 가는 관행을 막고 사업의 R&D 적합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R&D 심의위원회 구성과 효율적인 사업 구분을 위한 매뉴얼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R&D 사업은 국가 R&D 사업의 주류와 같이 3년~5년의 장기 호흡으로 추진되어야 사업의 연속성과 효능감이 확보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박 의원은 TF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도정질문 혹은 행정사무감사에 의미있는 의견을 제시하여, 집행부를 대상으로 연구 거버넌스 개편을 강력히 촉구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경기도 과학기술진흥 조례만으로는 국가 혁신법이 포괄하는 R&D 범위를 담을 수 없으므로, 조례 개정 또는 새로운 조례 제정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현 의원은 “연구 인건비 현실화는 연구자의 정당한 보상이자 경기도 R&D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TF 논의를 통해 도출된 기준을 가지고 기획재정위원회(기획조정실)가 중심이 되어 전 실국에 걸쳐 분산된 사업의 연구 거버넌스 체계를 재정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TF 회의는 11월 5일(수)로 잠정 결정하고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 트럼프 “한국 협상가, 대단한 사람”…이례적 극찬 나온 이유

    트럼프 “한국 협상가, 대단한 사람”…이례적 극찬 나온 이유

    미국 정부의 3500억 달러(약 500 조원)의 현금 투자 요구에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투자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버티기 전략이 결국 통했다. 29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경주APE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10월 29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PEC CEO 서밋 연설에서 한·미 관세 협상을 이끈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장관은) 대단한 사람(incredible man)이자 아주 까다로운 협상가”라면서 “우리 쪽 사람들은 그가 매우 강인(tough)하다고 한다. 우리는 조금 덜 유능한 사람이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기로 했다”고 치켜세웠다. 스스로를 강한 협상가로 칭하며 협상 상대를 쥐락펴락하길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국 실무자를 공개적으로 칭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트럼프가 ‘터프하고 유능하다’ 치켜세운 김 장관은 누구?지난 7월 21일 취임한 김 장관은 취임 약 열흘 만인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관세협상 구두합의를 이끌어내기 전부터 역할극을 벌이며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대화할지 연구했다. 당시 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말하려 노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투는 매우 간결하고 직설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상 당시 미국 측이 한국에 30개월 이상 된 소고기 제품 수입 제한을 해제하라고 압박했지만, 과거 한국에서 벌어진 광우병 대규모 시위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요구를 철회시켰다는 일화도 있다. 취임 103일 만에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을 이끈 김 장관을 두고 산업부 내에서는 “취임 100일이 아니라 협상 100일이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협상 전반에서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정부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선두에 서고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수시로 미국을 오가며 무려 23차례에 걸친 장관급 회담을 열었다. 현금은 분할 투자, 투자 한도 상한 설정 이재명 정부가 타결한 한·미 관세 협상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보면 한국의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중 현금 투자는 2000억 달러, 나머지 1500억 달러는 ‘MASGA’ 조선업 협력으로 구성된다. 또 한미 양국은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김 실장은 “2000억 달러의 투자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으며,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는 우리 기업 주도로 추진하며 우리 기업의 투자는 물론 보증금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상호 관세는 15%로 인하해 지속 적용하기로 했으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도 15%로 인하된다. 품목 관세 중에서 의약품 복제 제품은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으며, 항공기 부품, 제네릭 의약품,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천연자원 등은 무관세를 적용받는다. 반도체는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서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 트럼프 “한국 협상가, 대단하네?”…이례적 극찬 나온 이유 [핫이슈]

    트럼프 “한국 협상가, 대단하네?”…이례적 극찬 나온 이유 [핫이슈]

    미국 정부의 3500억 달러(약 500 조원)의 현금 투자 요구에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투자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버티기 전략이 결국 통했다. 29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경주APE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10월 29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PEC CEO 서밋 연설에서 한·미 관세 협상을 이끈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장관은) 대단한 사람(incredible man)이자 아주 까다로운 협상가”라면서 “우리 쪽 사람들은 그가 매우 강인(tough)하다고 한다. 우리는 조금 덜 유능한 사람이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기로 했다”고 치켜세웠다. 스스로를 강한 협상가로 칭하며 협상 상대를 쥐락펴락하길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국 실무자를 공개적으로 칭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트럼프가 ‘터프하고 유능하다’ 치켜세운 김 장관은 누구?지난 7월 21일 취임한 김 장관은 취임 약 열흘 만인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관세협상 구두합의를 이끌어내기 전부터 역할극을 벌이며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대화할지 연구했다. 당시 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말하려 노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투는 매우 간결하고 직설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상 당시 미국 측이 한국에 30개월 이상 된 소고기 제품 수입 제한을 해제하라고 압박했지만, 과거 한국에서 벌어진 광우병 대규모 시위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요구를 철회시켰다는 일화도 있다. 취임 103일 만에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을 이끈 김 장관을 두고 산업부 내에서는 “취임 100일이 아니라 협상 100일이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협상 전반에서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정부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선두에 서고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수시로 미국을 오가며 무려 23차례에 걸친 장관급 회담을 열었다. 현금은 분할 투자, 투자 한도 상한 설정 이재명 정부가 타결한 한·미 관세 협상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보면 한국의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중 현금 투자는 2000억 달러, 나머지 1500억 달러는 ‘MASGA’ 조선업 협력으로 구성된다. 또 한미 양국은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김 실장은 “2000억 달러의 투자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으며,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는 우리 기업 주도로 추진하며 우리 기업의 투자는 물론 보증금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상호 관세는 15%로 인하해 지속 적용하기로 했으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도 15%로 인하된다. 품목 관세 중에서 의약품 복제 제품은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으며, 항공기 부품, 제네릭 의약품,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천연자원 등은 무관세를 적용받는다. 반도체는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서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 SK그룹, 상생·지속가능성에 방점… 외부 협력으로 사회공헌 영역 넓힌다

    SK그룹, 상생·지속가능성에 방점… 외부 협력으로 사회공헌 영역 넓힌다

    SK그룹이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와 손잡고 ‘상생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은 물론, 환경 분야 ESG 강화, 유기동물 보호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다각도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11번가, ‘희망쇼핑’ 80억 기금으로 유기견 새 보금자리 마련30일 SK그룹에 따르면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유기견 보호 캠페인을 추진, 노령견과 집중 돌봄이 필요한 유기동물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노견정’ 개관 결실을 맺었다. 11번가는 지난해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쇼핑’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 2억원을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했다. 이 기금으로 경기 남양주에 있는 노견정은 화재와 배수에 취약했던 기존 건물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고, 실내를 가정집처럼 꾸며 유기견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최적화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11번가의 희망쇼핑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판매자가 등록한 희망상품을 소비자가 사면 후원금이 쌓이고, 11번가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친다. 현재까지 1만 5000명이 넘는 판매자가 동참했으며, 누적 후원금은 80억원 이상에 달한다. 11번가는 이 기금을 활용해 유기동물 입양 독려 활동은 물론,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소상공인 판매자 500여곳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는 등 건강한 이커머스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SKT, 협력사 1430곳에 1330억원 조기 지급… 동반성장 ‘최우수’SK텔레콤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진정성을 담았다. SK텔레콤은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1430여곳에 133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재정적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이는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ICT 패밀리와 함께 매년 설·추석 명절 전 시행하는 조기 지급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전체 조기 지급 규모는 256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2003년 업계 처음으로 동반성장 전담 부서를 신설한 이래 금융, 교육, 채용, ESG 등 다방면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대출 금리 인하 및 무이자 대출 제공, 전표 승인 후 2일 이내 현금 지급을 보장하는 ‘대금지급바로’ 운영 등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를 돕는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24년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1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SKT·유한킴벌리, 환경 분야 ESG 협력 강화… AI 기반 숲 복원 모델 개발한편, SK텔레콤은 환경 분야 ESG 대표기업 유한킴벌리와 손잡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 한다. 양사는 지난달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산불피해지 숲 조성 ▲자원순환 캠페인 ▲마케팅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글로벌 NGO ‘평화의숲’과 함께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 지역에 5년간 총 1만 2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새롭게 조성한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자체 비전AI(Vision AI) 기술과 스타트업 ‘인베랩’의 역량을 결합해 드론 촬영 및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숲 복원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유한킴벌리의 자원순환 플랫폼 ‘바이사이클’을 통해 SK텔레콤 사내에서 사용된 핸드타월을 재활용하는 등 생활 속 순환경제 실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데스크 시각] 붕괴 직전 영화계에도 봄은 오는가

    [데스크 시각] 붕괴 직전 영화계에도 봄은 오는가

    “한국 영화계를 한마디로 진단하자면 붕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8일 제21회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한 김성수 감독의 발언은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 감독은 “지금 한국 영화는 아예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2년 뒤 극장에서 한국 영화는 거의 볼 수 없게 된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한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의 중심에 섰던 한국 영화가 왜 이 같은 상황에 봉착한 것일까. 현재 한국 영화계는 제작 편수, 관객, 제작비, 극장 등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영화계 불황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강세로 인한 콘텐츠 관람 행태의 변화다.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10년 만에 영화, 드라마, 예능 등 한국 제작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업계에 돈줄이 막히자 제작비는 물론 일정 부분의 이윤까지 보장해 넷플릭스 쏠림 현상은 가속화됐다. 이는 국내 콘텐츠 업계에 족쇄로 작용했다. 지식재산권(IP)은 물론 제작 주도권을 뺏기면서 콘텐츠 제작의 자생력이 약화된 것이다. 그런데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도 팬데믹을 계기로 OTT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기존 영화 산업의 배급과 제작을 일부 대체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OTT 플랫폼과 창작자 간 직접적인 관계가 형성됐고 창작자들이 OTT 플랫폼 제작 스튜디오에 종속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글로벌 OTT의 부상은 아시아 국가 영화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불가피하게 체질 개선을 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팬데믹 기간 극장 산업이 크게 휘청거리면서 영화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를 계기로 영화 산업은 극장 기반 블록버스터 대작을, OTT는 중소 규모의 작품에 집중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는 식으로 산업이 재편됐다. 일본은 토종 OTT와 글로벌 OTT가 적당한 힘의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영화 배급 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넷플릭스가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2016년 한한령으로 인한 중국 자본의 공백을 넷플릭스가 채우면서 독주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달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포럼 비프에서 발표에 나선 박진희 영화연구자는 “마치 ‘오징어 게임’의 프론트맨처럼 넷플릭스의 한국 지사가 한국 창작자들끼리 서로 싸우고 죽이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넷플릭스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1990년대부터 한국 영화 산업을 주도해 온 대형 배급사가 자신들이 만든 흥행 공식에 들어맞는 다소 규격화된 영화를 만들어 낸 탓도 크다. 투자 배급사들이 대중적인 흥행을 위해 불호 요소를 줄이는 데 집중했지만 정작 관객들은 개인의 취향에 맞춰 개성 있고 독특한 콘텐츠를 찾는 경향이 더 커졌다. 붕괴 직전인 영화계를 살리려면 정부의 긴급 수혈도 필요하지만 체질 개선에 대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대형 배급사 일변도의 제작 관행에서 벗어나 투자 재원을 다양화하고 해외 합작 등 안정적으로 영화가 제작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OTT와의 공존이 불가피한 만큼 문화 당국이 특정 사업자가 산업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영화계도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공급자가 아닌 수용자 중심의 시각으로 변화해야 한다. 영화는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보여 주는 척도다. 한국 영화가 세계시장에서 존재감이 사라진 홍콩 영화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영화 산업 전반을 꼼꼼하게 재정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민관이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 한국 영화의 찬란한 봄이 다시 오기를 기대한다. 이은주 문화체육부 차장
  • 고양시의회, 주요 정책사업 비협조… 고양 아시아·대양주 도로대회 차질

    경기 고양시의회가 시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사업을 연이어 제동을 거는 가운데 이번엔 국제행사에도 딴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지난 26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킨텍스에서 ‘초연결 미래 도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5 고양 아시아·대양주 도로대회’가 시의회의 비협조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회는 70여개국에서 5000여명이 참석하는 도로 분야 최대 규모 국제행사로, 고양시와 한국도로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도로협회가 주관한다. 2015년 서울 대회 이후 1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도로협회(PIARC), 국제도로연맹(IRF), 아시아·대양주도로협회(REAAA) 등 세계 주요 도로기구가 참여했다. 하지만 시의회가 협약동의안을 3차례 연속 부결하고 지원 예산 7억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고양시의 재정 지원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미 개막한 국제행사에서 공동주최 도시의 역할이 제약된 셈이다. 심의 과정에서 명확한 사유는 제시되지 않았다. 고양시 관계자는 “공동 주최기관으로써 재정적 책임을 다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이라며 “행정절차상 하자는 모두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시 외교와 국제행사 유치에서 신뢰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고양시 이름이 걸린 국제행사인 만큼 정치적 판단보다 도시의 명예와 신뢰를 우선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규진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의회 입장을 답변하려니 곤란한 점들이 있어 의회사무국에 (대신 답변하도록)전달했다”고 했지만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우리가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27일에도 일산서구 대화동 S2부지 호텔부지 매각안과 시 조직개편안을 잇따라 부결시켰다. 시 관계자는 “숙박 인프라 확충과 행정 효율화를 위한 필수 과제인데 이동환 고양시장이 하는 건 무조건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S2부지 매각 대금은 최근 착공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으로 쓸 예산이다. 공무원노조 역시 “정쟁이 아닌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지자체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확대하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의 추가 지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일정 기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농어촌 소멸 대응 정책이다. 충북 옥천군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추가 지정 촉구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옥천군이 국회에서 가진 두 번째 기자회견으로 이번에는 전북 진안군과 장수군, 전남 곡성군, 경북 봉화군 등이 참여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 5개 지역은 1차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시범사업을 일부 지역에 한정하는 건 정책의 대표성과 실효성을 저해할 것”이라며 “진정한 국가정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지역 모두가 시범사업 지역에 포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추가예산을 확보해 시범지역을 확대함으로써 국민이 모두 체감하는 포용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정책 파급효과를 제대로 검증하려면 충분한 규모의 시범사업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옥천군은 지역상품권 제도의 모범적 운영과 소비쿠폰 신청률 도내 1위, 지역화폐 발행액 도내 군 단위 1위 등 뛰어난 역량을 보유해 기본소득 사업의 최적지”라며 “옥천군 탈락으로 충북지역에서 신청한 농촌 지자체들이 모두 배제된 것은 지역 간 형평성과 국가균형발전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등 7곳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확정 발표했다. 총 49개 지자체가 신청했는데 농식품부는 소멸위험도, 기대효과 등을 평가해 대상을 선정했다. 시범사업 지역 주민에게는 내년부터 2년간 매월 15만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이 지급된다. 사업비는 정부가 40%, 지자체가 60%를 부담한다. 일각에선 지방정부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해 국비 부담률을 80%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서울, 사무실 대신 주택 공급 늘리고 인구 유입 억제 병행해야 집값 안정”

    “서울, 사무실 대신 주택 공급 늘리고 인구 유입 억제 병행해야 집값 안정”

    “올 성장률 1% 이상일 가능성 커져美와 관세 협상 따라 상황 변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오피스(사무실) 공급안을 주택으로 바꿔 획기적으로 공급량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부동산 안정 방안 관련 질문에 “세계적으로 오피스 수요가 줄고 있고 앞으로 인공지능(AI) 등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피스보다는 가구에 주택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재는 주택 공급 정책 뿐 아니라 서울 인구 유입을 억제하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급을 늘려도 계속 새집이 생기면 지방에서 서울로 똘똘한 한 채를 갖기 위해 더 들어올 것”이라면서 “몇 군데 대체제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계속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만큼 공급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3분기 경제성장률(1.2%)와 관련한 질문에 “소비쿠폰 효과도 있었고 수출도 좋았다. 4분기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0.9%(한은 8월 전망치)가 아니라 1% 이상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관세 협상에 따라 경제 상황이 변할 것”이라면서 “1% 넘게 성장하더라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여러 가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의 3분기 성장률 발표에 증권사들도 속속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2.0%에서 2.2%로, 한국투자증권은 1.8%에서 1.9%로 각각 올렸다. 이 총재는 원화스테이블 코인 도입과 관련해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그냥 도입할 경우 외환시장 환율 변동성과 자본 유출이 굉장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대통령실로부터 연임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출마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지, 선출직 출마 의향이 있는지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총재 임기는 내년 4월 20일까지다.
  • ‘경제추격지수’로 경제 비중 등 분석… 하준경·하정우 수석도 과거 집필에 참여

    한국경제 대전망 시리즈는 민간 경제 싱크탱크인 ‘경제추격연구소’가 10년째 내놓고 있는 핵심 기획이다. 연구소는 지난 2002년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설립한 동아시아연구원 산하 연구센터로 태동했고, 2008년 5월 별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현재 한국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중앙대 경제학부 석학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5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소는 ‘경제추격지수’를 핵심 지표로 활용,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 성과를 상대적 관점에서 비교한다. 단순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나 성장률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 대비 경제 비중이나 추격 속도 등을 여러모로 분석하기 위해 고안된 지수다. 후발국 및 후발 기업이 선진국과 선진기업을 추격·추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와 이슈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추격 경험을 이론화해 전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경제 대전망 시리즈는 2016년(2017년 전망) 처음 발간돼 10년 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35명의 경제전문가가 한국 경제의 구조적 과제를 분석하고, 탈세계화 국면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를 담았다. 이재명 정부 경제라인 주요 인사도 이 시리즈와 인연이 깊다.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은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시절 공저자로 참여했다.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은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때 연구소 부소장을 겸임하며 이 책의 대표 저자로 활약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도 네이버 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 “미국발 산업 공동화 위기… 내수 회복·조선·방산 등 기회도”

    “미국발 산업 공동화 위기… 내수 회복·조선·방산 등 기회도”

    오철 상명대 교수 “회복의 기회 있어”미중 이어 국내발 공동화 대책 필요우크라 재건 참여, 한국 기업엔 기회내년 금융·주식·부동산 시장 강세실물 경기 ‘정체’… 자산시장과 괴리 “내년 한국 경제는 ‘파용운란’(波湧雲亂)이자 ‘천붕유혈’(天崩有穴)입니다. 용솟음치는 파도와 어지러운 구름처럼 요동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듯이 회복의 기회도 있다는 뜻입니다.” 오철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2026 한국경제 대전망’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 상황을 이렇게 두 개의 사자성어에 빗대 전망했다. 세계 경제가 미·중 양극 구도 속에서 미국과 유럽, 브릭스(BRICS) 등을 중심으로 한 다극 구도로 변화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겠지만 그런 혼란 속에서도 기회는 찾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오 교수는 “미국으로 투자와 생산이 집중되면서 국내 산업의 공동화가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내수 회복과 조선·방산·원전의 활황 같은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 재건 사업도 한국 기업에 사업 확대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보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세계 조선 시장 수요는 약세가 예상되지만 한국 기업은 미국과의 협력이 진행되고 수주 잔량이 충분해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내년 한국 경제에 실물과 자산 간 큰 괴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중앙대 경제학부 석학교수)는 “내년 실물 경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금융과 주식시장, 부동산시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이 괴리가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고환율과 관세·공급망 재편 비용이 물가와 기업 비용을 자극하는 사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국내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을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부동산 대책은 집값 하방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하는 추세를 꺾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반면 실물 경기는 ‘정체의 덫’에 걸렸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의 약 70%대 초중반에 수년째 정체됐다”면서 “한국이 현재 피크(정점)를 찍고 과거 독일·일본처럼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선 “노란봉투법 입법과 상법 개정 등으로 노동 유연성 확대와 투자 증대에 한계가 있어 잠재성장률 3%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교수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투자 증가에 따른 국내 생산과 수출의 감소(미국발 공동화) ▲중국 소비 둔화에 따른 중국발 공동화 ▲국내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국내발 공동화를 선결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세 가지 공동화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잠재성장률을 높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트릴레마’를 경고했다. 저출산·고령화로 복지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조세 부담은 낮고 국가채무는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그는 “한국은 저조세·저복지에서 복지수요가 늘어 채무가 커지는 국면으로 이동했지만 조세 부담은 여전히 낮다”면서 “조세부담률을 높이지 않고 재정만으로 버티는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 기재위, 피감 기관 조치 先공개…임이자 “국감 실효성 새 시도”

    기재위, 피감 기관 조치 先공개…임이자 “국감 실효성 새 시도”

    임이자(국민의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29일 지난 3주 동안 이어진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나온 여야 의원들 지적 사항과 이에 대한 피감 기관의 조치를 공개했다. 통상 국감 결과 보고서 채택에 1년 이상 걸려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선제적인 조치를 시도한 것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종합감사에서 한국은행 등 11개 피감기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바탕으로 ▲정책 개선 ▲예산 반영▲입법 보완 등 3가지 항목을 분류해 공개했다. 피감기관들은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을 수용·검토·불수용으로 응답했는데, 지적된 99개 항목에 대해 피감기관은 모두 수용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임 위원장은 “국정감사의 지적사항이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싶어 자료를 준비했다”며 “피감기관으로부터 조치계획을 미리 제출받아 공개해 국정감사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이런 새로운 시도가 진정한 종합감사의 의미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재위는 여야가 정쟁에 매몰되지 않고 국민을 위한 민생 중심의 국감을 만들어왔다. 앞으로도 합리적 토론과 협치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임위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수어로 세상을 잇다’···순천제일대 신서아 학생, 전남교육감 표창장

    ‘수어로 세상을 잇다’···순천제일대 신서아 학생, 전남교육감 표창장

    순천제일대학교(총장 성동제) 사회복지과 1학년 신서아 학생이 29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바르게살기운동 순천시협의회 한마음대회’에서 꾸준한 봉사 활동 공로로 전남도교육감 표창장을 받았다. 교내 전공수어동아리 ‘손끝하나(지도교수 이재환)’ 회원인 손 양은 청각·언어장애인과의 소통을 위한 수어교육과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수어공연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환경보존을 위한 플로깅 활동과 지역사회 복지기관과 연계한 캠페인, 각종 나눔활동 등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영예를 넘어, 청년 세대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작은 실천의 힘’을 보여주는 뜻깊은 사례로 평가받아 의미를 더한다. 박주영 바르게살기운동 순천시협의회장은 “작은 손끝에서 시작된 나눔이 지역사회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며 “청년 세대의 봉사정신이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순천제일대학교는 최근 여수국가산단 대기업인 LX MMA에 11명이 합격하는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3년간 309명이 직장을 구해 취업 명문대학으로 알려져있다. 2025학년 현재 3주기 혁신지원사업, 라이즈 체계 및 신산업(이차전지 신소재(LiB-rCS, 융합과정) 등 총 18개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약 106여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라이프케어웰빙융합과, 행복인생디자인과 등 신설 학과를 포함 총 21개과에서 2026학년도 수시 모집을 하고 있다.
  • [재테크+] “50년 전 1800만원, 지금 14억원 됐다”…배당으로 부자 되려면?

    [재테크+] “50년 전 1800만원, 지금 14억원 됐다”…배당으로 부자 되려면?

    꾸준히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큰 부를 쌓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50년 전 1800만원 정도만 투자했어도 지금은 백만장자가 됐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배당 성장주는 검증된 자산 증식 전략입니다. 하룻밤에 부자가 되는 지름길은 아니지만 시간을 들이면 확실하게 큰 부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 보도에 따르면, 배당주는 지난 50년간 연평균 9.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배당을 주지 않는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4.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와 하트포드 펀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년 전 배당주에 1만 2500달러(약 1800만원)만 투자했다면 현재 100만 달러(약 14억원) 자산을 보유하게 됐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75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물가는 약 6배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배당주 투자금은 약 78배 불어났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입니다. “배당 늘리는 기업에 집중”초보 배당주 투자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연간 배당금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높은 배당수익률이 오히려 낮은 총수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배당을 유지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그렇습니다. 모틀리풀은 “그보다는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배당 성장 기업이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정기적으로 배당을 늘리거나 새로 배당을 시작하는 기업이 투자자에게 최고의 수익을 안겨줬습니다. 이들은 배당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삭감하는 기업들을 크게 앞섰습니다. 배당 성장주의 높은 수익률은 더 빠른 자산 증식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연평균 10.2% 수익률이라면 1만 2500달러 투자금을 46년 만에 100만 달러로 불릴 수 있습니다. 배당 성장 기업 4가지 특징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검증된 기업은 이미 많습니다. ‘배당 킹’이라 불리는 기업들은 최소 50년 동안 매년 배당을 늘려왔고, 그 외 다른 많은 기업도 수십 년간 배당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지속 가능한 배당 성장 기업은 일반적으로 네 가지 공통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첫째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입니다. 경기 침체기에도 배당을 유지하려면 꾸준한 현금 흐름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보수적인 배당성향입니다. 대부분 기업은 순이익의 30~50%만 배당으로 지급해야 합니다. 매우 안정적인 산업은 최대 75%까지 가능합니다. 셋째는 탄탄한 재무구조입니다. 배당 성장 기업은 보통 투자 등급의 채권 신용등급을 받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배당을 늘리고 유지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넷째는 성장 산업에 속해 있다는 점입니다. 장기 성장 추세의 혜택을 받는 분야에 있어야 합니다. 사양 산업은 피해야 합니다. 분산 투자로 포트폴리오 구축이 네 가지 특징을 갖춘 검증된 배당 성장주 10~25개로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합니다. 분산 투자는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최소 10년간 매년 배당을 늘린 기업이나 지난 5년간 연평균 5% 이상 배당을 키운 기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개별 주식 선택이 부담스럽다면 고품질 배당주에 집중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대안입니다. 예를 들어 ‘슈왑 미국 배당주 ETF’(SCHD)는 100개의 우량 배당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는 매년 3월 보유 종목을 점검하는데, 올해 3월 기준으로 100개 보유 종목의 지난 5년간 평균 배당 성장률은 8.4%였습니다. 슈왑 미국 배당주 ETF는 배당 성장주 중심 전략으로 2011년 출시 이후 연평균 12.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장기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 한미 정상회담 종료 ‘총 87분 회담’…트럼프, 힐튼호텔 도착

    한미 정상회담 종료 ‘총 87분 회담’…트럼프, 힐튼호텔 도착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29일 오후 4시 6분에 종료됐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9분부터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확대 오찬 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고 미국 대통령 최초로 대한민국 최고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선물로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도 준비했다. 양 정상은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 등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트럼프 굿즈(기념품)’ 전시를 둘러보며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가지신 그 큰 역량으로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주시면 제가 여건을 조정하는 페이스메이커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며 한미 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것에 큰 치하를 드린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열심히 노력해서 모든 것들이 다 잘 해결될 수 있게 하겠다. 인내가 좀 필요한 때라고 보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모두발언을 마친 뒤 오후 2시 53분쯤부터 비공개로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경제·외교 라인 참모 대부분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관세협상의 주요 카운터 파트들이 모두 회담에 배석했다. 지난 8월 정상회담 당시 ‘핫라인’을 구축해 소통해온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회담에 동석했다. 이날 회담 종료 후 양국 정상이 합의문을 발표하는 등의 별도 기자회견은 열리지 않았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 열리는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다른 6개국 정상과 함께 다시 만날 예정이다. 당초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오후 1시쯤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1시간 넘게 지연됐다. 두 정상이 마주한 것은 지난 8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두달여 만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 인근에서 열린 ‘반(反)트럼프’ 집회가 열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참가자들과 맞닥뜨리지 않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반대 집회를 개최했던 단체 소속 70여명은 동굴과 월지에서 경찰 감시망을 벗어나 왕복 4차선을 내달려 정상회담장인 국립경주박물관 인근 100여m까지 접근했다. 이에 경찰은 경력 700여명을 동원해 통제선을 구축한 뒤 강제 해산 작전에 나섰다. 이처럼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상회담이 종료됐지만, 당초 경찰이 설정한 트럼프 미 대통령 동선이 시위 현장과 겹치지 않았던 까닭에 이동 상황에서 별다른 돌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리무진 차량은 숙소인 힐튼호텔로 별다른 문제 없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 경력 700여명을 동원해 통제선을 구축한 뒤 강제 해산 작전을 벌였으며, 오후 4시 20분쯤 집회는 종료됐다.
  • 르노코리아, 강남에 24시간 무인 전시장 개장… ‘시간 주도권’ 소비자에 넘겼다

    르노코리아, 강남에 24시간 무인 전시장 개장… ‘시간 주도권’ 소비자에 넘겼다

    기다림 없이 바로… AI 상담 ‘피카 지니’이동 시간까지 줄여주는 ‘드라이브 투 유’ 자동차 구매 여정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영업시간에 맞춰 방문하고, 상담을 위해 대기하며, 시승 일정을 별도로 조율해야 하는 ‘시간의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 강남전시장은 이런 시간의 제약을 허물고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새로운 리테일 모델을 제시하며 전시장 경험을 재정의하고 있다. 29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강남전시장의 가장 큰 혁신은 소비자가 언제든 자신의 일정에 맞춰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 인증 기반의 무인 입장 시스템 ‘엔트리고’(EntryGO)를 통해 24시간 전시장 출입이 가능해졌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도 QR코드 인증만으로 자유롭게 입장해 차량을 둘러볼 수 있어, 직장인 등 바쁜 고객의 시간 효율을 극대화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대기 시간 없이 방문객이 원하는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AI 기반 상담 시스템 ‘피카 지니’(PIKAR Genie)가 차량의 주요 사양, 가격, 비교 분석, 프로모션, 시승 예약까지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방문객은 불필요한 대기나 원치 않는 설명을 들을 필요 없이 자신이 알고 싶은 내용만 원하는 분량만큼 셀프로 확인하며 정보 탐색의 주도권을 확보한다. 더 나아가 ‘드라이브 투 유’(Drive2U) 서비스는 시승에 필요한 이동 시간을 줄여준다. 고객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 시승 차량이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짬이 날 때도 쉽게 시승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고객이 주도권을 갖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라는 평가다. 강남역 주변에 자리한 도심 속 위치도 시간 절약의 요소다. 쇼핑이나 업무, 약속 등 일상 동선 중에 가볍게 들르기 쉽다. 특히, 전시장 한편에 위치한 퓨전 다이닝 ‘베리키친 강남’은 식사나 휴식 등 일상 동선 속에서 차량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자동차를 ‘따로 보러 가는 일정’이 아니라, 일상 속 빈틈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외관은 르노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 ‘뉴알’(New R) 파사드로 리뉴얼돼 도심 공간에서의 인지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였다. 내부에는 프랑스 감성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굿즈 ‘디오리지널’(The Original) 전시존이 마련돼 자동차 외 상품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강남전시장을 시작으로 ‘고객 최우선’ 콘셉트의 스몰 앤 팬시(Small&Fancy) 도심 거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국 170여개 전시장 리뉴얼 계획 역시 같은 방향에서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정보 탐색은 온라인, 체험은 오프라인이라는 최근 소비 방식에 정확히 대응했다고 분석한다. 고객이 시간을 내기보다, 브랜드가 고객의 시간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리테일 전략이 이동한 것. 르노코리아 강남전시장은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단계들을 줄여줌으로써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리테일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KDI국제정책대학원-세계은행, ‘재정정책 컨퍼런스’ 공동 개최

    KDI국제정책대학원-세계은행, ‘재정정책 컨퍼런스’ 공동 개최

    KDI국제정책대학원(원장 김준경, 이하 KDI대학원)은 10월 29일부터 30일 양일간 대전 오노마 호텔에서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재정정책 컨퍼런스: 보조금 및 재정준칙의 효과성 제고’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보조금과 재정준칙을 주제로 세계은행 전문가, KDI대학원 교원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지속가능한 재정운용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되었다. KDI대학원과 세계은행은 신탁기금 사업을 통해 재정정책 분야의 연구와 교육훈련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발전 경험과 정책 교훈을 주제로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을 강화해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KDI대학원 김준경 원장의 개회사와 세계은행 경제정책 부문 글로벌 국장인 마누엘라 프란시스코(Manuela Francisco)의 축사로 막을 올렸다. 김준경 원장은 “급변하는 기술 발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복합적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담당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보조금 개혁과 재정준칙의 국제적 경험을 공유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거시안정성의 균형을 모색하는 뜻깊은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첫날인 10월 29일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세계은행 보고서를 기반으로 보조금의 개념, 정책적 효과, 구조적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었으며, 개혁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에서의 기업 투자, 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보조금 개혁 사례와 정책 경험을 공유하였다. 김민호 KDI 선임연구위원을 비롯한 국내 전문가들이 중소기업 보조금, 그린 보조금 등 한국의 주요 보조금 분야를 소개하고, 현실적인 개혁 방안에 대한 정책적 제언을 나눴다. 행사 둘째 날인 10월 30일은 건전한 재정 운용을 위해 여러 국가에서 도입한 다양한 형태의 재정준칙을 살펴볼 예정이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페르난도 블랑코(Fernando Blanco)를 비롯한 세계은행 전문가가 재정준칙 필요성, 유형, 효과성 평가 등에 대한 기본 원리를 소개하고, 인도와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의 재정준칙 개혁 사례를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류철 KDI대학원 교수와 한국 연구진이 한국의 재정준칙의 중장기 경제 전망을 고려한 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KDI대학원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의 재정정책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다양한 해외 사례를 살펴보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역량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KDI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바다선 이겼다…이제 육상이다” 트럼프, 미군 마약선 4척 격침 지시

    “바다선 이겼다…이제 육상이다” 트럼프, 미군 마약선 4척 격침 지시

    국제 해역서 진행된 미군 작전…“비사법적 살해” 논란 확산 미국이 태평양 동부 공해상에서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선박 4척을 공격해 14명이 숨졌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작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이 나르코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며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나르코 테러리스트는 마약 밀수와 폭력을 결합한 중남미 카르텔 조직원을 뜻하며 미국은 이들을 단순 범죄자가 아닌 테러단체 수준의 위협 세력으로 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진행된 가장 대규모 해상 작전이라고 보도했다. 태평양으로 번진 마약전쟁, 사망자 급증 AP통신은 미군이 세 차례 공격을 가해 선박 4척을 격침했고 탑승자 15명 중 1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해군은 아카풀코에서 약 400해리(740.8㎞) 떨어진 해역에서 생존자를 수색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작전으로 지난달부터 이어진 미군의 마약 선박 공격 사망자가 최소 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카르텔 전쟁’ 내세운 미국의 논리 같은 날 여러 선박을 동시에 타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선박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밀수 경로를 따라 항해 중이었다”며 “모든 공격은 국제 해역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나르코 테러리스트는 알카에다보다 더 많은 미국인을 죽였다”며 “우리는 그들을 추적해 네트워크를 파괴하고 끝까지 사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법 위반’ 논란, 중남미 긴장 고조 CNN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밀매 조직을 적성 테러단체로 지정해 사법 절차 없이 타격할 수 있도록 비공개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BBC방송은 이번 공격이 국제법상 비사법적 살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멕시코·콜롬비아·베네수엘라 정부는 잇따라 우려를 표명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런 공격에 동의할 수 없다”며 “모든 국제조약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후안 라몬 데 라 푸엔테 멕시코 외교장관과 해군 관계자가 미국 대사와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육상 작전 시사 AFP통신은 “미국이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7척의 군함과 F-35 전투기를 배치하고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을 투입했다”며 “지역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에서 “우리는 바다에서 이미 카르텔을 이기고 있다”며 “이제 육상이 다음이다(The land is next)”라고 말해 육상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사화되는 마약전쟁, 어디까지 갈까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 조직을 “미국을 공격하는 적성 세력”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마약 밀매자들과 무장 충돌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해역 내 공격을 계속할 법적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작전을 육상 표적으로 확대할 경우 의회 승인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BBC와 CNN은 이번 작전이 단순한 마약 단속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군사행동 수준으로 끌어올린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방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마약 문제를 안보 이슈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WP는 행정부가 해외 작전 경험을 국내 안보 이슈에 적용해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내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마약 전쟁 예산이 새로운 정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이터는 이번 작전이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주요 생산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번질 경우 역내 안보 협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FP는 미국의 해상 작전이 단순한 단속이 아니라 중남미 해상 거점을 확보하려는 군사적 움직임이라며 일부 국가는 이를 주권 침해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국제법적 근거가 불분명한 군사 작전이 계속될 경우, 향후 유엔 안보리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태평양과 카리브해 양쪽에서 해상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남미 교역과 물류 체계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보험 시장뿐 아니라 한국의 해상 운송과 에너지 수입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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