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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통합 이전 합의…‘김대중 공항’으로 새출발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통합 이전 합의…‘김대중 공항’으로 새출발

    광주 군 공항이 전남 무안으로 옮겨가 무안공항과 함께 호남 거점 공항인 ‘김대중국제공항’으로 거듭난다. 지역 최대 현안이었으나 3개 지방자치단체와 3개 정부 부처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20년 가까이 표류하던 ‘광주 민·군 공항 통합 이전’ 사업이 대통령실 주도로 전격 합의에 이른 것이다. 광주시는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에서 18년간 진척이 없던 광주 군 공항 통합 이전 사업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6자 협의체 회의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이 참석했다. 6자 협의체는 공동 발표문을 통해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은 광주 군 공항 이전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것이 각 지역 발전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되고, 주민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정부는 ‘이 사업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요한 과제임을 확인하며,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의체는 무안 지원 방안에 공을 들였다. 무안 주민 지원 사업과 관련해 광주시와 정부가 모두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3000억원, 광주시가 15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5500억원은 ‘기부 대 양여’(민간이 대체시설을 기부채납하면 국가가 용도폐지된 국유재산을 무상 양도하는 방식) 차액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남도와 정부는 무안 발전을 위해 국가 농업 AX 플랫폼 구축, 에너지 신산업, 항공 유지·보수·정비(MRO)센터 등 첨단산업 기반 조성 및 기업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무안국가산업단지 지정에도 나선다. 특히, 정부는 기존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을 신설한다. 또 공항의 명칭을 김대중국제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군 공항 부지를 일부 임대해 운영 중인 광주공항 국내선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2027년 말)에 맞춰 이전하기로 했다. 이전 사업의 핵심인 군 공항의 경우 시기가 특정되지 않았으나 ‘신속 이전’이 국방부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련 특별법 개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무안군의 경우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의 약속 이행에 기반해 이전 사업을 위한 제반 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합의 준수와 이전 사업 및 이전 주변 지역 지원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6자 협의체를 지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이해 당사자간 협의가 마무리된 만큼 이르면 이달 내로 국방부가 무안을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지정하고 내년 말에는 지역 주민투표를 통해 무안이 이전 후보지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사업이 마무리된 뒤 광주 군 공항 부지에는 ‘광주형 실리콘벨리’가 조성된다. 부지 면적은 8.2㎢(248만평) 규모로 광주 신도심 상무지구의 2.5배다. 매각 가격은 10조원대로 추산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군 공항 이전 사업은 광주·전남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대장정”이라며 “무안은 명실상부한 공항 도시로 우뚝 서고 광주는 실리콘밸리를 갖추는 등 명실상부한 서남권 관문 공항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 김길영 서울시의원 “예비타당성조사, 비용 줄이는 도구 아니라, 국가의 미래비용 줄이는 투자를 가려내는 제도 되어야”

    김길영 서울시의원 “예비타당성조사, 비용 줄이는 도구 아니라, 국가의 미래비용 줄이는 투자를 가려내는 제도 되어야”

    서울시의회 김길영 도시계획균형위원장(국민의힘, 강남6)은 지난 17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균형발전과 국가재정 효율화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개선 대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불균형 해소와 국가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예타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의회․학계·연구기관, 시민·언론 등 각계각층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의 기술적 논의를 넘어, 서울의 균형발전 미래 지도를 정교하게 그려낼 공공투자 의사결정의 철학과 기준을 다시 세우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토론회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2019년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예비타당성조사 지표 기준을 개편한 이후, 서울시의 균형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강북횡단선, 목동선, 난곡선 경전철 사업이 경제성 중심의 평가 기준에 의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서울 강남․북 간 균형발전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이라는 도시는 변화하고 있는데, 과거에 만들어진 평가의 틀이 현실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며 “시민의 이동권과 생활권을 좌우하는 철도사업 추진을 시의회가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음에도 경제성 중심의 예비타당성조사로 인해 변화가 번번이 막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사람이 많아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결국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탈락하는 모순적인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예비타당성조사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도구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 비용을 줄이는 투자를 가려내는 제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제는 현 상황에 맞는 예비타당성조사 평가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며 “과거의 비용·편익 중심의 협의적 효율성에서 나아가, 지역별 여건과 미래수요, 공공성과 형평성 등 정책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서울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교통·복지 등 행정서비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오늘 논의된 내용이 실질적인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과 현장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도시계획균형위원회도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하며 끝까지 동행하겠다”고 전했다.
  • 이민옥 서울시의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위법적인 조례 개정 비판

    이민옥 서울시의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위법적인 조례 개정 비판

    이민옥 서울시의원(성동3, 더불어민당)은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위법적인 조례 개정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치적을 위한 도시개발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SH는 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기업이었으나, 2024년 3월 서울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SH의 사업범위에 한강 수상 및 수변개발 사업을 추가했다”며 “이는 조례 제1조에 명시된 공사의 설립 목적인 주택 및 도시개발과 연계된 범위를 벗어난 위법한 개정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한강 리버버스 사업의 경우 유선 및 도선 사업법상 도선 사업이므로 면허가 필요한 영역이며, 면허 사업을 직접 수행할 명확한 법적 근거는 조례 개정만으로 확보되지 않는다”고 법적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공사는 수권자본금 한도를 8조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으나 실제 공공임대주택 매입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결국 한강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출자 상향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SH가 오 시장의 랜드마크 사업에 동원되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한강버스 사업이다. SH는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한강버스 법인에 51%를 출자해 최대 주주로 참여했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과 사고 논란이 이어지며 시민의 안전보다 치적을 우선한 무리한 사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임대주택과 주거복지에 쓰여야 할 공사의 재정과 역량이 관광용 수상버스에 투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둘째 한강 수상호텔 사업이다. 서울시는 SH 출자와 관광개발진흥기금, 민간투자를 결합해 총 1700억원이 넘는 5성급 수상호텔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서민의 주거 안정과는 무관한 고급 관광숙박시설”이라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는데, 서울시는 재정투입 최소화라는 이름으로 SH 출자를 통해 공공성을 포장하고 실제로는 고위험·고비용 관광개발에 공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관람차 서울링 사업이다. 이 의원은 “당초 4000억원이었던 사업비는 1조원을 훌쩍 넘었고, SH가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서울시 재정을 우회 투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수익성과 안전성, 환경영향의 검증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기업 출자를 통한 치적용 랜드마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결국 SH는 주택건설과 임대주택 공급에 집중하기보다는 오 시장이 구상하는 각종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재정과 출자를 부담하는 도구로 변모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더 큰 문제로 이 의원은 “이러한 방향 전환이 ▲공사의 본래 설립 취지와 공공성을 훼손하고 ▲시민의 안전과 환경,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며 ▲시의회의 통제를 피해 서울시 재정을 우회 투입하는 통로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간의 투자는 기대보다 크지 않은데 수익은 많이 가져가도록 보장하고, 손실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위험의 공공화, 이익의 사유화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첫째 한강 수상·수변개발에 SH를 참여시키는 현행 조례를 전면 재검토하고, 주택·주거복지와 무관한 수익형 관광개발사업에는 공사가 출자에 참여하지 않도록 원칙을 세워야 한다. 둘째 한강버스·수상호텔·서울링 등 논란이 큰 한강 개발사업에 대해 환경, 안전, 재무성, 공공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타당성 재검토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과감히 계획을 축소하거나 중단해야 한다. 셋째 SH의 사명과 설립 목적에 걸맞은 주거복지 중심 중장기 로드맵을 서울시와 공사가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며 발언을 마쳤다.
  • [씨줄날줄] 배추 국장, 빵 서기관, 우유 사무관

    [씨줄날줄] 배추 국장, 빵 서기관, 우유 사무관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유동성이 공급된 때였다. 그 이후 2%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는 2011년 4.0%로 다시 치솟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첫 국무회의에서 품목별 담당자를 정한 물가관리실명제를 지시했다. 정부의 작위적인 물가관리 실패를 풍자할 때마다 소환되는 ‘배추 국장’의 탄생 배경이다. 52개 생활물가를 묶은 ‘MB물가지수’도 나왔다. ‘배추 국장’이 나온 이후에도 배추값은 요동쳤다. 배추는 지역을 바꿔 사계절 재배된다. 재배 기간이 2~3개월이라 기상 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금(金)배추’를 막으려면 생산과 유통체계 관리가 중요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가 되자 물가책임관이 이듬해 부활했다. 신선 농축산물은 물론 빵·우유·라면 등 9개 가공식품 담당자도 지정됐다. 빵 서기관, 우유·라면 사무관 등이 생겼다. 전담자가 지정된 농식품이 28개였다. 물가책임관이 돌아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일 신년 업무보고에서 부처별 차관급 물가안정책임관을 두는 물가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458개 전 품목이 대상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한은은 환율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 포인트 오른다고 추산한다. 환율은 79일째 1400원대다. 환율 상승은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물가 상승은 선택지가 제한되는 서민들에게 더 가혹하다. 정부가 물가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국내 투자 유인책,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내수 중심 경제 구축 등이 절실하다. 그래야 물가책임관도 일할 맛이 나지 않겠나.
  • [사설] AI 교과서 활용 8%뿐, 졸속에 예고된 정책 실패

    [사설] AI 교과서 활용 8%뿐, 졸속에 예고된 정책 실패

    윤석열 정부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학생과 교사 등 교육 현장의 의견 수렴이나 시범 운영 없이 추진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AI 교과서 개발 과정에서도 발행사들에 개발 기준을 뒤늦게 전달해 일정 차질과 품질 저하를 초래했다. 연간 1조원이 넘는 구독료 부담을 충분한 협의 없이 시도 교육청에 떠넘긴 사실도 확인됐다. AI 교과서 정책이 시작부터 끝까지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진행된 것이다. 감사원이 어제 발표한 감사 결과다. AI 교과서 도입은 2022년 11월 취임한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정책이다. 교육부는 이듬해 2월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2024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부터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기본계획 발표 이전 간담회와 협의회를 22차례 열었음에도 정작 교과서를 직접 사용할 학생과 교사의 의견은 수렴하지 않았다.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시범 운영도 생략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현장 적합성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교과서 개발 기간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중독과 문해력 저하를 우려하는 학부모의 목소리, 연수 기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교사들의 지적은 외면됐다. 감사원이 올해 AI 교과서 자율선정 학교를 조사한 결과 평균 활용률은 8.1%였다. 지난 8월 AI 교과서를 기존 교과서 지위에서 교과자료로 격하시킨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된 점을 감안하면 AI 교과서 퇴출은 시간문제다. 교육부는 AI 교과서 도입 명분으로 저출생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춤형 학습을 통한 교육 격차 해소와 교실 수업 혁신을 내세웠다. 그러나 교육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정책을 충분한 검증과 공론화 없이 밀어붙인 결과 재정 낭비와 현장 혼선 등 사회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다.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 주는 전형적인 실패 사례가 아닐 수 없다.
  • [사설] “재밌는 업무보고”… 툭 나온 ‘연명치료 중단 건보료 감면’

    [사설] “재밌는 업무보고”… 툭 나온 ‘연명치료 중단 건보료 감면’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연명치료 중단 신청 시 건강보험료 감면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엄청난 비용이 드는 연명치료를 줄인다면 건보 지출을 절감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다. 국내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의 67%가 연명의료 끝에 숨지는 현실에서 논의해 볼 만한 아이디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연명치료 중단의 전제는 환자의 자기 결정권 존중이다. 이것이 비용과 연계되면 생명 존엄의 원칙이 왜곡되고 무언의 연명 중단이 강요되는 윤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탈모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지원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탈모를 겪는 2030에게는 생존의 문제이자 사회적 비용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물론 있다. 반면 미용 목적 탈모까지 건보를 적용하는 것은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키우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 또한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때 공약으로 이를 제안했다가 지난 6월 대선에서는 공약에 넣지 않았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유전적 탈모는 의학적 치료와 연관성이 떨어져 건보 급여 적용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초고령사회로 급여비 지출은 급증하는데 수입은 줄어들고 있다. 내년이면 건보 재정은 적자로 전환되고 2033년에는 준비금이 소진될 전망이다. 암·희귀질환·중증질환 등 생명과 직결되는 환자들조차 최신 치료제 급여 적용을 못 받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충남 천안시 타운홀 미팅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집값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데 대책이 없다”고 했다. 쉽게 해결되지 않는 집값의 구조적 요인을 답답한 나머지 그렇게 토로했을 수 있다. 대통령이 정부의 모든 업무를 속속들이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국정 최고책임자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참모들의 보좌를 통해 국민 앞에 정제된 대답을 내놓아야 할 책무가 있다. 대책이 없다거나 어느 한쪽의 주장을 지시 사항으로 툭 던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이 불안해지고 무엇보다 무리한 정책이 이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사상 처음 생중계로 진행되는 부처 업무보고를 “넷플릭스보다 재밌다는 설도 있다”고 자평했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국민이 생중계로 보고 싶은 것은 재미있는 정치예능이 아니라 새해 부처들의 국정운영 방향, 고환율·고물가 등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다. 국정운영을 친밀하고 소상하게 국민에게 알리는 생중계 업무보고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 형식과 내용에서 대통령실의 진중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 한국은 아침에 발상, 저녁 뚝딱 발의… ‘영국의 91배·독일의 67배 ‘입법 홍수’[홍희경의 탐구]

    한국은 아침에 발상, 저녁 뚝딱 발의… ‘영국의 91배·독일의 67배 ‘입법 홍수’[홍희경의 탐구]

    법안 발의 2만건… 20년 만에 10배↑한국 국회 입법 신기록 경신 중#1 ‘빨리빨리’ 문화가 여전히 잘 작동되는 기관이 있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식의 생산량 극대화를 추구하는 공간이 있다. 대한민국 국회다. 국회의 법안 발의건수는 20년 만에 10배 증가했다. 즉 16대 국회(2000~ 2004년)에서 2507건이던 법안 발의건수가 21대 국회(2020~2024년)에는 10.3배인 2만 5858건으로 17일 집계됐다. 22대 국회에선 이 최고기록이 다시 깨질 기세다. 앞서 국회미래연구원은 20대 국회(2016~2020년) 기간 주요국 의회의 법안 발의건수를 한국과 비교했는데 이때 이미 한국 의원 1인당 접수법안은 80.5건으로 영국(0.88건)의 91배, 독일(1.2건)의 67배였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법안 한 건을 심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7대 23분, 18대 19분, 19대 18분, 20대 13분으로 줄었다고 파악했다. 법안 물량 공세 속에 법안을 제대로 살필 재간이 없는 것이다. ‘입법홍수’가 지속되는 국회의 모습은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한다. 정부 수립 77년이 지났는데도 매년 수천 건의 새 법안이 필요할 정도로 법체계가 불안정한 것인가. 혹시 법의 양에만 신경 쓰느라 품질을 방관하고 있는 것인가. 법을 이토록 쏟아내는데도 공정성·신뢰 지수는 낮고 갈등 지수는 높다는 한국 사회의 현실이 그 답을 암시한다. 선진화법·의원 평가가 ‘주요 요인’문턱 낮은 ‘입법 컨베이어 벨트’#2 법안 폭증의 원인을 추적하면 몇 가지 제도적 요인이 보인다. 우선 법안 발의에 의원 10명의 서명만 갖추면 될 정도로 입법 문턱이 낮다. 300석 국회에서 3.3%의 동의로 법안을 발의할 수 있는 것으로 ‘아침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저녁에 법안이 나온다’는 우스개가 국회 주변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중의원에서 예산 수반 법안을 발의하려면 50명 이상 찬성이 필요한 일본, 입법 영향 분석과 재정 소요 추계가 법안 발의에 동반돼야 하는 독일과 다른 지점이다. 2012년 도입한 국회선진화법도 의도치 않게 ‘죽은 법안도 되살리는’ 효과로 이어졌다. 국회선진화법의 ‘안건 자동상정’ 제도는 상임위에 회부된 법안이 일정 기간 뒤 자동으로 전체회의에 오르게 했다. 소수당 법안이 심사대에 오르지도 못한 채 폐기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취지였지만, 법안을 발의하는 국회의원 입장에서 보면 상정되지 못할 부담을 덜어 주는 효과가 생긴 것. 실제 18대 국회(2008~2012년) 의원입법 발의건수는 1만 1191건이었으나 국회선진화법 시행이 동반된 19대 국회(2012~2016년)에선 1만 5444건이 되더니 20대부터 법안 발의건수가 2만건을 넘기 시작했다. 비정부기구(NGO)의 의원 평가나 정당 공천 심사가 ‘법안 발의건수’를 주요 지표로 삼으면서 양산 유인이 더 커졌다. 질보다 양이 중요해지자 꼼수도 늘었다. 사회적 이슈가 터지면 의원실마다 비슷한 법안을 무더기로 발의한 뒤 상임위에서 합쳐 통과시키는 식이다. 피해자 이름을 붙인 ‘네이밍 법안’은 이 관행의 산물로 꼽힌다. 피해자들 이름 딴 법안 범람 지속‘네이밍 법안’ 위헌·실효성 논란#3 스쿨존 사망사고에 대해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 음주운전 재범을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의무설치를 이끌어 낸 하준이법, 위험업무 외주화를 제한한 김용균법, 양육의무 불이행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한 구하라법…. 20대 국회 이후 피해자 이름을 딴 법안들이 범람했다. 비극적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을 때 의원들이 비슷한 내용의 수십개 법안을 발의하고, 이를 피해자의 이름을 붙인 네이밍 법안으로 통칭한 뒤 법률로 탄생시킨 사례가 늘면서다. 그러나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는 법이다. 네이밍 법안의 상당수가 위헌 논란이나 실효성 논란을 동반하는 부작용을 노출했다. 세 차례나 위헌 결정을 받은 윤창호법이 대표적이다. 2018년 9월 부산에서 만취 운전자에게 치여 윤창호 씨가 숨진 사고로 여론의 분노가 커지자 국회는 그해 12월 18일 음주운전 또는 음주측정 거부를 2회 이상 한 재범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가중처벌 조항에 위헌 결정을 내렸고, 시행 3년 만에 윤창호법의 핵심 조항은 효력을 상실했다. 자신이 발의한 법률이 위헌 결정을 받아도 해당 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는 드물다. 법안의 품질이나 실효성, 법체계와의 정합성보다 현안 이슈에 재빠르게 올라타 ‘네이밍 법안 입법의 주역’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해진 배경이다. 부실 입법에 대해선 “유권자가 다음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는 명분이 있지만, 유권자가 개별 법안의 위헌 여부까지 따져 가며 투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법안은 쏟아지고 위헌 결정은 반복되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가 고착됐다. 구조·시스템 설계 없이 규제만 강화처벌하려는 한국, 예방하는 미국#4 깊이 들여다보면 문제는 ‘네이밍 법안’ 자체가 아니다. 피해자의 비극과 사회적 공분 과정에서 드러난 구조적 문제를 ‘빨리빨리’ 처리해 버리려는 한국 입법의 조급증이 문제다. 이 조급증은 대부분의 네이밍 법안이 처벌 및 규제 강화로 귀결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시스템을 설계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깊게 들어야 하지만, 형량을 올리는 방향으로 몇 개 조항을 고친 법안을 제출하는 것이다. 미국에도 피해자 이름을 딴 네이밍 법안이 있다. 1996년 텍사스주에서 아홉 살 앰버 해거먼이 납치·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앰버 경고’, 1994년 성범죄 전과자에게 살해된 일곱 살 메건 캉카의 이름을 딴 ‘메건법’이 대표적이다. 앰버 경고는 아동 납치가 발생했을 때 지역방송국과 경찰이 손잡고 TV와 라디오, 전광판으로 즉시 범죄 정보를 전파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말한다. 주 단위 시범운영을 거쳐 2003년 연방법이 됐는데 26년 동안 1100명 이상 납치 아동을 구출하는 성과를 냈다. 메건법은 성범죄 신상정보를 지역사회에 공개하는 등록·감시 시스템으로, 뉴저지주에서 시작해 1996년 연방법으로 확대됐다. 결국 한국은 ‘엄벌’에, 미국은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 차이다. 한국은 다음 가해자를 더 세게 처벌하려고 피해자의 이름을 빌리는 반면 미국은 다음 피해자가 나오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피해자 이름을 남긴다. 엄벌주의 입법은 ‘다음 피해자’를, 예방 중심 입법은 ‘피해의 종언’을 목표로 삼는 셈이다. 실제 판결 땐 기존 법 체계와 충돌상징적 엄벌, 정치적 재활용 반복#5 엄벌을 내세우면서도 네이밍 법안은 정작 ‘다음 가해자’를 강하게 처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법 조문에선 엄벌을 규정하지만, 실제 판결을 하려고 하면 기존 법 체계와 충돌하는 ‘상징입법’의 성격이 강해서다. 상징입법이란 실질적 효과보다 사회적 메시지 전달에 목적을 둔 입법을 뜻한다. 이를테면 민식이법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차로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혔을 때 징역 1~15년의 처벌 규정을 두었다. 반면 타인에게 고의로 상해를 가하는 일반 특수상해죄에는 징역 1~10년형을 내릴 수 있게 법에 규정돼 있다. 교통사고 가해자인 과실범의 최고형이 고의범보다 높은 기형적 구조로,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입법 과정에서 있었지만 실제 표결에서 이를 문제 삼아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여야를 통틀어 1명뿐이었다. 그러나 실제 형량은 조문과 달랐다. 민식이법 시행 이후인 2021년부터 2024년 4월까지 민식이법 위반 1심 판결 373건을 분석한 결과 실형 선고는 22건(5.9%)에 그쳤고 88%는 벌금형이나 집행유예였다. 법원이 과실범에게 고의범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양형 논리가 필요하지만, 현행 형사사법 체계와 충돌하는 이 논리를 정당화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신산업 규제 혁신·중장기 과제 표류‘빨리’ 입법, ‘느릿느릿’ 구조개혁#6 법이 현장에서 실효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은 국회의원에게 하나도 불리하지 않다. 오히려 입법 단계에선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었다”고 홍보하고, 실효성이 없으면 국정감사에서 행정부를 추궁하고, 예산심의에서 관련 예산 확충을 요구할 수 있다. 부작용이 계속돼야 해당 사안으로 입법·감사·예산 세 영역에서 정치적 성과가 축적되는 구조다. 문제를 뿌리 뽑자는 주장은 국회의 일감 순환 구조를 끊는 악수로 취급된다. 그러나 조항 몇 개를 고쳐 엄벌과 규제를 강화하는 ‘빨리빨리’ 입법에 길들여진 의회일수록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된 중장기 과제를 후순위로 미루게 된다. 신산업 규제 혁신이나 연금개혁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지만 중요한 입법이 표류하는 이유다. 법은 차고 넘치는데 정작 필요한 입법은 미뤄지는 현실에서 법안 발의 건수 늘리기에 골몰하는 국회가 과연 국민에게 이로운지 질문하게 된다. 홍희경 논설위원
  • 마포 “대장홍대선 DMC 환승역 끝까지 추진”

    마포 “대장홍대선 DMC 환승역 끝까지 추진”

    서부권 교통 편의 위해 꼭 필요재정 부담 최소화 방안도 마련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환승역은 마포구민과 서부권 교통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서울 마포구가 대장홍대선에 DMC 환승역을 설치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마포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DMC역 신설을 강력히 촉구했다.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와 마포구 홍대입구역 20㎞ 구간을 잇는 대장홍대선은 사업비가 2조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15일 착공에 들어갔다. 문제는 마포구가 대장홍대선 논의 초기부터 DMC 환승역 설치의 필요성을 계속 주장함에도 역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공식적인 협의와 면담을 통해 DMC 환승역 신설을 요청해 왔다”면서 “특히 2023년에는 국토부 장관과 면담을 추진해 DMC 환승역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노선 결정 이후에도 마포구는 DMC 환승역 설치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DMC역 신설 타당성 용역’을 시행했다. 조사 결과 환승역 설치의 경제성(B/C)이 1.01로 기준치보다 높았다. 마포구는 이번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토부와 서울시에 DMC 환승역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일부 정치권에서 DMC 환승역 설치를 위해선 서울시와 마포구가 각각 400억원씩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구의 재정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며 “마포구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DMC 환승역을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毛의 전쟁’… “1000만 고통 외면 말라” “건보 재정 무너질 것”

    ‘毛의 전쟁’… “1000만 고통 외면 말라” “건보 재정 무너질 것”

    취업·결혼에 부정적… 질병 인식치료비 건보 적용 땐 1만원대 수준복지장관 “건보 재정에 영향 커”이재명 대통령의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검토’ 지시를 두고 찬반 논쟁이 거세다. ‘1000만 탈모인의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주장과 ‘건강보험 재정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야당에서는 이를 두고 ‘모(毛)퓰리즘’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건강보험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발생하는 원형 탈모에는 적용되지만, 유전적 탈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건보 적용에 찬성하는 측은 탈모가 청년층의 취업과 결혼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본다. 2024년 기준 탈모 진료 환자 가운데 20~40대 비중은 58.7%에 이른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중장년 탈모는 노화로 볼 수 있지만, 취업·결혼을 앞둔 젊은 층엔 질병에 가깝고 실제 취업과 연애의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인식 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엠브레인이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7%는 탈모가 취업·연애·결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탈모를 숨기고 싶다는 응답은 20대(58.8%)가 가장 높았다. 직장인 송모(29)씨는 “사회초년생 시기에 탈모가 시작되면 자존감이 크게 떨어질 수 있고, 결혼을 앞두고는 부담이 더 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모 치료제 비용은 월 3만~6만원 수준이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약값 인하와 본인부담률 30% 적용으로 월 1만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 문제는 재정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고령화로 건강보험 재정이 내년에 적자로 전환하고, 2030년에는 누적 준비금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금’ 성격의 준비금이 바닥나면 급증하는 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유전적 탈모에 대한 건보 적용이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준현 건강정책참여연구소 소장은 “치료 목적의 질병을 우선해야 하는데, 탈모를 급여화하면 여드름이나 비만 치료도 급여화하자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직장인 이모(30)씨도 “탈모는 질병이라고 보기 어려운데 건보재정에서 치료비를 지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결국 그 부담이 청년 세대의 빚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장성 확대가 개별 민원에 따라 즉흥적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보장률은 6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6.3%)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아, 암·중증질환·노인 의료 등 핵심 영역의 보장성 강화가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다.
  • 행안부,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 AI가 민원 원스톱 전담도

    행안부,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 AI가 민원 원스톱 전담도

    지방정부에 서울 수준 자율성 부여대구경북·대전충남 특별시로 추진‘차등지원지수’ 2027년 예산안 준비2027년 AI 접목 민원 플랫폼 구축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 지정 추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방 균형 성장을 위한 ‘(가칭)통합특별시’, 일명 ‘메가시티’ 출범에 과감한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구역 통합 이후 주민의 삶의 질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대한민국 지방 행정이 서울 중심의 ‘일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전환돼 지방 거점 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늘어나 지방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장관은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지방정부에 서울특별시 수준의 지위를 부여해 초광역 단위 국가균형발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특성에 맞는 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재정 분권과 연계해 지방교부세도 더 배분해 재정을 늘려준다. 이전하는 공공기관을 통합특별시에 우선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대구·경북이 ‘대구경북특별시’로, 대전·충남이 ‘대전충남특별시’로 통합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은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구·경북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윤 장관은 이재명 정부 국정 과제인 ‘5극 3특 중심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따라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지방정부의 ‘통합특별시’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과의 거리·지역 발전도를 고려해 국고보조금을 차등 지원하는 기준이 될 ‘차등지원지수’도 올해 중으로 마련한다. 연구 결과에 따라 지방별 지원사업 우선순위와 규모를 정하고 내년 2027년 예산안에 반영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정부 시스템도 전면 개편한다. ‘AI 국민비서’와 ‘AI 정부 24’를 도입해 국민이 쉽게 공공서비스를 제공받는 ‘AI 민주정부’ 구현에 나선다. 주민들은 대화형 AI 검색을 통해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 2027년에는 AI 통합 민원 플랫폼이 구축된다. 주민소환제도를 개편해 투표 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방안도 법제화한다. 행안부는 ‘시민참여기본법’을 제정에 나선다. 국민의 의견과 제안을 체계적으로 수렴하는 국민소통 플랫폼 ‘모두의 광장’도 신설한다. 특히 행정서비스가 사고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주요 행정서비스에 대해선 이중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사회연대 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연대경제기본법’도 제정한다. 사회연대경제조직은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비영리·공익 중심의 경제 주체를 뜻한다. 새마을금고는 사회연대경제 주체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출을 확대하는 등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행안부는 K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과거사 해결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한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기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조성된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원형을 복원해 아픈 역사를 마주하고 되새기는 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 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인 선감학원,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범부처 합동 사과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입법을 추진한다. 아울러 공공장소에 버젓이 설치되는 ‘혐오 현수막’을 근절하고 난립하는 정당의 현수막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다.
  • 광주군공항 무안으로… ‘DJ공항’ 뜬다

    광주군공항 무안으로… ‘DJ공항’ 뜬다

    광주 군 공항이 전남 무안으로 옮겨간다. 무안국제공항은 호남 거점 공항인 ‘김대중국제공항’으로 거듭난다. 서남권 최대 현안이었으나 3개 지방자치단체와 3개 정부 부처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20년 가까이 표류하던 ‘광주 민·군 공항 통합 이전’ 사업이 대통령실 주도로 전격 합의에 이른 것이다. 광주시는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첫 회의에서 18년간 진척이 없던 이전 사업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이 참석했다. 6자 협의체는 공동 발표문을 통해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은 광주 군 공항 이전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것이 각 지역 발전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되고, 주민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정부는 ‘이 사업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요한 과제임을 확인하며,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지난 6월) 첫 타운홀 미팅에서 제기된 현안이었기에 오늘의 합의는 더욱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며 “지역사회를 갈라놓았던 갈등을 대립이 아닌 협력으로, 충돌이 아닌 상생으로 전환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썼다. 6자 협의체는 무안 지원 방안에 공을 들였다. 무안 주민 지원 사업과 관련해 광주시와 정부가 모두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3000억원, 광주시가 15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5500억원은 ‘기부 대 양여’(민간의 대체시설 기부채납+용도폐지 국유재산의 무상 양도) 차액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또 전남도와 정부는 무안 발전을 위해 국가 농업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구축, 에너지 신산업, 항공 유지·보수·정비(MRO)센터 등 첨단산업 기반 조성 및 기업 유치를 추진한다. 정부는 무안국가산업단지 지정에도 나선다. 특히 정부는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을 신설한다. 또 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군 공항 부지를 일부 임대해 운영 중인 광주공항 국내선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2027년 말)에 맞춰 이전하기로 했다. 군 공항의 경우 시기가 특정되지 않았으나 ‘신속 이전’이 국방부 입장이다. 정부는 이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련 특별법 개정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무안군의 경우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의 약속 이행에 기반해 제반 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김 군수는 “합의안에 무안군의 요구 내용이 반영됐다”며 “군민 찬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6자 협의체를 통해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르면 이달 내로 국방부가 무안을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지정하고 내년 말에는 주민투표를 통해 무안이 이전 후보지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군 공항이 떠난 부지에는 ‘광주형 실리콘밸리’가 조성된다. 부지 면적은 8.2㎢(약 248만평) 규모로 광주 신도심 상무지구의 2.5배다. 매각 가격은 10조원대로 추산된다. 강 시장은 “군 공항 이전 사업은 광주·전남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대장정”이라며 “무안은 명실상부한 공항 도시로 우뚝 서고 광주는 실리콘밸리를 갖추는 등 서남권 관문 공항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 달러 쓸 일 많은데 환율 방어 요청까지… 기업 고환율 이중고

    달러 쓸 일 많은데 환율 방어 요청까지… 기업 고환율 이중고

    美 투자 확대·원자재값 급등 부담수출 반짝 호재, 중장기 리스크 커져당국의 ‘환헤지 확대’ 요구도 덮쳐 “기업별 전략 달라 일률 확대 난감” 원달러 환율이 17일 8개월 만에 다시 1480원을 넘자 산업계에서는 지속되는 고환율로 기업 경영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원자재·부품·에너지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급증하면서 고환율이 곧 수출 채산성 개선이라는 공식은 이미 옛말이 됐고, 환율 안정을 위해 백약을 처방 중인 정부가 기업들에 요청한 환헤지 확대까지 더해져 시름이 깊은 상황이다. 산업계가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부담은 원가 상승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원재료와 부품 가격에 즉각 반영되는 반면 납품 단가 조정은 쉽지 않기 때문에 비용 압박이 우선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 수출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비용 관리와 현금 흐름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협조 요청은 기업들에 또 하나의 변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수출기업들을 불러 환헤지 확대 등 외환시장 안정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외환시장 안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환헤지는 기업마다 거래 구조와 재무 전략이 달라 일률적으로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환헤지를 늘리면 환율이 하락할 때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 역시 고환율을 일방적인 호재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 외화 매출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제조원가와 물류비, 외화 조달 비용이 함께 늘어나 이익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어서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중장기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커졌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46조 721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약 8493억원이 1400원대 환율 흐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부품·원자재 수입 비용 상승이 차량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이는 내수 판매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미국 관세와 현지 투자 확대 역시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철강·정유화학·조선업 등 원가 구조상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종들은 고환율의 부담이 더욱 직접적이다. 철강업은 철광석과 원료탄 등 핵심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환율 상승이 제조원가를 즉각 끌어올린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등으로 대응하고는 있지만 원료 수입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 사업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제도 논의 과정에서도 이런 현실이 함께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역시 원유와 나프타 등 기초 원료를 전량 달러로 조달하는 구조여서 국제유가 변동과 맞물릴 경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환율의 충격은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더욱 크게 나타난다. 대기업과 달리 환위험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중소기업은 환율 변동이 손익에 곧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이 제시한 손익분기점 평균 환율은 1334.6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환율이 이 수준을 지속적으로 크게 웃돌면서 중소기업들은 이미 감내 가능한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 K헤리티지 100조원 시장으로 키운다…국가유산청 업무계획 발표

    K헤리티지 100조원 시장으로 키운다…국가유산청 업무계획 발표

    국가유산청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최신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해 ‘K헤리티지’ 산업을 100조원 규모로 키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7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2026년도 주요 업무계획’ 간담회에서 “K헤리티지 세계화를 통해 국민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겠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중심으로 문화 외교 역량을 강화해 국제사회에서 소프트 파워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을 비전으로 한 2026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내년 7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준비에 힘을 싣는다.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의 등재, 보존·보호와 관련한 주요 안건을 결정하는 주요 국제회의로 3000여명이 참석하는 회의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본 회의뿐 아니라 사전 행사 기간에 한국 문화를 알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공동 선언문도 이끌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또 ‘태권도, 인류무형유산 남북 공동 등재 추진’을 명시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라는 명칭으로 등재를 신청한 바 있는데, 이를 남북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허 청장은 앞서 16일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궁궐 입장료 문제가 거론된 것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요금이 저렴한 게 아니냐 얘기하셨는데 그 부분도 저희가 검토하겠다”며 다만 “국민의 공감대와 공청회 등을 거쳐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종묘 앞 세운4지구의 고층 건물 개발 관련 세계유산영향평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허 청장은 “지난달 유네스코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관련 상황을 한 달 이내에 회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서울시에서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종묘 문제를 두고 조정회의를 하자고 요청했으나 (이 역시) 서울시에서 답이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유산청은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유산 재난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을 서두르고, 대응 매뉴얼도 정비할 계획이다. 위성 정보를 활용해 재난을 예측하거나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올해로 준공 100주년을 맞은 옛 서울역사 관리도 본격화한다. 국가유산청은 현재 복합 문화공간으로 쓰이는 ‘구 서울역사’가 철도유산의 역할과 기능을 하도록 2028년까지 보수·복원에 나설 방침이다.
  • 조성환 경기도의원 “경기연구원, 인구·산업 대전환 시대의 나침반”

    조성환 경기도의원 “경기연구원, 인구·산업 대전환 시대의 나침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12월 17일 경기도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경기연구원은 저출생·고령화와 산업구조 전환, 초광역 메가시티로 재편되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경기도의 미래를 안내하는 나침반”이라며 연구원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조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30년간 경기연구원은 지방자치의 성장과 함께하며 경기도 정책의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정을 뒷받침해 온 핵심 싱크탱크였다”며 “이제는 단기·관행적 연구를 넘어, 인구·산업·도시 전반을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과 미래 의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사전행사에서 논의된 인구정책 전환과 관련해 조 위원장은 “출산율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도민의 ‘시간 주권’을 회복하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정착 전략으로 정책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며 “주거·교통·돌봄·일자리를 생활권 단위로 통합하는 인구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정이 강조해 온 ‘각자도생(各自圖生)을 넘어 공존동생(共存同生)으로’라는 국정 철학처럼, 이제 정책 역시 정부·지자체·기업·연구기관·시민이 함께 만드는 협력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며 “경기연구원이 그 연결의 중심에서 경기도형 협력 거버넌스를 설계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메가시티로 재편되는 수도권 환경 속에서 경기도는 더 이상 주변이 아닌 중심”이라며 “기획재정위원회는 경기도가 인구 구조 전환과 산업 미래를 주도할 수 있도록, 연구 성과가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지도록 입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행사는 사전행사(세미나)와 본행사(기념식)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전행사에서는 ▲경기연구원 30년사 및 향후 과제 ▲경기도의 미래를 여는 인구정책의 새로운 전환 ▲메가시티의 탄생과 경기도에 주어진 과제 등 주요 연구발표가 이어졌으며, 본행사에서는 ‘경기도정 국가비전과 국정과제’라는 주제로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 대구시, ‘5극3특’ 대응 방안 구체화 나선다

    대구시, ‘5극3특’ 대응 방안 구체화 나선다

    대구시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 대응을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를 토대로 정부에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 등을 포함한 권한 이양을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대경권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8일 지방시대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대구시의 5극 3특 정책에 대한 대구시의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전문 연구용역으로 국정기조에 좀 더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초광역 사회간접자본(SOC), 미래전략산업, 문화·관광, 인재양성 등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유관 책임연구기관 전문가들도 함께 참석해 대경권 발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선 대구시가 반드시 반영해야 할 주요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미래전략산업 분야에서는 미래모빌리티, 첨단로봇, 바이오·메디컬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한 빠른 대응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에 이은 대구경북 통합 등 초광역 협력을 위한 제도적 추진체계를 조속히 구체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과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망을 구축을 통한 생활·경제권 통합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 밖에도 포스트 APEC과 역사문화 그랜드 벨트 프로젝트를 비롯한 문화관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도 공유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목표”라며 “대구·경북의 미래 100년을 대비해 신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실행 가능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마트,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이벤트로 지역 상생 나선다

    이마트,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이벤트로 지역 상생 나선다

    이마트가 연말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지역 상생과 나눔 문화 확산에 나선다. 이마트는 이달 한 달간 이마트 앱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며, 기부 고객에게 기존 혜택에 더해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고향이나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가 이를 주민 복지와 지역 발전에 활용하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함께 지역 특산물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어 지방 재정 보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이마트 앱 내 고향사랑기부제 전용 페이지를 통해 10만원 이상 기부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 고객은 연말정산 세액공제와 기부금의 30% 이내 답례품에 더해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인 ‘이마티콘’ 1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답례품으로는 한우, 쌀, 딸기, 김치 등 각 지역 대표 특산물과 함께 성심당 상품권 등도 마련됐다. 이마트는 앱 메인 배너를 통해 참여 절차를 간소화하고, 임직원 참여도 독려해 캠페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점포와 앱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지역 상생 활동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와 참여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종로구 “버스는 공공재”…교통약자도 청년도 이동권 걱정 없다

    종로구 “버스는 공공재”…교통약자도 청년도 이동권 걱정 없다

    서울 종로구가 “버스를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공재”라고 재정의하고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한 ‘교통약자 지원 무료 셔틀버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하루 3회 50개 정류소를 운행 중이다. 39인승 휠체어 리프트 장착 차량 1대가 운행된다. 버스는 종로구 동남쪽 창신동부터 북서구 평창동까지를 연결한다. 교통사각지대뿐만 아니라 종묘·탑골공원 등 주요 문화시설, 구민회관·보건소 등 행정기관을 경유한다. 편의성이 높아 하루 평균 237명이 이용한다.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신차를 발주하고 지난 15일 시승식을 진행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이날 무료 셔틀버스 탑승 지역을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아울러 종로구는 지난 9월 시작한 ‘버스교통비 지원사업’의 첫 지원금을 오는 18일 지급한다. 대상은 종로구에 주민등록이 된 6~12세 아동, 13~18세 청소년, 19~39세 청년,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교통카드나 신분증, 통장 사본 등을 가지고 주민등록지 동주민센터을 방문하거나 종로구 교통비 지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분기별 교통카드 이용 내역을 정산해 계좌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한도는 분기당 어르신·청년 6만원, 청소년 4만원, 어린이 2만원이다. 종로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혜택을 제공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버스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 공공재라는 믿음 아래, 이동권 사각지대 해소와 주민 중심의 실효성 있는 서비스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4억짜리 소송전 누가 이길까…라건아 세금 둘러싼 갈등 이어가는 한국가스공사와 KCC맞대결

    4억짜리 소송전 누가 이길까…라건아 세금 둘러싼 갈등 이어가는 한국가스공사와 KCC맞대결

    특별 귀화 선수로 한국 농구대표팀에서 활약한 라건아가 전 소속팀 부산 KCC와 ‘세금 부담 주체’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8일 부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2승 8패로 3위에 있는 KCC와 7승 14패로 꼴찌인 가스공사의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KCC가 앞선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승패보다는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5일 라건아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 소속팀이었던 KCC에 3억 9800만 원의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하며 이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한국 농구 대표팀의 일환으로 선수 생활을 했던 라건아는 특별 귀화 선수 신분으로 외국인 선수에 준하는 기준에 따라 KCC와 세후 연봉을 기준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른 소득세는 구단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는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때 세후 기준으로 연봉 계약을 하고 세금은 구단이 보전해주는 프로 농구의 관행에 따른 것이었다. 문제는 지난해 5월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라건아의 신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타 구단과의 계약은 귀화 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맺는다고 합의하고 라건아의 잔여 소득세를 다음에 계약을 맺는 구단이 부담하기로 하면서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 KBL을 떠났다가 2025~26시즌을 앞두고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이사회 의결대로라면 가스공사가 라건아의 잔여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그렇지만 라건아는 현 소속팀이 아닌 KC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KCC는 이 문제는 가스공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강경한 태도다. KCC 관계자는 “이미 이사회에서도 결의가 된 문제를 갖고 라건아가 소송을 제기해 우리로서는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법률적 분쟁을 떠나 KCC는 16일 열린 사무국장 회의에서도 재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이다. KBL도 빠른 시일 내에 재정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라건아는 18일 친정팀이었던 KCC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는 데다 선두권을 노리고 있는 KCC는 2위인 안양 정관장과 반 경기차에 불과하다. 선두인 창원 LG와의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해 꼴찌인 가스공사를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가스공사는 탈꼴찌를 위해서라도 일단 KCC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라건아 개인에게는 4억짜리 소송전의 전초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의미도 있을 수 있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경북도․교육청 2025년도 정리추경안 심사 종료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경북도․교육청 2025년도 정리추경안 심사 종료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경북도지사가 제출한 ‘2025년도 경북도 제4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과 경북도교육감이 제출한 ‘2025년도 경북도교육비특별회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심사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심사한 추경 예산안 규모는, 경북도가 기정예산 15조 9876억원보다 42억원 증액한 15조 9918억원이며, 도교육청은 기정예산 5조 9341억원보다 1604억원을 감액한 5조 7737억원이다. 심사결과, 도청 소관 예산안은 1개 사업 2000만원을 감액하여 수정 가결하고, 도교육청 소관 예산안은 원안 가결했다. 손희권 부위원장(포항)은 복지 분야 국고보조금 반환이 수년 뒤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또 산모·신생아 지원 예탁금 및 문경 북부 육아종합지원센터 놀이터 조성 등 추경 편성의 타당성 부족을 지적하였다. 아울러 매년 반복되는 지방도 건설 예산의 대규모 이월·집행 부진에 대한 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 진료체계 구축과 관련해 의료 취약지역의 의사 확보와 참여 확대를 위한 실효적 유인책과 성과지표 마련을 강조했다. 또한 수학여행비·현장체험학습비 등 교육비 지원 예산의 불용·감액을 지적하며, 정밀한 수요 예측과 시의적절한 집행으로 취약계층 학생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엽 위원(포항)은 문화행사 예산이 행사성 위주로 편성·집행되고 있다며, 행사 규모·파급력 대비 지원 기준을 명확히 하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포항문화축제 전액 삭감, 맑은누리파크 전망대 추가 공사, APEC 자원봉사 행사 예산의 증액·감액 반복 등을 들어 예산 편성의 사전 검토와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박선하 위원(비례)은 유학생 요양보호사 양성사업과 종교시설 활용 돌봄사업의 예산 운영을 지적하며, 수요 예측과 관리 정밀화를 통해 예산 집행의 안정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애인 고용을 형식적 비율이 아닌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접근해, 단절형 일자리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고용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개식용 폐업 지원 예산 전액 삭감이 중복 보상 방지를 위한 조치임을 확인하며, 2027년 시행을 앞두고 불법 사육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협약형 특성화고와 관련해 2차전지 산업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기업 MOU가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학생 취업 중심의 책임 있는 추진을 촉구했다. 윤종호 위원(구미)은 통계·돌봄·안전 등 정책 기초 사업과 외국인 유학생 요양보호사 양성사업의 불용 사례를 지적하며, 사전 수요 분석과 책임 있는 예산 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교원 관사 공실 해소를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입지 조정과 홍보 강화, 유연한 주거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용진 위원(김천)은 지방의료원의 소아과·야간진료와 어린이병원 기능 강화를 통해 저출생 대응에 도·시·의료원이 공동으로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의료원 의사 근무관리의 형평성 확보와 출퇴근 관리 점검을 주문하고, 혁신도시 발전지원센터 예산의 소극적 집행을 개선해 홍보·투자유치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허복 위원(구미)은 학교 시설 이용과 관련한 지역 민원 처리 과정에서 교장에게 책임이 과도하게 집중돼 갈등이 반복되고 있으며, 현안에서 교육지원청의 조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원 해결의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고, 교육청 차원의 협의·조정 체계와 소통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마찰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두영 위원(구미)은 K-보듬 돌봄사업과 공동육아나눔터 예산 삭감을 지적하며, 저출생 대응 돌봄사업의 실효성 제고와 시군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야간·휴일 돌봄 공백 해소와 포항 노후 산업단지 기반시설 정비사업의 조속한 재개, K-에듀파인 활용 실태 점검과 명시이월 관행 개선 등 교육·재정 전반의 책임성 강화를 요구했다. 김대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번 추경 심사는 단순한 증감 조정이 아니라, 도민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예산인지 점검하는 과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복되는 이월·불용과 수요 예측 부족 문제는 구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라며 집행 책임 강화를 주문했다. 끝으로 “확정된 예산이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 도교육청의 철저한 후속 관리와 실행을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된 2025년도 경북도 제4회 추경 예산안과 원안 가결된 경상북도교육비특별회계 제2회 추경 예산안은 19일 제4차 본회의에 상정되어 최종 확정된다.
  •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통합 이전 합의…‘김대중 공항’으로 새출발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통합 이전 합의…‘김대중 공항’으로 새출발

    광주시와 전남도·무안군이 지난 십여년 간 표류를 거듭해왔던 ‘광주 민·군공항 통합 이전’ 사업에 전격 합의했다. 대통령실이 주도해 이해 당사자인 3개 지자체와 3개 정부부처 간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민·군공항 이전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TF) 6자 협의체’에서 지난 18년간 진척이 없었던 광주 민·군공항 통합 이전 사업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6자 협의체’ 회의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 그리고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희업 국토부 2차관이 참석했다. 6자협의체는 ‘공동발표문’을 통해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이 원활히 추진되는 것이 각 지역의 발전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되고, 주민들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 사업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요한 과제임을 확인하며,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자협의체는 먼저 무안주민 지원사업과 관련해 광주시 자체 조달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보조를 포함해 총 1조원을 지원키로 하고, 이 자금의 세부 조성방안을 신속하게 제시하기로 했다. 1조원 지원금은 정부가 3000억원 광주시가 1500억원을 각각 부담하고, 나머지 5500억원은 ‘기부대양여’ 차액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남도와 정부는 무안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국가농업 AX플랫폼 구축, 에너지신산업, 항공MRO(유지·보수·정비)센터 등 첨단산업 기반 조성 및 기업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무안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지정에도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을 신설하고,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을 ‘김대중국제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현재 운영중인 광주공항 국내선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2027년 말)에 맞춰 무안공항으로 조속히 이전하기로 했다. 이전사업의 핵심인 군공항의 경우 안규백 국방장관은 “시기는 특정할 수 없지만 최대한 신속히 무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활한 군공항 이전사업 추진을 위해 재원조달 국가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무안군은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의 약속 이행에 기반해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을 위한 제반 절차의 진행에 적극 협조키로 합의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합의사항이 지켜지고,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및 이전주변지역 지원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6자 협의체’를 지속 운영키로 했다. 광주시는 이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이해 당사자인 6자간 협의가 마무리된 만큼 국방부가 이르면 이달중 무안을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하는 절차를 거쳐 내년 말에는 주민투표를 통해 무안이 ‘이전후보지’로 최종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는 또, 무안 군공항 신규 조성 비용을 산출하기 위한 용역을 통해 사업비를 확정한 뒤 매년 500억~3000억원대의 사업비를 투입해 군공항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8조~9조원대로 추산되는 군공항 조성 사업비를 원활히 조달하기 위해 기재부가 관리하는 ‘공공자금 관리기금(공자기금)’을 지원받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무안이전 사업이 마무리된 뒤 남은 광주공항 부지에는 ‘광주형 실리콘 벨리’ 등을 조성해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광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광주공항 부지 면적은 8.2㎢(248만평) 규모로 광주 신도심인 상무지구의 2.5배다. 광주시는 매각가격이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통합 이전 사업은 광주·전남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대장정”이라며 “무안은 명실상부한 공항도시로, 군공항이 떠난 자리는 광주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해 명실상부한 서남권 관문공항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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