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정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헌법재판소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바로미터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농림축산식품부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기획재정부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823
  • ‘도농복합지역 농촌’ 차별 해소 위한 제도 개선 시급

    ‘도농복합지역 농촌’ 차별 해소 위한 제도 개선 시급

    도농복합지역에 있는 농촌 마을이 ‘시’ 단위 행정구역에 있다는 이유로 농업 지원 예산 차별을 받으면서 해당 주민들이 정부에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도농도시인 순천시에 따르면 도농복합지역의 농촌은 인구 감소, 급격한 고령화, 심화되는 재정 격차 등 타 인구감소지역과 다르지 않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은 실질적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농복합지역의 읍·면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해당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각종 재정·세제 특례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군 지역에만 적용되고, 도농복합지역의 읍·면은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단지 ‘시’라는 이유로 제도의 테두리 밖에 놓여있어서다. 도농복합지역은 도시와 농촌이 동일한 행정구역 내에 공존하는 형태다. 전남에서는 순천, 여수, 나주, 광양 등 4개 시가 이에 해당한다. 특히 순천시는 1995년 승주군과 행정통합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11개 읍·면 지역 주민들은 통합의 실질적 혜택을 느끼지 못해 오히려 분리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2024년 전남도내 시·군 농업경영체수와 농업생산기반시설 예산 현황을 보면 순천시는 2만 257개의 농업경영체수가 있지만 지원예산은 29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고흥군이 1만 8126개 농업경영체수에 78억원, 신안군은 1만 1019개에 60억원, 보성군은 1만 1002개업체에 70억원을 지급받고 있는 모습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같은 농촌인데도 순천지역 농민들은 정부의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서 2만원을 덜 받았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농어촌(84개 시군)에는 수도권에 비해 5만원을 더 받았지만 행정구역이 ‘시’라는 이유로 인구감소지역에서 제외돼 3만원만 더 받았다. 이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행정구역상 ‘시’라는 이유만으로 읍·면 단위 농촌지역들은 인구감소지역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동일한 농촌임에도 ‘군’과 ‘시’의 구분만으로 정책 혜택에서 배제되는 것은 명백한 제도적 차별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도농복합지역 농촌이 겪고 있는 제도적 불균형 문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순천대학교에서 ‘도농복합지역의 농촌과 도시상생 방안 모색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옛 승주군 11개 읍·면 주민들이 대거 참석할 정도로 제도적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은 도농복합지역을 외면한 차별법이라며 줄곧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정영균(더불어민주당·순천1) 전남도의원은 “실제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도농복합지역의 읍·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도농복합지역 읍·면을 인구감소지역에 포함할 수 있도록 조속히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정영균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농복합지역 농촌(읍·면)의 인구감소지역 지정 및 관련 법령 개정 촉구 건의안’을 전날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채택했다.
  • 양천구, ‘목동선·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주민 서명운동 돌입

    양천구, ‘목동선·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주민 서명운동 돌입

    서울 양천구는 서남권 교통 불균형 해소와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목동선 및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주민 서명운동을 오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목동선’은 신월동 남부순환로를 기점으로 신정동·목동을 거쳐 당산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며, ‘강북횡단선’은 목동역에서 출발해 등촌로·등촌역을 거쳐 청량리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두 노선 모두 도시철도 접근성이 낮고 남부순환로·등촌로 등 상습 교통정체지역을 경유하고 있어, 개통 시 구민들의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이 무산되며 중단 위기를 맞았다. 목동아파트 14개 단지는 올해 안으로 모두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된 후, 재건축을 통해 인구 10만명에 달하는 신도시급으로 규모가 커질 예정이다. 여기에 신정동 3500평 부지의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신월동 약 6000세대 규모의 재개발까지 더해지면서, 철도망 확충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목동선’과 ‘강북횡단선’의 최적 노선과 사업성 제고 방안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에 구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서울시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신속한 사업 재추진을 건의할 계획이다. 서명운동은 구민과 지역 활동 주민을 대상으로 QR코드와 오프라인으로 함께 진행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선과 강북횡단선은 서남권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선”이라며 “도시철도망 사업이 경제성만으로 판단되지 않도록, 이번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사업 재추진에 대한 구민의 강력한 의지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 日 37세 엄마, 23세 딸과 ‘메이드카페’ 운영

    日 37세 엄마, 23세 딸과 ‘메이드카페’ 운영

    일본에서 14세에 엄마가 된 30대 여성이 20대 딸과 함께 메이드 카페를 운영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7세 여성 유카는 23세 딸과 함께 메이드(하녀) 주제의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메이드카페는 2000년대 초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문화에서 시작된 독특한 주제의 카페로, 빅토리아풍 메이드 복장을 한 직원들이 손님에게 정서적 위안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단 신체 접촉은 금지돼 있다. 유카는 13세때 불규칙한 생리 주기로 인해 배가 불러왔지만 임신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는 당시에 대해 “검사를 통해 임신을 확인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매일 아침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유년 시절 반항기였던 유카는 부모님께는 소식을 숨기고 친한 친구에게만 이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불러오는 배를 숨기기 위해 헐렁한 옷을 입었고, 과외 수업을 핑계로 가족과의 접촉을 피했다. 결국 부모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유카는 검사를 받았고, 14세에 딸을 낳았다. 다만 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은 2023년 성범죄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성적 동의 가능 나이를 13세에서 16세로 상향했다. 13세 미만과의 성관계는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한다. 유카는 “나이와 상관없이 엄마가 된 순간부터 아이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출산 후 부모와 친척의 도움으로 중학교를 마쳤고, 졸업한 뒤 미용학교에 다니면서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했다”고 말했다. 이어 “19살 때에는 저축한 돈과 부모님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아이를 키우면서 미용실을 열었다”라고 했다. 그는 육아 과정에서 딸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고 전했다. 유카는 “딸은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여동생”이라며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함께 메이드카페를 열었다. 이 카페는 딸의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을 함께 하면서 딸과의 유대가 더욱 깊어졌다”며 “이제 딸이 사업을 잘 이끌고 있고, 저는 다시 전업주부로 돌아가 뒤에서 엄마로서 딸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 석탄 폐광부지 ‘한국판 루르’ 기적 쏘아올리나…

    석탄 폐광부지 ‘한국판 루르’ 기적 쏘아올리나…

    정부가 대표적 폐광지역인 전남 화순과 강원 태백·삼척에 총 1조722억 원을 투입해 대체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수십 년간 석탄 산업에 매달려온 이들 도시가 농업·에너지·의료 등 신산업으로 체질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폐광지역 경제진흥 개발사업’을 확정했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지역별로 화순 3579억 원, 태백 3540억 원, 삼척 3603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년 내 연탄 보조금을 전면 폐지하고 석탄 생산보조금도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정부가 석탄 보조금 정책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더 이상 국가 재정으로 사양산업을 붙들 수 없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조금 의존 구조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별 특화 신산업 포트폴리오로 지속 가능한 경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남 화순은 기존 농공단지에 스마트팜 단지와 기능성 식품·바이오 생산기지를 결합한 ‘바이오·식품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고령화와 인구 공동화로 위기에 몰린 농촌에 고부가 식품·바이오 산업을 접목해 농가 소득과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원 태백은 국내 최초의 청정 메탄올 제조시설과 핵심광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미래자원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규제 강화로 선박 연료 시장이 급격히 재편되는 상황에서 청정 메탄올은 해운업계 탈탄소화를 이끌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국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태백 생산시설이 가동되면 국내 해운·조선업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강원 삼척은 국가 중입자 가속기를 활용한 첨단 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정밀도가 높은 중입자 치료는 차세대 암 치료 인프라로 평가된다. 삼척은 단순 연구 거점을 넘어 환자 치료와 의료기기 산업까지 아우르는 앵커 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은 △선박용 청정 메탄올 연료 시장 확대 △차세대 암 치료 인프라 구축 △농업·바이오 융합형 식품 산업 육성 등 국가 전략산업 수요와도 맞닿아 있다. 그러나 과제도 적지 않다. 청정 메탄올은 국제 해운사들의 연료 전환 속도와 수요 확보가 관건이며, 중입자 가속기는 환자 유치와 보험 수가 반영 여부가 사업 성패를 가른다. 스마트팜 역시 농가 참여 확대와 데이터 표준화, 전문 인력 확보가 병행되지 않으면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전력·부지 인프라 확충과 주민 수용성 확보도 넘어야 할 산이다. 화순·태백·삼척은 모두 석탄 광산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산업 쇠퇴와 함께 지역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인구 유출, 일자리 감소, 재정 악화라는 삼중고를 겪어왔다. 이번 대체산업 프로젝트는 단순 산업 지원이 아닌 ‘지역 생존 전략’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석탄을 닫고 신산업을 연다”는 이번 비전이 실제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앞으로 5년간이 폐광지역의 미래를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열린세상]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

    [열린세상]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새 정부의 문화예술 공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문화강국’과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다. 문화강국은 백범 김구 선생이 ‘나의 소원’에서 간절히 바라던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K컬처 시장 300조원은 “K콘텐츠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켜 2030년까지 50조원 규모의 문화 수출을 달성하고 문화 예산을 늘려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로 요약되는 문화강국의 모습일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이 사실상 없다시피 했고 심지어 적대시하기도 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K컬처가 영화, 음악, 드라마, 문학, 뮤지컬 등 전방위적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상황이기에 기대감 또한 크다. 더구나 이 큰 그림이 막연한 바람이나 수사로 읽히지 않는다.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우리의 소원’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문화예술계는 많은 기대 속에 새 정부의 문화예술 공약이 어떻게 구체화하고 시행될 것인지를 지켜보고 있다. 얼마 전 ‘이재명 정부의 문화정책을 묻는다’를 주제로 문화예술현장 집중토론회가 열린 것이 그 신호일 것이다. 내란 극복과 통합이라는 시대적 책무와 그에 따른 정치 일정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일상성의 회복과 문화적 가치다. 이것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에 새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과 비전을 점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우려되는 점은 문화강국이 곧 ‘50조원 규모의 문화 수출’, ‘K컬처 시장 300조원’으로 치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다. 이것은 문화강국이 됐을 때 수반되거나 도달할 수 있는 결과적 모습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위해 문화예술 곳곳에 어떤 손길이 필요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문화강국을 이뤘을 때 국민 삶은 어떤 모습일지를 제시하는 일이다. 그런데 정부 공약에서 눈에 띄는 단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영상 콘텐츠’, ‘해외 마케팅’ 등으로 아직 채워야 할 빈자리가 많아 보인다. 대선 준비 기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 과정을 통해 많은 부분을 채워 나가겠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기초예술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정책과 제도 정비다. 콘텐츠 산업과 대중예술의 화려함과 가시적 성과에 시선을 두는 것 못지않게 K컬처가 도저한 물길을 이루고 흘러가게 하기 위해선 문학, 음악, 미술 등 기초예술을 튼튼하게 육성해야 한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겪으면서도 경제대국 지위를 잃지 않는 건 30회의 노벨상 수상, 그중에서도 노벨물리학상 12회, 노벨화학상 8회, 생리의학상 5회라는 범접할 수 없는 탄탄한 기초가 있기에 가능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 밖에도 여러 분야에서 기초의 중요성을 언급한 예는 무수히 많다. 문화강국으로 가기 위한 첫발은 튼튼한 기초예술에 있고, 이를 위한 정책이 따라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를 위해 장르별로 만들어지다시피 한 각종 진흥법을 기초예술육성법으로 통합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문화예술 진흥의 종합적 기본법’을 표방하고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덧붙임과 덜어 내기 개정으로 본질이 모호해지고 겨우 재정 지원 근거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문화예술진흥법을 본질에 맞게 재정비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글을 쓰는 내내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문화예술 공약에는 있었는데 2025년 공약에선 사라진 “첫째, 문화 예산을 2.5%까지 늘리고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지급하겠습니다”와 “넷째, 청년 문화예술인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하겠습니다”가 좀처럼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사설] OECD 밑도는 공교육비… 대학경쟁력 높일 지렛대 있어야

    [사설] OECD 밑도는 공교육비… 대학경쟁력 높일 지렛대 있어야

    우리나라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돌았지만 대학 등 고등교육에서는 평균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등록금이 규제로 묶이면서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도 부족해 그 후과가 심각한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이 추락하면서 속수무책으로 인재마저 뺏기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겠다면 전방위 개혁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어제 발표한 ‘OECD 교육지표 2025’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정부와 민간이 학교에 투자한 비용을 학생수로 나눈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의 경우 1만 4695달러(약 2038만원)였다. OECD 회원국 평균인 2만 1444달러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반면 우리나라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초등학생 1만 9749달러(2740만원), 중고등학생 2만 5267달러(3505만원)로 전년 대비 대폭 올라 각각 OECD 평균(1만 2730달러, 1만 4096달러)보다 훨씬 높았다. 대학생 투입 공교육비가 초등학생보다 700만원, 중고등학생보다 1500만원이나 적다. 대학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기형적인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대학 재정의 악화는 정부 규제로 17년째 이어진 대학 등록금 동결과 교육세의 초·중등교육 편향 배분 등이 원인이다. 특히 물가상승률도 고려하지 않은 등록금 상한 규제가 오랫동안 지속돼 재정이 흔들리면서 연구개발(R&D) 등에 필요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유능한 연구 인력들이 속수무책 해외로 유출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2025’에 따르면 한국은 AI 인재 순유입이 1만명당 -0.36명으로, OECD 38개국 중 거의 꼴찌 수준인 35위였다. 재정난에 따른 인재 유출 후폭풍은 당장 대학경쟁력 순위에서 드러난다. 대학평가기관 쿼카렐리시몬즈(QS)의 ‘2025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는 베이징대와 홍콩대가 1, 2위를 차지했고 서울대(18위)는 말레이시아 말라야대(12위)에도 밀렸다. 과학 연구 역량평가지표인 ‘2025 네이처 인덱스’의 학술지 논문 평가에서도 중국 대학·연구기관은 10위권에 8곳이나 들었지만 한국은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100위 안에 두 곳뿐이었다. 인재 유출과 대학경쟁력 하락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에도 역행한다. 등록금 규제를 풀고 고등교육 예산을 늘리는 등 재원 마련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초중고 학령인구 감소로 넘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하는 70조원 규모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대학 지원에 활용해야 한다.
  • 車에서 게임·화상 회의까지… LG ‘바퀴 달린 생활 공간’ 넓힌다

    車에서 게임·화상 회의까지… LG ‘바퀴 달린 생활 공간’ 넓힌다

    2030년 ‘차량용 웹OS 플랫폼’ 공급‘엑스박스’·‘줌’과 손잡고 콘텐츠 확대스트리밍TV·넷플 등 이용도 가능 LG전자가 게임사 ‘엑스박스’, 화상회의 플랫폼 ‘줌’과 파트너십을 맺고 차량의 정의를 ‘생활공간’으로 재정의했다. 차 안에서도 거실처럼 다양한 최신 게임을 즐기고,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를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차량을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사용자 경험 중심의 ‘바퀴 달린 생활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2000만대 차량에 ‘차량용 웹운영체제(OS) 콘텐츠 플랫폼’을 공급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했다. 은 부사장은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에 대해 “2억 4000만대의 스마트 TV에 적용했던 웹OS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독자 플랫폼”이라며 “집에서 즐기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차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차량용 플랫폼을 통해 웹OS에 탑재된 LG전자의 스트리밍TV와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유튜브·티빙·웨이브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자동차용 데이터 요금제를 별도로 만들 예정이다.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연말까지 디지털 아트감상 플랫폼 ‘바사리’, 유럽 스트리밍 서비스 ‘라쿠텐TV’ 등도 추가된다.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엑스박스과 줌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엑스박스의 경우 ‘게임 패스 얼티밋’ 서비스를 구독하면 차 안에서 ‘둠:더 다크 에이지스’, ‘포르자 호라이즌5’ 등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최신 게임을 할 수 있다. 줌과의 협력은 차량용 웹OS 플랫폼의 영역을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업무 협업 영역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줌은 플랫폼에 ‘네이티브 앱’ 형태로 추가되며, 안전 규정에 따르는 선에서 이동 중에도 차 안에서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LG전자는 자동차 산업의 핵심 미래 키워드인 SDV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LG SDV 사업의 핵심인 ‘LG 알파웨어’는 웹OS 콘텐츠 플랫폼이 포함된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플레이웨어’와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술로 길 안내와 도로 위험 안내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메타웨어’, 인공지능(AI)으로 탑승자의 행동을 분석해 사고를 방지하는 ‘비전웨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금융위 직원 퇴사 고심… 금감원 직원 ‘상복 시위’

    금융위 직원 퇴사 고심… 금감원 직원 ‘상복 시위’

    금융위 “해수부는 사택 주는데” 격앙금감원 “금소원 분리 철회하라” 요구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1층. 검은 옷을 맞춰 입은 직원 700여명이 모여 “공공기관 지정 철회하라”,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금융당국 조직개편에 반발해 금감원 직원들이 상복을 입고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을 쪼개는 금융당국 조직개편이 현실화되면서 직원들의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인력 배치와 보직 변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퇴사 기류가 불거지며, 감독체계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전날 사무관 간담회를 열어 직원들을 달랬지만, 분위기는 싸늘했다. 권 부위원장이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사무관들은 “의견 청취 한 번 없이 모든 것이 결정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사무관은 “금감위로 가는 부서가 이미 정해졌다는 소문이 있다. 맞다면 알려달라고 했는데, 아는 바가 없다는 말에 더 답답했다”고 했다. 금융위는 서울 근무가 가능한 인기 부처로,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자들의 지망 1순위로 꼽혀왔다. 그러나 신설 재정경제부 소속으로 이동하면 일부는 세종으로 옮겨야 한다. 금융위 정원의 절반가량이 재경부로 이동하는 것이 기본안으로 알려지면서 퇴사를 고심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한 사무관은 “부산으로 옮기는 해양수산부의 경우 주택 특별공급이나 사택 지원 등 전폭적인 배려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런 얘기도 없다”며 “상사들이 노력하겠다고 답했지만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의 사기 저하로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추진돼온 소상공인 빚탕감, 배드뱅크, 생산적 금융 등 정책의 동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정책 공백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금융위 직원 260여명 중 금감위에 최소 200명은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도 마찬가지다. 금감원은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많은데, 이들의 이탈 조짐이 크다. 금감원은 2007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2009년부터 ‘무자본 특수법인’인 민간회사 지위를 유지해왔다. 다시 공공기관으로 전환되면 예산과 인사를 통한 정부 통제가 지금보다 강화된다. 노조 관계자는 “외부 금융 최고경영자(CEO)와는 만나면서 내부 목소리는 외면한다”며 이찬진 금감원장을 겨냥했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제시한 ‘파견 형태 인적 교류’ 방안도 “소속감 없는 임시처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국내 금 하루 거래량 사상 첫 1t 돌파… 금값도 최고치 뚫었다

    국내 금 하루 거래량 사상 첫 1t 돌파… 금값도 최고치 뚫었다

    금리 인하 전망에 거래량 3.5배로4000~5000달러까지 상승 전망도코스피도 3260 돌파 ‘연고점’ 경신대주주 기준 10억 철회 기대 반영 국내 금 시장에서 일일 거래량이 처음으로 1t을 돌파하며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0억원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철회 기대감으로 3260을 돌파해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짜리 ‘금 99.99’의 g당 가격은 이날 전장보다 3.74% 오른 16만 774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KRX금시장의 일일 거래량은 1093㎏에 달한다. 일일 거래량이 1t을 넘어선 건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313㎏)과 비교해도 3.5배에 달한다. 이날 거래대금 역시 사상 최고치인 1794억원에 달했다. 해외에서도 금값이 연일 오름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646.29달러(한화 약 506만 3600원)까지 치솟아 또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37%나 올랐다.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인플레이션 및 국가부채 증대 우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달러화 약세 불안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최근 연일 가격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국내외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국제 금 시세가 4000∼5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 오른 3260.05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지난 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상승폭도 확대됐다. 외국인은 6464억원, 기관은 264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 25억원 순매도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던 코스피는 지난 7월 30일(3254.47) 연고점을 찍은 뒤 정부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재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급락했고 이후 계속 횡보하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결국 양도세 대주주 기준에 대한 정책 완화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훈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위 당국자들의 대주주 기준 강화안 수정 가능성 시사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이날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실장은 이날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어제 야당 대표와 오찬하실 때 ‘정부의 최종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며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게 드러났고 그런 부분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 광주, 국비 216억 지원받아 노후 상수도 개선

    광주시가 국비 등 총사업비 719억원을 투입, 낡은 상수도 기반시설을 개선한다. 노후 상수도 개선사업으로 국비를 확보한 건 특·광역시 중 최초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환경부로부터 국비 216억원을 확보하고, 시비 503억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상수도관 노후에 따른 누수와 이로 인한 싱크홀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수돗물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는 그동안 예산 제약을 이유로 ‘광역도 단위 기초지자체’ 중심으로 상수도 정비사업을 지원해왔다. 광주시는 지난 2022~2023년 최악의 가뭄 위기를 겪으며 누수가 심각한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하지만 열악한 지방재정으로는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어 중앙정부에 정책을 건의하고 설득에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023년 “환경부 등에 광주의 상수도관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지난 노후관으로 특·광역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바 있다. 정비 대상은 노후 상수도관(배수관) 216㎞ 중 우선 104㎞ 구간이다. 광주시는 내년 사업비 171억원(국비 51억원·시비 120억원)을 투입, 28㎞ 구간을 시작으로 교체 작업에 들어간다.
  • ‘긴축 예산’에 프랑스 정부 9개월 만에 또 붕괴… 마크롱도 위기

    ‘긴축 예산’에 프랑스 정부 9개월 만에 또 붕괴… 마크롱도 위기

    내년 66조원 절감 추진에 갈등하원 불신임… 바이루 내각 사퇴2년 채 안 돼 총리 4명째 물러나최저 지지율 마크롱도 사임 압박엘리제궁 “며칠 내 새 총리 임명”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이끌던 프랑스 내각이 8일(현지시간) 수립 9개월만에 하원의 불신임 결정으로 총사퇴했다. 직전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3개월 만에 낙마한데 이어 또 다시 프랑스 정부가 단명한 것이다. 지난해 1월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 사임 이후 20여개월 만에 4번째 총리 사퇴다. 심지어 최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도 야권으로부터 사임·탄핵 압박을 받고 있어 프랑스 정국이 또다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됐다. 프랑스 하원은 이날 바이루 정부에 대한 신임 여부를 표결에 부쳐 신임 194표, 불신임 364표로 불신임을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현재 하원 재적 의원은 총 574명(3명 공석)으로 불신임 가결 정족수는 288표였다. 사회당을 비롯한 좌파 연합과 극우 국민연합(RN) 등 야당이 대부분 불신임에 표를 던졌고 여당 ‘앙상블’과 일부 우파 의원만 총리를 지지했다. 프랑스 제5공화국 역사상 정부가 하원의 신임 투표에서 낙마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일간 르몽드는 지적했다. 바이루 총리는 2017년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이 임명한 6번째 총리다. 바이루 총리는 지난 7월 15일 440억 유로(약 66조원)의 예산 절감과 세수 증대를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 지침을 발표했다. 프랑스의 공공 부채는 지난해 기준 3조 3000억 유로(5200조원)로,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대비 113%나 된다. 이에 바이루 정부는 국방 예산을 제외한 정부 지출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생산성 확대를 위해 공휴일 이틀을 폐지하자는 등의 안을 내놨다. 이에 야당은 가을 정기회가 소집되면 즉각 정부 불신임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압박했다. 바이루 총리는 지난달 25일 본인이 직접 의회의 신임 투표를 요청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결과적으로 이것이 자신의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며칠 내로 새로운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불신임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2년 새 다섯 번째 총리를 임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2023년 보른 총리 사임 이후 가브리엘 아탈, 미셸 바르니에, 바이루 총리까지 모두 예산·재정정책 갈등으로 단명했다. 바르니에 내각은 지난해 12월 사회보장예산을 헌법 49조3항으로 강행 처리하다 야당이 발의한 불신임에 무너졌다. 프랑스 하원은 현재 진보, 보수, 중도 어떤 진영도 절대적이거나 상대적 다수당이 없어 단독 통치가 불가능한 상태다.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가 18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야당과 예산안을 타협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계속 붕괴되는 상황이 반복돼 정국 혼란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 ‘AI 열풍’ 대만, 월간 수출액 처음으로 한국 추월

    ‘AI 열풍’ 대만, 월간 수출액 처음으로 한국 추월

    대만이 지난 8월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월간 기준으로 처음 한국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가 견인차가 됐다. 9일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재정부는 8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34.1% 증가한 584억 9000만 달러(약 81조 554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같은 달 수출액 584억 달러(약 80조 9307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한국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8월 대미 수출이 12% 감소했다. 대만의 8월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7.4%, 전자부품 수출은 34.6% 늘었다. 수출 증가율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5%)도 크게 웃돌았다. 대만 재정부 통계처 차이메이나 처장은 “일부 기업이 관세 시행 전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밀어내기 수출’이 진정세를 보인다”면서도 “AI 관련 수요가 예상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월간 기준 대만의 수출이 한국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7일부터 대만산 제품에 20% 상호관세를 부과했지만, 반도체 등 핵심 품목은 아직 적용 대상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를 예고한 만큼, 향후 TSMC 등 대만 기업이 받을 영향은 불확실하다. 대만의 대중국 수출도 같은 기간 15.9% 증가했다. 대만 정부는 AI 특수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45%로 상향 조정했다.
  • 李대통령, ‘필리핀 차관 사업’ 중지 명령… 권성동 “정적 죽이기”

    李대통령, ‘필리핀 차관 사업’ 중지 명령… 권성동 “정적 죽이기”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정부가 부실 우려로 차관 지원을 거부한 필리핀과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사업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압력으로 재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당 사업에 대해 즉시 절차를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정적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치 쇼”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전날 한겨레21일이 보도한 기사 링크와 함께 사업 중지를 명령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점은 사업이 아직 착수되지 않은 단계여서 EDCF 지원 등의 사업비는 지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자그마치 7000억원 규모의 혈세를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고 부실과 부패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문제가 된 사업은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이름을 딴 농촌 모듈형 교량 사업으로, 필리핀 농촌 지역 350곳 등에 다리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를 부실 사업으로 판단해 차관 지원을 거부했지만 권 의원의 압력으로 지원이 재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 의원은 즉시 입장문을 통해 “(이 사업은) 필리핀 대통령의 이름까지 붙인 최핵심 국책사업”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마치 7000억원을 지켜 낸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만 이는 행정의 기본조차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일 뿐”이라며 “2024년 10월 발주된 것은 ‘사업타당성조사’로 기재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독립적으로 심사·승인 권한을 갖고 있으며, 국회의원 개인이 이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는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1일 권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씨로부터 수수한 1억원 이외에 추가로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72시간 내 표결해야 하는 체포동의안을 11일 또는 12일 표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표결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가결 요청 취지 제안 설명, 권 의원의 신상발언 후 진행되고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상태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권 의원은 이미 불체포특권을 스스로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 李대통령 “금리 15%가 어떻게 서민대출이냐…금융이 가장 잔인”

    李대통령 “금리 15%가 어떻게 서민대출이냐…금융이 가장 잔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15%대인 최저 신용대출자 금리를 두고 “어려운 사람 대출(이자)이 더 비싸다. 너무 잔인하다”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민 금융 지원 방안을 보고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최저 신용자 보증부 대출 이자가 얼마인가”라고 물었고‘15.9%’ 라는 답변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고신용자엔 저(율)이자로 고액을 장기로 빌려주지만, 저신용자에는 고리로 소액을 단기로 빌려줘 죽을 지경일 것”이라며 “가장 잔인한 영역이 금융 영역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어떻게 서민 금융이란 이름을 붙이느냐”며 “경제 성장률 1% 시대에 성장률의 10배인 15%가 넘는 이자를 주고 서민이 살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은 15% 이자를 내고 500만원, 1000만원을 빌리면 빚을 못 갚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데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건 고리대금 사업을 허용하는 논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라도 빌리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상한 음식이라도 싸게 사 먹을 자유를 줘야 한다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건 공공에서 책임을 져 줘야 한다. 금융기관들이 예대 마진(예금·대출 금리의 차이)으로 연 30조∼40조원 수익을 내면서 이 십몇퍼센트 이자를 받아 얼마나 큰 도움이 되나”라고도 했다. 또 “돈이 필요 없는 고신용자들에게 아주 싸게 돈을 빌려주니 그것으로 부동산 투기한다”며 “못 사는 사람에 ‘넌 능력 없으니 이자도 많이 내라’고 할 게 아니라 공동 부담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초우량 고객에게 초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면서 0.1%만이라도 부담을 조금 더 지워 금융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15.9%보다 좀 더 싸게 빌려주면 안 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스템은 대한민국이라는 거대 공동체의 화폐 발행 권한을 활용해 돈벌이하는 것으로 은행이 100% 독점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생각 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생중계된 이날 국무회의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반복되는 산업재해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공사 현장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진짜 이해가 안 된다. 엄벌해야 한다”며 “충분히 예측되는 뻔한 추락 사고가 반복된다. 통상적 안전 조치만 했으면 안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이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깝다. 뻔한 건 엄벌 좀 하시라”며 “어떻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툭 하면 떨어져 죽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법무부와 경찰, 고용노동부를 향해 “계속 재발하는 게 말이 되나. 몇 달째 계속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며 “엄히 신속히 처벌하라. 더 신경 써달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 ‘최악 가뭄’ 강릉 현장 방문한 장동혁 “여야정 협의체서 해결해야”

    ‘최악 가뭄’ 강릉 현장 방문한 장동혁 “여야정 협의체서 해결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최악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원 강릉시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취임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강릉을 방문한 장 대표는 당 차원에서 모금한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강릉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유례없는 가뭄으로 지금 큰 고통을 받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며 “모든 분들이 강릉의 생명줄이 마르지 않게 온 힘을 쏟아붓는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작황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장 대표는 “국민들께서 농사를 포기 선언할 정도다. 농작물 재해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작물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군·경 합동상황실에서 급수작전 보고를 받은 장 대표는 “강릉 시민들에게 유일한 생명의 물줄기라 생각한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하루 필요량의 최소 50%를 확보, 충분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쥐어짜서 장기화 사태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의원은 “강릉 가뭄사태는 108년 만에 처음 발생한 지독하고 혹독한 가뭄이다. 그야말로 시민들이 타는 목마름을 느낀다”며 “이제는 100년주기 가뭄, 홍수에 대비해야 한다. 장 대표께서도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자연 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다른 행정 재정적 지원을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정을 뚫는 것이 현실적 방법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장기적으로 대처할 방안들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고 행정·예산·재정적 지원까지 함께해나가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먹는 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국가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항상 재해가 발생하고 나면 그에 맞춰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책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논의된 가뭄 해결방안을 차후 구성될 여야정 협의체에 올리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장 대표는 “지역간 이해관계가 갈려서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는 힘든 점이 있다”며 “관리가 필요하고 지역간 이해관계가 갈리는 문제야말로 여야가 머리 맞대고 여야정에서 해결해야할 좋은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장 대표는 홍제정수장을 방문해 급수 현황을 보고받았다. 현장 방문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이철규 강원도당위원장,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 의원을 비롯한 강원 지역 의원들이 모두 동행했다. 김 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도 참석했다. 피해 지역에 전달할 성금 마련을 위해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의원들을 대상으로 ‘직책당비 한 번 더 내기 운동’을 실시한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장기요양기관 시설급여 도비 분담률 70%로 조정해야”

    박재용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장기요양기관 시설급여 도비 분담률 70%로 조정해야”

    박재용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9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기요양기관 시설급여의 도비 분담률 조정과 종사자 업무 매뉴얼·교육 확대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발언에서 “현재 의료급여 수급자가 장기요양기관에 입소하는 순간 시설급여 비용 전액이 도비 50%, 시·군비 50%로 전환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이 집중되는 구조적 불합리가 발생한다”며, 특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일수록 충격이 커져 노인복지 체계의 균형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주시 사례를 들어 “자체 재원 비율이 26.5%에 불과하지만, 사회복지 예산 지출은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달한다. 여기에 장기요양 대상자와 시설급여 부담이 급증하면서 다른 행정 분야나 장기 투자 여력까지 크게 제약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의 근무환경과 서비스 질 문제도 지적했다. “종사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경험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표준화된 매뉴얼과 정기적 교육이 부족해 서비스의 질과 신뢰에 한계가 있다”며, “이는 어르신 돌봄의 신뢰뿐 아니라 경기도 노인복지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박 의원은 ▲장기요양기관 시설급여 분담률을 도비 70%, 시·군비 30%로 조정 ▲종사자 대상 표준 매뉴얼 보급과 정기적·체계적 교육 확대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장기요양서비스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경기도의 핵심 과제”라며 “시설급여 분담률 조정과 종사자 교육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 경기도가 이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때 경기도 노인복지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 이채영 경기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김동연 도지사에게 5대 주요 현안 제기

    이채영 경기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김동연 도지사에게 5대 주요 현안 제기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및 경제노동위원회 소속이자, 국민의힘 교섭단체 정책수석인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9일 제38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지역화폐 실효성 제고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건립 촉구 ▲공공시설 공조설비 관리 강화 ▲공공기관 위탁급식 입찰제도 개선 ▲중소기업 재도전 기회 확대 등 5대 주요 현안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채영 의원은 먼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의 단기 효과성과 경기지역화폐 활용 한계를 지적했다. 신용·체크카드에 비해 저조했던 지역화폐 신청률을 지적하며 “경기지역화폐의 경쟁력에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났으며, 사용처 제한·홍보 부족 등으로 혼란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편의성과 혜택 중심 제도 전환, 사용처 확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촉구했다. 이어,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수장고의 평균 포화율이 185%, 일부 기관은 500% 이상에 달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공공수장고 건립 지연을 강하게 비판했다. 단순 보관시설이 아닌 갤러리형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형 열린 수장고로 조성하여 문화 향유권 보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독창적 문화상품 개발까지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물 내 공기 이동의 통로인 덕트 등 공조설비 청소·관리 규정의 부재를 지적하며,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으로 인한 실내공기 오염이 도민 건강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미국 사례를 들어, 경기도 역시 다중이용시설 공조설비 관리·점검 제도화와 법제 개선을 관계 부처에 적극 건의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위탁급식 입찰에서 도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고 있음을 지적했다. 타 지역 공공기관은 지역제한 규정이나 가산점을 통해 관내 업체를 보호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외부 대기업 참여가 가능해 지역경제가 역외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채영 의원은 도내 본점 업체 우대, 지역 기여도 평가 가산점, 기준 통일화를 통해 도내 급식업체 보호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구했다. 끝으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이 과거 신용이력에 치우친 심사로 현재 성실히 경영 중인 기업에도 보증을 거절하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재도전을 가로막는 이중처벌”이라 지적하며, 재심사 제도 마련, 실태조사,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 구제 방안 등을 요구했다. 나아가 “경기신보는 도민의 경제적 생존을 지켜주는 최후의 공공 방파제”라며 회복 중심 제도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채영 의원은 “민생경제 회복, 문화예술 기반 확충, 공공안전 강화, 지역경제 보호, 중소기업 재도전 지원은 경기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도정이 책임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 이혜원 경기도의원, “재정 불안·불통 행정·지역 불균형, 경기도정 전반의 위기... 실질적 변화와 실행 필요”

    이혜원 경기도의원, “재정 불안·불통 행정·지역 불균형, 경기도정 전반의 위기... 실질적 변화와 실행 필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혜원 의원(양평, 국민의힘)은 9월 9일 제386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경기도정의 가장 큰 문제는 재정 불안과 행정 불통이 결합해 결국 지역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김동연 지사에게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민선8기 출범 당시 약속한 확장재정은 불과 3년 만에 긴축으로 바뀌었다”며 재정 운영의 일관성 부족을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미 무분별한 확장재정이 경기도의 재정건전성을 해칠 것이라 꾸준히 경고해왔다. 그러나 도정은 이를 외면했고, 결국 그 부담은 도민과 미래세대에 전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세입 추계에서 2,221억 원의 오차가 발생했고, 이를 메우기 위해 기금 융자와 지방채 발행이 반복됐다. 그 결과 부채는 6년간 47% 증가, 관리채무부담도는 행안부 권고 기준을 넘어 올해 말 41%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상환 부담이 지사 임기 이후에 집중돼 2028년 상환액만 9,700억 원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2025년 제2회 추경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등 현금성 사업에 집중하면서 재해예방, 소방안전, 청년일자리 등 도민 생활과 연계된 사업 3,096억 원이 삭감됐다. 이 의원은 “이는 당장은 달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도민 삶을 불안하게 하는 조삼모사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대표 정책인 기회소득 사업에 대해서도 “154억 원이 투입된 예술인기회소득은 현금 지급으로 사용처 검증도, 창작 실적 확인도 없어 정책 목적을 상실했다”며 성과 검증을 촉구했다. 행정 운영의 불통 문제도 지적됐다. 도의회와 협의 없는 안건 제출, 회전문 인사, 인사청문 부적격자 임명 강행 등으로 협치 기반이 무너졌으며, 특별조정교부금은 연말에야 통보돼 지방의회의 예산심의권을 무력화하고 최근에는 뇌물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미 신뢰가 무너진 제도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양평군의 현실을 들어 “재정 불안과 행정 불통의 피해가 결국 지역 소외로 전가되고 있다”며 상수도 보급률 최하위(81%), 도시가스 지연, 지역응급센터 접근 불가능 비율이 100%에 달하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라며 “전문의 순환진료 및 긴급 상황에 대한 핫라인 구축 등 차원의 공공 지원과 실행 가능한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혜원 의원은 “재정 불안·불통 행정·지역 불균형은 연결된 문제”라며 “도지사는 부채 감축 로드맵, 특별조정교부금 개선, 동부권 인프라 확충 대책을 도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 실질적 변화와 실행만이 도민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조성환 경기도의원, “글로벌 통상 대변화 시대… 경기도가 산업 미래 이끌어야”

    조성환 경기도의원, “글로벌 통상 대변화 시대… 경기도가 산업 미래 이끌어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9월 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GRI 전략세미나」에 참석해 “글로벌 통상질서의 대전환기 속에서 경기도가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새로운 국제통상 질서와 경기도의 선택’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패권 경쟁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경기도 산업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성환 위원장은 축사에서 “GRI 전략세미나는 단지 지역 산업을 넘어 국가 산업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라며 “우리는 지금 산업 대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운을 뗐다. 조 위원장은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분절과 기술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모빌리티 산업 등 주력 분야의 전략적 재설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을 언급하며,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도 전략적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낸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탁월한 외교적 통찰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며, “경기도 역시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미래 성장 동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기술주권과 초격차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 생존 전략”이라며,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가 능동적 산업정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입법·재정적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마을버스 관리구조 전면 재검토 촉구

    정준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마을버스 관리구조 전면 재검토 촉구

    최근 마을버스 업체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며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서울시의 관리 책임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4)이 제332회 임시회 교통실 업무보고에서 “구청 위임사무에 대한 서울시의 충분한 관리·감독 부재로 마을버스 재정지원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지원 대상 업체의 경영 건전성을 점검하지 않는다면 재정지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라며 “재정지원이 공공성을 확보하려면, 책임 있는 관리·감독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4년 한 해 동안 91개 마을버스 회사에 총 361억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 대여금을 보유한 10개 회사가 28억 68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회사는 자산의 90% 이상을 대표이사·주주·친인척에게 대여금 형태로 처리한 정황도 확인됐다. 정 의원은 문제의 근본에 사무위임 구조의 허점이 자리한다고 말한다. ‘서울시 사무위임 조례’에 따라 마을버스 운송사업 등록·사업정지·과징금 부과 등의 관리 권한은 자치구에 위임돼 있다. 그러나 구청의 관리·감독이 사실상 부실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사무위임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제대로 감독·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서울시가 ‘구청 소관’이라는 태도에서 벗어나, 사무위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최종 책임을 지고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마을버스는 시민의 일상적 교통수단이자 공공재”라며 “재정지원금이 특정인의 사적 이익으로 흘러가는 일이 없도록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고, 세금이 온전히 시민 교통복지로 환류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