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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정상회담에 바란다/바자노프 특별기고

    ◎“관세·합작공장 등 「실질문제」 논의를”/가전품·차 등 한국상품 진출 호기/관세/방산업체 시설·인력 투자 매력적/합작/대북정책 「압력」보다 「개방유도」 합심 노력 필요 솔직히 말해 너무 산적한 국내문제들로 인해 김영삼대통령의 방문은 러시아인들의 관심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물론 언론들이 이따금씩 한국의 발전상과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치에 관해 보도한다.많은 학자들이 한국의 경제 기적의 비결을 연구하고 있다.하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많은 러시아 국민들은 한국대통령이 방한하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주요 정치세력들간에 정쟁중지를 위한 소위 「화합헌장」이 가까스로 채택됐지만 극좌 야당세력들은 옐친정부를 전복시키자고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산업생산량은 지난 1년새 또 25%가 감소했다.많은 공장들이 자금·부품·원료부족으로 또한 주문이 없어 가동을 중지했다.이 공장들의 수백만명 노동자들이 일도 없고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 범죄발생건수는 기록적으로늘고 있고 교육·의료·문화적 제제도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도처에서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정부는 이에 응답할 여력이 없다.파시스트를 비롯한 극단주의자들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계속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관리들은 김대통령의 방문이 한·러 관계증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한국은 러시아의 경제회복에 없어서는 안될 파트너이다.러시아는 한국의 생산품·기술·자금이 필요하고 한국은 아울러 러시아의 중요한 수출시장이다.무엇보다도 러시아는 한국시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체제에 편입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한국의 안보분야의 중요성도 경제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다.러시아는 국경지역에서 계속돼온 유혈분쟁에 지쳤다.러시아정부는 한반도에서 분쟁이 일어날 경우 이는 지상의 어떤 분쟁 못지 않게 위험한 유혈을 동반한다는 것임을 알고 있다.한반도의 분쟁은 곧바로 핵전쟁,강대국간 전쟁으로 발전할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는 러시아의정책입안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관심사이다.크렘린지도자들이 보기에 한국은 우호국가이다.한국과의 우호관계는 극동에서 약화된 군사대국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시켜준다고 이들은 믿고 있다.따라서 한국의 지도자들이 러시아와의 관계증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양국관계는 미래가 있다. 두 나라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우선 경제면에서 거창한 프로젝트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대규모 프로젝트는 양측에 기대만 부풀렸다가 결국 실망만 안겨줄 것이기 때문이다.지난 1992년 옐친대통령 방한때 체결된 20가지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들 가운데 지금까지 이행된 게 한 가지도 없다.러시아의 관리와 경제인들은 한국이 말로만 약속하고 실제로 이행하는 것은 없다고 불평한다.물론 한국측에선 러시아에 대해 불만이 있을 것이다.바라건대 실현불가능한 대형 프로젝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하지 않는 게 좋다.그대신 실현가능성이 높고 현실적인 작은 사업들을 논의하자.예를 들어 질좋은 한국상품들이 러시아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장애중 하나가 높은 수입관세이다.많은 러시아 수입회사들이 이 수입관세 때문에 한국의 우수한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수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러시아정부로서는 이 수입관세를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하지만 지방 산업체들의 압력때문에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이에 대한 해결책중 하나가 러시아영토내로 생산라인을 옮겨오는 방안이다.현재 러시아에는 일거리가 없어 쉬고 있는 우수한 방위산업체가 수없이 많다.노동자들은 공장사무실에서 체스나 두고 텔레비전을 보며 소일하고 있다.이들 모두가 외국의 투자진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많은 공장들이 생산라인을 약간씩만 바꾸면 질좋은 소비제품들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을 포함,많은 외국투자자들이 장기 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을 우려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설사 앞으로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정권이 복귀한다 치더라도 지금의 시장경제화 개혁방향 자체를 뒤바꾸지는 않을 것이다.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투자의위험부담은 그렇게 높지가 않다. 중소 무역업자들의 활동을 더욱 지원해주어야 한다.러시아 소비자들은 질이 낮지만 값싼 중국제품들을 찾던 시절을 지나 이제 좀더 정교하게 만들어진 한국상품쪽으로 선호도를 옮겨가고 있다.많은 러시아 무역업자들이 의류·신발·장신구를 사기 위해 한국의 도시들을 찾아 다닌다.이들 대부분이 비자를 발급받고 비행스케줄을 잡는데 그리고 까다로운 수출입절차 때문에 애를 먹는다.양국지도자들은 겉으로 보기에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 중요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안보분야에서 두나라간 가장 중요한 사안은 역시 북한에 대한 정책조율일 것이다.그러나 핵문제를 포함,어떤 문제에서든 북한에 대해 지나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보다는 북한이 개방을 하고 외부사회와 협력토록 부추기는 것이 필요하다.그렇게해서 북한이 경직된 독재체제로부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로 서서히 바뀌어지도록 도와야 한다.이런 차원에서 두만강지역을 포함,국경지역에 경제특구를 건설하는방안등이 논의됐으면 한다.호전적이고 적대감으로 가득찬 북한정권을 다스리는데 이것은 매우 효과적인 정책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러 시장 공략 「비결」/핵심인사 만나 일처리 신속히/합작·구상무역 유리 「러시아에서의 성공은 인맥형성에 달렸다」 「상담이나 방문시 선물은 필수」 「술자리에서 보드카를 많이 마셔라」 「최종 교섭은 핵심인사와 담판,신속하게 처리하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권유하는,러시아에 진출한 기업인들이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다. 지난 89년을 전후로 시작된 대러시아 진출은 소련붕괴로 인한 정치불안과 30억달러의 대러 경협자금의 중단으로 91년부터 냉각되다 지난해부터 활기를 되찾았다.지난해 총교역량은 15억7천만달러(수출 6억달러,수입 9억7천만달러)로 수출은 92년보다 4백%나 늘었다.투자는 허가금액으로 3천만달러(40건),실제투자는 2천4백만달러(23건).미국의 「서부개척」에 비유되는 러시아 시장의 공략법을 김영삼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알아본다.대러 교역의 특징으로는 ▲과도기를 틈탄 비공식적인 거래의 확대,예컨대 부산 등에서 활동하는 보따리 장수들이다. ▲러시아 은행들의 신용도가 낮아 신용장 이외의 거래가 급증한다. ▲소비재를 수출하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보완적인 구조 등을 들수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공비결은 첫째,특정 지역에의 집중은 피하라는 것이다.모스크바는 모피 등 소비재 위주의 투자,시베리아 극동지역은 수산물 가공,삼림벌채 등에 주력해 원자재 수입 및 자원개발 등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둘째,진출형태는 단순 투자보다는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가 유리하다.러시아 정부도 현지 생산·판매,수출 라이선스(허가증)의 획득 및 경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현지투자 법인 설립을 권장하고 있다.셋째,외화부족 및 정치 불안으로 당분간은 원자재 수입과 상품수출을 연계하는 구상무역이 바람직하다. 러시아는 자원개발과 기술협력 등이 폭넓게 추진돼야 하는 복합시장이다.특히 극동지역은 한­러 교역의 관문이며 동북아 경제협력의 중심지로 사할린주의 유전개발,하바로프스크의 유연탄 개발 등의 전망이 높다.
  • “미는 한국통일 재정지원을”/미 연구소장

    ◎북 정권붕괴 의외로 빠를 가능성 【파리 연합】 한반도의 통일과 장래 동아시아에서 통일한국이 맡게 될 역할은 아시아지역의 세력균형에 불가피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26일 미국의 한 일본전문가가 전망했다. 미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있는 일본정책연구소의 챌머즈 존슨소장은 이날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미국의 아시아정책에 관한 글을 통해 한국의 미래가 중국및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의 세력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를 개발중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는 이에 필요한 중국,일본및 한국으로부터의 전폭적인 지지획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펼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북한의 경제상황이 악화되거나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이 통치능력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뿐이라면서 그런 상황이 예상외로 빨리 올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미국은 북한정권의 붕괴와 통일에 따른 한국의 재정부담을 적극 지원할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장래 아시아의 세력균형이 중국,일본및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의해 좌우될 것이며 그 사이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완충역할을 하고 미국은 영향력 행사를 통해 지역균형 유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순수 민간단체에 재정지원/민자/경실련·환경련운동 제도적 보장

    ◎자유총련 등 민간단체 전환 촉진/법제정 추진 민자당은 자유총연맹,새마을운동협의회등 기존 관변단체는 물론 경실련,환경운동연합등 순수민간단체의 활동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민간단체지원육성법」(가칭)을 제정할 방침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은 지금까지 자유총연맹등 기존 관변단체에만 한정해 온 정부 재정지원방식을 지양,이들이 순수민간단체로 전환하는 것을 촉진하고 경실련등 민간단체에 대해서도 공평하게 재정지원을 함으로써 순수민간단체 육성기반을 제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민자당은 민간단체 지원육성법을 제정하는 대신 새마을운동협의회등 개별 관변단체 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모두 폐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야권은 민간단체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것은 선거때 관변조직으로 이용하려는 저의가 있는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어 입법을 추진하는 단계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 “농어민 노후연금·재해안전법 도입을”/농발위보고 농정개혁안 요약

    ◎영농기술인력양성 전문대학 필요/농수산물 가공·유통산업 적극 개발 ▷농정추진 체계◁ 미국이나 유럽연합(EU)등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농업보호 제도」 등 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하는 각종 지원체계를 적극 도입한다.농기계의 반값 공급 등 개별 사업에 대한 보조제도를 융자로 바꿔 수혜자를 늘린다. 투자에 비해 성과가 적은 간척사업 등 장기 사업에 대한 투자순위를 재조정하고,농어촌발전 특별세로 조달하는 투융자 자금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특별회계를 신설한다. 농림수산부 조직을 국제화 및 지방화에 부응하도록 정비한다.수출입·통상협력·환경보전 관련기능을 강화하되 양정 및 농산업무는 통합한다.시·도의 양정조직 역시 줄여야 한다. ▷농림수산업 경쟁력 강화◁ 도·농 통합적인 생활권 별로 해당 자치단체가 5년마다 「농지 종합이용 계획」을 수립,고시한다.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에서 농지를 지역 실정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집행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거점도시에 공영 도매시장을 빨리 세워 재래시장 등을 흡수한다.각종 수수료 등 도매시장의 유통비용을 줄이고,현재 시장관리공사와 지정도매법인으로 2원화된 도매시장의 관리 및 운영체제를 일원화한다. 전문 영농기술 인력을 키우기 위해 현장 실습 중심으로 가르치는 「농수산 경영기술 전문대학」을 시범적으로 2∼3개교 설치한다.영농 종사자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개방대학의 형태로 운영한다. 농·수·축협의 단위조합간 「권역별 연합회」를 구성,조합간 또는 중앙회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다.농·수·축협의 신용사업을 통합한 별도의 협동조합은행(금고)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농·수·축협법을 개정한다. 위생적인 육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가축을 대도시로 반입 및 도축하는 행위를 금지시킨다.대신 부지 마련 및 시설 현대화에 드는 자금을 지원,도축장을 산지로 옮긴다. ▷농어촌 산업진흥과 생활권 개발◁ 농어촌에 2·3차 산업을 다양하게 개발하기 위해 농림수산물 가공·유통산업·관광농어업 등을 적극 개발한다.생수 등 농어촌의 부존자원은 공영으로 개발,그 이익을 농어민에게 돌린다. 대기업이 농공지구(단지)에 입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한을 폐지해 산업개발 여건을 조성한다.농공단지에 지역 인력을 많이 쓰도록 「지역고용 장려금」제도를 도입한다.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차등화하는 제도를 도입,지방정부의 자구적인 노력과 경쟁을 촉진한다.도·농의 통합 개발 및 투융자의 지원을 위해 「도농통합적 생활권 계획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다.정확한 정책방향부터 정립하도록 한다. 개발여건이 불리한 벽지·오지·낙도 등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도서개발 촉진법·오지개발 촉진법 등을 「과소지역 진흥법」으로 통폐합한다.이 지역에 대한 국고보조도 지금보다 높여야 한다. ▷농어민 복지증진◁ 농어민 자녀에 대한 대학등록금의 장기 융자를 늘리고,대학 입학정원의 일정 비율을 농어촌 학생에 배정한다.도·농 통합적 생활권 내에 한개 이상의 종합병원을 설치,의료서비스를 개선한다.의료보험조합을 통합하고 보험료 부과방식도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하는정률방식으로 일원화 한다. 국민연금 및 60세이상의 농어민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이양 장려금 제도를 도입,농어민의 노후생활 대책을 돕는다.「농어업 산재 안전법」을 제정,농약과 농기계 때문에 생기는 각종 재해로부터 농어민을 보호한다. ◎농발위안 어디에 초점맞췄나/농어민 복지증진에 큰 비중/뚜렷한 영농활성화 대책 없어 아쉬움 농어촌발전위원회가 마련한 농정개혁 대책은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최우선 과제가 된 농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것이다.특히 현안인 농지제도 및 양정제도,협동조합의 개혁,농수산물 유통정책 등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농어민들의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대목이 많은 것 같다.농지제도와 관련해 건의한 내용은 전향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보수적인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다.규모의 영농을 위해 기업농을 적극 육성하고,새로운 영농 참여자를 위해 농지에 관한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 지난 21일 폐지된 「농지 취득전 6개월 사전 거주요건」을 그대로 둬야 한다고 건의한 것도 기존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수준에 그친 것이다.새로 영농에 뛰어 들려는 사람을 위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UR 타결 이후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한 양정제도 개선에도 별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기 어렵다.추곡수매의 국회동의제를 없애는 것이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의견을 모으고도 반대의견이 더 크다는 이유로 아예 건의안에서 빼버렸다. 올 하반기부터 거둬들이게 되는 농어촌발전특별세에 대해서도 투자 우선순위 정도의 의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활동 영역을 벗어난다는 명분으로 제시하지 못했다.중간보고 때 건의했던 통합 의료보험의 실시 문제에도 새로운 것이 없다.이미 오래전부터 관련 부처간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한 부분들 뿐이다. 반면 농어민 복지증진과 관련된 건의안 중에는 신선한 내용이 많아 돋보인다.특히 정원의 일정 비율을 배정하는 방법으로 농어촌 학생에게 대학 진학의 기회를 넓혀 주어야한다는 건의 등이 대표적이다.「농어업 산재 안전법」의 재정을 촉구,산재대책을 제시한 것도 그렇다. 어쨌든 지난 2월1일 발족한 농발위가 그동안 시간 부족 등 때문에 고생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물론 정부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탓도 있다. 농발위는 오는 7월말 대통령에게 최종보고서를 제출한 뒤 활동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남은 기간에는 문구 수정 등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보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따라서 24일의 건의안은 사실상 최종 보고안의 성격을 띠는 셈이다.농발위도 『앞으로 더이상 새로운 대책은 나올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 실업자·비진학 청소년·장애인/가계수당 지급… 고용훈련 실시

    ◎노동부/「고용기본법」·「직업안정법」 입법예고/노동력 부족 중기 재정지원 노동부는 6일 고용량이 감소하고 있는 업종이나 고용사정이 악화된 지역에 국가및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근로자 교육훈련비와 휴업수당등을 지원,고용안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고용정책기본법」과 「직업안정법」시행령안을 각각 입법예고했다. 관계부처 협의를 마친 이들 시행령안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면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이날 입법예고된 고용정책기본법 시행령안은 위원장인 노동부장관과 경제기획원·내무부·상공자원부등 8개부처 차관,노사대표및 전문가들로 고용정책심의회를 구성하여 산하에 고용정책및 직업안정·고용보험·직업능력개발등 4개 전문위원회를 두고 주요 고용정책을 심의·조정하도록 했다. 이 시행령안은 또 사업규모의 축소나 사업전환으로 고용량이 감소하고 있는 업종이나 불황업종이 밀집돼 고용사정이 악화된 지역,구직자에 비해 고용기회가 현저히 부족한 지역을 고용조정지원 업종·지역으로 지정고시해 교육훈련비와휴업수당등을 지원,고용을 안정시키도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노동력이 모자라는 중소기업을 위해 노동부장관이 관계행정기관장에게 예산등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실업자·생활보호대상자·비진학청소년·농어민·주부·장애인등에게 가계보조수당등을 지급,고용촉진훈련을 실시하도록 했다. 한편 직업안정법 시행령안은 소개하려는 직종의 근무경력이 10년을 넘으면 직업소개소를 차릴 수 있도록 하는등 유료직업소개사업자의 자격요건을 크게 완화하고 직종별 전문화를 위해 이들 개별사업자가 소개할 수 있는 직종을 5개 이내로 제한했다. 또 허위구인광고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구인자의 신원이 표시되지 않거나 근로조건이 사실과 다른 광고,구인을 가장한 물품판매,수강생모집광고등 허위구인광고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이같은 광고를 낸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시행령안은 이밖에 유료직업소개업자가 인신매매등 불법 직업알선을 했을 경우 7년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 “「UR농촌」의 갈길 제시했다”/「일본농업탐방」 시리즈를 읽고

    ◎「1촌1품」·「농산물 종합상사」 인상적/경쟁력강화 농·정·학 공동노력 절실/고부가 농산물로 일시장 진출 모색해야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농촌과 농업의 나갈길을 찾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신문에 연재해온 「일본농업탐방」이 26회로 끝났다.「일본농업탐방」이 연재되는 동안 이 시리즈를 읽고 많은 독자들이 여러가지 의견과 느낌들을 보내왔다.그중 관계자 5명의 의견을 골라 소개한다. ◇김영욱씨(농림수산부 농업구조정책 과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결과의 책임 소재만 따지고 있을 때,서울신문이 지난 2월1일부터 연재한 「일본 농업탐방」은 우리나라 농업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 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위기에 놓인 우리의 농어촌을 가장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현실적 대안들이다.서울신문에서 일본 열도를 샅샅이 뒤지면서 소개한 기사는 매우 유익했다. 1촌1품 운동의 선구 마을인 오이타현 오야마 마을의 「다품목 소량 생산전략」이나 니가타현 무이카마치 마을의 「고품종 쌀 유기농법 재배 전략」,대기업과 농민이 손잡고 농산물 가공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치는 가가와현의 오가와 농산콤비나트 등등은 좋은 참고가 됐다. 일본에서 농산물 종합무역상사라 불리는 홋카이도 경제농업협동조합연합회(호쿠렌)의 농기업 경영 사례 등이 특히 눈길이 간다.또 미야기현의 농정부 공무원들이 지방 특산물 사진을 넣어 명함을 만들었다는 내용도 재미있었다. 우리나라도 지난 91년 7월 농어촌 구조개선 대책을 발표해 UR 파고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올들어서는 농어촌 발전을 위한 특별세를 신설하고,대통령 직속으로 농어촌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는 등 농어촌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런 시기에 서울신문사에서 농어촌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해 농어촌의 진로를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생한 기사를 연재해 준 데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이찬현씨(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우리보다 앞서가는 일본 농업의 실태를 26차례에 걸쳐 소개한「일본 농업탐방」 시리즈를 관심깊게 보았다.우리나라가 UR 타결 이후 받을 충격과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데 정부,농민단체,농민 그리고 학계에도 유익한 기획물이었다. 일본은 농산물의 자유무역 체제가 올 것을 예상,오래 전부터 철저하게 대비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우리 역시 지금이라도 UR 타결이후에 대비,일본에서 추진해 온 다음 몇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구마모토현의 농업연구단지,고품질의 쇠고기를 탄생시킨 일본 제일의 연구소 등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연구에 과감하게 투자해 왔다. 둘째,오가다 농산물 가공콤비나트,히로사키의 사과 가공공장처럼 농산물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셋째,지역 실정과 여건에 알맞는 영농발전을 위한 농민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경쟁력이 높은 농업을 농민단체가 실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분현 오야마마을,도하쿠마을과 같이 농촌을 「삶의 터」로 손색없이 가꾸어 왔다. 앞에서 지적한 몇가지 점은 우리가 UR에 대비하는 데 실증적 자료로 활용해야 할 것들이다.다만이 시리즈를 이용하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쌀,축산,채소,가공 등으로 분야별로 정리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또한 비디오로 제작해 시청각 교육자료로까지 발전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병준씨(농협중앙회 해외협력부 차장) 농산물 수입개방 등 농업문제가 매스컴의 주의를 끌기 시작한 이후 일본 농업은 우리가 본받을 점이 많다는 점에서 몇몇 언론사에서 소개해 왔다.그러나 대부분 단편적이고,피상적인 소개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난 2월1일부터 석달동안 서울신문에 게재된 「일본 농업탐방」 시리즈는 보다 집중적이고 심층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일본 농업을 이해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우리 농업의 활로를 모색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시리즈에서 확인한 것은 경제 대국인 일본의 총체적인 힘이 농업 분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사실이다.즉 일본 농업은 단순히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사회 하부구조와 2·3차 산업,나아가 정보·지식산업과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높은 수준에 와 있다. 이는 한일 두나라농업이 비슷한 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농업의 생산기술을 비롯,농산물 유통 및 가공분야,농업연구 투자,정부의 재정지원 등에서 커다란 격차를 보여주는 요인이다. 이번 시리즈는 우리 농업이 아직도 다른 산업과의 불균형에서 오는 후진성에 큰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은 산업간,그리고 도시와 농촌간 균형발전을 중시해야 하며 농업 및 농촌에 대한 투자도 그런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왕춘명(농민·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 입석리) UR 협상 타결로 영농 의욕을 잃은 농민에게 일본의 농업을 소개,농민들에게 희망을 준 서울신문사에 감사드린다. 전면적인 농산물의 수입개방은 분명 우리 농업에 총체적인 위기를 초래했다.도시민들도 「3D 기피 현상」으로 분야에 따라 노동력이 모자라는 현상이 심한데,손톱밑에 흙이 떨어질 날 없는 거친 노동 속에서 숙명적으로 살아가는 농어촌의 경우 두말할 나위가 없다.여기 저기 폐허가 된 빈 집이 날로 늘어나고 있어 허탈할 뿐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사람마저 떠날 기회만 노리고 있으니 오늘날 당면한 최대의 농촌문제는 농민이 사기를 잃어 버린 데 있다. 따라서 언론은 드러난 현상만을 단편적으로 보도해 희망이 없는 농업으로만 비쳐지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이번 서울신문의 「일본 농업탐방」은 일본의 농업·농촌·농민과 협동조합의 활동상을 깊이 있게 소개해 뜻있는 농민의 길잡이가 되기에 충분했다. 서울신문을 통해 본 일본 농업은 농촌 그 자체만이 아닌 「농촌과 함께 있는 산업사회」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농촌과 농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농업의 상업화에 성공했고,농산물의 가공산업화에 기업의 경쟁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우리 농민도 한번 승부를 내보자는 「프로」로서의 긍지를 갖고 연구해야 하며,정부는 소외되어온 농업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농촌도 살 맛 나는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길형위씨(농수산물유통공사 무역사업본부장) 『쌀 개방 문제 없습니다.오히려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어느 쌀 농가가 했다는 이야기다.품질에서 이미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쌀 시장이 개방되면 오히려 자국에서 생산되는 쌀은 품질 차별화로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자세였다. 아이치현 아츠미군의 국화 선별장에서는 생산된 국화에 숫자로 점수를 매기고 있다.시장에 출하되는 국화는 수·우 등으로 단순 출하되지만,선별할 때는 같은 등급이라도 「수」를 90∼1백점 사이에서 다시 점수를 매긴다. 따라서 농가는 자기가 생산한 꽃이 최고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생산에 최선을 다한다. 우리 농산물의 주요 수출시장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입국인 일본이 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우리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과 가격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으며,일본 농가가 추구하는 최고의 품질 경쟁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UR 타결로 농업분야에 범국민적인 인식과 관심이 높아진 지금,우리도 새롭게 각오를 다져 무작정 사주기를 바라는 자세에서 벗어나 살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해 백합 1백만달러 수출을 달성,10만달러에 불과하던 절화류 수출을 10배나 증대시킨 쾌거를 이뤘다.이런 노력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실현한다면 세계 최대 농산물 수입국인 일본의 식탁은 우리 농산물로 가득 찰 것이다. 서울신문의 일본농업 탐방을 읽고 우리 농업의 활로가 오직 수출농업에 있다는 점에 더욱 확신을 갖게 했다.이같은 여건을 조성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 영세 시·군 의보조합 통폐합/조합경영 평가제 96년 도입

    ◎의료보장개혁위/96∼97년 의보증 카드 대체 의료보험 지역조합에 대한 재정지원이 농어촌 위주로 전환되고,재정여건이 취약한 군단위이하 지역조합이 도시조합보다 많은 국고지원을 받게 된다. 또 행정구역 개편과 병행해 규모가 작아 조합의 독립적인 운영관리가 어려운 50개 내외의 영세 시·군조합을 합병하고 소규모 직장조합에 대한 통폐합도 추진된다. 보사부 의료보장개혁위원회(위원장 주경식)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보험 관리운영분야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조합직원들이 같은 시·도내에서는 상호 인사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직장조합 대표이사의 선임절차를 개선하며 조합운영위원회에 노조추천위원의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조합의 민주적 운영이 이뤄지도록 했다. 보사부는 이밖에 연내에 의료보험 전산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는 진료비 심사전산화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96∼97년에 가입자 자격관리체계를 일원화해 의료보험증대신 개인별 의보전산카드로 통일하고 98년부터는 의료보험 전산화가완전 실현되도록 했다.
  • 의보 「사보험제」 도입 추진/보험사서 상품취급 길터

    ◎보사부/CT 등 고가장비 사용때 혜택/실직후 의보혜택기간 6개월로 보사부는 14일 현행 의료보험제도와 별개로 사(민간)의료보험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의료보험환자의 과다한 진료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의보적용 진료비중 월간 본인부담 상한액을 현재 5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낮출 방침이다. 이에따라 생명보험·손해보험회사가 보험상품으로 의료보험을 취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보험급여가 제외돼 있는 특실병실료나 전산화 단층촬영기(CT촬영기)등 고가의료장비사용등 고급진료행위에 대한 혜택을 보험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보사부는 의료보험의 전반적인 개선을 위해 설치한 의료보장개혁위원회에서 제시한 이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고액진료비 공동사업을 늘려 현재 각 보험단체가 8%를 갹출하던 것을 내년 10%,96년 12%로 확대,농어촌조합에 대한 재정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같은 재정지원책의 확대로 농어촌조합이 받게 되는 지원규모가 올해 2백69억이던 것이 내년에는 5백30억원으로 배가되고 96년 7백1억원,97년 8백42억원으로 연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일시적 실업자들이 직장의보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을 현재의 실직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도록 했으며 의료보호대상자들을 위해 전체 병·의원의 73%인 지정의료기관을 늘리기로 했다.
  • 11억 중국인구 어떻게 조사할까/공산정권,4차례실시

    ◎30년대 국민당 정부,소금소비량으로 추정/90년 첫 호별방문… 11억3천3백만” 발표 11억3천3백70만명.지난 90년 공식 발표된 중국의 인구이다.1억까지 세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어떻게 그 많은 머리 수를 헤아릴까.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뒤 지금까지 중국에서 공식적인 인구조사가 실시된 것은 모두 4번이다.1925년부터 5년마다 인구를 조사해 온 우리와 비교가 안된다.그 전에는 30년대초 국민당정부가 한번 조사했다.소금소비량을 근거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어설프고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 공산정권에서는 지난 53년 첫 인구 조사가 실시됐고 10년뒤인 64년에 다시한번 행해졌다.인구가 5억8천만명에서 6억9천4백만명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왔었다.마을마다 신고소를 설치해 놓고 주민들이 직접 가족수와 나이등을 적어 투표함 같은 통에 넣도록 했다.이를 모아 통계를 냈다.문화혁명 기간에는 이런 조사조차 없었다. 공식적인 인구통계가 다시 나온 것은 지난 82년,죽의 장막을 걷고 세계 무대에 얼굴을 내밀면서 부터이다.UN이 재정지원을하며 권유했다.이 때도 신고서 방식이었다. 가장 최근의 조사는 90년에 있었다.이때부터 비로소 조사원들이 가정을 방문해 인구를 파악했다.동원된 조사원은 7백만명.거의 부산인구의 두배이다. 하지만 신뢰도는 여전히 의문이다.1가구 1자녀 정책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어 두명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이 제대로 답했을 리 없기 때문이다.이래저래 중국정부의 공식통계조차 믿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 소보원·소협 고유역할 둘러싼 갈등 표면화

    ◎“소보원이 민간단체 영역 침범” 포문/소협/“정책입안위해 고발·상담접수 필요”/소보원 YMCA,소비자연맹,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10개 민간 소비자단체 연합체인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이하소협)와 정부출자 소비자문제전문기관인 한국소비자보호원(소보원) 사이에 역할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표면화돼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8일 행정쇄신위원회에 소비자보호원의 역할을 재검토 해달라는 의견서를 낸데 이어 6일에는 소비자보호원이 낸 「소비자단체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이의를 제기하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30일에는 소비자보호원이 대구·경북지역 민간 소비자단체 지도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연수교육이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의 반발로 예정대로 실시되지 못했다. 소협은 최근 행정쇄신위원회에 낸 공개질의서에서 『소보원의 연구보고서가 민간 소비자단체의 활동을 왜곡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비난하면서 『이 연구보고서를 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민간소비자단체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의 축소·소극화 유도가 조사연구의 숨은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 소협측의 주장. 민간 소비자단체들은 『소비자보호원이 소비자정책연구 뿐아니라 민간단체의 주영역인 소비자고발 상담활동까지 벌여 민간단체의 위상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소비자보호원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해왔다.이와관련,소협의 최진숙총무는 『3분의 2가 소비자보호원에 관해 규정한 현행 「소비자보호법」에서 소비자보호원법을 별도의 법으로 분리,소비자보호원은 소비자정책만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한정하도록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보호원의 정용득공보실장은 『소보원이 소비자의 고발과 상담이 들어온 내용을 토대로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세울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민간단체는 문제당사자의 일방으로 중립적이지 못한 만큼 정부의 위임을 받은 전담기관에서 분쟁조정기능을 포함한 모든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는것.
  • 파리 운송노조 파업/교통개혁 반발/24시간 마비소동

    【파리 AP 로이터 연합】 정부의 과중한 재정지원하에 운영되고 있는 파리지역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개혁안에 반대하는 운수노동자들의 파업으로 7일 하루동안 파리일원의 교통소통이 거의 완전히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파리지역 11개 운수노조중 10개 노조가 이날 아침 7시부터 24시간의 한시적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기차·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운행이 거의 마비된 가운데,직장인들이 일제히 자가용으로 출퇴근함에 따라 극심한 교통혼잡이 야기됐다. 관리들은 이날 아침 거의 2백30㎞의 도로구간이 교통체증을 빚으면서 파리시 외곽의 2개 순환도로와 파리시로 들어오는 주요 고속도로들도 완전 불통되는 사태가 야기됐다고 말했다.
  • 한·미·일에 처리비용 “받아내기”/러 「핵 동해투기」 엄포의 속셈

    ◎올초 지원요청에 반응없어 또 시도/저장탱크 포화… 투기우려는 언제나 러시아의 동해핵폐기물 투기문제가 5개월여만에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있다. 지난달 25,31일 극동 연해주 지방당국자들이 잇달아 재투기 가능성을 경고한데 이어 3일에는 일본언론들까지 이 문제를 보도했다. 러시아정부의 진실된 입장은 무엇일까.러시아 관리들과 핵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마디로 『핵폐기물 처리시설이 서둘러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재투기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환경천연자원부의 알렉산드르 슈발로프공보국장은 4일 이 문제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전략무기 감축조약에 따라 핵잠수함의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핵폐기물 처리시설이 절대부족이어서 잠수함 폐기때 발생되는 액체핵폐기물을 공해에 다시 버리지 않는다고 보장할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1∼2년 사이 폐기된 핵잠수함은 17척,앞으로도 40여척이 추가폐기처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서 발생되는 폐기물량은 금년 예정분만도 5천∼7천㎥인데 현재 극동지역에 정박중인 폐기물 탱커(저장선)2척의 용량은 합쳐서 1천7백㎥에 불과한 실정이다.그나마 2척 모두 낡은 배인데다 포화상태여서 매우 위험한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재투기가 당장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지난해 10월 동해핵폐기물 투기사건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뒤 러시아정부는 11월 런던덤핑조약회의에서 재투기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폐기물처리시설 건설에 한·미·일·캐나다등 동해 인접국이 재정지원을 해주도록 요청한 바 있다.금년 1월에는 별도로 한·일양국에 시설계획과 함께 구체적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무르만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카멘지역에 연간처리용량 각 4천㎥의 핵폐기물처리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당시 한·일 양국에 요청한 건설지원액은 약7백만 달러,이중 한국측 몫은 1백만 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정부는 재정지원의 대가로 자기들이 개발완료한 핵폐기물처리기술을 우선적으로 이전해 주겠다고 제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지금까지 한·일 양국으로부터 금전지원과 관련,구체적인 반응이 없었고 그러던 중 이번에 재투기문제가 다시 부상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한·러·일 3국과 IAEA 전문가들로 구성된 핵폐기물 공동조사가 지난 3월18일부터 한달 예정으로 동해상에서 진행중이다.지난해 10월 러시아가 폐기물을 투기한 7개지역에서 샘플채취등 조사활동을 벌여 내년 5월말 조사보고서를 낼 예정이다.이 공동조사에 합의하면서 러시아는 조사기간중 재투기는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런 여러 정황등을 감안할때 러시아가 쉽사리 재투기를 감행하기는 힘들고 재정지원문제에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카드로 재투기를 거론하는것이란 분석도 있다.물론 극동함대사령부에서 독자적으로 재투기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고 위험수위에 도달한 저장탱커의 안전문제에 대한 지방주민의 반발등을 감안,재투기 소지가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다. 바다에 내다버리지 않으려면 재처리시설을 지어야 하는데 돈이 없으니 누가 좀 도와달라는게 러시아의 강요에 가까운 호소다.재투기가 감행될 경우 우선적 피해자가 한국·일본이니 어려운 이웃을 둔 죄로 골치를 앓을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 농림수산부 예산 28억 낭비/정보센터서 잡지구입 전용

    ◎감사원 적발/산림조합중앙회도 5억 부당집행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보조단체들의 예산낭비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1일 농림수산부와 산림청에 대한 감사결과 농림수산부의 보도단체인 재단법인 농림수산정보센터가 지난 한햇돈안 28억6천만원,산림청의 산림조합중앙회(현재 임업협동조합중앙회)가 5억여원의 국고를 부당하게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농림수산정보센터는 잡지 「월간 마을」을 지난 92년 6월부터 93년 12월까지 농지관리기금 26억9천만원으로 구입,농지관리위원들에게 무상 배포하고 상근이사장을 따로 워 7천4백만원 상당의 유지비를 추가로 지원하는등 보조금 운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이에 따라 재정지원방법과 상근이사장 제도의 존치여부를 재검토하도록 농림수산부에 통보했다. 농림수산부는 또 91년에 당시 설립되지도 않은 농림수산정보센터 부설 해외농업 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주고 연구비 2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연구비중 절반 가량인 9천6백만원을 심영근원장이 개인 용도로 전용하거나 연구와 직접 관련이 없는 국제회의에 참석여비및 해외출장경비로 부당 집행한 사실도 적발했다. 한편 산림조합중앙회 경기도 지회는 산림청으로부터 임산물 유통구조개선사업의 일환으로 8천4백22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지은 지하 저온저장고를 장판지 도매업자에게 제품창고및 사무실로 임대해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농·수·축협 「재정특혜」 폐지

    ◎농림수산부/품목별 종합지원으로 변경 농·수·축협 등의 생산자단체에 특혜를 주던 정부의 차별적 재정자금지원이 사라진다. 농림수산부는 30일 생산자단체와 민간기업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농업 재정투융자 개선방안」을 마련,생산자단체가 추진하는 미곡종합처리장 등의 가공시설과 유통시설 등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을 민간업자와 같은 수준으로 낮췄다. 미곡종합처리장의 경우 농협에 지원되는 자금은 국고보조 50%,융자 30%이나 민간도정업자는 이보다 불리한 융자 50%뿐이다. 이 방안은 또 경지정리,농기계구입 등 개별사업단위로 분산지원했던 재정투융자 지원방식을 「쌀산업」 등의 품목별 종합지원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시·도와 농민이 실정에 맞는 사업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오는 95년부터 98년까지 농어촌구조개선사업에 투자하는 중앙정부의 재정규모를 당초 계획한 15조7천5백20억원의 2배인 32조2천84억원으로 늘렸다.
  • 아시아 개발은행 자본금 2배 증액

    【마닐라 로이터 연합】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회원국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자본금을 2배로 증액시키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ADB는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권자본금 규모를 현행 2백36억달러에서 4백8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사토 미쓰오 ADB 총재는 ADB의 자본금 1백% 증자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하고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오는 5월 프랑스의 니스에서 개최되는 연차총회 이후 열릴 간사회의에서 공식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자되는 자본금은 회원국들의 추가 납입 형식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 대학/“「고급인력양성」역할분담 필요”/서울대 교육개혁심포지엄 중계

    ◎연구·교육·기술분야 세분해 차별육성 서울대는 29일 국내외 대학총장및 교육전문가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관에서 우리나라 대학교육개혁의 방향과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고등교육개혁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아리마 아키토(유마낭인)전도쿄대총장과 영국 웨스트민스터대 테렌스 벌린 총장이 참석,일본과 영국의 고등교육개혁방향과 추진사례등에 관해 특별강연을 했고 서울대 이돈희교수(교육학과)가 「고등교육개혁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이돈희교수=세계적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국내대학은 과감한 체질개선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교육및 연구의 질적향상과 대학구성원과 조직의 능률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에 대한 외부지원이 불가결하다. 이와함께 국내 대학간 역할분담을 통한 경쟁·협조체제의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대학은 정예연구인력,고급전문인력,전문기술인양성등 현실적 목표에 따라 「연구중심대학」「교육중심대학」「기술인력 양성대학」으로 역할이 세분화돼야 한다. 고등교육과 보통교육에 동일한 기준과 절차,관행을 적용하는 현재의 교육행정 또한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이를 위해 교육부의 대학교육 담당부서를 특별위원회나 독립부처로 독립시켜 대학의 연구개발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전문성을 높일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아리마 전총장=일본고등교육의 특징은 응용과학의 강조,대학의 양적팽창으로 요약할 수 있다.응용과학에 대한 높은 연구수준은 일본의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기초과학을 희생으로 한 것이어서 현재 일본고등교육에서 기초과학의 발전은 큰 이슈로 되어있다.다른 경쟁국에 비해 일본의 박사학위자들 수는 매우 적은 편이며 특히 그중에서도 자연과학 박사학위자들의 비율은 현저하게 낮다.대학원교육보다 기술훈련을 더 선호하는 기업의 태도와 대학원생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키위해 최근 일본정부는 대학원생을 위한 장학금지급등 재정지원을 증가시키고 있다.대학의 양적팽창으로 인한 교양교육의 부실화를 막기위해 대학원과정에 대한 개혁외에 교양과정에 대한 개혁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의 고등교육을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학의 연구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그러나 모든 대학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몇몇 경쟁력있는 대학을 선별해 이 대학들에 특별지원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테렌스 벌린총장=영국의 고등교육개혁은 귀족주의 교육이라는 특성에서 탈피,대중교육으로 나아가는 큰 흐름속에 놓여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래전부터 대학교육기회 확대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파트타임교육의 확대,교육투자에 대한 효율성증대등을 추구해 왔다.또 대학의 자질에 대한 전국적·공개적 평가와 제조업및 상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과과정의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 정부는 주어진 기금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하기위해 선별성·집중성·수익성이라는 세가지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선별성」은 우수한 대학과 열등한 대학에 대해 일정한 공식을 적용,차등지원한다는 원칙이다.92년 전국 모든 대학을 분류,5등급으로 나누는 작업을 실시했다.「집중성」은 선별성의 원칙에 덧붙여 일부의 능력있는 연구및 교육기관에 집중지원하는 것이며 「수익성」은 대학의 수익성있는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연구의 경제적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취지에서 나온 기준이다.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과의 연계성이 큰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인천교육청 24건 적발/장학관 등 80명 징계/교육부,종합감사

    교육부는 28일 인천직할시 교육청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사립학교 재정지원업무때 과다한 인건비와 시간외수당을 지급한 사실등 위규사례를 24건 적발,이정용장학관등 80명에 대해 경고및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6∼26일 장학운영등 7개부문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감사에서 인천교육청은 수익용 기본재산의 수익률이 50%이하인 제일학원등 7개 사립학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소홀히 하고 사업성 정보비를 매달 부당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사신축때 진입로를 부실시공하거나 국민학교 12개교의 시설공사때 방화문설치를 하지 않았으며 체육특기자를 기초체력평가나 체력급수를 확인하지 않고 선발한 사실도 밝혀졌다.
  • 대학정원 대폭 자율화/총학장회의/빠르면 96년부터…시설 뒷받침돼야

    ◎수능시험 출제 민간이관 검토 대학의 입학정원이 대학의 교육여건 구비정도에 따라 빠르면 오는 96년부터 자율화된다. 또 현재 국립 교육평가원이 맡고있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출제를 민간평가기구에 넘기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각 대학의 교수평가제 실시여부와 자구노력 정도에 따라 정부의 재정지원이 차등화된다. 교육부는 24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전국 1백57개 대학의 총·학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1세기 고등교육 장기발전계획」을 오는 6월말까지 마련,교육개혁위원회등과의 협의를 거쳐 연내에 확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숙희교육부장관은 회의에서 『개방화와 민주화에 따라 대학교육 정책도 자율과 타율의 조화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자율의 폭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대학측의 자발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대학의 정원은 교수및 시설확보와 실험실습여건,도서관,재단전입금등 7개 교육여건지표의 충족정도에 따라 대학이 자율로 정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는 대학정원과 관련,93학년도부터 소계열내 각학과의 정원을,94학년도부터 수도권 이공계 학과의 정원을 대학자율에 일임하고 있으며 95학년도부터는 전국의 이공계 학과의 정원을,96학년도부터는 인문대학의 각학과 정원을 대학측에 맡길 방침이다. 또 대학의 자율적인 강의및 업적에 대한 교수평가제 도입을 위해 연내에 5개의 평정척도를 개발·보급하고 이를 각 대학이 교류하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 「세계 물의 날」/“식수보호”의 외침(녹색환경가꾸자:30)

    ◎“제3세계 오염 방치땐 대재앙” 경고 22일은 인류에게 생명과 다름없는 소중한 자원인 물의 고갈을 경고하고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 올해의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물」.이날을 맞아 각국 환경책임자들이 모두 참석한 국제회의가 열리는등 수자원오염과 고갈을 우려,질타하는 목소리가 지구촌 곳곳에서 뒤따랐다. 특히 그린피스등 국제환경단체들은 제3세계 수자원오염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전염병확산이라는 재앙을 몰고올 가능성을 경고하는 한편 선진국들의 유독폐기물 제3세계수출을 강력히 규탄하고 환경파괴와 자원고갈 가속화를 경고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내놓았다. □세계식수보호회담=22일부터 네덜란드 노르트베이크에서 80여개국 환경장관등이 참가한 가운데 4일간 계속된다.인류의 귀중한 자산인 수자원이 멀지않은 장래에 고갈될 것임을 경고하고 이같은 수자원위기에 공동 대처해나가는 방안을 중점 모색한다. 세계은행(IBRD),유엔개발계획(UNDP),세계보건기구(WHO),유엔아동기금(UNICEF),유엔식량농업기구(FAO)등 국제기구들도 대거 참석,상호업무를 효율적으로 조정할 기구창설문제를 협의한다. □식수고갈및 오염 경고=런던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 「워터레이드」는 세계 빈민촌의 식수오염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전염병의 치명적인 확산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이 단체는 「메가 슬럼,멀지않은 공중위생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구촌의 개발도상국가들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가장 심각한 위협에 처해있음을 지적하고 싼값의 식수공급과 공중위생개선에 정책의 최우선을 둘것을 촉구했다. □아프리카 식수 최악상태=WHO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식수와 공중위생이 지구상에서 최악의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주민 5억명 가운데 절반이상이 식수로는 부적합한 물을 마시고 있으며 3억4천여만명이 하수처리시설도 없는 곳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이와함께 제3세계에서 공통의 질병가운데 80%가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열악한 위생시설로 인해 생기고 이때문에 하루 2만5천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유독폐기물 수출 규탄=그린피스는 21일 독일·미국·일본·호주·영국·캐나다·네덜란드등 선진공업국들을 유독성 폐기물의 제3세계 수출금지에 관한 바젤협약에 반대하는 세계 7대 범죄국가로 규정. 그린피스는 성명을 통해 1백20여국가들이 개발도상국들에 유독성 폐기물을 이전,폐기하는 것을 금지하는 바젤협약을 지지했으나 독일·미국등 7개선진공업국들은 사실상은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히고 독일을 세계최대의 유독폐기물 수출국으로 지명했다. □세계환경파괴 가속화 경고=세계자원연구소는 21일 환경파괴를 줄이려는 국제적 노력에도 불구,세계 환경과 자원은 전보다 빠른 속도로 파괴·고갈되고 있다고 경고했다.또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처방책으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그린」비용의 부과 ▲자원생산장려를 위해 활용돼온 보조금 지급 폐지 ▲세계자원소비의 불균형해소를 위한 국제협정등을 제시했다. □세계은행,환경파괴유발 발전소 재정지원=「환경방위기금」등 2개 국제환경단체는 21일 세계은행이 대기를 황폐화시키는 대규모 발전소등에 재정지원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이들 단체는 70억달러규모에 달하는 세계은행의 에너지융자 46건 분석결과 단2건만이 에너지효율화 기준에 부합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 “25년간 8천5백만원 지원” 상문재단 「허구적 육영」

    ◎정부지원금 등 25억 어디갔는지…/2년간 7억 받아… 기자재구입 안해/사학 지원금/자녀 유학비 등 해외로 유출 가능성/학부모 모금/상 교장부인·최 이사 등 4명이 짜고 교묘히 전용 상문고는 교육부로부터 지난해 사학진흥 재정지원금 4억6천4백만원을 받았으나 학교에 교육용 비디오·컴퓨터·실험실습 기자재등 학습교재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져 어디로 이 돈이 흘러들어갔는지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부는 17일 『실험실습 기자재·교사월급등 등록금으로 충당할 수 없는 학교운영비를 사학진흥 재정지원금으로 92년 2억8천8백여만원,지난해 4억6천4백만원등 2년동안 모두 7억5천만원을 상문고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상문고는 그러나 이처럼 많은 정부지원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로부터 강제로 찬조금 명목으로 17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재단으로부터는 월 1백80만원의 골프장 임대료등 지금까지 25년동안 고작 8천5백만원만 받은 것으로 알려져 교육부의 사후관리에도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지금까지 밝혀진 강제모금액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찬조금으로 상춘식교장이 학교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학부모들을 상대로 지난 8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억2천만원∼3억원정도를 거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설·추석때 교사들로부터 떡값명목으로 한 사람당 약 10만원씩 징수해 1천만원을 거뒀으며 졸업식 수상자들로부터 무조건 1백만원씩 모두,1천3백만원을 강제로 징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비리를 고발한 교사들이 밝혀낸 것으로 실제 금액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교장은 그러나 이렇게 거둔 돈을 실험실습 기자재등 학교교육환경개선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로 교사들은 이와관련 『학교앞 50억원짜리 동인빌딩 건축과 자녀들의 해외유학비·호화응접세트 구입·고급자동차 구입등 대부분 개인적으로 착복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상교장이 전횡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은 최은오재단상임이사(61)등 출국금지당한 4인의 방조 또는 협조(?)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주위에서는분석하고 있다. 상씨의 부인이며 재단이사장인 이우자씨(51)는 서울교육청 관리과장을 지낸 아버지의 도움으로 상씨와 연애결혼한뒤 사립학교법의 허점을 교묘히 악용,학교의 재산을 개인재산으로 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이사의 경우 상씨의 각종 로비활동을 전담하는 해결사로 알려져 있을만큼 상씨와는 공존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최이사는 지난 79년 육군대령으로 예편,중앙정보부 과장과 보이스카우트 사무총장을 지낸뒤 85년 이 학교 보이스카우트 담당교사의 소개로 상씨와 조우,재단이사로 부임하면서 상교장의 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 74년 상씨와 첫 인연을 맺은 장교감은 평교사로 출발,교무주임·교감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장교감은 의리가 있으나 상씨의 지시라면 무엇이든 해내 교사들사이에서 「짱돌」로 통했다. 이와함께 김순자서무과장(41·여)는 상씨가 대학졸업뒤 수원에서 가구점을 경영할때 경리일을 보았으나 학교가 설립되면서 상씨와 함께 학교로 들어와 살림을 도맡아왔으며 특히 비자금을관리,상씨의 횡령·배임등을 밝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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