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정적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목걸이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데이비드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장치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97
  • 美 재정절벽, 부자증세 협상에 달렸다

    美 재정절벽, 부자증세 협상에 달렸다

    미국의 ‘재정 절벽’ 시한이 3주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왼쪽)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오른쪽) 하원의장이 일요일인 9일(현지시간) 전격 회동을 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처럼 대화 분위기가 확인되면서 여야 합의 실패로 미국 경제가 절벽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재정 절벽은 올해 말까지 여야가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부터 자동적으로 연방정부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과 하원의장이 재정 절벽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만났다.”며 “상세한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대화의 통로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보좌진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은 부유층 증세를 공화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타협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화당 강경파는 부유층 증세가 경기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개인 소득 20만 달러(약 2억 1600만원) 이상, 가구 소득 25만 달러 이상인 상위 2% 소득계층 세율을 현재의 35%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의 39.6%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37~38%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협상팀은 대선 뒤 재정 절벽 협상이 시작됐을 때 얼핏 일부 세율의 증가에 동의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당초 “협상 테이블에서는 가능한 것들이 많을 것”이라며 타협의 여지를 뒀었다. 하지만 부자 증세에 반대하는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재정 절벽 협상이 실패하면 미국 경제가 수렁에 빠지면서 정치권 전체가 공멸하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타협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다만 여야 지도부가 강경 지지층을 의식해 막판까지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면 ‘데드라인’을 넘겨 내년 1월 극적으로 타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의회 소식통은 “1월에 협상이 타결될 경우 데드라인 이후 세금이나 정부 지출 삭감분은 소급 적용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6000억 달러 이상의 재정적자 감축과 세금 인상을 피할 수 있는 조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시장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포괄적 타결을 촉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국정책학회 철도분야 세미나

    한국 철도산업의 구조 개혁이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통합해 새로운 통합기관을 설립하고 사업부별 완전한 회계분리를 시행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과 운영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종열 인천대 교수 등은 7일 한국정책학회(회장 유금록) 주최로 명지대에서 열리는 정책학회 연례학술대회 철도산업 분야 세미나 발제 논문에서 철도 운영과 건설 부문을 통합하는 ‘상하통합’의 사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예를 들면서 “지역별 상하통합을 바탕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정부 부채탕감 등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철도망 관리와 여객운송을 분리해 여객회사는 여객수요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어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게 된 사례도 소개했다. 안전과 인사관리 등의 업무 중복이 발생해 인원 및 운영비가 증가했고, 2003년 초에 철도부 부장이 경질되고 운영과 건설을 떼어 놓았던 ‘상하분리 모델’은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종원 가톨릭대 교수도 이날 발표 자료에서 “유럽 철도산업 발전의 주요 요인은 ‘상하분리’나 경쟁체제 도입이 아닌, 정부의 부채탕감과 고속철도 증가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철도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도산업구조의 재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두 논문의 주요내용이다. ●‘아시아 철도사례를 통한 경험과 교훈’ 일본철도는 영업적자 누적으로 1987년에 국유철도가 6개 지역별로 민영화됐다. JR동일본, JR서일본 등 대부분의 역은 백화점, 문화 공간 등을 갖추고 여객수송기능 이외에도 쇼핑·회의·문화·휴식 등을 제공하는 복합개발 기능을 갖게 됐다. 운영과 건설을 합친 통합형 구조를 기반으로 철도운영회사가 직접 역사와 역세권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활성화했다. 국철의 장기 채무의 대부분인 31조엔을 정부에서 인수하고 분할된 각 민영회사에는 6조엔의 부채만 이관했다. 반면 중국은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류저우(柳州), 난창(南昌), 후허하오터(呼和浩特)와 쿤밍(昆明) 등 일부 철도관리국에서 상하분리형 구조개혁을 단행했지만 권한 및 기능 분배의 비효율성 문제로 실패했다. 여객회사는 운수조정권을 갖지 못해 여객수요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상하분리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적자 감소를 실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지역 철도국의 적자폭이 늘었고, 철도부의 내부 갈등이 심화돼 안전관리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유럽 철도사례의 경험과 교훈’ 유럽 국가들은 적자 탈피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회계분리 도입,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목표로 3단계의 법안 개정을 추진했다. 영국 외의 국가는 부분 경쟁체제를 도입했고 인프라의 분리, 지주회사 및 형식적인 부분 분리가 진행됐다. 그러나 장거리 서비스는 대부분 공영회사가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고, 경쟁체제 도입은 지역노선 중심, 비수익성 서비스 위주로 이루어졌다. 독일의 철도산업은 고속철을 중심으로 성장해 2008년에는 1995년보다 여객수송량이 2.7배가 늘었다. 지배적 사업자인 DB는 지주회사 체제에 근간한 상하통합형의 유기적인 운영방식을 활용했다. 이 때문에 연 10억 유로 이상을 추가 투자할 수 있었다. 유럽연합(EU)의 강제적인 상하분리 정책에 비판적이다. 프랑스도 1990년에서 2008년까지 전체 여객수송량이 33.3% 증가하는 과정에서 기존선은 33.7%가 준 반면, 고속철은 253%가 향상됐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0월 30일 운영사인 SNCF와 건설기관인 RFF를 통합했다. 우리의 경우 효율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하분리 및 경쟁체제 모델을 도입하기보다는 단일 철도기관의 구심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통합된 시스템으로 정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과 운영을 모두 보유한 정부출자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다만 시설과 운영을 독립된 사업 부문으로 분리해 하나의 그룹사 안의 자회사 형태로 귀속시켜 분리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정리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재정절벽 담판 앞둔 오바마 ‘적과의 동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본격적인 ‘재정절벽’(fiscal cliff) 담판을 앞두고 적진을 파고드는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오바마는 29일(현지시간) 올해 대선에서 치열하게 격돌했던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옆의 사적인 공간에서 비공개로 이뤄졌다. 재선 성공 직후 수락 연설에서 “롬니와 만나 재정절벽 등의 현안을 타개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듣겠다.”고 밝힌 바 있는 오바마는 이날 롬니와 점심을 함께하면서 그를 위로하고 재정절벽 협상에서 초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과 별개로 오바마가 반대파의 목소리를 듣는 모양새만으로도 최선을 다했다는 이미지는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앞서 오바마는 전날에도 대선 때 주로 롬니를 지지했던 기업 최고경영자(CEO) 14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기업과 부유층을 상대로 한 세율 인상에 대한 재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는 등 반대파 설득 행보에 나섰다. 초청 대상자에는 선거 때 롬니를 지지하고 거액의 기부금을 낸 메리어트 호텔의 아르네 소렌슨, 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의 에드 러스트, 중장비 제조 업체인 캐터필러의 더글러스 오버헬먼, 통신사인 AT&T의 랜덜 스티븐슨 등이 포함됐다. 오바마는 또 이날 중산층 납세자 대표들과도 만나 “양당이 몇 주 안에 큰 틀에서 합의하기를 바란다. 될 수 있으면 크리스마스 전까지 성사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국민이 소리 높여 ‘야, 이것 봐라’라고 얘기할 때 의회는 그걸 들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일을 그르치면 경제는 파탄이 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또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트위트를 날리거나 이메일을 의원들에게 보내는 등 재정절벽과 관련한 우호적 여론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울러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도 “나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공정하고 균형된 접근방식에 열려 있는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공화당을 우회 압박했다. 한편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이날 의회의 여야 지도자들과 첫 회동을 갖는 등 재정절벽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고] 한국전 참전·美건전재정 입법 루드먼 前상원의원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워런 루드먼 전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2세. 루드먼 전 의원은 림프종 합병증으로 워싱턴DC의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숨을 거뒀다고 대변인인 밥 스티븐슨이 밝혔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난 그는 시러큐스대를 졸업한 뒤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이후 보스턴대 법학대학원을 나와 1970년 뉴햄프셔주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1979년 연방상원의원이 된 고인은 1993년까지 상원에서 활동했다. 초선 도전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수누누를 공화당 내 경선에서 누르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상원의원 재직 중 재정적자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연방정부 지출을 자동 삭감하는 내용의 ‘그램-루드먼 법안’을 만들어 명성을 떨쳤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에는 이른바 ‘이란-콘트라 스캔들’ 조사를 주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추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훌륭한 참전용사이자 공직자를 잃었다.”면서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지금 양당의 지도자들도 루드먼의 초당적 모범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버마군부 핵개발 포기 안할 것… 北과 군사관계 단절도 없을 것”

    “버마군부 핵개발 포기 안할 것… 北과 군사관계 단절도 없을 것”

    “버마(미얀마) 군부는 핵 개발을 포기하지도, 북한과의 군사 관계를 끝내지도 않을 것이다.” 미얀마 군사정부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미얀마인들이 주축이 된 ‘재미 버마 불자 연합회’(BABA)의 틴 멍 터(63)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에 따른 파장을 이렇게 진단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처음으로 ‘미얀마’ 호칭을 사용한 것과 달리 터 부회장은 인터뷰 내내 옛 국명인 ‘버마’로 호칭해 미얀마의 현 상황에 대한 인식차를 보여줬다. →오바마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을 어떻게 평가하나. -버마의 개혁을 고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옳은 방향이다. 하지만 현 단계는 단지 개혁을 향한 첫 걸음일 뿐이다. 버마는 아직도 내전이 계속되고 있고, 정치범 문제도 여전하다. 화해를 통해 이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버마는 탄 슈웨 장군 등 5~6명의 군벌이 국부를 독점하고 있기에 대부분의 국민이 가난하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이런 상황을 변화시키길 기대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왜 재선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미얀마 등 동남아를 선택했을까. -외교적 업적 과시 차원이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버마를 방문해서 40년 이상 해결이 안 되던 버마 문제를 처음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으려 한 것 같다. 동남아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으려는 의도도 작용했다. →미얀마 정부는 왜 미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것인가. -동남아에서 갈수록 영향력을 키워 가는 중국에 위기의식을 느껴서다. 군사적으로뿐 아니라 정치적·경제적으로 중국에 예속되는 상황을 버마 정부는 두려워하고 있다. 버마 정부는 미·중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통해 국익을 최대화하려 할 것이다. 미국의 경제적 지원으로 버마의 경제적 상황을 개선시키려는 의도도 있다. 버마의 경우 젊은 층 실업률은 50%가 넘어 결혼으로 가정을 이루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국의 투자는 일자리를 증가시킬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한다고 해서 중국과 소원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얘긴가. -그렇다. 중국과의 관계도 유지하면서 이익을 챙길 것이다. 지난해 중단됐던 중국과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재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부 인권단체들은 미얀마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시기상조라고 비판하는데.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과거에 비해서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의회 의석의 25%가 선출되지 않은 군부 인사에게 자동 배정되고 야당이 선거에서 이길 경우 언제든 군부가 정권을 회수할 수 있도록 규정한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민주화는 요원하다. 현재 의회 의석의 97%와 정부 당국자의 95%를 군부 내지 친군부 인사가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시기상조였다는 얘기인가. -좀 더 기다려야 했다고 본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 등 다른 지역에서 지지부진한 외교적 성과를 버마 방문을 통해 과시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미얀마 국민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더 많은 자유와 기회, 번영이 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꿈에 그칠 수도 있다. 미국도 ‘재정절벽’ 등 재정적자 문제로 여유가 있는 형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얀마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874호 준수와 함께 북한과의 군사관계를 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진정성이 있다고 보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 버마 군부는 현대적 무기를 갖길 원한다. 핵무기도 갖고 싶어 한다. 핵개발을 위한 비밀 프로젝트는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 →IAEA 사찰을 수용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핵개발을 계속한다는 얘기인가. -아무도 갈 수 없는 정글 같은 곳에서, 위성으로도 탐지할 수 없는 지하에서 핵 개발을 할 수 있다. 이란과 북한의 사례를 보면 된다. →그런 게 의심되는 정도라면 오바마 대통령이 몸소 미얀마를 방문했을까.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빌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에 핵 포기를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했지만 북한은 끝내 핵을 포기하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테인 세인 대통령은 실권이 없고 군부가 뒤에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군부는 공식 정부 예산과 별도로 그들만의 예산을 따로 갖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급한 외교적 성과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5-끝) 한반도 생존전략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5-끝) 한반도 생존전략

    최근 미국과 중국의 권력 교체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과거사·영토 문제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민족주의적 성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주요 변수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중 강대국 관계의 향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회복은 위기의 한국호에 또 다른 과제로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이 같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안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며 다양한 제언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라는 특수상황과 동북아의 불안한 안보환경 때문에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발전한 중국의 부상과 이에 따른 미·중의 경쟁 및 갈등 가능성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같은 도전과 위기의 극복을 위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미 동맹과 더불어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를 주요 과제로 본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19일 “미국이 미얀마와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등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면 향후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긴장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국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초청·방문 외교를 통해 인적 관계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열수 교수는 “지난해 9월 서울에 마련된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초보적 메커니즘”이라면서 “한·미·중 대화체를 만들어 안보협력을 논의 할 수 있는 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미·중 관계가 충돌보다 협력으로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한·미 동맹 일변도의 외교를 지양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포함한 다차원적 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대비해 정부의 위기관리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열수 교수는 “차기 정부는 2015년 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상부지휘구조 개편 등 국방개혁을 완수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7% 수준인 국방비를 3.5% 수준으로 증액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와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를 복원하고 위기관리실을 활성화시켜 전반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돈독한 한·미 관계를 차기 정부에서 이어 갈 방안도 제시됐다. 구 교수는 “미국은 재정적자로 인해 향후 약 10년간 5000억 달러의 국방비 삭감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과 국제평화유지 활동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를 회피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평화유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미 FTA 재협상론 등 국내 정치 이슈를 한·미 관계에 끌어들이는 태도는 동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스페인 의료계 “예산삭감 반대” 시위

    유럽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빈발한 가운데 스페인에서 18일(현지시간) 정부의 긴축 정책에 뿔난 의료계 종사자들이 대규모 긴축반대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정부의 의료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의사, 간호사, 병원 직원 등 1만여명의 시위대가 이날 수도 마드리드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흰색과 푸른색 의료복을 입은 시위대는 마드리드 외곽의 병원 4곳에서 출발해 마드리드 중심인 푸에르타델솔 광장까지 행진하며 ‘공공 의료 서비스는 판매용이 아니다.’, ‘의료예산 삭감은 곧 죽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를 ‘흰 물결’이라고 명명한 시위 주최자들은 마드리드 지역 의료계 종사자들이 오는 26~27일, 다음 달 4~5일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가 유럽연합(EU)이 제시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 부문 예산을 삭감하는 등 강력한 긴축 정책을 시행하면서 의료계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몇 주간 의료계 종사자들은 마드리드 20여곳의 병원과 그 주변을 점령한 채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일부 공공 의료기관을 민영화하는 계획에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민영화로 인한 대량 해고와 의료 서비스 수준의 악화를 우려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2%대 성장·7% 초반 실업률 ‘숙제’… 美는 경제회복 원한다

    2%대 성장·7% 초반 실업률 ‘숙제’… 美는 경제회복 원한다

    6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4년간 최우선적으로 경제를 회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그가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 막판 대추격을 당한 것도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때문이었다. 선거 기간 둘로 갈라진 민심을 융합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도 경기를 살리는 것이다.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한 뒤 2기 임기에서는 경제 회복과 재정 균형을 이뤄 높은 인기로 백악관을 떠난 바 있다. 지상과제는 국민 불만의 진원지인 높은 실업률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지난달 현재 8% 미만(7.9%)까지 떨어진 실업률을 적어도 7% 초반까지 낮추기 위해 오바마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 아래 돈을 대규모로 푸는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3차 양적완화의 조정이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국채 매도, 장기국채 매수) 연장 실시 등은 언제든 단행될 수 있다.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최소 2%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달성을 1차적인 경기 회복 조짐으로 보고 있다. 천문학적인 재정적자 감축도 숙제다. 오바마는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종식에 따른 국방비 삭감과 부유층 증세를 통해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또다시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협조가 없는 한 불가능한 일이어서 계획 관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자칫하면 지난해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을 불렀던 여야 간 극한 정쟁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 오바마가 최대 치적 가운데 하나로 내세우는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정책이 됐다. 이번 선거 내내 “당선되면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를 철폐하겠다.”고 공언했던 롬니가 패배했기 때문에 오바마케어는 명분을 다지게 됐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 ‘전국민의료보험’ 체제가 본격 가동된다. 이민정책도 더욱 유화적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오바마는 이미 올해 대선 국면에서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젊은 층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사면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대외적으로는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목표로 한 ‘외교적 성과’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 가능성이다. 이스라엘의 성향상 미국의 ‘허락’ 없이도 감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바마로서는 외교적 해결 노력을 우선시하며 이스라엘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그리스 긴축 목표 시한 2016년까지 2년 연장”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으로부터 긴축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24일 BBC에 따르면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시한 연장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 시한은 당초 2014년에서 2016년으로 미뤄졌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채권단과 135억 유로 규모의 새 긴축안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이 같은 합의안을 25일 유럽연합(EU) 실무그룹 미팅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2개의 긴축 법안 초안을 내주 의회에 제출해 다음 달 12일 표결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합의는 EU 각국 정부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 새 긴축안은 긴급 자금 수혈과 함께 긴축 목표 시한을 2년 연장하는 대신 ‘트로이카’의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가 구제금융 자금은 유럽중앙은행(ECB) 같은 외부기관이 관리하는 3자 예탁계좌로 이체돼 그리스가 임의로 쓰지 못하도록 통제를 받는다. 또 긴축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공공부문 예산을 의무적으로 삭감해야 하고, 채권 발행도 EU 집행위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이번 긴축안은 부채 탕감과 이자율 축소, 구제금융 만기일 연장 등 조치가 포함돼 채무 위기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그리스의 긴축 목표 시한 2년 연장 합의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으며, EU 집행위원회도 “아직 합의된 바 없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재정적자’ 美정부 내년 지출축소·증세 예고… 떨고있는 기업들

    ‘재정적자’ 美정부 내년 지출축소·증세 예고… 떨고있는 기업들

    연말로 시한이 다가온 미국의 재정적자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이 내년 초 상환 예정인 채권 50억 달러(약 5조 5150억원)어치를 미리 차환(재금융)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재정적자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내년 초 시작될 ‘재정절벽’의 악영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GE가 세금 증가와 지출 감소라는 재정절벽 가능성에 앞서 시장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내년 초 상환할 채권 50억 달러 규모를 별도 차입금으로 상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케이트 셔린 GE 재무책임자(CFO)의 말을 인용해 GE가 모기업을 통해 이달 들어 7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여기에는 내년 2월 상환해야 하는 채무 50억 달러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GE의 이 같은 대규모 채권 발행은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셔린 CFO는 채권 조기 차환이 이뤄진 것에 대해 “채권을 10월에 발행했으니 재정절벽이 해결되지 않아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시장 변동이 심해질 경우를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차입 여건이 나빠지면서 기업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상실하고 배당까지 깎이는 등 고전한 바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다른 회사들도 GE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면서, 이들도 GE처럼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BS증권의 거시신용전략 책임자 에드워드 마리난은 “GE가 재정절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에 대해 비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잇단 양적 완화로 채권 금리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인 상황에서 GE와 같은 기업의 채권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GE가 차환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난주 미국 시장에서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260억 달러 규모였으며, 발행 기업에는 오라클과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등이 포함됐다. 미 의회 예산국(CBO)의 자료에 따르면 미 의회가 끝내 재정절벽 해소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1월부터 자동으로 지출 감축과 증세가 실행되면서 미 경제에 6000억 달러의 부담이 가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평가를 인용해 재정절벽에 그대로 빠지게 된다면 경제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겠지만 적어도 재정적자는 내년 한 해에만 최대 7200억 달러나 감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용어 클릭] ●재정절벽(Fiscal Cliff) 미국에서 올해 연말까지 적용되는 각종 감세 혜택이 끝나 세금이 급증하고 미 연방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소하려 지출을 급격하게 축소하면서 기업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경기 후퇴(리세션)를 불러오는 것을 뜻한다. 미 의회가 연말까지 재정절벽 완화 방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트로이카, 그리스 긴축안 합의”

    유럽연합(EU) 등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가 마련한 재정 긴축 및 개혁안에 대체로 합의함으로써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잡지는 EU 집행위원회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채권단 ‘트로이카’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채권단과 그리스 간 긴축안에 대한 합의가 대부분 이뤄졌다고 전했다. 구제금융 차기분은 특별 계좌로 이체되며 그리스가 채무 변제에만 쓰도록 하기 위해 ECB나 EU 통화 집행위원의 관리를 받게 된다. 독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그리스에 구제금융 차기분을 제공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고삐를 더욱 강하게 잡으려 한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 노동계가 이날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주요 대중교통과 공항 일부 항공편이 끊겼고 응급실 외 병원이 문을 닫았으며 상당수 공공기관도 업무를 멈췄다. 그리스 양대 노조가 의회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고, 시민 7만여명이 집회와 시위에 참가했다. 젊은이 수백 명은 폭동을 진압하는 경찰대에 화염병 등을 던졌고, 경찰 측은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총파업은 이달 들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회원국 정부 예산 통제 구상을 놓고 충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회원국이 재정적자 규정을 어길 경우 EU 통화 집행위원이 해당국 예산안을 거부하도록 EU 조약을 개정하자.”고 밝혔다. 반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EU 정상회의 주제는 재정연합이 아니라 은행연합에 관한 것”이라며 회원국 정부에 대한 예산 통제를 반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통합청주시 10년 지원” 민주당 특례법안 발의

    민주통합당 변재일(청원) 의원이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으로 인해 2014년 7월 출범예정인 ‘통합 청주시’에 대한 지원특례 법률안을 15일 발의했다. 이 법안은 통합 청주시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이 골자다. 통합 직전 청주·청원의 보통교부세 총액의 100분의6을 통합시에 10년간 지원하고, 통합시 청사와 신설될 예정인 2개 구청사 건립비 전액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청주와 청원의 보통교부세를 합한 금액보다 통합 청주시의 보통교부세가 적을 경우 그 차액을 12년 동안 지원하고, 청주지역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가 청원지역까지 운행하면서 발생되는 재정적자도 보전해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대로 이행될 경우 정부 지원금은 총 3800억원에서 5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변 의원은 “청주·청원 통합공동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초안을 그대로 법안에 담았다.”면서 “정부가 이 법안에 동의한다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2012 국감] 금리 정하는 금통위원 3명이 6억 채권투자

    [2012 국감] 금리 정하는 금통위원 3명이 6억 채권투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3명이 금리 변화에 민감한 채권에 6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한 명은 대부업체 채권에까지 손을 댔다. 한은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해명이지만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매번 크게 빗나가는 한은의 경제 전망 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한은 “윤리법상 채권보유 허용” 9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은 3명의 금통위원이 채권에 약 6억원을 투자했다고 지적했다. A금통위원은 국민은행 채권 등에 3억 1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이캐피탈5’라는 대부업체의 채권도 갖고 있었다. B금통위원은 동부제철 회사채에 2억 200만원을 투자했고, C금통위원은 한국저축은행 채권 6600만원어치를 갖고 있었다. 금통위원이 한은 총재를 포함해 총 7명이니 2명 중 1명은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은 금통위원실은 “공직자윤리법상 채권 보유는 허용돼 있다.”면서 “대부분 (금통위원) 임명 전에 사들인 채권이고 임명 뒤 팔 경우 오히려 금리 정보를 활용해 매매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그대로 보유 중”이라고 해명했다. 금통위원들의 주식 투자는 현행법상 금지돼 있지만 채권 투자는 별다른 제약이 없다. 설 의원은 “그렇더라도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원이 ‘금리=수익’인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은 금통위원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자 봉급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의미”라면서 “고금리 대출로 신음하는 서민을 위해 일해야 할 금통위원이 대부업체에까지 투자하는 상황이면 국민이 어떻게 한은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여야 “섣부른 낙관은 경제거품 야기” 그런가 하면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5년간 한은의 경제성장률 오차(전망치-실적치)가 평균 2.0%에 이른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성장률 1%는 일자리 7만개, 국세 수입 1조 5000억~2조원, 도시근로자가구 소득 1.4%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섣부른 낙관은 과잉투자 등 경제적 거품을 야기할 수 있고 재정적자 누적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한은은 당초 4.5% 성장을 전망했으나 실제 성장률은 3.6%로 0.9%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Weekend inside] 세계는 지금 분화중

    [Weekend inside] 세계는 지금 분화중

    스페인 카탈루냐, 캐나다 퀘벡, 영국 스코틀랜드, 중국 티베트의 공통점은? 이들은 모두 본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온 이른바 ‘분리주의’ 지역이다. 독립을 추진해 온 역사와 배경은 모두 달라도 본국에서 분리, 독립하고자 하는 의지는 서로에게 뒤지지 않아 보인다. 최근 들어 이들 지역에서 독립을 위한 시위가 거세지고, 국민투표가 추진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주목된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100만명 규모로 추산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의 중심지로, 시위 참가자들은 카탈루냐 깃발을 흔들면서 ‘당장 독립을’, ‘새로운 유럽국가 카탈루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규모 시위에 이어 카탈루냐 의회는 지난달 27일 중앙정부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국민투표 시행 결의안을 승인했다. 결의안에는 오는 11월 25일 지방선거 이후 760만명에 이르는 카탈루냐 주민들의 ‘공동의 미래’에 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카탈루냐 “중앙정부에 세금 뜯기느니 갈라서자” 카탈루냐의 최근 독립 요구 움직임은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다. 스페인이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비중이 큰 카탈루냐도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카탈루냐는 특히 중앙정부에서 걷어가는 과도한 세금 등으로 재정적자가 커져 400억 유로(약 58조원)의 부채를 안게 됐고, 지난 8월 부채 일부를 갚기 위해 중앙정부에 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조세권과 재정지출권 요구를 거절했고 분리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도 막겠다는 입장이다. 고유 언어와 독자적 역사·문화를 가진 카탈루냐는 1714년 9월 11일 스페인·프랑스 연합군에 점령당한 뒤 이날을 독립 염원 기념일로 여길 정도로 오래 전부터 분리주의 전통이 강하다. 1936년 쿠데타로 스페인 정권을 잡은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카탈루냐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면서 독립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다. 카탈루냐의 독립 열망은 커지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스페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가 독립할 경우 채무 증가, 재정수입 축소 등이 예상돼 경제적 측면에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말 실시된 스페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카탈루냐와 스페인 다른 지역 간의 공존 모색 가능성에 대해 카탈루냐 주민의 57%가, 다른 지역 주민의 74%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스코틀랜드, 민족주의 바탕 자치권 확대 추진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와 함께 영국을 이루고 있는 스코틀랜드는 지난달 초 분리독립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013년 말까지 분리독립 법안을 통과시켜 2014년 가을쯤 국민투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수당인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의 앨릭스 새먼드 당수는 내년 11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분리독립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먼드 당수는 “스코틀랜드 의회가 결단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300년 만의 중대한 결정을 위해 분리독립 법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해 5월 자치권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국민당이 다수당에 오른 뒤 분리독립 문제가 다시 전면으로 부상했다. 역사적인 배경에서 시작된 분리독립 추진이 정치적으로 쟁점화된 것이다. 민족과 문화가 서로 다른 왕국이었던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수백년간 전쟁과 협상을 지속하다가 1707년 단일 의회와 정부로 통합됐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 왕으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하나의 독립된 세력이라는 뿌리 깊은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전통과 문화를 고수해 왔다. 스코틀랜드 정부와 의회의 분리독립 추진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의 정서는 미온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스코틀랜드 독립 관련 특집기사에서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이 지역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집값과 땅값 하락 등 큰 비용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그래서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리주의당이 집권한 퀘벡, 독립 호재?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불어를 공용어로 쓰는 퀘벡은 최근 분리주의 정당을 제1당으로 받아들였다. 지난달 4일 열린 주의회 선거에서 퀘벡의 분리독립을 요구해 온 퀘벡당(PQ)이 지난 9년간 집권해 온 자유당을 제치고 제1당에 등극한 것이다. 퀘벡당이 집권하게 됨으로써 분리독립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퀘벡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당장 주민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상황이다. 퀘벡당은 대신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의 자치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을 발판으로 분리독립 주민투표의 조기 실시를 모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옛 식민지로 프랑스계 주민이 80%를 차지하는 퀘벡은 영국령으로 편입된 뒤 캐나다 연방의 일원이 됐으나 소수민족 문제 등을 겪게 돼 1960년대부터 연방으로부터 분리정책을 추진해 왔다. 연방정부는 퀘벡의 자치권을 확대하는 등 융화정책을 취해 왔지만 퀘벡은 1980년에 이어 1995년에도 연방정부로부터 분리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등 대응해 왔다. 그러나 두 차례 주민투표는 각각 19%, 1% 표차로 부결됐다. 향후 주민투표를 다시 해도 주민들의 태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가결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티베트 독립 시위는 ‘현재 진행형’ 소수민족에 둘러싸인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반세기 넘게 진행돼 온 티베트의 독립운동이다. 티베트에서는 최근까지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와 중국 정부의 탄압에 항거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쓰촨(四川)성 간쯔(甘孜)티베트족자치주 스취(石渠)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월에 이어 지난 달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대신 티베트기인 설산사자기를 게양하고, 티베트의 자유와 독립을 요구하는 전단이 뿌려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해 분신한 티베트인은 51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41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방송 중국어판은 지난달 25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인도 다람살라에서 개최한 특별총회에서 “중국이 티베트를 사실상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독립정부를 구성했던 티베트는 1950년 중국 군에 점령당한 뒤 1959년 봉기를 시작으로 분리독립을 시도해 왔으나 중국 정부의 억압 통치가 계속되면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서도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분리독립을 철저히 억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도자로 등극하면 티베트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1·6 선택 2012] 롬니의 ‘기습’

    3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미국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예상을 깨고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선전을 펼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쪽으로 기울던 판세가 막판에 요동치면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20년간 공화후보 중 가장 잘해” 이날 밤 콜로라도주 덴버대학교에서 경제와 건강보험 등 국내 현안을 주제로 90분간 진행된 TV토론이 끝난 뒤 정치전문가와 언론,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롬니가 압승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거겐 하버드대 교수는 CNN방송에 출연, “롬니가 이겼고 오바마가 졌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롬니가 압도적인 선전을 펼쳤다.”면서 “지난 20년간 공화당 대선후보 중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오바마는 시종 수동적이고 정신이 딴 데 가 있는 듯 산만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트위터도 양당 지지자들의 의견으로 뜨거웠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오바마가 자꾸 땅을 쳐다보는 등 의욕과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롬니가 너무 잘해서 행복한 밤”이라고 열광했다. 이 같은 평가는 TV토론 직후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시청자의 67%가 롬니가 이겼다고 답한 반면 오바마가 이겼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CNN은 “1984년 TV토론 평가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후 한 후보가 60%를 넘는 호평을 받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토론을 본 뒤 누구를 찍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롬니를 찍기로 했다.”는 응답이 35%로 나온 반면 “오바마를 찍기로 했다.”는 답변은 18%에 그쳐 TV토론 성적이 투표로 직결될 조짐까지 나타났다. ●“롬니 찍겠다” 35%… “오바마 지지” 18% CNN은 “롬니가 구체적인 수치를 들며 상세한 설명을 한 반면 오바마는 사실(팩트)도 제시하지 않은 채 무조건 롬니를 비판했다.”면서 “특히 오바마가 롬니의 약점인 ‘47% 발언’과 베인캐피털 문제 등을 언급하지 않은 게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롬니가 당내 경선을 거치면서 토론에 단련이 된 반면 오바마는 ‘부전승’으로 올라온 게 되레 불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날 TV토론에서 롬니는 공부를 많이 한 뒤 시험장에 나온 학생 같았고 달변인 오바마는 그 반대였다. 오바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히트’ 친 논리를 되풀이하는 데 급급했다. 즉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경기불황의 책임을 돌리고 롬니가 고소득층을 대변한다는 등의 공격이다. 이에 롬니는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절대 삭감하지 않을 것이며, 내 경제회생 공약은 전임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롬니의 반박에 오바마는 재반박을 가하지 못했다. 오히려 롬니는 오바마가 ‘교육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자 “교육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정부 내 교육 관련 위원회가 수십개나 중첩돼 있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또 “(오바마가)그렇게 교육, 교육 하는데 그린 에너지 투자에 900억 달러를 퍼부을 돈이면 수백만명의 교사를 고용할 수 있다.”고도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서도 오바마는 별다른 반론을 제시하지 못했다. ●‘16·27일 토론회’ 오바마 반격 주목 롬니는 재정적자 해소 방안을 설명하면서 토론회 사회자인 짐 레러가 근무하는 공영방송 PBS의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를 언급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나는 ‘빅 버드’(세서미 스트리트의 인기 캐릭터)를 좋아하고 짐 레러 당신도 좋아한다.”면서 “하지만 PBS에 대한 과도한 정부지원은 반대한다.”고 받아넘겼다. 이날 TV토론을 두고 NBC방송은 오바마와 롬니가 각각 2개씩의 아이비리그 학위를 갖고 있는 것에 빗대 “4개의 아이비리그 학위가 격돌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두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수치 등을 제시하며 공방을 벌여 역사상 가장 학술적인 대선후보 토론회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CNN은 “오바마 진영이 오늘 뭘 잘못했는지를 아는 만큼 다음 토론회(16일, 27일)에서 강력한 반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스페인·그리스·佛, 예산 감축

    스페인 정부가 27일(현지시간)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400억 유로(약 57조 5000억원)를 절감하는 내용의 2013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그리스 연립정부도 앞으로 2년 간 115억 유로의 재정 감축안에 합의했다. 양국 정부가 긴축예산안을 내놓으면서 이에 반대하는 노동조합 등의 시위도 이어질 전망이다. 28일에는 프랑스 정부가 369억 유로를 감축하겠다는 내년도 예산안을 내놨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그에 따른 경제 개혁안을 확정하고, 오는 29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내년 예산안이 지출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절감액 가운데 58%는 예산 삭감으로, 나머지 42%는 세금 인상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간호사 등 스페인 공공부문 근로자 수백명은 28일 수도 마드리드에서 3년 연속 임금 동결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지방정부인 카탈루냐 의회는 27일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 시행 결의안을 승인했다. 카탈루나는 세금 부담이 크다며 재정 독립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스페인 중앙정부는 국민투표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그리스 연립정부는 대략적인 긴축안에 합의한 뒤 세부 수치를 조정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115억 유로 재정 긴축과 함께 조세 개혁, 징수율 제고를 통해 2년 간 국가 세입을 20억 유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대선 정책경쟁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경제/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시론] 대선 정책경쟁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경제/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지난해 이맘때 생각이 난다. 다음 해의 경제전망을 하면서 세계 40여개 주요국에서 펼쳐질 70여개의 각종 선거가 경제 전망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아무도 어떤 방향으로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향후 경기가 잘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전망을 불과 4개월 만에 1.1% 포인트나 내린 2.5%로 발표하자 반응이 뜨거웠다. ‘국가대표 싱크탱크가 민간연구소보다 더 낮은 전망으로 국민을 놀라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어진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언론의 관심은 예측을 불허하는 국민용 ‘생생 드라마’로 쏠렸다. 정치권은 총선을 치르자마자 대선 모드로 접어들면서 경제를 걱정할 여력이 줄어든 것 같다. 물론 대선 주자들은 저마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고 국민 경제를 책임지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아쉽게도 정반대로 치닫고 있다. 벌써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의 여파가 국내 실물경기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유로존 전체의 경제성장률은 금년 들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높은 재정적자로 인해 재정 긴축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서 소비가 위축될 위험이 크다. 지난해 우리 수출의 48.2%를 차지하는 신흥국들이 세계 경제에서 맡던 성장 동력의 역할도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은 일본 역시 마이너스 성장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믿었던 중국의 성장세도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 중국 역시 유로존 위기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난해 중국 수출의 28.8%를 떠맡던 대유럽 수출은 올 들어 뒷걸음질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기존의 과잉설비투자에 따른 초과 공급과 재고 증가로 추가 투자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 중국이 내수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면서 중국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한국이 직접적 타격을 받을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경합 관계에 있는 중국과의 경쟁도 더 뜨거워질 것이다. 금년 들어 7월까지 대신흥국 수출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0.8%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심상찮은 조짐이다.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대표주자들은 수출 비중은 낮지만 수출 경합도도 낮아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미 시작된 이들 국가의 경제 위축은 우리 경제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세계 각국이 높은 국가채무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기 때문에 통화신용정책조차도 여력이 없어 보인다. 이미 시장에 무제한 돈을 풀기로 한 미국과 유로존에 대항해 지난 19일 일본중앙은행이 예상 밖의 추가 양적 완화정책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선진국은 이미 금리가 충분히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엔 케리’ 자금이 한국으로 몰려들 것이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양적 완화정책이 보여준 것처럼 자본시장만 과열되고 원화 강세로 우리 경제의 불안은 가중될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조심스럽게 경제를 전망하면서 가졌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선 정국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한치 앞을 못 보는 기업들이 비상경영 시나리오를 짜면서 긴축경영을 하고 있다. 부채에 허덕이는 가계도 필요 이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가계의 소비심리와 기업의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더 커져서 경제주체들이 자기실현형 위기에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다. 세계 각국들도 저마다 살겠다고 더 극한 경제 처방을 내놓을 것이다. 높은 무역의존도로 세계 시장에서 줄타기로 버텨온 한국경제가 그나마 나은 재정을 동원해 처방전을 내놓은들 효과는 제한적이다. 우리 경제에 대한 비전이 대선 정책 경쟁의 중심에 서주길 바라지만 절대로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지난해 이맘때 느꼈던 알지 못할 불안감인가 보다.
  • “돈 더 풀어야” “곳간 지켜야”… 정부 어쩌나

    “돈 더 풀어야” “곳간 지켜야”… 정부 어쩌나

    “곳간은 바닥나는데 쓸 데만 많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이 오죽하면 재정융자사업을 이자차액(이차)보전 방식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실무진에서 올라왔을 때 ‘정말 훌륭한 아이디어’라면서 극찬했겠느냐.”(재정부 고위관계자) 재정 정책을 둘러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2%대 경제성장에 그치고, 내년에도 회복 시기가 가늠되지 않는 ‘L자형’ 장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자 확대 재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미래를 위해 균형재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확대 재정 주문 근거인 ‘위기의 장기화’에 재정 건전성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주문이 엇갈리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쟁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5일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재정정책의 얼개를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발표한 ‘2012~2016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방향’에서 균형재정 시점을 기존 2013년에서 ‘2016년 내’로 조정한 만큼, 2008년 이후 계속된 적자재정 기조가 내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재정적자 커지면 日·유럽 꼴” 문제는 적자 재정 폭이다. 경기가 후퇴해 국민과 기업들이 버는 돈이 줄어 세수도 줄어들지만 쓸 곳은 많아진다. 세수가 줄어들어도 세출을 늘리려면 빚을 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재정적자 규모가 커지면 나랏빚이 늘어 재정위기에 빠질 수 있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자니 최근 경기침체의 골이 너무 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내리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권했다. 금리 역시 “앞으로 낮은 물가상승률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인하의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직접적으로 인하를 주문했다. 재정부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적자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충격을 감안하면 균형재정에 연연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추가부양보다는 금리 내려야”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정부의 경기부양책 필요성은 더욱 명확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도 “최근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대외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경기진작책 등 할 수 있는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균형재정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팀장은 “재정 정책의 효과가 올해 나타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균형재정을 유지하는 게 낫다.”면서 “추가 부양책은 내년에 펼치더라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확대재정 정책을 펼쳐도 효과는 없고 재정 건전성만 악화될 수 있다.”면서 “부동산이나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 등의 방향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대선후보 수락연설로 살펴본 오바마 -롬니 정책노선

    美 대선후보 수락연설로 살펴본 오바마 -롬니 정책노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는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연설에서 ‘공화당의 길’을 강력하게 추구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미 대선은 진보대 보수 이념과 노선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두 후보 모두 경제난으로 유권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경제 문제에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한 것은 공통점이다. 하지만 해법에 있어서는 정반대를 지향했다. ‘앞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오바마는 중산층·서민의 세금은 깎아주되 부유층 감세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더 나은 미래’를 표방한 롬니는 모든 계층에 전반적인 감세를 실시함으로써 투자 의욕을 고무해야 한다고 밝혔다. 롬니는 정부 규모를 줄임으로써 재정적자를 감축해야 한다고 역설한 반면 오바마는 부유층 세금과 전쟁 종식에 따른 국방비 삭감으로 정부 빚을 줄여야 한다고 맞섰다. 가장 논란이 큰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에 대해 오바마는 결코 과거로 되돌리지 않겠다고 확언한 반면 롬니는 반드시 폐기해 버리겠다고 공언했다. 이 이슈를 두고 두 후보 모두 민심이 자기 편이라는 계산인 셈이어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득실 계산이 불분명한 지구온난화와 같은 이슈에서까지 두 후보가 극명한 가치관의 차이를 보인 것도 흥미롭다. 롬니는 “오바마는 해수면 상승을 낮추고 지구를 치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나의 약속은 당신과 당신 가족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는 “지구온난화는 농담이 아니며,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에 큰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적극 반론을 폈다. 롬니는 외교정책에 있어 ‘강한 미국’과 ‘미국 예외주의’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고 대(對)중국 강경 입장을 밝혔다. 반면 오바마는 일방주의와 전쟁을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롬니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유연성보다는 기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오바마는 “지금은 냉전시대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들의 뚜렷한 외교구상 차이가 읽혀진다. 오바마는 또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기업들이 국내에 숙련 기술자가 없어 중국에서 근로자들을 찾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애초 원고 문장을 실제 연설에서는 ‘중국’ 대신 ‘해외’로 바꾸기도 했다. 특히 오바마는 롬니가 이라크 철군을 비판한 데 대해 “전쟁에 쓸 돈을 경제에 쏟겠다.”고 했는데, 이 언급이 시리아, 나아가 이란 문제 등에 대한 무력 해결을 지양하는 미국의 정책기조를 반영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두 후보 모두 북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동성애자와 여성의 낙태 권리 등을 언급한 반면 롬니는 언급을 피했다. 샬럿(노스캐롤라이나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CEO 칼럼] 유럽발 재정위기를 보면서/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유럽발 재정위기를 보면서/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근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재정 위기로 세계 경기가 침체의 늪으로 빠졌다. 유로존 위기가 자칫 해결 불가능한 수준의 ‘제2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마저 감돈다. 유럽 재정위기를 초래한 주범은 과잉 복지와 공직 부패다. 그리스는 좌파 정권이 오래 집권하면서 공무원 수가 민간 회사원 수보다 월등히 많다.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려고 5년간 공무원 7만 5000명을 뽑았다. 공무원이 노동인구 네 명 중 한 명꼴이라 한다. 한번 뽑은 공무원에게서 ‘철밥통’을 빼앗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스는 85만명 공무원에게 주는 월급만 국내총생산(GDP)의 53%를 차지한다. 지각 출근자가 많아 제 시간에 출근하면 ‘정시 출근 수당’도 준다. 휴일에도 휴가비를 지급하고 과다한 연금을 주느라 국가재정이 새나갔다. 그런데도 공직 부패가 심해 해마다 탈세액이 60억 유로나 된다고 한다. 결국 그리스 정부는 공무원 4만 5000명을 퇴출시키고 기본 연금을 제외한 추가 연금의 감축과 공기업 직원들의 임금 30~35% 감축 및 각종 휴가비의 단계적 폐지 등 재정 감축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유럽은행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유로존 잔류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다. 과도한 복지지출과 무리한 공공사업 추진으로 지방공기업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스페인도 재정적자가 GDP의 8.5%에 달하고 실업률은 24%까지 급등했다. 파산 위기에 처한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은행에 손을 벌린 상태다. 이탈리아도 국가부채가 GDP의 123%, 청년실업이 30% 이상 된다. 탈세 규모가 경제의 30% 이상이다. 세금만 제대로 받아도 구제금융을 피할 수 있을 정도다. IMF 외환위기 때의 기억이 생생한 우리나라도 이들 유럽국가와 다를 바 없다. 지자체의 사회복지지출액은 스페인보다 높고, 지방공기업의 부채도 거의 2배 수준이다. 공무원 봉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지자체도 나왔다. 하지만 중앙·지방정부, 공기업 할 것 없이 청사에 어마어마한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1995년 이후 지난 4월까지 65개 기관이 청사를 신축했고, 12개 기관은 청사를 짓고 있다. 신축 65개 기관 중 51개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이다. 23개 기관이 옛 청사보다 2배 이상, 일부는 8배까지나 넓게 지었다. 심지어 인구가 늘지 않는데도 2016년의 청사 근무 인원을 현재 인원의 2배 증가를 예상해 설계에 반영한 곳도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공기관 노조 가운데 방만경영을 타파하고 혁신하려는 기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곳이 한둘이 아니다. 정치권은 이를 고치기는커녕 12월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공약만 쏟아내고 있다. 이런 공약을 실행하다 보면 부채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도 세금과 부채를 끌어다 쓰고 있다. 2014년까지 지방으로 옮기는 147개 공공기관 중 새 사옥을 짓는 곳은 121개다. 460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갚기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할 처지지만 수천억원을 들여 호화판 사옥을 짓고 있다. 자의적인 회계 처리로 원가를 부풀리고 공공요금 인상 억제에 사용해야 할 이익을 고액 연봉이나 복리후생비 등 자기들 배 불리는 데 쓰고는 원가 회수율이 낮다며 해마다 요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공기업도 있다니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 언젠가 공공부채로 인한 우리나라발 재정 위기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내몰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70년대 좌파 노동당 정부의 실정으로 IMF 구제금융을 받았다가 영국병의 근원인 국영기업을 민영화하자고 외친 보수당 대처 총리가 압도적으로 당선되고 이를 실천해 다시 성장세를 회복했던 사례가 떠오른다. 우리도 경제 위기 우려를 씻어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를 기대해 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