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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억 도둑?’ 맞은 군위군

    재정자립도 10%대로 전국 최하위권인 경북 군위군이 ‘화북댐’건설에 따른 주변 정비사업비 105억원을 잃게 됐다. 경북도는 화북댐 건설과 관련,2001년 1월 고로·의흥면 일원을 댐 주변 정비사업지역으로 지정한 뒤 군에 배정했던 정부 지원 사업비 340억원을 인접 영천시와 의성군을 포함한 자치단체로 재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군위군이 당초보다 105억원 줄어든 235억원, 화북댐과 인접한 영천시와 의성군은 90억원과 15억원을 새로 지원받게 됐다. 이는 경북도가 정비 사업비를 배정할 당시 ‘댐의 계획홍수위선(만수위선)´으로부터 반경 5㎞ 이내의 주변 지역에 배정토록 규정한 관련 법을 어긴 데서 비롯됐으며, 건설교통부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위군이 당초 2008년까지 340억원(2004,2005년 85억 1700만원 지원)을 지원받아 이들 2개 지역 28개리(里)에 추진하려던 도로·교량·하천 정비 등과 공동 창고·축산시설·마을회관·자연학습장 등 건립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업비 배분 당시 군위군 지역에 댐이 건설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은 (사업비 지원을)생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립한 정비 계획 상당수가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허탈해했다. 이에 대해 고로·의흥지역 주민들은 이미 마을별로 배정된 사업비를 다른 지역으로 넘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로면 화북2리 장철식(53) 이장은 “졸속행정의 피해를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조만간 청와대와 국회 등에 진정서를 내는 등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2008년까지 사업비 4000억원을 들여 군위군 고로면 학성리 낙동강 제1지류인 위천에 높이 50m, 길이 340m, 총저수량 4900만t(소양강댐의 60분의 1)규모의 화북댐을 건설할 예정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간시대] 빛나는 아이디어…600,000,000원 절감

    [인간시대] 빛나는 아이디어…600,000,000원 절감

    ‘내 사전에 눈 먼 돈이란 없다.’아이디어만으로 6억 4400만원을 아낀 사람들이 있다. 주인공은 ‘강북구 꾀돌이 4인방´인 신경철(38·기획예산과·통신7급), 정경미(36·기획예산과·기능9급), 한종두(44·사회복지과·행정8급), 이재남(40·세무과·세무7급)씨.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벌어들이는 돈(세금)이 가장 적은 강북구로서는 ‘예산 절감’이야말로 절실한 과제다. 이들은 “세금을 내 돈처럼 여긴다면 아낄 방법을 찾는 것이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파견 근무 중인 이씨를 제외한 3명을 만나봤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장애인 시설등 통합 건립- 사회복지과 한종두씨 지난 2월 강북구 번동에는 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과 구립자원봉사센터가 함께 들어선 건물이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두 시설을 따로따로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애인 시설의 경우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아예 두 건물을 같이 지으면 어떨까. 자원봉사센터의 취지가 사회적인 약자를 돕는다는 것인데 바로 옆에 장애인 시설이 있으면 연계 프로그램도 잘 짜여질 테고….’ 바로 한종두씨가 이런 생각을 했다. 예상대로 두 건물을 합치니 주민들의 반대가 덜했다. 무엇보다 설계비·감리비 등 4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 화장실, 강당 등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입주한 지 2개월째를 맞는 장애인보호작업장에는 현재 장애인들이 컴퓨터를 세척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이웃(?)인 자원봉사센터와의 연계 프로그램도 앞두고 있다. 작업을 하더라도 비장애인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한씨는 “서로 돕고 사는 정신도 실천하고 덤으로 예산도 아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 홍보·보고용 동영상등 직접 제작 - 기획예산과 정경미씨 강북구의 웬만한 대외홍보물은 정경미씨의 손을 거친다. 정씨는 기획예산과에만 10년째 몸담고 있는 ‘기획통’. 정씨의 원래 업무는 월간·연간업무계획을 짜고 관련 문서를 편집하는 것이다. 구정 업무 설명회마다 관련 프리젠테이션·동영상 등의 자료를 외부 업체에 맡겼는데 한 편당 500만원 안팎이 들었다. 아까웠다. 정씨는 그길로 영상편집학원에 등록했다.‘기술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인데 돈이 새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수강생은 대부분 방송계 지망생이었고, 공무원은 정씨가 유일했다. 학원에 다니면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하면 할수록 필요한 기기와 기술들이 늘었다. 일러스트, 포토샵, 애프터이펙 등의 프로그램도 혼자서 공부했다. 정씨는 삼각산 포럼, 각 동사무소 업무보고, 주민 대상 신년 인사회, 구정 홍보 간담회 등 연간 20∼30편의 자료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업무 외에 자료 제작이라는 업무도 생겼다.“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서 혹 하나 더 붙인 꼴 아니냐.”고 물었더니 정씨는 “집에서 맛있는 밥을 알뜰하게 지을 수 있는데 비싼 밥을 사먹을 필요가 있냐.”며 웃었다. ■ 다른 기관 통신망 활용 이끌어- 기획예산과 신경철씨 예산 절감 액수로만 따진다면 신경철씨가 단연 1위다. 다른 기관의 통신망을 쓰는 방법으로 무려 5억여원을 아꼈기 때문이다. 신씨는 지난해 강북구청∼강북구보건소의 3.5㎞ 구간에 땅을 파고 초고속 광통신망을 묻기로 했다. 강북구보건소의 통신망 속도가 느려져 통신망을 새롭게 구축하는 작업이었다. 예산은 8억원. 서울시에서 재정자립도 꼴찌인 강북구로서는 만만치 않은 액수였다. 그러던 중 한 통신사의 기존 전산망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담당 직원을 설득하는 것이 1차 관문이었다. 그는 ‘우리 회사가 돈들여 설치한 전산망을 왜 공짜로 쓰려고 하느냐.’면서 거절했다. 신씨는 술 한잔·차 한잔 하면서 ‘공적인 목적으로 쓰는 것’이라면서 줄기차게 설득했고 몇년 전 해당 통신사와 강북구청이 맺은 업무 협력 협약서를 들이대기도 했다. 이같은 ‘양동작전’을 구사하기를 꼬박 4개월. 결국 담당 직원은 ‘그러면 공문을 한 번 보내봐라. 본사와 협의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결국 별도로 땅을 파는 공사를 하지 않고 기존 통신사의 전산망을 쓸 수 있었다. 이같은 ‘노하우’가 알려지자 다른 지자체에서도 통신사의 전산망을 공짜로 쓰게 해달라는 민원이 쏟아져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 자립도낮은 기초의원이 고액연봉

    자립도낮은 기초의원이 고액연봉

    재정자립도가 89.9%인 서울 강남구 의원의 연봉은 2720만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20.3%에 불과한 전북 완주군 의원은 3190만원으로 오히려 더 많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의 상당수가 재정자립도가 훨씬 높은 지방자치단체보다 급여를 높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8일 현재 250개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의 92.8%인 232곳이 지방의원의 급여 수준을 결정했다.16개 광역자치단체는 모두 마쳤고, 서울과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 18곳만이 결정을 못했다. 지방의원의 급여는 자치단체의 재정여건, 지역사정, 공무원 급여 등을 고려해 주민대표로 구성된 의정비심의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한다. 따라서 재정여건이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의외로 ‘급여 역전’현상이 많았다. 광역의원의 평균 급여는 4683만원, 기초의원은 2741만원이다. 광역자치단체는 서울시의회가 6804만원으로 가장 많고, 전남도의회가 3960만원으로 가장 적다. 기초의원은 서울 서대문구가 3804만원, 충북 증평군이 1920만원으로 가장 많거나 적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4213만원으로 결정한 광주광역시의 재정자립도는 54.6%이다. 하지만 4410만원인 충남도의 재정자립도는 32.7%,4248만원인 경북도는 29.6%,4246만원인 경남도는 29.8%,4215만원인 강원도는 27.5%에 불과하다. 광주시보다 자립도가 훨씬 낮으면서 의원 급여는 오히려 많은 셈이다. 기초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이미 급여를 책정한 216곳의 평균액수는 2741만원이다. 재정자립도 33%를 기록한 전남 여수시의 의원 연봉과 같은 액수로 97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여수보다 적은 액수로 98위를 기록한 서울 강남구의 재정자립도는 234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 전국에서 가장 재정자립도가 높은 강남구의 급여 수준이 시·군·구 평균보다도 낮은 셈이다. 재정자립도가 21%인 경남 밀양시는 3120만원,13%인 경남 거창군은 3020만원,16.3%인 강원 태백시는 2988만원으로 정했다. 한편으로 기존에 받던 일당 수준보다도 적게 의원 급여를 책정한 자치단체도 있었다. 충북 증평군의원들은 지난해까지 1년에 평균 2120만원을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9% 깎인 1920만원을 받게 됐다. 충남 태안군도 5% 삭감한 2011만원으로 결정했다. 의원 급여는 해당 지방의회의 조례로 최종 확정된다. 의회는 심의위원회가 정한 범위에서 깎을 수는 있지만 증액할 수는 없다. 지방의원의 급여는 해마다 조정되며, 올해는 1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강남구 의정비가 가장 낮네

    ‘부자구’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의 기초의원 의정비가 연 2720만원(의정활동비 1320만원, 월정수당 1400만원)으로 결정됐다. 강남구는 전국 250개 기초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선두권에 속한 부자구로 다른 자치구들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3일 현재 의정비가 결정된 서울시 11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구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구의원은 명예직, 봉사직인 만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좋은 선례를 남기자는 취지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은평구도 최근 열린 의정비 심의위에서 구의원 의정비를 연봉 2783만원(의정활동비 1320만원, 월정수당 1463만원)으로 정했다. 은평구는 “구의 재정자립도와 구민 정서 등을 감안해 서울시 근로자 가구주의 연평균 소득을 보수로 책정했다.”고 밝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산 기초단체 교육보조금 ‘꼴찌’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가 각급 학교에 지원하고 있는 교육경비 보조금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특별교부금도 최하위권으로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현안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02∼2005년까지 4년간 전국 시·도별 기초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금은 경기도가 3564억원, 서울시 954억원, 경남도 440억원, 강원도 414억원, 충남 264억원, 전북 232억원 등이었다. 부산은 경기도의 170분의 1 수준인 20억원으로 전국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부산은 교육부가 올해 처음으로 지원액수와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해 지원하는 교육부 특별교부금지원액도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특별교부금 800억원 가운데 부산에 배정된 지원액은 전체의 0.7%인 5억 5900만원에 불과했다. 특별교부금은 교육환경개선, 학교 급식시설 설비, 교육정보화사업 등에 사용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초자치단체의 교육경비보조금이 전국 최하위라는 것은 기초자치단체장의 교육에 대한 지원 의지 부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 기초의원 의정비 ‘눈치작전’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게.’ 서울시 각 자치구가 기초의원 의정비를 놓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28일 현재 25개 자치구 가운데 의정비를 책정하거나 확정한 곳은 강서구와 종로구, 서대문구 등 4∼5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부자구’로 불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이웃 구의 눈치를 살피며 의정비 책정을 미루고 있다. 몇몇 구는 집행부와 구의회 간 줄다리기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시의회가 통과시킨 의정비에 대해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재의를 요청한 상태여서 의정비 책정은 이래저래 조심스럽기만 하다.●강북은 비교적 수월 강서구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7일 열린 임시회의 본회의에서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를 포함한 의정비를 3520만원으로 확정했다. 종로구는 지난 25일 구청과 구의회 추천인사 각 5명으로 구성된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의정비를 3054만원으로 책정했다. 서대문구도 26일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3804만원으로 합의했다. 조만간 구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재정자립도가 비슷한 강북지역 자치구들은 대략 3000만원대에서 의정비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금액도 지방에 비하면 1000만원 이상 높은 것이다. 지방의 경우 충북 증평군이 1920만원으로 가장 낮다.●강남 3개구, 눈치 작전 중 강남·서초·송파구는 난항을 거듭 중이다. 재정자립도는 전국 25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선두권에 속해 얼마든지 의정비를 높일 수 있지만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서초구의 경우 구청측 추천 위원들은 지난해 의정비 2200만원에 5%정도 인상한 2420만원을 제시했으나 구의회 추천 위원들은 6000만원을 제시해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다음달 10일 다시 모임을 가질 예정이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의정비를 놓고 구청측 추천 위원과 의회측 추천 위원 간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특히 3개구는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와 의정비 책정을 더 어렵게 한다.”면서 “강남과 서초 등 사정이 비슷한 다른 구들의 의정비 책정을 지켜 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가안보 제2보루 역할 해내겠다”

    “국가안보 제2보루 역할 해내겠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제31대 회장에 박세직(73·육사 12기)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이 21일 선출됐다. 보수 성향의 박 신임 회장이 보수진영의 선봉장격인 향군을 3년 임기로 이끌어가게 됨에 따라 향군은 일단 보수노선을 유지하게 될 것 같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 등록 전부터 현 정권의 특정후보 지원설이 나돌면서 이념적 노선 변화 가능성을 놓고 주목을 끌기도 했었다. 향군은 국가보안법 폐지반대 운동 등 반정부 집회도 몇 차례 가진 데다가 감사원의 감사도 받는 등 안보관련 예산의 삭감까지 거론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변화의 추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전국 향군 대의원 365명 가운데 359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204표를 얻어 여유있게 당선됐다. 천용택(68·육사 16기) 전 국가정보원장은 현재 곤경에 처한 향군을 구할 적임자를 자처하며 도전했지만 113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노무식(73·갑종 20기) 전 향군 부회장은 42표에 그쳤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향군은 정치적으로 엄정한 중립을 지키면서 할 말은 하는 조직으로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행위나 이를 자행하는 집단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향군이 국가안보의 ‘제2보루’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주한미군 철수 반대, 한미동맹 강화, 국가보안법 유지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박 회장은 “정부 보조금에 기대지 않고 ‘장례 토털서비스’ 등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투명한 경영을 통해 재정자립 기반을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대통령 안보담당 특별보좌관, 수도경비사령관 등을 거쳐 총무처 및 체육부 장관 등을 지냈다. 또 국가안전기획부장에 이어 서울시장,14·15대 국회의원도 역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경기도 화성시 장안산업단지내 3만여평에 LCD 광학필름 공장을 건립중인 3M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다음달 31일 공장을 완공해 충남 아산 삼성LCD와 파주 LG필립스LCD에 부품을 본격 공급한다. 그러나 3M이 지난해 5월 착공식을 갖기까지 관련법 개정 지연 등으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손학규지사, 막히면 뚫는다 문제의 법은 수도권지역내 외국인투자기업 입지 허용기간을 제한하고 있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이다. 대기업 규모(종업원 300명 이상, 자본금 80억원) 외국인 투자기업은 2004년까지만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입주가 허용됐다. 따라서 당시 시행령이 개정돼 입주 허용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의 착공은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3M 화성공장 기공식을 20여일 앞두고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발전대책협의회에 참석, 산집법 시행령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이해찬 총리가 지방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손 지사는 “3M은 경기도를 믿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입주를 허용해주지 않으면 경기도뿐 아니라 정부가 국제적인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다.”며 “내가 범법자가 되더라도 3M의 공장 기공식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 장기 투자계획을 세웠던 3M도 기공식 연기를 검토하는 등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후 여론은 정부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정부는 결국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오는 2007년까지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허용했다. 3M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기업들도 예정대로 기공식을 치를 수 있었다. 도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당시에는 타이완을 투자처로 검토하고 있던 3M을 설득하는 것보다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외국인 투자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각종 규제로 생산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 역차별 시정해야 국내 대기업은 신증설 규제를 비롯해 수도권 공장총량제,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 지방세 과세 등 곳곳에서 역차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건설교통부가 매년 ‘공장총량제’에 따라 입지 허용면적을 정해 수도권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공장신축을 제때 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국가:지방)도 수도권은 40:60인 반면, 비수도권은 75:25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은 원천적으로 수도권 공장입지가 금지되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미 외국 첨단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도 같은 업종에 한해 규제를 완화해야 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밀억제권역내 기업의 지방세 과세에서도 수도권 지역의 기업에 부과되는 취득·등록세는 비수도권지역의 3배, 재산세는 5배에 달하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되고, 공장 신·증설과정에서 수도권 기업이 부담하는 각종 개발부담금이 비수도권에서는 전액 면제되는 것도 수도권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것이 경기도와 수도권 기업들의 주장이다. 김동근 도 정책기획관은 “기업이 입지여건에 따라 국가를 선택하는 현 상황에서 수도권 아니면 외국으로 나갈 기업들의 수도권 입지를 막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정부가 규제한다고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정부는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이밖에 건설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마련한 ‘3차 수도권정비계획안’과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및 수정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서도 “단지 공공기관 이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령 개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수정법 개정은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수도권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한 획일적이고 불합리한 규제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 깊은 문제인식 속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경기도는 강조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역차별 막기’ 경기도 경제인 뭉쳤다 경기도 경제인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정부가 각종 규제정책을 내세워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통해 기업을 못해 먹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등 50여개 경제단체 대표들은 지난 13일 경기도청을 찾았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입법 예고한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시행령 개정안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시행령이 개정되면 중기청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배분될 출연금은 당초 250억원에서 142억원으로 축소될 것입니다.” 대표들은 “경기도에 대한 출연금이 연간 100여억원 삭감된다면 이로 인해 1만 1000여 업체에서 4000여억원의 보증피해를 입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보증실적에 비례해 출연금을 배분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지방의 모든 신용재단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에 오히려 가중치를 둬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중소기업체수와 보증실적을 기준으로 출연금을 배분하라.”고 요구했다. 차별적 요소를 담고있는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기 위해 관계부처 항의방문과 언론홍보, 결의대회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경제인들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이 가해질 때마다 힘을 결집해 공동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5월30일에는 ‘나라살리기·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경기도민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도내 19개 상공회의소 등 5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다중 집합장소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거나 서명운동, 주요인사 항의방문 등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8차례 수도권 규제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혜택을 폐지하려 할 때도 강력 대응해 오는 2008년까지 기한을 연장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중소기업들이 연간 3737억원씩 3년간 모두 1조 1211억원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은 최대 현안인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적인 첨단기업 신·증설과 공장총량제 폐지 등을 위해서도 투쟁의 수위를 낮추지 않을 참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뺀 균형발전 정책 외국기업 유치에 걸림돌” “수도권을 배제한 지방 균형발전 정책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나라경제만 더욱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문병대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장은 18일 정부가 경제를 정치논리로 풀어가고 있다며 지방 균형발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현 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을 국정의 주요과제로 선정해 수도권 기업과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시키고 각종 규제를 통해 기업의 수도권 입지를 막고 있습니다.” 문 회장은 “그렇다고 외국기업과 국내 첨단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가기는 커녕 오히려 중국과 타이완 등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는 진정으로 지방을 살리는 게 아니라 표를 의식한 정치논리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을 죽여서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정책은 수도권·지방 모두를 위축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조가 강성인데다 규제가 많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어 기업 경영여건이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내몰렸으며 세계 어떤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도 현대자동차를 유치하면서 토지 무상 제공, 노사 무분규 보장, 세제혜택 등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는 뭘 믿고 이렇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고개를 저었다. 문 회장은 “정부가 국제 흐름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세계의 화두는 ‘국가경쟁력’인 만큼 우리도 지방 균형발전이 아니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양극화 문제와 관련,“양극화는 경제가 발전하면 수반되는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이 정권 들어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이는 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두껍게 만들면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문 회장은 “하지만 못 사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국가예산 사용이 복지부문에만 치우칠 경우 모두를 공멸하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정책이 이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33%가 있어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하루빨리 수도권의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지방이 자생할 있도록 정부가 나서 SOC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교육과 문화수준이 수도권과 평준화될 수 있도록 하는 상생발전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해양 경찰학교 모셔라” 전남 9개·시군 유치전

    해양경찰학교를 놓고 전남도내 9개 시·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펴고 있다.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바닷가를 낀 16개 시·군 가운데 여수·목포·광양·강진·완도 등 9개가 유인책을 내걸고 해양경찰학교 유치를 신청했다. 인천에 있는 해양경찰학교는 이들 시·군이 제시한 부지 등 입지여건에 대해 현지조사를 마쳤다. 여수시와 목포시는 각각 30여만평의 부지를 제공하고 주택자금 융자와 장학금 지원 등을 내걸었다. 다른 자치단체는 부지 무상임대, 주택알선, 출산양육비 지원 등으로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마다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치 않은 과열경쟁을 하고 있어 이를 자제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해양경찰학교는 전남도의 의견을 들어 7월말 전후 건설교통부 장관이 부지를 확정하고 2008년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이전이 마무리된다.해양경찰학교에는 해마다 전국 해경에서 교육생 4000여명이 다녀가 지역경제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 광주와 전남으로 이전이 확정된 정부공공기관 18개 가운데 해양경찰학교를 뺀 17개 기관은 공동혁신도시로 확정된 나주시로 입주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방의원 급여 가닥잡나

    올해부터 유급화되는 지방의원의 급여 수준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몇몇 지방자치단체의 의정비심의위원회가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지방의원의 급여 수준을 정하면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책정한 시의원의 급여 수준에 경실련이 재조정을 요구하고, 충북 보은군 이장단은 군의원의 보수를 동결하라고 요구, 곳곳에서 여전히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시의원 급여를 6804만원으로 책정했다. 현재의 3120만원보다 118% 늘어났다.월평균 567만원으로 달마다 지급되는 월정수당 5004만원과 의정활동비 1800만원으로 이뤄졌다. 서울시 의정비심의위의 결정에 인천시와 제주도, 일부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어떤 기준으로 보수를 정했는지 문의가 빗발쳤다. 앞서 기초자치단체로는 전남 순천시가 지난 17일 시의원 보수를 월 186만원씩 모두 2226만원으로 책정했다. 현재는 ‘연봉’ 2120만원이다.‘월급’이 9만원씩 오르는 셈이다. 순천시의 결정은 다른 기초자치단체들에도 기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 담양군은 현재보다 13% 올린 2400만원을 책정했다. 현재보다 월평균 23만원 더 받는다. 경남 경산시는 지난 27일 2872만원으로 정했다. 현재보다 35.4% 인상된 월 239만 4000원을 지급토록 했다. 대전 유성구도 같은 날 18% 많아진 2520만원으로 결정했다. 충남 홍성군은 28일 현재보다 24.5% 많은 2640만원, 충북 음성군은 15% 늘어난 2438만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자치단체가 눈치를 보고 있다. 청주시 의정비심의위는 지난 27일 상한액은 결정하지 못하고 하한액을 2250만원으로 정했다. 상한선은 충북도의회의 급여가 결정되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지방의원의 급여는 의정비심의위에서 상한선을 정하면 의회에서 그 범위에서 금액을 확정한다. 충북의 상당수 자치단체는 회의만 거듭할 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마찰도 만만치 않다. 지난 27일 서울시의원의 보수가 주민의사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보수재조정을 촉구했던 경실련이 28일엔 구체적인 산정기준과 근거가 담긴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충북 보은군 이장협의회는 지난 27일 군에 제출한 건의문에서 “전국 최하위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현보수수준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광역의원 연봉을 4200만원 이내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기초의원 연봉을 3700만∼4200만원으로 권고하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시론] 부자 지자체가 가난한 지자체를 도와야/유경문 서경대 경제학 교수

    [시론] 부자 지자체가 가난한 지자체를 도와야/유경문 서경대 경제학 교수

    지방자치제도 하에서 지역 주민들은 대표자를 뽑아, 자신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며, 필요한 경비를 자체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런데 최근 탄력세율을 이용한 재산세 인하 파동이 점차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5월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의 일부 자치구에서 경쟁적으로 주택분 재산세율을 20∼30% 내리려는 움직임이다. 지방세법상 기초자치단체의 세원인 재산세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실정에 따라 표준세율을 중심으로 지방의회가 정하는 조례로 재산세 세율을 상하 50%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실정에 따라 탄력세율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위하여 존중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서울시 일부 자치구의 움직임은 해당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전체, 나아가 국가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행태는 아니다. 첫째,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산세 부과에 탄력세율을 적용하여 재산세를 20∼30% 인하하는 것은 조세부담의 공평성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기능을 하게 된다. 즉 상대적으로 더 비싼 부동산을 보유한 부유층에 재산세를 더 많이 깎아주게 된다. 둘째, 재산세는 자치구 세수입의 약 25%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산세를 20∼30% 인하해준다는 것은 해당 자치단체의 재정수입을 적게 할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간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불균형이 심하다.2005년도 기준으로 자치단체의 전국평균 재정자립도는 56.2%에 불과하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95.0%이지만, 전남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11.9%에 불과하다. 서울 강북지역은 재정자립도가 50%도 안 되는 자치구도 여럿 있다. 기초자치단체 중 무안군의 경우는 재정자립도가 6.9%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250개의 자치단체 중 84.4%인 211개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자치구에서처럼 탄력세율을 적용하여 재산세의 20∼30%를 인하한다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는 더욱 재정력이 취약하게 된다. 이는 결국은 중앙정부에 더욱 의존하게 만들게 된다. 셋째, 탄력세율을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산세를 낮추어 준다는 것은 국가 전체적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자치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웃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공동체정신이 요구된다. 독일은 부유한 지방자치단체가 가난한 지방자치단체를 재정적으로 지원해 지방자치단체간 그리고 지역주민들간의 세부담의 형평성을 향상시키고, 지방정부로부터의 행정 서비스를 일정 수준 이상 고르게 받게 함으로써 국가전체의 후생수준을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나라도 재정력이 빈곤한 다른 자치단체를 지원할 수 있는 독일식 역교부세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넷째,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경비를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위하여 탄력세율을 인상 적용하기보다는 세율을 인하하는 데만 사용한다면, 결국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를 지원할 재원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 주어진 탄력세율 적용의 자율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일부 자치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탄력세율을 이용한 재산세 인하조치는 여러 문제를 초래하므로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유경문 서경대 경제학 교수
  • 순천 기초의원 연봉 2226만원

    전남 순천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초의원 의정비를 연간 2226만원으로 결정했다. 이 의정비는 시장과 시의회 의장에게 통보되고 관련조례안이 개정되는 대로 올 1월부터 소급적용해 지급된다. 그러나 의정비가 공무원의 8급 5호봉 수준이어서 관련조례안 개정 때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17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 의정비심의위원회(10명)는 시의원들의 의정비를 연간 2226만원으로 결정했다. 위원장 위성권 변호사는 “의정비는 시 재정자립도(28.3%)와 물가상승률(5%), 시민들의 여론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액수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권고한 의정비 3700만∼4200만원에 비해 적은 것이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는 주민의 소득수준, 재정자립도,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등을 참작해 지방의원의 보수를 결정토록 규정돼 있다. 현재 명예직 무보수인 지방의원들은 회기수당과 활동비 등으로 광역은 연간 3120만원, 기초는 2120만원가량 받고 있다. 순천경실련 이종출 부장은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의정비심의회에 참여해 논의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투명하고 합리적”이라며 “현 시의회가 집행부 감시기능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그 정도 선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기태 시의원 등은 “결정을 존중하지만 지방의원 유급제란 입법취지에 어긋난다.”며 “이 수준의 의정비를 받느니 차라리 보수를 받지 않고 과거처럼 일을 하는 게 낫다.”고 불만을 터트렸다.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자체 의원급여 ‘눈치작전’ 극심

    지자체 의원급여 ‘눈치작전’ 극심

    기초의원 급여 책정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지자체 살림살이를 감안하면 낮게 잡고 싶지만 의원들의 눈치가 보이고, 높게 책정하자니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올해부터 기초의원 유급화가 결정됐지만 3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급여수준을 결정한 지자체는 한 곳도 없다. 물론 급여수준이 결정되면 소급해 적용된다. 의원들은 목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지자체들은 ‘총대 메는 것’을 극도로 꺼려 한다. 먼저 급여수준을 결정할 경우 자칫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른 지자체가 먼저 급여수준을 결정하기 만을 고대하고 있다. 먼저 결정한 지자체의 급여수준을 ‘기준’ 삼아 따라가면 핑곗거리가 되고, 이 경우 안팎의 비난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경우도 급여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몇 차례 회의를 하는 등 논의를 하고 있지만 결론은 내지 못하고 있다. 오는 4월 시의회가 열릴 예정인 만큼 그 때까지는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결정을 내리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다른 지자체나 기초지자체가 서울시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높게 책정하면 시민들은 물론 다른 지자체의 비난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낮게 책정하면 ‘시의회 경시’라며 의회의 반발을 살 수도 있어 시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들이 내부적으로 급여수준을 정해놓고도 다른 지자체의 눈치를 보느라 발표를 꺼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여수준을 놓고 집행부와 의회의 입장은 엇갈린다. 한때 광역의회는 부단체장 수준의 급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는 고참과장과 국장 사이의 선에서 급여수준을 정하는 것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급여 역시 정기적으로 인상을 하는 만큼 초기부터 너무 많게 잡으면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 광역 7000만원·기초 5000만원 안팎 될듯 양측의 간극이 이처럼 커지자 각종 공청회나 의정비 심의위에서 제시된 안이 광역의 경우 고참 국장급 급여수준이다. 서울시는 대략 6000만∼7000만원선이다. 부시장급의 경우 8000만원선이다. 구의회의 경우 국장급(서기관)은 5000만원선이다. 따라서 서울의 경우 광역은 7000만원 안팎, 기초의원은 5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이나 지방의 경우 재정여건이 서로 다른 만큼 재정자립도에 따라 급여수준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급여수준이 서로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자체간 재정불균형 심화

    지자체간 재정불균형 심화

    지방자치단체간 재정 불균형이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올해부터 지방세의 세목교환을 추진, 세수 불균형을 맞추겠다는 방침이지만 자치단체간 빈부격차에 따른 문제점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적으로 인건비해결 못한 지자체 41곳 지난해 예산을 비교할 때 16개 시·도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56.2%이다. 이 중 서울시가 96.1%로 가장 높다.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6개 광역시의 평균은 71.2%이다. 그러나 경기·강원·충북·경남 등 9개 도의 평균은 41.9%로 뚝 떨어진다.9개 도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서울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특히 전남 19.9%, 전북 25.1%, 강원 27.5% 등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 도는 19∼39%대에 머물러 있다. 광역자치단체 내에서도 심한 빈부격차를 보인다. 서울의 경우 재정력지수(자체예산으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비율)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는 252.4%인 데 반해 금천구는 30.8%, 중랑구 31.1%, 강북구 31.4%, 은평구 31.9% 등으로 크게는 8배까지 차이가 난다. 특히 강남의 재정력지수는 2003년 191%,2004년 237%,2005년 252%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데, 금천구는 2003년 36.2%에서 2004년 35.3%,2005년 30.8% 등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세수격차는 더욱 심하다. 강남구는 최근 3년간 세수평균이 1774억원인 데 비해 도봉구는 148억원에 불과,12배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재정 불균형 때문에 자체수입으로 공무원의 급여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자체수입으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한 곳은 전국 234개 자치단체 가운데 17.5%인 41곳에 이른다(표 참조).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 못하는 지자체는 2000년 28곳,2001년 29곳이었다. 이후 2002년에는 32곳,2003년 35곳,2004년엔 38곳으로 늘었다. ●세목교환 추진에 지자체 반발여전 이 같은 세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행자부는 세목교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몇년 간 세목교환을 하려다 해당 자치단체의 반발이 거세 무산됐던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행자부는 서울시의 경우 재산세를 시세로 돌리고 대신 시세인 담배소비세와 자동차세, 주행세를 구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세목교환을 하면 현재 12배 차이가 나는 강남구와 도봉구의 세수격차를 4.8배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다른 지방의 경우는 광역세를 기초자치단체세로 돌리고, 대신 광역은 중앙정부에서 이양하는 것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기초의원 연봉 자립도따라 차등”

    “기초의원 연봉 자립도따라 차등”

    기초의회 의원 급여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형편에 따라, 광역의회 의원은 국장급 수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의원들이 모두 부단체장급 대우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이주희 교수와 동의대 행정학과 김순은 교수는 6일 사전배포된 ‘지방의원의 보수액 책정에 관한 공청회’ 주제발표문을 통해 사회적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광역과 기초의회 의원들의 급여가 이같이 책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최로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지방의원 보수와 관련된 첫 공청회로, 서울시구청장협의회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후원한다. ●여건 따라 기초의회 급여 결정 이 교수는 기초의회 의원 급여를 다룬 ‘지방의원 보수액 책정권고안’에서 “올해부터 지방의원이 유급직으로 됐지만 자치단체의 재정여건이나 주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은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분과 근거가 갖춰진 기초의회 의원의 보수 수준은 자치단체의 재정력이며, 이는 기준재정수요충족도(재정자립도)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수요충족도는 자치단체의 사업비를 자체 세수로 충당하는 비율인 재정자립도를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서울시 자치구별 2005년 기준재정수요충족도는 ▲강남구 237% ▲중구 155% ▲서초구 135%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도봉구와 중랑구는 모두 33%로 매우 낮았다. 이 수치를 의원 연봉에 적용한다면 ▲충족도 75% 이상 강남·중구·서초·송파 등은 부단체장급인 5800여만원 ▲75∼50% 용산·양천·강서·강동 등은 5400여만원 ▲40∼50% 마포·성북·동작·동대문 등은 5000여만원 ▲40% 미만 성동·광진·서대문 등은 46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이 교수는 “내년부터 총 예산 중 인건비 비율을 제한하는 총액인건비제도가 실시되는 만큼, 의원들이 솔선수범해 급여를 지자체의 형편에 맞춰 결정한다면 주민들과 공무원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역의원은 국장급으로 대우 반면 광역의회 급여는 국장급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순은 교수는 ‘월정수당제의 적정규모’를 통해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시의원의 보수는 시장의 40% 수준”이라면서 “일본은 특히 부단체장은 물론, 자치단체의 자금관리를 맡는 출납장 등보다 낮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국 사례로 보나, 부단체장급을 요구하는 광역의원들과 과장급을 주장하는 일부 의견을 절충해도 국장급 보수로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정세욱 원장은 “지방의원 보수가 너무 적으면 의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높으면 국민의 저항과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면서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한다는 가정 아래 지자체의 역량에 맞게 적정 수준에서 급여가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선거에 갈팡질팡하는 재산세

    수도권 지자체들이 재산세 인하에 앞다퉈 나서면서 수도권과 지방간 조세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더구나 지방선거와 맞물려 주민들의 항의와 민원이 워낙 거세다 보니 지자체로서는 진퇴양난인 모양이다. 이웃 지자체를 핑계로 덩달아 세율을 내리겠다거나, 유권자의 표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부작용도 심각하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았던 강남구를 필두로 너댓 곳이 올해는 세율을 내리겠다고 한다. 재산세 불균형과 부담이 컸던 수도권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렇게 되면 서울은 탄력세율 적용 자치구가 지난해 15곳에서 올해는 20여곳으로 늘어난다. 경기도도 14개 시·군에서 20여곳에 이를 전망이다. 지자체별 탄력세율 적용이 이렇듯 둘쭉날쭉이다 보니 ‘동일가격 동일세금’이라는 공평과세 원칙은 있으나마나다. 더 큰 문제는 재정에 여유가 있는 지자체들이 세율인하에 앞장서는 바람에 재정자립도가 약한 지자체의 주민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탄력세율이 적용되지 않은 서울·수도권 지자체에서는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주민의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 어렵다는 지자체들의 하소연에도 일면 수긍이 간다. 사실 재산세 파동은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고르지 않고, 지자체간 세수 불균형 때문에 생긴 문제다. 그렇다고 과도한 증·감세를 막으려고 지자체에 맡겨놓은 탄력세율을 없앤다는 것도 지방화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간 공평과세 원칙부터 살릴 길을 찾아봐야 한다. 탄력세율 적용시 부자가 더 혜택을 보는 등의 현행 재산세 체계의 문제점도 근원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 [구청장 현장인터뷰] 문병권 중랑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문병권 중랑구청장

    쌀쌀하면서도 화창했던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랑구청 뒤 봉화산 근린공원에는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구슬 땀이 맺혀 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이날 공원 공사현장을 찾았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모습은 눈에 많이 띄었다. 문 구청장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구청장입니다. 공원에 자주 오세요?” 구청장의 인사에 주민들은 밝은 미소로 답한다. 재작년까지 이 공원에는 천막집과 판잣집 40여가구가 있었다. 문 구청장은 “비가 오면 산의 계곡물이 넘쳐 수해가 날까 늘 걱정했다.”면서 “공기가 좋고 인근 주민 30여만명이 쉬려면 바로 올 수 있는 이 곳을 공원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내 5개 공원 조성사업 진행중 현재 이 공원을 포함, 관내에는 모두 5개의 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망우산 일대에는 피크닉장과 체력단련시설 등을 갖춘 8만여평에 달하는 공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엔 면목동에 사가정 공원이 생겼다. 그에게 공원을 만드는 이유를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그동안 ‘중랑구’하면 사람들은 망우리 공동묘지나 수해 지역 등 안 좋은 이미지를 떠올렸다.”면서 “중랑구를 다른 구민들이 부러워하는 지역으로 바꾸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년 전 캐나다와 유럽에 출장 갔을 때 공원에서 함께 노는 가족과 동물들을 본 기억이 눈에 선하다.”면서 “구 면적의 43%인 녹지공간을 선진국처럼 공원으로 바꾸면 다른 구민들이 부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식 공간이 많아야 웰빙 도시가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공원조성은 욕심처럼 쉽지 않았다. 중랑구 재정자립도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뒤에서 수위를 다툰다. 공원을 조성할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문 구청장은 예산확보를 위해 시청을 자주 찾았다.“예산 관련 과장과 사무관 등을 만나면서 예산 좀 달라고 직접 설득했습니다. 처음에는 중랑구만 잘해 줄 수 없다고 했지만 여러 번 부탁하니 태도가 변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사가정 공원 개장이 가장 보람” 지난해 중랑구에 투입된 시 예산은 1119억원. 취임 전인 2001년 550여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 간부는 “예산 문제로 직접 시에 가는 구청장은 거의 없다.”면서 “문 구청장은 필요하면 직접 발로 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재임 기간 동안 가장 보람된 일 가운데 하나로 사가정 공원 개장을 들었다.“개장식 때 한 할머니한테 ‘할아버지랑 산책할 곳이 생겨 좋다.’는 말을 듣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공원화 사업을 멈추지 않을 뜻을 보였다.“망우리 묘지공원을 꼭 역사테마공원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공동묘지’란 이미지를 없애고 구민 휴식공간을 늘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 조경 평가를 하는 한 교수로부터 공원 조성으로 중랑구의 경관이 아름다워지고 있어 올가을 학생들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랑’을 숨기지 않았다.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50년 경남 합천 ▲학력 육군사관학교 29기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약력 국무총리실 근무, 서울시청 내무국, 국민운동지원과장, 서울시청 재무국 회계과장, 중랑구 시민국장, 중랑구 부구청장, 영등포구 부구청장, 영등포구 구청장 권한대행, 민선3기 중랑구청장 ▲가족 배정숙씨와 2남 ▲종교 기독교 ▲기호음식 보리밥과 된장찌개 ▲주량 술을 못 마심 ▲좌우명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사랑의 이름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노인 대접 받는 걸 보니 선거철?

    노인 대접 받는 걸 보니 선거철?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공교롭게도 투표권이 없는 아동복지시설이 홀대(서울신문 9일자 1면 보도)를 받는 반면 ‘표가 되는’ 노인들은 집중적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올들어 달마다 나이에 따라 3만∼10만원씩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자치단체는 전국적으로 10여개에 이른다. 전북 전주시와 순창군, 경남 양산시, 충남 보령시, 경기 여주·이천군, 충남 부여군, 대전시, 경남 거제시·함안군 등이다. 전남에서는 구례와 보성군에 이어 순천시가 관련조례안을 이번주 의회에 상정한다. 구례군은 13일 “올해 예산 5억 2500만원을 들여 관내 경로당 240개 가운데 175개에 개소당 300만원 남짓 전기안마 의자와 전기매트 2개를 사서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례군은 2년에 걸쳐 1억 9500여만원으로 경로당 65개에 발마사지기와 롤링베드를 구입해 지원했으나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구례군은 지난 1월부터 85세 이상 노인 420명에게 월 3만원씩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군의 재정자립도는 15.9%. 지난해말 주민등록상 기준으로 구례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639명으로 전체 2만 9518명의 22.5%를 차지한다. 노인인구는 관내 19세 이상 유권자 2만 4468명의 27.1%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경로당에 노인복지 관련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올해만 하는 게 아니라 2년전부터 쭉 해오던 계속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을 집중편성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노인을 비롯해 불우아동 등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남 보성군은 90세 이상 노인에게 월 5만원씩 장수수당을 주고 있다. 순천시도 85세 이상 노인에게 월 2만원,90세 이상 월 3만원씩 장수수당을 주는 관련조례를 이번주 본의회에 상정한다. 또한 경남 거창군은 올들어 관내 370개 경로당에 가스점검·도배·장판교체비 등으로 65억여원을 배정했다. 지난해부터 분권교부세가 신설되면서 중앙정부가 관리하던 아동복지시설 지원사업은 지방 자치단체로 넘겨졌다. 창원 이정규·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자체, 복지예산 ‘맘대로 축소’

    아동복지시설 지원금의 대폭 축소는 국고보조금 사업의 상당부분을 지난해 분권교부세를 신설해 지방자치단체에 넘긴 것과 연관이 있다. 정부가 분권교부세를 총액 관리 수준으로 점검하다 보니 자치단체들은 자의적으로 배분하고 싶은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고아원과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은 중앙정부가 자치단체에 국고보조금을 보내면, 지자체가 일정 비율의 자체 예산을 보태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때문에 국고보조금은 주어진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었고, 자치단체도 국고보조금을 쓰려면 지방비 분담조건을 충족시켜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분권교부세가 신설되면서 530여개 국고보조금 사업 가운데 149개 사업이 자치단체 업무로 바뀌었고, 예산도 자치단체 몫이 됐다. 지차단체가 분권교부세를 자체 판단에 따라 해당 사업에 배분할 수 있도록 재정운용의 자율성이 확대된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자치단체 대부분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데다 국고보조금을 줄 때의 지방비 의무분담 기준도 사라지는 바람에 오히려 이들 사업에 대한 재정투자는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즉, 자치단체 재정능력에 따라 복지시설 지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사업별 예산을 마음대로 줄이거나 늘려도 견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예산 편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내지만 권고일 뿐, 강제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행자부 관계자도 “자치단체의 자율성 확대라는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분권교부세 집행내역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분권교부세 지원이 충분치 않은 것도 문제다.2004년 149개 사업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 규모는 9581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고보조금을 대체한 분권교부세는 845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는 분권교부세율을 내국세의 0.83%에서 0.94%로 높여 1조 24억원을 배정했다. 따라서 이들 사업에 대한 예산 증가율은 2년 동안 4.6% 그쳐 매년 10%를 웃도는 정부 복지부문 예산 증가율은 물론, 전체 예산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분권교부세의 60∼65%가량이 사회복지 분야에 지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적 약자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국세에 고정시킨 분권교부세는 늘어나는 사회복지 분야 재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분권교부세 대상사업과 재정규모의 적정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표’ 안되는 아동복지 지원금 깎아 노인에 선심

    ‘표’ 안되는 아동복지 지원금 깎아 노인에 선심

    아동복지시설들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교사 인건비가 몇 개월씩 밀리는 곳도 있고 심한 경우 아이들 생계비가 늦게 나와 어려움을 겪는 보육원도 있다. 중앙정부가 관리하던 아동복지시설 지원사업이 지난해부터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선거권자’들이 있는 노인복지시설에 지원금을 더 주며 ‘선심’을 쓰는 바람에 아동시설이 홀대를 받고 있고 있는 것이다. ●교사 월급 밀리고 빚내 생활도 경북의 A보육원은 지난해부터 인건비와 운영비 지원금이 줄어 곤란을 겪고 있다. 보육원측은 “난방비, 건물유지비, 교통비 등 운영비가 줄어 시청에 얘길 해도 예산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했다.”고 말했다. 전남의 B보육원도 지난해 상반기 운영비와 인건비가 30% 정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보육원은 시청에 건의해 연말에 받아 그나마 문제를 해결했다. 이 보육원 관계자는 “지방 보육원에는 많아야 1년에 2000만원 정도가 기부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정부지원이 제때 안 되면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경남의 C보육원 관계자는 “시설 아동들도 학원도 다니고 해야 하는데 추가 지원을 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에서 시설아동을 관리할 때는 학원비 등 사교육비나 이벤트행사 비용을 청구하면 어렵지 않게 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지방으로 이양된 뒤에는 추가 지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경북의 D보육원도 근근이 생활을 꾸리고 있다. 특히 갓난 아기방은 교사들이 2교대로 돌봐야 하는데 인건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교사 한 사람이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보육원측은 “지원이 제대로 안 되니 교사들도 힘들어하고, 일이 힘드니 교사 충원도 할 수 없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지역의 E보육원은 교사들 월급이 6개월이나 밀려 교사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이 보육원 교사는 “보육원에서 빚까지 내 운영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 생계비가 밀리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아이 우리 예산으로 못키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의 불만은 극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방 소도시의 아동복지시설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보육원 관계자들은 아동복지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한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보육원 종사자는 “저출산으로 아이들이 소중한 이 시기에 아동들이 홀대를 받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일례로 교부세 항목을 살펴봐도 아동복지 예산은 노인이나 장애인 복지예산과 달리 기타예산으로 분류돼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에서도 아동복지는 전담 부서가 따로 없이 여성복지 부서에서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동복지시설들은 아이를 맡는 것을 꺼리고 있다. 경기도의 한 보육사는 “전에는 시설보호아동이 발생하면 아이 상태나 지역의 시설 상황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도 했으나 요즘은 절대 안 받으려 한다. 다른 지역 아이를 우리 지역 예산으로 키울 수 없다는 지역이기주의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 지역의 보육사는 “노인복지사업에는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예산을 쓰면서 애들한테 들어갈 돈은 없다고 한다. 막말로 애들이 발언권 없고 투표권 없으니 밀리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도의 한 보육시설 원장도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와 지자체장의 관심도에 따라 지원이 달라지기 때문에 복지사업은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혜승 장세훈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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