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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지역문화지수 1위

    경기 수원시가 전국 229곳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지역문화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3 지역문화지표 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지역문화 지수는 지역문화 발전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한 수치로 2012년에 실시한 ‘지역문화 지표개발 및 시범 적용’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4개 대분류를 포함해 37개의 지역문화지표가 평가 항목이다. 수원시는 문화정책, 문화향유 부문 지수가 가장 높게 나와 전국 시·군·구 통합 지역문화 지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부천시, 제주 제주시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선 지역이나 재정자립도에 따라 지수가 심각한 편차를 드러냈다. 수도권의 지역문화지수 평균은 0.140으로 비수도권의 -0.057과 큰 격차를 보였다. 상위 50위 중 수도권 내 기초자치단체가 23곳을 차지했다. 또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상위 30%)의 지역문화지수 평균은 0.101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하위 70%)의 -0.100보다 높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슈&이슈] 고교 입학 땐 100만원 양육비…시골마을이 ‘꿈의 교육場’으로

    [이슈&이슈] 고교 입학 땐 100만원 양육비…시골마을이 ‘꿈의 교육場’으로

    인구 2만 5000명인 경북 군위군은 전체 가구 가운데 44%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 지방자치단체다. 재정자립도는 5.7%로 전국 꼴찌 수준이다. 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34%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늙은 도시’다. 다른 도시에 내세울 만한 특산물과 축제도 없다. 희망이라곤 전혀 없을 것 같은 이런 시골 동네가 전국 최고·최대의 교육복지를 실현해 주목받고 있다. 교육복지에 관한 한 다른 자치단체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통 큰 투자를 하고 있어서다. 지역 학생들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돈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바탕에는 주민과 출향인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224억원이란 엄청난 장학기금을 조성한 눈물겨운 노력이 있다. 이 같은 장학기금은 전국 자치단체 장학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지역 여건은 전국 최하위권이지만 육영사업 열기만큼은 최고를 자랑한다. 군의 본격적인 교육기금 조성 및 장학사업은 1999년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군교발위)가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군위보다 인구가 17배 정도 많은 경북 구미시장학회는 장학기금 183억원 조성에 그치고 있다. 인구 14만명인 칠곡군장학회는 40억원, 역시 인구 5만명과 4만 6000명인 충북 영동군·전남 보성군장학회 각 100억원, 4만 3000명인 강원 평창군장학회가 30억원에 불과한 정도다. 물론 자치단체별 모금 기간은 다르다. 군교발위의 교육기금을 구체적으로 보면 군 출연금 121억원, 출향인 및 지역 주민 성금 74억원, 이자 수익 26억원 등이다. 기금을 낸 사람 중에는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 30억원을 고향 인재 육성에 써 달라며 쾌척한 재일교포 출향 인사를 비롯해 회갑연과 자녀 결혼 비용을 아끼거나 공공근로에 참여, 폐지를 모아 판 돈을 낸 주민도 있었다. 장욱 군수도 5차례에 걸쳐 모두 6400만원을 내놨다. 군교발위는 이를 토대로 각종 장학 및 교육 여건 개선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우선 2009년부터 전국 최초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양육비는 부모와 함께 군위에 거주하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1인당 60만원, 중학교 입학생 50만원, 고등학교 입학생 100만원 등이다. 중학교 3학년생에게도 50만원의 양육비가 지원된다. 지난해의 경우 초등생 77명, 중학생 259명(중 3학생 153명 포함), 고교생 121명 등 모두 457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파격적인 장학사업도 편다. 국내 우수 7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경북대, 부산대)에 진학하면 최고 1000만원, 수능 시험 1~3위 학생에게는 200만~50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따라서 수능 성적 1위인 학생이 서울대에 진학하면 총 15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또 대학 진학자 중 성적 우수 및 효행 등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20명에게는 각 100만원을 준다. 이와 함께 중·고 입학생 및 재학생 가운데 성적 우수자 각 50명에게는 20만~50만원의 장학금 혜택이 돌아간다. 초·중·고생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매년 각급 학교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3박 4일간의 영어체험학습을 실시하는 한편 고교 성적 우수생 등 30여명을 선발해 해외 연수를 보내고 있다. 학교 운영지원사업도 펼친다. 고교 기숙사 운영과 원어민 영어강사·방과 후 학교 지도교사·진학 지도교사·예체능 지도코치 등의 수당으로 연간 3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엔 연간 7억원의 예산으로 운영하는 공립학원인 군위인재양성원을 개원했다. 현재 이곳에선 선발 시험을 통과한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0명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과 후 4시간 동안 수업을 받는다. 토요일에는 보강 수업을 한다. 강사는 대구 등의 유명 학원에서 초빙된다. 서울·대구 등지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숙도 운영한다. 군은 2011년 30억원을 들여 서울 강동구 천호동 6층짜리 건물(연면적 1220여㎡)을 매입, 학숙으로 리모델링했다. 현재 28명이 생활한다. 이용료는 월 15만원으로 대학 기숙사나 원룸 임대 비용의 4분의1~3분의1 정도로 저렴하다.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 등 대구권 4개 대학에는 각 30명, 모두 120명이 이용 가능한 학숙이 있다. 군교발위 관계자는 “군위는 지난해부터 대구·경북에서 최초로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하는 등 ‘교육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최고의 교육복지 도시 군위’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면서 “머지않아 지역 인재육성을 통한 군위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빚더미 지자체 예산 여전히 물 쓰듯

    지방자치단체는 재정자립도가 52.3%에 불과하고 부채는 27조원이 넘지만 당장 급하지 않거나 내용이 겹치는 사업을 추진해 예산 낭비가 여전하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5~6월 안전행정부와 광역시·도 등 52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주요 사업 예산편성 및 집행 실태를 감사한 결과 54건의 방만한 예산집행 사례를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충북 청주시는 2008년부터 총 공사비 6438억원 규모의 청주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수요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최대 2300억원의 예산을 낭비할 위험에 처했다. 청주시는 입주 희망자들로부터 분양시기나 가격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단순히 희망 분양 면적만을 조사했고, 사업 시행자에게는 미분양된 산업용지 전량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때문에 청주시는 미분양 물량 발생 때 투자금 351억원과 미분양 용지 매입비 최대 1773억원, 여기에 보상·이주, 문화재 발굴비용까지 합친 2276억원의 예산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서울시는 20년 이상 사업시행을 하지 않고 내버려둔 공원용지가 91㎢에 달하는데도 공원 추진 필요성이 떨어지는 강서구 수명산 인근에 사업비 335억원의 근린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서울시를 포함한 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부실한 타당성 조사나 투자심사를 거쳐 공원조성을 추진하는 사례가 6건에 달하며 사업비는 모두 1344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부산광역시 등 6개 지자체는 중복되거나 투·융자 심사를 받지 않은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의 문화·관광 시설사업 7건을 3조 900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고] 선진 지방자치, 자율화에 달렸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기고] 선진 지방자치, 자율화에 달렸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란츠게마인데’(주민총회)는 스위스 지방자치의 상징이다. 1231년부터 해마다 열리며 8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선거권을 가진 주민들이 참석해 세제, 복지, 공공요금 등 생활과 관련한 사안을 직접 결정하고 대표 선출, 예·결산안의 심의와 의결까지 해낸다. 함께 모여 결론을 내는 만큼 민감한 안건이라도 사회갈등, 이념대립이 발생할 여지는 거의 없다. 독일이 분단과 통일의 충격을 슬기롭게 넘긴 것도 지방자치의 힘이 컸다. 60여개 도시 간 자매결연을 통해 동·서독 주민들의 교류와 접촉이 이어지고 물자도 제공돼 간극을 조기에 메울 수 있었다. 그 역사도 70년이 다 돼 간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하고 95년에 자치단체장의 주민 직선이 이뤄지며 비로소 시작됐다. 스위스, 독일에 비해서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다행히 20여년이 흐르며 지방자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자체의 행정, 입법, 재정이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돼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지방자치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우선 지자체는 규모와 구성을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에서 정해 놓은 대로 따르게 돼 있어서 지역특성, 환경변화에 맞춰 조직을 신설하거나 바꾸기가 여의치 않다. 제일 열악한 부문은 ‘자주재정권’이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95년 민선 지자체가 출범했을 때 62.5%였던 것이 올해 51.1%로 오히려 떨어졌다. 예산 지출은 4대6으로 중앙보다 지방이 더 많지만 조세 수입은 지방세가 국세의 4배의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선심성 사업이 늘어나고 재정 운용이 방만한 영향도 없지는 않다. 이렇다 보니 전체 244개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곳이 220개에 달하고 심지어 125곳은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 충당도 못하는 형편이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기존에 있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를 통합해 지방자치발전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위원회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고 행정 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분권과 자주재정의 추진은 이해관계가 복잡한 탓에 위원회의 노력만으로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지자체의 남다른 각오, 그리고 지역주민의 참여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방공무원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지역 기업인을 만나 보면 중앙정부보다 지자체의 규제를 지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방공무원의 이해 부족과 부적절한 재량권 행사는 기업을 해외로 내모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서인 논어에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구절이 나온다.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기쁘게 하면 인재가 모이고 대국을 이루게 된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는 저성장, 고령화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방자치의 발전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어려울수록 타율과 의존이 아닌 자율과 분권, 발상의 전환에 활로가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 서울대공원 돈 없어 사육사 교육·시설보수 못했다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의 사육사 습격 사건과 관련, 입장료 현실화에 따른 시설 개보수와 사육사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29일 서울시와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육사를 습격해 중태에 빠뜨린 3년생 시베리아 수컷 호랑이 ‘로스토프’가 사고 전날부터 이상 행동을 반복하는 등 극단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거 ‘영이사랑’이 지난 23일 올린 16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로스토프는 49.6㎡(15평)에 불과한 여우사 내부를 맴도는 이른바 ‘정형행동’(계속 한쪽으로 도는 반복행동)을 보였고 마치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쉼 없이 앓는 소리를 냈다. 영이사랑은 “제 동생이 엊그제 대공원에 갔을 때 찍은 것으로 호랑이가 우는 모습이 너무나 이상해서 촬영했다고 한다”면서 “실제로는 너무나 서글프기도 하고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듯한 이상한 울음소리였다”고 적었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호랑이가 극도의 스트레스로 흥분하면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면서 “또 호랑이 울음이 동영상처럼 ‘우우~앙, 우우~앙’ 우는 경우는 극히 드문 케이스”라고 밝혔다. 그는 “호랑이에 대한 적은 지식만으로도 로스코프의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덧붙였다. 즉 곤충사에 근무했던 심모 사육사가 맹수에 대한 교육만 받았더라면 이번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예산 부족에 의한 부작용은 또 있다. 30년을 넘긴 서울대공원은 시설 개보수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1983년 준공된 동양관과 남미관 내부 등은 천장 유리창에서 물이 떨어지고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 또 라마의 방사장 울타리 일부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앙상한 철근으로만 지탱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육사 심씨가 호랑이에게 물린 여우 우리도 29년 된 건물이었다. 대공원 관계자는 “시설물 노후로 인해 동물 탈출과 관람객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시설공사를 통해 사전에 예방한다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공사를 2015년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서울대공원이 재정 어려움을 겪는 것은 10년째 그대로인 입장료(어른 3000원) 때문이다. 재정자립도 50% 수준인 대공원은 매년 30억원 정도를 서울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연간 60억원으로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대공원 개보수와 동물 돌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공원 관계자는 “입장료 현실화로 대공원 재정을 확충하고 이를 대공원 개보수와 시설 현대화 등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북 북부 우후죽순 온천… ‘화수분 꿈’ 적자 악몽 될라

    경북 북부 우후죽순 온천… ‘화수분 꿈’ 적자 악몽 될라

    경북 북부지역 시·군들이 직접 온천 개발·운영에 뛰어들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정자립도 10% 대로 전국 최하위권인 이들 시·군은 세수 증대,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나서고 있지만 과당 경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이 생겨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상주시는 12일 은척면 남곡리 한방산업단지에 있는 성주봉 한방사우나를 1억원 들여 리모델링한 뒤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 한방사우나는 시가 2011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총 67억원(한의원·피부관리실·스낵코너·노래방 등 포함)을 들여 준공, 민간에 위탁운영해 왔으나 운영난 등으로 올해 초 문을 닫았다. 한방사우나는 연면적 3643㎡(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로써 현재 북부지역에서 온천을 개발,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문경·예천·안동 등 4곳으로 늘어났다. 영주시는 직영하던 온천을 민간에 넘겼다. 이들 지역 시·군 가운데 가장 먼저 온천 운영에 나선 곳은 문경시다. 시는 1996년 문경읍 하리에 25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문경온천을 개장, 2001년까지 31억여원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2000년 예천온천, 2002년 영주 풍기온천이 잇따라 문을 열고 문경온천지구에 민간 온천장까지 들어서자 2004년 폐쇄했다. 시는 시설을 확장, 2006년 온천을 재개장했고 이듬해부터 지방공기업인 문경관광진흥공단(문경시 100% 출자)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2억여원의 적자가 발생, 누적 적자가 10억원을 넘어섰다. 급기야 감사원은 올해 초 문경시가 민간 온천과 경쟁하는 게 불합리하다며 매각 등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예천온천을 직영하는 예천군은 2008년 9월 안동시의 학가산온천 개장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자 지난해 9월까지 5억원을 들여 남·여탕에 각 100㎡ 규모의 노천탕을 증축했다. 지금까지 총 455만 9000여명이 찾아 164억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의 경우 891만원의 흑자를 냈다는 것. 안동시가 안동시설관리공단에 위탁운영 중인 학가산온천은 지난달까지 284만명이 이용, 114억 3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4년여간 12억 3100만원의 흑자를 봤다. 영주시는 2011년까지 10년간 운영하던 풍기온천을 민간에 넘겼다. 민간은 220억원을 투자해 1만 9108㎡ 부지에 연면적 6845㎡(3층) 규모의 소백산 풍기온천 리조트로 재개장했다. 이처럼 북부지역에서 온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적자 운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자체 안밖에서는 “시·군들이 인구 및 관광객 감소 추세에도 온천 개발 및 운영에 많은 예산을 경쟁적으로 쏟아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온천을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하고, 온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상생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군 관계자들은 “온천 홍보 강화 등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해 온천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종부세, 내년 국세 → 지방세 전환

    내년에 국세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지방세로 전환돼 국세청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걷게 된다. 지방의 재정자립도는 0.9% 포인트 정도로 소폭 향상되지만, 지자체별 배분 방식은 변함이 없고 납세자도 과세 요건이나 납부기간 등 달라지는 것이 없다. 안전행정부는 12일 2014년 종부세부터 지자체에서 부과·징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지방의 자주 재원 확대를 위해 재산세에 종부세를 통합하는 등 재산세 체계의 전반적 개편을 검토할 계획이다. 재산세에 종부세가 통합되면 상당한 세수 감소가 예상되며 기능을 상실한 종부세의 폐지는 대체 세원이 마련되면 논의할 수 있다고 안행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 기준 6억원(1가구 1주택은 9억원) 초과 주택소유자나 5억원 초과 토지소유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으로 매해 12월 1~15일 내며, 지난해 징수액은 1조 1311억원이다. 종부세 징수액은 처음 부과된 2006년 1조 3275억원, 2007년 최고치인 2조 4143억원을 기록했으나 2009년 1조 2071억원으로 반 토막 난 뒤 2011년부터 소폭 증가했다. 안행부는 기획재정부가 국고에 수납하던 종부세를 앞으로는 각 시·군·구 금고에 수납하여 지자체 재정여건 등을 고려한 비율에 따라 각 지역에 배분한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가 받는 종부세 금액은 현재 국세로 거둬 부동산교부세로 나눠 주던 액수와 같다. 종부세의 지방세 전환에 따라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51.1%에서 52.0%로 높아지지만, 배분은 수도권 대 비수도권에서 85대15로 거둬 27대73으로 나누는 현재 방식과 같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역쇠퇴 농촌·중소도시서 대도시로 확산

    지역쇠퇴 농촌·중소도시서 대도시로 확산

    지역 쇠퇴 문제가 지방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에서 대도시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지역쇠퇴분석 및 재생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과 2010년의 지역 쇠퇴 정도를 분석한 결과, 쇠퇴가 심화된 순위가 30위 이상 상승한 18개 지역 가운데 17개가 서울과 광역시의 자치구로 분석됐다. 순위 변동이 가장 큰 지자체는 강원 양양군으로 쇠퇴 순위가 2005년 92위에서 2010년 34위로 58위나 올랐다. 그다음은 부산 북구(114위→62위)와 대구 북구(182위→134위) 등으로 광역시 자치구에서 순위 변동이 심했다. 연구원은 인구 이동과 노령화 지수, 평균 교육연수 등이 포함된 인구·사회 영역과 재정자립도, 지가변동률 등을 반영한 산업·경제 영역, 노후주택과 신규건축 비율 등을 반영한 물리·환경 영역 등을 지표화하고 시·군·구별로 가중치를 달리해 종합 쇠퇴지수를 측정했다. 이 결과 2010년 쇠퇴지수 상위 30%에는 부산 서구·북구, 대구 남구 등 광역시 자치구들이 새롭게 포함됐다. 특히 산업·경제 영역에서 쇠퇴 상위 30%에는 서울·광역시 자치구와 군 단위 지역이 혼재했다. 인구 감소는 대도시도 예외가 아니었다. 과거 중심지였던 대구 서구는 평리2동 주민 수가 2005~2010년 7.4%나 줄어든 반면 노령인구와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며 인구·사회 영역에서 쇠퇴지수 상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구 수성구와 동구 등으로 도시 개발이 집중되며 서구의 산업적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충청지역은 5년 사이 쇠퇴 상위 30%를 벗어난 지역이 많아졌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최근 인구 수에서 호남을 추월하는 등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인천 연수구, 생산성 대상 수상

    인천 연수구, 생산성 대상 수상

    인천 연수구(구청장 구남석)가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을 차지했다. 안전행정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평가에 참여한 197개 시·군·구 가운데 연수구는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특히 일반행정 분야의 조직인력관리 효율성과 지방재정 분야의 자체수입 증가(재정자립도)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지방자치 제1 과제는 재정자립·투명행정”

    “지방자치 제1 과제는 재정자립·투명행정”

    “앞으로는 ‘투명성’이 지방행정의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은 29일 ‘제1회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여년을 맞는 지방자치의 방향에 대해 이같이 내다봤다. 이날 ‘제1회 지방자치의 날’을 기념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지방자치의 날은 1987년 10월 29일 헌법을 개정하며 지방자치를 국가운영의 기본원리로 명시한 것에서 유래해 이번에 처음으로 지정됐다. 정통 내무관료로 지방행정을 총괄해 온 이 차관은 “(이번 박람회는)지방자치를 위한 건설적인 담론 형성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관료, 공무원들이 주민의 목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이게 됐다”고 지방자치의 성과를 평가했다. 그는 “쉽게 얘기하면 과거에는 공무원들이 중앙정부와 청와대만을 바라보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주민들을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방자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방자치에 대한 다양한 의제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하고 우선순위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지방자치의 가장 큰 과제로 지방재정 자립과 투명행정을 통한 책임성 강화를 꼽았다. 이 차관은 “현재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50% 수준”이라면서 “지방이 필요한 재원을 스스로 벌어 쓰도록 지방소비세 확대를 통한 지방의 자주적인 재원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향후 지방자치의 방향에 대해서는 “지방의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지방재정 건전화와 같은 현안도 결국 정보공개와 투명한 행정을 통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행사에서는 첫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향후 발전 방안을 담은 ‘지방자치 헌장’도 공포됐다. 헌장에는 주민이 지역의 정책 결정과 지역발전에 참여할 기회를 넓히고 지자체가 협력해 더 큰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한다고 명시했다. 이 차관은 “지방자치는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민주주의의 기초라는 것이 헌장이 담은 기본적인 방향”이라면서 “지방행정가들에게도 헌장이 큰 틀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에는 전국 시·도지사와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주민대표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30일까지 열리는 박람회에는 ‘지방자치 정책홍보관’과 지자체별 주요 성과와 미래 비전을 소개할 ‘시·도 홍보관’, ‘향토자원 전시관’ 등이 마련됐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새 정부에서는 각 지방이 특성에 맞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개발, 추진해 나가고 중앙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역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면서 “지방이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지방에 맡기고 중앙정부가 해나갈 지원은 책임지며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의정 포커스] “70년대 만든 면목동 좁은 도로 교통난 숨통트게 市서 지원을”

    [의정 포커스] “70년대 만든 면목동 좁은 도로 교통난 숨통트게 市서 지원을”

    “엄연히 지역 중심도로인데 2차로입니다. 지방 소도시나 시골 어디도 아니고, 요즘 서울에 이런 곳이 또 있을까요.” 28일 집무실에서 만난 서울 중랑구의회 김규환 부의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중랑구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 신내 지역은 그래도 나중에 조성된 곳이라 사정이 낫지만, 1970년대 도시계획으로 들어선 면목 지역은 좁고 불편한 도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목 지역 중심도로가 면목역에서 사가정역까지 뚫린 길입니다. 옛 도시계획 그대로여서 아직도 왕복 2차로예요. 버스가 한번 섰다 하면 200~300m 밀리는 건 기본이고 늘 교통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면목 지역 교통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김 부의장은 도로 확장을 위해 뛰었다. “전임 오세훈 시장은 직접 현장에 나와 체험을 한 끝에 용역을 거쳐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죠. 그런데 예산 우선순위에 밀려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요.” 더 걱정되는 것은 내년 말 예정인 용마터널의 완공. 서울시는 최소운영수입보장 조건을 달지 않는 형식으로 민자 개발이 이뤄져 동북권의 교통난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김 부의장은 그게 더 걱정이다. “동북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맞는데, 도심으로 들고 나는 것에만 해당하는 얘깁니다. 면목 지역 주민들을 위한 게 아닙니다. 지금도 교통난이 보통이 아닌데 용마터널이 들어서서 그 터널을 이용하려는 수요까지 몰리기 시작하면 이쪽 면목 지역의 교통난은 더 심해질 게 분명합니다.” 중랑 지역 자체보다는 중랑 지역을 거쳐가는 통로로만 이용한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는 겸재교 공사다. 중랑천 때문에 끊긴 면목동과 동대문구 휘경동을 잇는 다리다.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던 공사는 자꾸 늦어지고 있다. 김 부의장은 “이 지역 학생들이 동대문구에 있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 중랑교로 우회하기 일쑤인데 하루빨리 완공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의원 임기 내내 문제 해결을 부르짖고도 쉽사리 풀리지 않아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잘사는 동네보다 재정자립도가 낮고 서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중랑 지역에 정책적 배려를 많이 하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일부 지자체 2015년 ‘파산’ 경고등

    일부 지자체 2015년 ‘파산’ 경고등

    후년인 2015년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 절벽’ 수준의 위기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파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메우는 지방교부세가 연간 2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걷은 세금이 일단 국고로 들어온 뒤 이 중 일부가 지자체로 넘어가는 구조여서 국세 수입의 타격은 필연적으로 지방 재정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0일 기획재정부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올해 세수 부족으로 인해 후년인 2015년에 반영될 지방교부세 감소분은 2조 89억원에 이른다. 올해 지방교부세(35조 5000억원)의 5.6%에 해당한다. 지방교부세는 중앙정부가 내국세의 일부(19.24%)를 지자체에 배분하는 돈이다. 지출에 비해 세입이 부족한 지자체에만 지급한다. 올해 정부가 예상하는 세수 부족분은 7조~8조원이다. 지난 4월 추가경정예산에서 올해 세수 부족에 대비하려고 편성했던 6조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세수 부족은 13조~14조원인 셈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이 중 관세 등을 제외한 내국세만 10조원가량이기 때문에 지방교부세가 2조 89억원 정도 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방교부세 감소분은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2015년까지 반영해야 한다. 늘어난 복지지출로 중앙정부의 도움을 호소해 온 지자체들로서는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지자체들의 재정자립도는 51.1%로 2004년(57.2%)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방예산에서 국고보조금 등 의존 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38.3%에서 지난해 40.6%로 오르고 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내국세의 20.27%를 지방 교육청에 주는 재원)까지 합하면 2015년 4조원 이상의 예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정부는 파산 우려까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무늬만 지방자치… 정부, 통 큰 결단을/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무늬만 지방자치… 정부, 통 큰 결단을/한준규 사회2부 차장

    “도대체 이게 무슨 지방자치입니까. 선출직 구청장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쓸 예산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역에 공원이라도 하나 만들려면 중앙 정부나 서울시에 손을 벌리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최근 저녁 자리에서 A 구청장은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자치구의 평균 연간 예산은 3500억원 수준이다. 각종 복지비와 직원 인건비, 고정 경비 등을 빼면 10억원도 채 남지 않는다. 예산이 없으니 구청장으로서 공공시설 건립이나 특색있는 사업은 꿈도 꿀 수 없다. A 구청장은 “우리도 부모님에게 ‘용돈’을 얻어 쓰려면 부모님 말을 잘 듣고 따라야 하는 것처럼 정부나 서울시에서 콩고물을 얻기 위해 열심히 줄을 선다”며 “나의 구청철학이 담긴 사업을 하나도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내년이 더 걱정이라는 푸념도 이어졌다. 기초노령연금 등 중앙정부와 매칭 복지비가 예산의 50%를 넘어서고 복지 수혜자가 증가하지만, 구청 수입인 지방세는 오히려 줄 것으로 예상돼서다. 서울 자치구 총예산 중 복지 비율이 2009년 32.2%, 2010년 34.9%, 2011년 38.5%, 지난해 41.4%로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노원구(54.5%), 강서구(52.8%), 은평구(50.9%)는 지난해 복지비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중랑구(49.1%), 강북구(49.0%)도 50%에 육박했다. 몇 년 안에 60%를 넘는 자치구도 나올 것이다. 지방재정 파탄은 불 보듯 뻔하다. 이처럼 기초자치단체의 ‘부도’를 막고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려면 국세와 지방세의 세목을 조정해 재정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정부, 즉 돈줄을 쥔 큰집의 통 큰 양보가 필요하다. 현재 교부세 중심의 지방세제와 행정 체계는 관선 단체장 시절인 지방자치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이 80%(중앙정부)대 20%(지자체)인 기형적인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세 비율이 50%선인 스위스와 캐나다, 40%대인 미국·일본·독일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지방세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자는 지자체와 학계 요구를 정부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 무늬만 지방자치란 비판의 출발점이다. 국세 중 지방세로 넘기기 적합한 것은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다. 소비세를 판매장 지역에 귀속시키면 주민들의 지역 내 구매 동기를 유발하는 등 지방재정 건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다른 지역의 귀속 비율을 차등 적용함으로써 재정자립도 불균형을 줄일 수 있다. 또 국세인 소득세와 법인세 원천징수분(2010년 기준 31조 9000억원)을 지방세인 지방소득세로, 지방소득세 소득분(소득세분, 법인세분 2010년 기준 7조 9000억원)을 국세로 세목 교환이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 세금 증가 없이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이 70%대 30% 이상으로 조정된다. 또 국세인 소득세에 지방소득세를 함께 부과하면 납부 편의성 높아지고 징세 비용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고 고사 직전인 지방재정을 살리기 위해 과감한 ‘세목 교환’에 나서야 한다. 이제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방 행정을 통제하는 군사정권 시절의 생각을 버려야 할 시점이다. hihi@seoul.co.kr
  • 강남, 강북보다 장수度 높다

    강남, 강북보다 장수度 높다

    서울 강남에 강북보다 ‘장수 커뮤니티’가 3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 커뮤니티는 65세 노인 5명 중 1명(20%) 이상이 85세를 넘은 곳이다. 장수 커뮤니티는 주택을 보유하고, 학력이 높고, 대가족인 특징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희연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장수 커뮤니티의 시·공간적 변화 및 특성’ 보고서를 4일 열리는 ‘제1회 국가통계 개방·이용 확산대회’에서 발표한다. 200가구가 1개 커뮤니티로 서울을 1만 6471개 커뮤니티로 나눴다. 강남과 강북은 한강을 기준으로 나눴다. 장수도(65세 인구에 대한 85세 인구 비율)가 20% 이상인 ‘장수 커뮤니티’는 강남이 92개로 강북(58개)보다 34개(37%) 많았다. 장수 커뮤니티의 평균 교육 연수는 12.35년으로 서울시 평균(11.01년)보다 길었다. 대졸 비율은 49.63%였고, 자기 주택 보유 비율은 50.57%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시 평균은 각각 45.36%, 41.07%였다. 2세대 이상이 함께 사는 비율이 67.03%(서울시 평균 59.33%)였다. 학력이 높고 자기 집을 소유하며, 대가족인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종로구(12.7%), 중구(12.5%), 강북구(12.3%), 용산구(12.1%), 서대문구(11.9%) 등 강북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장수도가 높은 곳은 강남구(7.6%), 강동구(7.3%), 종로구(7.1%), 송파구(7.0%), 강서구(6.9%) 등 강남이 우위를 차지했다. 재정자립도, 자동차 등록 대수, 아파트 비율이 높을수록 장수도가 높았다. 이 교수는 “지난 10년간 서울의 고령 인구는 73.6% 늘었는데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102.3% 늘었다”면서 “도시 초고령자는 자연환경보다 공공 서비스 제공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노인 복지 정책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화군 ‘인구 늘리기’ 공무원들은 뒷짐

    인천 강화군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각종 묘안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으나 정작 소속 공무원 가운데 30%가량이 인천시내, 경기 김포시 등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강화군에 따르면 ‘사람이 경제’라는 기치 아래 인구 증가를 위해 귀농 권유, 전입세대 지원, 출산장려금 지급, 기업 유치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군 전체 공무원 656명 중 30%(200여명)가 자녀교육, 생활편의 등을 이유로 외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에서 강화군으로 발령받은 직원은 인천에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본청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한 시간 반이면 출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이 이들의 역내 거주를 강제할 수 없어 공무원들의 타지역 거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강화군의 인구는 2011년 6만 6779명, 2012년 6만 6752명, 올해 6월 말 현재 6만 6463명으로 답보 상태에 있다. 2008년 6만 7387명에 비하면 오히려 조금 줄어들었다. 이러한 인구 정체현상과 주민 노령화로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군의 지방세, 세외수입은 지난해 526억 7900만원이며 이 가운데 공무원 인건비가 435억 6800만원으로 80%를 차지하고 있다.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공무원 월급이 지출되는 점을 고려하면 월급은 강화군에서 받고 소비는 타지에서 하고 있는 셈이다. 강화군은 직원들의 역내 거주를 독려하고 외지인구 유입을 위해 전입세대 지원, 출산장려금, 유치원 신설, 신규 채용 시 군 거주자 가산점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재정여건 등 한계가 많아 자발적 참여를 기대하는 실정이다. 강화군 재정자립도는 12.9%로 전국 244개 시·군·구 가운데 201위다. 급기야 군은 고육지책으로 ‘출산장려 및 전입지원에 관한 조례’를 고쳐 지난달부터 모든 출생아에게 출산용품 지원비 30만원, 출생장려금 및 양육비로 첫째아 120만원, 둘째아 340만원, 셋째아 840만원, 넷째아 이상은 10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군은 또 강화일반산업단지 등이 정착되면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교육, 의료, 생활편의시설 등이 동반되지 않으면 인구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강화군 관계자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 상당수는 자녀교육, 배우자 직장 문제 등으로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구 증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비엔날레 10여개 난립하는데… ‘평창’은 살아 남을까

    비엔날레 10여개 난립하는데… ‘평창’은 살아 남을까

    해마다 10여개의 비엔날레가 난립하는 ‘비엔날레 공화국’에서 뒤늦게 가세하는 ‘평창비엔날레’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는 20일 닻을 올리는 ‘2013평창비엔날레’를 놓고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세계도자비엔날레’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등 굵직한 미술 관련 비엔날레가 이미 ‘포화’인 상황에서 새로운 대형 비엔날레가 설 땅이 있을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평창비엔날레를 주관하는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8월 31일까지 42일간 ‘지구 하모니’를 주제로 작가 130여명의 다양한 작품이 알펜시아리조트와 동해 망상 앙바엑스포전시관에서 열린다. 기존 비엔날레와 차별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신진 작가 발굴, 관객 친화적 미술 축제, 미술은행(아트뱅크) 구축 등을 목표로 잡았다. 이 행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문화올림픽의 의미를 지녔다. 그러나 준비 단계에서부터 여러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2개월여의 턱없이 부족한 준비 기간, 지방자치단체의 구색 맞추기식 전시 행사, 불확실한 수익 구조 등이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강원지부 관계자조차 “어떤 프로그램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지역 예술계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진행한 준비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대개 1~2년 전부터 행사 준비에 들어가는 여타의 비엔날레들과는 달리 평창비엔날레는 지난 5월 중순에야 조직위를 대신하는 지원팀을 꾸렸다. 관련 예산이 지난 4월 도의회 추경에서 간신히 확정돼 세부 일정이 뒤로 미뤄진 탓이다. 재정자립도 20%를 겨우 넘는 강원도가 비엔날레에 25억원(국비 10억원 포함)의 예산을 쏟아붓는 게 재정 낭비라는 비난 여론이 영향을 끼쳤다. 관객 동원과 수익 확충도 문제다. 피서철을 맞아 알펜시아리조트와 망상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을 끌어들여 최대 200만여명의 관람객을 모으겠다는 계획은 장밋빛 전망에 그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피서객으로 머릿수를 채우려다 보면 비엔날레의 질적 수준을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재단 측은 식음료와 전시장 아트상품 판매로 수익을 확보할 계산이지만 기존 비엔날레의 전례를 볼 때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0여명의 외국 작가와 30~50대 국내 신진 작가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평창비엔날레에서 어떤 예술적 정체성을 구현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강원문화재단은 예산과 시간의 부족은 인정하면서도 비엔날레의 성공 여부는 추후 관람객의 판단에 맡겨 달라는 입장이다. 실제 행사 기획은 1년 전부터 이뤄졌고 기존 예술계와의 협업도 전략적인 이유로 생략했다는 주장이다. 안광준 예술총감독은 “유명 작가 초빙과 그들의 명성에 기댄 홍보, 이에 따른 과도한 예산 지출은 그동안 비엔날레의 공식이 돼 왔다”면서 “비엔날레의 홍수 속에서 기존 형식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으려는 뜻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에서는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부산에서 비엔날레가 잇따랐다. 여기에 들어간 예산만 수백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문화적 파급력과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한 전시 기획자는 “1995년 개막해 역사가 가장 오래된 광주비엔날레조차 지난해에는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들었다”고 꼬집었다. 올해도 9월 이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세계도자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등이 줄줄이 열린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지자체마다 구색 맞추기처럼 개최하는 비엔날레가 정확한 좌표 설정에 실패했고, 제대로 된 중간 점검 장치도 없었다”면서 “비엔날레 스스로 확고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비엔날레의 홍수 속에서 세계 3대 비엔날레인 상파울루비엔날레가 차별화 전략으로 전시 대신 강연과 토론 위주의 행사를 벌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관람객 55만명 수준의 부산비엔날레도 지난달 미술 전문가들을 모아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측은 “지난 10년간 문제점으로 제기돼 온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을 다시 고민해 보고, 대형 국제전시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홍준표 결국 ‘국정조사 출석 거부’ 이유가…

    홍준표 결국 ‘국정조사 출석 거부’ 이유가…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에 불출석하겠다고 국회에 공식 통보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 “진주의료원 사태를 국조 대상으로 특정한 것은 지방자치 취지에 역행하는 위헌”이라며 국조 증인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휴·폐업과 관련한 일체의 행위는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의해 부여된 경남의 고유한 권한에 따른 자치사무”라면서 “지자체 고유사무를 대상으로 하는 국조는 헌법에 보장된 지방자치제도를 무력화시키고 자유민주주의의 필수적 구성요소인 지방자치 원칙에 위배되는 위헌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주의료원 이전시 국비가 지원됐으므로 국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광역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30% 전후인 점에 비춰볼 때 재정의 70%를 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비 지원을 받는 모두가 국정 또는 국가 위임사무가 된다면 지방자치제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국비보조를 이유로 국조를 하고자 한다면 국가 보조금이 (원래의) 목적대로 의료원 신축과 의료장비 확충에 적법하게 집행됐는가에 국한해 실시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국비보조를 근거로 국조 범위를 해석하게 되면 전남도청의 경우 신청사건립비와 진입도로 개설비 등 전액 국비로 지원했으므로 전남 고유의 사무 전체가 국조 대상이 된다는 논리적 모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홍 지사는 지난 3일과 4일 기관보고·현장검증을 통해 충실한 보고와 답변을 했다며 “국조 특위가 경남 기관보고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조사목적은 사실상 이미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어 “(국조 특위가 출석을 요구한) 9일에는 경남도의회 7월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해 도정질문에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불가피하게 국조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정부·지자체 ‘예산 파이’ 놓고 정면충돌

    정부·지자체 ‘예산 파이’ 놓고 정면충돌

    한정된 내년 ‘예산 파이’를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샅바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135조원 ‘공약가계부’ 재원 마련, 지방세 축소 등 여러 변수가 조합된 상태에서 예산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의 갈등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양측의 온도차는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코트라에서 열린 지방재정협의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중앙정부 예산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재정 원칙에 부합하는 예산을 편성하라”고 지자체에 요구했다.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방 사업은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엄포다. 방문규 기재부 예산실장은 “내년 지방선거로 신규 공약 소요에 따른 재정 지원 요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선심성이나 재정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요구에 대해 (행정직인) 부지사나 부시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됐던 지역공약에 대해서도 “검증 과정을 거친 사업만 용인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방 실장은 “예비타당성 검사 등을 통과하지 못한 사업은 타당성 있는 사업으로 재기획할 것”이라면서 “이달 안에 지역공약 추진 일정과 세부 재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희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사업비 등 23개 사업에 국비 1조 685억원이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진 부산시 정책기획실장도 “친서민 도시재생사업, 부산역 역세권 종합개발 등에 국비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덜 주려는 정부와 더 받으려는 지자체의 이해가 충돌하는 근본 원인은 지방정부 스스로 벌이(세수)를 통해 살림살이(재정)를 원만히 꾸릴 수 없기 때문이다. 전국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52.2%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는 갈등의 강도가 1995년 민선 지자체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는 세입은 변변찮은 가운데 공약가계부 재원 마련까지 겹쳐 허리띠를 잔뜩 졸라야 하는 입장이다. 내년에만 17조 4000억원의 공약 재원을 만들어 내야 한다. 반면 지자체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어떻게든 국고 지원을 많이 받아 사업을 벌여야 한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방세인 취득세가 감면된 데다 영유아 보육 확대 등 복지 정책 확대에 따른 부담도 늘고 있다.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10조원 이상 축소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 여당 등을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지 말라는 거냐”는 반발이 나온 이유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중앙과 지자체, 국회, 교육계 등이 위원회 등을 통해 지자체 재정과 교육 재정까지 묶어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경북 군위 맑은물 공급 ‘급물살’

    지지부진한 국·도비 확보에 발목이 잡혔던 경북 군위군의 맑은 물 공급을 위한 통합상수도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내년도 관련 국·도비를 예년의 3배에 가까운 60억원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기 때문이다. 12일 군위군에 따르면 군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총 584억원(국비 409억원, 도비 53억원, 군비 122억원)을 투입하는 통합상수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8개 읍·면에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군은 고로면 군위댐 인근에 하루 9000㎥까지 정수가 가능한 정수장과 배수지(하루 5000㎥) 등을 설치하고 8개 읍·면을 잇는 130㎞에 이르는 송·배수관로를 매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 5년째인 올해까지 군이 확보한 국·도비 예산이 전체의 26.2%인 121억원(연평균 24억 2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국·도비 확보 추세라면 사업 완공까지는 20년 정도가 소요돼 요원하기만 하다. 이에 장욱 군수가 올 들어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수차례 만나 통합상수도 조기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전폭적인 국·도비 지원을 요청한 결과 최근 내년도 경북도의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에서 국·도비 60억원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군은 이를 계기로 앞으로 매년 70억~100억원의 국·도비 확보를 통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재정자립도 9.1%로 전국 최하위권인 군은 현재 1974년에 설치된 노후 취·정수시설 4곳을 활용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매년 갈수기 때면 취수량 부족으로 제한 급수 또는 단수가 불가피하며, 수질 악화로 깨끗한 물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공약 저버린 광역단체장 표로 심판해야

    한 표가 아쉬운 선거 운동 기간에 내놓은 공약(公約)이 당선 이후에는 실체 없는 공약(空約)이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사례를 우리는 숱하게 보아왔다. 현재 전국의 시·도를 이끌고 있는 민선 제5기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스스로 공개한 공약 이행률은 지난해 말 현재 47.1%로 ‘반타작’에 근접한 듯하지만, 실제 예산 집행률은 34.4%에 그쳤다.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시·도 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를 분석한 결과이다. 문제는 세종특별자치시와 지사 재임기간이 짧은 경남도를 제외한 15개 시·도 지사의 2235개 공약 가운데 아직도 1182개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가단에 따르면 시·도 지사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에도 공약 이행률은 60%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니 이만저만한 주민 기만이 아니다. 앞으로 광역 지방선거에 나설 사람들은 이번 평가 결과를 참고해야 주민 앞에 떳떳한 단체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조 단위 이상의 재원이 필요한 대형 국책 사업을 공약하는 것은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기도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인천의 신항(新港) 동북아 중추항만 육성, 전남의 전남~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 강원의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설 등은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실제 예산 집행률은 0%에서 최고 14.3%에 그쳤다. 대부분 지난해 대선 공약과 겹친 것이 사실이지만, 새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억제 방침에 따라 조기 이행 가능성은 앞으로도 높지 않을 게다. 반면 초선 지사에 재정자립도도 하위권인 충남은 최고 등급을 받으면서 새 바람을 몰고 왔다. 단체장이 연임이 되어야, 재정자립도가 높아야 공약이행도가 높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통설을 보기 좋게 뒤집은 것이다. 이번 평가로 대형 사업이 단체장의 공약을 저버리게 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제안한 대로 정부는 해당사업이 필요한 사업인지를 협의하는 공조를 강화하고, 어떤 형태이건 국민적 동의를 받는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민들도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제대로 가려내야 한다. 당장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한 공약으로 눈을 흐리게 하는 후보가 발붙일 수 있는 여지를 더 이상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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