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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1인당 지방세 108만원

    지난해 서울시민 한 명이 서울시에 낸 지방세는 평균 108만원으로 전년보다 6만 80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치구의 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한 재산세 공동과세가 도입돼 구세(區稅)였던 재산세를 시(市)에 냈기 때문이다. 27일 서울시가 공시한 ‘2008 재정운영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108만원으로 2007년(101만 2000원)보다 6.7% 증가했다. 또 시민 1인당 연간 채무액은 19만원으로 전년도 13만 3000원에 비해 42.8% 늘어났다. 서울시의 부채는 총 2조 849억원으로, 공공임대주택 매입을 위한 국민주택기금 등 차입금이 8059억원, 지하철 건설을 위한 도시철도공채와 지역개발공채 등 지방채가 1조 477억원을 차지했다. 이는 2007년 총 부채(1조 3632억원)보다 늘었다. 시는 최근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을 개통하고, 2·3단계 공사를 조기 시행하면서 관련 공사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면서 채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지난해 살림규모는 총 21조 7909억원으로 지방세 등 자체수입은 19조 1062억원, 교부세와 보조금 등 의존재원은 2조 1749억원을 차지했다. 현재 서울시의 공유재산은 총 102조 1465억원으로, 72.3%에 해당하는 73조 8787억원이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이었다. 재정상태는 채무비율 9.5%, 의존비율 9.9% 등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내용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시보에서 볼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자감세·SOC사업 논란 진단

    올해 우리나라 국가부채는 366조원. 지난해보다 58조가 증가한 수치다. 우리의 재정건전성은 이대로 괜찮을까. 31일 오후 10시에 방송하는 KBS1TV 추적60분 ‘100조원 감세, 나라살림 문제없나?’(연출 강성훈)편은 현 정부의 재정운영 방향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국가재정 문제를 진단해 본다. 방송은 국가부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을 감세정책에 따른 세수 감소와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재정지출 증가라고 분석한다. 그러면서 먼저 지난해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부자감세’의 논란 현장을 소개한다. 법인세, 소득세, 재산세, 양도세 등의 감세로 5년간 세수는 96조원이 줄게 된다. 정부와 여당은 감세만큼 경제활동이 활성화돼 세수가 증대한다고 했지만, 불과 반년이 못돼 여당에서도 감세 유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술·담배 등 간접세, 가전제품 에너지세로 세수를 늘리려는 정부의 대응에 “부자감세를 서민증세로 해결하려 한다.”는 비난 목소리도 일고 있다고 전한다. 또 ‘4대강 살리기’로 대표되는 정부의 SOC사업의 타당성 논란을 따라가 본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향후 3년간 예산 22조 2000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정부는 물 부족 해결, 홍수 방지,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하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문도 만만치 않게 제기된다. 이에 방송은 지나친 SOC사업으로 경기 후퇴가 발생한 일본의 사례를 소개한다. 1990년대까지 경제 2위국이었던 일본은 이후 124조엔의 예산을 SOC사업에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에 비해 파생 효과는 미흡했고 국가 채무는 늘어났다. 현재 일본은 국가 예산의 30%를 이자 상환에 쓰고 있다. 이를 근거로 방송은 향후 한국 정부의 재정 상황도 점검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실 사립중·고 구조조정

    학생 수 부족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곤란한 사립 중·고교가 스스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시한이 2012년까지로 3년 더 연장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사학법인의 자발적인 해산을 유도하기 위해 사립학교법 해산 및 잔여재산 귀속에 관한 특례조항 적용 시한을 연장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해산하려는 사학법인의 기본 재산 감정평가액의 30% 범위에서 해산 장려금을 사학법인에 지급할 수 있다. 해산하려는 학교법인의 운동장, 교지, 강당 등 교육용 기본재산도 사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법인의 잔여재산을 설립자가 가져 가 실버타운 등으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지금은 학교법인이 해산하면 잔여재산은 다른 학교법인이나 기타 교육사업을 하는 자에게 귀속하도록 해 학교 설립자들이 재산 문제로 법인 해산을 꺼려 왔다. 사학법상 특례조항이 적용된 1997년 8월부터 2006년 말까지 34개 학교법인에서 유치원 1곳, 중학교 27곳, 고교 8곳, 고등기술학교 3곳 등 39곳이 해산됐다. 교과부는 또 폐교되는 학교의 학생들을 인근 기숙형 고교 기숙사에 우선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학생 수 100명 미만인 소규모 영세사학은 88개교로 전국 사립중·고교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소규모 사립중·고교는 전공별 교사 부족으로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워 수요자를 위한 교육이 어렵다. 재정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학생 수 100명 미만인 중학교의 교사인건비는 학생 1명 기준으로 1358만원, 고교는 1168만원으로 전체 사립학교 교사평균 인건비의 3~4배다. 교과부 관계자는 “영세한 사립 중·고교로서 발전 가능성이 없는 곳은 학생배정 중단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사학들로서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특례적용 시한 내에 학교를 해산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열린세상] 쌀정책 여건변화와 관세화의 조건/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쌀정책 여건변화와 관세화의 조건/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지금 우리는 국민 주식이며 농업의 주축인 쌀 문제에 관한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결단을 이끌어 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한국 쌀은 153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가운데 WTO 농업협정의 관세화(관세 이외의 모든 수입제한 조치를 없앤다) 원칙에 대한 유일한 예외로 남아 있다. 우리 쌀은 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상에서 1995년부터 10년간 관세화 유예 조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2004년 쌀협상에서 2005~2014년 기간의 의무수입물량을 기준 연도(1988~90년) 소비량의 4%에서 8%(쌀소비 감소로 현재 소비량 기준으로 약 6%에서 12%)로 늘리고 밥쌀용 시판을 허용하는 조건을 감수하면서 관세화 유예를 연장한 바 있다. 2004년 쌀협상 때도 전문가들 사이에 의무수입물량 증가 부담 때문에 관세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t당 400달러선에 머물렀던 중단립종 쌀의 낮은 국제가격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향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관세화가 가져올지도 모를 충격을 예방하기 위한 보험 차원에서 일단 관세화 유예를 얻어내고 여건변화에 따라 유예기간 중 관세화로 전환할 권한을 확보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행기간 5년째를 맞는 현 시점에서 우리 쌀정책의 여건이 2004년 쌀협상 당시와 크게 달라지고 있어 남은 기간에도 관세화 유예를 지속할지 아니면 관세화로 전환할지에 관해 국익 차원의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여건변화는 근년 국제 쌀값의 급등으로 UR 공식의 관세 상당치를 매겨 관세화하는 경우 의무수입물량 이외에 추가수입의 가능성이 거의 없게 된 점이다. 2007·08년의 중단립종 쌀 국제가격은 t당 약 700달러선으로 크게 높아졌으며 작년 9월 이후에는 1200달러 수준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전문연구기관의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2019년까지 중립종 국제 쌀값은 t당 590달러 내외로 추정되고 있으며 2005년 이전과 같이 4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 하나의 대외여건 변화는 DDA 협상의 최근 흐름으로 볼 때 2004년 쌀협상 때에 비해 시장개방 요구가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작년 7월의 잠정 타협안에 따라 DDA가 타결되는 경우 우리 쌀은 선진국의 민감품목 또는 개발도상국의 특별품목으로 분류되어 관세 감축폭이 크지 않거나 감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서는 관세화 이후의 시장혼란이나 각국과의 FTA 동시 추진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웃 일본의 경험이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UR 협상에서 1995~2000년에 기준 연도 소비량의 4%에서 8%로 의무수입물량을 늘려 간다는 조건으로 쌀관세화 유예를 얻어낸 일본은 재고 급증의 부담 때문에 1999년에 관세화로 조기 전환함으로써 2000년 이후의 의무수입물량을 관세화 유예 시의 8%보다 작은 7.2%로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관세화 전환 이후 시장교란을 겪지는 않았다. 현재의 우리 여건에서는 관세화로 전환하는 편이 관세화 유예를 지속하는 경우에 비해 국내 쌀소비에 대한 수입 비율을 2~3% 낮출 수 있어 수급 및 가격형성, 재정운영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등 국익에 부합하는 정책방향으로 판단되지만, 성공적인 정책전환을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를 중심으로 한 충분한 의견수렴과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이해와 설득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지난해 쇠고기 사태를 통해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지만, 당면한 쌀수입 자유화와 관련한 최대의 과제는 생산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쌀소득보전직불제 등 소득 안전장치의 철저한 재점검과 보완작업이다. 변화된 국내외 여건 아래서 이러한 과제를 풀어 나가면서 쌀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전환을 적기에 이루어 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책당국의 중대한 직무유기나 다름 없다.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국방개혁 2020 수정안 허실

    국방개혁 2020 수정안 허실

    우리 군은 어떤 군대가 되어야 할까. 육·해·공군의 미래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미래의 청사진이 ‘국방개혁 기본계획’(국방개혁 2020)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재정 여건’과 ‘효율성’을 고려해 변화를 가미한 ‘국방개혁 2020’ 수정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방개혁이라는 목표와 군의 몸집 불리기가 적당하게 타협해 당초 개혁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높다. 지난 2005년 참여정부 때 수립된 원안은 재래식 병력 위주의 구조를 첨단 전력화해 ‘작지만 강한 군대’로 재조형하는 것이다. 국방개혁 원안은 2020년까지 현재 68만여명의 병력을 50만명으로 줄이는 등 군 구조개편인 ‘감군 계획’이 주요내용이다. 몸집을 줄이는 대신 621조원의 재원을 투입, 육·해·공군 전력을 첨단화해 현대전에 걸맞은 기동성과 정밀 타격 능력을 높이자는 게 목표이다. 참여정부가 계획했던 621조원의 재원은 수정안에서 599조원으로 삭감됐다. 당초 목표했던 지상군 병력(예비군 포함)의 삭감 규모가 줄고 군 구조개편도 전력화 이후로 연기되는 양상이다. 특히 2012년 전시작전권(전작권) 전환 후 요구되는 정보수집 및 정밀 타격 능력 등 ‘기반 전력’을 미군에 의존하는 안이한 인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정안에서 전력 증강의 우선순위가 뒤바뀌고 ‘개혁의 압축성 및 속도’가 완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수정안에 따르면 당초 38만 8000여명(장교 포함)으로 감축하려던 육군 병력은 40만 5000여명으로 유지된다. 구조개편의 핵심인 육군 1·3군을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의 설립 시기도 3년이 늦은 2015년으로 연기됐다. 군단 작전 능력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1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차기 다연장로켓 개발과 9조원이 소요되는 차기 자주포 사업 등 증강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해·공군의 첨단 전력 사업은 줄줄이 순연됐다. 3000t급 차기잠수함 건조 계획이 연기됐고 차기호위함(FFX)과 해군항공대 창설은 재검토되거나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보자산의 핵심 전력인 글로벌호크급 고고도 무인정찰기(UAV)와 주력기 KF-16의 작전 반경을 확대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 도입은 모두 2014년 이후로 연기됐다. 수정안은 핵·미사일·생화학 무기 등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전력 증강이 아니라 거꾸로 지상전에 편중한 군단과 사단의 작전 능력 증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군의 한 원로는 31일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는데 공격헬기를 사고 지상군 전력을 증강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가 핵을 보유할 수 없는 걸 전제할 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전력 확보가 우선인데 수정안이 거꾸로 가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북한 지상군 103만명의 전력을 감안하고 후방 침투를 겨냥한 특수작전부대와 경보병 전력으로 재편되고 있어 더 이상 병력 감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군의 정보자산과 공군력을 최대한 활용하면 핵심 전력에 대한 중복 투자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당초보다 삭감된 22조원의 74%인 17조 8000억원이 지상군 분야인데 마치 수정안은 육군에 편중된 것처럼 잘못 비춰지고 있다.”며 “병력과 부대 수가 대폭 감축되는 만큼 적정 수준의 보완전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수정안에서는 현재 300만명의 예비군을 절반으로 줄이는 원안을 조정해 185만명을 유지키로 했다. 한나라당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과 한·미 동맹전력 강화라는 상충되는 밑그림을 그리는 상황에서 미군 의존 전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재정이 어려운데 예산이 삭감돼 첨단 무기를 나중에 사겠다는 건 이해되지만 이를 빌미로 군의 구조조정을 우회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국방개혁은 인건비 등 경상비 소요가 많은 병력을 감축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해 여유분을 전력 투자로 돌리자는 방안이다. 참여정부 원안은 첫 5년 동안의 국방예산을 매년 9.8%로 증액하고 2020년까지 평균 8%를 증액하는 계산으로 621조원을 책정했다. 수정안은 연간 국방예산을 7.6%로 조정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국가재정운영계획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9%로 책정하는데 국방예산을 매년 7.6%씩 늘려 599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김윤수(60) 전남대 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일성으로 ‘내실 있는 교육’을 특히 강조했다. 대학 행정의 중심도 자연스레 완벽한 인재 육성에 모아졌다. 연구 평가 등으로 교수나 학과의 ‘랭킹’을 정하는 관행을 없애 버렸다. 이제는 단과대나 해당 학과별로 신입생 교육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책임지는 체제로 변하고 있다. 대학 본부는 그야말로 행정적 뒷받침만 해주는 지원부서로 급변하고 있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총장을 만나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지방대의 위기극복 방안과 교육철학을 들어 봤다. →학생수 감소 등으로 지방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해결할 중점 과제는 무엇인가. -기초교육이 중요하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나 전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신입생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학년 때 대학생활에서 미래의 비전과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줘야 하는 이유이다. 글쓰기와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쓰기는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 의사소통, 창의적 문제 해결 등의 능력을 길러준다. 영어능력은 현실적인 요구이다. →기초교육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국립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격생 영어캠프’를 도입,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대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겨울 합격생 37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학교 생활관에 입주해 생활하며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학습 공동체인 ‘공부일촌’과 ‘한울학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창조적·협력적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한 비정규 교육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신입생과 지도교수, 선후배 등 동아리별로 자유 주제를 정해 공부하고 연구한다. →교육의 성과를 높이려면 수준 높은 강의가 필수적인데. -교원들의 업적 평가는 교육·연구·봉사 등의 분야 중 교육영역에 가중치가 부여된다. 이를 위해 각 구성원이 참여하는 ‘교수업적평가규정 개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영역별 평가 항목을 더욱 다양화하고, 학과별·학문 분야별 특성이 반영된 평가지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과대학 평가를 교육역량중심의 학과(부)평가로 전환, 그 결과를 교원 성과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학과별 취업률과 학생 이탈률 등에 대한 교원들의 책임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평가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교육도 내실화한다. 교육전문가를 초청해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고, 이를 통해 얻은 최신 교수법이 강의에 반영되도록 한다. →우수학생 유치 방안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입시 패러다임을 바꾼다. 숫자로 드러나는 성적보다 잠재력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말 이미 입학사정관 3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현재 우수 학생 유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공 영역을 뛰어넘는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총장명예학생(President Honor Students)’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신입생 중 우수학생 1%를 선발해 인문·사회·자연·기술·공학·예술 등 통섭학문을 섭렵하는 인재로 양성한다. 이들에게는 외국대학 방문과 토론회 참여기회가 주어진다. 1대 1 방식의 책임교수를 배정해 진로와 적성 등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담당한다. 장학생 선발기준이 보다 다양해지고 단과대학별 자율성도 확대된다. 학생지원과는 올해 장학생 선발과 관련해 ‘Participate & Get more support’(참여하면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선발은 성적 위주에서 벗어나 취업·자기계발 활동 프로그램 참여 실적이나 각종 대회 수상 등이 고려된다. 단과 대학별로 장학금 예산을 따로 배정, 각 대학 특성을 고려한 자유로운 선발을 유도한다. →졸업생 취업문제가 가장 큰 현안인데. -올해 9개 단과대학에서 12개 반의 ‘진로설계와 자기 이해’ 교과목을 개설·운영한다. 이 과목은 취업 때 필요한 다양한 경력을 낮은 학년 때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도교수와 동문이 참여해 3,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취업멘토링’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한 ‘CC(Career Competency) 프로그램’은 5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기업이 원하는 의사소통 능력 등을 훈련한다. 단과 대학에 Career Manager(경력관리 담당 조교)를 배치, 학생활동기록부 관리, 경력관리 지도, 취업정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수적인데. -재정 운용의 자율성,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재정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이 기구는 ▲대학 내 모든 회계별 재원 통합적 관리 ▲재원별 재정운영에 관한 지침과 기준 마련 ▲재정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제고 ▲예산 집행결과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올해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교육과 취업·장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정한다. →여수대와 통합 효과는. -통합 4년째인 올 현재 정원의 22.2%를 줄였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광주 캠퍼스와 여수 캠퍼스간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상호 역할 조정을 분명히 해서 화학적 통합이 앞당겨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 구성원간의 공감과 동의를 바탕으로 통합 전남대로서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여수캠퍼스는 2012년 여수엑스포와 연계해 국제화 전진 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간다. →각종 개혁 정책으로 나타난 성과가 있다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2차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서 지원 대학 중 가장 많은 4개의 과제를 선정 받았다. 과제당 20억~180억원 안팎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신성장동력 기반의 새로운 전공, 학과인 바이오에너지공학부를 신설한다. 이 학부는 매년 30명의 대학원생을 배출한다. 이밖에 나노와 바이오 관련 3개 과제를 획득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대 국제교류 프로그램 강화 美 텍사스대와 교류협정, 국제인턴·해외봉사 늘려 지방대가 요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분야 중 하나가 국제화 프로그램 운영이다. 전남대도 수도권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윤수 총장은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댈러스의 텍사스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전남대는 텍사스 대학이 운영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파견한다. 텍사스 대학도 전남대가 올여름 진행할 국제여름학교에 교수들과 학생들이 각각 강사와 수강생으로 참여한다. ●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교류 폭 넓혀 국제여름학교는 최근 경기불황과 환율 인상 등으로 해외연수 비용을 줄이는 대신 연수와 똑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다음달 22일부터 2~3주간의 일정으로 ‘외국어 캠프’가 진행된다. 영어캠프는 3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6~8월 두 차례 실시하고, 불어·중국어·일어 등 제2외국어는 150명을 모집해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타이완 국립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양 대학 교수와 학생이 전남대에서 진도아리랑·까투리타령 등 민요를 합창하는 등 교류 폭을 넓히고 있다. 교류학생 파견도 늘릴 예정이다. 언어 연수 중심의 해외 파견 사업을 줄이고, 국제인턴과 국외봉사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프로그램 운영 또 대학 국제협력본부는 외국인 교류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영어강좌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한국인 학생과 교류하는 ‘커뮤니티’로도 활용된다. 또한 한국의 식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외국 학생을 위해 자취 가능한 기숙사를 따로 운영한다. 이 기숙사는 머지않아 외국인과 한국인 학생이 공동 거주하는 국제기숙사로 탈바꿈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문화 1차관 신재민·2차관 김대기

    문화 1차관 신재민·2차관 김대기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김대기(사진 아래) 통계청장을 내정했다. 신재민(위) 차관은 제1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차관은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한 뒤 기획예산처 재정운영기획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등을 지냈다. 김 차관은 예산 전문가다. 문화부 제1차관은 문화·예술, 관광 정책 등을 담당한다. 정부 부대변인을 겸하는 제2차관은 종교, 체육, 홍보 정책 등을 관장한다. ●신재민 문화 1차관 ▲충남 서천(51) ▲우신고, 서울대 정치학과 ▲한국일보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조선일보 출판국 부국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기획1팀장 ●김대기 문화 2차관 ▲서울(53)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예산청 행정문화예산과장 ▲기획예산처 국방예산과장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우리구 사업진행 얼마나 됐을까”

    종로구가 굵직한 주요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20일 종로구에 따르면 2009년 주요 사업에 대한 집행 진도율 관리, 예산 집행 등 사업공정관리를 전산화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는 ‘사업공정 관리시스템’을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주요 사업에 대한 집행진도율 관리를 주 기능으로 하고 이월비와 시비를 포함하는 예산사업의 경우 공사 1억원 이상, 용역이나 물품의 경우 3000만원 이상인 사업이 대상이다. 또 비(非)예산 사업이라도 주요시책, 재개발, 재건축, 도시환경정비 사업 등도 대상이다. 사업명, 사업개요, 단계별 추진계획, 추진현황, 문제점, 담당자 등 각종 정보를 담으며 재원별·연도별·분야별·부서별 통계와 사업공정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입력 자료나 통계 등은 ‘아래 한글’ 문서로 변환이 가능하며 행정포털시스템과 단일 로그인(SSO)방식으로 자동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된다. 대상 사업의 입력이 끝나면 분기 1회 사업 진도율의 점검으로 부진 사업의 원인 분석 및 결과 보고 등 더 체계적인 사업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행정업무 프로세스 개선으로 업무처리시간 단축, 절차 간소화 효과도 기대된다. 장성만 기획예산과장은 “이 시스템은 주요 사업에 대한 집행 진도율을 바로 확인해 체계적 사업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월비를 최소화하고 부실공사 방지, 건전한 재정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기도 부채 3조 5775억 최다”

    “경기도 부채 3조 5775억 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은 845조원, 총부채는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자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지방세 등으로 139조원의 수익을 올리고, 이 중 79%인 110조원을 지출해 29조원의 운영 수익을 거뒀다. 행정안전부는 광역 16곳, 기초 230곳 등 전국 246개 지자체의 지난해 1년간 재정상태와 운영결과를 처음으로 분석한 ‘지자체 재무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의 공유재산과 사회기반시설(SOC) 등을 합친 총자산은 844조 9701억원, 채권 등 총부채는 총자산의 3.6%인 30조 211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민 1인당 총자산은 평균 1715만원, 총부채는 61만원이다. 총자산 규모에서는 서울시가 115조 57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7개 특별·광역시 총자산 240조 1968억원의 48%에 해당하며, 인구와 세입 규모가 비슷한 경기도 28조 3055억원에 비해 4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 기초단체의 경우 시는 경기 성남시 17조 275억원, 군은 충북 청원군 2조 3012억원, 자치구는 서울 강남구 4조 6779억원 등으로 총자산 규모가 가장 컸다. 이처럼 총자산이 많은 지자체는 공시지가가 높거나, 도로나 상하수도와 같은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자산의 유형별로는 사회기반시설이 70.1%인 592조 7513억원, 토지와 건물 등 일반유형자산이 6.3%인 95조 9951억원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반면 총자산 규모가 가장 적은 지자체는 울산시 8조 9758억원, 충북 8조 13억원, 충남 계룡시 6737억원, 경북 울릉군 2112억원, 부산 중구 2021억원 등이다. 또 총부채는 부산 2조 6357억원, 경기 3조 5775억원, 경기 시흥시 6280억원, 전남 신안군 592억원, 서울 송파구 496억원 등이 최고를 기록했다. 울산 6512억원, 충북 5407억원, 경기 과천시 64억원, 충북 보은군 24억원, 부산 연제구 65억원 등은 부채가 가장 적은 지자체로 꼽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체 지자체가 올린 총수익은 139조 6605억원, 총비용은 총수익의 79.1%인 110조 5006억원이다. 이에 따라 주민 1인당 총수익은 평균 283만원, 총비용은 224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광역단체가 기초단체보다 총자산은 많지만, 부채규모가 커서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라면서 “재정운영 상태에서는 기초단체가 광역단체보다 의존수익이 많아 자립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행안부는 일반 기업처럼 지자체 재정상태의 변동내용을 채권채무가 확정된 시점에 계상하는 발생주의 방식의 ‘복식부기 회계제도’를 도입, 지난해 1월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1인당 지방세 101만원

    지난해 서울시민 한 사람의 지방세 부담이 101만 2000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가 공시한 ‘2007 회계연도 재정운영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 한 사람의 지방세 부담액은 전년(98만 3000원)에 비해 2.95%(2만 9000원) 늘어난 101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 확대에 따라 주민세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서울시의 빚은 모두 1조 3632억원으로 2006년에 비해 2169억원(18.9%) 증가했다. 서울 시민 한 명당 13만 3000원의 빚을 진 셈이다. 이는 공공임대주택 매입, 도시철도 9호선 건설사업 등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많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공시 내용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시보에서 볼 수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 In] 29일 2007 재정운용 상황 공시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오는 29일 주민의 알권리와 구 재정운영의 투명성·건전성 확보를 위한 2007회계연도 재정운용상황을 구청 홈페이지(www.yangcheon.go.kr)에 공시한다.2007회계연도 세입·세출예산의 집행현황, 기금·채권·공유재산 현재액 등 재정운영에 관한 중요사항과 민간행사보조·위탁금 집행내역 등이다. 재무과 2620-3211.
  • 눈길 끄는 부산 ‘상생 행정’

    부산시가 지방세를 제때 내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체납자를 적절한 분납을 통해 구제해 ‘상생 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부산시는 지난 3월부터 체납지방세의 분납을 통해 57명(체납세 2억 7900만원)의 개인신용을 회복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도는 500만원 이상의 체납자가 스스로 납세 기간 등을 정한 계획서를 제출하고, 체납액의 3% 이상을 우선 납부하면 시의 보증을 통해 신용불량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업 부도로 지방세 1200만원을 연체한 Y씨는 50만원을 먼저 내고 내년에 매월 100만원씩 갚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해 신용불량을 벗었다. M씨는 체납된 3900여만원 중 400만원을 먼저 내고 나머지는 10개월 분납 조건을 내걸었다. 부산시는 500만원 이상 지방세를 별다른 해명없이 1년 이상 내지 않으면 전국은행연합회에 체납정보를 제공한다. 한차례 신용불량으로 등록된 개인·법인은 체납액을 다 낼 때까지 신용카드 사용중지 등 사실상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부산시는 이 같은 신용불량 등록이 정상적 경제활동을 아예 막아 ‘회생기회’마저 박탈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밀린 세금도 받아낼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판단했다. 실제 지방세 214억원을 내지 않은 체납자 518명을 신용불량으로 등록했지만 나중에 겨우 46명으로부터 7억원(징수율 3.3%)을 받아내는 데 그쳤다. 송성재 부산시 체납세정리팀장은 “분납제는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시민을 구제하고, 시도 건전한 재정운영 가능해 서로에게 장점이 있다.”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에게 물을 용기 없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국민에게 물을 용기 없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방향을 바꾸었다. 일단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준설하여 뱃길을 열고 수질을 개선하되 4대강의 연결은 뒤로 미루기로 했다. 정부의 방향선회는 대운하 사업에 대해 국민의 반대가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업의 성격을 물류에서 치수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대운하 사업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피하려는 방편으로 여겨진다. 강 정비사업은 대운하사업과 관계없이 정부가 당연히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다. 홍수로 인해 파괴된 강을 복구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은 국토보존과 국민생활 보호차원에서 정부가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4대 강 정비는 기존의 법률과 재정운영 계획에 따라 추진하면 된다. 이를 굳이 대운하사업 대신에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강 정비 사업이 아니라 운하건설 사업이라는 것을 정부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대운하 연구용역에 참여하고 있는 국책연구소 연구원의 고뇌에 찬 양심고백이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편법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더욱 문제는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던 대운하 건설을 사실상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정부방침에 따르면 총 15조원을 투입하여 4대강 정비사업 가운데 낙동강, 영산강, 경인운하 등의 사업을 우선 시행한다.15조원의 공사비는 당초 한반도 대운하 건설공사비로 추정한 14조∼17조원과 맞먹는 규모이다. 이와 같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대운하 기반공사를 완성한 다음 4대강을 연결하여 대운하 건설을 마무리한다 할 때 이를 반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그렇다면 이는 대운하를 재정사업으로 이름을 바꾸어 손쉽게 건설하는 것이다. 정부는 대운하건설이 물류혁명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관광개발과 지역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또 수자원을 확보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긍정적인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국토를 난개발 공사장으로 만들고 부동산 투기광풍만 일으키며 자연생태계를 파괴하여 식수오염과 홍수 등 환경재앙을 가져온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국민 중 60% 이상이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는 직접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 그리고 반대여론이 확인되면 지체 없이 대운하 건설을 백지화하여 국론분열과 국력소모를 막아야 한다. 그리고 경제살리기와 국가 발전에 필요한 다른 사업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대운하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통령의 핵심적 공약을 폐기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 때문이다. 또 날로 침체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시적이나마 효과가 큰 대규모 건설공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권 차원의 이해관계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추진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따라서 막상 국민에게 찬반여부를 물으려 해도 반대가 두려워 용기를 못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큰 오산이다. 대운하 같은 중대 국가사업을 술수나 방편으로 추진한다면 제2, 제3의 촛불시위를 유발하며 더 큰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킨다. 기본적으로 국토는 우리 민족이 대대로 물려받은 삶의 터전이다. 이런 국토를 정치적 이유로 함부로 훼손하여 엄청난 재앙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은 만의 하나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최근의 경제침체는 대운하 토목공사로 살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지식 산업과 첨단산업을 대대적으로 일으켜 무한 국제경쟁에서 승자가 되는 미래지향적 발전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정부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민 설득이 어려우면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중단해야 한다. 반대로 국민이 동의하면 속임수를 쓰지 말고 당당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열린세상] 감세정책이 성공하려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前총장

    [열린세상] 감세정책이 성공하려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前총장

    정부가 감세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의 세금 부담을 줄이고 투자와 소비를 촉진해 대통령 임기 동안 평균 7%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선거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의 세제 개선 방안에 따르면 기업의 법인세 최고 세율을 내년에 3%포인트,2013년에 2%포인트 내려 20%로 하향 조정한다. 또 연구개발 투자 세액공제를 7%에서 10%로 높인다. 더 나아가 관계회사의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부과하는 연결납세 제도를 도입해 손실이 나는 회사가 있으면 세금을 덜 내도록 한다. 한편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류세를 10% 내렸다. 또 물가가 오르면 세금계산시 그만큼 소득공제를 더 해주는 물가연동 공제제도를 도입한다. 논란이 큰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 부담도 크게 줄인다. 이같은 감세 정책은 정부 기능 대신 시장 기능을 활성화해 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 경제는 성장잠재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물가 불안이 심한 상태이다. 이런 상태에서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정부가 나서 재정이나 금융 팽창 정책을 펼 경우 경제 거품이 커질 수 있다. 그러면 성장잠재력이 더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정부는 빚더미에 올라앉고 국민은 물가 상승과 세금 덤터기를 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 투자의욕을 고취하고 동시에 개인들의 세금을 깎아줘 소비활동을 활성화하려면 시장에서 투자와 소비가 서로 맞물려 살아나는 근본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최근 세계 각국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경제 경쟁력을 높이고자 세금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감세를 하면 실제로 이런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근본적인 문제가 양극화 구조이다. 우리 경제는 기업·소득계층간 양극화가 심하다. 이런 상태에서 감세정책을 펼 경우 그 혜택은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세금을 깎아준다고 해서 투자와 소비가 늘어난다고 보기 어렵다. 대기업들은 이미 대규모의 유휴자금을 갖고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고소득층은 소득이 늘어도 추가적 소비가 미미한 사람들이다. 오히려 우려가 큰 것이 재정의 경기활성화 및 소득재분배기능의 위축이다. 감세정책을 펼 때 정부 사업의 축소는 불가피하다. 또 취약 부문과 소외계층 지원도 감소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세제완화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다시 가열될 경우 경제를 투기거품으로 들뜨게 만들 수도 있다. 한편 세수 감소로 인한 재정구조의 악화로 정부부채도 늘 수밖에 없다. 이미 300조원이 넘는 정부부채가 더 증가할 경우 정부의 정상적인 재정운영이 어렵다.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통화를 증발하면 물가상승이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이렇게 되면 결국 경제를 살리려는 감세정책이 경제회생을 막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면 감세정책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기본적으로 자금흐름의 선순환과 양극화의 개선이 전제조건으로 필요하다. 정부는 감세정책을 시행하기 앞서 신산업 발전전략을 제시하고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고취시켜 시중 부동자금이 기업투자 자금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 한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대거 일어나도록 획기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하여 투자바람을 일으키고 기업 규모나 소득 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경제주체들이 동등한 참여 기회를 갖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 감세 정책을 펴야 비로소 세금 감소로 인한 가처분소득의 증가가 투자와 소비의 선순환 구축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감세 정책이 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가져오려면 자금흐름의 정상화, 중소기업 활성화 등 생산적이고 균형적인 투자여건조성을 선결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前총장
  • [인사]

    서울시 ◇3급 승진△행정국 근무 조성일△〃 김강열△한강사업기획단장 송경섭△뉴타운사업기획관 전상훈◇3급 전보△도시교통본부 도로기획관 송득범△마포구 전출(부구청장 요원)김영호△영등포구 전출(〃) 남원준△서울문화재단 파견 전형문△서울산업통상진흥원 파견 정윤택◇4급전보△대변인실 언론담당관 김용근△행정국 행정과장 강태웅△맑은환경본부 환경행정담당관 이무영△〃 클린도시담당관 직무대리 강필영(승진예정)SH공사 ◇1급 전보 △고객감동추진TF단장 강성열△분양팀장 박용한△세운사업TF단장 오준엽 △동남권유통단지·세운사업단 기계TF팀장 겸임 이종준△〃 전기통신TF팀장 겸임 이창기△뉴타운사업본부 전기통신팀장 이준규 ◇2급 전보 △동남권유통단지추진TF단장 박병옥△기술감사팀장 박광기△기획예산팀장 김보곤△재정운영팀장 한재천△세무회계팀장 진홍기△장기전세팀장 문영수△시설관리팀장 변종훈△운영팀장 박선호△강남권역통합관리센터장 김정술△강서권 〃 박용모△관악권 〃 권오민△성북권 〃 고희복△개발계획1팀장 윤종한△개발계획2팀장 이상모△사업2본부 건축설계팀장 여운구△사업2본부 토목팀장 이달윤△사업3본부 택지설계팀장 조래섭△사업3본부 기계팀장 강영희△사업3본부 전기통신팀장 권일혁△뉴타운사업본부 토목팀장 이광윤△보상지적1팀장 김주영△사업계획팀장 직무대행 황의필△사업1본부 택지설계팀장 〃 황성덕 ▷사업2본부 건축팀장 〃 최종학△사업3본부 건축설계팀장 직무대행 박희준 ▷뉴타운사업본부 운영팀장 직무대행 김용두
  • 등록금 매년 인상 수도권 60개 사립대 年100억 법인자산으로 적립

    수도권 사립대학들이 한 해 100억원 이상을 법인 자산으로 적립하면서도 등록금을 계속 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참여연대가 27일 발표한 ‘대학재정운영과 등록금 책정 타당성 관련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60개 사립대의 2006년도 기금적립 총액은 6284억여원으로 학교당 평균 108억여원에 이르렀다. 참여연대는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 69곳(국립대 포함)을 대상으로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각 대학의 예·결산 자료를 비교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조사에서 사립대들은 적립금을 연구기금이나 장학기금 등 당장 필요한 목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대부분 학교법인의 자산이 되는 건축기금(43.2%)이나 용처가 불분명한 기타기금(41.3%)으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의대와 서울기독대(이상 100%), 홍익대(98%) 등은 대부분의 적립금을 건축기금으로 사용했고, 총신대(100%)와 건국대(97%), 성균관대(90%) 등은 대부분의 적립금을 기타기금으로 사용했다. 사립대들은 적립금이 쌓이는데도 필요에 따라 계획적으로 예산을 수립하지 않고 여전히 등록금을 올려 걷고 있다고 참여연대는 주장했다. 수도권 60개 사립대의 2006년 ‘투자와 기타자산’ 항목 지출 실태를 보면 대학들은 총 4076억여원을 예산으로 잡아놓고 실제로는 2358억여원이나 많은 6434억여원을 결산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투자와 기타자산’ 항목은 대부분 기금 적립 용도로 사용되며, 여기서 자산으로 전환된 금액은 학교가 아닌 사학법인의 자산으로 편입된다고 참여연대는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기업규제 풀고 공공부문 구조조정”

    감사원이 ‘공공부문 구조조정’ ‘규제완화’ 등 올 한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6대 감사방향을 제시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10일 “올 감사운영 방향은 결산·회계감사의 강화를 통한 예산집행의 낭비 차단, 새 정부 핵심 국정과제의 조기 안착, 공직기강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같은 감사운영 방향을 실현하기 위해 ▲재정운용의 투명성·효율성 제고 ▲규제완화 ▲공공부문 구조조정 ▲공직기강 감찰강화 ▲지자체의 교부세·보조금 집행실태 점검 ▲사회복지전달체계 점검 등 6대 감사과제를 확정했다. 먼저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예산사업이 중복 추진되거나 비효율적인 회계집행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방지하기로 했다.‘하지도 않아도 될 사업, 잘못 추진되고 있는 시책’에 대해서는 바로 시정을 하도록 함으로써 재정 효율성을 높이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경제 살리기를 위한 과제로서 그동안 기업의 창업과 투자를 가로막고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걸림돌로 작용했던 각종 기업 관련 중복규제를 시급히 정비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규제, 공장설립 등 창업 관련 규제, 서비스산업 관련 규제, 경제자유구역 외자 유치 상황 등을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나노기술 등 미래 원천 기술 개발실태와 국가 과학기술인력 양성 실태 등도 분석, 개선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불교 “교단 자정” 기독교 “일치·화해”

    불교 “교단 자정” 기독교 “일치·화해”

    ‘불교는 자정, 기독교는 일치’종교계가 무자년 벽두 일찍부터 잡은 화두는 ‘자정’과 ‘일치’다. 어찌보면 화두랄 것도 없는 다짐일 수 있지만 지난해 숱한 비리와 파행으로 얼룩졌던 종교계의 입장을 볼 때 자기반성과 개선을 향한 절실한 실천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다. 불교계가 16일 만해NGO 교육센터에서 각 종단이 함께 참여하는 교단자정상담소 현판식을 가진 것과 천주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18일 대전 기독교대한감리회 보문교회서 여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기도회’는 그래서 더욱 눈길이 쏠리는 이슈다. ●불교계, 교단자정 상담소 열어 조계종 참여불교재가연대(재가연대)가 주축이 되긴 했지만 이날 행사에는 각 종단의 총무부장 등 핵심인사들과 조계종중앙신도회·불교환경연대·불교여성개발원·사찰생태연구소 등 재가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불교계 자정의 시급함을 보여줬다. 우리신학연구소·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 개신교 인사들도 모습을 나타내 자정운동이 타종교와의 연대로 확산될 조짐이다. 자정상담소의 역할은 불교 본연의 청정성 되찾기와 불교계 재정운영의 투명성 확보. 불교계 비리와 일탈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구심점으로 이 상담소를 삼은 것이다. 참석자들이 현판식 직후 발표한 ‘교단 자정을 위한 비전’도 ▲불교 지도자들이 신뢰받는 청빈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과 ▲투명하고 청정한 교단 운영을 위해 일반인들이 감시, 참여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교단, 정부, 시민사회, 이웃종교가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해 종단 운영의 투명성을 평가·인증하는 ‘사찰종합경영인증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중들이 직접 참여하는 ‘108평가단’을 조직해 불교계 주요 인사 500인에 대한 청렴성을 관리해나가겠다는 방침도 세워 불교계가 긴장하고 있다. ●기독교계,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기도회 KNCC와 천주교가 정한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1월18∼25일) 연례 기도회이지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1965년 대한성공회와 천주교가 서로 방문, 개최한 기도회가 이 행사의 시초로 KNCC와 천주교는 1986년부터 줄곧 이 합동 기도회를 열어왔다. 이번 기도회는 광주·청주에 이어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열리기는 세번째.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이날 행사를 토대로 교단간 신학자 연구모임과 신학생 교류, 성탄 음악회같은 후속사업을 벌여나간다. 특히 올해는 1908년 1월18∼25일 뉴욕 개리슨의 그레이무어에서 처음으로 교회일치 기도주간을 시행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 바오로 사도가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께서 베푸신 일치를 이루며 살아가도록 당부하는 권고인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를 주제로 삼았다. 대한성공회, 한국정교회, 구세군본영, 천주교의 교회와 공동체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8일간의 성경 묵상과 기도’를 하며 일치와 화해를 거듭 다짐한다. KNCC는 “각 교회들이 목표로 삼는 일치의 개념이 달라 ‘그리스도인 일치’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서로 다양성을 존중하며 화해의 친교를 해나간다면 공동의 신앙고백, 예배와 성사, 의사 결정, 조직 생활같은 완전한 일치까지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월드이슈]日 우정성 개혁 석달

    [월드이슈]日 우정성 개혁 석달

    |도쿄 박홍기특파원|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대한민국호’의 정부조직개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통폐합의 소용돌이 속에 아예 없어진 부처가 있는 가하면 기능이 강화돼 더 커진 부처도 생겼다. 기능이 축소돼 전 정권 때보다 힘을 쓰지 못할 부처도 나왔다. 조직개편은 정책 노선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대세일 수도 있다. 희생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충분히 재고 따져야 한다.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현재도 진행 중인 일본 우정성의 개혁을 통해 변화의 산고를 짚어본다. 지난해 10월1일 ‘일본우정그룹(JP)’이 새롭게 출범했다.130년의 긴 역사를 지닌 우정성이 민영화라는 이름 아래 최대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지난 1985년 국영 통신인 NTT와 일본 국철인 JR의 개혁보다 훨씬 큰 규모의 민영화인 만큼 ‘개혁의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권은 당시 “작은 연못에 고래를 풀어놓은 것과 같다.”며 경계감과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 우정성 개혁을 입안했던 다케나카 헤이조 전 우정민영화담당 장관도 “일본에 이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만큼 금융권에 미칠 영향이 엄청나다는 얘기다. 정부출자 100%인 우정그룹의 지주회사 일본우정은 우편사업회사, 우편국회사, 유초은행(郵貯·우편저축은행), 간포생명보험(簡保) 등 4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무려 24만 1000명에 이르는 직원들은 민영화에 따라 신분이 공무원에서 ‘준공무원’으로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전체 공무원 중 24%가량이 줄었다. 이른바 ‘작은 정부’의 구현이다. ●개혁은 시대 흐름의 반영 우정성 개혁은 시대적 흐름을 배경으로 한다.1980∼90년대 택배산업의 규제가 완화되고 전자메일이 활성화되면서 우편사업의 수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정부가 지급 보증하는 우편금융 분야에서 다른 금융권에 비해 경쟁우위를 차지하면서 민간 금융시스템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대두됐다. 일본 전체 금융자산의 4분의 1이 넘는 300조엔 이상이 우편금융에 집중, 우편금융은 ‘절대 도산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론’이 팽배했다. 그런가 하면 우정사업을 통해 마련된 막대한 자금이 정부 재정 투자 및 융자 재원으로 사용됐다. 즉 정부의 방만한 재정운영과 왜곡된 금융시스템에 메스를 댈 수밖에 없다는 논리에서 개혁은 시작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001년 4월 ‘행정구조개혁의 상징’으로 우정민영화를 내세웠다. 정치인과 관료들의 반발이 거셌다. 자민당 의원들은 탈당까지 불사했으며 결국 우정민영화법안은 참의원에서 부결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맞서 2005년 9월 ‘중의원 해산’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국민의 심판을 택했고, 국민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손을 들어줬다.480석 중 무려 306석을 몰아줬다. 다시 상정된 법안은 국회를 무난히 통과, 민영화를 향한 법적 토대를 갖췄다. ●민영화 3개월, 기지개 켜는중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고엔지우체국은 10일 오전 고객들로 북적댔다. 민영화는 됐지만 직원이나 내부 공간 배치 등 어느 것 하나 달라진 게 없었다. 우편·보험·은행 등 기존업무도 구분 없이 한 창구안에서 처리되고 있었다. 우체국장인 이치무라 후미코는 “민영화 이전과 비교해 아직 이렇다할 변화는 없다.”면서 “하지만 민간 금융기관과 경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포스트맨’이라는 영화표를 비롯, 각종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등 새로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보다 우체국을 주로 이용하는 주부 야마모토 와코는 “우체국은 역 앞에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면서 “민영화가 됐다지만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부야우체국 등 규모가 큰 우체국들 역시 아직 자회사를 완전히 분리하지 못한 상태이다. 간막이를 설치, 공간적으로만 갈라놓고 있다. 우정그룹의 목표는 분명하다. 시장경쟁에서의 생존이다.2008년 순이익 목표치는 5080억엔,2011년은 5870억엔이다. 유초은행과 간포보험은 2010년 상장한 뒤 2017년 단계적으로 주식을 매각, 완전 민영화의 길로 접어든다. 유초은행은 주택융자, 간포보험은 의료·간호보험 등 새로운 사업에 진출해 민간금융기관을 위협하고 있다. 화물포장으로 영역을 확대한 우편사업회사는 국내에서는 창고 보관·배송까지 일원화한 사업을 전개할 뿐 아니라 중국 등 외국과도 제휴했다. 우편국은 우편창구 업무 이외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취급과 함께 특산품 판매, 여행상품·부동산개발사업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물론 우편국은 채산성이 떨어질 경우, 정리가 불가피하다. 현재 채산성이 낮은 소규모 간이우체국 4300곳 가운데 300곳이 일시폐쇄됐다. 때문에 인구가 적은 지역의 우편망 붕괴 우려도 낳고 있다. 일본 정부측에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전제 아래 “우정그룹은 생산성 제고를 통해 일본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펴고 있다.JR나 NTT의 민영화 때보다 생산성 제고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는 바람에서다. 그러나 우편금융자산의 민간 이양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앞으로 10년간 정부의 묵시적 지원이 계속돼 거대 금융그룹으로 완전 변신할 경우, 민간금융기관을 압박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아가 종전 정부기관 체제처럼 비효율의 벽을 넘지 못하면 오히려 국가 경제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우정그룹(JP) 정부가 100% 출자한 지주회사인 일본우정 아래 우편사업회사·우편국회사·유초은행·감포생명 등 4개의 회사를 두고 있다. 그룹의 자산 규모는 유초은행 187조엔, 간포생명 116조엔 등 303조엔에 이른다. 우체국의 점포수는 전국에 2만 4523개이며, 그룹 전체 직원수만 24만 100명에 이른다. 지주회사를 비롯,4개의 자회사의 대표는 모두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들이다. 스미모토은행, 도요타자동차, 이토요카, 미쓰비시상사, 도쿄해상화재보험에서 회장 등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들이다. 철저한 경쟁과 효율을 위해서다.
  • “종교지도자들의 일탈 막아내야”

    “종교지도자들의 일탈 막아내야”

    “종교계 자정 우리가 일군다.” 일반 신자들이 자신들의 권익 찾기와 종교계 자정운동을 선언하고 나서 새해 벽두 종교계에 파문이 일고있다. 지난 7일 종교정의실현시민연대(종실연·총재 이수성 전 국무총리, 대표 김민석)가 여의도공원에서 개신교, 천주교, 불교계 신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가진 ‘성도권리장전 선포식’이 그것으로, 종교 지도자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종교 활동과 종교계 윤리회복을 일반 신자들이 천명하고 나선 이례적인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각기 다른 종교의 신자들이 이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은 무엇보다 갈수록 심해지는 종교계의 일탈을 앉아서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지난해 잇따른 개신교, 불교계 인사들의 학력위조 사태나 무리한 해외선교가 불러온 참사에 대해 일반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종교계 지도자들의 성회롱 발언과 추행, 개종교육 과정에서 인권유린이 빈번하지만 종교계 내부의 문제로 묻힌 채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움직임은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 본연의 가치를 외면한 채 일반 신자들의 신행과 종교활동에 해를 끼치는 파행을 일반 신자들이 막아내야 한다는 공동선언인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9개 항목의 ‘성도권리장전’을 들여다보면 종교 권력에 대한 견제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모든 성도는 각 종교단체 지도자로부터 인격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옳은 것을 스스로 분별하고 말씀을 선택해 들을 권리가 있다.’ ‘절대적’이라고 할 만큼 막강했던 종교 지도자들의 권력에 대한 신자들의 대응과 견제를 주장한 첫 사례이다. 특히 ‘모든 성도는 헌금으로 낸 각 종교단체 재정운영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내역에 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교회와 사찰의 재정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종실연측은 “지난해는 종교계의 가장 부끄러운 한해라고 규정할 수 있다.”며 “늦게나마 ‘성도권리장전’ 선포식을 통해 성도 권익보호와 종교계 윤리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실연은 이번 선포식에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계 인사들만 참석했지만 민족종교 등 모든 종교계로 자정운동을 확산시킨다는 방침. 종교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도 진행, 전 국민 대상의 종교 자정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성도권리장전’ ▲모든 성도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교단, 교파, 종파를 선택해 신앙할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각 종교단체 지도자로부터 인격적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옳은 것을 스스로 분별하고 말씀을 선택해 들을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헌금으로 낸 각 종교단체 재정운영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내역에 관해 알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각 종교단체 지도자의 윤리성과 자질을 충분히 검토 확인한 뒤 이들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신앙생활과 관련된 개인정보와 사생활의 비밀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안락하고 정결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신앙인은 스스로가 이들 권리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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