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정운영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운행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게임산업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용두사미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역대 최저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8
  • 13개 시·도 ‘상생기금’ 제대로 받게 되나

    13개 시·도 ‘상생기금’ 제대로 받게 되나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가 내년부터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제대로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도권의 반발이 예상돼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안전행정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16일 13개 시·도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를 대상으로 제기한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 요구 분쟁조정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수도권 3개 광역단체가 지방소비세 수입의 35%를 매년 지역상생발전기금으로 출연하라고 결정했다. 이 기금은 수도권 규제완화 등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 지원해 지역 간 상생과 균형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지방소비세의 35%를 출연토록 했다. 기금 규모는 연간 3500억~4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수도권 지자체들은 매년 3000억원만 출연하는 것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일부를 내지 않았다. 기금 입법 과정에 비용추계서를 제출할 때 매년 3000억원씩 10년간 3조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했다는 계획서를 근거로 내세웠다. 실제로 수도권 3개 시·도는 첫해인 2010년에는 3079억원, 2011년 3308억원을 출연했으나 2012년에는 3455억원 가운데 3017억원만 출연했다. 지난해에도 대상액이 3730억원에 이르렀지만 2377억원만 출연했다. 지난 2년간 서울시 648억원, 인천시 154억원, 경기도 989억원 등 모두 1791억원을 출연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국 13개 시·도는 재정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전북도는 2012년에 받아야 할 170억원 가운데 14억원, 지난해는 191억원 가운데 69억원 등 모두 83억원을 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안행부가 내년에도 수도권 지자체들이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지방세법을 개정해 원천징수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안행부는 현재 부가가치세의 5%를 떼어 지방소비세로 납입하는 관리자가 서울시장으로 돼 있는 지방세법을 수도권 이외의 광역단체장으로 바꿔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원천징수하고 나머지를 돌려준다는 강경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출연에는 찬성하지만 35%를 내는 것은 무리라고 반발한다. 상한선 없이 출연하면 10년 동안 부담해야 할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입법 취지는 수도권 3개 지자체가 통틀어 매년 3000억원 규모로 10년간 3조원을 내는 것이었다”면서 “일괄적으로 35% 비율에 따라 출연하면 3개 시·도는 8000억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늘어난 복지비 등으로 예산이 몹시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다른 자치단체를 돕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면서 “어떻게 재원을 조달할지, 대법원에 제소할지 등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부산시 세수 年 527억 늘어난다

    부산시가 시세 조례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527억원의 세입이 늘어나 재정운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에 따른 세목·세율 정비, 대형 화재위험 건축물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의 중과세율 세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산광역시세 기본 조례’와 ‘시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시의회에서 원안 통과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인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은 종전 소득세·법인세액의 10%를 지방소득세로 징수하던 것을 소득세·법인세의 과세표준은 공유하되, 그 과세표준에 지방소득세의 독자적인 세율과 세액공제·감면 사항을 적용해 지방소득세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개편한 것이다. 종전에는 국가정책 목적을 위한 소득·법인세 세율 조정, 공제·감면 등에 따라 지방의 자주재원인 지방소득세 세입이 일방적으로 변동돼 지방자치단체 세입의 불안정을 초래했었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국세개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방재정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온전한 지방세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세율 체계를 재설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법인에 대해서만 세액공제·감면을 정비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시는 또 취득세 과세 대상에 요트회원권을 추가해 취득형태와 권리내용, 사회적 인식이 골프회원권, 승마회원권, 콘도미니엄 회원권 등 다른 회원권과 유사함에도 과세 대상 제외에 따른 과세 불형평을 해소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독자의 소리] 대학원대학교, 객관적 평가로 거듭나야/서울 노원구 중계로 김동석

    대학원대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고등교육법에 따라 학부 과정은 없고 특정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만 두고 있다. 현재 전국 42개 대학원대학교가 있으며 신학대학원대학교가 주를 이룬다. 대학원대학교는 일반 대학과 달리 지금까지 외부평가에 의한 적절한 관리가 되지 않아 적지않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전체 대학원대학교에 대한 종합진단을 실시키로 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정원 감축, 박사과정 폐지, 재정지원사업 신청제한, 퇴출 등의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영의 비전, 역량, 교육과정 및 재정운영계획과 설립목적인 특정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가능성 여부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로 설립 심사 시 설립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설립 이후 종합진단을 포함한 사후 모니터링 또한 강화해야 한다. 전임교수·직원 확보율, 교원 연구역량 및 1인당 논문 수, 전반적인 학사관리 등 치밀한 평가지표 개발로 내실 있는 평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주기적인 감사로 적발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 당국, 대학원대학교 관계자, 교육전문가 등 관련부처와 담당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적절한 관리가 될 수 있는 실효적인 대안이 마련되길 바란다. 서울 노원구 중계로 김동석
  • [인사]

    ■한국예탁결제원 ◇승진△전략기획본부장 장중열<부장>△경영전략 박문규△IT인프라운영 유장상△펀드사업 고창섭△인적자원개발 윤택수△재무회계 장세윤◇보임 <부장>△연구개발 김수영△리스크관리 김연중△IT전략 박진석△IT서비스 김형주△비즈니스지원 장치종△청산결제 임유창△권리관리 이상윤△증권등록 김영민△증권파이낸싱 최홍주△증권대행 박재규△정보운영 허항진△글로벌서비스 노기훈△해외사업 최경렬△펀드결제 황창국△총무 정승화<지원장>△부산 최병길△광주 최호근<사무국장>△KDS나눔재단 김영돈 ■대한법률구조공단 ◇승진△재정운영부장 강병권<고객지원부장>△울산지부 성완석△창원지부 이왕근◇전보 <고객지원부장>△서울서부지부 장국진△의정부지부 윤봉준△대구지부 강인호△전주지부 박춘기
  • 지방공무원 ‘자치인식’ 한국이 일본보다 낮아

    지방공무원 ‘자치인식’ 한국이 일본보다 낮아

    우리나라 지방공무원들은 중앙·지방 분권이나 지방의회 신뢰도, 재정운영의 책임성 등에서 지방자치제 역사가 긴 일본의 공무원들보다 낮은 인식 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데이터 개방이나 모바일 서비스, 주민 정책 참여 등에서 더 긍정적인 인식을 지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16일 ‘지방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한·일 지방공무원 의식조사 비교’라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일본자치단체국제화협회 서울사무소에서 양국 지방공무원 24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뒤 이를 비교·분석했다. 한·일 지방공무원들은 공통적으로 주민의 알 권리 보장, 공공데이터 개방, 부서 간 업무 협조 필요성, 업무 처리 능력 등에 대해 민감하게 인식했다. 반면 중앙·지방 간 업무 협조와 정보 공유, 총 근무시간 만족도, 주민의 공동체 의식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식도를 보였다. 또 양국 모두 중앙·지방 협력, 재정 역량, 업무 스트레스와 근무시간 등과 같은 근무환경 문제를 갖고 있었다. 시민단체 영향력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민감했다. 윤영근 연구위원은 “한·일 양국 지방공무원들의 의식 비교 연구는 전례가 거의 없었던 만큼 관련된 공동세미나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다만 한국 공무원들은 상위 정부로부터의 분권(지수 -1.93), 주민 알 권리 보장(1.21), 정보공개 대응(2.02), 중앙·지방(-1.75) 및 광역·기초(-0.69) 간 업무 협조 등에서 일본보다 낮은 인식을 보였다. 특히 재정 역량(-1.29)에 대해서는 더 민감하게 여기면서 재정 운영 책임성(-0.39)에 대해서는 인식도가 낮았다. 양국 모두 기초단체 공무원들의 자치 수준에 대한 인식이 광역단체보다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민 업무가 많은 일선에서 더 많이 지방자치제에 대한 현실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기초단체 공무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더 높은 데 반해, 일본은 광역단체 공무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더 높았다. 한국에서는 통합형 서비스 제공 수준에 대해서 일반 직원들이 높게 인식했고, 업무 전문성 수준에 대한 인식은 관리자급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본에선 모두 관리자급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전체 43개 항목 가운데 한국에서는 네 가지 항목에서만 관리자급과 일반 직원들 간에 인식 차이가 나타났지만 일본에서는 총 24개 항목에서 관리직과 일반 직원들 간에 인식 차이를 보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정운영 잘못을 막는 최후 제재수단

    재정운영 잘못을 막는 최후 제재수단

    미국 디트로이트시는 자동차 산업의 몰락으로 죽은 도시가 되고 말았다. 8만여개의 빌딩이 버려지고, 인구는 60여년 만에 70만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자동차 산업의 쇠퇴라는 경제구조적 원인도 있지만, 시 정부가 빚을 내어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등 재정절감 노력을 하지 않았다. 유바리시는 일본에서 세금은 가장 많고, 생활수준은 최저인 곳이다. 탄광산업이 문을 닫으면서 쇠락해 가는 도시를 스키장, 리조트, 테마파크 등으로 일으키려 했던 시장이 여섯 차례 연속 당선된 곳이 유바리시였다. 일본 최대 탄광도시였던 이곳은 관광도시로 다시 승부를 걸었지만, 과도한 시설투자로 결국 일본에서 최초로 파산 선고를 받은 지방자치단체가 된다. 안전행정부가 오는 6월까지 도입 방안을 마련, 올해 안에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자체 파산제는 예방장치 또는 사전경고에 가깝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우리나라 지자체는 해산될 수도, 재정 책임을 주민에게 넘길 수도 없다”며 “파산이란 단어의 어감 때문에 지자체의 우려가 큰데, 지역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장치로 기업 회생작업을 가리키는 워크아웃제도와 유사하다. 파산제 대신 다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지방재정은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건실한 편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일본 지자체의 채무비율이 2009년 141.5%, 미국은 93.0%인 것에 비하면 우리는 2012년 기준 지자체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15.4%(국가 153%),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4.3%(국가 57.1%)로 오히려 중앙정부보다 양호하다. 안행부는 경기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계기로 이미 2010년부터 지자체 재정위기 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40% 이상이면 심각한 상태로 판단해 60일 안에 재정건전화계획을 수립하도록 했으나 아직 특정 지자체가 재정위기 단체로 지정된 사례는 없다. 유 장관은 지방재정위기 관리제도를 이미 운용 중인데, 파산제를 시행하면 이중 규제가 된다는 지적에 “현행 제도로 빚을 갚지 않는 지자체를 어떻게 하기는 어렵다. 파산제는 자치단체장이 재정 운영을 잘못할 때 이를 막는 최후의 제재 수단”이라며 “불필요한 자산매각이나 부채감축을 하지 않고, 선심성 행정을 하면 재정 운영의 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파산제는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40% 이상 등으로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안행부에서 재정관리관을 파견하거나 자치단체 의회에서 관재인을 선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정재근 지방행정실장은 “1995년 지방자치 민선 1기 때 파산제가 논의되다 반대 여론에 무산된 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때와 달리 중앙이 지방을 통제한다거나 안행부가 권한을 행사하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지방재정의 건실한 운용을 위해 건전한 자기책임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지자체의 공감을 얻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자체 98곳 교부세 180억 깎였다

    지자체 98곳 교부세 180억 깎였다

    지난해 법령을 위반하고 예산을 썼거나 수입징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 98곳이 올해 교부세의 감액 조치를 받는다. 안전행정부는 27일 감사원과 정부합동 감사에서 지적받은 지자체에 대해 교부세 180억원을 감액한다고 밝혔다. 감액 규모는 2010년 184억원, 2011년 288억원, 2012년 81억원, 지난해 210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안행부는 지자체에 올해 모두 35조 7000억원 규모의 교부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감액 사유로는 수입징수 태만이 93억원, 법령위반 과다지출 46억원, 투·융자심사 미이행 41억원 순이다. 교부세 감액 규모별로는 20억원 이상 지자체가 2곳, 10억~20억원 2곳 등이다. 대신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한 지자체 109곳에는 인센티브로 139억원을 준다. 경기 용인시는 올해 25억원, 내년에 10억 1500만원 등 총 35억 5000만원의 교부세가 깎인다. 용인시는 상현2동 주민센터 건립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투·융자 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았고, 하수처리장 민간투자자사업 협약업무를 부적정하게 맺은 사유 등으로 교부세가 최대 규모로 감액됐다. 경기 파주시는 토지이용 의무 위반자에 대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지 않는 등 수입징수 태만 등 사유로 모두 23억 4900만원이 감액됐다. 화성시는 비영리법인에 지방세를 부과하지 않은 등 사유로 13억 600만원, 전남 여수시는 해양테마 펜션단지를 조성하면서 투·융자 심사를 하지 않아 12억원이 깎였다. 인천시는 생태계 보전협력금을 부과하지 않아 수입징수 태만으로 8억 100만원의 교부세를 받지 못하게 됐다. 경기 김포시는 양곡~전류 간 자전거도로 개설공사 시공을 부적정하게 하는 등 법령위반 과다지출로 7억 8100만원이 깎였다. 반면 재정운영을 건전하게 해 인센티브를 가장 많이 받은 지자체는 울산시로 9억 6000만원을 받았다. 강원도 6억 8000만원, 대전시 6억 6000만원, 부산시 6억 3000만원, 경북 성주군은 6억원 등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교부세가 감액된 한 지자체의 공무원은 “정부가 세수입 확보에 도끼눈을 뜨고 있으니까, 징수에 미진했던 시·군에 무더기로 징계성 감액 조치를 내렸다”면서 “세금이 덜 걷히고 있는 것은 불경기 등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일률적으로 교부세부터 깎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체사업 가용재원 반토막…경기 주민참여예산 뒷걸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자치단체들이 주민참여예산을 줄여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이 예산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재정배분의 공정성을 높이는 제도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주민참여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235억원(36.1%) 감소한 416억원이 편성됐다. 도는 간담회와 공모,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등을 통해 제안한 사업 96건 가운데 26건만 반영 했다. 반영된 사업은 ▲평택 고덕산업단지 공업용수도 건설 지원 50억원 ▲전국 기능경기대회 출전 지원 50억원 ▲경기도립의료원 안성병원 신축예정지 토지보상금 45억원 ▲노숙인 등 지원 39억원 ▲양로시설 운영비 지원 29억원 ▲위기가정 통합사례관리사 지원 27억원 등이다. 또 ▲자원봉사 활성화 20억원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 운영 지원 13억원 ▲노인자살예방센터 운영 1억8000만원 ▲주택가 쓰레기 분리수거 계도 7700만원 등도 포함됐다. 주민참여예산이 감소한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지방세 수입이 급감하면서 자체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가용재원(4363억원)이 지난해 8137억원(46.4%)보다 3774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도는 2012년 예산편성 때부터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하고 75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지난해엔 그 규모를 651억원으로 8배 이상 늘렸으나 올해는 재정난으로 예산을 줄이게 된 것이다. 안전행정부 주관의 ‘2013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효율성 있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수원시도 지난해에는 279억원의 주민참여예산을 반영했으나 올해는 11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뿐 아니라 일선 시·군에서도 재정난으로 주민 제안을 모두 반영하기가 어려웠다”며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택과 집중 방식을 통해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용인여성회관 골프연습장 설치 논란

    “수익 창출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용인시), “여성능력 개발이란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시의회) 경기 용인시가 수지구 죽전동 용인여성회관에 실내 골프연습장을 설치하려 하자 시의회와 인근 골프연습장 업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용인여성회관 1층(209.58㎡)에 10타석과 퍼팅장을 갖춘 실내 골프연습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용인시 여성회관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시는 “지역 주민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세외수입 증대와 수익구조 창출을 위해 여성회관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찬성한다는 결과도 덧붙였다. 시는 여성회관에 들어선 헬스장과 수영장, 스쿼시장과 함께 운영하면 연간 2000만원가량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인근 골프연습장 업주와 시의원들은 반대하고 있다. 수지 지역의 경우 실내외 골프연습장이 적지 않은데 굳이 지자체에서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죽전동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A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손님이 갈수록 주는데 관에서 싼 가격으로 똑같은 시설을 운영한다면 영업에 악영향을 끼칠 게 뻔하다”고 걱정했다. 지미연(상현·성복) 시의원은 “여성회관은 스포츠센터가 아닌 만큼 설립 취지에 맞는 시설로 운영돼야 한다”며 “시가 이익을 창출하려는 사람들에게 끌려다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또 “수지 지역은 지금도 비슷한 시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관에서 시민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일자리 창출과 경력 단절 여성들이 재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전철 건설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재정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성회관도 마찬가지다. 각 산하단체들도 자생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사립대 재정 불법운영에도 외부감사 지적은 ‘0’

    [단독] 사립대 재정 불법운영에도 외부감사 지적은 ‘0’

    지난해 사립대학 법인 79곳이 법정부담전입금 규정을 어기고, 14곳은 법인이 지불해야 할 인건비 전부를 대학에 대납시켰지만 회계법인 외부감사에서 이런 부당행위를 전혀 지적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학의 건전한 재정운영을 위해 외부감사 제도를 도입했지만, 회계법인 배만 불려줄 뿐 제도는 헛바퀴를 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학교육연구소는 4년제 사립 일반대와 산업대 155곳 가운데 입학정원이 1000명 이상으로 외부감사 대상이 되는 95곳의 지난해 결산서와 외부감사 증명서를 전수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95곳 가운데 83.2%가 법정전입금 부담 규정을 어겼고, 대학에 인건비를 떠넘겨 법인 인건비 항목이 0원인 대학이 14.7%에 달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을 못 지킨 대학도 84곳으로 88.4%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립대가 지켜야 할 대표적인 세 가지 법정규정이 무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적한 회계법인과 회계사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세 가지 법정규정이 무시되는 바람에 사학법인이 책임져야 할 재정적 부담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으로 전가됐다고 임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사립대의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외부감사가 최소한의 법정기준 위반 사실도 지적하지 않은 채 요식행위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교육부는 내년 결산부터 외부감사에 대한 감리를 신설하기로 했지만, 교육부가 부실 감사로 판단해도 금융위원회 통보 이외에는 회계법인에 대한 추가 제재 수단이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안진, 대주, 삼덕, 신우, 인덕, 한영 등 6개 회계법인이 지난해 사학 외부감사의 34.7%를 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진이 8개 사학을, 나머지 5곳이 5개 사학씩을 담당했다. 회계법인들은 사학별로 평균 1200여만원의 외부감사 비용을 청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IMF의 저출산·고령화 우려 흘려듣지 말라

    국제통화기금(IMF)은 어제 한국과의 2013년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장 전망과 관련해 “낮은 가계소득 증가율과 보수적인 재정운영계획 때문에 수요는 순수출 실적에 많은 부분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급 측면에서 빠른 인구고령화는 잠재 성장률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 성장의 관건으로 가계부채와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해소를 꼽은 셈이다. IMF가 우리나라의 빠른 인구 고령화를 잠재성장률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꼽은 것은 귀담아들어야 한다. 당장 올해나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잠재성장률의 추락을 막을 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것이 더 절실한 과제로 여겨진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 잠재성장률이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OECD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1~2020년 연평균 4.10%에서 2021~2030년 3.09%, 2031~2040년 1.26% 등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011~2020년 3.6%에서 2021~2030년 2.7%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다. 잠재성장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노동력 감소라 할 수 있다. 유엔은 우리나라가 30년 후에는 핵심생산층(25~49세) 인구 비중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적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측할 정도다. IMF는 연례협의에서 잠재성장률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여성의 노동참여 확대를 제시했다. 정부도 여성인력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얼마 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성평등지수는 136개국 중 111위로 아랍권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우리나라의 여성경제참여도와 기회지수가 118위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학문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사례로 꼽힐 만큼 심각한 실정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왕성해야 소득이 늘어 아이도 마음놓고 낳을 수 있을 것이다. 현행 출산지원제도가 과연 효과를 보고 있는지 정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공공보육시설 확충 등 가정 친화적인 노동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 [김종면 칼럼] 성숙한 지방자치 元年을 기대한다

    [김종면 칼럼] 성숙한 지방자치 元年을 기대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어렵게 부활한 지방자치제도를 스스로 비하하는 말들을 심심치 않게 들었다. 이를테면 미국의 한 주보다도 작은 손바닥만 한 나라에서 지방자치는 무슨 지방자치냐 하는 식이다. 우리 주제에 무얼 할 수 있겠느냐는, 그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엽전 의식의 발로다. 하지만 지금 농담으로라도 그런 소리를 했다간 시대에 뒤떨어진 무식쟁이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지방자치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 도지사 같은 자리가 과거 관선시절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대권 코스로 여겨질 정도가 됐으니 그것도 지방자치의 힘이라면 힘이다. 큰 꿈을 꾸는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지방자치는 성공을 반올림하는 매혹적인 희망의 사다리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정작 지방자치의 주인공인 주민은 지방자치의 매력을 얼마나 피부로 느끼고 있을까. 기껏해야 지방선거 때나 지방자치를 실감하는 것은 아닐까. 정부가 최근 지방자치 부활의 계기가 된 1987년 제9차 헌법개정일(10월 29일)을 지방자치의 날로 정하고 새 출발을 다짐한 것도 그런 문제의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 독립독행하지 못하는 신세다. 우리는 여전히 경험의 학교에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있다. 이제 ‘성숙한 지방자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때다. 지방자치담론이 아무리 풍성해도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지난주 공식 출범한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지방분권과 지방행정체제 개편이라는 시대의 소명을 다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원회는 자치·국가사무 구분체계 정비, 지방재정 확충 및 건전성 강화, 교육자치 개선, 자치경찰제 도입, 특별·광역시 자치구·군의 지위 및 기능 개편, 주민자치회 도입을 6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다. 분명한 것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 국가사무와 자치사무의 비율 또한 그 수준이라면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할 자치’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기관위임사무 등을 폐지해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사무의 독립을 확보해야 한다. 국세와 지방세 구조가 정말 왜곡된 것이라면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바로잡아야 한다. 6대 과제 중에서도 중핵이라 할 만한 이 두 가지 근본 과제부터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 대증요법이 아니라 병의 원인을 직접 다스리는 원인요법만이 빈사의 지방자치를 살릴 수 있다. 어느 지방정부도 방만한 재정운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몇 달 전 박근혜 대통령이 축제를 지적하며 지방재정의 전면 공개를 주문하자 일각에서는 자치살림에 대한 간섭이냐며 뜨악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안타깝게도 축제는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국 지자체의 행사·축제 예산이 매년 1조원 가까이 되고, 지방세 수입만으로는 자체 인건비조차 해결할 수 없는 지자체가 절반이 넘는데 행사와 축제성 경비는 늘어나고 있으니 이게 방만 운영이 아니고 뭐냐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 축제가 아니면 사람을 끌어들일 방도가 없는 궁박한 지역이 한둘이 아니다. 축제는 이미 생존차원의 비즈니스다. 그러나 불요불급한 낭비성 유사·중복 축제도 적지 않은 만큼 절제는 필요하다. ‘축제 없는 지자체’ 를 운영할 각오라도 하라. 지방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라면 행사·축제의 원가정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지자체의 정보공개율은 2.3%로, 중앙부처의 4분의1 수준이다. 지방정부의 역량을 애써 낮게 보려는 시선이 엄존하는 마당에 책잡힐 일을 해서야 되겠는가.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며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국민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정부 3.0이다. 지방 3.0의 정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대로만 하면 된다. 중앙정부도 지방정부도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조적 혁신에 나설 때 성숙한 꿈의 지방자치는 비로소 현실이 될 것이다. jmkim@seoul.co.kr
  • 부산 대중교통요금 인상 추진

    올해 초 택시요금 인상에 이어 부산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추진되고 있어 서민 가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2011년과 2010년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한 지 각각 2년, 3년 만이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교통카드 이용 성인 기준 1080원에서 1200원으로 11.1%, 도시철도는 같은 기준(1구간)으로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 오는 28일 열리는 시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심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심의에 통과되면 다음 달 말부터 인상요금이 적용된다. 시의 요금 인상 방안은 지난달 말 시와 시의회,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교통개선위원회를 거쳤다. 시에 따르면 도시철도의 경우 65세 이상 무임 승차분으로 연간 900억원이 투입되는 등 올해 지원비만 1700억원에 달한다. 준공영제인 시내버스에도 격·오지 노선 운행에 110억원이 지원되는 등 연간 14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재정지원금이 불어나 시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시민 부담을 감안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朴대통령 “지방자치 개혁, 주민 눈높이 정책 중요”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지방자치의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쳐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 “어디에 다리를 놓을 때 전문가 의견도 중요하지만 주민 의견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주민자치회’를 만들어 주민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지방자치는 짧은 역사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둬 왔지만 한편으로는 선심 행정이 늘어나면서 재정운영이 방만해진 부분도 있었다”면서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방자치의 변화와 관련, “지방재정의 건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제는 지방정부가 펼치는 사업과 정책의 모든 과정,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주민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중앙 권한의 지방 이양 ▲지방재정 확충 및 건전성 강화 ▲교육자치 개선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 마련 등 20개의 지방자치 발전과제를 제시했다. 지방자치발전위는 지난 7월 출범한 지역발전위와 함께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을 내년 5월까지 마련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심대평 위원장과 권경석 부위원장 등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지방자치발전위 민간위원 2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전농동엔 도시인문학, 구로동엔 벤처경영학… 도심 멀티캠퍼스 구축”

    “전농동엔 도시인문학, 구로동엔 벤처경영학… 도심 멀티캠퍼스 구축”

    ‘옛 성곽을 끼고 있는 전농동에서 ‘도시인문학’을 배우고 수출탑을 쌓았던 구로동에서 ‘벤처경영학’을 배운다?’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 곳곳을 고등교육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구상이 서울시립대에서 자라고 있다. 이건 서울시립대 총장은 21일 서울신문과 만나 이 대학 100주년인 2018년을 전후해 구상 중인 중장기 발전계획을 설명했다. 서울 안 유휴지를 활용해 미국 뉴욕주립대처럼 도심 곳곳에 멀티캠퍼스를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도시인문학을 특성화해 연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뒤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는 등 서울의 유일한 공립대학인 서울시립대는 서울시 지원에 힘입어 안정적인 재정운영으로 주목받았다. 역으로 대학 문화를 선도하는 개혁 드라이브가 약했다는 비판을 멀티캠퍼스 구축과 함께 타개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발전계획 완료연도를 2018년으로 정했다.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2018년은 서울시립대가 100주년을 맞는 해다. 이때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보자는 게 바로 서울시립대의 중장기발전계획이다. 2012년 취임 후 대학비전회의, 교육비전위원회 등 모두 40여명이 9개월간 여러 차례 회의해 만들었다. ‘서울과 함께하는 새로운 100년’을 슬로건으로 3개의 기본목표와 5개의 전략사업을 선정했으며, 아직 구상단계이지만 서울시 유휴부지를 활용해 멀티캠퍼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멀티캠퍼스는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지을 것인지. -쉽게 말해 50개가 넘는 캠퍼스를 보유한 뉴욕주립대를 생각하면 된다. 현재 서울시립대 캠퍼스를 메인캠퍼스로 하고 서울 동서남북 각 지역에 서울시민과 같이하는 교육을 위한 중소 규모 캠퍼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립대 캠퍼스는 총 43만㎡ 중 20만㎡를 쓰고 있고, 나머지 23만㎡는 녹지라서 더 이상 건물을 늘려갈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서울시와 협의하에 토지가 나올 때 이를 받아 캠퍼스를 넓혀 갈 예정이다. 다만 서울시의 사정이 유동적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캠퍼스는 반드시 한 곳에 있을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등에서 함께하자는 요구도 있는데, 공대 등 필요한 부문만 소규모로 학과나 시설 등을 이전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캠퍼스 확장도 중요하지만 교육과 연구의 역량도 늘려야 하지 않을까. -대학교육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는지 고민했다. 답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 능동적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연구는 실용적이어야 한다. 서울시가 세운 공립대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도시에 대한 연구를 숙명으로 생각하고 서울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현재 시정연구원, 서울시, 서울시립대가 함께하는 시정연구협의회가 발족 운영 중이며, 서울시가 당면한 도시 문제 9개를 교수진이 연구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하면 특별히 떠오르는 학문 분야가 없다. -서울시립대는 전농동에 자리하고 있는데 ‘전농동’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게 없을 것이다. 예전에 논밭이었던 전농동의 역사와 맛집 등 정보를 엮으면 여행상품으로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학문적인 연구를 한다면 상당히 재미있지 않을까. 서울시립대는 이처럼 ‘도시인문학’을 강화하려 한다. 도시인문학이란 도시의 특정한 공간을 시간과 엮어내고 스토리를 첨가하는 학문으로, 지금까지 어느 대학도 이런 것을 찾아내고 연구하지 않았다. 이걸 서울시립대가 해보겠다는 거다. →의과대학을 설치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여전히 추진 중인지. -서울시는 공공의료 사업을 펼치고 싶어 한다. 말하자면 사회적으로 취약한 이들을 위한 병원인데, 이런 병원을 늘려가고 인력을 확충하는 데에는 서울시립대와 공감대가 있다. 다만 시행까지 가기에는 여러 제약이 많다. 보건복지부 등 부처와 의견조율도 해야 하고 여러 단체의 반대도 있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좀 더 역점을 둬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70만원 수준이던 등록금을 240만원대로 내린 ‘반값등록금’으로 유명해졌다. -반값등록금 때문에 학생들의 지원율이 크게 뛰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초로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는 이미지 덕분에 대학이 많이 알려진 것은 사실이다. 서울시립대는 그동안 ‘조용한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반값등록금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내실 있는 대학’이라는 사실을 잘 알린 것 같다. 학교 분위기 전체가 바뀐 것은 보이지 않는 큰 효과다. →현재 연 1000만원에 육박하는 사립대의 등록금 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는 대학에 대한 국가 재정지원이 선진국에 비해 적은 편이다. 등록금 수입이 대부분인 사립대는 반값등록금을 사실상 실현하기 어렵다. 오히려 등록금을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을 거다. 하버드대는 한 해 등록금이 6만 달러에 육박한다. 대학들에 세계와 경쟁하라 해놓고 무조건 등록금을 깎자는 건 어불성설 아닌가. 등록금에 맞는 양질의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논해야 한다. →서울시 예산으로 학교를 운영하자면 어려운 점도 있을 텐데. -일반 사립대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 기초 기반 시설만 갖추면 이후부터 학생이 늘수록 재원도 늘어난다. 대학 규모가 크면 교육부 재정지원 등에서도 이점이 많다. 서울시립대는 사정이 다르다. 한 학년 입학정원이 1800명 정도밖에 안 된다. 게다가 공립이기 때문에 규모를 키운다 해도 재정 확대 효과가 이에 미치지 못한다. 공립대학이기에 강력한 정책을 펴기도 어렵다. 사립대의 일부 총장들은 대학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총장의 개혁방향이 옳지 못하다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일장일단이 있다.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한국 사회는 소모적 갈등이 너무 많다. 개인이나 집단이 이해관계를 내세우는데, 마치 본인들이 무조건 정당한 것처럼 주장한다. 사실은 조금 양보하면 되는데 상당히 자신들의 이익에 집착하는 모습이다. 대학은 ‘미래를 담는 그릇’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사람들이 나올 곳이다. 대학에서는 사회와 달리 양보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배웠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보다 ‘어떤 학생들을 배출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더 적합한 것 같다. 사회에 대한 배려가 깊은 이들, 한국 사회에 필요한 이들이 나오는 대학으로 만들고 싶고, 그런 대학의 총장이 되고 싶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금 낭비 한 푼도 없어요”

    서울 광진구는 2일부터 구 홈페이지에 2012 회계연도 재정운영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구 재정공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재정공시심의위원회는 외부전문가와 구민대표 15명으로 구성됐다. 지방재정공시는 2012년도 결산 기준으로 한 재정운영결과로, 재정운영에 관한 주요사항 등을 공시하는 ‘공통공시’와 구정 주요사업, 주민 숙원 등을 공시하는 ‘특수 공시’로 구분되고 1년 이상 공시하게 된다. 공시된 2012년 추진사업을 보면 ▲민방위 교육센터 구축 및 운영 ▲서울동화축제 ▲장안초등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조성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9개 주민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 이 밖에도 ▲세입·세출의 집행현황 ▲공유재산의 증감 및 현재액 ▲인건비 ▲업무추진비 ▲지방의회경비 집행현황 등 주민의 주요 관심 항목에 대한 재정 내용도 포함했다. 구가 공개한 지난해 살림규모는 3611억원이다. 이 중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1448억원이고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 재정보전금, 보조금 등 의존재원은 1962억원, 예치금 회수는 201억원으로 나타났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재정 공개는 주민의 알 권리 충족뿐 아니라 구청장과 구의원, 직원 모두가 주민의 세금을 한 푼도 헛되이 사용하지 않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면서 “올해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주민들의 숙원 사업에 많은 재원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부산 “낙동강 쓰레기 처리 지원 70%로 늘려야”

    부산시는 매년 홍수 등이 발생할 때면 낙동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처리로 골머리를 앓는다. 쓰레기는 대부분 경북, 대구 등 상류에서 떠내려오고 있지만 처리 비용은 부산시가 가장 많이 부담하고 있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쓰레기 처리 비용의 절반 이상을 시가 부담하고 있어 재정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정부는 2011년부터 국가하천·하구 정화사업비 지원에서 광역시 자치구·군과 도지역 시·군·구 간의 지원비에 차이를 두고 있다. 이전까지는 광역시와 도에 똑같이 50%를 국비로 지원했지만 ‘재정상황’을 고려해 광역시는 40%, 도지역은 70%로 바뀌었다. 낙동강의 경우 정부와 부산시, 대구시, 경남·경북도가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시가 전체 사업비의 52%를 분담하며, 환경부가 40%, 나머지 8%는 대구시와 경남·경북도가 낸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해 전체 사업비 29억 8800만원 가운데 15억 5700만원을 냈다. 경남은 3.1%(9300만원), 경북은 2.8%(8400만원), 대구는 2.0%(5900만원)를 분담했다. 이 같은 분담률은 2009년 이들 시·도와 분담금 협약 당시 경남 등 관련 지자체들이 재정 문제를 들어 분담 비율을 낮출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환경부 및 관련 지자체(대구시·경북도·경남도)가 참석한 실무위원회에서 개선을 요구했다. 시는 국가하천은 관리 주체가 국가인 만큼 광역시 국비 지원율을 도와 같이 70%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13년도 5대강 유역 하천 하구 쓰레기 관리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이 오는 12월에 완료되면 결과에 따라 2015년부터 지자체 분담 비율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범철 시 해양정책과 과장은 “최근 국회를 방문해 국비 지원율 상향 조정에 대한 당위성을 국회의원들에게 설명하고 건의서도 제출하는 등 낙동강 쓰레기 처리 비용 분담 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울산산재병원 등 대통령 지역공약 전면 재검토

    박근혜 대통령 지역공약의 일부인 국가기관 설립 계획이 전면 재검토된다. 국가기관 지방 이전은 국민 세금이 특정 지역에 치우친다는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 국가산재재활병원·국립산업기술박물관, 전남의 국가비행종합센터, 경남의 항공기술개발교육기관 등이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8일 “지역공약에 들어 있는 국가기관 설립은 국가 전체의 관점에서 설립 필요성, 대상 지역 등을 살펴 추진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무조건 국가에서 월급받는 사람이 우리 지역에 근무하게 해 달라는 지역 요구는 재정운영 원칙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관계 부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국가기관 설립이 시급한 기관은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설립 근거가 취약하면 타당성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가 지역공약 사업을 수정·보완해서라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타당성이 취약한 기관은 국가가 아닌 지역 기관으로 설립하거나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립산재재활병원은 울산이 산업 수도임에도 산재 의료시설이 열악하다는 지적에 따라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식경제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산업기술박물관은 대구, 경북 등 다른 지역에서 유치전이 활발한 사업이다. 공약집에는 울산 유치 추진 계획이 담겨 있다. 국가비행종합시험센터는 전남 고흥만 간척지를 활용, 나로도 일대의 우주항공체험 관광 명소 구축 차원에서 거론됐으며 식품안전성센터와 식품기능성평가지원센터는 전북이 추진 중인 국가식품 클러스터 조성의 일환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약가계부 재원확충 ‘착시’ 논란

    공약가계부 재원확충 ‘착시’ 논란

    정부가 최근 발표한 박근혜 정부 ‘공약가계부’ 재원 135조원의 지출·수입 계획에 ‘착시’(錯視)를 노린 통계상 기법이 동원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재정 증가분의 기준을 통상 쓰는 ‘전년 대비’가 아닌 박 대통령 ‘출범 첫해’(2013년)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경제발전과 물가상승 등으로 나라살림 규모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모두 정부 노력으로 확보하는 재원인 것처럼 아전인수(我田引水)식 계산을 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물론 기획재정부 내부에서도 “결코 성공하지 않을 수 없는 계산서”라는 말이 나온다. 11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발표된 ‘2012~2016 국가재정운영계획’과 17조 3000억원의 올해 추가경정예산 등을 감안하면 정부 총지출은 2013년 349조원에서 ▲2014년 357조 5000억원 ▲2015년 373조 1000억원 ▲2016년 389조 7000억원 ▲2017년 407조 6000억원(직전 5개년 평균 증가율 4.6% 적용 시) 등으로 늘어난다. 전년 대비를 적용하는 일반적인 셈법으로는 매년 8조 5000억~17조 9000억원 증가해 4년간 총 58조 6000억원이 늘어난다. 하지만 정부는 공약가계부 재원 계획을 짜면서 흔히 쓰지 않는 기법을 동원했다. 해당 연도와 직전 연도의 지출분을 뺀 것을 증가분으로 본 게 아니라 무조건 해당 연도에서 2013년 지출분을 뺀 것을 증가분으로 계산한 것(그래픽 참고)이다. 이 방식으로 구한 2013년 대비 재정지출 증가분은 ▲2014년 8조 5000억원 ▲2015년 24조 1000억원 ▲2016년 40조 7000억원 ▲2017년 58조 6000억원 등이다. 5년간 모두 131조 9000억원이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134조 8000억원의 공약가계부 전체 틀은 이를 기반으로 구해진 수치다. 결국 당초 계획에 2조 9000억원의 재원만 추가해 공약가계부를 구성한 것이다. 예를 들어 ‘2013년 기준 연봉이 1000만원인 근로자의 연봉을 매년 200만원씩 인상, 2018년에 2000만원으로 올렸다’고 가정하자. 이때 상식적인 연봉 증가분은 5년간 1000만원이다. 하지만 정부 계산대로라면 2013년 기준으로 매년 오른 연봉을 모두 합친 3000만원이 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공약재원을 부풀리기 위한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외솔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5년에 10조원의 공약 재원을 확충한다고 하면 2013년이 아닌 그해에 당초 계획한 지출 규모를 기초로 지출계획을 짜는 게 상식”이라면서 “지출은 세수 등에 맞춰 늘어나고 세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에 따라 증가하는 만큼, 잠재성장률이 0%가 아니라면 지출 규모는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정부 조차도 공약가계부에 적용한 계산법이 전례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일반적이지 않은 셈법이 쓰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보통 전년 대비로 계산을 많이 하긴 하지만 공약가계부가 처음 도입되는 개념이라 어떤 방법이 옳다고 말할 순 없다”고 해명했다. 세출 구조조정 외에 지하경제 양성화 등 세수 확보로 50조 7000억원의 공약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모순으로 지적된다. 국가재정운영계획에 따라 국세 등 수입은 해마다 20조원 이상 늘어난다. 2년만 지나도 2013년 대비 누적 증가분은 50조원을 넘는다. 정부 입장에서는 ‘땅 짚고 헤엄 치기’라는 뜻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애초에 GDP 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세율 등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공약가계부를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었다”면서 “기재부 입장에서는 공약이행 계획이라는 갑자기 떨어진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중장기 재정관리계획 등 기존 재정지표들과 공약가계부 간의 기준 불일치에 따른 혼란도 앞으로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정 수치에 따른 영향 등이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공약가계부 브리핑 때 한 고위관계자는 “공약가계부가 향후 4%의 GDP 성장률을 기준으로 작성됐다”고 설명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공약가계부는 성장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상반된 이야기를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새 음악저작권 신탁단체 선정 4파전

    논란을 불러온 정부의 음악저작권 신탁단체 복수화<서울신문 4월 16일자 21면> 사업에 지상파 방송사와 대형 연예기획사, 음원 서비스 업체 등 4곳이 뛰어들었다. 방송사와 사기업의 음악저작권 신탁사업 진출을 반대해 온 일부 작곡가, 작사가 등 저작권자들의 반발이 더욱 드세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주 마감한 정부의 ‘음악저작권 제2신탁단체’ 접수에 모두 4곳이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체부는 “신청서를 접수시킨 곳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으나 한국방송협회, SM·YG·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의 컨소시엄, 음원 서비스 업체인 모두컴 등이 접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동안 저작권 신탁사업 진출을 위해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여 왔다. 방송협회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주축이 돼 출자금 30억원 규모의 사단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20여년간 음악저작권 신탁을 독점해 온 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와 소송까지 벌인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수익보다 음악 발전에 기여하려는 측면이 크다”고 주장했다. SM·YG·JYP 등 대형 기획사 3곳이 구성한 컨소시엄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SM·YG·JYP의 음원을 유통하던 KMP홀딩스 관계자 일부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컴은 사용자나 유통자가 아닌 권리자로서 참여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만큼 신탁단체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자평한다. 나머지 1곳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CJ 등 애초 거론된 대기업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이달 말까지 심사를 거쳐 이들 중 1곳을 낙점할 예정이다. 연말 정식 허가를 거쳐 내년 초 본격적인 음악저작권 신탁사업 복수 체제가 가동된다. 심사의 배점 기준은 운영 전문성, 재정운영 투명성, 저작권 발전 기여도 등이다. 그러나 음저협 등 음악 업계에선 “방송사나 대형 기획사 등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집단이 신탁단체로 선정되는 것은 문제”라며 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음저협이 거둬들인 저작권료는 1116억원으로, 저작권료 배분 및 사용 문제는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