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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의 벗어 흔들며 “檢 흔드는 세력 있다” 정권 향해 작심 비판

    상의 벗어 흔들며 “檢 흔드는 세력 있다” 정권 향해 작심 비판

    “수사권 조정안 틀 완전히 달라 수용 못해” “보안책 강구? 엉뚱한 부분 손 대고 있어” 박상기 법무장관 향해서도 날선 비판 직접 수사 축소·재정신청 전면 확대 제시 대통령·정부·국회에 마지막 승부수 던져문무일 검찰총장이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가 마련한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 강력 반발한 것은 대통령과 법무부, 국회와 타협하기보다는 검찰의 권한을 지키려는 마지막 승부수로 읽힌다.문 총장의 이날 주장을 요약하면 “검찰이 그동안 통제받지 않는 수사권을 휘둘러 어떤 폐단이 생기는지 잘 알기 때문에 경찰에 권한을 줘도 똑같은 비극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권한을 견제할 현실적인 기관은 경찰뿐이다. 경찰을 못 믿기 때문에 검찰이 계속 수사권을 독점해야 한다는 논리다. 문 총장은 또 마약과 조세범죄 등 특수수사를 전담하는 제3, 제4의 수사기관을 만드는 게 대안이라고 했지만, 이는 범죄 형태별로 수사기관을 따로 만들자는 것으로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 문 총장의 모두 발언은 반성문처럼 들렸다. 그는 “일부 중요 사건에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고, 억울함을 호소한 국민을 제대로 돕지 못한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검찰의 직접수사 총량을 대폭 줄이고,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재정신청 제도를 전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검찰이 가진 권한을 축소하고 검경 간 수평적 협력 관계를 지향하는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문 총장은 “방향보다는 틀이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검찰이)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줘서 검찰의 힘을 빼는 게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인 반면, 문 총장이 주장하는 검찰 개혁은 경찰로의 일부 권한 이관이 아니라 검찰의 틀 내에서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문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완벽하게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입고 있던 상의를 벗고 흔들며 “흔들리는 ‘옷’을 보지 말고 흔들리게 한 ‘원인’을 보라”고 했다. 검찰은 정권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언제나 검찰을 흔들려는 세력(정권)은 있다는 것이다. 문 총장은 상급기관인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던졌다. 지난 13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전국 검사장에게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엉뚱한 부분을 손대고 있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또 박 장관이 “외국의 제도를 예로 들며 주장하는 것은 진실을 호도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외국 사례도 말 못하면 무슨 말을 할 수 있나. 아무 말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쏘아 붙였다. 다만 비판을 의식한 듯 문 총장은 “오늘 간담회는 여론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민주적 원칙을 들고 나온 것은 결국 검찰 권한을 놓지 않겠다는 취지”라면서 “검찰 개혁의 핵심은 과거 검찰이 제대로 권한 행사를 못했기 때문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미래위원회 위원인 양홍석 변호사는 “검찰이 그동안 문제됐던 직접수사를 대폭 줄이겠다고 한 것은 의미 있는 접근”이라면서 “1년 전, 아니 6개월 전에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면 지금처럼 검찰이 기득권을 안 놓으려고 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강신명 前청장 구속에 뒤숭숭한 경찰 “文총장, 셀프 개혁과 법안 거래 모양새”

    “핵심은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능력 제한 檢, 경찰의 비대화 주장하면서 본질 흐려” 과거 정보경찰 활동에 빌미 제공 지적도 문무일 검찰총장이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수사권 조정 법안을 공개 비판했지만, 경찰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면서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총선에 불법 개입한 혐의를 받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전날 구속되면서 과거 부적절했던 정보활동에 수사권 조정이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청 한 관계자는 수사권 조정 법안이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 총장의 지적에 대해 “지난해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이 합의문을 발표하고 이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공론의 장에서 치열한 논의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현재 법안은 검사의 경찰수사에 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통제 방안이 강화된 내용”이라며 “검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할 수 있고 수사 경찰관의 직무 배제와 징계까지 가능하다. 경찰 비대화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사지휘권이나 종결권이 아니라 검찰의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능력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장 중요한 내용이지만, 경찰의 비대화를 주장하면서 초점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신청 제도 확대와 형사부·공판부 중심의 조직 운영 변화 등 문 총장이 밝힌 셀프 개혁에 대해서는 “수사권 조정 논의 이전에 내놨어야 하는 방안”, “뒤늦은 과제를 발표하면서 수사권 조정과 거래하려는 모양새”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일각에서는 강 전 청장의 구속으로 과거 경찰의 부적절한 활동이 이번 수사권 조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감은 “수사권 조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시기에 예전 경찰 수뇌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경찰 비대화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근무하는 한 경정은 “예전 경찰 수뇌부가 조사를 받고 구속까지 된 것은 씁쓸하다”면서도 “경찰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도려내고 가야 한다. 하지만 과거 정보경찰 활동을 빌미로 수사권 조정이 되면 무소불위의 경찰이 된다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문무일 총장 “독점 권능, 검찰 해봤으니 경찰도 해봐라? 안돼”

    문무일 총장 “독점 권능, 검찰 해봤으니 경찰도 해봐라? 안돼”

    “수사권 조정 법안, 엉뚱한 처방…틀 자체가 잘못” 문무일 검찰총장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 “수사를 착수하는 사람은 수사를 종결해서는 안 된다. 종결할수 있는 사람은 착수하면 안된다. 이 원칙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무일 총장은 16일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제는 검찰의 독점적·전권적 권능을 어떻게 고칠 것이냐인데 처방은 다른 쪽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자신이 취임한 이후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점차 줄이고 있다며 “추후 남는 것은 서울중앙지검과 지방 중요 검찰청의 특수부 몇 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전한 문무일 검찰총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직접수사를 축소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서울중앙지검은 비대해졌다. 구조적 대책이 있나.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에 착수한 건수는 사실 많지 않다. 보도 횟수가 많아서 수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이는 면이 있고, 과거보다 사건 규모가 커져서 투입 검사가 많기 때문에 특별수사가 확대된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 보면 전국적으로 건수가 약 3분의 2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과거보다 수사 자체가 촘촘해졌고, 감시·통제 방식도 세밀해졌다. 같은 일을 해도 과거 검사 1명이 하던 것을 지금은 3명이 투입돼야 진행될 정도다. 또 과거보다 공판절차가 거의 3배 이상 오래 걸린다.” - 취임 이후 검찰개혁 필요성을 말해 왔다. 검찰의 문제점은 어디 있었나. “사건 중에 정치적인 의혹이 부수된 사건이 꽤 있다. 수사 결과를 내놨을 때 정치중립을 의심받는 사례가 있었다. 또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과도하게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여서 중립성도 오해받는 경우도 있었다. 중간 과정이 원만하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아서 오해를 오히려 키웠던 적이 있다. 이런 일을 줄여야 한다. 큰 이유는 사실 수사 착수 부분에 있다. 수사에 착수한 사람이 결론 내리는 과정이 사실 많은 문제 일으켰다. 법률 개정과 관련해 공수처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 건, 기소독점의 문제다. 수사에 착수한 사람이 기소독점까지 갖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기 어렵지 않은가 생각했다. 기소독점을 완화할 필요가 있어서 공수처 도입을 굳이 반대 안 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고소고발 사건에 관해 재정신청을 거의 전면적으로 확대해서 사후에 법원 심사를 한 번 더 받을 길 열도록 법률개정을 건의한 상태다.”  - 법조계에서는 공수처에 헌법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 걱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필요성 자체는 많은 국민께서 공감하고 있다. 다만 위헌성이나 다른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면서 충분히 정리할 수 있거나 정리하는 방향으로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셀프개혁’으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법안이 통과되고,실효적 자치경찰과 정보경찰이 분리되지 않으면 국민에게 어떤 피해가 예상되나. “법률제도는 국회에서 만드는 것이고 저희는 집행하는 기관이다. 다만 법을 만드시는데 저희가 경험상 알거나 역사적 경험 등으로 위험성을 알려드릴 수밖에 없다. 저희가 법 통과를 막을 능력은 없다. 셀프개혁으로 부족하다는 말은 저도 공감한다. 현재 법제도만으로는 최대한 성과 거두는 것 쉽지 않다. 다음은 집행의 문제인데 말처럼 실효적 자치경찰이나 사법경찰,행정경찰의 분리, 정보경찰의 문제 등은 수사권조정과 직접 관련이 없다. 하지만 이런 권능들이 결합됐을 때 어떤 위험 있을까, 이 말씀은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차원이다.”  - 수사권 조정안 중 가장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큰 틀에서, 일부를 바꿔서 될 상황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한 것이다. 큰 틀에서 형사사법의 민주적 원칙이란 것은 정치적 논리가 아니다.민주주의의 발전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국민의 신체자유다. 이 형사사법절차의 민주적 원리에서 예외가 되는 것이 검찰의 직접수사 착수 기능이 너무 확대돼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문제라고 저희들도 인정하고,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사개특위에 오른 정부안은 이런 전권적 권능을 확대하는 것이다. 검찰이 이런 전권적 권능 갖고 일했으니 경찰도 통제 안받고 전권적 권능을 검찰 통제 빼고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폐지·축소하고 통제를 강화해야 할 것을 확대하는 것이다.그래서 맞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권에 빈틈이 생긴다는 것은 수사 통제를 풀어준다는 것이다. 이러면 국민 기본권 침해 작용에도 통제가 풀어진다. 이걸 사후에 고치자거나 나중에 이의제기로 고친다거나, 송치 후에 문제를 살펴서 고친다는 등 이야기는 굉장히 위험하다. 소 잃을 것을 예상하고 마구간 만든다거나, 병이 발생할 것을 알고 사후에 약 지어준다는 이야기와 같다. 사후약방문을 예정하고,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을 전제로 만들면 안된다는 것이다.”  - 수사개시와 종결의 분리를 언급했는데, 검찰은 수사개시를 안 하겠다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건가.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에 대한 입장은. “우리나라는 수사의 착수 기능이 검찰에 많이 확보돼 있다. 역사적으로 그 결정적 계기가 범죄와의 전쟁이었다. 범죄와의 전쟁에 검찰이 동원돼 강력부가 만들어졌고 검찰의 수사착수 기능이 대폭 확대됐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 예외적인 상황이라면, 통제 방법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제가 취임하면서 마약수사청 등으로 검찰의 수사 방향을 내놓는 방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검찰이 직접 착수하는 범주를 보면 조세범죄수사, 식품의약수사, 금융증권범죄수사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검찰이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자꾸 특별수사청으로 빼다 보면, 제 생각에 남는 것은 중앙지검의 특수부와 지방 중요 검찰청의 특수부 몇 개일거라고 생각한다. 그 기능마저 뺄지는 사실 국민적 결단을 해야 한다. 피의자 신문조서와 관련해서는, 피의자 신문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사회가 급속히 바뀌어 수평적·보편적 민주주의 시대에 와 있다. 수사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피의자 신문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꿔야 한다. 증거능력에 관해서는 효율성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한편 적법성, 신중성도 중요하다. 제도를 한꺼번에 바꿀 때 오는 약간의 공백에 우려도 많다. 저도 몇 가지 안을 가지고 있지만, 정리된 것이 아니라 여기서 말하기는 어렵다.” - 문제제기가 뒤늦다는 비판이 있다. “정부안이 나올 때까지 사실상 검찰 의견을 안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다 아시는 것이다. 정부안이 나온 뒤로 저희 의견을 수차례 제기했고,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되면 저희가 참여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논의가 중단된 상태에서 갑자기 패스스트랙에 올라갔다. 이제야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특별수사는 개시와 종결이 지금 같이 이뤄진다. 향후 이 부분 어떻게 할 것인가. 국민적 결단이란 표현은 이에 대해 유보적인 것인가. “수사착수 부분에 대해서 내부 규정을 바꿔서 착수할 때는 총장 승인 받는 것을 원칙으로 만들었다. 범죄정보 수집도 정보가 그냥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범죄정보는 당사자의 다툼에서 뭔가 비틀어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면을 보면 순수하지 않다. 그래서 정보가 들어오는 것을 세밀하게 보고, 범죄정보를 수집한 사람은 수사에 착수 못하게 막았다. 국민적 결단이란 것은 이렇다. 현재까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해온 역사적인 필요성이 있다. 국가적·사회적 역할을 해왔는데 과도하게 하는 것을 막을 것이냐, 하되 통제할 것이냐, 아니면 완전 빼버릴 것이냐. 이를 고민해서 결정해야 한다.”  - 정부여당의 생각과 평행선을 긋는 느낌이다. 너무 입장이 다른데 어느 수준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나.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다만 문제 원인이 어디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 이야기가 나온 것은 검찰의 권능이, ‘무소불위’란 이야기를 들을 정도까지 가 있는 데 있다. 문제 원인을 알면 처방을 내려야 한다. 검찰의 독점적·전권적 권능을 어떻게 고칠 것이냐로 생각하는데, 처방은 다른 쪽을 하는 것이다.” - 자의적 검찰권 행사의 문제 중에는 중립성 문제도 있다. 개선책이 있나. “검찰이 이 문제에서 벗어난 시기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시비가 반복된 문제다. 우선 검사 개개인의 의지와 조직 수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개인의 의지와 선의에만 의존하는 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제도적으로는 앞서 이야기한 몇 가지 방안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이를테면 특검, 공수처 등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공수처나 특검이 정치적 결정을 한다면 어떡할지 명확한 답은 없다. 구성원 개개인의 의지도 중요하고, 조직이 가진 법률적 테두리 안의 제도도 중요하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의 의지를 보다 강하게 해주는 것은 사실 언론의 감시역할이다.” - 어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구속됐고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경찰에 입건됐다. 수사권 조정 때문에 검경사이 신경전이 벌어진다는 우려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진행되는 정보경찰 관련 사건은 경찰이 수사해서 송치한 이후에 그걸 검찰이 이어받아 수사하다가 여기까지 온 거다. 경찰에서 어제 밝혔다는 내용은 저는 배경을 잘 몰라서 답변드리기 어렵다.” - 경찰에 수사권을 주면서 사후약방문이 아닌, 사전통제할 보완책이 마련된다면 권한 줘도 되나. 아니면 그래도 경찰에 수사종결권 자체를 주는 것에 반대하나. “(수사에) 착수하는 사람은 종결해서는 안 된다. 종결할수 있는 사람은 착수하면 안된다. 이 원칙을 보다 강화해야지, 검찰이 해봤으니 경찰도 해보라는 식은 안 맞다는 것이다.”  -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메일을 보면 구체적인 보완 노력을 한 것 같은데, 아예 큰 틀에서 잘못이라고 하고 있는 것 같다. “틀 자체가 틀리기 때문이다. 디테일하게 손 봤다고 하는 부분은 너무 복잡하다. 저도 법률안을 봤지만 어떻게 하려는 건지 싶을 정도로 복잡하다. 복잡한 것을 국민이 어느 정도 따라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것을 전제로 제도 만드는 것은 맞지 않다. 이런 큰 틀 자체에서 어긋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이런 정도 손 봐서 될 문제라면 이렇게 문제제기 안 할 것이다.” - 박상기 장관과 최근 만나서 소통했나. “대화는 여러 번 나눴고 만난 적도 여러 번 있는데, 어느 정도가 소통인지는 사람마다 내포하는 의미 다르겠다.”  - 패스스트랙 상정 이후에는 장관과 소통했나. “그 이후는 시간이 없었다. 귀국한 지 얼마 안 됐다.”  - 전화통화는. “간접적으로 했다.”  - 박상기 장관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외국 사례로 이야기하는 건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문제의 원인에 대해 처방했다고 하면 저희가 반발하면 안 되겠죠.그런데 엉뚱한 부분에 손댄 것이다. 장관이 이메일에서 세 가지를 말했는데, 이런 식이면 검찰은 입 닫고 있어야 한다. 구체적 사례도, 외국 사례도 말 못하면 무슨 말을 할 수 있나. 아무 말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수사권 조정도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인데, 검찰의 문제점이 지적된 이유 중 하나가 정치권력이 계속 검찰 장악 시도했고, 거기서 검찰이 비틀린 측면 있다는 비판도 있다. 공감하는가. “(갑자기 웃옷 벗고 일어나서 웃옷을 흔듦) 뭐가 흔들리나. 옷이 흔들린다. 옷이 흔들린 거다. 흔드는 건 어디인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옷을 보고 말하면 안 된다. 다만 외부에서 중립을 흔들려는 시도는 있을 수밖에 없다. 흔들리는 게 어느 부분에서 시작되는지를 사실 잘 봐야 한다. 옷을 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무일 검찰총장 “수사권 조정안 민주적 원칙 반해” 거듭 주장

    문무일 검찰총장 “수사권 조정안 민주적 원칙 반해” 거듭 주장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회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검찰개혁안이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문무일 총장은 16일 대검찰청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국회에서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법안들은 형사사법체계의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길 우려가 있다”면서 국회에서 진행 중인 수사권 조정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패스트트랙을 탄 검찰개혁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은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게 모든 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인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반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특정 분야로 한정해 검찰이 일반송치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집중하도록 했다. 그러나 문 총장은 “수사를 담당하는 어떠한 기관에도 통제받지 않는 권한이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검찰개혁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특정한 기관에 통제받지 않는 1차 수사권과 국가정보권이 결합된 독점적 권능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검찰은 수사를 직접 할 수 있고, 법원은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사건은 심리할 수 없다. 이렇게 검찰이 수사권과 수사지휘권, 영장청구권, 기소독점권(기소독점주의)과 기소재량권(기소편의주의)을 모두 독점하며 우리나라 형사사법체계를 검찰이 주도하는 있는 실정이다. 이런 과도한 권력 집중 탓에 검찰은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불리고 있다. 이날 문 총장은 검찰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개선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의 직접수사 총량을 더욱, 대폭 축소하겠다”면서 “수사착수 기능의 분권화를 추진하겠다. 마약수사, 식품의약 수사, 조세범죄 수사 등에 대한 분권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에 있고, 검찰 권능 중에서도 독점적인 것, 전권적인 것이 있는지 찾아서 바꾸고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종결한 고소·고발사건에 대한 재정신청 제도를 전면적으로 확대해 검찰의 수사종결에도 실효적인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일부 중요사건에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고,억울함을 호소한 국민들을 제대로 돕지 못한 점이 있었던 것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형사부, 공판부로 검찰의 무게 중심을 이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무일, 수사권조정 관련 간담회 모두 발언 전문

    문무일, 수사권조정 관련 간담회 모두 발언 전문

      문무일 검찰총장이 16일 “검찰의 직접수사 총량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대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수사권조정 기자간담회에서 “검찰부터 형사사법체계의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도록 조직과 기능을 바꾸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법안들은 형사사법체계의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점을 호소한다”고 기존의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다음은 모두발언 전문이다. 검찰총장 문무일입니다.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는 수사권조정 논의를 지켜보며 검찰은 반성과 각성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지금의 논의에 검찰이 적지 않은 원인을 제공하였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중요사건에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고,억울함을 호소한 국민들을 제대로 돕지 못한 점이 있었던 것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검찰은 수사의 착수·진행·결과를 통제하기 위해 전국 43곳의 특별수사 조직을 폐지하였고,대검찰청에 인권부를 설치하였습니다.검찰의 결정에 법률 외적인 고려를 배제하기 위해서 의사결정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외부전문가들의 점검을 통해서 검찰의 내부 순환논리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통제를 받는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수사는 진실을 밝히는 수단이기도 하지만,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기본권을 합법적으로 침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형사사법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주적 원칙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수사를 담당하는 어떠한 기관에도 통제받지 않는 권한이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부터 형사사법체계의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도록 조직과 기능을 바꾸겠습니다.검찰의 직접수사 총량을 더욱,대폭 축소하겠습니다.  수사착수 기능의 분권화를 추진하겠습니다.마약수사,식품의약 수사,조세 범죄 수사 등에 대한 분권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에 있고,검찰 권능 중에서도 독점적인 것,전권적인 것이 있는지 찾아서 바꾸고 내려놓겠습니다.  검찰이 종결한 고소,고발사건에 대한 재정신청 제도를 전면적으로 확대하여 검찰의 수사종결에도 실효적인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형사부,공판부로 검찰의 무게 중심을 이동하겠습니다.  검찰은 형사사법제도 개혁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검찰은 국민의 뜻에 따라 변화하겠습니다.  하지만,현재 국회에서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법안들은 형사사법체계의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간곡히 호소드리고자 하여서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정보·수사권 분리시켜 통제… 자치경찰제 먼저 도입해야”

    “경찰 정보·수사권 분리시켜 통제… 자치경찰제 먼저 도입해야”

    수사권 지닌 중앙경찰 정치 중립 어려워 사법·행정 경찰 분리시켜 객관성 확보를 檢,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능력 배제해야검경 수사권 조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검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검찰권 개혁을 위해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배제하고, 경찰권 통제를 위해 자치경찰제를 시행하는 한편 사법·행정 경찰을 분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형정원)의 ‘한국의 형사사법체계 및 관리에 관한 연구 : 수사구조의 진단 및 개혁’에 따르면 형정원은 수사구조 개혁에서 수사권의 분산 견제와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이 지적한 사안은 대부분 패스트트랙안에 빠져 있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추가·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로 우려되는 경찰권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자치경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선결 과제를 제시했다. 중앙집권적인 경찰이 수사권을 갖게 되면 검찰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경찰의 정보권과 수사권이 결합해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결국 국가경찰은 테러, 마약, 외사, 공안과 전국 단위 협조가 필요한 강력 범죄만 수사하고 일반 범죄는 자치경찰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법경찰과 행정경찰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경찰이 사법경찰에 개입하면 중립성과 객관성이 침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찰의 무분별한 불송치 결정을 통제하려면 패스트트랙안에서 제시된 검사의 징계요구권으로는 부족하고 법원 재정신청, 헌법재판소 헌법소원 심판 등 사법심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형정원은 또 검찰의 기소권 독점을 개혁하기 위해 재정신청 사건을 고발 사건으로 전면 확대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기소배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원칙적으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 조서는 피고인이 동의한 경우에만, 검찰 조서는 피고인이 부인하더라도 증거 능력을 인정받는다. 패스트트랙안에는 검찰 조서의 증거능력을 경찰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포함돼 검찰이 반발하고 있다. 형정원은 여기서 나아가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 작성한 모든 조서의 증거능력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수사 과정 영상녹화를 의무화해 영상을 제출하면 법원이 이를 보고 증거 능력을 판단하는 것이 공판중심주의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형정원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9%가 수사권 조정을 모른다고 답했으며, 수사권 조정안을 설명한 후 필요성을 묻자 83.5%가 수사권 조정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검사의 지휘 없이 경찰이 자율권을 갖고 수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80.1%가 찬성했다.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주는 방안도 64.3%가 찬성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회의원·장차관은 빠진 ‘3분의2 기소권’… 20년 논쟁 종지부

    국회의원·장차관은 빠진 ‘3분의2 기소권’… 20년 논쟁 종지부

    수사권·영장청구권·재정신청권 갖고 기소권은 판검사·경무관급 경찰 절충 수사 대상 7000명 중 5100명만 해당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여야 2명씩 배정 5분의4 동의 얻어 최종후보 2인 추천 대통령 1명 지명… 인사청문회 뒤 임명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3일 의원총회에서 각각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추인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관련 법안 첫 발의 후 20년간 지속된 논쟁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여야 4당은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되 판사,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에 대해서는 기소권을 갖도록 했다. 현재 공수처의 수사 대상 7000여명 중 5100명이 해당된다. 나머지 수사 대상에 대한 기소권은 현행대로 검찰이 갖는다. 다만 공수처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법원이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청하는 재정신청을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기소권과 수사권을 모두 갖는 공수처를 공약한 정부·여당과 기소권 부여 자체에 반대해온 바른미래당이 각각 한발씩 물러난 결과다. 애초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기소권 없는 공수처는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으나 일단 공수처를 띄우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의총에서 “배가 뭍에 있을 때는 움직이지 못한다. 배가 일단 바다에 들어가야 방향을 잡고 움직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협상을 담당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결론적으로는 공수처가 일할 수 있는 권한은 충분히 확보했다고 본다”며 “고위공직자 3분의2에 대해선 공수처가 직접 기소권을 갖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4당 협상에 따라 정부·여당이 마련한 원안에 담겨 있던 대통령을 포함한 각 부처 장·차관, 군 장성, 국가정보원 고위 간부, 국회의원은 기소 대상에서 최종 제외됐다. 이에 대해선 조국 민정수석과 강기정 정무수석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야당 탄압 기구’라는 정쟁의 원인이 됐던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구성 방법도 4당이 절충점을 도출했다. 여야 동수로 2명씩 추천하되 공수처장은 5분의4 동의를 얻어 최종후보자 2명을 추천한다. 이후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기로 했다. 사실상 야당의 ‘비토권’을 보장했다. 또 공수처의 수사 조사관은 5년 이상 조사·수사·재판의 실무경력이 있는 자로 제한하기로 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에 따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고위공직자의 직무 관련 부정부패를 독립된 위치에서 엄정하게 수사하는 기관이 탄생하게 된다. 공수처 설치는 지난해 2월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기준(당시 20만)을 넘은 것은 물론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찬성 70~80%대를 유지할 만큼 국민의 관심이 뜨거웠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제천 화재참사 소방관 6명 징계…유족 ‘제 식구 감싸기’ 반발

    제천 화재참사 소방관 6명 징계…유족 ‘제 식구 감싸기’ 반발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7년 12월 21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충북도가 소방관 6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견책·감봉 등 경징계가 5명에 달하는 ‘제 식구 감싸기’ 징계라며 반발했다. 충북도는 처분결과에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충북도는 23일 “전날 소방징계위원회를 열어 6명의 처벌 수위를 정했다”면서도 “다만 당사자들에게 징계 처분 결과가 통보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소방관 1명에게 중징계인 정직 처분이 내려졌고 나머지 5명에게는 견책·감봉 등 경징계 처분이 의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징계위는 검찰이 당시 소방 지휘부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유가족이 소방 지휘부를 상대로 법원에 낸 재정신청마저 기각되는 등 소방관들에 대한 법적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열리게 됐다. 그동안 구조 과정에서 소방 지휘부의 늑장 대처로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해 온 유족들은 충북도의 이러한 징계 결정에 ‘제 식구 감싸기’라며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충북도로부터 징계 결과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은 후 정식으로 유족의 입장과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공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대표 2명은 이번 충북도 징계위원회에 참석해 유족 측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 동영상·사진 등을 제출하고, 사고 당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유족 의견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족들은 지난 15일에도 충북도에 촉구서를 보내 “(소방징계위원회는) 부디 유가족의 마음을 십분 헤아려 중징계를 통해 비록 소방관이더라도 참사에 책임이 있다면 상응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2017년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비상구가 거대 목욕용품 수납장에 가려지고 심지어 잠겨 있어 논란이 됐던 여자 목욕탕에서만 20명이 숨지는 등 29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소방관 6명 징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소방관 6명 징계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된 당시 제천소방서장 등 소방관 6명이 징계를 받게됐다. 충북도는 23일 “전날 소방징계위원회를 열어 6명의 처벌 수위를 정했다”며 “당사자들에게 결과가 통보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징계위는 이날 소방관 1명에게는 중징계인 정직을, 나머지 5명에게는 견책·감봉 등 경징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징계 수위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당사자들이 소청심사나 행정소송을 제기할수 있다. 유족들은 강한 처벌을 촉구해왔던 터라 징계위 결정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장표명은 충북도에서 징계위 결과를 공식 통보 받은 후에 하기로 했다. 징계위는 이들의 법적문제가 일단락 되면서 열렸다. 화재 직후 경찰은 당시 소방지휘부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10월 불기소처분했다. 이에 유족들이 반발해 항고와 재정신청까지 했으나 모두 기각되면서 사법절차가 마무리됐다. 2017년 12월 21일 오후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며 대형 참사로 기록됐다. 건물내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은데다 소방관들의 부실한 초기대응까지 겹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회의원, 공수처가 수사 대상이지만 기소 대상서 빠져 ‘논란’

    국회의원, 공수처가 수사 대상이지만 기소 대상서 빠져 ‘논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정당이 신속처리 안건으로 추인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관련해 공수처가 직접 수사는 하지만 기소하는 대상에 국회의원이 제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3당과 함께 선거제 개혁과 함께 공수처 설치 신속처리안건으로 합의 한 다음날인 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김어준이 인터뷰에서 “(공수처의 기소대상에서) 국회의원이 일단 빠진 거죠. 그렇죠?”라고 묻자 홍 원내대표는 “네. 저는 넣자고 주장을 끝까지 했는데 하여튼 그것도 안 됐습니다. 저는 나중에 개선해 나가면 된다고 봅니다”고 답했다.공수처가 수사하고 기소하는 경무관급 이상 고위 경찰과 검사, 판사 5100명이다. 국회의원과 장차관급의 고위 공직자, 대통령 친인척 등 1900여명은 수사만 가능하다. 기소 여부는 검찰에 맡기게 된다.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할 수도 있지만, 공수처가 다시 법원에 기소 여부의 판단을 구하는 재정신청이라는 장치를 두기로 했다. 막강한 재정신청권도 갖는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앙일보를 통해 “공수처의 핵심은 청와대와 국회의원에 대한 수사”라며 “두 직군에 대한 기소권이 없는 공수처는 힘이 빠져보인다”고 말했다. 영장청구는 검사만 하도록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데, 공수처에 파견된 검사가 영장 청구가 가능하면 다른 정부기관에 파견된 검사들 역시 영장청구가 가능하게 될 소지가 있다. 민주당은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고, 정의당과 민주평화동도 의총을 통해 추인했다. 바른미래당은 진통 끝에 표결에 붙여 1표차로 추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바른미래당, 패스트트랙 합의안 진통 끝 추인…여야4당 모두 완료

    바른미래당, 패스트트랙 합의안 진통 끝 추인…여야4당 모두 완료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하기로 한 여야 4당의 합의안이 각 당 내에서 모두 추인 절차를 끝냈다. 23일 오후 바른미래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만나 선거법·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 처리하기로 한 합의안을 추인했다. 이에 따라 연동률 50%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제한적 기소권’을 부여한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은 패스트트랙이 지정되는 시점부터 최장 330일 이내에 본회의 처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모두 의원총회에서 별다른 이견 없이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추인받았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당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의원총회가 다른 당보다 길어졌다. 의원총회가 끝난 뒤 김관영 원내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최종적으로 합의안을 추인하는 것으로 결론났다”면서 “추인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합의안의 취지를 살려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표결에는 23명이 참석했으며, 합의안은 찬성 12명, 반대 11명으로 가결됐다. 이날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55분까지 3시간 55분 동안 진행됐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1차로 다수결로 당론을 정할지, 아니면 3분의 2 찬성으로 당론을 결정할지 표결한 데 이어 2차로 합의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표결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2차례 모두 ‘12 대 11’로 표결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여야 4당의 합의안에 따르면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는 여야 각 두 명씩 위원을 배정하고, 공수처장은 위원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된 2인 중 대통령이 지정한 1인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 공수처 수사·조사관은 5년 이상 조사, 수사, 재판의 실무 경력이 있는 자로 제한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경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4당 위원들 간 합의사항을 기초로 법안의 대안을 마련해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연동률 50%를 적용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것으로, 지난달 정치개혁특별위원회 4당 합의안을 바탕으로 미세 조정만 거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야 4당, 오늘 일제히 의총…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추인 논의

    여야 4당, 오늘 일제히 의총…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추인 논의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23일 오전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합의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논의한다. 여야 4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각 당별로 의총을 열고 전날 원내대표들이 합의한 선거제 개혁안·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안 패스트트랙 처리 추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당내 큰 이견이 없지만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공수처법의 ‘제한적 기소권’과 패스트트랙 자체에 대한 내부의 반대가 있어 최종적으로 당 의원들의 추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여야 4당은 각 당 내의 추인 절차를 마무리하면 오는 25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각각 열어 해당 뻐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는 여야 각 두 명씩 위원을 배정하고, 공수처장은 위원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된 2인 중 대통령이 지정한 1인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 공수처 수사·조사관은 5년 이상 조사, 수사, 재판의 실무 경력이 있는 자로 제한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경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4당 위원들 간 합의사항을 기초로 법안의 대안을 마련해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연동률 50%를 적용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것으로, 지난달 정치개혁특별위원회 4당 합의안을 바탕으로 미세 조정만 거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선거제·공수처법 패스트트랙 합의 환영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어제 선거제도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에 올리는 방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합의안에 대한 각 당의 추인을 거쳐 오는 25일까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안에 패스트트랙 절차가 시작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선거법 개정안은 내년 총선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4당이 극적 합의를 이룬 것이다. 지역구 의석 225석에 비례대표 의석을 75석으로 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권역별 정당득표율을 기준으로 한 ‘비례대표 배분 연동률’은 50%로 정해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합친 총의석수가 300석을 넘지 않도록 했다. 여야 4당은 그동안 입장차가 컸던 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는 여야 두 명씩 위원을 배정하고, 공수처장은 위원 5분의4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된 2인 중 대통령이 지정한 1인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은 늦어도 올해 5월 18일 전에 처리하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대체로 선거법 개정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에 부정적인 데다 국민의당계 일부 의원들도 공수처의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각 당 추인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면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으로선 4당의 선거제·공수처법안 합의를 막을 마땅한 수단이 없지만, 장외투쟁으로 4월 임시국회를 무력화할 수는 있는 만큼 국회 정상화는 요원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의 지지가 압도적인 만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선거제 개혁은 대국민 약속이라는 점에서 반대 의견을 가진 의원들도 이번 합의안을 추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 공수처에 판검사·경찰 고위직 기소권… 바른미래 의총 최대 변수

    공수처에 판검사·경찰 고위직 기소권… 바른미래 의총 최대 변수

    여야 ‘공수처 기소권’ 한 걸음씩 양보 오늘 각각 의총 열어… 각당 추인 추진 5·18 특별법도 올 5월 18일 전에 처리 심리적 분당 상태 바른미래 당론 불투명 사개특위 오신환·권은희 사·보임 가능성 한국당은 “의회 쿠데타… 초강경 대응 오늘 긴급 의총… 철저한 저지안 논의”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22일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합의했다. 그렇지만 바른미래당 내 반발로 실행까지 극심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4당은 원내대표 책임하에 각각 의원총회 추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5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해당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인 바른미래당이 의총에서 당론을 모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또 한국당이 4당 합의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여야 4당은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권을 부여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선거법 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키로 합의했다. 여야 4당은 공수처가 수사한 사건 중 판사, 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이 기소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경우에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실질적 견제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애초 기소권 없는 공수처 설치에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이 한발 물러서 제한적 기소권을 수용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합의문 발표 후 “공수처가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충분히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은 사개특위 4당 간 합의사항을 기초로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검사가 작성한 피신조서 증거 능력은 제한하되 법원 등의 의견 수렴으로 보완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4당 합의의 신의를 담보하기 위해 본회의 표결 순서도 정했다. 본회의 표결은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 순인데 선거법이 부결되면 나머지 두 법도 처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4당은 5·18민주화운동특별법 개정안을 늦어도 올해 5월 18일 전에 처리하기로 하는 내용도 합의했다. 문제는 바른미래당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추인 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될 것”이라며 “추인을 위한 정족수는 과반인데 의총에서 당헌·당규가 당론 채택 요건으로 규정한 3분의2에 해당하는지를 의원님께 물어보고 그 결론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의총 과정이 매끄럽지 않으면 사개특위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강제 사·보임 가능성도 나온다. 사개특위 5분의3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특위 구성상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지정이 불가하다. 이와 관련한 일부 의원의 우려가 나오자 김 원내대표는 두 의원의 사·보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해 온 한국당은 부글부글 끓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철저한 저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국당은 4당 합의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조국 “공수처 절충안 아쉽지만 찬성… 경찰·검찰·법원 크게 개선될 것”

    조국 “공수처 절충안 아쉽지만 찬성… 경찰·검찰·법원 크게 개선될 것”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등 개혁 법안을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하는 방안에 합의하자 아쉬움은 남지만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 수석은 페이스북에 “‘법학’은 일관성·정합성을 생명으로 삼는 ‘이론’ 체계이지만 ‘법률’은 투쟁·타협을 본질로 삼는 ‘정치’의 산물”이라며 “수사·기소·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기소를 전담하면 경찰·검찰·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합의안은 장차관, 군 장성, 국정원 고위간부, 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 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 기소권을 간접 통제하도록 설계됐다”며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조 수석은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입장을 무시할 수 없고 선거법 및 수사권 조정이라는 헌정 사상 최초로 이뤄지는 중대 입법과제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며 “일단 첫 단추를 꿰고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국 靑수석 “공수처 출범시 경찰·검찰·법원 문제점 개선될 것”

    조국 靑수석 “공수처 출범시 경찰·검찰·법원 문제점 개선될 것”

    SNS서 입장 밝혀···“2020년초 공수처 정식 출범 고대”“국정원법·경찰법 개정안도 모색해야…끈질기게 추진”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키로 한 데 대해 찬동한다고 밝혔다. 또 “2020년 초에는 공수처가 정식 출범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기대했다. 법률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 국회법 제85조의2에 따라 180일 이내에 상임위에서 심사하되, 심사가 완료되지 않으면 법안으로 자동으로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다. 법사위에서도 90일이 지나면 본회의에 부의되며, 본회의 부의 후 60일 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이같은 절차라면 빨라내 내년초 법률안이 가을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수처와 관련해 정당 사이에 존재했던 이견이 절충돼 타결됐다”며 “합의안은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했고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이 공약했고 법무부가 제시했던 공수처의 권한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검사,법관,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외의 고위공직자(각 부처 장·차관,군 장성,국정원 고위간부,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의 기소권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욱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그러나 “민정수석으로서 이 합의안에 찬동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학’은 ‘이론’의 체계이지만, ‘법률’은 ‘정치’의 산물이다. ‘이론’은 일관성과 정합성(整合性)을 생명으로 삼지만, ‘정치’는 투쟁과 타협을 본질로 삼는다”고 밝히면서 그의 법률관 일부를 드러냈다. 또 “수사·기소·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 및 기소를 전담할 경우,경찰·검찰·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합의한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검사,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다음은 조국 수석이 게재한 글의 전문이다. 오늘 4.22.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간의 선거법 개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 세 사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 중 공수처와 관련해서 정당 사이에 존재했던 이견이 절충되어 타결되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공수처는 검사, 판사, 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등 세 고위공직자군(群)의 범죄에 대해서는 수사권, 영장청구권, 기소권을 모두 가지고, 다른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을 갖는다. (2) 위 세 직역 외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 후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을 경우, 공수처는 법원에 ‘재정신청’(裁定申請)을 할 수 있다. 법원이 공소제기결정을 하면 검찰은 기소해야 한다. 이상의 합의안은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했고,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이 공약했고, 헌정사상 최초로 법무부가 성안하여 제시했던 공수처의 권한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 검사, 법관, 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외의 고위공직자―예컨대 각 부처 장차관, 군 장성, 국정원 고위간부, 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하여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 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의 기소권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욱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많을 것이다. 2. 그렇지만 민정수석으로서 나는 이 합의안에 찬동한다. ‘법학’은 ‘이론’의 체계이지만, ‘법률’은 ‘정치’의 산물이다. ‘이론’은 일관성과 정합성(整合性)을 생명으로 삼지만, ‘정치’는 투쟁과 타협을 본질로 삼는다. 수사, 기소, 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하여 공수처가 수사 및 기소를 전담할 경우, 경찰, 검찰, 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첫째,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해서는 안된다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 둘째, 공수처 외, 선거법 및 수사권조정이라는 헌정사상 최초로 이루어지는 다른 중대한 입법과제의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 온전한 공수처 실현을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도 있겠지만, 일단 첫 단추를 꿰고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는데 당·정·청 각각의 많은 노력과 상호 협력이 있었다. 내일 각 당의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그리하여 2020년 초에는 공수처가 정식 출범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3.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개혁 4대 방안 중, (i)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를 원천봉쇄하는 국정원법 개정안 및 (ii) 자치경찰제 실시, ‘국가수사본부’ 신설(=사법경찰과 행정경찰의 분리)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은 ‘패스트트랙’에 오르지 못했다. 다른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 두 과제 역시 잊지 않고 끈질기게 추진할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당 뺀 4당, 공수처·선거법 패스트트랙 합의

    한국당 뺀 4당, 공수처·선거법 패스트트랙 합의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22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 불기소 처분에 대해 재정신청권을 부여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선거법 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키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런 내용을 합의한 뒤 선거법·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법 순으로 처리키로 한 합의문을 공개했다. 여야 4당은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되면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 견제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합의문은 각 당 추인을 거쳐 오는 25일까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적용을 책임지고 완료키로 했다. 그렇지만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있어 실제 성사될지 불투명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국 “공수처 합의안, 대통령 공약과 차이 있지만 찬성”

    조국 “공수처 합의안, 대통령 공약과 차이 있지만 찬성”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하기로 한 데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수처와 관련해 정당 사이에 존재했던 이견이 절충돼 타결됐다”며 “합의안은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했고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이 공약했고 법무부가 제시했던 공수처의 권한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검사, 법관, 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외의 고위공직자(각 부처 장·차관, 군 장성, 국정원 고위간부, 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 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의 기소권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이어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욱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민정수석으로서 이 합의안에 찬동한다”며 “법률은 정치의 산물이고, 정치는 투쟁과 타협을 본질로 삼는다”고 밝혔다. 또 “수사·기소·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 및 기소를 전담할 경우 경찰·검찰·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해선 안 된다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고, 선거법 및 수사권 조정이라는 다른 중대한 입법과제의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일단 첫 단추를 꿰고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여기까지 오는데 당·정·청 각각의 많은 노력과 상호 협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각 당의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2020년 초에는 공수처가 정식 출범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 4대 방안 가운데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를 원천봉쇄하는 국정원법 개정안 ▲자치경찰제 실시·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 등은 패스트트랙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다른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 두 과제 역시 잊지 않고 끈질기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이날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한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되면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여야 4당 개혁법안 합의에 “20대 국회는 없다” 반발

    한국당, 여야 4당 개혁법안 합의에 “20대 국회는 없다” 반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 등 주요 법안 처리 방식에 합의하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 전면 거부 등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개혁 법안 처리 합의문이 발표된 직후 취재진에게 “선거제와 공수처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에 태우는 순간 20대 국회는 없다”면서 “의회민주주의가 조종을 울렸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저희는 앞으로 패스트트랙 등 모든 (개혁 법안 입법) 움직임에 대해 철저히 저지하겠다”면서 오는 23일 오전 10시 대책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총회 소집 사실을 알리는 문자를 통해 “비상상황인 점을 감안해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하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이날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주요 개혁법안 처리와 관련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 4당은 지난달 1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한 선거법 개정안에서 일부 조항만 수정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개정안은 선거에서 각 정당의 득표율만큼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수를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수처와 관련해서는 기소권을 제외하고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법원에 재정신청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단 판사, 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이 연루된 범죄사건에 대해서만 기소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공수처 설치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야 4당은 이번 합의문에 대해 각 당내 추인을 거쳐 오는 25일까지 정개특위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 적용을 책임지고 완료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야4당, 선거제·공수처법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합의

    여야4당, 선거제·공수처법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합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와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대한 합의안을 22일 도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패스트트랙에 태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등 개혁법안의 세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17일 4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미세조정한 선거법 관련 개정안을 마련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키로 했다.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는 여야 각 2명씩 위원을 배정하고, 공수처장은 위원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된 2인 중 대통령이 지정한 1인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공수처 수사관과 조사관은 5년 이상 조사, 수사, 재판의 실무 경력이 있는 자로 제한했다. 여야 4당이 이날 패스트트랙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하는 데 가장 큰 쟁점은 공수처 법안에 대한 이견이었다. 그 동안 민주당은 공수처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바른미래당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요구해왔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다가 민주당 내 기류가 다소 바뀐 것으로 보인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경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4당 위원들 간 합의사항을 기초로 법안의 대안을 마련해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했다. 검사가 작성한 피신조서 증거 능력은 제한하되 법원 등의 의견 수렴으로 보완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문에 대해 각 당내 추인을 거쳐 오는 25일까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의 패스트트랙 적용을 책임지고 완료하기로 했다. 본회의 표결은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순서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4당의 합의안 도출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4당은 패스트트랙 적용 뒤에도 한국당과 성실히 협상에 임해 여야 5당이 모두 참여하는 합의 처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합의안에 담았다.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을 늦어도 다음달 18일 전에 처리하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의 법안 처리 일수 단축과 법제사법위원회 자구심사 일정 개선 등 국회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처리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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