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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선거 3백 25명 내사/검찰

    ◎「공천장사」혐의 야의원 2명 등 의원 16명 포함 정부는 27일 이홍구 국무총리주재로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공명선거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26일 현재 국회의원을 포함한 3백25명의 선거사범을 적발,1백25명을 입건해 9명을 구속하고 1백16명은 불구속처리했으며 나머지 2백명에 대해서는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입건및 내사대상 국회의원은 모두 16명으로 이 가운데 민주당의 C·K의원은 기초단체 출마자 공천에 관련됐고 민자당의 L·N의원과 민주당 H·J·L의원은 진정및 고소·고발사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관계자는 『지방선거의 자치단체장공천과 관련해 출마예상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는 C·K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14명은 연하장을 돌리거나 당원단합대회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위반사안이 비교적 가볍다』고 말했다. 내사자 2백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현금수수 등 금품관련 1백23명 ▲불법유인물 및 현수막 배포·부착 등 불법선전사범 44명 ▲허위사실공표,후보자비방 9명 ▲호별방문 등 기타 부정선거운동사범 24명 등이다. 안 장관은 『각 당의 후보자경선과 공천이 마무리되는 5월 중순부터는 선거분위기가 과열되고 자원봉사자 모집및 교육등을 가장한 사전선거운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5월말쯤 전국 선거사범 전담수사반회의를 열어 선거사범 단속체제및 유관기관과의 지휘·협조체제를 재정비하고 검찰력을 집중투입해 단속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엄정한 선거관리와 공직기강의 확립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여 내무·법무·교육·정부1·총무처·공보처장관 등으로 「공명선거및 공직기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 “「지역정당」 벗어나야 정치 세계화”/국가경쟁력 강화 토론회

    ◎기업활동 발목잡는 각종규제 재정비를/공직사회 사기 높여야 행정서비스 향상 국회 국제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종하)는 13일 「세계화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정과제」라는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황낙주 국회의장과 홍재형경제부총리가 축사를 한 데 이어 한배호 세종연구원장이 「정치제도의 개혁과 정치의 세계화」,임동승 삼성경제연구소장이 「무한경쟁시대에서 경제의 세계화」,정정길 서울대행정대학원장이 「행정의 효율화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개혁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이어 이강두 의원(민자당)의 사회로 정치분야에서 박정수·정영훈의원(이상 민자당) 장달중 서울대교수 이영덕 조선일보부국장,경제분야에서 이경재(민주당)·차수명 의원(민자당) 최종현 전경련회장 박상희중소기업중앙회장,행정분야에서 장재식 의원(민주당)과 김용래 전서울시장이 토론을 벌였다.주제발표를 요약한다. ▲한배호 소장=세계화를 위한 정치개혁의 추진은 우리의 당면과제이다.김영삼정부가 출범한 뒤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문민정부를 확립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은 옳은 것이었다.그 두가지 목표와 국제경쟁력 강화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본다. 단적으로 말해 군사정권 아래서 구조화되어 온 정경유착의 폐습을 청산하지 않고는 국제경쟁력은 신장되지 못한다. 또 문민민주주의를 심화시켜야 건전하고 활발한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이렇게 형성된 시민사회가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정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일련의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그러나 오늘 우리의 현실은 정치레벨의 민주화가 부진한 상태에서 오히려 시민사회레벨의 민주화가 앞서가고 있는 실정이다.정당들이 보다 뚜렷한 정책대안을 내세운 경쟁을 벌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을 자극하여 지지세력을 확충하려는 지역정당적 성격을 벗어나는 것이 정치의 세계화를 위한 첫번째 할 일이다. ▲임동승 소장=우리 경제의 세계화 수준을 살펴보면 수출규모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그러나 자기브랜드 수출비율과 해외투자규모,외국인 국내직접투자 규모 등은 경쟁국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우리 경제를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기업활동을 지구화하는 일이다.단순한 수출단계를 넘어 경영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경제발전의 돌파구를 국제무대에서 찾아야 한다. 둘째는 국내에서의 세계화이다.우리의 의식 관행 제도를 세계적인 시야에서 재검토해 국제 규범이나 관행에 접근시키는 노력과 함께 선진화·일류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특히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도 재정비되어야 한다. 끝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다.국제화·세계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있다.이를 위해 기업 정부 국민이 삼위일체가 돼 범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요컨대 경제의 세계화란 우리는 물론 외국인에게도 한국이 기업을 경영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정정길 교수=김영삼정부의 행정개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는가 하면 악화시키거나새로운 행정문제를 파생시킨 것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의 행정개혁은 잘못된 과거의 타파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이제부터의 개혁은 선진국과 싸워 이길수 있는 경쟁력 있는 행정체제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기구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또 각 분야 전문인력의 지혜가 총동원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갖춰야 한다. 또 공직사회에 만연한 무사안일 태도를 극복하여 헌신적인 복무자세를 확립하기 위한 사기진작책을 개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복지부동케 하는 정부지도자들의 리더십 결함을 메울 수 있는 개선책도 마련해야 할 때다.
  • 정부 대북입장 “뒷받침”/육참총장 특별지시 왜 나왔나

    ◎군정신무장·대국민 경각심 촉구 윤용남 육군참모총장이 4일 하오 대북 경수로공급 문제와 관련,군장병의 정신무장 강화와 전투대비태세 유지를 강조하는 특별지시문을 갑자기 예하부대에 시달하고 이례적으로 내용을 대외에 공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윤 총장은 이날 건강때문에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던중 평소의 지휘서신보다 한급 강도가 높은 특별지시문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모았다. 윤 총장은 이날 하오 5시쯤 갑자기 부관을 통해 육군본부 서울사무소에 30분쯤 뒤인 하오 5시30분을 기해 「중요사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것이다.이에따라 합동참모본부와 계룡대의 육군본부는 총장의 발표문이 어떤 내용인지를 파악하느라 「초비상」이 걸렸다. 윤 총장의 지시문은 최근 북한의 한국형 경수로 수용 거부 등 북한의 자세에 대한 우리정부의 강경입장을 재강조하는 것이어서 각급 지휘관들에게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한다는 뜻을 갖는다.아울러 군의 전투준비태세확립을 통해 대외적으로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날 지시문은 군내부의 정신무장 강화와 대국민 경각심 촉구 및 대북한 경고의 다목적용 이라는게 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윤 총장의 지시문이 담고 있는 의미가 이같이 해석되는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강한 입장을 재천명한 직후 발표됐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은 4일 상오에는 경수로 기획단 관계자들과 조찬을 함께 했으며 하오에는 자유총연맹 관계자들을 초청,다과회를 갖고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었다. 현재 북한의 군사동향이나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변화가 없다는 점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군관계자들은 군의 대비태세가 평소수준이며 북한의 군사동향도 동계훈련외에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육참총장 특별지시문 요지 최근의 한반도 안보정세를 분석해보면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평화를 추구하고 화해의 길로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북한만이 대남 군사우위를 통한 적화통일망상에 사로잡혀 있으며,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함으로써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은 93년도에 NPT에서 탈퇴한후 미·북 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서울 불바다』 운운 발언 등으로 남북대화를 거부하였고,1백70㎜ 자주포와 2백40㎜ 방사포를 DMZ에 근접 배치함으로써 수도권을 위협하는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도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미 공동노력의 결실로,작년 10월 21일 제네바 미·북 핵협상이 타결됨으로써,북한 핵문제가 순조롭게 이행되는 듯 했으나,북한은 지속적으로 우리의 통수권자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담을 늘어 놓으면서 정부타도 및 반정부 선동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북 핵 협상과정에서 한국이 경수로 건설자금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원자로 건설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한국형 경수로 수용」은 기본적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갖가지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우리의 남·북 대화 재개 제의와 한국형 경수로 수용을 거부하고 있으며,경수로 공급 협정시한인 4월 21일을넘길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여 우리는 그들이 언제 도발을 자행해 오더라도 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어 왔습니다. 실질적인 전쟁수행체제를 갖추기 위해 우선,초전 즉응태세를 재점검하여,적의 주력을 격멸하기 위한 전투진지를 재조정하고 야간전투능력 및 특수전 수행능력 등의 제고를 위한 긴급소요전력을 확보하였으며,기동 및 화력분야 등 전투장비를 전면 재정비하였습니다. 또한 각개 병사로부터 상급사령부에 이르기까지 각급 제대별로 장차전 양상에 부합된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하여 통합전투력 발휘능력을 극대화 시켰으며,이를 통해 일단 유사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피눈물나는 노력의 결실로 국민들의 군에 대한 기대와 애정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국민들이 우리군의 능력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어떠한 외부위협에도 민군(민·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대처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면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사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따라서,장병 여러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필승의 신념을 견지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국가수호의 시대적 사명완수를 위해 신명을 다바치겠다는 굳은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고,변화하는 상황에 의연히 대처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강한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미리 대비하는 자만이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 러 전시관 「트리치야코프」/10년만에 새단장 “재개관”

    ◎국민미술품만 소장… 보수공사 끝나 푸슈킨박물관과 함께 모스크바의 양대 전시관으로 불리는 러시아 국민미술의 전당 「트리치야코프」가 10년여에 걸친 보수공사를 마치고 5일 새모습으로 재개관된다. 푸슈킨박물관이 주로 외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반해 트리치야코프 미술관은 러시아 전통의 국민미술품만을 한데 모아놓은 전당. 이 미술관은 제정러시아 시대인 1856년 상인인 파벨 트리치야코프가 그림 두점을 사들이면서 모으기 시작한 전통그림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미술관.트리치야코프는 이후에도 국민미술만을 수집,전시해 오다 1892년 미술관을 모스크바시에 기증했다. 이런 내력때문에 지금도 러시아정교의 종교화나 고대 서사시를 소재로 한 그림,역사화등 국민미술을 유난스레 아끼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트리치야코프 미술관은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존재로 사랑을 받고 있다. 트리치야코프 미술관이 재정비에 착수한 때는 옛 소련에 페레스트로이카 바람이 일기 시작한 지난 85년부터.사회주의 체제속에서 80여년간 보수와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장 예술품의 보존조차 어려운 지경에 처하자 미술관측이 내부정비에 나섰던 것이다.그러나 정치적 격변의 회오리 속에서 예산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내부수리작업은 무려 10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끌 수밖에 없었다.
  • 병역기피·탈세 우려… 2중국적 불허/교민정책 어떻게 바뀌나

    ◎체류­재산 반출 규제 완화… 생활불편 없애/명문대 진학 지원… 선의의 「로비스트」활용 정부가 세계화시책에 따라 5백만명에 이르는 해외동포에 대한 정책을 재정비하고 있다.해외동포에 대한 정부정책의 원칙은 「한국이라는 정신을 잃지 말되 살고 있는 나라에서 뿌리를 내리라」는 것이다.『거주국에서 잘사는 사람이 진짜 애국자』라는 말을 외무부 당국자들은 즐겨한다. 이런 차원에서 민자당측이 제기한 전면적인 이중국적 허용은 이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적 추세는 현재 국적단일화를 규정한 국제법에 따라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나라는 이스라엘과 대만 영국 스위스 캐나다 정도이다.그뿐만 아니라 이중국적에는 여러가지 낭비적·불법적 요소가 수반된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이중국적을 허용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병역면제,재산도피,납세회피등의 문제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또 외국이름과 우리나라 이름으로 2개의 여권을 만들어 드나들게 되면 출입국관리가 매우 어려워진다.당연히 범죄조직에게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이와함께 이중국적자를 둘러싸고 두나라가 외교적 마찰을 일으킬 소지도 있는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내에 살고 있는 국민들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해외동포들이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체류기간,재산반출등과 관련한 갖가지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해외동포들이 거주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준비중이다.정부는 각국의 명문대학이나 유력한 기관,기업체에 우리 동포가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외국시민권자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외교적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장학재단의 설립등 간접적 방법을 사용할 계획이다.정부는 장기적으로 이들이 해당국에서 성장,일정한 「파워그룹」을 형성하면 우리나라를 위한 좋은 의미의 「로비스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각국에 형성돼 있는 교민조직을 우리 기업의 첨병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교민들을 통해 우리나라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각 공관에 교육자료를 전달할 예정이다.
  • 재외국민정책 전면 재정비/국내 부동산 보유 허용도 검토

    ◎정부/「60세 이상」엔 체한기간 제한 철폐 정부는 60세 이상의 외국국적 소유 한국인에게는 국내 체류기간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해 사실상 국내거주를 허용하기로 결정하고,이들이 국내에서 부동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외국국적을 소유한 18세 미만의 한국인에게는 한국여권을 발급하는등 사실상의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세계화 시책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포함,5백만명에 이르는 재외국민에 대한 정책을 전면재정비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자당에서 주장하는대로 이중국적을 전면허용할 수는 없으나 외국국적자의 국내체류 허용 기간을 지난해 90일에서 1년으로 연장한데 이어 요청이 있을 경우 기간을 더 늘리기로 하는등 재외국민이 불편하게 느끼는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속지주의를 적용하는 국가에서 태어난 한국인의 경우에는 그 나라에서 성장하게 되면 교육등 여러 측면에서 이중국적의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된다』고 말하고 『이들이 18세가 되어서 국내에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전까지는 여권을 발급하는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외무부는 해외 공관에 18세 미만의 이중국적 인정여부에 대한 검토의견을 제출하도록 했으며,회신을 한 다수의 공관에서는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현행법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시민권자에 대한 여권발급은 금지돼왔다. 정부는 이와함께 외국국적 취득시 3년이내에 국내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된 법조항을 고쳐 기간을 5년이내로 완화하고 국내재산의 해외 반출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도 재경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는 다음달 세계화추진위원회와 외무부·법무부·재정경제원·교육부·통일원·건설교통부·국가안전기획부 등 관계기관이 참가하는 재외국민정책심의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 항공산업 20년간 활황/승객 증가… 제트기수요 1만 5천대

    【런던 AP 연합】 향후 20년간 항공 교통량이 강력히 증가하면서 항공산업이 적자에서 회복돼 각종 항공기 주문이 활황을 맞을 것이라고 에어버스기 제작 컨소시엄인 에어버스 인더스트리가 21일 밝혔다.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의 아담 브라운 부회장은 이날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노후 항공기 교체와 승객증가에 따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0년간 1만5천여대의 제트기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 중 1천6백대는 이미 주문이 이뤄진 상태로 현재가격으로 미화 1조달러에 달하는 나머지 1만3천4백여대를 놓고 에어버스와 미국의 보잉사,맥도널 더글러스(MD)사 등이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부회장은 또 이 중 15% 가량은 중고 항공기를 재정비하는 것으로 수요가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측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7천3백여대의 제트기 중 80% 이상이 노후돼 교체해야하며 더 많은 중·대형 신형기가 필요하게 될 것으로 밝혔다.
  • 미 정보기관 개편 논의 한창/클린턴 “첩보체계 재검토” 발언계기

    ◎“CIA국장 임기제·총괄기관 설치”/상원 정보위 구상/“중복 기구 폐지·방만한 예산 축소”/조지타운대 보고 미중앙정보국(CIA),미국방정보국(DIA)을 비롯한 미국의 정보기관들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준비작업이 한창이다. 클린턴대통령이 최근 존 도이치 국방차관을 신임 CIA국장으로 지명하면서 그를 각료급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히고 냉전이후시대에 걸맞게 정보수집체제를 재검토해 나가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16일 공화당의 알렌 스펙터 상원정보위원장이 CIA국장을 정치적 압력에서 보호하기위해 임기제를 도입하고 국가안보및 방첩업무관련 13개 기관을 재조정하며 이들 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DNI)의 신설등을 포함하는 정보기구개편구상을 밝힘으로써 이같은 개편작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정책의지에 따라 레스 애스핀 전국방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보기관들의 역할및 능력재점검특별위원회」가 16일 처음으로 회의를 갖고 조지타운대의 「외교연구소」로부터 기존 정보기관의 업무중복및통폐합등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17일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 조지타운대의 연구보고서의 핵심은 국방부산하 정보기관들의 첩보수집활동의 상당부분이 2중,3중으로 겹치고 있다고 지적,이 정보기관들의 통폐합을 검토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미정부안에는 수많은 정보수집기관이 있지만 크게 보면 CIA와 국방부산하 정보기관들로 나눌 수 있다. 이 기관들의 연간 정보수집예산은 약 2백80억달러(한화 22조4천억원)인데 기관별로 보면 ▲CIA 30억달러 ▲국가안보국(NSA)40억달러 ▲국가정찰국(NRO)70억달러 ▲중앙영상국(CIO)10억달러 ▲국방정보국(DIA)6억달러 ▲전술정보활동국(TIARA)1백20억달러다. CIA내 정보분석관리자의 총수가 1천5백명인데 비해 국방부산하 정보기관의 정보분석관리자는 무려 9배에 가까운 1만3천명에 이르고있다.물론 국방부 산하정보기관들의 기능이 주로 군사정보및 전쟁수행정보등을 다루는 것이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부분이 기존 정보의 재해석이나 중첩정보라고 이번 조지타운대의 연구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정보기관들의 첩보수집능력은 지난 70년대이후 최첨단전자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크게 향상되어왔는데 첩보위성의 정밀촬영및 정확한 판독,각종 전파의 완벽한 포착및 분석,모든 음성정보의 도청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첨단전자정보기술의 응용은 첩보획득의 비용을 엄청나게 인상시켰다.특히 TIARA가 많은 예산을 소요하고있는 것은 전쟁수행등 개별작전현장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적의 활동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수집수단이 전천후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그러나 TIARA의 활동과 국방지도작성국의 업무가 중첩되고 있으며 국방정보국의 주요기능은 미육해공군의 개별정보기구를 하나로 통합하는 기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또 국가안보국은 작년에 의회에 수백만달러의 컴퓨터 교체예산을 요구했으나 이를 설치하려던 건물에 물이 새는 등 준비작업 없이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고 첩보위성을 관장하는 국가정찰국은 당시 국장도 모르는 초호화판 본부건물 신축예산으로 3억달러를 요청하기도 하는등 업무의 보안을 이유로 예산운용이 방만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것이다. 미정보기관들의 재정비및 개편방향은 일단 애스핀위원장의 종합보고서가 나와봐야하겠지만 CIA의 이중간첩 에임스사건을 계기로 발단된 미정부내 정보기관의 전면재검토논의가 곧 열릴 신임 도이치 CIA국장의 상원인준청문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미·일 「무기 수출과리협」 설치/전략물자 확산 방지 합의

    ◎규제품목·방법 매년 두차례 협의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국과 일본은 무기및 무기제조에 쓰이는 전략물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적인 수출관리체제 강화에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양국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일 수출관리협의회」를 설치키로 했으며 4월에 첫 회의를 갖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출관리협의회는 ▲미사일 관련기술 수출규제(MTCR)등 기존 수출관리제도 재정비 ▲수출관리제도 운영 ▲아시아 개도국의 수출관리제도 정비·지원 등을 맡는다. 양국간 협력은 냉전종식 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혹 등 무기확산에 따른 위협이 증가한데 대처해 분쟁우려 국가에 대한 수출규제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한 규제대상 품목과 규제 방법은 정해져 있으나 통일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출기업과 규제당국이 지고 있는 부담을 경감하는데도 목적이 있다. 상호협력은 정보교환이 핵심으로 구체적인 규제방법과 규제대상품의 흐름에 관해 정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할 방침으로 매년 두차례수출관리협의회를 갖는다. 이와함께 일본은 아시아 개도국들이 전략물자 제조능력을 갖추어가고 있으나 수출관리체제가 정비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전문가 파견및 연수실시,수출관리 세미나를 통해 이들 국가들이 국제적인 수출관리체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9개도 없애면 한해 1조4천억 절감”/국회 대정부 질의·답변

    ◎“용수부족은 수자원 관리정책 부재탓”/질의/“신문증면 경쟁에 용지 연30만t 부족”/답변 ▲김영광 의원(민자당)=세계화는 총론만 있고 각론은 없는데 우선 올해 추진할 계획은 무엇인가.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반대하면 한푼도 부담해서는 안된다.재벌기업들의 무분별한 대북경협을 조정하라. 6월의 지자제선거는 예정대로 실시하겠지만 시·군·구까지 정쟁의 볼모로 만드는 정당공천제도가 시대적 요청에 부합되는 것인가.행정계층 축소와 구자치제도의 개편은 시간상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도·농통합 및 경계조정은 선거전에도 가능하다고 본다.여야는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적극 대화에 나서야 한다.지방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한 정부의 의지와 대책은 무엇인가. ▲허경만 의원(민주당)=지방자치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자제 관계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공작의 하나가 아닌가.대통령은 선거전에 행정구역개편을 국회에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는 선거전에는 개편을 하지 않겠다는 뜻인가,아니면 선거전에 날치기를 해서라도 개편하겠다는 말인가.광주와 전남·북의 재정자립도가 최하위인 상태에서 지역감정이 완화될 수 있다고 보는가.5·17 군사반란사건을 또다시 기소유예처분할 것인지 밝혀라. ▲유성환 의원(민자당)=세계화와 지방화에 맞도록 헌법을 재정비할 의향은.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와의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거듭되는 선거로 국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법률서비스는 공급자인 법조계가 아니라 수요자인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개혁되어야 하는데 현행사법제도 개혁에 대한 정부측 방침은.불합리한 전관예우의 관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집달관 감독과 운영체계 전반을 개선하고 집달관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특별감사에 나서라.국제화에 대비한 법조인 양성방안과 국제범죄에 대한 외국과의 협조체제 구축실태 및 추진계획은 무엇인가. ▲이해찬 의원(민주당)=여권은 지방선거를 연기하려다 안기부문서가 공개되자 이를 포기하고 기초지역의 정당공천을 없애는 쪽으로 전술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대통령은 지방자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지난해 개혁입법이라고 성대하게 행사를 치르며 법을 공포한 사람은 누구인가.서울과 5개 광역시를 준자치구화하자는 주장은 당선된 시장들을 허수아비로 만들겠다는 발상이 아닌가.인구가 10만도 안되는 시골의 군수는 뽑고 행정이 복잡한 도시의 구청장은 뽑지 않는게 지자제의 이치와 정신에 맞다고 생각하는가. ▲남평우 의원(민자당)=비경제분야의 정부조직개편과 지방행정구조및 구역개편에 대한 총리의 견해를 밝혀라.지난 7일 민자당 전당대회때 김영삼대통령이 「안정의 기조위에 지속적 개혁」을 언급했는데 「변화와 개혁」과의 차이점과 이에 따르는 정책기조의 방향은 뭔가.공직자 부정비리 근절과 처우개선책은.차상급자의 1일 점검체계에 대한 연대책임제가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데 이를 보다 강화할 용의는.공무원의 생활급 보장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국가고시제도개혁방안에 대한 견해는.공조수사체계의 허점과 광역수사단의 운용실태를 밝혀라. ▲이윤수 의원(민주당)=지방선거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것은 전두환정권의 4·13호헌조치와 다를 바 없으며 6월항쟁과 같은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다.대통령의 단임제 표명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중임제 개헌논의가 여권일각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장기집권음모를 획책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극심한 물부족 현상은 겨울강수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현정권의 수자원 관리정책 부재가 빚어낸 예고된 재해다.돼지머리 놓고 기우제를 지낼 것이 아니라 국민이 안심할 항구적 대책을 밝혀라. ▲현경자 의원(신민당)=현대사는 건국­근대화­민주화­복지통일화­세계화의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패권주의국가의 「세계화」보다는 우선 함께 고루 잘사는 「복지통일시대」의 실현을 국정지표로 삼아야 한다.행정구조개편논의는 지방선거의 정치적 의미를 탈색시켜 여권후보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저열한 책략에 불과하다.김영삼대통령은 3당합당 때의 내각제 개헌약속을 일방적으로 깨고는 공작정치로 몰아붙였다.총리는 대통령에게 「진실과 신의에 바탕한 정치」를 직언할 용의는 없는가. ▲손학규 의원(민자당)=현재의 다단계 중층적 행정구조는 많은 비효율과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다단계 행정구조를 단순화해야 하며 행정구역의 합리적 조정과 철저한 분권화가 실현된 행정체계가 필요하다.도단위 행정구역은 폐지하는 대신,시·군을 확대개편한 단일 자치단위를 구성해야 한다.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준비사항과 애로사항을 제시하라.수도권을 세분화하고 중앙정부 직할의 「광역수도권위원회」(가칭)를 구성,광역행정업무를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대도시 자치구의 준자치단체화와 기초자치단체 정당공천 배제등은 선거전에 개편해야 한다. ▲이홍구 국무총리=공명선거를 위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불법과 부정에 대해서는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겠으며 부정을 저지른 후보는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기초지방선거의 정당공천배제나 행정구역개편문제는 1차적으로 정치권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므로 국회에서 먼저 논의해 주기 바란다. 지방재정의 불균형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세원을 개발하거나 비과세 대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국가보안법은 북한의 대남전략이나 한반도 안보상황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그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세계화의 걸림돌로는 보지 않는다.한국노총의 정치활동은 현행법에 명백히 위배되는 행위이므로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법률수요의 폭등에 대비,법조인 양성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이를 위해 3월부터 공청회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5월안에 사법제도 개혁안을 마련하겠다.변호사의 전관예우 관행을 근절하는 데 개혁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사법시험및 법학교육 개편 등 국가고시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책을 5월에 발표하겠다. 안기부의 지자제선거 연기검토 문건과 관련해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무활동 범위를 보다 명확히 하겠다.공명선거 의지에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일선 행정기관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북한에 지원할 경수로는 한국 표준형이어야 하며 우리측이 설계와 건설·물자조달에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북한이 한국형을 거부하고 있으나 결국 대안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남북경협의 초기단계에서 일부 기업이 시범사업의 범위를 넘어선 사업을 북한측과 합의하는등 과열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실제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는 확인된 것이 없다.기업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질서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용태 내무부장관=경기도의 지방선거 출마후보자 동향파악과 관련해 내무부는 전국 시·도지사에게 여론조사나 출마예상자 동향파악을 엄금하도록 지시했다.내무부가 경기도에 동향파악자료를 파기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중부일보나 광고주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한 사실이 없다.지역당정협의는 중단하지 않을 방침이나 선거개입소지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도를 폐지하는 대신 시·도를 확대개편하는 것은 학계에서도 제안한 바 바람직스러운 안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도를 폐지할 때 3천1백여개의 법률과 시행령을 정비해야 한다.9개 도를 없애면 6만2천여명의 인력,1조4천억원의 예산이 절감되나 개편내용에 따라 그 규모는 달라진다.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절감보다 시간 절약이나 물류비용의 절감등 간접효과가 더 크다.기초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는 정치권에서 종합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안우만 법무부장관=5·18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다만 12·12사건에 대한 기소유예처분은 사회안정과 국가발전에 미칠 영향등을 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5·18관련수사를 빠른 시일안에 종결하도록 하겠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언론사의 증면경쟁과 무가지 살포의 폐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정치·경제·사회·환경분야의 후유증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보도되지는 않고 있으나 언론사간에 가장 심각한 현안이다.신문용지부족으로 지난해 15만5천t을 수입했으나 올해에는 30만t을 수입해야 할 상황이다.금액으로는 2천억원에 이른다.신문용지 부족현상은 특히 지방신문·주간신문등 군소언론사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과당경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발행부수공사제도(ABC)의 시행이 시급하다.다행히 새해들어 ABC협회가 인증위를 구성하고 새 회장을 선출해 중립성을 둘러싼 시비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그동안 협회가입을 미뤄온 대다수 언론사들의 참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미통상압력과 우리의 대응(사설)

    미국의 통상압력이 매우 거세지고 있다.상무부와 같은 경제부처는 물론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까지 적극 가세하는 미국의 통상전략은 냉전체제의 이데올로기투쟁보다 더 냉혹한 무한경쟁시대의 세계경제전쟁에 임하는 총력전의 각오로 읽을 수 있다.미국은 특히 지난해의 상품무역수지가 1천6백억달러의 사상최대적자를 기록한 데 충격받아 한국·대만 등 대부분의 선발개도국들을 「거대성장시장」(BigEmergingMarket)으로 규정,통상법 슈퍼301조 발동 위협등의 압력을 강화중이다. 이러한 워싱턴행정부의 공격적 통상정책은 자국의 경제이익만을 지상 목표로 삼는 강자의 논리에 따른 것이라는 비난을 충분히 받을 만하다.미국측의 경제패권주의 의도를 지적함과 아울러 우리나라가 연간 60억달러를 웃도는 무역수지적자국의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통상보복 등의 심한 압력에 시달리는 사실도 매우 우려할 만한 것임을 강조한다. 더욱이 우리는 미국에 대해 지난해 10억달러가량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해동안 대미 교역에서 손해를 보고 있음에도 강압적인 조치에 직면하는 실정이다.때문에 우리는 미국의 초강경전략에 불필요한 희생을 당하지 않기 위해 국제기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지 않도록 각종 무역관련 법규나 제도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또 경쟁촉진의 이점이 있는 산업분야는 과감히 개방,자유무역을 지향하는 정책의지에 대해 확고한 국제공인을 받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비록 방법상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식의 무역수지개선전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범정부적인 새로운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추진하는 전력투구의 자세를 촉구한다.정부로서는 국제규정이 용인하는 범위안에서 수출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기업들은 세계초일류기술과 상품개발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특히 한해 1백억달러이상 다른 나라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고스란히 일본에 건네주는 구조적인 무역역조는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실기함이 없는 통상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 이 총리 국회국정보고 요지

    오는 25일로 김영삼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지 두돌을 맞게 됩니다.김 대통령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내외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변화와 개혁을 실천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개혁의 성과위에서 21세기를 내다보는 국가발전전략을 수립·추진해야 할 시대적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김 대통령께서 주창한 「세계화」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국가적 비전이자 전략인 것입니다. 지방자치는 지역주민의 참여와 창의를 토대로 지역의 역동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행정을 주민복지를 위한 서비스기능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지방의 성장잠재력을 활성화해 지방화를 세계화와 함께 성공시키려면 지방자치제의 조속한 정착이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행정부로서는 법이 정한대로 6월27일의 지방선거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지방자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선거의 공명성을 확보하는 일입니다.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명선거를 기필코 이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불법과 타락에 대해서는 여야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을 엄격히 적용할 것입니다. 남북관계는 아직도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며,북한이 조만간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호응해 나올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우리는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을 이룩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북한은 우리 정부의 조치를 비난하면서 민간기업인들을 초청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남북경협을 단계적으로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 경수로 지원은 민족공영과 남북관계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추진될 것이며 우리의 중심적 역할이 없는 경수로지원은 있을 수 없습니다.미­북 제네바 합의 뿐 아니라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은 반드시 이행돼야 합니다. 정부는 외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조직을 재정비하고 외교인력의 자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오는 3월 김 대통령이 참석하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우리의 개발경험을 소개하고 빈곤퇴치,고용증대등 인류공동의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게 될 것입니다. 유엔,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활동과 참여를 더욱 본격화할 것이며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외교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당초 목표대로 96년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진행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한반도에는 군사적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정부는 군의 효율적인 지휘체제를 발전시킴과 아울러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군 사기 진작과 기강확립을 위해 군의 자기혁신이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경기과열현상이 초래되지 않도록 올 경제성장을 7% 내외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물가를 작년보다 낮은 5% 수준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총수요를 적절히 관리해 나가고 있으며 경제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인위적 규제를 줄여나가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금인상이 생산성 증가범위를 넘지 않도록 노사협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부동산 실명제를 7월1일부터 시행하려면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이번 국회에 제출할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 법안」을 심의·의결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금융개혁을 가속화해 나가겠습니다.특히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을 위해 중앙은행제도를 과감히 개편하겠습니다.한국은행법 등 관련법률 개정을 통해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정부 간여를 축소하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겠으며 한국은행 운영자율화를 보장하고자 합니다.은행·증권·보험감독원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금융시장의 통합추세에 부응하는 금융감독체계를 확립하고자 합니다.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위해 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 하도급거래 등에 대한 감시는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WTO 출범 1차 연도인 올해는 경영혁신을 주도할 전업농 1만5천호를 선정,정책자금을 종합지원하는등 전문농어업인력 육성에박차를 가하고 공영도매시장 건설과 물류센터 건설 등 농수산물 유통기반 확대와 제도개선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가뭄극복대책을 추진하는데 중앙과 지방,민과 군이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총력비상체제를 구축,인력과 장비와 예산을 아끼지 않는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와 더불어 심화되고 있는 황해오염,산성비 등 동북아 환경문제에 대응해 중국,일본 등 인접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2001년까지 6대도시 도시철도망을 현재의 2·6배로 확충하는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확립하고 도시계획 차원에서 교통수요 체감대책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경부고속전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올해중 호남고속철도노선과 재원조달방안을 확정하고 동서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민자유치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기업매출액의 17%에 달하는 과도한 물류비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올해중 유통단지개발촉진법을 제정,대규모 유통단지를 개발하고 수송수단별 물류정보망 구축도 추진하겠습니다.지방대도시와 서해안신산업지대가 세계와 교류·경쟁할 수 있도록 7대 광역권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에 대해선 3월부터 산재보험 등 국내노동자들과 동등한 제도적 보호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교육개혁이 추진돼야 합니다.정부는 인성과 창의가 중시되고 자율과 경쟁의 원리가 존중되며 교육수요자의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되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 “「환경 법령·제도」 중복규제 많다”

    ◎전경련/배출·방지시설 범위 등 현실맞게 정비 건의/“행정력·자원 낭비… 기업활동 크게 제약” 환경문제에 관련한 법령과 제도의 국제기준,방식,절차 등이 중복되거나 현실과 맞지않아 기업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행정력과 자원을 낭비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기업인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따라 환경부문의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경련은 21일 환경문제는 그린라운드(GR)를 앞두고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할 최대현안이지만 많은 법규가 단기간 내에 제정되면서 중복된 규제가 많아 기업인들이 혼돈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환경의 중요성과 국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난 90년부터 93년까지 환경정책기본법,유해화학물질관리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등 무려 12개 법률을 제정하면서 환경규제를 세분화 복잡화 시켰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의 범위와 설치 허가의 경우 대기 환경 보전법,수질환경 보전법,소음진동 규제법과 동시행 규칙에 개별적인 규제방식으로 규정하고 있어 중복과 혼돈이 우려된다고 지적,전체시설의 공해 배출 결과치를 기준으로 규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방지시설 허가제에는 관리인 의무고용,자가측정 의무 등 과다하고 중복된 직접규제를 하고 있어 이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지난해 환경부문 규제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조사,접수된 78건을 분야별로 검토하는 한편 전문가들의 공청회를 열었었다.여기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의 범위와 설치변경분야 4건,배출허용기준 3건,폐기물 관리 및 처리 9건,유해유독물질 1건,행정지도단속 3건,기타 4건 등 6개분야 24건을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정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 했었다. 이에대해 환경부는 지난해 말 폐기물위탁처리시 배출자의 의무,폐기물 재활용신고,환경관리인 개임신고,환경개선부담금의 일률적 부과 등 4건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나머지 20건은 부분적으로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중요한 시책은 대부분 동의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통보를 해오자 법규의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다시 제기한 것이다. 전경련 환경관계 담당자는 『최근 국제기구에서 제품에 대한 규제뿐만 아니라 생산공정에 대한 규제까지 논의되고 있어 이에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이 시급한 실정이다.이에 중복된 규제로 업계의 혼란이 있거나 현실적으로 맞지않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수정 보완하자는데 그 뜻이 있다』고 전했다.
  • 국토개발계획 대폭 손질/건교부 올 업무계획/입구·주택·에너지 등

    지표수정/호남고속전철 기본계획 연내확정/아파트 표준건축비 현실화 정부는 앞으로 다가올 통일 및 세계화시대에 대비해 수도권계획을 포함한 국토종합개발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인구·주택·상하수도·수자원·에너지 등 현행 주요개발지표도 수정한다. 부실시공방지를 위해 아파트분양가의 산정기준이 되는 표준건축비를 대폭 현실화할 방침이다.따라서 아파트분양가도 그만큼 오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1일 새해 업무계획에서 지난 91년에 수립한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1992∼2001년)을 연내 대폭 손질,영종도신공항과 경부고속전철,7개 광역개발권을 축으로 한 장기개발계획을 새로 세우기로 했다. 이미 수립된 남북간 7개 축중 4개 축은 북한과 이어지도록 하는 등 도로·철도·항만 등 국가 기간교통망을 통일과 세계화시대에 대응해 체계적으로 구축한다. 영종도신공항이 세계의 중심공항으로 기능하도록 다양한 지원시설을 갖추고 연내 공항지역 용지매입과 보상은 물론 부지조성공사를 마친다.호남고속전철건설의 기본계획도 연내 확정한다. 아파트 건설공사시 생기는 추가비용을 분양가에 반영하고 자재나 노임인상분도 표준건축비에 반영한다. 6대도시의 교통망은 오는 2001년까지 전철과 경전철 등 철도중심으로 개편한다.철도망이 완비될 때까지 버스전용차선제를 확대,시내버스의 역할을 활성화하고 도심순환버스·마을버스 등 버스의 기능을 다양화한다. 지방화시대에 대비해 도시계획도 재정비,도시구역 및 기능을 새로 조정하고 토지이용과 지역개발과 관련된 기준과 절차를 대폭 지자체에 위임한다.
  • 정치권 변신 몸부림(새전개 ’95정국:1)

    ◎지자선거 대비 체질개선 박차/“정계 지각변동 온다”여야 “전력투구”/제2창당 실체·JP위상 싸고 당내 신경전/민주/주류­비주류 당권장악 갈등 증폭 양상/민주 새해 벽두부터 정치권의 움직임은 숨이 가쁘다.좋게 보면 「정치의 활성화」,꼬집어 말하면 계파별 「세력대결」의 조짐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민자당은 「제2창당」작업의 실체와 김종필대표의 위상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이 더욱 가열될 기세다.지도체제의 개편을 겨냥한 민주당의 조기전당대회논쟁 또한 내분직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차지향점은 오는 6월27일의 4개 지방자치선거다.여야 모두 이번 선거가 정국구도의 엄청난 변화가능성을 예고하는 절대절명의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있다.「기회」보다는 「시련」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정치권의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어떻게든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출발한다.지금과 같은 모습으로는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여야는 모두가 「환골탈태」를 외치고 있다.외부인사를 대거 수혈해 체질을개선하고 당의 구조도 밑뿌리부터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개편의 폭과 방식에 대해서는 처지에 따라 견해가 다르다.저마다 이해타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민자당은 이미 당의 명칭과 마크를 바꾸려는 생각으로 신문광고등을 통해 이를 공모하고 있다.당헌·당규와 정강정책도 대폭 바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과거의 잔재」는 가능한 지우고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하겠다는 것이 기본맥락이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은 김대표의 거취와 직결된 지도체제의 개편문제다.이는 민자당 창당이후 유지돼온 민정·민주·공화계라는 계파구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항이다.김대표측은 『당의 기구개편은 없다』는 김대통령의 말을 들어 김대표체제가 지방자치선거까지는 유지될 것임을 자신한다.그러나 일부에서는 『기구개편이 없다는 것이 인물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당대표의 위상을 실질적 권한과 일치시키는 「실세화」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상당수 인사는 「변화」의 실질적인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불안해 하고 있다.당 스스로 큰 물줄기에서 벗어나 있다는 생각에 불만 또한 적지 않다.앞으로 개편작업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이들의 불만이 어떤 형태로 여과되거나 분출될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 역시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이기택대표는 당의 민주화,지도체제개편,중앙당과 지구당의 역할변화를 당개혁의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2월 전당대회 소집문제를 둘러싼 이대표측과 동교동계의 갈등은 더욱 심각해져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다툼의 배경에는 조기에 당권을 장악해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의 「그늘」에서 벗어나겠다는 이대표의 계산과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동교동계의 속셈이 맞물려 있다.이는 김이사장의 정계복귀가능성과도 연결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야정당의 이같은 움직임과는 별도로 정치적 잠재력을 보유한 각종 이익단체와 재야세력등의 지방자치선거를겨냥한 이합집산도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전문가는 이같은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얽혀 지방자치선거 이후 대규모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개편의 전반적인 흐름은 「보수와 혁신」구도로의 재편을 점치고 있다.여기에는 기존정당의 「헤쳐 모여」 가능성도 포함된다.이 자체를 「정치의 경쟁력」강화로 해석하기도 한다.
  • 시련과 도전의 94년(사설)

    해마다 한해를 보낼때는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을 쓴다.또다시 한해를 보내는 이 마지막 날의 아침에 되돌아보는 지난1년도 예외가 아님은 물론이다.아니 다사다난이 그 어느해보다 실감나는 격동의 94년이었다.되돌아보기도 싫고 겁나기까지 한 지난1년이 아니었는가. 끔찍하고 어려웠던 사건·사고들이 유달리 많았던 한해였기 때문일 것이다.그중에서도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의 패륜과 지존파의 잔인무도한 살인행각은 인간이기를 거부한 천인공노의 사건들이었다.장교및 하사관 무장탈영과 사병들의 장교 길들이기등 군 하극상과 공무원이 국고를 훔친 세도등은 허탈과 분노를 안겨준 사건들이었다. 대형사고도 많았다.아침 출근길을 강타한 한강성수대교 붕괴는 가장 충격적인 사고가 아닐수 없었다.문자 그대로 부실 시공과 관리및 대응의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대표적인 인재의 어처구니없는 참사였다.무책임하고 경솔한 보도경쟁으로 국가적 신뢰실추의 빌미가 되는 안타까움까지 남겼다.그밖에도 살인더위에 유람선화재와 가스폭발,통신공동구화재,열차충돌등 크고작은 사고들로 얼룩진 한해였다. 정말이지 안타까운 시련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시련과 실망만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그동안 우리는 고속성장만을 정신없이 추구해왔다.공무원의 복지부동을 탓하는 소리도 높았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은 권위주의시대의 맹목적 고속성장과 그 타성의 불가피한 결과요 부산물이라 할수 있다.문민시대가 반성과 재정비및 새출발에 나서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비온 뒤에 땅 굳는다는 속담도 있다.뼈아픈 반성과 굳은 각오의 새출발로 전화위복의 계기를 삼아야 할것이다. 다행스런 것은 사건·사고의 홍수속에서도 좌절없는 도전은 계속되었다는 점이다.경제는 안정과 활기의 조화속에 성장을 지속했으며 주사파 위협에 대한 자정의 사회운동도 전개되었다.대통령은 미·러·중·동남아등 세계를 누비며 부지런히 한국을 심고 통일외교를 다지는 한편 수출세일즈를 진두지휘하는 굽힐줄 모르는 의지를 과시했다.세계화비전을 제시하고 정부조직의 혁명적 개편도 단행했다.제2도약의 체제정비로 분주했던 한해의 보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격동도 만만치 않았다.탈냉전의 민족갈등이 처절한 속에 세계의 화약고 중동의 평화진전은 기억해야할 94년의 보람일 것이다.우리 주변환경에도 큰변화가 있었다.공산독재자 김일성사망과 북·미 핵합의및 해를 넘기는 김정일 공식승계 지연등은 한반도에서도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변화가 느리나마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광복 50주년의 새해엔 통일로 가는 문이 열릴 것인가.
  • 서울∼연해주/직항로 긍정 검토/러,나홋카 개발 촉진 겨냥

    러시아는 서울과 러시아 극동 연해주 사이의 직항로를 개설하자는 한국측의 제의를 검토 중에 있다고 러시아 국영 모스크바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29일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방송은 나홋카 행정경제위원회 의장 세르게이 후드니크의 말을 인용,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나홋카에서 약 18㎞ 떨어진 공군기지를 공항으로 활용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서울에서 나홋카 「자유경제특구」까지 여행하기 위해서는 극동지방의 여러 도시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많다면서 직항로의 개설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모스크바 방송은 러시아 정부가 이 공군기지를 군용 및 민간용으로 이용할 것을 승인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이 공군기지를 민간용으로 재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 “신산업정책 곧 발표”/박 통상산업장관/전기료 인상도 추진

    시장진입 규제와 업종 전문화,경제력 집중 등 산업전반에 걸친 정부의 청사진이 곧 확정·발표된다.전기료 인상도 추진된다. 박재윤 신임 통상산업부 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산업정책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도 많이 했고,방향도 그런 대로 세워졌다』며 『그러나 출범 2년이 지났으므로 정부의 산업정책을 재정비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그는 『시장 진입제한 등 규제수단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산업정책의 대안으로 새로운 정책수단을 강구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산업정책 방향을 정리,발표하겠다』고 했다. 박장관은 『그러나 이제까지 추진해 온 경제정책의 기본 흐름이 흐트러지거나 방향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기존의 정책기조는 가능한 유지할 뜻을 비쳤다.그는 『정부가 제시할 산업정책 방향에는 신규 진입과 퇴출,업종 전문화와 경제력 집중문제도 포함된다』며 『기업들이 경영정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장관은 이어 『올해에도 전력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돼 발전소 건설재원 마련을 위한 전기료 인상을 재정경제원과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통상산업부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사용자의 역할 등에 관해 지도와 충고도 적극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여의도 섣부른 개발안된다(사설)

    서울시가 무엇때문에 여의도 광장개발을 조급하게 들고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23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있었던 여의도 재정비 및 광장 시민공원화 계획에 대한 공청회장에는 이미 광장을 3개 부분으로 나누어 공원으로 꾸미며 지상에 거대한 랜드마크 타워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지하를 4층까지 개발하는 계획이 소개됐다.토론에 앞서 계획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슬라이드와 인쇄물로 된 개발계획을 접한 토론회 참가 시민들 모두 성급한 조감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여의도 광장 11만4천평은 여의도 도시계획 면적 87만평 가운데 지금 유일하게 남아있는 시유지이자 서울시민의 유일한 공유 공간이다.평일에도 놀이 운동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휴일에는 서울시 일원 전 시민의 위락공간 역할을 해오고 있다.도시 공원이 절대 부족한 서울에서 시멘트바닥 그대로이나마 여유롭게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휴일 이용인구가 6,7만명선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또 서울에서 시민 모두가 대량모임을 가질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시청앞 광장이 광장기능을 잃은지 오래고 주변 자연녹지를 모두 고층아파트단지로 잠식당한 서울에서 대도시 광장기능을 해오고 있는 곳은 그나마 이곳 뿐이다.서울같은 거대도시에 이만한 광장 하나는 최소한 유지돼야 한다.그리고 여의도 광장은 또하나의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아직 남북이 엄연히 대치하고 있는 상태에서 유사시 다각도로 쓰일수 있는 도심 무시설 거대 공간확보는 절대 필요하다. 여의도는 원래 장래 용지로 남겨두었어야 하는 땅이었다.68년 개발당시 서울시도 충분한 자연녹지 확보로 도심의 공원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상주인구 1천만명이 넘는 거대도시에 대기를 정화시키고 시민이 숲속에 싸여 휴식할 수 있는 수목공원은 필수적인 도시요건이다.아일랜드의 더블린시가 인구 56만인 데도 도심에 더블린의 폐라고 자랑하는 거대공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서울시 관계자들도 자주 예를 들고 있는 한 선례이다.서울시청을 옮긴다고 몇번이나 허언하며 땅팔기 바빴던 서울시가 이제 그나마 남아 있는 광장과 그옆 안보전시관터마저 시민의 여유 공간으로 쓰지 못하게 하는 발상은 용납될수 없다. 여의도는 또 한강수계와 서해에 닿아있는 중요지점이다.남북 문제가 해결되고 통일된 서울에서는 그 위치역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곳이다.지금의 단견으로 섣불리 손대려 하지말아야 한다.어떤 개발계획도 지금 확정해서는 안된다.나무심어 푸르름을 가꾸는 외에 손대지말고 미래부분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
  • 장외 31일… KT 당내소득 컸다/민주 계파별 득실 따져보면

    ◎「개혁모임」도 짭짤… 동교동계 큰 타격 민주당이 5일 공식 등원했다.지난달 4일 장외로 나간지 꼭 31일만이다.이 기간동안 당내 각 계파의 손익계산서는 어찌 됐을까.각 계파는 이를 바탕으로 「주판알」을 튕기며 앞으로의 중요 정치일정에 대비한 「속셈」에 여념이 없는 것 같다. 우선 이기택대표 진영은 「12·12투쟁」을 선도하면서 무난히 당의 주도권 장악에 성공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또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들이밀면서 시도한 「홀로서기」가 돋보였고 지금까지 「고용사장」에 머물러 있던 이미지도 많이 개선된 것으로 읽혀진다.야당지도자로서의 선명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영역의 한계」로 치부돼온 재야측과도 연대감을 형성한 것이나 항상 그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개혁모임 쪽과 줄곧 투쟁노선을 같이한 점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그러나 그는 이에 못지 않은 손해를 보았다는 견해도 만만치않다.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지금은 일시봉합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운명이다.또 참담한 실패로 끝난 예산안 저지를 위한 등원결정과,오랜 대여투쟁에도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도 그의 지도력에 큰 흠집을 안겨준 것으로 풀이된다.모멸에 가까운 여권의 「이대표 깔보기」정서의 재확인도 손실 쪽에 포함된 것 같다. 동교동계는 이번에 가장 큰 손해를 봤다는 것이 중론이다.당내 제1의 계보임에도 노선이나 전략이 부족한 「허상 뿐인 공룡」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일으키게도 했으며 급기야 의원총회에서 김대중씨 비판을 듣는 험한 꼴도 당했다.한때 권노갑 최고위원에 대한 인책론이 나온 것이나 차제에 계보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비주류측은 범주류의 갈등을 비집고 외견상 이득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계속해서 국회등원을 주장한 탓에 이미지가 좋아졌고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국면을 맞을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당권 장악,즉 추상적인 이익의 현금화로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힘들다.「비주류 수장인 김상현고문은 안된다」는 것이동교동계의 여전한 정서이기 때문이다. 애초의 예상을 깨고 이대표 투쟁노선에 적극 동참한 개혁모임은 이번 일로 인해 당내 최대의 「캐스팅 보트」 세력으로 부각됨으로써 많은 실리를 챙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복잡한 당내 갈등양상 아래서도 거중역할을 자임한 김원기 최고위원도 돋보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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