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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계획재정비안 마련…안성시 술렁인다

    도시계획재정비안 마련…안성시 술렁인다

    안성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안성시가 도시지역을 확대하고 지역 중심 생활권을 키우기 위해 새로운 도시계획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안성시 도시계획 재정비 추진안에 따르면 기존 도시계획구역보다 5배 이상 커진다. 당초 도시계획구역은 안성, 원곡, 양성, 죽산 4개 구역 27.8㎢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2011년을 목표로 한 도시지역이 155㎢로 확장됐다. ●도시지역·중심 생활권 대폭 확대 현재 안성 도심은 38번 국도주변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그나마 도시 힘이 분산돼 발전을 가로막고 있으며 지역 중심기능이 미약하다. 그러다 보니 서쪽은 평택 생활권에 끌려가고, 동부지역은 이천 장호원권에 의존하는 도시공간구조를 지녔다. 도심 세력이 집중되지 않고 주변으로 빠져나가는 모양이다. 안성 도심지역과 서남부는 성장관리권역으로, 죽산·일죽·삼죽면 일대는 자연보전권역으로 이원화돼 지역별 불균형을 초래하고 상호연계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안성 중심의 방사성 가로체계 때문에 도심 교통체증이 심하다. 개발이 국도 38호선을 축으로 집중됐고 그나마 체계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난개발이 눈에 드러나고 있다. ●안성·죽산 양극 생활권으로 개발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성생활권과 함께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죽산 생활권으로 나뉜다. 도시발전 기본 전략은 밖으로 빠져나가던 도시 확산축을 2개의 생활권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평택·아산지역 신산업지대 확산과 수도권 개발압력을 흡수해 도심세를 키우는 것이다. 안성생활권으로 불리는 중서부지역에는 대규모 공단 조성에 따른 유입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배후도시를 건설한다. 지속적인 도시 발달을 예상하고 공도택지지구를 개발 중이다. 작은 지방산업단지도 여기저기 들어섰다. 동부지역은 언뜻 보기에 시골처럼 보인다. 작은 공장과 농산물 유통단지, 기업들의 물류기지가 많이 들어섰다. 사통팔달의 육상교통여건을 지녔다. 안성처럼 십자형 고속도로망을 갖춘 곳도 드물다. 남북으로는 경부·중부고속도로가 안성을 지난다. 경부와 중부고속도로 사이에 끼어 있는 도시다. 서울과 중부권을 잇는 허리 역할을 한다. 그러나 동서를 연결하는 광역도로는 아직 미미하다. 안성을 동서를 잇는 대표적인 도로는 38번 국도. 왕복 4차로이지만 물동량이 많아 하루종일 붐비는 도로다. ●평택~음성 고속도로 2009년말 완공 하지만 서해안 평택항과 내륙(음성)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도심을 통과하던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에서 서안성IC까지는 개통됐다. 나머지 안성∼음성구간은 2009년 말 완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서안성IC가 미양면 재건리에 들어서 23번 지방도로와 물리고 중부고속도로에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장차 충주까지 연결된다. 경부·중부고속도로를 연결, 수도권의 교통량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해 안성지역 땅값 상승률은 6.65%. 그러나 녹지·관리지역은 8% 안팎 올랐다. 택지지구 개발과 도시확산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부권은 공도지구 주변, 남안성IC 주변이 투자 유망지다. 기존 도심에서 벗어나 석정·아양·옥산동 일대로 도심이 뻗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행정·업무·상업시설을 중심의 새로운 도심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 흠이라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공도지구 주변·일죽면등 투자 유망 홍영환 원곡부동산 사장은 “공도택지지구 주변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된 승두리 일대 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곳 전답은 평당 100만∼150만원을 호가한다. 장기적인 투자자라면 죽전생활권으로 불리는 동부권을 노리는 것이 좋다. 중부고속도로 일죽IC를 나와 일죽·죽산면 일대에 묻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땅값이 상대적으로 싸고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빠져 외지인들도 살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농촌마을 같지만 곳곳에서 개발붐이 불고 있다. 작은 규모의 공단, 농산물 유통단지 등이 여기저기에 건설되고 있다. 이 지역 중개업소들은 일죽면 일대에 땅을 사둔 기업들이 많다고 전한다. 도심지보다는 331,318번 지방도로 주변인 화봉리, 금산리 산업단지 인근을 권한다. 관리지역 도로에 가까운 땅은 평당 40만∼50만원을 부른다. 도로에서 들어간 땅도 30만∼40만원을 호가한다. 안성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광주 송정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될까

    ‘수년째 논란이 지속돼 온 광주시 광산구 서봉동 일대 ‘송정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여부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가 ‘장기민원’인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여부를 가리기 위한 용역을 발주키로 했기 때문이다. 10일 광산구에 따르면 황룡강 수계인 이곳 일대 상수원은 지난 1976년 보호구역(유역 면적 3㎢)으로 지정된 뒤 1996년까지 하루 2만t씩 수돗물을 생산했으나 지금은 주암댐 계통 정수장 확장으로 취수가 중단됐다. 광산구는 ▲주변 어등산 및 선운지구 택지개발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곳에 대한 이중 규제 ▲장성댐 건설에 따른 유수량 감소로 더이상 상수원 기능을 할 수 없는 만큼 ‘보호구역’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산구는 특히 인근 어등산에 추진중인 ‘빛과 예술의 테마파크’ 개발 사업과 연계해 이곳 황룡강 일대에 주민 휴식 공간과 놀이시설 설치를 추진중이다. 광산구는 황룡강 물의 취수 중단 이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광주시에 수차례 건의했다. 시는 이에 대해 “이곳은 장기간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주민의 재산권 행사문제 등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비상용으로 필요한 만큼 당장 해제를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최근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해제 검토’를 시사했다. 환경단체들은 향후 송정취수장이 폐쇄되고 상수원 보호구역까지 해제될 경우 난개발로 인한 황룡강 수질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보호구역에서 해제될 경우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수질오염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광주시는 다음달 ‘상수도시설 기술 진단 및 재정비 용역’을 발주, 송정취수장 존치 및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의회]“장애인복지위는 왜 없나”

    [의회]“장애인복지위는 왜 없나”

    불편·불합리한 자치법규는 의회가 앞장서 정비한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는 7일 앞으로 회기 때마다 불합리한 자치법규를 찾아 없애거나 재정비하는 등 조례 제·개정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의 자치법규는 조례 263건, 규칙 158건, 훈령·예규 15건 등 모두 436건이다. 시의회는 이들 자치법규 가운데 상당수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거나 시민들을 지나치게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례안 5건 제·개정 계획 이에 따라 시의회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155회 임시회 때부터 구체적인 자치법규 정비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장애인복지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조례안, 유통분쟁을 조정하는 조례안, 도로점용허가 및 점용료 징수에 필요한 조례안 등 5건의 조례안을 제·개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장애인복지위원회 조례안’은 장애인의 복지정책을 결정, 실행하는 데 장애인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조례안은 지난해 3월 개정, 공포된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복지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시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는 것을 비롯해 3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다만 위원의 절반 이상은 장애인을 위촉토록 규정하고 있다. 위원회는 장애인의 복지 시책들을 감시·감독하며 관련 사업의 기획·조사·실시여부 등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제반사항을 심의하게 된다. ●전문가 참여 적극 독려 이같은 불편·불합리한 자치법규의 정비활동은 의원 발의 또는 위원회 차원에서 펼쳐 나가게 된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정책연구실, 전문위원실 등 전문가 그룹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분야 석·박사와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들 전문가 그룹은 시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상위법령과 괴리되는 불합리한 자치법규를 찾아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근거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은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자치법규정비활동에 전문가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휼렛 패커드 새CEO 마크 허드

    세계 2위의 컴퓨터 및 프린터 제조업체인 휼렛 패커드(HP)가 화려한 유명세 대신 내실을 택했다. HP는 29일 지난 2월 해고된 최고경영자(CEO) 칼리 피오리나의 후임으로 비교적 덜 알려진 마크 허드(48) NCR CEO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NCR은 120년 된 현금자동지급기를 만드는 견실한 회사이지만 매출규모(60억달러)는 HP(800억달러)의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 2002년 컴팩과의 합병이 아직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한 채 IBM·델 등과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는 어려운 상황에서 HP가 허드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의 강력한 추진력과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HP이사회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허드를 선택한 또다른 이유는 프린터에서 PC, 기업용 서버, 카메라 등 다양한 HP의 사업부문들을 통합해 끌고 갈 수 있는 적격자로 판단됐기 때문이다.NCR도 규모는 작지만 사업영업이 다양해 이 역시 검증됐다는 평가다. 허드 CEO 지명자는 1980년 NCR에 입사해 25년간 한우물을 팠다.2003년 3월 CEO로 발탁된 뒤 판매망을 재정비하고 비용을 절감해 한때 적자에 시달리던 이 회사의 경영을 정상화시켰다. 이에 힘입어 NCR의 주가는 2003년 63%에 이어 지난해에도 78%나 올랐다. 허드의 선임 소식에 HP의 주가는 10% 급등한 반면 NCR 주가는 17%나 폭락해 대조를 이뤘다. HP의 CEO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IBM, 델에 빼앗겼던 수위를 재탈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또 기존의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을 강도높게 추진해야 한다. 허드는 이같은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경우 연봉 140만달러 이외에 28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HP가 증권관리위원회(SEC)에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허드는 이밖에 7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는 등 최대 120억달러를 받게 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신설 ‘국가자격증’ 이름값 못한다

    신설 ‘국가자격증’ 이름값 못한다

    국가자격증이 제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설된 국가자격의 경우 ‘국가자격’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공신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10여개의 국가자격이 신설됐지만, 어느 것 하나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변호사, 감정평가사, 법무사 등의 기존 국가자격이 전문자격으로서 인정을 받는 데 비해 신설 국가자격은 활용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때문에 정부가 유명무실한 자격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취업때 인센티브조차 없어 무엇보다 자격 취득자들의 원성이 높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가맹거래상담사 자격이 대표적이다.2회 시험 합격자 50여명은 이번 달 실시예정이던 실무수습 연수까지 거부하고 있다. 자격을 취득해도 써먹을 데가 없다는 것이 합격자들의 불만이다.2회 합격자 대표 김경창씨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자격을 개설할 때는 프랜차이즈 전문가를 육성한다며 핑크빛 청사진을 내놓았지만 자격을 취득하고 보니 실상이 전혀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가맹거래상담사는 법무사나 공인노무사 못지않게 높은 수준의 국가자격이지만 관련 업계 취업시 인센티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험이 두차례 실시되는 동안 총 114명의 합격자가 배출됐지만 자격증을 활용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국가자격이 취업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전문가로서의 자격과 영역은 인정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력서 빈칸 채우기용 전락 유통관리사 자격도 마찬가지다. 산업자원부는 기존의 판매관리사제가 유명무실해지자 지난해부터 유통관리사제로 이름까지 바꿨지만 위상까지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유통관리사 시험을 준비하는 박모(22)씨는 “유통전문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사편입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유통관리사자격이 있을 경우 기사자격과 마찬가지로 30학점을 인정해주기 때문에 편입준비하는 데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학사편입에 필요한 학점을 따기 위해 유통관리사 시험을 보는 수험생이 많다는 것이다. 문화관광부에서 2003년부터 재정비한 호텔리어 관련 자격도 정작 현장에서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호텔경영사, 호텔관리사, 호텔서비스사 등의 국가자격이 ‘이력서 빈칸 채우기용’으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한 호텔의 인사과 관계자도 “호텔리어는 어학능력과 서비스정신이 중요하다. 국가자격은 이론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신입 호텔리어를 선발할 때 국가자격 취득자라고 해서 유리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신설 국가자격들이 이같이 허울뿐인 데 대해 한 자격 전문가는 “국가자격이 현장의 수요와 관계없이 국가의 필요에 의해 공급자 위주로 신설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 ●자격기본법 개정안 수년째 표류 주관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해 지난 2003년 자격기본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까지 했지만 관계 부처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해당 부처에서 자격신설 계획을 세우면 심의절차도 없이 진행된다.”면서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산업계쪽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심의회 설치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국회통과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오토바이 대물보험 ‘헛바퀴’

    오토바이 대물보험 ‘헛바퀴’

    오토바이의 대물(對物)보험 의무가입 제도가 시행 초부터 보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과도한 보험료 인상과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생기면서 무거운 과태료 처분을 피하기 위해 책임보험마저 들지 않는 사례가 발생, 무보험이나 무적(無籍) 오토바이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무보험, 무적 오토바이는 인명사고가 났을 때 뺑소니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번호판 반납이 속 편해 “오토바이가 사람을 치면 크게 다치게 해도 남의 물건을 망가뜨리면 얼마나 심하게 못쓰게 한다고 그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합니까.” 한 일간지 지국장 김기철(69)씨는 오토바이 보험이라는 말이 나오자 흥분했다. 김씨는 최근 신문배달용 오토바이 4대 가운데 2대의 번호판을 떼서 구청에 반납하고 폐차 신고를 했다. 보험료 부담이 커 2대만 대물보험에 추가로 가입하고 2대는 번호판없이 운영하기로 했다. 책임보험료 부과 대상이 아니어야 대물보험료나 과태료를 물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오토바이 1대당 연간 8만 480원의 책임보험료를 냈다. 지난달 22일부터 대물보험 의무가입 제도가 시행되면서 대당 5만 7310원씩 추가 부담이 생겼다. 연간 보험료 부담이 32만 1920원에서 55만 1160원으로 71.2%나 늘었다. 그러나 결국 김씨는 2대분 27만 5580원만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씨는 “40년 동안 지국을 운영했으나 오토바이가 남의 물건을 망가뜨려 돈을 물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평생 교통법규를 어긴 적이 없는 사람을 범법자로 만들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무보험을 줄이자는 취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는 2만 650건으로, 이 가운데 44.4%인 9166건에 대해 물적피해 보험금이 지급됐다. 나머지는 인적피해 사고다. 물적피해에 따른 보험금은 대부분 보험가입자의 오토바이가 사고로 부서져 지급된 자손(自損) 보험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토바이가 자동차를 들이받아도 상대방의 피해가 경미해 현금 변상을 하는 예가 많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에 등록된 전국의 오토바이는 지난해말 현재 172만 3977대. 이 가운데 보험에 든 오토바이는 47만 1783대로 보험가입률이 27.1%에 불과하다. 정부는 보험가입률이 낮은 점을 감안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개정, 모든 자동차와 50㏄ 이상 오토바이는 책임보험과 별도로 물적 피해에 대해 보험 처리를 해 주는 대물보험에 의무가입하도록 했다. 대물보험에 들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하루 연체할 때마다 600원씩 늘어난다. 책임보험 과태료 20만원과 합하면 무보험 오토바이에 대한 과태료는 보험료의 3배에 가까운 30만원이다. 무보험 과태료는 지난 2002년 5만원에서 같은해 10만원, 지난해 20만원, 올 1월에 3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와는 별도로 보험에 들지 않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추가 가입자 별로 없어 정부는 지난해 2월 대물보험 의무가입 제도를 고시하고 기존 책임보험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1년치 대물보험료를 미리 내도록 안내문을 보냈다.“자동차보험은 운영 적자가 심해 보험료 수입이 우선 확보돼야 1년후 법 시행 때부터 차질없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보험사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조치였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대물보험 제도가 시행될 때 추가 보험료를 내도록 했다. 그러나 책임보험 가입자 중에는 “1년치 선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의무가입이 시행되면 그때 가서 추가로 대물보험료를 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보험사들의 지난해 오토바이에 대한 보험료 수입은 504억 793만원으로 전년(440억 7320만원)보다 19.0% 증가하는데 그쳤다. 보험료가 71.2%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선납한 가입자가 많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지난달 22일부터 제도가 시행된 뒤에도 추가 보험료를 낸 가입자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2월 보험료 정산을 마친 K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수입액은 229억원으로 1월 269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정부가 보험사들의 논리에 말려들어 의무가입 보험료를 터무니없이 인상시켰다.”면서 “보험가입을 늘려 교통사고 피해자를 보호하겠다는 제도가 오히려 책임보험마저 내지 않도록 만들어 뺑소니 범죄가 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급히 법을 재정비해 의무가입 보험료를 낮추고 퀵서비스 등 사고 빈도가 높은 차량에 대한 차별 적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공직사회 연공서열 ‘전격파괴’

    행정자치부가 정부 최초로 본부·팀제를 전면 도입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료사회의 폐단으로 지적돼 온 연공서열이 무너지는 등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지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거의 60년 만이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15일 “책임행정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본부와 팀제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서울신문 3월12일자 4면 참조) 행자부는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 1차관보·1실·1본부·7국·4관·1센터·45과·4팀에서 5본부·8관·1단·1아카데미·48팀으로 재편된다. 전통적인 조직형태인 국·과 중심의 조직제가 폐지되고, 본부·팀제로 재정비되는 것이다. 행자부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행정자치부와 소속기관 직제개정령’이 통과됨에 따라 이달 말부터 본부·팀제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성과관리와 책임행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팀제 도입만이 그 해법”이라며 “팀제를 중심으로 성과관리와 조직별 보상을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자부는 특히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직급구조를 철저하게 배제한 능력 중심의 인사정책을 병행, 조직 틀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혁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행자부의 조직혁신이 성공을 거둘 경우 다른 부처도 잇따라 팀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는 최근 본부장과 팀장 등 전체 간부급 직위에 대한 내부공모를 실시했다. 직위공모자료를 기초로 심사를 거쳐 적임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본부장의 경우 1∼3급, 팀장은 2∼5급까지 지원토록 했다.‘1직위 1직급’을 원칙으로 하는 현행 직급구조의 틀이 깨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향후 인사는 성과관리를 통해 철저히 능력위주의 인사를 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성과평가 자료가 없기 때문에 앞서 실시한 다면평가 결과를 토대로 후속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2012년까지 서울 주택 71만가구 더 필요”

    2012년까지 서울에 주택 71만가구가 더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14일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장기 주택공급 전망 등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주택종합계획’을 마련해 15일 공청회를 갖는다고 밝혔다.2003년 개정된 주택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주택정책 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서울시는 이번 공청회를 거쳐 6월쯤 주택종합계획을 확정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2012년까지 서울에서는 63만∼78만가구, 평균 71만가구의 주택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 주택 수요는 전용면적 60㎡이하인 소형주택은 35만가구,60∼85㎡에 해당하는 중형주택은 18만가구,85㎡이상인 대형주택은 18만가구 등이다. 이 같은 주택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평균 1469만평의 택지가 필요하며 연간 6만 5000∼6만 8000호가 공급돼야 한다. 향후 서울의 주택 공급 능력은 120만가구 정도이며 이 가운데 90%가량은 아파트 재건축(20.7%)이나 주택재개발(13.2%), 도심재개발(10.9%), 뉴타운사업(7.0%) 등 재정비 지역에서 공급한다. 택지개발이나 마곡 등 미개발지역, 그린벨트 같은 신규 개발 가능 지역에서는 나머지 10.5%(12만 74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2012년까지 주택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주택보급률은 2005년 91.7%에서 2012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109.7%로 늘어난다. 인구 1000명당 주택수도 현재 234.7에서 286.7로 증가한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관계자는 “2012년까지 주택공급을 위해서는 약 4조 6000억원이 필요해 서울시는 주택기금 출연액을 대폭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저소득가구를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을 전체 주택수의 10% 수준까지 공급하고 임대료 보조제도도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金교육 “연구중심大 4년내 15곳 육성”

    金교육 “연구중심大 4년내 15곳 육성”

    교육인적자원부는 2009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15곳 정도로 양성키로 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취임 이후 첫 정례 정책설명회를 갖고 “대학개혁을 서두르면 빠른 시간 안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대학을 15개 정도는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머지 대학들은 취업률 100%를 목표로 하는 특성화된 교육 중심대학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은 미국에 130곳 있고, 중국도 21세기에 100곳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나라도 인구나 경제규모로 볼때 15개 정도는 있어야 하며, 대학 구조조정이 일정대로 추진되면 2∼3년 안에 대체적인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학부모가 보내기를 원하고 ‘그 정도면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대학이 만족도와 기대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5∼6곳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상당 부분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등이 조금만 노력하고 투자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이를 위해 정부가 연구개발(R&D) 부문에 연간 지출하고 있는 7조 8000억원을 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이른바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성한 곳부터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사립대에 기부금을 내면 국립대처럼 100% 세금을 면제하거나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들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공신력 있는 대학 평가를 위해 가능하면 올해 안에 가칭 ‘대학평가원’을 설립, 대학의 평가와 지원사업을 전담하게 할 계획이다. 객관적인 평가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하면 외국 전문가도 유치하기로 했다. 교육부 산하에 인적자원혁신본부를 설치, 교육부는 인적자원 및 정책만 담당하고 대학 및 초·중등교육의 집행기능은 학교별로 자율화하거나 분권화하는 등 기능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우리구 올해는] 이유택 송파구청장

    [우리구 올해는] 이유택 송파구청장

    “도덕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발전은 반쪽에 불과합니다.” 이유택 송파구청은 송파구를 새로운 기업 도시로 만드는 동시에 경로효친사상 등 미풍양속이 넘치는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유다. 이 구청장에게 ‘중용(中庸)’은 신앙과도 같다.2000년 구청장에 선출된 이후 ‘도덕과 발전’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작년 ‘청렴도 우수기관’ 선정 송파구는 지난해 부패방지위원회로부터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서울시 등 각종 외부 평가에서 35개의 표창과 25억여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이 구청장의 신중하고도 공평 무사한 구정철학이 가져온 결실이다. 여기에 문정법조단지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사업이 시작됐다. 올해는 송파구가 ‘베드타운’에서 ‘포스트 강남’으로 도약하는 원년인 셈이다. 송파구는 문정지구 올해 법조타운의 첫 삽을 뜬다. 동부지법·지검과 미래형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조성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또 올림픽로지구 등 모두 11개 지구의 용도지역 상향조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자치구는 ‘주거 도시’에만 매몰돼서는 안 됩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필수적입니다. 또 송파가 그동안의 발전에 걸맞게 큰 옷으로 갈아 입는 것은 당연합니다. 용도지역 상향조정의 필요성도 여기에 있습니다. 문정지구 법조타운과 용도지역 상향조정은 송파의 발전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입니다.” 기업 도시로서의 면모는 이미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만 건국유업 등 102개의 우량기업을 유치했다. 올해는 300개 업체가 송파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여·마천 뉴타운 지정 ‘균형 개발’ 송파를 서울의 ‘주거 1번지’로 만드는 생활환경 개선은 ‘발전’과 더불어 송파의 또 다른 목표이다. 가장 중요한 사업은 거여·마천지역 뉴타운 지정. 강북 이상으로 낙후된 이 지역 34만평을 개발, 도시의 균형 발전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재건축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잠실 지역의 고급단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주변 도로와 함께 공원·교육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이밖에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과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 공동체정신을 높이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 구청장은 “기업유치와 함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97.6%나 됐다.”면서 “앞으로 송파는 강남을 대체하는 서울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5 K-리그] 토종·용병 “득점왕 나야”

    ‘득점왕 경쟁도 불 붙는다.’ 6일 컵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2005 K-리그에서 토종 스트라이커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내줬던 득점왕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22명의 득점왕이 배출됐고, 용병이 최고 골잡이 자리에 등극한 것은 85년 피아퐁(태국)을 시작으로 모두 5차례. 지난 시즌 전남에서 뛰며 정규리그 14골로 황금 신발을 신었던 모따가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이적했지만 올해도 ‘용병’의 강세는 여전할 전망이다. ‘원샷 원킬’ 나드손(사진 오른쪽·수원)은 개막에 앞서 A3챔피언십과 수퍼컵 등을 통해 나서는 경기마다 득점포(4경기 7골)를 가동, 지난해 2골 차로 놓친 득점왕 타이틀을 정조준했다. 또 2001년 득점왕 산드로가 일본에서 수원으로 유턴했고, 컵대회를 포함해 최다골 기록(19골) 보유자인 노나또는 대구에서 FC서울로 둥지를 옮겨 득점 감각을 손질하고 있다. 여기에 다 실바(포항) 헤이날도(울산) 등 새로운 ‘삼바 특급’도 용병 강세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 아드리안 네아가(전남)도 삼바 바람을 비집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득점 ‘톱 10’에 김은중(왼쪽·FC서울) 우성용(성남) 등 단 2명만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구긴 ‘신토불이’ 공격수들도 전열을 재정비,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성남의 토종 투톱이 특히 눈길을 끈다. 김현석이 보유한 역대 통산 최다골기록(110골)에 도전하는 김도훈(성남·101골)이 선두 주자.2003년 28골을 터뜨리며 왕중왕에 등극했지만, 이듬해에는 5골로 추락했다. 이번 시즌 통산 최다골과 득점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노리고 있다. 포항에서 이적해온 ‘꺽다리’ 우성용(지난해 득점 4위·10골)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김도훈은 “지난 시즌 팀 성적이나 개인 성적이나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 “다시 득점왕을 거머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달 광주 상무에서 제대, 포항으로 복귀하는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과, 바통을 이어받은 이병 정경호가 광주의 최전방에서 얼만큼의 활약을 펼칠 것인지도 관심거리.‘샤프’ 김은중도 지난해 성적(득점 5위·8골)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축구 천재’ 박주영(FC서울)의 골폭풍도 기대되지만 팀 내 주전 경쟁이나 세계청소년선수권 출전 등을 고려하면 출장 경기는 그리 많지 않아 득점왕 경쟁에서는 밀릴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송파 30만평 상업지역 변경 “확정안된 案…피해 조심”

    ‘잠실 5단지 신천·방이 30만평 상업지역으로 바뀐다’는 제하의 서울신문 3월3일자 보도와 관련,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특히 송파구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사업안은 앞으로 많은 절차가 남아 있고, 최종 확정단계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마치 확정된 것처럼 홍보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송파구 관계자는 3일 “지구단위계획 추가지정 대상 구역 모두가 상업지역이 될 수 없으나 도면상으로 보면 전체가 상업지역이 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30만평이 상업지역으로 바뀐다는 보도를 접하고, 하루만에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잠실 5단지의 상업지역화를 요구하는 일부 주민들은 관련 기사를 몇천부나 복사해서 주민들에게 뿌리기도 했다. 잠실동의 한 부동산 업자는 “아직 정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업 지역화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Zoom in 서울] 잠실5단지·신천·방이 30만평 상업지역으로 바뀐다

    [Zoom in 서울] 잠실5단지·신천·방이 30만평 상업지역으로 바뀐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와 신천 새마을시장 등 올림픽로지구와 풍납지구 주거지역 22만평이 상반기 중에, 송파대로 위례성길 방이 등 9개 지구 8만평이 하반기에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바뀐다. 서울시와 송파구가 2010년 이후 이 곳을 강남 테헤란로와 광화문·을지로 등 도심에 버금가는 기업 업무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청사진이다. ●잠실5단지 30층 이상의 상업주거지역으로 송파구가 2일 밝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사업의 골자는 제2종일반주거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는 지역을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하고, 소규모 필지를 대규모로 묶어 규모화하는 내용이다.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건물들을 지을 수 있게 하려는 취지에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차로 추진되는 올림픽로지구의 상업지역화. 잠실 롯데월드 등 지난 98년 수립된 기존 도시계획의 상업지역 외에 주공5단지와 신천동 신천시장, 방이동 먹자골목이 추가됐다.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주공5단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50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곳의 용적률은 현재 230%에서 800%까지 대폭 향상된다. 이에 따라 단지의 올림픽로 쪽으로는 30층대의 업무용 빌딩들이 들어설 수 있다. 나머지 지역은 20∼30층대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다. 소규모의 상가와 모텔 등이 밀집돼 있는 신천시장과 방이동 먹자골목은 종상향과 규모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대규모 업무·상업 지역으로 다시 태어난다. 송파구는 내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계획안에 대해 주민열람공고를 실시한다. ●송파구 연내 용도변경 이어 구의회 의견 청취와 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정·보완한 뒤, 다음달에 시 도시계획위에 상정해 올 상반기까지 계획안을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계획안이 확정되면 2010년까지 잠실역을 중심으로 남서쪽은 롯데월드, 남동쪽은 제2롯데월드, 북동쪽과 북서쪽은 롯데캐슬 등 대규모 주상복합과 업무용 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구 관계자는 “계획안이 확정되면 잠실역 사거리 지역을 부도심으로 승격하는 ‘잠실부도심’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1차 사업이 끝나는 대로 2차 사업을 추진한다.2차 사업 대상지는 송파대로, 위례성길, 방이, 삼전, 석촌, 개농, 거여, 마천, 오금지구 등 9개 지구 8만평. 모두 36만평에 해당한다. 송파구는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으로 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T자형 업무지대 2차 사업의 핵심은 송파대로의 업무지역화. 송파대로지구와 석촌지구가 상업지구로 바뀐다. 역세권이 대상인 나머지 지구에는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2차 계획안대로라면 송파대로변은 오는 2008년 들어설 문정법조단지와 연결된다. 올림픽로와 송파대로에 대단위 T자형 업무·상업 지구가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유치팀을 운영하는 송파구는 지난해에만 102개 업체를 유치했다. 이유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는 몇십년째 몸만 커졌지 새 옷으로 갈아입지 못했다.”면서 “2010년 이후에는 이미 포화된 강남권 대신 송파가 기업의 새 둥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청계천 복원 맞춰 헌책방 부활!

    청계천 복원 맞춰 헌책방 부활!

    ‘청계 고가는 사라져도 헌책은 남는다.’ 한때 신학기 철마다 참고서와 문제집 등을 구하러 온 학생들로 북적이던 50여년 전통의 청계천변 헌책방 거리. 청계천 고가도로 아래는 길거리까지 책을 가득 쌓아놓고 파는 헌책방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책을 구하는 헌책 ‘마니아’들이 사시사철 이 곳을 찾았다. 하늘을 가렸던 도로가 철거되고 청계천이 밑바닥을 드러낸 지금, 청계천 헌책방 거리는 어떻게 변했을까. 대형 서점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책을 사러 나온 학생들로 붐비던 21일 그곳을 찾았다. “그 책 사려고요?속 내용은 올해 나온거랑 똑같고 겉 포장만 달라요. 한 권씩은 안팔고요,8000원에 세 권 가져가세요.” 1만 8000원짜리 초등학생용 전과는 2004년도 발행이라는 표시를 달았다는 ‘죄’로 헐값에 불리고 있었다. 겉은 약간 때가 탄 모습이었지만 속은 낙서 한 줄 없었다.‘이렇게 멀쩡하니 중고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사러 오는 사람들 꽤 있겠다.’는 말에 상인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많지는 않아요. 그나마 애들 책이 잘 나가는 편이지, 좀 큰애들 꺼는 워낙 자주 바뀌니까 헌책 사들이기도 그렇고 잘 팔리지도 않아요.” ●신학기 ‘무색’, 어린이 도서 판매는 약진 청계6가에서 5가로 이어지는 청계천변 서점 밀집지역 ‘청계천 헌책방 거리’는 신학기이지만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팔거나 사러 온 중·고생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초등학생용 전집을 살펴보는 어머니들, 잡지를 뒤적이는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젊은이들 정도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책을 고르고 있었다. 천장까지 쌓여 있는 책 속에 자신이 찾는 책이 있을지 유심히 들여다보는 중년 남성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외국 잡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 서점 앞에서 책을 보던 김경화(18)양은 “패션 잡지를 좋아해서 외국 잡지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여기 자주 나온다.”면서 “하지만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살 때는 매번 바뀌는 수능 출제경향에 맞춰 새로 나온 책이 많은 대형서점으로 간다.”고 말해 이곳에 중·고생들이 붐비던 ‘신학기 대목’이 무색해진 이유를 짐작케 했다. “새책도 여기오면 30%는 싸게 살 수 있는데 잘 모르시나 봐요.” 조카에게 선물할 ‘먼나라 이웃나라’ 세트를 산 이용선(38·여)씨는 “학교다닐 때 이곳에 오면 구경거리도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져서 아쉬운 감도 있지만, 옛 생각도 나고 절약도 되니까 온다.”고 덧붙였다. 한때 청계천로를 따라 100여개가 넘는 서점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던 청계5·6가의 청계천변 헌책방 거리. 지금은 청계6가 사거리 인근 동대문종합시장과 마주 서있는 평화시장쪽에 45개 정도의 서점들만이 지키고 있다. ●‘그래도 나아질 낌새가 보여요’ 청계천 복원공사 전까지만 해도 거리에 책이 쌓여 있어 사람이 많지 않을 때도 한산하지만은 않은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노점 단속 덕분인지 보도가 말끔히 정돈돼 책도 사람도 붐비지 않았다. 차들로 꽉 막혀 있는 도로와는 대조적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해 문정·장지동 유통단지로의 이전 신청을 내지않고 청계천변을 떠나지 않기로 한 상인들은 ‘청계천이 개통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30년간 이곳에서 서점을 운영해온 홍대기씨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작년에 비하면 낫다.”면서 “올해 들어 조금씩 나아질 조짐이 보인다.”며 웃음 지었다.“에이 좀 깎아주세요∼”라고 말하는 손님의 애교 섞인 부탁에 3만 2000원짜리 사전 세 권을 7만 3000원에 넘겨 준 홍씨는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이렇게 찾는 사람이 있는 한 이 자리를 꼭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평화시장 차경남 과장은 “예전에 비하면 서점 수도 줄고 이곳을 찾는 손님도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오는 4월 말이면 청계천에 물이 흐르기 시작한다고 하니 찾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지 않겠느냐.”면서 “청계천이 개통되고 거리가 활기를 찾으면 서점들도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동전집류 싸게 판매 종로 대학천 상가 청계천 헌책방 거리와 이웃하고 있는 종로 대학천상가는 ‘책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시장이다. 사전·어린이도서·백과사전·전집과 만화·소설 등 단행본을 도·소매하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헌책보다는 주로 신간을 저렴한 값에 판매하고 있다. ‘청계천 헌책방 거리’ 맞은 편 동대문 종합시장 B동 옆 대학천상가 1층에 2∼3평 남짓한 가게 70여개가 다닥다닥 모여있어 겉은 매우 허름하다. 그러나 이 곳도 알고보면 역사가 깊은 시장이다. 6·25 전후 몇 개의 서점들이 모인 데서 시작돼 1970년대 쯤에는 100여개의 서점들이 몰렸을 정도로 도서 도매의 요지였다는 것. 전집 위주의 어린이 도서 판매 비중이 70%정도로 많아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 상인들은 “같은 책을 여러 명이 교재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 어머니들이 모여서 한꺼번에 여기서 책을 주문해 가면 따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청계천 헌책방들과 달리 이 곳은 문정동 이전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서울시 서점조합 종로지구위원회 박수윤 사무국장은 “건물이 너무 낡은 데다가 장소도 비좁아 재정비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소매 손님들도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책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통영컵프로축구대회] 통영에 축구바람 ‘후끈’

    삼다도에서 열린 한·중·일 축구 삼국지에 이어 또 하나의 프로축구 국제전이 벌어진다. 올해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국제대회로 승격한 2005통영컵 프로축구대회가 23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것.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해 2003년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전북 현대와 지난해 FA컵 챔피언 부산 아이파크가 나선다. 또 ‘캐넌 슈터’ 황보관 감독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를 이끌고 데뷔전을 치른다. 여기에 남미 챔피언스리그인 리베르타도레스컵에 진출한 강호 타쿠아리 등 모두 4개팀이 풀리그를 펼친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아깝게 탈락한 전북은 미드필더 윤정환과 월드컵 4강 전사 최진철이 건재하다. 특히 올 시즌을 대비해 기존 용병 보띠 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모레이라, 네또, 세자르 등 브라질 선수들을 영입해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모두 삼바풍으로 장식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FA컵 우승팀으로 올해 AFC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예정인 부산도 안효연의 수원 이적 등 누수가 있었지만, 대전에서 루시아노를 데려오고 카메룬 대표팀 출신 펠릭스와 브라질 미드필더 뽀뽀를 새로 영입하는 등 전력을 재정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용산기지 주변 고층건물 제한

    용산기지 주변 고층건물 제한

    용산 미군기지 주변 170만평의 스카이라인과 건물의 밀도 등이 재정비된다.2008년 용산미군기지 이전을 앞두고 남산∼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주변지역의 건축물의 높이가 상당히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2일 용산 미군기지 반환에 대비해 주변지역의 스카이라인을 설정하는 등 지구단위계획을 보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오는 4월부터 남산, 한강, 미군기지의 조망경관과 녹지축 연결방안에 대한 분석에 들어가 오는 7월부터 미군기지 주변지역에 대한 스카이라인 설정 및 건축물의 높이와 밀도 기준을 마련한다. 대상지역은 이태원동 일대를 비롯해 남산 인근의 갈월동, 동부이촌동 등 용산미군기지를 아우르는 170만평이다. 특히 시는 남산∼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과 남산 조망경관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따라 남산과 용산미군기지 인근지역, 한강 인접지역의 건물은 높이 제한을 받게 된다. 이 일대는 최근 41층 높이의 시티파크(city park)가 건설되는 등 고층·고밀 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어 미군기지 반환 및 민족공원 조성에 앞서 녹지축 및 조망권 훼손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가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할 경우 81만여평에 달하는 부지를 국방부로부터 매입, 전체를 민족공원 등 녹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말 화제] ‘짝퉁’ 세상

    [주말 화제] ‘짝퉁’ 세상

    불경기에도 고성장을 구가하는 산업이 있다. 이른바 짝퉁산업이다. 최근 5년새 급성장한 세계 짝퉁산업은 세계화 추세에 걸맞게 생산·유통조직을 재정비하고 정품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2월7일 발매예정)에서 전세계 짝퉁산업의 현황과 기업들의 대처법을 특집으로 다뤘다. 세계관세기구(WCO)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짝퉁시장 규모는 물품교역량의 5∼7%인 약 5120억달러(약 512조원)로 추정된다. 미국 생활용품회사인 유니레버는 샴푸와 비누, 차 등 자사 제품을 베낀 짝퉁 제품이 매년 30%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짝퉁 업체들도 ‘세계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의 10%인 약 460억달러어치가 가짜다. 지난해 유통된 가짜 자동차부품은 120억달러어치나 된다. 지난해 미 세관당국이 압수한 짝퉁은 전년보다 46%나 증가했다. 유니레버 베스트푸즈의 마케팅 책임자 앤서니 사이먼은 “최근 5년새 짝퉁 산업이 급성장했고, 앞으로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웬만한 다국적기업을 능가할 정도의 조직력과 마케팅력을 갖추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전했다. 그렇다면 짝퉁산업은 왜 이렇게 번창하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불법 마약류에 비해 위험도는 훨씬 낮고 수익성은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산 가짜 말버러 1갑의 생산단가는 몇센트에 불과하지만 맨해튼에서는 7.5달러에 팔린다. 뉴밸런스 브랜드의 가짜 신발 1켤레를 8달러 들여 생산, 호주에서는 10배 비싼 80달러에 판다. 짝퉁의 천국인 중국 제품이 전세계에서 생산·유통되는 짝퉁의 3분의2를 차지한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도 짝퉁의 중심지로 꼽힌다. 가전제품, 골프채, 오토바이, 담배, 컴퓨터에서 비아그라 등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못 만드는 제품이 없다.“우리가 만들 수 있다면, 그들도 복제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들이 베끼지 못하는 제품은 없다. 신제품이 시장에 나온 지 1주일 내에 짝퉁이 유통될 정도다. 또 최근 짝퉁 생산업체들은 인건비가 싸고 단속이 덜 심한 곳을 찾아 아웃소싱하는 등 다국적기업 흉내마저 내고 있다. 지난 8월 필리핀 경찰이 급습한 마닐라 인근의 담배제조공장은 이같은 단면을 잘 보여준다. 타이완에 수출되는 가짜 다비도프와 마일드 세븐 담배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연간 30만개비를 생산할 수 있는 6억달러짜리 독일제 최고급 담배생산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또 최고 수준의 담배포장기계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왔다. 기계는 중국인 23명이 싱가포르에 근거지를 둔 회사와 연계해 들여왔다. 생산·수송·판매에 걸쳐 세계적인 네크워크가 구축돼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짝퉁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다국적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루이뷔통을 만드는 LVMH는 지난해 짝퉁 조사 및 소송 비용으로 1600만달러를 썼다. ●팔 걷어붙인 다국적기업 자동차회사 GM은 짝퉁 단속 전담직원 7명을 두고 있다. 제약회사 파이저도 아시아 지역에 짝퉁 약품을 단속하는 직원 5명을 두고 있으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비아그라 제품에는 일일이 무선주파수 ID 인식표를 부착해 복제를 금지했다.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는 배터리에 20자리 일련번호를 입력, 진위여부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는 자사 빈 맥주병을 수거해 가짜 버드와이저 맥주를 파는 중국업체들을 근절하기 위해 중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비싼 호일로 병뚜껑 부분을 싸거나 온도계를 부착, 효과를 봤다. 일본의 오토바이 제조업체 야마하는 오토바이 가격을 1800달러에서 725달러로 절반 이하로 내리는 충격요법을 썼지만, 중국의 짝퉁업체도 가격을 1000달러에서 500달러 수준으로 내려 맞불작전을 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보라매공원 청소년테마공원으로

    서울시는 27일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공원을 청소년테마공원으로 꾸미는 1단계 정비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보라매공원은 1986년 이전한 공군사관학교의 연병장과 막사 등 옛 시설을 그대로 공원으로 개방한 것으로 그동안 시설이 낡아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공원 남서쪽 연못 주변에 벽면폭포와 꽃계단을 설치하고, 작은 동물원을 철거한 뒤 꽃과 나무를 심어 휴식공간으로 재단장했다. 또 작은 운동장에는 게이트볼장, 암벽등반장, 달리기용 트랙(길이 110m, 폭 4m) 등 청소년을 위한 체육 시설을 만들었다. 특히 달리기용 트랙의 바닥은 폐타이어 재질로 되어 있어 발이 받는 충격을 흡수해준다. 신기원 생활공원팀장은 “이번에 설치된 체육시설은 청소년들의 운동 겸 놀이공간으로 이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02년 시작된 1∼3단계 재정비공사 중 1단계 공사를 마친 시는 오는 2007년까지 공원 중앙의 대운동장을 잔디광장으로 만든다. 낡은 사관학교 막사를 전자도서관과 어린이교통교육원, 강당, 에어파크, 청소년회관, 청소년모험놀이공간 등으로 만드는 2·3단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인터넷 게시판에서 지혜와 아기의 행복을 비는 내용의 글을 본 희수와 진국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드디어 민섭과 진수의 전시회가 열리고, 모두 때묻지 않고 순수한 진수의 그림을 칭찬한다. 상담실로 갑자기 찾아온 지혜 아기의 생모 경아 때문에 성애는 깜짝 놀라고….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연예계 X-파일 파문.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이젠 관련 연예인들이 직접 전면에 나섰다. 연예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전대미문의 위기, 연예계 X-파일 파문의 진상을 추적한다. 또한 진지한 연기파 배우로 변신한 차승원의 색다른 모습도 공개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휴대하고 다니는 디지털 카메라. 개인 홈페이지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펼치는 문화가 전성기인 지금, 그 문화에 가속을 붙인 것이 바로 디지털 카메라이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놀이문화로서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 알아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양약과는 또 다른 효과와 장점을 갖고 있는 한약의 매력에 대해 한약학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 서초구에서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아씨를 만나 알아본다. 또 약업사를 찾는 일반 고객들과 외국인들에게 한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한약재 전문가 이창희씨도 만나본다. ●슬픈연가(MBC 오후 9시55분) 혜인은 건우의 도움으로 재즈클럽의 가수가 된다. 건우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밝고 꿋꿋한 혜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혜인은 돈을 모아 준영을 만나러 한국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린다. 건우는 혜인이 자신의 생일파티에 다른 남자의 파트너로 나타나자 오해를 해 혜인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해신(KBS2 오후 9시55분) 장보고를 마음에 담아두었지만,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그로부터 벗어나려 하던 정화는 위험한 원행길에서 살아 돌아온 장보고와 재회를 하고, 이제 장보고를 버리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설평은 차츰 상단의 살림을 재정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던 중, 장보고가 상업에 호기심을 가졌음을 눈치챈다.
  • 조훈현 국수 ‘사라진 6년’ 되찾나

    ‘바둑 황제’ 조훈현(53) 9단. 그가 자신의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한국기원이 올해 시행 예정인 프로기사 랭킹제를 앞두고 소속 기사별 전적을 재정비하기로 한 가운데 조훈현 국수가 소년 시절, 일본으로 바둑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기록한 전적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랭킹제를 앞두고 한국기원은 프로기사 개인별로 빠지거나 중복된 기록을 보완하기로 했으나 일본 유학 중 일본기원 소속 기사로 6년여 동안 활동한 조 국수의 전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국기원 소속 기록이 아니라며 인정하지 않았던 것. 이에 따라 바둑팬들은 조 국수의 통산 기록에 주목, 그의 개인적 숙원이자 한국기원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그의 ‘사라진 6년’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53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62년 아홉살에 입단한 조 9단은 한국기원 자료로는 통산 2025국의 공식 대국을 치러 1455승 4무 566패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지난 95년 9월 통산 1000승, 지난해 6월 통산 2000국 달성 등 전대미문의 기록을 수립했으나 일본에서 수립한 164국의 전적이 빠진 까닭에 이 기록은 모두 서봉수 9단에 약간씩 뒤졌다. 조 국수는 한국에서 입단한 이듬해인 63년 일본으로 바둑유학을 떠났고,67년 일본기원에서 다시 입단,72년까지 6년 동안 일본기원 소속으로 활약했었다. 당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천재기사로 손꼽혔던 그는 일본에서만 164전 118승 5무 41패(승률 73.5%)의 전적을 기록했으며,70년에는 33승 1무 5패 승률 85.9%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일본기원 기도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의 기록을 인정받게 되면 그는 통산 1000승 및 2000대국을 돌파한 한국 최초의 기사가 되며, 한국바둑의 역사가 다시 쓰이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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