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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12월 19일 투표일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대선 정국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 사퇴로 대반전을 맞게 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 후보의 팽팽한 3각 구도가 허물어지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전통적인 여야 1대1 양자 구도로 급격히 재편됐다. 대선 프레임은 여야 후보의 정치적 후견인인 ‘박정희 대 노무현’, 이념적으로는 ‘보수 대 진보’의 전면 대결 구도로 짜이게 됐다. 단일 후보가 된 문 후보는 단일화 국면에서 휘청거렸던 야권 전열을 재정비하며 지지층 총결집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일단 주도권을 쥐게 된 셈이다. 가장 큰 과제는 단일화 효과의 극대화다.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인 중도 무당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며 온전히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 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서 안 후보 지지층은 연말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부상하게 됐다. 문 후보 측의 첫 메시지도 안 후보 지지층을 다독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진성준 대변인은 23일 “우리 모두 안 후보에게 큰 빚을 졌다. 미안하고 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와 그를 지지한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새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안 후보께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정중하게 예우를 갖추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로서는 ‘안철수 효과’의 극대화가 정치적 외연 확장과 직결된다. 단일화 경쟁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시각으로 볼 때 무당층 지지세의 일정 규모는 여야 구도 속에 ‘부동층 지대’로 옮겨 갈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선 역할 분담 수준과 강도는 물론 단일화 후유증을 극복하며 두 진영 간의 화학적 결합을 얼마나 이뤄낼 것인지가 핵심이 됐다. 문 후보로서는 안 후보를 최대한 예우하며 이미 합의된 새정치공동선언을 고리로 국민 연대 기반을 구축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 후보에게 대선 총괄 역할을 요청하며 선거 공조를 공고히 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내부에서는 격전지인 서울 및 수도권, 부산·경남(PK) 등에서 안 후보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사퇴로 인한 야권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이 사라진 만큼 컨벤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기대했던 아름다운 단일화가 퇴색돼 시너지 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관계 설정과 향후 역할에 따라 단일화 효과의 크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아름다운 경쟁보다는 안 후보가 후보직을 던지는 의미가 더 크다.”며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이 상당히 커 문 후보가 고전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25∼26일 후보 등록을 거쳐 27일 법정 선거운동을 개시하면서 22일간의 열전을 치른다. 두 후보의 대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프레임 전쟁’은 본격적으로 격화될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5년간 55.3%↓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02년 비교 통계조사 이후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아래로 떨어졌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가진 국가라는 불명예를 씻어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도로교통공단·교통안전공단·한국교통연구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14세 이하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명으로 OECD 평균인 1.4명보다 낮았다.”면서 “전체 교통사고에 대한 어린이 사망자 비율도 1.9%로 OECD 평균 3.2%를 밑도는 등 지난 5년 동안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5.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해 어린이 보행권 보장을 도입하는 등 그동안 어린이보호구역 확대 지정,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방지턱 설치, 보도와 차도 분리,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추진한 데 따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에는 서울 성북구와 대구 북구, 충북 청주를 명품 스쿨존 시범구역으로 재정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세계 어린이 날을 맞아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안전도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추억의 징검다리도 특허시대

    추억의 징검다리도 특허시대

    시골 고향의 개울이나 하천에 있던 추억의 징검다리가 특허와 만나면서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친수공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도심 하천을 재정비하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징검다리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 하천을 건너는 단순한 통행수단이었던 징검다리에 기능성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기능성 징검다리는 자연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수질정화장치를 설치한 징검다리와 물고기집(어소)을 만든 징검다리 등이 대표적이다. 해부석 등을 섞어 부유물질을 정화하고, 물고기가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하천의 수량변화에 맞춰 돌출되는 다리의 개수를 조정할 수 있는 자동 징검다리 블록도 개발됐다. 또 징검다리에 경관이나 건강, 재미를 접목한 발명도 늘고 있다. 돌기를 만들어 지압효과를 가미한 징검다리, 발을 디디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징검다리 등이 특허출원됐다. 징검다리와 관련된 특허출원도 활발하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7년 18건이던 특허출원은 2008년 25건, 2009년 33건, 2010년 45건, 지난해 6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K팝 공연·크루즈 활성화 등 추진”

    “K팝 공연·크루즈 활성화 등 추진”

    “질적 발전으로 거듭나는 해가 될 것이다.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편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은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시대 개막을 앞두고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관광정책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특히 외국의 개별관광객(FIT)들이 어려움 없이 국내 여행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외래관광객 1000만명’의 의미는. -우리나라가 관광 대국으로 진입했다는 신호탄이자 이제 질적 성장을 동반해야 한다는 과제이기도 하다. 한국이 돈은 벌었지만 ‘싸구려’라는 이미지가 아직 남아 있다. 문화가 있고, 안전하며, 바가지가 없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할 때다. →국내 관광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는. -웨딩·미식·의료·MICE 등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K팝 공연을 활용한 여행상품, 남해안 크루즈 관광 활성화 등도 추진돼야 한다. 또 외국인이 선호하는 지역 관광 핵심 거점을 전략적으로 선택,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지속 여부는. -그동안 위원회에서 운영한 코리아그랜드세일, 미소국가대표 캠페인 등 사업이 큰 성과를 냈다. 다음 정부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이 같은 (경험을 가진) 조직과 이벤트가 다시 필요해질 텐데, 그때까지는 준비위원회 형식으로 지속되는 게 맞다고 본다. →인천공항 면세 사업도 말이 많은데. -다음 주 중 (한국관광공사의 인천 공항 면세사업 철수와 관련) 국회 결의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 관광공사의 면세사업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롯데, 신라 등) 대기업 참여는 제한하는 방향일 것으로 판단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경기 신도시 다가구 옥탑방 합법화 추진 ‘시끌’

    경기 신도시 다가구 옥탑방 합법화 추진 ‘시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다가구주택에 대한 층수 및 가구 수 제한 완화를 추진해 ‘불법 주택 양성화’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경기 고양시 등에 따르면 일산, 분당, 중동, 산본, 평촌 등 1기 신도시 지역 다가구주택은 지역별로 3~4층을 초과할 수 없고 허용 가구 수도 4~6가구를 넘을 수 없다. 그러나 원룸 등으로 임대하기 위해 건축주들이 층수를 위반하거나 가구 수를 초과해 짓는 사례가 많다. 일산신도시의 경우 4935가구 중 27%가량이 가구 수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주들은 수차례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받자 가구 수 및 층수 제한 규정의 완화를 요구해왔다. 국토해양부는 전국적으로 이 같은 민원이 잇따르고 소규모 주택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5월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의 가구 수 제한 규정 폐지 및 층수 제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미 준공된 1기 신도시 지역에서는 실정에 맞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지난해 11월 별내신도시 이주자 택지의 경우 5가구 180%에서 7가구 200%로 확대했고, 고양 삼송신도시에서는 지난 9월부터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 상가주택을 신축할 경우 당초 3층에 3가구에서 4층에 7가구까지 지을 수 있게 됐다. 성남, 고양 등 이미 10여년 전에 택지개발이 끝난 1기 신도시 지역도 관련기관 및 부서와 협의를 하고 있다. 협의 결과 성남(분당)과 부천(중동)은 완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군포(산본)와 안양(평촌)은 검토 중이다. 또 고양(일산)은 주차장 부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2014년에 추진하는 15개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도시계획재정비 때 대책을 마련해 2015년쯤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지자체와 해당 지역 주민들은 “부족한 소형 주택 공급으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돕고 지난 20년 가까이 불법건축으로 행정처분을 받아온 건축주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경기도 관계자와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층수 및 가구 수를 완화하면 주거환경이 악화될 뿐 아니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 부담이 뒤따르고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연체 전 상담 받으세요”… 금융멘토제 도입

    “은행에 빚이 좀 있는데 월급은 150만원 정도 됩니다. 은행 빚을 어떻게 갚는 게 좋을까요.”(근로자 A씨) “고객님은 금융권 부채(5000만원)와 월 소득에 비해 매달 지출하는 보험료(15만원)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보험부터 해지해 대출을 일시 상환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 상태로라면 신용등급이 하락해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상담원) 앞으로는 저소득층이나 사회 취약층을 대상으로 이렇게 부채·자산 관리를 해주는 ‘금융멘토’가 생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내년부터 ‘저소득층 금융멘토 사업’을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도 신용회복위원회 등에서 상담을 해주지만 연체나 신용불량 등 ‘문제’가 터진 뒤에 제공하는 처방전이라는 점에서 금융멘토와는 성격이 다르다. 금융멘토는 빚이 더 불어나거나 연체가 생기기 전에 부채 관리를 도와준다. 물론 자산을 불리는 방법도 조언해 준다. 미국 등 금융 멘토링을 앞서 도입한 선진국에서는 연체율이 감소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산층이나 부유층은 금융회사의 프라이빗 뱅커(P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정작 금융상담이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서민층은 이런 서비스에서 소외된 상태”라면서 “부채 관리의 중요성이나 방법을 잘 몰라 연체자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당초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예산 3억원을 신청했다가 기획재정부 심의과정에서 2700만원으로 삭감되자 사기가 꺾였다. 하지만 사업 취지에 공감한 국회가 대폭 증액을 검토하고 있어 고무된 상태다. 금융위 측은 “그동안 금융상담 정책에 저소득층을 위한 배려가 없었기 때문에 (예산 규모에 관계 없이) 시범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미국은 개인파산에 앞서 사전에 반드시 상담서비스를 받도록 법제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우선 각 기관별로 제각각인 상담기법이나 매뉴얼을 재정비해 표준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각자의 형편에 맞는 금융상품은 무엇이고, 지출 우선순위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 도울 작정이다. 퇴직 은행원 등 자원봉사자도 상담원으로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기업 임원들 ‘문책성 수시 인사’에 떤다

    기업 임원들 ‘문책성 수시 인사’에 떤다

    “승진은 고사하고 연말에 자리 보전이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기업 임원들이 떨고 있다. 연말 들어 애플과의 특허 전쟁이나 품질 결함 등 ‘글로벌 이슈’와 실적 부진 등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기업에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은 문책이 아닌 인력 재배치 차원의 ‘수시 인사’라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같은 인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임원들의 소신 경영을 막고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자와 자동차 등 제조업은 물론 건설업체와 유통업에 이르기까지 인사철이 아닌데도 실적이나 돌발사안에 대한 대응 미숙 등을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임원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기인사를 한 달가량 앞두고 홍완훈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을 보직 해임했다. 홍 부사장은 기업 간(B2B) 거래 마케팅 전문가로 그간 애플에 공급하는 반도체 가격과 물량 등을 조절하는 일을 맡아왔다. 따라서 애플의 공급처 다변화 정책에 대한 대응 미숙의 책임을 물은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에도 모바일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모바일솔루션센터(MSC)의 수장을 홍원표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연비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지난달 말부터 전격적인 임원급 인사를 이어오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박6일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12일 자동차 품질 전문가로 알려진 신명기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을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하는 등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측근이었던 기옥 금호산업 대표이사의 사표를 수리하며 조직을 재정비했다. 부천 중동 리첸시아 공사대금 관할권을 둘러싼 채권단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지만 문책성을 띠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황의 장기침체에 놓인 대형 건설사 임원은 좌불안석이다. 동부건설의 마케팅 담당 임원도 실적 부진 때문에 얼마 전 옷을 벗었다. 또 많은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따낸 대형 건설사의 해외수주 담당 임원 자리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저가 수주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기업이 적지 않아서다. 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침체와 대형마트 주말 강제 휴무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영업조직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전국 지역본부를 총괄하는 영업운영부문장 9명 가운데 5명을 교체하고, 지역본부 9개를 8개로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종 고장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 9월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비리와 고리를 끊기 위해 본사 처장급 이상 27개 보직 중 17개 자리(70%) 이상을 바꾸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2001년 한수원이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였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저무는 지구촌 대선의 해/이순녀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저무는 지구촌 대선의 해/이순녀 국제부 차장

    그저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어제는 중국 차기 지도부를 뽑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개막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당선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미 대선에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17기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 전회)에서 최고 지도자로 사실상 내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은 이번 전대를 통해 향후 10년을 이끌 명실상부한 리더의 자격을 얻게 된다. 국제사회의 양축으로서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권력 재정비가 같은 시기에 일어난 경우는 드물다. 미국은 4년마다 선거를 치르고, 중국은 10년 주기로 지도부를 교체하니 단순 계산해도 20년이 걸리는 일이다. 때문에 세계 각국은 역사적인 G2의 동시 지도자 선출 이벤트를 주의 깊게 지켜봤고, 그 결과에 따른 이해득실과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돌아보면 올해 유독 지구촌에 대선을 치른 나라가 많았다. 굵직한 사례만 꼽아도 타이완이 1월 14일 총통 선거를 치렀고, 러시아 대선(3월)과 프랑스 대선(4월)이 뒤를 이었다. ‘아랍의 봄’의 결실로 이집트 대선이 6월에 실시됐고, 남미 지역에서도 멕시코(7월)와 베네수엘라(10월)가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각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후보 간 대결구도에 차이가 있으며, 또 역사적·문화적 배경이 제각각인 만큼 대선 결과를 일반화하는 시도는 섣부른 오류일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선거에서 현직 지도자의 재선이 많다는 사실은 어쨌든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임기를 한번 건너뛰었지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자리를 맞바꾼 셈인 만큼 재선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현직 지도자가 재선되면 흔히 ‘국민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식으로 분석한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지구촌 거의 모든 나라가 재정 감축과 고실업률에 시달리는 불확실한 현실에서 안정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해진 것으로 볼 수 있을까. 하지만 선거는 그렇게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특히 대선은 최고 난이도의 정치함수로 통한다. 수천, 수만 가지의 변수가 당락을 좌우한다. 때문에 투표함을 열 때까지 함부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오직 결과를 통해 국민들이 현 시점에서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것을 유추할 뿐이다. 그래서 재선이든 정권교체든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승리한 쪽이 국민의 열망과 욕구를 더 잘 꿰뚫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령, 마잉주 총통의 ‘친(親)중국·성장’ 이슈가 상대 후보의 ‘주권론·분배’보다 국민을 더 잘 설득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중산층 중심 경제 살리기’가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감세 위주 경제 정책’보다 국민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반면 프랑스 국민들은 현직 대통령인 니콜라 사르코지의 ‘긴축 우선 정책’보다 야당 후보인 프랑수아 올랑드의 ‘성장 중심 정책’에 더 큰 기대를 걸었다. 푸틴 대통령이나 차베스 대통령처럼 특수한 상황에서 장기집권의 수혜를 누리는 지도자라 할지라도 이들에게 표를 던진 국민들의 희망까지 과소평가할 순 없다. ‘지구촌 대선의 해’가 저물고 있다. 대미는 다음 달 실시되는 우리나라 대선이다.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4개국 중 러시아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까지 최종 확정되면서 한국의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중의 파워게임 가운데서 입지를 강화하고, 남북한 관계를 개선해야 하는 힘든 과제가 놓여 있다. 투표일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명확한 후보 대결구도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갈 길이 바쁘다. 우리 국민들은 어떤 후보에게, 어떤 열망과 기대를 걸고 있을까. 다음 달 19일, 그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coral@seoul.co.kr
  • 은평뉴타운 최대 2억 2500만원 할인

    은평뉴타운 최대 2억 2500만원 할인

    서울시 SH공사가 은평뉴타운의 미분양 아파트 가격을 최대 2억 2500만원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또 지하철 신분당선과 6호선을 은평뉴타운까지 연장하는 등 교통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SH공사는 7일 서울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열린 서울시 정례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은평뉴타운 분양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현재 은평뉴타운의 전체 분양대상 토지와 주택 중 미분양분은 30%인 1조 6641억원 규모로, 주택용지의 미분양률이 98.7%로 가장 높고 주택은 전용면적 134㎡형의 11.3%와 166㎡형의 50.3%가 미분양 상태다. SH공사는 주택 미분양의 원인으로 중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분양 가격이 주변시세보다 높다는 점을 꼽았다. 또 주택용지의 미분양 원인으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지연과 상업시설 투자활성화 여건 미조성, 낮은 용적률 등을 들었다. SH공사는 이에 따라 현재 최대 1억 2153만원인 주택가격 할인액을 2억 2522만원으로 1억원 넘게 더 깎아주고, 분양을 전제로 한 전세 임대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분양가가 6억 7000만~8억 6000만원인 134㎡형은 최대 18%, 분양가가 8억 1000만~10억 700만원인 166㎡형은 최대 20%를 할인한 것이다. 시는 할인분양과 전세임대를 시행해 본 뒤 진전이 없을 경우 전체 동이 미분양으로 남은 4개동 75가구에 대해서 최초 분양가의 30~40%를 할인해 한꺼번에 일괄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특히 강남과 도심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분당선과 6호선을 은평뉴타운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신분당선이 연결되면 강남에서 은평뉴타운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2월 마무리되는 ‘도시철도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에서 신분당선과 6호선 연장 등에 대한 연구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도로 다이어트·불법주차단속 안전한 등하굣길 ‘아이 좋아’

    도로 다이어트·불법주차단속 안전한 등하굣길 ‘아이 좋아’

    서울 성북구가 펼치는 ‘어린이가 걷기 좋은 길’ 만들기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시가 실시한 ‘아마존사업’ 공모사업에 공동 1위를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정비사업 공모에서도 1위로 선정됐다. 7일 구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가 공모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정비사업’에서 장월초등학교 재정비사업이 1위로 선정됐다. 이는 구와 학교, 학부모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 해결을 모색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구에서는 학교, 학부모 대표와 간담회 등을 통해 장월초등학교 주변 현장을 점검하고 도로구성을 3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해 보도폭을 확보했다. 정문 앞 폭 1.3m 보도를 2.5m 보도로 늘리는 보행자를 중심으로 한 도로다이어트 기법도 도입됐다. 또한 서행표시(지그재그선) 12개소와 불법주차단속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차량속도까지 저감시킨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는 개선안도 마련했다. 장월초교 주변 통학로는 올해 말에 실시설계를 완료해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최근 공사가 완료된 정릉1동 통학로 역시 주민 숙원사업 중 하나로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보행자와 교통약자의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택가에서 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에 어린이가 그대로 노출돼 사고 위험이 높았지만 통학로를 조성한 다음부터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교통약자까지 보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가 어린이 안전 부문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는 것은 그동안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영배 구청장은 지난 2010년 취임 이후 특화 전략과제로 어린이 친화도시 사업을 선정하고, 전국 최초로 어린이 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남다른 관심을 쏟아왔다. 유니세프 협력 도시 협약 등을 통해 소득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어린이를 돌보는 정책을 편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봉쇄 vs 中 굴기… 남중국해·센카쿠 분쟁 ‘잠재 화약고’

    美 봉쇄 vs 中 굴기… 남중국해·센카쿠 분쟁 ‘잠재 화약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주요 2개국(G2)의 새 권력이 사실상 확정됐다. 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뒤를 이어 총서기에 오르고, 내년 3월 국가주석직까지 넘겨받는다. 새 진용을 갖춘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따라 세계정세는 요동칠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2위 대국으로 우뚝 서면서 G2 시대를 열었다. 중국의 부상을 간파한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미 국방력의 최우선 순위를 아시아에 둔다는 ‘오바마 독트린’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부인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을 ‘중국 봉쇄정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어 지도자가 바뀐다고 해서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뒤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도 오바마의 재선으로 향후 4년간 큰 틀의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힘은 갈수록 커질 게 뻔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4년은 지난 4년에 비해 미·중 갈등이 더 첨예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라크전쟁 종전에 이어 재선 임기 중 아프가니스탄전쟁까지 마무리하면 미군 전력을 더욱 아시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미·중 대결의 화약고는 남중국해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중국과 이웃나라 간 영토 분쟁 지역이다. 지금까지는 충돌이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가까스로 봉합되곤 했지만 일촉즉발의 긴장은 상존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국내적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 하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봉쇄정책을 강화하고 나설 경우 G2 간 충돌은 언제든 ‘가상’에서 ‘현실’이 될 수 있다. 중국 내 인권 문제는 물론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미·중 간 무역 불균형 등 경제문제도 양국 관계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물론 중국의 덩치가 커진다고 해서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까지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중국 입장에서 미국과의 정면대결은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 등 경제력 면에서 아직 미국에 한참 뒤처져 있고 최첨단 기술과 국방력에서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난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 국방비는 지난해 899억 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4배가 늘었지만 올해 6700억 달러를 쓴 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중국은 살살 길들여서 함께 가야 하는 거인이다. 수출시장으로서의 중국의 중요성은 물론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북한 문제의 해법을 위해서도 미·중의 협력은 절실하다. 미국은 북한의 ‘후견인’인 중국의 협조가 없는 한 대북 제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게다가 ‘시진핑 체제’가 출범했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비호 정책에 당장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오바마·시진핑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북한의 비이성적 도발에 대한 중국의 채찍 강도가 세질 것이라는 기대는 할 만하다.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2·29 북·미 합의’가 파기된 이후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신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4년 미·중이 서둘러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북한 급변사태 시나리오’를 합의하는 것이다. 준비 없이 급변사태를 맞을 경우 두 강국 간에 한반도에서 뜻하지 않은 충돌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다] 세 후보 ‘자영업자 공약’은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다] 세 후보 ‘자영업자 공약’은

    유력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경제민주화’의 가장 큰 목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 간의 불공정을 바로잡는 데 있다. 자영업자 규모가 700만명을 넘어섰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형 유통업체, 프랜차이즈 등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나자 후보들도 골목상권 보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대형마트가 입점하기 전에 신고하고 지역주민 설명회를 여는 등의 ‘사전입점신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진출을 막는다는 취지에서다. 또 사업조정제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조정제도는 대기업이 사업을 인수하거나 개시·확장유예·사업축소 등을 할 때 중소기업과 자율적으로 합의하도록 정부가 중재하는 것을 말한다. 중소기업이 심각한 경영상의 피해를 입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제도이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박 후보는 이 밖에도 카드, 백화점, 은행 등 3대 수수료 인하와 전통시장 현대화를 위해 정부의 부담 비율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적합 업종을 지정해 대기업과의 활동 영역을 아예 구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상위 3사의 시장점유율이 30% 이하인 업종을 중소기업·소상공인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의 진입을 사전에 막겠다고 했다. 이미 진출한 대기업에도 사업 이양을 권고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강제명령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유통업체의 입점을 현재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해 매출영향평가를 바탕으로 주변 상권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 입점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부담해야 했던 확장 및 리모델링 비용을 가맹본부도 분담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자영업자들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초자치단체별로 가칭 ‘임대료조정위원회’를 설치해 급격한 임대료 인상을 막고, 기존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재정비해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간이사업자의 기준도 연매출 4800만원 이하에서 9600만원 이하로 높여 지원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가맹점연합회를 구성해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대등한 지위에서 협의할 수 있도록 하고, 전직을 희망하는 자영업자의 경우 전직자 고용지원금을 비롯해 창업훈련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가맹점의 카드수수료 부담도 1%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패장 류중일 삼성 감독 “이승엽 실수로 분위기 넘어가”

    패장 류중일 삼성 감독 “이승엽 실수로 분위기 넘어가”

    2승 2패가 됐다. 하루 쉬면서 팀을 재정비하겠다. 잠실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하니 승부를 걸겠다. 탈보트가 박재상에게 홈런을 맞고 흔들렸는데 그 공이 좀 아쉽다. 앞선 4회 초 최고의 선수 이승엽이 타구 판단 착오로 분위기가 넘어간 것 같다. 야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타구 판단이다. 박석민 본인은 괜찮다고 하나 훈련 부족 때문인지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점검해 보고 5차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5차전 선발은 윤성환이다.
  • [서울광장] 기준치에 관한 불편한 진실/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기준치에 관한 불편한 진실/노주석 논설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농심 너구리 라면을 전량 회수토록 명령했다고 한다. 식약청은 지난 6월 문제가 된 제품의 수프에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 넘게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도 쉬쉬하고 넘어갔다가 폭로와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뒤늦게 조치를 취했다. 이번에도 식약청은 “검출량이 인체에 해로운 수준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먹였다. 일만 터지면 어김없이 이 말을 되새김질한다. 이때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는 것이 기준치이다. 기준치 미만이어서 유해 여부를 가릴 수 없다는 식이다. 여기서 우리는 유해물질이 나와도 기준치 이하면 안전한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또 기준치의 근거는 무엇이며, 제대로 정해졌는지에 대해서도 의심하게 된다. 국가 기준치에 대한 불신 풍조는 오래됐다. 이번 ‘벤조피렌 라면’처럼 정부가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불신은 증폭되기 마련이다. 사실 기준치와 관련된 세간의 핫이슈는 세슘(Cs)이다. 기준치를 둘러싼 시시비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로 세슘으로 옮아붙은 지 오래다. 요 며칠 사이 후쿠시마 주변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소고기, 메밀, 버섯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슘이 속속 검출되면서 ‘세슘의 먹구름’이 현해탄을 건너 한반도 상공에 드리우기 시작한 느낌이다. 식품위생법의 식품공전상 세슘의 허용기준치는 1㎏당 370베크렐(㏃)이다. 소비자단체들은 이 기준치가 1993년 이전 허용기준에 따라 만들어졌으므로 최소 5배 이상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장대로라면 74㏃이 된다. 여기에 안전계수 10을 부여해 7.4㏃이 적절한 취급기준이며, 어린이와 영유아는 절반을 적용해 3.5㏃을 적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실제 먹거리에 깐깐한 30만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연합이 국가기준보다 최대 92배 낮은 세슘 기준치를 마련한 것은 기준치에 관한 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생협단체는 세슘에 관한 독자기준치를 어른 8㏃, 영유아 4㏃로 정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독일의 권고기준과 같은 수준이다. 다른 소비자 단체들도 자체적인 독자 기준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한 기준치를 ‘무조건’ 따르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소비자가 공감하지 않는 국가 기준치는 기준치로서의 효력을 사실상 상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의 기준치 잣대를 곧이곧대로 들이대다간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시대에 뒤처진 기준치는 소비자뿐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업체나 법을 집행하는 정부기관까지 피해자로 만들 수 있다. 얼마 전 서울시는 국내 시판 분유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면서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식품공전과 식약청장의 지침을 어겼다. 고의로 어겼다기보다 ‘미비한’ 기준치의 함정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일동후디스 분유에서 0.6㏃의 세슘이 검출되자 ‘방사능 기준에 적합할 경우에는 적합판정만 한다.’라는 규정과 달리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는 과실을 범한 것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검사요청 요건을 준수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 기준치 강화를 모색해 소비자의 먹거리 불안증을 해소하기보다 불안감에 편승해 한 건 올리려다 홍역을 치르게 된 셈이다. 법 집행기관이 앞장서서 불안감을 조장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방사성물질은 물론 식품과 관련된 모든 유해물질의 기준치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재정비할 때가 됐다. 국가 기준치가 느슨한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만큼 시대변화에 따라야 한다. ‘국가 기준’과 ‘소비자 심리기준’이 다르면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을 소진시킨다. 대다수가 공감하는 ‘안심 기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완벽한 기준을 제시하거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근원적으로 불가능한데도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기준치 포퓰리즘’은 사라져야 한다. joo@seoul.co.kr
  • [1년 노력 결실… 구청은 지금 수상의 계절] 종로구청장 건축문화인상

    [1년 노력 결실… 구청은 지금 수상의 계절] 종로구청장 건축문화인상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2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국토해양부와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했다. 김 구청장은 2010년 7월 민선 5기 종로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람 중심 명품도시’를 구정 목표로 모든 행정의 기본을 ‘사람’에 두고 편리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전통과 문화,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청장 취임 전 건축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각종 건축물에 관심을 집중적으로 기울였다. 특히 ▲윤동주문학관 건립 ▲혜화동 한옥청사 복원 ▲근대 상업용 한옥 ‘오진암’ 복원 ▲마로니에공원 재정비 등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통인어린이도서관 등 작은도서관 건립 ▲장애인복지관인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건립 ▲수성동계곡 복원 등의 굵직굵직한 사업도 완료한 바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지였던 두 여인, 앙숙이 되다

    동지였던 두 여인, 앙숙이 되다

    지난 2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총회에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청한 악수를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외면하는 한 장의 사진(아래)은 한때 ‘동지’에서 ‘앙숙’이 된 두 정치인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지난해 12월 통합진보당을 창당하며 손을 맞잡은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당이 쪼개지며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두 여성 정치인은 악수조차 꺼리는 사이가 된 셈이다. 분당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자리에 진보진영 대표주자 자리를 둘러싼 ‘제2차 혈투’만이 남았다. 심 후보(78학번)와 이 후보(87학번)는 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함께 대학 생활을 한 적은 없지만 심 후보가 1980년 서울대 최초로 결성한 총여학생회에서 10년 뒤 이 후보가 총여학생회장을 하는 등 학생운동을 고리로 한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심 후보는 1980년 이후 미싱사로 구로공단에 취업해 25년간 노동운동을 했고, 1985년 6월 구로 지역 노조들의 동맹파업 사건의 주동자로 지명 수배돼 1993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노동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고 금속노조에서 일하면서 ‘철의 여인’으로 불렸다. 이 후보는 1987년 대입학력고사에서 전국 여자 수석을 차지하며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1996년 사법시험(38회)을 거쳐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너무나 다른 궤적을 걸어온 두 여인은 2011년 통합진보당 창당을 위한 논의 테이블에서 처음 마주 앉았다. 두 사람 모두 민주노동당 출신이지만 이 후보가 입당해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2008년 당이 쪼개지며 심 후보가 떠났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창당 당시 심 후보는 서울대 78학번 동기이기도 한 유시민 전 대표의 국민참여당 합류를 반대했지만, 이 후보는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묻지 않겠다.”며 적극 찬성해 심 후보와 대척점에 서기도 했다. 창당 이후에는 ‘이정희-심상정-유시민’ 3인 공동대표 체제로 당을 운영하며 찰떡 공조를 자랑했다. 이 후보 측은 “당시 이 후보가 심 의원을 깍듯이 선배로 예우했다.”고 했고, 심 후보 측도 “사석에서도 둘은 관계가 좋았다.”고 말했다. 공조는 오래가지 못했다. 분당 이후 대선 주자로 다시 돌아온 이 후보를 향해 심 후보는 “한을 풀기 위한 대선 출마는 곤란하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 후보는 진보정의당을 향해 “사기로 진보정치를 할 수는 없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두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것도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진보정당 ‘적자경쟁’ 때문이다. 심 후보는 공식적으로 완주를 목표하고 있지만, 야권연대를 통해 이제 막 출발한 진보정의당이 대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하는 게 보다 큰 목표다. 공약에선 노동 분야에 역점을 둬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연일 새누리당에 대립각을 세우며 진보정치의 선명성을 각인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안철수·문재인 후보 측의 반응이 싸늘한 상황에서 야권 연대보다는 당의 재정비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주니치 파이널 스테이지 승자는?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주니치 파이널 스테이지 승자는?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는 결국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주니치 드래곤스를 3-2로 꺾고 3연패 뒤 2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3승 3패(정규시즌 1위팀에 1승 어드벤티지)로 동률을 이뤘다. 주니치가 1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치자 2회말 요미우리는 선두타자 아베 신노스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타카하시 요시노부의 우전안타에 이은 6번타자 무라타 슈이치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존 보우카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샀지만 8번타자 후루키 시게유키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주니치는 1회에 이어 3회 2사 2, 3루 찬스를 날리며 다소 끌려 가는듯한 분위기를 스스로 자초했지만 5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이바타 히로카즈의 안타, 그리고 4번타자 토니 블랑코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단숨에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이때까지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요미우리 선발 우츠미 테츠야는 마운드에서 불러났다. 이후 양팀은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로 위기를 벗어나며 투수전 양상을 보였지만 9회말 공격에서 요미우리가 주니치의 수호신 이와세 히토키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며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이와세는 안타와 고의사구 등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컨디션이 나쁘다고 판단한 주니치 벤치는 곧바로 야마이 다이스케를 투입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야마이를 상대로 대타 이시이 요시히토가 3루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최종 스코어인 3-2를 만들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 냈다. 주니치는 그동안 야쿠르트와의 퍼스트 스테이지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투수력 고갈(?)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날 선발로 등판한 야마우치 소마(정규시즌 성적- 10승 7패, 평균자책점 2.43)에게 보다 긴 이닝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야마우치는 4회말 수비에서 무라타에게 투수 강습 안타를 허용할때 타구에 무릎을 맞고 교체 되며 이후 야마이까지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믿었던 이와세가 마지막 이닝에서 만루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도 악재였다. 주니치는 전날(20) 열린 4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3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가지 못했다. 일본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일정상 야쿠르트와의 3연전 후 하루(16일) 밖에 쉬지 못하며 9일동안 8경기를 치르는 악조건 속에 선수들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느낌이다. 특히 에이스 요시미 카즈키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데, 그나마 강력한 불펜진이 짧게 짧게 이어던지며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요미우리 역시 좌완 스기우치 토시야가 빠져 있지만 퍼스트 스테이지 부터 올라온 주니치에 비하면 투수 로테이션을 운영하는데 있어 훨씬 유리하다. ‘투고타저’ 현상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 되다 보니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는 경기 특성 상 아무래도 타력보다는 투수력이 뛰어난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양팀은 휴식일 없이 금일(22일) 파이널 스테이지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 주니치는 1차전에서 깜짝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던 오노 유다이(정규시즌 성적- 4승 3패, 평균자책점 2.62), 그리고 요미우리는 데니스 홀튼(정규시즌 성적-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5)을 선발로 내세운다. 1차전에서 오노는 5.2이닝 1실점으로 막강 요미우리 타선을 잠재움과 동시에 에이스 우츠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냈고 2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홀튼은 채 4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주니치 입장에서는 입단 2년차에 불과한 오노가 1차전에서의 깜짝 호투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하고 홀튼은 2차전 패전 투수에 대한 속죄투를 펼칠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양팀의 선발 투수 무게감만 놓고 보면 단연 요미우리의 우세다. 하지만 최종 6차전은 투수들의 활약보다는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타선 폭발에 대한 갈증 해소가 더 크다. 이건 양팀 모두 해당되는 상황으로 특히 요미우리는 이번 시리즈 들어 부진에 빠져 있는 주포 아베 신노스케의 방망이가 터져야 하며 주니치는 좋은 찬스를 잡고도 번번히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던 집중력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 만약 주니치가 승리를 하게 되면 지난 2007년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위 요미우리에게 3연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던 전례를 재현하게 된다. 반면 요미우리가 승리하게 되면 지난 2009년 이후 3년만에 또다시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놓고 싸우게 된다. 덧붙여 3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되찾을 기회를 맞게 된다. 일각에선 센트럴리그에서 어느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 하더라도 일찌감치 일본시리즈에 올라가 있는 니혼햄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체력 소모 없이 팀을 재정비 할 시간이 요미우리나 주니치에 비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드시 니혼햄이 유리 한 것만은 아니다. 22일 센트럴리그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 6차전이 끝나게 되면 26일까지 휴식 시간이 보장 돼 있다. 올해 일본시리즈 1차전은 27일(토)부터 시작된다. 그렇기에 파이널 스테이지를 통과만 하면 요미우리나 주니치 모두 일본시리즈 정상까지 넘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만약 이번 6차전 경기에서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면 리그 규정 상 이후 경기 없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에 진출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자본가 타도” 외쳤던 마오쩌둥…딸은 재벌을 사위로

    “자본가 타도” 외쳤던 마오쩌둥…딸은 재벌을 사위로

    농민, 노동자들과 함께 공산혁명을 성공시킨 중국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毛澤東)이 아이러니하게도 억만장자를 외손녀 사위로 맞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마오쩌둥과 그의 세 번째 부인인 허쯔전(賀子珍)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리민(李敏·76)의 딸인 쿵둥메이(孔東梅·40)가 억만장자 재벌인 천둥성(陳東升·55) 타이캉(泰康)생명보험 회장과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포털 인민망도 ‘마오쩌둥의 외손녀가 누구랑 결혼했다고?’라는 제목으로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밖에 대부분의 지방 유력지들과 인터넷포털도 리민이 딸과 천둥성을 대동한 채 국경절 연휴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장시(江西)성 징강산(井岡山) 등 공산혁명 성지를 둘러봤고, 이때 천둥성은 자신을 “징강산의 사위”라고 불렀다며 ‘쿵·천 커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앞서 홍콩 언론들은 지난 12일 천둥성이 우한(武漢)대 동창이던 전 부인 루양(陸昻)과 지난해 이혼했으며 지난 15년간 불륜 관계였던 쿵둥메이와 베이징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15살 연하인 쿵둥메이는 1996년 베이징항공항천대를 졸업한 뒤 타이캉생명 창업에 동참했다가 천 회장과 알게 돼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둘 사이에는 이미 3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쿵둥메이는 현재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다산쯔(大山子) 798예술특구에 베이징둥룬쥐샹수우(北京東潤菊香書屋)를 창업해 ‘홍색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국화 꽃향이 나는 서재란 뜻의 ‘쥐샹수우’는 마오쩌둥이 생전에 사용하던 서재의 이름이다. 마오는 국민당군에 패해 징강산에서 전열을 재정비하던 1928년 비서인 허쯔전을 세 번째 부인으로 맞이해 슬하에 6명의 자녀를 뒀으나 내전 등에서 모두 죽고 리민만 남았다. 첫번째 부인 뤄이슈(羅一秀)와의 사이에는 자식을 남기지 않았다. 두번째 부인 양카이후이(楊開慧)와의 사이에서 아들 셋을 뒀으나 모두 죽었고, 장손인 마오신위(毛新宇)가 인민해방군 장성으로 활동하고 있다. 네번째 부인 장칭(江靑)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 리너(李訥)는 베이징시 부서기 등을 역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30년이상 낡은 아파트 2022년엔 200만가구

    10년 뒤 재정비가 필요한 노후 아파트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어진 지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10년 뒤인 2022년에 20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990년대 초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지어진 아파트가 2020년을 기점으로 노후 아파트로 바뀌기 때문이다. 2010년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수가 12만 3000가구에 불과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980~1994년 지어진 아파트가 269만 가구이고, 1995~2004년 준공한 아파트는 365만 2000가구에 이른다. 올해를 기준으로 서울 시내 재정비 사업지구의 가구당 평균 추가부담금은 1억 3000만~2억원으로 은퇴 생활자의 8~10년치 최소 생활자금에 육박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0년만 있으면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가 만들어진 지 30년이 된다.”면서 “아파트 재정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처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층 아파트가 많아 재정비 사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노후 아파트 재정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추가 비용 문제”라면서 “재정비 후 보유 면적을 축소하고 남는 지분을 팔거나 임대주택으로 공급해 공사비를 내는 지분총량제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공장 설립 단계부터 화학물 대책 세워야”

    “공장 설립 단계부터 화학물 대책 세워야”

    “엄청난 피해의 대가를 치르고서야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는 게 부끄럽습니다.”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7일 불산가스 누출사고에 대해 우리 사회가 유해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얼마나 간과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후진국형 인재’라고 단정지었다. 국내에서 산업재해 피해는 매년 15조원, 사망자만도 2400여명에 달한다며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나 학계에서도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비한 많은 대책들을 건의했지만, 예산 순위나 규제를 철폐하는 분위기에 밀려 관리가 허술해졌다.”면서 “앞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유통·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정 수준 이상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장 안은 고용노동부의 ‘공정안전관리’에 의해, 공장 바깥은 지자체와 환경부 관할로 ‘자체방제계획’이라는 제도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기준량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은 사고 예방제도법 적용에서 제외돼 있다. 자체방제계획도 초급 수준이어서 미국의 위험관리계획(RMP) 수준으로 엄격하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공장 설립 단계에서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 사고 발생의 불씨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모든 집단 공업지역에는 화학소방대 설치가 의무화돼야 한다.”며 “사고대응에 필요한 구체적인 매뉴얼과 엄격한 적용을 위한 평소 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학물질은 생각 없이 초동 대응을 하다간 피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화학사고 발생시 누출 범위가 컴퓨터 계산을 통해 인근 초동 대응기관에 신속히 전파될 수 있는 자동 측정망 구축도 검토해 볼 만하다. 그는 선진국처럼 유독성 물질 누출확산예상평가서를 제출받아 화학공장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대책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특수화학설비업체로 한정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의무 제출 사업장에 일반 화학공장도 추가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인적 재난에 대한 명확한 피해보상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현행법에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보상기준은 있지만 이번 사고와 같은 인적 재난의 경우 명확한 피해보상 기준이 없다. 문 교수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해 화학물질 등록과 유통 관리를 강화하고, 화학사고에 대한 예방과 대응책도 재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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