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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길 무서워” 이웃끼리 수다… 우리동네 범죄예방 정보 활용

    “저 길 무서워” 이웃끼리 수다… 우리동네 범죄예방 정보 활용

    “이웃집 밥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던 옛날로 돌아가자는 거죠. 무작정 순찰을 도는 게 아니라 사랑방에서 주민들의 전언을 듣고 다소나마 범죄를 예방하려는 겁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문영호(56) 휘경파출소장은 지난 18일 자신이 관할하는 휘경동에 있는 금은방 황금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 소장이 향한 곳은 단순한 금은방이 아니다. 이곳은 아동 학대 등을 예방하기 위해 동대문경찰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112사랑방’ 중 하나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112사랑방은 ‘아동 학대’는 물론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주민에게서 정보를 수집하는 곳이다. 이곳 외에도 세탁소, 과자 제작 업체, 슈퍼마켓 등이 112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노인회에서 운영하는 노인 택배 업체를 추가로 지정했다. 치안 취약 지역인 서울시립대 후문의 원룸촌에서 가깝고 택배 배달을 하는 노인이 다양한 소식을 전해 줄 수 있어서다. 동대문경찰서는 30년 이상 휘경동에 거주한 사람이 운영하는 점포 5곳을 112사랑방으로 지정했다. 주민의 왕래가 잦아야 하고 재개발·우범 지대 등 치안 취약 지역과 가까워야 한다는 기준도 세웠다. 문 소장을 비롯한 휘경파출소 소속 경찰관은 순찰을 하며 매일 5곳을 모두 들른다. 문 소장은 30년 넘게 금은방을 운영한 주민 이정운(66)씨와 15분 정도 주민의 민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씨는 “37년간 이곳에 살면서 점포를 운영했는데 동네 아이가 부모에게 학대를 받거나 노인이 보이지 않으면 당연히 알게 된다”면서 “이를 경찰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112사랑방 설치가 이뤄진 뒤 한달이 지나자 효과는 쏠쏠했다. 황금당 길 건너편은 휘경2재정비촉진구역으로 주민은 떠나고 건물만 남아 있는 곳이다. 금은방 고객은 이씨에게 “밤이면 가로등도 없어서 캄캄한 재개발 지역을 다니기가 겁난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지난달 28일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이 지역을 심야 순찰 지역으로 지정해 30분마다 경광등을 켠 순찰차가 돌아본다. 문 소장은 20일 “순찰을 통해 주민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적의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112사랑방을 1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신림1 재정비촉진구역 정비사업, 탄력 받을 듯

    신림1 재정비촉진구역 정비사업, 탄력 받을 듯

    그동안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있어 추진위원회가 승인된 상태에서 정비구역이 확대 지정될 경우, “일몰제”적용에 대한 논란이 제기 되어왔다. 논란의 초점은 정비구역이 지정되고 추진위원회가 승인되어 있는 상태에서 정비구역이 확대 지정된 경우 확대된 정비구역의 추진위원회로 변경승인 신청을 하지 아니한 경우에도 일몰제가 적용되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논란에 대해 법제처는 “기존 추진위원회가 변경승인을 신청할 수 없도록 한 판결이 있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자체장(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은 광역단체장(특별시장, 광역시장 또는 도지사)에게 정비구역의 해제를 요청하여야 한다”고 해석하고 있어 유사 사례에 대한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현재 관악구 신림1 재정비촉진구역의 경우, 정비예정구역의 추진위원회가 승인되어 있는 상태에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정비구역이 확대 지정되자, 기존 추진위원회가 변경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새로운 구역으로 보고 신규로 추진위원회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호 대립하고 있는 상태이며 관악구청은 기존 추진위원회가 변경승인 신청을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여 신규로 제출된 추진위원회 동의서 연번부여 신청 건을 반려한 바 있고, 신규로 동의서 연번부여 신청을 한 주민들은 관악구청의 반려처분에 반발하여 결국 소송까지 제기한 바 있다. 1·2심에서 관악구청이 패소하여 기존 추진위원회가 변경승인 신청을 할 수 없게 되었으나, 2012년 2월 일몰제를 골자로 한「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된 이후 일몰제(법 제4조의3제1항)가 시행되고, 대법원에서는 기존 추진위원회가 변경승인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최종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기존 추진위원회는 변경승인 신청을 위해 동의서를 교부받아 동의율을 달성한 후 작년 8월 중순 추진위원회 변경승인 신청을 하였으나, 서울시는 법 시행일 이후 2년이 경과하였음에도 추진위원회 변경승인 신청을 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일몰제 적용대상에 해당하여 정비구역 해제절차를 진행하도록 관악구에 하달하자 관악구는 관련소송으로 인해 추진위원회가 변경승인 신청을 할 수 없는 사유가 있었으므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 대립되어 추진위원회 승인이 지연되어 왔다. 결국 추진위원회와 주민들 그리고 관악구는 법제처에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이 일몰제 적용대상이 되는지 아닌지 밝혀달라고 법령해석을 의뢰하게 되었고, 법제처의 법령해석은 법 시행일 이후 2년 동안 추진위원회 변경승인 신청을 하지 아니한 경우에도 일몰제의 적용대상이 되나,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처럼 법원의 결정으로 추진위원회가 변경승인 신청을 할 수 없었던 경우에는 법원의 확정판결로 추진위원회가 변경승인 신청을 할 수 있게 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했을 때 일몰제를 적용하는 것이 옳다라고 회신한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은 기한내 추진위원회 변경승인 신청을 한 상태이므로 추진위원회 변경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의회 신언근 의원(관악4, 더불어민주당)은 재정비 촉진사업을 현재 계획대로 계속하거나 중단하거나 또는 사업범위를 조정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일 것이나 그동안 추진위원회 승인과 관련되어 사업이 지체된 만큼 현 시점에서는 추진위원회 갈등과 관련된 문제는 반드시 정리되어야 할 주요사안이라고 지적하였다. 아울러 이해 당사자간 문제해결의 속도가 지역주민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하고, 재산권을 보장하는 핵심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제, 1층만 봅니다

    이제, 1층만 봅니다

    아파트 저층이 찬밥 신세에서 벗어나는 길, 건설사들이 ‘저층 특화단지’ 설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사생활 침해와 보안 문제, 채광·조망권 확보의 어려움 등 저층의 가격을 중간층이나 고층에 비해 10% 안팎까지 깎아 먹던 문제점을 해결한 단지들이다. 천장을 높여 개방감을 키우고, 복층형 구조에 테라스 설치 등으로 주거 편의를 높인 설계를 도입하고, 유명 건축가를 조경설계에 참여시켜 저층부에서 잘 누릴 수 있는 단지 내 조경시설 조망권을 키운 곳들이 늘고 있다. ●틈새 공간 활용해 복층… 넓게 쓰는 맛 청약 수요의 대세가 투자 목적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건설사들은 저층 특화 단지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의 올해 첫 분양단지로 지난 2일 평균 경쟁률 12.53대1로 1순위 청약 마감된 서울 광진동 구의동의 ‘래미안 파크스위트’ 일부 동의 1층 가구엔 지하 피트(PIT) 공간을 조성한 복층형 설계가 적용됐다. 피트란 일반적으로 지하에 만들어지는 전기·통신선이나 급·배수관이 들어가는 설비관리층을 말하는데, ‘래미안 파크스위트’의 전용면적 122~145㎡ 1층의 7가구가 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복층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 중 6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테라스 설계 역시 평형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4월 서울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에서 분양하는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의 전용면적 59㎡ 1층 일부 가구에 테라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4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99가구로 이 중 22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GS건설이 4월 동탄2신도시 A8블록에 분양할 ‘동탄파크자이’ 역시 1층 46가구에 테라스가 포함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지상 최고 15층, 19개 동, 전용면적 93~103㎡, 총 979가구 규모로 46가구면 전체 가구 중 4.7%가 테라스 하우스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GS·현대·포스코건설이 이달 경기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서 분양하는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에도 복층형 테라스 설계가 적용됐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 15개동 전용면적 84~142㎡, 총 2194가구로 이 가운데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84㎡ 16실을 1층과 2층을 통합한 테라스 복층형으로 꾸민다. ●유명 건축가가 꾸민 정원 즐기는 맛 아파트 단지 내 1층이 어린이집과 같은 시설로 이용되는 빈도가 늘어나며 1층 평면 설계에 변화를 주는 곳도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안성시 가사동 일대에 분양 중인 ‘안성 푸르지오’는 1층과 2층의 천장 높이를 2.7m로 높인 개방형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일반 아파트 천장고(2.3m)보다 40㎝ 높은데, 우물천장 높이를 포함하면 최대 2.82m까지 높아진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안성 푸르지오’는 지하 1층~지상 23층, 10개동, 전용면적 59~74㎡, 총 759가구로 이뤄졌다. 단지 내 조경 조망권 확보를 통해 저층부를 특화시킨 단지도 있다. GS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에 짓는 ‘동천자이’의 조경에는 미국 하버드대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참여했다. 단지 곳곳에 워터존, 컬처존, 힐링존 등을 조성해 저층 가구가 조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0개동, 전용면적 74~100㎡, 총 1437가구로 이뤄졌다. ●모든 동 필로티로… “저층, 新로열층 될 수도” 1층을 없애 ‘2층 같은 1층’을 만든 단지도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 짓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모든 동을 필로티 구조로 설계, 1층을 없앴다. 이 단지의 1층은 다른 아파트의 2~3층과 같아 사생활 침해나 일조권 방해로부터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주민들의 보행 동선이 편해지는 부대효과도 생겼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동, 총 2029가구(오피스텔 포함)의 복합단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저층은 가격 경쟁력을 제외하면 수요자에게 외면받던 상품이지만, 최근 특화 설계를 적용시킨 저층의 가치를 알아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면서 “과거 로열층의 개념이 중간층에서 고층으로 바뀌었던 것처럼 저층이 신로열층으로 각광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통화전쟁 격랑에서 안전운항하기/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특임파견관

    [열린세상] 통화전쟁 격랑에서 안전운항하기/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특임파견관

    “남이야 손해를 보든 말든 내 사정이 절박해서….” 일본, 유럽(스웨덴·스위스·덴마크)이 마이너스 금리를 앞세워 통화전쟁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제성장은 2013년부터 하락 추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신흥국 경기를 2010년 이래 최악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 세계 수요가 주는데 상품을 팔려니 가격(통화 가치)을 낮출 수밖에. 평가절하는 기습 공격이 포인트다. 주변국에 양해를 구하는 ‘친절한 금자씨’는 없다. 멀쩡하던 옆 나라 통화 값이 졸지에 급등한다. ‘이웃 나라 궁핍화 전쟁’인 거다. 전쟁터는 무질서가 판을 친다.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된다. 달러 대비 원화 값은 두 달 새 5.8% 떨어졌다. 5년 8개월 만에 최고 폭이다.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다. 외국인 채권 4조 7000억원이 2월 국내를 떠났다. 1월 대비 열 배다. 이럴 땐 금리 인상이 자금 유출을 진정시킨다는 게 교과서 설명이다. 하지만 두려움(변동성 급등)이 시장을 장악하면 금리를 인상해도 유출을 막기 어렵다(‘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증대에 대응한 거시건전성 정책연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금리정책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손놓고 있을 수 없다. 격랑에도 안전운항을 보장하는 게 정부·중앙은행의 임무다. 당국은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꺼내 들었다. 외환보유액 확충,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사회)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 외환시장 건전성 부담금 강화 등이 논의된다. 한국이 원하면 미 연준이 언제든 통화 스와프에 응할까. 미국 의회의 연준 견제 기류가 강성으로 변했다. 외환건전성 부담금은 자금유입 억제용이다. 유출을 염두에 둔 정책 수단이 아니다. 뭔가 고민이 더 필요하다. 자금 유출 압력을 인위적 시장개입(외환보유액)보다 시장가격(환율)으로 막는 게 최우선 과제다. 위기에도 환율 정책만큼은 ‘유연하게’ 운용할 거라는 믿음. 이게 관건이다. 그래야 나가려던 돈이 안 나간다. 시장 원리를 무시한 어설픈 정책은 치명적일 수 있다. 원화 값 하락을 외환보유액으로 찔끔찔끔 막겠다는 건 가장 하수다. 아까운 달러만 축내고 시장 신뢰까지 잃는다. 보유액을 쓰고도 원화 값 절하 기대가 지속되면 시장은 도박판으로 변한다. 조지 소로스 같은 국제 투기세력이 입장한다. 나가지 않을 돈도 따라 나간다. 중국이 반면교사다. 외환보유액 1조 달러를 쏟아붓고도 투기꾼들에 물어 뜯길 처지다. 대응 수단은 환율 말고도 줄줄이 있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 대규모 자본 유출에 맞설 통제장치를 재정비·강화하는 거다. 원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기 세력은 매서운 맛을 봐야 한다. 때마침 국제적으로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동안 금기시되던 ‘자본통제’에 당위성이 부여되고 있다. 중국 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중국 당국에 자본통제 수단 도입을 강권했다. 여차하면 일본은행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영국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스(1월 26일자)는 사설까지 할애했다.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자본통제’라며 옹호한다. 은행권의 외환충격 흡수 능력도 체크 대상이다. 당국은 은행이 떠안고 있는 만기 불일치와 통화 불일치 리스크의 크기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은행별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외화 LCR) 점검이 시급하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제시한 지침이다. 외화 출혈이 극심한 상황에서 ‘30일간’ 버틸 수 있는지 여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차입기업의 재무구조가 외환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건 은행 몫이다. 금융 외교 채널을 총가동할 때다. 환율전쟁은 어느 나라에도 득이 안 되는 ‘치킨게임’이다. 전쟁 중일수록 통화 당국 간 정보 공유가 긴요하다. 주요 20개국(G20) 모임만이 국제 공조를 도모하는 자리는 아니다. 중앙은행 총재들은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에서 매년 6회에서 10회 만난다. 벤 버냉키 전 미 연준 의장은 참석을 위해 금리결정회의(FOMC) 날짜를 조정했을 정도다. 전쟁의 승패는 정보력에서 갈린다. 2월 17일 ‘F22 랩터 스텔스’ 네 대가 오산 공군기지에 들어왔다. 세계 최강 전투기다. 대북 억제력을 행동으로 보여 준 거다.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도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 ‘신뢰 잃지 않기’가 핵심이다.
  • 작년 민원 ‘도시계획’ 관련 28% 최다

    작년 민원 ‘도시계획’ 관련 28% 최다

    서울시의회(박래학 의장)는 2015년도에 접수·처리된 민원 369건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으며, 그 결과 시정요구가 55.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이의제기, 문의확인, 제안건의 순으로 접수됐다. 민원분야(상임위원회)별로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 28.2%, 교통위원회 13.6%, 환경수자원위원회 10.6%, 교육위원회 8.7%로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들이 전체민원 중 61.1%를 차지했다. 또한 민원 접수방법은 우편, 방문 등을 통한 서신방식(51.2%)이 인터넷을 이용해 민원을 입력하는 전자방식(48.8%)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의원 의뢰 51건 및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확장 추진 중단 10건, 동대문구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8건 등 특정사안의 민원이 서신으로 접수되어 전자민원 비율이 높은 추세임에도 서신민원이 약간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민원해결 방법으로는 접수민원의 약 64.5%가 서울시, 교육청, 구청 등 집행부서에서 답변 처리했으며, 이는 인·허가, 규제, 지원 등의 주체가 주로 집행부이기 때문이며, 시의회 전문위원실 및 담당관실은 누리과정 예산, 지방자치법 관련 문의 등에 대해 답변이 있었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가 55건(14.9%)으로 최다 민원접수 건이며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확장 추진 중단(10건) 관련 민원 등이 다수 접수되어 교통의 비중이 컸고 다음으로 동대문구는 33건(8.9%) 휘경3재정비촉진구역(8건) 관련 민원 등이 접수되어 도시계획관리 분야의 비중이 컸다, 반면 중랑구, 금천구의 경우 각 3건(0.8%)이 제기돼 가장 비율이 낮았다.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번 민원통계 분석은 지역현장을 누비는 의원들이 시민들의 안내자로서 적극적으로 민원을 해결하고자 했던 결과물이며, 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구축하여 시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개발에 활용 하겠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년간 승계 준비…그룹 정상궤도 회복 시급

    1년간 승계 준비…그룹 정상궤도 회복 시급

    120주년 장자상속 원칙 재가동불황에 M&A 등 성장통 겪어 사업 재정비·시내 면세점 공들여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는 최장수 대기업 두산그룹이 국내 처음으로 4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한국 재벌사에 한 획을 긋게 됐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형제 경영’과 ‘장자 상속 원칙’에 따라 그룹 회장을 승계해 왔다. 박승직 두산그룹 창업주에 이어 장남 고(故)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이 그룹을 물려받은 뒤 3세부터는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 ‘형제의 난’이 발생하긴 했지만 박두병 초대회장의 첫째인 박용곤 명예회장부터 고 박용오(셋째), 박용성(넷째), 박용현(다섯째), 여섯째인 박용만 현 회장에 이르기까지 순서는 변함이 없었다. 4세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3세 형제 경영이 막을 내리고 다시 ‘장자 승계 원칙’이 작동되기 시작한 셈이다. 원래 시나리오라면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았어야 했다. 2012년 4월 취임한 박용만 회장은 당시 가족회의에서 박용현 전 회장처럼 3년 동안 회장직을 맡기로 했었다. 그러나 두산그룹 일부 계열사가 업황 악화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용성 전 회장이 검찰 수사까지 받으면서 박용만 회장이 ㈜두산 회장 임기에 맞춰 1년 더 하기로 결정됐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박용만 회장이 박정원 회장에게 그룹 현안을 인계하면서 승계를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정원 회장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박용만 회장이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을 키워 오면서 최근 ‘성장통’을 겪고 있어서다. 박용만 회장의 작품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알짜 사업부를 팔아야 했다. 일단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데는 성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일 MBK파트너스에 공작기계 사업부를 1조 1300억원을 받고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두산밥캣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다.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의 남은 사업부인 엔진 사업부와 건설기계 사업부만으로는 예전의 위상을 되찾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그룹의 ‘아픈 손가락’ 두산건설도 부동산 업황 악화 등으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박정원 회장은 한계에 처한 계열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과 함께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도 공을 들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프로농구] 죽다 산 삼성

    [프로농구] 죽다 산 삼성

    “두 경기 내리 지고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라간 경우가 없다는데, 이젠 생길 때가 됐다.” 이상민 삼성 감독이 29일 KGC인삼공사와의 2015~16 프로농구 6강 PO 3차전을 앞두고 남긴 말이다. 그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는지 삼성은 이날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인삼공사를 92-88로 눌렀다. 19년 프로농구 역사상 6강 PO 1, 2차 경기를 연달아 진 뒤 4강에 진출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지만 2패를 기록 중이던 삼성은 귀중한 첫 승을 챙기며 희망을 이어 갔다. 2009~10시즌 PO부터 내리 9연패를 기록하며 프로농구 PO 통산 최다 연패를 이어 가던 삼성은 이로써 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시즌 넥타이를 매고서는 처음으로 PO에 진출한 이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PO 첫 승리를 따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64-59로 앞서며 4쿼터를 시작했던 삼성은 경기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5파울로 퇴장당해 위기에 빠졌다. 이미 3쿼터에 팀의 주포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5반칙으로 교체된 삼성으로선 뼈아픈 순간이었다. 곧이어 인삼공사의 전성현이 3점슛을 꽂아 넣어 2점 차로 쫓아오자 삼성에는 또다시 패배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정현(인삼공사)이 속공을 막으려다 U파울을 범해 자유투와 공격권을 헌납했고 주희정(삼성)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삼성의 에릭 와이즈가 파울이 네 개인 상황에서도 자신 있는 공격으로 23득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보여줬고, 문태영(20득점)과 라틀리프(18득점)는 38득점을 합작했다. 이 감독은 “PO 1승이 참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 때는 많은 승수를 쌓았었는데 감독이 되니 마음대로 안 된다”며 “빨리 재정비해서 5차전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차전은 2일에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전거 음주운전 땐 20만원 벌금… 119 사적 이용 땐 200만원

    자전거 음주운전 땐 20만원 벌금… 119 사적 이용 땐 200만원

    황 총리 “도시철도 사고 과징금 30배로” 자동차, 자전거도로 침범 때도 20만원 모든 자전거도로는 주차 금지구역 지정 자동차 운전자가 자전거도로를 침범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문다. 자전거 음주운전도 같은 금액의 처벌을 받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불명확한 안전 관련 제재 규정 74개를 재정비하고 위반 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황 총리는 “하루 900만명이 이용하는 도시철도(지하철)가 잇따른 사고로 불안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도시철도 대형사고 발생 시 부과하는 과징금을 1억원에서 30억원으로 30배 상향하고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용자와 함께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자전거도로 상의 사고를 막기 위해 모든 자전거도로를 주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강변의 경우 자전거의 속도가 시속 40㎞를 넘긴다”면서 “자전거 음주운전을 하는 노인들이 많은 시골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단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낚시어선 승객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으면 지금까지는 처벌 규정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실내사격장 관리자에게도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건축물 시공자가 안전사고 예방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 부과되는 벌금이 5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10배 상향되고 화물차 과적 운행에는 기존 범칙금(5만원) 외에도 벌점(15점)이 부과된다. 태권도장 등 체육시설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통학차량에 보호자가 동승하지 않은 채 사고가 나면 영업폐쇄 처분을 받고 119 응급차량을 사적인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면 200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현장 행정] ‘청렴 3중 장치’ 도입 강남구… 反부패 평가 1등급으로 상승

    간부 서약·클린신고센터 등 운영 투명·신뢰 바탕의 공직문화 건설 “점심요? 오늘 제가 사겠습니다”라며 김태환 강남구 공보팀장이 지난 23일 민원인과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청렴식권으로 식사비를 냈다. 또 오후에는 구청 강당에서 청렴 강의도 들었다. 목민관으로서 최고의 덕목은 ‘청렴’, 자녀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청렴한 행정을 펼치기 위한 강남구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최근 각종 외부 기관의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 22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15년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인 1등급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3등급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수직 상승을 한 것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 268개 기관을 대상으로 ▲반부패·청렴정책 이행 ▲공직자 청렴의식 제고 ▲신고자보호 등 부패 방지를 위한 해당 기관의 노력도를 평가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강의와 감시 제도, 행정 대책 등 2중, 3중의 청렴 대책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강남구 직원 1400여명 중 단 한 명이라도 부끄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정신교육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가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지난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렴추진기획단’을 재정비하고 매월 1회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사례를 알리는 청렴주의보 발령제, 매주 수요일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아침 방송 실시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반부패·청렴정책을 펼쳐 왔기 때문이다. 또 구 공무원 행동강령을 전면 개정하고 부패 행위 신고 접수 처리, 신고자보호규정 제정, 지방보조금사업 투명성 확보를 위한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개정 등 부패 방지 제도화를 이뤘다. 간부 공무원 청렴 서약과 전 직원 청렴 결의 실시, 청렴추진기획단 운영, 클린신고센터 운영 등 깨끗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했다. 특히 지난해 5월 검은 거래 가능성이 큰 인허가 담당자 등 90여명이 다산유적지와 실학박물관을 찾아 다산의 공렴(公廉: 공정과 청렴) 사상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박진철 감사담당 과장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릴레이 청렴 실천 결의와 교육은 물론 청렴식권제, 공무원 행위를 매일 감시하는 365감찰반, 청렴도와 부패위험도를 자체 진단하는 청렴자가진단제도 등 다양한 청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투명한 행정, 신뢰받는 행정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다가서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울산 도심 야간조명 개선된다

    울산 도심의 야간조명이 개선된다. 울산시는 낡은 가로등을 조기에 교체하고 태화강변 산책로의 조명 효율을 높이는 등 도심 야간 조명환경 개선 작업을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에는 주요 도로와 공원 등에 6만 2000여개의 가로등·보안등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도심면적이 넓고 가로등과 보안등이 낡아 울산을 찾는 방문객에게 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불편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재 북부순환도로 등 주요도로변에 670여개 가로등을 교체·신설하고 대공원과 문화공원의 조명기구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는 등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태화교~번영교 구간 1.3㎞의 둔치 산책로에 조명효율을 높이는 시범사업도 벌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경관계획 재정비용역과 빛 공해 환경영향평가 용역이 완료되면 조명환경 개선은 물론 공공시설물에 경관 조명을 확대 설치하는 등 울산의 야간경관이 더욱 쾌적하고 효과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올 수출도 먹구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1일 ‘2016년 세계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세계 교역 부진과 유럽 및 일본 통화의 약세로 가격경쟁이 심화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보다 0.4~0.5%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성장전략 변화, 중간재 내수화로 대중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동, 러시아,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으로의 수출 부진도 장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은의 이러한 전망은 정부의 예상과 배치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수출이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은은 물론 앞서 수출 전망치를 내놓은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소도 ‘수출 감소’에 무게를 실었다.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소는 각각 0.4%, 0.7%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성적표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액은 367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8.5% 줄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갔다. 이달 들어서도 감소세는 증가하는 모양새다. 보고서는 장·단기 수출전략을 병행할 때라고 조언한다. 김윤지 수은 선임연구원은“미국 경기의 회복세에 맞춰 자동차나 일반기계와 같은 주력 산업의 수출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인구 고령화와 기후변화 추세에 대응해 제약, 항공, 식품, 2차전지, 화장품 등 신규 유망 산업으로 주력 산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인천항도 밀입국자에게 뚫렸다니

    인천공항에 이어 인천항도 지난달 외국인 선원에 의해 뚫렸다. 이제는 항만까지 밀입국자들의 통로로 전락하고 있다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항만도 공항과 마찬가지로 국경이나 다름없는 국가의 관문이다. 그렇기에 그 어느 곳보다 철통같은 보안이 필요한 곳이다. 그런데 선원들이 이웃집 담 넘어가듯 보안 울타리를 넘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항만의 보안관리 강화가 시급하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선원이 지난달 17일 인천항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보안 울타리를 넘어 달아났다고 한다. 앞서 6일 베트남 선원도 인천항을 통해 보안 철조망을 자르고 밀입국했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뚫린 과정을 보면 너무나 흡사하다. 공항의 밀입국자처럼 베트남 선원도 선장이 “선원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있기 전까지 우리 당국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보안 관리를 하는 이들의 기강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보안 철조망이 잘려도 어떤 제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보안 철조망이 훼손되거나 월담을 할 경우 경고음이 울려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아예 이런 침입감지센서 자체가 없다고 한다. 요즘 일반 가정에서도 도둑이 침입하면 소리가 나는 보안 시스템을 많이 이용한다. 그런데 국경을 지키는 항만에서 여느 평범한 가정보다 보안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진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인천항뿐이 아니다. 부산 감천항에서도 지난해 11월 베트남 선원 2명이 바다에 뛰어들어 도주했다가 경찰에 잡히는 등 지난해만 15명이 이곳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했다고 한다. 제주도의 애월항, 성산포항도 밀입국자들의 주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항만은 바다를 끼고 있고 구역이 너무 넓기에 공항보다 보안 관리가 취약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언제든 무방비로 밀입국자들이 들이닥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국가 안보에 엄중해야 하는 시기다. 당국은 밀입국 선원들에게서 다행히 대공 용의점을 찾지 못했다지만 안심할 일은 아니다. 북한이 바다를 통해, 아니면 외국인 선원을 가장해 항만을 뚫고 들어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정부는 테러방지법의 국회 처리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그런 주문에 앞서 공항, 항만과 같은 국가 주요 시설의 고장 난 보안 관리 시스템부터 재정비해야 한다.
  • [자치단체장 25시]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문화, 전통, 품위 그리고 디테일.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다. 그는 ‘잘나가는 건축 전문가’로 쌓아 온 모든 것을 뒤로하고 ‘종로의 목민관(牧民官)’으로 제2의 삶을 선택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행정에 접목, 구현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일 욕심이 대단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탐심이 아닌 뜨거운 열정이기에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그의 열정에 감탄하며 “발품과 애정, 철학과 청사진 없이는 불가능한 행정”이라고 평했다. 김 구청장은 대학 시절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건축사사무소를 차리기도 했다. 그는 “돈을 벌려면 구청장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웃는다. 건축사로서의 생활은 남부러울 게 없었다. 하지만 종로에 살게 된 뒤 이 도시를 제대로 살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근사한 건물이 아닌 ‘좋은 도시’를 설계해 보고자 구청장만큼은 꼭 하고 싶었다고 한다. 김 구청장은 공공의 영역에 자신의 전문성을 접목시켜 명품 도시를 만들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민심을 얻는 길은 쉽지 않았다. 그는 ‘삼수생’이다. 12년 동안의 도전과 기다림이 이어졌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포기했을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 시간을 기회로 삼았다. 행정과 지방자치를 공부하고, 선진국의 사례를 배우기 위해 자비로 해외 답사에도 나섰다. 구청장에 당선돼 펼친 각종 정책과 사업 구상의 발판이 됐다. 그는 2010년 7월, 드디어 제33대 종로구청장에 당선됐다. 꿈을 이룬 순간이었다. 행정에 대한 배움과 건축가로서의 전문성, 종로에 대한 애정이 합쳐져 단단한 자질을 갖춘 뒤였다. 올해로 그는 구청장 생활 6년째를 맞았다. “내가 생각한 대로 도시가 만들어지니 재밌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는 말을 실감시켜 준다. 아내는 종종 “저 양반은 집 생각은 않고 혼자 신났다”고 서운해한단다. 매일 늦게까지 직원들과 정책 토론을 하는 탓이다. 하지만 그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 역시 아내라고 한다. 구청장에 당선된 뒤 한동안은 막상 종로에서 무엇을 할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깔끔한 성격의 김 구청장에게 눈에 띈 게 있었다. 1400여t의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었다. 김 구청장은 48개 마을의 공터 관리에 대한 위임권을 넘겨받아 산처럼 쌓여 있던 쓰레기를 치웠다. 악취가 심해 주민들이 산책도 못 하던 곳이었다. 그는 쓰레기를 치운 자리에 좋은 퇴비를 뿌려 총 2500여평의 텃밭을 만들었다. 거기서 직접 기른 배추로 김장을 담가 지역의 홀몸 노인들에게도 나눠 줬다. 차원이 다른 도시 관리의 시작이었다. 그는 건축사다운 꼼꼼함으로 도시를 바꾸기 시작했다. 마을경관 개선 사업이 그중 하나다. 이화동에는 ‘눈물의 계단’이 있었다. 계단의 높이가 제멋대로인 데다 경사가 심했다. 산동네에 사는 주민들이 장을 보고 올라가다 계단에 걸려 넘어져, 산산조각 난 채소와 과일을 보며 눈물 흘렸다는 데에서 이름 붙여졌다. 김 구청장은 이곳에서 눈물을 지워 냈다. 계단 때문에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일률적인 높이로 반듯하게 재정비했다. 차가운 벽면에는 따뜻한 벽화를 그렸다. 이제 그곳은 하늘계단, 바람계단으로 불린다. 종로 곳곳에는 이처럼 김 구청장의 애정 어린 손길이 스쳐 간 장소가 많다.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윤동주 문학관’도 그의 작품이다. 부지를 마련하고 건물 지을 사업추진비가 부족했던 2010년. 김 구청장은 청운가압장을 발견했다. 고지대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던 곳으로 청운아파트 철거 후 방치돼 있었다. 이를 새롭게 활용해 문학관을 짓고,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의 느낌을 재현한 영상관을 만들었다. 흉물로 방치했던 곳이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김 구청장의 특기가 이 같은 발상의 전환이라면, 취미는 토론과 조언이다. 크고 작은 건축·공사 관련 조언을 듣고자 종로구청장실에는 다양한 이들이 찾아온다. 건축 전문가가 설계에 대한 조언부터 도면 수정까지 무료로 도와주니 만족도는 최고다. 김 구청장의 조언을 거쳐 간 작품들 중 그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평화비 소녀상’이다. 2011년 5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수요집회 1000회를 기념해 비석을 세우겠다고 찾아왔다. 그러나 김 구청장은 소녀상을 제안했다. 일본군에 끌려갈 당시의 앳된 모습, 사과를 기다리며 평화적으로 앉아 있는 모습, 나무 걸상 등은 모두 그의 의견이었다. 제목도 ‘기다림’으로 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 우리 역사에 관심이 큰 만큼 김 구청장의 소녀상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얼마 전 “중앙정부의 요청이 있어도 소녀상을 철거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물론 도쿄신문 등 일본 일간지 기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것. 그의 소신과 신념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올해 김 구청장과 종로구청 직원들의 목표는 ‘절문근사’(切問近思)다. 절실하게 문제를 묻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뜻이다. 특히 종로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발전한 도시로 나아가는 것은 김 구청장이 늘 고민하는 숙제다. 그 중심에는 도시재생 사업이 있다. 내년까지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창신·숭인 지역에는 봉제마을 거리박물관과 공공 작업장 등을 조성한다.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새로운 문화자원화로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인사동, 북촌 한옥마을, 세종마을 등은 지역 특성과 전통을 잃지 않는 게 방점이다. 전통 한옥 보존을 위해 경복궁 서측 옥인동에는 ‘상촌재’를 개관할 계획이다. 내버려둔 한옥을 매입해 사랑채에 온돌을 전시하고, 안채에선 한글을 주제로 한 교육과 강좌를 연다. ‘문화 구청장’을 꿈꾸는 그가 올해 또 한 가지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자문밖(부암·평창동 일대) 창의 예술마을’ 조성이다. 북한산이 감싼 이곳에는 미술관, 갤러리 등이 밀집해 있고 많은 예술가들이 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곳을 세계적인 아트 밸리로 만들기 위해 복합 문화시설, 종로문학관, 국민대 예술조형대학 등을 건립, 유치할 계획이다. 자연과 문화, 이야기가 있는 예술마을을 만드는 게 목표다. 아울러 ‘청진구역 스토리텔링화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지하철 1호선 종각역까지 이어지는 지하 보행로가 현재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행로를 완성하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에 ‘책의 거리’를 조성해 이야기를 입힐 예정이다. 김 구청장의 집무실 앞에는 서예가 소헌(紹軒) 정도준 선생이 쓴 ‘도편수의 마음’이란 액자가 걸려 있다. 김 구청장의 마음가짐을 그대로 쓴 것이다. 도편수는 조선시대 건축공사의 총책임자였다. 김 구청장은 “도편수는 집을 짓고 난 뒤에도 자신이 지은 집이 괜찮은지 찾아가 다시 확인한다”면서 “‘우두머리 도(都)’자를 쓰듯 무한 책임을 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돌아봤을 때에도 스스로 “참 야무지게 잘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 그게 우리 종로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할 겁니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노원 상계~남양주 별내 4차선 광역도로 뚫렸다

    노원구 상계동과 남양주시 별내면을 잇는 광역 도로가 개통하면서 인근 지역의 차량 정체가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노원구는 오는 19일 상계동과 남양주시 별내면 덕송리 구간을 연결하는 폭 4차로(25m)에 총연장 2.38㎞ 광역도로가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2004년 ‘광역도로’로 지정된 데 이어 2007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4년 만인 2011년 6월 공사에 착공한 이래 약 4년 6개월 만에 도로공사를 마친 것이다. 노원구 상계재정비촉진지구와 남양주시 별내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동북부 지역 광역도로를 확충하려고 기존의 급경사인 굴곡도로를 양방향 터널로 연결했다. 특히 경기와 강원지역을 오가는 서울시민과 서울을 오가는 타 시·도 주민들의 통행시간이 단축되고, 하루 3만여대의 교통량 처리로 교통 체증 몸살을 앓았던 화랑로 등 주변도로의 차량 정체도 한층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상계동~남양주 덕송 간 4차선 광역도로가 개통함에 따라, 수도권 동북부 지역 광역도로망이 형성되게 됐다”면서 “경기, 강원지역을 오가는 통행 시간이 한층 단축되는 것은 물론, 인근 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량 분산과 화랑로 등 주변도로 교통 정체도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원유철 “자위권 차원 핵 무장해야”

    원유철 “자위권 차원 핵 무장해야”

    화해 손길에 北 주먹질로 응답…中도 북핵 저지에 적극 나서야 노동개혁4법 처리 野 협조 촉구, 누리예산 사태막게 법령 재정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5일 ‘자위권 차원의 핵 무장’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정부는 그동안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자 화해와 협력의 손길을 건넸지만 북한은 무력도발이라는 주먹질로 응답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생존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고자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네 차례의 핵실험이었다”면서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으로 철수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도 동시에 핵을 폐기하는 등 자위권 차원의 대북 억제 수단을 진지하게 재검토하여야 할 시점”이라며 사실상 남한의 조건부 핵무장론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중국은 반대만 할 게 아니라 북한 핵개발 저지에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경제 문제와 관련, 노동개혁 4대 법안·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자동차가 네 바퀴로 굴러가는 것처럼 노동개혁 4법은 하나의 패키지”라며 야당의 협조를 호소했다. 또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처리를 주장하며 “제조, 수출에 편중된 취약한 구조를 탈피해 한국경제의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돌파구”라고 말했다. 또한 청년 의무 고용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희망기본법’ 제정 추진 의지도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누리과정 예산 혼란에 대해서는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확실히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회선진화법을 ‘소수당 독재법’으로 규정하며 “식물국회, 무능국회, 뇌사국회라는 오명은 19대 국회에서 끝을 내야 한다”며 개정을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그린벨트 규제 완화 소식 들리자 하남시 그린벨트 토지에 ‘봄 바람’ 분다

    그린벨트 규제 완화 소식 들리자 하남시 그린벨트 토지에 ‘봄 바람’ 분다

    하남에 투자 훈풍이 불면서 하이랜드가 선착순 매각에 나선 하남시 감북동, 초이동 그린벨트 땅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랜드의 공개 매각 필지에는 하남시가 ‘2020 도시 기본 구상도’의 개발제한 구역 활용 구상안에 따라 지식기반 산업 및 저밀도 친환경 주거지역으로 개발 계획 중에 있는 감북동과 초이동이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보훈병원역에서 30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향후 주거 인구 유입이 유력한 곳으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하남시가 발표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이 관통하는 51개 취락 20만6004㎡의 토지에 대한 개발행위가 완화되었는데, 하이랜드가 내놓은 토지는 대사골 지구로 자연녹지지역의 제1종일반주거지역 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이로 인해 조정, 건축물 신축 등의 개발 행위가 가능해졌다. 특히 매각 필지에는 안쪽까지 차량 이동이 가능한 현황 도로가 들어서 있으며 곳곳이 텃밭으로 개간되어 있거나 불법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하이랜드 측은 “환경평가 3~5등급 지역으로 보존가치가 낮다”면서 “그린벨트가 해제된다면 여러 가지를 따졌을 때 고급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분양 토지는 3,306m²(약1000평) 전후로 대분할되어 있으며 분양가는 3.3㎡당 59만~80만 원 선(496㎡ 기준)으로 책정되어 있다. 더불어 이번 매각 토지에는 회사 보유분의 우수 필지가 포함되어 있어 하남 부동산 투자를 노리는 이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잠실, 강남과 인접해 최고의 투자처로 손꼽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행정 면적의 약 80%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개발 제한으로 소외 받았던 하남시가 이렇게 들썩이기 시작한 이유는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 위임 때문이다. 지난 해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 3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30만㎡(약 9만 평) 이하의 그린벨트는 시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한다는 내용이 발표 된 것. 이 같은 정부의 정책에 하남시의 적극적인 개발 의지가 더해지면서 하남에는 그야말로 ‘볕들 날’이 찾아왔다. 특히 서울(구리)∼하남∼성남∼용인∼안성∼천안∼세종을 잇는 연장 128.8㎞의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왕복 6차선의 감일-초이 광역도로로 잠실 10분, 강남 2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지는 등 교통 인프라의 확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남시 부동산 관계자는 “하남시가 2020년까지 36만 명의 자족기능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체계적인 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통이 발달하는 만큼 미니 택지지구, 산업단지, 친환경 주거 단지 등 그린벨트 토지 투자에 다양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 수립된 광역도시 계획에 따라 2020년 까지 총 3,862㎢의 그린벨트 중 여의도 면적의 83배에 달하는 233㎢의 그린벨트가 해제될 예정이다. 그 중 상당 부분이 경기도 일대에 속해 그린벨트 투자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상승하고 있다. 하이랜드가 분양하는 경기도 하남시 감북동, 초이동 그린벨트 지역 관련 문의는 전화(02-6925-0118)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린벨트 해제 권한 지자체 이임 소식에 부동산 투자자들 하남시 ‘주목’

    그린벨트 해제 권한 지자체 이임 소식에 부동산 투자자들 하남시 ‘주목’

    서울 시내 아파트 재개발과 전셋값 폭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어지러운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도 하남시로 집중되고 있다.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 지자체 이임 발표가 있은 후 ‘하남시 그린벨트 토지가 해제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제 3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정지었으며, 시도지사는 30만m²(약 9만 평)의 그린벨트 지역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2020년까지 여의도 면적의 83배에 달하는 233km²의 그린벨트 토지가 해제될 전망이며, 환경보전 필요성이 낮은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개발이 허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소식에 그린벨트 지역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하남시의 경우 행정 면적의 80%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있기 때문에 그린벨트 해제가 본격화되면 미니 택지지구나 산업단지로 개발되어 새로운 부도심으로 급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하남시가 지난 11월 12일에 발표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을 통해 개발제한구역이 관통하는 51개 취락 20만6004m² 토지의 개발을 고시하면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는 분위기다. 현재 섬말, 샘골, 법화골 등 3곳 취락지역이 제1종전용주거지역으로, 그 외 48곳 취락지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되어 건축물의 신축 등 일부 개발행위가 가능해졌으며, 이에 따라 주변 환경이 개선되면서 주민 불편이 해소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강남, 잠실, 종로 등 도심과 인접하면서 사통 발달한 접근성으로 뛰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했지만 개발 제한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하남시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개발 바람을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하이랜드가 하남시 그린벨트 토지 120,198㎡를 매각하겠다고 나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이랜드는 경기도 하남시 감북동 그린벨트 땅과 하남시 초이동 그린벨트 땅 일대를 3,306m²(약1000평) 전후로 대 분할 하여 3.3m²당 59만∼80만 원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현재 매각지는 자연녹지지역의 제1종일반주거지역 내 지구단위계획구역(대사골 지구)으로 지정되어있는 상황이다. 특히 안쪽으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현황 도로가 위치해있는 데다 개간된 텃밭 사이사이에 불법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어 환경평가 3~5등급 지역으로 분류된 바 있다. 환경평가 등급의 경우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 등급이 낮을수록 보존가치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어 개발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이에 투자자들은 “현재는 4층 이하의 건축물만 신축이 가능하지만 훗날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고급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부지로 각광 받을 만한 곳”이라고 내다보는 상황. 실제 2018년 9호선 연장선이 완공되면 매각지 400m 거리에 보훈병원역이 신설되는 데다 감일~초이 광역도로와 현재 건설 계획중인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호재까지 더해지면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져 새로운 주거 수요가 유입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감북동과 초이동이 최근 보금자리지구에서 해제되어 ‘하남시 2020 도시기본 구상도’의 개발제한구역 활용구상안에 포함된 만큼, 지식기반 산업 및 저밀도 친환경 주거지역으로 개발될 계획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추세다. 하이랜드 관계자는 “하남시가 2020년까지 36만의 인구를 유치하는 자족 기능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다 교통망 확대, 신세계 복합 쇼핑몰 유니온스퀘어 건설 등 다양한 방식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하남 부동산 투자 시장 및 하남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라 설명했다. 하이랜드의 그린벨트 토지 투자 및 매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2-6925-0118)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세계 최고 인천공항 왜 밀입국 통로 됐나

    인천국제공항이 베트남인에 의해 또 뚫렸다. 중국인 부부의 밀입국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린 지 불과 8일 만이다. 인천공항은 최고 보안 등급의 국가시설이기에 철통같은 경계와 보안이 필요한 곳이다. 그런데 민간인들에게 연달아 무방비로 뚫렸다면 국가 안보 차원에서 다뤄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이번 사태는 안이한 보안 의식과 허술한 경비 등 총체적인 공항 관리 부실이 빚은 인재다. 구멍 난 공항 보안관리 시스템의 대대적인 재정비가 시급하다. 지난 29일 베트남 남성이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통해 입국하는 데 불과 20여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21일 중국인 부부가 출입국장의 문에 채워진 자물쇠를 부수고 입국하는 데 걸린 시간은 14분이라고 해 국민을 놀라게 했는데 베트남인은 이번에 그 기록마저 가볍게 깼다. 하지만 당시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자리에 없었다고 한다. 정부가 내놓은 경비요원 근무 강화 등의 재발 방지 대책도 소귀에 경 읽기였던 셈이다. 자동출입국 심사대는 출입국 심사 때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심사관의 얼굴을 보고 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그렇다 보니 조금만 힘을 주면 열리는 유리문의 무인 심사대는 밀입국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쉽게 국경을 통과할 수 있는 ‘환상의 문’일 수 있다. 인천공항의 이러한 취약한 보안관리와 허술한 보안 시간대 등을 밀입국을 노리는 자들이 모를 리 없다. 보안관리를 엄격히 하지 못한다면 이용객들의 불편이 다소 있더라도 국가의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무인 심사대 운용은 재고해야 한다.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때다. 그런데도 법무부가 베트남인의 잠적 사실을 통보받고 그의 밀입국을 확인하는 데 무려 8시간이나 걸렸다. 지난 중국인들의 사건 때 한 번 혼나고도 정신을 못 차린 법무부의 늑장 대응은 보통 심각한 기강해이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인천공항의 허술한 보안 시스템은 낙하산 사장들의 무책임한 경영과 민간 보안업체의 안이한 근무태도 탓이다. 황교안 총리는 어제 긴급 관계장관 회의에서 “이중·삼중의 보안 및 테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하면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줄 것을 국회에 주문했다. 인천공항공사, 법무부 등은 인천공항의 보안을 총점검하고 문제를 찾아내 고쳐야 한다.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는 인천공항이 밀입국 통로라는 오명을 써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 더민주 ‘영입+인적 쇄신’ 전열 재정비

    ‘안철수-천정배 통합’으로 허를 찔린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인재 영입과 인적 쇄신을 축으로 전열 정비에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사퇴를 하루 앞둔 이날 인재영입위원장 바통을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에게 넘겼다. 문 대표는 18번째 영입인사인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입당회견에서 “지금까지 당이 영입을 발표한 인사들은 총선 출마를 전제로 영입한 인재들”이라며 “예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로,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인재 영입과 인적 쇄신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은 구체화되고 있다. 이날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금태섭 변호사는 27일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금 변호사는 뉴파티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중용되는 만큼 당과 조율을 거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4선 중진인 신 의원과 문 대표의 최측근인 3선 노영민 의원이 공천 배제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현역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대적 ‘물갈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파다하다. 그는 “‘하위 20% 컷오프’는 남은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 의원들 탈당 전 기준으로) 127석 이상을 당선시켜야 문 대표가 책임론을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사퇴 후 경남 양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서울서 90분’ 김천 혁신도시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서울서 90분’ 김천 혁신도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구상’을 내놓은 지 13년이 흘렀다. 그사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전국 1위의 김천시는 ‘혁신도시’로서 또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2007년 9월 첫 삽을 뜬 김천 혁신도시는 115만평 면적에 8676억원을 투입한 김천시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빨리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은 국가 균형 발전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 보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등이 내려간 경북 김천시를 들여다봤다. ‘KTX로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 역에 내리면 바로 앞이 집인 혁신도시’. 지난 21일 만난 오진한 한국도로공사 통행료통합센터 차장은 김천 혁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통 여건을 꼽았다. 출퇴근도, 서울로의 출장도, 가족 여행도,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하다. ‘조급증’이 없어졌다는 것이 오 차장의 설명이다. 그는 “서울에선 차가 너무 막혀 매일 전쟁이었는데 여기선 회사가 집 앞에 있으니 한결 여유가 생겼다”면서 “경주, 안동, 부산 등 엄두도 못 냈던 여행지도 주말마다 다닌다”며 웃었다. 또 “국회 등 서울에 업무를 보러 갈 때도 오전에 일을 다 처리하고 퇴근 시간 전에 돌아오니 정말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오 차장은 지난해 7월 엠코 아파트를 분양받아 가족들을 데리고 김천으로 왔다. 어린 자녀 둘이 있는 그는 “계획도시라 깨끗하고 공원도 잘돼 있어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김천 혁신도시 안에는 현재 근린공원 4개, 어린이공원 6개가 있다. 녹지 비율만 25%다. 최근 파출소가 문을 열었고 김천경찰서도 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라 치안을 안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편의시설은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하나둘 생기고 있다. 현재까지 대형마트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하나뿐이지만 롯데마트가 곧 들어설 예정이다. 오 차장은 “최근 한 프랜차이즈 빵집이 들어왔는데 줄을 서서 먹는 명소다. 첫날 매출이 1000만원이었다고 한다”면서 “개인적으론 순대국밥집과 당구장이 생겼을 때가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과 약국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하다. 현재 혁신도시 내에는 치과 두 곳만 문을 연 상태다. 김천시에서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요 부족을 염려해 선뜻 나선 곳이 없다. 오 차장은 “애들이 아프면 김천시청 쪽으로 나가거나 구미로 간다”면서 “우선 급한 대로 약국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천 혁신도시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민 9234명이 살고 있다. 인구 2만 6000명의 신도시 조성이 목표다. 현재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 등 10개 공공기관이 내려와 있다. 한국건설관리공사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 2개 기관도 다음달 말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이전 기관들은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기존 주민들과 상생하며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날 혁신도시에서 만난 김미자(56·여)씨는 요즘 “새 삶을 찾았다”는 표현을 한다. 최근 한 이전 기관 사무직에 취직한 지역민인 그는 “동화구연 강사로 일했는데 우연히 경력 단절 여성 공개채용 공고를 보고 시험에 응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운 좋게 합격했는데 시설도, 대우도 좋아 지역 청년들도 많이 채용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혁신도시의 정착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이전 기관 직원들의 ‘가족 동반 이주’다. 이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는 모두들 ‘교육’을 꼽았다. 혁신도시 안에는 현재 율곡초, 율곡중, 율곡고가 있다. 향후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7개 교육기관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가족들과 함께 내려온 이기영 한국전력기술 인재개발교육원 팀장은 자녀가 현재 율곡고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교육 환경만 잘 조성되면 내려오지 말라고 해도 오게 돼 있다”고 강조한다. 이 팀장은 “세종시에는 국제고, 과학고 등이 있지만 10개 혁신도시 중에서는 그런 곳이 없다”면서 “교육 문제는 교육부 등 정부 부처와 도교육청에서 당초 약속대로 제대로 추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도시 인구 평균 연령이 30.8세로 매우 젊고 자녀에 대한 학업 의지가 강해 기본적인 교육 여건은 잘 갖춰져 있다. 김천고와 성의고같이 혁신도시에서도 우수 인재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학교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우수 교사를 확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유아 자녀를 위한 대책 마련도 중요하다. 혁신도시에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많지만 아직 공립 유치원이 1개뿐이다. 이 팀장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교육과정이 다른데 정원이 부족해 유치원에 가야 할 아이들까지 사내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다”면서 “혁신도시 이주민에 대한 교육 편의 제공을 정부에서 권고 사항으로 해 놨는데 필수적인 부분들은 ‘의무’로 전환해야 한다. 이주민들끼리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오 차장 역시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점차 해결될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동조했다. 그는 “김천 혁신도시가 은퇴하더라도 떠나기 싫은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직장 때문에 내려왔지만 직장을 그만둬도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이라고 ‘김천시 주민’으로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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