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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광복 72주년, 한반도 운명 외세에 맡길 수 없다

    광복 72주년 아침이다. 36년의 일제 치하에서 조국을 되찾은 기쁨 속에서 외세의 개입 아래 남북 분단의 비극이 싹튼 지 72년 되는 날이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주요 20개국(G20)의 일원이 됐을 만큼 그동안 우리는 상전벽해의 발전 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지금 한반도의 안보 정세는 이런 성취의 역사를 무색하게 한다. 광복 직후의 혼란상을 떠올릴 만큼 긴박하고 위중하다. 한반도의 운명이 또다시 외세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 징후들이 심상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 해법이랍시고 미국이 중국과 김정은 체제 이후를 전제로 한 대타협에 나서야 한다는 미·중 빅딜론이 미국 외교가에서 버젓이 나도는 게 그 한 예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는 한반도 문제의 운전대를 한국이 잡는다는 데 양국 정상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펼쳐진 한반도 정세는 이런 발표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기한 신베를린 구상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도 중국과의 직접 대화에 공을 들일 뿐 우리 정부의 목소리엔 그다지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또한 북이 어떠하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만을 고집하며 우리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의도대로 한반도 안보가 북한과 미국의 정면 대치 속에 직접 대화의 가능성이 커 가는 통미봉남의 형국으로 내닫고 있는 것이다. 우리로선 운전석은커녕 조수석에도 앉지 못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현실을 정부는 북핵 못지않은 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7일 “북핵 해결 주체는 미국 중심의 국제사회”라고 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귀를 의심케 할 만큼 아연실색할 인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 힘만으론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 차원을 넘어 북핵 문제를 정녕 일부 진보 세력들의 주장처럼 북·미 간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그러지 않고는 이렇듯 우리 스스로를 북핵 문제의 주변부로 자리매김하는 발언을 책임 있는 청와대 당국자가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위기 관리의 주체는 한국이어야 한다. 정부는 이제라도 외교라인을 재정비해 미국 및 중국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야 한다. 특히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대화를 강화해 북핵 대응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정상 간 몇 마디 대화로 끝날 일이 아니다. 실무라인의 상시적 대화가 긴요하다. 사드 배치도 이젠 결단하기 바란다. 논란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입지만 좁아질 뿐임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모쪼록 외교안보 라인도 더 긴장해야 한다. 어쭙잖은 휴가로 위기가 평화가 될 수 없으며, 그런 모습을 의연하다고 볼 국민도 없다.
  • 양재천 수변무대 공연 내일로 연기

    11일 서울 강남구 양재천 특설 수변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광복의 환희를 노래하는 양재천 하(夏)모니’ 음악회가 12일 오후 7시 30분으로 연기됐다. 강남구에 따르면 전날 밤 양재천 상류인 과천에 약 112㎜의 게릴라성 집중 폭우가 쏟아져 양재천이 범람해 수변에 설치한 특설무대 일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무대 재정비를 위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다음날로 연기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양재천 상류의 집중폭우 때문에 아쉽게도 공연은 연기됐지만, 보다 시원하고 맑은 날씨에 아름다운 선율과 웅장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카트리나 악몽 다시…美뉴올리언스 12년 만에 또 홍수

    카트리나 악몽 다시…美뉴올리언스 12년 만에 또 홍수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가 12년 만에 다시 물에 잠겼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지난 주말부터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뉴올리언스 시가지 상황을 보도했다. WP는 “시민들은 12년 전 카트리나의 악몽을 다시 떠올렸다”고 전했다.미시시피강 어귀에서 멕시코 만에 접해 있는 뉴올리언스는 도시 면적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저습 삼각주로 이뤄져 있어 지형상 열대폭풍과 허리케인에 매우 취약하다. 지난 2005년 8월 미 기상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열대폭풍으로 기록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했을 당시에는 도시 전체 면적의 80%가 물에 잠겼다. 시 전역의 방재 체제가 붕괴하고 사상자 1000여명과 수십만명의 이재민을 나왔다. 뉴올리언스시 당국은 당시 늑장대처로 시민의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로부터 12년 만에 다시 도시 배수 시스템이 무너졌다. WP는 뉴올리언스가 2005년 이후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투입해 배수 시스템을 재정비했지만, 이번에도 폭우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뉴올리언스 소방국에는 지난 5∼6일 200통이 넘는 구조 요청이 쇄도했다. 카트리나 사태 때와 달리 다행히 이번 폭우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지대 주민들은 상당한 규모의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주 존 벨 에드워즈 지사는 이날 뉴올리언스 배수 시스템과 전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에서는 방재에 주내 모든 자원이 동원될 수 있고 주 방위군 투입도 가능하다. 에드워즈 지사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패닉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치 랜드류 뉴올리언스 시장은 주민들에게 잠재 위협에 대응하는 비상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도록 지시했다. 뉴올리언스 수도 당국은 시내 121개 배수펌프가 지난 주말 폭풍우가 몰려온 기간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곧 거짓으로 들통났다. 시 재난위원회의 조사 결과 피해 지역의 배수펌프 8개가 폭우가 시작된 시점에 고장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폭우 직후에 발생한 정전도 피해를 키웠다. 성난 뉴올리언스 시민들은 이주 초 시 청사 앞에서 ‘카트리나’, ‘거짓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 수도국장 세드릭 그랜트는 또다시 ‘인재(人災)’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고 올해 허리케인 시즌이 지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200개 기업 둥지 틀 중랑 새 엔진, 활력 도시 꿈 시동건다

    [현장 행정] 200개 기업 둥지 틀 중랑 새 엔진, 활력 도시 꿈 시동건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민간 기업을 유치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납니다. 2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중랑의 경제 성장을 견인할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나진구 중랑구청장은 9일 중랑 동북쪽 신내3동에 건립하는 지식산업센터의 모델하우스 공사 현장을 찾았다. 2019년 완공되는 센터에 입주할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이달 말 오픈하는 모델하우스 공사 점검 작업을 벌인 것이다. 구는 1400억원을 투입해 아파트촌 인근인 신내동 262-1번지 일대에 연면적 7만 8000㎡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지식산업센터 건립은 나 구청장의 공약이다. 그는 수백개 첨단 기업체가 한 빌딩에 집결하는 지식산업센터가 지역에 들어서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가 한국경제예측연구소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센터 완공 이후 정보기술(IT) 중심 기업 200여곳, 관련 인력 2200여명이 이곳을 거점으로 생활하게 된다. 그는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재정 자립도를 높이면 잠만 자는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지역 산업을 강화해 자족기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 구청장은 지역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아파트촌 중심인 신내지구에 산업과 상업을 적절히 융합해 지역의 자족성을 만들기 위한 ‘신내 인터체인지(IC) 주변 첨단 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센터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그는 중랑과 인접한 서울 외곽인 경기 남양주 일대에 개발이 한창인 만큼 신내지구가 산업과 상업 기능을 갖추지 못하면 만년 베드타운으로 머물며 지역이 낙후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 신내 일대를 첨단 단지로 재정비하기 위해 인근 그린벨트 지역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으려던 임대 아파트 자리도 주상복합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신내 IC 주변 첨단 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최근 마쳤으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추가 발전계획도 수립 중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지역 산업 구성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봉제산업이 구 제조업의 71%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택시업체와 영세운수업체로 이뤄져 있다. IT 기업이 대거 입주한 센터가 자리 잡으면 경제효과는 물론 지역 이미지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나 구청장은 “신내를 첨단산업단지로 만들어 자족 기능을 갖춘 활력 도시로 변모시켜 ‘살고 싶은 중랑’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광진 구의역 일대 행정·업무 등 복합타운 개발

    광진 구의역 일대 행정·업무 등 복합타운 개발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일대에 행정·업무·상업·주거를 갖춘 복합타운(조감도)이 조성된다. 광진구는 구의역 일대 동부지법·지검과 KT 부지를 포함한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개발 계획이 지난 2일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구 관계자는 “지난 3월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전한 동부지법·지검 부지에 대한 대체 수요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개발 부지 면적은 7만 8147㎡다. 이곳에는 1966년 세워진 뒤 오래돼 안전상 문제가 있는 현 광진구청사와 보건소, 광진구의회가 모두 이전하는 25층 규모의 통합청사가 들어선다. 39층 업무시설, 28층 호텔·판매시설, 공동주택 1357가구도 들어선다. 구의역 앞에는 시민광장과 공원이 조성되고, 구의역과 주거단지를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현상설계, 건축·교통 심의 등 각종 인허가 절차가 끝난 뒤 2019년 착공 예정이다. 구는 구청 이전 후 현 청사 자리에는 아이돌봄·부모교육·여성건강 치유센터 등을 갖춘 여성종합복지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이번 복합타운 조성 결정으로 구의 역세권 개발이 가속화돼 도시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이 촉진될 것”이라며 “광진구가 동북권을 대표하는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포 조강 생태·물길 남북공동조사… 한반도 해빙 물꼬 틀 것”

    [자치단체장 25시] “김포 조강 생태·물길 남북공동조사… 한반도 해빙 물꼬 틀 것”

    ‘김포’라 불린 지 올해로 1260년을 맞은 김포시는 한강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2035년 인구 67만명을 예상하며 경기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포는 155마일 휴전선 중 비무장지대(DMZ)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김포 조강(한강하구) 일대에서 남북 공동 생태조사를 추진해 해빙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1953년 체결된 남북 정전협정에 따라 김포 북단 조강은 남북 선박항해가 가능하고 휴전선이 없는 유일한 구역이다. 유 시장은 민선 6기의 남은 과제로 김포 지하철 완전 개통, 북부권종합발전계획 수립, 풍무역세권 개발, 한강시네폴리스 조성 등을 꼽았다. 유 시장은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고쳐 매듯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더욱 현장행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포시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준비하는 ‘평화문화1번지’로 성장을 꿈꾸고 있다는데. -70주년인 2015년 광복절에 김포시는 대내외적으로 평화문화도시를 선언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대화가 끊긴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도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고 있다.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말라리아 퇴치 관련 의약품을 지원하고 북한 어린이 구호활동 답사를 추진 중이었는데 이마저 중단됐다. 김포는 6·25전쟁 후 정전협정상 강화 교동까지 중립지대로 지정된 한반도의 유일무이한 곳이다. 중립지대인 월곶면 보구곶리 1번지에 ‘평화의 소’(1997년 홍수로 북한에서 남쪽으로 떠내려와 죽기 직전 한국에서 구조된 북한의 황소)로 유명해진 유도 섬이 있다. 이곳을 ‘평화의 섬’이라고 부른다.●공동생태조사 유네스코본부서 돕겠다고 약속 →얼어붙은 남북 간 물꼬를 열 수 있는 복안이 있나. -한강 하구 중립지대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한강 생태·물길조사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이다. 최근 유럽출장에서 유네스코본부를 방문해 유도에서 남북 생태학자나 지리학자, 식물학자들이 함께 참여해 생태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유네스코본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통해 정식으로 본부에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 유네스코는 비정치적이고 비군사적인 국제기구다. 끊어진 남북관계 물꼬를 트는 데 유네스코를 활용하면 상당히 실효적이라고 본다. 마침 유네스코본부에 한국 출신 직원이 있다.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아태지역 최고책임자로 한국담당자 노희창씨가 있다. 북한담당자에 북한인 출신도 있다. 지난달 27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김광호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공동생태조사 사업에 협조를 당부했다. 김 총장도 흔쾌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강과 임진강·염하강이 만나는 조강은 남북분단 이전까지 경제활동이 왕성했던 곳이다. 향후 구상이 있다면. -조강은 한강하구의 원이름으로,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부터 강화교동도 옆 말도까지를 말한다. 조강은 분단 전 서울을 오가는 최대 수로교통 길목이었다. 1953년 정전협상 이후에 조강 대신 ‘한강하구’라는 명칭을 썼다. 조강 일대는 지금이라도 남북한 합의만 있으면 배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간조 시에는 퇴적층이 많이 쌓여 걸어서도 다닐 수 있다. 사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평양을 방문해 발표한 ‘10·4 선언’ 때 현 서주석 국방부차관이 청와대 평화안보수석으로 재직했다. 그때 서부평화협력지대와 관련해 남북한 간 합의한 사항이 있다. 새 정부 들어서기 전 서 차관을 초청해 제주포럼에서 세미나를 가진 적 있다. 국내대표로 서 차관이 서해평화협력지대 관련 주제발표를 하고 이스라엘 하이파대학의 글렌 세겔 교수가 이스라엘·요르단의 분쟁지대인 홍해문제를 발표했다. 국내외 사례를 모델로 서해평화협력지대를 추진해 조강평화문화특구 조성을 계획 중이다.→한강하구에 대한 남북공동 생태 물길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우선 한강물길부터 복원해야 한다. 분단 이후 남북한이 중립지대 안에서 생태조사나 물길조사를 한번도 못했다. 더구나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강 신곡수중보까지 막아버렸다. 정부와 협의되면 신곡수중보는 4대강 사업보다 먼저 철거할 예정이다. 한강에 가보면 신곡수중보 위에 각종 오염물질이 쌓여 있고 기온이 올라가면 녹조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심각하다. 예전엔 모래사장이 많았는데 수중보 설치 이후 생태계 변화로 모두 사라졌다. 산남습지나 장안습지도 사실 신곡수중보 설치로 인해 만들어졌다. 재난 안전 차원에서 이들 습지도 조사해봐야 한다.●도시철도 공정률 78%… 빚 없이 운영 가능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경기 북부 접경지역 규제 완화 공약안을 발표했다. 시의 북부권 종합발전 계획은. -현재 북부권종합발전계획 연구용역을 추진 중으로 중간보고회까지 진행한 상태다. 최근 5개 읍·면을 한국공동자치연구원과 함께 순회하며 주민의견을 들었다. 전문가 자문위원 10명을 위촉해 오는 10월 말까지 최종 용역보고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북부권에 중복 규제가 많은데 이러한 규제들을 풀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시작으로, 하성면 양택리 일대까지 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 있다. 이곳을 관광문화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김포 도시철도 ‘골드라인’이 시운전 중이다. 내년 11월 개통 예정인데 차질은 없나. -골드라인은 지난달 공정률이 78%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최신식 차량 6량을 들여와 한강 차량기지에서 마산역 3.07km 구간 정거장 3곳을 시운전을 시작했다. 연말엔 23.67km, 정거장 10개소 전 구간에서 시운전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의정부전철처럼 파산 걱정을 하는데 안심해라. 우리 시는 지하철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채가 전혀 없다. 민간투자방식인 의정부와 전액 재정사업인 김포시와는 근본적으로 사업방식이 다르다. 총사업비 1조 5000억원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조 2000억원을, 김포시가 3000억원을 6년 동안 부담하는 구조다. 내년에 150억원가량 완납하면 빚 없이 지하철을 운행할 수 있다. 또 노선을 국도 48호선으로 직선화시켜 이동시간이 빠르다.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모두 9개 구간을 23분대로 달린다. 강남까지는 59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대학 유치는 서울·수도권 소재 3곳과 협의 →거물대리 일대 주택가 부근에 주물공장이 난립해 오염물질 배출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그 지역은 1970년부터 공장들이 개별 입주해 주민들의 오염 피해가 크다. 시에서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해 오염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폐쇄명령 등 강력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 별도로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거물대리 일대 60만평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공장들을 한 군데로 이전하고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공동주택사업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로서는 전국에서 처음 추진하는 사례다. LH와 협의해 국토부에 사업계획을 공식 접수했다. 이후 국토부에서 3차례나 현장을 방문했다. 이 일대를 산단과 주거단지, 녹지공간으로 재정비하는 획기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무산된 4년제 대학교 유치 문제 등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은 어떻게 돼 가나. -지난번 국민대와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해 대학 유치를 진행한 바 있다. 2만 7000평 부지 무상 제공에 건축비 100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이었다. 그 당시 국민대 측에서 대학부지 외에 대학건물까지 무상제공해 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 시민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이라 수용하기 어려웠다. 이후 다시 서울 소재 대학을 포함해 수도권 대학 3곳과 유치를 협의 중이다. 지난번 무산 사례를 경험 삼아 올해 안에 투명하게 공모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신중히 진행해 대학 유치를 확정한 후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청 11월 이전… 시청은 옮길 계획 없어 →현 시청사를 지은 지 30년 됐다. 이전할 계획인가. -이전할 생각이 없다. 경찰서와 세무서는 장기동신도시로 이전했고 교육청은 오는 11월 이전할 예정이다. 시청까지 떠나면 원도심이 휑해지면서 슬럼화할 것이다. 시민들도 혈세를 들여 신청사를 짓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시청 바로 앞 공설운동장 부지 93%가 시청 땅이다. 현 청사가 비좁으면 훗날 별도청사를 이곳에 마련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수업 2교사제 검토·대도시 쏠림 방지책 마련해야”

    교육부 올해만큼은 한시적 증원 필요…지역 임용 전제 장학금 등 혜택 줘야 2018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임용시험 선발 정원 축소가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지자 교원 수급 방식을 재정비하고, 교대 학생들의 대도시 선호 현상을 완화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원 선발 정원은 교육부가 해마다 시·도별 교원 총정원을 교육청에 배정하면, 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교원 퇴직과 휴·복직자 등을 고려해 신규 선발 정원을 결정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6학년도 922명, 2017학년도 813명으로 늘려 선발했지만, 2018학년도에는 105명으로 선발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신규 선발 정원을 늘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교육부는 “신규 선발 정원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교육청이 한다”며 책임 전가에 급급한 상황이다. 서울의 신규 채용인원이 급감한 데는 지원 양극화 현상도 원인으로 꼽힌다. 2017학년도 공립 초등교원 선발 결과, 17곳 가운데 강원(0.49대1), 충북(48대1), 전남(0.70대1), 경북(0.73대1), 경남(0.99대1)은 경쟁률이 미달이었다. 지방의 공립초에 임용된 뒤 다시 시험을 치러 대도시로 가는 사례도 상당수다. 전문가들은 이런 ‘임용대란’을 해소하려면 교원 수급 방식을 안정시키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기자가 더 늘더라도 서울교육청을 비롯해 급격히 신규 선발을 줄인 시·도교육청에 대해 교육부가 올해만큼은 정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임용시험(11월 11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올해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선발 정원을 늘리고 남은 기간 1수업 2교사제 등을 비롯해 교육부와 교육청 간 교원 수급 시스템을 좀 더 세밀하게 다듬으라는 뜻이다. 대도시 지원 선호 현상 역시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상규 전주교대 기획처장(음악교육과)은 “지방 교대를 나온 뒤 해당 지역이나 인근 지역에 선발되면 장학금을 비롯한 혜택 지원 등으로 대도시 쏠림 현상을 줄여야 한다”면서 교육부와 전국 교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열린세상] 우주개발 총괄 기구가 필요하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우주개발 총괄 기구가 필요하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본은 올해 1월 25일 ‘X밴드 통신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군사용 통신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로 육·해·공군 간 대용량 정보 교류가 가능해졌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상공에 1기, 태평양 상공에 1기, 인도양 상공에 1기를 각각 배치할 예정이며 날씨에 상관없이 24시간 감시가 가능해진다. 일본은 당초 우주개발의 목표를 오로지 평화적 목적에만 두고 있다며 주변국 눈치를 보면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일단 ‘군사적 목적’으로 방향을 바꾼다고 선언한 뒤 급속도로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다. 군사 목표로 전환하는 빌미를 준 것은 1998년 8월 31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였다. 북한이 일본을 군사 재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일본의 민간 분야 우주개발 속도도 빠르다. 미국에 의지해 왔던 전지구측위시스템(GPS)도 일본판 GPS를 구축하기 위해 총 7기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지상에서의 측정 오차 범위를 6㎝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의 시대를 열게 될 것이다. 일본은 또 2025년까지 첩보위성 10기를 포함해 총 45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한국 코앞에 있는 이웃 나라 일본은 이미 우주 강국이고 한국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탐지하고 있다. 북한은 어떠한가. 지난달 28일 밤에 발사한 미사일은 미국 국방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판단했고 미사일 능력만큼은 미국 본토를 겨냥할 정도로 로켓, 즉 미사일 기술이 한국을 앞서 있다. 가깝게는 한국 전체가 북한의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가 있고 좀더 나아가 일본 전역과 일본 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 괌과 하와이까지의 사정권을 수중에 넣어 버렸다. 설마설마하던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1998년 대포동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가 태평양에 떨어진 지 20년 만에 ICBM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제는 1t 정도의 핵무기를 탑재하고 우주공간을 날아가 세계 어느 곳이든 상관없이 대기권에 핵탄두를 재진입시켜 핵무기 공격을 할 수 있는 시간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핵탄두의 소형화 기술과 대기권에 재돌입할 때 섭씨 수천도의 열을 견디며 핵폭탄의 손상 없이 목표에 떨어뜨리는 재돌입 기술은 아직 검증 단계라고 말해지지만 실험을 계속하면서 완성되는 이른바 시간이 해결하는 기술들이어서 한국의 안보는 풍전등화의 모습이 돼 버렸다. 그러면 한국의 우주안보는 어떻게 지켜 낼 것인가. 첫째, 우주개발을 총괄하는 우주청 정도의 기관을 설립해야 할 일이다. 우주개발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국가 안보 차원뿐만이 아니고 해양관측, 재해관측, 북한을 포함한 한국 주변 국가들의 동향 감시 등 정부 부처들의 제각각 수요가 증대하고 있어 총괄 기구가 필요하다. 일본은 우주 정보를 포괄하는 정보전략본부를 이미 설치하고 총책임자는 총리가 맡고 있다. 북한도 김정은이 지휘하고 있고, 중국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앞장서고 있다. 두 번째, 우주개발의 장기적 로드맵이 필요하다. 우주개발 내용에 한국의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계획을 내놓아 산학연이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일본의 순국산 로켓인 H2 로켓의 총책임자였던 고다이 도미후미는 “세계적 수준의 대기업이 즐비한 한국이 마음만 먹으면 빠른 시간 내에 우주 강국이 될 것이다”라고 한 말이 기억난다. 세 번째는 전시용 우주개발이 돼서는 안 된다. 우주 선진국들의 우주개발 역사를 보면 우주개발은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 주는 것이기에 최고지도자들이 정치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적지 않은데 실질적인 우주개발이 돼야 한다. 한국을 제외한 주변 국가, 즉 미국, 러시아, 일본과 중국 모두가 우주대국이고 북한마저 한국을 위협하고 있어 하루빨리 우주개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한국의 우주개발은 나라의 국격에 비해 아직 초라한 수준이고 민생 챙기기가 우선 과제이기에 늘 뒤처져 온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는 북한에마저 눌리는 처지가 돼 버렸다. 지금이라도 한국의 산업 역량을 쏟아부으면 20년 이내에는 우주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대통령의 의지와 국민의 성원이 함께해야 한다. 우주개발은 대통령 프로젝트다.
  • 중랑 미화 복지, 공원 담장에 꽃핀다

    중랑 미화 복지, 공원 담장에 꽃핀다

    서울 중랑구가 민·경·학 등과 힘을 모아 지역 환경을 가꿔주는 ‘미화 복지’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중랑구는 망우3동 샛별어린이공원의 환경 개선을 위해 서일대학교 및 배봉산숲생태연구회와 최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샛별어린이공원은 주택 밀집구역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서일대는 생활가구디자인과 학생들이 재능기부 방식으로 공원 담장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벽화 그리기 봉사를 하는데 이미 작업을 시작했다. 각종 놀이 시설물 재정비 작업도 펼친다. 환경 정비 이후에는 배봉산숲생태연구회가 오는 10월 말까지 공원에서 각종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서 중랑구는 KT&G와 함께 최근 면목 3·8동 용마배꽃마을 일대를 꽃길 그림으로 채워넣는 벽화 사업을 진행했다. 배꽃마을 주변에는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4곳 있음에도 낡은 주택과 좁은 골목길이 많아 환경 개선이 절실했다고 한다. 작업에는 KT&G의 남서울상상팀과 상상발룬티어(대학생 봉사단) 회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김영신 중랑구 건축디자인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홍수현 임세미 김소혜 ‘팔로우미8’ MC “21년차 배우부터 2년차 아이돌까지”

    홍수현 임세미 김소혜 ‘팔로우미8’ MC “21년차 배우부터 2년차 아이돌까지”

    ‘팔로우미8’가 새로운 MC 홍수현 임세미 김소혜와 함께 기존 시즌보다 업그레이드 된 스페셜 시즌 ‘팔로우미8S(스페셜)’로 재정비돼 돌아온다. 오는 8월 10일 방송되는 태광그룹 티캐스트 계열 패션앤(FashionN) ‘팔로우미8’S는 배우 홍수현, 임세미,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와 함께 한층 더 풍부해진 이슈와 이벤트를 담는다. 새로운 맏언니 홍수현은 올해로 데뷔 21년차인 베테랑 배우다. 그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활발히 오가며 탄탄하고 내실 있는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뷰티MC는 첫 도전이다.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끼와 매력을 드러내며 MC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뷰티 프로그램 MC는 새로운 도전이라 기대가 된다. 그동안 활동하며 알게 된 뷰티 노하우를 시청자분들과 공유하면서 유익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력 있는 연기 유망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임세미는 매력적인 마스크와 환상적인 몸매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다. 그는 이번 ‘팔로우미8S’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숨은 끼를 마음껏 발산하겠다는 각오다. 환상적인 몸매를 만드는 다양한 운동법 역시 팁이라고. 귀여운 막내로 활약 해줄 김소헤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 활동을 통해 귀여운 외모와 노력형 아이콘으로 사랑 받고 있다. 그는 뷰티의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열아홉만의 순수함을 보여주며 ‘팔로우미8S’의 새 막둥이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김소혜는 “’정채연 언니의 강력 추천을 받아 ‘팔로우미8S’로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뷰티의 A부터 Z까지 새롭게 배운다는 마음가짐과 동시에 열아홉 나이에 맞는 풋풋하고 통통 튀는 뷰티 팁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10일 목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스 분석] 자본증세 빼고 부자증세 넣고…당·정·청 ‘온도차’ 혼란 키워

    [뉴스 분석] 자본증세 빼고 부자증세 넣고…당·정·청 ‘온도차’ 혼란 키워

    국민 85% “슈퍼리치 증세 찬성”…한국당도 ‘서민감세’로 끼어들어정부가 1년에 한 번 손대는 세법 개정안이 산으로 가고 있다. ‘사공’들이 조율되지 않은 증세안을 제각기 던지면서 국민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초 일자리 중심의 세제 개편을 염두에 두고 세법 개정안 얼개를 짰던 기획재정부는 청와대와 여당의 급작스러운 증세 드라이브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증세와 관련해 청와대와 여당, 정부는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며 오락가락하고 있다. 내년 이후 하겠다던 증세는 재원 조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당장 올해부터 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주식을 많이 가진 자본가에 대한 과세 강화는 대선 공약과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안 하려던 것은 세법 개정안에 들어가고, 하려던 것은 빠지는 양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세제 공약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우선 올리되 재원이 부족하면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 22%에서 노무현 정부 때인 25%로 원상 복귀한다’는 것이다.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법인세율 인상처럼 첨예한 문제는 국민 동의를 얻어 추진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세율 인상은 없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발언이었다. 여권도 조세저항을 감안해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때까지는 증세를 보류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달 들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득세 명목세율 인상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까지만 해도 이런 기조에는 변화가 없었다. 기류가 갑자기 바뀐 것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부자 증세’를 제안하면서다. 여기에 부자 증세에 대한 찬성 여론이 85%라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증세론은 무섭게 ‘세포분열’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법인세 인상 대상을 법인 이익 500억원 초과 기업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했고, 같은 당의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재정비하자고 말을 보탰다. 하지만 추 대표는 바로 다음날 자본소득 증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법인세도 2000억원 초과 기업으로 국한하자는 입장이다. 여당이 중구난방하는 사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담뱃세와 유류세 인하라는 ‘서민 감세’를 들고 나왔다. 속이 타는 건 정부다. 기재부 세제실 관료들은 세법 개정안과 관련해 아예 입을 다물어 버렸다. 한 세제실 관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여권 주장이) 바뀌다 보니 막판까지 어떻게 결론날지 종잡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탄핵 국면에서 출범한 새 정부의 특성상 관료 중심의 세제 개편이 쉽지 않고 여당이 주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하루 단위로 증세안이 바뀌는 것은 납세자들을 극도의 혼란으로 몰고 가는 만큼 당·정·청의 세심한 물밑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가안전시스템 재정비… “국민 보호” 헌법정신 구현 의지

    국가안전시스템 재정비… “국민 보호” 헌법정신 구현 의지

    메르스·세월호 부실 대처서 교훈…일반·중대 재해 나눠 시스템 구축 재난도 靑위기관리센터에 보고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청와대가 중대 재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재난 관리의 최종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헌법 정신에 기초해 국가의 안전시스템을 청와대 중심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다. 지난 정부 청와대의 국가안보실은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는 재난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며 발을 뺐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국가적 재난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수많은 이들이 가족을 잃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청와대가 (재난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말도 있었는데 중대한 재난은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할 도리가 없다”며 지난 정부의 ‘실책’을 직접 언급하고,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재해를 일반 재해와 중대 재해로 나눠 이 중 청와대가 중대 재해를 총괄하고, 일반 재해 상황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되면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재난에서 여러 관련 부처를 거치지 않아도 돼 대응 시스템이 바로 작동할 수 있다. 지진 발생을 기상청이 국민안전처에 보고하고, 보고받은 안전처가 재난 문자를 보내는 과거 시스템으론 아무리 서두르더라도 대처가 늦을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신속하게 그 상황을 보고받았듯, 재난 재해 상황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신속히 전달되게 하라”고 지시했다. 또 “현장에 강력한 지휘권을 줘 해상 재난은 해양경찰청이, 육상 재난은 소방청이 확실하게 대응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재난 문자메시지에도 상황과 지역에 따라 대응 지침을 보다 상세히 담을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경주 지진 때 지진 발생 후 30분이 지나서야 문자가 국민께 전달된 것도 문제지만 그 내용을 보면 단순히 지진이 발생했으니 주의하시길 바란다는 정도인 것도 문제”라며 “이러면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렵고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재난 상황을 전파하고, 일본처럼 재해·재난 주간 방송사는 재해 상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악화하면 재난 특보 방송으로 자동 전환하도록 매뉴얼을 마련하라고 했다. 청와대는 ‘범정부 국민안전 100일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시기별로 자주 발생하는 재난을 선정,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소방청·해양경찰청 간 재난 통합 대응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제 블로그] 우주분야 등 거대R&D 재정비… 유영민號가 새겨들어야 할 것

    [경제 블로그] 우주분야 등 거대R&D 재정비… 유영민號가 새겨들어야 할 것

    지난 25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제1회 과학기술 정책현장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취임 당시 부처 업무 파악을 제대로 하기 위해 2~3개월 동안 개별 언론 접촉은 자제하겠다고 한 터라 유 장관의 공개 현장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이 자리에서는 유 장관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언급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연구개발(R&D) 재정비론’입니다. 유 장관은 “소규모 기초연구는 적은 비용이라도 더 많은 연구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지만 거대 공공연구에 대해서는 중간 점검을 실시해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며 “조만간 국가 R&D 사업 계속 추진에 대한 타당성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행적으로 추진됐던 국가 R&D 사업은 중단하거나 상황에 맞게 정책 방향을 다시 설정하겠다는 것이지요. 구체적인 사업 분야를 언급하지는 않고 “전반을 살펴보겠다”고 했지만 이 말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거대 공공연구 분야의 대표 사업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우주개발), 중이온 가속기 설치(거대 실험인프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원자력(에너지 개발) 등이 있습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이런 재정비 작업은 이미 물밑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8월 말부터 10여명의 전문가 집단과 함께 거대 공공연구 분야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설 것이니 준비하라고 과기정통부가 최근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한 대학 교수는 “거대 공공 R&D는 민간에서 할 수 없는 분야”라면서 “기초과학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지만 연구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부수적 효과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간 20조원에 육박하는 국가 R&D 예산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지만 연구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데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새겨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내 친구 3명은 결국 고향 송마리로 돌아가지 못했다”

    “내 친구 3명은 결국 고향 송마리로 돌아가지 못했다”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4)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임시로 탈영병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아들 이규원(인천 소재 치과 원장) 씨의 도움으로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 1명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는 부산까지 걸어가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000명과 참전 스승(심선택 소위, 신봉순 대위)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이용화 인터뷰 일시 1997년 10월 12일 장소 인천보훈회관 대담 이용화 이경종(6·25 편찬위원) 이규원(6·25 편찬위원장·이경종 아들)자원입대한 이용화와 그의 친구들 임면기 인천중학교 4학년 때 자원입대 후 17살에 전사 문병열 인천상업중 4학년 때 자원입대 후 17살에 전사 이하수 인천해성중 4학년 때 자원입대 후 17살에 전사 이용화 김포중학교 4학년 때인 17살에 자원입대 후 12년 3개월만에 만기 제대 1947년 6월 25일 : 송마리 4명의 친구 대곶국민학교 졸업 1950년12월 21일 : 이들은 나이가 어려서 국민방위군 소집대상이 아니었지만, 인민의용군에 강제로 끌려가기 싫어서 국민방위군을 따라 부산진 국민방위군 제2수용소를 향해 걸어서 남하를 시작함 1951년 1월 11일 : 송마리 4명의 친구는 함께 20일간 걸어 부산진 국민방위군 제2수용소에 입소하였으나 김포에서 부산까지 20일 동안 걸어 내려갈 때 국민방위군 사건으로 지독한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을 고생을 함 1951년 1월 24일 : 송마리 4명의 친구는 국민방위군 사건으로 인해 국민방위군 제2수용소에서 나와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 입소하여 육군으로 자원입대함 1951년 2월 20일 : 이들 송마리 친구는 훈련소와 동래 보충대까지 함께 있었으나 대구 보충대에서 서로 헤어짐 1951년 5월 22일 : 4명의 친구 중에서 문병열이 1번째로 전사함 1951년 8월 12일 : 4명의 친구 중에서 이하수가 2번째로 전사함 1951년 9월 20일 : 4명의 친구 중에서 임면기가 3번째로 전사함 1963년 4월 20일 : 4명의 친구 중에서 이용화만 혼자 살아남아서 자원입대한 지 12년 3개월만에 명예제대함●나의 아름다운 고향 송마리 내(이용화)가 태어나 살던 김포시 대곶면 송마리 동네는 서해가 가까운 매우 아름다운 시골이었고 당시 80여 가족이 살고 있었으며 그때 우리 가족은 부모님과 4명의 동생이 있었다. ●내가 겪은 6·25와 인민군 6·25 전쟁이 일어난 일요일은 집에 돌아와 어머니를 도와 밭에서 보리를 베고 있을 때인데 새벽부터 유난히 북쪽에서 ‘쾅, 쾅’ 하는 요란한 소리가 그때까지도 계속 들려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튿날이 되어 학교에 갔는데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그렇게 지나는 동안 어느 틈엔가 우리 동네에 인민군이 들어오고 어린 학생들까지 인민의용군으로 강제로 끌려갔다. ●피난 생활 나는 위급함을 느끼고 급히 경기도 고양시에 계신 고모님 집으로 피신해 가 있었으며 그곳에서 두 달을 숨어 지냈다. 9·15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인민군이 물러가자 나는 집으로 돌아와 ‘이제는 공부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군이 또 밀리게 되어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또 피난을 가야 하나 걱정하고 있을 때 1950년 12월 18일이 우리 집 막냇동생 돌날이라 돌떡을 먹는 중에 우리 부모님께서는 피난을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고심하시는 것이었다. ●4명의 친구 국민방위군을 따라서 남하 1950년 12월 중순경에 국민방위군 영장이 동네 청년들에게 나왔는데 1950년 12월 21일날 국민방위군들이 남쪽으로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문병열·이하수·임면기·이용화)도 따라가기로 하고 김포에서 출발하였다. 그때 우리는 중학교 4학년으로 어려서 국민방위군 소집대상이 아니었지만, 송마리 3명 친구와 나는 인민군에 강제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함께 20일간을 걸어서 부산까지 내려갔다. ●국민방위군 사건 전시에 신속한 병력 동원을 위하여 1950년 12월 제정한 국민방위군법에 의한 군대였으나 1951년 1·4 후퇴 때 국민방위군 50만명 중에서 9만명이 굶거나 얼어 죽은 사건이 발생하여 총사령관 김유근 등 5명이 총살당했고 국민방위군은 1951년 5월에 해체되었다. ●부산 국민방위군 제2수용소에 입소 송마리 동네 4명의 친구는 6·25 사변 초기에 인민군이 들어와서 어린 학생들까지 인민의용군으로 강제로 끌고 간 것을 알기 때문에 국민방위군을 따라서 남하한 것이었다. 인민의용군에 강제로 끌려갔던 학생들은 결국 실종됐다. 최종 목적지는 부산진 국민방위군 수용소였으며 부산에 도착했을 때는 국민방위군들이 수용되어 있었던 부산지 국민방위군 수용소에서 약 2주간 있었다. 우리가 있었던 국민방위군 수용소는 범일동에서 해운대 가는 쪽에 있었다. 국민방위군은 아니었지만 국민방위군을 따라서 남하한 우리도 국민방위군 사건으로 인하여 크나큰 배고픔과 추위의 고통을 당했었다. 고향이 또다시 북한 인민군에게 점령당해 있어서 우리 송마리 4명의 친구는 나이가 어리지만 군에 자원입대하기로 결정했다. ●17살에 육군 제2훈련소에서 자원입대 송마리 4명의 친구는 함께 육군 제2훈련소(부산진국교)로 입소하여 약 2주 동안 망가진 일본식 장총으로 열심히 훈련받았으며 사격훈련은 M1소총으로 실탄 6발을 쏘고 수류탄 투척 등으로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그런 다음 군번을 받고 정식 군인이 된 후에는 동래 보충대를 거쳐 대구 보충대로 갔다. 대구 보충대에서 우리 송마리 4명의 친구는 모두 헤어졌고 나는 당시 대구에 있던 8사단 10연대 2대대 6중대 본부에 배치되었다. 당시 대구에 있던 8사단은 강원도 횡성 전투에서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많은 병력 손실을 당하고 대구에 와서 재편성하는 중일 때 내가 배치됐던 것이었으며 그때 한 달 동안 재교육받고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에 투입되었다.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 전투 지역은 지리산 일대였으며 그때 2달 동안 공비토벌을 통해서 실전을 경험한 후 동부 전선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그때 이동할 때에는 화물열차에 1개 중대씩 태우고 이동하였는데 이동할 때는 주먹밥도 제대로 못 먹어 많은 고생을 하였으며, 제천을 거쳐서 진부령까지 올라가서 1주일 정도 쉬다가 다시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에서 수도사단과 교대를 했다. 그때 그곳에서 3개월간 여름 장마를 겪으면서 맡은 전투는 1031고지 전투였는데 처음 1차 공격은 야트막한 무명고지였으며, 2차 공격은 854고지이고, 3차 공격이 마지막 목표인 1031고지였다. 처음 공격 시작했을 때는 울창했던 산림이었는데 탈환하고 보니까 함포사격까지 가세하여 1031고지 정상이 7m나 낮아지고 나무가 없는 운동장으로 변하였다. ●송마리 4명의 친구 17살에 자원입대하다 중공군의 참전으로 국군과 UN군이 밀리면서 1950년 12월 21일 우리 동네 인천상업중학교 문병열, 인천해성중학교 이하수, 인천중학교 임면기 등 3명의 친구와 함께 나는 어리기 때문에 국민방위군은 아니었지만 국민방위군을 따라 걸어서 남하하였다. 우리 4명은 송마리, 영등포, 수원, 안성, 괴산, 문경, 의성, 영천, 경산, 청도, 밀양, 삼랑진, 김해, 구포를 20일간 같이 걸어서 지나갔고 부산에서 한날한시에 함께 자원입대하여 참전하였다. ●17살에 전사한 송마리 고향 친구 임면기 국립묘지에 누워 있는 임면기는 부모님께는 효자이고 또한 학구열이 강해 학교에서는 1등을 하는 수재였으며 인천중학교 4학년 때 같이 부산까지 내려가 자원입대하여 8사단에 배치되어 1951년 9월 20일 연기에서 전사하였다. ●17살에 전사한 송마리 고향 친구 문병열 국립묘지에 누워 있는 문병열은 정의감이 강해 남을 괴롭히는 일이 없었으며 토론을 할 때도 조정자 역할을 잘했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은 꼭 해내는 친구로 인천상업중학교 4학년 때 자원입대하여 제5사단 35연대에 배치되어 1951년 5월 22일 전사하였다. ●17살에 전사한 송마리 고향 친구 이하수 국립묘지에 위패만 있는 이하수는 부모님이 늦은 연세에 낳은 외아들로 귀하게 자랐고 항상 명랑한 장난꾸러기로 인천해성중학교 4학년 때 자원입대하여 8사단 16연대에 배치되어 1951년 8월 12일 강원도에서 전사하였다. ●강원도 백암산 전투 참전 우리 사단은 지리산 공비토벌 후 강원도 양구 쪽으로 이동해서 약 20일간 재편성을 한 다음 전투지역인 양구군 반상면 문등리 북방 백암산 전투지역으로 출동하게 되었다. 이 지역 전투를 마치고 그간의 병력 손실을 정비하기 위해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에 재투입 되었으며 그곳에서 공비토벌 하면서 재정비하고 이듬해에 다시 854전투 지역으로 재투입되었다. 이후 막바지 휴전회담이 진행 중일 때 쌍방 간에 한 치라도 더 땅을 차지하려는 전투로 많은 병력 손실을 보게 되었다. 휴전이 된 이후에 나는 장기 군 복무를 신청해 각 부대를 전전하면서 국방의무에 충실하였다. ●3명의 친구는 결국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다 내가 군 복무 연장을 신청했던 이유는 인민군 치하의 쓰라림을 같이 겪다가 1950년 12월 21일 함께 남하하여 군에 입대하였으나, 같이 자원입대한 3명의 친구인 인천상업중학교 문병열, 인천해성중학교 이하수, 인천중학교 임면기가 전사한 것 때문이었다. 나만 홀로 살아남아 고향 땅을 밟는다는 것이 그 당시에는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군에 그대로 남을 결심을 했던 것이었다. 1950년 12월 21일 날 송마리 4명의 동네 친구는 조국을 지키려고 고향을 떠나 부산진까지 20일간 걸어서 남하하여 함께 1951년 1월 10일에 입대하였으나 나 혼자만 1963년 4월 친구들이 함께 자원입대한 지 12년 3개월만에 파란 많은 군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다. ●3명의 이름 영원히 기억되길 기억해보니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47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이름이지만 내 가슴 속에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친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병열, 이하수, 임면기…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3명의 이름을 기억하고 기록해주려는 이경종·이규원 부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 호에 3회 계속 참전기 2회를 마치며 대곶면 송마리에서 태어나 조국을 지키기 위하여 부산진까지 20일간 걸어서 남하한 중학교 4학년이었던 동네 친구 4명이 있었다. 비록 고향 송마리 그 어디에도 전사한 3명의 중학생을 기억해주는 추모비는 없지만 먼 훗날에도 중학교 4학년 학생들의 애국심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이 참전기를 기록한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 스타제국, ‘프로듀스101’ 12위 한혜리와 계약 해지 “올망졸망 재정비”

    스타제국, ‘프로듀스101’ 12위 한혜리와 계약 해지 “올망졸망 재정비”

    스타제국이 ‘프로듀스 101’ 한혜리와 계약 해지를 알렸다. 25일 스타제국 관계자는 “한혜리와 최근에 논의 끝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충분한 논의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혜리가 데뷔할 예정이었던 걸그룹 올망졸망에 대해서는 “한혜리가 빠져도 올망졸망의 데뷔는 불발이 아니다. 계속 준비 중”이라며 “현재 재정비를 하고 있다. 올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혜리는 지난해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귀여운 외모와 독특한 목소리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최종 순위에서 12위를 기록, 아이오아이 데뷔를 눈앞에서 놓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0조 도시재생사업 본격화…서울 뉴타운 해제지역 뜬다

    50조 도시재생사업 본격화…서울 뉴타운 해제지역 뜬다

    상도동 단독주택 투자 문의 증가…장위 13구역 기반시설 확충 기대 북아현 3구역 재정비 사업 탄력…조합원 프리미엄 1억 8000만원 신길·가재울·신정·수색증산 등 연말 뉴타운 4곳 1만 가구 분양 이명박 정부 때 우후죽순 지정됐다가 애물단지로 변한 서울 뉴타운 지구가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아파트에 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던 단독주택, 빌라 등이 주목받고 있다.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구역을 찾는 투자자의 발길도 늘고 있다. 새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하고 5년 동안 50조원을 쏟아부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뉴타운 지역과 해제지역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재개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청약 열기도 달아올랐다. 기존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서울시는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던 곳을 사업 추진 정도에 따라 A그룹(추진 양호), B그룹(추진 답보), C그룹(해제)으로 나누어 관리했다. 새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대상은 주로 C그룹 지역이다. 상대적으로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사업성이 떨어져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방치됐던 뉴타운 지구 해제지역이다. 그동안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개발을 추진하지 못해 아쉬워해 온 해제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을 때만큼의 사업성은 안 나오겠지만,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 일대는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려다가 구역이 넓지 않고 도로폭도 좁은 데다 경사가 심해 재개발이 되지 못한 곳이다. 결국 뉴타운 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집주인들은 아파트 대신 다가구주택을 지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낡은 단독주택이 즐비하고 진입로도 좁아 주거 생활은 ‘달동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파트 건립은 어렵지만 도시재생사업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이 트였기 때문이다. 대오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직은 지켜보는 상태이고 가격 움직임에 불이 붙지는 않았지만 도시재생사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진입로만 넓혀도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면서 “주민들도 도시재생사업을 기대하고 있으며, 외지인의 단독주택 투자 문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뉴타운으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성북구 장위동 장위13구역 지역 주민들도 한 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뉴타운 해제 이후 일부 집주인이 빌라 100여동(棟)을 지어 분양했지만 주거환경은 아직 열악하다. 그러나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해지면 이 지역의 부족한 기반시설도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 부동산 중개업소에도 단독주택 투자 문의가 부쩍 늘었다. 도시재생사업 기대감을 업고 강북지역 재정비(재개발)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답보 상태에 빠졌던 사업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서울시 간 호흡이 맞아떨어지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서대문구 북아현3구역은 2011년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놓고도 그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진척 속도가 부쩍 빨라졌다.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답보 상태 그룹(B그룹)으로 분류됐던 곳인데, 최근 A그룹으로 조정해 서울시·서대문구와 용적률 상향 조정도 협의하고 있다.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조합원 지분 프리미엄도 올랐다. 최근 지분 감정가에 1억 8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그나마 나오는 물건이 드물어 가격은 강세를 띠고 있다. 이해철 북아현3구역 부조합장은 “시공사 본계약을 마무리하고 9월 중 정기총회를 거쳐 관리처분 총회와 이주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정비사업이 활기를 보이면서 서울 강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사업이 몰려 있는 장위동 일대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이곳 소망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새 가구당 4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도시 재생 붐을 타고 재개발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타운 지역 아파트 분양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까지 일반분양 1만 14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신길뉴타운, 가재울뉴타운, 신정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등 전체 2000~4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신길뉴타운에서 743가구, 신길뉴타운 8구역 245가구, 신길 12구역에서는 481가구가 분양된다. 가재울뉴타운에서는 2곳에서 1000가구가 넘는다.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도 113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고 신정 2-1구역에서는 658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꿈의 도시 바르셀로나

    [최만진의 도시탐구] 꿈의 도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2의 도시로 필자가 유럽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다. 최근에는 단체 여행을 갔었는데 나이가 지긋한 여성 가이드가 나왔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곳에 살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아들 때문이라고 한다. 그녀는 1980년대에 아들을 데리고 남편을 따라 독일로 유학을 왔었다고 했다. 당시 아들이 천식을 심하게 앓아 휴양차 이곳에 왔다가 병이 낫게 돼 머물게 됐다고 한다.스포츠와 관련해서는 축구의 도시로 사랑을 받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설명이 필요 없는 명문이다. 엄청난 팬클럽 및 10만명 수용의 홈 경기장과 수없는 우승 기록은 세계 최고의 구단임을 말해 주고 있다. 우리 스포츠 역사에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종합순위 7위를 차지한 기분 좋은 곳이기도 하다. 당시에 마라톤에서 황영조 선수가 우승해 일제강점기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획득할 수밖에 없었던 민족을 한을 풀어 버린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 내란으로 1939년에 프랑코 군에 함락돼 갖은 박해를 받고 있던 바르셀로나의 민족정신과 자긍심을 세워 준 것은 가우디의 성가족성당이다. 영원한 건축 현장인 이 건축물은 이 지방 사람들의 영혼을 담고 있다. 가우디의 이러한 민족적 건축정신은 그의 다양한 건물에서도 빛나고 있어 세계 건축의 메카가 됐다. 이 외에도 바르셀로나는 피카소와 달리 등의 위대한 예술가를 낳은 곳이기도 하다. 필자가 바르셀로나를 잘 아는 것이 의아했던 가이드는 이 도시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었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인간적인 도시 외부 공간을 꼽았다. 바르셀로나는 과거부터 선진 학문과 강력한 시민자치 전통을 가진 상공업 도시로 자리 잡아 왔다. 독재자 프랑코의 탄압은 이를 무색하게 만들었고 시민들은 반전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 드디어 프랑코가 죽고 올림픽 도시로 선정된 다음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미래를 개척하고자 도시 현대화 및 재생 작업을 시작했다.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공공공간의 개조였다. 1992년 올림픽까지 무려 100여개 이상의 공원과 광장을 새롭게 단장하거나 만들었다. 이 외에도 도심의 도로 공간도 자동차보다 사람 중심으로 변모했고 대규모의 보행자 도로가 조성됐다. 구도심의 항구는 위락단지로 새로 단장돼 사람들의 천국이 됐다. 옛 산업 시설이 있던 해변은 인공의 백사장과 산책로로 만들어 온화한 지중해와 더불어 살아가는 쾌적한 도시 공간을 창출했다. 이러한 사람 중심의 구성은 도시 구조 및 교통 인프라의 재정비가 바탕이 됐다. 이미 19세기에 계획했던 바둑판 형태의 도로 체계를 완성하고 교통문제를 해결하면서 도심은 인간 중심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 또한 각 지역의 특징을 살리고자 초현대적 디자인의 건축물과 시설물을 곳곳에 설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자동차에서 인간 중심으로의 회귀는 현대 도시 재생의 핵심이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점차 성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만 해도 과거의 고가도로를 하늘 보행도로로 개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호기심은 충족했으나 교통문제 야기와 번뜩이는 수준의 디자인 부족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보듯이 사람 중심의 재개발은 전체 도시 시스템, 공공 공간, 건축물과 시설물을 아우르는 종합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필자가 꿈꾸는 한국의 바르셀로나가 금명간에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은 괜한 기대일지 모르겠다.
  • 장위동·상도4동 도시재생 내년까지 100억씩 투입

    장위동·상도4동 도시재생 내년까지 100억씩 투입

    서울시가 저층 노후 주택이 밀집된 장위동과 상도4동에 내년까지 100억원씩을 투입해 주거 환경을 개선한다. 전면 철거 후 새 아파트를 짓는 개발이 아니라, 기존 동네 모습을 보존하면서 공동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의 ‘도시재생’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1차 도시재생위원회에서 성북구 장위동과 동작구 상도4동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도시재생위원회는 서울 시내 도시재생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자문하는 기구로 지난달 출범했다.장위동(장위13구역)은 2005년 서울 최대 규모의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으로 지정됐으나, 주민들의 찬반 갈등이 심화되면서 공동체 와해 위기를 겪다가 쇠퇴한 곳이다. 뉴타운 지정은 2014년 해체됐다. 시는 내년까지 이곳의 마을 골목길을 개선하고, 장위동 230-49 일대에 있는 2층짜리 단독 주택인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을 개·보수해 주민에게 개방한다. 공영주차장 부지는 청년 창업지원 시설과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변모하게 된다. 영유아 인구가 많은 상도4동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근 골목길에 공원이 들어선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도깨비 골목시장’의 간판과 보도블록이 정비된다. 또 세종대왕의 맏형인 양녕대군(1394~1462)의 묘역이 주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이달 안에 장위동과 상도4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우병우 재수사 불가피… ‘제식구 감싼’ 檢 비판 거세질 듯

    검찰 수뇌부 재정비 뒤 파격 인사 예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만들었거나 열람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캐비닛에서 대거 발견된 14일 검찰은 복잡다단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일단 검찰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지만, 우 전 수석을 구속하지 못한 검찰을 향해 ‘역시 제 식구 감싸기였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이날 확보한 문건을 검찰에 전달하면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과 관련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우 전 수석에겐 ‘법꾸라지’란 별칭이 생겼는데, 이 별칭엔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들에 비해 검찰이 유독 우 전 수석에게 관대한 수사를 벌였다는 뉘앙스도 담겨 있었다.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 시절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서에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재판에서 다루는 내용 전반이 포함됐다. 검찰이 우 전 수석에게 적용했던 직무유기 혐의 정도를 넘어 우 전 수석이 국정농단의 기획자 혹은 허브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새로운 추론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공교롭게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추가 증거를 쥐게 되는 시점은 두 달 가까이 공백기였던 검찰 수뇌부가 재정비되고, 법무부의 역할이 재정립되는 시기와 겹칠 전망이다. 박상기 법무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동의를 기다리는 중이고,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도 임박했기 때문이다. 검찰에게 수사할 시간이 넉넉한 편도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수감 중인 이들의 구속기한을 고려해 빠르게 추가 증거를 솎아내고 필요할 경우 급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 법무부·검찰 수뇌부 재정비 뒤 예정된 일선 검사 인사 역시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국정농단 추가 수사를 위한 다소 이색적인 발탁 인사도 예상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노무현재단 재정비… 전해철·이광재 합류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면서 노무현재단이 이사진에서 문 대통령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임한 것을 비롯해 일부 이사진 사임과 상임위원회 보강을 단행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12일 “11일 이사진 개편안을 의결했다”면서 “문 대통령을 포함해 4명의 이사진이 물러나고 5명의 이사를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물러난 이사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도 장관,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다. 여기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015년 사임했으나 후임을 정하지 않고 비워 뒀다가 이번에 후임자를 임명했다. 새로 임명된 이사진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광재 전 강원지사, 노무현의 필사로 불리는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참여정부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 등이다. 여기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누나인 유시춘 작가 역시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사장은 그대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맡는다. 노무현재단 이사진은 이사들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이해찬 이사장 및 10명의 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재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젊은 50대 인사가 많이 합류한 것이 특징”이라며 “노무현기념관 건립 등 핵심 사업을 힘차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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