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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경수로 줄다리기”2라운드 돌입/고위급회담 제의배경과 전망

    ◎미,정치협상 통한 해법찾기 시도/양측입장 절충할 「히든카드」 주목 베를린의 경수로 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미측이 고위급회담의 재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나섬으로써 경수로 제공 문제는 새로운 협상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의 이같은 제의에 북한이 응할지 여부가 불확실하고 더욱이 북측 베를린회담대표 김정우가 미국의 협상창구 격상 제의에 부정적 반응을 보임으로써 협상의 성사 여부도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간의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는데는 몇가지의 근거가 있다.하나는 북한이 21일을 경수로 공급계약 체결의 최종 시한이라고 주장하면서 원자로의 재가동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22일 상오 현재까지 핵연료의 재장전 등 합의 위반 행위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이는 북한도 「핵연료 재장전은 바로 제네바 합의의 파기」로 간주하겠다는 미측의 「배수진」을 가볍게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작년 10월 제네바 합의 당시 미측의 로버트 갈루치 대사와 북한의 강석주외교부 제1부부장은 합의를 마무리하면서 『합의이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시 만나자』고 약조를 했기 때문이다.갈루치 대사도 21일 국무부에서 특별브리핑을 통해 자신과 강부부장간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협상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문제점을 찾아나갈 것임을 비쳤다. 북한측이 고위급회담의 재개를 수락하면 갈루치와 강 두사람간의 대좌는 6개월만여만에 열리게 되는 셈이며 경수로협상은 전문가회담이라는 실무차원에서 고위급 정치협상 차원으로 국면을 일대 전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회담 자체의 성사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현단계에서 협상의 장래를 전망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일지 모르나 전반적인 감은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쪽에 더 실리고 있다. 이는 갈루치 대사가 이날 브리핑에서 두번씩이나 경수로 공급계약 문제는 『해결될 수 있는 쟁점』이라고 강조한데서도 느낌이 오고 있다.그는 기자들이 북한이 「계약체결 시한」인 21일을 넘기면 원자로를 재가동 하겠다고 공식 통보 했느냐고 캐묻자 『북한이 사적으로 우리에게 말한 대목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사적으로 남겨두겠다』면서 『그들이 공개적으로 한 말(원자로 재가동 위협)에 대해서는 두고보자』고 답변함으로써 여운을 남겼다. 고위급회담에서 어떤 해법이 나올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갈루치 대사는 『북한이 기본합의문을 이행할 태도가 되어있다면 한국의 역할에 대한(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표현들은 찾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함으로써 그 방향을 매우 함축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현재 경수로 회담이 결렬된 것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할 수 없고 한국업체가 주계약자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기 때문이다.반면 미국은 한국이 경수로 제공에 있어 설계·제작·건설·재정부담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지만 독일·프랑스·미국·일본 등 다른 나라들이 하청업체로 참여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이 두가지의 상반된 입장을 조정하는 해법을 두고 일부에서는 한미 기업의 컨소시엄을 주계약자로 함으로써 경수로의 국적을 모호하게 하고 한국단독의 주계약자 표현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경수로의 포장에 신경쓰는 것은 그런대로 받아줄 수 있지만 실제 내용물을 바꿔보겠다면 이는 인정되기 어려움을 빨리 깨닫는 것이다. ◎고위회담 관련 북 외교부 성명 『지난 3월25일부터 베를린에서 시작되어 그동안 여러차례의 휴회를 거듭하여 온 경수로 제공에 대한 제3차 조­미 실무협상이 유감스럽게도 20일 결렬상태에 들어갔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 대표단은 어떻게하나 위기에 빠진 경수로문제에 타결의 이룩하기 위해 거듭되는 획기적 제안을 내놓으면서 최대의 아량과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였다. 그러나 미국측이 부당하게도 있지도 않는 남조선형 경수로를 마지막으로 내력 먹이려한 것으로 하여 협상에서는 끝내 아무런 합의도 이룩할 수 없었다. 한편 베를린 경수로 제공 실무협상이 결렬된 직후 미국무성순회대사 로브트 엘 갈루치는 우리에게 5월 첫주에 제네바에서 정치회담을 하자고 제의하여 왔다. 우리는 실무협상에 참가했던 대표단을 통하여 협상상황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으며 정부급에서미국측의 진의를 더 알아본데 기초하여 필요한 결정적인 대책을 취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취하게될 대책은 우리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으로서 백번 정당하고 타당할 것이다』
  • 병원장비 장사도구 아니다(사설)

    정부는 의료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고가장비에 의한 진료검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조속한 단안을 내려야 한다.병원들이 고가장비에 의한 검사를 고수익수단으로 남용하고 있고 정작 필요한 환자는 비싼 수가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는 실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병원들이 첨단정밀검사기인 CT(전산화 단층촬영장치)나 MRI(자기공명 전산화 단층촬영장치) 같은 고가장비를 무분별하게 도입하고 비싼 수가를 받으며 필요이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은 벌써부터 있어왔다. 의료보험급여에서 고가장비검사를 제외시킨 것은 보험재정부담을 덜고 꼭 필요한 환자 이외에는 사용을 억제하게 하여 의료낭비를 막자는 목적이었다.그런데 의보급여에서 제외된 고가장비검사비는 병원마다 다르고 고액 일반수가로 매겨져 모든 환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병원들이 책정한 평균 1회 검사비가 CT 20만원선,MRI 40만원선이며 전액 본인부담으로 내야 한다. 최근에는 대학부속병원이나 재벌급 큰 병원일수록 더욱 발전된 첨단장비를 도입했다는 선전과 함께 과다한 고가장비검사를 하게 한다는 지적이 환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일부 유명병원은 수익목표가 미달되는 경우 고가장비검사가 불필요한 환자에게도 고가장비검사를 확대하도록 독촉하고 있다는 의료계 자체비판도 있다.종합병원 의료비부담이 외래의 경우 의원보다 4배나 많고 입원진료비는 의원보다 2배 비싸다는 의료보험협의회의 작년도 조사는 이런 고가장비검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고가장비 도입과 사용은 선진국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인구 1백명당 고가장비 보유대수가 MRI 경우 독일 0.94,프랑스 1.2이고 이 기기를 생산,수출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8.03,5.91인 데 비해 한국은 2.23대나 된다.CT도 우리 보유대수가 높다.CT도입가는 대당 4억원대이고 MRI는 14억원에서 20억원선이다.전국에 CT 6백68대,MRI 1백35대인데 곧 20여대씩 더 도입된다고 한다. 의료보험 적용으로 수가규제를 하든지 달리 대책을 내든지 의료낭비는 막아야 한다.
  • “경수로자금 한국서 지원 거부땐 미도 비용부담 못한다”

    ◎롭 미의원 “한국형 한미 이견없어” 방한중인 찰스 롭 미국 상원의원은 10일 『북한에 제공되는 경수로는 한국형이어야 하고,지원과정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 한·미 정부와 미 의회의 공통된 의견이며,이에 대해 한·미간에 이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민주당측 간사인 롭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제네바 북­미 합의는 한국형의 제공을 정확히 명시하고 있으며,그 외에 다른 대안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롭 의원은 『미 의회가 전세계적인 군사지원을 줄여야 한다고 행정부에 압력을 넣고 있지만,한반도에서 미군전력을 감축하라는 압력은 한번도 없었다』고 밝히고 『방한중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본 결과 한·미간의 군사관계는 상호 바람직하게 유지되고 있으며,전쟁억지력도 완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롭 의원은 이어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할 조짐은 아직 없다』면서 『궁극적으로 제네바 합의는 이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롭 의원은 『제네바 합의에 따라 다른 이행사항과 함께 남북대화가 진전돼야 하며,미 상하 양원은 이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만장일치로 통과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롭 의원은 그러나 한국이 재정부담을 하지 않을 경우 미국정부가 부담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 지방의원 활동비/적정선 찾기 난항

    ◎7월1일 결정시안 앞두고 의회­당­정 신경전/부단체장 수준 요구에 정부선 “재원없다”/정치적 약속·지방재정난사이 여 진퇴양난 지방의원에게 의정활동비를 얼마나 줄 것인가. 이 문제는 새 지방의회가 출범하는 오는 7월1일 전까지 매듭지어야 할 일이다.그러나 정부와 민자당·지방의회 사이에 3인3색의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사자인 광역및 기초의회 쪽에서는 부단체장수준의 활동비를 요구하고 있다.서울시의회의원들은 차관급대우에 해당된다.지난번 여야가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에서 정치적으로 약속한 사안이니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주관부처인 내무부는 고개를 내젓고 있다.이러한 요구를 수용하려면 1년에 3천억원이 필요하다는 게 내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러나 재원을 마련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내무부는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지방자치법시행령과 관련해 두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첫째 무보수명예직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둘째 지방재정의 형편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것이다. 내무부는 국회의원 1명의 순수한 의정활동비가 한달평균 1백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방의회는 그 3분의 1 수준을 넘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자체적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방자치단체가 60여곳이 넘는 재정상황 때문에 그 이상의 대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회의수당이나 여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해온 금액을 환산해보면 광역의회는 70만원,기초의회는 30만원씩 돌아갔다는 게 내무부의 계산이다.한 관계자는 『새로 지급되는 의정활동비는 이같은 기준에서 조금 더 주는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같은 양쪽 주장의 중간에 끼여 곤혹스러운 처지다.지난번 정치특위때 민주당의 부단체장대우 요구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지 않고 시행령사안으로 유보해놓았다.하지만 부단체장급으로 대우해주기로 정치적인 약속을 한 바나 다름없다.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대우를 받아들이자니 지방재정이 엄청나게 압박받게 될 상황이 걱정되는 것이다. 게다가 지방의회 의원정수가 늘어나 재정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국회의원선거구가 20여개 늘어날 것이 확실해지면서 한 선거구에 무조건 3명씩 배정되는 광역의회의원은 60여명이 더 생기게 된다.기초의원도 새로운 행정구·군의 신설이나 분동 등으로 정수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재정난을 감안해 내무부는 지방의원수를 3분의 1수준으로 줄이지 않는 한 실질적인 활동비를 지급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민자당의 한 관계자도 『지방의원에게 그동안 갖은 명목으로 한달에 2백만원씩 지급해왔다』고 지적하고 『여기에 의정활동비까지 지급하면 이런 2중3중의 예산부담으로 지방재정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반발에 부딪치자 일부지방의회에서는 광역 1백80만원,기초 1백20만원의 활동비를 절충안으로 제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 북은 벼량까지 갈것인가/다시 중대고비 맞고 있는 북핵문제(사설)

    북한핵문제가 작년 10월 미·북제네바 핵합의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려하고 있다.북한이 남북대화재개는 물론 한국형 경수로 수용합의 이행을 거부하고있기 때문이다.북한은 합의자체의 파기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파국은 불가피하다.정부는 물론 국민도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한 확고하고도 단호한 각오와 대비가 있어야 할 사태전개다. ○정부 한국형 관철의지 단호 북한은 최근의 베를린실무회담에서 자칭 「획기적」이라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20억달러 추가원조및 미국회사에 의한 한국형의 설계변경 요구등 우리는 물론 미국도 받아들일수 없는 10여개 조건들을 요구했다.책임을 한·미에 떠넘기면서 한국형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한 선전용에 지나지않는 타협안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형외 대안이 없음을 알고있는 북한의 완강한 한국형거부와 이같은 행태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수 없게 한다.북한은 처음부터 핵문제를 해결하고 화해와협력에 나설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지금의 북한이 정말 원하는 것은 핵무기개발과 보유이며 미국과의 협상은 오로지 김일성사후의 체제안정을 위한 시간벌기와 한·미·일 이간을 위한 것이며 벼랑외교도 결국은 그러한 목적을 위한 연막전술 아닌가. ○월말 북핵위기 불가피하다 북한은 그 모든 것을 노리고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어떤 경우도 우리는 결코 용납할수 없고 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이다.특히 한국형경수로는 우리의 미·북핵합의 수용의 양보할수 없는 절대적 조건이었다.그것을 북한의 억지에 밀려 또 양보하고 끌려가는 것은 결국 북한의 함정에 빠지고 놀아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더우기 그것으로 북핵문제 완전해결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우리는 이미 북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북의 페이스에 말려들 위험성을 보이고 있는 미국은 특히 이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확고하고도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옳고 당연한 일이다.북한이 합의이행을 끝내 거부할 경우 세계의 응징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한푼의 재정부담도 않을 것이라는 수차의 경고는 말하자면 배수의 진이라 할수 있다.누구도 소홀히 들어선 안될 것이다.한국형경수로를 끝내 거부할 경우 유엔을 통한 제재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순서이며 옳은 방향이다.그럴 경우 있을지도 모르는 북의 도발가능성에 즉각 대처할 만반의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육참총장의 특별지시 또한 마찬가지다. ○범국민적인 초당대처 긴요 북한이 벼랑끝외교를 한다면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특히 이번에는 우리가 유리한 고지다.절대적인 관건인 돈주머니를 쥐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한국형 관철결의는 70%를 넘는 국민여론의 압도적 지지도 받고있다.정부는 양보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입장이다.한국형경수로 관철은 정부만이 아닌 범국가적 과제이며 온국민의 초당적 지원과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 벼랑끝 외교의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경수로계약 체결 시한인 오는 21일 이후의 한반도 긴장고조는 필지다.결코 바람직한 상황전개는 아니나 피할수 없다면 중요한 것은 현명한 대처다.경제파탄과 권력승계 과도기의 북한도 도발은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단호한 의지에 광범위한 국민여론 결집의 뒷받침이 절실하다. ○탈출구 「기본합의서」 복귀뿐 우리를 위해서는 물론 북한을 위해서도 대결과 긴장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북이 잃을 것이 더 많다.뉴스위크 최근호는 이번엔 북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같으며 벼랑전술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북의탈출구는 미국이나 일본아닌 한국에 있다.한국과의 관계개선이 체제안정과 미국및 일본으로 가는 첩경임을 북은 명심해야 한다.「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남북기본합의서」정신으로 돌아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경수로 북측대안」수용못한다/정부/“북서 핵동결 해제땐 즉각응징”

    정부는 베를린 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대안을 검토한 결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대북 경수로 지원시 우리측이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대원칙을 고수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하오 나웅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공로명 외무·이양호 국방장관,권영해 안기부장,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유종하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식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북핵협상에 관한 대책을 집중 논의,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경수로 제공에 있어 우리의 실질적·중심적 참여가 필수적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상당부분의 재정부담을 질 이유가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김경웅통일원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는 또 북한이 베를린 경수로회담에서 미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사의 CE­80모델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시한 전제조건등 새 제안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배제시켜 일개 하청업자로 전락시키려는 전술에 불과하다고 판단,수용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정부는 이에따라 우리의 의사에 반하는 어떤 대안도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 앞으로 경수로 공급협정 목표시한인 4월21일이후 원자로를 재가동할 경우 국제공조하에 유엔안보리 제재 등 적극적인 대응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북­미간 경수로 전문가 회의 속개문제를 포함한 대응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한·미·일 3국간 고위급 협의를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는등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막바지 노력을 경주키로 했다. 이에 앞서 공로명 외무장관은 당정회의에 참석,『한국형은 다른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노형으로 단순히 명칭상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한국형을 반대하는 것은 막후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기 때문에 북한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형 안되면 지원못해”/김 대통령 경고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북한이 한국형경수로의 수용을 끝내 거부한다면 경수로공급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동아일보창간기념회견에서 『한국표준형 경수로만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유일한 선택이고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은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확고한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경수로비용의 대부분을 우리가 부담하는 것인 만큼 모든 것이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밝히고 『한국은 부담하는 비용에 상응하는 역할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수로문제와 관련한 대화채널은 KEDO(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나웅배 통일부총리에 듣는 대북정책(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한국형」 안받으면 한푼도 부담안해”/경수로 공급 한국이 중심… 북은 오산 말아야/한반도 긴장 여전… 정치인 방북 시기상조/「김일성 조문」 있을수 없는일… 당시 정부 조치 적절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 1차시한(4월 21일)을 한달가량 앞두고 미­북한간 「한국형」여부 줄다리기로 한반도에 서서이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나웅배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을 만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경영학박사에 서울대 교수출신,그리고 재무·상공장관과 기획원부총리의 관록이 두드러지는 경제통,거기다 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을 지낸 4선의 서울 출신 현역의원.약간은 생소한 통일분야 업무의 총책임을 맡은지 한달 남짓된 나부총리는 화려한 이력서와 61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을 만큼 격식을 차리지 않는 유연함과,합리적 사고로 정평이 나있는 사람이다. ○우리측과 대화해야 그러나 평양측이 「한국형」을 거부,결국은 북·미 제네바합의가 깨지고 말 것이라는 「4월 위기설」이 나도는 상황 때문인듯 그의 어조는 평소와는 달리 단호했다. 『한국형경수로를 공급하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으면 우리는 단 한푼의 재정 부담도 할 수 없는 겁니다.한국형이 애당초 미·북간 제네바협상의 합의사항이었습니다.이 점에 대해 북한당국이 잘못 판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나부총리는 우리의 어깨너머로 미국과의 직접협상에만 매달리고 있는 북한의 행태를 겨냥 『남북대화가 없을 경우 사실상 대북 경수로 지원등 미·북합의사항의 원만한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북한이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경수로 문제도 미국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우리와의 대화로 풀어보겠다는 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등 파국을 자초하지 않는 한 남북경협등 실질적 교류·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온건입장을 빠뜨리지 않고 덧붙였다.북한의 변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이른바 「보수적 실용주의」가 자신의 대북정책 추진기조라고 설명했다. ­문민정부 들어 5번째 통일부총리로 임명됐는데 너무 잦은 경질로 통일정책의 일관성이나 안정성 유지에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새정부 출범초기 현실보다는 희망적 시각에 의해 정책상 약간의 모호성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통일부총리가 총리진급등으로 몇분 바뀌었지만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란 확고한 입장에 흔들림이 없고 우선 남북간 화해·협력을 추구한다는 기조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저 자신의 통일정책 추진기조도 마찬가집니다. 다만 세계사의 큰 흐름에 맞춰 남북한도 하루속히 화해·협력단계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보수적 실용주의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남북이 서로 접촉하면서 변화하고 변화하면서도 접촉을 늘려가는 「다면적 접촉·변화개방론」을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우리를 철저하게 외면한채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만 관심을 보여 남북관계는 냉전시대 때나 다름없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실정입니다.다만 경제전문가가 통일부총리에 기용됐으니 남북경협분야등 실질적 분야에서 돌파구가 열리지 않겠나 하는 기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11월 8일 정부가 경협 활성화 조치를 취했습니다만 단선적인 교류차원이 아닌 구조적 협력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이를 위해 소리는 덜내면서도 실현가능한 시범적인 사업부터 착실히 진척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북한이 당국간 대화는 외면하면서 남한의 민간기업,미국·독일등 서방측 기업에 손짓을 보내고 있는데…. ○김 추기경 방북 고려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꺼려하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이 과연 대북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을까요.북한도 외자도입등 경제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선 우선 남북간 긴장부터 풀어서 투자여건을 마련하는 게 필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겁니다.정부는 먼저 임가공과 생필품 교류분야부터 단계적으로 경협을 확대해 나가고 대북 협력사업의 신청도 받아나갈 계획입니다. ­북한쪽 호응이 신통치 않지만 경제분야 이외에 종교·학술·문화분야의 교류도 시도는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남북 사이에는 여러 분야에서 오고감이 활발해져야 신뢰와 평화분위기가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적법절차에 따라 추진되고 남북관계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되며 성사가능성 높은 사회문화분야 민간 교류는 우선적으로 허용,지원하려 합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김일성사망후 조문문제와 관련해 당시 우리 정부의 조치가 적절치 못했다며 오해를 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남북관계 50년사를 되돌아보거나 우리 국민정서를 감안할 때 조문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김일성 사망 당시 정부의 조치는 적절했다고 보기 때문데 어떤 조치고 취할 생각은 없습니다.조문파동이 남북대화에 장애가 된다는 것은 대화를 회피하려는 북한측 억지일 뿐입니다. ­김이사장이 김수환추기경과 이기택민주당총재의 방북을 허용하라고도 제의했는데…. ▲남북간 긴장이 전혀 풀리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인의 개별적 방북은 북한의 오판 가능성을 키우는 등 남북관계에 혼선만 초래합니다.다만 김수환추기경의 방북은 지금은 4월의 소위 평양축전 등으로 인해 시기가 맞지 않지만 적절한 시기를 택해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북한의 한국형경수로 거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뭔가 더 얻어내려는 전술인지 핵합의 파기를 각오한 배수의 진 인지 궁금합니다.사실 그들로선 남한 기술자들이 방북,원자로를 건설해주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무척 힘든 일일텐데요.애초 제네바에서 미국과 합의할 때 한국산 원자로가 그들 체제유지에 위험요소가 될지 여부를 생각해보지 않았을까요. ▲뭐라 단정하기는 힘든 사안입니다.우리입장만 얘기하자면 한국형과 우리의 중심적 역할을 양보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그 어느 누구보다 많은 재정부담을 하기 때문입니다.이것이 보장되지 않는 한 우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단 한푼의 돈도 댈 수 없고 이 경우 제네바 핵합의 이행은 어려워질 것입니다.KEDO와의 대화 뿐만 아니라 남한과의 대화가 없을 경우 사실상 대북 경수로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경수로지원 이외에 송전시설등 추가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는데요. ▲북­미 경수로 전문가회의에서 북측이 경수로 이외에 운전훈련용 시뮬레이터,송·배전 시설등의 추가지원을 요구해 왔습니다.정부로선 이 추가 요구사항들이 대부분 제네바 합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깨너머로 미­일등과의 관계개선에만 매달리는 북한을 남북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낼 복안은…. ▲북한이 김일성조문 불허에 대한 사과와 국가보안법 철폐등을 사실상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남북대화 전망은 밝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제의만을 위한 형식적 대화제의나 실속없는 모양갖추기식 남북대화는 이제 지양되어야 합니다.남북관계의 진전과 북­미 관계개선은 상호보완적이어야 합니다.북­미 연락사무소 개설시기도 경수로 공급등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남북관계도 진전되는 등 한반도 전체 분위기가 호전되는 것과 보조를 맞춰가며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 “경수로 한국형명기 양보 못한다”/북 거분땐 재정부담 안해

    ◎핵동결 어기면 안보리제재 추진/정부 강조 정부는 24일 미국이 한국형 경수로 명기를 피하는 방안으로 북한에 양보할 수도 있다는 일부 미국언론 보도와 관련,그 진위 파악에 나서는 한편 한국형 명기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대전제 아래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대북 경수로지원시 한국형 경수로 채택은 제네바 미·북 합의를 한국민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명분』이라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한한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한국형을 끝내 거부한다면 우리측은 단 한푼의 재정부담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이 제네바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지한 원자로를 재가동,핵동결을 해제할 경우 안보리 제재조치를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베트남 보트피플/강제귀환 논란/유엔의 연내 송환결정 파장

    ◎“재정압박으로 수용에 한계”/유엔/“자발 귀국 아닐땐 또 떠돈다”/베트남 베트남 보트피플 송환문제가 국제사회의 새로운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유엔은 최근 제네바에서 보트피플 송환에 참여하고 있는 29개국및 유럽연합(EU)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인도차이나 난민회의를 열고 동남아 각국에 분산수용돼 있는 베트남 보트피플을 올해말까지 송환키로 결정했다.송환대상자는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 각국의 수용소에 분산수용돼 있는 4만1천여명의 베트남인과 8천여명의 라오스인.이들은 인도차이나 반도에 공산정권이 출범하자 탈출한 1백20만명의 보트피플중 극히 일부다. 유엔은 이들을 난민조약상의 「정치적 인종적 박해등을 피해 본국을 탈출해 본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신분」에 해당하는 난민으로 보지 않고 보다 나은 물질적 삶을 찾아 나선 「경제이주자」라는 입장을 굳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이번 강제송환대상자 중 절반이 수용돼 있는 홍콩의 경우 약 2만2천여명의 송환대상자중 90%가 경제이주자로 판정받은 상태여서 앞으로 9개월안으로 수용소를 떠나야할 판이다. 특히 태국에 수용돼 있는 라오스인의 경우 국제사회가 난민송환을 추진하기 시작한 89년 이전에 수용돼서 기술적으로는 「난민」에 해당하지만 태국은 아편중독자가 많아 미국등 제3국이 이들의 인수를 거부해 올해말까지 수용소를 폐쇄키로 결정해 귀국이 불가피한 상태다. 하지만 자발적인 송환을 희망하는 베트남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엔이 강제송환 방침을 정하게 된데는 무엇보다도 재정적 압박이 큰 요인이 됐다.유엔은 올해 난민처리에 총 7천4백만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모금된 것은 고작해야 1백만달러 정도다.르완다·보스니아 난민등 『보다 긴급한 인도적인 문제』에 써야할 돈도 없는데 한가롭게 보트피플을 돌볼 수 없다는 「냉정한」 판단이 깔려있다. 그리고 수용소를 운용하는 당사국으로서도 해가 가도 줄어들지 않는 난민홍수는 재정부담으로 작용했다.20년간 5곳의 수용소를 운영하며 총 19만5천명의 베트남 보트피플을 받아들였던 홍콩의 경우 미화 1억8천만달러를 지출하고서도 탈출하는 베트남인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자 4년전부터 4만명을 강제송환시켰다. 베트남 정부가 귀국절차 간소화,탈출자의 법적 책임면제등 적극적인 귀환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국제사회가 송환방침을 굳힌 계기가 됐다.베트남 정부는 월 3천6백명씩 총 4만4천여명의 탈출자들을 송환해 재정착시키기로 하고 여기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불법체류자 4만명을 포함,9만5천명의 베트남인이 거주하고 있는 독일은 독­베트남 경제협력의 차원에서 귀국베트남인에 대한 원조를 약속해놓고 있다. 보트피플 송환은 서방세계 이주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비좁고 불편한 수용소 생활을 감내해온 베트남인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한편 자발적 송환을 주장해온 베트남 정부의 의사와도 배치돼 상당한 마찰의 소지를 안고 있다.특히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베트남에 이들이 귀국해서 이념적 편차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 「법률가 양성」 어떤제도 최선인가

    현행 법학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과대학의 학부과정을 폐지하는 대신 3년과정의 법과대학원(로스쿨)을 설치하거나 법과대학의 수업연한을 6년으로 늘려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변호사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법과 사회 이론연구회」(회장 권오승 서울대교수)가 14일 고려대에서 개최한 「법률가 양성제도의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발표된 서울대 공법학과 홍준형 교수의 「법과대학원 설치방안」과 고려대 법학과 배종대 교수의 「법학교육의 개혁방안」을 소개한다. ◎로 스쿨 설립안/서울대 홍준형 교수/고등법원소재지 5∼7개 신설/배출인력 조정·실무법조인 교수확보 용이 법학교육의 개선방향은 「법과대학 6년제안」과 「법과대학원 설치안」 등 두가지안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전자는 2년의 예과과정과 4년의 본과과정을 두는 예·본과형과 4년의 학부과정과 2년의 대학원과정을 두는 대학원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최근에는 예·본과형과 대학원혼합형을 절충한 새로운 안도 제시되고 있다.대학원 혼합형의 틀안에서 4년의학부과정 이수자에게 법학사의 자격을 주는 동시에 이들중 일정한 자격이상의 자만 2년의 석사과정에 진학토록 한다는 것이다. 2년제 석사과정 정원은 3천명 정도로 하되 졸업자중 1천5백∼2천명에게 국가시험을 거쳐 변호사자격을 부여한다는 방안이다. 법과대학원이 새로운 법조인의 배출제도와 구조기능적으로 적합하게 연결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다.법과대학원 설치 반대론자들은 로스쿨제도가 법률문화가 다른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쟁력있는 법조인 양성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이제도가 최선이다.법과대학원 설치는 국가가 국·공립법과대학원을 설치·운영하는 안과 기존의 법학교육기관들이 소정의 설치기준에 따라 국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운영하는 안으로 구분할 수 있다.국·공립 법과대학원 설치안은 사법부 소속 전문법과대학원을 고등법원 소재지 등에 5∼7개 설치,법조인 수급계획에 맞춰 적정수의 인원을 선발하는 방안이다.이는 배출인력의 양과 분포를 조정하기 쉽고 실무법조인을 교수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국가 재정부담이 높고 기존 법학교육기관이 예비학교로 전락하는 문제점이 있다.따라서 국가가 기존 법과대학중 소수의 대학에 한해 전문법과대학원 설립을 인가하는 설립인가제안이 타당하다. 이 경우 「미국변호사협회」처럼 법과대학원의 공인여부를 결정하는 공인기구가 설치·운영돼야 하며 법학교육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엄격한 설치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또 법과대학과 법원의 분포현황,개업변호사의 지역별 분포 등을 고려해 설치돼야 한다.법과대학원은 현행 법조인의 수가 크게 부족한 점을 감안,늦어도 96년까지는 설치돼야 한다.정부는 95년 하반기까지는 법과대학원 설치인가여부를 심사·결정하는 평가기구를 설치한뒤 96년 1월이전 2∼4개의 전문법과대학원을 인가해야 한다. ◎법대 수학연장안/고려대 배종대 교수/실무교육 강화… 수업 6년으로/현골격 유지… 석사이수자에 변시자격 부여 ▷법학교육의 개혁방안◁ 현행 법학교육의 문제점은 법과대학의 교과과정이 사법시험 위주의 해석론에 편중,실무와 괴리돼 있고전문성이 결여돼 있으며 고급인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법과대학원 도입방안은 기존의 법과대학의 학부과정을 없애는 대신 법과대학원을 설치해 다양한 학부 전공자들을 법과대학원 학생으로 선발,3년과정의 실무교육을 실시한뒤 이들에게만 변호사시험 응시자격을 준다는 것이다. 이 방안은 실무교육을 강화할 수 있고 다양한 전공의 학부과정을 마친 학생들을 법률가로 양성해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찬성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방안은 실무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교수진 확보가 어렵고 학부과정 교육이 부실한 우리나라 교육여건 하에서는 다양한 전공자들이 법과대학원에 입학하더라도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3년간의 변호사양성과정인 미국의 로스쿨은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않는 것으로 도입에 반대하며 대안으로 「법과대학 수학연장안」을 제시한다. 이는 법학교육을 법과대학원제도에 전담시킬 것이 아니라 현행 법과대학의 교육기간을 연장하여 교육내용을 전문화하고 이론과 실무를 통합 교육시키는 방안이다. 즉 현행 법과대학체제를 유지하면서 수학연한을 늘려 교육과정을 전문화하고 실무지향적으로 보완하여 개선된 국가시험제도와 결합하자는 입장이다. 이는 법과대학의 수업연한을 6년으로 하고 전문실무교육을 강화한뒤 졸업자들에게만 변호사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안이다. 6년제안은 교양과 전공필수,전공선택과목을 교육시키는 4년의 학사과정과 특별한 전문영역과 실무교육에 치중하는 2년의 석사과정으로 구분된다.학사과정 이수자에게는 법학사 자격을 부여,다른 분야의 전공자들과 마찬가지로 곧바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동시에 일정한 자격이상의 자(학점제한 등)만 석사과정 입학자격을 준다. 석사과정의 인원은 3천여명으로 하되 졸업자가운데 1천5백∼2천명 정도는 국가시험을 통해 변호사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자격시험탈락자는 석사자격을 갖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 국가인력의 낭비가 없도록 한다.
  • 공로명 외무 워싱턴특파원 일문일답

    ◎“「북핵합의」 재정분담 한·미·일 더 협의”/독·불 등도 「KEDO」 참여할 것/한미담배각서 건강조항 강화 공로명 외무장관은 7일 이틀간에 걸친 워싱턴방문을 마치고 뉴욕으로 떠나기에 앞서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오찬 결산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지. ­미국상하의원들과의 면담때 나눈 대화는. ▲미북한간의 제네바합의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과 합의이행에 따른 재정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제네바합의는 한미양국의 공동협의에 의한 것이다.협상의 산물인만큼 만족하는 부분도,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게마련다.그러나 이 합의가 북한핵문제 해결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한국이 해야할 부분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재정부담문제는 아직도 한·미·일 3국간에 더 협의해야할 사항이다.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하는 것등이 제네바합의에 대한 새로운 제동인지 아니면 협상의 전술인지 불투명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4월 21일이 경수로공급체결의 시한이기 때문에 아직도 시간이 있다고 본다.그들의 목표가 과연 무엇인지는 그 때가 가까워지면 알 수 있을 것아닌가. ­한국형경수로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가. ▲현재 울진의 3,4호 발전기와 같은 종류를 지칭하는 것이다.영광 3,4호를 개량하여 출력을 1기당 1백만W로 향상시킨 것이다.기술자립도 면에서는 93% 수준이다.이중 핵심기술은 미국의 허가가 있어야 팔수있는 것이다.냉각용 고압밸브는 일본·독일·프랑스등지에서 만들기 때문에 이들도 코리아에너지기구(KEDO)참여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압밸브는 1기당 수천만달러어치가 필요할는지도 모른다.미국측의 핵심기술에 대해서는 로열티를 지불해야되는데 그 금액은 총건설비(40억달러)의 10%수준에 해당되는 3억∼4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더라. ­남북관계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 ▲남북한간에 평화공존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가장 중요하다.평화없이 평화적인 통일을 추구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어제 미키 캔터 무역대표와 회담했는데 현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교환했는가. ▲육류 유통기간과 관련,한국의 보건복지부에서 제조업자가 그 기간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입법을 추진중이다.담배양해각서와 관련,한국정부가 국민보건증진을 위해 흡연과 관련한 대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따라서 관련법이 개정되면 담배양해각서도 이에 맞게 수정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다만 미측은 한국산이나 외국산에 대한 차별은 불가하다는 입장만 밝혔다.
  • 독 최대 공영방송/ARD 개편 논란/콜총리

    ◎자신 풍자에 발끈… 축소추진/야당·방송측/“효율성 핑계로 언론 탄압 말라” 헬무트 콜 총리가 독일내 최대 공영방송 조직인 ARD를 공격하면서 체제개편을 주장,정치권과 방송계에 논란을 부르고 있다.콜 총리는 최근 자신에게 비판적 논조를 보여온 ARD가 지나치게 비대해진데다 방만하고 편파적인 운영으로 공영방송의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고 비난,조직개편 문제를 정면으로 들고 나왔다. ARD가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지적은 전에도 있었다.ARD는 산하에 11개의 TV방송국,54개의 라디오 방송국을 거느린 거대 공영방송 조직으로 연 예산만도 4조5천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논란을 촉발시킨 직접 원인은 지난주 방영된 한 정치풍자 프로그램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ARD는 「모니터」란 프로그램에서 체첸공화국사태에 대한 콜 총리의 미온적 대처를 신랄하게 꼬집었다.콜은 자신과 집권 기민당에 비판적 논조를 보여온 ARD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던 차에 이 프로그램을 보고 격노,ARD에 대한 칼을 뽑아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콜 총리측은 ARD의 무분별한 방송활동 확장으로 재정부담이 심화된다고 비난하고 현재 ARD 산하 방송사수를 11개에서 6∼7개로 즐여 조직 전체를 축소개편할 것을 주장했다. ARD와 야당측은 콜 총리의 비난이 비판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으며 언론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공박했다.ARD 산하 11개 방송사 사장들은 특히 공동선언문을 통해 헌법과 판결로 보장된 국민들의 정보욕구 충족을 위해 ARD체제는 앞으로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콜 총리가 자기에게 호의적인 제2 공영방송 ZDF와 민영방송의 세력을 늘리고 ARD를 위축시키려는 것으로 보는 제1야당 사민당(SPD)은 중앙정부가 개입할 수 없는 ARD 문제에 총리가 간여하고 나선 것 자체가 법률과 직무규정에 위배된다면서 의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임을 천명했다. 독일 언론노련도 집권당의 ARD 체제개편 주장은 술수라고 비난하고 민주주의·다원주의를 확보하려면 ARD와 ZDF로 구성되는 양대 공영방송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영종도 신공항/민자유치 대폭 확대/건교부

    ◎당초 4.9%서 40%로 검토 정부는 영종도 신공항 건설 사업 중 민자유치 사업으로 이미 계획된 전용 고속도로 외에 전용철도와 화물터미널·급유시설·정비시설·기내식 등을 추가할 방침이다.따라서 전체 사업비에서 차지하는 민자유치 사업의 비중은 당초 4.9%에서 40% 정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민간의 참여 폭을 넓혀 재정부담을 덜고 건설 및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자유치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재정경제원 등과 협의하고 있다. 오는 99년으로 예정된 3조9천8백65억원(93년 가격 기준)의 1단계 사업 중 전용 고속도로와 화물터미널 등 각종 공항시설 건설사업 등 1조6천억원 정도의 사업을 민자로 추진할 방침이다.지금은 서울 강변북로∼인천 배후단지 인터체인지간 54.5㎞의 전용 고속도로와 9.98㎞의 연육교만 민자유치 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또 2단계 사업으로 계획된 신공항 여객터미널과 서울역간 66㎞의 전용철도도 오는 3월까지 조기착공의 필요성과 민자유치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 “남북관계개선 미지원 필요”/미사원 북핵청문회

    ◎경수로 건설은 한국주도로/한·일도 「합의문」 서명 당사자 됐어야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 상원 에너지위는 19일 하오(한국시간 20일 새벽)북한핵청문회를 열어 북·미기본합의문의 문제점등을 집중추궁했다. 그러나 북한핵합의문을 신랄히 비판한 공화당의원들도 일단 북한핵합의문을 폐기하거나 합의문약속을 먼저 어겨서는 안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인 프랭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남북대화의 필요성이 북·미합의문에 상세히 명기되었어야만 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남북관계의 적정한 진전을 위해 미국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머코스키 위원장은 고립되고 경제파탄에 빠진데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지도체제공백의 조짐까지 있던 북한측과 서둘러 기본합의문을 맺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온건한 체제가 나타날지 여부를 관망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한·일 양국이 북핵합의문의 공동서명국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어야 했다』고 클린턴행정부의 북핵정책을 비판했다. 군사위 소속 상원의원으로 북·미기본합의문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첫번째로 증언한 존 매케인 의원은 북한이 랑군폭발사건과 KAL기폭발사건을 일으킨 테러정권이라고 신랄히 비판하면서 테러국가에 대해 중유및 경수로제공을 보장한 것은 미국의 법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특히 북한이 원자로건설계획을 동결한 데 대한 대가로 대체에너지인 중유를 제공키로 했으나 실제 영변원자로는 송전선과 연결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어 미의회는 영변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클린턴행정부가 요청한 1천만달러를 승인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면서 『우리가 핵합의문이행을 위한 일부 재정지원을 거부한다면 이에 따르는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찰스 커티스 에너지차관은 폐연료봉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이를 통속에 집어넣는 데 1천20만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히면서 관련비용 1천만달러 전용요청을 의회가 신속히 의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갈루치 북한핵대사의 보좌관을 맡고 있는 국무부의 게리 세이머씨는 한국이 경수로원자로의 디자인·건설·재정부담에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측에 대해 재정·정치·기술적으로 합당한 유일한 경수로계획은 한국표준형을 포함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고,분명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북 경수로」 일 부담 10억달러선 예상

    ◎미일 정상회담에 나타난 북핵이행 방안/“한국중심” “일 재정역할” 강조/무라야마/미의원차원의 지지유도 낙관/클린턴 클린턴­무라야마 미·일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 대목의 하나는 북핵합의문의 이행을 위해 양국이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기로 다짐한 것이다.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클린턴 미대통령은 미국은 합의이행에 계속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라야마 일본총리는 일본이 북·미간의 북핵합의를 강력히 지지하고 「상당한 재정적 역할」을 기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일본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부담할지에 대해서는 세부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일본정부가 단순히 협력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풀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라야마총리는 일본의 「상당한 재정적 역할」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중심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그는 『경수로원자로 제공계획의 성공이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안정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전제했다.일본이 과연 얼마를 부담하겠다는 복안이지 알 수는 없으나 적당하게 얼버무리지는 않겠다는 자세임을 읽을 수 있다. 양국 정상의 공동회견이 끝난뒤 양측은 각기 회담에 관한 보충설명회를 가졌다. 회담에 배석했던 월터 먼데일 일본주재 미국대사는 『북·미합의이행문제와 관련하여 세부사항을 논의중에 있다』고 설명하고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설립문제뿐만 아니라 합의이행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먼데일대사는 이 문제에 관한한 많은 진전을 이룩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무라야마회담에서 북핵합의문제와 관련한 대화는 「재정부담」문제와 함께 북·미합의에 대한 미의회의 우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다. 먼데일대사는 이 부분과 관련하여 클린턴대통령은 낙관론을 피력했다고 전하면서 무라야마총리가 한국 및 중국과 함께 북·미합의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보낸 것에 힘입어 결국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먼데일대사는 일본이 KEDO에 얼마나 기여할 것으로 시사했느냐는 질문에 『무라야마총리가 귀국해서 필요한 국내정치적 절차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먼데일대사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일반론수준이상으로 논의를 했다』면서 『이같이 논의를 한 것은 KEDO설립이 2월초까지는 이뤄져야 하는 등 시간이 매우 촉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뒤 『우리는 일본의 역할에 대해 매우 고무되었다』고 덧붙였다. 미·일정상회담에서 북핵합의와 관련하여 공개적으로 브리핑된 것은 이상과 같은 내용뿐이지만 말의 행간에 담겨져 있는 뉘앙스는 일본이 경수로건설에 있어 상당수준 재정적 부담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할 수 있다.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일본측이 클린턴행정부에 KEDO와 관련,제공할 수 있는 금액은 총규모 40억달러의 25%선이 되는 10여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며 나머지는 한국이 거의 부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대체에너지제공은 미국이 부담하거나 미국이 KEDO회원국의 확대를 통해 부담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북의 릴리 등 미 안보전문가 초청배경/「평화협정」 겨냥 미의도 타진 속셈 북한이 최근 미국의 민간 안보전문가들을 대거 초청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제임스 릴리 전주한미대사,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 명예연구원(전 워싱턴포스트기자)등 안보전문가 4명이 북한을 14일부터 8일동안 평양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북측의 초청은 제네바 합의이후 북­미간의 관계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최근 북측의 영공개방조치·대미 금수해제조치등 잇단 대외개방제스처를 취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을 초청한 기관은 북한 외교부산하의 학술단체로 알려져 있는 「군축 및 평화연구소」.북한전문가들은 이 기관의 실체가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군축·안보문제에 대한 북측의 이론을 정립하고 북측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파악하고 있다.초청기관을 감안하면 북측은 북­미간의 해빙기류를 타고 미국인사와의 직접적 접촉을 통해 그들의 대남·대미 평화공세를 극대화해 나갈 것으로 짐작된다.다른 한편에서는 향후 한반도에서 본격 전개될 평화체제 구축논의와 관련,「최대협상국」인 미국의 구상을 사전에 떠보면서 그들의 평화협정 논리개발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군축등의 문제가 민감한 사안인 점을 짐작할때 정부차원이 아닌 민간차원에서 미측의 입장을 탐지해보려는 속셈일 것이라는 얘기다. 한반도 평화구축문제의 경우 미국도 한국정부의 「입장」에 신경을 쓰고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북핵문제가 순조롭게 이행돼 나갈 경우 수수방관만은 할 수 없는 것이다.페리 국방장관·갈루치 핵대사등은 지난해 북­미간 핵문제가 타결된 직후부터 북측의 휴전선부근 재래식무기 전진배치등을 문제삼아 왔다.미측이 언제가는 이 지역의 「군축문제」나 「평화체제구축방안」을 논의할 시기가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는 한 사례이다.따라서 미 정부로서도 민간차원이긴 하지만 평양을 방문하고 오는 이들 전문가들로부터 상당한 「정보」를 얻으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들은 이번 북측의초청공세가 최근 미공화당의 의회지배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공화당이 미의회의 다수당이 되면서 의회내에 대북 강경분위기가 다시 고조되자 보수색채가 짙은 이들 안보전문가들을 초청,평화제스처로 강경론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북한이 미정치인들간의 접촉과 병행해 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대미 우호적 분위기를 확산시키려는 의도정도로 보고 있다. 정부는 북측 초청기관이 학술단체이고 미측인사가 비록 개별적인 방문임을 전제하고 있지만 이들의 토론주제가 평화협정체결·군축문제등이 될 것임을 우려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이 자주 연출될 경우 북한을 「잘 모르는」 미국이 그들의 선전공세에 휘말릴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미,남북대화­연락소 연계 배경/대북경고·대한배려 양면포석

    ◎「경수로」 한국정부의 국민설득 지원/“북핵제동 모색”공화당 눈치보기도 미국이 남북대화재개와 연락사무소의 개설을 사실상 연계할 것임을 비친 것은 두가지의 상황을 크게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북한이 조속한 시일내 남북대화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연락사무소 개설도 순조롭게 이뤄질 수없다는 것을 현시점에서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북한은 미·북한간의 기본합의문에 남북대화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있는데도 전혀 대화분위기에 도움이 되는 행동없이 오히려 비방등 대화를 해치는 선전활동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클린턴 행정부의 한국정부에 대한 「대화노력」과시와 함께 공화당지배의 미의회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불과 한달전인 작년 12월 6∼12일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북한측 대표들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영사문제와 다른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면 연락사무소의 개설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표명해 왔다.그러던 미행정부가 연락사무소 개설에 「정치적 고려사항」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남북대화재개를 원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대변해준 측면도 없지 않다. 경수로 건설을 위한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설립과 재정분담문제에서 한국의 「중심역할」이 필수불가결한 마당에 미국의 남북대화 강조는 과도한 재정부담을 국민에게 설득해야 하는 한국 정부의 운신 폭을 넓혀주는 면이 없지않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대내 정치적 측면에서 볼때 상원의 프랭크 머코스키 에너지위원장 같은 이는 미·북한의 이행조치의 하나인 대북 무역,투자제재완화는 9일의 북핵청문회등을 통해 북핵합의의 내용이 충분히 검토되기 전까지는 어떤 조치도 취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는 상·하원의 북핵관련상임위원회가 잇따라 청문회를 개최하고 이들 청문회를 통해 북핵합의내용이 충분히 검증된 후에 합의이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 미행정부로서 의회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수 없는 것이다. 국무부 관리가 남북대화 재개와 연락사무소 개설의 「사실상 연계」에 대해 매우 조심스런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또 이러한 미국의 입장을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에게 한해서만 설명한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국무부의 이 관리는 남북대화가 연락사무소 개설의 전제조건은 아니며 이 두가지가 기계적으로 연계된 것도 아니나 남북대화가 재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락사무소가 개설되기는 정치적으로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즉각적인 반발을 최소화하면서도 『영사문제와 다른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면 연락사무소 개설은 가능하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개설의 정치적 환경」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미정부의 입장이나 미국내 정치상황에 비추어 이달말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미국의 전문가팀이 평양을 방문,사무소부지나 건물을 물색한다 해도 당초 예상되던 금년 4월께 연락사무소개설은 좀더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 같다.
  • 「KEDO」설립 실무협의 어떻게 돼가나

    ◎「한국형경수로 불가피」인식 일치/사무총장에 미측 대사·차관보급 보임/한·미·일중심 발족뒤 회원국 늘릴 방침 한국과 미국,일본등 3국은 9일(현지시간)부터 워싱턴에서 북한의 경수로 제공과 관련한 코리아에너지기구(KEDO)설립협정 및 경수로공급계약서의 초안작성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오는 11일까지 3일간 미국무부 소회의실에서 계속될 이번 실무협의는 3국의 과장급이 참석하는 협의로 협정과 계약서의 각 조항별로 축조심의를 벌이는 작업이다.비록 과장급 실무협의이긴 하나 각 조항에 명시되는 단어 하나하나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실무협의는 작년 11월 워싱턴과 12월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고위실무회의의 합의원칙에 따라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미측에서 게이 세이모어 국무부 핵비확산담당관,한국측에서 박인국 북핵담당과장,일본측에서 다케하라 과장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KEDO의 조직 및 구성,운영,관리,본부설치등을 규정하는 정관과 ▲KEDO와 북한당국간에 체결할 경수로공급계약서의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 기본목적이다. KEDO정관은 KEDO가 국제컨소시움의 형태이긴 하나 어디까지나 정부간 협력기구이기 때문에 그 성격이나 형식은 국제협정으로 규정된다는 것이다. 현재 한·미·일 3국간에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는 것은 설립목적,본부설치 및 설치장소(뉴욕),본부 사무국의 구성 및 인원배치,조직,운영등이나 이에 따른 비용 및 소요경비의 분담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를 보지 못했다.이같은 재정부담문제는 설립협정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보다는 기본원칙만 기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본부의 사무총장은 미국이 대사나 차관보급을 보하고 한국과 일본은 차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9일 시사했듯이 경수로건설(40억달러)의 소요재정은 한국과 일본이 대부분을 부담하고 미국은 중유 1차분 5만t(4백50만달러)과 KEDO본부 설치운영비용,폐연료봉처리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조정이 되어가고 있다. KEDO는 일단 한·미·일 3국이 창설멤버로 이를 구성,발족시킨뒤 이어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종용하여 회원국을 늘려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수로건설공급계약서는 그 형식은 일반 상업적 계약서의 형태를 띠게 되며 여기에는 ▲발전용량 1천Mw 경수로원자로 2기 ▲경수로 제공시기(2003년을 목표) ▲KEDO가 사업주체임을 명시할 방침이다.한국측은 공급계약서에 경수로의 모델이 울진 3·4호와 동형인 한국표준형으로 한다는 것을 적시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북한측은 작년 12월 북·미간의 경수로전문가회담에서 KEDO가 사업주체가 아니라 자금주체라야 하며 경수로는 한국형이 아닌 러시아제나 독일형의 도입을 요구해 앞으로 북·미간의 계약서 작성과정에서 다소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북한이 어떤 주장을 하든 경수로는 한국이 재정부담을 많이 하는만큼 한국형의 제공은 필수불가결하다는데 한·미·일은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다만 북한의 끈질긴 요구를 감안,계약서에 한국형을 굳이 명시하지 않는 방안도 북한과의 계약체결과정에서 신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국은 이번 실무협의를 바탕으로 이달중 북경에서 다시 북한측과 경수로 관련 전문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남·북긴장 완화돼야 북해체 당겨진다/브레진스키박사의 예진

    ◎미 지도력 약화… 세계질서 불확실성 여전/북경·평양서 권력다툼땐 「아·태시대」 도래 지연/경제블록화 가속… 동아경협체 등장 시간문제/보스니아내전 등 냉전유산 다음세기까지 문제로 □대담=이경형워싱턴특파원 1995년의 세계도 여전히 불확실성의 시대에 놓여 있다.석학이자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역임했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박사에게 새해의 국제정세와 한반도 장래에 대한 전망을 들어본다.브레진스키 박사는 현재 존스 홉킨스대 폴니체 국제정치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미전략문제연구소(CSIS)고문직도 맡고 있다.지미 카터대통령 시절인 지난 77∼81년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미·중국 국교수립에 크게 공헌했으며 50년대는 미하버드대 교수로,60년초부터 89년까지 30년간은 컴럼비아대 교수로 재직했었다. ­90년대 초반부가 탈냉전이 시작한 시대였다면 90년대 후반부는 냉전시대의 유산이 사라져가는 시대로 규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러한 시대의 조류속에서 95년 한해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십니까. ▲1995년은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보스니아 문제,구소련지역에서는 러시아의 입지와 그들의 야망,극동지역에서는 등소평이후 중국의 권력승계 물론 북한체제의 안정 여부와 그들의 진로 문제도 모두 미해결의 사안들입니다. ­다음 세기에도 냉전유산이 지속 될 것으로 보신다는 뜻입니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아마 다음 세기에도 계속 될 것입니다. ­소련의 붕괴 이후 이데올로기의 차이에서 연유하는 분쟁보다는 인종적·종교적 상이성에서 오는 지역분쟁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이같은 경향은 금세기말까지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십니까. ▲산업혁명이나 프랑스혁명의 영향을 받아 일어났던 이데올로기적인 투쟁은 더이상 현대적 의미가 없으며 그런 시대는 거의 끝났다고 믿습니다.이러한 혁명들은 모든 사회문제들이 인간의 본성이나 역사성에 관한 교조주의적 가설에 따라 해결된다고 보는 소위 「강압적인 유토피아」 사회로 나가는경향이 있었습니다.이같은 이데올로기적인 도식은 더이상 성립될 수 없습니다.그러나 종교적 감성에 의해 촉진되는 인종적·종교적 분쟁은 훨씬 뿌리가 더 깊고 특히 언어나 문화,역사에서 연유되는 국민의 심정적 정체성과도 많이 연관되어 있습니다.이같은 분쟁은 아마 계속될 것으로 봅니다. ­오늘날은 과거에 세계를 이끌었던 진정한 의미의 초강대국이 없다고 생각됩니다.미국이 계속 세계의 지도자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봅니까. ▲최근까지 초강대국은 미국과 소련 뿐이었고 이 둘중에서 이제 미국만 초강대국으로 존재합니다.미국이 과거에 비해 일관성이 부족하고 전략적으로 지향하는 목표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미국은 분명히 세계의 지도국이고 또 지도국으로서 중심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예를 들어 미국은 핵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강대국이지만 과거처럼 목표가 분명하고 정교한 방식으로 그리고 확고하게 지도력을 구사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미국의 이같은 변화는 지도자 개인의 속성에서도 일부 연유하나 현재 대통령의 외교보좌팀도 그렇게 강하다고는 할 수 없으며 외교적으로도 전략적인 초점이 없는 것같습니다.클린턴 대통령도 외교문제보다는 미국내 문제 우선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유엔 평화역할 한계 ­보스니아 사태에서 보듯이 유엔이 국제사회에서 평화유지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봅니까. ▲유엔이 평화유지자로서 역할이 점차 사라진다는 명제는 잘못된 도식입니다.언제 유엔이 진정한 평하유지자였던 때가 있었습니까.그렇지 않습니다.유엔이 한국전쟁에서 싸웠을 때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주도 아래 싸웠습니다.우리가 유엔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면 어떤 면에서는 과거보다 평화유지자로서의 기능을 더욱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캄보디아가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유엔은 주요국가들이 이해를 달리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이에 해당하는 예가 바로 보스니아 문제로 미국과 러시아간에만 견해가 다른 것이 아니라 미국과 영국·프랑스와도 의견이 다르지 않습니까.이러한 상황 아래서는 유엔이 효과적인 평화유지 기능을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새해부터 새로운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합니다.이러한 신국제무역질서가 통상을 촉진하고 국제사회를 통합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봅니까.또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나 유럽공동체(EU) 등 지역경제협력체가 세계를 지역경제세력으로 분할하지는 않을까요. ▲WTO가 자유무역을 증진시키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그 속도는 느릴 것으로 봅니다.무역장벽을 제거하는데는 앞으로도 수년이 걸릴 것입니다.이러한 장벽 가운데 법률처럼 명시적이고 공식적인 사항은 빠르게 제거될 수 있을 것이지만 이들중에 특정국가의 문화나 고유한 관행,전통에 뿌리박고 있는 비공식적이고 간접적인 장벽은 쉽게 제거될 수 없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WTO가 정착되면 무역자유화는 분명히 촉진될 것입니다.그리고 경제의 블록화는 세계무역의 자유화를 위한 필수적 과정의 하나라고 봅니다.지역적 협력에 바탕을 둘 때 범세계적인 협력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EU는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동아시아에서도 지역적 경제협력체가 나올 것으로 봅니다.그리고 NAFTA도 AFTA(미주자유무역지대)로 확대되는 것은 거의 틀림이 없습니다.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들 지역경제협력체도 외부에 대해 개방적일 때만 세계자유무역 신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아시아의 급진적 경제성장에 힘입어 무기경쟁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특히 중국과 일본의 군사대국 가능성이 없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 문제를 어떻게 봅니까. ○자유무역 촉진될듯 ▲극동지역이 경제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나 열강들간의 경쟁도 심한 지역입니다.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주요한 열강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과 한국으로 하여금 안보문제에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할 것입니다.이러한 틀에서 볼 때 주한미군의 유지는 지역안정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입니다.만약 미군이 철수한다면 아시아 열강들간의 세력경쟁 움직임은 크게 촉진될 것이며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안보도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안보협력 강화해야 ­동아시아지역에서도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같은 안보협력기구의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까. ▲유럽과 동아시아는 서로 여건이 다르다고 봅니다.유럽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같은 통합된 군사조직을 갖고 있지요.그리고 약간 느슨한 기구이지만 CSCE도 있지요.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안보기구는 아닙니다.만장일치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정치적·군사적으로 일정한 방향이 결여되어 있습니다.동아시아의 현 상황에 비추어 기껏해야 유럽안보협력회의 같은 기구가 형성될 수는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그것이 실질적인 안보협력체제라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그리고 이는 열강들의 패권정치에는 효과적인 억제책이 될 수 없습니다.지역안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안보 문제에 관해 특수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들끼리 즉 미국과 일본·중국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여타 국가들간의 더욱 긴밀한 안보협력을 증진시켜야 할 것입니다.그러나 그같은 안보협력이 이뤄진다 해도 오늘날 유럽과 같은 안보기구를 만들 수는 없을 것입니다. ­중국과 아세안국가들을 포함한 동아시아지역은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의 하나로 되고 있습니다.21세기는 동아시아·태평양의 시대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무엇보다 경제기적으로 불리는 아시아의 성장에 관한 얘기는 많은 부분이 공허한 신화라고 생각합니다.아시아는 경제수준이 매우 낮은데서부터 출발했고 자본과 값싼 노동을 효과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고도의 성장을 유지한 것은 사실이나 이것도 선진산업국가들의 과거 개발단계와 비교하면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닙니다.일본에서도 침체가 나타나듯이 한국도 아마 과거보다도 훨씬 많은 성장의 어려움을 맞을 것입니다.지금까지 보호속에 누려왔던 특수한 지위는 이제 더이상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중국의 경우 지금과 같은 성장을 지속한다면 오는 2020년까지는 강대국이 될 것입니다 만 국내에 심각한 정치적 위기가 발생한다면 과연 그렇게 될 수 있겠습니까.또 동아시아에 중요한 안보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 지역의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동아시아가 현재와 같은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며 21세기가 동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가설은 변수를 무시한 독단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 한반도 문제로 질문을 옮겨 보겠습니다.미국과 북한간의 핵합의가 남북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고 봅니까. ◎국제사회 멀지않아 핵위협 직면/독·베트남과 달리 점진적 흡수통일 가능할것 ▲한반도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입니다.남북한 관계의 안정은 궁극적인 한반도 재통일의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봅니다.북한체제는 이미 실패했습니다.그 체제는 또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들이 위협을 느낄 경우 이를 방어할 충분한 힘을 갖고 있지요.역설적이긴 하지만 보다 긴장이 완화되고 협력적인 분위기를 만든다면 종국적으로 통일을 촉진하는 북한의 해체를 앞당길 것입니다.남북한의 통일은 동서냉전에 의해 분단된 다른 두 지역과는 전혀 다른 방식과 단계로 이뤄질 수 있을것입니다.베트남의 경우는 어느 일방의 군사적 승리에 의해 통일이 달성되었고 독일은 전쟁을 치르지 않고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에 대한 정치·경제적 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통일이 성취되었습니다.한국의 경우 제 3의 방법인 남한의 북한에 대한 우호와 협력에 의해 점진적 흡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 전망을 어떻게 보며 새해에는 정식외교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까. ▲1∼2년 사이에 외교관계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만 시기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미북한간의 합의가 북한의 약속위반이나 미의회의 클린턴행정부에 대한 합의이행 유보 강요나 아니면 한국이나 일본이 경수로 제공에 따른 재정부담을 떠맡지 않으려 하는 등의 이유로 이행이 지연되지만 않는다면 미국과 북한간의 외교관계는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답변과 관련하여 새해부터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는 미국의회가 북미 합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습니까.▲공화당으로부터 북미 합의에 대한 일부 반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나 합의 전부를 거부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그 합의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해석이나 합의를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의 통일이 달성되었을 때 동북아의 세력 균형은 어떻게 될 것으로 봅니까. ▲무엇보다 통일한국이 핵을 보유하고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만약 핵보유국이라면 동북아지역의 안정을 저해할 것이며 일본의 핵무장을 고무시킬 것입니다.둘째는 등소평 이후 중국의 권력승계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또 중국이 국제적인 체제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으로 봅니다.그러므로 여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개재되어 있다고 봅니다.적어도 중국의 권력경쟁에 있어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보다 확고한 민족주의적 대국주의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 될 것으로 봅니다.이같은 경향은 이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같은 요소가 중국내부의 권력이양 과정으로 국한되고 이 과정의 갈등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을 위험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따라서 한반도의 재통일이나 중국의 권력승계나 이를 싸고 발생할 수 있는 권력투쟁은 이 지역에 불확실성을 가져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해는 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투하한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핵기술 획득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일부 국가들은 결국 핵보유국이 되리라고 봅니까. ▲핵확산을 전면 중지시킬 수는 없다 하더라도 완화는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일부 국가들은 적어도 핵무기의 잠재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보며 현재보다는 더많은 국가들이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봅니다.여러가지 가능성으로 볼 때 장래 어느 시점에 가서는 핵무장한 지역 세력국가들간의 핵무기 분쟁이 어떤 형태로든 있을 것으로 봅니다.그러한 의미에서 앞으로 국제사회는 실질적인 핵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94년은 세계난민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르완다를 비롯,곳곳에 5천5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유엔이나 국제사회는 더이상 내전이나 이같은 난민 발생에 대처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유엔이 캄보디아에선 잘 대처했으며 소말리아나 르완다에서도 합리적으로 대처했거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약 지역적 내전의 참화에 강대국간의 이해가 대립되어 있을 때는 유엔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없으나 그렇지 않을 때는 유엔이 거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 “북,남북대화 응할것”/한 외무 전망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30일 『미국 공화당의 상하양원 장악에도 불구하고 북·미 제네바합의를 변경하거나 대체에너지 부담을 한국에 떠넘기는 등 대외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정부와 민자당의 고위당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 공화당의 선거 승리로 외교·군사위 등에 보수적 인사의 진출이 예상되나 청문회 결의안 등을 통해 북한의 성실한 합의이행을 철저히 감시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장관은 이어 『공화당이 지배하는 미국 의회가 미국의 재정부담을 덜고 한국에 이를 떠맡기려 할 가능성은 예상되지만 대체에너지는 미국이 부담하기로 한·미간에 합의돼 있으므로 대체에너지를 한국이 부담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경수로 지원은 남북대화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따라서 북한도 현재의 다른 얘기에도 불구하고 머지 않아 남북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 국회 예결위 본격 가동/총리·재무 보고 청취

    ◎오늘 정책결의… 93결산안 의결 국회는 29일 민자당의원들과 일부 무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93년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에 대한 심사를 벌이는등 새해예산안 처리를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국회는 또 외무통일 내무 농수산 교통위원회등 4개 상임위를 열어 한·스페인 범죄인 인도조약 비준동의안등 동의안 8건과 지방자치법·산림법·농지법·도시철도법개정안등 상정법안들을 심의했다. 예결위는 이영덕 국무총리와 박재윤 재무부장관으로부터 93년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에 관한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예결위는 30일 정책질의를 계속한 뒤 결산 및 예비비지출승인에 관한 건을 의결하고 다음달 1일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으로부터 새해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듣고 정책질의를 벌인다.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날 답변에서 대기업의 불공정 내부거래 근절대책과 관련,『30대 기업에 대한 내부거래 실태조사 결과 64개 업체의 2백1건의 불법사례를 적발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감시대상을 나머지 계열기업군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내년 6월의 4대 지방선거 선거일정은 국민여론의 수렴 아래 여야가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으로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목 보사부장관은 『내년부터 노인과 장애인의 의료비를 모든 조합이 공동으로 부담하도록 함으로써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농어촌 의료보험조합의 재정부담을 30% 가량 덜어줄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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