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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통일 경제적 평가와 한반도」 KDI·독경제연 공동 세미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독일통일의 경제적 평가와 한반도에 주는 시사점」이란 주제를 놓고 독일경제연구소(DIW)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고일동 연구위원 주제 발표/북 체제 변환대비 재산 배분안 마련을/농지는 매각·국영기업은 주민에 지분줘야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와 달리 북한에서 개인소유권이 철저히 부정된 점은 향후 체제 전환시 사유재산권제도의 확립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또 북한의 체제전환으로 사유재산권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구토지 공부의 소실과 토적의 연속성 결여 등으로 사실상 원소유주의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소유권에 대한 반환이나 보상은 곤란할 것이다. 북한지역의 국유자산중에서 사유화가 비교적 쉽게 추진될 수 있는 분야로서 농지나 주택의 경우 현재 사용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고,소기업과 상업부분의 경우 현지 주민에게 매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유화가 가장 어려운 분야는 결국 대규모 기업들인데 만일 남북한이 독일처럼 급속한 통합과정을 밟게 될 경우 사유화의 속도도 그만큼 빨라야 하겠지만 이 경우 독일에서와 같이 일시에 추진하는 대규모 현금매각보다는 사유화 속도가 다소 지체되더라도 사유화 대상 기업주식의 일부는 북한주민에게 그 몫이 돌아가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임금상승과 주민 기초자산 형성,북한 인구 이주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북한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체제전환을 추진할 경우 대규모 기업의 사유화를 위한 방안으로 기존 국영기업 매각보다는 새로운 민간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국영기업의 효율화를 유도하는 방법에서부터 동구제국이나 옛소련과 같이 국유재산에 대한 권리증서를 통해 전국민에게 고르게 지분을 나눠주는 방법 등 다양한 형태가 고려될 수 있다.그러나 그 구체적인 형태는 체제전환 당시의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결정돼야 할 것이다. ◎플라스벡 박사 주제 발표/한반도 급진통합땐 한국 재정부담 과중/북 체제 신속개혁… 경제는 점진통합 유도 옛동독 붕괴과정의 경험을 한반도에 적용할 경우 한반도 통일의 가정에 따라 각기 다른 두가지 통일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북한경제의 신속한 세계경제로의 편입을 의미하는 독일경험에 기초한 급진적 통합과,제도는 신속히 개혁되나 세계시장으로의 통합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점진적 통합이 그것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점진적 통합이 충격요법보다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충격요법에 따라 통합이 이뤄질 경우 한국의 재정적 부담은 GNP의 10%에 달해 너무 과중한 부담을 주게 된다.그러나 자본 유치를 위해서는 북한의 경제 제도를 신속히 개혁하는 충격요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체제전환과 통합이 각기 다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은 독일통일 및 동구 사회주의 국가의 체제전환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이다.그러나 의도적으로 속도를 각기 다르게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세계시장으로의 통합은 제도전환을 가속화시킨다.반면 점진적 통합은 구조조정 요구가 덜 시급하기 때문에 기존제도에 대한 개혁 요구가 다소 완화되나,체제전환의 미완으로 불완전한 구조적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한다.이같은 속도 차이에서 오는 모순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북한에 대한 완전한 통합 일정을 정해 변경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북한 체제의 제도적 전환 요구는 통합과정 초기부터 발생하게 되나 국제시장으로의 통합요구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그러면 급속한 제도 전환은 효과를 보고 통합은 늦은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이 전략에는 통일에 대한 열망과 발생비용을 한국인들이 공동부담하려는 의지와 관련한 정치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 세계화로 경제체질 강화됐다/유장희 대외 경제정책 연구원장(기고)

    문민정부는 지난 92년 출범이후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에 걸친 개혁과 변화를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경제분야에서는 신경제를,교육분야에서는 신교육을,외교분야에서는 신외교를 달성하여 신한국을 창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어 왔으며,최근에는 역사 바로세우기,제2건국 등 개혁과 변화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문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 변화를 위한 전략중 가장 포괄적이고 야심적인 것은 아무래도 세계화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화란 지난 시대의 제도와 관행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국민의 역량을 함양함으로써 하나로 통합되고 있는 지구촌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세계일류국가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하는 총체적 노력으로 정의될 수 있다.경제적 측면에서는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한 세계경제에 뛰어들어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는 동시에 이에 수반되는 책임을 다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경제 분야에서는 그동안 세계화를 위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평가할 수 있다.우선 우리경제의 체질강화에 가장 중요한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어 부동산 투기심리가 진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만성적이었던 인플레 심리가 사라지고 물가가 4%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이와 더불어 작지만 강력한 정부를 지향하는 재정개혁을 통해 낭비요인을 철저히 배격하면서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민편의 증대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해왔을 뿐만 아니라 세제개혁을 통해 조세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재정수입의 안정적 확보를 도모해왔다. 특히 정부 총예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방위비 등 고정지출이 대폭 절감된 점,예산편성에 있어 흑자원칙을 도입함으로써 재정의 경기조절능력을 강화한 점,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필요한 재정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담세율을 20% 이상으로 인상한 점,부동산실명제의 실시,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등은 정부의 강력한 개혁의지 없이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아마도 금융개혁은 우리경제의 세계화 달성을 위한 정부노력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문민정부는대출금리의 95%수준의 자유화를 비롯한 금리의 자유화 확대,외국인 투자개방의 확대 등 외환 및 자본시장의 자유화 확대,은행인사의 자율화,자금운용의 자율성 제고 등을 통하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왔다.특히 정부가 단행한 금융실명제는 공정·투명하고 합리적인 제도개선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문민정부의 행정규제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우리경제의 세계화에 일조를 했다고 할 수 있다.정부의 경제활동에 대한 간섭,지시,통제 등은 우리경제에 있어 거의 관습처럼 여겨져 왔으며 결국은 행정의 효율성 저하와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이에 문민정부는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규제 및 절차 등을 대폭 완화·간소화하기 시작하였으며,최근의 정부발표에 의하면 그동안 약 1천7백35건의 조치가 실행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부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은 국내의 정책 및 제도의 개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기업의 영역을 넓히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우선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결과에 따라 관련되는 우리의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선진국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에 있고 협상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경우 금년중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한 순수하게 경제적인 측면만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이사국 진출은 우리나라의 세계화에 하나의 이정표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이외에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적인 활동도 우리경제의 세계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경제내에는 국내시장은 가급적 내국인의 몫으로 남게하려는 폐쇄적 관행이 잔존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이러한 폐쇄적 사고방식,국내에만 집착하는 경제활동 등은 세계경제와의 통합을 통한 우리경제의 재도약의 기회를 상실케하는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작년이후 추진되고 있는 교육개혁은 앞으로 우리나라세계화의 주역이 될 창의성있는 인재의 양성에도 기여하겠지만 잔존하고 있는 국내의 폐쇄적인 인식을 바꾸는데도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볼때 세계화 달성을 위한 문민정부의 개혁 2년의 성과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정부는 꾸준한 개혁과 변화를 통해 우리경제의 세계화 달성에 필요한 하부구조를 민간경제에 상당부분 제공해왔다.그 결과 우리경제의 세계화를 위한 토대가 구축되었고,세계화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가 국민사이에 폭넓게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또한 최근들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세계화를 주요한 경영목표로 삼고 있는 바,이같은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위해 바람직한 변화라고 하겠다.
  • 세추위 「국민복지 기본구상」 의미·내용

    ◎「한국형복지」로 삶의 질 선진화/「성장 드라이브」보다 균형발전 추구/사회­저서득층 자활에 무게/문화­쾌적한 여가생활 지향/재원조달이 관건… 부처 의지에 달려 세계화추진위원회가 15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국민복지의 기본구상」은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던 사회복지정상회담때 김대통령이 밝혔던 「삶의 질 선진화」를 가시화하는 주요 골격을 담고 있다. 김대통령은 당시 회담에서 연설을 통해 그동안 성장 일변도로 치달았던 정책을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천명했었다. 세추위 산하 국민복지기획단이 마련한 이번 기본구상은 이같은 뜻의 연장선상에서 「사회복지」와 「문화복지」를 2개 축으로 마련됐다. 먼저 「사회복지」측면에서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보장제도와▲저소득층의 최저생활보장을 기본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획단은 경제성장과 복지가 조화된 「균형적 복지국가 건설」을 기본목표로 한국적 상황에 걸맞은 복지를 추구해 나갈 뜻임을 밝히고 있다. 적절한 경제성장과 공평한 분배를 함께 달성하는 것을 기본이념으로 삼되,단순한 보호 차원의 소득이전적인 복지보다는 저소득층 자활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춘 생산·예방적 복지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전국민에 대한 4대 사회보험 혜택 ▲저소득층의 최저생활수준 보장 ▲노인·장애인 복지및 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 등 복지전반에 걸친 50여종의 기본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기획단은 이같은 사회복지의 증진과 더불어 문화복지의 기본구상을 마련하는데도 어느때 보다 힘을 기울였다. 소득이 증가할수록 정신적·문화적 욕구가 커지는 데다,진정한 의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쾌적한 여가생활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본적 문화시설의 확충과 ▲전국민의 문화를 누릴 기회의 확대 ▲건전한 청소년 문화 육성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의 확충 ▲국민휴식공간 조성과 보다 편리한 관광여건 마련을 주요 추진과제로 정했다. 이같은 프로그램이 계획대로만 추진되면 2000년 이후 우리 국민들은 선진국 못지 않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다만 프로그램 하나 하나에는 모두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재원조달이 이 기본구상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복지」를 계획대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큰 어려움이 따른다.계획대로라면 정부는 사회복지 관련 지출을 오는 2010년까지 해마다 일반재정 증가율보다 20%씩 높게 책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기본구상의 성패는 정부 각 부처가 주어진 여건아래 얼마나 「선진형 국민복지」를 위한 굳은 의지를 갖고 총력을 기울이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 ◎김순순문화정책국장/“피부로 느끼는 문화복지에 중점” 『기존의 국민복지가 사회복지에 치우친 것이라면 이번 세계화추진위가 마련한 국민복지 기본구상은 문화와 사회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들이 일상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혜택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문화복지실무기획단장을 맡아 문화복지기본구상을 성안한 문화체육부 김순순문화정책국장은 15일 『기존 문화정책은 정부 차원에서 문화생산자인 창작자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새 문화복지 구상은 시·군·구 단위별로 가정과 개인등 문화소비 주체에 대한 직접적인 혜택과 서비스 제공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국장은 『이번 기본구상은 비록 총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문화복지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오는 3월 학계·공무원·관련단체등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문화복지기획단이 발족되는 대로 구체적인 중·장기 계획을 철저하게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본구상이 기존의 소프트웨어 지원과는 달리 문화·체육공간 확충등 지나치게 하드웨어 지원에 치우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선진국등이 주거생활권역별로 문화·체육시설확보에 노력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볼 때 우리 입장에서는 이같은 시설마련이 문화향유 차원에서 필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또 기본구상이 너무 정부주도로 치우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일단 정부가 기본적인 사항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시행에선 모두 민간차원에서 추진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송재성사회복지심의관/“가계 부담줄까 세금 신설 안해” 『「한국형 복지모델」이 확정됐으므로 이를 착실히 추진하는 과제만 남았습니다.복지투자 5개년 종합계획은 상반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15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국민복지 기본구상」의 산파역을 맡은 송재성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심의관은 이 구상이 서구복지사회의 모델이 된 「비브리지 보고서」의 한국판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구상의 특징은. ▲서구사회는 평등 이념에 지나치게 치우쳐 육아·가사 등 개인의 문제에까지 너무 깊이 개입하고 있다.이와 달리 우리의 가족구조를 감안,효율과 경쟁을 추구한 한국형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언제부터 시행되나. ▲6월 이전에 복지부와 재경원 등 7개부처가 시행계획을 마련한다.의료수가가 최고 30%나 낮아 1백50만 생보자가 병원에서 당하던 박대가 하반기부터 당장 없어지는 등 가시적 효과가 단계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재정 부담이 엄청난데. ▲2000년까지 4대 보험이 전 국민에게 확대되는데 따라 재정부담이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어림된다.복지예산이 매년 20%이상 늘어나야 한다는 뜻이다.2001년엔 평균 조세부담률이 22∼23% 정도 될 것이다』 ­복지기획단의 위원간에도 이견이 많았다는데. ▲실현가능한 구상을 만들기 위해 토론이 활발했다.사회보장세를 신설하자는 주장이 많았지만 새로운 세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채택되지 않았다.반면 시안에 없던 문화·여가 분야가 대폭 추가됐다.
  • 한적의 「임시 수용소 계획」 안팎

    ◎탈북사태 “바라진 않지만 대비는 해 두자”/정부선 북 자극 우려… 민간차원 준비/「귀순자 보호」 등 관련법 손질 시급 최근 잠비아 주재 북한외교관 현성일씨를 비롯해 귀순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 탈북자 수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6일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제안을 내놓았다.민주평통자문회의가 이날 개최한 통일문제토론회에서 이병웅한적사무총장이 『한적이 대량 탈북자 발생시 한강 이북의 초·중학교 시설 2백70개를 임시수용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사실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에 대해 한적측은 『정부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아이디어차원』이라고 스스로 의미를 평가절하했다.정부측도 『민간기구인 한적 차원에서 탈북자가 급증할 경우에 대비한 자체 구호대책일 뿐 정부 방침과는 무관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같은 자세의 저변에는 북한당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움이 깔려 있다.교류협력의 확대를 통해 점진적인 평화통일을 이룩한다는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표방하는 정부로선 자칫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 자체가 아무런 실익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측의 「의지」와 관계없이 북한이 개혁·개방이라는 세계사의 대세에서 낙오,스스로 붕괴하는 사태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 경우 그 단초는 대규모 탈북사태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정부 차원을 넘어선 범국가적 수준의 사전 대책수립이 불가피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한적측이 밝힌 탈북자 수용대책도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바로 그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수순일 수 있다. 과거 서독측도 베를린과 기센 두곳의 국경부근 도시에 긴급수용소를 설치한 사례가 있다.이 수용소에서 2∼7일간 머무르는 동안 간단한 정착안내를 받아 서독내 11개주로 분산 배치됐던 것이다. 물론 현재 북한체제가 당장 붕괴할 정도의 위기상황이 아니라는 게 정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 이후 탈북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사실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귀순북한동포보호법」등 관련 법제도를현실에 맞게 고쳐야 된다는 지적이 많다. 93년에 제정된 이 법의 적용대상자는 현재 70명 정도이나 앞으로 귀순자가 급증할 경우 당장 재정부담 문제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교장 명예퇴직제 5년만에 부활

    지난 91년 3월 교장임기제가 실시되면서 폐지된 초·중·고등학교 교장의 명예퇴직제가 부활된다. 정부는 30일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교육개혁추진위원회 제5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교장은 지난 81년 이후 명예퇴직 대상이었으나 교장임기제가 실시되면서 임기직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명예퇴직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정부는 교장은 정년이 보장되는 교육전문직으로 전직이나 교사로의 임용이 가능하고,교사로 퇴직하든 교장으로 퇴직하든 퇴직급여에 차이가 없어 추가 재정부담이 전혀없다는 점을 고려,이 제도를 다시 도입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 제도가 다시 도입되면 교직사회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교사들의 사기가 높아지고,학교운영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중기 어음보험제 도입 부도방지·경쟁력 도움”

    전경련이 통상산업부가 추진중인 중소기업 어음보험제의 도입을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중소기업 부도현황과 대책」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부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진성어음(물품대) 보험제도를 도입해 어음할인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어음보험제는 통산부가 중소기업의 부도방지 차원에서 도입을 추진중이나 재정경제원이 재정부담을 이유로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사안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우리경제가 9% 이상의 높은 성장을 했으나 중소기업의 부도율과 부도업체는 계속 늘고 있다』며 『진성어음 할인은 실물거래에서 발생하는 금융공급이라는 점에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부도방지와 기업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중기 어음보험제 도입 “주춤”(정책기류)

    ◎통산부 추진에 재경원 제동… 조율결과 관심/통산부 “연쇄부도 방지·신용관리 효과”/재경원 “부도율 높아 시기상조” 시큰둥 어음보험제의 도입을 둘러싸고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최근 올해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중소기업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한 항구적인 대책의 일환으로 어음보험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칼자루를 쥐고 있는 재경원은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중소기업들은 연쇄부도의 악몽에 시달린다.어음거래관행 때문에 한 기업이 부도가 나면 그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모든 기업들이 당장 부도위험에 빠지게 된다.이때 부도난 기업을 대신해 외상대금을 보상해주는 제도가 어음보험제이다.이 보험이 생기면 연쇄부도의 회오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중소기업정책을 맡고있는 통산부는 이런 취지에서 어음보험제 도입을 위해 전력투구에 나섰다.산업정책국과 중소기업국을중심으로 이 제도의 도입여부를 검토한 결과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면에서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구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외상매출채권 보험제도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연쇄부도방지 이외에도 부수적인 효과가 많다는 것이 통산부의 생각이다.은행들은 현재는 신용도가 좋은 적격업체가 발행한 어음이 아니면 할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신용도 낮고 담보도 없는 영세중기들은 은행돈을 빌리기가 매우 어렵다.그러나 이 보험에 들면 담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보험가입증서만 제출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따라서 자금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다른 이점은 중기의 신용관리가 강화되고 신용정보의 축적이 가능해 신용사회 정착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보험에 든 어음의 발행기업(외상매입자)에 대해 보험사는 파산가능성을 수시로 점검,파산조짐이 보이면 조기에 채권확보조치를 취한다.또 가입자(어음소지 기업)는 거래관계에서 입수하는모든 신용정보를 즉시 보험사에 제공하게 된다.만약 정보제공을 소홀히 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부도가 나도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어음발행 기업은 보험사와 어음받은 기업 양쪽에서 신용감시를 받게 되며 부도를 내기 전이라도 차압 등의 조치를 당하는 경우가 생긴다.함부로 어음을 발행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프랑스가 운영하고 있는 외상매출채권보험이 그 예다.통산부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의 외상매출채권 보험제도는 거래기업별로 외상매출액 전체에 대해 일괄 가입하는 종합보험과,거래건별로 드는 개별보험의 두가지가 있다.보험사는 구매자의 경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보험한도를 설정하고 구매자가 파산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외상매출액에 포장비,운임 및 제세를 포함,전체거래액의 60∼75%선이 지급되고 있다. 보험료는 구매자의 최근 3년간 경영상태,판매실적,악성부채 등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차별적으로 산정된다.가입자는 구매자에 대한 경영정보를 보험사에 제공해야 하고 또 자신의 매출액중 외상매출비중,전월매출액 및 전기에 발생한 영업손실 등 영업상황을 정기적으로 보험사에 알려줄 의무가 있다.프랑스의 SFAC사는 94년에 보험료 3천8백31억원,보험금 2천1백33억원의 실적을 올려 3백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러나 보험업 인가권자인 재경원은 이 제도의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재경원 관계자는 『부도율이 높은 상태에서 도입하면 보험료가 높아지는데 이 경우 중소기업들의 가입률이 낮아져 제도도입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보험료를 무리하게 낮출 경우 적자요인이 되고 결국 재정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선진국은 한번 신용을 잃으면 살아남지 못해 최대한 부도를 내지 않으려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재산을 빼돌리고 도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회사에 대한 정보를 비밀로 하고있는 우리의 관행에 비추어 보험사에 경영정보 등을 충실히 알려주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반대이유로 꼽고 있다.어음보험제의 도입을 둘러싼 통산부의 「이상론」과 재경원의 「현실론」의 조율결과가 주목된다.
  • 등록금 인상 반대 연·고대 총학생회

    사립대학들의 96학년도 등록금 인상과 관련,각 대학 학생회가 등록금인상 저지를 모색중인 가운데 연세대와 고려대 총학생회는 18일 사립대 등록금 인상 반대와 정부의 교육재정확보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5·31 교육개혁 등 정부의 교육정책은 교육의 세계화와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만 치우쳐 이에 따른 재정부담을 큰 폭의 등록금 인상을 통해 학생 및 학부모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일 새해 예산 75조1천억엔 확정

    ◎5년만에 최고 팽창… 적자 28% 국채 충당/과기진흥비 10.9%­방위비 2.5% 증액 일본 정부는 25일 국채 의존비율이 28%에 달하는 96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일반회계 예산규모는 75조1천49억엔(한화 5백63조2천8백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보다 5.8%나 늘어난 규모.지난 5년동안 가장 팽창률이 높다.반면 세입은 세수입이 51조3천4백50억엔 규모로 지난해 보다 2조엔이 줄었다.세외수입 2조5천5백94억엔등을 뺀 나머지 21조2백90억엔을 국채발행으로 메웠다.국채 가운데 건설국채를 제외한 순수 적자국채는 11조9천9백80억엔,즉 12조엔 규모이다.일본의 누적국채 규모는 2백41조엔으로 늘어나게 된다.일본 정부가 대규모 적자국채를 발행한 것은 7년여만이다.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세입이 줄어들고 있고 지금까지는 정부보유주식의 매각 등으로 버텼지만 더 이상 「숨겨진 적자」를 가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재정규모를 줄이기는 어려운 형편이다.경기대책을 위한 재정지출이 필요하고 각 부처는 밥그릇을 쉽게 놓으려 하지 않고 있다.올해 한신대지진을 겪었고 옴진리교 사건등으로 치안수요가 늘어났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은 자신들과 관련된 예산의 삭감에 극력 반대하고 있다.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도 피할 수 없다.노령화로 복지분야 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주택금융전문기관(주전)의 정리과정에서 농업관련 금융기관에 특혜를 준데 이어 또다시 우루과이 라운드대책등을 내세워 국제가격에 비해 월등히 높은 쌀값을 유지하도록 한 이번 예산에 대해서는 「절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이번 예산에서 눈에 띠는 대목은 두가지.어려운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는 장기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과학기술진흥비는 10.9%나 늘렸고 방위비도 2.5%로 일반세출 신장률을 5년만에 앞질렀다. 여하튼 96년도의 대규모 국채발행과 관련,파탄직전의 재정을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앞으로 거품경제 같은 경기가 오기 어렵고 국철청산사업등 재정부담이 남아있다.
  • 「북한 인권 개선방안」 평통자문회의 심포지엄 중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는 15일 하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미국·일본·독일 등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북한인권문제」를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발표된 만프레드 폴 독일 함부르크대교수의 「통독전 동독의 인권실상과 개선사례를 통한 북한인권 개선방안」,김학준 단국대이사장의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대북 정책의 방향」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내용을 간추린다. ▷만프레드 폴 독 함부르크대 교수◁ ◎“귀순 원하는 탈북자 무조건 포용해야”/재정부담 덜게 직훈 충분히… 정착금은 최소화/북한주민과 접촉 규제하는 현행법 개정 필요 동독 인권실태의 개선을 가능케 한 여건과 한반도의 현상황은 크게 다르다.독일은 지난 72년 빌리 브란트 수상이 이끄는 서독연합정부의 주도로 동독 인권상황의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온 두 독일간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돼 제3국을 통한 남북대화도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북한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우방도 이제없다.중국도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과의 접촉에서 한국 정부를 적극 가담시키지 않았으나 앞으로 한국이 독자적으로 북한에 접근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서독의 경우 두 독일의 화해는 국내문제로 양독 당사자들에 의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동서독간 문제는 국내문제로 다뤄졌다.이에 대한 소련의 묵시적 지지도 힘이 됐다. 남북관계의 경우,중국이 북한지도부와 접촉,미국이나 한국을 위해 다리를 놓을 수도 있겠지만 미·중간 긴장이 남아있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같은 점들을 고려,우선 남북관계 개선에는 북한에 경제적 외교적으로 비중있는 나라의 역할이 중요하다.서독의 동방정책이 서독과 공산진영간 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결실을 맺었듯 한·중 관계도 돈독히 발전해야 한다. 서독정부는 서독과 동독 국민간 접촉에 재정지원을 하는등 장려했다.이를테면 17,18세 서독 고교생들은 수학여행의 필수코스로 동독여행이 포함됐다.북한주민과의 접촉을 철저히 규제하는 한국 현행법의 개정이 요구된다. ▷김학준단국대 이사장◁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의 경우 우선 북한이 유엔 인권관련 기구들에 참여하도록 하고 이에 따른 의무를 수행토록 국제여론을 환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탈북자에 대한 인권보호 노력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이들이 북한의 인권개선에 관심을 갖도록 국제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는가.서독은 동독인을 언제나 자국민으로 간주하고 탈동독인을 무조건 포용함으로써 민족 결속력을 강화하고 통일까지 이끌어냈다.이들에게는 선전성의 특별지원보다는 최소한의 정착금 융자와 직업훈련등이 제공됐다. 우리는 우선 북한 인권문제를 인도주의적 원칙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할 필요가 있다.다만 인권문제를 다른 문제와 연관시켜 추진하면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긴장이 불가피하므로 연계는 남북관계가 많이 호전될 때까지 가능한 삼가는 것이 좋다. 탈북자 문제의 경우 북한동포를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하는 헌법정신을 인정한다면 이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귀순을 원하는 탈북자들을 무조건 받아들이되 지금처럼 재정부담을 느낄 정도의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한국사회에 적응해 최소한의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을 정도의 금전적 지원과 직업훈련을 제공하되 국내 빈민계층에 대한 사회보장제도의 확충과 병행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 내부의 인권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사회와 우리사회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 우리가 국제사회와 더불어 적극적 역할을 할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 쌀 자급시대 끝났는가/올 생산량 「15년만의 최저」 의미

    ◎경지면적 해마다 감소… 재고량도 바닥/2005년엔 수요 30%를 수입해야 할 판 농업기반이 무너지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전후해 쌀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급격히 줄고 있다.「쌀이 남아도는 시대」는 이미 옛날 얘기이고 이제는 「쌀이 모자라는 시대」가 닥쳤다. 식량 이외에 가공·종자·대북지원용 등을 포함한 전체 소비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92년부터 생산이 소비량을 밑돌고 있다.그러나 작년까지는 엄청난 규모의 정부미 재고가 남아있는데다 연간 생산량이 식량 소요량을 웃돌아 크게 걱정할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전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양곡 연도를 기준으로 내년(95년 11월∼96년 10월)에는 「쌀 자급시대」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생산량이 연간 식량 소요량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생산량은 3천2백60만석.11월부터 내년 10월말까지의 예상 식량 소요량 3천2백77만석에 비해 17만석이 모자란다.여기에다 각종 가공·종자용 수요와 자연감모분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예상 소비량은 3천5백34만석으로 무려 2백74만석이 모자란다. 올해 쌀생산량은 지난해(3천5백13만석)에 비해 7.2%,2백53만석이 줄었다.80년 이후 15년만의 최저 수준이다.쌀 증산정책이 지속된 지난 88년의 4천2백만석(사상 최고)에 비하면 무려 22.4%,9백40만석이 줄어든 규모다.88년을 고비로 정부미 재고누적 및 이에 따른 재정부담 해소를 위해 양곡정책의 방향이 감산정책으로 전환되면서 88∼95년 사이에 연평균 3%,1백30만석이 줄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은 쌀 생산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쌀시장의 개방은 국내 쌀 생산농가의 영농의욕을 감퇴시켜 연간 생산감소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현재의 추세가 향후 10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2005년에는 지금보다 30%(약 1천만석)가 줄어 2천2백만석으로 떨어지게 된다.국민 주식의 3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는 얘기다.쌀의 생산성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농업인구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자급기반이 무너진 이후의 쌀 수급안정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와,탈농업인구가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대체 소득기회를 제공하는 문제에 대한 정책대안의 제시가 시급하다. 쌀 생산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재배면적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올해 쌀 생산은 1년전보다 7.2%가 줄었다.쌀 재배면적이 4.3%,단위면적당 생산량이 3.1% 각각 전년에 비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이 가운데 단위면적당 생산량 감소는 지난 8월 충청지역의 비 피해로 인한 계절적,기후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재배면적의 감소이다.올해 쌀 재배면적은 1백5만6천◎로 지난해(1백10만3천㏊)보다 4만7천㏊(4.3%)가 줄었다.농업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 기록이며 앞으로도 재배면적이 계속 줄 것으로 보여 쌀 재배면적의 최저기록 경신 행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쌀농사는 비교우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백안시돼왔다. WTO 출범으로 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세계 식량위기가 예고되고 있는 상태에서 쌀의 지속적인 감산과 수급불균형은 식량안보와 민족생존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 한국의 안보리 진출 의미와 전망

    ◎“안보이사국 코리아”… 외교 새 지평 열다/남북 대결 청산… 아주이익 대변자로/미·일 편중 대외정책 탈피의 시험대 올라 한국이 유엔총회에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피선된 것은 한국외교사의 새 지평을 연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유엔무대에서 보다 적극적 발언권행사를 통해 주요 국제문제에 대해 우리의 「독자적」 시각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모색,국가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에상된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진출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한반도의 평화유지확보다.이는 남북대결외교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이 분단국이란 이유로 우리의 안보리 진출을 끈질기게 방해한 것을 생각하면 이를 극복한 것 자체가 남북외교에서 사실상 최종 승리를 거둔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미·소중심의 냉전구도하에서 기능이 마비됐던 시절과는 달리 근래에 들어 국지적 분쟁 중재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안보리이기 때문에 한국의 활발한 안보리 활동은 한반도의 안정에 주도적 역할을 기약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는 일반안건에서는 아시아 대표로서 아시아권의 공동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부역할」도 수행하게 된다.우리나라는 아시아 대표로서뿐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중간자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위상을 활용,서방국들과 비동맹권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외교정책의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사례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안보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특별히 우리나라 입장을 내세울 필요가 없었지만 각종 안건에 입장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유엔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과 사안에 따라 입장이 배치될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너무 친미일변도로 나갈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 분명하다.결과적으로 한국의 안보리 진출은 우리 외교의 역량을 새롭게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외무부에서는 이미 이에대해 모든 사안에 있어 항상 미국과 같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안보리 진출이 외교다변화를촉진시키고 있는 이상 지금까지의 미·일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사국으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비상임이사국이어서 거부권을 갖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등 5대강국처럼 막강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안보리의 결정은 1백85개 회원국들에 구속력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가 그 구속력있는 결정에 이사국의 일원으로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세계평화와 안전유지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내년 1월1일부터 2년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국제평화 유지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되면 총체적 국가이미지가 그만큼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이는 정치뿐아니라 경제·통상등 여러 분야에서 보이지않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벌써부터 「유엔총회의장」을 배출할 기회를 보고 있는 것도 국가위상이 상당히 변화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우리의 안보리 진출을 계기로 한반도안보에 대한 후속대비책,국제사회에 봉사하는 이미지구축,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지식개발,외교전문가 양성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안보리 이사국이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유엔의 재정부담도 어느정도 안게 됐다.한국은 올해 전체 유엔분담금중 0.8%(17위 수준)를 부담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0.81%,97년에는 0.82%수준으로 그 비율을 높여 나가면서 유엔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인 PKO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안전보장이사회 구성과 운영 어떻게/상임 5국·비상임 10국으로 구성/비상임국 임기 2년… 해마다 5개국씩 선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평화및 안전유지에 대한 1차적 책임을 지며 유엔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이다.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을 포함,모두 15개국으로 구성된다.이 가운데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국은 아프리카(3개국),아시아(2개국),서유럽(2개국),동유럽(1개국),중남미(2개국)등 5개 지역그룹에 할당돼 있으며 총회에서 3분의2이상의 다수결로 매년 5개국씩 선출되나 연속해서 재선될 수는 없다. 안보리는 지난 45년창설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천17개의 결의를 채택했는데 창설후부터 89년까지 6백46개 결의안을 채택한데 비해 90년들어서는 5년동안 그 반이 넘는 3백71개를 채택했다. 안보리는 시급한 사태발생시에는 월례일정에 추가하여 수시로 공식,비공식회의를 개최하는데 비공식 협의위주로 운영되고 있다.의제마다 결의,의장성명 또는 기타방식등 의제처리방식 결정도 비공식협의에서 이뤄진다.처리방식이 결정된후 결의 또는 의장성명 초안에 대한 제의,협의등 모든 실질적 논의도 비공식으로 진행된다.이에따라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여론도 있으나 비공식협의과정에서는 통상 미국·영국·프랑스등 핵심상임이사국이 주도한다.비동맹국들은 나름대로 매월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집단노력을 하고 있다.안보리는 결의·의장성명·공개토의·안보리 연례보고서채택을 위해 본회의를 개최한다.본회의에서 결의 또는 의장성명채택은 절차적 조치에 불과하다.결의채택시 이사국들은 표결과 관련된 각국입장을 발언할 수 있으며 의장성명은 비공개협의시 합의로 작성된 것이므로 발언이 생략된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5개이사국은 오만·나이제리아·체코·아르헨티나·르완다인데 이중 아시아몫인 오만의 후임국에 한국이 선출된 것이다.아시아권에 속한 유엔회원국들은 모두 47개국,이들 국가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19개국만이 안보리에 진출했다.그러나 일본이 7회,인도 6회,파키스탄이 5회나 역임했을 정도로 일부 국가가 독점해왔었다.사우디·싱가포르 등은 아직 한번도 진출하지 못했다.내년에는 인도와 일본,97년에는 바레인,98년에는 말레이시아,99년에는 싱가포르가 출마할 예정이다. ◎박수길 주유엔대사 일문일답/“한반도 평화유지에 큰 기여”/우리 발언권­예우 상당한 변화/세계적 안목의 일관정책 필요 박수길 주유엔대사는 8일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과 관련,『우리나라로서는 좋은 기회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안보리에서의 활동은 우리의 국가위신·경제적 실익·미국과의 안보관계·대북한관계등을 고려,국익증진을 위하는 방향으로 해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안보리 진출 첫 유엔대사로서 개인적 감회가 깊다는 박대사는 『우리의 안보리진출은 한반도의 평화유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남북통일에도 긍정적 도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고 『즉각적 안보리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안보리이사국을 누가 무력침공을 생각할 수 있겠느냐』면서 안보리이사국진출이 비록 한시적일지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심리적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 대한 평가는. ▲우선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충분한 자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들 수 있다.91년 9월 우리의 유엔가입이후 4년만에 비상임이사국 피선은 이례적이다.이는 그동안 우리가 PKO(평화유지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등 세계평화와 안전유지에 직접 기여해왔다는 국가라는 인식과 선발개도국으로서 남남협력에 적극적이었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안보리진출에따라 달라질게 있다면. ▲외교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 틀림없다.국제여론 형성과정에 직접 참여하게됐으며 따라서 지금까지의 미국과 일본중심의 시야 탈피가불가피하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대우및 예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다. ­우리나라의 위상에는 어떤 변화가 오나. ▲안보리는 세계평화와 안전유지를 하는 주된 기구다.안보리의 결정은 다른 회원국에 구속력을 갖고 있다.1백85개국의 회원국을 구속하는 결정에 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의 하나로 15분의1 몫을 하거나 그 이상을 하게 된다.또 내년에는 유엔사무총장선거가 있는데 유엔사무총장은 안보리이사국들의 추천에 의해 총회에서 선출된다.우리나라가 유엔사무총장선거에도 본격 관련될 만큼 위상이 제고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유지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가. ▲일부에서는 우리의 안보리이사국진출은 남북간의 격차를 더 크게 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우려하는데 이는 설득력이 약하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리나라의 안보리에서의 활동방향에 관심이 많은데. ▲미국이 하자고 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고,어려움이 예상된다.유엔대사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주느냐는 것도 문제다.미국과 모든 문제에있어 같이 행동할 수는 없으며 그것이 미국에도 이롭다는 사실을 미국에게 이야기하고 있다.한반도안보와 관계되지 않은 부분까지도 미국과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본다.전세계적인 이해관계와 지역적 이해관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정부가 일관된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경우 자칫 오해받기가 쉬워진다. □안보리 진출 일지 ▲93.4.13=스리랑카,아주그룹에 안보리비상임 입후보 공식통보 ▲93.5.4=정부 안보리 진출 추진방침안 확정 ▲93.9.2=안보리 진출 추진방침 김영삼대통령 재가 ▲93.9.29=외무장관,유엔총회 기조연설때 안보리 진출희망 피력 ▲94.2.22=스리랑카 외무장관,한국 입후보 재고요청 서한 발송 ▲94.3.19=전재외공관 통해 안보리 입후보 통보및 지지교섭 개시 ▲94.5∼95.6=아주·유럽·중남미등 43개국에 대통령 특사 파견 ▲95.3.11=김대통령,한·스리랑카 정상회담(덴마크 코펜하겐) ▲95.5.19=유엔 아주그룹회의에서 추천 획득(스리랑카 사퇴발표) ▲95.10.21∼25=김대통령,유엔특별정상회의때 각국원수에 지지요청 ▲95.11.8(현지시간)=유엔총회에서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피선 ◎79년 1개 이사국 선출에 투표 1백55번 “진기록”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선거도 다른 선거양상만큼이나 치열하고 2차투표에서는 역전극이 벌어지는 양상도 많다.간혹 득표수가 예상보다 적어 망신을 당해 국가체면을 손상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가장 치열하고 지루했던 선거는 79년 쿠바와 콜롬비아가 나선 중남미 몫의 비상임이사국 선거였다.지역그룹의 추천에 의해 총회에서 단1번의 투표로 선출되는 경우가 81%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때는 무려 1백55번의 투표끝에 제3국 멕시코가 선출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당시 총회 1백54번째까지의 투표에서도 양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아 어느 쪽도 총유효투표의 3분의2이상을 득표하지 못했다.결국 양측이 사퇴하고 멕시코가 단일「대타」로 나와 1백55번째 투표에서야 당선됐다.80년에는 코스타리카가 입후보했으나 비동맹국이 아니라는 쿠바의 반대로 가이아나등에서 산표가 나와 당선표에서 1표가 모자라는 89표만을 얻어 10차 투표까지 갔으나 허사였다.11차 투표부터 파나마가 입후보했는데 결국 23차 투표에서 코스타리카가 사퇴,비동맹국가의 지지를 받은 파나마가 당선됐다. 일본은 86년 선거에서 아시아그룹의 지지를 받았으나 입후보하지 않은 인도의 표가 36표나 무더기로 나오면서 당선표 1백3표보다 4표가 많은 1백7표를 얻어 간신히 당선된 적도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비상임이사국 7회로 최다진출국인 일본은 78년 방글라데시에 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 일본은 자격 갖추라(박화진 칼럼)

    『유엔은 보다 효율화되고 민주화돼야하며 안보리는 그 대표성이 강화돼야 한다.특히 유엔을 오랫동안 마비시켜온 거부권을 더이상 확대하지 말자는 많은 회원국들의 의견에 찬성한다』 김영삼대통령이 행한 유엔특별정상회의 연설의 안보리 대목이다.이에앞서 김대통령은 뉴욕타임스지와의 회견을 통해 한일합방조약이 합법적이라는 무라야마 일본총리 망언에 대해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해야하며 잘못에 대한 충분한 반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자격에 대해 북한은 반성할줄 모르는 일본의 자세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유엔안보리를 확대하는데 있어 상임이사국이 되려고 신청한 한 나라의 역사적,도덕적인 면이 충분히 검토되어야하며 정식으로 사과조차 하지않는 나라,인류에게 불행과 고통을 안긴 과거의 죄과에 대해 충분히 보상하지 않은 나라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이 비동맹정상회담참석 북한부주석 박성철의 주장이었다.외교부부부장의 유엔 연설도 『지난날의 죄행에 대해 충분한 사죄와 보상을 하지않는 일본같은 나라는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사를 반성할줄 모르며 이웃을 무시하는 망언을 일삼는 행태는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자격 자체를 의심케하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한일합방이 합법적」이며 「식민지 통치가 한반도에 기여한 면도 있다」든가 「일제가 침략전쟁을 한것은 아니며」「서구열강으로부터 아시아를 구원했다」는 등의 무책임한 망언을 총리와 장관들까지 함부로 하는 나라가 아무리 돈많고 경제력강하며 유엔활동에 기여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거부권을 갖고 아시아를 대표할수 있는 막중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수 있단 말인가 하는것이다.이것은 남북한 뿐아니라 중국을 포함해서 일제로부터 피해를 당한 동·남 아시아국가 공동의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되어야 할것이다. 일본은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서 유엔에 대한 분담금도 25%인 미국 다음으로 많은 13.95%다.8.94%로 3위인 독일보다 5%나 많다.우리 부담률은 0.8%로 17위다.일본은 그동안 걸프전에 대한 재정부담과 소해작전참가를 비롯 캄보디아,소말리아등의 유엔평화유지활동등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평화국가 일본」「우등생 회원국 일본」의 이미지를 열심히 선전해 왔다.그리고 이제 마침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적 실력이나 유엔활동 기여라는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일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도전할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할수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일본은 가장 중요한 상임이사국 자격요건의 하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심의 반성과 사죄를 할 생각이 없고 하지도 않고 있다는 점이다.종전50주년을 계기로 채택하려했던 의회의 일제침략전쟁 「사죄및 부전결의안」증발과 이번 무라야마총리의 경우처럼 걸핏하면 터져나오는 망언소동이 그증거다.일제로 인해 참을수 없는 고통을 당한 이웃과의 관계 하나 제대로 못챙기는 나라가 어떻게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그것도 거부권을 행사할수있는 상임이사국의 자격이 있다고 할수 있겠는가.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동과 양심의 반성및 사죄를 한다해도 일본이 한반도문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상황은 상상도 하고싶지 않은 우리국민이 많다는 사실을 일본지도자들은 아는가.
  • 대북정책 통일원 통괄기능 강화/이 총리(의정중계)

    ◎한일 합동 정신대조사위 구성 용의는­질문/한미 미사일 쌍무규제 폐지 다각적 노력­답변 ○질문 ◇권노갑 의원(국민회의)=법적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구두지시로 설치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철폐할 용의는.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종교지도자나 각계 덕망있는 지도자를 대북특사로 파견할 용의는.현재의 지역편중적 군 인사관행을 청산하고 능력있는 전문 직업군인이 대우를 받는 인사원칙을 정착시킬 방안은. ◇이세기 의원(민자)=북경 쌀회담은 남북관계사에 있어서 최악의 부실회담이 되고 말았다.무엇 때문에 통일원의 북한전문가를 소외시키고 북한을 잘 모르는 경제관료를 수석대표로 내세웠는가.분단 5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판문점 지역 관할권을 계속 유엔군(사실상 미군)에 위탁,남북왕래때나 판문점 출입시 유엔군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절차상의 번거로움은 한민족의 자존심,대한민국의 체통이 더 이상 허락치 않는다. ◇장준익 의원(민주)=현재 여건에서 북한의 핵도발을 억지할 수 있는 실질적 핵정책으로 문서상 보장을 통해미국의 대한 핵지원을 보장받는 것이 필요하다.우리의 기본 군사전략은 「한·미연합억지전력」을 병행하면서 「자주적 억지전력」에 중점을 둔 전략무기체계 전력화에 중점 투자,대북단독 억지전력을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정재문 의원(민자)=북한이 계급투쟁노선을 견지하는 한 상호신뢰를바탕으로 하는 호혜적 경제협력도 이루어질 수 없고,현재로서는 무엇보다 국가안보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총리의 견해는. ◇임채정 의원(국민회의)=정부는 2년반동안 평균 60일에 한번씩,무려 16번이나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꿔 무철학·무정견·무책임 등 대북정책의 「3무현상」을 노정했다.김대통령이 최근 북한과 일본에 대해 강경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대북쌀회담에 실망한 국민여론을 무마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려는 선거전략이 아니냐. ◇박명환 의원(민자)=대만과 중국과의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유사시에 대비,교민들에 대한 안전대책은.또 향후 대만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어떤 소신을 갖고 있는가.북한에 나포된 우성호 선원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선원의 시신과 생존 선원들의 송환대책은. ◇박구일 의원(자민련)=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통상마찰과 압력속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부자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는 명분만 갖고서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직업군인이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대책은. ◇김원웅 의원(민주)=정부는 간도협약을 폐기,간도를 되찾아야 한다.통일정책기조도 바뀌어야 한다.그간 북한문제도 오히려 손해를 본게 아니냐.북핵문제로 통상부문에서 미국에 얼마나 많은 양보를 했는가.중국이 길림성 통화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국에 대한 무력시위가 아니냐.정신대문제와 관련,진상규명을 위한 한·일양국합동조사위 구성을 제의할 생각은. ◇박근호 의원(민자)=북한의 과거 핵문제 규명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무엇이며 우리가 핵을 개발할 용의는 없는가.북한이 최근 개발한 노동1호는 생화학무기 탑재가 가능한 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이며 한·미미사일협정을 파기해 미사일개발에 나설 용의는 없는가. ○답변 ◇이홍구 국무총리=대북정책에 있어 통일원의 통괄조정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최근의 대북강경 자세는 평화위협에 대해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며 대북정책의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다.대북경수로 지원은 국민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며 특히 비용문제로 국민의 재정부담을 줄 경우 국회 동의를 거치겠다.국가안전보장 회의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은 신중히 검토해보겠다.대북 쌀제공 과정에서의 불미스런 일은 실무차원의 안정된 관행부족과 업무처리 미숙에 원인이 있었다. 한·미 자동차 협상과정에서 협상안이 사전에 누출된 바는 없다.해외교민들이 세계화에 동참하도록 교민청 신설문제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난 9월 외무부에 지시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금융및 외환개방등 우리의 능력을 고려해 서둘지 않고 차분히 추진하겠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북한이 정부와 민간의 이간전략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종교인이나 명망가를 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국가안보 정책은 중요한 정책인 만큼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북한은 체제유지와 경제난 해소등을 위해 대미관계 개선을 최대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북·중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미국주도의 연합방위체제에서 한국주도체제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의 핵우산 보장은 확고하다.한·미 미사일 쌍무규제의 폐지를 위해 미국측과 다각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최근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임진강 주변침투로및 군사시설과 경계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단기정찰활동으로 판단된다.북한의 스커드미사일과 화학무기 위협에 대비,공군력·지대지유도탄·특수전부대에 의한 제압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 ◇이시영 외무부 차관=미·일의 대북관계 개선은 북한핵문제와 병행해 추진할 것이며 남북관계 개선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미군피의자 신병확보 방안은 물론 주한미군의 노무·환경문제 등도 개선하는 방향으로 한미주둔군협정(SOFA)을 개정하기위해 미국측과 진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나 부총리 국회답변/“쌀 추가제공 의사없다”

    ◎「3차회담」 대표 교체 건의/한·중 공안기관 협조체제 모색/북경접촉·비너스호 억류 성토/통외위 국회 통일외무위는 16일 나웅배 통일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쌀수송선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등 정부의 북한정책을 따졌다. 여야의원들은 대북 쌀지원의 근본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국민감정에 반하는 사례가 빈발하는 점을 들어 해당부서의 책임을 강도높게 질책했다.특히 북측의 인공기 게양강요와 비너스호 억류등에도 불구하고 계속 쌀을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국민들이 많다며 대북 교류에 있어서의 의연하고 일관된 정부측 자세를 강조했다. 나부총리는 답변에서 『이번 사건으로 국민여러분께 우려를 끼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한뒤 『다시 이같은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나부총리는 이어 『삼선 비너스호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북한정책을 총체적이고 근본적으로 재점검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정책 수립과 집행체계의 재검토 방침을 시사했다. 또 남북교류 과정에서의 신변안전문제와 관련,『앞으로 선원 등의 확실한 신변안전을 위해 신변안전보장각서와 별도로 직접 통신보장등 장치를 마련하고 운송수단도 제3국 선박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쌀의 추가지원 문제에 대해 『앞으로 3차 회담에서는 우성호송환,안승운 목사의 무사귀환 등이 현안이므로 쌀의 추가지원 문제등은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제공 의사가 없음을 밝힌 뒤 『특히 쌀등 추가적인 재정부담이 필요할 때는 국회의 동의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그러나 『당초 북한과 합의된 쌀 15만t의 잔여물량 6만5천t은 계획대로 인도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비너스호 선박과 선원송환을 위해 통일원의 김형기 정보분석실장을 북경에 보내 북한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별도 실무자급 접촉을 지휘,송환약속을 받아냈다』면서 『대표급 통신라인이 개설돼 있지 않아 이미 개설돼 있는 실무라인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나부총리는 『앞으로 우성호선원 송환 등 여러가지 남북 협상을 위해 현재 이석채 재경원차관으로 돼 있는 남북간 협상의 수석대표를 적절한 인물로 교체토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영 외무부차관은 안승운 목사 납치사건과 관련,『중국내 우리 국민과 교포들의 신변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 공안부서간 정보교류및 협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양국간 영사협약체결과 심양의 총영사관 설치도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수·안무혁 의원(민자당)은 질의에서 『북한정책의 책임을 진 통일원이 국민보호를 위해 북한측과 공식접촉도 하지 못하는등 정책의 혼선을 빚었다』고 지적하고 북한접촉 경위의 공개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종찬·임채정(새정치회의),남궁진·이우정(민주당)의원등은 『정부가 사적라인을 통해 북한과 이면접촉을 도모하다가 국민들의 자존심만 짓밟았다』면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혼선을 방관한 나부총리와 관계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인책을 요구했다.
  • 국가사무 지방예산 지원 중단/15개 시도 “공동보조”

    ◎14일 운영위장회의/정부·국회에 법개정 촉구 서울시 의회 등 전국 15개 시·도의회는 3일 국가사무에 대한 지방예산 지원 중단과 자치관련 사무의 지방 이양을 관철하기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전국 시·도 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회장 김수복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는 오는 14일 전북 전주에서 15개 시·도의회운영위원장 회의를 갖고 국가 사무에 대한 재정부담을 명시하고 있는 관련 법규의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운영위원장 협의회는 정부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95년도 시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삭감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협의회는 이와함께 국가 전체의 행정사무 중 지방자치 고유사무가 고작 13%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자치관련 국가사무를 지방자치 단체에 대폭 이양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특히 공무원정원 등 자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4백여건의 사무를 내무부 장관이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자치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수복 위원장은 이날 이해찬 서울 정무부시장을 만나 96년도 예산편성에서 국가 사무관련 예산을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예산을 편성할 경우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 쾌적하고 안전한 서울을(사설)

    조순 서울시장이 서울을 거대한 부실건축물로 비유하면서 앞으로 모든 부실을 바로잡고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시정의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재정부담이 크고 전시행정적 요인이 많은 대형사업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재검토를 시사했고 서울 도시기본계획도 재검토,보완토록 지시했다고 한다.이는 확정단계에 이른 2011년 목표 서울도시기본계획안도 변경 조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조순 시장이 취임 한달의 기자회견장에서 밝힌 이 시정방향은 그간 각 분야별로 심층 파악한 시정의 문제점을 바로잡겠다는 시장의 사심없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이며 시민들의 기대가 클 것이다. 서울은 그간 급속한 도시계획구역 확장과 경제적 효율성및 물량적 시설공급에 치중하여 발전해 왔다.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사회·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개발보다 사후처리에 중점을 두는 기획에 맡겨 성장해 왔다.그 결과 국민활동 중심지이자 자원의 최대소비지이고 환경오염 최대배출지로서 대기와 수질 교통 주거등 모든 면에서 불편과 짜증스러움이 많은 도시가 되고 말았다.일상 생활공간으로서 쾌적함과 안전함이 확보되지 않고 시민들 삶의 질이 경제발전에 맞지않게 뒤처져 있다. 서울시 발전 기본틀이 되는 도시기본계획만 해도 66년 첫 서울 도시기본계획 수립 발표후 이번 2011년 계획까지 10회나 수립·발표 됐지만 그대로 집행된 예는 찾기 어렵다.거의가 팽창위주 시책에 밀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사문서처럼 창고에 보관됐다가 폐기되고 마는 일이 되풀이됐다.한번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데 드는 용역비가 70년대 이전에도 1억원이 넘었고 이번 2011년 계획 용역비도 5억원쯤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낭비도 상당한 것이지만 도시계획이 발표대로 집행되지 않음으로써 오는 시민 불신과 도시계획을 무시한 잦은 용도지역 변경등이 도시발전 무질서와 시정의 문란과 연관되는 폐해도 가져왔다. 민선인 조시장은 그를 뽑아준 시민들을 위해 서울을 생활하기 편리하고 안전하며 쾌적한 도시로 발전시켜 주기 바라며 기대한다.
  • 대북 쌀추가지원은 국민합의로/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문서변조」 선거이용 음모 속속 드러나/「경수로 건설」 우리 중심역할 고수할것 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속개,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통해 대북 쌀지원,외교문서 변조사건,한·미·일 관계,군전력증강 등 현안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따졌다. ▷대북 쌀지원◁ ○…북한의 씨 아펙스호에 대한 인공기 강제게양 사건과 관련,박명환 의원(민자당)과 김진영 의원(자민련)은 『주권이요 명예이자 자존심이고 생존권의 상징인 태극기를 하강당한채 인공기만을 게양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장준익 의원(민주당)은 『태극기를 게양않는다는 합의는 누구의 훈령에 의해서인지,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배경은 무엇인지,북한 총리급 이상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이유는 뭔지 밝혀라』고 요구했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쌀 수송과정에서 국민에게 많은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하고 『초기에 여러 부처가 함께 관여하다 보니 혼선으로 인한 것』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나부총리는『사건 뒤 북경회담에서 서명한 당국자 직함과 이름이 적힌 사과문을 전달받았다』면서 『북한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만큼 쌀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쌀지원 과정에서의 문제에 대해 박명환 의원과 김기도 의원(민자당)은 『지난 84년 수재 때 북한이 쌀 5만섬을 보내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표기했는데 우리는 22배나 많은 양을 얼굴도 없는 「민짜포대」로 보냈다』고 지적한 뒤 국회동의를 거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김충조 의원(민주당)은 『지난해말 통일원이 국제선명회에게는 군량미로 전용될 가능성을 들어 쌀지원을 불허해 놓고 갑자기 바뀐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종찬 의원(민주당)은 『경수로 문제로 미국과 북한협상에 끌려다니더니 쌀제공문제마저 일본과 북한협상에 끌려다니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강두 의원(민자당)은 『44년전 인민군에게 쌀 등을 약탈당한 것이 부역이라며 거창양민 학살 사건을 아직도 방치하고 있다』면서 역사적 재조명을 요구했다.김사성 의원(민자당)은 『남북 쌀회담은 출발부터가 잘못됐다』며 통일원이 이를 주도할 것을 주문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추가지원 여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탄력적인 대응방침을 밝힌 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면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외국쌀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부총리는 『쌀회담 초기 남북한 접촉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북측의 비공개회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는 보다 공개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북 경로지원◁ ○…박명환 의원은 『경수로 문제가 타결됨으로써 향후 10년간 해마다 3천억원의 자금을 염출해야 한다』면서 자금규모에 대한 면밀한 분석및 장단기 대책수립과 함께 국회의 사전동의를 거칠 것을 요구했다. 장준익 의원은 『경수로건설비용은 미국이 우리보다 더 많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데도 우리 정부가 전체 건설비의 75%인 30억달러 이상을 부담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전략판단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강두 의원은 『정부는 우리의 중심적 역할이 확보됐다고 하지만 지난 6·13 북­미간 합의문의 표현은 애매하다』고 지적하고 『첫 단계인 건설부지 조사에서 과연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는지 분명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총리는 『우리의 중심적 역할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공외무부장관은 우리의 재정부담과 관련,『관계법령의 규정에 따라 국회에서 소정의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문서 변조사건◁ ○…김진영 의원과 김충조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명예실추를 초래하고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를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더욱이 외무부장관이 국회의원을 고발하는 등 삼류급의 행위를 연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국가정보관리를 위한 상설기구 구성과 공노명 외무부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반면 이강두 의원은 『외교문서 조차 변조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음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외교의 대외공신력 실추와 명예훼손사태를 어떻게 치유할 것이냐』고 대책을 물었다. 정몽준 의원(무소속)은 『외무부가 감정적인 대응으로 마치 정치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외무부장관은 『외무부가 문서 원본의 파기와 대체를 해당공관에 지시하고 최승진씨를 회유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 뒤 『최승진씨의 귀국을 조속히 실현시켜 검찰의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면 외무부와 전체 외무부 직원의 명예가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답변했다. ▷한·미·일관계◁ ○…대미관계에서 불평등문제와 관련,김진영 의원은 『지난 90년부터 92년 8월 사이에 주한미군 범죄자는 2천8백70명인데 재판권행사사례는 고작 30명』이라고 한미행정협정의 전면개정을 요구했다. 장준익 의원은 『북한은 30여기의 스커드미사일을 실천배치하고 있는 데도 미국은 한국의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규제하고 미사일기술통제기구(MTCR)가입을 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한미간의 특수한 협조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구속수사권,한국인 고용원 노사문제,환경관련조항 등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제기했다』고 말했다. ○…대일관계에 대해 김기도 의원은 『일본은 과거사를 왜곡하고 있고 일본의 역사인식에 불만이 많은 중국조차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면서 정부측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정몽준 의원은 『일본은 최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핵폭탄 투하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일본 국회에서의 종전 50주년 결의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일본의 핵무장 의혹과 일본 극우세력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 지를 따졌다. 이총리는 『북한에 대한 일본의 쌀지원은 남북관계를 고려,한일간 긴밀한 협의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시점에서 한일협정을 재검토할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교육개혁안 발표 왜 늦어지나/재산세·종토세 교육세율 인상 이견

    ◎교개위 앞뒤 안맞는 일처리도 문제 교육개혁위원회와 교육부가 1년이나 연구해 마련한 교육개혁안이 재정확보 문제에 부딪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교육개혁위원회는 지난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24일 이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재정부담 문제를 놓고 관계부처들의 의견이 엇갈려 발표 일정을 취소했다.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의 5%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주요 개혁안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교육재정의 확충은 다른 개혁안을 시행하는데 전제조건이 되므로 교육재정 확보를 둘러싼 정부부처 사이의 마찰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재정이 확보되지 않으면 교육개혁안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교육재정의 확충은 이같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개혁 과제로 여겨져왔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세계 12위권인데 비해 교육여건은 국민학교 교사 한사람 앞 학생수에서 세계 1백20위라는 사실이 보여주듯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국민순생산(GDP) 대비 교육투자 규모가미국의 7%나 프랑스의 6%에 크게 못미치는 4%밖에 안되는 예산규모 때문이다. 이처럼 적은 교육예산을 늘리기 위한 교육개혁위와 교육부의 개혁방안에 대해 재정경제원과 내무부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개혁안의 장래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개혁위와 교육부가 제안하고 있는 교육재정 확충방안은 11.8%인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13∼15%로 높이고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교육세율을 20%에서 50∼75%로 늘리자는 것이 골자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한해 2천6백억∼6천억원의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설치하며 서울과 부산만이 부담하고 있는 중등교원의 봉급을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그러나 재정경제원은 국방예산이나 다른 부문의 예산편성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높일 수 없다는 쪽이다. 세율을 높이는 것도 국민의 조세 부담률을 높이게 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내무부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예산 부담률을 올리기에는 자치단체의 재정이 너무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이와 관련,개혁위의 이명현 상임위원은 22일 『대통령이 교육재정을 확충해야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관계부처가 의견을 조정하고 있으므로 2주일 안에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태의 해결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여기까지 진행된데는 개혁위의 책임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재정문제에 대해 관계 부처의 의견을 조정한 뒤 교육개혁안을 성안시켰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못한 교육개혁위의 잘못이 더 큰 반발을 불렀을 수도 있다.
  • “경수로돌파구 열까”북­미서한외교/교착상태속 잇단 메시지교환 안팎

    ◎미/핵동결 유지 강조… 대화통한 해결 유도/북/미 입장 타진후 새달 고위회담 응할듯 미국이 경수로회담의 해결을 위해 고위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북측이 미국의 입장을 묻는 서한을 보내오고 미국이 다시 이에 대응함으로써 북미간의 교신대화가 한창이다. 북한측이 24일 하오 미측에 보낸 서한은 제네바고위회담 제의를 수락한다,안한다가 아니고 미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것이었다고 국무부측은 밝혔다. 북한이 베를린에서 며칠씩이나 미국과 회담하면서 미측의 입장이 무엇인지 모를리 없는데 새삼 무슨 입장을 묻는다말인가 하는 의문이 당연히 나온다.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의 서신내용은 한마디로 미측에 대해 『제네바에서 만나자고하는데 뭘 가지고 나올지 메뉴나 한번 보자』는 것이었다고 전한다.지난주까지 베를린에서 입이 닳도록 말이 왔다갔다했는데 「같은 소리」를 하려면 그만 두고 색다른게 있으면 제목이나 한번 들어본뒤 만나겠다는 것이다. 미측은 북측 서신이 마치 제네바고위회담 수락식으로 일부언론에 보도된 것을의식한듯 『예스도 노도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그들이 경수로공급계약체결의 시한이라고 주장한 21일이 지났지만 25일 현재까지도 핵동결의 약속을 준수하고 있어 경수로문제도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측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가 금명간 북측의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에게 보낼 답신은 제네바회담의 미측 카드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본원칙속에서도 대화를 통해 탄력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관계소식통은 설명하고 있다.특히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해야만 대화의 토대가 무너지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측은 경수로전문가회담이 중간에 결렬된데다 고위회담은 보다 큰 범위에서 문제를 접근할 수 있어 북한이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북한측이 현재 평양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에 평양축전이 끝난 뒤에라야 입장을 재정리,고위회담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미측도 북한이 회담에 응하는 것은 5월초순이 지나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 회담을 가지기 앞서 한미일간의 사전협의를 가질 계획이다.앞으로 미측이 고위회담에 임할 경우 북한과 줄다리기를 해야할 핵심대목은 한국의 「중심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이 방대한 재정부담에 상응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나 북측은 남북한관계에 비춰 『한국의 상표로 한국의 통제아래 경수로를 건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고위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수로의 설계·제작·시공·관리등에 있어 한국의 중심역할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경수로의 표시문제 ▲경수로건설의 주계약자 선정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한국이 시공이나 제작에 중심역할을 하는 것은 좋으나 경수로공급사업의 총괄지휘·설계,사후관리는 미국이 해야한다는 것이다.또 제네바합의 이행의 구도가 어디까지나 북미양자구조에서 이뤄져야하며 한국은 부차적 제한적형태로 참여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내달엔 북미 고위회담이 열리기는 하겠지만 경수로문제가 과연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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