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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예산안­정부 발표내용:1

    ◎사회간접자본·지역균형발전 투자 늘려 ▷’99예산편성 여건·과제◁ ◇내년도 우리 경제는 금년에 비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예산편성 여건은 금년과 같은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 △조세수입은 금년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세입기반이 약화돼 금년보다 3조원 증가에 그치는 수준 △세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금융구조조정,실직자 지원,국채 이자 등 불가피한 세출소요는 크게 증가.금융구조조정 비용,실업자 보호,국채이자 지급에 소요되는 예산만 9조원(9.5조→18.5조원)증가 △이에 따라 우선순위가 낮은 세출사업의 삭감과 국채 발행이 불가피 ◇제2건국을 위한 ‘국정운영 6대과제’등 ‘국민의 정부’ 국정과제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면서도 재정적자를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여 조기에 균형재정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반구축 필요 △이를 위해 재정운용 방식을 개선하고 공공부문 개혁을 강력히 추진 ▷’99 예산(안) 개요◁ 1.재정규모 ◇내년도 재정규모는 85.8조원으로 98년보다 5조원(6.2%) 증가 △일반회계는 98년 75.6조원에서 6.6% 증가한 80.6조원.조세수입은 62.4조원으로 98년보다 3.1조원 증가.국채 발행 규모는 98년 11.7조원에서 13.5조원으로 증가 △재정융자 특별회계(순세입)는 5.2조원으로 98년보다 400억원 증가 ◇일반회계와 재정융자 특별회계(순세입) 및 기타 21개 특별회계를 합산한 총계규모는 98년 121.3조원 수준에서 4.3% 증가한 126.5조원 2.세입예산(안) ◇일반회계 세입은 98년보다 6.6% 증가한 80.6조원 △국세는 98년 예산 대비 5.3% 증가한 62.4조원(내국세는 99년 경상성장과 세법 개정에 따른 세수증가효과 등으로 2.1% 증가,교통세는 98년 9월 휘발유·경유 인상효과를 반영하여 22.3% 증가,관세는 99년 수입전망 1,150억달러,환율 달러당 1,300원을 전제로 11.0% 증가) △세외수입은 98년보다 525억원 증가된 4.7조원(주식매각 수입은 2.1조원으로 98년보다 0.8조원 증가) △일반회계 세입부족분 13.5조원은 국채발행으로 충당 ◇재정융자 특별회계의 순세입규모는 5.2조원으로 98년보다 400억원 증가 3.세출예산(안) ◇내년의 세출규모는 85.8조원으로 금년 대비 5조원이 증가되었으나 △지출 우선순위가 높은 금융구조조정,실업대책비 등의 지원은 확대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 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농어촌,교육,국방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감액 편성 ▷분야별 지원내역◁ 1.금융구조조정 지원 3조6,000억원→7조7,866억원(116.3% 증가) ◇경제운영의 기본 시스템을 조속히 복원하기 위해 금융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고,이에 소요되는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지원 △성업공사 및 예금보험공사에서 채권을 발행하여 금융기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부실채권 매입,증자지원 및 예금자 보호를 위한 예금 대지급을 실시하고 △재정에서는 채권이자 상환비용 지원(채권 원금은 인수한 부실채권의 적정가격 매각,증자지원분 회수 및 구상권 행사 등을 통하여 성업공사 및 예금보험공사에서 자체 상환)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소요비용 마련을 위한 채권발행 규모가 6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재정에서 지원하는 채권의 이자상환 비용도 증가하나 △최근 금리의 하향 안정화 및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채권의 발행으로 99년 재정부담은 8조원 이내로 전망(3조6,000억→7조7,866억원) ◇재정지원과 아울러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상되는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 추진 △부실금융기관 주주,경영진의 손실분담 및 조직 감축 등 자구노력의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재정지원을 실시 2.중소기업·수출 및 외국인 투자유치 3조9,088억원→3조9,794억원(1.8%,98년 당초 예산대비 25.5% 증가) ◇금융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지원 확대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지원을 계속 유지:1조2,000억원(지방 중소기업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조합에 신규지원:245억원,주택신용보증기금에 2,000억원 신규 지원) △기존의 유사 운전자금을 경영안정자금으로 통합해 지원:4,000억원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지원:300억원 ◇고부가가치 상품의 생산·수출을 위한 유망 벤처·중소기업 지원 △벤처기업의 창업공간 확충 및 창업투자조합 출자 등 벤처산업 지원(벤처기업 창업공간 등 1,122억원,벤처캐피탈 조성 900억원,창업강좌 지원 등 31억원)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구조개선 및 기술개발 지원:1조8,356억→1조8,873억원 △영세 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0여개 주요지역에 소상공인지원센터 설치:50억원(신규) ◇국제수지 구조개선을 위해 수출 및 외국인투자유치 지원 확대 △중소기업의 무역금융애로 해소 등을 위해 수출보험기금에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하여 수출보험기금을 1조원으로 확충 △해외 인증마크 획득 지원,무역·투자촉진단 파견,농산물 수출촉진 등 중소기업의 수출역량 제고:285억→441억원 △수도권에 대규모 무역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고,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제 구축 지원:81억원(신규) △원활한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임대용 토지 제공을 위한 토지매입 등 지원내용 대폭 확대:40억→1,000억원 3.사회간접자본 및 지역균형개발 투자확대 11조5,002억원→12조705억원(5.0%,98년 당초 예산 대비 20.5% 증가) ◇물류비절감,고용 유발,경기활성화,지역균형발전 등의 효과를 감안해 SOC 확충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5.0% 투자 규모 증대 ◇대형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집중 지원 △경부 고속철도 1단계 사업 연차소요 반영:5,237억→5,820억원 △인천 신공항의 2001년초 개항을 위한 연차소요 반영:7,292억→7,936억원 △서해안고속도로의 조기완공을 위한 중점 지원:2,937억→4,009억원 ◇각 지역에 걸쳐 고르게 고용을 유발하고 물류 개선효과가 높은 도로 항만 지하철 건설에 중점 투자 △고속도로(1조7,979억→1조9,668억원) △국도(3조8,954억→4조1,373억원) △신항만(2,376억→3,617억원) △지하철(9,441억→1조304억원)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숙원도가 높은 사업은 지원기준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우선 반영 △부산­울산,광주시 우회도로 등 설계가 끝난 5개 신규 고속도로 착공소요(600억원) 및 무안-광양 고속도로 사전조사비 신규 반영(10억원) △예천공항확장 공사비(50억원) 및 전주공항 설계비 신규 반영(8억원) △경춘선 복선 전철화(68억→270억원),부산 가덕 신항(1,335억→2,367억원) 및 울산 신항 건설 지원 (60억→103억원) ◇수원­천안 복복선(1,300억원),전라선(1,000억원),호남선(900억원) 등 시급성이 높은 사업은 계속비로 전환하여 조기 완공 추진 ◇부진한 민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99년중 국내외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5,000억원 규모의 투융자회사를 설립하고 산업은행을 거쳐 1,000억원 출자 지원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투자가 미흡했던 강원도 태백권,경북 북부,경남 서부,전남·북 산간지역,서해안 지역에 투자 확대 ○도로 △고속도로는 서해안·중앙·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국가기간 교통망의 중추노선을 중점 지원.서해안고속도로는 사업기간 1년 단축(2002→2001년 완공) △일반도로는 물류비 절감,지역균형발전 등을 감안해 지원 확대(만성적인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도심통과 국도의 대체 우회노선 지원 확대:2,177억→2,600억원,지방도 중 주요 간선망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지원 지방도 건설:1,780억→1,800억원,수도권 교통난 완화를 위해 2개 이상 시·도에 걸치는 광역도로 지원 강화:500억→900억원) △낙석·산사태 등에 대비하여 도로운영비 증액:5,509억→5,797억원 ○철도 및 지하철 △경부고속철도는 서울­대구 신선 및 대구­부산 기존선 전철화를 본격 지원:5,137억→5,745억원 △산업물류 애로 및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한 지역간 간선철도 및 대도시권 광역전철 건설 지원(주요 간선 철도망의 수송애로 타개를 위한 지원:4,140억→4,103억원,대도시권을 연결하는 광역전철망 사업 지원 확대:2,186억→2,270억원,안전시설 확충 등 철도시설 개량 지원:4,066억→4,303억원)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한 지하철 등 건설 및 운영 지원:9,441억→1조304억원.지하철 건설비는 완공 위주로 연차 소요를 반영:7,587억→8,310억원.운영비는 초년도 100%,2차년도 50%,3년차 25%를 지원하고,4년차 이후에는 지원을 중단하는 원칙 마련.이에 따라 대구지하철 99년 운영비 지원은 50%(239억원)만 반영.부산지하철은 부산교통공단의 부산시 이관을 추진하고,아시안게임이 끝나는 2002년까지공단운영비를 한시 지원:1,335억→1,419억원 ○항만 및 공항 △부산신항 등 주요 신항의 본격 착공소요 및 보상비 반영:2,376억→3,617억원.부산신항,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의 연차소요 및 울산신항 착공소요 지원.새만금신항,보령신항은 투자우선 순위가 낮고 민자추진이 부진하므로 연기 △기타 부산항,목포항 등 지역별 거점항만 시설확충 지원:4,426억→3,377억원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공항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9,913억→1조223억원(인천국제공항은 2001년초 개항을 위해 필요한 사업비를 적극 지원:7,292억→7,936억원.증가하는 항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반공항 건설 및 확장사업을 지속 지원:2,346억→1,967억원.양양·무안·대구·김해공항 등 지역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지원.전주공항은 기본설계비 신규 반영:8억원.비행기의 안전 이·착륙을 위해 항공보안시설 및 항로관제시설에 대한 지원 확대:276억→320억원 ○수자원 및 산업단지 △건설중인 댐 사업은 계획기간내 완공을 위한 연차소요 지원(3,598억→4,080억원).보상비는 수공에 총액 출자하여 보상책임 강화(2,850억원) *사업별 완공연도:횡성댐(99),밀양댐·영천댐도수로·용담댐(2000),탐진댐(2001),영월댐(2003) △홍수피해예방을 위한 수계 치수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3,331억→3,977억원).준용하천 중 수해상습지 하천 항구적 개선(신규 800억원).경인운하 민자유치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용지매입비 지원(250억원)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산업단지 지원은 경기불황 및 토특회계 세입 재원 감소로 일부 축소조정(3,445억→3,260억원).울산·온산미포,여천,인주 산업단지 진입도로를 신규 착수.군장,구미,동해공업용수의 계획기간내 건설을 위한 연차소요를 지원하고 아산(Ⅱ) 공업용수 신규 계상
  • 비축 석유 30% 해외거래/정부,전략 수정

    ◎세계 시장 안정… 메이저·중개상에 판매/여천 비축기지 일부 외국에 임대/年 1억5,000만달러 외자유치 효과 정부의 석유 비축전략이 전면 수정된다. 이제까지는 유사시에 대비,일정량의 석유를 무조건 비축해 왔으나 앞으로는 이 가운데 30%를 해외 석유메이저나 중개상에게 판매한다.또 전남 여천에 건설중인 3,000만 배럴 용량의 U­1 비축기지의 일부를 외국에 임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ECD)의 생산 비중이 세계 전체 생산량의 30%선으로 떨어져 석유수급상황이 과거에 비해 크게 안정된 데 따른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정부의 재정부담을 더는 효과도 감안됐다. 羅柄扇 한국석유개발공사 사장은 17일 “OPEC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세계 석유시장이 안정돼 있는 데다 IMF체제를 맞아 국가 재정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이같은 방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유개공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석유 비축사업 전략을 마련,정부측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축석유 판매는 일종의 선물(先物)거래인 스왑(Swap)형태로 거래돼,판매한 뒤 일정 기간(6개월 정도)이 지나 같은 가격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매매 과정에서 구매자로부터 시세차이에 따른 프리미엄을 받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일단 유사시에는 판매한 비축유를 즉각 되돌려 받을 수 있어 특별한 안보상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와 함께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여천 비축기지(3,000만배럴 용량)의 일부를 배럴당 1.4달러 안팎의 보관료를 받는 조건으로 외국 메이저사나 중개상에 임대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기지 개방은 우리가 비축물량을 모두 확보하는 200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될 것”이라며 “보관수익과 유휴설비 활용,석유 간접비축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측은 이같은 비축석유 거래와 비축기지 임대를 통해 연간 1억5,000만달러의 외자 유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일銀에 2조 출자 검토/정부

    ◎외자유치 지원차원… 재정부담 커 실현 미지수 정부는 한일은행이 34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외자유치 성사를 위해 이 은행에 2조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공기업 민영화 추세와 정부의 재정부담 문제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일은행은 부실여신의 30%에 해당하는 2조원 가량을 정부로부터 출자받은 뒤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들로부터 34억달러를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재정경제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부실여신을 없애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초대형 선도은행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한일은행은 미국 등 외국 투자기관이 최근 “2조원대의 정부출자를 전제로 3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보내왔다”며 이를 근거로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만약 정부 출자와 대규모 외자유치가 성사될 경우 한일은행은 홀로서기를 하거나 슈퍼은행 탄생을 위한 은행간 합병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 은행 구조조정 ‘땜질식 수습’

    ◎준비 미흡에 잣대 흔들려 급한불 끄기 급급/고용승계·신탁상품 인수 강요 등 일관성 결여 동화 등 5개 퇴출은행의 영업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은행 구조조정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정책적 대응과 사후수습책 마련이 ‘땜질’식 단기적 처방에 그치고 있다. 조만간 잇따를 제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현재와 같은 미봉책으로는 곤란하며 근본적인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1단계 구조조정 작업으로 5개 부실은행을 정리시키면서 P&A(자산·부채 이전) 방식을 택했으나 철저한 준비 미비로 영업재개 지연과 우량은행의 공동 부실화 등과 같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부실은행의 정리 방식이 P&A인 지,합병(M&A)인 지,청산인 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부실은행 정리방식으로 P&A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P&A 방식은 우량은행이 부실은행의 우량자산과 부채(예금)를 넘겨받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리은행이나 인수은행을 대신해서 고객에 예금을 지급해 줄 필요가 없다. M&A를 택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청산할 경우에는 예금 원리금을 정부(예금보험공사)가 보전해 줘야 하기때문에 정부의 부담은 커진다. 이밖에 P&A의 경우 M&A나 청산보다 절차가 간편해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정리작업을 끝낼 수 있는 이점도 작용했다. 그러나 ‘6·29 빅뱅’ 이후 P&A의 본래 취지는 퇴색되고 있다. 인수은행의 의사를 도외시하고 정부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사후 약방문’식 밀어붙이기를 시도하면서 비롯되는 부작용이다. P&A의 경우 고용승계 의무가 없음에도 정부는 영업재개에 차질을 빚자 대리급 이하 직원에 대해 고용을 승계토록 사실상 강요하고 있으며,예금보호 대상이 아니며 부실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실적배당 신탁상품도 떠맡도록 하는 등 일관성이 결여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실적배당 신탁상품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었으며 5개은행의 정리에 들어갈 정부 재정 규모(17조5,000억원 가량)도 이런 원칙 아래서 산출된 것이어서 정부의 추가 재정 부담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이 추진해 왔던 합병이무산 위기에 처한 것도 5개 은행에 대한 정부의 반(半) 강제적 짝짓기 작업의 대표적 후유증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당초 정했던 원칙에 의해 합리적으로 부실은행 정리 작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우량은행의 공동 부실화와 그로인한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을 촉발,더 큰 비용부담을 치를 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 내주 퇴출銀 인수 계약/영업권 인정은 동반부실 우려 논란

    정부는 전산결제 시스템이 정상화하는 다음주 초 인수은행이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을 포함해 퇴출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일괄 인수하는 계약을 퇴출은행과 체결토록 할 방침이다. 퇴출은행의 영업권을 인정,기존 자산과 별도로 인수가액에 포함시키고 퇴출은행의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는 예금보험공사의 출자로 보전해 주기로 했다. 퇴출은행의 영업중단으로 자금을 인출하지 못해 부도난 기업은 퇴출은행 인수 이후 업무가 정상화되면 당좌거래 재개를 통해 부도를 취소해 줄 방침이다. 그러나 인수은행은 실적배당상품 인수에 이어 영업권까지 인정하면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인수조건에 강력히 반발,논란이 예상된다. 3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퇴출은행 영업이 정상화하는 7일을 전후해 인수은행과 퇴출은행 관리인간에 인수계약을 맺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신규 예금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퇴출은행들이 연 11% 안팎의 금리로 예금을 유치한 것은 영업권으로 볼 수 있다며 인수은행이 이를 자산해 포함시켜 인수토록 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당초 영업권을 인정하면 가치산정에 시일이 걸려 구조조정이 늦어진다며 영업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실적형 배당상품의 원본을 정부가 보전키로 해 재정부담이 다소 늘어났다”며 “영업권을 인정하면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가 줄게돼 정부의 부담도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5개銀 퇴출 “호미로 논둑 막은것”/금융기관 구조조정 손익계산서

    ◎정리비용 50조… 안하면 부실채권 연말 112조/국민부담 의식해 더 미루면 “가래로도 못막아”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손익계산은 어떻게 될까.부실 금융기관 정리에 따른 정부의 막대한 재정부담으로 국민들이 입을 피해만을 의식해 손을 놓아야 하는 건가.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손익(Cost­Benefit)을 산술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하지만 구조조정을 중도 포기하거나 흐지브지할 경우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은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보다 훨씬 커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플러스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전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쓰일 비용은 퇴출은행 5개(17조5,000억원)를 포함해 50조원이다.부실채권 매입에 25조원,증자(增資) 지원에 16조원,예금보험 공사를 통한 예금 대(代)지급 9조원 등으로 올 하반기에 40조원,내년에 10조원의 국채를 발행해 조달하게 된다. 구조조정에 투입되는 비용은 채권발행 물량 50조원과 그에 따른 이자부담, 채권발행 물량 증가에 따른 시장금리인상 효과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50조원+a다. 그러면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엔 어떤 손실을 입을까.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전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은행권 48조2,000억원과 제2금융권 32조9,000억원 등 81조원(부실여신 56조5,000억원+부실 유가증권 24조6,000억원)이다.총 대출금의 10.5%에 해당된다. 여기에다 요주의(6개월 미만 연체) 여신을 합하면 부실채권은 112조원으로 늘어난다.그런 데다 부동산과 주가하락 등의 요인을 감안하면 올 연말에는 부실채권 규모가 이 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드는 재원을 충당하려는 것은 엄청난 부실채권 규모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100% 자체조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주식·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증자를 하거나 부동산을 처분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데다,외자도입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외국의 경우에도 금융 시스템의 조기 안정을 꾀하기 위해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정부 재정으로지원했다. 이처럼 만신창이가 된 금융기관을 수술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우리경제는 성장할 수 없게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본이 8년째 불황을 겪고 있는 것은 금융기관 부실 채권을 방치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에 대출을 해주지 않게 되며 그로 인해 경제는 성장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단순하게 생각해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만 떨어뜨린다고 해도 97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4조3,000억원 가량의 손해를 보게 된다.성장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실업자를 양산하게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3.8%였지만 만약 금융위기 여파가 없었다면 2∼3% 정도의 성장률은 기록했을 것”이라며 “금융기관 부실화를 영원히 방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입게 될 피해는 이 뿐만이 아니다.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급격히 떨어뜨릴 수 밖에 없게 되며 그럴 경우 해외차입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차입하더라도 매우 높은 수준의 가산금리를 물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국제사회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로 평가받게 돼 장기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은 엄청나게 커진다. 당장 눈에 보이는 부담만을 감안해서 머뭇거려서는 안되며 고통을 감수하면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 프랑스 법정근로 주35시간으로 단축

    ◎20만명 고용증진 효과… 2000년부터 시행 【파리=김병헌 특파원】 프랑스 하원은 19일 고용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2000년부터 법정 근로시간을 현재 주당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이는 ‘근로시간 감축 지도촉진법’을 최종 가결했다.이 근로시간 단축법은 새달 6월 중순쯤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법안을 마련한 마르틴 오브리 사회고용장관의 이름을 따 ‘오브리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고용인 20인 이상 사업체에 대해서는 2000년 1월1일부터,20인 이하 중소업체는 2002년 1월1일부터 감축된 근로시간을 적용토록 하고 있다. 법안은 근로시간 감축으로 늘어나는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근로시간을 주당 35시간 또는 그 이하로 단축해 추가로 고용을 창출하는 경우 고용 1인당 연 9천∼1만3천프랑(2백30만∼3백만원) 상당을 5년에 국가가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의 구체적 적용 방안은 노사가 협의해 마련하도록 정하고 있는데 노사협의를 거쳐 99년 안에 근로시간 감축 방안에 대한 2차 법안을 제정,최저임금과 추가 근로시간에 대한규정 등 법의 실제 적용을 위한 세부사항들을 확정할 방침이다. 조스팽 좌파내각은 근로시간 단축법이 향후 5년간에 걸쳐 20여만명의 새로운 고용 증진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영주들은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고용의 감축을 초래하고 재정부담 증가로 국민들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영주측은 35시간제를 수락하는 대신 고용과 해고 조건의 완화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금융기관 구조조정안 내용·의미

    ◎부실채권규모 100조원… 더 미루면 공멸/총 비용 64조원… 국민 1인당 88만원 부담/노동시장도 유연화… ‘평생직장’서 ‘평생고용’으로 정부가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드는 재원의 규모와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을 확정했다.금융기관 부실채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9년까지 50조원의 공채를 발행,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사들이고 은행증자(증자)에 참여한다는 게 골자다.그러나 금융기관을 살리기 위해 국민부담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구조조정대책을 요약한다. ■구조조정 비용과 재원 마련=정리해야 할 금융기관 부실채권 1백조원 가운데 50조원은 금융기관이 떠안아야 할 손실로 보고 있다. 부실채권 정리대상 50조원 중 25조원은 금융기관 자체정리가 가능하므로 성업공사가 25조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채권을 발행,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과 맞바꾸도록 했다.정부 보증채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할 때 위험가중치가 없어 BIS비율을 높여준다.성업공사는 부실채권을 담보로 해외에서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해 자금을 회수,이자지급에 따른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증자지원은 우량금융기관이 부실 금융기관을 합병하거나 인수함으로써 BIS비율이 낮아지는 경우에 해준다.금융기관이 자체 유상증자나 해외합작,후순위채권발행 등을 통해 증자금액의 50% 정도를 조달하도록 하고 나머지 19조원은 정부가 출자 지원한다.제일·서울은행에 3조원을 출자했기 때문에 추가로 소요되는 금액은 16조원이다. 종금 신용금고 증권 등 부실 금융기관의 폐쇄 등으로 예금자에게 대신 지급해 주는 비용을 9조원으로 잡았다. 역시 예금보험기금 채권을 발행해 해결한다. 채권을 시중에 매각하거나 한국은행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조달한 뒤 예금주에게 지급한다. ■국민부담은 얼마나 되나=금융구조조정 비용으로 총 64조원을 책정함에 따라 재정에서 부담하게 될 몫이 향후 5년간 이자를 포함,약 40조원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국민 1인당 경제적 부담은 88만원,4인가족 가구당 기준으로는 3백52만원에 달한다.실업과 소득감소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생활에 한층 더깊은 주름을 주게 됐다. ■노동시장 구조개혁=노동시장을 유연화해 ‘평생직장’에서 ‘평생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7월중 근로자 파견대상 업종을 결정하는 등 파견근로제의 내용을 확정한다.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해 근로자 주택공급 규모를 늘리고 근로자자녀에 대한 장학기금을 확충한다.
  • 구조조정 비용 최소화해야(사설)

    정부가 20일 경제대책조정회의를 열고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소요재원을 확정함에 따라 앞으로 기업을 포함한 우리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실채권 등을 감안,앞으로 정리해야 할 금융부실채권 규모를 1백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또 정부에서 50조원의 공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지원을 통해 원활한 금융 구조조정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도됐다.그러나 이러한 재정지원은 결국 국민의 조세부담 증가를 의미하므로 구조조정 비용의 최소화 노력이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한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이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함은 두말의 여지가 없다.특히 경제회생에 불가결한 외자를 들여오고 대외신인도를 높여 제2의 환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실물경제 운용의 투명성 확보와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때문에 이번 재정지원 규모의 확정이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을 수 있으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동원될 정책수단이나 기본방향에 대한 관계당국간의 합의는 이미 마친 상태여서 향후 추진될 구조조정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는 공채발행 등의 재정지원을 통해 기업과 금융부실화의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주식·부동산시장 등의 심각한 침체현상으로 기업과 금융기관에서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조달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따라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금융기관의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손해배상 등의 방식으로 부실경영의 책임을 철저히 물어 국민부담을 줄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구조개혁에 따른 자금시장경색을 막기 위해 한은 발권력에 의존하는 방안도 통화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물가불안이 서민생계를 위협하는 점을 고려해서 신중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금리인하 추세와 관련,금리변동이 반영되는 채권발행으로 재정부담을 줄이는 등 다각적인 재정부담 축조방안이 마련돼야 할것이다. 이밖에 이번 구조조정은 국민부담이 클 뿐 아니라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는 만큼 철저히 객관적 기준에 의해 공개적으로 추진되도록 촉구한다.
  • KDI ‘경제위기 극복 종합대책’ 요약

    ◎주택·외환·기업은행 우선합병 추진/부실 3개 생보사 가교보험 설립 정리/M&A땐 인수자 고용승계의무 완화 【郭太憲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발표한 ‘경제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은행 구조조정=계속 생길 부실채권을 감안해 정부가 채권발행을 통해 10조원을 출자하고 개인 기관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를 통해 25조원을 조달한다.정부가 대주주인 주택 외환 기업은행을 우선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자율적 합병에 실패한 부실은행은 가교은행으로 전환해 과감히 정리한다.제일·서울은행은 신속하게 제 3자에 매각한다. □제2금융권 구조조정=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청산보다는 합병 자산 및 부채 인수방식(P&A) 등을 활용한다.증권사는 자기자본관리제도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받아 ‘적기 시정조치’제도를 시행한다.생명보험회사는 기존의 지급여력제도(책임준비금의 1% 이상)에 따라 추진하고 부실이 심한 3개 생보사는 가교보험사를 설립해 정리한다.보증보험회사는 자산 및 부채를 실사한 뒤 주식을 전량 소각하고 부족분은 보험보증기금에서 지원한다. □기업 구조조정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협조융자기업에 대한 대출금의 10%를 대손(貸損)충당금으로 적립하도록 해야 한다.계열사간 채무보증을 없애고 주주와 채권금융기관이 자기책임하에 인정하는 채무보증은 허용할 필요가 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M&A)때 인수자의 고용 승계의무를 명시적으로 완화해야한다.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규제제도를 개선해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기업이라도 다른 인수자가 없으면 부실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파탄기업원칙’을 도입하고 독점생산라인의 분할 등 기업결합으로 인한 독과점 규제를 완화한다. □재원조달=앞으로 5년동안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끝낼 경우 부실채권 정리 29조9천억원,은행증자 17조4천억원,정리금융기관에 대한 대(代)지급금 19조7천억원 등 모두 67조8천억원(이자 포함)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이 비용을 재정자금 투입과 예금보험기금채권 발행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분담하면 매년 6조5천억원의 재정부담이 생긴다. 빈곤 및 실업대책을 위해 매년 5조∼6조원등 매년 모두 12조∼13조원을 재정에서 지원해야 한다.이를 위해 각종 비과세 및 감면제도를 없애 3조원의 세수를,음성 및 탈루소득의 양성화로 1조∼2조원,공기업 민영화로 2조원,교통세 인상 등으로 2조원을 마련해야 한다.예산편성을 전면 재검토해 방위비와 농어촌,중소기업,과학기술진흥등을 중심으로 연간 6조원 이상을 삭감해야 한다.
  • “제2금융권 37개사 정리해야”/금융연구원 발표

    ◎금융기관 구조조정 비용 총 63조/“BIS 기준 4% 밑도는 은행 강제합병 필요”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증권·보험·리스사 등 제2금융권에서만 37개 사가 정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또 지난 해 연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6% 미만으로 경영개선조치를 받은 6개 은행의 경우 이 달 말 이후 수신금리제한·경영진 교체 등의 조치를 취하고,자기자본비율이 4% 밑으로 떨어질 경우 강제합병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식의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추진할 경우 총 63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됐다.그러나 이를 전액 국채로 조달할 경우 재정부담은 1백10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공기업 매각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3일 발표한 ‘금융산업 구조조정 방안’에서 이미 추진 중인 은행·종금사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리스 증권 보험 보증보험사를,올 하반기에는 투신사를,내년 말까지는 나머지 금융기관 순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경영개선조치를 받은 6개 은행의 경우 자기자본비율이 2% 이상 4% 미만이면 강제합병을,0% 이상 2% 미만은 취득 및 승계를,0% 미만은 청산방식을 각각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산업은행은 장기설비금융 위주에서 기업투자 및 국제금융 등에 특화된 ‘국제투자은행’으로의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제일·서울은행의 민영화와 관련,민영화 목표를 정부가 출자한 1조5천억원의 회수에 두기보다 외자도입 및 외국경영능력 도입을 통한 금융시장 안정화에 두는 것이 국민경제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했다.이를 위해 매각 예정가를 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입찰자에 한정해 낙찰하는 것보다 입찰 당시 시장가격으로 매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권별 구조조정 대상은 증권사 4개 이내,보험사 19개,리스사 14개 사로 각각 예상됐다.
  •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수도권 지역/건교부 인수위 보고

    ◎외국인도 건설·분양 허용 정부는 외국인에게도 아파트 건설 및 분양을 비롯한 토지 소유와 이용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건설교통부는 1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외국인 토지 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 제정 방침을 밝히고 “외국인이 국내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최고 20조 규모의 외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이날 보고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서의 아파트 분양가 규제는 폐지하되,공공택지에 건설되는 주택과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되는 국민주택은 분양가 자율화에서 제외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수도권내 29% 정도를 차지하는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가 전면 자율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건교부는 이에따른 집값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내에 대규모 택지공급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경부고속철도의 부실 및 안전문제,경제성과 자금 조달상의 문제점을 지적한뒤 사업시기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대해 현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되 단계별 개통방안을 통해 경제가어려운 시기의 재정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 인수위,건교부·법무부 보고 청취

    ◎“고속철 단계별 진통… 사업비 절감”/서울∼대구 건설뒤 대구∼부산 기존선 전철화/그린벨트 일부 해제·조정·제한 차등화 추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의 각 부처 업무청취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오는 15일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는대로 인수위는 100대 우선 과제 선정에 나선다.이날 보고는 건설교통부와 법무부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건설교통부는 경제1분과위 업무보고에서 경부고속철도 사업과 관련,▲사업중단 ▲사업연기 ▲민자유치로 전환 ▲고속화철도로 전환 등 4가지 대안의 장단점을 제시했다.재정부담과 사업비 절감 등 긍정적 효과가 없지 않지만 ▲국가 신인도 추락 ▲경부축 물류비 가중 ▲이미 투자한 사업비 2조3천1백억원의 매몰 ▲투자 효율성 하락 등 문제점이 우려된다는 요지였다.건교부는 “현 골격을 유지하면서 단계별 개통으로 사업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보고했다.2006∼2007년 완공을 목표로 당초 지하로 건설하기로 했던 대전과 대구시내구간을 지상화해 일단 서울에서 대구까지만 건설하고 대구∼부산은 기존선을 전철화하자는 것이다.“대구∼부산도 2000년 이후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이에 인수위는 “IMF와 관련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사업의 시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교부는 그린벨트 문제와 관련,“근본적 제도개선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며 현 골격을 유지하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불합리하게 지정된 구역을 일부 해제·조정하는 방안,토지 특성·입지에 따라 행위제한을 차등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경제1분과위는 긴급과제로 ▲세법개정 ▲정리해고 등 금융구조개혁 ▲화의법·파산법·회사정리법 등 회사정리관련 법률 개정 ▲재벌 등 기업지배구조 선진화·투명성 등을 우선 선정했다. 경제2분과위는 현장실사를 통해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과 원자력연구소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IMF시대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법무부는 정무분과위에서 조직개선안과 검찰제도개혁안을 중점 보고했다.법무부는 이달중 법조계·학계·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로 검찰제도개혁위원회를 구성,상반기에 개혁안을 만들어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법무부는 IMF사태 이후 내국인 출국이 지난해 12월기준 하루평균 8천7백59명으로 전년 12월 1만4천4백71명보다 40%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비상경제대책위가 추경예산편성 검토안을 통보함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예산편성 삭감지침을 마련키로 했다.정책분과위 간사 이해찬 의원은 “순삭감 규모가 8조∼10조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인수위는 이날 간사회의를 통해 부처별 업무보고 또는 방문인원을 최소화하고 공직기강 확립 점검활동을 강화토록 정부에 요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환기 행정공백 방지대책’을 마련했다.
  • 통합의보법 시행 유보될듯/복지부 인수위 보고

    ◎“정부부담 크고 조직 비대화” 전국 227개 지역의료보험조합과 공무원·교원 의보공단을 통폐합해 단일 조직화하기 위한 국민의료보험법 시행이 전격 유보된다. 보건복지부는 8일 통합의료보험법이 시행될 경우 정부재정부담과 거대조직화에 따른 제도운영상의 비효율성 등 문제점이 크기 때문에 대체입법을 심도있게 검토중이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인수위측은 이에 대해 “대선전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일부 예상문제점을 들어 대체할 수는 없다”고 전제,“그러나 IMF 체제아래 어려운 경제현실에서 주무 부처의 의견을 접수해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수위는 저소득 장애인의 자활지원 차원에서 공공시설내 매점이나 자판기 등을 장애인들에게 우선적으로 허가해 주기로 했다.
  • 내년 공무원 봉급 동결/각의,15개 안건 의결

    정부는 30일 내년에 3% 인상하기로 했던 공무원 봉급을 동결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교육공무원의 교직수당은 인상은 하되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의료보험법 개정안을 비롯한 15개 안건을 의결했으나 의료보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가의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새해 2월 임시국회 전에 재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 실명제 “대대적 수술” “휴지화해야”/TV합동토론회­중계

    ◎이회창­부실금융기관 정리 금융개혁 필요/김대중­감원·임금인상 억제 생산성 높여야/이인제­생활물가 특별관리 대책 마련해야 대선방송토론위원회는 1일 저녁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대선후보 3명이 참여하는 첫 TV합동토론회를 가졌다.다음은 3후보들의 토론 요지. ▷기조연설◁ ▲이회창=위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지도력의 부재는 정치권 모두에 책임이 있다.뿌리깊은 정경유착이 발목을 잡아왔다.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로 경제를 바로 세우겠다. ▲김대중=정치인의 한사람으로 국가경제의 부도에 대해 죄송하다.6·25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서 세계 열한번째 경제대국을 이룩했듯이 새로 준비된 지도체제로 시련을 극복해야 한다. ▲이인제=이후보 아들 병역문제로 군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병역의혹이 해소된다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사퇴하겠다. ▷물가 대책◁ ▲김대중=통화량을 최대한 억제해 물가와 서민생활을 지키겠다.공정거래법을 철저히 준수해 기업의 부당한 가격인상을 막아야 한다.공공요금 등의 부당한 인상을 감시해야 한다. ▲이회창=통화량 조정이 물가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공정거래법 준수로 부당한 가격 막아야 한다. ▲이인제=달러가 1천2백원으로 올라 수입원자재나 에너지인상이 물가상승의 요인이 된다.생활물가를 특별히 관리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 ▷정경유착 근절◁ ▲이인제=정경유착의 뿌리는 정당구조에 있다.돈 안드는 선거법만으로는 방법이 안된다.파벌정당을 하면 파벌을 관리할 돈이 필요하고 재벌들에게 손 벌리고 유착이 일어난다.세대교체 않으면 뛰어넘을수 없는 강이다. ▲이회창=40대 기수론을 내세운 김후보를 비롯한 분들이 정치권 주름 잡았지만 정경유착 부정부패가 나왔다.세대교체가 아니라 정신의 문제다.젊어도 썩은 정치에 물들면 정경유착 끊을수 없다. ▲김대중=정경유착의 주범은 불건전한 재벌과 한나라당,5,6공세력과 김영삼정권이다.이들이 모두 한나라당에 모였다.정권교체해야 한다. ▷과소비 문제◁ ▲이회창=의식개혁이 중요하다.특권층의 과소비가 일반 국민들의 과소비풍조를 부추긴다.절약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이인제=금융위기는 달러가 부족해서 온 것이다.사치품 수입과 유학비용에만 80억불 나간다.경제가 부도 나면 도피성 유학을 나간 특권층 자녀들을 불러들여야 한다. ▲이회창=사회가 어려워질때 병폐가 흑백논리다.놀러간 사람도 있겠지만 세계시민교육을 받으러 간 사람도 있다.좀 어렵다고 유학가는 길을 막는 상식으로는 21세기 정보화시대를 따라갈 수 없다. ▲김대중=유학은 정도가 심하다.막대한 외화를 쓰고 흥청망청하는 사람도 있다.제대로 안하는 사람은 골라서 소환해야 한다. ▷비자금 계좌 문제◁ ▲이인제=이후보는 김후보의 수백개 계좌를 훔쳐낸 부분에 대해 솔직히 말해 달라. ▲이회창=예금계좌 추적이 무슨 얘긴지 모르겠네.책임있는 발언 해달라.낡은 레코드를 자꾸 틀어서 듣는 기분이다.과연 적법한 절차인지 검찰에게 수사를 해달라고 의뢰했는데 검찰이 수사를 대선후로 유보했다. ▷중소기업 육성◁ ▲이회창=5년간 20조원,중소기업 구조조정에 10조투입 계획 세웠다.자금기술 인력면에서 중소기업 육성하겠다.구제금융이 들어오면 98년엔 어려움 있어 보완이 필요하지만 임기동안 중소기업 육성책은 해낼수 있다. ▲이인제=중소기업은 미래,첨단산업을 맡아야 한다.자금 노동력 기술 판로 모두 어렵다.대기업의 차입경영이나 금융독점은 금융개혁 통해 빨리 고쳐야 한다.진성어음보험제도를 연구해 실천하겠다. ▲김대중=이후보는 여당에 계시면서 중소기업 5만개 쓰러지고 수백명 자살했는데 그동안 뭐했나. ▲이회창=한나라당 후보 된 뒤라 자신있게 애기한다.신한국당 대표로 있을때 제 뜻을 관철 못시켰다. ▷고속철 등 대형국책사업◁ ▲이회창=구제금융 조건에 따라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다.내년이 가장 힘들겠지만 경제구조조정이 잘되면 고속철도를 합리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김대중=고속철은 터무니 없는 국가재정낭비다.처음 5조에서 지금 30조까지 얘기 나온다.이 책임은 따져야 한다. ▲이인제=노태우 대통령때 엉겹결에 벌여놓아 5조원에서 17조원으로 늘었다.재정부담만 지고 경제적 효과는 미지수다. ▲이회창=고속철은 철저히 조사해 잘못은 묵과않겠다.
  • 건설교통위·환경노동위(국정감사 중계)

    ◎“4년새 3천만평 훼손” 그린벨트정책 추궁/“산재보험 민영화 근로자피해 막을 대책은” ▷건설교통위◁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경부고속철도건설 계획 수정,그린벨트 규제완화,민자유치사업 활성화대책,부실공사방지를 위한 감리제도개선 등 현안이 중점 거론됐다. 신한국당의 백승홍 의원은 “사회간접자본분야 민자유치사업이 계약체결 2년도 못돼 시행업체가 추가 국고지원을 요청하는 등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인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며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 신한국당 이재창 의원은 “건설 종사자의 37%가 부실공사를 지시했거나 지시받은 적이 있으며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서는 감리감독 강화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우수인력 확보 곤란,업계의 투자위축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는 현행 감리제도의 개선방안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국민회의 김봉호 의원은 “경부고속철도의 총사업비는 17조6천2백94억원이 아닌 약 21조2천3백억원으로 추산됐다”며 “이번 수정안도 경제성 여부를 둘러싼 비판이 두려워 축소 발표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국민회의 김명규 의원은 “지난 71년 그린벨트 지정 이후 지금까지 그린벨트훼손 면적은 6천2백만평에 이르며 특히 문민정부가 들어선 93년 이후에 이의 절반에 가까운 3천만평이 훼손됐다”며 “그린벨트를 전면 재조사해 재조정할 의사는 없느냐”고 물었다. ▷환경노동위◁ ○…노동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고용보험 및 공인노무사 제도,노동부 산하기관 등의 구조적 문제점,산업재해 대책 등을 추궁했다. 신한국당의 박세직 의원은 “산재보험이 민영화되면 산재보상 범위가 축소되고 관련 소송비용 증가로 근로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게 된다”면서 산재보험 민영화에 대한 노동부의 입장을 물었다. 신한국당의 이신행 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산업재해 7만1천548건 중 15.3%인 1만940건이 중복재해였다”면서 중복재해 근로자에 대한 생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자민련의 정우택 의원은 “95년 7월 고용보험제도가 도입된 이후 올 7월말까지 징수된 보험료와 이자,연체료 등을 합하면 2조1천3백16억원에 달하나 근로자와 사업주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징수액의 5.4%인 1천1백42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업계가 사상 유례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재 고용보험 흑자가 2조원을 넘긴 배경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 경부고속철 계획 수정­과정 및 배경

    ◎2차례 수정… 6년11개월 연발/고치고 또 고치고… 사업비 3배로/애초 졸속계획… ‘3차수정’ 없을지 교통개발연구원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9일 발표한 경부고속철도 건설 2차 수정안은 90년 6월의 최초안보다 비용은 3배가 늘어난 반면 개통시기는 6년11개월 늦춰졌다. 92년 6월 시험선 구간(천안∼대전)이 착공된 것을 기준으로 하면 고속철 공사를 위해 첫 삽을 뜬지 13년5개월이 되야 서울∼부산을 1시간56분만에 주파하는 고속철이 운행하는 것이다.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로 불리는 경부고속철도의 사업비는 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개통시기는 왜 이렇게 늦춰졌을까. 정부와 공단은 대전·대구 구간의 지하화,경주·상리 노선변경 등 사업계획이 수정되고 물가상승 등 변동 요인이 발생해 사업비와 사업기간의 재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93년 6월 1차 수정안을 내놓은지 4년3개월만에 또다시 손질한 것이어서 ‘졸속행정의 표본’이라는 불명예를 벗기 어렵다. 90년 6월 최초안의 사업비 5조8천여억원은 고속철도가 무엇이라는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고,우리나라 일반철도 건설비의 140% 선으로 어림잡아 주먹구구식으로 산출된 것이었다. 일부 구간의 설계가 완료돼 실제 투자비 산출이 가능해지자 이 액수는 터무니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정부는 93년 6월 사업비를 10조7천4백억원으로 조정했다.공사비 절감과 공기단축을 위해 대전·대구역은 지하에 짓겠다는 방침에서 지상 건설로 바뀌었다. 그러나 대전과 대구 시내 구간 건설은 환경피해 등을 내세운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2년만에 다시 지하 건설로 번복됐다.여기에다 남서울역을 새로 설치키로 했고 폐광 발견으로 상리터널 노선이 기존 노선에서 동쪽노선으로 변경됐으며 경주의 문화재 훼손 가능성 때문에 경주노선도 형산강 노선에서 화천리 통과노선으로 바뀌는 등 추가조정 요인이 속속 발생했다. 교통개발원과 공단은 이번 수정안에서 사업비는 이미 실시된 공정과 설계를 토대로 물량을 산정했고 그동안의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한 계획 변경사항을 반영했으며 물가상승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공기는 시험선구간의 시공경험을 토대로 공사준비기간과 민원처리 등 공사추진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요일수를 감안해 산출했다고 덧붙였다.다시는 사업기간과 사업비의 조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지만 사업의 규모와 성격 등으로 미루러 또다시 사업계획이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최종안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기를 일부러 늘려 잡은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전·대구역을 지하에 짓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견이 적지 않다.지상에 건설하면공사비도 대폭 줄고 공사기간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제시된 5개안 가운데는 대전 또는 대구 이남 구간을 전철화해 고속철과 연계시키는 방안이 포함됐지만 전철화를 위한 재정부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책이 없는 상태이다.
  • “한국통일 큰고통 겪을것”/미 NYT지 분석 보도

    ◎막대한 비용 갈등유발… 한세대 걸릴수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을 갈망하면서도 북한을 흡수 통일할 경우 예상되는 실업률 상승과 세부담 등 이른바 엄청난 통일비용 부담에 대해선 주저하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지난 수년간 많은 한국및 서방 학자들은 동독을 흡수한 통일 독일의 재정부담을 조심스럽게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한국이 북한을 흡수통일할 경우 그 비용은 약1천3백억달러에서 2조달러까지 이르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들은 이같은 한국의 비용부담이 한국(경제)을 휘청거리게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러한 막대한 통일비용이 세계에서 민족주의 색채가 강한 한국인으로 하여금 통일의 염원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타임스는 또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러한 엇갈린 감정으로 볼때 통일이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것이며 이를 완수하는데는 한 세대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축구전용구장(외언내언)

    지난해 5월31일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공동개최가 확정됐을때의 감격과 환희가 아직까지 생생하다.올림픽에 버금가는 세계인의 축구제전을 유치하기 위해 쏟았던 땀과 정성이 컸기에 기쁨 또한 그토록 대단했던 것이다. 그러고 1년여 지난 지금,두 나라의 준비상황은 너무 대조적이다.일본은 이미 지난해 말 엄격한 심사를 거쳐 10개 개최도시를 선정해 전용구장을 짓고 숙박시설이나 교통·통신시설을 비롯해 필요한 모든 문제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우리는 어떤가.유치때의 열기는 다 어디로 가고 아직 개최도시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올 연말에 있을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정치권의 외압까지 작용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개최를 원하는 14개 지방도시에 대한 실사를 마쳤으면서 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선정작업은 내년으로 미뤄질 것 같다는 것이다.세계적인 대제전을 유치해 놓고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정부와 조직위원회,축구협회는 다 무얼하고 있는가.우리 나라에는 지금 대통령선거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이에 가장 앞장서야 할 서울시가 재정부담을 이유로 축구전용구장 건설결정을 미뤄오다 22일에야 월드컵경기장 설명회에서 뒤늦게 축구전용구장을 짓기로 확답했다.서울시는 이날 설명회에서도 당초 주장대로 잠실 종합경기장이나 뚝섬 LG돔구장 유치안을 들고 나왔다가 세계적인 행사인 월드컵 개회식과 준결승전 경기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고 마지못해 제3의 장소에 6만5천석 이상 규모의 전용구장을 짓기로 했다고 한다.어려운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난 해부터 별도 예산을 편성해 전용구장공사에 착수,개최지 유치에 나서고 있는 지방도시들의 자세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비록 서울시가 전용구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는 하지만 3천5백억원에 이르는 건설비용분담문제라든가 장소선정문제 등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21세기 첫 월드컵을 우리가 치른다는 긍지를 갖고 서울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이 문제를 풀어야할 것이다.물론 정부와 조직위도 기념비적인 전용구장건설에 힘을 합쳐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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