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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난 지자체 축제비는 ‘펑펑’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난 속에서도 자체 행사와 축제 비용은 매년 평균 16.9 %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8일 2007년도 결산 기준으로 각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행사·축제 경비 집행 결과를 분석,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들이 지난해 국제행사나 전국체전을 뺀 자체행사와 축제에 독자적으로 지출한 비용은 6912억원에 달했다.전체 자체사업비(42조 6000억원)의 1.62%,세외수입을 뺀 지방세 수입(43조 5000억원)의 1.59%에 이른다. 행사·축제경비가 자체사업비(최종예산)의 5%를 넘는 자치단체는 울산 북구(8.9%)를 비롯해 강원 속초시(8.5%),강원 태백시(8.3%),전남 강진군(8.2%),강원 철원군(7.6%) 등 21곳이었다. 세외수입을 뺀 지방세 수입의 20%가 넘는 곳도 경북 영양군(78.9%),경북 울릉군(58.9%) 등 31곳이나 됐다. 지난해 행사·축제경비를 100억원 이상 집행한 자치단체는 인천시(161억),제주도(152억),서울시(150억),경기 수원시(139억),경기도(135억),부산시(125억),경기 성남시(11 7억),충북도(115억),경남 창원시(114억) 등 9곳이었다 2006년과 비교해 행사·축제 경비가 늘어난 184개 자치단체 가운데 60% 이상 증가한 곳이 31곳에 달했고,이 가운데 경북 예천군(244.7%),서울 용산구(238.9%) 등 5곳은 150% 이상 대폭 늘어났다. 행안부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낭비 우려가 있는 행사·축제경비 증액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10년도 예산을 편성할 때 선심성·낭비성 우려가 있는 행사·축제 개선방안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내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문화마당]공공박물관 무료관람정책의 그늘/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문화마당]공공박물관 무료관람정책의 그늘/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최근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심지어 미술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세계적인 설치예술가 제임스 터렐 전시회마저 하루 평균 50명 내외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을 정도였다(토탈미술관 집계).이처럼 관람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사립미술관들의 내년 살림살이에도 비상이 걸렸다.입장료가 유일한 수입원인 사립미술관은 관객수가 감소하는 현상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입장료를 내고 미술관에 오는 관객이 줄어들면 새로운 전시를 기획하고,도록을 발간하고,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미술품을 수집,보존하는 등의 미술관 고유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관람객이 줄어 울상인데 지난 12월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2개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무료관람제를 1년간 연장한다고 전격 발표해 향후 사립뮤지엄의 재정난은 더욱 악화될 상황에 처했다.국민의 문화향수 기회 확산에 동참해야 마땅할 사립뮤지엄이 정부의 무료 관람정책을 원망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것에는 그럴만한 근거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경희대 최병식 교수에게 의뢰해 2008년 10월31일 발간한 ‘국립박물관 무료화 시범실시에 따른 관람객 분석 및 파급효과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무료관람제가 사립뮤지엄의 경영난을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연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료관람제를 실시한 전국 12개 국립박물관 직원 1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1.3%인102명은 향후 무료관람제가 지속적으로 실시될 경우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27.6%인 55명은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해 전체 응답자 중 79%가 무료관람제가 사립미술관박물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18개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미술관 50개관,박물관 68개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207명의 응답자 중 65.2%인 135명이 부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면이 아주 많다고 응답했다.또한 보고서는 부정적인 영향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재정자립도가 낮은 사립미술관·박물관은 입장료 수입 감소로 인해 재정악화를 초래한다.▲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의 경영난은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잃게 하는 불행한 사태로 이어진다.▲이른바 공짜에 길들여진 관람객들은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에도 무료관람제를 요구하는 등 입장료를 받는 사립뮤지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된다.▲미술관 문화 인식이 현저히 떨어지는 국내 여건에서 무료관람은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소장품의 훼손 위험성이 높다.▲입장료를 받는 공연 등 다른 예술 장르와 비교해 국민들에게 미술을 값싼 문화로 인식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일반인들에게 고급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고,예술적인 취향을 대중과 공유하겠다는 정부의 무료관람정책 근본취지에 공감하지 않는 뮤지엄 관계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하지만 2007년 말 현재 국내 115개 미술관(사립 87개관,박물관 511개관 중 사립 180개관)의 76%를 차지하는 사립미술관이 무료관람제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떠맡게 돼 경영난이 가중된다면 국내 미술관 문화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현 시점에서 절실한 것은 정부가 2008년 5월 무료관람제 실시 이후 4개월 동안 월평균 33.6%의 관람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수치에만 집착하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정책에 반영하는 자세이다.관람객 감소로 위기감을 느끼는 풀뿌리 뮤지엄의 절망감을 해소시킬 문화부의 후속조치를 기대한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건강이상’ 마이클 잭슨 대저택서 월세 신세

    ‘건강이상’ 마이클 잭슨 대저택서 월세 신세

    한 때 ‘가장 돈 많은 팝스타’였던 마이클 잭슨(50)이 최근 테마파크 네버랜드 랜치의 소유권을 잃고 월세신세로 전락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연예뉴스사이트 TMZ 온라인은 “잭슨이 LA의 부호들의 저택이 밀집해있는 홈비힐스 (Holmby Hills)에 위치한 대저택에 최근 극비리 이사해 월세를 지불하며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잭슨은 지난 몇 년간 각종 법적분쟁에 휘말리면서 재정난에 휩싸였다. 야심차게 투자했던 네버랜드 랜치의 소유권마저 다른 회사로 넘어가는 등 그동안 축적했던 재산 중 많은 부분을 탕진한 것. 하지만 톱스타로서의 자존심이었을까. TMZ에 따르면 잭슨은 한달에 웬만한 집 한 채 가격인 2억원이란 큰 금액을 월세로 지불하며 500억원의 대저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MZ는 잭슨이 “현재 살고 있는 저택 내부에는 연회장, 미용실, 극장,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7개의 최고급 침실과 13개의 화장실과 12개의 벽난로를 갖고 있을 정도로 화려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잭슨은 이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선천성 폐 유전질환으로 치료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TMZ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오바마는 미술관 살린다는데…

    최근 몰아닥친 경제 쓰나미는 지구 어느 곳,무엇 하나 예외없이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세계 경제를 주름잡던 ‘빅3’ 자동차 회사들이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요즘 어느 누가 미래의 안위를 장담할 수 있을까. 급작스러운 경제여건의 변화에 가장 바람을 많이 타는 곳은 역시 미술동네이다.대개 ‘배부르고 등 따신’ 다음의 일이 문화와 예술인 탓이다.당장 돈이 필요하고 지원이 시급한 쪽에 우선 돈을 돌리다보니 문화예술계는 한겨울 엄동설한을 맞고 있다. 연말을 겨냥해서 기획된 해외단체 초청공연은 급등한 환율 때문에 계약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취소하는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겨울방학을 맞아 준비한 블록버스터 전시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상대 미술관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당초 예산보다 1.5배를 지불하면서까지 ‘해봐야 밑지는 장사’를 해야 한다.여기에 조금이라도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상대국의 미술관에 환율을 이유로 작품 대여료를 깎아 달라고 매달려야 한다. 여기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 구입 예산이 20%가량 삭감될 예정이고,지방의 공립미술관의 있으나 마나한 예산도 삭감될 형편이다.이런 이유로 미술시장은 얼어붙어 경기가 좋던 시절에 비해 작품거래가가 반 토막 났고 그나마 거래조차 없어 개점휴업인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부자들을 위한 세제개편안에 물을 탈 속셈으로 추진된 미술품 양도소득세 부과는 2011년부터 시행한다고 해도 벌써 위력을 발휘해 미술시장은 이미 ‘한겨울’이 됐다. 경제공황의 진원지인 미국 미술계는 더욱 심각하다.리먼 브러더스가 소장했던 미술품은 평가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채권자들에 의해 경매에 부쳐졌다.12월 초에 열린 마이애미 아트페어는 ‘미술품 아웃렛’이라고 외신이 전할 만큼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다.사람들은 자신이 소장한 작품의 가격 동향을 알아보려 할 뿐 어찌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소더비 등 세계 굴지의 경매사들도 지난해의 절반인 낙찰률에 속을 태우고 있다. 국가가 재정을 담당하는 유럽의 미술관,박물관과 달리 민간의 기부금에 의존하는 미국의 구겐하임,휘트니 등 주요 미술관들은 예정된 후원이나 협찬금이 취소돼 계획했던 전시나 교육프로그램을 줄을 이어 취소하고 있다. 많은 미술관이 계획했던 확장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경제위기가 빨리 지나기만을 학수고대한다.미네소타 현대미술관은 위기 초기에 이미 문을 닫았고,서부의 자존심이자 당대 미술의 견인차였던 로스앤젤레스의 현대미술관(MOCA)이 재정난으로 폐관 위기에 처했다. 이 와중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회복을 위해 마련 한 프로그램에 필라델피아 미술관과 마이애미 미술관의 확장을 포함시켰다.토목공사를 해서 경제를 살리는 데 미술관 확장이 들어간다는 것은 미국의 선진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미술관도 사회기반시설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어떤 정책으로 문화예술을 살려낼까.아니 살려내기는커녕 명줄을 이어가게 할 방편이라도 있는 걸까 걱정된다.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 경제한파 스포츠 불똥

    프로 스포츠가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따른 찬바람 앞에 떨고 있다. 프로축구 인천 안종복 사장은 10일 연간 20억원을 후원하던 ㈜GM대우로부터 내년 시즌 후원을 잠정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구단의 최대 스폰서인 ㈜메트로코로나도 “재정난 때문에 아예 내년 후원 운영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돈을 주려던 계획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인천대 송도캠퍼스·도화지구 건설사업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어 프로축구 문제를 다룰 경황이 없다.”고 덧붙였다.메트로코로나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도화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 사업자로 선정한 SK건설 컨소시엄의 자산관리회사(AMC)이다.안종복 사장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때라 대비하려던 참이었다.”면서 “선수 트레이드와 경비절감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GM대우로부터는 ‘(경제적으로) 좋아지면 다시 흔쾌히 돕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2004년 창단해 2006년에는 K-리그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흑자를 냈던 인천은 스폰서가 줄면서 내년 말까지 계획한 코스닥 상장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안 사장은 “길면 약 1년쯤 늦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메트로코로나와는 올해부터 5년간 연 30억원씩 지원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GM대우의 미국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광고 및 후원 계약을 올해로 끝낸다고 밝혔다.GM대우는 최근 5년간 인천을 지원했다.두 스폰서의 지원이 끊기면 인천은 연간 운영비 120억원을 메우기 위해 다른 스폰서를 찾아야 하지만 사정이 어렵기는 대부분의 기업도 마찬가지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에서도 잇따라 후원이 끊어지고 있다.미국은 메이저리그가 직격탄을 맞았다.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GM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후원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이 이날 밝혔다.시카고 컵스는 모기업인 트리뷴 컴퍼니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에서 구단과 홈 구장 리글리필드에 대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컵스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이 서너 곳이지만 경제사정 악화로 평가절하는 필연적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히어로즈, 2차 분납금 24억 앞당겨 납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히어로즈가 연말로 예정된 가입금 2차 납입분인 24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달 말까지인 납입 기일을 20여일 앞당긴 것.히어로즈 관계자는 “지난달 삼성과 장원삼 트레이드건으로 재정난에 휩싸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많았다.이를 불식시키고 어차피 내야 할 납입금이라면 빨리 내자는 생각에서 시일을 당겼다.”고 설명했다. 히어로즈는 신생팀 가입금 120억원 중 계약금 조로 10%인 12억원을 지난 2월 냈고 지난 7월과 이날 각각 24억원씩을 납부,절반인 60억원을 채웠다.내년 6월30일과 12월31일,분기별로 각각 30억원씩 나눠 내면 가입금을 완납하게 된다. 히어로즈 고위 관계자는 “메인 스폰서와 서브 스폰서를 잡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이르면 다음주 또는 2주 내로 한 곳 정도 후원 계약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휘청대는 미국 실물경제] “車산업 지원법 처리 내주 강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의회가 다음주 열리는 레임 덕 회기에서 위기에 처한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법안 처리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이 문제를 놓고 부시 대통령 임기내 마지막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주 열리는 회기에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법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도 경영난에 직면한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 추가 지원을 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올해내에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일부가 도산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레임덕 회기에서 자동차업계에 대한 긴급지원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부시 행정부가 협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 내용만 처리할지 아니면 실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지방정부에 대한 지원, 공공사업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 포괄적인 경제지원책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고위 관계자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시 대통령이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에 찬성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든 정면대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법에 대한 미 상원의 표결이 진행될 경우 오바마 당선인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이번 대선에서 격돌했던 3명이 상원에서 다시 조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의회가 앞서 승인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에서 자동차 부문에 대한 지원을 허용하려는 민주당 방침에 대해 재계에서는 ‘자동차를 지원할 경우 어렵기 마찬가지인 다른 산업들도 당국에 매달리게 될 것’이라면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경고해왔다. 이런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GM)의 상황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지원하기보다 차라리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것이 현실적인 최선책”이란 지적도 월가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등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mkim@seoul.co.kr
  • 민영화 무산 상하수도 등 공무원 직영기업 경영부실 일반공사의 3배

    민영화 무산 상하수도 등 공무원 직영기업 경영부실 일반공사의 3배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되는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이 일반 공사·공단보다 경영평가 미흡기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90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행안부 주관 119개 기관의 경우 공사·공단에 비해 상하수도 등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하는 직영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미흡기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거창 등 기초단체 평가 미흡 119개 공기업 가운데 공사·공단(61곳)은 경영평가 미흡기관이 4곳(6%)에 그친 반면 끝내 민영화가 무산된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58곳)은 10곳으로 17.2%인 3배 수준에 달했다. 현재 미흡평가를 받은 직영기업은 주로 기초자치단체들로 고성(강원), 음성, 함안, 거창, 충주, 제천, 아산, 서산, 정읍, 진해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직영기업은 원가보상률(요금현실화율)·영업수지비율 악화 등 재무지표가 좋지 않고 고객만족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원가보다 요금현실화율이 현저히 낮다 보니 세금으로 원가의 부족분을 메워야 하기 때문. 현재 요금현실화율은 상수도 기업의 경우 함안 39.2%, 거창 45.3% 등 65% 수준이며, 하수도 기업은 더욱 심각해 정읍 12.3%, 진해 21.2%, 서산 26.3% 등으로 70% 이상을 세금으로 채워주고 있는 실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영화 등으로 요금현실화가 이뤄져야 재정난이 타개되지만 구조조정을 우려한 공무원노조의 반대와 수도요금 상승에 따른 시민반발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11곳 성과급 지급 않기로 행안부는 방만한 경영으로 최하위 평가등급을 받거나 사회문제화된 공기업에 대해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지급규모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흡’으로 평가받은 11개 지방 공사·공단은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모두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해당 기관은 관악·용산·은평·강서구 시설관리공단, 안산시·양주시·연천군 시설관리공단, 전남도시개발공사, 구미원예수출공사, 영양고추유통공사, 청도공영사업공사이다. 특히 최근 뇌물수수 등 비리혐의로 사장(이사장)이 구속되거나 수사중인 부산시설관리공단·경기도시공사는 사장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행안부는 확정된 경영평가 결과를 지자체와 지방의회에 통보하고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평가 우수기관은 SH공사 등 9개 도시개발공사, 부산·대구환경시설공단, 인천지하철공사, 동해·창원시설관리공단, 인천·공주·사천 상수도, 순천 하수도 등 49개(25.8%), 보통 118개(62.1%)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는 경영체계, 사업성과, 정책준수, 고객만족 등 4개 분야 30개 내외지표의 목표달성도와 개선노력도를 평가해 이의신청과 현장확인절차를 거친 후 ‘지방공기업경영평가위원회’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HAPPY KOREA] 日의 ‘지역만들기’ 재정은 어떻게

    [HAPPY KOREA] 日의 ‘지역만들기’ 재정은 어떻게

    “쇠퇴하는 농촌마을을 되살리려면 재정 지원과 주민 참여, 공정한 평가시스템 등이 ‘삼위일체’를 이뤄야 한다.” 하가이 마사미 일본 수도대학 도쿄 도시환경학부 교수는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지방이라는 의미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야 할 이유와 대상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의 ‘마치즈쿠리(마을만들기)’ 전문가인 하가이 교수는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제1의 덕목’으로 꼽았다. 주민 출자 등을 통해 지역발전을 일궈내는 ‘자생형’ 마을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게 이유다. 특히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재원분배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과감한 통·폐합도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 정부는 1995년 지방분권 확대조치 이후 지방재정의 위기를 막기 위해 1999년 3232개였던 지자체 수를 올해에는 절반 수준인 1700여개로 통·폐합했다. 하가이 교수는 “지방정부의 재정압박이 심해지면 공무원을 줄이고, 이는 공공서비스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만들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같은 재정위기의 극복이었으며, 지자체간 통·폐합 과정에서 특별보조금을 추가 편성하는 등 재정의 효율성을 높인 게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뒷받침돼야 할 필수 요소이다. 하가이 교수는 “일본의 지역만들기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그동안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주민들이 침묵을 깨고 참여와 비판 등 주체 의식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역만들기가 즉각적인 효과를 내기 어려운 탓에 지방의회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풀뿌리 시민단체들이 마을만들기의 주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재생 과정에서 재정난이 되풀이되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민관 합동의 감시체제와 제대로 된 평가지표가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50여개 분야별로 정책 목표치와 실제 달성치를 비교·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는 것. 하가이 교수는 “주민참여형 행정평가제도를 실시해 불필요한 비용 등 낭비를 줄이는 게 가장 효과적이며, 행정 논리대로만 진행된다면 재정개혁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세 불균형 해소와 함께 지역만들기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한 감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체계가 구축됐을 때 지역만들기를 통해 방치되던 지역자원이 가치를 얻고, 주민들에게도 적절한 보상이 뒤따르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가이 교수는 “농촌이 경쟁력을 잃으면 도시의 경제활력도 떨어질 수 있어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차원에서 마을만들기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선진국 가운데 농촌의 경쟁력이 강하지 않은 나라는 거의 없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역설했다. 도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민 의료복지 산실 국립의료원 50돌

    서민 복지의 산실 국립의료원이 25일 설립 반세기를 맞는다. 국립의료원은 25일 서울 을지로 병원 청사에서 전재희 복지부 장관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50주년 개원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비 제막과 의학박물관 개관, 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 정부가 6·25전쟁 당시 의료 지원에 힘썼던 스칸디나비아 3국, 국제연합 한국재건단 등과 함께 설립한 국립의료원은 아파도 돈이 없어 치료받기 어려운 서민의 복지를 책임지는 역할을 해왔다. 이윤을 추구하는 대신 중증, 난치성 질환을 앓는 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종합전문 의료기관을 지향해 왔다. 국립의료원은 국공립 의료기관 가운데 유일한 3차(최종) 진료기관이다. 특히 대형 재난과 같은 국가 비상의료 사태 때마다 의료진을 파견하고 환자들을 대거 수용해 왔으며, 외국인 노동자 의료 혜택 지원에도 힘 써왔다. 현재 국립의료원은 재정난 탓에 의료 시설과 장비가 낙후됐고, 공무원 보수 규정을 적용한 보수 체계 때문에 의료진의 근무 기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이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국립의료원의 특수법인화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와 노조 등에서는 의료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인화에 반대하고 있다.정치권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해 지난 17대 국회에 복지부가 제출한 법인화 관련 법안은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 바 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데스크시각] 스포츠계, 10년전을 잊지 말라/이춘규 체육부장

    [데스크시각] 스포츠계, 10년전을 잊지 말라/이춘규 체육부장

    미국발 금융위기의 불길이 스포츠계에도 옮겨붙을 조짐이다.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이들이 거액을 후원하던 프로구단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불안감은 증폭 중이다. 박지성이 소속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긴장하고 있다. 최대 후원사 미국의 AIG가 사실상 국유화되면서다.AIG는 2006년 연간 1400만파운드(약 300억원)를 4년간 후원하는 조건에 계약했지만, 사정이 옹색해져 맨유를 계속 후원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리버풀은 재정난으로 새 경기장 공사가 늦어졌다. 웨스트햄도 재정난에 비틀거리고 있다.EPL 대다수의 명문 구단들이 총액 30억파운드의 막대한 채무를 떠안고 있어 신용위기 유탄을 우려한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선수들의 몸값도 거품빼기 설이 나돈다.2012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도 신용경색으로 경기장 신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프로야구를 비롯한 수많은 프로스포츠는 물론 각종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는 많은 아마 스포츠 종목들에게도 금융위기의 스산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따라서 위기의 후폭풍을 피해가려는 당사자들의 대처 움직임도 소리없이, 경쟁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국내 스포츠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이미 프로농구나 프로야구 등 각종 스포츠에 금융위기 유령이 성큼 다가섰다. 한국농구연맹(KBL)이 08∼09프로농구 시즌 개막(10월31일)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KBL의 주요 수입원인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KBL 이사회가 지난해 전 시즌 우승팀이 30억원에 달하는 타이틀 스폰서를 맡도록 결의했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 동부가 모기업의 사정을 들어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KBL 고위관계자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대재벌을 포함, 다른 기업도 예외없이 마찬가지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프로야구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가 구단운영에서 손을 떼면서 간신히 우리 히어로즈로 변신했지만,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말까지 내기로 한 2차가입금을 내지 못하는 소동 끝에 우리담배가 사실상 후원계약을 포기, 팀 명칭도 우리를 떼어내고 히어로즈가 됐다. 내년 시즌 히어로즈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도 의문이다. 이처럼 현재는 프로농구나 야구 등 유력 프로종목에서 경기침체의 영향이 한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영향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츠를 운영하는 기업이나 지자체, 그리고 일부 선수들이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1997년 외환위기때 악몽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우리 스포츠계는 이른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때 어느 분야 못지않게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수많은 스포츠 팀들이 해체되면서 선수들이 방랑생활을 했다. 파장도 수년간 지속돼 관중이 급감하고, 모기업의 지원이 약화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경제가 회복된 뒤 스포츠가 기업이나 지자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라는 점이 세계적으로 부각됐다. 당연히 다투어 팀을 재건하고 나섰지만, 해체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기업이나 지자체, 선수 등 스포츠관계자들은 10여년 전의 교훈을 살려야 한다. 필요이상 동요해서는 안 된다. 팀 운영 주체들은 스포츠의 지속적 브랜드가치를 평가,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선수도 연봉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되면 상생의 자세로 소속 팀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그래야 필요이상 고통스러웠던 10년 전의 시행착오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이춘규 체육부장
  • 광교·한강 신도시 학교부족 예고

    김포 한강과 수원 광교 신도시의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춘 학교 설립에 차질이 우려된다. 경기도로부터 받지 못한 학교용지부담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신도시 학교용지매입비를 도 교육청이 예산에 편성해 재정적 부담을 늘릴 수 없다는 게 도교육청의 입장이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안에 한강신도시와 광교신도시의 학교용지매입비를 반영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강신도시에는 22개교(초11, 중6, 고5), 광교신도시에는 14개교(초6, 중4, 고4)의 설립이 각각 예정돼 있다. 도교육청이 부담해야 할 부지 매입비는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초·중학교 50%, 고교 70%를 적용해 한강신도시 2534억원, 광교신도시 2779억원 등 5313억원에 이른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경기도로부터 받지 못한 학교용지부담금은 966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 부담금은 교육당국과 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하도록 정한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된 1996년 이후의 누적금액이다. 지난해 12월 이 법은 초·중학교 용지를 사업시행자가 무상으로 공급하도록 개정됐지만 이마저 임의 규정이어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강신도시의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와 광교신도시 사업주체인 경기도가 개발이익이 발생한 후 판단하겠다며 동의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 예산에 학교 신설 예산을 제외하는 한편 이달 말까지 학교용지 무상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강과 광교 신도시의 입주자 모집 승인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한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홍만기 사무관은 “가뜩이나 재정난으로 빚을 내 학교를 짓고 있는 상황에서 두 신도시 학교용지매입비마저 부담할 경우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했다. 김포시는 지난달 초 우남건설에 한강신도시의 첫 입주자 모집을 승인했고 수원시도 지난달 말 울트라건설에 광교신도시 첫 분양을 승인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가슴에 ‘AIG’ 단 맨유 美금융쇼크에 초긴장

    미국 월가에 내리꽂힌 사상 최대의 금융시장 쇼크가 박지성의 소속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간단치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의 주요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16일(한국시간) “맨유의 최대 후원사인 종합금융회사 AIG가 연방준비위원회에 40조원의 단기융자를 신청했고 주가는 45%가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AIG 총괄이사 로버트 윌럼스태드는 “여러 외곽 사업부문과 불필요한 비용을 축소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발표했다. AIG는 2006년 4월 연 1400만파운드(약 290억원)를 4년간 후원하는 조건으로 맨유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EPL 사상 최대 후원금액.AIG가 계약을 철회할 경우 맨유에 심각한 불똥이 튀는 건 당연한 이치다. 이러한 내용을 감안한 탓인지 만성 재정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투자에 인색한 ‘짠돌이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가 은행에 5억파운드(약 1조원)의 대출을 신청했다고 텔레그라프는 보도했다. 특히 최근 EPL의 웨스트햄이 메인 스폰서인 ‘XL레저그룹’의 파산으로 인해 부랴부랴 구장 광고판에서 ‘XL’ 마크를 제거하고 셔츠 판매를 중단하는 소동을 빚은 것을 똑똑히 봤기 때문에 더더욱 남의 일이 아니다. 뉴캐슬의 유니폼 스폰서인 노던 록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인해 파산했으나 영국중앙은행이 국유화, 스폰서십은 겨우 유지됐다. 미국인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는 리버풀은 아랍계 자본으로의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다. 웨스트브로미치는 유니폼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프리미어리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도르트문트는 왜 이영표를 원했을까?

    도르트문트는 왜 이영표를 원했을까?

    ‘초롱이’ 이영표(31)가 잉글랜드에서의 3년 생활을 청산하고 독일로 향했다. 그가 선택한 유럽무대 3번째 클럽은 분데스리가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다. 1909년 창단한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통산 6회 우승과 DFB포칼(리그컵) 2회 우승을 일군 독일 명문 클럽 중 한 팀이다. 유럽무대에서의 활약도 비교적 뚜렷하다. 1993년 UEFA컵 결승에서 아쉽게 유벤투스에 패하며 준우승을 달성했으나, 1997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지네딘 지단과 델 피에로가 버티고 있던 유벤투스를 3-1로 꺾고 유럽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잠시 주춤하던 도르트문트는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2002년 다시 한번 분데스리가 정상과 UEFA컵 준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했던 도르트문트는 잇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됐다. 결국 팀의 주축 선수들은 이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리그 성적도 하향세를 걷게 됐다. 지난 시즌 성적도 좋지 못했다. 10승10무14패(승점40)를 기록하며 18개 팀 중 리그 13위에 그쳤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DFB포칼 준우승으로 인해 UEFA컵 출전권을 타냈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유럽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감독이 바뀌었다. 분데스리가에서 비교적 젊은 감독에 속하는 위르겐 클롭 전 마인츠05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또한,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수비진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노장 크리스티안 뵈른스를 방출하고 필립 데겐을 리버풀로 이적시키는 대신 네벤 수보티치(마인츠), 파트릭 오보모옐라(베르더 브레멘), 펠리페 아우구스토 산타나(피게이렌세)를 영입하며 수비진을 개편했다. 그리고 타마스 하이날(칼스루에), 누리 사힌(페예노르트, 임대복귀) 영입을 통해 중원을 강화했고, 믈라덴 페트리치의 트레이드를 통해 함부르크로부터 모하메드 지단을 데려왔다. 일단, 현재까지 도르트문트의 팀 리빌딩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수퍼컵’에서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은 2-1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한데 이어 리그 개막전에선 바이엘 레버쿠전을 3-2로 꺾었다. 또한 지난 주말엔 홈구장인 베스트팔렌 슈다디온에서 복수전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레버쿠젠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왼쪽 수비수 데데가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진 것. 도르트문트로선 실상 팀 내 유일한 왼쪽 수비수인 그의 공백을 메워 줄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였다. 이번 여름 영입한 파트릭 오보모옐라의 경우 주 포지션이 오른쪽 수비수이며, 플로리안 크링에는 미드필더인 까닭에 수비에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냈고, 마르셀 슈멜체는 경험이 부족했다. 때문에 이미 시즌을 시작한 도르트문트에게 왼쪽 수비수 영입은 선택이 아닌 무조건 영입해야 하는 필수조건이었던 셈이다. 그 와중에 토트넘에서 설자리를 잃은 이영표는 도르트문트가 찾는 최적의 선수였다. 양 발을 잘 쓰는 이영표는 왼쪽은 물론 오른쪽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할 뿐 아니라 필요시엔 미드필더로도 기용할 수 있어 멀티플레이어가 부족한 도르트문트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줄 것이다. 게다가 수보티치(20), 슈멜체(20), 후멜스(26), 루카비나(24) 등 대다수의 수비진이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영표의 합류는 도르트문트의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퍼센트법 시민단체 발전 이끌 계기돼야

    정부가 최근 확정한 ‘신규 발굴 40개 국정과제’에 이른바 퍼센트(%)법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 법은 납세자가 특정 시민단체를 선정해 지원 의사를 표시하면 정부가 소득세 납부액의 1% 한도 안의 금액을 대신 전달한다는 내용이다. 작년 소득세 수입이 20조원가량이므로 대략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퍼센트 법은 중부유럽 국가에서 도입돼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법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이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미 입법 행정 사법 언론에 이어 5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특유의 이념 과잉에 재정난이 겹치면서 정치편향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게 현주소이다. 이 법을 만들 때 무엇보다 염두에 둬야 할 대목은 현행 정부보조금 제도의 폐해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노무현 정권 때 정부보조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정권 우호적 단체들이 상대적으로 보조금을 많이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03∼2007년 독도 관련 단체에는 고작 2억여원이 지원됐다. 반면 광우병대책회의를 구성한 20개 단체에는 올해에만 8억여원이 책정돼 있다. 한마디로 편식증이다. 퍼센트 법에 정권 우호단체를 양성하려는 의도가 담겨서는 안 된다. 시민사회의 성숙을 촉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복잡다기한 사회적 갈등을 풀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의 진정한 협력적 통치, 다시 말해 거버넌스가 뿌리내려야 한다. 퍼센트법이 순수한 시민운동의 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건강의 수호천사인가? 탐욕스런 장사꾼인가?

    건강의 수호천사인가? 탐욕스런 장사꾼인가?

    ‘인류의 건강 증진’을 기치로 내걸고 수많은 신약들을 보급해온 제약회사들.‘인류의 건강’과 ‘경제적 이익’이란 두 명제의 틈새에서 끊임없이 몸을 부풀려온 제약회사들은 이제 ‘거대한 공룡’에 비유된다. 이 ‘거대한 공룡’들은 과연 ‘건강의 수호천사’일까, 아니면 ‘탐욕스러운 장사꾼’일까. 영국의 제약 전문 저널리스트가 쓴 ‘제약회사는 어떻게 거대한 공룡이 되었는가’(재키 로 지음, 김홍옥 옮김, 궁리 펴냄)는 경제적 가치에 매몰된 공룡, 즉 거대 제약회사들의 이야기이다. 제약회사의 탄생부터 이들이 몸집을 부풀려 세계 굴지의 거대기업들로 성장한 배경, 그리고 그들과 맞물린 보건의료기관과 의사·환자들의 일그러진 초상을 세밀하게 폭로한 보고서랄 수 있다. NHS(National Health Service)는 공공의료 개념에 바탕한 영국 의료제도의 근간.1828년 젊은 외과의사가 런던 빈민지역에 문을 열어 한 해에 3만여명의 환자가 몰릴 만큼 성황을 이루었던 무료진료소가 그 시초이다. 너무 많은 환자가 몰리면서 운영난으로 문을 닫을 뻔했으나 전후 집권한 노동당이 주요 복지정책의 하나로 출범시켜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공공개념의 국민건강보험 시스템. 영국의 큰 자랑거리라는 이 NHS도 역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거대 제약회사들은 이처럼 경제적 이유로 어려워지는 보건의료체계의 허술한 틈새를 공략해 큰 부자로 속속 일어설 수 있었음을 저자는 주목한다. 실제로 책에는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임상실험도 제대로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약품을 시장에 내놓는가 하면 이미 시판되는 약들의 성분을 섞어 마치 새로운 약인양 출시해 독점권을 누리고, 불리한 주장을 하는 학자와 의사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회유하는 사례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제약회사를 감시하는 규제기관에 로비를 펴 입막음을 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그러면 거대 제약사들의 행보는 인간의 ‘충만하고 건강한 삶’에 얼마나 이바지했을까. 저자는 세계 10대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14%를 지출하는 반면 마케팅과 관리비용에 매출액의 36%를 쓰고 있는 현실을 들어 건강보다는 이윤을 우선시하는 생리를 고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의약품 소비액은 1972년 200억달러에서 2004년엔 5000억달러로 무려 25배가 폭등했다. 저자는 그러나 “이 수치는 건강이나 복지의 향상과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일반대중을 더 많은 위험에 노출시켜 갈 뿐”이라고 경고한다. 책은 대부분 영국, 미국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철저하게 서양 의료 기기와 약 처방에 의지하는 우리가 새겨야 할 대목이 진진하다. 무엇보다 제약회사의 전방위적 영향력에 맞서 약품의 탄생과 허가, 출시, 환자들의 약 선택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고 관철시키는 길이 열려야 함을 저자는 줄기차게 역설한다.1만 8000원.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시론] 위험천만한 민영미디어렙/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시론] 위험천만한 민영미디어렙/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우리나라 방송과 방송광고 제도를 보면 다른 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장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가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방송광고공사가 있어 방송사와 광고주의 직거래를 차단하는 것이다. 이런 제도는 잘 지켜야지 파괴할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투표는 사거나 팔 수 없는 것이 기본적인 민주사회의 원리이듯, 방송도 완전히 사고파는 물건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이 건강한 문화와 사회적 시장경제의 원칙이다. 방송광고도 같은 이치다. 이런 원리를 받아들인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방송광고공사를 두어 방송광고 거래를 맡겨 왔다. 그러나 현행 방송광고 제도가 광고주의 선택을 제한하고, 끼워 팔기의 문제가 있다면서 사기업인 미디어렙을 허가해 이들이 광고 거래를 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공공 영역의 사유화, 상업화를 추구하는 정치적 분위기가 미디어렙의 도입으로까지 연결되는 듯하다. 미디어렙을 둘러싼 논쟁이 있지만 방송광고공사가 방송광고 영업을 대행해서 발생하는 사회적 편익과 민영미디어렙을 허용함에 따라 생기는 편익을 비교하면 답은 간단하다. 무엇보다 광고공사가 지금처럼 광고 거래를 담당할 경우 방송 뉴스와 프로그램을 두고 방송사와 광고주의 직거래를 막을 수 있고, 방송광고 단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지역방송 등에 광고를 배당함으로써 방송의 다양성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영미디어렙이 도입된다면 사정이 확 바뀐다. 방송사와 광고주는 광고를 매개로 직접 거래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광고주의 뜻에 어긋나는 뉴스나 프로그램은 좀처럼 보기 힘들지 모른다. 방송사는 사활을 걸고 시청률 경쟁을 할 것이고, 과격한 상업주의를 추종할 것이다. 민영미디어렙은 가뜩이나 방송의 사유화, 시청률 경쟁, 스타 시스템의 횡포로 비판을 받고 있는 방송을 더욱 극단적으로 몰고 갈 것이 뻔하다. 방송사와 미디어렙은 엄청난 광고비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중소 규모의 미디어를 재정난에 빠뜨릴 위험도 있다. 민영미디어렙은 방송사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줌으로써 가뜩이나 심각한 미디어시장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이래저래 광고 단가는 인상될 것이고, 방송광고비도 매년 늘어날 것이므로 국민경제에 끼칠 부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민영미디어렙의 도입과 방송광고의 사유화는 방송의 다양성과 민주주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제위기와 민주주의 위기 구조에서 방송 산업이 흔들리고, 공영방송이 위협받는 이때 우리 사회는 미디어렙 허용을 놓고 갑론을박 논쟁할 여유도 없다. 국민의 삶이 점점 피폐해지고, 삶의 고통이 이만 저만 심각하지 않다. 그런데 방송사나 광고주에게 혜택을 주는 반면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늘리고, 정작 이들이 필요로 하는 공공서비스를 위협하는 미디어렙의 허가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따라서 민영미디어렙의 도입에 신경 쓰기보다는 경제 위기 시대에 어떻게 하면 국민 부담을 줄이면서도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공급할 것인지 고민했으면 한다. 규제기구는 업자 중심으로 정책을 생각하지 말고 국민 중심으로 정책을 수립하기 바란다. 방송광고공사도 구조와 영업 시스템을 개혁함으로써 그간 제기된 비판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의무가 있다. 자신들이 미디어렙이 구현할 수 있는 공공성보다 더 많은 공공성을 구현하고, 방송사와 광고주에게도 더 많은 편익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檢, 석탄공사 본사 압수수색

    대한석탄공사의 특정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2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석탄공사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자금운영 내역 등이 담긴 컴퓨터 파일과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석탄공사로부터 1800억원을 부당지원 받은 사실이 적발된 M건설 등 3∼4곳도 함께 압수수색해 투자 및 자금운용 내역 등을 확보했다. 감사원은 석탄공사가 시설투자에 할당됐던 차입금 418억원을 재정난에 빠진 M건설의 어음 매입에 전액 사용하고, 지난해 6월 직원 퇴직금 중간 정산 명목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1100억원을 M건설에 부당 지원한 사실을 적발하고 김원창 사장 등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었다. 검찰은 최근 김 사장과 유동자금 운용 담당 본부장 등을 출국금지했고, 관련자를 차례로 불러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담보도 없이 M건설에 거액을 부당지원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특히 석탄공사가 정치권 인사의 압력을 받아 무리한 지원을 결정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균미특파원 워싱턴 저널] 오프라의 통 큰 ‘기부운동’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남을 가장 독창적으로 도와준 사람에게 100만달러(9억 9600만원)를 줍니다.” 미 ABC방송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 방송되는 ‘오프라 윈프리의 빅 기브(Big Give)’라는 프로그램이다.3월2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일(현지시간) 첫 시즌이 끝났다. 미 전역에서 10명의 지원자를 선발해 각종 어려움에 처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도와주는 내용이다.5일동안 제작진이 제공한 돈과 차량에다 자신의 네트워크,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어렵게 장만한 집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인 주부, 부상으로 전역을 앞두고 앞날이 막막한 이라크 파병군인, 에이즈 환자들, 다운증후군 환아들을 돌보는 노부부, 재정난에 처한 음악전문학교 등 대상도 다양하다. 매회 심사위원 3명이 독창성과 리더십, 성과, 발표 등을 종합해 1∼2명씩을 탈락시킨다.20일 방송에서 중년의 건설회사 사장인 스티븐 팔레라가 100만달러의 첫 주인공이 됐다.50만달러는 기부했다. 웹사이트에는 아무 보상도 기대하지 않았다는 참가자들에게 3만∼100만달러의 상금을 주는 것은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 또 다른 금전 만능주의가 아니냐는 비판의 글도 많이 올라왔다. 지극히 미국적인 발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지만 베풂, 기부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미국 TV를 보고 있으면 리얼리티쇼 전성시대라는 인상이 든다. 서바이벌 게임, 체중감량 시합, 스타찾기인 아메리칸 우상, 최고의 디자이너 선발 등 내용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이 개인의 역량을 표출하는 것이라면 ‘빅 기브’는 남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다르다.오프라 윈프리는 이 프로그램이 전국적인 기부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라며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고 했다. 기부가 생활화돼 있는 미국인들이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무명의 책도 베스트셀러로 만들고,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 오프라의 영향력이 이번에는 어디까지 미칠지 궁금해진다.kmkim@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3) 사랑의 시튼 수녀회 양노린 수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3) 사랑의 시튼 수녀회 양노린 수녀

    광주광역시 본천동 광신대학 뒷산 중턱에 예쁘게 앉은 아담한 벽돌집 사랑의시튼 수녀원. 사랑의시튼 수녀회에 소속된 국내 43개 수녀원 중 본원으로,40명의 수녀가 기도와 교육사목을 함께 하고 있는 ‘금남의 집´이다. 부활절을 사흘 앞둔 지난 20일 저녁 사랑의시튼 수녀원. 성삼일(聖三日) 미사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수녀들 사이에서 팔순을 넘긴 푸는 눈의 수녀가 눈에 띄었다. 딸 같고 동생 같은 ‘자매´들에게 어머니요, 큰언니인 양노린(81·본명 메리 노린·미국·한국명 양순희) 수녀. 지금은 이곳에서 여생의 평정을 찾고 있는 은퇴 수녀이지만 한국 땅, 전남 강진에서 교사로 평생을 살아온 강진 여성교육의 선구요 산증인이다. 시튼 수녀회는 1809년 미국 메릴랜드주 에미츠버그에서 창립된 미국 최초의 방인(邦人) 수녀회.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그린스버그 시튼힐의 모원을 중심으로 전세계 54개의 분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43개 분원에 212명의 수녀가 몸담아 한길을 걷고 있다. 양노린 수녀는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랑의시튼 외국인 수녀 4명 중 가장 연장자.‘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우선적인 봉사를 드리고 그리스도교적 교육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한다.’는 수녀회 정신을 몸으로 보여주며 살아가는, 뭇 수녀들의 귀감이다. 보청기에 의지해 기자의 말을 조금이라도 더 듣기 위해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한 양노린 수녀는, 불쑥 찾아온 불청객의 물음에 답하면서도 함께 배석한 수녀들에게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느라 조금은 들떠 있었다. “평소의 노린 수녀와는 아주 다른 모습입니다.” 통역을 하던 자매들이 “노린 수녀의 입을 통해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라며 노 수녀의 끊이지 않는 이야기에 귀를 세우는 바람에 인터뷰는 어느 순간 뒷전이 되어버렸다. 매일매일 같은 지붕 아래 숨을 쉬고 살아가는 자매들에게조차도 생소한 지난 이야기들. 푸른 눈의 노 수녀가 그토록 할 말조차 가슴에 묻은 채 이땅에서 지금까지 숨가쁜 나날들을 살아오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 수녀 교수진으로 구성된 대학서 초등교육학 전공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태생. 아일랜드 출신의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자라난 노린은 자연스럽게 천주교 신앙과 삶에 젖어들었던 것으로 보인다.8남매 중 큰오빠와 남동생이 사제 출신. 큰오빠는 파라과이 사목 중 세상을 떠났고 남동생도 군종신부로 사목하다가 은퇴했다. 어릴 적부터 사랑의시튼 수녀회가 운영하는 학교를 줄곧 다녔던 노린이 수녀회에 입회한 것은 고교를 졸업한 바로 그해.“다른 길을 갈 생각 없이 당연히 선택해야 했던 일”이라는 말로 입회 때의 심경을 전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포용하는 교육’에 몸바치겠다는 생각 끝에 진학한 학교도 사랑의시튼 수녀회가 운영하는 펜실베이니아주 시튼힐 여자대학. 모두 수녀들로 교수진이 구성된 이 대학에서 초등교육학을 전공, 졸업한 뒤 5∼6개 중·고교를 돌며 교편을 잡고 있던 무렵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한국의 광주대교구가 미국 사랑의시튼 수녀회측에 교육선교 수녀를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던 것.100명의 지원자 중 뽑힌 정예(?) 수녀 4명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행 화물선에 몸을 실었다. 사랑의시튼 수녀회의 첫 해외 파견이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허덕이는 가난하고 비참한 나라로만 알려졌어요. 우리 네명의 한국 파견이 결정되자 수녀회 안팎에서 ‘수녀회측이 수녀들을 모두 사지로 몰아넣으려 한다.’며 수군댔을 정도였으니까요. 정작 우리 수녀들은 한국에 못올까 걱정이 컸는데…. 함께 자원했던 수녀들의 열정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어요.” 피아노, 오르간, 난로를 포함해 생활 용품들을 모두 가져와야 했던 관계로 일반 여객선이 아닌 작은 화물선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일본으로 가는 메리놀선교회 수녀 3명도 함께 탔는데 일본의 어느 해역에서 태풍을 만나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고 결국 선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 1962년 전남 강진서 성요셉여고 문열어 28일 만에 인천에 도착해 처음 짐을 푼 곳은 목포. 원래 목포에서 학교를 시작하려 했으나 당시 강진의 금릉중학교가 재정난으로 폐교 직전에 있다는 소식에 새 학교를 짓는 것보다는 기존의 것을 가꾸자는 뜻을 모아 한달 만에 강진으로 이주해 시작한 게 지금의 성요셉여고다. 여자학교는 물론 여성 교육기관은 단 한 곳도 없던 1962년의 강진. 지역 주민들에게 성요셉여고 간판을 달고 영어와 음악, 무용을 가르치는 푸른 눈의 수녀들이 얼마나 신기하게 비쳐졌을까. “수녀들이 가는 곳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졸졸 따라다녔어요. 교실에서 먹고 자는 힘든 나날들이었지만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과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성에 힘든 줄 몰랐어요.” 단 한명의 학생도 빼놓지 않고 일일이 가정방문을 다녔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궁벽한 농촌 살림에 삶은 계란은 손님에게 베푸는 큰 성의. 누군가가 해주었던 ‘학생 집을 방문할 때 성의를 무시하지 말라.’는 말을 의식해 가는 집마다의 ‘삶은 계란 사례’를 거절하지 못해 늘 배탈에 시달렸다며 웃는다. 올해로 개교 46년을 맞는 성요셉고교에서 노린 선생님에게 배우고 졸업한 학생만도 줄잡아 1만 5000명. 지금은 기억력도 떨어지고 거동도 예전 같지 않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웬만한 학생의 ‘어느 해 몇학년 몇반’을 얼추 알아맞혀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 영어교육에 매진… 제자만 1만 5000명 달해 전 세계에 퍼져 사는 제자들이 보내 오는 편지를 읽고 답장하는 일도 큰일. 강진은 물론 광주며 서울 어디를 가도 먼발치서 ‘양노린 선생님’을 먼저 알아본 ‘아줌마 제자’들이 달려오곤 한다. 줄곧 영어를 가르쳤던 노린 선생님의 정성과 전통 때문일까. 성요셉고교 학생들은 지금도 영어 웅변대회를 비롯해 영어학력 평가에선 정상을 빼앗긴 적이 없다고 수녀들이 귀띔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란히 배에 올라 강진에서 함께 웃고 울며 부대꼈던 일행 네명 중 유일하게 남은 수녀. 두 명은 몸이 아파 적응하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갔고 가장 가깝던 동반자마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중에서도 지난 1993년 휴가를 맞아 함께 미국에 갔다가 폐암 진단을 받고 결국 미국에서 사별해야 했던 메리 에그너스(토마스 아퀴나스) 수녀는 결코 잊을 수 없다. “죽을 때까지 강진에서 봉사하고 뼈를 묻자며 새끼손가락을 걸어 약속했는데…. 그렇게 헤어질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미국에서 동반자를 잃고 상실감에 휩싸였지만 자신을 기다리는 강진의 학생들이 눈에 밟혀 돌아왔다. 지난 1992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영어를 가르쳤고 은퇴 후에도 10여년간 영어회화 교사를 자원해 일하다가 이곳으로 옮겨온 게 지난 2005년 3월. 인연이 닿은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와 축복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랑의시튼 수녀회 고문서 정리와 해외 관련 일들도 노 수녀의 일이다. 건강이 부쩍 안 좋아진 얼마 전 “내가 죽으면 강진에 묻어달라.”는 말을 수녀회에 전했다. “귀가 잘 안 들리고 하체의 힘이 빠져 거동이 불편하지만 지금도 남아 있는 강진의 내 자리로 달려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미국 할머니. 무엇이 그를 그토록 ‘먼 땅’ 강진에 집착하게 했을까.“겸양, 소박, 사랑” 또박또박 세마디의 단어를 입에 올린 노 수녀가 수녀원을 나서며 부활의 의미를 묻는 불청객의 손을 살며시 잡는다.“선한 사람은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요. 선하게 사세요.” 귀가 잘들릴 수 있도록 부활의 기적을 은근히 기대한다는 귀엣말과 함께. 글 사진 광주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양노린 수녀는 ●192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출생 ●1945년 사랑의시튼 수녀회 입회 ●1957년 펜실베이니아주 시튼힐대학 졸업,1960년까지 미국에서 교사 근무 ●1961년 수녀 세 명과 함께 전남 강진으로 이주 ●1962∼1992년 성요셉여고 평교사(영어교사) 근무 ●1992년 평교사로 은퇴 ●1992∼2002년 영어회화 교사 자원 근무 ●2005년 광주 사랑의시튼 수녀회 본원으로 이주 ●현재 기도와 수녀회 자료 정리 등 수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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