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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퇴역 항공모함/이춘규 논설위원

    1970년 제작된 영화 ‘도라도라도라’는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을 그렸다. 미국의 원자재 금수조치에 일본군이 진주만을 기습한다.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일본 조종사들은 미군 전투기와 전함이 집결돼 있던 진주만 상공에 도착해 작전 성공을 알리는 암호 도라도라도라를 외치며 전함과 전투기들을 박살내 버린다. 진주만 인근에 정박 중이던 미 항공모함과 전투기들이 폭격을 피해 일본군과의 전투에 돌입하는 내용이다. 항공모함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이 처음 건조한 뒤 각국이 항모 경쟁을 한다. 2차 세계대전 뒤 함대의 주력으로 등장했지만 정규 항모 전단을 운용하는 곳은 미 해군뿐이다. 항모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브라질,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인도, 태국 등이다. 인도는 퇴역 항모를 수입해 운용하다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엔터프라이즈함은 세계 최초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다. 원자력 추진이라 일반 함정과 달리 연돌이 없다. 1950년 한국전쟁은 항공모함 역사의 전기가 됐다. 한국 근해에서 작전한 항공모함들은 초대형화됐고, 육지 공격 임무가 중시되기 시작했다. 항모가 즉시 출격 가능한 항공기지로서 존재감을 보인 것이다. 미국 해군이 건조한 에식스급 디젤 항모 24척 가운데 11척이나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쟁 기간 한국인들이 쌕쌕이라고 불렀던 미국 제트전투기 상당수는 에식스급 항공모함 4척에서 출격했다. 나머지 7척에는 프로펠러기가 탑재됐다. 항모들은 50년 안팎 현역에서 활약한 뒤 퇴역한다. 퇴역 뒤 운명은 다양하다. 미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는 1943년에 만들어져 2차대전에 참전한 뒤 1991년 걸프전을 끝으로 1992년 퇴역했다. 지금은 샌디에이고만에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던 항모 오리스커니호는 5년여 전 미 플로리다 해변에서 39㎞ 떨어진 멕시코만 바다에 폭파돼 잠겨졌다. 인공어초로 쓰인다. 러시아의 일부 퇴역 항모들은 고철로 해체됐다. 홍콩 이글밴티지자산관리회사가 영국의 퇴역 항모 아크 로열 경매에 참여키로 해 화제다. 아크 로열은 2015년까지 운용예정이었지만 재정난으로 조기퇴역했다. 이글사는 낙찰받으면 레저휴양시설로 이용할 계획이라지만 군사목적 전용 의심을 받는다. 지난 1998년 홍콩의 한 여행사가 해상 호텔로 쓰겠다며 우크라이나로부터 미완성 항모를 사들였지만 결국 중국 군당국에 넘어간 선례 때문이다. 항모는 퇴역 뒤에도 살아 숨쉬는 것 같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평창에 ‘경제자유구역급’ 혜택 준다

    여야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대책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특별법은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동계올림픽 특별구역을 설정해 경제자유구역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동계스포츠의 보급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 등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조치를 구체적으로 규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별법 처리를 위해 국회 내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 지원을 위한 특위’도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는 특별법 제정뿐 아니라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속한 동계올림픽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각종 예산 지원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현재 강원 강릉 출신인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이 여야의원 40명의 서명을 받아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법을 발의한 상태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최종원 의원도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올림픽 특구 지정을 넘어 동서횡단철도망(평창올림픽선)을 구축하는 등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별법 제정과 특위 구성은 오는 8월 임시국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두아·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양당 원내대표 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남북한 단일팀 구성 및 공동훈련의 기반을 조성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환경보전과 인프라 구축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시켜 경제적으로도 성공하는 올림픽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동계올림픽을 놓고도 양당 원내대표의 미묘한 입장 차가 드러났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 국회회담의 필요성을 제안한 반면 황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원내대표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재정난을 언급하며 원인 및 책임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해서도 황 원내대표는 좀 더 검토한 뒤 추후 논의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올 주택 40만 가구 공급

    올해 전국에 모두 40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임대주택은 오히려 4만 가구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5만 가구, 지방 15만 가구로 지방은 부산, 대전 등 그동안 주택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곳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주택종합계획’을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예년보다 3개월가량 미뤄진 발표는 올해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규모를 놓고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견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애초 올해 보금자리 공급 목표를 21만 가구로 잡았으나 LH가 재정난 등을 이유로 목표치를 낮춰줄 것을 요구해 6만 가구를 줄여 15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임대주택은 9만 7000가구, 분양주택은 5만 3000가구다. 업계에선 보금자리정책의 입안자인 권도엽 장관이 취임한 뒤 공공주택 정책에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보금자리주택의 주택형은 소형 위주로 재편된다. 분양주택의 70% 이상을 전용면적 60㎡ 이하로 공급한다. 또 전용 60~85㎡는 분양주택의 30%를 공급하되 이 중 상당수를 전용 74㎡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국토부는 애초 올해 주택 수요를 수도권 25만 가구, 지방 18만 가구 등 모두 43만 가구로 예상했으나 현재 7만 2000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주택을 감안, 올해 인허가 목표를 40만 4000가구로 낮춰 잡았다. 이는 지난해 수립했던 목표 물량(40만 1000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이 28만 8000가구이며, 임대주택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보다 60%(4만 3000가구)가량 늘어난 11만 6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달까지 이뤄진 전체 주택 인허가 건수가 14만 3000여 가구에 그쳐 40만 가구 공급 목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정된 서울 강동과 경기 하남, 과천 등의 보금자리주택 철회 목소리도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15만 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올 하반기에 공급돼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반기에 6차 보금자리주택지구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남구, 문화센터 업무 통폐합 ‘10억 절감’

    강남구가 ‘그러려니’ 하며 타성적으로 운영하던 문화센터 업무를 전문성 갖춘 재단으로 옮기고, 주먹구구식 강좌도 정비해 주민들 품으로 돌려주고 있다. 원래 민선5기 들어 극심해진 재정난을 덜어보려는 취지였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구는 밝혔다. 27일 강남구에 따르면 올해 초 도시관리공단에서 처리하던 17개 문화센터 업무를 효율성에서 앞서는 강남문화재단으로 이관한 뒤 6개월 만에 효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922개 강좌 가운데 극히 낮은 이용률을 보이거나 투입 대비 수익률이 너무 낮은 것들을 합쳐 212개 강좌를 없앴다. 대신 270개 강좌를 보강·개선하는 등 479개 강좌를 정비하여 이달 현재 710개로 말끔하게 줄였다. 이에 따라 7월부터는 구민들이 선호하는 알찬 프로그램을 선정해 권역별로 시범 운영하고, 선호도가 높은 강좌를 확대 운영, 문화의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만 예산 10억여원을 절감할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대목은 공간 재조정과 함께 주민들을 위한 쓰임새가 늘어나고 효율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강좌가 줄어듦에 따라 생긴 문화센터 내 여유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대치2·역삼1·도곡문화센터 등 소규모 강의시설 7개를 하반기부터 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또 논현1·청담·역삼1·삼성1 문화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구립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논현1문화센터에 첫 어린이집 개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모두 마치기로 했다. 아울러 신사·압구정·청담문화센터 등의 다목적 강당 7개에 대해서도 활용도를 검토해 3곳 이상의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한다. 이 밖에도 수준 높은 강사를 섭외해 비인기 운영강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10명 미만 소수 인원으로 운영되던 111개 강좌의 정원을 확대 조정해 구민의 수강료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프타임] ‘재정난’ LA다저스 파산보호 신청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이 27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통산 6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을 보유한 다저스는 매코트 구단주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부인과의 이혼소송에 따른 거액의 위자료 지급 문제 등으로 MLB 사무국과 알력을 빚으면서 재정난이 악화됐다.
  •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유럽 각국에서도 등록금을 비롯한 대학 교육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등록금 인상 조치로 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세고, 프랑스에서는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에 ‘개혁’의 메스를 가하기 시작했다. 독일에서는 등록금 폐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계층 간 교육격차라는 덫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현지에서 대학 교육과 등록금을 둘러싼 ‘3국(國) 3색(色)’의 고민을 진단해 봤다. 영국-내년 신입생 대학등록금 3배 폭등 지난해 12월 9일 런던 도심에서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정부가 발표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반발해 폭동에 가까운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보수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는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상 계획안을 확정,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학 등록금이 3배 넘게 오르게 됐다. 연립정부가 처리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따르면 연간 3290파운드(약 590만원)였던 상한선이 폐지되고 2012학년 9월 신입생부터 연간 9000파운드(1620만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현재 1만 2000~2만 8000파운드(2160만~5000만원)에 이르는 유학생의 연간 학비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영국 정부로서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까지 상승해 복지예산 70억 파운드 삭감, 국방예산 8% 삭감, 공공부문 50만명 정리해고, 2015년까지 정부예산 25%(810억 파운드) 삭감 등 고강도 정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지원 예산도 예외로 남겨 둘 수 없다는 것이다. 장명철 코트라 런던지사 과장은 21일(현지시간) “감세를 공약으로 했던 보수당이 지난 1월 부가가치세를 17.5%에서 20%로 인상했고, 대중교통 요금도 최근 20% 가까이 오르는 등 서민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은 대학 간 서열화를 가속화시켜 앞으로 문을 닫는 대학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012학년도 학비 내역을 신고한 90여개 대학 가운데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70여곳이 등록금을 최고액인 9000파운드로 책정했다. 영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비와 생활비를 정부로부터 대출받아 충당하고 취직한 뒤 연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이를 상환한다. 정부는 이번에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연봉 1만 5000파운드(2700만원)가 되면 대출금을 상환토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2만 1000파운드(3780만원)가 될 때부터 상환토록 바꾸고 저소득층의 실질 이율을 ‘제로’로 책정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졸업과 동시에 억대에 이르는 빚을 지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의 비판을 의식한 연립정부는 저소득층 학생의 입학 정원을 늘리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빈곤층 학생 지원계획을 제출한 대학에 한해 학비 인상을 승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사립고등학교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한 공립학교 출신 입학 비중을 늘리라고 대학들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심각한 교육 양극화를 겪고 있는 영국 현실에서 이런 조치가 등록금 폭등으로 인한 폐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부와 언론이 각종 지표에 따른 학교 서열을 공개하는 영국에서 상위권 학교는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립학교가 독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서턴 트러스트’가 2008년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상위 3%인 100개 고등학교 가운데 78개가 사립이다. 21곳은 그래머 스쿨(사립과 국립의 중간형)이고, 일반 국립학교는 하나뿐이다. 영국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2500여개나 되는 사립학교가 있다. 재학생은 62만명 안팎이다. 통학생 학비는 연간 평균 4141파운드,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7334파운드가 든다. 심지어 이튼스쿨 같은 곳은 2만 5859파운드로, 한해에 5000만원이 넘는 액수를 부담해야 한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사립학교 졸업생의 92~95%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상위 5개 사립 고등학교 출신의 41%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입학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인 케임브리지의 빈곤층 학생 비율은 10%에도 못 미친다. 런던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프랑스-200년 지킨 무상교육 원칙 ‘흔들’ 프랑스에서는 200년 넘게 이어져 온 무상교육 원칙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정부가 대학의 차별화와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에서도 영·미식 신자유주의 바람이 불면서 보편적 교육제도가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프랑스는 혁명이 한창이던 1791년 제정한 헌법에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을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진다. 대학 등록금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대학 평준화 대신 차별화, 재정지원 대신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교육현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정부는 2009년 1월 18개 대학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자율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파리 도핀대학은 국제경쟁력 강화와 재원 다양화를 주장하며 석사과정 등록금을 계층별로 차등화해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리는 미국식 교육제도를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저소득층은 230유로선(약 35만원)의 등록금을 유지하되 부모의 연간소득에 따라 1500~4000유로로 다양화한 것이 골자다. 정부는 대학 재정 건전화를 추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를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결과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사교육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사교육 시장이 22억 유로 규모에 이르고 해마다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교육은 학업이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집단에서 활발하다. 시험과 경쟁 위주 교육이 기존의 프랑스 대학교육 풍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고등학생은 누구나 국·공립인 전국 84개 종합대학과 90개 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가 확정한 2010~2011학년도 대학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59%를 차지하는 80만여명의 학부생은 174유로(약 27만원), 33%에 해당하는 45만명의 석사과정 학생은 237유로, 8%인 10만명의 박사과정 학생은 359유로 정도를 등록금으로 내도록 돼 있다. 57만여명의 장학금 수혜자들은 등록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부모의 수입 정도와 자녀 수, 학교와 집의 거리 등 여러 기준을 감안해 정부가 장학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선정되면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원 받게 된다. 학생들은 정부 차원에서 집세를 보조해 주는 알로카시옹 제도를 통해 한달에 100~200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실무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프랑스의 독특한 제도인 그랑제콜은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177개의 그랑제콜은 공립, 법인체, 사립으로 구분되며, 3분의2가 공립으로 여러 행정부처에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 상경계열의 연간 학비는 1만 5000유로 정도 되지만 대상이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랑제콜은 졸업만 하면 사실상 탄탄대로가 보장되기 때문에 학비 마련도 어렵지 않다. 프랑스 대학에서 등록금은 각 대학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결정해 정부 기관에 통지하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대학의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하지만, 30~60명인 이사회를 교수 대표 40~50%, 외부 인사 20~30%, 학생 대표 20~25%, 교직원 대표 10~15% 비율로 구성하는 등 학내 이해관계자들이 대학 운영에 고루 참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독일-학비 없어도 대학진학률 40% 그쳐 독일에서는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대학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 사회에서는 등록금이나 대학 교육의 수준보다는 40% 안팎에 불과한 대학 진학률과 사회 계층에 따른 교육 격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연방정부 형태인 독일은 16개 주정부마다 국립대 등록금 납부 여부는 물론 등록금 액수도 제각각이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도 소액이지만 등록금이 있었다. 하지만 1960년대 68혁명을 전후로 등록금 납부 거부운동이 확산됐고 정부 차원에서 무상교육제도를 도입하면서 1970년부터는 모든 대학에서 등록금이 사라졌다. 하지만 대학 시설이 급증하는 학생수를 따라잡지 못하자 1990년대 중반부터 등록금 재도입 논쟁이 벌어졌다. 이 논쟁은 2005년 연방 헌법재판소가 대학생에게 학비를 받을 수 없도록 한 연방 대학기본법 규정이 주 정부 고유 권한인 대학정책권을 제한해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헌재 판결 이후 2006년 겨울학기부터 일부 주에서 등록금을 걷었다. 올해 초까지 대학 학비를 받은 주는 니더작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함부르크의 5곳이다. 독일 전체 대학생의 60%가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등 진보 성향 정당들이 잇따라 승리하면서 바이에른과 니더작센을 빼고는 3곳 모두 등록금을 다시 폐지하기로 했다. 일부 주에서 등록금이 있다고는 하지만 학기당 평균 500유로(약 80만원)에 불과하고 대중교통 무료 이용 혜택까지 감안하면 이마저도 큰 부담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대학교육의 수준도 높아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학생들은 독일 교육의 장점으로 수준 높은 교수진과 심도 있는 토론식 수업을 통한 자기주도학습을 꼽는다. 베를린의 한 유학생은 20일(현지시간) “가장 좋은 점수를 받는 세미나 발표는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암기를 요구하지 않는 구술시험이 자기 논리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독일에서 대학은 ‘있는 집 자제가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대학 진학률은 2007년 34%에 불과했고 정부가 고급인력 확대 정책을 펴면서 그나마 지난해 40%를 겨우 넘어섰다. 이민자 가정을 비롯해 하위 계층 출신들이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보고서에서도 독일은 사회계층과 학교 성적 차이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난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4년 과정을 마치면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3곳의 학교로 각각 진학한다. 불필요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개인별로 적성을 찾아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체로 상위 계층 자녀들은 김나지움을 거쳐 대학에 가는 반면 이민자 자녀들은 주로 실업계 학교인 하우프트슐레로 몰린다. 하우프트슐레 졸업생들은 졸업 당시 경제 상황에 따라 곧바로 청년 실업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하이델베르크대 심리학과 박사과정으로 이민자 문제를 연구한 심가영씨는 “독일에는 이민자가 250만명에 이르지만 대학생은 별로 없다.”면서 “독일은 복지제도는 잘 갖춰져 있지만 ‘교육 없는 복지’는 사회통합을 해치고 양극화를 심화시켜 결국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변화의 흐름도 감지된다. 독일에선 올해 최고의 학교로 괴팅겐에 있는 한 게잠트슐레가 뽑힌 것이 화제가 됐다.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세 학교를 통합한 게잠트슐레는 세 그룹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독특한 학교형태다. 보수적인 학부모들이 하향 평준화를 우려했지만,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면서 학생의 다양성과 기존 교육제도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를린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교과부, 성화大 진상조사 착수

    교육과학기술부가 ‘13만원 교수 월급’으로 빈축을 산 전남 강진의 성화대학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1일 성화대의 교직원 급여 지급과 관련해 조만간 실태 파악을 위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난으로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했다는 대학 측의 주장에 따라 대학 법인의 재정 현황과 이번 달 월급 지급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일부 교수의 주장처럼 법인이 교비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면 환수조치할 예정이다. 성화대는 재단 설립자의 비리와 교수들의 요청으로 지난 몇 년간 교육과학기술부와 감사원의 감사를 받은 바 있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교수 월급이 13만6000원…

    ‘반값 등록금’으로 대학 재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남의 한 사립대학 교수 월급이 반 토막에도 못 미쳐 반발을 사고 있다. 19일 성화대 일부 교수들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17일 이달 급여로 13만 6000여원을 교원들에게 일괄 지급했다. 대학의 재정난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직원들은 “교비 횡령 등 비리를 일삼은 법인 측이 일방적으로 쥐꼬리 만한 급여를 지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대학은 교비 횡령 등으로 지난 수년 동안 법인과 교수 간 갈등을 보여온 터라 결과가 주목된다. 교수들은 법인의 부실운영 실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비리 혐의로 기소된 설립자에 대한 엄정한 재판을 법원에 촉구할 예정이다. 이 대학 설립자는 교수 채용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지난해 2월 법정구속됐다가 최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수십억원대의 교비 횡령 혐의로 별도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기고] 등록금 문제 시위로 풀 일 아니다/정재학 시인·IPF국제방송 편집위원

    [기고] 등록금 문제 시위로 풀 일 아니다/정재학 시인·IPF국제방송 편집위원

    1970년대에는 대다수 농촌 사람들이 소를 팔아 자식들을 대학에 보냈다. 대학을 졸업한 어떤 이는 판사가 되고 누군가는 의사가 되어, 일약 그 집안은 농부의 집에서 판사님 또는 의사님네 집으로 격상하였다. 당시 소는 곧 등록금이었고 그래서 당시 대학을 말할 때, 고매한 지성이 양성되는 상아탑이 아니라 우골탑(牛骨塔)이라 부르기도 했다. 필자는 작금에 벌어지는 한대련(한국대학생연합)의 반값 등록금 시위를 지켜보며 감회에 젖어 있다. 물론 비싼 등록금에 허리가 휘어지는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한편으론 이해가 간다. 그러나 지금은 기말고사 중이다. 공부하지 않는 지성은 없다. 정부는 B학점 이상 받은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주는 방식을 택하려 하고 있다. 맞는 이야기다. 공부하는 학생을 도와야 한다. 그 학생들은 지금 도서관에 있을 것이고, 그들은 훌륭한 미래의 목적과 꿈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반값 등록금은 무상급식과 무상의료의 연장선상에 있는 주장이다. 지성은 공짜를 바라지 않는다. 합당한 노동에 합당한 보수가 지급되는 현상을 우리는 정의라 부른다. 지금 한대련의 반값 등록금 시위집회에 대해 또 다른 대학생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 학생들은 이렇게 일갈하고 있다. ‘법치주의라는 대한민국 기본 바탕을 무시한 채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에만 함몰되어 사회 질서와 안정을 외면하는 한대련은 결코 온당한 지성인의 표본이라 할 수 없으며, 오히려 대학생의 부끄러움이다.’ 관련 법률을 어기며 집회시위를 진행하는 대학생들은 지성인일 수 없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이 시위에 일부 시민단체들은 물론 정치인들이 합류하고 연예인들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순수한 대학생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를 지닌 세력들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은 경제수준에 비해 높게 책정되어 가계 부담이 크긴 하지만, 이 모든 책임이 지금의 정부에만 있는 양 몰아 가는 데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1989년 대학 등록금 자율화 조치 이후 등록금이 본격 인상되기 시작하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물가상승률의 3~5배까지 등록금이 인상되었다. 현재의 비싼 등록금 구조는 어찌 보면 지난 정부에도 큰 책임이 있다. 현재 정부와 여당도 나름대로 등록금이 비싼 근본적 원인 진단을 통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비싼 등록금의 원인을 찾아 거품을 빼는 것이 필요함에도, 문제해결에 협력하기보다는 재원조달 대책도 없는 무차별적 등록금 지원 약속으로 국민들을 선동해 장밋빛 금전 수혜의 기대감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이 무상 등록금 정책에 주력하다가 재정난에 봉착하고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우골탑으로 불리던 대학, 그리고 이제는 부모의 허리가 휘어지게 하는 상아탑이 된 대학. 이 대학생 자녀들을 기르고자 허리가 휘어지는 부모님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합리적 해결책 마련의 노력 없이 이들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 얼마나 아프게 기르는 자식들인데, 이 귀한 자식들을 기말고사를 보지 못하게 하면서 거리로 내보내려 하는가.
  • 권도엽號 ‘거래 활성화·집값안정’ 해결할까

    권도엽號 ‘거래 활성화·집값안정’ 해결할까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권 장관을 필두로 한 국토부 내 주택라인이 난마처럼 얽힌 주택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 장관은 물론 한만희 제1차관, 박상우 주택토지실장, 이원재 주택정책관, 진현환 주택정책과장으로 이뤄진 라인은 주택문제만 놓고보면 사상 최강이라는 평가다. 권 장관은 2005년 차관보 자리에 있을 때 8·31대책을 진두지휘했고, 2008년 국토부 제1차관 때에는 한만희 차관(당시 주택토지실장)과 호흡을 맞추며 보금자리주택 등을 입안했다. 박상우 주택토지실장은 2004년 주택정책과장 때 판교신도시 정책 마련의 주역이었고, 2005년에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정책 등을 주물렀다. 이원재 주택정책관은 박 실장의 뒤를 이어 주택정책과장을 맡아 8·31대책 마련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들이 현안들을 해결하려면 숱한 난관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자신들이 만든 규제를 스스로 풀어야 하는 ‘결자해지’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이 풀어야 할 ‘3대 현안’으로는 눈앞의 전세난과 침체 주택시장의 활성화, 이 정권의 핵심 과제인 보금자리주택의 연착륙 등이 꼽힌다. 주택업계가 원하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이들이 풀어야 할 숙제 가운데 하나다. ●주택매수 심리 끌어 올려야 우선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는 침체된 주택시장을 되살리고 전세난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는 내수 활성화와 가계 부채 문제 해결, 서민 주거안정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택시장은 전통적인 이사 비수기인 5~6월에도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전셋집이 씨가 마르는 등 벌써 전세대란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까스로 지난봄 전셋값 폭등세를 가라앉혔는데, 초여름 전세시장의 요동칠 조짐에 권도엽 호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아울러 주택매수 심리에 불을 지펴 침체된 시장을 되살려야 하는데 ‘양날의 칼’과 같은 주택정책을 어느 정도 선까지 적절하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한 정부기관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매년 3%가량 올라야 금융비용 등을 제하고 겨우 본전을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구조라면 누구도 집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보금자리주택 결자해지해야 ‘보금자리 정책’도 다듬어야 할 과제다. 5차까지 잇따라 쏟아낸 보금자리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을 부추겼고, 주택시장의 매수세 실종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최근의 전세대란도 보금자리주택과 무관치 않다. 보금자리주택 도입으로 수요자들이 주택을 매입하기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세 수요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박원갑 소장은 “주변 시세 절반 가격의 보금자리주택 때문에 많은 사람이 내집마련에 나서기보다는 전셋집을 전전하면서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정부는 과감하게 보금자리의 취지에 맞게 일반 분양물량을 과감하게 줄이고 임대부분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을 도외시할 수도 없다. 5차 보금자리지구까지 지정했지만 이제는 수도권에 노른자위 지역은 찾기 어려워진 상태다. 자칫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차질이 빚어지면 주택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사자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 자칫 주택시장의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준규·오상도기자 hihi@seoul.co.kr
  • “입양인들이 정체성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입양인들이 정체성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입양인들이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오는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세계한인입양인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다니엘 리(33·한국명 이남원)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스톡홀름에서 만난 그는 미국 등 각지에서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입양인이 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입양 관련 국제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다. 올해 스웨덴 한인입양인협회장을 맡아 야심차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재정난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회 예산은 100만 스웨덴 크로나(SEK·약 1억 7000만원)이지만, 현재 확보한 재원은 15만 SEK에 불과하다. 그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만나 지원을 부탁해 5000달러 정도는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지만 그 뒤로 답이 없다.”면서 “스웨덴 주재 한국 기업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공한 입양인 이야기만 들어선 안돼” 그는 “한국 정부는 성공한 입양인의 이야기만 들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외국에 사는 일종의 ‘교포’라고 생각하지만 정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우리가 무슨 고민을 하는지에는 관심이 없고, 입양인의 성공 스토리만을 발굴해 홍보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또 “유럽인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입양아 수출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미혼모와 입양아 지원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 틈틈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회를 통해 ‘나는 (한국인과 스웨덴인) 둘 다인가, 아니면 그 어느 쪽도 아닌가’를 묻고자 한다.”면서 “이번 대회의 주제는 바로 ‘정체성’”이라고 규정했다. 현재 스톡홀름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그는 “어릴 적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다 무술을 익혔다.”면서 “어린 마음이었지만 태권도가 한국과 자신을 잇는 끈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고 돌이켰다. ●“어디에 있어도 호랑이는 호랑이” “숲속에 있어도, 동물원에 있어도 호랑이는 호랑이입니다. 한국에 있든, 스웨덴에 있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마지막 말 한마디에는 30여년 전 자신을 버린 모국의 의미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스톡홀름 안석기자 ccto@seoul.co.kr
  • 6대 광역시 버스요금 인상 ‘저울질’

    6대 광역시 버스요금 인상 ‘저울질’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취득세 등 세수 감소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6대 광역시가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지원할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의 발이 해마다 늘어나는 적자 때문에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말았다. ●재정난 가중에 ‘錢錢긍긍’ 26일 광역시에 따르면 광역시 대부분이 올해 시내버스와 지하철에 지원할 예산의 절반가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시는 대중교통의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올해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무료 환승제, 지하철 손실금 보전 등에 1870여억원의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빠듯한 재정 때문에 현재 시내버스 664억원과 지하철 400억원만 확보해 놓았을 뿐이다. 인천시도 대중교통 지원에 필요한 1330억여원 가운데 721억여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올해 추경에서 부족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1회 추경 예산안을 세입·세출에 변동이 없는 ‘제로 추경’으로 편성하고 말았다. 관련 부서들은 사업비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 대중교통에 지원할 예산 601억여원 중 557억여원만 확보했고, 광주시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관련 예산 354억원 가운데 134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울산시는 시내버스업체에 지원할 187억 8800만원의 예산을 모두 확보했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버스 적자를 메우는 데 숨을 헐떡이고 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국 16개 시·도 세수의 평균 38%를 담당했던 취득세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지방교육세와 담배 소비세 등도 덩달아 줄어 대중교통의 손실을 보전해 주는 데 허리가 휠 지경이다. 이에 따라 광역시 6곳은 하반기 버스요금을 15~25%까지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정부 동결요구·시민 반발이 변수 부산시가 지난해 11월 버스요금을 25% 인상한 데 이어 인천시(20%), 광주시(17.9%), 대전시(15.8%), 대구시(15.8%), 울산시(15%) 등도 하반기에 일제히 올릴 계획이다. 버스 요금이 계획대로 인상되면 수백억원의 수익을 발생시켜 재정 지원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건상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쉽지만은 않다.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요구와 지방의회 및 시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광역시는 정부에 대중교통 지원을 위한 국비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광역시와 국내 도시철도기관은 몇 년 전부터 65세 이상 무료 승차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지자체 차원에서 늘어나는 대중교통 지원금을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광역시의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방 세수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취득세가 줄어 지방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지방 재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버스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민층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폭과 시기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보금자리’ 소형 택지개발 전환

    한계에 부닥친 보금자리주택사업이 30만㎡ 안팎의 소형택지개발로 전환된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그린벨트 택지를 추가로 마련하기 어려워진 데다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다. 정부는 앞서 하남 미사(1차·546만㎡)와 광명 시흥(3차·1736만㎡) 등 신도시급 택지를 비롯해 통상 50만~100만㎡ 규모의 보금자리지구를 지정해 왔다. 25일 국토해양부와 LH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수도권 보금자리지구의 대규모 개발을 지양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기존 시가지에 인접한 소규모 택지개발로 방향을 바꾸고 지역 현안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결짓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발표한 5차 보금자리지구에도 일부 적용됐다. 4곳 가운데 서울 강일3지구(33만㎡)가 자투리땅에 가까운 규모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올 하반기 6차 보금자리지구를 추가로 지정할 때 이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방향을 튼 이유 가운데 하나는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가용택지 부족이다. 서울 도심에서 20㎞ 이내에 자리하면서 환경평가등급이 낮은 그린벨트는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대규모 보금자리지구가 들어설 때마다 지구 내 주민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반대도 작용했다. 일반 아파트 분양가의 80~85%에 불과한 보금자리가 인근 집값까지 하향평준화시키기 때문이다. 핵심 시행자인 LH의 재정난과 이에 따른 사업비 조달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보금자리지구 사업이 방향 전환한 원인이다. 대규모 사업일수록 보상비가 많이 들고,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가 2012년까지 32만 가구의 보금자리 건설을 목표로 잡은 가운데 아직 지구가 지정되지 않은 나머지 12만 2000여 가구를 지역 현안사업 형식으로 SH공사, 경기도시개발공사 등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사에 떠안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소규모 보금자리지구 개발이 난개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30만㎡ 이하의 택지개발은 기반시설비를 줄이는 대신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재정난 호소’ 1인 시위 나선 구의장

    ‘재정난 호소’ 1인 시위 나선 구의장

    오금남(65) 서울 종로구의회 의장이 24일 구의 재정난을 호소하며 1인 시위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구(區) 집행부가 재정난을 호소하는 경우는 많지만 구의회가 앞장서 재정난을 제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오 의장은 “종로구는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한해 예산 규모가 작은 군(郡) 수준”이라면서 “구에 소재한 각종 국가 소유 시설과 지자체 건물, 토지에 대한 재산세 비과세로 인해 예산부족을 겪고 있다. 신규사업은 거의 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항변했다. 종로구의회와 종로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종로구에 있는 토지와 시설 등 각종 재산 가운데 재산세 비과세 금액은 757억여원(3만 2063건)으로 추산됐다. 반면 재산세 과세 금액은 640억원(15만 8000건)으로, 걷히는 세금보다 감면되는 세금이 더 많았다. 전체 금액 중 비과세액은 54.2%를 차지한다. 토지 면적 기준으로는 종로구 전체 면적 중 80% 이상이 비과세 대상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비과세액 중 항목별로 들여다보면 지자체 건물과 사유 도로, 하천 등이 절반에 가까운 354억원(46.8%)으로 가장 많다. 이어 청와대, 정부중앙청사 등 국가소유 시설 293억여원(38.7%), 사립학교와 학술·장학단체 등 시설 49억여원(6.5%), 문화 및 관광시설 37억여원(4.9%) 등이다. 현행법상 국가, 지자체, 외국정부 및 주한국제기구 소유의 재산 등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비과세액을 다른 자치구와 비교하면 중구 27.8%, 서초구 7.4%, 강남구 10.9%로 종로구의 비과세액이 다른 곳보다 2∼8배 높다. 자치구 간의 불균형은 심각한 지경이다. 구의회는 “종로가 도심이라는 공간 특성상 공공기관이 밀집돼 재산세 비과세 규모가 지나치게 큰 것이 세입 부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 의장은 “국가가 특별교부세로 지원하거나 종로구를 아예 ‘특별구’로 지정해 비과세 대상을 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7일까지 나흘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와 국회, 청와대 앞에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1인 시위에 나선다. 김영종 구청장도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며 “정부와 서울시가 재정보전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광장] 엔 약세 급반전에도 대비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엔 약세 급반전에도 대비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일본 엔화가 초강세다. 사상 최악의 동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 원전사고가 겹치는 대형악재가 출현했고, 재정·정치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강세라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엔 강세는 자동차·전자 등 일본과 경쟁 산업이 많은 우리 대기업이나 경제에 유리하다. 엔고 파장은 복합적이지만 엔고 종언설도 주목된다. 왜 엔고인가. 일본은 대외순자산이 2010년 말 251조 4950억엔으로 20년 연속 세계 1위 채권국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3조 850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대외순자산 2위 중국(2009년 말 167조엔)이나 독일, 홍콩, 스위스를 압도한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17조엔 중 기관·개인투자가들의 해외보유 금융자산 이자나 배당소득 등 소득수지 흑자가 11조엔대로 매달 1조엔에 가깝다. 지진으로 인한 무역흑자 감소보다 훨씬 많아 엔고를 견인한다. 석유 등 원자력에너지 대체연료 수입 급증이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있지만 이를 상회한다. 해외자산을 팔아 지진 보험금 지급용 엔화를 마련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유다. 일본이 1% 정도 장기 디플레이션인데 미국은 2% 정도의 인플레이션일 정도의 내외 인플레이션 격차도 엔고를 유발한다. 물론 일본경제의 호재는 빠르게 줄어드는 기류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가 내년에는 210%까지 악화될 전망이다. 선진국 가운데 최악인데, 엔 약세로 연결되지 않는다. 2009년 말 기준 일본국채 94.8%가 내국인 보유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비중은 5.2%이다. 재정난인데도 외환 수급에 영향이 적은 이유다. 엔화는 교역국 간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실효환율도 사상최고치인 1995년 수준(1달러당 80엔 전후)으로 대접받는다. 국제외환시장이 엔화를 안전자산으로 평가해 수요가 늘고 있다. 각국의 외환보유고 가운데 엔화 비중은 신흥국들의 수요 증가로 최근들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세계 각국의 9조 달러대 외환보유고 가운데 엔화 자산은 전년 대비 46.6%나 늘었다. 전체 비중도 2.92%에서 3.81%로 확대됐다. 5년 9개월 만에 최고수준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혔다. 달러 비중은 61.41%, 유로는 26.33%다. 엔화의 외환보유 비중은 2000년 말에는 6%였다. 유로화 출범 영향으로 비중이 줄다가 최근 유로 회원국 재정위기가 악화되면서 엔화가 다시 인기다. 이것도 엔고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다시 6%대까지 늘어나려면 20여조엔의 잠재 수요도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엔고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어지면 내년까지 엔고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하지만 “환율의 정확한 움직임은 신도 모른다.”(경제부처 고위인사)고 할 정도로 환율은 정치·경제·사회적 요인에 복합적으로 좌우된다. 경제·정치적 이유로 해외투자가들이 일본 주식을 사지 않게 되거나 일본인들이 엔 자산을 팔아 해외투자를 늘리면 엔저로 급변할 수도 있다. 벌써 엔저 급반전에 대비, 엔고를 활용해 해외투자를 늘리라는 권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경제는 엔 환율 변동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88년, 1995년, 1999년과 현재처럼 엔고일 때 좋았고 1983년, 1992년, 1997년, 2006년 등 약세일 때는 어려웠다. 엔고는 오래가지 않았다. 엔고 3년째다.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 지진 후유증 본격화로 무려 31년 만에 일본의 1년단위 무역적자 전망까지 나온다. 대외채권이 줄면 외화 수입이 격감, 엔 약세를 부를 수 있다. 지난해 말 일본 가계금융자산은 1489조엔이다. 일본 정부부채는 2014년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가계순자산을 넘어설 전망이다. 민간자금이 바닥나 국채 소비가 안 될 수 있다. “윤택한 가계자산 덕택에 국채 폭락은 없다.”는 신화가 붕괴된다. 2년 전부터 개인 국채 구매력도 뚝 떨어졌다. 금리마저 오르면 이자부담이 급증, 재앙이 된다. 조짐이 범상치 않다. 이제 엔 약세 급반전에도 대비해야 한다. taein@seoul.co.kr
  • 3세 딸에게 ‘18억원짜리 학교’ 사준 ‘멋진 아빠’

    자식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지만 이를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부모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 3살 난 딸에게 18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학교’를 선물한 ‘슈퍼 대디’(Super Dady)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매트 힐(38)이라는 남성은 지난 3월 딸 올리비아가 다니는 사립학교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올 여름학기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딸이 학교가 없어지는 것을 매우 안타까웠던데다, 지금까지 올리비아가 학교에서 받았던 교육이 다른 학교에서는 해줄 수 없을 만큼 귀중하다고 생각하고 ‘학교를 사주기로’ 결심했다. 매트는 자신의 사업 파트너 한 명과 함께 영국의 한 대규모 직업훈련컴퍼니의 도움을 받고 사비를 털어 100만 파운드(약 17억 7000만원)를 모았고, 이를 이용해 학교를 매입하는데 성공했다. 또 현재 학교 임직원 65명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학교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새 인력을 채용할 뜻도 밝혔다. 오는 6월 14일부로 학교의 새 대표가 된 매트는 “이 학교는 전원적인 곳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을 교육하는데에 매우 유리하다.”면서 “나는 이 학교를 본 뒤 첫 눈에 반했지만, 문을 닫아야 한다는 소식에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폐교를 막기 위해 애를 썼지만 사실상 학교를 사들이는 것이 불가능했다. 딸 올리비아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학부모에게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전동구 신청사 공사 1년만에 재개

    민선5기 출범 후 불거진 지방자치단체 재정난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대전 동구 신청사 건립공사가 1년간의 표류 끝에 재개됐다. 동구는 19일 가오동 신청사 건립 현장에서 한현택 구청장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갖고 공사를 재개했다. 신청사는 지난해 6월 구 재정난으로 착공 1년 8개월 만에 공사가 중단됐다. 전체 사업비 664억원 중 301억원이 투입됐고, 공정률은 47%였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투입될 나머지 사업비는 현 청사를 대전시에 115억원에 매각하고 지방채 80억원을 발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면서 “당초 지난 4월에 준공하려 했던 것이 공사 중단으로 내년 4월로 늦춰졌다. 개관은 내년 6월 말 이뤄진다.”고 말했다. 신청사는 총건물면적 3만 5745㎡에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본청, 구의회, 보건소,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공사는 계룡건설 등 4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는다. 이 신청사 공사가 중단되자 당시 한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이 무분별하게 지방채를 발행하고 전시 행정을 일삼아 재정난을 초래했다.”고 비난하고 구정소식지 무기한 발간 중단, 청사 내 일부 정수기와 커피자판기 가동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는 법석을 떨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5차 보금자리 1만5500가구 공급 ‘준강남권’ 서울 강동·과천 4곳에

    5차 보금자리 1만5500가구 공급 ‘준강남권’ 서울 강동·과천 4곳에

    서울 강동 일대와 경기 과천의 지식정보타운 부지가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앞으로 보금자리주택 1만 5500가구를 비롯해 모두 2만 19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국토해양부는 17일 서울 고덕, 서울 강일3, 강일4,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 등 4곳에 대해 이 같이 결정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부는 5차 지구의 사전 예약 실시 여부와 시기는 올 하반기 지구 계획 승인 시점에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5차 보금자리 4개 지구는 총 303만 5000㎡로, 지난 4차와 비슷한 규모이다. 3~5차에 걸쳐 3차례로 나눠 분양하는 광명 시흥지구 물량(2만 638가구)까지 합하면 3만 6000가구에 이른다. 이번에 선정된 지구는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 못지않게 입지 여건이 뛰어나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으로 연간 8만 가구에 이르는 수도권 그린벨트 내 보금자리주택 공급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천 초등생 전면 무상급식 삐걱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초등학생 전면 무상급식에 차질이 빚어지자 시와 교육청 간 ‘네탓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일 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초등학교 3∼6학년 무상급식 시행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1∼2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교육청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무상급식 확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추가 무상급식을 하기 위해선 95억원이 소요되는데 시와 교육청이 28억원씩을 부담하고, 39억원은 10개 구·군이 내야 한다. 3(시)대 3(교육청)대 4(기초단체) 부담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부담금의 절반인 14억원만 확보한 채 나머지 14억원은 추경 예산에 편성하지 못했다. 더욱이 급식시설 확충비 62억원은 한푼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1∼2학년 추가 무상급식을 시행하지 못할 정도로 급식 공간이나 자재가 부족한 학교가 24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시교육청은 “시가 당연히 줘야 할 법정전입금을 제때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시가 지난 10년간 시교육청에 지급을 미뤄온 법정전입금은 모두 1293억원. 인천시 관계자는 “시가 지급해야 하는 법정전입금과 무상급식 재원은 별개의 문제”라며 “급식시설 개선은 매년 해 온 사업인데 이제 와 돈이 없어 못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뿐 아니라 교육청 각종 사업이 시의 법정전입금 미지급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맞섰다. 시교육청은 궁여지책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 예산을 줄여 무상급식 재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미 세워져 있는 예산의 일부를 빼내 무상급식 비용을 충당하기엔 시일이 촉박하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적지 않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교육예산을 책임지는 시와 시교육청 간의 ‘네탓 공방’으로 인해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갈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다저스 운영자 시퍼 前주일대사

    재정난에 빠진 명문 구단 LA 다저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법정관리인으로 토머스 시퍼 전 주일 미국대사를 파견한다. MLB 사무국은 26일 버드 셀리그 MLB 커미셔너가 시퍼 전 대사를 다저스 구단의 운영 책임자로 발탁했다고 전했다. MLB는 경영난이 해소되면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시퍼 전 대사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주일 대사를 지냈다. 그는 스 레인저스에서도 1991년부터 10년간 사장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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