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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재정난 ‘도미노’ 우려

    인천시의 재정난이 민간 부문에까지 여파를 미치는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각종 관급공사 등과 관련해 시가 지급하지 못한 체불금은 500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의 경우 201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향후 2개월 내 최소 1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만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지난 17일 인천시의회 임시회에서 “현재 (인천시의) 자금문제는 한계에 도달한 상태”라며 “앞으로 2개월 내에 공정률에 따라 청구될 기성금 1000억원을 마련해야 공사 중단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공사에 필요한 시비 3108억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 확보해 놓은 시비는 100억원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원청업체들이 하청업체의 공사대금을 대신 지급하고 있지만, 시의 공사비(기성금) 지급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근로자 임금체불 등 민간 분야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상비 절감 등을 통한 긴축재정과 추경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매듭을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재정난’ 부평구도 공유재산 매각

    인천시 10개 구·군 가운데 가장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부평구가 14일 당초 행정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된 공유재산을 처분하기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마련했다. 매각 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은 민방위교육장 부지, 노인복지회관, 시설관리공단 청사 등이다. 1300㎡ 규모의 부개동 민방위교육장 부지는 2001년에 취득했지만 부지가 협소해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다 삼산동에 민방위교육장을 신축하면서 활용 가치가 떨어졌다. 현재 감정가가 32억 1700만원이다. 삼산동 노인복지관 신설로 필요성을 잃은 연면적 2427㎡ 규모의 부평4동 노인복지회관은 감정가가 61억 3000만원이지만 오는 10월 개통될 지하철 7호선 신복사거리역과 인접해 가격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자산의 감정가는 모두 126억여원으로 매각될 경우 재정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양, 덕은미디어밸리 사업 늑장대응 논란

    경기 고양시 관계자는 14일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덕은미디어밸리 조성 사업 지구지정 취소 방침을 전화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6년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인접한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대에 방송영상산업단지와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시가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지정한 날로부터 2년 이내인 오는 18일까지 개발 계획을 수립·고시하려는 움직임을 읽을 수 없다는 게 국토부 이야기다. 개발 계획을 수립·고시하려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보통 6개월 이상 걸리는데 기한을 고작 닷새 남긴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수용 예정지 주민들은 지난 11일 고양시장 집무실 기습 진입을 시도하는 등 거칠게 반발했다. 고양시는 부랴부랴 휴일인 12~13일 공무원을 5개 조로 나눠 도시계획위원 29명 중 16명을 만나 관련 서면 자문 등의 행정 절차를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서면 자문 결과를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긴급 안건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시계획위 안건은 적어도 1~2주일 전에 제출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도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을 시 공무원들이 뛰어다니며 했다니 놀랄 노릇”이라며 혀를 찼다. 김용섭 시 도시계획과장은 “사업시행자인 LH에서 재정난 등을 이유로 추진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한 데다 부지 64만㎡ 중 국방대와 원골취락지구 중간에 위치한 28만㎡ 넓이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토부와 견해를 달리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파산위기 태백시, 돈 되는 건 多 판다

    ‘파산 위기’에 몰린 강원 태백시가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태백산 민박촌 등 팔 수 있는 재산은 모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태백시는 14일 시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오투리조트 직원 임금 일부 반납과 보건소 등 공공건물 매각, 각종 주요 축제 경비 대폭 삭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장 시 재정의 최대 걸림돌이 된 오투리조트는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매달 3100만원가량의 직원들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희망 퇴직을 받아 이미 24명의 직원이 오투리조트를 떠났다. 시는 또 올해 태백산해맞이축제 경비 3000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태백지역 4대 축제 중 하나인 태백산쿨시네마 페스티벌 경비도 1억 5000만원 깎았다. 농업기술센터와 태백산 민박촌, 보건소 건물 등 시 재산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시장 업무 추진비 연간 3000만원 삭감과 공무원 경상경비 대폭 삭감 등은 이미 연초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이렇게 시 재산을 팔고 절약해 올 한 해 206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지역경제회생 자금으로 쓰고 나머지 절반으로 오투리조트의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뼈를 깎는 절약을 통해 확보한 예산이지만 오투리조트 채무 완전 상환에만 20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연말까지 201억원의 이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오투리조트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자구책만으로 해결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태백시민들의 고통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강원도, 강원랜드 등 외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이 뒤따라야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투리조트가 당장 갚아야 할 빚은 시의 지난해 전체 예산 2758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1460억원의 공사채를 갚지 못하고 있는 오투리조트의 부채를 시가 승계할 경우 사실상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 상태에 빠지게 된다. 김연식 시장은 “시 재정 악화는 분명 태백의 문제이지만 우리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폐광지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정부 등 외부에서 힘을 실어 줘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日부채 1경 3700조원 1인당 빚 1억원 눈앞

    일본의 국가부채가 올해 연말 1000조엔을 넘어 1인당 752만엔(약 1억 7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재무성은 2011 회계연도 말인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국채와 차입금, 단기국채를 합친 일본의 국가부채 잔고가 959조 9503억엔(1경 370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35조 5907억엔(510조원) 늘었다. ●가계자산 많아 국가부도 없을 듯 일본 총인구(1억 2765만명)로 나누면 1인당 국가부채는 약 752만엔이다. 국가부채 중 국채가 789조 3420억엔, 차입금이 53조 7410억엔, 정부가 국고의 일시적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단기채권이 116조 8673억엔이었다. 올해 말의 국가부채 잔고는 최대 1085조 5072억엔으로 1000조엔을 돌파해 국내총생산(GDP)대비 210%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다 이 같은 이유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일본의 재정난이 심각하지만 당장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가계의 금융자산이 국가채무보다 많아 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유럽 국가들과 같이 국가 부도 위기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국내에서 국채가 95% 정도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증세·복지 축소 필요” 전문가들은 그러나 증세와 복지 축소 등으로 재정건전화를 하지 않을 경우 사회보장비의 증가로 가계의 금융자산과 국가채무가 비슷해지는 2020년대엔 일본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계의 금융자산보다 국가채무가 많을 경우 국내투자자들이 국채를 기피하면서 장기금리의 급등으로 일본 정부가 빚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다 요시히코 내각은 나랏빚을 줄이기 위해 현재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까지 8%, 2015년 10월까지 10%로 올리기로 결정, 정기국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 최대 계파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과 자민당 등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불투명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1가구2주택자 비과세 기간 연장

    10일 발표될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투기지역 해제와 일시적 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간 연장 등이 주요 내용이 될 전망이다. 강남 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LTV)이 현행 40%에서 50%로 확대된다. 강남 3구의 주택 소유자가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이 많아지는 셈이다. 예를 들어 시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지금까지는 4억원이었지만 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투기지역이 해제되면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규정도 사라진다. 양도세는 양도소득금액에 따라 6~38%의 소득세율이 매겨지는데 투기지역에 해당할 경우 10% 포인트가 중과된다. 강남 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양도세 중과 규정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1가구 2주택이 되는 경우 2년 안에 기존 주택을 팔면 양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최근 주택거래가 부진한 상황을 반영, 양도세 비과세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DTI 완화나 취득세 완화는 관련 대책에서 빠질 전망이다. 취득세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세수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시행된 한시적 취득세 완화 조치는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을 산 바 있다. DTI 완화는 국토해양부가 주장하는 대책이지만,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은 가계부채를 늘릴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평균 DTI는 45.1%로 DTI 상한선인 서울의 50%, 수도권의 60%에 못 미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목표는 주택시장 부양이 아니라 부진한 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정난’에 대처하는 상반된 모습] 인천은 홍보행사비 펑펑

    재정난으로 공무원 수당까지 삭감 중인 인천시가 해외 홍보를 이유로 간부급 공무원들의 중국 방문과 중국 언론인 초청 행사에 1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시장 등 13명의 중국 방문단은 지난달 2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시를 방문했다. 베이징대학 분교의 송도 캠퍼스 유치를 협의하고, 중국 주요 언론사와 인천시 홍보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방문단 경비는 총 7000만원이었다. 방문단은 회의장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당초 예정돼 있던 한국 교원나라공제호텔 대신 JW매리어트 호텔에서 1박에 30만~70만원에 이르는 일반객실과 스위트룸을 이용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4000여만원을 들여 중국 기자 12명과 중국 투자단을 초청해 국내 투어 행사를 벌인 바 있다. 문제는 시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지난달에는 직원 6000여명의 복리후생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고, 시간외수당과 산하 기관의 파견수당을 줄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인천 지역 시민단체들은 “부도 위기에 놓인 인천시 수장이 정치 행보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방문은 중국 유력 언론사 초청으로 추진됐으며 다각적 효과를 거뒀다.”고 해명했다. 중국 언론인 초청에 대해서는 “중국 내 광고 게재보다 중국 언론을 초청하는 것이 비용과 홍보 측면에서 낫다고 봤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재정난’에 대처하는 상반된 모습] 돈벌이 나선 경기지자체

    [‘재정난’에 대처하는 상반된 모습] 돈벌이 나선 경기지자체

    경기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속적인 세수 감소와 지방채 추가발생 등 재정위기를 이겨 내기 위해 저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수익창출은 재정확충과 정부 인센티브를 챙기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분별한 경전철 사업 추진으로 지방채를 추가 발행, 긴축재정 위기에 내몰린 경기 용인시는 소각장 폐열과 재활용품을 매각해 한 해 17억 72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용인시는 특히 폐열·재활용품 이용으로 온실가스 감축 성과와 함께 2008~2009년 성과분으로 정부 인센티브 7000만원을 받는 등 부가 수익도 올렸다. 광주시는 자체 개발한 ‘축산용 생균제 조성물과 제조방법’에 대한 국제특허등록 출원 절차를 완료하고, 민간기업과의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 시는 특허료 이외 백신 생산 수익의 3%를 기술이전료로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약 600억원의 경제적 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고양시는 ‘메이퀸’, ‘고양레이디’ 등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 5종에 대해 국립종자원 품종보호 등록을 마쳐 2031년까지 권리를 갖고 있다. 로열티 수익은 연간 2000만원에 이른다. 용인시 관계자는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 수익사업은 가뭄에 단비 같은 것”이라며 “대놓고 수익사업을 할 수는 없지만 재정을 충원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중앙대 인천캠퍼스 건립 급물살

    난관을 겪던 인천 검단신도시 내 중앙대 캠퍼스 유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검단신도시의 가치효과 증대 등을 위해 ‘중앙대 인천캠퍼스(가칭)’를 유치하기로 하고 4일 인천시청에서 송영길 시장과 안국신 중앙대총장이 양해각서(MOU) 변경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2010년 2월 중앙대와 맺은 MOU에서 약속했던 캠퍼스 건립비 2000억원 지원이 시 재정난과 현행법상 문제로 이행하기 어려워 난항을 겪다 최근 상호 협의를 통한 MOU 변경에 합의했다. 시는 중앙대 유치를 위해 건립비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대신 66만㎡를 공급하려던 학교용지를 100만㎡로 늘렸다. 100만㎡에 대해서는 캠퍼스와 주거 및 상업시설 등을 갖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개발이익금으로 캠퍼스 건립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용지매입비 수준의 원형지 가격에 공급하기로 한 토지는 보상비와 개발비용을 포함한 조성원가로 바꿨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자체 계약심사’ 예산절감 효과 톡톡

    ‘지자체 계약심사’ 예산절감 효과 톡톡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이 심각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도입한 ‘지방자치단체 계약심사’ 제도가 예산 절감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자체가 시행하는 각종 사업의 타당성 등을 사전 심사해 불필요한 지출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행안부는 지자체의 2011년도 계약심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두 22조 2484억원의 사업을 심사해 1조 4117억원의 예산을 절감(절감률 6.35%)했다고 밝혔다. ●예산 낭비 줄이고 시공품질 향상 계약심사는 자치단체의 예산낭비를 줄이고 시공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발주사업의 원가산정 및 설계변경 증감금액의 적정선을 사전 심사하는 제도다. 2008년 16개 시·도에 우선 시행한 후 2010년 5월부터 시·군·구까지 확대했다. 시·도는 단일 공사 기준 3억원 이상(종합공사 5억원), 시·군·구는 2억원(종합공사 3억원) 이상 단일 공사를 시행하려면 지자체별 계약심사 조직을 통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원가심사서 1조 3834억 절감 계약심사 결과 시·도는 1조 1497억원, 시·군·구는 262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사업이 많은 시·도의 절감 규모가 컸다. 심사대상별로는 원가심사에서 1조 3834억원, 설계변경 심사 28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계약형태별로는 공사 1조 1662억원, 용역 195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지자체별로 자체 실정에 맞는 심사기법을 개발하고 사업 내용과 현장 특성에 맞는 공법·기술을 선택해 예산 낭비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충남 홍성군은 상수도 시설 공사를 하면서 계약심사를 통해 17억 7500여만원을 아꼈다. 시설 공사를 앞두고 애초 같은 조건에서 설계용역업체 6개 기관의 상수도시설 접합부분의 산출기준이 달라 공사비가 최대 5배까지 차이를 보이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시공방식 등을 문의해 표준도를 마련, 통일된 접합단가를 적용해 사업비를 줄였다. 대구시는 도로 확·포장 구간 중 주변 개발계획과 중복되는 구간에 대해서는 해당 관계기관에서 시행토록 해 사업비 3억 2000여만원을 절감했다. 또 전북과 제주는 비탈면 사면보강 공사 등을 시행하면서 현장실사 및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각각 애초 계획보다 27억원 적은 사업비로 공사를 마쳤다. ●예산절감 공무원 인센티브 확대행안부는 이처럼 계약심사를 통해 예산을 절감한 사례집을 발간해 지자체 간 정보를 공유하고 우수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노병찬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앞으로도 자치단체 간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을 통해 계약심사 실적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계약심사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소방관, 초과수당 지급訴 잇단 승소

    재정난을 겪는 지자체에 소방공무원 초과수당 지급이란 폭탄이 떨어졌다. 일반 공무원보다 많은 시간을 근무하고도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방공무원들이 지자체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조건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상당 기간 지자체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자체들은 한정된 예산에 소방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을 줄 재원을 마련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국에서 부채율이 가장 높은 대구시의 경우 소방관들에게 지급하고 남은 144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초과근무수당 미지급분 346억원 가운데 지난달 대상자 1554명 중 합의한 1522명에게 115억 3000만원을 예비비에서 우선 지급했다. 2차분은 내년 1월 31일까지, 3차분은 2014년 1월 31일까지 본 예산에 편성해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재정난 인천시 ‘생돈’ 쓴다

    재정난 인천시 ‘생돈’ 쓴다

    인천시는 최근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다음 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 원점서 재검토 오는 26일 낙찰자가 결정된다. 하지만 이 다리는 이미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0년 5월 관계기관은 물론 주민들까지 참여해 대대적으로 기공식을 했다. 시는 백지화된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심각한 재정난에 용역을 최소화하기로 선언한 것이 불과 며칠 전이다. 길이 14.8㎞, 폭 29.8m(왕복 4차로)인 영종도~강화도 간 교량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사실이다. 시는 다리가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과 강화·옹진권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관광객이 연간 600만명 이상 증가하고, 17조원의 생산 유발 및 15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이 다리를 통해 북한 개성공단과 해주까지 연결돼 남북경협을 위한 서해안권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개성공단 등에서 생산된 제품을 강화도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수출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 지원 얻으려 다시 용역 그러나 거창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8033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조달하지 못해서다. 당초 사업자인 ㈜포스코건설과 시 산하 인천도시공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영종도 개발사업을 통해 건설비를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영종경제자유구역 축소와 인천도시공사 자금난 등으로 손을 들었다. 원점으로 돌아온 인천시는 이번 용역 결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다리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용역을 실시해도 교량 노선과 길이 등 개요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재원조달 방안과 사업시기 등이 정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교량 건설을 국토종합계획 및 국가기간교통망계획 등 통일에 대비한 정부계획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지원을 통한 건설을 염두에 둔 것이다. 다리 인근 지역 개발사업을 통한 민간자본 유치 등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 주민들 ‘분통’ 이같이 ‘돌고 돌아가는’ 사업방식은 시민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기공식으로 영종도∼강화도 간 다리 건설이 기정사실화되자 적극적인 부동산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건설 예정지역인 영종도 운서동, 옹진군 신도·시도, 강화도 화도면 등지의 땅값은 수년 새 크게 올랐다. 송모(54·강화군 화도면 여차리)씨는 “다리 건설이 불투명하면 기공식을 하지 말았어야지, 기념식까지 해놓고 지금 와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시, 올 추경서 2132억 삭감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올해 재정 건전화를 위해 추경에서 2132억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올해 세입 예산의 결손 발생에 대비해 세출 예산을 감액하는 내용의 실행예산 편성(안)을 마련 중이다. 당초 시는 자체 투자사업의 시기·규모를 조정하는 한편 자치단체 이전경비, 연구용역비, 경상비, 민간이전경비, 일반보상금 감액 등을 통해 올 예산에서 4000억원 정도를 줄일 방침이었으나 검토 결과 이 같은 규모는 무리라고 판단해 우선 2132억원 선에서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시의회에 상정할 추경예산에서 이를 삭감할 계획이며, 그때까지 관련 예산의 배정을 유보할 계획이다. 실행예산(안) 삭감을 회계별로 보면 일반회계 2012억원, 특별회계 70억원, 공기업회계 50억원 등이다. 분야별 조정 항목은 자체사업비(시설비 및 부대사업비) 435억원, 국비 매칭 272억원, 구·군 보조사업(기초단체 경상비 및 자본보조) 276억원이다. 또한 민간이전경비(민간경상보조·사회단체보조금·민간행사보조·민간위탁금·민간대행사업비) 173억원, 출연출자금 및 전출금 708억원, 기타 경상경비에서도 268억원을 삭감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세입 예산 결손이 예상되는 만큼 세출 예산에 대한 감액을 기준으로 실행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시의 중·장기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산 대비 채무비율(37.7%)이 가장 높다. 시는 이 밖에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북항 배후부지 등 시 소유 부지 4곳 매각도 추진 중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당선자 마구잡이 공약 지자체와 충돌

    당선자 마구잡이 공약 지자체와 충돌

    나랏일을 하는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쏟아낸 생뚱맞은 ‘동네 공약’에 자치단체들이 당혹해하고 있다. 지자체가 한창 벌이는 사업 방향과 정면 배치되는 공약도 적잖아 갈등마저 예고하고 있다. 자치단체로서는 당선자가 단체장과 소속 정당이 다르든, 당은 같지만 지역이 다르든 이미 추진 중인 사업에 발목을 잡고 나서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어 당선자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결정난 도시철도 지상화, 뒤집기도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동구 이장우(새누리당) 당선자는 4·11 총선 때 ‘도시철도 2호선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공약은 염홍철(자유선진당) 대전시장이 지방선거 시절 내놓았다가 경제성 등의 문제로 여러 차례 논란과 검증을 거쳐 지상에 경전철을 건설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지금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를 통과하기 위해 지상화로 결정하고 전력투구하는 시점에서 이 당선자의 공약은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이 당선자는 또 “도안생태호수공원 건설 사업을 중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대전시 정책을 원도심 재생사업으로 바꿔 놓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놨다. 하지만 염 시장의 공약으로 시에서 “서남부 지역에 친환경 레저·휴식공간을 만들어 관광명소화하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조욱형 시 기획관리실장은 “변경하기 힘든 사업들을 공약으로 내걸어 당혹스럽다.”면서 “다음 달 중순 대전 지역 총선 당선자들과 시정설명회를 열고 공약을 조율하거나 사업 공조 등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호남선 고속철도역 이전을 놓고 당선자 공약이 달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시는 2014년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옛 도심인 북구 중흥동 광주역을 광산구 송정역으로 통합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북구갑 강기정(민주통합당) 당선자는 ‘광주역’을 고집하고 있다. 강 당선자는 18대 임기 시절 ‘KTX 광주역 진입 연결선’ 예산 50억원을 확보했다. 반면 광산갑 김동철(민주통합당) 당선자의 공약은 송정역 통합 이전이다. 지역구가 다르지만 둘 다 강운태 시장과 같은 당이어서 시 입장은 더 난처하다. 여기에 광주시와 광산구의 통합 이전, 북구의 ‘광주역 존치’라는 지역주의까지 가세해 자치단체와 지역구 의원이 뒤엉켜 극한 대립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기존 광주역의 KTX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국토부의 용역에서 송정역 통합 이전으로 가닥이 나면 북구와 지역 국회의원의 반발이 극심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지자체 여건을 따지지 않은 공약도 있다. 인천 남구을 윤상현(새누리당) 당선자는 인천역과 인천공항(영종도)을 잇는 제2공항철도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나 이는 재정난이 심각한 인천시가 감당할 수 없다. ‘세종시 공주자치구화’를 내건 충남 공주 박수현(민주통합당) 당선자의 공약도 당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연기군 잔여 지역 불균형 발전도 해소하기 어려운 문제여서 세종시 총선 내내 최대 이슈였다. ●현실성 없는 인천 제2공항철도 최진혁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총선 후보들이 자치단체 부담은 아랑곳없이 당장 표를 얻기 위해 주민들 피부에 와 닿는 지자체 사업을 재탕삼탕 했다.”며 “공약평가제를 도입해 공약을 함부로 내놓지 못하게 하고 임기 말에는 국회의원 개개인이 나라를 위해 뭘 했는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열린세상] 벼랑 끝에 선 아리랑국제방송/유재웅 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벼랑 끝에 선 아리랑국제방송/유재웅 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학과 교수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가 프랑스다. 프랑스는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라 국제화 시대에도 불구하고 공항이나 시내에서 영어로 된 안내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그런 프랑스가 2006년부터 ‘영어’를 비롯해 아랍어와 프랑스어로 24시간 뉴스만 전문으로 내보내는 국제방송 ‘프랑스 24‘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방송이 출범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 이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다. 그는 국제무대에 프랑스의 목소리를 전달할 TV채널이 없다며, 프랑스의 국위 선양과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는 영국의 BBC나 미국의 CNN과 같은 국제뉴스방송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라크의 요구를 받아 프랑스 의회와 정부, 방송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출범시킨 것이 ’프랑스 24‘이다. 러시아도 비슷한 문제인식 아래 2005년부터 ‘러시아 투데이’라는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을 영어 등으로 방송하고 있다. 영국은 훨씬 오래 전부터 ’BBC 월드‘, 독일은 ’도이치 벨레‘라는 명성 있는 국제방송 채널을 운영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17년째 아리랑 국제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아리랑 국제방송은 외견상으로만 보면 크게 성장했다. TV의 경우 ’아리랑 월드‘ 등 3개 채널을 통해 영어, 아랍어 등 7개 언어로 24시간 국제방송을 하고 있다. 아리랑 국제방송의 해외 수신대상 가구는 9700만 가구에 달한다. 그렇다면 아리랑 국제방송은 별 탈 없이 지금 순항하고 있는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하루하루 벼랑 끝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리랑 국제방송이 안고 있는 문제는 하나 둘이 아니지만 핵심은 재정, 운영주체, 관리감독기관, 유사 국제방송과의 관계 설정으로 집약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재정난이다. 운영 재원이 절대 부족하다 보니 재단법인의 설립 모태가 되는 보유기금에서까지 매년 50억원 이상을 빼내 운영재원 부족분을 충당하고 있다. 최초 기금 704억원에서 지금은 238억원이 남아 있고 2015년이면 기금이 완전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 재정이 취약하니 우수 인력의 이탈이 잦고, 제작비가 부족해 프로그램의 질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는 악순환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방송 운영주체가 민법상 재단법인이라는 것도 공적 지원과 안정적 방송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법인의 지도감독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부족한 운영재원의 상당부분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원받는 관계로 아리랑 국제방송은 양쪽의 눈치를 보면서 생존하는 형국이다. 2003년부터 ‘KBS 월드’라는 해외방송을 실시하는 KBS와의 중복 논란도 해묵은 현안이다. 중병을 앓고 있는 아리랑 국제방송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그간 국회차원에서 다양한 입법 추진 시도가 있었으나 대부분은 법안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무산되었다. 아리랑 국제방송이 국내보다 해외를 겨냥한 방송이어서인지 정치권이나 정부 내에서조차 관심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그러나 아리랑 국제방송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는 어떤 형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할 시점이다. 아리랑 국제방송의 그간의 공과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냉정히 평가해 만일 국익차원에서 의미 없는 방송이라고 판단되면 깨끗이 문을 닫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목소리와 문화,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는 유용한 방송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아리랑 국제방송의 문제가 장기간 표류한 데는 이해관계 기관 나름의 이유와 고충이 있고, 방송구조 개편과 맞물릴 수 있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조직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대승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마침 국회도 곧 새로 출범한다. 또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까지 출범시킬 정도로 국격과 국가 이미지를 강조해 왔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이 번듯한 국제방송 하나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수치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가능하면 연내에, 늦어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아리랑 국제방송이 거듭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정부, 아리랑 국제방송의 결단과 노력을 기대한다.
  • 소장품 불태우는 伊 미술관

    “문화유산 보호에 무관심한 정부를 상대로 벌이는 ‘예술전쟁’이죠.” 이탈리아 북부 도시 나폴리의 카소리아 현대미술박물관이 17일(현지시간) 문화유산을 홀대하는 정부에 맞서 소장 예술품을 불태우는 항의 시위를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카소리아 박물관은 모닥불을 피운 뒤 프랑스 스브린 부르기뇽의 그림을 불에 태웠다. 이번 시위를 지지하고 있는 부르기뇽은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자신의 작품이 ‘화장’되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카소리아 박물관장인 안토니오 만프레디는 “정부의 무관심으로 1000여점의 작품이 어차피 파괴될 운명에 처했다.”고 극단적인 시위 배경을 밝혔다. 이번 시위를 ‘예술 전쟁’으로 명명한 만프레디 관장은 1주일마다 3점씩의 작품을 불태운다는 계획이다. 조각가 출신인 그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다 2005년 고향인 이곳으로 돌아와 박물관을 개관했으나,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자비와 민간 후원금으로 근근이 운영해 왔다. 만프레디 관장은 앞서 지난해 2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이탈리아 정부의 무신경과 나폴리 주변의 조직폭력배들 때문에 박물관을 운영하기 어렵다며 독일에 망명을 요청했다. 그는 망명이 수락되면 박물관의 전 직원과 소장한 1000여점을 함께 가져가겠다고 제안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카소리아 박물관은 나폴리의 마피아 조직 ‘카모라’의 전횡에 항의하는 과감한 기획 전시회로 유명해지면서 마피아의 위협에 시달려왔다. 만프레디 관장은 “정부는 폼페이가 무너지도록 내버려두고 있는데 우리 박물관이 무슨 희망을 가지겠는가.”라며 이탈리아 정부가 재정난 탓에 서기 79년 베수비오스 화산폭발에 묻힌 폼페이 고대 유적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국 지자체·기초의회, ‘단체장 임명制·의회 폐지’ 일제 반발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광역·특별시 기초의회 폐지 및 광역시 기초단체장 임명제 등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제 개편안을 확정하자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들끓고 있다. 개편안이 지방자치 근간을 흔드는 발상이고 추진위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폭거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기초의회의장단협의회와 서울시구의회협의회는 18일 추진위 결정을 비판하는 공식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구의회협의회장인 성임제 강동구의회 의장은 17일 “중차대한 개편안을 지방대표와 한마디 논의도 없이 결정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전국 광역시 자치구의회 등과 연합해 개편안을 결사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권용일 광주 구의장단협의회장은 “정부가 대책도 없이 무작정 개편안을 확정한 정치적 배경이 무엇인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종서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은 “중앙정부가 기초단체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속셈으로 지방자치는 허울뿐인 풀뿌리 민주주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동구의회는 이날 임시회를 열어 ‘구의회 폐지 지방자치제도 개편안 철회 촉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구의원들은 “추진위 결정은 ‘지방자치단체에는 의회를 둔다.’는 헌법 제118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지방자치와 지방의회를 말살하려는 의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직선제 폐지대상인 지역의 기초단체장들도 들고 일어났다. 인천광역시 산하 10곳의 구청장·군수들은 지난 16일 중구에서 모임을 갖고 개편안을 강력히 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택상 인천 동구청장은 ““외국에서는 1만명이 안 되는 도시도 직선제를 한다.”면서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가치와 역량이 높아진 상황에서 구청장 임명제는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신장열 울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장은 “18일 5개 구청장·군수가 모임을 갖고 행정체제 개편안과 관련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역단체장인 강운태 광주시장도 “구청장 임명제 등을 담은 개편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광역시장과 시의회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발 기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시민들은 선출직 단체장들이 차기 선거를 의식해 전시성·낭비성 사업을 남발하는 데다, 기초의회가 중앙정치 폐단을 답습해 왔다는 점에서 추진위의 결정에 찬성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황모(52·인천 동춘동)씨는 “단체장들이 선심성 사업을 일삼아 지자체 재정난을 일으키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기초의원들은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 적지 않아 존재 이유에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20년이 넘도록 지방자치가 건전한 방향으로 정착되지 못해 제도를 도입한 당초의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있는 상황이므로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박의식 경북도 기획관은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은 지방자치로 인한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찾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면서도 “과연 지방 기득권 세력들의 반발 등을 극복하고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2014년 입법 추진을 목표로 상반기 중에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지만, 전국적인 반발에 휩싸여 관련 입법이 추진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경기 신청사 건립 또 보류… 광교주민 반발

    경기도가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려던 청사 신축계획을 또 미루자 입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는 17일 “청사 건립에는 3800억원이 필요한데, 부동산 경기침체와 복지예산 증가로 재원 마련이 어려운 형편이어서 건립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3월 말 현재 도의 세입이 부동산 거래세 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00억원이나 줄어든 데다 영유아 보육료 870억원을 비롯해 올해 복지예산으로만 지난해 보다 4600억원을 더 지출해야 해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민생, 복지 등 도민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신청사 건립을 도정의 1순위로 놓고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보류배경을 설명했다. 김문수 지사도 지난 16일 건설본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세수 3분의2를 차지하는 부동산 관련 세금이 줄고, 부동산 침체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신청사 이전사업을 일단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신청사 건립 보류 계획이 알려지자 광교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는 “입주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냐.”며 “도청 이전 약속을 믿고 주변이 좋아질 것 같아 높은 땅값과 분양가에도 이사를 결정했는데, 이제 와서 결정을 보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수년 동안 약속했던 사안을 하루 사이에 뒤집는 행태는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관철할 것”이라고 맞섰다. 경기도는 1980년대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에 지어진 낡은 도청사 대신 광교신도시에 연면적 10만㎡인 신청사를 2016년까지 짓기로 하고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말 용역이 마무리되면 2014년 착공할 예정이었다. 도는 2년 전에도 호화청사 논란이 일면서 사업을 보류했다가 광교 입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추진을 재개한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경기 용인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직접 채무관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무원 고통 분담까지 포함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16일 행정안전부 분석에 따르면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이 줄어드는데도 전시성 사업에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지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복지 드라이브’ 등으로 쓸 곳은 늘어난 탓도 있다. ●“전시성 사업 지출 많은 탓” 광역 시·도 중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산 대비 채무비율 37.7%로 가장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인천시는 시장 직급보조비 반납, 4급 이상 성과급 일부 반납 등을 통해 연간 9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북항 배후부지 등 시 소유 부지 4곳에 대한 매각도 추진 중이다. 올해 공공기관 건설공사 발주규모를 지난해 40% 수준으로 줄이고, 복지 분야 사업별 시기를 조정해 예산을 재편성하기로 했다. 인천시에 이어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높은 대구시(35.8%)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지난해 남은 예산 850억원 가운데 절반인 425억원을 지방채 상환기금으로 의무 적립하기로 했다. 연가보상비를 절감하기 위해 올해 공무원들이 지난해보다 1인당 7일 이상 더 연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불요불급한 국내외 출장을 줄여 나간다. 채무비율 3위(31.8%)인 부산시는 지방채 발행 가이드라인, 40억원 이상 투자사업 사전심사제 등을 통해 채무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이 밖에 경남 김해시는 전시성 예산과 소모성 경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성과가 미흡하거나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오투리조트 개발로 빚더미에 오른 강원도 태백시는 올해 시장 업무추진비 3000만원(12%)을 줄여 편성하는가 하면 직원 출장비와 사무관리비 등 경상경비를 25억원까지 줄이기로 했다. 적자 예산을 숨기기 위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지난 1월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충남 천안시는 올해 경상경비 등 220억원을 줄일 방침이다. 대형 사업들은 추진 시기를 늦춰 예산투입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조임곤 경기대 교수는 “지방 재정난의 1차적인 책임은 해당 자치단체에 있다.”면서 “중앙정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지만 지자체들이 벌여 놓은 대형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온다.”고 밝혔다. ●지자체 “국고 보조율도 높여라” 세제 개편을 통해 지자체 재정난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자체들은 자주재원 확보를 위해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가가치세의 지방소비세 배정 비율도 5%에서 20% 이상으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자체로 이양된 국가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율을 상향 조정하고, 지방세 비과세·감면 비율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재정난 용인시 호화청사 논란 재점화

    재정난 용인시 호화청사 논란 재점화

    경기 용인시가 무분별한 경전철 건설로 발생한 부채로 인해 행정안전부의 구조조정 대상이 된 16일 오후 1시 30분. 시청사에서 시간을 보내던 시민 이모(69·상현동)씨는 “모든 게 경전철 때문이라고 들었지만 시청사도 한몫한 것 아니냐.”며 “경전철이고 시청사고 전부 다 줄여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점심 시간이 막 끝난 시청사에서는 이날 20여명의 시민들이 청사내 1층 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고,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나 워낙 큰 규모여서인지 한가해 보였다. 1997년 1584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하 2층에 지상 16층 규모로 2005년 완공된 시청사는 건설 초기부터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0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당하며 구조조정 특별관리 대상이 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시청 면적 4만 4812㎡와 시의회 등을 포함한 전체 연면적 8만 121㎡로 당시만 해도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현재 시청사는 연면적 4만 4812㎡에 달하던 청사 규모를 1만 7803㎡가량 줄였고, 시장실도 기존 304㎡에서 131㎡로 절반 이상 줄였다. 대신 도시사업소와 폐쇄회로(CC)TV 종합관제센터, 자원봉사센터, 용인시민장학회, 일자리 상담센터 등이 들어섰다. 도서실과 갤러리, 전시관, 시민예식장, 시민무료법률상담실, 시민전산교육장 등 주민 편의시설도 마련돼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시민예식장은 매달 1500여명씩, 연간 2만여명이 찾는 등 시민 이용 실적이 가장 높다. 용인시 청사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시청사 기준면적(2만 1968㎡)과 비교하면 아직도 5041㎡를 더 줄여야 한다. 정모(55·여·마평동)씨는 “돈도 없는데 시청사까지 크게 지었다.”면서 “아직까지 몸으로 와 닿는 것은 없지만 매번 호화 청사다 뭐다 해서 문제가 되니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모(39·상현동)씨는 “다른 지자체는 복지비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하는데 용인시는 돈이 없어 하던 복지도 줄여야 할 판”이라며 “시청사라도 매각해서 재정을 보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업소 통폐합 등을 통해 시청을 추가 개방할 수 있는지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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