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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내 만기’ 단기외채 다시 증가… 대외채무 관리 적신호

    ‘1년 내 만기’ 단기외채 다시 증가… 대외채무 관리 적신호

    외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빚이 3분기 연속 증가했다. 무엇보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외채가 다시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빚의 질(質)과 빚 갚을 능력이 동시에 악화된 셈이다. 단기외채 관리 강화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금 대거 유출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4186억 달러로 3월보다 61억 달러가 늘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증가세다. 특히 단기외채가 크게 늘었다.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외채는 6월 1414억 달러로 3월보다 56억 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채 가운데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33.8%로 3월 대비 0.9% 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외채를 갚는 데 쓸 수 있는 준비자산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45.3%로 석 달 새 2.3% 포인트 높아졌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은행의 한국지점(외은지점)이 단기외채를 많이 들여오면서 전체 단기외채가 늘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을 돈인 대외채권 잔액은 5067억 달러로 3월보다 24억 달러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갚을 돈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받을 돈인 순대외채권 잔액(총대외채권-대외채무)은 881억 달러로 3월보다 84억 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등을 포함한 외국인투자가 8767억 달러로 불어나면서 순대외부채도 1066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과 채무 등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는 순채권국이지만 대외자산 등을 기준으로 하면 1000억 달러 넘는 순외채를 짊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도 2009년 말 41.4%에서 2010년 35.4%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35.7%까지 상승했다.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410.7%), 프랑스(179.7%)보다는 양호하지만 브라질(16.2%), 멕시코(24.7%) 등 신흥국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 규모와 수출의존도가 클수록 무역 거래 증가에 따라 외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7월부터는 단기외채가 다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보다 채무 수준이 양호하다고 하더라도 유로존 위기 등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단기외채 규모와 비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정부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향후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시점에 국제금리가 정상화되면 원화채권에 집중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바다흙으로 매립지 덮어 강화군 예산 143억 아껴

    바다흙으로 매립지 덮어 강화군 예산 143억 아껴

    “다른 기관도 아닌 까다롭기로 유명한 감사원에서 표창을 준다고 하니 더 뜻깊고 기쁩니다.” 전국의 지자체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끊임없는 연구로 143억원의 사업 예산을 절감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인천 강화군의 김경동(46) 주무관. 김 주무관은 인천 송도지구 공유수면 매립공법 개선을 통해 예산을 절감한 공로로 오는 28일 감사원장 표창을 받는다. 김 주무관의 예산 절감 비결은 역시 현장에 있었다. 김 주무관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그리고 다시 2010년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근무하며 송도지구 공유수면 매립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송도지구는 매립사업이 끝나는 동시에 터 파기 등 개발 사업을 바로 할 수 있는 곳인 데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흙을 매립에 활용하면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 같아 연구를 시작했다.”며 “과거에는 매립에 필요한 흙을 인근 지역의 채취장에서 구입해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토사 원가 상승과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흙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국토해양부의 ‘공유수면 매립업무 처리규정’에 따라 공유수면 매립지반은 매립 이후 상층부를 ‘양질의 토사’로 20㎝ 이상 다시 흙덮기를 해야 하지만, 송도 바다에서 나는 흙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염분이 빠져 식물이 자랄 수 있을 정도로 양질의 흙으로 변하는 점에 착안해 2010년 12월 흙덮기 작업 절차를 뺀 ‘공유수면 매립공법’ 개선 방안을 만들었다. 이 방안은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승인을 받아 송도지구에 처음으로 적용됐고, 제6·8공구와 제11공구의 흙덮기 공사비 143억원을 절감했다. 감사원은 이 공법을 새만금 간척지 사업에 적용하면 1027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감사원 표창도 공무원으로서 영광이지만, 무엇보다 시 예산을 아끼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천. 백범 동상 이전 논란

    광복절을 앞두고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에 세워져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동상에 대한 이전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인천에서는 1997년 전국 최초로 시민 성금 모금을 통해 김구 동상이 인천대공원에 건립됐다. 백범과 인천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었다. 백범은 일본 군인 살해사건 등으로 두 차례나 지금의 자유공원 인근인 인천감리서에 투옥돼 모진 고초를 당했다. 그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감옥을 찾았다. 이런 인연으로 그가 서거한 지 48년이 된 1997년 시민 성금 7억여원으로 인천시가 제공한 인천대공원 내 670㎡의 부지에 좌대 3.1m, 높이 2.8m의 동상이 세워졌다. 하지만 장소가 적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백범과 역사적 연계성이 없는데다, 동상이 공원의 후미진 곳에 자리 잡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상 이전지로 인천감리서 부근인 데다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자유공원이 거론된다. 이곳에는 현재 맥아더 동상이 있다. 2005년부터 맥아더 동상 철거를 놓고 진보, 보수단체 간에 대립하는 곳이다. 따라서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맥아더 동상은 전쟁기념관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백범 동상을 세우는 게 소모적인 논란을 피하는 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의 관문에 있는 월미공원이나 송도국제도시 내 중앙공원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적지 않다. 굳이 큰 비용을 들여가며 동상을 옮길 필요성이 있느냐는 시각이다. 광복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백범에 대한 역사적 조명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지, 동상 위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인천시가 재정난을 겪는 상황에서 10억여원을 들여 동상을 옮기는 것은 오히려 백범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亞게임 사업비 7900여억 절감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 사업비를 예산절감 등을 통해 7900여억원 줄였다. 아시안게임이 시 재정난의 주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업비 절감으로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에 따르면 2009년 6월 아시안게임 최초 사업계획 승인 시 정부로부터 2조 5805억원의 사업비를 승인받았다. 이후 시는 지난해 5월과 지난 7월 2차례에 걸친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비 7932억원을 줄였다. 사업비 절감은 아시안게임 개최에 필요한 시설물 가운데 일부를 무상 활용하는 방안 등을 통해 이뤄졌다. 시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인 미국 게일사 소유의 송도국제도시 내 건물을 아시안게임 방송보도시설로 무상 사용하고 원상복구 없이 반환하는 협약을 맺었다. 시는 협약에 따라 원상복구비 102억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아시안게임에 서울, 부천, 고양, 안산 등 8개 인접도시 17개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사업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인천시는 당초 계획했던 인접도시 경기장 개·보수 비용을 41억원에서 12억원으로 대폭 조정했다. 이 밖에 옥련사격장 신설안이 정부 예산심의를 통과하면서 355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5월에는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조정 심의에서 국비 432억원을 추가로 받아내기도 했다. 아울러 올 초에는 주경기장 신설 보조금 150억원을 지원받았다. 주경기장 신설에 반대하고 기존 문학경기장 활용을 요구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150억원이 문학경기장 리모델링 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식 서류를 통해 주경기장 지원금으로 밝혀졌다. 시는 이를 계기로 주경기장 건설에 대한 정부지원이 확대될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15년 열릴 예정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정부지원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아시안게임에 적용시킬 것이 있으면 추가 국비지원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사업비를 절약하는 것이 인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촉매가 될 것”이라며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통해 사업비를 추가 지원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부평구 새달 월급 나갈까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 부평구가 다음 달 공무원 월급을 못 줄 위기에 처했다. 10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는 한 달 안에 인천시 보조를 받거나 수십억원을 차입하지 못하면 마이너스 재정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부평구는 이달 공무원 인건비(42억원)와 사회복지비(202억원) 등을 지출하고 나면 이달 말 구 금고에는 72억 9000여만원만 남는다. 물론 다음 달에 지방세, 세외수입, 보조금 등 292억원이 들어오긴 한다. 그래도 공무원 인건비와 사회복지비 등 400억원을 정상 집행하고 나면, 구 금고 잔액은 마이너스(-34억 6000여만원)가 된다. 한 달 안에 특별 조처를 내려야 할 처지다. 그렇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다. 구는 직원 급여를 주느라 올해 초 이미 50억원을 일시 차입한 바 있어 다시 차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인천시의 재원조정교부금만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인천시도 재정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구에 591억원의 재원조정교부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달 현재 150억원만 집행했다. 미집행액이 무려 441억원에 이른다. 구의 한 관계자는 “부평구의 재정자립도가 27% 수준으로 군수·구청장협의회 때마다 인천시에 재원조정교부금을 요구하지만, 인천시도 재정이 열악해 확답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신도시 지구지정 해제 ‘바람’

    지자체들이 ‘노른자 사업’처럼 여겨온 신도시들이 지구지정 해제되거나 해제 수순을 밟는 등 수난이 잇따르고 있다. 개발재원 부족과 보상 지연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에 따른 것이지만, 지자체가 개발수요 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채 밀어붙인 전시행정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시행하는 검단신도시 2지구의 경우 토지보상 지연 등에 따른 주민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2지구 주민들은 지난 6월 총회를 열어 ‘지구지정 해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주민들은 2014년까지 일괄보상을 요구했으나 사업자 측이 2016년 이후 보상하는 안을 제시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이에 따라 인천시는 현재 1900여명의 토지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나, 90% 이상이 신도시 해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2010년 5월 지정한 이 사업은 인천 서구 대곡동 일대 694만㎡에 4조 3000억원을 들여 인구 9만 3000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2016년까지 조성하는 것이다.지난해엔 LH가 추진하던 충남 아산 탕정신도시 2지구(1247만 3000㎡)와 경기 오산 세교3지구(508만 6000㎡) 택지개발사업이 철회됐다. 탕정신도시의 경우 전체 1763만 5000㎡ 가운데 보상이 진행 중인 1지구(516만 2000㎡)는 사업을 계속하지만, 미보상 지역인 2지구는 지구지정을 해제했다. 이 같은 현상의 1차 원인은 LH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도시에 대한 수요와 인식 변화를 들 수 있다. 1980∼90년대엔 폭발적으로 늘어난 도시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유력한 해결책이 신도시 건설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인구 증가율이 감소한 데다, 고령화로 신도시 주민이 전원지역으로 역이주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김학준·장충식기자 kimhj@seoul.co.kr
  • 용인 모현지구 개발 백지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포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 용인시 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구 지정 3년 만에 결국 무산돼 일부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용인시는 7일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216 일원 95만 9442㎡ 부지에 지정된 ‘용인 모현지구 도시개발구역’을 지난 3일 자로 해제했다고 밝혔다. 당초 모현지구는 LH가 중·저층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테라스하우스, 단독주택 등 3911가구 규모의 유럽형 주거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시에 제안해 2009년 8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LH가 재정난을 이유로 지난해 4월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시는 다른 사업 시행자를 모색, 지난해 11월 민간 사업자인 ㈜더원D&C로부터 의향서를 제출받아 사업 추진을 시도했지만 주민 동의율이 43%에 그쳐 이마저도 무산됐다. 시는 결국 도시개발법에서 규정한 기한인 지난 2일까지 실시계획 인가 신청이 접수되지 않아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 대출을 받아 대체 농지를 구입했던 농민들은 수천만원의 부채와 더불어 이자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지구 지정 해제를 항의하는 농민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농민 이모(63)씨는 “농사를 짓던 땅이 도시개발구역에 묶이면서 은행 빚을 얻어 주변 지역에 농지를 샀는데 시에서는 사업 계획을 취소하고 기존 땅은 안 팔려서 대출 이자만 물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토지 임대업자들도 지구 지정 기간 동안 찾는 이가 없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심각하게 침체된 상태에서 각종 개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비슷한 상황”이라며 “모현지구의 경우 일부 대규모 토지 소유주들의 반대로 민간 개발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美화성탐사선 터치다운] 美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7번째 화성 착륙 인류의 호기심을 캔다

    [美화성탐사선 터치다운] 美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7번째 화성 착륙 인류의 호기심을 캔다

    ‘8년의 계획, 8개월의 우주여행, 7분간의 착륙 시도, 그리고 터치다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3세대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6일 오전 1시 32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오후 2시 32분)쯤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하면서 인류 우주탐사의 역사에 새 장이 열렸다. 미국의 탐사선 및 탐사 로봇이 화성에 착륙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미 항공우주국 관제센터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적도 아래의 게일 분화구 속 예정된 지점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큐리오시티가 착륙 직후 후방 카메라로 화성의 모습을 찍어 지구로 전송한 흑백사진 3장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화성 표면에 생긴 큐리오시티의 그림자와 몸체에 달린 바퀴의 모습 등이 담겼다. 최후 착륙은 ‘바늘구멍을 통과해 날아가는 7분’, ‘양궁 경기에서 화살을 모조리 10점 과녁에 맞히는 것보다 어려운 도전’ 등으로 표현될 만큼 험난했던 터라 가슴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던 국제사회는 환호했다. ‘몸값’이 25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 이르는 1t짜리 로봇은 향후 2년간 화성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생명체 서식 환경을 탐사한다. ‘호기심’이라는 이름처럼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대한 인류의 지적 갈증을 풀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큐리오시티를 실은 탐사선은 이날 오전 1시 32분쯤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표면에 착륙하는 ‘마지막 서커스’를 시작했다.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이 과정은 약 2100도에 이르는 엄청난 고열을 견디며 정밀한 작업으로 속도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 특히 소형차 크기(길이 약 3m)의 큐리오시티는 큰 덩치 때문에 ‘스피릿’, ‘오퍼튜니티’ 등 에어백 방식으로 착륙했던 앞선 화성 탐사 로봇들보다 훨씬 복잡한 방법으로 착륙을 시도했다. 탐사선은 시속 2만 1240㎞의 속도로 화성 대기권을 뚫고 들어가 마찰열을 견디며 땅으로 낙하했다. 약 4분 뒤 낙하산을 펴 속도를 줄인 탐사선은 큐리오시티를 실은 착륙선을 밖으로 떨어뜨렸다. 역추진 로켓을 가동해 속도를 다시 한번 줄인 착륙선은 큐리오시티를 줄에 매달아 천천히 화성의 게일 분화구(지름 154㎞)에 내려놓은 뒤 줄을 끊었다. 로봇은 곧 착륙성공 신호를 보냈고 이 신호는 14분이 걸려 지구에 도착했다. 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위축됐던 미국의 우주개발 사업도 활력을 되찾게 됐다. 미 행정부는 최근 재정난 탓에 항공우주국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우주 왕복선 운행 등을 중단했다. 반면 유럽우주국(ESA)이 독자적인 화성 탐사를 추진하고 중국 등 신흥국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을 압박해 왔다.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최소 2년간 활동하며 화성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탐사한다. 특히 ‘물 흔적 찾기’가 핵심 목표였던 과거 화성 탐사 프로젝트와 달리 ‘영양소 발견’을 주 목표로 한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융합기술연구실장은 “이전 탐사에서 화성의 물 흔적을 찾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아미노산 등 영양소까지 발견한다면 과거 이곳에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亞게임 주경기장, 국비지원 논란

    인천시와 정부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놓고 승부수를 두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 건설은 승인하지 않았다. 승인한 것은 문학경기장에 대한 증축”이라고 밝혔다. 시가 제기한 ‘아시안게임 반납론’에 대해 반응을 자제하던 문화부가 승인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문화부가 기존 문학경기장을 활용할 것을 요구하면서 주 경기장 신설을 반대하자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조건으로 2009년 9월에 승인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후 민자사업이 무산돼 시 재정 사업으로 하겠다는 전제로 지난해 5월 다시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화부 측은 “인천시가 자체 재원으로 주 경기장을 건설하겠다고 해서 승인했는데 국비 지원을 요청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당시 승인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최 장관의 발언은 문화부 입장을 집약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데는 양측 간의 ‘기 싸움’이 작용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5월 재정난 타개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아시안게임에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70% 수준의 정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회를 반납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문화부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에 규정된 30% 지원을 70%로 늘릴 경우 78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하는데 전체 체육진흥기금이 7000억원에 그쳐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더욱이 인천아시안게임 지원에 관한 것은 내년 충주조정세계선수권대회,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등과 같은 특별법에 규정돼 있어 인천만 지원율을 높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주 경기장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도 주 경기장 건설을 지원하면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당초 인천시가 ‘아시안게임 반납론’을 제기한 것은 대선 국면을 이용한 승부수라는 해석이 있었다. 실제로 인천을 방문한 대선 주자들은 너나없이 아시안게임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 측이 역으로 ‘승인 무용론’을 들고 나옴으로써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급조된 둘레길 길잃은 둘레길

    급조된 둘레길 길잃은 둘레길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둘레길이 많이 생겨났지만 탐방객들의 불만은 높아만 가고 있다. ●경쟁적 조성… 관리는 뒷전 예산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웰빙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마다 노선만 대충 그어 놓은 채 관리는 뒷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주도 올레길 탐방객 피살 사건을 계기로 둘레길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수 있게 관련법 개정안이 예고되고 있으나 실제 설치까지에는 예산 문제로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는 1코스(계양산)부터 17코스(송도미래길)까지 17개의 둘레길이 있다. 이와 별도로 남동구 문화생태누리길, 부평구 비타민길, 연수구 연수둘레길, 계양구 역사체험문화재길 등 기초지자체에서도 둘레길을 조성했거나 조성 중이다. 이 둘레길들은 코스의 상당 부분이 주택가와 대로변을 통과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돼 있다. 억지로 녹지축을 이어 만들어서다. 어떤 노선은 기존 등산로와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들다. 안내판조차 부족한 데다 일부 구간은 시와 구에서 제각각 코스를 만들어 헷갈리게 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은 유명해진 것만큼이나 민원도 많다. 기본 정보부터 헷갈린다. 안내센터는 5개 코스 71㎞라고 소개하지만 지리산 둘레길을 관리하는 ‘사단법인 숲길’ 사이트에는 22개 코스 300㎞로 돼 있다. 길이가 무려 4배 이상 차이 난다. 인터넷 블로그에는 특히 표지판에 대한 불만이 많다. 어떤 표지판에는 글씨도 없이 화살표만 대충 그려져 있다. ●인천, 표지판 부족·코스간 중복 정부가 산책로와 탐방로 등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 개정안을 31일 입법예고하지만, CCTV가 실제 설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많은 예산을 들여 외진 길인 둘레길에까지 CCTV를 설치할 여력이 없는 데다 일부에서는 CCTV 반대 여론마저 일고 있다. 31개 시·군에 135개 둘레길이 조성된 경기도의 경우 당장은 CCTV 설치 예산이 없어 내년 예산 편성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내년이 돼도 예산부족 등으로 설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예산 부족 CCTV 설치 난항 올해까지 4개의 둘레길 47.4㎞를 조성할 계획인 양주시는 산길 코스가 많아 CCTV 설치를 위한 예산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최근 소풍길 53.9㎞를 개통한 의정부시도 출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탐방객들의 거부감이 적지 않아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둘레길 관련 예산이 연간 2억여원에 불과한 상태에서 140㎞에 달하는 관내 둘레길에 CCTV를 설치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최모(38·여)씨는 “제주도 탐방객 피살 사건 이후 정부가 법 개정 등을 통해 둘레길에 CCTV 설치를 촉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자체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모(45)씨는 “호젓하고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찾는 둘레길에서까지 CCTV의 감시를 받아야 하는 것이 왠지 어색하다.”면서 “순찰 등 다른 방법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장충식기자 kimhj@seoul.co.kr
  • 스페인 무르시아도 구제금융 신청… 자치주 7곳 파산 위기

    스페인 지방정부의 연쇄 파산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또다시 증폭되고 있다. 스페인 자치주인 무르시아가 발렌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외에도 5개 자치주가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1000억 유로의 은행 지원을 신청한 스페인이 결국 그리스 다음으로 전면적으로 구제금융을 받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무르시아 주지사 라몬 루이스 발카르셀은 이날 현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제금융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금융지원이 9월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2억~3억 유로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 돈은 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조건은 매우 혹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주 정부는 이날 오후 낸 성명에서 “유동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르시아는 스페인 남동부 연안의 자치주로 인구는 140만명이다. 3분기까지 4억 3000만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무르시아의 재정적자는 역내총생산(GDP) 대비 1.5%로 높은 편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일 발렌시아는 중앙 정부에 최소 25억 유로의 지원을 요청했다. 주정부의 재정적자는 역내 총생산의 약 20%이며, 총부채 규모는 200억 유로로 추산된다. 스페인의 17개 자치주 가운데 발렌시아·무르시아 외에 5개 주가 추가적으로 금융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구체적으로 카탈루냐, 카스티야라만차, 발레아레스, 카나리아제도, 안달루시아를 거론했다. 발렌시아 및 무르시아를 포함한 이들 7개 자치주는 1400억 유로의 부채 가운데 360억 유로를 올해 상환해야 한다. 스페인 중앙 정부는 지난 13일 재정난에 처한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80억 유로의 공공 기금을 설립했다. 스페인에 대한 위기감은 23일 채권시장과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장중 한때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57%까지 치솟았다. 이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을 구제금융으로 몰아넣은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스페인 중앙은행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내수 침체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증시도 한때 4.2% 폭락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도 시칠리아의 재정위기가 전역으로 학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주 채무불이행 선언 위기에 처한 시칠리아의 주지사에게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는 경고서한을 보냈으며, 4억 8600만 달러를 긴급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인천대 내년부터 국비 지원…재정난 인천시 일단 휴~

    내년에 시립에서 국립대 법인으로 바뀌는 인천대학교가 출범과 동시에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는 덕분에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인천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2013년부터 5년간 인천대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초 2006년 인천시와 교과부가 교환한 양해각서(MOU)에는 국립대 법인 출범 6년차 이후부터 국비를 지원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인천시 및 인천대가 국비지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한 결과 교과부가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내년에 206억원을 지원하고 2014년 250억원, 2015년 299억원, 2016년 351억원, 2017년 409억원으로 지원액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인천시비 300억원을 더해 인천대는 향후 5년간 평균 6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인천시는 2017년까지 매년 300억원씩, 2018~2027년에는 200억원씩 15년간 3500억원을 인천대에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대가 시립일 때는 시에서 연간 400억~500억원을 지원한 만큼, 인천대 국립화에 따라 시 재정운용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된 셈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해 경전철 천문학적 적자에도… 서울메트로는 ‘民資장사’

    서울시가 민자사업의 ‘피해자’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산·김해 경전철이 경남 김해시를 심각한 재정난에 몰아넣고 있는 와중에도 부산·김해 경전철 운영㈜의 지분 70%를 무기로 지난달 8일 성과급 322% 지급을 밀어붙인 ‘황당한 결정’을 내린 ‘가해자’가 바로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메트로였다. ‘부산~김해 경전철 시민대책위원회’ 등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개입해 성과급 반납을 요청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운영㈜은 6월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경영평가 결과 A등급을 받았다는 이유를 들어 사장 등 임원 3명에게 기본급의 322%에 해당하는 약 2000만원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민대책위는 앞으로 20년간 2조 5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전철 운영사가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일말의 양심도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시민운동을 통해 성과급 반납을 촉구하는 한편 부산시와 김해시도 행정처분을 내리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메트로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만큼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김해시의회 특별위원회는 오는 25일 운영사인 부산~김해경전철운영㈜과 시행사인 부산~김해경전철㈜의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운영사 임원 성과급과 서울메트로 파견자 복귀 여부 등을 추궁하기로 했다. 특위는 최소운영수익보장(MRG) 추가인하 여부와 안전운행 등도 따질 계획이다. 앞서 서울메트로는 경전철 운영 사업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국내 경전철 건설분야 민간투자건설사업(BTO) 확대, 위탁운영시장 확대 전망,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서는 공공성은 팽개친 채 영리확대만 목적으로 민자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올 성장 결국 2%대?

    올 성장 결국 2%대?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0%로 크게 내려 잡았다. 앞서 정부가 내놓은 수정 전망(3.3%)보다 훨씬 비관적인 수치다. 한은은 이마저도 “경기 하방(하강) 리스크가 크다.”며 3% 달성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인했다. 한은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당초 전망(4.2%)과 달리 3%대(3.8%)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中도 2분기 7.6%… 3년만에 최저 김준일 한은 부총재보는 “유럽 재정 위기가 길어지고 있고, 소비와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 같은 (저성장)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미국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율도 4.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의 8.1%에 비해 0.5%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유럽과 미국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둔화 때문이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8%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2분기(7.9%) 이후 3년 만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 목표치를 7.5%로 설정했다. 유럽 재정 위기도 다시 심화되는 조짐이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12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세 번째 경제규모인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2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무디스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과 스페인 재정난의 전이 위험 등이 있어 이탈리아가 직면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도 다시 심화 한은은 이렇듯 대외 불안요인이 많아 올해 성장은 수출(1.3% 포인트)보다 내수(1.6% 포인트)가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계빚 부담과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민간소비 증가율(2.8%→2.2%)과 건설투자 증가율(2.8%→1.6%)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돼 내수가 기대만큼 성장에 기여할지는 불투명하다. 그나마 국제유가 하락과 무상복지 등에 힘입어 소비자물가는 2.7%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이기철기자 hyun@seoul.co.kr
  • 지자체 운영 공영주차장 요금체계 ‘들쭉날쭉’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요금체계가 들쭉날쭉하다. 지자체가 일정한 기준에 의한 조례 개정 없이 현실논리에 따라 유료, 무료 여부 및 급지 전환을 결정함에 따라 ‘지자체 마음대로’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및 구·군이 제정한 ‘주차장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른 공영주차장 3∼4급지 가운데 상당수는 무료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유료화를 추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인천 동구는 그동안 서민이 많은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모든 노외주차장(39개)을 무료로 운영하다 지난 4∼5월 동구청 앞 등 3곳의 노외주차장을 유료화했다. 마찬가지로 구도심인 중구는 29개 공영주차장 가운데 10개를 유료화했다. 주차질서 확립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수익을 늘리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난이 심각한 부평구는 26개 공영주차장 모두를 유료화했다. 2005년부터 유료화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구 재정이 악화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다. 반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구는 자체 운영하는 6개 공영주차장에 대해 돈을 받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구청, 경제자유구역청, 시설관리공단, 공원사업소 등 관리 주체에 따라 유·무료 여부가 갈린다. 부산은 모든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대구는 공영주차장 3062개 중 157개가 유료인데 앞으로 유료주차장을 점차 늘릴 방침이다. 대전 서구는 노상주차장 91개 가운데 13개를, 노외주차장 63개 중 12개를 유료로 운영하는데 위탁 입찰금만 연간 1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서구 관계자는 “주차장 유료화는 재정확충 차원보다 공공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밝혔다. 공영주차장 요금체계에 가변성이 큰 것은 지자체 조례에 ‘급지 구분은 주차장 실태 및 주차난을 참작해 자치단체장이 정한다’고 규정돼 있어서다. 사실상 단체장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셈이다. 무료로 운영되던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할 경우, 급지 전환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인천 중구는 10개 주차장을 유료화하면서 항동7가 등 6개는 3급지에서 2급지로, 북성동1가 등 4개는 4급지에서 3급지로 바꿨다. 별다른 사유 없이 급지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주차요금을 올리는 방법도 이용된다. 최모(48·인천 동춘동)씨는 “세수확보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교통수요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갑자기 급지를 바꿔 유료화하는 행위는 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면서 “급지변경에 대해서는 의회심의를 받는 등 최소한의 규제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서울시, 꼼수 업체 9곳 2690억원 추징

    서울시가 경남 등 다른 지자체에 자동차 등록을 한 자동차 리스업체 9곳에 대해 세무조사를 통해 2690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업체들은 리스차가 주로 운행하는 지역이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다른 지자체에 차량을 등록해 왔다. 지자체가 리스업계 편법영업 행태를 이유로 세무조사를 하고 관련 세금 추징까지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해당 리스업체들은 물론 이 리스차량들을 등록해 준 경남 등 다른 지자체도 반발하고 있어 ‘지자체 간 세금전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서울시가 중구·강남·종로 등 6개 자치구와 함께 리스차량 세무조사를 한 결과, 서울에 본사를 둔 13개 자동차 리스업체 중 9개 업체가 자동차 사용 본거지로 지방 23개 사업장을 위장 신고, 관련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5년 안에 이 허위사업장들 앞으로 등록된 차량 4만 5000대에 대한 세금 2690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다. 2690억원에는 취득세, 취득세와 함께 부과되는 지방교육세 및 신고 납부 불이행에 따른 가산세가 포함됐다. 업체별 추징세액은 최저 3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대다. 시는 이달 중 해당 자치구를 통해 이 같은 세무조사 결과를 리스업체들에 통지한 뒤 다음 달부터 차량취득세 고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강종필 시 재무국장은 “인적·물적 시설이 없는 허위사업장의 자동차 사용 본거지는 법인 주사무소 소재지인 서울이기 때문에 취득세 과세권은 서울시에 있다.”면서 “조세정의 차원에서 취득세를 추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등록하려면 취득세를 납부하고 지방채를 매입해야 한다. 서울의 지방채 매입비율은 차량 금액의 20%이지만 부산 인천 대구 경남 제주 등 지방의 경우 5%인 곳이 많다. 예를 들어 1억 9000만원인 차량을 서울에서 등록하면 3800만원의 지방채를 사야 하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950만원어치만 매입하면 돼 2850만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리스업체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재정난에 시달려 온 지자체들은 지방채 매입비율 인하를 통해 이 같은 차량등록을 유도해 왔다. 경남 부산 대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동차를 등록하면 납부한 지방세의 0.5~5%에 해당하는 수천만원을 포상금 형태로 되돌려 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서울시 방침에 리스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리스업체가 회원사로 있는 여신금융협회는 “서울시 방침은 지자체 간 과세권 갈등문제를 민간회사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이라면서 “업계는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회 관계자는 “서울시는 오랫동안 지속된 리스차량의 등록형태에 대해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서울시만의 이해를 앞세운 일방적인 논리로 지자체 간 조정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추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도 “리스업체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전국 지자체에 차량을 등록한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이제 와서 뒤늦게 지방세를 추징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내년 1월부터 취득세와 자동차세 납부지를 리스업체 등록지에서 리스차 이용자 거주지로 변경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이날 입법예고했다. 이렇게 되면 지자체의 리스차 유치 경쟁이 개선될 것으로 행안부는 보고 있다. 강원식·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중단 위기 지자체 영·유아 무상보육 사업, 국고보조율 평균 75%로 상향 추진

    정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으로 중단 위기에 놓인 영·유아 무상보육 사업과 관련, 국고보조율을 평균 75%로 상향 조정하는 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지난 6일 제3실무위원회를 열고 현재 52%에 머물고 있는 사회복지 분야 국고보조율을 75%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하고 부처 간 협의를 거친 뒤 본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실무위는 현재 4조 4484억원 수준의 국비를 상향 조정하면 1조 9640억원 증액해야 하는 만큼 재정 확보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영·유아 무상보육사업의 국고보조율을 높이는 안을 마련했다. 이 경우 1조 2893억원의 국비 증액이 필요하다. 또한 복지사업을 포함한 중앙정부 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하며 국비를 보조하는 분권교부세율은 현재 내국세의 0.94%다. 이를 1.6%로 인상하는 안도 함께 의결했다. 분권교부세는 2014년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지자체가 겪고 있는 재정 부담을 일시적으로나마 덜 수 있는 안으로 채택했다. 이 밖에 현재 지자체에 이양됐지만 중앙정부 통제하에 운영되고 있는 노인·장애인·정신요양시설, 아동 급식, 아동시설 운영, 재가노인 복지시설 등 7개 사업을 다시 국가 사업으로 환원하는 안도 채택했다. 7개 사업은 지방 이양 복지사업 예산의 58.9%(1조 7690억원)를 차지해 지방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이와 함께 ▲지자체의 자주 재원 강화를 위한 지방소비세를 현재 5%에서 내년 10%로 강화 ▲내년 지방소득세 3% 세율로 독립세화 등의 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방소비세율을 높일 경우 수도권에 집중되며 비수도권과의 격차가 더욱 커지는 문제에 대한 실무적 대비가 필요하다. 또 지방소득세를 독립세화할 경우 자칫 개인과 법인을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 간 감세 경쟁이 벌어질 우려도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실무위는 “지자체의 자율적 정책 판단과 별개로 국가 시책 확대에 따라 이뤄진 영·유아 보육사업 등은 고스란히 지방 재정 부담으로 이어지는 현실인 만큼 재정 분담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국가 책임성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재정난’ 건동대 첫 4년제 자진폐교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이 지난 5월 신입생 모집난과 재정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신청한 건동대 폐지를 인가했다고 4일 밝혔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건동대는 다음 달 문을 닫는다. 4년제 일반대학으로서는 첫 폐교다. 이로써 현 정부 들어 지난 2월 말 폐교한 명신대, 성화대학에 이어 세 번째 퇴출 대학이 나왔다. 교과부의 폐쇄 명령에 따라 문을 닫은 명신대, 성화대학과 달리 건동대는 자진 폐교를 신청, 교과부가 인가하는 절차를 거쳤다. 2006년 자진 폐교한 수도침례신학교는 고등교육법상 대학이 아닌 각종학교였다. 건동대는 2010년 경영부실 대학으로, 지난해 학자금대출제한 대학으로 지정돼 2012학년도 입학정원이 310명에서 158명으로 감축됐다. 2012년 기준 전임교원 수는 16명으로 전임교원 확보율이 27.6%에 그쳤고 전체 교직원 25명 가운데 정규직은 2명뿐이었다. 건동대 재학생과 휴학생 등 재적생 730명은 인근 대구·경북 지역의 다른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단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 둔 학생들의 경우 잔류를 원하면 건동대에서 2012학년도 2학기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대학 특별편입학은 대구·경북 지역의 동일·유사학과 편입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학과가 없으면 인접 시도로 범위를 넓혀 줄 계획이다. 730명 가운데 운동부 학생이 313명을 차지하는 만큼 축구부와 태권도부 등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해당 운동부가 있는 대학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터놓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건동대 자체 계획을 통해 편입을 하지 못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교과부가 추가적인 특별 편입을 시행해 학습권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장기침체에 텅빈 곳간… 美지자체 줄도산

    부동산 경기를 비롯한 미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연달아 파산신청을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톡턴시가 지난달 29일 재정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매머드레이크시도 3일(현지시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연간 예산 1900만 달러 규모에 8200여명이 사는 소규모 스키 휴양 도시인 매머드레이크시는 이날 주 법원으로부터 6월 30일까지 채권단에 43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지키지 못해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부동산 경기가 한창 좋을 때 과도하게 지역 개발을 추진한 것이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매머드레이크시의 최대 채권자인 ‘매머드레이크랜드어퀴지션’은 2006년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시가 회사와 매머드요세미티 공항 주변에 주택, 소매점, 격납고 등을 건설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2008년 주 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고 매머드레이크시에 3000만 달러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이자와 법무 관련 수수료가 추가돼 지금의 43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 채권단과 진행한 채무 조정 협상에 실패하면서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스톡턴시는 미국 역사상 파산한 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시는 2600만 달러에 달하는 내년 적자 예상액을 메우기 위해 부채 상환을 연기하고 공무원들의 임금과 연금 혜택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세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인구 29만명인 스톡턴시의 파산신청은 시 공무원들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연금제도와 건강보험 혜택, 그리고 수요예측을 잘못한 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실패가 주요 요인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스톡턴시는 소방·경찰 등 공무원의 경우 건강보험 혜택을 퇴직자에게까지 확대했고, 심지어 2000년대에는 건강보험혜택 기간을 평생으로 연장하면서 시 재정 부담이 커졌다. 연금의 경우에도 민간 기업들의 경우 62세 이전에는 지급되지 않는 데 비해 스톡턴시와 경찰 공무원의 경우 이르면 50세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해 부실을 키웠다. 스톡턴시는 2000년대 들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주택 건축물량이 급증했다. 그 결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2000년 11만 달러였던 평균 주택가격이 2006년 40만 달러에 이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세수가 늘어나면서 씀씀이가 헤퍼졌다. 하지만 주택 경기가 시들해지면서 세수가 감소하자 지난 3년간 시 당국은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극단적인 지출 삭감 노력을 펼쳐 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톡턴시의 실업률은 지난 10년간 2배가량 증가해 15% 이상을 기록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지방정부 재정난에 중단 위기 시설보육만 지원 형평성 논란

    지난해 말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막판에 도입된 만 0~2세의 무상보육 전면실시가 재검토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가정양육이 아닌 시설에 보내는 경우에 한해서만 지원되는 바람에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고 정치권과 중앙정부의 일방적 예산 편성으로 지방정부의 재정난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0~2세 전면 무상보육이 지난 3월 도입된 뒤 보육 시설은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맞벌이 부부가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상까지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0~2세 영아의 보육시설 이용룔은 54%다. 당시의 지원 범위는 소득 하위 70%까지였다. 올해는 이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계산이 나온다. 0~2세 영아의 보육시설 이용률은 덴마크(83%), 스웨덴(66%)도 높지만 덴마크의 영아 어머니 취업률은 76.5%, 스웨덴은 72%다. 우리나라는 29.9%에 불과하다. 가정양육에 대한 지원은 적으면서 시설에 대한 무상보육이 확대되면서 “안 보내면 나만 손해”라는 인식에 영유아들을 보육시설에 보낸 것이다. 현재 가정양육 수당은 0~2세에 한해 소득하위 15%에만 지원되며 내년에 소득하위 70%까지 확대된다. 0~2세는 애착 형성단계라 가정에서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하는 시설 이용률도 30% 수준이다. 조은영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종일제 보육 중심의 지원에서 수요자 유형에 따라 종일제 보육, 시간제 보육, 양육수당, 아이돌봄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방재정도 문제다. 시도지사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8월이 되면 기초 지방자치단체 100여곳에서 무상보육 지원이 중단될 예정이다. 특히 특별·광역시의 자치구는 지출의 43%가 사회복지비에 쓰이는 구조라서 이들을 중심으로 무상보육 중단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주장하는 만큼 세수 부족분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도 무상보육을 공동으로 책임지게 돼 있는 만큼 세출 구조조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총리실 산하 지방재정 태스크포스에서 9월 중 보육제도 설계에 대한 검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년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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