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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난 인천시, 첫째 출산장려금 못 준다

    인천시가 재정난 탓에 올해부터 지급하기로 한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 정책은 보편적 복지 확대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인천시가 전국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시도한 정책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셋째 아이에 대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지난해부터는 지급 대상을 둘째까지, 올해는 첫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출산장려금 지급 조례를 2011년 개정했다. 출산장려금 지급 확대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공약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시 예산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축소되면서 올해 첫째 아이에게 100만원씩 주려고 했던 출산장려금 예산 98억 4000만원을 배정하지 못했다. 시는 올해 출생하는 첫째 아이를 1만 2300명으로 예측했다. 출산장려금은 시와 기초단체(구·군)가 8대2의 비율로 지원한다. 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도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준비와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때문에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시 올해 예산은 6조 9768억원으로 지난해 7조 5448억원보다 7.5%나 줄어들었다. 시는 둘째 아이 출산장려금도 지난해 이어 올해 당초 약속한 200만원의 절반인 100만원으로 줄여 지급하고 있다. 셋째 아이에 대한 출산장려금 300만원은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시는 올해 둘째와 셋째 아이를 지원하는 예산으로 144억원을 책정했다. 올해에 둘째 아이 예상 수는 1만명이며 셋째는 2700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출산장려금을 시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지급하고 싶지만 재정이 어려워 힘든 상황”이라며 “출산장려금 지급을 언제 정상화할 수 있을지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남FC 새 대표이사 연봉 3000만원 올려 빈축

    경남FC 새 대표이사 연봉 3000만원 올려 빈축

    재정난을 겪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보수를 대폭 인상해 빈축을 사고 있다. 경남FC는 재정난으로 지난해 선수들과 사무국 직원들의 연봉과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경남FC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 출신인 안종복 남북교류협회 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안 신임 대표이사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고려대 동문으로 친분이 두텁다. 홍 지사는 “안 회장이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로 경남FC 경영 적임자로 판단돼 영입했다”고 말했다. 또 경남FC 이사회는 대표이사 연봉을 1억 2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25% 인상하는 안을 확정했다. 경남FC는 대표이사 보수가 2008년 조정된 것으로 그동안 물가가 많이 오른 데다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기 위해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경남FC는 지난해 메인스폰서인 STX가 연간 지원금을 4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이는 바람에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렸다. 지난해 10월 사무국 직원 13명의 월급 3400만원을 6일이나 늦게 지급한 데 이어 12월에도 직원 및 선수 연봉 등 3억 2000만원을 이틀 늦게 지급했다. 새 구단주로 취임한 홍 지사는 경남FC의 이 같은 열악한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도내 기업체 및 경제단체 대표 등을 재정 이사로 영입하고 있다. 150억원의 재정 확보가 목표인 가운데 경남은행과 농협이 5억원씩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16명이 재정이사로 참여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커버스토리-위기의 활자매체] 뉴스위크·CSM 인쇄판 중단…‘온라인 승부수’ 더데일리는 수요예측 실패로 폐간

    [커버스토리-위기의 활자매체] 뉴스위크·CSM 인쇄판 중단…‘온라인 승부수’ 더데일리는 수요예측 실패로 폐간

    ‘저무는 종이 시대’는 해외 언론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등 각국에서 종이신문을 폐간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매체만 남은 언론사가 최근 5년 새 부쩍 늘었다. 80년 전통의 미국 대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해 12월 31일 자를 끝으로 인쇄판과 결별했다. 경영난에 시달려 온 뉴스위크의 인쇄판 폐간과 온라인판 유료화는 언론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심층 보도와 특종으로 빛났던 뉴스위크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오프라인 독자를 잃어버린 것이다. 미국 언론이 오프라인을 외면하게 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역 신문을 중심으로 가시화하다가 보스턴 지역의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2009년 초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면서 본격화했다. 100년 전통의 이 신문은 지속되는 수입 감소로 고전하다가 온라인 매체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비슷한 시기 미국 콜로라도주의 대표 신문인 로키마운틴뉴스의 폐간 소식이 전해졌다. 150년 역사의 이 신문은 2009년 2월 27일 자 ‘굿바이 콜로라도’라는 폐간호 기사 제목을 끝으로 사라졌다. 소속 기자들은 회사에서 나와 별도로 인터넷 신문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146년 역사의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포스트인텔리젠서도 2009년 3월 종이신문을 접고 온라인화했다. 유럽의 경제 위기도 언론 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경영난으로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 경영진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경우 이 신문은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재정난을 겪어 온 스페인 일간지 푸블리코는 지난해 2월 24일 자를 끝으로 종이신문을 폐간했다. 푸블리코는 당시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며 온라인 매체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2대 경제지 라트리뷘도 지난해 1월 30일 자 발행을 마지막으로 인터넷 신문으로 전환했다. 프랑스 전국 일간지가 종이신문을 접은 것은 2011년 12월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가 지난해 7월 결국 파산한 프랑스수아르에 이어 두 번째다. 27년 전통의 라트리뷘은 판매 부수가 줄면서 광고 급감 등 재정난을 겪다가 결국 폐간 수순을 밟았다. 앞서 2009년 8월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은 영국 런던에서 발행해 온 무가지 런던페이퍼를 경영난을 이유로 창간 3년 만에 폐간했다. 뉴스코프의 자회사인 다우존스도 63년 역사를 자랑한 홍콩 경제 전문지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를 같은 이유로 폐간했다. 머독은 일부 종이신문의 문을 닫으면서, 보유하고 있는 다른 주력 매체인 더타임스 등의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 방침을 천명했다. 종이신문의 잇따른 폐간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온라인 매체의 탄생과 약진이다.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프로퍼블리카, 워싱턴 정계의 틈새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미디어 폴리티코, 정치 전문 블로그 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은 창간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기존 유력 종이신문들의 온라인 독자 수를 능가하고 있다. 물론 온라인 매체로의 전환이 모두 다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2011년 2월 세계 최초로 태블릿PC 전용 신문을 표방하며 창간됐던 머독의 일간 더데일리는 지난해 12월 15일까지 발간된 뒤 결국 문을 닫았다. 아이패드 등의 유로 다운로드 형태로만 발간됐던 이 신문은 머독이 밝힌 대로 “혁신적인 실험이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독자 수를 확보하는 데 실패”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머독은 아이패드 소유자 200만명을 정기 구독자로 확보해 수익을 낼 계획이었지만 유료 구독자는 10만명도 넘지 못했다. 강석 미국 텍사스대 교수는 지난해 말 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에서 “더데일리는 콘텐츠 차별화에 실패한 데다 종이신문 기반이 없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언론계의 성패는 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체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콘텐츠를 강화해 수익을 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립 인천대’ 200억 빚내서 새출발

    시립 인천대학교가 18일 국립대 법인으로 거듭난다. 인천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국립대가 없는 유일한 도시였는데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으로 새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인천대 국립대 법인화 법안은 수년간 국회에서 표류한 끝에 2011년 12월 극적으로 통과됐다. 인천대는 그동안 종합대 승격, 시립대 전환, 인천전문대 통합 등을 거쳐 마침내 인천 유일의 국립대로 발돋움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17일 “18일 오전 등기소에 법인 설립 서류를 제출한 뒤 국립대학 법인 인천대로 교명을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인천대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관계로 경제자유도시 인천을 이끌어갈 인재뿐만 아니라 국제화 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임무를 안게 됐다. 하지만 국립대 전환과 동시에 재정 지원이 뒤따르지 못하는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인천대는 2013년 국고보조금으로 법인화 원년에 소요되는 전략사업비 250억원과 대학운영비 국채 200억원 차입에 대한 이자보조금 9억원 등 모두 259억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자보조금 9억원만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나머지 소요금액 및 국채 차입금의 원금상환은 모두 시가 책임지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인천대는 정부가 보조해야 할 200억원을 빚내서 국립대 법인으로 출범하게 됐다. 아울러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학과를 신·증설하고 대학을 차별화·특성화해 나가야 한다. 교수 충원율(71%)을 다른 국립대학 법인과 동등 수준(100% 내외)으로 끌어올리고, 총장 공약대로 2020년까지 교수의 10%를 외국인 교수로 채워야 한다. 부족한 건물과 부지 확보도 시급하다. 당장 건물 6개동(연면적 6만 1000㎡)을 신축해야 한다. 현재 송도캠퍼스 건물이 부족해 4000여명의 학생이 옛 도화캠퍼스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은 그동안 인천시가 약속한 대학발전기금과 재산 이양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시는 대학이 국립대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위해 9432억원을 2024년까지 나눠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조성될 송도 11공구의 부지 33만여㎡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은 시가 지원금을 제때 줘야 국립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재정난에 봉착한 시로서는 약속 이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시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국립대 전환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재정난 오산시 수영장 너무해!

    경기 오산시가 재정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수영장 건립을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금암동 세교지구에 330억원이 소요되는 종합사회복지관(부지면적 1만 1000여㎡)을 조성하면서 건물 지하에 수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영장은 국비 28억원, 시비 11억원 등 모두 3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가 막대한 예산과 운영비가 소요되는 수영장 설립이 꼭 필요한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건비나 수질관리 비용 등 운영비가 연간 최소 10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복지관 내에 보훈·장애인·노인회관, 어린이집 등에 소요되는 운영 예산만도 연간 30억원에 달해 수영장 운영비까지 부담하면 시 재정에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문을 연 초평동 체육복합센터의 경우 이용률이 저조한데다 시와 교육청 간 운영비 분담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게다가 10레인의 국제규격 풀을 갖춘 인근 오산스포츠센터 수영장도 이용률이 낮아 수영장 추가 건립은 예산 낭비라는 의견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재정형편이 넉넉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국비가 지원되는 매칭사업이란 이유로 실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결손’ 지방재정 확충안에 주력

    행정안전부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지방 재정난 타개와 전자정부 3.0, 행정조직 효율적 운용 시스템 활용 등을 중심 내용으로 업무보고했다. 행안부는 부가가치세에서 이양되는 지방소비세 비율을 조금 더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지방소비세는 5%에서 10%로 오르지만, 지방재정 확충 차원에서 15~20%까지 올려야 한다는 지방자치단체나 학계 등의 의견을 고려해 업무보고에 반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3조원인 지방소비세수는 최소 8조~11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행안부가 연간 3조원 가까이 발생하는 지방세수 결손을 메우는 실무적 방안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의 취득세 감면 연장 방침에 대해 지자체들의 원성이 높은 데 따른 해결 방안이다. 추경편성 이전에 지방채를 발행하는 것도 행안부가 제시하는 주요 방안의 하나다. 더불어 영유아 무상보육사업은 물론 여러 가지 국가 주도의 복지사업들로 과도한 부담을 떠안은 지방재정을 위해 국고보조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방법도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지방자치 4대기구 등에서는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의 실질적 기능 부여, 집행력을 담보한 지방분권위원회 설립 등이 제기되고 있다. 행안부는 이 밖에 지자체 공무원 비리 근절 방안으로 감찰 강화와 ‘지자체 통합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활용에 대해서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자정부 3.0은 박 당선인의 공약인 만큼 현 정부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전자정부 및 행정한류 수출의 성과 및 향후 과제도 보고 내용에 담겼다. 온나라 시스템과 디지털 협업 시스템을 통합하는 정부 통합의사 소통 시스템 구축 방법 등도 보고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피랍 삼호드림호 선장 치료비 6000만원, 선장이 내라”

    부산지법 민사1단독 문춘언 판사는 14일 모 의료재단이 삼호드림호 선장 김성규(60)씨를 상대로 낸 치료비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삼호해운㈜과 연대해 원고에게 6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0년 4월 4일 이라크에서 삼호드림호를 타고 미국 루이지애나로 항해하던 중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217일 만인 같은 해 11월 6일 풀려났다. 김씨는 귀국한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고 2010년 12월 30일부터 지난해 1월 6일까지 원고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그 비용이 6000여만원에 달했다. 삼호드림호 선사인 삼호해운은 김씨가 입원하기 전 해당 병원에 치료비 지급과 관련한 연대보증을 했지만 잇따른 선박 납치 사건에 따른 재정난으로 치료비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7월 파산했다. 이에 의료재단이 김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반타작’ 그친 지방재정부담심의委

    ‘반타작’ 그친 지방재정부담심의委

    국고보조사업을 시행할 때 국비와 지방비 재원 분담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 활동이 반타작에 그쳤다. 정부 8개 사업에 대한 심의 결과 중 4개 만이 올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새 정부에서 위원회 위상 강화 목소리도 나왔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재정부담심의위는 지난해 6개 부처의 8개 사업에 대한 국고보조율 조정 등에 대해 심의한 뒤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예산 심사 과정에서 4개 사업에 대한 심의 결과만 살아남았을 뿐, 나머지 4개 사업은 반영되지 않았다. 난임 부부를 지원하는 보건복지부의 모성아동건강지원사업은 서울 50%, 지방 80%로 국비지원하도록 심의했으나 재정부에서 통과되지 못한 채 서울 30%, 지방 50%만 국비지원으로 바뀌었다. 또 문화재 보수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등록문화재는 70%, 국가지정문화재는 100% 국비로 지원하도록 심의했음에도 재정부의 칼날을 비켜가지 못했다. 반영됐다고 분류한 4개 사업 역시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성폭력 피해자 지원사업에 100% 국비 지원하던 것을 90%로 줄였다가 다시 100%로 복구시킨 정도에 그쳐 반영됐다고 말하기 무색할 정도다. 심의위는 구조적 재정위기를 겪는 지방자치단체가 영유아 무상보육 등으로 재정난이 가중되자 지난해 6월 만들어졌다. 행안부 2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재정부 2차관, 국무차장 등 정부위원과 자치단체협의회 추천위원, 민간위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세 차례 회의를 갖는 동안 재정부 차관은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1차 회의에 행정예산심의관이 대신 참석했고, 2, 3차 회의에는 관계자가 아예 오지 않았다.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임상수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지방세 감면 축소, 복지 재원 마련 가능’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심의위 활성화 방안으로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시키고, 행안부 장관과 재정부 장관을 위원으로 포함시켜 위상 및 논의 수준을 높이고, 논의 결과물에 대한 집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 역시 “재정부의 국고보조금관리법은 손대지 않으면서 지방재정법으로만 지방재정 문제를 풀려고 접근하다보니 심의 결과가 책임 있게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총리실에 국고보조사업 조정 기능을 맡는 상시 기구를 두는 등 권위 있는 논의와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재정난 인천시 월급 또 체불 ‘빈축’

    재정난에 허덕이는 인천시가 직원 월급인 복리후생비를 체불하다 일주일 만에 지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직원들에게 지급했어야 할 복리후생비 20억여원을 주지 못하다가 이날 지급했다. 복리후생비는 급식비, 업무수당 등을 묶은 수당으로 지방공무원 보수 규정상 보수에 해당한다. 매월 초 직급에 따라 35만∼50만원이 지급된다. 1월분 복리후생비는 지급일보다 며칠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연초부터 지방세입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정부보조금이 내려오면 그중 일부를 복리후생비로 지급해 왔다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시가 복리후생비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 예년에는 1월 5일 전에 정부보조금이 내려왔으나 올해는 9일 현재까지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천과 상황이 비슷할 수밖에 없는 부산과 대구 등 타 지자체는 복리후생비 지급이 이미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인천시 내부 전산망에는 ‘복비(복리후생비) 언제 지급되나요?’, ‘너무하네요 정말… 아무 공지도 없이’라는 등의 항의성 글이 속속 올라왔다. 시의 한 직원은 “매년 1월은 회계처리 등의 문제 때문에 2∼3일 늦게 지급된 적이 있긴 했지만 1주일이나 밀린 기억은 없다”면서 “재정난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사정이 악화되자 시는 시금고 잔고에다 세수익을 더해 이날 직원들에게 복리후생비를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복리후생비 지급 지연은 자금부족 때문이 아니라 정부보조금만 믿고 준비를 소흘히 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4월의 경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MB ‘택시법 거부권 행사’ 고심

    이명박 대통령이 2일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이른바 ‘택시법’(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의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택시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도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많다”면서 “정부가 국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종합대책안을 만들고 특별법까지 대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안이 통과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법 개정안이 대중교통 정책의 혼란을 야기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과도한 재정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치권에 반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수송 분담률이 9%에 불과한 택시가 버스(31%), 지하철·기차(23%)와 같은 대중교통 대접을 받는 게 형평성에 어긋나며, 택시업계에 들어갈 연간 1조 9000억원도 혈세로 메워야 하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것과 관련,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는 항만 여객선 업체도 벌써부터 똑같은 요구를 해오면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임기 말 국회와의 충돌은 물론, 새 정부와의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고민이다. 이와 관련,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도 이날 “택시법 통과는 우리 사회의 원칙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택시법안 통과로 대체입법으로 추진하던 특별법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키워드로 보는 2013] 불안한 중동, 갑갑한 유로존…해법은 정치다

    2013년 세계는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맞이할 전망이다. 아시아에선 영유권 분쟁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이며, ‘아랍의 봄’ 이후 중동 지역의 불안과 변화도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위기에 따른 서방 민주주의와 영향력 쇠퇴, 이란·북한의 핵개발 등도 주요 도전과제로 꼽힌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아시아 긴장고조 미국과 중국의 동시 권력재편으로 새로운 G2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는 중국의 아시아 패권 장악 정책과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이 노골적으로 부딪치며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미 의회가 지난 연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행정관할권을 인정하는 내용과 타이완에 F16 C·D전투기를 판매할 것을 행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즉각적으로 성명을 내고 강력반발한 것은 갈등 증폭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격화됐던 동아시아 영토분쟁의 암운도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연말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극우 노선을 내세운 자민당이 승리함에 따라 아시아의 안보지형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방위계획대강(방위대강) 및 미·일방위협력지침(일명 가이드라인)의 수정, 집단적 자위권 확보 등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향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중국 견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도 중국 항공기의 센카쿠 비행에 일본 자위대가 또다시 전투기를 발진시킬 경우 전투기 투입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첨예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도 강력한 실력 행사로 위협을 가하고 있어 언제든 화약고로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40여년간 동북아시아의 질서를 유지해왔던 평화와 번영의 원칙이 흔들릴 위험에 처했다”면서 “동북아시아가 제2의 냉전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중동 혼란 지속 시리아 유혈사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이집트 내분 등 중동 지역의 불안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리아는 정부군과 반군 간 22개월간 계속된 내전으로 4만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세에 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여전히 적극적인 개입을 주저하고 있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해법 찾기도 갈 길이 멀다. 팔레스타인의 유엔 ‘비회원 옵서버 국가’지위 획득으로 양측의 평화협상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측에 반환해야 하는 관세 수입 송금을 중단하고,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 주변에 정착촌 주택 건설을 승인해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의 반발을 유발했다. 중동지역 내 반이스라엘 정서가 더욱 높아지면서 이스라엘과 중동 주변국 간 긴장도 더욱 고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랍의 봄’을 성공적으로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집트 등 일부 아랍권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철권통치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몰아낸 이집트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민주 선거를 통해 6월 무슬림형제단 출신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선출했지만 이슬람주의자와 세속주의자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리비아와 예멘도 ‘아랍의 봄’ 여파로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이슬람주의자의 급부상과 무장 단체의 세력 확장으로 정국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기로에 선 유로존 경제위기 2010년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촉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는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며 2013년에도 가장 큰 우려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럽연합(EU)의 제도적 장치 및 각 국의 자구책 마련 등으로 유로존이 경제위기의 터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제기되지만, 재정난과 일자리 창출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유로존 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월 EU로부터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 받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최근 2013년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5%에서 -0.3%로 대폭 낮췄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활동 위축이 2013년에도 확대될 것이며, 후반기에 점진적으로 경제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로존 위기 해결을 주도해온 독일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독일 정부 경제자문위원회는 2013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 위기가) 길고 어두운 터널 끝에서 빛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포르투갈과 아일랜드가 금융시장의 신뢰를 상당히 회복했고, 그리스가 진지한 개혁에 나섰다는 점을 유로존 위기 극복의 성과로 꼽았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2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6단계나 상향 조정한 것도 유로존의 위기 탈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연과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더딘 구조조정 등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 흔들리는 서방 민주주의 유럽의 경제위기와 함께 미국도 ‘재정절벽’ 위기 등 경제가 흔들리면서 서방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이 재정·금융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서방 선진국의 민주주의 모델이 위기를 맞았으며, 이는 2013년 가장 시급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경제에서 발생했지만 근본적 약점은 정치라는 것이다. 서방의 계속되는 경제적 실패는 국력 면에서 국제적 지위가 약화, 국제무대에서의 역할과 국익 추구 등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수십년 동안 미국과 유럽은 국제적 거버넌스(통치·관리)의 두 중심으로 국제적 문제 해결에서 경험을 쌓아왔으나 이 같은 자산은 모두 자신들의 거버넌스의 성공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 뒤 “이들의 모델이 더 이상 성공할 수 없으면 세계는 리더십을 찾기 위해 다른 곳을 바라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위기로 촉발된 미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축소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군은 2014년 말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부분의 병력을 철수시킬 예정이며, 이에 따라 파키스탄과 이란, 인도, 중앙아시아 등 아프간 주변 국가들은 이미 미군의 아프간 철수 후 그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지출삭감 필요성은 앞으로 몇년 내 미국이 국제적 역할을 축소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의 후퇴에 따른 조정이 따를 것이며 이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란·북한 핵개발 위협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 위협은 올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최대 도전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란은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아 인플레이션, 실업난 등 핵개발 추진에 따른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이란은 꼬리를 내리지 않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미국은 전쟁보다는 협상을 앞세우며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는 22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선거 유세에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며 이란의 핵개발을 중지시키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외신기자 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이미 레드라인(금지선)에 도착해 있다.”며 “이란이 일단 농축을 시작하게 되면 핵무기 프로그램을 막을 기회는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봄이나 여름에는 이란이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제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초강경 정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전쟁 반대 여론, 총선 결과 등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핵개발도 농축 정도에 따른 줄타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12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북한의 핵개발도 이달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과에 따라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협상 재개가 주목된다.
  • 법원 “인천 종합터미널 매각절차 중단하라”

    법원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포함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건물의 매각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신세계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재정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 온 터미널 부지와 건물 매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신세계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법원의 판결에 환영한다.”면서 “매각 절차가 재개되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 인천지법 민사21부(부장 김진형)는 신세계가 인천시를 상대로 낸 부동산 매각 절차 중단 및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26일 인용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인천시가 롯데쇼핑과 본계약에 앞서 체결한 투자약정서에 부지와 건물 매매 대금에 관한 조달 금리 비용을 보전하는 조항이 포함됐다.”면서 “보전 규모를 고려할 때 시가 사실상 감정가 미만의 가격으로 롯데쇼핑에 자산을 넘기려 한 점이 인정된다.”고 인용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문제의 약정이 부동산을 감정가 이상에 매각하도록 한 공유재산법 등의 취지와 신세계 측의 이에 관한 신뢰, 수의계약 절차의 공공성과 공정성 등을 심각하게 훼손했으므로 무효화해야 마땅하다고 명시했다. 인천시는 지난 9월 신세계 인천점을 포함한 인천 남구 관교동 종합터미널 부지·건물을 롯데쇼핑에 8751억원에 매각하는 투자 약정을 맺었다. 롯데는 이달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기겠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재가 미래다, 군위의 교육복지 실험

    전국 초미니 자치단체인 경북 군위군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자치단체 최대 규모의 교육기금을 조성하는 등 일류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가 다른 자치단체와 학부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2010년 7월 장욱 군수 취임 이후 두각을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군위군은 11일 지역 우수인재 육성 및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교육발전기금 196억원(군 출연금 106억원, 성금 66억원, 기타 24억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1999년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위원장 장욱 군수) 설립을 통해서다. 이 같은 규모의 교육(장학)기금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알려졌다. 도내 시·군의 경우 경산시 106억원, 영천시 103억원, 안동시 82억원, 의성군 68억원 등이다. 특히 군 전체 성금의 64%인 42억원이라는 거액이 장 군수 취임 이후 불과 2년여 만에 모아졌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는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및 자금의 역외 유출 등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장 군수의 각오와 열의에 주민과 출향인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결과로 풀이된다. 군은 내년 1분기 중 교육기금 2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70년대 초반 7만명을 웃돌던 군위 인구는 자녀 교육 등을 위해 인근 대도시 및 중소도시로 계속 빠져나가 현재 2만 4000여명, 재정자립도 10%에 불과하다. 군은 2000년부터 매년 교육기금 1억~7억원씩, 지금까지 총 88억여원(서울학사 구입비 35억원 포함)을 지역 각급 학교 및 성적 우수 학생 등에게 지원했다. 군은 또 내년 3월부터 지역 성적 우수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공립학원인 ‘인재양성원’ 운영에 들어간다. 학부모들의 교육비 경감과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군비 8억 3000만원을 들여 군위읍 동서1길 옛 농업기술센터(2층)를 리모델링, 강의실 7개와 교무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이 양성원은 내년 1월 중 군위지역 중2∼고3 학생 중 120명(중2~고1년생 각 20명, 고2~3년생 각 30명)을 시험 선발한 뒤 방과후 학습 지원 형태로 평일 4시간, 주말 보강수업 등을 실시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군은 양성원 운영을 위해 매년 교육기금 10억원씩을 투입할 예정이다. 군위지역에는 중·고교 9곳이 있지만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실정이다. 군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07년까지 수십년째 계속 감소하던 고교 학생수가 2008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496명으로 5년 만에 131명이 증가했다. 우수 대학 진학 성과도 내고 있다. 2004년 서울대 진학생을 처음 배출한 데 이어 매년 서울대 등 서울지역 명문대학에 다수의 학생을 진학시키고 있다. 장 군수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비 걱정 없이 오로지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단 없는 지원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영웅’ 아바스, 앞으로 어쩌나

    팔레스타인의 유엔 옵서버국 승격을 이끌어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2일(현지시간) 시민들의 뜨거운 환대 속에 금의환향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에 위치한 임시 수도 라말라에 도착, 축포를 쏘고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시민 5000여명 앞에서 “이제 우리는 국가다. 세계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으며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독립을 지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팔레스타인이 유엔에서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긴 여정이었고, 압박도 거셌지만 우리는 굳세게 버텨내 마침내 승리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아바스는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국가 자격을 얻으려다 실패한 데 이어 자신이 속한 파타당과 대립관계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과의 교전을 통해 세력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위상이 축소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옵서버국 승격으로 단번에 영향력을 회복하게 됐다. 자신감을 되찾은 아바스는 팔레스타인의 내부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파타당과 하마스 간 화해”라면서 “통합에 필요한 과정들을 연구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마스의 고위 간부 살라 바르다윌도 화해를 위한 신속한 만남을 제안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영웅’ 아바스 앞에는 여전히 험난한 길이 놓여 있다. 이스라엘은 유엔 총회 결정 직후 서안지구에 3000여채의 정착촌 건설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일에는 팔레스타인을 대신해 징수했던 세금의 송금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이어갔다.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공무원의 월급 대부분을 이 세금에 의존하고 있어 송금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외교적 고립 위기에 처했다. 3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정부는 각각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불법 정착촌 건설안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엄중한 조치가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독일 정부도 우려를 표시하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축구] 득점왕 한골 더, 1위팀 1승 더

    [프로축구] 득점왕 한골 더, 1위팀 1승 더

    본격 승강제 시행에 앞서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2012 K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강등권 싸움을 벌이며 팬들에게 숱한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기록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계속됐다. 2년 만에 서울을 K리그 정상으로 끌어 올린 최용수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마지막 44라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박용호에게 벼락 같은 선제골을 얻어 맞은 서울은 전반 41분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의 찰떡 호흡으로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몰리나가 수비수 두 명 틈으로 스루패스를 하는 것을 데얀이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인 31호골. 서울은 시즌 막판 물오른 정조국이 후반 12분 역전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제주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시즌 26골로 데얀과 득점왕 경쟁을 펼친 이동국은 ‘닥공 시즌 2’가 지난해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힘을 잃었다. FA컵 우승컵을 차지한 황선홍 포항 감독도 수원과의 마지막 라운드를 3-0 대승으로 장식하며 최종순위 3위를 차지했다. 황진성은 쐐기골이자 시즌 12호골을 터뜨려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은 물론 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이근호), 감독(김호곤), 클럽 3관왕을 거머쥔 울산은 내내 ‘빅 앤드 스몰’ 조합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김신욱과 이근호 콤비가 경남전에서도 3-1 승리를 합작하며 웃었다. 그러나 스플릿 시스템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가장 큰 피해자는 내년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광주다. 상주도 AFC의 클럽라이선스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강제 강등돼 남은 시즌을 허무하게 보냈다. 최만희 광주 감독은 지난 1일 전남에 1-0으로 이기며 10승을 채우고 자진 사퇴했으며, 대전의 유상철 감독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대구의 모이사르 페레이라 감독은 10위로 비교적 무난하게 시즌을 마감했으나 구단 재정난의 희생양이 됐다. 반면 인천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하자 허정무 감독을 경질하고 김봉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강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19경기 무패 행진을 벌여 돋보였다. 승점 67로 최종 순위 9위였지만 그룹 A(상위)의 6위 제주(승점 63), 7위 부산(53), 8위 경남(50)보다 승점이 더 많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임꺽정에서 진주갑부까지

    임꺽정에서 진주갑부까지

    임꺽정은 16세기에 실존했던 인물이다. 조선왕조실록의 명종실록 14년(1559년) 음력 3월 27일 영의정 상진 등 3정승이 “개성부 도사를 무신으로 뽑아 보내 도적을 잡을 방도를 논의”하면서 임꺽정이 처음 거론된다. 3년 뒤인 명종 17년 음력 1월 13일 임꺽정의 책사 서림의 처리를 논의하는 내용까지 모두 18건의 이야기가 실록에 전해진다. 그러나 이는 월북 작가 벽초 홍명희(1888~1968)가 소설 임꺽정을 쓰기에는 턱없이 적은 자료였다. 그렇다면 홍명희는 어디서 핵심적인 자료를 얻었을까? 임형택 전 성균관대 한문교육학과 교수는 ‘한문서사의 영토 1·2’(태학사 펴냄)에서 박동량(1569~1635)이 쓴 ‘기재잡기’(奇齋雜記)를 통해 자료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량은 연암 박지원의 직계 조상이다. 기재잡기에는 조선 초부터 명종조까지 인물 일화가 기록돼 있다. 조선왕조실록 이외에 임꺽정이 등장하는 최초의 야사 기록이다. 박동량은 기재잡기에서 임꺽정이 영특하고 기지가 놀라우며 종실인 단천령의 음악을 좋아하고 인간미도 있는 것으로 그렸다. 그의 백부인 박응천이 임꺽정을 잡는 현장에서 보고 들은 생생한 이야기를 옮겨놓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민중의 영웅이 아닌 반란 집단의 괴수임을 강조한다. 박동량은 “임꺽정의 난이 일어난 지 3년 만에 다섯 고을의 수령이 죽임을 당했고 관군이 패배했다. 여러 도의 군대를 동원해 겨우 도둑 하나를 잡았는데 양민의 사상자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지경이다.”라고 전모를 요약해 놓았다. 기재잡기에 실린 대로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서도 의적이라기보다는 담대한 도적 임꺽정이 그려져 있다. 기재잡기에는 남치근이 작전을 편 뒤 임꺽정의 부하 서림이 투항했다고 나오는데 이는 오류이며 기밀에 속하는 일이라 잘 몰랐을 것이라고 임 전 교수는 해석해 놓았다. 임 전 교수는 이 책에 ‘실사와 허구의 사이’라는 부제가 달아 15세기 말 성현(1439~1504)의 ‘용재총화’를 시작으로 오성 이항복(1556~1618), 한음 이덕형(1561~1613)은 물론 19세기 초까지 이름 없는 조선의 선비들이 쓴 한문 서사까지 다 뒤적거려 아주 재미있는 ‘옛날 옛날에~’를 만들어 놓았다. 15세기 무렵의 패관을 소개한 글로 화씨가 발견한 완벽한 옥을 이야기한 ‘화씨벽’(和氏璧)이나 자유 연애에 대한 고사인 ‘한연투향’(韓?偸香)과 같은 중국의 역사와 고사를 알고 있으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선비들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적은 것도 있다. 홍성민(1536~1594)이 야인(野人)이라 부르는 여진족들과 소금과 곡물을 바꾼 ‘소금무역’이라든지, 이정귀(1564~1635)가 임진왜란에 참여해 싸운 이야기를 다룬 ‘임진피병록’과 같은 르포도 있다. 조선 조정이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곡식을 받고 벼슬을 팔던 납속제도가 조선의 신분제를 어떻게 무너뜨렸는지를 보여주는 이희평(1772~1839)의 ‘납속동지’와 이동윤(1727~1809)의 ‘진주갑부’ 등도 있다. 이희평의 아버지이자 예조참판이었던 이태영은 자식이 귀향을 떠나자 낙향해 마을 주민들과 천렵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날 한 유생이 찾아와 ‘이태영 참판 영감 댁’으로 가는 길을 묻는다. 유생이 이태영의 망건에 달린 금관자를 보고 그가 납속으로 벼슬을 얻은 줄 알고 대화를 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다. 한문 원문은 2권 중반부터 소개돼 있다. 서사로 번역한 글만 읽어도 좋고 한문 실력이 좋으면 원문을 대조해 가며 읽어도 좋겠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국플러스] 새해부터 KTX 경북 경산역 정차

    새해부터 KTX 경북 경산역 정차 코레일은 내년 1월 1일부터 경북 경산역에도 KTX가 정차한다고 30일 밝혔다. 경산역에서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KTX로 갈아타는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 하루 4회 운행키로 했다. 서울역∼경산역 KTX 소요시간은 2시간 6분이다.운행시간은 하행선의 경우 오전 9시 46분, 오후 8시 41분이며 상행선은 오전 7시 13분과 오후 7시 17분이다. 운임은 평일기준(월∼목)은 4만 500원, 금~일요일과 공휴일은 4만 3600원이다. 승차권은 12월 1일 오전 7시부터 코레일 홈페이지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서울 내년 2월까지 보도블록 공사 금지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서울시내에서 보도블록 공사가 중단된다. 서울시는30일 연말마다 되풀이돼온 동절기 보도블록 공사 관행을 없애고 짧은 공사 기간으로 인한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25개 자치구에 공문을 보내 진행 중인 보도블록 정비, 상수도 관로 매설, 도로굴착 등 보도공사장 74곳의 공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하라고 독려했다. 시는 공사금지 기간에 현장점검을 벌여 적발되면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다. 다만시민 생활과 직결된 긴급 공사의 경우는 예외로 했다. 경남도·의회 무상급식 예산 동결 공방 내년 무상급식사업 예산 동결을 놓고 경남도와 도의회 야권 의원 등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는 30일 도와 도교육청이 2010년 약속했던 무상급식사업 확대 추진 계획을 도의 심각한 재정난 때문에 잠정적으로 보류할 수밖에 없다며 도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내년 예산은 올해와 같은 356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의회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재정이 어려운 것은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 라며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동해시, 연말 日 여행 할인행사 강원 동해시 ㈜DBS크루즈훼리는 연말 연시 동해시민과 강원도민을 위해 일본 여행 할인행사를 펼친다. 동해항∼일본 사카이미나토항을 운항하는 이스턴드림호를 이용한 관광상품으로 13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시행된다. 운임의 58%를 할인해준다. 44만원짜리 관광상품은 29만원으로 34% 할인된다. 신청은 출발 5일 전까지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1항차에 250여명이다. 양구백자박물관 백토 소성식 강원 양구군 양구백자박물관이 방산면 칠전리 전통가마에서 전통 방식으로 100여점의 백토 작품을 빚어내는 소성식을 가졌다. 2009년 3월 40년 만에 칠전리 전통가마에서 소성 요출식이 열리면서 고려시대 때부터 전해 내려오다 1970년대 초반 명맥이 끊긴 양구 백자에 대한 재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양구백자박물관에서는 현재 연간 2~3회에 걸쳐 전통가마를 이용해 옛 방식대로 백자를 빚어내고 있으며 백자 제작 체험 개인과 단체반을 운영하고 있다.
  • [커버스토리] 소니 정크등급…日전자산업의 몰락에서 배운다

    [커버스토리] 소니 정크등급…日전자산업의 몰락에서 배운다

    “일본의 실패를 배워야 한다.”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 전자산업은 왜 몰락했을까. 일본 전자산업의 실패는 ‘일본의 길’을 답습한 우리 업체들에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일본을 넘어섰지만 중국에 쫓기는 형국에서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 해답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 일본 전자산업이 몰락한 원인으로는 ‘6중고’가 꼽힌다. 엔고(円高), 전력난, 높은 법인세, 환경·노동 규제, 자유무역협정(FTA) 지체, 동일본 대지진 등이다. 파나소닉, 소니, 샤프 등 일본 대표 가전업체 3개사의 22일 현재 시가 총액은 2조 200억엔(약 27조원)으로, 2007년 상반기 16조엔에서 5년 반 만에 87.5%인 14조엔이 증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는 최근 이들 ‘빅 3’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했다. 피치는 지난 22일 소니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세 단계나 낮췄고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은 두 단계 내렸다. 샤프는 지난달 이미 B-로 떨어졌다. 실적 개선 전망이 흐려 빅 3의 이 같은 굴욕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의 전자업계가 이처럼 처참하게 몰락한 까닭은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이뤄진 잘못된 투자와 경영진의 늦은 판단, 혁신의 부재 등이라는 게 일본과 한국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소니는 1990년대 이후 음악과 영화 등 콘텐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으나 이를 TV와 DVD플레이어 등 하드웨어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2004년 세계 최초로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상용화했지만 투자와 마케팅을 망설이다 시장을 빼앗겼다. 파나소닉은 LCD(액정표시장치) TV와의 경쟁에서 밀린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에 ‘베팅’하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한때 LCD 패널 시장을 주도했던 샤프는 패널 가격의 급락 국면에서 과잉 투자로 위기를 자초했다. 오쓰보 후미오 파나소닉 사장은 최근 “스스로 모든 것을 다하려고 했던 욕심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털어놨다. 1억명이 넘는 자국의 막대한 내수시장에 지나치게 안주한 ‘갈라파고스 증후군’에 매몰된 것도 실패의 단초가 됐다. 소니는 지난해 매출에서 내수 비중이 32%에 달했다. 파나소닉과 샤프는 내수 비중이 각각 48%, 53% 등 절반에 이른다. 내수 비중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대비된다. 일본 전자업체는 D램, 리튬이온전지, LCD 패널 등의 초기 시장을 석권했지만 기술 혁신에 실패하면서 삼성전자 등 후발 주자에 밀렸다. 특히 휴대전화 기술 개발에서 세계 표준을 외면하고 빠르게 다가오는 모바일 시대를 무시했다. 독자적인 통신 방식과 내수형 제품을 고집하다 결국 안방까지 내주고 말았다. 일본 전자산업의 몰락은 정부의 재정난까지 불러왔다. 일본의 국가 부채는 9월 말 현재 983조 2950억엔(약 1경 3500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디트로이트市 “공무원 수천명 강제휴직”

    벼랑 끝의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가 급기야 수천명의 직원에 대해 강제 무급 휴직을 단행키로 했다.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미국 4대 도시로 영화를 누리던 곳이 이제는 극약 처방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데이브 빙 디트로이트 시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시 재정상 현금 고갈을 피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강제 무급 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경찰과 소방관, 세금징수 직원 등 핵심 인력은 휴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시가 이처럼 전례 없이 과격한 방안을 채택한 것은 전날 밤 시 의회가 미시간주의 ‘시 재정 회생안’을 끝내 반대했기 때문이다. 미시간주는 3000만 달러(약 320억원)를 디트로이트에 긴급 지원하는 조건으로 민간 로펌 ‘밀러 캔필드’에 시의 구조조정을 맡기는 안을 제시했으나, 시 의회는 밀러 캔필드가 빙 시장과 사적 친분이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디트로이트의 재정은 빚이 빚을 낳는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1년 전부터 급속히 악화됐다. 지난 1월 기준 디트로이트의 부채는 132억 달러에 이르고, 연간 이자로만 1억 5000만 달러가 나갔다. 디트로이트 재정난의 근본 원인은 GM 등 자동차 3사의 지속적인 위축으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인구가 줄면서 세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기준 디트로이트의 실업률은 19.6%로 전국 평균 8.1%의 2배가 넘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새의자] 황동성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 “100개 넘는 區 위원회부터 줄여야”

    [새의자] 황동성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 “100개 넘는 區 위원회부터 줄여야”

    “100개를 웃도는 갖가지 위원회를 줄여야 한다. 일반 운영비 삭감에 집행부가 앞장선 것은 환영할 만하다.” 21일 만난 황동성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은 집행부를 꿰뚫고 있는 듯 보였다. 30여년간 공직 생활을 하고 특히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노원구에서 근무하며 정년퇴직한 그는 “구 의회의 취지가 집행부 견제라는 점에서 공직 경험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행정사무감사를 하더라도 업무를 훤히 꿰고 있어 공무원들이 더 어려워한다.”며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개선해야 하는 게 의원의 본분이라 후배 공무원이라고 해서 결코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의정 활동에서 개선하고 싶은 것이 심각한 재정난”이라면서 “요즘 세금 체납자가 많은데 이를 해결하는 것도 세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관련 부서에 체납 정리를 위한 차량 지원이나 업무추진비 등을 확대해 사기를 진작시킴으로써 체납 세금 징수에 상당한 효과를 보기도 했다. 황 의장은 “즐비한 위원회엔 교통비도 줘야 하고 업무추진비도 줘야 하는데 꼭 필요한 게 아니면 과감히 없애는 게 옳다.”고 소신을 밝혔다. 구 예산 가운데 “일반운영비를 10% 줄이자고 제안했는데 20% 줄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면서 집행부의 예산 절감 노력에 고마움도 표시했다. 나아가 황 의장은 “집행부에서 구민들을 위해 뭔가 하려고 해도 재원 자체가 부족하다.”며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초의회나 기초자치단체를 유지하려면 그만한 재정을 배분해 줘야 하는데 그것도 없이 어쩌라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혀를 찼다. 예컨대 영유아 보육사업만 해도 국가 정책인데 자치단체에 다 떠넘겨 재정난을 가중시킨다고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황 의장은 또 “구의원 22명이 힘을 모으면 구민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분들, 차상위 계층을 돕는 방법을 항상 고민한다. 필요하다면 모금운동이라도 벌일까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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