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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초연금 정부안 한시 시행이라도 합의하라

    요즘 거리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는 게 ‘어르신’을 찾는 현수막이다. ‘기초연금 시간끌기 NO! 어르신들 하루가 급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보이는가 싶으면 ‘조금 드리려 거짓말하는 새누리당, 많이 드리려 싸우는 민주당’이라는 현수막도 눈에 들어온다. 웃지도, 울지도 못할 풍경이다. 지난 몇 달을 싸우고도 기초연금법 제정에 합의하지 못한, 무능하고 제 잇속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여야가 서로 네 탓이라고 손가락질을 해대는 현수막으로 길거리마저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기초연금법 논의가 파행을 겪기 시작할 때부터 ‘여야가 기초연금 논란을 6월 지방선거에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건만, 표만 된다면 가히 ‘어르신’까지 볼모로 잡는 집단이 정치권인 듯하다. 지방자치와 아무 관련이 없는 기초연금안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주장까지 민주당에서 나왔다니, 기초적인 민생법안조차 선거의 제물로 삼으려 드는 이런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납득하기 어렵다. 자기들 세비를 올릴 때는 소리 소문도 없이 척척 합의하는 여야 의원들이건만, 노인들 한 달 용돈으로도 크게 모자란 월 10만~20만원을 놓고는 이렇게 분탕질을 쳐도 되는 것인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지금 여야가 다투고 있는 쟁점은 기초연금 지급 중단사태를 감수해야 할 만큼 큰 것이 아니다. 소득수준 하위 70%의 노인에게 국민연금과 연계해 월 10만~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게 정부안이고, 국민연금과 연계하지 말고 소득 하위 70%의 노인에게 일률적으로 월 20만원씩 지급하자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누구에겐 10만원, 누구에겐 20만원을 주는 것이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민주당의 차별 주장은 온당치 않다.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복지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시장경제가 빚어내는 재화의 불균형을 최대한 상쇄함으로써 다수의 보다 균형적 삶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다. 좀 더 여유가 있는 자가 그렇지 못한 자를 돕도록 하는 제도인 것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민주당이 차별 운운하는 것은 노인은 물론 국민 다수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논리라면 민주당 스스로 기초연금 지급대상에서 빼놓은 나머지 노인 25%에 대한 차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급 대상을 5% 포인트 늘리고, 일률적으로 20만원을 지급하자는 주장도 국가재정에 대해 보다 깊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 지급 대상을 70%로 묶어도 월 20만원씩 지급하려면 올해부터 2017년까지 3조 300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 대상을 5% 포인트 늘리면 여기에 수천 억원을 더 얹어야 한다. 2060년까지는 40조원 이상 소요된다. 가뜩이나 세수 감소로 국가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후세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다. 세금을 더 걷자는 주장이 가능하겠으나, 이는 국가 경제의 큰 틀 속에서 보다 거시적 차원의 검토가 필요한 일이다. 노인빈곤율 1위, 노인자살률 1위의 나라다. 노인 5명 중 1명이 홀로 사는 나라다.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기초연금을 한 달이라도 거르지 않도록 하는 일이 절실하다.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 여야는 2년이든 3년이든 시한을 정해 기초연금법 정부안을 시행하면서 개선점을 차근차근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 대승적 결단을 내리는 정당이 ‘효자정당’이다.
  • 극장, 시대를 말한다

    남산예술센터는 극장 자체를 주인공으로 삼은 ‘남산 도큐멘타: 연극의 연습-극장편’(연출 이경성)으로 올 시즌의 문을 연다.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의 전신은 1962년 극작가이자 연출가였던 동랑 유치진 선생이 세운 ‘드라마센터’다. ‘햄릿’을 공연하면서 최초의 현대식 극장은 힘차게 개관했지만 재정난으로 1년여 만에 문을 닫고 결혼식장이나 미군연주단의 공연장으로 활용됐다. 1970년대 들어 유덕형 연출의 ‘초분’, 오태석의 ‘태’ 등 화제작이 연이어 무대를 장식하면서 드라마센터는 한국 연극사에서 의미 있는 공간으로 부활했다. 작품은 이런 극장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면서 극장 밖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이경성 연출은 “드라마센터의 역사는 한국 현대사의 흐름과 맞물리는 지점에 있다”며 “연극보다 더 연극적인 일들이 극장 밖에서 벌어지고 있었음”에 주목했다. 남산 자락 한쪽에서 공연과 리허설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한쪽(1970년대 안기부 본관)에서는 연극보다 더 연극적인 조작과 고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산 도큐멘타’는 연극에 인터뷰, 다큐멘터리, 토론 등을 결합해 극장을 통해 시대를 조명하는 시도로 확장된다. 공연 전 프로그램으로 극장 주변 장소들을 살펴보는 ‘유령산책’이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5~30일. 2만 5000원. (02)758-2106.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경기도 ‘항공전’ 개최지 못 구해 발 동동

    경기도가 50만명이 넘는 관객몰이를 하며 경기도의 대표 레저축제로 자리 잡은 경기항공전 개최지를 찾지 못해 속병을 앓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매년 5월 개최하던 경기항공전의 안산 개최가 올해는 어렵게 되자 오는 10월로 일정을 미루고 장소도 시·군 공모를 통해 물색하고 있다. 안산시의회에서 시비 예산 7억원 전액을 삭감하는 바람에 안산 개최는 물 건너갔다. 안산시의회는 도가 재정난을 이유로 항공전을 격년제로 열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도의 개최 의지가 없어 시책추진보전금을 시에 내려보낼지 장담할 수 없다”며 예산 전액을 삭감해 버렸다. 지난해의 경우 안산시에서 6억원, 도비 5억원과 경기도시책추진보전금 11억원 등 모두 22억원이 투입됐다. 도는 이에 따라 다른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자체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게다가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 항공금지구역인 비무장지대( DMZ)와 가까워 행사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도는 공군비행장이 있는 수원시와 항공레저 이착륙장이 있는 화성·평택시 등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이들이 선뜻 나서지 않아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 재정이 넉넉지 않은 데다 시 외곽에 위치한 공군비행장에서 행사를 개최할 경우 유치 효과도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예산은 차치하고라도 행사를 개최할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은 데다 있다고 해도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성공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장소 물색에는 6월 지방선거가 큰 걸림돌이다. 자치단체들마다 선거를 통해 집행부가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행사를 유치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뒤 새로운 단체장이 전임 단체장의 사업을 폐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데다 바뀌는 의회 역시 설득이 쉽지 않아 공직자들이 총대를 메지 않으려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도는 당초 지난달 개최 장소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이 같은 이유로 늦어지고 있다. 도는 그동안 행사를 열어 온 안산시에서 마음을 되돌려 주기를 바라지만 이 역시 선거와 맞물려 있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도 관계자는 “예산 문제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단체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선뜻 나서는 곳이 없어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1~5일 닷새간 안산시 상록구 사동 시화호 인근 39만㎡에서 열린 제5회 경기안산항공전에는 51만 8000명의 관람객이 찾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체험형 항공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원구 토지 ‘빅딜’… 150억 수익 거둔다

    서울 노원구가 25년씩이나 토지 활용을 못해 애물단지가 된 구유지와 국유지를 맞교환하는 ‘빅딜’을 성사시켜 눈길을 끈다. 따라서 재정난을 겪는 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노원구는 지난달 20일 기획재정부와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내 구유지와 중계본동 104마을 재개발구역 국유지의 상호교환 계약을 맺고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1988년부터 육사 내에 구유지 9필지 1만 7786㎡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육사에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24조 제1항’에 따라 학교 용지라는 이유를 들어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사업적으로 쓰지 못했다. 한마디로 무용지물이었다. 이에 구는 정부와 세부 조율을 통해 104마을 국유지 30필지 2만 1650㎡와 육사 내 구유지를 지난해 5월 교환 대상 토지로 확정했다. 이번 계약으로 구는 재개발사업 착공 시점인 2016년 이전 매각을 거쳐 150억원(감정평가액)의 수익을 올리게 되는 등 재정 확보에 큰 도움을 받게 됐다. 김성환 구청장은 “상호 점유 토지 교환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결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복지 향상 등을 위한 재원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인천,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 사업 추진

    인천 지역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 사업이 추진된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용현갯골수로와 인천교유수지 등 54만 9320㎡에 민간자본 1200억원을 들여 발전 용량 40㎿ 규모의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초 태양광발전 사업자인 한화큐셀코리아와 아이씨솔라로부터 사업 제안은 받은 뒤 같은 달 20일 양해각서를 맺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의 선두 주자로 알려졌다. 사업은 20년간 발전 시설 부지를 임대한 뒤 기한이 만료되면 태양광 설비 일체를 사업자가 철거하는 BOO(Build-Operate-Ownership) 방식으로 추진되며 이들 업체는 20년간 임대료 514억원을 시에 내고 유수지 준설 비용 378억원도 부담하게 된다. 태양광 시설 설치 비용 795억원도 업체가 부담한다. 업체 측은 유수지 준설과 태양광 시설 설치 공사를 해 내년 1월부터 발전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발전 용량은 용현갯골수로 26㎿, 인천교유수지 14㎿로 연간 4만 6720㎿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1만 155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전력 단가는 전력거래소가 개별 사업자와 계약을 맺으면서 정하기 때문에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최근 시세를 감안하면 기대수익이 연간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용현갯골수로의 경우 악취 민원이 잇따르는 곳이어서 태양광발전 시설로 수로를 덮으면 악취 민원 해소와 함께 경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교유수지 또한 재정난으로 제때 준설을 못 해 악취 등에 대한 민원이 심한 곳이다. 시로서는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면 돈도 벌고 민원도 해결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그러나 용현갯골수로는 2009년 복개공사를 통해 시민 휴식 공간이 조성돼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친수 공간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양광발전 사업은 수익 창출은 물론 시가 추구하는 저탄소 녹색도시 이미지 제고,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고용정책마다 실패한 佛정부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고용정책마다 실패한 佛정부

    ‘일할 권리’를 중시하는 프랑스는 많은 예산을 국민의 고용지원에 사용하고 있고, 관련 조직과 인원도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 정부가 직업훈련에 투자하는 돈만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5%가 넘는다. 하지만 프랑스의 노동정책 성과는 영미권 국가는 물론 유럽 내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역대 정권이 시도했던 ‘개혁’이 번번이 상황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는 프랑스 노동정책을 철저히 반면교사의 사례로 삼아 일부러 반대의 길로만 갔다는 학계의 분석이 나올 정도다. 실패한 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정책이 사태를 악화시키는 구조다. 프랑스 고용정책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가 1970~1980년대 시행한 고령자조기퇴직 정책이다. 1970년대 중반 실업률이 급등하자 프랑스 정부는 실업 감소와 청년층 고용기회 확대를 위해 고령근로자의 조기퇴직을 유도하는 조치를 각종 사회보장제도에 포함시켰다. 1982년에는 법정퇴직연령을 65세에서 60세로 낮췄고 노령연금 수급자격은 40년에서 37.5년으로 단축했다. 하지만 이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고 청년층 실업률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숙련된 고령자들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산업현장의 생산성은 떨어지고 이들로 인한 연금재정 압박은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속적으로 확대된 ‘취업촉진을 위한 임금보조 정책’은 심각한 재정문제로 이어졌다. 프랑스 정부는 장기실직자, 공적부조수급자, 장애인, 청년층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업 또는 고용주가 내야 하는 사회보험료 등을 정부 재정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업, 고용주가 내야 하는 사회보험료 부담이 임금의 40%에 이르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이었다. 하지만 현재 프랑스 정부가 부담하는 임금보조는 GDP의 1.3%에 달하면서심각한 재정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8년 도입된 주 35시간제 역시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당초 프랑스 정부는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레저 등 여가가 활성화되면서 내수진작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 정책은 정규직 전일제 근로자의 원치 않는 시간제 전환이라는 엉뚱한 결과로 이어졌고 프랑스 산업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사르코지 정부 때부터 이를 39시간으로 환원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사회적 반발로 인해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태다. 난립하는 고용지원 시스템도 문제다. 실업급여 지급은 상공업고용협회가, 취업알선은 국립고용청이, 직업훈련은 국립성인직업훈련협회가 각각 담당한다. 전 세계적인 추세인 ‘원스톱 서비스’와 정반대의 흐름이다. 야심찬 개혁 정책이 사회적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는 사례도 많다. 2005년 프랑스 정부는 ‘최초고용계약’(CPE) 제도 도입을 추진했다. 경직된 노동시장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20인 미만 사업장의 신규고용에 대해 고용보호조항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었다. 네덜란드의 ‘바세나르 협약’이나 독일의 ‘하르츠 개혁’에 비견될 만큼 프랑스에서는 획기적인 방안이었지만 대학생 및 노조의 거센 반대로 도입이 좌절됐다. 파리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저개발국가 교육사업 지원… 한국, 세계 최초 민간 모금”

    “저개발국가 교육사업 지원… 한국, 세계 최초 민간 모금”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저개발국 교육사업 지원을 위한 민간 모금사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전 세계 199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중 민간 모금에 나서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1954년 설립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한국이 그랬듯 저개발국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2025년까지 아프리카에 마을 단위의 다목적 지역학습센터 200개를 건립하는 후원 활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민 사무총장은 “앞으로는 개인과 기업 모금을 저개발국 후원에 활용하는 등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미 지난해 지정기부금단체로 정부에 등록했고 현재 후원 개발 전용 홈페이지(peace.unesco.or.kr)와 ARS(060-700-1116, 한 통에 2000원 후원)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민 사무총장은 “2011년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에 가입하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반발해 전체 예산의 22.4%를 차지하던 두 나라의 분담금이 끊기게 됐다”면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가 재정난을 겪고 있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친서를 보내 한국위원회가 후원 개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스널 구단주, 벵거 재계약 위해 런던행

    아스널 구단주, 벵거 재계약 위해 런던행

    “이번 시즌, 아스널의 가장 중요한 계약은 다름 아닌 벵거와의 재계약이다.” 스탄 크론케 아스널 구단주가 재계약 협상을 미루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직접 런던을 방문해 영국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복수의 영국 언론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벵거의 재계약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기마다 직접 경기장을 찾는 다른 팀 구단주들과 달리 경기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축구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크론케 구단주는 아스널이 풀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기에도 직접 방문해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에서 보도한 바에 의하면 아스널은 지난 18년간 아스널을 이끌며 단 한번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친 적이 없는 벵거 감독의 공적을 치하하는 의미로 3년 재계약에, 연봉 800만 파운드(약 140억), 즉 3년간 2,400만 파운드(약 420억)에 달하는 거액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벵거 감독과의 재계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시즌 아스널의 가장 중요한 계약은 벵거와의 재계약이다”라는 팬들의 말이 널리 공유되고 있을 정도다. 지난 몇 시즌간 아스널이 재정난과 함께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그 재정난을 극복하고, 그 기간에도 팀을 꾸준히 챔피언스리그에 출전시킨 장본인이 벵거 감독임을 팬들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벵거 감독의 아스널 재임기간이 20년을 넘게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벵거 감독은 ‘계약기간’을 철저히 존중하는 감독으로 정평이 난 감독이며, 재임기간 중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최고의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도 이를 모두 뿌리친 바 있기 때문이다. 사진= 아스널을 18년간 이끌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출처 데일리메일)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기고] 중국 경제의 잠재적 위기/박종구 한국폴리텍대 이사장

    [기고] 중국 경제의 잠재적 위기/박종구 한국폴리텍대 이사장

    올해 중국 경제는 7%대의 성장이 전망된다. 2020년대 후반에는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있는 반면 구조적 취약성으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경고도 적지 않다. 중국의 성장잠재력을 좌우할 중요 변수의 하나는 저출산·고령화다. 지난해 11월 중국공산당 제18기 3중전회에서 채택된 60개 개혁조치 중 핵심은 1979년 이래 시행되어 온 1가구 1자녀 정책의 폐기다. 그간 약 4억명의 인구 증가 억제 효과가 있었지만 생산가능인구 부족이라는 문제를 초래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011년 9%에서 2025년 22%로 급속히 높아질 전망이다. 1970년 2.6%였던 자연 인구증가율은 2011년 0.5%로 격감했다. 정부 승인 아래 3억 3000만건 이상의 낙태가 이뤄졌다. 1965년에는 여성이 평균 6.5명을 출산했지만 1975년에는 2.8명, 2011년에는 1.7명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2025년쯤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5세 미만 아동인구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녀 성비도 118 대 110으로 여성 부족 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2020년까지 3000만명의 남성이 배우자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파고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중국 경제는 생존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또 다른 위험요인은 급증하는 지방정부 채무 문제다. 최근 중국 심계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지방정부 부채는 17조 9000억 위안(약 2조 9500억 달러)에 이른다. 2010년 말 10조 7000억 위안 대비 67%, 2012년 말 15조 8000억 위안 대비 12.7% 급증한 것이다. 심계원 조사는 5만 4000명의 회계담당자를 6만 2000개 이상의 정부기구를 대상으로 70만건 이상의 사업을 분석한 내용으로, 과도한 차입과 방만경영이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지방정부는 재원의 74%를 국공유지 토지매각을 통해 조달하고 있어 부동산 거품이 붕괴될 경우 지방정부의 재정난이 국가적 경제위기로 비화될 수 있다. 특히 국유기업과 지방정부, 국책은행으로 이어지는 삼각체계가 대부분의 가용자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다. 심화되는 빈부격차와 부패문제도 커다란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 2012년 베이징대 조사에 따르면 상위 5%가 총소득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도농 간 소득격차는 3배에 이른다. 도시의 평균 가계소득이 2600달러인데 반해 농촌은 1600달러에 머물고 있다. 지니계수도 0.5에 달해 소득분배가 매우 역진적임을 잘 보여준다. 국제투명성기구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의 부패지수는 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9보다 훨씬 떨어진다. 신뢰와 통합은 지속적 경제성장과 산업화의 필수조건이다. 중국이 겪고 있는 신뢰 결핍 문제는 투자유치나 대외관계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공을 들여온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을 역설적으로 ‘탐욕스러운 자원 착취자’로 인식하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중국이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가는 명실상부한 ‘따거(큰형)’가 될지 아니면 덩치만 커진 속 빈 강정이 될지 지구촌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 자체사업 가용재원 반토막…경기 주민참여예산 뒷걸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자치단체들이 주민참여예산을 줄여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이 예산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재정배분의 공정성을 높이는 제도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주민참여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235억원(36.1%) 감소한 416억원이 편성됐다. 도는 간담회와 공모,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등을 통해 제안한 사업 96건 가운데 26건만 반영 했다. 반영된 사업은 ▲평택 고덕산업단지 공업용수도 건설 지원 50억원 ▲전국 기능경기대회 출전 지원 50억원 ▲경기도립의료원 안성병원 신축예정지 토지보상금 45억원 ▲노숙인 등 지원 39억원 ▲양로시설 운영비 지원 29억원 ▲위기가정 통합사례관리사 지원 27억원 등이다. 또 ▲자원봉사 활성화 20억원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 운영 지원 13억원 ▲노인자살예방센터 운영 1억8000만원 ▲주택가 쓰레기 분리수거 계도 7700만원 등도 포함됐다. 주민참여예산이 감소한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지방세 수입이 급감하면서 자체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가용재원(4363억원)이 지난해 8137억원(46.4%)보다 3774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도는 2012년 예산편성 때부터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하고 75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지난해엔 그 규모를 651억원으로 8배 이상 늘렸으나 올해는 재정난으로 예산을 줄이게 된 것이다. 안전행정부 주관의 ‘2013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효율성 있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수원시도 지난해에는 279억원의 주민참여예산을 반영했으나 올해는 11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뿐 아니라 일선 시·군에서도 재정난으로 주민 제안을 모두 반영하기가 어려웠다”며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택과 집중 방식을 통해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파산도시서 영감 얻자” 북적이는 디트로이트

    “파산도시서 영감 얻자” 북적이는 디트로이트

    최근 재정난으로 파산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특별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요즘 디트로이트에는 카메라를 든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일반적인 관광객과는 달리 버려진 공장이나 학교, 교회 건물을 찾는다. 거대 도시가 완전히 황폐화된 광경을 보며 쇠락해가는 대도시의 스산한 모습이 주는 세기말적 영감을 느끼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디트로이트를 찾은 프랑스 사진작가 2명은 ‘디트로이트의 쇠락’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 현재 디트로이트 시내에 버려진 채 방치된 건물은 무려 7800여동에 이른다. 주거용 건물 한 동을 철거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략 8000달러(약 840만원)지만, 파산한 시 당국은 이를 감당할 수 없어 그대로 버려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내 호텔에는 되레 숙박객이 늘었다. 폐쇄된 기차역이 있는 코크타운 지역 식당에도 손님이 증가했다. 시내 곳곳의 폐허와 빈 건물을 안내하는 가이드도 생겨났다. 이들은 3시간짜리 투어를 안내하고 45달러(약 4만 7000원)를 받는다. 주요 코스는 자동차 공장과 교회, 기차역 등이다. 문이 잠겨 있지만 가이드들은 이른바 ‘개구멍’을 통해 관광객들을 내부로 들여보내 구경하게 한다. 경찰에 걸리면 벌금 225달러를 내야 한다. 하지만 시 정부가 파산 상태이다 보니 경찰력도 최소 단위로 운용하고 있어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가이드들의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법인 돈 한 푼 안 들이고 건물 세운 사립대들

    무분별하게 건물 신축 경쟁을 벌여온 대학들이 정작 법인 돈은 한 푼도 쓰지 않고 있다. 지난해 땅을 사고 건물을 짓는 데 200억원이 넘는 돈을 쓴 사립대가 19곳인데 그중 14곳의 법인 전입금이 제로였다. 다시 말해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갖다 썼다는 말이다. 사회적 책임은 망각한 채 학부모들의 고혈(膏血)을 짜내 외관 치장에 열을 올려 온 학교 법인들의 행태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렵다. 사립대학들이 학교 운영경비를 등록금이나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면서 법인 전입금은 쥐꼬리만큼 써 온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사립대학들의 운영수입 가운데 법인 전입금은 5.2%에 불과했다. 반면 등록금 의존율은 66.6%나 됐다. 등록금으로 건물만 지은 게 아니다. 얼마 전 교육부 감사에서는 교직원들의 사학연금과 개인연금, 건강보험료도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대신 내주는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사립대학들이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적립금이 500억원 넘는 45개 사립대 중에서 지난해 적립금을 늘린 대학은 28곳으로 62.2%에 이른다. 건물을 짓는 등에 848억원이나 쓰면서도 법인 돈을 1원도 지원받지 않은 연세대의 누적 적립금은 4792억원이다. 그러면서도 사립대학들은 때만 되면 재정난 타령을 하며 등록금을 올리거나 기부금을 걷는 데 혈안이 되다시피했다. 불룩한 제 주머니를 여는 데 인색한 사립대학들의 이런 현실을 고치려면 법인 전입금 비율 규정을 만들어 강제로 부담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제재할 방법이 없다. 건설비나 인건비, 관리비 가운데 적어도 50%는 법인이 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우리의 대학등록금은 지난 10년간 거의 두 배로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도 대학들은 새 학년만 되면 어김없이 등록금 인상을 외친다. 그렇게 올린 등록금을 강의나 연구의 질을 높이는 데는 쓰지 않고 법인이 부담해야 할 건축비나 교직원들의 연금보험료 등 엉뚱한 곳에 남용하니 학부모나 학생으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무책임한 대학재단들이 있는 한 사학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당장 법인은 돈을 풀고, 대신 등록금을 내려서 학부모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는 게 마땅하다.
  • 세 자녀 이상 22%… GDP 대비 5% 이상 출산·육아 국가지원

    세 자녀 이상 22%… GDP 대비 5% 이상 출산·육아 국가지원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불리는 한국과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는 현재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 가운데 가장 먼저 저출산 위기를 탈출한 나라로 평가받는 프랑스의 사례는 4마리 용들에게 ‘다음 세대를 내다본 일관성 있는 육아 정책만이 해결책’이라는 교훈을 준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에서 유럽사를 강의하는 크리스토프 레베일라드(49) 교수는 자녀가 7명이나 된다. 이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거대가족’이다. 첫째가 22살이고 막내는 6살이다. 아들이 5명, 딸이 2명이다. 가톨릭 신자로 인위적으로 피임을 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아이가 생기면 계속 낳을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대학교수는 모두 공무원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공무원은 고소득 직군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자녀를 7명이나 낳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의 가족지원 정책의 도움이 컸다. 레베일라드 교수는 “과거와 달리 요즘 프랑스에서는 (자신처럼) 자녀를 많이 낳는 부부들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프랑스에서는 다자녀(3명 이상) 가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20~30대 젊은 부부들도 아이를 둘 이상 낳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자녀가 있는 전체 가구에서 세 자녀 이상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2.3%로 한국(12.3%)의 두 배에 달한다. 한국이 한 자녀 가구(51.2%)가 대세라면 프랑스는 두 자녀 가구(47.4%)가 주류다. 그 많은 아이들을 어떻게 돌봤냐고 묻자 “프랑스에서도 (한국처럼) 주중에는 퇴근 이후 다양한 활동을 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대신 1주일에 하루씩 재택근무를 신청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고 주말에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과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1993년 출산률이 1.65명으로 최저점을 찍었을 때만 해도 저출산 문제로 국가 존폐마저 위협받던 프랑스는 이제 적극적인 가족친화정책 덕분에 출산율이 2.0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저출산 탈출국이 됐다. 프랑스 육아 정책의 핵심은 ‘모든 아이는 국가가 키운다’는 데 있다. 프랑스 여성의 80% 정도가 가정 밖에서 일을 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국가의 보살핌을 받지 않는 아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프랑스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저출산 극복국가가 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꾸준히 펼쳐온 출산장려정책 덕분이다. 프랑스는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한 보조금, 세제 혜택, 주택기금 등에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을 쏟아붓는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영아를 둔 가정, 미혼 가정, 다자녀 가정 등에 가족 수당을 제공하고 자녀가 있는 가정에 더 높은 세금 감면 혜택을 준다. 한 가정당 매달 평균 445유로(약 64만 5000원) 정도의 가족 관련 수당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자녀 양육을 위해 일을 쉬거나 근무시간을 단축한 부모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조금을 주고, 여성들이 출산 뒤 일터에 복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사실상 국가가 돈으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현재 프랑스는 높은 출산율 때문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해마다 보육시설을 1만곳 이상 늘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프랑스 정부에는 지금의 상황이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경제 상황이 나빠지거나 좌우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가족 정책 근간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원칙은 굳게 지키고 있다. 육아 정책은 한 세대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5년 단위로 바뀌는 정권 차원에서 평가할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필립 스텍 프랑스 가족수당금고(CAF) 홍보담당은 “육아정책을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프랑스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 온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파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법원 “온라인 쇼핑 판매세 부과 정당” 뉴욕주, 연간 24조원대 세수 확보할 듯

    미국 뉴욕주가 인터넷 쇼핑업체 아마존에 판매세를 부과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판매세는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와 유사한 개념으로 상품 종류나 지역에 따라 상품 가격의 5~10% 수준이다. 사실상 미국에서 ‘온라인 면세시대’가 끝나게 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2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에서 아마존과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닷컴이 뉴욕주를 상대로 제기한 상고심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뉴욕 고등법원은 아마존과 오버스톡닷컴이 지방법원의 온라인 판매세 부과 판결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미국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1992년 구매자가 거주하는 주에 온라인 쇼핑업체의 사업장이 없으면 판매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본사가 위치한 주 이외의 지역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업체는 뉴욕주에 사무실이나 물류 창고 등 물리적인 근거지를 두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물건을 판매할 때 상품 가격에 판매세를 포함시켜야 한다. 아마존은 일부 주에서 물류센터 등을 해당 주에 설립하는 조건으로 판매세 부과를 면제받았다. 미국에서는 온라인 쇼핑에 대한 판매세 부과 여부를 주 정부가 결정하도록 하고 있어 앞으로 부족한 세수 확보를 위해서라도 판매세를 부과하는 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는 인터넷 쇼핑 업체들이 해당 주에 내지 않는 세금이 연간 230억 달러(약 24조 4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인터넷 쇼핑 업체에 판매세가 부과되는 만큼 제품 가격에 세금이 반영돼 소비자의 부담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뉴욕주의 현재 판매세율은 4%인데 뉴욕시와 같은 일부 지역의 경우 추가 징수분까지 더하면 최대 8.875%에 이른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던 월마트와 같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인해 그간 온라인 업체에 빼앗긴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닭의 새끼가 발 벗었다고…/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닭의 새끼가 발 벗었다고…/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기억이 오롯하다. 1983년 요맘때다. 어느 여자대학교에 갔다. 비탈진 곳이었다. 꽤 많은 계단을 세며 올라갔다. 그러나 즐거웠다. 금남(禁男)의 철문을 뚫었다는 생각에 더했다. 이른바 도강(盜講)을 하러 옮긴 발길이다. 딴 여대에 몸담은 L 교수가 강사였다. 당대 최고의 지성으로 불렸다. 행동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따랐지만 나중에 문화장관까지 지냈다. 강의는 ‘덤’을 실마리로 풀어갔다. 우리 전통적 정서엔 ‘덤 문화’가 깊숙이 자리했다고 운을 뗐다. 그래서 정(情)이 그득한 민족이란다. 하나라도 더 얹어주려는 마음 씀씀이다. L 교수는 사례도 손꼽았다. 백화점 사탕 판매원 얘기다. A는 됫박에 불룩하게 담았다가 덜어냈다. B는 조금 적은 듯하게 담았다가 채웠다. 실제론 같은 양이다. 저울로 달아야 한다. 그런데 매출이 사뭇 달랐다. B가 손님을 더 모았다. 더 퍼줬다는 인상을 남긴 것이다. A는 거꾸로다. 올렸다가 깎은 셈. 고약한 이미지만 안겼을 터다. 당시 언론엔 기초질서 문제가 불거졌던 듯하다. 군사정권이 국민을 길들이느라 ‘질서, 질서’ 외쳤다. L 교수는 칼날을 세웠다. 짜맞춘 듯한 질서는 아예 우리네에겐 없단다. 적당한 무질서 또한 ‘덤 문화’가 가진 장점이라고 했다. 눈치껏 사정을 살펴 서로 양보하는 마음가짐, 웬만한 것엔 융통성을 발휘하는 여유를 사례로 들었다. 뾰족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덤 문화’가 나랏일에 얽히면 매우 나쁜 결과를 낳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공(公)과 사(私) 구분에 커다란 걸림돌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30년이 흘렀다. L 교수 얘기를 불러낸 까닭은 이렇다. 엊그제 취재원을 만났다. 식사하러 가는 길이었다. 낯선 교량인데 새로 지었냐고 물었다. “우리나라 높은 사람들은 예로부터 표시를 남기려고만 해요” 돌아온 대답이다. “무슨 뜻이죠” 되물었다. “글쎄, 바로 옆에 다리가 있는데 또 만들었지 뭡니까. 그러니 돈이 남아나지 않죠. 역대 대통령도 마찬가지예요. 자기 이름 석 자 새기려고, 돈을 마구 쓰니 결국 국민만 딱해집니다. 미래 대비는 헛말입니다. 복지를 둘러싼 난리 보세요.” 속담에 “닭의 새끼가 발을 벗으니 오뉴월만 여긴다”고 한다. 병아리가 맨발로 다니니 따뜻한 때로 안다는 뜻이다. 세상물정에 어둠을 뼈아프게 꼬집는다. 정부에선 경제가 좋다지만 국민 체감은 전혀 아니다. 무책임한 선심성 정책이나 예산 편성이 빚는 폐해는 덤 문화 때문에 생기는 개인적인 비리에 견줘 한층 크다. 심각성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정책 최일선인 기초지자체마다 심각한 재정난을 앓는다. 그런데 정부 예산은 광역자치단체로, 광역단체에선 기초단체로 흐르지 않는다. 따로 노는 꼴이다. 자신들의 이름을 빛내려는 것인가. 무엇이 불요불급하며 무엇이 필수불가결인지 순위를 잘 매겨야 함은 물론이다. 진짜 국민을 웃게 하려면 일만 벌일 게 아니라 정책을 잘 알려 제대로 구현해야 한다. 기왕 벌인 일을 잘 갈무리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한 가지 이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한 가지 해로운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고, 한 가지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한 가지 일을 줄이는 것만 못하다(興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800년 전 몽골 제국의 한 재상이 남긴 말이다. onekor@seoul.co.kr
  • [사설] 지자체 일방독주식 복지예산 부작용 살펴야

    새해 지자체의 무상 복지예산안 편성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역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대한 압박용으로 보육예산안을 짜는가 하면 예산 부담을 하는 기초자치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 독주식으로 무상복지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논란의 대상이 무상보육이든 무상급식이든 상관없이 재정 부담이 근본 원인인 만큼 어느 한쪽이 밀어붙인다고 쉽게 해결될 일은 아니다.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와 경상남도도 정부의 무상보육 분담 비율을 지금보다 20% 포인트 올리는 것을 전제로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는 데 가세했다. 국비 70%, 지방비 30%로 편성한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서울시는 국비 분담률을 현행 20%에서 40%로 증액하는 것을 가정하고 지난주 무상보육 예산 9836억원을 책정했다. 내년 상반기 무상보육을 둘러싼 혼란이 다시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국비 분담비율을 10% 포인트 인상하는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정부안에 맞춰 무상보육 예산안을 편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 지자체의 ‘벼랑끝 예산’ 논쟁이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강원도에서는 무상급식 고교 확대 시행과 관련해 일선 지자체들이 반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광준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춘천시장)은 그저께 입장 발표를 통해 “시·군이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를 반대했는데도 관련 예산을 포함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고교 확대 시행에는 참여하지 않고, 초·중학교는 급식조리원 인건비를 제외한 20% 분담으로 강원도 및 도교육청과 협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기자회견에서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도교육청과 강원도, 자치단체가 3분의1씩 공동 분담하는 급식예산안의 총액을 최문순 도지사와 협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무상복지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자체를 빚더미에 오르지 않게 하는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책이 난무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지자체들은 재정난 속에서 행사 및 축제성 경비로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조원 안팎을 쏟아부었다. 방만한 예산 운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토론과 소통으로 복지 비용을 감당할 방도를 찾는 지혜가 요구된다.
  • 경기도 시·군 지원 예산 ‘싹둑’ 지자체들 ‘울상’

    재정 위기를 겪는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에 지원하는 정신보건센터 및 천연가스버스 보조금을 대폭 줄이기로 해 시·군의 불만을 사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정신보건센터에 지원하는 도비를 올해 65억 1000만원에서 내년 28억원으로 57%인 37억 1000만원을 줄이기로 했다. 센터 운영 예산은 국비 14.5%(26억 7000여만원), 도비 35.5%(65억 1000만원), 시·군비 50%(91억 8000만원) 등으로 나눠 부담하게 되는데 도비 분담 비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시·군비 분담 비율을 높이겠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군이 추가 부담을 못 하겠다는 입장이라 정신보건센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특히 도내 1만 5000여명의 중증 정신질환자 재활사업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시·군은 걱정하고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원하는 천연가스버스 보조금에 대한 시·군 분담률도 크게 높인다. 도는 올해 1165대의 천연가스버스 보급을 위해 국비 120억원, 도비와 시·군비 60억원씩 총 240억원을 투입했으나 내년에는 180억원을 들여 799대 보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특히 천연가스버스 구입에 따른 분담 비율을 국비 50%, 도비와 시·군비 25%씩 하던 것을 국비는 예전대로 하고 도비와 시·군비를 10%와 40%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천연가스버스 시·군 분담액만 놓고 볼 때 액수가 많지 않지만 도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면서 시·군 재정보전금, 도비 보조금 등도 감액된 상태”라며 “이런 추세라면 모든 사업의 시·군 분담률이 높아져 연쇄적인 재정난에 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재정난 극복을 위해 당초 정신보건센터 도비 분담액 전액을 삭감하려 했지만 센터의 사정을 감안해 일부만 삭감했다. 천연가스버스 보조금은 도가 재정난에서 벗어나면 시·군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우승후보 인증’ 맞대결, 아스날 VS 리버풀

    ‘우승후보 인증’ 맞대결, 아스날 VS 리버풀

    승자는 ‘진짜 우승후보’ 소리를, 패자는 ‘그럼 그렇지’ 소리를 듣게 된다. 2013-14 EPL 10R까지 가장 중요한 매치업이자, 남은 시즌 향방에도 아주 중요한 매치, 현재 리그 1위 아스날 대 3위 리버풀의 맞대결이 3일 새벽 2:30분 아스날의 홈 에미레이츠 구장에서 펼쳐진다. ▲‘명가의 부활’인가, ‘대진운’의 영향인가 2013-14 EPL 개막을 앞두고 주요 언론에서는 첼시, 맨시티, 맨유 3개팀을 주요 우승후보로 분류했다. 그 누구도 아스날,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달성하리라고 예상한 바가 없었다. 아스날, 리버풀은 ‘전통의 명가’이기는 하지만, 남은 한 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토트넘과 함께 4위 싸움을 펼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였다. 그러나 리그가 본격적으로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현재 아스날은 1위, 리버풀은 골득실 차에 의한3위에 올라있다. 지금까지만 보면 이 두 팀이 우승을 못하라는 법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적이 정말 ‘명가의 부활’인지, ‘대진운’의 작용인지는 의문 부호가 남아있다. 리그 경기만 돌아보면 아스날은 현재까지 강팀 중 단 1개팀, 토트넘을 상대했을 뿐이며, 리버풀은 마찬가지로 1개 팀 맨유만을 상대했다. 아직 강한 팀들과 맞붙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을 뿐이라는 비판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누가 진짜 ‘우승후보’인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 대결은, 승리하는 팀에겐 남은 시즌을 이어갈 수 있는 엄청난 자신감이 될 수 있는 반면, 지는 팀에겐 정확히 그만큼의 타격이 될 수 있다. 아스날은 아스날 대로, 리버풀은 리버풀 대로 이번 시즌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외질의 영입과 램지, 지루, 플라미니 등이 기대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스날은, 긴 시간 재정난에 시달렸던 과거를 청산해냈다는 자신감이 있으며, 수아레즈-스터리지-제라드-쿠티뉴로 이어지는 몇 년 만에 최강의 공격라인을 구축해낸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는 기필코 최초의 EPL 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불타고 있다.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팀은 1개 팀 뿐이다. 아스날과 리버풀의 맞대결에서 패배하는 팀은, 지금까지의 좋은 성적이 ‘대진운’ 때문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이후 우승경쟁에서 크게 사기가 꺾일 수 밖에 없다. ▲쿠티뉴 VS 월콧, 포돌스키 현재까지 양 팀을 이끌고 있는 수아레즈-스터리지-제라드와 지루-외질-램지 이외에도 이날 경기는 절묘한 타이밍에 부상에서 복귀하는 중요선수들에게서 의외의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다. 리버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쿠티뉴의 복귀는 이미 리그 내 최고의 듀오로 자리잡은 수아레즈-스터리지의 공격에 깊이와 창조성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스날이 오래 기다려온 양측 날개 자원인 월콧과 포돌스키는 경기 출전가능성이 50%로 아직은 출전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가세는 램지-외질-지루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에 확실한 여유를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군다나, 포돌스키는 지난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EPL 데뷔골을 기록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한화큐셀, 포르투갈 태양광 발전소 준공

    한화큐셀, 포르투갈 태양광 발전소 준공

    한화그룹이 포르투갈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 공략을 향한 잰걸음에 들어갔다. 한화큐셀코리아는 31일(현지시간) 리스본 인근 몬트모르오노보에서 현지 업체 마티퍼 솔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운 17.8㎿급 태양광 발전단지의 준공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5월 건설 계약을 체결한 뒤 국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 펀드’(GIF) 등을 투자자로 끌어들여 자사의 재정 부담을 줄였다. 지난달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태양광 발전단지는 연간 총 37.4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6개의 발전소로 이뤄졌다. 축구장 155개 크기와 맞먹는 111만㎡의 너른 부지에는 태양광을 집적하는 모듈 7만 4000장이 장관을 이룬다.준공식에 참석한 신지호 한화큐셀 상무는 “유럽은 한화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태양광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업체가 될 수 있는 발판이고, 포르투갈은 풍부한 일사량을 갖춘 태양광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재정난 속에서도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꾸준히 늘리면서 한화의 기술력에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한화큐셀은 영국의 왁스만 그룹과 태양광 모듈 납품 계약을 체결, 영국 정부가 태양광 설비 용량을 2020년까지 20GW로 늘리는 데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25개區 “복지지출 30% 느는데 市 예산 줄어” 증액 요구

    서울 25개區 “복지지출 30% 느는데 市 예산 줄어” 증액 요구

    서울 25개 자치구가 서울시에 내년도 예산의 증액을 요구하고 나섰다. 늘어나는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등으로 자치구 지출은 30% 이상 늘어나지만, 부동산 침체 등으로 세 수입은 제자리걸음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자치구는 복지예산을 제외한 모든 예산을 50% 삭감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서울시의 지원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며 아우성이다. 25개 자치구청장들은 31일 “내년 지출이 올해보다 평균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서울시의 예산 지원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일로 예정된 구청장협의회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예산 증액을 정식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부터 기초연금 지급이 시작되고 무상보육 대상자도 올해보다 10% 이상 증가하는 등 복지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예산 증액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자구책이다. 올해 예산이 4200억원인 서울 A구는 올해 복지관련 예산이 2300억원(전체 예산의 54%)이었지만 내년에는 29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70% 가까이 치솟는다. 늘어나는 복지예산 등으로 직원 급여 등 고정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구 예산 담당자의 설명이다. B구는 구청장 공약사업인 학교시설 개선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한숨을 지었다. 내년에는 예산 부족으로 모든 사업을 중단할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C구는 은행 신세를 져야할지 모른다고 했다. 아무리 사업비를 줄이고 경상비를 없애도 도저히 세입과 세출을 맞출 길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치구들은 서울시 지원에 목을 매고 있는 실정이다. A구 관계자는 “지난 9월 서울시가 정부에 더 많은 무상보육 분담을 요구했듯이 서울시도 무상복지 관련 자치구 분담 비율을 많이 낮춰 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초연금의 분담률은 자치구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 비율이 70% 대 15% 대 15%로 서울시와 자치구의 몫이 같다. 그래서 내심 70% 대 20% 대 10%로 조정을 바라는데 시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지방비 분담률은 시의회에서 조례로 정해야 한다. 하지만 시가 의지만 있다면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B자치구 관계자는 “물론 서울시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더욱 심각한 재정난에 처한 자치구를 도와줘야 한다”면서 “무상보육과 기초연금의 서울시 분담 비율을 좀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 교부금(재정이 어려운 자치구에 주는 예산) 규모를 정하는 보통세(취득세, 재산세 등)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올해 보통세 비율을 20.5%, 내년에는 21%로 올린다. 하지만 자치구들은 24%까지 올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조정 교부금 자체가 늘어나면 자치구에 돌아가는 몫이 조금이라도 커지기 때문이다. D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자치구는 내년 예산 계획을 세울 수 없을 정도”라면서 “고사 직전인 서울 자치구를 위해 박 시장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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