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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물가상승률 720%인데… 마두로 “최저임금 60%인상”

    올 물가상승률 720%인데… 마두로 “최저임금 60%인상”

    반(反)정부 시위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55) 대통령이 최저임금을 60% 인상하고 연내 지방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 행보와 경제 실정에 돌아선 민심을 잠재우기 위한 국면전환용 카드지만 석유에 의존하는 취약한 경제 구조와 포퓰리즘 정책의 개선 없이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영TV에 출연해 “(5월)1일부터 현재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이 60%가량 인상된다”면서 “근로자들이 매달 식품 보조금을 포함해 최소 20만 볼리바르를 더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 지방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고 밝혔다. 23개 주지사를 선출하는 지방선거는 원래 지난해 12월 예정돼 있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연기됐다. 조속한 선거 실시는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인상되는 최저임금을 암시장 환율로 환산하면 50달러(약 5만 6000원) 수준에 불과해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이 720%에 달하고 내년에는 20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마두로 정부가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올 들어 세 번째이며 2013년 취임 이후 15번째다. 임금 인상 조치로는 경제 위기 해결의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세계 5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 집권 14년(1999~2013년) 동안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적 세계 경제질서를 거부해왔다. 석유회사를 국유화해 그 수입을 서민 임대주택 건설과 무상 교육·의료 등 복지에 대거 투입하는 좌파 포퓰리즘 정책을 실시했다.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은 2003년 62.1%(세계은행 기준)에서 2011년 31.9%로 줄어들었다. 2013년 차베스 대통령이 사망한 뒤 취임한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상점을 통해 생필품을 싸게 공급하는 등 차베스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했다. 하지만 2014년 원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에서 20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외환수입의 90% 이상을 석유수출에 의존했던 베네수엘라 경제는 치명상을 입었다. 2014년 유가 하락이 이어져 재정수입이 떨어졌음에도 베네수엘라 정부는 IMF의 경고를 무시하고 경기진작 명목으로 돈을 새로 찍어 충당했다. 이는 인플레로 이어져 기본적인 생필품 부족을 야기했다.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고는 2011년 300억 달러에 달했으나 2015년 200억 달러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100억 달러(약 11조 3400억원)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CNN머니가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내 60억 달러의 대외채무를 갚아야 한다. 하지만 유일한 수입원인 원유 수출로 충당할 수 없어 올해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위험에 직면했다. 재정난에 따른 식량난이 이어지면서 베네수엘라 내에서는 반정부 시위와 약탈이 만연해 있다. 4월 한 달 동안 시위로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한 우파 성향 야권은 일종의 탄핵 절차인 대통령 국민소환 투표에 나섰지만 선거관리위원회와 대법원이 이를 무산시켰다. 지난 3월 말에는 대법원이 의회의 입법권을 대행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4월 초에는 유력 야권 지도자의 대통령 출마를 금지시키는 등 마두로 정부가 독재를 강화하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됐다. 지난해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70%가 마두로 정부의 퇴진을 원했다. 하지만 마두로 정부는 미국의 배후 지원을 받는 야권이 혼란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에 비판적인 미주 기구(OAS)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마두로 대통령이 지방선거 실시 의사를 밝혔지만 야권과의 대치 정국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통령 선거는 2018년 말이지만 야권은 지방선거와 함께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문제는 올해 선거를 치르지 못할 것이란 게 아니라 우리의 석유를 장악하고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나라 전체가 놀아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TV 중간 광고’ 변칙 편성? 자구책?… 방송가 시끌시끌

    ‘TV 중간 광고’ 변칙 편성? 자구책?… 방송가 시끌시끌

    예능프로 등 1·2부로 나눠 유사 중간 광고 “케이블만 허용 역차별” vs “시청자 불편 가중” ‘변칙 편성이냐, 자구책이냐.’ 중간 광고가 방송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상파 방송에 대해 법적으로 중간 광고를 금지하고 있지만 방송사들이 최근 재정난을 이유로 유사 중간 광고 형태를 줄줄이 시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간 변칙 편성이라고 비난하지만 방송사들은 광고 시장 위축에 따른 자구책이라고 항변한다.유사 중간 광고를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곳은 SBS다. SBS는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판타스틱 듀오2’,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 찬스’를 각각 1, 2부로 나누고 유사 중간 광고를 내보냈다. 1부와 2부 사이 1분 동안 광고를 내보내는 것. 현행 방송법상 1부가 끝난 뒤 종료를 의미하는 프로그램 타이틀을 내보내고 2부를 시작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불법은 아니다. SBS는 ‘프리미엄 CM’이라는 이름을 붙인 유사 중간 광고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최고 시청률이 17%까지 치솟았던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찬스’의 경우 프리미엄 CM 15초 광고 1개당 3억원을 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시간대 광고를 포함한 패키지 광고료다. 따라서 ‘K팝스타 6’는 1분 동안 15초짜리 광고 4개가 판매됐을 경우 프리미엄 CM으로만 20주 동안 240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제작비 축소를 이유로 일일 드라마를 폐지하는 등 긴축 정책을 펴고 있는 SBS는 5월부터 드라마에도 유사 중간 광고를 도입할 예정이다. SBS 새 수목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30분씩 2부로 나뉘어 방송되며 사이에는 광고가 삽입된다. 결과적으로 16부작이던 드라마가 32부작으로 늘어나는 셈이다.다른 방송사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MBC는 지난 9일 방송된 ‘복면가왕’을 1, 2부로 나누고 1분간 광고를 방송한 데 이어 인기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를 둘로 쪼개고 중간에 광고를 방송했다. 이는 지난 14일 첫 방송한 신규 예능 프로그램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에도 적용됐다. 이 같은 유사 중간 광고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과 종편은 중간 광고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지상파에만 중간 광고를 금지하는 것은 역차별”이라며 “제도 개선이 되기 전까지는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유사 중간 광고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BS ‘태양의 후예’가 tvN ‘응답하라 1988’에 비해 회당 제작비가 2배 이상 투입되고 평균 시청률도 2배 이상 높았지만 케이블에만 중간 광고를 허용한 까닭에 ‘응답하라 1988’의 광고 수익이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질 좋은 콘텐츠에 대한 담보 없이 중간 광고 허용이라는 규제 완화만 주장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광고를 보게 유도하는 등 불편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그동안 많은 혜택과 독점적 지위를 누려 온 지상파 방송사들이 공익적 책무를 다하지 않으면서 규제 완화만 주장해서는 안 된다”며 “질 좋고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나 재정 확보에 대한 복안 없이 중간 광고라는 단기적인 처방으로 시청자와 광고주를 붙잡겠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美, 초강력 레이저 무기 개발 성공… 영화 ‘스타워즈’ 현실 되나

    美, 초강력 레이저 무기 개발 성공… 영화 ‘스타워즈’ 현실 되나

    영화 ‘스타워즈’는 우리의 ‘꿈’이었다. 작은 우주선에서 쏘아 대는 레이저포는 다른 영화에서 여러 번 봤지만 제다이와 다스 베이더의 광선검 결투 장면은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작은 손잡이에서 뿜어져 나온 레이저 검. 어린 시절 우리가 제다이를 꿈꿨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영화에서나 등장하던 레이저 무기가 이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섰다. 미국을 비롯한 국방 선진국뿐 아니라 한국까지 ‘레이저’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쯤 우리도 제다이의 멋진 광선검으로 악의 무리를 혼내줄 수 있을까. 레이저 무기시스템은 미국이 가장 앞서가고 있다. 지난 16일 세계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이 58㎾급의 육상 레이저 무기 체계 시험에서 성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록히드마틴이 미 육군 우주 미사일 방어사령부와 ‘고기동성 대형 전술트럭’(HMTT) 탑재용 레이저 무기 발사시험에서 58㎾의 레이저를 발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본격적인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60㎾에 근접한 것이다. 60㎾급은 폭탄을 장착한 대형 드론을 날려버릴 수 있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전술 배치된 30㎾급의 두 배가 넘는 성능으로 정교함만 갖춘다면 바로 실전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록히드마틴 관계자는 “여러 개의 레이저를 하나의 강력한 빔으로 만드는 ‘혼합섬유’(combined fiber) 레이저빔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서 “미국은 이제 레이저 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바로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약한 출력으로 실전배치의 어려움을 이번 성공으로 만회한 것이다.●“빛의 속도로 표적 맞히는데다 무제한” 레이저 무기의 장점은 비용이다. 1번 쏘는 데 700원 안팎의 비용밖에 안 든다. 따라서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른 폭탄을 장착한 드론이나 무인 고속함정을 파괴하기에 ‘딱’이라는 것이다. 데이브 퍼킨스 미 육군 교육사령부(TRADOC) 사령관은 최근 앨라배마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미국의 ‘최우방’이 시중에서 23만원이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론을 요격하는 데 34억원짜리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한 적이 있다”면서 “만일 내가 적이라면 ‘이베이에서 300달러짜리 드론을 최대한 많이 사서 적들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모두 소진해 버려야지’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美 내년까지 18㎾급 레이저포 장착 목표 마크 귄징어 전략예산평가센터(CSBA) 선임연구원도 “300~400달러짜리 드론을 격추하는 데 300만 달러를 웃도는 패트리엇을 사용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지만 불과 1달러도 안 되는 레이저빔으로 똑같은 임무를 수행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대지 헬파이어 미사일 사용에 따른 민간인 피해 문제도 정확도가 높은 레이저 무기를 사용하면 어렵잖게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렌 톰슨 렉싱턴연구소 소장은 “레이저는 빛의 속도로 표적을 맞히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 데다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면서 “중간형 레이저 무기로 방어가 취약한 드론을 신속하게 격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육군은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함께 날아오는 미사일과 박격포탄 등을 요격할 수 있는 18㎾급 레이저포를 내년까지 개발,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장착할 계획이다. 또 미 해군은 이미 2014년부터 30㎾ 규모의 레이저포를 구축함 폰스에 장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레이저 무기의 실전배치를 서두르고 있고 미 공군 역시 특수전용 AC130W 중무장 지상 공격기에 레이저포를 장착하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英도 작년 ‘1조 1000억원 펀드’ 만들어 러시아도 레이저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군용기 A60에 첨단 레이저 무기 장착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부터 레이저 무기 개발을 시작해 1981년 다목적 대형 수송기 일류신(IL)76을 개조해 레이저 무기를 장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련 붕괴와 재정난 등으로 레이저 무기개발이 중단됐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레이저 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레이저 무기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국방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레이저 무기 개발 상황과 관련 “일부 수송기와 군용 트럭 등에 실전용 레이저 시스템을 장착, 운영 중”이라면서 “러시아 국방 개혁 프로그램에 따라 2025년에는 우리 군의 중요한 무기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 독일도 2018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고출력 에너지 레이저 무기체계’(HELS)를 개발하고 있는 독일의 방산업체 라인메탈 관계자는 “기존에 개발한 20㎾ 출력의 레이저 네 줄기를 80㎾ 출력의 한 줄기 레이저로 합칠 수 있는 합성 기술을 탑재한 신형 레이저 무기를 개발했다”면서 “500m 밖의 드론을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메탈라인은 지난해 30㎾ 출력 레이저빔으로 1.1㎞ 떨어진 모형 82㎜ 박격포 탄환을 공중에서 폭파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독일 HELS의 특징은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하는 것이다. 따라서 별도의 지원 차량이 필요 없어서 움직임이 적의 레이더 등에 쉽게 포착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다른 관계자는 “레이저 무기는 총이나 미사일처럼 소리가 나지 않아 적이 발사의 징후를 알 수가 없고 광선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면서 “실제 적은 레이저를 맞고 나서야 당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라고 했다. HELS는 수송 장갑차량에 장착되며 30분 동안 차량용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한다. 레이저를 1000회까지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발당 추정 비용이 1유로(약 1200원) 이하로 아주 저렴하다. 영국도 지난해 8월 레이저 무기 개발을 위해 8억 파운드(약 1조 1000억 원)의 펀드를 만들었다. ‘아이리스’(Iris)로 불리는 이 펀드는 민간 부문에서는 충분한 지원을 받기 어려운 레이저나 로봇 등 최첨단 무기 개발에 자금을 댄다. 국방 관계자는 “아이리스 펀드의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무기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레이저와 로봇, 무인 항공기 등 새로운 ‘혁신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 2020년까지 실전배치 목표 한국의 레이저 무기개발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국방부는 2012년부터 289억원을 투입해 레이저 무기체계 개발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2020년대 초에는 실전 배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레이저 무기가 실전 배치되면 북한 미사일과 무인기 요격이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또 레이저빔 출력을 낮추면 사람이 눈부심을 느낄 수준의 위협만 줄 수 있어 해적이나 중국 어선 퇴치 등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레이저 무기 개발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레이저빔으로 북한 핵무기를 타격하기 위한 방향성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하드 킬(전통적 전력) 위주였지만 과학기술을 융합해 소프트 킬(신형 전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외교부 주한미군 담당조직 승격…협의할 현안 급증에 ‘팀→과’로

    외교부에서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SOFA운영팀’이 ‘한미지위협정과’로 승격했다. 최근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주한미군 기지 이전 등 한·미 당국 간 협의해야 할 주한미군 관련 현안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북미국 내 SOFA운영팀이 최근 한미지위협정과로 승격됐다”면서 “최근 관련 업무가 많아지며 상황에 맞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해졌고, SOFA 주관부처로서 카운트파트와 급이 다른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과장은 기존 류인식 팀장이 맡았으며, 과에는 실무급 직원 1명을 증원했다. SOFA운영팀이 승격함에 따라 북미국은 외교부 지역국 중 유일하게 4과 체제가 됐다. 한미지위협정과는 SOFA 협의 채널 운영 및 협상 지원, SOFA 운영 개선 방안 추진, 주한미군 관련 사건·사고 상담센터 운영 등을 담당한다. 외교부는 또 재정경제금융분야 주재관(4급) 2명도 증원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내세운 미국과 재정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 지역 공관에 각각 파견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큰손 넷플릭스, 한류 콘텐츠 구원투수 될까

    큰손 넷플릭스, 한류 콘텐츠 구원투수 될까

    ‘기회냐, 무리수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업체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콘텐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한령으로 중국의 투자가 막힌 상태에서 넷플릭스의 ‘통 큰’ 투자가 국내 제작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는 것.지난해 1월 국내에 진출한 뒤 1년 넘게 탐색기를 거친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오는 6월에 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판타지 사극 ‘킹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글로벌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비스트 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에는 18명의 한국 선수가 참가했고 박경림과 서경석이 해설자로 참여했다. ●예능·드라마·영화·웹툰… 新유통 플랫폼중국 수출 길이 막힌 상태에서 국내 제작사들에 전 세계 190개국 93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FNC 애드컬쳐는 2월 중국 소후닷컴에서 방영될 예정이던 사전 제작 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을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안석준 FNC 애드컬쳐 대표는 “방송 일자의 불확실성 때문에 예상되는 콘텐츠 가치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플랫폼과 계약 해지 후 넷플릭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현재 영화 ‘판도라’, 드라마 ‘마음의 소리’, ‘청춘시대’, ‘불야성’ 등 한국 콘텐츠의 배급을 맡고 있다. ●콘텐츠 제작에만 7조원 투자… 제작사 반색 특히 올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영화,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만 6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는 넷플릭스의 투자 소식에 지상파에서 편성되기 어려운 소재의 판타지물이나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작품의 제작사들이 넷플릭스행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통상 국내 드라마의 경우 제작비가 회당 4억~4억 5000만원가량 들지만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는 3분의1 정도만 보전해 주기 때문에 제작사들은 막대한 재정난에 허덕여 왔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국내 제작비의 2~3배를 제시하고 수익 보전까지 약속하면서 반색하고 있는 것. 좀비를 소재로 한 조선시대 사극 ‘킹덤’은 8부작이지만 약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가 함께 자란 거대 동물 옥자를 찾아 나서는 SF 영화 ‘옥자’의 총제작비는 5000만 달러(약 579억원)로 역대 한국 영화 최고액이다. 한 콘텐츠 투자 제작사의 차장은 “넷플릭스가 제작비는 물론 총제작비의 일부 금액을 수익으로 따로 제시하면서 제작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 마케팅이 가능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한류를 염두에 둔 매니지먼트사들의 출연 물밑 작업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투자만큼 제작 전반 개입… 대중성도 문제 하지만 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는 10만명 안팎에 그치는 등 대중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미국의 스튜디오 중심의 제작 방식 시스템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대본, 캐스팅, 촬영, 믹싱, CG 등 제작 전반에 걸쳐 일일이 협업을 거쳐야 한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한한령이나 일본의 혐한류를 넘을 대안으로 보고 무조건 접근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넷플릭스에서 투자하는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을 제작하는 히든 시퀀스의 이재문 대표는 “촬영에서부터 후반 작업 전 과정에 걸쳐 4K UHD 고화질 영상으로 진행하는 등 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처음으로 시도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세계가 납득하는 보편성에 우리의 개성이 더해져 유럽이나 남미 시장 등 전 세계를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스템에 대한 이해 없이 무조건 수익만 보고 뛰어들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인천 도림고 이전 추진… 학부모 집단 반발

    학부모, 근거리 안 되면 신축 요구 “통학 불편·구도심 공동화 초래” 도농 복합지역에 자리잡은 인천 남동구 도림동 도림고등학교가 신도시인 서창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자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15일 도림고 학부모들에 따르면 인천시가 도심에 자리잡은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을 학교 정문 앞으로 이전하기로 하자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점을 지적해 왔다. 시는 농산물도매시장이 교통 혼잡 등으로 문제가 되는 데다 발등의 불인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부지를 롯데에 매각했다. 시는 농산물도매시장을 국가정보원 인천지부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해 설계까지 끝냈지만, 국정원이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도림고 앞으로 변경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적극 반발하자 시교육청은 대안으로 학교를 2021년까지 서창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지가 현재의 학교에서 3.5㎞나 떨어져 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불 보듯 뻔한 데다 구도심 공동화를 부추긴다고 학부모들은 항변하고 있다. 게다가 이전할 학교의 명칭을 ‘도림고’로 유지하려는 것은 학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얄팍한 술책이라고 강조한다. 학부모들은 1.5㎞ 내에 부지를 확보해 이전할 것과 이게 불가능할 경우 현 학교 건물을 전면 철거하고 새로운 교사를 신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강당을 신설하고 농산물도매시장 출입구를 남촌동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서창동 이전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의 의견에 설득력이 있는 만큼 최대한 수렴하고 인천시와 협의해 합의를 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3년 개교한 도림고는 24개 학급에 745명이 재학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저유가 늪’에… 쿠웨이트도 9조원 국채

    저유가 장기화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중동 지역 국가들이 잇따라 국채 발행에 나섰다. ‘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쿠웨이트도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80억 달러(약 9조 1744억원) 규모의 국채 발행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입의 95%를 원유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쿠웨이트는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보다 무려 56% 넘게 하락하면서 극심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쿠웨이트는 2015~2016회계연도에 16년 만에 처음으로 150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16~2017회계연도 역시 290억 달러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WSJ는 35억 달러 규모로 발행되는 5년 물 채권 금리가 미국 5년 물 국채 금리보다 0.75% 포인트 높게, 45억 달러 규모로 발행되는 10년 물 채권 금리는 미 국채 10년 물보다 최대 1% 포인트 높게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걸프만 연안 국가의 재정 적자가 모두 9000억 달러(약 10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 국가들은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재정 부족분을 메우고,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경제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만은 이달 들어 채권 발행 등으로 50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에는 신흥국 국채 발행으로는 최대인 175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사우디를 비롯해 카타르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도 국채 발행 대열에 가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年 2000억 은행 출연금 현미경 점검

    지자체·공항 입점권 수주 경쟁 2013년 하나고 특별 전형처럼 ‘과도한 퍼주기’ 있었는지 점검 하나금융그룹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하나고를 2010년 설립했다. 이후 해마다 20억~30억원을 기금으로 출연했다. 그런데 2013년 금융위원회가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금융위는 신입생 정원 20%를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로 뽑는 하나고의 특별전형을 ‘대가성’으로 보고 해당 전형을 없애야 하나금융의 출연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모(母)그룹의 출연금이 끊기면서 재정난에 몰린 하나고는 ‘임직원 자녀전형’을 단계적으로 줄여 2019년에는 아예 없애기로 했다. 금융 당국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과거 하나고 사례처럼 과도한 퍼주기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대학의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해 기부 등의 명목으로 지나치게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했는지도 집중 점검 중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0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KEB하나, 우리, 신한 등 4대 시중은행과 특수은행(IBK기업, 농협)의 ‘재산상 이익제공 행위’에 대한 부문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는 오는 17일까지다. 출연금을 과도하게 냈거나 부적절한 로비를 했는지 등이 검사의 초점이다. 최근 지자체 금고 및 공항·대학·병원 내 입점권 등을 수주하기 위해 은행 간 경쟁이 불붙은 것이 배경 중 하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천공항만 해도 은행 네 곳이 들어가 있고 대학마다 입점한 점포가 있다”면서 “기부와 출연금에 불법적 요소는 없는지, 이 과정에서 준법감시인 보고 등 내부 통제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은행법 등 관련법이 개정된 만큼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5년간 10억원이 넘는 자금이 지원됐을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쳤는지 ▲10억원 초과 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는지 ▲은행 이용자에게 금전, 물품, 편익 제공 시 적정성 점검 및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했는지 등도 함께 보고 있다. 한국은행 공동조사 요청에 따라 KB국민과 신한의 경우 ‘가계여신 건전성’ 검사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연간 2000억원 넘는 은행 자금이 지자체 등의 출연금으로 지출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과도한 출연금 등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은행의 경영 건전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금융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소지가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 청사 안에 대중목욕탕이! 맞춤형 복지, 주민들 웃다

    [현장 행정] 청사 안에 대중목욕탕이! 맞춤형 복지, 주민들 웃다

    “주민들의 숙원이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좋은 청사가 우리 동네에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2일 서울 성동구 사근동 공공복합청사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들어서자 주민들은 구청장의 손을 잡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지역민 숙원 해결… 랜드마크로 사근동 공공복합청사는 1년 7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7일 문을 열었다. 지하 2층, 지상 3층(대지 1595㎡, 연면적 3701㎡) 규모에 행정·문화·복지·건강 등 주민 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들이 모두 들어섰다. 지하 2층 대중목욕탕과 헬스장, 지하 1층 어린이집과 어린이도서관, 지상 1층 동 주민센터, 2층 노인복지센터, 3층 노인 요양시설인 데이케어센터가 배치됐다. 성동구 관계자는 “청사는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설계됐다. 한 건물에 어린이, 청소년, 주부, 어르신 등 전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다 갖춰진 게 특징”이라며 “복지 수요 충족뿐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주민은 “기존 청사는 낡고 좁아 주민 모임공간으로 활용하기가 불편했는데, 새 청사에선 주민 모임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안에 대중목욕탕을 만든 건 ‘아마도’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된 목욕탕은 146.1㎡ 규모다. 6.61㎡(2평) 크기의 사우나 시설도 갖췄다. 사근동엔 대중목욕탕이 한 곳도 없어 불편을 겪은 주민들로선 큰 선물이다. 한 70대 노인은 “집 근처에 목욕탕이 생겨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전국 첫 위탁개발… 재정난 극복 공공복합청사는 전국 최초로 위탁개발 방식을 통해 건축됐다. 성동구는 1978년 세워진 기존 청사가 오래되고 낡아 신청사 건립이 시급했지만, 재정난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 구청장은 전대미문의 ‘위탁개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7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청사 건립을 위탁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전체 사업비 90억원 중 50억원을 조달하고, 성동구는 수익시설 임대를 통해 20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었다. 성동구는 대규모 재정투입 없이 필요시설을 적기에 마련해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사근동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공공복합청사 신축이 수년간의 노력 끝에 드디어 개청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사근동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서울신문 사장상 영광의 지자체들] 경북 청도, 빅데이터 활용 숨은 세원 발굴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서울신문 사장상 영광의 지자체들] 경북 청도, 빅데이터 활용 숨은 세원 발굴

    경북 청도군(군수 이승율)의 ‘기본에 충실하면 숨은 세원이 보인다’는 재정난을 겪는 기초자치단체가 적극적인 세원 발굴을 통해 안정적인 자주 재원을 확보한 모범 사례다. 자칫 누락되기 쉬운 비과세·감면분에 대한 세원 발굴에 충실한 덕분이다. 청도군의 재정자립도는 9.02%로 전국 자치구의 평균(29.7%)에 턱없이 못 미치는 열악한 수준이다. 이에 청도군은 각 부서에 흩어져 제각각 관리되는 각종 인허가·사업자등록·소득신고·임대차계약 등 수천 건의 자료를 빅데이터화해 철저히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누락 세원 찾기에 나섰다. 기존의 관행적이고 주먹구구식 세원 조사방법에서 탈피, 과학적인 전산 조사기법을 동원했다. 군은 최근 1년간 이런 세원 발굴 활동에 힘입어 숨은 세원 3억 7000만원(571건)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누락 세원 찾기 조사 기법을 도내 다른 지자체에도 전파, 26억원의 세수 증대에 기여했다. 김용섭(48) 청도군 세무업무 주무관은 “세원이 한번 누락되면 통상 수년간 누락하는 현상이 초래된다”면서 “빅데이터 조사 기법을 동원하면 이런 문제가 말끔히 해소된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슈&이슈] 아파트 단지 사이 부평미군기지 평택 이전 시점 다시 불투명

    [이슈&이슈] 아파트 단지 사이 부평미군기지 평택 이전 시점 다시 불투명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자리잡은 미군부대(캠프마켓)를 인천시가 돌려받는 시점이 당초 목표인 올해 말보다 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에 따르면 2013년 8월 인천시는 국방부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관리·처분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부평미군기지(44만㎡)를 올해 말에 돌려받고 2022년까지 토지 매입비 4915억원을 분납하기로 했다. 체결 당시만 해도 부평미군기지가 이전할 장소인 평택미군기지 조성이 완료되는 시기가 올해 말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반환 시기도 이때로 예상했다. 그러나 평택미군기지 조성 시기가 내년 말로 연기됨에 따라 부평미군기지 이전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 것이다. 부평미군부대는 한국 근대사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곳이다. 우국지사 민영환의 토지를 일제강점기 때 매국노 송병준이 강탈했고, 이후 일본육군조병창이 점용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의 폐기물 처리와 보급품 지원을 위해 미군에 공여, ‘애스컴시티’로 불리다가 1973년 ‘캠프마켓’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인근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부대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주민들과 인천 지역 사회단체들이 1995년부터 부대가 교통 체증을 빚고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며 부대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주장, 2008년까지 반환하는 것으로 논의되다 유야무야됐다. 이후에도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계속되자 22만 8802㎡가 우선 반환구역으로 정해져 환경조사를 거쳐 오염된 부분을 정화한 후 올해까지 인천시에 반환하도록 결정됐다. 하지만 캠프마켓이 이전할 평택미군기지 조성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전 시점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부대 인근 주민들은 정부와 인천시의 소극적인 태도로 부대 전체는 물론 우선 반환구역까지 반환계획이 미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환경부는 우선 반환구역이 확정된 지 1년이 된 지난해에야 해당 구역에 대한 환경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선 반환구역뿐만 아니라 나머지 구역도 평택 이전 후 환경오염 정화 주체를 결정하고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해 전체 반환 완료 시기는 주민들의 기대보다 많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그동안 여론조사, 민관협의체,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부대가 이전한 부지에 대한 활용 여부를 수렴한 결과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압도적인 것을 확인했다. 이로 말미암아 부평미군부대 반환구역과 주변 지역을 포함한 60만㎡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공원 80.7%, 공공시설(도로, 체육시설 등) 19.2%, 주택용지 0.1%라는 틀을 마련했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6307억원으로 국비 3398억원, 시비 2309억원, 구비 600억원 등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한다.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와 부평구의 재정 상태를 감안할 때 쉽지 않은 문제다. 막대한 사업비 외에도 부평미군부대는 환경오염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부평구가 부대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기초조사를 환경부에 요구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차 조사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크실렌, 납, 구리,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맹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전국 평균의 24배까지 검출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부대 내부에 대한 환경조사가 실시되면 오염도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해 환경조사 결과에 따라 국방부에 미군부대 내부 오염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요청하고 조사 후 주변 지역과 함께 정화 작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난 3월 부대 주변 지역 환경오염 및 예방대책은 환경부와 지자체 소관 업무라며 회피했다. 이에 부평구는 캠프마켓 내부 환경조사 시 주변 지역과의 오염 연계성 규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부평미군부대 반환부지와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을 처리하는 데 있어 중앙정부의 책임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환 부지 활용에 있어 캠프마켓 주위에 설치된 군용철로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철로는 3군수지원사령부, 3보급단 등 군수기지가 군사물자를 원조받는 과정에서 설치됐다. 3.4㎞ 길이의 이 철로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용률은 현저히 낮아졌고, 미군부대가 이전하고 난 뒤 공원을 조성하는 데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원이 들어서면 이 철로가 공원 절반 가까이를 에워싸게 돼 소음 피해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부평구는 군용철로 폐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적지만 군용 물동량이 있는 데다 전시 상황에 대비해 철로 자체를 없애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십년째 답보 상태인 부평구 산곡동과 서구 가좌동을 잇는 장고개길을 개통하는 것도 부평미군기지 반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장고개에 가로막혀 수㎞를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 주민들은 도로 개설을 요구해 왔고, 이에 인천시는 장고개 삼거리에서 부평시장역을 잇는 1차 구간은 1998년 개통했다. 하지만 임야 구간인 2차 구간과 부평미군부대에 접한 3차 구간은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다.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인천시는 3차 구간 중 미군부대를 제외한 구간을 개통하려 했으나 모든 구간을 함께 개통하라는 행정자치부의 권고로 미군부대 이전 이후에나 사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따뜻한 예술인의 낭만… 뜨거운 지식인의 고뇌… 은은한 근현대 문·예향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따뜻한 예술인의 낭만… 뜨거운 지식인의 고뇌… 은은한 근현대 문·예향

    서울신문은 ‘서울미래유산’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다음달 3일 20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전상봉 서울미래유산해설사의 설명으로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마포대로 일대를 살펴본다. 이 지역은 활인서터, 경성감옥터, 3·1만세 시위터, 별영청터, 읍청루터 등 유적지와 최대포집, 역전회관 등 서울미래유산 노포식당이 즐비하다. 관심 있는 시민은 오전 10시까지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면 인증서와 함께 소유주가 원할 경우 건물 외벽에 현판을 부착한다. 상징 도안은 서울미래유산으로 등록됐다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인장 형식으로 디자인됐다. 인장색은 서울 대표색 중 ‘단청빨간색’을 사용했다.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 중에서 선정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372개의 미래유산을 지정했고 앞으로 10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은 생전에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고 했다. 김수근은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기사에 여러 번 등장한다. 자유센터,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 잠실 종합운동장, 정부서울청사, 워커힐 호텔 힐탑바(현 피자힐) 등 도심 곳곳에 그가 설계한 건축물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17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출발지였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은 그의 건축물이 유독 많은 곳이다. 샘터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미술관, 옛 한국국제협력단 건물 등 그가 말한 ‘벽돌이 짓는 시’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벽돌 건물이 사방에 들어서 있다. 그가 건축재료로 벽돌을 좋아했던 이유는 ‘실용과 예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리 급해도 벽돌은 한꺼번에 쌓지 못한다. 때문에 한 장 한 장 단정히 쌓지 않으면 무너지거나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벽돌이 지닌 조소성은 무한히 인간화되는 과정을 상징한다”고 했던 벽돌예찬론자였다. 샘터사옥,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미술관은 모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김수근作 샘터사옥·아르코예술극장한 장 한 장 쌓아올린 벽돌과 빛으로 지은 건물 샘터사옥은 1979년 지어져 연극인·화가 등 예술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공간이다. 대학로 랜드마크 중 한 곳이다. 1980년 제2회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을 정도로 건축미를 인정받았다. 이날 해설을 맡은 한선영 서울미래유산해설사는 “샘터 사옥은 종로구 미관 건물로 지정돼 있어서 건물 외관을 건드리지 않고 유지, 보수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학로를 상징하는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으로서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건립 당시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있어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해설했다. 아르코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진흥과 공연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전문공간 확보, 재정난을 겪는 예술단체들을 위한 발표공간 마련·조성’이라는 취지로 1981년 문을 열었다. 아르코예술극장 개관은 명동·광화문 등 시내에 있던 공연장들을 동숭동으로 이동시키는 촉매 역할을 했다. 현재 동숭동 일대는 97개 극장이 들어서 있고 명실상부한 연극과 문예의 중심지다. 아르코미술관은 옛 서울대 본관 자리에 들어선 전시 전문 공간이다. 미술관이라는 기능 때문에 창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 건물들이 위치한 마로니에 공원은 과거 서울대 본부가 있던 곳이다. 1975년 3월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뒤 택지로 개발하려 했지만 여론에 따라 공원으로 조성됐다. 지금은 서울대학교유지기념비를 통해 과거 상아탑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마로니에 공원에는 조선 중기 문신인 해남 윤선도의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조선 후기 화가인 표암 강세황도 동승아트센터 근처에서 자랐다. 소설가 김훈도 마로니에 공원 뒤쪽 낙산을 올라가는 이화동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소설가 한무숙도 혜화동에서 태어났다. 마로니에 공원으로 대변되는 대학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향과 예향’이 넘쳤던 곳이었다. 미래유산 보고 서울대병원·학림다방근대 의학의 산실…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된 곳 공원 건너편에는 서울미래유산이자 근대 의학의 산실인 서울대병원이 있다. 병원 내 시계탑 건물은 1907년 고종 황제 칙령으로 설립한 대한 의원 건물로 사적 248호로 지정돼 있다. 지금은 의학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1885년 제중원, 1899년 의학교, 1899년 광제원, 1902년 의학교부속병원, 1905년 대한국적십자병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07년 대한의원으로 개원했다. 대한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의 맥을 이으며 서울대병원의 전신이 된다. 대학로에서 서울대병원을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서울대 의과대학 정문 옆에는 서울미래유산 학림다방이 있다. 학림다방은 1956년 문을 열었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된 학림사건으로 유명한 곳이다. 소설가 이청준·김승옥, 시인 김지하·황지우 등 문학인들이 단골로 다녔던 곳이다. 다방 이름은 서울대 문리대가 마로니에 공원에 있던 시절의 축제인 ‘학림제’에서 따왔다. 신반포에 사는 김혜정(45)씨는 “학창 시절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극 보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그동안 서울의 많은 것을 못 보고 살았는데 앞으로 부지런히 찾아다니겠다”고 말했다. 시비·기념비·흉상 가득한 대학로안창호 비석·타고르 시비 등 곳곳에 새긴 역사 대학로 주변에는 유난히 돌에 새긴 시비와 기념비, 흉상들이 많다. 흥사단 건물 앞에는 도산 안창호(1878~1938)의 흉상과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란 말씀 비석이 서 있다. 그 옆으로는 시인 김광균(1914∼1993)의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설야’(雪夜) 시비와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로 우리나라를 알렸던 인도 시인 타고르의 흉상 시비도 나란히 서 있다. 혜화동 로터리 우리은행 혜화동 지점 앞에는 한국기독교문인협회장을 지낸 김영진 시인의 ‘혜화동 로터리’라는 시비도 서 있다. 혜화동 로터리에는 4·19혁명 때 서울대와 함께 큰 몫을 한 동성고등학교가 있다. 학교 담벼락 앞에는 ‘4·19 횃불 바로 여기에서’라는 표석이 그날의 역사를 품고 섰다. 동성고 옆으로는 등록문화재 제230호로 지정된 혜화동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혜화동 로터리 북쪽에는 1953년 문을 연 동양서림이란 책방이 있다. 친일인명사전에 실린 역사학자 이병도(1896~1989)의 장녀인 이순경씨가 문을 연 이 서점은 점원으로 일하던 최주보씨가 인수해 딸에게 물려줬다. 답사에 참가한 이동고(51) 한·아세안센터 부장은 “늦잠 자던 토요일에 일찌감치 도심으로 나와 문화유산을 만나면서 걷다 보니 주말이 산뜻하다”며 “서울신문과 서울시의 답사 기획이 시민들의 인문지식 함양에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했다. 60년 문화 이용원·40년 연우소극장혜화로 골목마다 시대상 간직·공연 열기 이어가 혜화동 로터리부터 혜화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혜화로 골목 구석구석에는 동숭무대소극장, 선돌극장. 눈빛극장, 게릴라극장 등이 포진하면서 대학로의 공연예술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골목에는 1940년대 문을 연 문화 이용원이 중간에 몇 차례 주인이 바뀌긴 했지만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60여년 동안 운영된 이발소로, 혜화동 일대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장소로 서울미래유산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혜화 칼국수가 나오는데, 이곳은 1970년대부터 경상도식 사골국수를 전문으로 했다. 박정희 정권이 1969년 분식장려운동을 펼치면서 국숫집이 성업할 당시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한 해설사는 “고개 넘어 한성대 입구 성북동 ‘국시집’은 서울미래유산이지만, 역사가 더 오래된 혜화 칼국수는 미래유산으로 지정받지 못했다”며 “서울미래유산은 소유주의 자율적인 참여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창단 40주년을 맞는 연우소극장 골목으로 접어들어 내리막을 걸으면 등록문화재 357호인 장면 가옥이 나온다. 장면(1899~1966)은 제1공화국 국무총리와 부총리, 내각제였던 제2공화국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정치 거목이다. 장면의 처남 김정희가 설계한 이 집은 한·일·양식이 혼합된 특징을 갖는다. 한옥으로 된 한명숙 문학관도 인접해 있다. 이 지역부터 시작된 명륜동 한옥밀집지역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이다. 과천 청계 초등학교 3학년 고승현(9)군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엄마와 같이 나왔다”며 “경기도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공식 답사를 마치고 한 해설사는 희망자를 이끌고 이화동벽화마을(서울미래유산)과 이화장(사적 497호)을 보기 위해 길을 건넜다. 이날 대학로는 이미 제3차 민중총궐기 참가자들로 꽉 차 있었다. 이화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귀국 후 살았고, 3·15 부정선거 후폭풍으로 하야한 후에도 잠시 머물렀던 공간이다. 역시 박근혜 정부의 하야 여론이 무성한 시점, 미묘한 감정으로 열일곱 번째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마무리됐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옹진군 뱃삯 할인 내년부터 확대

    인천 옹진군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에 대한 뱃삯 지원이 늘어난다. 7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인천시민의 여객선 운임 할인율은 현재 50%에서 60%로 늘리고, 서해 5도를 방문하는 타 시·도 관광객도 뱃삯 50% 할인을 1년 내내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타 시·도 관광객은 여름 성수기에 한해 할인 혜택을 받아 왔다. 이를 위해 인천시민 뱃삯 지원 예산을 올해 30억 7000만원에서 내년 37억 2000만원으로 늘릴 예정이며 서해 5도 관광객 운임 지원 예산도 기존 14억원(군비 7억원 포함)에서 20억원(군비 10억원 포함)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인천시는 섬 가치를 재창조하는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면서도 재정난을 이유로 섬 관광객 유인을 위한 뱃삯 할인 예산을 대폭 삭감하려다가 비판을 받았다. 인천시민 뱃삯 할인 예산을 2014년 32억 9500만원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20억원으로 책정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다시 30억원으로 편성했다. 시는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등 지원 조례’의 시행규칙을 개정해 내년부터 여객선 운임 할인 폭을 늘리기로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시에서 예산을 확대함에 따라 서해 5도를 비롯한 옹진 섬을 찾는 관광객이 내년부터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지자체 재정난 대비 세입 일부 적립

    지방자치단체가 재정난에 대비해 세입의 일부를 적립할 수 있는 ‘재정안정화기금’을 제도화한다. 행정자치부는 개별 지자체의 연도 간 세입 불균등에 따른 비효율을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결정하고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행자부는 다음달 14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연내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지자체가 세입 증가 때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했다가 세입 감소 또는 심각한 지역경제 침체 등 어려울 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저축제도다. 경기가 좋을 때는 지방세수 증가로 재정에 여유가 있지만 불경기 땐 세입 감소로 주민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자체별로 지방세 또는 경상일반재원(지방세+경상세외수입+지방교부세+조정교부금), 순세계잉여금(결산상 잉여금에서 다음해 이월금 등을 제외한 금액)이 과거 3년 평균보다 현저히 증가한 경우 증가분의 일부를 적립한다. 적립비율은 지방세와 경상일반재원 초과분의 10% 이상, 순세계잉여금 초과분의 20%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세입이 감소하거나 대규모 재난 발생, 지방채 상환, 지역경제의 심각한 침체 등 지자체 차원에서 필요성이 인정될 때 적립된 기금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여건과 특성이 다양하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연구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적립 근거 및 재원 등 기본적인 사항은 지방재정법령에 규정하되 구체적인 적립기준, 규모 등 세부 내용은 지자체별로 조례로 정하도록 한다. 재정안정화기금을 도입하는 지자체는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연도 간의 재원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운용에 도움을 받아 결국 세금 낭비를 줄이고 주민을 위한 행정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자부는 지난 4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재정안정화기금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지방재정학회의 연구용역과 자치단체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재정안정화기금 도입 계획을 마련해 지난달 18일 지자체에 통보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우디 국채 인기 폭발…19조원어치 다 팔렸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채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지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달러화 표시 국채 175억 달러(약 19조 7000억원)어치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JP모건체이스와 HSBC, 씨티그룹 등이 주선한 이번 거래에는 당초 발행 예정 규모의 4배나 웃도는 760억 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핫머니(단기자금)가 몰려들어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국채 발행 규모는 당초 기대한 100억~15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국채를 처음으로 발행한 사우디는 올해 초 165억 달러어치의 국채를 발행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신흥국 사상 최대 국채 발행국에 올랐다. 사우디 국채가 큰 인기를 모은 것은 매력적인 금리 조건 덕분이다. 저금리 구조로 주요국 국채 금리가 제로(0) 또는 마이너스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사우디는 미 국채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사우디가 발행한 국채 금리는 5년물(55억달러) 연 2.58%, 10년물(55억달러) 3.41%, 30년물(65억달러)이 4.62%이다. 미국채 10년물은 이날 1.74% 선에서 거래됐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재정의 75%를 석유로 벌어들인 돈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사우디의 재정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70억 리얄(약 113조 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정난에 직면했다. 사우디의 재정적자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6%인 1000억 달러로 주요 20개국(G20) 중 최대 규모이다. 사우디 정부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국채 발행 외에 석유·유틸리티 보조금 삭감, 정부사업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지난 4월 100억 달러를 대출받았고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 공개도 추진 중이다. FT는 사우디가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재정난을 해소하는 한편,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경제 구조개혁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EPL 헐 시티 구단, 베일 속의 홍콩 컨소시엄에 “매각 성사 단계”

    EPL 헐 시티 구단, 베일 속의 홍콩 컨소시엄에 “매각 성사 단계”

     잉글랜드 프로축구 헐 시티 매각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인수를 추진하는 파 이스턴 컨소시엄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입수해 20일 보도했다.    헐 시티를 운영해왔던 알람 가문의 요크셔 클럽은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는데 지난달 중국, 홍콩계 자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구단주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좌절된 바 있다. 새롭게 매각 협상에 나선 파 이스턴 컨소시엄은 구단 회장을 역임했던 애덤 피어슨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1억 3000만 파운드(약 1790억원)에 구단을 인수하는 조건부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 라디오 험버사이드 지국이 전했다. 하지만 헐 시티 구단은 방송의 확인 요청을 거절했다.   지난 13일 제출된 서류들을 보면 홍콩에 본부를 둔 ´Greater China Professional Services Limited´와 ´Camsing Global ´이 헐 시티 구단의 모회사인 ´Allamhouse Limited´와 서명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 단계에 “법적으로 완벽한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다른 조건들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명기해놓고 있다.    헐시티는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십(2부 리그)에 머물렀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쳐 지난 5월 프리미어리그로 승격, 올 시즌 여덟 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7을 쌓아 리그 16위를 달리고 있다. 재정난의 여파로 스티브 브루스 전 감독이 떠났고 마이크 펠란이 올 시즌 종료까지 감독대행을 맡기로 했다가 일주일 전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지휘봉을 잡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천시, 내년 중학생 무상급식 전면 실시

    현재 무상 비율 15.1% 전국 꼴찌 자녀 1명당 年 70만~80만원 절감 인천시는 내년부터 전체 중학생에게 무상급식을 하기로 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교육청과 함께 591억원의 예산을 마련, 내년부터 중학생 8만 588명 전원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한다. 관련 예산은 시교육청과 시·군·구가 6대4의 비율로 부담하기로 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인천시는 저소득층 학생에게만 급식비를 지원, 무상급식 비율이 15.1%로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다. 이는 전국 중학생 무상급식 비율 76.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광주·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제주 등 10개 시·도는 이미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한다. 무상급식 시행으로 각 가정은 중학생 자녀 1명당 연간 70만∼80만원의 급식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인천 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중학교 무상급식은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의 핵심 공약으로 시교육청은 인천시에 무상급식 시행을 강하게 요청해 왔다. 그러나 인천시의회는 “시 재정 여건상 무상복지 예산을 늘리기 어렵고, 급식비 지원이 필요 없는 부유층 자녀에게까지 무상급식하면 정작 필요한 다른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며 관련 예산을 세 차례나 전액 삭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는 “무상급식 확대는 단순히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밥을 주는 개념이 아니라 헌법에 명시된 의무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이를 촉구해 왔다. 인천시는 결국 재정이 넉넉하지 못해도 학생들에 대한 투자를 아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기교육청 “내년 인건비 1개월치 편성 못해” 재정난 호소

    경기교육청 “내년 인건비 1개월치 편성 못해” 재정난 호소

    재정난을 겪는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도 교직원 인건비 일부를 편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가진 월례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인건비 인상분을 반영하면 내년도 전국 지방교육재정이 적어도 3조 8000억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지금으로써 도교육청 2017년도 예산편성에 인건비 1개월분과 학교 기본운영비 2개월분을 편성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세입 총액이 교육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8조 7000억원·추정치) 및 도청과 지자체로부터의 법정전입금(2조 3000억원), 자체수입(3500억여원), 순세계잉여금 등 약 11조 6000억원일 것으로 추산한다. 최근 각 부서가 낸 내년도 요구액은 13조 4000억원인데 긴축으로 1조원가량 감액하더라도 약 8000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직원 인건비 1개월분 6000억원(법정경비 포함)과 학교 기본운영비 2개월분 1400억∼1600억원을 편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정책기획관 예산담당 관계자는 “교육부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분인 5459억원을 내년도 교부금에서 삭감하기로 해 재정이 더 악화한 면도 있다. 사업 한두 개를 축소해 수천억원이 넘는 예산 부족을 채울 수 없어 불가피하게 인건비와 학교운영비 일부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2013년에도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2014년도 본예산안에 교직원 인건비 일부를 미편성했다가 추가경정예산으로 추후 반영한 바 있다. 이 교육감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강제하는 ‘지방교육정책 지원 특별회계법’마저 현실화된다면 도교육청은 세출대비 세입이 무려 1조 5000억원이나 부족한 상황이 돼 인건비 2개월분과 학교기본운영비 4개월분을 편성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재정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교육감으로서 자괴감이 든다”며 “정부와 국회는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기틀을 마련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적용될 ‘고교 야간자율학습 폐지’의 대안으로 제시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과 관련해 경기도 내 78개 대학 및 서울소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충북의 한국교원대 등 대학 90여곳과 업무협약 체결을 논의 중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개설강좌 규모, 강좌명, 강의 내용, 강사선임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늦어도 연말까지 모든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프로그램 대상은 도내 고교생 40만명 중 10만명이며 2000여개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강좌를 선택하면 추첨으로 수강생을 선정해 선호대학으로의 쏠림현상을 방지할 방침이다. 강좌는 대학교 및 고등학교 인근 공공시설 강의실 등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수강형태도 검토 중이다. 강사 인건비는 야자 시 교사들에게 지급된 추가근무수당 등으로 지원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伊장수마을 주민DNA 둘러싼 기업과 연구소 쟁탈전

    伊장수마을 주민DNA 둘러싼 기업과 연구소 쟁탈전

    이 도둑, 도대체 훔친 물건을 어디에 쓰려고 한 것일까. 이탈리아에서 전대미문의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도난사건의 용의자가 가져간 것은 값비싼 보석이나 현금이 아닌 바로 1만 4000여 명의 DNA 샘플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곳은 지난 달 10일 이탈리아 사르데냐(사르디니아)에 있는 한 연구소다. 사르데나는 100세 이상의 장수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소는 장수비결을 연구하기 위해 10년 전 채취한 사르데냐 주민들의 DNA를 샘플로 보관 중이었다. 실질적으로 DNA를 채취한 것은 현지의 한 A 사기업이었다. 이 기업은 연구소에 특별 지원금을 지원하면서 DNA 샘플을 대신 관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 8월 A기업이 재정난으로 결국 파산하면서 자산의 일부였던 사르데냐 주민 DNA 샘플을 영국의 바이오테크 기업인 ‘티지아나 라이프 사이언스’사에 매각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티지아나는 DNA샘플 일부를 25만 8000유로(한화 약 3억 2000만원)에 인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1만 4000개의 DNA 샘플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르데냐에서 채취한 DNA 샘플 전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1만 4000개를 제외한 나머지 일부는 연구소에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누가, 어떤 목적으로 DNA를 훔쳐갔는지에 대한 단서가 전혀 나오지 않아 경찰 당국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르데냐 주민들은 격한 분노를 토해냈다. 이탈리아인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해 무상으로 기증한 DNA 샘플이 외국에 팔렸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연구소에서 도난 된 DNA 샘플을 관리하던 사람이 단 한 사람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리 허술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현지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연구소 내로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내부인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이 DNA 샘플 도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지난 8월, 사르데냐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달 중순 정도지만, 실제로 DNA 샘플의 정확한 도난 시기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억 원 매각, 도난…장수마을 주민 DNA 샘플 쟁탈전

    수억 원 매각, 도난…장수마을 주민 DNA 샘플 쟁탈전

    이 도둑, 도대체 훔친 물건을 어디에 쓰려고 한 것일까. 이탈리아에서 전대미문의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도난사건의 용의자가 가져간 것은 값비싼 보석이나 현금이 아닌 바로 1만 4000여 명의 DNA 샘플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곳은 지난 달 10일 이탈리아 사르데냐(사르디니아)에 있는 한 연구소다. 사르데나는 100세 이상의 장수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소는 장수비결을 연구하기 위해 10년 전 채취한 사르데냐 주민들의 DNA를 샘플로 보관 중이었다. 실질적으로 DNA를 채취한 것은 현지의 한 A 사기업이었다. 이 기업은 연구소에 특별 지원금을 지원하면서 DNA 샘플을 대신 관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 8월 A기업이 재정난으로 결국 파산하면서 자산의 일부였던 사르데냐 주민 DNA 샘플을 영국의 바이오테크 기업인 ‘티지아나 라이프 사이언스’사에 매각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티지아나는 DNA샘플 일부를 25만 8000유로(한화 약 3억 2000만원)에 인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1만 4000개의 DNA 샘플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르데냐에서 채취한 DNA 샘플 전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1만 4000개를 제외한 나머지 일부는 연구소에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누가, 어떤 목적으로 DNA를 훔쳐갔는지에 대한 단서가 전혀 나오지 않아 경찰 당국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르데냐 주민들은 격한 분노를 토해냈다. 이탈리아인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해 무상으로 기증한 DNA 샘플이 외국에 팔렸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연구소에서 도난 된 DNA 샘플을 관리하던 사람이 단 한 사람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리 허술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현지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연구소 내로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내부인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이 DNA 샘플 도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지난 8월, 사르데냐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달 중순 정도지만, 실제로 DNA 샘플의 정확한 도난 시기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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