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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고속철도 사업에 적신호 켜진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고속철도 사업에 적신호 켜진 까닭은

     중국의 ‘고속철도 굴기’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기반 사업으로 해외에서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고속철 건설사업이 현지 정부와의 갈등으로 계약 자체가 무산되거나 건설 비용과 행정절차, 인력 채용, 환경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며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부 나콘 라차시마를 연결하는 250㎞ 구간의 고속철을 건설하는 사업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장애물을 만나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태국 정부와 중국 측이 환경영향평가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는 바람에 건설 공사가 또다시 연기됐다. 이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방콕에서 라오스와 국경을 맞댄 농카이까지 건설될 고속철 건설사업(총연장 850km)의 1단계에 해당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자동차로 4시간 안팎 걸리는 이 구간을 고속철로 77분만에 닿을 수 있다. 사업은 이미 3년 전에 합의됐지만 기술 이전과 자금 조달, 개발 지분, 인력 채용 절차 등을 놓고 태국과 중국 간에 갈등이 생겨 착공이 지연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태국 정부가 최종적으로 사업을 승인했지만, 이번에 환경 문제가 불거져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부정적인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저렴한 건설 비용을 앞세워 고속철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으나, 현지 정부의 열악한 재정 사정 때문에 사업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예산을 당초 160억 달러(약 18조 400억원)수준으로 잡았던 중국 측은 태국 정부의 재정난으로 인해 예산을 3분의 1에 불과한 52억 달러로 줄여야 했다. 때문에 중국의 고속철 건설 비용은 1㎞당 1700만∼2100만 달러로 유럽 국가(2500만∼3900만 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일본을 따돌리고 동남아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인도네시아 고속철 사업도 난관에 부딪혔다. 수도 자카르타와 제3도시 반둥을 잇는 이 사업은 지난해 초 착공식을 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지만 현지의 복잡한 토지 수용 절차와 설계 변경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고속철이 통과할 산악 지역에 추가로 터널 공사를 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업비가 52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10억 달러 가량 늘어나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국영기업이 갖고 있는 이 사업의 지분 60% 가운데 50%를 중국 측이 가져갈 것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추진한 고속철은 사업 자체가 아예 무산됐다. 중국철로국제공사는 2015년 미 엑스프레스웨스트(XpressWes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비 127억 달러를 들여 로스앤젤레스(LA)와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370km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해 6월 미국 측이 전격 계약을 취소했다. 토니 마넬 엑스프레스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고속철 차량을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미 정부의 요구를 중국 측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취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13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 차량 수주에 성공해 선진국 시장에서 고속철 기술 수출에 전기를 마련한데 이어 이 사업을 고속철 굴기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중국으로서는 치명상을 입었다.  정치 불안과 경제난은 또 다른 악재이다. 중국은 리비아에서 수도 트리폴리와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를 잇는 35억 달러 규모의 고속철 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면서 이 사업은 백지화됐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는 총연장 468㎞의 고속철 사업을 2007년 수주했으나 베네수엘라 정부의 재정난이 극심해지면서 언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65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이 자금으로 고속철도 등 인프라 건설을 하기로 했는데, 국제유가 급락으로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제때 차관을 갚지 못하는 바람에 고속철 사업이 완공 시기인 2012년을 넘기고도 5년이나 지난 만큼 사실상 중단됐다고 봐야 한다.  중국이 수주한 멕시코의 고속철 사업도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이유로 2014년 멕시코 정부가 갑작스레 취소해 버렸다. 2014년 완공된 터키 앙카라~이스탄불 구간 외에는 중국의 고속철 건설사업이 막 시작됐거나 아예 착공조차 못한 곳이 많은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중국의 철도 외교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해당 국가의 자금이 부족한 데다 중국이 현지의 실질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비등하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 거부감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강력한 라이벌도 등장했다. 치열하게 경쟁하던 독일과 프랑스 기업이 지난달 26일 중국의 고속철에 맞서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이 열차 사업부를 합병하기로 하면서 중국의 고속철 경쟁력에 맞서는 “새로운 유럽의 챔피언”이 탄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두 회사는 2018년까지 통합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멘스-알스톰’으로 명명된 이 기업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앙리 푸파르 라파르쥬 알스톰 최고경영자(CEO)가 합병 회사를 이끌게 된다. 두 기업의 양해각서(MOU)는 지멘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추후에 2%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합병은 세계 철도차량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국유기업인 중국중처(中國中車·CRRC)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중처의 매출 규모는 341억 달러, 종업원 수는 18만 3000여명에 이른다. TGV를 생산하는 알스톰은 시속 3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아벨리아 열차를, 지멘스는 시속 330km까지 달릴 수 있는 ICE열차 외에 의료용 기기와 전력장비도 생산하고 있다. 두 회사의 철도부문 매출은 151억 유로(약 20조 800억원) 규모이며 종업원 수는 5만 9900여명이다. 통합 4년 뒤에는 4억 7000만 유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이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 직전 베이징과 톈진을 오가는 고속철(총연장 113.5㎞)을 처음 개통했다.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2만 1000㎞의 고속철도망을 구축했다. 세계 고속철 운영 거리의 65% 가량에 해당한다. 중국은 지난해 3월 확정한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안을 통해 5년 내 이를 3만㎞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중국은 고속철 분야의 후발 주자지만 자국에서 축적한 기술과 저렴한 건설 비용을 앞세워 해외에서 고속철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02개국이 중국과 고속철 수입 계약을 맺었다. 계약 액수로는 143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2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물량을 수주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고속철 계약을 따낸 덕분이다. 시 주석은 2014년 남미를 방문했을 때 이 지역 국가들과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을 연결하는 남미대륙 횡단철도 건설에도 합의했고, 리 총리는 태국과 아프리카, 남미, 인도 등에서 사업 협력 협정을 성사시켰다. 철도사업의 해외 진출은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 사업과 대부분 맞물려 있다. 중앙아시아~중동~동유럽~서유럽으로 이어지는 화물열차 노선은 지난해부터 정례화했고, 해상 무역로 개척과 맞물린 동남아~중동은 신규 철도 건설과 고속철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동완의 주말의 운세] 2017년 10월 14일

    [쥐띠] 36년생 마음고생이 있겠다. 48년생 경솔하게 처리하지 말라. 60년생 힘들어도 지금은 참는 것이 우선이다. 72년생 기쁜 소식이 있겠다. 84년생 작지만 희생이 따른다. [소띠] 37년생 바른말 해서 괜한 오해를 산다. 49년생 유혹을 물리치는 것이 좋겠다. 61년생 허세를 부리지 말라. 73년생 부주의로 잃는 것이 많다. 85년생 욕구불만을 늘어놓지 말라. [범띠] 38년생 큰 결실이 있으니 기대하라. 50년생 사태가 악화되니 신중하라. 62년생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리지 말라. 74년생 작은 일에 소득이 있다. 86년생 용기가 필요하다. [토끼띠] 39년생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으니 매진하라. 51년생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 63년생 이동운이 있으나 조심하라. 75년생 일이 잠시 흔들린다. 87년생 잔꾀 부리지 말라. [용띠] 40년생 욕심을 버리면 해결된다. 52년생 마음이 편안한 하루가 된다. 64년생 재물이 들어오겠다. 76년생 일이 해결되나 구설수를 조심하라. 88년생 재정난이 예상된다. [뱀띠] 41년생 자금난을 겪는다. 53년생 일이 잘 풀리니 걱정하지 말라. 65년생 당초 계획을 밀고 나가라. 77년생 기대한 일이 성사된다. 89년생 운이 지속적으로 상승된다. [말띠] 42년생 큰 것을 얻을 수 있겠다. 54년생 중요한 계약은 신중히 하라. 66년생 일이 잘 풀린다. 78년생 부모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좋다. 90년생 친구의 도움이 필요하다. [양띠] 43년생 바쁠수록 여유를 가져라. 55년생 때를 기다리는 것이 낫겠다. 67년생 기분 좋은 일이 생긴다. 79년생 결국에는 일이 뜻한 바대로 이뤄진다. 91년생 행운이 손짓한다. [원숭이띠] 44년생 신중하게 처리해야 길하다. 56년생 구설수가 있으니 주의하라. 68년생 인기를 얻는다. 80년생 용기를 내어 헤쳐 나가야 길운이 온다. 92년생 만족스러운 하루가 된다. [닭띠] 45년생 재물운이 좋으니 대길한 날이다. 57년생 늦게나마 어려움이 해소된다. 69년생 큰일은 꿈꾸지 말라. 81년생 이동운은 별로다. 93년생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말라. [개띠] 46년생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58년생 궂은일이 있겠다. 70년생 어려움 없이 순조롭다. 82년생 친구와의 관계를 조심하라. 94년생 계획한 일을 추진하라. [돼지띠] 47년생 사소한 일이 뜻하지 않게 커진다. 59년생 투자는 신중하게 하라. 71년생 많은 사람을 만나겠다. 83년생 매사 서두르지 말라. 95년생 작지만 이득이 있겠다.
  • 사립대도 입학금 80%까지 줄인다

    내년부터 적용… 고등교육법 개정도 내년부터 4년제 사립대 신입생 입학금 중 입학 업무에 꼭 필요한 실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5년간 매년 630억원씩 입학금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부와 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실소요 비용을 제외한 사립대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립대는 실소요 비용 인정 기준과 단계적 폐지 기한을 조율할 대표 3인을 선정하고 교육부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 현재 입학금 가운데 실소요 비용 20%를 제외한 80%를 5년에 걸쳐 균등하게 줄이는 방식이 유력하다. 예컨대 입학금 100만원을 받는 대학의 경우 20만원을 뺀 80만원을 매년 16만원씩 5년 동안 줄이는 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 사립대 입학금 총액은 3942억원에 이른다. 20%인 788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5년에 걸쳐 줄인다고 했을 때 매년 630억 2000만원씩 줄어드는 셈이다. 교육부는 다만 대학의 재정난을 고려해 국가장학금Ⅱ 유형과 40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자율협약형 재정지원 사업 등에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입학 업무에 들어가는 실비를 등록금에 합한 뒤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아예 입학금 징수 근거 자체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립대도 입학금 80%까지 줄인다

    내년부터 4년제 사립대 신입생 입학금 중 입학 업무에 꼭 필요한 실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5년간 매년 630억원씩 입학금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부와 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실소요 비용을 제외한 사립대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립대는 실소요 비용 인정 기준과 단계적 폐지 기한을 조율할 대표 3인을 선정하고 교육부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  현재 입학금 가운데 실소요 비용 20%를 제외한 80%를 5년에 걸쳐 균등하게 줄이는 방식이 유력하다. 예컨대 입학금 100만원을 받는 대학의 경우 20만원을 뺀 80만원을 매년 16만원씩 5년 동안 줄이는 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 사립대 입학금 총액은 3942억원에 이른다. 20%인 788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5년에 걸쳐 줄인다고 했을 때 매년 630억 2000만원씩 줄어드는 셈이다.  교육부는 다만 대학의 재정난을 고려해 국가장학금Ⅱ 유형과 40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자율협약형 재정지원 사업 등에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사립대총장협 총장단이 이달 만나 합의 사항을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입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면 올해 입시부터 바로잡았으면 한다”고 주문한 데 따라 교육부는 대학들에 대입전형료를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4년제 대학 197곳이 이에 따라 올해 대입전형료를 원래 계획보다 평균 15%(7400원) 내렸다. 이어 입학금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경희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10개 사립대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원숭이 셀카’ 수익 25%, 원숭이 위해 쓴다

    ‘원숭이 셀카’ 수익 25%, 원숭이 위해 쓴다

    ‘나루토’ 몫 인정… 2년만에 합의세계적으로 유명한 ‘원숭이 셀카’의 저작권을 둘러싼 동물보호단체와 사진작가 간의 긴 싸움에 마침표가 찍혔다. 양측은 이 사진으로 인한 수익의 25%를 원숭이를 위해 쓰는 데에 합의했다. AP통신 등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이터와 동물보호단체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이 약 2년에 걸친 원숭이 셀카 저작권 소송을 합의로 매듭지었다고 전했다. 양측은 앞으로 원숭이 셀카 판매로 발생할 수익의 25%를 동물 보호단체에 기부해 검정짧은꼬리원숭이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슬레이터 측은 이 사진으로 지금까지 어느 정도의 이익을 거뒀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 사진은 2011년 당시 ‘나루토’라는 이름의 6살짜리 검정짧은꼬리원숭이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슬레이터의 사진기로 찍은 셀카로, 원숭이의 표정이 익살스러운데다 사진의 완성도가 높아 화제가 됐다. PETA는 “정작 사진을 찍은 나루토와 검정짧은꼬리원숭이들은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원숭이 셀카로 발생한 수익을 검정짧은꼬리원숭이를 위해 쓸 수 있게 해달라”며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주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청구했다. 법원은 “동물에 대한 법적 보호를 인간에게 적용하는 범위로 넓힐 수는 있지만, 저작권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슬레이터의 손을 들어줬다. PETA는 즉각 항소했다. 이 사진이 처음 공개된 후 슬레이터는 인도네시아 여행 경비를 충당할 정도의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위키미디어가 2014년 “원숭이가 찍은 사진에 저작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 사진을 시중에 무료로 제공한데다, PETA와의 소송이 겹치면서 슬레이터는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슬레이터는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진 속 원숭이가 셀카를 찍도록 유도하려고 무수한 공을 들였다”면서 “사람들이 사진을 쓸 때마다 1파운드씩만 냈어도 수중에 4000만 파운드(약 595억원)는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정짧은꼬리원숭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멸종 위기종’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의 1.2배 면적 2020년 개발 제한 풀린다

    서울의 1.2배 면적 2020년 개발 제한 풀린다

    도시계획 시행 145兆 비용 추정… 재정난 지자체 사업 실행 어려워 3년 뒤인 2020년에 서울 면적의 1.2배에 이르는 땅이 개발 제한에서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와 공원 부지 등으로 묶여 있지만 사실상 방치돼 온 땅이다. 당초 계획대로 부지를 조성하려면 심각한 재정 압박을 받을 수 있고, 부지를 풀어 주자니 난개발이 우려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국토교통부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2020년 지정 효력을 상실할 것에 대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자체가 공원과 도로 등 도시에 필요한 52종의 기반시설을 만들기 위해 도시계획시설 부지로 지정했지만 10년 이상 개발되지 않고 방치된 땅은 전국적으로 833.2㎢에 이른다. 이 중 703.3㎢는 2020년 7월이면 ‘20년 실효제’에 따라 지정 효력이 사라져 개발 제한이 풀린다. 20년 실효제는 1999년 헌법재판소가 도시계획시설 부지에서 형질 변경이나 건축 등의 행위를 제한한 도시계획법 4조가 사유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만들어졌다. 장기미집행 면적은 경기가 105.5㎢로 가장 넓고 경북 98.2㎢, 경남 87.1㎢ 등이 뒤를 이었다. 2020년 7월 실효 대상은 경북 86.7㎢, 경남 75.7㎢, 경기 66.1㎢ 등의 순이다. 지자체가 계획대로 시행하려면 거액의 토지 보상비와 공사비 등이 들어간다. 국토부는 여기에 모두 145조원(보상비 63조원, 공사비 82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지자체가 사업 시행을 미루는 사이 토지 소유자들은 장기간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고 있다. 반대로 미집행시설의 지정 효력이 일시에 상실되면 난개발 등 혼란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12일부터 권역별 정책협의회를 갖고 조성이 필요한 부지를 선별해 우선 집행하고, 나머지 지역 중 난개발 우려가 없는 부지는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지자체 숙원 여권발급 수수료 현실화되나

    서울 자치구들 주말 근무까지 인건비마저 구비로 충당 실정 새달 연구용역 결과 나와 주목 지방자치단체의 숙원이었던 여권수수료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사무인 여권 발급 업무를 대부분 시·군·구에서 대행하지만 대다수 수입이 국고로 들어가다 보니 지자체의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21일 외교부,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5월부터 240여개 시·군·구청 등 여권 사무를 대행하고 있는 기관에 대한 수수료 산출을 위한 연구용역에 돌입했으며 다음달 결과가 나온다. 현재 24면짜리 여권을 발급하려면 5만원을 내야 한다. 이 가운데 1만 5000원은 국제교류기여금으로 적립되고 나머지 3만 5000원을 가지고 외교부와 발급대행기관이 78대22의 비율로 나눈다. 외교부가 2만 7300원, 대행기관이 7700원을 받는 셈이다. 지난해 외교부는 여권으로 1000억여원의 세수를 올렸다. 하지만 상당수 서울 내 자치구는 여권 업무를 위해 연장근무를 하거나 심지어 주말 근무까지 하는 실정이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한 관계자는 “중앙정부를 대신해 여권 업무를 하고 있는데 자치구 입장에서는 인건비, 사무경비도 못 건지다 보니 부족분을 구비로 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수료율을 높여 달라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외교부가 연구용역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역을 통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급량과 지원 현황을 파악하고 소요 시간, 투입 인력 등도 조사한다. 파악된 현황을 토대로 지원 규모 조정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에야 연구용역에 돌입했고 다음달쯤 결과가 나올 것 예정”이라면서도 “현실화되기까지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등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여권수수료 개선을 건의해 온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갈수록 지자체 재정난이 심각해지는데 국가사무를 맡으면서 최소한 적자를 보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용역 결과에 따라 조속히 업무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부산대 등 부산지역 대학들도 내년 대입 입학전형료 일제히 인하-5~17%.

    부산지역 대학들이 201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부터 입학전형료를 5∼17% 내린다. 국립인 부산대는 정부의 입학전형료 인하 방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수시모집부터 입학전형료를 일제히 10% 인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해 논술전형 6만원,학생부종합전형이 3만5000원이었으나 이번 인하 조치로 올해는 전형료를 5만4000원,3만1500원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부경대는 학생부종합전형 및 학생부교과 전형료(면접기준)의 경우 4만5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조정하는 등 모두 11개의 입학전형료를 평균 5.9% 내린다. 역시 국립인 한국해양대는 4.9% 인하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사립대학들도 입학전형료 인하에 동참한다. 동아대는 학생부 종합전형료 15%, 교과전형 20%, 실기전형 17.5%로 낮추는 등 모든 전형에서 평균 17.5% 인하한다. 이에 따라 학생부 종합전형료는 5만5000원에서 4만6750원으로, 교과전형은 3만원에서 2만4750원으로 각각 내린다.평균 입학전형료가 12억원~13억원이었던 동아대는 이번 인하결정으로 전형료수입이 2억여원 줄어들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동의대가 11.1%,동서대 11.7%,경성대 13.5%,동명대 13.7%,신라대 11.5%,영산대는 17% 내리기로 했다. 동의대는 3만원이던 학생부 전형료는 2만7000원,실기 전형료는 7만원에서 12.9% 내린 6만1000원으로 책정했다. 부산지역 대학은 입학전형료 인하 정책으로 재정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부산의 한 대학 관계자는 “부산지역 대학 입학전형료 수입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대학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며“ 전형료 인하로 당장 하반기 입시설명회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서울대가 2018학년도 대입 전형료를 15.5% 인하하기로 하는 등 수도권 지역 주요 대학들은 15% 안팎으로 전형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백상아리 말고도 인간이 겨뤄본 치타, 돌고래, 말, 타조

    백상아리 말고도 인간이 겨뤄본 치타, 돌고래, 말, 타조

    백상아리 말고도 여러 동물들이 인간과 빠르기를 겨뤄봤다. 그들이 겨뤄보고 싶어한 것은 아니었고 모두 인간의 호기심과 탐욕, 엇나간 우쭐함이 빚어낸 일이었지만 말이다. 해양생물 가운데 가장 포악하고 빠른 것으로 알려진 백상아리와 올림픽 수영에서만 28개의 메달을 수집한 인간계 최강 마이클 펠프스(32·미국)의 대결이 24일 오전 9시(한국시간)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펠프스가 두 다리를 묶은 채로 인어처럼 널따란 핀을 달아 속도를 곱절로 높였다지만 순간적으로 엄청난 힘으로 돌진하는 백상아리를 제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둘은 100m 거리를 헤엄치는 것은 맞지만 풀에서처럼 라인을 사이에 두거나 정확히 같은 시간에 헤엄치는 것도 아니라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방송은 이어 펠프스와 백상아리의 대결 이전에도 인간과 동물의 속도 경쟁은 네 차례 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돈을 노린 것이거나 대중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스펙터클한 장면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니면 인간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우쭐함의 발로에서일 수도 있다.국제 럭비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인정받던 브라이언 하바나(남아공)는 2007년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 가운데 하나인 치타와 속도 경쟁을 벌였다. 환경보호단체가 후원했다. 가장 빠른 럭비 선수였다지만 그는 100m를 11초대에 뛰어 우사인 볼트의 세계신기록(9초58)에 한참 못 미쳤다. 당시 23세의 하바나는 치타의 개체수 감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낮은 가능성을 잘 알면서도 도전에 나섰다. 치타를 달리게 만들기 위해 양의 다리를 앞에 달고 뛰게 했다. 하지만 결승선이 가까워지자 치타가 주로를 먼저 벗어나 하바나는 재시합을 요구했고 그 결과 완벽한 패배를 당했다.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세계챔피언이었던 필리포 마그니니(이탈리아)는 2011년 로마 근처의 풀(pool)에서 돌고래 두 마리와 경영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은 풀을 한 차례만 왕복한 반면, 돌고래는 두 차례 왕복하게 해 대결의 형평성을 맞췄다. 그러나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슈퍼피포’란 별명으로 불렸던 그는 아깝게 지고 말았다. 그는 나중에 돌고래 중 한 마리인 레아와 “지독한 사랑”에 빠졌다고 털어놓았다.흑인 육상 선수 제시 오웬스(미국)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련의 우승을 차지했다. 히틀러는 아리안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올림픽을 최대한 이용하려 했는데 그 야망을 보기좋게 짓밟은 것이었다. 그러나 오웬스는 귀국한 뒤 인종차별이 온존하고 육상이 프로화되지도 않아 재정난에 시달려야 했다. 해서 돈을 벌기 위해 도박꾼들 앞에서 경주마와 경기를 해야 했다. 그는 경주마 가까이에서 출발 총성을 울리면 말들이 얼어붙어 자신이 머리 하나라도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전략은 대부분 먹히지 않아 늘 말들에게 졌다. 나중에 그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 스포츠친선대사로 임명돼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었다. 미국프로풋볼(NFL) 와이드리시버였던 데니스 노스컷은 2009년 텔레비전쇼 ‘스포트 사이언스’에 출연해 ‘텔마’란 이름의 타조를 손쉽게 물리쳤다. 맨처음 경주 때는 팬스를 사이에 두고 둘이 달렸는데 타조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해서 두 번째 대결은 타조의 방목지에서 치렀는데 노스컷은 무참한 패배를 맛봤다. 타조가 엄청난 속도로 내달렸고 그는 자욱한 먼지 속에 멀뚱히 남겨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부겸 “지역 다극 체제로 가야 저성장·지방소멸 탈출”

    김부겸 “지역 다극 체제로 가야 저성장·지방소멸 탈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도시는 로스앤젤레스지만 그 주의 행정수도는 인구 50만명도 안되는 새크라멘토입니다. 미국에는 캘리포니아처럼 각 주의 대표 도시가 주도(州都)가 아닌 곳이 33곳이나 돼요. 건국 당시부터 권한을 최대한 고르게 나눠 지역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미국의 철학이 담겨 있죠. 서울 한곳에 모든 힘을 모아 놓은 우리와는 다릅니다.”(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 목표 가운데 하나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구현하고자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정자치부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새 정부의 지방분권·균형발전’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김부겸 행자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더이상 중앙집권적 국가운영 방식으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성장과 저출산, 지방소멸 등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지역 다극 체제’로 바꾸고 국가 운영 패러다임을 ‘지방분권적 국가운영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참여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맡았던 성경륭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새 정부가 ‘준(準)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를 실현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장 우리가 미국이나 독일, 스위스 수준의 연방제를 실현할 수 없는 만큼 우선적으로 영국이나 프랑스, 스페인 수준의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있게 법적·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북한의 말뿐인 ‘고려 연방제’와 혼동해 새 정부의 연방제 노력을 색깔론으로 몰아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순관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과 지방의 현실을 ‘기울어진 운동장’에 비유하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세입은 중앙과 지방 비율이 8대2로 중앙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정작 재정 사용은 중앙과 지방이 4대6으로 지방이 일을 더 많이 하고 있어 지방이 늘 재정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새 정부는 반드시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라는 점을 명시하고 지방자치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일본식 용어인 ‘지방자치단체’ 대신 ‘지방정부’로 용어를 바꿔 쓰자고 제안했다. 김 구청장은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주식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일반 주민의 삶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에게만 이익이 집중되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거부하고 작은 공원과 광장, 미술관 등을 통해 다수가 혜택을 공유하려는 전북 전주시의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 뒤 이어진 토론회에서 권영수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은 “과거 4대강 사업 당시 별다른 시범사업 없이 시행돼 부작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 지방분권 실험은 순차적이고 계획적으로 차근차근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철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지방분권·균형발전 논의에 앞서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을 과연 어떤 형태로 가져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공론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재정 부실’ 오명 벗은 인천시

    ‘재정 부실’ 오명 벗은 인천시

    인천시가 오랫동안 ‘재정 부실’ 자치단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본청과 산하 공사·공단 총부채는 지난달 기준 10조 5194억원으로 재정난이 극심했던 2014년 말 13조 1685억원에 비하면 2조 6491억원 줄었다. 재정 상태의 척도인 예산 대비 부채비율도 2015년 7월 39.9%에 달해 부산, 대구, 태백시 등과 함께 행정자치부로부터 재정위기 주의 등급을 받았으나 지난달 현재 24.1%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이 25% 이하면 정상 등급이다. 올해 말 만기 채무 2800억원을 갚으면 22.4%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고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 양질 채무로 바꿔 내년 부채비율을 20%대로 낮출 방침이다. 이는 2015년 8월부터 시와 직원들이 일심동체로 벌인 ‘재정 건전화 3개년 계획’이 효과를 거둔 결과다. 시는 정부가 각 시·도에 나눠 주는 보통교부세와 국비지원금을 악착같이 챙겼다. 인천시의 보통교부세는 2012∼2014년 6567억원에서 2015∼2017년 1조 345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국비지원금도 2012∼2014년 5조 1853억원에서 2015∼2017년 7조 58억원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누락 세원 발굴로 지방세 징수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인 3조 2517억원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2000년대까지만 해도 재정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와 이에 따른 인천지하철 2호선 조기 건설 등 수조원을 쏟아부은 대형 사업이 발목을 잡았다. 재정난에 따른 피해는 시민이 겪었다. 2015년에 보육, 청년취업,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복지 예산이 상당 부분 삭감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강도 높게 추진한 재정 건전화 대책이 효과를 거두며 안정적인 재정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2년 만에 이 같은 채무 감축 성과를 거둔 사례는 다른 시·도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자치광장] 안전 지하철을 위한 혁신과 과제/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자치광장] 안전 지하철을 위한 혁신과 과제/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지난 5월 31일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서울교통공사로 통합, 출범했다. ‘일평균 수송 인원 680만명, 총연장 300㎞의 영업 거리, 3571대 차량 보유.’ 서울교통공사는 규모 면에서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에 이어 세계 4위의 지하철 운영기관이 됐다. 서울교통공사 출범 후 정책 패러다임을 정시운행에서 안전운행으로 전환했다.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하고 호선별 안전관리관을 둬 사고를 예방하고 유사시에는 신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통합으로 발생된 중복 인력은 현장으로 전환 배치해 현장에 필요한 안전 인력을 우선적으로 확충했다. 무엇보다 중점을 둔 건 안전 관리를 인력 중심에서 시스템 중심으로 개선한 것이다. 스마트 안전 통합상황실을 신설해 유기적 대응 네트워크를 갖췄다. 지하철 설비, 전력, 신호제어, 정보통신 영역에서는 첨단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메트로’ 사업으로 지하철 인프라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안전성, 생산성, 효율성을 높이는 미래형 지하철 운영체계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운영 시스템과 관리 체계를 구현하기 위한 예산 마련이다. 해마다 30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는 등 만성화된 재정난이 이어지고 있어 수십 년 된 노후 전동차와 노후 시설 교체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스럽다. 통합을 통한 인건비 절감 금액과 중복 예산 조정 등으로 연간 3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한다고 해도 역부족이다. 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는 법정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비용 보전이 선행돼야 한다. 지난해 무임승차는 연 2억 5500만명이고 이로 인한 손실은 연 3457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의 89.8%를 차지한다. 2020년까지 노후 전동차 교체 비용만 약 9545억원이 든다. 내진 성능 보강, 승강장 안전문 개선 등 노후시설 개선에 약 1조 708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안전 지하철의 핵심은 시민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에는 1627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는데 2010~2016년 158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경상 1549명, 중상 31명, 사망 3명으로 대부분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등 안전의식 결여로 일어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무리하게 열차 타지 않기, 에스컬레이터 서서 가기 등 안전수칙 열 가지를 정했다.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지하철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속에서 가능한 만큼 성숙된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 리우 빈민가 총격전 유탄, 교실까지… 어린이 희생자 35명

    재정난 악화… 치안 7년 전 후퇴 지난해 하계 올림픽이 열린 세계적 관광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대규모로 형성된 빈민가를 중심으로 날마다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유탄에 맞아 목숨을 잃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5일(현지시간) 리우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평화의 리우’는 최근 10년간 리우 일대에서 유탄에 맞아 사망한 어린이가 모두 35명으로, 올해 들어서만 벌써 어린이 5명이 “어디서 날아온 것인지도 모르는 유탄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평화의 리우’의 안토니우 카를루스 코스타 회장은 “(유탄에 맞아 숨진 어린이) 35명 가운데 22명이 2015년 이후에 사망했다”면서 “이는 리우의 치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벌이는 ‘마약과의 전쟁’과 대형 범죄조직의 영역 다툼, 총기 밀거래 확대 등이 이처럼 비극적 사건이 늘어나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중순에는 공립학교 교실로 유탄이 날아든 사건도 있었다. 지난달 중순에는 빈민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학교들이 폐쇄되는 바람에 8000여명의 학생이 피해를 봤다. 리우의 치안은 최근 들어 급속도로 악화되는 추세다. 리우 주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에 따르면 지난 1~5월 리우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으로 294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명(16.4%) 늘어난 것으로, 리우의 치안 상황이 7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ISP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리우 주정부의 재정난이 치안 악화를 가중시킨다고 보고 있다. 리우 주정부는 올해 경찰 4000명을 증원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경찰 노조는 노후화한 장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당국은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는 등 ‘범죄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베이브 루스 챔피언 반지와 양키스 이적 서류 50억원에 낙찰

    베이브 루스 챔피언 반지와 양키스 이적 서류 50억원에 낙찰

    미국프로야구(MLB) 전설 베이브 루스의 1927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와 1919년 보스턴에서 양키스로 이적했을 때 서류 등 두 품목이 440만달러(약 50억 3800만원)에 경매됐다. 영화 ‘메이저리그’에서 강속구 투수 릭 본으로 열연했던 배우 찰리 쉰(52)이 1990년대 초반 경매회사 리랜즈의 조시 에반스로부터 구입해 소장해오다 최근 재정난에 봉착해 경매회사 리랜즈 닷컴에 내놓았는데 1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각각 209만 3927달러(약 23억 9754만원)와 230만 3920달러(약 26억 3798만원)에 낙찰됐다고 ESPN이 전했다. 챔피언 반지 가운데 종전 최고 낙찰액은 줄리어스 어빙의 1974년 ABA 챔피언십 우승 반지로 46만 741달러(약 5억 2754만원)여서 무려 4배 넘게 폭등한 것이다.루스가 98년 전 양키스에 현금 10만달러와 대출금 30만달러에 팔렸을 때의 계약서는 지난 2005년 보스턴 구단주 해리 프래지가 소유했던 문서가 99만 6000달러에 팔렸는데 이번에는 양키스 구단주가 보관했던 문서여서 더 높은 낙찰가를 자랑했다. 물론 두 품목을 누가 사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993년 에반스가 루스 매각 서류의 한 사본을 2만 5000달러에 구입해 이를 경매에 부쳐 9만 9000달러에 팔았는데 이때 쉰은 자신이 경매에 빠진 데 대해 무척 화를 냈으며 나중에라도 에반스가 유명 수집가 배리 할퍼가 소유했던 원본을 언젠가 확보할 것임을 확신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가격이 폭등해 에반스가 두 번째 사본을 15만달러에 구입한 뒤 쉰이 매각 서류와 반지를 알려지지 않은 가격에 사들였다. 쉰은 앞서 경매에 부친다는 내용을 공개하면서 얼마에 사들였는지 기억하지 못하며 20년 넘게 이들 품목을 자랑스럽게 소장해왔으며 이젠 새 주인을 만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필리핀 카지노 총격·방화범, 40대 공무원 출신 도박중독자

    필리핀 카지노 총격·방화범, 40대 공무원 출신 도박중독자

    필리핀 마닐라서 발생한 카지노 방화·총격 사건 용의자는 빚더미에 앉은 공무원 출신 40대 도박중독자로 드러났다.필리핀 경찰은 4일 사건 용의자 신원이 마닐라에 사는 제시 카를로스(43)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카를로스는 세 아이의 아버지로, 재무부 출신 전직 공무원이다. 오스카 알바얄데 마닐라 지방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카를로스가 카지노에서 평소 최소 4만 페소(91만원)의 베팅을 하던 도박중독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무부에서 근무한 세제 전문가로, 공직자 재산 불성실 신고 탓에 해고됐다. 카를로스는 최소 400만 페소(9000만원)의 은행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카지노 자금 마련을 위해 자동차와 가족 재산마저 팔아 치웠다. 지난 4월 3일 가족 요청에 따라 필리핀유흥게임공사에 의해 모든 카지노 입장이 금지됐다. 카를로스의 아버지 페르난도는 아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었지만 정신질환은 없었으며 총기를 어디에서 구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알바얄데 청장은 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 공격이 아니라 도박 빚에 빠진 남성의 범행이라고 강조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사건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동안 강도 사건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해왔다. 카를로스는 지난 2일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지른 뒤 1억 1300만 페소(약 26억원) 어치의 카지노 칩을 훔쳐 달아났다. 카지노 고객과 직원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36명이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 한국인 1명은 카지노에서 밖으로 대피해 휴식을 취하다가 숨졌으며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카를로스는 이 리조트 5층 객실에서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자살한 것으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결국 파산… 언제 멈출지 모른다

    의정부 경전철 결국 파산… 언제 멈출지 모른다

    운행 계속… 운영비 갈등 땐 파행 가능성 市 재정 악화로 당분간 새 사업 못할 듯 수도권 첫 경전철인 의정부경전철이 심각한 재정난 끝에 개통 4년 10개월 만에 파산했다. 그러나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 측의 협약에 따라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는다.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21부(부장 심태규)는 26일 의정부경전철의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파산신청을 한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7월 개통 이후 매년 영업손실이 발생해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적자가 3676억원에 이르렀다. 승객 수요가 예상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의정부시와 경전철 측은 하루 7만 9049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개통 한 달간 하루 최대 이용객은 1만 5000명 수준에 그쳤다. 평일에는 1만 2000명 안팎에 불과했다. 예상치의 29%에도 못 미쳤다. 부채가 자산을 크게 초과해 앞으로도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시행사인 GS건설 컨소시엄 측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과 자본잠식까지 고려하면 경전철 사업으로 발생한 적자는 사실상 4000억원 수준이라는 추산도 있다. 재판부는 의정부시와 국민은행 등 의정부경전철의 채권자와 GS건설 등 이해관계인들이 경전철 운행 중단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관계인들의 권리까지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최종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달 말을 시한으로 파산에 반대하는 시와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경전철 측에 조율을 권고했으며 양측은 세 차례 비공개 협상을 벌였으나 각자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재판부는 법무법인 충정의 최성일 변호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해 파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의정부경전철은 계속 운행되겠지만 운영비 산정을 놓고 양측에 이견이 생기면 언제든지 파행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 운영비는 경전철 측과 의정부시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구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운행 기간과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시와 파산관재인이 협의해 결정된다. 의정부시는 또 계약 해지 지급금을 경전철 측에 줘야 하므로 시 재정이 크게 악화돼 신규 사업은 엄두를 내지 못할 처지가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포토] 올림픽 금메달도 변색되네...

    [포토] 올림픽 금메달도 변색되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미국 최연소 레슬링선수로 금메달을 획득한 카일 스나이더 선수의 금메달이 검게 변색돼 있다. 지난 해 극심한 재정난 속에서 치러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전 세계 선수들이 검게 변한 금메달, 도금이 벗겨지거나 쉽게 흠집이 나고 망가진 메달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끔찍한 화상, 도망친 남편…놓을 수 없는 삶의 이유, 5살 딸

    끔찍한 화상, 도망친 남편…놓을 수 없는 삶의 이유, 5살 딸

    한 용감한 여성이 끔찍한 화상을 입고 남편에게 버림 받은 후, 자신의 삶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다시 일어섰는지를 털어놓았다. 미국 조지아주 탤러푸사 출신의 코트니 코스퍼 월던(27)의 불행은 지난해 9월 불현듯 찾아왔다. 코트니는 친구들과 떠난 야영지에서 모닥불 앞에 앉아 캠프파이어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누군가 사그라드는 불길 위로 휘발유를 부었고, 그 순간 불씨가 튀어 코트니에게 옮겨 붙었다. 그녀는 너무 놀라 쓰러진 후 데굴데굴 땅으로 굴렀고 울면서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소리쳤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결국 몸의 40%와 얼굴 전체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피부 전층이 손상돼 피부색이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했고, 피부 신경이 손상되어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의사들은 그녀의 뇌 기능을 보호하며 고통을 줄여주려고 약물을 사용해 1달 동안 인위적인 혼수상태를 유도했다. 결국 코트니는 총 51일 동안 중환자실 신세를 지며 올해 1월 18일까지 매달 레이저 수술과 7번의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내년 2월까지 12번의 수술을 더 남겨두고 있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던 코트니는 “나는 사고 당시 매 순간을 기억한다”며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처음 보고 너무 끔찍해서 정신이 나갈 정도였다. 사람들은 괴물을 본 것처럼 나를 바라봤다.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으며, 이에 적응하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2주 후, 병원에서 퇴원한 그녀에게는 더 충격적인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이 자신과 4살된 딸을 버리고 떠난 것이다. 그녀는 수입도 없었고, 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직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했다. 그러다 불어나는 의료비와 재정난으로 집에서 쫓겨나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 망가진 몸으로 걷는 법부터 시작해 모든 일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했지만,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올해 5살 된 딸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 딸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어렸고, 남편에게 돌아와 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는 나를 감당할 수 없다며 떠났다. 나는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하나뿐인 딸을 생각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퇴원해 집으로 돌아온 엄마와 처음 마주한 딸은 낯선 엄마 모습을 멀리하여 다가가기를 매우 망설였다고. 하지만 엄마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달려가 꼬옥 안아주었다. 엄마가 불안해하면 자신의 손을 잡으라고 말하는 기특한 딸. 그런 딸과 엄마는 다행히 지역 교회의 지원을 받으며 현재 기부금도 모금하는 중이다.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천천히 재건 중인 코트니는 끝으로 “나는 매일 희망을 잃지 않는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믿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LINC+, 대학이 미래 바꾼다] 호남대학교, ICT 융합 기반 사업으로 광주·전남권 미래 밝힌다

    [LINC+, 대학이 미래 바꾼다] 호남대학교, ICT 융합 기반 사업으로 광주·전남권 미래 밝힌다

    호남대학교(총장 서강석)의 LINC+ 사업은 ICT 융합 기반의 ▲미래 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문화콘텐츠 분야에 집중된다. 이는 호남대가 1997년 정보통신 특성화사업을 시작으로 2004년 NURI사업, 2006년 공학교육 혁신센터사업, 2009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2012년 LINC사업, 2014년 CK-1 사업을 통해 자신감과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한 ICT 융합지식을 공통기반으로 삼고, 그 위에 광주·전남권 지역 산업생태계의 인력 수요를 정확히 매치시켜 선정한 분야다.●자동차 메가트렌드 반영한 미래자동차공학부 개설 먼저 미래자동차산업분야는 광주광역시 민선 6기가 내건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화 사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 배출하기 위한 주력 분야다. 호남대는 광주광역시 민선 6기 출범 직후부터 지자체와 수십 차례의 의견조정을 통해 2017학년도에 미래자동차공학부를 개설했다. 호남대는 이를 위해 PRIME사업에 치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우수한 평점으로 선정됐다. 또한 호남대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시와 함께 광주의 메이저 산업체 중 하나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한 데 이어 중국 구룡자동차의 광주투자를 확약받고 맞춤형 인재배출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구룡자동차 측으로부터 미래형 자동차 관련 기술 리스트를 넘겨받아 커리큘럼에 반영한다. 주문형·맞춤형 산학협력이라 할 수 있으며 이밖에 GM, 타타·대우상용차와도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축적된 노하우 바탕으로 에너지밸리 수요인력 배출 에너지 신산업분야는 에너지 관련학과, 즉 전기공학과·전자공학과·정보통신공학과 등 3개 학과가 참여하는 분야다. 이 분야 역시 지역사회의 인력 수요가 높다. 이에 호남대는 빛가람 혁신도시(나주)에 입주한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과 연관 기업들이 광주광역시, 전라남도와 함께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수요인력을 주도적으로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호남대의 LINC+ 사업에서 에너지 신산업분야는 그 추진이 매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호남대가 최근 수행해온 학내외 연구 및 프로젝트 중 이 분야에 독보적인 업적이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호남대는 지난 정부 출범 당시 창조경제 규제 프리존 전략산업인 에너지신산업육성 기회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한 양승학 호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를 필두로 2016년 제로에너지 빌딩 보급정책연구를 수행했다. 또 한국전력지원사업으로 스마트에너지 캠퍼스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에너지효율 분야에 모든 관련 학과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문화수도’ 광주에서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 주도 문화콘텐츠 분야 역시 지역 산업생태계가 인력공급을 목말라 하는 분야다. 호남대는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에 ‘문화 디자인분야’를 책정해 전략적이고 긴 호흡으로 관련 학과들을 지원해왔다. 또한 지난 2014년 교육부의 CK-1사업 선발 때 ‘문화콘텐츠 창의인재 양성사업단’과 ‘남도문화 영어콘텐츠 프로듀서 양성 사업단’이 선정돼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신문방송학과·문화산업경영학과·인터넷콘텐츠학과·영어영문학과가 참여하고 있는 이들 특성화사업단은 각 학과 학생들이 수준 높은 특강과 해외연수를 통해 높은 실무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역 문화콘텐츠 관련 업체에 졸업생들이 속속 취업함으로써 정부의 대학지원사업의 모범으로 평가받을 만한 내실을 다져왔다. 호남대 LINC+사업 중 문화콘텐츠 분야가 갖는 의미는 비이공계 학과에서도 실천되고 해당 학과 학생들도 국가의 산학협력 지원 혜택을 직간접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LINC+ 사업에 자체예산으로 첫해 6억 5000만 원 투입 호남대의 LINC+사업은 ▲지난 2009년 광주권 대학 중 유일하게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대학으로 선정된 저력과 700여 가족회사와의 긴밀한 상생 시스템 ▲상품 디자인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지역 중소기업들에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온 노하우의 축적 ▲지금까지 호남대와 지역기업들이 협력해 이뤄낸 생산고가 170억 원에 달한다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족 회사 및 지역사회 연관성 향상과 지원 효율화를 위한 종합기업지원센터(IICC)를 구축해 지역의 미래산업 및 지역사회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밀착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호남대는 매년 40억원씩 5년간 200억원 규모의 국고 지원을 받게 되는 LINC+사업에서 첫해에만 자체예산으로 6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등록금 동결 등으로 겪고 있는 재정난은 타 대학들과 마찬가지지만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학적으로 재배치하고 낭비 요소를 줄여 2021년 5차연도까지 자체예산을 계속 증액 투입할 예정이다. 호남대 양승학 LINC+사업단장은 “LINC+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융복합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 특화산업 분야의 안정화된 인력수급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협업으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취재팀
  • 올 물가상승률 720%인데… 마두로 “최저임금 60%인상”

    올 물가상승률 720%인데… 마두로 “최저임금 60%인상”

    반(反)정부 시위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55) 대통령이 최저임금을 60% 인상하고 연내 지방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 행보와 경제 실정에 돌아선 민심을 잠재우기 위한 국면전환용 카드지만 석유에 의존하는 취약한 경제 구조와 포퓰리즘 정책의 개선 없이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영TV에 출연해 “(5월)1일부터 현재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이 60%가량 인상된다”면서 “근로자들이 매달 식품 보조금을 포함해 최소 20만 볼리바르를 더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 지방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고 밝혔다. 23개 주지사를 선출하는 지방선거는 원래 지난해 12월 예정돼 있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연기됐다. 조속한 선거 실시는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인상되는 최저임금을 암시장 환율로 환산하면 50달러(약 5만 6000원) 수준에 불과해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이 720%에 달하고 내년에는 20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마두로 정부가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올 들어 세 번째이며 2013년 취임 이후 15번째다. 임금 인상 조치로는 경제 위기 해결의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세계 5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 집권 14년(1999~2013년) 동안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적 세계 경제질서를 거부해왔다. 석유회사를 국유화해 그 수입을 서민 임대주택 건설과 무상 교육·의료 등 복지에 대거 투입하는 좌파 포퓰리즘 정책을 실시했다.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은 2003년 62.1%(세계은행 기준)에서 2011년 31.9%로 줄어들었다. 2013년 차베스 대통령이 사망한 뒤 취임한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상점을 통해 생필품을 싸게 공급하는 등 차베스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했다. 하지만 2014년 원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에서 20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외환수입의 90% 이상을 석유수출에 의존했던 베네수엘라 경제는 치명상을 입었다. 2014년 유가 하락이 이어져 재정수입이 떨어졌음에도 베네수엘라 정부는 IMF의 경고를 무시하고 경기진작 명목으로 돈을 새로 찍어 충당했다. 이는 인플레로 이어져 기본적인 생필품 부족을 야기했다.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고는 2011년 300억 달러에 달했으나 2015년 200억 달러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100억 달러(약 11조 3400억원)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CNN머니가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내 60억 달러의 대외채무를 갚아야 한다. 하지만 유일한 수입원인 원유 수출로 충당할 수 없어 올해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위험에 직면했다. 재정난에 따른 식량난이 이어지면서 베네수엘라 내에서는 반정부 시위와 약탈이 만연해 있다. 4월 한 달 동안 시위로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한 우파 성향 야권은 일종의 탄핵 절차인 대통령 국민소환 투표에 나섰지만 선거관리위원회와 대법원이 이를 무산시켰다. 지난 3월 말에는 대법원이 의회의 입법권을 대행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4월 초에는 유력 야권 지도자의 대통령 출마를 금지시키는 등 마두로 정부가 독재를 강화하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됐다. 지난해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70%가 마두로 정부의 퇴진을 원했다. 하지만 마두로 정부는 미국의 배후 지원을 받는 야권이 혼란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에 비판적인 미주 기구(OAS)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마두로 대통령이 지방선거 실시 의사를 밝혔지만 야권과의 대치 정국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통령 선거는 2018년 말이지만 야권은 지방선거와 함께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문제는 올해 선거를 치르지 못할 것이란 게 아니라 우리의 석유를 장악하고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나라 전체가 놀아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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