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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서라] 윤석열의 ‘아픈 손가락’ 영화 ‘블랙머니’와 론스타 수사

    [법서라] 윤석열의 ‘아픈 손가락’ 영화 ‘블랙머니’와 론스타 수사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블랙머니‘는 론스타 펀드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다루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은 대한은행으로, 론스타펀드는 스타펀드로 나옵니다. 영화와 실제 사건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등장 인물은 허구이지만, 배우 조진웅이 연기하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는 여러모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떠오르게 합니다. ‘막프로‘는 막나가는 검사라는 뜻인데, 양 검사는 우연한 기회에 대한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소속인 그는 대검 중수부가 수사하는 스타펀드 수사와 별개로 진실을 파헤치며 부당한 외압에 맞서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배우 조진웅과 윤 총장의 외모가 비슷한 편입니다. 극 중에서 양민혁 검사가 기자회견에서 수사 외압을 밝히는 장면은 윤 총장이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국정감사장에서 윗선의 수사 개입을 폭로한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건 윤 총장이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론스타 수사를 담당했다는 겁니다.   ●박영수, 채동욱, 윤석열…대검 중수부 전원 투입  당시 대검 중수부장은 박영수 특검, 수사기획관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었습니다. 윤 총장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부장검사였지만 현대차 비자금 조성 첩보를 듣고 중수부로 파견옵니다.  최고의 ‘칼잡이’들이 모여있는 대검 중수부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에 배당된 사건을 가져왔고, 2006년 3월 30일 서울 역삼동의 론스타 본사와 임원 자택 등 8곳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강제 수사의 신호를 알렸습니다.  오광수 중수2과장 등 4명의 검사로 출발한 수사팀은 그해 8월 중수1과 인력이 전부 투입됐고, 검사 20여명을 포함해 수사팀은 전체 약 100명에 달했습니다. 국정농단 특검팀의 규모가 검사 20명을 포함해 약 100명 상당인 것을 비교해보면 검찰이 얼마나 사활을 기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중수 1과에는 최재경 과장, 윤석열 부부장, 이동열 부부장, 여환섭·윤대진·한동훈 검사가 있었고 중수2과에는 오광수 과장, 임진섭 부부장, 이복현·이영상 검사가 있었습니다.  론스타는 수사부터 재판까지 온갖 기록을 양산했습니다. 수사 때는 관련자 구속영장이 연거푸 기각되며 법원과 검찰이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당시 이상훈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 부장판사, 민병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 채동욱 수사기획관이 만나 영장 기각 관련 의견을 나눴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영화 ‘블랙머니‘ 말미에는 ‘이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기각됐지만,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해 4차례, 변양호 전 국장에 대해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구속영장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론스타 수사에서 시작됐다고 봅니다. 법원이 연달아 기각하자 검찰은 항의의 의미로 영장 내용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재청구하며 반박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정상명 검찰총장마저 “승복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검찰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며) 검찰 수사에 인분을 뿌리고 있다”는 원색적인 말로 법원을 비판했습니다.   ●1·2·3심 전부 무죄…검찰의 완패  검찰은 약 9개월간 수사 끝에 2006년 12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2003년 론스타가 한국의 대형은행을 헐값에 사들인 뒤 단기간에 팔아치워 이득을 보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 당국 책임자들이 로비스트에 매수됐다고도 했습니다. 결국 검찰은 변 전 국장과 이 전 행장 등을 배임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영화 ‘블랙머니’의 시놉시스에는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 7000억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 앞에서 양민혁 검사는 금융감독원, 대형 로펌, 해외펀드 회사가 뒤얽힌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라고 돼 있습니다. 시놉시스 역시 검찰 수사 결과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법원 재판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당시만해도 사상 최다인 86차례 공판 끝에 1심이 마무리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1심이 100회의 공판을 진행한 것과 비견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핵심 쟁점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 자본 비율 전망치 산출과 론스타의 인수자격을 부여하는 과정에 변 전 국장의 배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외환은행은 BIS 비율 전망치를 비관적으로 작성했는데, 이는 인수 가격을 낮추려는 배임의 목적이 아니라 협상 결렬 가능성을 줄이려 한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론스타가 원하는 대로 매각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본 것이죠.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외환카드 주가 조작으로 증권거래법 위반 등 유죄판결이 확정됐지만, 핵심인 헐값 매각에서는 전원 무죄가 나왔습니다.   ●현 윤석열 사단, 대부분 론스타 수사팀 소속  윤 총장을 중심으로 당시 수사팀에 속했던 검사는 현재 ‘윤석열 사단’으로 불립니다. 검찰에 남아있는 대부분 검사가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당시 중수부에 있던 여환섭, 윤대진, 한동훈 검사는 검사장이 됐습니다. 1심 판결문에 주임검사로 이름을 올린 구본선, 심재돈, 조상준, 이복현, 이두봉, 윤석열 중 심재돈 검사를 제외하고 모두 현직입니다. 구본선, 조상준, 이두봉 검사도 현직 검사장입니다.  영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은 윤 총장을 시사회에 초청하려고 했지만 불발됐다고 합니다. 정지영 감독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당시 론스타를 수사한 검사 중 한명이었는데, 실제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사 중 착안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실제 론스타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과 영화 속 검사들이 닮았을 수도 있고 전혀 아닐 수도 있다. 그건 관객의 몫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윤 총장은 검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침을 겪었습니다. 중수부 시절 현대차 비자금과 론스타 수사, 그를 ‘강골 검사’로 알린 국정원 댓글 수사 이후에는 한직을 전전했습니다. 특검팀에서는 국정농단 수사를 담당했고,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심판대에 올렸습니다. 화려한 이력의 윤 총장이지만 론스타 수사만큼은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윤 총장이 론스타를 수사하면서 사모펀드에 정통하게 됐고, 그때 경험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수사를 결심하게 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론스타는 2012년 한국 정부때문에 매각이 지연됐다며 5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에 제기한 1조원대 손해배상 중재는 지난 4월 하나금융이 승소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정부에 제기한 소송도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도 원혜영 ‘협치 총리’… 야권도 호감 높아, 한국당 출신 진영… ‘탕평 인사’ 상징 될 수도

    중도 원혜영 ‘협치 총리’… 야권도 호감 높아, 한국당 출신 진영… ‘탕평 인사’ 상징 될 수도

    경제통 김진표 ‘민생 경제 성과형’ 물망 국회의장 지낸 정세균도 하마평에 올라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여권 내 ‘이낙연 역할론’이 부상하면서 연말·연초 이낙연 총리를 포함한 정치인 출신 장관을 대상으로 한 개각이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총선과 관련돼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한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놓아 드려야 된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한 뒤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를 염두에 둔 발언’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때 이른 총리 교체 및 개각설에 당청은 “대통령이 인사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차기 총리 후보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 총리의 후임으로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키워드인 소통과 협치에 최적화돼야 하는 것은 물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의 교훈에서 보듯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청문회 경험이 있거나 대야 관계가 무난한 여권 중진들이 우선 물망에 오른다. 정치권에서는 김진표·원혜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진영(오른쪽) 행정안전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여당 현직 의원으로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진·김 장관, 정세균 의원은 지역균형 차원에서 ‘영남 대통령-호남 총리’ 구도에 부합한다. 김 의원은 ‘경제형 총리’ 콘셉트, 원 의원은 야권에서 호감도 높은 인물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총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5선 원 의원은 중도 성향으로 야권에서도 호감도가 높아 ‘협치 총리’의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선 김 의원은 참여정부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한 경제통으로 ‘민생 경제 성과형’으로 꼽힌다. 4선 진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두 번 통과했다는 점과 ‘탕평’의 상징성에서 주목받는다. 자유한국당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 장관은 지난 3월 행안부 장관에 전격 발탁돼 대표적 탕평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한 언론은 차기 총리 인선에 대비해 진 장관에 대한 인사검증을 청와대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지금은 총리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 시작 단계가 아니며 다양한 경로로 추천을 받는 단계”라고 했다. 진 장관도 이날 국회서 열린 당정청 지방정부합동회의에 들어가기 전 ‘후임 총리설’을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말을 아꼈다. 국회의장을 지낸 6선 정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본인은 “행정부를 견제했던 국회의장 출신으로서 총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정 의원 측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도 “정 (전)의장은 총리에 뜻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으며, 청와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3선 김 장관은 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친문’으로 여성 총리의 상징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지역구(고양시 정) 여론이 악화된 점도 거론된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 교체 하마평이 쏟아지지만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대통령은 섣부른 인사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예산안 처리에 변수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예산안, 패스트트랙 등 입법과 정기국회가 정리된 뒤 내년 1월 초순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야당 쪽에서도 좋은 분들이 계시면 같이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진표 “제2 벤처 열풍으로 경제 위기 벗어나야”

    김진표 “제2 벤처 열풍으로 경제 위기 벗어나야”

    노무현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 경제의 탈출구로 ‘제2의 벤처기업 열풍’ 조성을 꼽았다. 지난 2년 반 동안 성과가 미흡했던 혁신성장 정책이 열매를 맺으려면 재벌 대기업을 대체할 새 성장동력인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 경제가 1960년대부터 ‘선진국 베끼기’ 전략으로 고속 성장을 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거나 혁신 기술로 생산비를 낮춰야 하는데 이런 투자는 성공 확률이 낮다”며 “과거 정권에서 재벌기업에 지원을 집중해 투자를 유도했지만 재벌 3~4세 체제로 가면서 기업가들의 도전정신이 줄어든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창업 생태계 조성과 함께 금융권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대기업이나 대학 연구실이라는 온실에 머물러 있지 않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게 해야 한다”며 “문제는 금융사들이 부동산 담보 대출 등 안전한 금융에만 치중했고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과 미래가치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금융 혁신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작용을 지난 2년 반 동안 경험했다”며 “앞으로는 소득주도성장을 강조만 할 게 아니라 부작용을 잘 흡수해야 한다. 임금을 높이고 근로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노동력을 제공해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페이팔 철수로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사업 암초 만나

    페이팔 철수로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사업 암초 만나

    페이스북의 가상화폐(암호화폐) ‘리브라’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페이스북의 리브라 사업에서 빠지기로 결정한 데다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금융사들마저 사업 참여를 재고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페이팔은 지난 4일(현지시간) 리브라를 운영하는 연합체 ‘리브라협회’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리브라협회에는 페이스북을 포함해 최소 1000만 달러(약 119억원)씩 투자할 28개 업체가 참여했다. 페이팔 측은 “리브라협회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소외된 이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존 회사 목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금융 거래를 실현시키겠다는 페이스북 리브라의 목표를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다만 “아직 리브라의 이상을 지지하고 있으며 페이스북과도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과의 관계는 이어가지만 리브라 사업에 대해서는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페이팔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의 철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리브라협회 참여사인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등 금융사들이 리브라 사업 참여를 재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들이 추가로 탈퇴할 경우 리브라 사업 자체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CNBC는 “페이팔의 공개 탈퇴는 이 연합이 와해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테 디스파테 리브라협회 정책홍보실장은 성명을 통해 “변화가 힘들다는 것은 우리도 알 고 있다”며 “리브라협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리브라가 이룰 미래에 대한 위험과 보상을 스스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6월 자체 발행 가상통화 리브라를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17억명에 이르지만 이들 중 10억명은 휴대폰을 갖고 있어 리브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27억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이용자를 기반으로 전 세계 해외 송금 수요를 흡수하고 광고 외에 다른 수익모델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발표 직후부터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이 터져나왔다. 국가가 독점하던 화폐 발행·유통의 권리를 위협하고 국제 통화 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지지하지 않으며 리브라도 믿을 수 없다”며 “페이스북과 다른 기업들이 은행이 되고 싶다면 국내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업 인가를 요청하고 모든 금융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각국 금융당국도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7월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개인정보 보호, 돈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성 등의 우려를 해소할 때까지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리브라가 기존 화폐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며 ”페이스북에 어떤 형태로든 보증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아나톨리 아크사코프 러시아 의회 금융시장위원장은 ”러시아는 리브라 사용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현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상통화 사업 계획을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文정부 재정분권 정책 계속 후퇴해 실망…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지방세 늘려줘야”

    “文정부 재정분권 정책 계속 후퇴해 실망…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지방세 늘려줘야”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산하 범정부 재정분권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역임한 윤영진(67) 계명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재정분권 정책이 초기 내세웠던 목표에 비해 대폭 후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TF는 2017년 11월 결성된 후 지난해 4월 청와대에 TF안을 보고했다. 범정부 자치분권 종합계획이 지난해 9월 발표됐다. 하지만 윤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반발과 청와대의 의지가 약해진 걸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내 지방재정 분야 권위자인 윤 전 위원장은 “재정분권은 지자체에 돈만 더 주자는 차원의 문제가 아닌데도 정부는 국세와 지방세 비중 문제가 재정분권의 전부인 양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정분권TF 활동을 평가한다면. “2017년 11월 재정분권 TF를 구성하고 지난해 4월 TF 차원의 방안을 만들었다. 청와대에 제출하고 나서 제대로 보고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당시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 때문에 경황이 없었다. 결국 정부가 지난해 9월에 발표한 자치분권 종합계획은 TF에서 수립한 방안과 큰 차이가 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기재부 반대가 특히 심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재정분권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했는데 막상 접해 보니 재정분권을 이해하는 수준도 떨어지고 의지도 부족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많이 느꼈다.” -TF의 논의 내용은 무엇이었나. “토론 끝에 지방세 확충 규모를 20조 3000억원으로 정했다. 개별소비세 일부와 주세까지도 지방에 이양하는 걸로 결론을 냈다. 문제는 지방세 비중을 늘리면 자동으로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재정력이 약한 지자체는 타격이 생긴다. 지방교부세 자연감소분 3조 5000억원을 보전하기 위해 지방교부세율을 2.16% 상향조정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 가운데 생활계정사업도 지방으로 넘기는 게 맞다고 결론 내렸다. 공공부문 일자리창출 등 국정과제에 5조원가량 지방이 부담하는 걸 고려하면 지방재정 순 확충은 11조 1000억원 규모로 계산했다. 하지만 정부 발표는 지방소비세 확대와 국가사무기능 이양 정도만 남았다.” -국고보조금 개혁도 오랜 과제다. “국고보조금 재구조화는 결국 국가가 할 일은 국가가 하고 지방이 할 일은 지방이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TF에선 국고보조사업 규모를 6조원가량 줄이도록 제시했다.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장애인연금 세 가지는 국가사업으로 바꿔서 지방재정에 5조 3000억원 규모의 플러스 효과가 생기도록 했다. 사실 국고보조사업 재분배는 중앙부처 안에서도 부처 간 역학관계가 복잡하다. 사무를 지방에 넘기면 부서 자체가 없어질 수 있는 사안도 있다. 그런 사안은 청와대에서 조율을 해 줘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제대로 안 됐다.” -성과를 꼽는다면. “물론 국회 논의가 남아 있긴 하지만 지방소비세율을 순차적으로 10% 포인트 늘려서 부가가치세의 21%까지 늘리기로 한 건 분명히 성과다. 지방소비세는 원래 노무현 정부에서 준비했지만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현 기재부)가 반대해 시행을 못 하다가 이명박 정부가 취득세 인하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도입했던 제도다. 우여곡절을 거치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건 긍정적이다.” -정부가 이달 초 2단계 재정분권 TF를 구성했는데. “정부가 발표했던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보면 1단계와 2단계로 나눠서 재정분권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2단계에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없다. 총론 차원에선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7대3까지 한다고 하지만 현실화될지 미지수다. 재정개혁특별위원회와 재정분권 TF 모두 정부 간 재정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정립할 다시 없는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본다.” -재정분권 문제의 구조적 원인은. “일차적으로 중앙과 지방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당장 기재부는 국정과제를 수행할 예산도 빠듯한데 지방에 줘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는 식이다. 지자체끼리도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다. 지방소비세만 해도 수도권은 찬성하는데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선 사석에서 “분권 싫습니다”라고 할 정도다. 한국처럼 수도권 집중이 심한 나라에선 지방세 확대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까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 정부에선 일단 지방소비세를 4% 포인트 인상했는데 그럼 지방교부세가 줄어드는 지자체에서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아직 공론화되진 않았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다.” -정부가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7대3으로 강조하고 있다. “국세와 지방세 비중에 정답은 없다. 6대4가 맞니 7대3이 맞니 하는 건 핵심이 아니다. 청와대와 국회, 지자체, 문재인 대통령까지도 마치 국세와 지방세 비중 문제가 재정분권의 전부인 양 다루는 건 문제가 있다. 재정분권은 중앙과 지방의 역할 분담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재정분권은 지자체가 돈이 없어서 추진하는 게 아니다.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을 더 주자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려면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지방세를 늘려 주고 자율적으로 쓸 수 없는 국고보조금은 줄여야 한다. 재정분권이 의미가 있으려면 돈만 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기능과 권한도 같이 넘겨줘야 한다. 이는 곧 정부 간 기능을 재설정한다는 것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재부 1차관 김용범·국정원 1차장 최용환

    기재부 1차관 김용범·국정원 1차장 최용환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공석인 기획재정부 1차관에 김용범(왼쪽·57·행시 30회)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국가정보원 1차장에 최용환(오른쪽·62) 주이스라엘 대사를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김용범 신임 차관은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 국제금융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및 부위원장을 역임한 금융통 경제관료다. 그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의분식회계 결론을 내려 주목받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 차관은 축적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토대로 국내외 복잡한 경제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구 1차장 후임으로 임명된 최용환 1차장은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국제법 석사를 받았다. 1984년 국정원에 입사한 뒤 30여년간 주로 해외 정보를 다뤄 왔으며, 해외 정보 파트 선두주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미 공사와 주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를 쌓았다. 국정원 사정에 밝은 정치권 인사는 “1~3차장 모두 정권 출범 때 임명돼 이미 교체 타이밍은 지난 셈”이라며 “서훈 원장이 차장 인사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전권을 부여받았으며 업무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위해 일괄 교체는 쉽지 않은 만큼 연장자인 서 차장을 먼저 교체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2년 넘도록 1차장을 맡아 업무 하중이 컸던 데 따른 교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프로필]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국제금융 전문가에 ‘의전의 달인’

    [프로필]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국제금융 전문가에 ‘의전의 달인’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9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됐다. 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 관료로 특히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은 후보자는 1961년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들어와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과 금융협력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과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역임했다. 이후 세계은행 상임이사와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거쳐 2017년 9월부터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았다. 은 후보자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11~2012년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한국 경제에 위기가 닥쳤을 때 금융 정책을 세워 대응하는데 앞장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던 1998년에는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와 청와대 구조조정기획단에서 6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 계획을 세웠다. 2011~2012년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대응하는 정책을 만들었다. 당시 은 후보자는 일본 및 중국과 ‘통화 스와프’(서로 다른 통화를 약정 환율로 일정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확대하고 거시건전성 3종 세트도 도입했다. 당시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을 맡고 있던 은 후보자의 상사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었다. 은 후보자는 최 위원장으로부터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수출입은행장 자리를 물려받기도 했다. 이번 정권 들어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두 번이나 영전하자 차기 수출입은행장이 누가 될 지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은 후보자는 수출입은행장을 지내면서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린 수출입은행의 조직을 개편해 지난해 597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수익을 냈다. 국제금융 정통 관료 출신으로 여러 번의 금융위기에 대응했던 은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금융계 안팎에서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갈등 국면을 풀어가는데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은 후보자는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도 잘 알려져있다. 특히 기재부 국장 시절에는 ‘의전의 달인’이라고도 불렸다. 각종 국제회의에서 장관 수행을 빈틈없이 해서다. 만약을 대비해 호텔에서 회의장까지 이동하는 장관의 동선을 3안까지 마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언론과의 관계도 좋았다. 은 후보자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기자들로부터 일명 ‘쓰지마 국장’으로 불렸다. 민감한 현안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면 기사 작성에 도움이 되는 배경 설명을 해주면서도 농담 식으로 “이건 쓰지마”라고 자주 말해서다. ▲전북 군산(58) ▲행시 27회 ▲군산고·서울대 경제학과·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재경부 국제기구과장·금융협력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국제금융국장·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World Bank)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트럼프, 디지털세 물린 佛에 ‘와인세’ 맞불

    佛 “두 개 이슈 혼동 말아야” 유지 재확인 프랑스가 구글, 아마존 등 정보통신(IT) 기업들에 대해 디지털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굳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에 반발해 ‘와인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어리석다고 비난하며 “프랑스는 우리의 위대한 미국 기술 기업들에 디지털 세금을 부과한다. 우리는 마크롱의 어리석음에 대해 상당한 상호적 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미국 와인이 프랑스 와인보다 좋다고 말했다”며 사실상 와인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프랑스 상원은 연 수익 7억 5000만 유로(약 9900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에서 2500만 유로(약 33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IT 기업에 대해 이들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간 총 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미 무역대표부는 불공정 무역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대응책을 강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두 가지 이슈(디지털세와 와인 관세)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디지털세 부과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노린 트럼프 “개발도상국 불공정 혜택 받아”

    90일 내 진전 없으면 우대 조치 중단 시사 美, 佛 디지털세에 ‘와인 관세’ 맞불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 전선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표적으로 삼고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디지털세’ 부과 움직임을 구체화하자 ‘와인 관세’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28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이뤄 혜택 조치가 필요 없는 국가들이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이런 나라들로는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에 있어 10위권에 드는 브루나이와 홍콩, 쿠웨이트, 마카오, 카타르,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를 거론했다.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한국과 멕시코, 터키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지시문서에서 특히 중국을 별도로 거론하면서 불공정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90일 내로 이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 진전을 이뤄 내지 못하면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에 프랑스가 디지털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어리석다고 비난하며 ‘상응 조처’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프랑스는 우리의 위대한 미국 기술 기업들에 디지털 세금을 부과한다”면서 “우리는 마크롱의 어리석음에 대해 상당한 상호적 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미국 와인이 프랑스 와인보다 좋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앞서 프랑스 상원은 연수익 7억 5000만 유로(9900억원 상당) 이상이면서 프랑스에서 2500만 유로(330억원 상당)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IT 기업에 대해 이들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간 총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디지털세 부과 대상은 미국, 중국, 독일,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IT 대기업 30여개로, 특히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주요 표적이 됐다. 이런 프랑스 방침에 미국은 강하게 반발해 왔다. USTR은 불공정 무역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프랑스의 조치를 조사 중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두 가지 이슈(디지털세와 와인 관세)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디지털세 부과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독] 은행들 ‘꼼수’…밴사 ATM으로 비용 줄이고 수수료 챙기고

    [단독] 은행들 ‘꼼수’…밴사 ATM으로 비용 줄이고 수수료 챙기고

    관리비용 많이 드는 자체 ATM은 줄여 업무위탁 형태 밴사 ATM 갈수록 늘어 밴사 비싼 수수료, 결국 소비자가 부담 금융당국, 직접 밴사 감독·제재 제한적 금융사고 나도 소비자 보호 체계 미흡 금감원, 감독강화 법안 12년째 손놓아은행이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줄어든 반면 편의점과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밴(VAN·부가통신) 사업자 운영의 ATM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사 ATM의 이용 수수료가 은행보다 30%가량 비싸고, 은행들이 밴사로부터 수수료 수입의 일부를 챙긴다는 점에서 결국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은행은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구조로 바뀐 셈이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은행을 포함해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ATM 수는 2017년 말 기준 7만 6755대(점포 내외)로 집계됐다. 2015년 말 8만 2674대, 2016년 말 7만 9695대에 비해 감소세다. 반면 밴사 운영 ATM 수는 2017년 말 기준 4만 4737대로 2015년 말 3만 8670대, 2016년 4만 619대에 비해 증가했다. 은행들은 수익보다 운영·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ATM을 중심으로 기기를 줄이고 있다. 은행 ATM이 철수한 자리를 채우고 있는 밴사 ATM의 수수료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는다. 밴사 ATM 수수료는 900~1300원으로 은행 ATM 수수료(타행 고객 기준 600~1000원)에 비해 30% 정도 비싸다. 밴사는 소비자가 낸 수수료 중 평균 15% 정도를 은행, 카드사에 분배한다. 최근 현금 사용이 감소하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ATM은 주요 현금 인출 수단이자 공공 인프라 성격이 강하다. 금융 인프라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제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6개 밴사업자가 설치한 ATM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51.2%가 몰렸다. 배치 장소의 61.03%가 편의점이었다.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밴사 ATM에서 카드 복제, 악성코드 감염과 같은 금융 사고가 났을 때 소비자 보호 체계가 미흡하다. 현재 금융보안원 전자금융보조업자(밴사) 보안관리협의회에 참여하는 은행을 포함해 금융회사가 주기적으로 밴사 ATM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 당국이 아닌 은행이 밴사 ATM을 점검하는 이유는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상 금융 당국의 직접적인 감독과 제재 권한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체계상 금융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관리·감독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밴사 ATM을 둘러싼 크고 작은 금융 보안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에는 편의점,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청호이지캐쉬 ATM 기기 63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23만 8073건의 고객카드정보, 은행정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문제는 비슷한 금융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와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금감원은 2007년 ‘밴사 ATM 운영에 대한 감독 개선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감독 강화를 위한 법률개정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지금도 밴사 감독 강화와 관련한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이에 대해 제 의원은 “금융 당국이 소관이 아니라고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수수료 합리성을 비롯해 최소한의 감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차기 IMF 총재 누가되나…영국·유럽·비(非)유럽 ‘각축전’

    차기 IMF 총재 누가되나…영국·유럽·비(非)유럽 ‘각축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되며 차기 IMF 총재직을 두고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는 물론 비(非)유럽 국가까지 물밑 경쟁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 유럽연합(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차기 IMF 총리 후보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조지 오스본 전 영국 재무장관이 주변인들의 회의적인 반응에도 후보군에 오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내에서는 임기만료를 앞둔 마크 타니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캐나다 출신의 카니 총재는 영국과 아일랜드 시민권을 모두 갖고 있어 오스본 전 장관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중앙은행 총재가 차기 IMF 총리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 국가는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IMF 총재직을 브렉시트를 통해 곧 EU를 떠날 영국이나 비유럽 국가에 넘기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75년간 단 한 번도 영국과 비유럽 국가에 총재직을 내준 적이 없는 유럽 국가는 단일 후보 선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EU 공식석상에서 “프랑스는 라가르드 총재의 뒤를 이을 IMF 차기 총재로 EU의 후보를 원한다”면서 “불필요한 경쟁을 막기 위해 유럽에서 단일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나디아 칼비노 스페인 경제장관도 유럽인을 차기 IMF 총재로 지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유럽인 IMF 총재 후보군에는 불가리아 출신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 이탈리아 출신 마리오 드라기 현 ECB 총재 등이 거론된다. 미국과 유럽은 2차대전 후 브레턴우즈 체제의 핵심 기둥이었던 IMF와 WB의 수장을 분점해왔다. WB가 최근 데이비드 맬패스 전 미 재무차관을 임명함에 따라 IMF도 무리없이 유럽인을 수장으로 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진표·김광림·김성식… 경제원탁토론 선수 뽑았지만 시작 불투명

    이인영 “추경 먼저”… 나경원 “국정조사” 더불어민주당이 8일 경제원탁토론회 준비단장에 4선의 김진표 의원을 내정하며 준비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는 15일 경제원탁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세부 형식과 내용은 준비단을 구성해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경제원탁토론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본회의 날짜,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사건 국정조사에 대한 이견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주 중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면서도 “오 원내대표와는 논의 과정에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했다. 민주평화당까지도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 최종 시한을 정하고 경제토론회를 하고 서로 상응하면서 원만히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국정조사 문제는 의사일정 합의에서 전제조건으로 연계되면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도 “경제원탁토론회, 추경, 국정조사 부분이 최종적으로 조율이 안 됐는데 조속히 일괄 합의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국정조사를 추경 처리 의사일정과 연계한 협상카드로 내세우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경제원탁토론회 준비를 서두르며 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옛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3선 김광림 의원,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재선 김성식 의원을 각각 준비단에 투입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준비단 구성도 진척을 보지 못했다. 민주당에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참석과 함께 각 당 추천을 받은 경제학자들이 동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시간이 일주일밖에 없다”며 “말 그대로 청문회가 아닌 원탁토론회니까 각계 의견을 모아서 대안과 지혜를 마련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광장] 세종 근무, 갈라파고스가 되어선 안 된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종 근무, 갈라파고스가 되어선 안 된다/전경하 논설위원

    최근 들어 세종시에서 정부 부처의 국장이나 과장을 만나기가 훨씬 쉬워졌다. 청와대가 지난달 각 부처 장관의 서울 사무실을 연말까지 없애고 서울 근무를 최대한 줄이라고 지시하면서 장관들이 세종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다. 장관에게 보고해야 하는 국·과장들의 세종 근무도 당연히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세종 중심 근무여건 조성을 위한 복무관리 방안’도 있다. 총 근무일수 대비 세종 근무일수가 가장 높은 국장을 순서대로 발표하는 것이다. 감사관, 비상안전기획관, 통상국내정책관, 투자정책관 등의 순으로 지난 12일 내부 게시판에 공지됐다. 감사관이나 비상안전기획관의 업무는 산업부 내부를 단속하는 일이다. 세종 근무가 많을 수밖에 없다. 공무원들을 근무지인 세종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은 맞지만 우려되는 것이 있다. 정책의 질 저하다. 서류 작업과 보고 등이 주요 업무인 정책 관련 공무원들은 근무조건상 민간이나 현장에 대한 감각이 떨어진다. 해서 현장을 방문하거나 기업 또는 민원인에게서 끊임없이 설명을 들어야 한다. 모르면 이해될 때까지 물어야 한다. 기업이나 민원인은 세종에 가는 시간이 들지만 설명만 할 수 있다면, 사업 성패가 그리고 돈이 걸려 있기에 언제든지 갈 거다. 하지만 공무원을 만나기가 어렵다. 적폐청산 과정에서 상부 지시로 일했던 주변 공무원들이 징계받는 상황을 봤던 터라 하던 일만 하는 게 상책이라고 느끼는 공무원들이 제법 있다. 기업인은 장관 등 높은 사람이 만나고, 자신은 자기 일만 하려는 경우가 늘었다고 고위직들은 전한다. 행여 기회를 얻은 기업인들은 설명해보니 알고는 있던데 움직이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새로운 사업에 대해 문서로 질의하면 “현행 법규상 불가능하다”가 거의 정답이다. 법률은 통상 일어난 사회 현상을 뒤늦게 반영하는데, 변하는 세상에서 일어날 일들을 현행 법규로 규제하려 드니 답답한 노릇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얼마 전 “자식 키울 때 어려서는 이것저것 하라고 하지만, 성인이 되면 뭐뭐 하지 말라고 하고 나머지는 풀어준다. 그런데 정부는 성인이 된 기업에 뭐뭐를 하라고 말한다”며 “기업 활동을 어떻게 정부가 일일이 규제하는가”라고 하소연했다. 여러 부처가 걸린 사안은 부처 간 떠넘기기로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 논리적으로 이해돼도 해당 법 개정 권한이 없으면 담당 부처로 가라고 한다. 법 개정 권한이 있는 부처는 법을 고치거나 만들려면 힘들고 오래 걸리니 의원입법하라고 한다. 국회의원에게 찾아가니, 내년 총선에서 어떤 이득이 되나 계산해볼 뿐 나서지 않는다. 여러 부처의 규제에 걸리면 넘어야 할 규제가 부처 수에 비례해 늘어난다. 규제를 힘이라 여기는 공무원들은 자신의 규제를 절대 풀지 않으려 든다. 부처가 의논해 같이 풀어도 모자란데 현실은 반대다. 외환위기 원인 중 하나로 당시 재정경제부가 경기 과천에 있었던 점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 여의도나 광화문에 몰려 있는 금융기관들로부터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것을 자주 실시간으로 전해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휴대전화도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있다. 하지만 보안 상의 이유 등으로 공무원은 깊이 있는 이야기를 SNS로 하지 않는다. 민감하게 얽힌 규제와 다급하게 돌아가는 세계적 기업과의 경쟁 상황 또한 SNS에 오르지 않는다. 복잡한 사안은 얼굴 보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 그렇지 못한 기업의 위기의식은 국경을 넘게 만든다. 이미 기업들이, 혁신적 서비스를 시작하는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 세종이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고립된 갈라파고스가 되어서는 안 된다. 생활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들이 모여서는 영세 자영업자나 취약계층의 절박함,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싸우는 기업의 다급함을 이해하기 힘들다. 세종에만 머물며 외부와 단절된다면 만나고 보는 사람의 절반 이상은 공무원이거나 그 가족일 거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무총리실, 감사원으로 이뤄진 공직기강협의체가 최근 서울 출장이 잦은 세종청사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경위를 조사했다. 서울 출장을 조사하는 그 노력으로 얼마나 많은 외부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고 정책에 어떻게 반영했는가를 조사해서 상을 줘라.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과제였다면 가산점도 줘라. 특정 기업이 아닌 산업을, 특정인이 아닌 국민 전체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은 많은 만남과 경청 그리고 고민에서 나온다. 세종 근무 독려가 세종 ‘시골’ 공무원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lark3@seoul.co.kr
  • 피아트, 르노 합병 결국 무산… 세계 최대 車업체 탄생 불발

    佛정부, 르노 노조 반발하자 입장 선회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제안했던 합병 제안을 철회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탄생이 무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FCA가 르노와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FCA는 르노 이사회가 FCA의 합병 제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제안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프랑스의 정치적 환경 탓에 양 기업의 합병이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르노 이사회 관계자는 “(르노의 주식을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합병 연기를 요청해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르노의 주식 15%를 소유한 프랑스 정부는 애초 양사의 합병을 지지했었다. 구매 비용 절감,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개발 비용 분담 등 합병이 가져다줄 이익 때문이었다. 그러나 르노 노조가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반발하자 입장을 선회했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내 일자리와 생산시설 유지, FCA와 르노의 균형 잡힌 지배구조 등 4개 조건을 내걸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합병 무산의 화살을 르노의 동맹인 닛산에 돌렸다. 르메르 장관은 “4개 요구조건 중 3개는 합의에 도달했지만, 닛산의 분명한 지지가 달성되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FCA는 지난달 27일 르노에 각각 50%의 지분을 소유하는 합병을 제안했었다. 르노와 닛산의 동맹이 FCA와 합병하면 총판매량으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되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르노와의 합병안 전격 철회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르노와의 합병안 전격 철회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지난달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제안했던 합병 제안을 전격 철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FCA는 5일(현지시간) 르노와의 합병 추진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르노 이사회가 FCA의 합병 제안에 합병 결정 투표를 1주일 이상 질질 끄는 모습을 보이자 FCA가 제안을 거둬들인 것이다. 르노 이사회 관계자는 “(르노의 주식을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합병과 관련해 연기를 요청해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르노 주식 15%를 소유한 프랑스 정부는 애초 합병 추진을 지지했었다. 구매 비용 절감을 비롯, 자율주행차·전기자동차 개발 비용 분담 등 합병이 가져다줄 이익을 생각해서였다. 그러나 르노 노조는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이번 합병이 르노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피아트만 구제할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공장 내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BFM방송에 출연해 “시간을 가지고 일(합병)을 처리하자”며 서둘러 합병에 뛰어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AP통신은 “프랑스의 정치적인 환경 탓에 양 기업의 합병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FCA는 성명을 통해 “철회는 했지만 제안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330억 유로(약 43조 8000억원)에 이르는 합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정치적 환경은 지금 프랑스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독자적인 전략 실행을 바탕으로 책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CA는 지난달 27일 르노에 각각 50% 지분을 소유하는 합병을 제안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에 이어 연간 생산대수 870만대 규모의 세계 3위 자동차회사가 탄생하는 만큼 주목을 받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취임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취임

    신한생명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성대규(52)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성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상품 설계부터 마케팅, 보험금 심사와 지급에 이르기까지 ‘인슈어테크’(보험+기술)를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오렌지라이프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큰 보험사로 만들자”면서 “신한생명을 보험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 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에서 근무한 뒤 직전까지 보험개발원장을 지냈다. 22년 넘게 보험 관련 업무를 수행한 ‘보험통’으로 알려져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8) ‘금융계의 덕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8) ‘금융계의 덕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 회장, 와신상담끝에 NH농협금융지주회장에 취임취임 첫해인 지난해 역대 사상 최대 실적 일궈‘국제통’으로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에 전력 김광수(62)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시련의 아이콘’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금융감독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 관련 기관의 수장 물망에 수차례 올랐지만 번번이 밀려났다. 그러다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돼 인생 최대의 시련을 겪었지만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그는 “어려운 일을 겪고 나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4년 금융위를 나와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후에도 여러 금융사의 회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고배를 마시다 지난해 NH농협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이런 시련을 겪어서 인지 김 회장은 성품이 매우 온화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듣는다. NH농협금융지주의 회장을 맡아서도 별다른 불협화음없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금융지주회장이지만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1조 2189억원의 수익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업인과 관료로서의 자질을 함께 지녀야 하는 NH금융지주회장으로서 제격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회사와는 달리 농협 계열사로서 실적 증진 못지않게 농업발전과 농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 대부분의 회장이 관료 출신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 회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원 국제경제학, 프랑스국립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영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다.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대리이사를 지내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있다.이런 이유로 김 회장은 농협금융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중국 동남아 서남아시아를 연결하는 금융벨트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1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업개발 수요가 많고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신흥국 7개국(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인도, 홍콩)을 우선진출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중국의 공소그룹, 베트남의 아그리뱅크, 미얀마의 투그룹과 협력해 현지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회장은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도 일해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이해가 깊다. 올해 내세운 경영 전략 목표도 디지털 기술을 통한 소비자의 편의성 개선이다. 이를 위해 NH농협금융은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해 계열사의 정보를 통합하는 분석체계도 마련중이다. 고효율 경영체계도 세웠다. 은행은 저원가성 자금조달 및 우량 자산을 확대한다. 농협생명의 경우 저축성 보험이 아닌 보장성보험 중심 판매로 체질을 개선중이다. 농협손보의 농작물재해보험도 ‘발생가능한 모든 재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증권은 IB역량을 활용해 자본시장 플랫폼에 참여하고 자산관리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프랑스 구글 등 IT공룡에 3% 디지털세 부과 법안 발표

    프랑스 구글 등 IT공룡에 3% 디지털세 부과 법안 발표

    프랑스가 구글·애플·아마존 등 거대 ‘정보기술(IT) 공룡’들에게 별도로 세금을 부과하는 ‘디지털세’ 법안을 공식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 거대 IT 기업들에 영업매출 규모의 3%에 이르는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이 법안은 이후 장관급 심의를 거친 후 의회로 넘어가 제정 절차를 밟게 된다. 법안이 제정되면 거대 IT 기업들의 인터넷상 광고, 개인정보 거래와 중개 등 3개 사업을 상대로 올해 1월로 소급해 과세할 수 있다. 전 세계 연간 매출이 7억 5000만 유로(약 9570억원)를 넘거나, 프랑스 내에서 2500만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IT 기업들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등 미국 기업을 포함해 30여개 글로벌 IT업체가 디지털세를 부과 받게 될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는 연간 5억 유로 정도의 세수를 예상하고 있다. 과세는 자기신고제이며 적정한 액수가 납부됐는지는 정부가 필요에 따라 조사해 납부하지 않았으면 제재 대상이 된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디지털세 도입을 통해 21세기형 세금제도를 만들어 갈 것”이면서 “이를 통해 (국가 재정의) 정의를 복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에서 IT 기업의 세율은 10%로 기존 기업들(23%)보다 낮다. 르메르 장관은 그러면서 디지털세가 프랑스에서 먼저 도입됐지만 유럽 전역에서 이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당초 유럽연합(EU) 전역에 적용되는 디지털세 도입을 추진했다. 이달 말까지 EU 회원국과 합의하려 했으나 스웨덴·아일랜드·덴마크·핀란드 등이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독자적으로 이를 강행하게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또한 회원국에 적용되는 디지털세를 고려하고 있지만, 내년까지는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글과 페이스북은 성명을 내고 현지 세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융기관과 해외투자 정보 공유 확대… 국부 증대 힘쓰겠다”

    “금융기관과 해외투자 정보 공유 확대… 국부 증대 힘쓰겠다”

    한국투자공사(KIC)는 한국의 ‘국부펀드’다. 외환보유액 등 나랏돈을 해외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내서 미래 세대를 위한 부(富)를 축적하는 공공기관이다. 2005년 7월 설립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200억 달러를 위탁받은 뒤 위탁금 증액과 자체 수익 등을 합쳐 2017년 말 기준 1341억 달러를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시장의 큰손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최희남(59) KIC 사장은 12일 서울 중구 회현동 KIC 본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KIC의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일은 물론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도 힘쓰겠다”면서 “해외 투자 관련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 국내 금융기관들에 해외 투자자들과 다리를 놔 주고 투자 노하우를 공유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IC는 노무현 정부 당시 동북아금융허브 추진의 핵심 전략으로 설립됐다. →KIC의 국제금융협의체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반응이 좋다. -KIC는 글로벌 투자자라 해외 투자기관들이 새 아이디어나 상품을 갖고 먼저 찾아온다. KIC가 이들과 해외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 사이에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해외 지사가 뉴욕과 런던, 싱가포르 등에 있는데 ‘해외 지사 국제금융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지사가 현지에 나간 은행, 증권사 등 민간 금융사와 연기금 등 공공투자기관을 초청해 KIC에 찾아오는 금융기관들의 정보를 공유한다. 뉴욕의 국제금융협의체는 2017년 11월, 런던의 국제금융협의체는 지난해 1월 출범했다. 행사가 지난해만 뉴욕에서 11회, 런던에서 2회 열렸다. 싱가포르는 올해 안에 신설할 계획이다.→국내 공공기관도 해외 투자에 관심이 많다. -KIC가 2014년 출범한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 의장이다. 공무원연금공단과 군인공제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20개 기관이 참여한다. 협의회에서 공공 부문 투자기관들과 해외 투자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공동투자도 하는 등 공공 부문의 해외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05년 설립한 뒤에 얼마나 벌었나. -그동안 지켜온 KIC의 투자 원칙은 장기·분산투자다. 그 결과 연환산 수익률 4.45%, 누적 수익 341억 달러다. 원화로 치면 36조 5347억원가량 벌어들인 셈이다. 특히 2017년 수익률은 16.42%로 수익이 183억 달러다. →지난해 수익률은. -지난해는 달러 강세와 경기 급락 우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리 인상 및 유동성 축소, 미·중 무역전쟁 등 자본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이 커져 자산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수익률은 1.7%로 전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는 1931년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가장 흔들린 해였다. 지난해는 얼마의 수익률을 냈는지보다 얼마나 방어를 잘했는지를 봐야 한다. →올해 국제금융시장 전망은. -올해도 연초부터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을 비롯해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장기간 이어졌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아 글로벌 경제 전반에 부담이다. 하지만 긍정적 신호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전반적인 자산 가격 하락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미국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확장 정책 유지도 경기 반등에 도움을 줄 것이다. →KIC는 주로 어떤 자산에 투자하나. 최근 관심 있게 본 분야가 있다면. -해외 주식과 채권, 물가연동채, 원자재 등으로 구성된 전통 자산에 84%를 투자한다. 전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 변동성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헤지펀드와 부동산, 사모주식, 인프라 등 대체자산에 16%를 투자한다. 최근에는 수익률을 높이고 투자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다양한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맞춰 물류 서비스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 데이터 통신량의 빠른 증가에 대응한 광통신 네트워크,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년층을 위한 헬스케어 및 거주시설 등에 대한 투자도 유망하다. →취임 1년이 돼 가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KIC는 기타공공기관이면서 금융투자기관이다. 근로 조건과 연봉, 정원 등을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라야 한다. KIC는 다른 나라 국부펀드와 달리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방만한 경영을 막을 수 있는 장치도 잘 갖춰져 있다. 금융투자기관의 특성을 일정 부분 반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역점 사업은. -자산운용 규모가 2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내년을 목표로 차세대 투자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투자 데이터 관리체계를 일원화해 통합 포트폴리오 관리체계가 고도화되면 장기적으로 비용이 절감되고 시스템 효율성이 늘어날 것이다. 기재부와 한은 등 기존 위탁기관으로부터의 추가 위탁은 물론 신규 위탁기관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각종 공공기금 및 장기투자가 가능한 정부 소유 자산 등의 위탁을 적극 추진하겠다.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 정리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애플, 프랑스에 10년간 체납 세금 6400억원 내기로

    애플, 프랑스에 10년간 체납 세금 6400억원 내기로

    애플이 프랑스에 10년간 체납했던 세금 5억 유로를 납부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르 피가로와 렉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정부와 맺은 비밀합의를 통해 지난 10년간 프랑스에서 체납한 세금을 5억 유로(6400억원 상당)로 확정하고 이를 납부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그 동안 애플이 프랑스에서 거둔 이익에 대해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를 경유해 과세를 피하는 방법으로 탈세하고 있다면서 애플을 압박해왔다. 애플은 유럽 본부를 아일랜드에 세웠다. 주간지 렉스프레스가 애플의 세금 납부 합의를 보도하자 애플도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애플이 구체적인 체납 세급 합의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프랑스 정부 소식통은 5억 유로라고 여러 매체에 확인해줬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2월에도 아마존을 상대로도 비슷한 내용의 체납 세금 납부 합의를 받아낸 바 있다. 당시 아마존은 2006~2010년 사이 미납 세금으로 프랑스에 2억 200만 유로를 납부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의 논의와 별도로 독자적으로 인터넷 공룡 기업들에 대해 디지털세 도입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디지털세 방안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연 매출이 7억 5000만 유로 이상이거나 프랑스에서 2500만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인터넷 기업은 연 매출의 최대 5%만큼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프랑스 재정경제부는 정부안을 이달 안으로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의회에서 의결되면 법은 올해 1월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 법이 적용될 기업들에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계 거대 IT 기업들로, 이들 기업의 이름 앞글자를 따 ‘GAFA’세로 불리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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