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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풀리면 ‘원유 1400만 배럴’ 온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정부가 선박들의 통항 재개를 위해 선사들과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안전 보장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통항 재개를 위해 이란 등 관련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는 8일 선박 운영 선사들과 대책 회의를 열고 해협 통항 계획 및 통항 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선사들은 자체적으로 통항계획을 수립해 운항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운항 전 과정에서 실시간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선박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적용되는 운항 자제 권고는 해협 내 위험 요소가 아직 존재하는 만큼 유지된다. 해수부는 “선박 통항 시기에 대해서는 관련국 정부들의 통항 방식에 대한 후속 발표, 외국 선박들의 통과 상황 등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선박들이 단기간 내 한국으로 향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와 이란 당국 간 협의에서 구체적인 안전 확보 방안이 해결되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26척의 선박들이 갇혀 있다. 원유 운반선 9척, 석유제품 운반선 8척, 벌크선 5척, LNG·LPG 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1척, 자동차 운반선 1척 등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해협 내에는 화주인 국내 정유사를 기준으로 유조선 총 7척이 대기 중이다. 7척 가운데 4척은 국적선사 소속이다. 여기에는 약 1400만 배럴의 원유가 실려 있다. 현재 해협 내에 우리 LNG 수송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는 이날 한국 선박의 통항과 관련해 “정부는 우리 선박의 통항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사와의 협의 및 관련국과의 소통을 가속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란 측이 군과의 협조 및 기술적 제약 등을 고려한 가운데 통항을 재개할 것임을 밝힌 바 구체적인 통항 방식과 조건 등에 대해서는 관련국과의 소통을 통해 면밀히 파악해 나가고 있다”며 “통항에 필요한 선박 리스트 등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선사와 긴밀히 협의하며 신속히 재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현재 해협 안팎과 페르시아만 일대에는 2000척 이상의 선박이 대기 중이다. 때문에 먼저 해협을 탈출하기 위한 외교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靑, 미·이란 휴전 합의에 “韓 선박 호르무즈 통항 위해 협의·소통 가속화”

    靑, 미·이란 휴전 합의에 “韓 선박 호르무즈 통항 위해 협의·소통 가속화”

    청와대는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데 대해 “정부는 우리 선박의 통항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사와의 협의 및 관련국과의 소통을 가속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의 통항은 언제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질문에 “금번 휴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란 측이 군과의 협조 및 기술적 제약 등을 고려한 가운데 통항을 재개할 것임을 밝혔다”며 “구체적인 통항 방식과 조건 등에 대해서는 관련국과의 소통을 통해 면밀히 파악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통항에 필요한 선박 리스트 등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선사와 긴밀히 협의하며 신속히 재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가능한 한 조속히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남도, 관광지 식품위생법 위반 음식점 21개소 적발

    전남도, 관광지 식품위생법 위반 음식점 21개소 적발

    전라남도는 지역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 음식점 405개소를 대상으로 도-시군 합동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음식점 등 21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3월 27일까지 5일간 국·공립공원과 유원지,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내 음식점, 카페, 제과점 등 다양한 식품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점 점검 내용은 소비기한 경과 식품의 판매·사용·보관 여부와 조리장 위생 관리 등 영업자 준수사항 및 시설기준 위반 여부 등이다. 주요 적발 사례는 영업자와 종사자 건강진단 미실시 7건, 폐기물 용기 뚜껑 미비치 7건, 위생모 및 마스크 미착용 5건, 기타 조리실 내부 청결 위반 및 식품 보관 기준 위반 등 2건 등이다. 영업자와 종사자의 건강진단 미실시는 여전히 자주 발생하는 문제로 ‘식품위생법’ 제40조에 따라 매년 반드시 건강진단을 받아야 하며 위반하면 20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영업자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민비서(구삐) 누리집에서 ‘건강진단결과서 만료일 안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건강진단 미실시에 따른 식품위생법 위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 조리 종사자가 위생모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영업주뿐만 아니라 종사자에게도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영업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전남도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한 업소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하고 6개월 이내 재점검을 벌이는 등 중점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위생점검을 통해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높이겠다”며 “특히 관광지 주변 음식점의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위반 사례엔 엄정한 조처를 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음식점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금천, 데이터센터 건립에 ‘3대 안전 대책’ 추진

    서울 금천구는 독산동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한 주민들의 건축허가 취소 및 공사 중지 요청에 대해 주민 안전과 행정의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구 차원의 종합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해당 건축허가가 관련 법령 및 규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전자파, 소음 등 주거 환경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3대 핵심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건축허가 과정 전반에 대한 ‘자체 감사’를 통해 행정의 투명성을 살펴본다. 또 구청 관계자, 주민이 선정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점검단’을 구성한다. 점검단은 현장 안전 관리 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무단 시공이나 안전 법령 위반 등 시공상의 위법 행위가 없는지를 집중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주민 요청과 시행사와 합의를 전제로 주민들이 직접 추진하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사업의 재검토를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전자파, 소음, 열섬현상 등 주민 생활과 밀착된 환경 요인에 대해 시행사가 제출한 기존 자료의 객관성을 재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의 안전과 신뢰를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을 통해 주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공사 전 과정에서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 대전 출신 한국 현대 조각의 거장 ‘최종태 전시관’ 개관

    대전 출신 한국 현대 조각의 거장 ‘최종태 전시관’ 개관

    한국 현대 조각의 원로 최종태(1932~) 작가의 전시관이 1일 문을 열었다. 대전시는 1일 중구 대흥동 대전창작센터에서 개관식을 갖고 오는 7월 12일까지 개관 기념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종태 전시관은 공동화가 심화하고 있는 원도심의 문화자산과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 설립에 따라 마련됐다. 최 작가는 조각과 회화 및 파스텔화, 아카이브 등 총 200점을 기증했고 추후 최종태 미술관 조성에 맞춰 100여점을 추가 기증할 예정이다. 최 작가는 1932년 충남 대덕군(현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서 태어나 대전사범학교에서 서양화가 이동훈의 지도를 받아 미술에 입문했다. 서울대 조소과에 진학해 장욱진과 김종영에게 사사한 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조형 세계를 탐구했다. 특히 교회 조각을 한국 현대조각 내 하나의 지류로 정착시키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대전·충남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대전 유일의 조각가로서 지역 화단에 미술의 다양성을 제시했다. 1964년 대전문화원에서 개최한 개인전은 대전 최초의 조각 개인전이다. 전시관이 위치한 대흥동은 대전 미술의 역사가 시작됐고, 전시관 건물인 대전창작센터는 등록문화재(국가 등록문화재 제100호)로 상징성이 있다. 박승원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최종태 전시관은 지역 원로작가 아카이브 사업의 모델”이라며 “전시관 개관을 통해 대전 미술사를 재점검하고 연구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주·전남 유학생 왜 초비상인가…“지방대 생존 걸렸다”

    학령인구 급감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대학이 ‘유학생 확보’에 사활을 건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외형상 유학생 수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졸업 후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탈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대학과 지역경제 모두 지속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부 유학생의 체류 관리 강화와 출국 제한 조치까지 겹치며, 유학생 정책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대학 유학생은 25만3,434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30만 유학생 유치’ 정책, 비자 규제 완화, K-콘텐츠 확산 등이 맞물리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구조 변화가 뚜렷하다. 과거 어학연수 중심에서 벗어나 학부·대학원 등 학위과정 비중이 70%를 넘어서며 ‘장기 체류형 유학생’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출신국 역시 중국 중심에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으로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이 같은 성장이 ‘지방대 생존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재정 압박이 심화되면서, 유학생은 사실상 정원 유지와 재정 보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외국인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구조적 의존도가 높아지는 모습도 나타난다. 광주지역 유학생 구조는 2025년 기준 광주 외국인 인구 약 3만5,000명 가운데 유학생 비중은 20.4%로 가장 높다.사실상 ‘외국인=유학생’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대학별로는 호남대가 1,200명 이상으로 가장 많고, 전남대·광주여대·송원대 등이 뒤를 잇는다. 일부 사립대학은 유학생 유치에 사실상 생존을 의존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정주율이다. 광주지역 유학생의 졸업 후 지역 정착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부분 수도권이나 본국으로 이동하면서, 지역은 ‘교육만 제공하고 인재는 유출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유학생을 1만 명 이상으로 늘리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취업과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단순 숫자 확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남은 광주와 달리 ‘산업 연계형 유학생 구조’가 특징이다. 전체 외국인 중 유학생 비중은 7% 수준으로 낮지만, 최근 3년간 유학생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립순천대와 목포대를 중심으로 한 ‘양강 체제’가 형성돼 있으며, 동신대·세한대·초당대 등이 뒤를 받친다. 특히 농생명, 해양, 보건, 항공 등 지역 산업과 연계된 학과 중심으로 유학생이 유입되고 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45.6%로 압도적이며,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이 뒤를 잇는다. 취업과 체류를 염두에 둔 ‘목적형 유학생’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현실은 여전히 ‘산업 인재’라기보다 ‘노동력 보완’에 가까운 수준이다. 졸업 후 지역 기업으로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아, 상당수가 수도권이나 타 산업으로 이동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유학생 증가는 분명 지역경제에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등록금 수입은 물론, 주거·소비·생활 서비스 분야에서 내수 효과를 유발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유학생이 지역 산업으로 유입되지 못하면 단순 소비 인구에 머물 뿐, 생산 인구로 전환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광주출입국사무소의 체류 관리 강화와 일부 유학생에 대한 출국 제한 조치가 지역 대학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불법체류 및 학사 관리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지만, 대학 현장에서는 유학생 유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들은 “관리 강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과도한 규제는 유학생 유입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유치와 관리 사이 균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 “보완수사권, 검찰 ‘권한’ 아닌 ‘의무’… 없애기보다 정교한 통제를”[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보완수사권, 검찰 ‘권한’ 아닌 ‘의무’… 없애기보다 정교한 통제를”[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경찰 수사 정확성과 신뢰성 점검피해자 권익 보호 차원서 필수적‘책임 있는 기소’를 위해서도 필요보완수사 횟수와 기간 제한하고 ‘동일성 유지하는 범위’로 구체화별도 승인 절차 등으로 남용 방지경찰도 자체 검증 시스템 갖추고檢에 시효 임박 사건 제한적 허용준항고 확대, 새 구제절차 마련을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검찰개혁의 목적을 두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형사사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 20·21일 공소청법·중수청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오는 10월 ‘검찰청 78년 역사’의 종언이 현실화한 시점에 이러한 개혁 본래의 목적을 재차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사 결과에 대한 교차 검증이 불가능한 폐쇄적 구조의 형사사법 시스템의 폐해는 결국 일반 국민의 몫이기 때문이다. 3회는 국민을 위한 수사 시스템 설계에 대한 법조계 전문가 4인의 제언을 담았다.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인 이근우 가천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모두 보완수사에 대해 기소권을 가진 검사의 ‘권한’이 아닌 ‘의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25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보완수사가 검사의 ‘책임 있는 기소’를 위한 수단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소 및 공소유지의 책임이 있는 검사에게 이에 상응하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다. 보완수사는 형사사법절차의 한 부분으로, 사법체계의 완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통제 장치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형사사법절차는 수사·기소·공소유지·재판 결과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유기적 흐름”이라면서 “검사의 보완수사는 기소 직전 단계에서 수사기관이 작성한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법률가의 시각으로 재점검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도 “보완수사에 대한 의무를 명시해야 검사가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만일 기소 단계에서 수사결과에 대한 확인 및 보충을 하는 보완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실확인이라는 숙제가 전부 재판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현재의 우리 법원 실정을 감안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 변호사는 “1차 수사기관 수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인·점검하는 장치로서, 피해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이 보완수사를 남용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보완수사권을 없애는 것이 아닌 통제 장치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완수사권 범위를 구체화하고, 횟수·기간 등 방식을 제한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보완수사의 범위를 현행 형사소송법상 ‘해당 사건과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가 아닌 ‘동일성을 유지하는 범위’로 구체화해 보완수사의 적법성을 검사가 직접 증명하도록 하는 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보완수사의 범위와 내용·절차 등을 정하는 지침이나 예규 등을 정밀하게 만들되, 현행 대검찰청 예규와 같은 대외비가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완수사를 실무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일반 국민에게 감시자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보완수사의 횟수와 기간에 상한을 두고, 일정 기준 이상은 내부 결재를 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무분별한 보완수사를 제한할 수 있다”면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필요한 경우엔 별도의 승인 절차를 두거나, 상급기관과 협의를 거치도록 해 통제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변호사도 “법무부 등 상급기관의 사전 허가를 받고 보완수사의 시기·범위·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제한하도록 운용하거나, 긴급보완수사요구권을 먼저 행사하게 한 뒤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만 보완수사를 허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과도한 수사권 남용이라는 판단이 들면 해당 검사 소속 기관의 상급 관청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완수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 등 1차 수사기관의 초기 수사단계에서부터 절차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통제받지 않는 경찰 권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 교수는 “국가수사본부 등에서 오랜 수사 경험이 있는 인력에게 경찰서장의 지시를 받지 않는 수사심의관 등 독립 직책을 부여하고, 수사 과정 및 결과를 실질적으로 검토할 권한을 허용해 검사의 역할을 보완할 수 있다”면서 “수사 과정을 자체 검토하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공소시효가 임박한 사건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사건을 송치하기 전에 검사와 사전 협의를 할 수 있게 하거나, 입건 단계에서부터 수사 과정을 공소청과 공유하는 상생 모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법원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온다. 한 교수는 “법원이 보완수사권의 오남용 여부를 면밀히 판단해 과감하게 증거능력 박탈이나 공소기각 등의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준항고(재판이나 수사 등 사법 처분에 대해 법원에 취소·변경을 요구하는 불복제도) 제도를 확대 개편해 수사 과정에서의 권한 남용에 대해 새로운 구제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험 적은 빚투 2030 손실 커져”… 금감원, 투자자 보호 강화 나선다[서울신문 보도 그후]

    자산규모와 자금 조달 방법 등에 따른 투자성과 격차를 짚은 본지 보도 이후 감독당국이 투자 금액별 수익률 재점검과 투자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실제 투자 경험이 적은 20·30대 투자자를 중심으로 ‘빚투’(빚내서 투자)에 따른 손실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금융감독원은 자체적으로 대형 증권사의 개인투자자 계좌 460만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투자금액 1000만원 이하 투자자가 신용융자를 사용했을 때 수익률이 6.4%로 나타나 미사용 시 수익률(25.3%)을 하회했다고 11일 밝혔다. 비교적 투자 기간이 짧은 20·30대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했을 때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가 1월 12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이상 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출 기반 투자자의 절반은 손실을 기록했다. 또 자산가와 소액 투자자 사이 격차도 적지 않았다. 투자 수익률이 자산을 기초체력으로 한 ‘버틸 힘’에서 갈린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전반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발생한 이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련 현황 파악을 진행 중으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 측면에서 필요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오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11개 증권사의 리테일(소매)·자산관리(WM) 임원과 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신용융자 및 반대매매(강제청산) 규모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 [기고] 국민 모두 ‘산불 감시원’이 되어야

    [기고] 국민 모두 ‘산불 감시원’이 되어야

    우리는 푸른 숲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 나무를 심고 산림을 체계적으로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바로 산림 재난을 막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산불이 100년의 세월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500건을 웃돈다. 특히 지난해에는 피해 면적이 10만 4000㏊로 서울의 1.7배에 달하는 산림이 사라졌다. 수십 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수많은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복구 비용만 1조 8000억원에 달한다. 산림이 1년간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의 20%가 한번에 줄었다. 산불은 경제 재난이자 환경 재난이며 동시에 기후위기 대응을 후퇴시키는 국가적 손실이다. 문제는 대형 산불의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변화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길어지고 강풍이 잦아졌다. 올해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동해안과 영남권에서 눈과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이어졌다. 급기야 경남 함양에서 올해 들어 첫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야 말았다. 통계는 또 다른 사실을 보여 준다. 산불의 99%가 인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영농 부산물과 쓰레기 소각, 입산 중 불 사용,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등이다. 특히 산불 건수의 67%가 건조한 3월에 집중된다. 날씨가 풀리면 많은 사람이 산을 찾는다. 사람과 함께 위험한 ‘불씨’가 산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산불은 피할 수 없는 재난은 아니다. 정부는 지난 13일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산불 위기 경보가 사상 처음 1월에 ‘경계’ 단계까지 격상됐다. 계도를 넘어 처벌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산림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을 피우거나 불씨를 소지하는 행위만으로도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불을 내면 형사처벌과 함께 복구 비용에 대한 구상권까지 청구한다. 산불은 더이상 실수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다. 산불 예방 활동도 강화했다. 영농 부산물 소각을 줄이기 위해 파쇄 지원과 장비 무상 임대에도 나섰다. ‘소각 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과 함께 올해 처음 3월 첫째 주를 ‘산불 조심 주간’으로 정했다. 산불 감시와 대응 체계도 고도화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폐쇄회로(CC)TV가 연기를 감지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헬기가 상공에서 화선을 포착한다. 위성까지 활용한 ‘3중 그물망’ 감시 체계로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지상 진화의 핵심인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를 확충했고 대형 산불 진화 헬기 도입과 범부처 헬기 공조 체계 구축도 재점검했다. 산불이 발생하면 최단거리에 있는 헬기가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고 50㎞ 이내 모든 헬기를 투입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가 촘촘하고 장비가 첨단이라 해도 초기 불씨를 막지 못하면 대응은 사후 수습에 불과하다. 산불 예방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다. 논밭에서 소각을 멈추는 선택, 산에 오르기 전 라이터를 내려놓는 실천, 연기나 불씨를 보면 즉시 119나 112에 신고하는 행동이다. 이 작은 결단이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거대한 숲을 지키는 길이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모두 산불 감시원이 되어야 한다. 산불은 막을 수 있는 재난이며 그 출발점은 우리의 행동이다. 우리의 미래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산불은 모두가 참여하는 예방을 통해 막을 수 있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
  • “매일 하는 ‘이 습관’ 수명 확 깎인다”…장수 가로막는 일상 10가지 [건강을 부탁해]

    “매일 하는 ‘이 습관’ 수명 확 깎인다”…장수 가로막는 일상 10가지 [건강을 부탁해]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사는 것은 많은 이들의 목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치매와 만성 통증, 보행 장애, 심혈관 질환 등 각종 문제가 뒤따른다. 유전처럼 바꿀 수 없는 요인도 크지만, 전문가들은 매일 반복하는 생활 습관이 노화를 앞당기거나 늦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미국 매체 허프포스트는 노인의학·노화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장수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일상 습관 10가지를 정리했다. ① 예방 진료를 미루는 경우 정기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암 검진을 건너뛰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스스로 줄인다. 전문가들은 예방 진료를 건강 수명을 지키는 기본 관리로 꼽는다. ② 사회적 관계를 소홀히 하는 습관 사람들과의 교류는 뇌 기능을 유지하고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반대로 사회적 고립은 인지 저하와 우울감을 키워 노화를 앞당긴다. ③ 나이에 맞게 약을 조정하지 않은 경우 40·50대에 시작한 약을 70·80대까지 그대로 복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 약물은 낙상 위험과 기억력 저하를 높여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장기 처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고령기에도 기존 처방을 관성적으로 유지하는 관행은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④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생활 운동 부족은 근력 저하와 체중 증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동시에 키운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수록 운동의 효과가 더 커진다고 말한다. ⑤ 흡연 흡연은 폐 질환과 심혈관 질환, 각종 암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수명 단축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어서라도 금연을 시작하면 건강 상태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⑥ 불균형한 식습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체내 염증 반응을 키우고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생선과 채소, 과일 중심의 식단이 노화 속도를 늦춘다고 조언한다. ⑦ 수면 부족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치매와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 충분한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뇌와 신체를 회복시키는 필수 조건이다. ⑧ 스트레스를 방치하는 습관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혈압을 올리며 수면 장애를 부른다. 전문가들은 의식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장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⑨ 노후 건강에 대한 계획 부재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의료 이용과 돌봄 필요성은 빠르게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삶의 마지막 10~20년에 대한 준비 역시 건강 관리의 일부라고 말한다. ⑩ 재정 계획 없이 장수를 기대하는 경우 수명이 길어질수록 노후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 신체 관리뿐 아니라 재정 계획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전문가들의 공통 조언 장수를 원한다면 운동과 식습관, 수면, 인간관계, 스트레스, 재정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 몸만 챙기는 장수는 반쪽에 불과하다.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잘’ 오래 사는 것이다.
  • 밤부터 서울·수도권 많은 눈…월요일 출근길 조심하세요

    밤부터 서울·수도권 많은 눈…월요일 출근길 조심하세요

    1일 밤부터 2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많은 눈이 예보되면서 서울시와 경찰이 총력 대응에 나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경기와 강원북부 지역 등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서울·인천·경기에는 다음날까지 3~10㎝의 눈이 내리겠다. 이에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동남권·동북권·서남권·서북권)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 등 수도권에 대설예비특표를 발표했다. 발효 예상 시간은 오후 9시쯤이다. 예비특보는 기상특보 발표에 앞서 예상 특보의 종류, 예상일시, 예상구역 등 정보를 기상재해 방지를 위해 발표된다. 이번 눈은 우리나라 북쪽 대기 상층에 있는 영하 35도의 찬 공기를 품은 기압골 때문에 랴오둥반도 쪽에 발달한 구름대가 이동하면서 내리겠다. 기압골 앞쪽에서 부는 찬 공기가 비교적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기압골이 점차 남쪽으로 내려오고, 이 과정에서 찬 공기와 우리나라 남서쪽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비교적 온난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구름대가 더 강하게 발달할 전망이다. 2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눈은 전국으로 확대된다.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 남해안, 제주는 눈 대신 비가 올 수 있으며 제주는 오후까지 강수가 이어지기도 하겠다. 기상청은 2일 출근 시간 전에 많은 눈이 내려 쌓여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1일 밤에서 2일 새벽 사이, 충청은 2일 새벽, 호남과 경남서부는 2일 아침에서 오전 사이 시간당 1∼3㎝씩 눈이 쏟아질 때가 있겠다. 경상서부를 제외한 지역엔 시간당 5㎝씩 ‘눈폭탄’이 떨어지기도 하겠다. 이들 지역엔 대설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은 강원내륙·산지 5~10㎝(산지 최고 15㎝ 이상), 울릉도와 독도 5~10㎝, 수도권 3~10㎝, 충청 3~8㎝, 서해5도와 전북·경북남서내륙·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경남서부내륙 2~7㎝, 광주·전남·경북중부내륙·제주도산지 1~5㎝, 대구·경북남동내륙·경북동해안·경남중부내륙 1~3㎝, 강원동해안 1㎝ 안팎, 부산·울산·경남(서부내륙·중부내륙 제외) 1㎝ 미만이다. 내린 눈이 바로 얼면서 빙판길이 될 수 있어 월요일 출근길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강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자치구와 유관기관과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시의 강설 대응 단계는 ▲평시 ▲보강(적설량 1㎝ 미만 예보) ▲1단계(적설량 5㎝ 미만 예보) ▲2단계(적설량 5㎝ 이상 예보·대설주의보 발령) ▲3단계(적설량 10㎝ 이상 예보·대설경보 발령)로 구분된다. 서해안 문산·강화·인천·영흥·우정 5개 지역에 설치된 강설 예측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눈구름대 이동과 강설 경로를 실시간 분석하고, 제설제를 사전 살포해 선제 대응한다. 인력 8299명과 제설 장비 2841대를 투입한다. 시청 지하 3층에 설치된 제설 종합대책 상황실에서는 서울 전역 주요 간선도로를 확인할 수 있는 CCTV를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과 제설 현황을 상시 점검한다. 사전에 골목길과 급경사지 등에 비치된 제설함의 제설제와 장비를 점검·보충하고, 자동 제설장비(염수분사장치, 도로열선) 작동 여부와 제설제 비축 현황을 재점검한다. 아울러 시는 내린 눈이 쌓일 경우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하고, 눈길이나 빙판길을 운행할 때는 체인 또는 스노타이어를 사용하는 등 월동장구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찰청도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 경찰은 순찰차 등 장비 141대와 교통경찰 332명을 투입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경찰서장을 중심으로 교통 비상을 발령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 통제 상황은 VMS(도로 전광표지)와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며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통제된 위험도로는 우회하는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눈이나 비가 내리면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져 감속운행을 하는 것이 좋다. 동해안과 영남 등 현재 건조경보가 내려진 지역들은 이번에도 눈비가 적게 내려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겠다. 눈비가 지난 뒤 한동안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건조한 상태가 오래 해소되지 않겠으니 불이 나지 않도록 계속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기온은 이번 주 평일 동안 평년기온 수준을 유지하다가 다음 주말 북쪽에서 찬 공기가 재차 유입되면서 다시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만큼의 강추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 막걸리 얼었다고 어묵국물에 ‘풍덩’…항의하니 “잠깐 넣은 거야!”

    막걸리 얼었다고 어묵국물에 ‘풍덩’…항의하니 “잠깐 넣은 거야!”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태백산 눈축제’에서 상인이 어묵을 끓이는 솥에 플라스틱 막걸리병을 넣어 녹이는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지자체는 즉각 해당 점포를 철거하고 사과했다. 강원 태백시는 1일 “태백시는 1월 31일 제기된 어묵·막걸리 점포의 위생 문제와 관련해 오늘 오전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며 “(해당 점포의) 즉각적인 상행위 중단 및 시설 철거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소셜미디어(SNS)에는 “태백산 눈축제를 방문했다가 플라스틱 막걸리병을 어묵탕 솥에 넣는 상인을 목격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관광객 A씨는 눈축제를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매점에 들렀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한 테이블에서 손님이 “막걸리가 얼었다”고 말하자 상인이 얼어 있는 플라스틱 막걸리병을 그대로 어묵이 담긴 솥에 푹 담가버린 것이다. 이같은 장면은 A씨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촬영됐다. A씨는 “5분 사이 막걸리 두 병을 담그는 것을 목격했다”며 “방금까지 내가 먹고 있던 그 국물인데 플라스틱 병이 통째로 들어간 걸 보니 도저히 더는 못 먹겠어서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A씨의 항의에 해당 매점 상인은 “잠깐 넣은 것이라 괜찮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공개한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400만회를 넘어서며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논란이 커지자 태백시는 전날 “해당 점포에 대한 현장 점검과 즉각적인 조치를 실시하고, 축제장 전반의 위생·안전 관리 실태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점포를 철거하는 등 즉각적인 후속 조치에 나섰다. 태백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태백시는 남은 축제 기간 동안 축제장 전반에 대한 위생 점검과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해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장을 찾아주신 분들께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시는 논란이 된 점포에 대해 법규에 따라 후속 행정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한편 제33회 태백산 눈축제는 전날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일대에서 개막했다. 재단법인 태백시문화재단은 올해 축제를 ‘2026 REAL(리얼) 태백산 눈축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체류형 겨울축제로 이달 8일까지 9일간 운영한다.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2026년 주요업무보고 청취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2026년 주요업무보고 청취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신효광)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제360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기간 중 위원회 회의를 열고, 소관 부서 및 출자·출연기관으로부터 2026년도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하며 농어업 현안과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농어업 현장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어업 대전환 추진, 포도 가격 폭락에 따른 피해 최소화 대책, 딸기 우량묘 보급 및 육묘 전문농가 육성, 고령 농업 육성지구 지정, 영농형 태양광 사업 추진, 중소형 농기계 지원 체계 개선, 농어촌 기본소득 지원 사업 재점검, 축분 퇴비 지원 확대 등 현장 중심의 다양한 정책 과제가 다뤄졌다. 아울러 영일만 신항 개발, 크루즈 정기노선 유치, 포항 아열대 연구소 조속 추진, 염소 식용산업 기반 마련, 김천 포도 연구소 설립, 포도 수출 다변화, 독도재단 송도 이전 등 농어업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함께 점검했다. 위원들은 각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면밀히 반영하고, 예산과 제도적 지원이 효과적으로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효광 위원장(청송)은 “기후 위기와 생산비 증가로 농어민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깊이 고민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농어업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도민 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팀 킴’ 아닌 ‘팀 선영석’ 간다…“밀라노 첫 승전고 울릴게요”[스포츠 라운지]

    ‘팀 킴’ 아닌 ‘팀 선영석’ 간다…“밀라노 첫 승전고 울릴게요”[스포츠 라운지]

    새달 4일 스웨덴과 결전… 올림픽 시동韓 컬링 사상 첫 올림픽 자력 진출김선영 스위핑, 정영석 작전 지시“아이스 라인 읽기 세계적” 엄지척“남자 못잖은 파워풀 스위핑” 칭찬이탈리아·노르웨이·캐나다 꺾어야“모두 쏟아붓고, 다 보여 주고 올게요” “첫 경기라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스웨덴 잡고 대한민국 첫 승전고를 울릴 테니 기대해주세요.” 다음달 4일 스웨덴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막을 여는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33·강릉시청)-정영석(31·강원도청) 팀이 최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김선영은 “올림픽 예선에서도 첫 경기에서 일본을 기분 좋게 이기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큰 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이기고 자신감을 이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세 번째 올림픽 출전권 따내 2022년 강릉시청-강원도청 선수 간 믹스더블 조를 결성할 때 ‘남은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해 구성했다. 둘의 이름에 ‘영’이 공통으로 들어간 것에서 착안해 ‘선영석’ 팀이라고 부른다. 정영석은 “짝이 되고 나니 팀 이름도 자연스럽게 ‘선영석’이 됐다. 사실 그때부터 뭔가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웃었다. ‘선영석’ 팀은 지난해 6월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대한컬링연맹이 임명섭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에 대해 ‘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며 8월 불승인 처분을 내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담 지도자 없이 두 선수가 의기투합했고, 지난해 12월 올림픽 예선 대회(올림픽 퀄리피케이션 이벤트·OQE)에서 호주를 꺾고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첫 올림픽 자력 진출의 역사를 썼다. 김선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팀 킴’에서 활약한 이후로 3연속 올림픽 출전이다. 다른 멤버들은 경기장 밖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은정·김영미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김경애·김초희는 국내에서 방송해설을 한다. 김선영은 “같은 ‘팀 킴’이니 방송에서도 노골적으로 응원해 주지 않겠느냐”고 웃더니 “팀원 모두가 함께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에는 혼자 다섯 명 몫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컬링 믹스더블에서는 남자 선수가 스위핑(솔질), 여자 선수는 작전 지시를 맡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선영석’ 팀은 반대다. 선수로 활동하다 전력분석가의 길을 택한 정영석은 “대학 졸업 당시 남자 실업팀이 많지 않아서 당시 컬링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원을 맡았다. 전술을 이해하고 아이스 라인을 보는 데에도 선수로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선영은 “정영석 선수가 전술적인 면이나 아이스 라인을 읽는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러자 정영석이 맞받는다. “선영 누나의 스위핑은 남자 못지않게 힘이 있으면서도 훨씬 정교하다. 이번 올림픽 진출도 누나 덕분”이라고 했다. ‘팀의 단점은 무엇인지’ 묻자 “서로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단점을 보완하는 길”이라는 우문현답을 내놓는다. 정영석은 “선영 누나의 경험, 탄탄한 기본기와 강심장이 나에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김선영은 “늘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경기 속도를 잘 이끌어 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 함께 연구하고 훈련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 단단해졌다”며 단점 없는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10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2월 4일부터 예선을 치른다. 이후 예선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 결승을 각각 치러 메달 색을 가린다. ‘선영석’ 팀은 우선 풀리그를 통과해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정영석은 “서로 물고 물리는 풀리그에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과거 경기들을 복기하며 전략을 세우고, 현지 경기장 환경에 최대한 빨리 적응해야 한다”면서 “본선에서도 예선전 경기 내용을 재점검하면서 필승공식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석, 생애 첫 올림픽… “즐길 겁니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이탈리아, 노르웨이, 캐나다 ‘3강’을 꺾어야 한다. ‘선영석’ 팀은 “올림픽에서는 3강뿐 아니라 어느 하나 약한 팀이 없다. 특히 믹스더블은 변수가 많아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해서도 안 된다”면서 “모두가 메달 후보라고 생각하고 우리 기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올림픽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그야말로 컬링의 스톤만큼이나 단단하다. “세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천신만고 끝에 따냈습니다.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감사한 마음도 큽니다. 어렵게 획득한 기회인 만큼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붓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싶습니다.”(김선영) “저는 생애 첫 올림픽입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도 즐기고 싶어요.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할 수 있는 거 다 하고, 보여줄 수 있는 거 다 보여주고 오겠습니다.”(정영석)
  • 백순창 경북도의원,‘ 5분 자유발언서 저출생·인구감소 대응 방안 제시

    백순창 경북도의원,‘ 5분 자유발언서 저출생·인구감소 대응 방안 제시

    경북도의회 백순창 의원(구미, 국민의힘)은 28일 제36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의 저출생 극복과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백 의원은 “경북이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3년 차에 접어든 지금, 정책의 기준과 구조를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며 다자녀가정이 체감할 수 있는 자녀 수별 차등 지원 정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네 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정에 대해서는 ‘경북이 책임지고 키운다’는 수준의 파격적인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백 의원은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및 운영 활성화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과 휴일에 소아경증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지난해 7월 ‘경북도 달빛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후 현재 경북에는 총 6곳의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어 운영확대를 위해 경북도가 보다 책임있게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백 의원은 빈집 문제를 인구 유입의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기준 경북의 빈집은 약 1만 5500여 호로 전국 빈집의 11.57%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빈집 방치는 각종 안전사고 위험과 생활 환경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하며,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가용재원을 활용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청년·신혼부부귀농귀촌인에게 저렴한 임대주택으로 제공하거나 공공임대주택 및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여 주거 안정과 청년 정착, 공동체 회복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백 의원은 “저출생과 인구 감소는 단일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며 “오늘 제안한 정책들이 경북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사설] 트럼프 “관세 25%”… 의도 면밀 파악해 총력 대응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국 입법부가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를 포함한 한국산 제품에 대해 상호관세율을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왜 한국 입법부는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는가”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를 통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50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등의 관세를 1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합의 사항에는 ‘법안 제출’과 관세 인하 조치만 명시됐을 뿐 ‘법안 통과’ 시한은 적시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갑자기 이런 엄포를 놓은 것은 환율 방어로 대미 투자에 속도를 내지 않는 한국을 압박하려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 기술’로 읽힌다. 국회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해 11월 제출된 대미투자특별법이 재정경제위에 계류돼 있다. 국민의힘은 양국 간 양해각서(MOU)를 한국에만 구속력이 있는 국내법으로 발의한 것은 문제라면서 국회 비준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권은 조약이 아닌 MOU 수준의 합의라며 국회 비준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여 왔다. 비준이 됐건 특별법이 됐건 더이상 신경전을 벌일 때가 아니다. 미측의 정확한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네 탓 공방만 벌이는 것은 국익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야가 해당 법안을 최대한 서둘러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것이 급선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대응을 촉발한 배경이 무엇인지 차분하고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국회가 통과시킨 ‘허위조작정보근절법(개정 정보통신망법)과 국회에 발의된 온라인플랫폼 규제법안,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등이 연관됐을 수도 있다.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최근 우리 정부에 온라인플랫폼법 등 디지털 규제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내 온 바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3일 미국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가장 먼저 꺼낸 질문이 쿠팡이었고, 미 의회에서는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발언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께름칙한 것은 김 총리의 방미 직후 이런 뒤통수를 맞았다는 대목이다. 선제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되 두 나라의 통상·안보 협상 체계를 면밀히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국내 입법이나 정책 집행 과정에서 한미 간 마찰을 빚을 수 있는 요소도 조기에 점검해야 할 것이다.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원칙에 입각한 대미 설득에 총력을 쏟아야 할 시점이다.
  • “살고 싶다” 했지만 “간병 지쳐”…남편 요청에 조력 사망

    “살고 싶다” 했지만 “간병 지쳐”…남편 요청에 조력 사망

    캐나다에서 한 고령 여성이 의료적 조력 사망(MAID) 의사를 철회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한 사례가 공개되면서, 조력 사망 제도의 안전성과 판단 과정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의료적 조력 사망 검토위원회는 최근 80대 여성 A씨의 사례가 담긴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수술 후 합병증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돼 완화 치료를 받던 중, 남편의 요청으로 조력 사망 절차가 진행됐다. A씨는 초기에는 조력 사망에 동의했으나 이후 “개인적·종교적 이유로 철회하고 싶다”며 완화 의료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완화 치료는 제공되지 않았고, ‘간병 소진(caregiver burnout)’ 상태에 놓인 남편이 긴급 재평가를 요청하면서 당일 저녁 조력 사망이 시행됐다. 담당자는 결정의 긴급성이 부족하고 외부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대 의견을 냈지만, 이후 두 명의 다른 평가자가 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절차가 진행됐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지나치게 짧은 결정 과정으로 환자의 돌봄 환경과 대안적 치료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며 “남편의 간병 부담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력 사망 요청과 평가 전반을 남편이 주도했고, 환자가 독립적으로 의사를 표현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위원회 위원인 라마나 코엘로 박사는 “이 사례에서 우선돼야 했던 것은 조력 사망이 아니라 완화 의료와 돌봄 지원의 강화였다”고 밝혔다. 캐나다 보건부가 발표한 2024년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적 조력 사망으로 숨진 사람은 약 1만 530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7%를 차지했다. 조력 사망 비율은 5년 연속 증가했으며, 다만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약 16%로 다소 둔화됐다. 조력 사망을 신청한 이들 가운데 약 96%는 자연적인 임종이 임박한 환자였고, 나머지 4%는 장기간 만성 질환을 앓고 있으나 단기간 내 사망이 예상되지 않는 사례였다. 신청자의 평균 연령은 약 77세였으며, 가장 흔한 기저 질환은 암이었다. 캐나다는 2016년 의료적 조력 사망을 합법화한 이후 대상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2021년에는 말기 질환이 아니더라도 만성적이고 쇠약해지는 질환을 가진 환자까지 허용 범위를 넓혔고, 정신 질환자의 조력 사망 허용도 논의 중이다. 다만 각 주정부는 의료 시스템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일부 확대 조치를 연기한 상태다. A씨 사례는 조력 사망 제도가 환자의 자율적 선택을 온전히 보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제도의 안전장치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 광주·전남 통합특별법 제정 속도

    광주·전남 통합특별법 제정 속도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행정통합을 위한 ‘광주전남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가칭)’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시·도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주·전남 통합특별법 검토 2차 조찬 간담회’를 갖고 법률안의 실효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특례 사항과 입법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시·도 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 18명이 참석한 간담회는 지난 15일 열린 1차 간담회에서 제안된 주요 사항을 바탕으로, 특례의 구체적 내용과 추진 방향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특히 조만간 발의될 특별법안은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해 2월 말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간담회는 입법 드라이브를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정지원 의무와 재정 특례, 에너지산업 육성,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우선 지정, 공지능(AI)과 모빌리티 산업 육성, 문화·관광산업 특례 사항 등이 중점 논의됐다. 또 공간 활용과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과 같은 핵심 특례를 비롯해 국방, 농어업, 공공기관 이전 등 총 300여 건에 이르는 광주·전남 특례 사항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졌다. 김영록 지사와 강기정 시장은 최근 주민공청회와 간담회, 지역 토론회 등을 통해 행정통합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시·도민과 공유하며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전략적 설득을 지속하는 한편, 시민과 지역사회와의 폭넓은 소통을 통해 통합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주 시작된 도민공청회를 통해 도민의 뜻이 특별법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세심하게 담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에너지산업을 비롯한 광주·전남 고유 특례 등 핵심 특례가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이번 특별법은 광주와 전남이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라며 “통합은 지역 실정에 맞는 실질적 특례가 담겨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광주·전남 행정통합 성공, 공감·디테일에 달렸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성공, 공감·디테일에 달렸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통합 광역지방정부인 ‘광주전남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가칭)’의 구체적·실효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도지사-지역 국회의원 간담회를 일주일 만에 또다시 개최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2차 조찬 간담회’를 열고, 법률안의 실효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특례 사항과 입법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양 시·도 실국장,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을 포함한 지역 국회의원 18명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찬간담회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1차 조찬간담회와 공청회를 연 데 이어 일주일 만이다.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빠듯한 일정에도 일주일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댄 것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2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간담회는 1차 간담회에서 제안된 주요 사항을 토대로 특례의 구체적 내용과 추진 방향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조만간 발의될 특별법안은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해 2월 말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간담회는 입법 드라이브를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정 지원 의무 및 재정 특례 ▲에너지산업 육성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우선 지정 ▲인공지능(AI) 및 모빌리티 산업 육성 ▲문화·관광산업 특례 ▲공간 활용 및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등의 핵심 특례를 비롯해 국방, 농어업, 공공기관 이전 등 총 300여 건에 이르는 광주·전남 특례 사항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졌다. 강 시장은 “이번 특별법은 광주와 전남이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라며 “통합은 지역 실정에 맞는 실질적 특례가 담겨야 성공할 수 있다. 지금은 자치분권 권한 등 통합 인센티브를 정부에 요구하고, 각종 특례를 특별법에 촘촘히 반영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주 영암을 시작으로 22개 시·군 순회 도민 공청회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체감하고 있다”며 “도민의 뜻이 특별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담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전략적 설득을 지속하는 한편, 시민과 지역사회와의 폭넓은 소통을 통해 통합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 ‘삼전닉스’ 2~3배 레버리지 ETF 도입 검토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2~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증시로 이동한 개인 투자 자금을 국내로 되돌려 원달러 환율 불안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투자자 보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ETF 규제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가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지수형 ETF 역시 2배 레버리지까지만 상장이 가능하다. 과도한 투기와 시장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쏠림을 키웠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홍콩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와 삼성전자 2배 추종 ETF에는 최근 3개월간 각각 수천만 달러 규모의 국내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위원회는 미국에 상장된 ETF 구조를 분석하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 허용 여부와 지수 레버리지 배수 상향 가능성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사안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와 증권업계 간 비공식 회의에서도 업계는 고배율 레버리지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규제 완화 검토에 나선 배경에는 환율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과 레버리지 상품 투자가 급증하면서 달러 수요가 늘고, 이것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인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형 레버리지 ETF 보유 잔액은 약 20조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도 적지 않다. 하락장이나 변동성 장세에서는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 등락이 반복될수록 수익률 변동폭이 널뛰어 개인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안그래도 단기투자 성격이 강한 국내 주식시장이 더욱 투기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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