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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할아버지 수시모집 합격

    60대 노인이 44년만에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 재입학한 뒤 올해 대학입학 수시모집에 합격,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 옥천군 청산면이 고향인 김경중씨(金慶中·64).지난 8월 모교인 청산고교 3학년에 들어가 손자뻘학생들과 향학열을 불태우다 지난 5일 성남시 경원대학교도시행정학과 수시모집에 합격,7일 등록을 마쳤다. 6.25와 여려운 가정환경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김씨는 태어난지 17일만에 아버지를 잃고 4살때는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자 형 명중씨의 도움으로 공무원에 임용돼 건설부·체신부 공무원으로 일해 왔다. 퇴직후 유통업에 종사하다 지난해부터는 은평구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무료로 상담해주는 ‘사회문제상담소’를운영해오고 있다. 김씨는 “2∼3달 후면 막내아들이 대학졸업장을 받게되는데 이제는 아버지인 내가 입학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늦었지만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에듀토피아/ 146개대 4년제大와 ‘맞대결’

    ■2002 전문대 입시 특징·내용. 2002학년도 159개 전문대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146개교가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한다는 점이다.학생유치를 놓고 4년제 대학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전문대 취업률은 올해 2월 졸업자 기준으로 81%나 돼 4년제 대학의 56.7%를 앞질러 취업난 속에 전문대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 같다. [교육여건 크게 변한다] 내년부터 전문대 졸업자는 대학이나 산업대 전체 입학정원의 3%(해당 모집단위별 정원의 10%)내에서 편입할 수 있다.1년 2학기제에서 벗어나 3학기제나 4학기제의 도입도 가능하다.조기졸업은 물론 외국 대학과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다. [3년제 학과 늘었다] 3년제 학과는 108개 전문대의 126개 학과가 새로 전환해 모두 136개교에 135개 학과이다.모집인원도 전체의 15%인 5만2,647명이나 된다. 새로 3년제로 전환된 학과는 유아교육·안경광학·의료공학·건축·정보통신 등 산업체의 인력수요가 많아 취업률이 높은 학과이다. 학과 이름이 같아도 전문대에 따라 2년제 또는 3년제가 있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잘 살펴 지원해야 한다. [4년제 대학과 맞붙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4년제 대학 ‘가·나·다’군 전형과 같은 시기인 12월14일부터 내년 2월2일 사이에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146개교(분할모집대학 11개 포함)나 된다.지난해 4년제 대학과 전형기간이 같았던 전문대는 128개였다.대부분 면접은 보지 않는다. [일반전형] 159개 전문대가 모집인원의 51.7%인 15만1,031명을 뽑는다.지난해에 비해 7,176명 늘었으며,비율도 5% 포인트 증가했다. 주간이 159개교 12만4,789명,야간이 117개교 2만6,242명이다.주간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는 전문대가153개교이다.이 중 고대병설보건대,국립의료간호대,명지전문 등 65개교가 학생부 40%,수능성적 60%로 선발한다.동양공전 등 75개교는 학생부 50%,수능 50%로 뽑는다.수능 성적 100%로 모집하는 전문대는 두원공대 등 4곳,학생부 100%로 뽑는전문대는 백제예술대 등 2곳이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11.58%로 지난해 12.58% 보다 다소낮아졌다.1∼3학년 성적 전체를 반영하는 전문대가 104개교로 가장 많다.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전문대는 64개교이다. [정원내 특별전형] 실업·예체능계 고교 졸업자,일반계고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6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자,대학별 독자기준,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과정 대상자 등을 상대로 153개 전문대가 정원의 48.3%인 14만1,222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보다 6,894명이 감소한데다 정원내 모집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포인트 낮아졌다.실업계고가 줄어 동일계 학과 진학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원내 특별전형 가운데 각종 경연·기능대회 입상자와 특이경력 소유자 등을 뽑는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150개교 3만6,56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716명이 늘었다.전형 종류도 다양해졌다. 주간은 153개교 7만8,479명,야간은 113개교 2만6,183명이다.주간에서는 학생부만으로 뽑는 전문대가 142개교로 대다수다. 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 대상자(2+2과정)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97개교 1만3,549명으로 지난해 보다 1,662명이나 늘어났다. [정원외 특별전형] 지난해의 4만976명 보다 1만6,843명(41.1%)이 많은 5만7,819명이다. 올해부터 정원 제한이 없어진 전문대·대학 졸업자 전형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1만5,243명(54.9%)이 증가한 4만3,010명을 뽑는다.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가 전문대에 재입학하는 사례는 해마다 증가,97년 2,134명에서 2000년 2,829명,올해 3,352명이었다. 농어촌 학생 전형은 8,527명,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1,159명,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은 5,126명이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이색학과 대거 신설. ‘푸드 스타일리스트,완구 창작개발,애완동물 관리,레저 스포츠 구조….’ 올해 전문대에는 이름만 들어도 신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학과들이 대거 신설됐다.이름만 그럴싸한 것이 아니라 실속도 갖췄다.사회의 흐름과 유행에 발맞춰 다양한 취미활동과 노동시장의 틈새를 실용 학문으로 끌어들였다.아직 전문가가 별로 없는 ‘뜨는’ 신종 직업에 초점을 맞춘 만큼 취업은 문제없다. 상지영서대는 레저스포츠 구조과를 신설,80명을 모집한다. 주5일 근무에 따른 레저문화의 특수를 노렸다.졸업 후 119구조대,해난구조단,안전관리산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대덕대는 한국타이어와 협약,주문식 교육을 통해 자동차 구조부터 생산까지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타이어공업과를 야간과정(40명)으로 신설했다.한국타이어 및 타이어 제조업체에우선 채용되는 특전도 주어진다. 청강문화산업대가 신설한 푸드 스타일리스트과(80명)는 식생활 문화의 유행을 창조하는 요리와 스타일링을 함께 가르친다.대천대의 완구 창작개발 전공(320명)은 21세기 유망직종의 하나인 완구 캐릭터 창작과 자동차 디자인·설계 전문가를 양성한다. 백제예술대는 아동의 정서와 창의성 교육을 전담하는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아동예술교육과(80명)를,동아인재대는 애완동물 간호와 미용치료법을 가르치는 애완동물관리 전공(140명)을 개설했다.그밖에 생명공학,바이오에너지 등을 다루는 주성대의 바이오생명과(80명),디지털 애니메이션 분야에 도전하는 계명문화대의 디지털콘텐츠 전공(160명)도 관심을 끈다. 장례지도과(서울보건대,대전보건대),스포츠당구과(성덕대),캐릭터애니메이션과(부천대),다이어트정보관리과(경민대),다(茶)문화과(부산여대),의료보험심사과(한림정보산업대) 등은 이미 있는 이색학과.사회의 다변화로 생기는 새로운 전문직종에 먼저 발을 디디려는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진념부총리 IMF졸업 일문일답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3일 국제통화기금(IMF)차입금 조기상환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3년반만의 성과가 내실화되도록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IMF 차입금을 오늘 조기상환했는데. IMF위기는 완전히 극복했다.어려울때 ‘금모으기’운동까지 벌였던 우리 국민의저력 덕분이다. 지금 경제가 어렵지만 IMF때 초심으로 국민적 단합을 하면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수 있다고 본다.87년졸업후 10년만인 97년에 IMF에 재입학했듯이 방심과 자만을하면 재입학할 날이 또 오지 않는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전체적인 경기성장 전망이 어둡다. 우리 경제는 1·4분기에 3.7%,2·4분기 2·7%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3·4분기까지도 저성장으로 갈수밖에 없을 것이다.세계 경제의 동반침체로 싱가폴·대만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일본·미국·EU(유럽연합)도 상황이 좋지 않다.중국 다음으로 우리가 잘 하고 있다. ■미국이 강한 달러 정책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는데. 미국 정부의 달러정책은 현재도 혼재하고 있다.우리의 환율정책은 투기조짐에 의해 환율이 급격히 등락할 때가 아니라면원칙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원­달러보다 원­엔환율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포럼] 중학교 유급제의 전제

    중·고교의 이른바 ‘문제’ 학생을 격리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내년부터 중학교에서는 유급제를 도입하고 고교에서는 현행의 퇴학제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에 진력하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를 위해 초·중등 교육법과 시행령을 개정키로 하고 조만간 입법예고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방식이 서로 다른 것은 중학교가 내년부터 의무교육 과정이 되기 때문이다.의무적으로 교육을시켜야 하는 판에 ‘문제’ 학생이라 해서 퇴학시킬 수는없는 노릇이다.유급제가 검토되고 있는 까닭이다.비행을 반복하는 등의 ‘문제’ 학생은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대안학교’를 다니도록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유급시켜 다른 학생들과 따로 떼어 놓는다는 것이다. 고교는 사실상 사문화된 퇴학제를 활용한다는 방안이다.그 동안은 특정 학교에서 ‘문제’ 학생으로 판정받으면 다른 학교로 전학하는 편법이 사용됐다.고교생들의 재입학이나편·입학이 사실상 무제한 허용됐기 때문이다.그러나 내년부터는 퇴학 판정을 엄격하게 하되 학교로 돌아오는 문턱도 높인다는 것이다. 공교육 위기의 한축이 학교생활지도 부재였고 보면 ‘문제’ 학생들을 격리시키는 방안은 고육지책으로 보인다.1997년 이후 선도 위주의 학사운영 방안이 도입되면서 일선 학교로서는 건전한 학교생활을 해치는 학생들조차도 어쩌지못하고 방관해야 했던 것이 현실이다.이러다 보니 사회의조직과 연계된 ‘폭력 학생’이 ‘캡’이니 ‘짱’이니 하며 또래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는 어이없는 풍토까지 생겨났다. 그러나 ‘문제’ 학생의 격리가 다른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 할지라도 교육의 문제이고 보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문제’ 학생들의 격리가 곧 ‘포기’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문제’ 학생들이 다른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는 대안학교와 같은교육시설이나 프로그램이 백지상태인 현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고교생들이 현재 공부할 만한대안학교는 전국에 11곳에 불과하다.30여개의 갖가지 대안학교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학교형 대안학교로 인가 받은 곳이 그렇다는 것이다.지난 한해 ‘비행’ 고교생으로 분류됐던 학생이 5만7,632명이었고 보면 사실상 대책이 없는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학교의 경우는 더 심하다.‘문제’ 학생들을 받아줄 대안학교가 전국에 단 한 곳도 없다.지난 한해 ‘비행’ 판정을 받은 중학생은 2만5,003명에 달했다.당국은 급한 대로보이스카우트연맹에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프로그램을 원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마디로 말도 안된다.그렇다고 대안학교를 당장 마구 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당국에서는 ‘문제’ 학생 격리 방안을 검토하면서 대안학교의 설치나 운영 등에 대한 관련 법령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대안학교는 학생들의 소질이나 적성이 개발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세워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만화학교나 컴퓨터게임학교,댄스학교나 뮤직학교 등이 망라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비행’ 학생이라 할지라도 타고난소질과 적성을 잘 살려주며 선도해야 할 것이다. 또 새로운 제도를 확정하기에 앞서 이를 공론화하는 과정도 거칠 것을 촉구하고 싶다.교육 전문가는 물론 평범한 학부모 심지어 ‘문제’ 학생들의 주장이나 요구까지 충분히들어 빈틈없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치체계를 만들어 가는 교육에서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는안된다.교육은 언제나 지극히 교육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사실을 새길 일이다. 정 인 학 논설위원 chung@
  • 중학교 유급제 도입

    공교육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의무교육과정인 중학교에‘유급제’가 도입된다.중학교 의무교육은 2002년 1학년생,2003년 2학년생,2004년 3학년생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도입된다. 학교폭력 등 비행 학생에 대해서는 정학처럼 일정 기간학교 출입을 금지하는 ‘등교정지제’도 시행된다.의무교육과정이 아닌 고교 퇴학생의 경우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재입학이나 편입학이 허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 교육법 및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조만간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의무교육과정의 중학생에 대해 정당한 이유없이 3개월(법정 수업일수의 3분의 1) 이상 결석하면 학년진급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현행법에는 의무교육과 관련,3개월 이상 장기 결석하더라도 정원외로 분류,학적을 관리토록 하는 규정만 있어 해당학생이 다시 등교하면 학년 진급을 시킬 수밖에 없다.다만 초등학생의 경우,현재 학교장이 장기결석생에 대해 학력평가위원회를 통해 심의,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급 대상에서 뺄 방침이다. 초등학교 의무교육은 만 6∼12세(조기입학때 만 5∼11세),중학교는 만 12∼15세(〃 11∼14세) 등 학령(學齡)으로명시된 규정을 바꿔 초등 6년,중 3년으로 ‘기간’만 지정키로 했다. 또 현행법상 의무교육과정에서는 퇴학 처분이 불가능한점을 보완,비행학생에 대해서는 ‘단·장기 등교정지’ 조항을 두어 일정기간 학교에서 격리시킬 계획이다.등교정지기간은 결석으로 처리,상습 비행학생에 대해서는 유급시킬 수 있도록 했다.등교정지 기간은 학교장이 정한다. 교육부는 장기 등교정지처분을 받은 학생에 대해서는 대안학교에서 의무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 초중학교 유급제 의미/ 공교육 내실 다지기

    의무교육 과정에서 유급제 및 등교정지제 등의 제도적 장 치를 두기로 한 교육부의 대책은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엄 격히 실시함으로써 공교육의 내실을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 된다. 생활지도 방식을 선도 위주에서 실질적인 징계 쪽으로 전 환,소수 비행학생 보다는 선량한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의무교육에서 퇴학 처분을 금지함에 따라 상습적으로 학 교폭력이나 비행 등을 저지른 학생에 대해 ‘교내 봉사’ 등 선도 절차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급제= 현행법은 ‘의무교육과정의 학생은 퇴학을 시킬 수 없다’(초·중등교육법 18조)고 못박고 있다.또 정당한 사유없이 3개월 이상 결석한 학생이라도 학칙에 따라 정 원외로 학적을 관리토록 규정했을 뿐(〃 시행령 29조) ‘ 어떻게’ 처리하라는 규정이 빠져 있었다.장기 결석을 해 도 다시 학교에 나오면 수용해야 했다. 더욱이 의무교육의 학령(學齡)을 중등은 만 12∼15세 식 으로 규정,교육 기간에 상관없이 학년을 올려주고 졸업도시켰다.이같은 규정에 때문에 형식적인 교육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장기 결석 중학생의 경우,학년 진급을 금지해 학칙이 정한 해당 학년의 교육기간을 이수해야만 진급할 수 있도록 했다.따라서 중학교를 3년이 아닌 4∼5년씩 다 니도록 길을 튼 셈이다.학업 성취 미달은 유급 사유에 포 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초등학생은 유급제의 적용 대상에서 뺄 방침이다. 현행 시행령에 1년 이상 장기 결석한 초등학생이 다시 등 교할 때 학교장이 위원회를 구성,학력을 평가해 해당 학령 에 맞춰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고 및 등교정지= 의무교육 과정에 있는 비행학생에 대 한 현행 징계는 ‘교내 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 이수’로 돼 있다.선도만 할 수 있게 돼 있는 셈이다. 개정안은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비행학생에 대해 ‘경고 ’조치할 수 있도록 절차를 신설했다.경고 후 특별교육 등 을 실시해도 뉘우침이 없으면 일정기간 ‘등교정지’를 내 릴 수 있게 했다.등교정지는 97년에 없어진 유기·무기 정 학제와 같다.등교정지는 사안에 따라 단기·장기로 나눠질 전망이다. 단기는 부모 등의 보호 아래 가정교육을 받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장기는 대안학교와 같은 시설을 활용, 계속 교육을 실시해 의무교육의 취지를 살릴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피해자는 계속 후유증에 시 달림에도 가해자는 가벼운 처분만 받고 버젓이 등교하는 모순을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다. ■재입학 및 편입학= 의무교육과정에서는 퇴학처분이 불가 능하지만 의무교육과정이 아닌 고교에서는 퇴학처분이 가 능하다.따라서 퇴학 또는 자퇴한 고교생들은 주소지를 옮 겨 다른 학교로 편입학하거나 한동안 쉬다 재입학하는 사 례가 허다했다.퇴학의 실효가 없는 것이다.교육부는 이같 은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퇴학당한 학생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편입학 및 재입학을 제한한 뒤 학교의 ‘심사위원회 ’의 심의를 거쳐 받아들이도록 할 계획이다. ■비행 실태= 교육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교생 가운데 비행을 저지른 학생은 중학생 2만5,003명,고교생은 5만7,632명 등 모두 8만2,635명이다.유형별로는 음주흡연 이 4만4,423명으로 가장 많고 폭행 1만1,356명,가출 8,446 명,절도 447명 등으로 많았다. 특히 비행 중학생들은 음주흡연 8,861명,폭행 상해 6,173 명,가출 3,115명,절도 2,557명,유해업소 출입 174명,약물 오남용 5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홍기기자 hkpark@
  • ‘半修生’급증…고3 비상

    올 대학입시에 ‘반수생(半修生)’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예상됨에 따라 고3 수험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반수생이란대학 1학기까지 다니다가 2학기부터 휴학을 하고 재수하는학생들을 가리킨다.10일 일선고교와 사설입시학원 등에 따르면 대학이 여름방학에 들어간 지난달 말부터 대학 1년생들이 대입 재수를 위해 입시학원에 몰리고 있다.학원 관계자들은 “반수생의 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넘는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수능점수 380점대 이상의 고득점자가 많아 2002학년도 대학 입시에 반수생들이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분석된다.또 반수생들이 대학 재입학에 성공하면 줄줄이 자퇴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초에는 전례없는 편입생 모집 사태로 이어질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 신입생의 대학 재입학 움직임은 새 입시제도가 낳은 부작용”이라면서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과 수능 변별도를 적정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특화·선택수능제도를 시행하는 등 보완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J학원이 지난달 말 실시한 편입생 모집에는 650여명이 몰렸다.대부분 올해 대학에 들어간 신입생들로 지난해보다2배 가량 많은 수치다.모집정원에서 밀려난 500여명은 순번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나 지난해 받은 수능점수가 390점을 넘지 않으면 차례가 오더라도 입학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 K학원에도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많은 300여명의 대학신입생들이 몰려들었다.학원측은 편입생 몫으로 1개반을 배정했지만 지원자가 몰리자 2개반으로 늘렸다.이들중 수능 380점대 이상은 200여명이나 된다. 올해 입시에서 반수생들이 이처럼 몰리는 이유는 2002학년도부터 입시제도가 달라진다는 부담 때문에 ‘일단 붙고 보자’며 하향 안정지원했던 수험생들이 ‘열린교육 1세대’인 현 고3생들보다 학력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지난해수능이 지나치게 쉬워 간발의 차이로 목표했던 학교나 전공분야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은 것도 재수를 부추기는요인이다. 1학기 수시모집에서도 드러났듯이 심층면접이나 구술고사가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함에 따라 대학에서 1학기 동안 교양과목 등을 섭렵했던 대학 1년생들이 논리적 사고와표현력 등에서 고3생보다 앞선다는 계산을 한 측면도 있는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2학기 수시모집에재수생의 응시를 허용한 것도 이같은 추세를 부추긴 것으로해석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劉炳華·42)평가실장은 “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재수생들이 크게 불리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재수생들이 오히려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 대입에서 재수생의 수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25만여명이거나 이보다 많을 것”으로추정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집중취재/ 위기의 기초학문…인문학박사 80%가 실업자

    기초학문의 위기감으로 학계와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인문·사회·자연계 교수들은 기초학문의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교수들은 학부제의 실시와 함께 모집단위 광역화를 ‘학문 편중현상’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취업과 직결되는 인기학과와비인기학의 불균형을 낳았기 때문이다.동시에 기초학문, 즉비인기학과 전공 교수들의 위상 자체도 흔들리고 있다. ■학생들의 학과 편중 95년과 98년 각각 시행에 들어간 학부제와 모집광역화로 학생들의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그대로 나타났다. 서울대 자연대의 천문·지질·해양학과 등은 지원자가 급감,30∼40명이던 정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또 서울대는 99년부터 전공별 정원의 20%까지 전과를 허용해 ‘학과 서열화’를 부추겼다.예를 들어 지난해 서울대 인문대의 전과생30명 가운데 14명이 경영대,10명이 법대, 농생대의 전과생17명 가운데 절반이 공대로 옮겼다. 자퇴생들도 마찬가지다.99년 129명,지난해 204명,올해 219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서울대 자퇴생들의 90% 이상은서울대나 다른 대학의 인기학과에 재입학했다.서울대 대학원의 경우도 인문·사회·자연대 등 기초학문의 충원율은 70%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낮은 취업률 기초학문과 실용·응용학문 분야의 취업률의차이는 확연하다. 올해 경북대 인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41.4%, 사회대는 45.1%인 반면 경상대는 72.1%,공과대는 79.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인문사회연구회 조사에서도 인문학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대학생의 30.6%가 ‘취업 전망 불투명’을 꼽았다.연세대 김농주 취업담당관은 “배출 인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기초학문과 응용학문 전공 학생의 평균 취업률이 20% 정도 차이가 난다”면서 “기업들의 인력채용 기준도 학문의 편중 현상을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남아도는 박사인력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박사학위를 받고도 취직을 못한 박사실업자(시간강사 포함)는 36.5%인 1만3,454명에 이른다.분야별실업률은 인문계 54.4%인 4638명,사회계 31.7%인 2,798명,이학계 41.8%인 3,149명,공학계 18%인 2,86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문계열 가운데 국문학·철학박사의 실업률은 각각82.2%,역사학은 76.5%였다.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철학·국문학 박사의 실업률은 각각 92.9%,83.7%,81.8%에이르렀다. 이학계에서는 수학이 72.7%로 가장 높다.반면 전기전자·정보통신·생명공학 분야의 미취업률은 평균 10∼20%에 머물렀다. ■연구 개발비 푸대접 정부와 대학측의 응용학문에 대한 편중 지원도 기초학문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연세대가 올해 ‘BK21’ 국고지원비 중 기초학문에 지원하는 금액은 53억원에 불과한데 비해 응용학문은 2배가 넘는135억원에 이른다.지난해 과학기술부의 이공계열 연구지원비 가운데 기초과학 연구사업에는 1,700여억원이 지원된 반면 응용학문에는 4,300여억원이 지원됐다.99년을 기준으로교육부가 조사한 서울대의 교수 1인당 연구개발비는 인문·사회계가 1,993만6,000원인데 비해 이공계는 1억813만2,000원으로 5배 가량 차이가 났다. 박홍기·안동환기자 hkpark@. *전문가 제언. 인문·사회·자연계등 기초학문 연구자들은 학문의 가치를 실적 위주로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고입을 모은다. 기초학문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데다 결과물도 가시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에서도 기초학문의 육성에 대해 확실한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강포럼’ 대표인 서강대 정요일 교수(국문학)는 “철학·문학·수학·물리학 등 기초학문은 꽃과 열매(응용과학)를 생산하는 나무의 뿌리와 같다”면서 “생산성과 효율만을 우선시하는 근시안적 교육정책은 조만간 우리 사회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정 교수는 “기초학문의 육성을 위해 학부제의 재검토와 기초학문 전공학부에대한 재정적·비재정적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자연과학부 김성구 교수(물리학)는 ‘조총론’을예로 들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진왜란 전 일본인들은 별다른 과학적 기반 없이도 포르투갈 상인들이 건네준 조총을 응용,10년만에 더 훌륭한 조총을 만들수 있었지만 오늘날 전투기,인공위성등은 기초과학의 뒷받침 없이는 모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물리학·수학·화학 등 기초과학의 기반 없이는 응용과학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기초과학에대한 투자는 생산논리를 앞세운 민간기업이 아닌 정부와 대학이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의 MIT,시카고대 등이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역사철학·물리·수학과목 등의 ‘의무학점제’ 도입도추천했다. 성균관대 손동현 교수(철학과)는 “학문을 경제적 이해관계로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면서 “기초학문의 육성은 개별 대학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가구체적 기초학문지원 프로그램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박록삼기자 ukelvin@. *美·日기초과학 현황. ◆ 미국. 미국 교육부가 지원하는 기관 가운데 ‘과학·수학 ·환경교육을 위한 정보교환소’라는 곳이 있다. 학생들이 상업적 기술이나 컴퓨터,기계 등 2차적이고 현실적용도가 높은 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학교에서 기초교육을 소홀히 다루는 것을 교정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실용과학이 극도로 발달한 미국의 기술문명은 수학,물리학,화학 등 기초학문을 발판으로 버티고 있다.우주항공국(NASA)을 위시한 수많은 연구소 종사자들이 수학적 계산에 매달려 나노(Nano·10억분의 1)과학에 도전하고 우주의 암흑물질을 규명해내며 신천지에 도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일본. 일본에서는 좀처럼 ‘기초과학’이 화제가 되지 않는다.그만큼 기초과학을 중시한다. 기초과학을 서구에 의존하고 있다는 80년대 ‘무임승차론’의 반성을 토대로 90년대 초부터 “우리 손으로 기초과학을 닦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21세기의 과학’으로 불리는 생명과학연구에 필수적인방사광 가속기가 한국에는 포항공대 한 곳밖에 없다.그러나일본에는 효고(兵庫) 이화학연구소를 비롯,여러 곳에 있다. 국가와 기업의 지원도 세계 최고다.일본의 한해 연구비 총액은 미국(28조9,000억엔)에 이어 2위(15조7,000억엔)지만국내총생산(GDP)과 대비하면 3%대로 1위다. 기초분야 육성을 위해 설립된 일본 과학기술진흥사업단(JST),일본 학술진흥회의(JSPS)의 한해 예산(3,000억엔)은 한국의 과학기술부 예산과 맞먹는다. 자연과학의 연구인력도 59만7,000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2위다. 기초분야에서는 20만명이 과학 미래를 다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申相珍의쟁투위원장 “어디 숨었나”

    병·의원의 집단 휴·폐업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신상진(申相珍·44)의권쟁취투쟁위원장의 잠적이 장기화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4일 신 위원장과 3명의 의쟁투 중앙위원에 대한 구인장이 발부된 뒤 경찰 65명으로 구성된 특별검거반을 편성,신씨의 행적을 추적하고있으나 한달째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어렵게 소재를 파악,검거반을 출동시키면 어느새 다른 장소로 잠적해버리는 신씨의 ‘신출귀몰’식 도피 행적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신씨는 검거반의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핸드폰 10여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가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이같은 도피 ‘노하우’를 터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는 지난 82년 서울대 의대 재학 중 시국사건으로 1년간 옥고를 치른 뒤 재입학,14년 만인 91년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 후에는 곧바로 경기도 성남에서 ‘성남의원’을 개업한 뒤 ‘성남시 시정개혁위원회’ 위원장,‘성남시민 실업극복을 위한 운동본부’ 상임대표를맡는 등 시민운동에 주력하며 성남시의사회 회장직을 맡았다. 신씨는 의료계 파업 논의가 무르익던 지난 5월10일 대한의사협회 제3기 의쟁투위원장에 선출돼 지금까지 의협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의사들의 휴진 및 파업투쟁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으려면신씨의 검거가 선결 과제”라면서도 “신씨에게 도피처를 제공하면 범인은닉죄로 처벌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신씨의 검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종락기자
  • [자랑스런 공무원] 부산시교육청 林庄根 과장

    교실 밖에 또다른 교실이 있다. 이른바 문제 학생들에게 봉사활동,극기훈련,레크레이션 지도 등을 통해 정상 교육으로의 참여를 유도하는 대안교실(代案敎室).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안교실의 책임자인 임장근(林庄根·55)교육지도과장은 “대안교실을 거쳐간 학생들의 재징계율은 0.05%에 불과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강조했다.3년 교육과정의 대안학교는 전국에 여러 군데 있지만 일정기간 교육을 시킨 뒤 학교로 돌려보내는 대안교실은 이곳이 유일하다. 임 과장은 “대안학교를 이수할 경우 ‘대안학교’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게돼 오히려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잠시 심성교육을 받는 ‘교실’이 더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특별교육이수자(무기정학),중퇴 후 재입학자,외국 체류 후 귀국자 및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 등이다.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발된다. 보통 30여명의 학생이 있다. 교실은 부산 해운대구 우1동 국제빌딩에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실내 수업보다는 교실 밖에서 자연과 호흡하거나봉사활동 등의 수업이 많고 또 알차다. 지난달 초까지 모두 1,671명의 학생이 거쳐갔다. 교육프로그램은 심성계발과 덕성교육,수련활동이 중심이다.카누와 모터보트,레프팅을 즐기는 해양 극기훈련,차와 명상,심리 분석 등의 교육을 받는다. 또 지도와 나침반으로 길을 찾는 오리엔티어링이나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도 하고 고 지체 부자유자들과 하루를 같이 보내는 봉사활동을 펼친다.흡연 및 약물 오·남용,성교육도 포함돼 있다.중·고생 및 남여 학생에 따라 약간다르게 운영된다. 임 과장은 “카누를 타면서 환호하거나 지체 부자유자들을 도우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 학생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학생들이 땀흘리며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끼지요”라고 말했다. 이 교실을 이끄는 사람은 임 지도과장을 비롯 박규찬(朴珪瓚·47)장학사와일선 학교에서 파견된 교사와 상담자격증을 가진 전문 상담봉사자 등 10명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고대 국문과 백경순씨 ‘청바지 할머니’ 42년만에 학사모

    “뒤늦게 공부하도록 도와준 남편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지난 10일 환갑을 지낸 만학 주부 백경순(白慶順·60·서울 성북구 장위동)씨가 42년만에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다. 지난 58년 충북 충주여고를 졸업한뒤 고려대에 입학한 백씨는 완고한 집안분위기 탓에 서울로 유학오지 못하고 매일 등하교를 반복했다.결국 견디다못해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학업을 포기했다.지난 64년 결혼해 2남 1녀를 낳았지만 백씨의 마음은 항상 “공부를 마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간절했다. 꿈을 되살린 것은 지난 96년.백씨는 수능을 치르지 않고도 재입학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학년 2학기생으로 재입학했다. 백씨는 청바지 차림으로 배낭을 메고 등교한 뒤 맨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들어 손주·손녀같은 후배들과 교수들 사이에 화제를 일으켰다. 그동안 최우등상과 우등상 등 4차례 상을 받았다.평균평점은 4.5 만점에 3. 72점.한달 전 자신의 졸업을 보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간 남편이 그립다는백씨는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에 진학해 좀 더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딸과 막내아들도 올해 성신여대 대학원과 포항공대 대학원을 졸업한다. 이랑기자
  • [대한매일 창간95]’문화게릴라’ 4인 특별대담/프로필

    ‘문화의 세기가 다가온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당연하게 여겨지는 구호다.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이 화두를 보면서 휘황찬란한 ‘극장 간판’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이는 ‘과연 오기는 올까’‘온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하는 우려에서비롯된다.대책없는 치장,실속없는 입선전에 쓴 웃음만 지은 게 한 두 번이아니기에 그 알맹이를 보고 싶다. 하지만 한 세기의 문화현상을 내다보기란 쉽지 않다.본질을 꿰뚫지 못할때는 에두르는게 좋다. 현장에서 다양한 ‘문화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4명(김재인 성기완 이명석 장진)이 최근 만났다.이들은 한 분야에 머물지 않고 전방위로 활동하는 이른바 ‘문화 게릴라’들(프로필 참조). 장르 사이를 ‘폭주’하는 배경과 ‘꿈’을 털어 놓으며 다가오는 세기의 모습과 밑그림을 그려 봤다.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토론은 3시간 정도 이어졌다. 겉으로 볼 때 튀어보이기만 하는 이들.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속은 깊고 넓어,그들의 ‘삐딱한 대들기’에 담긴 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그것은 ‘문화의 세기’라는거창한 구호가 아닌 ‘현장의 힘’이었다. 21세기 문화를 이끌 이들의 공통점은 ‘낙관’이다.하지만 신중하고 단호했다. ■김재인 우리 네명의 공통점이 있다.맨발에 슬리퍼 그리고 여러 분야를 오가는 움직임.이전에는 볼 수 없던 ‘크로스 오버’나 ‘문화 퓨전’에서 물꼬를 터보자.이 현상은 87년부터 나타났는데 왜 ‘여러 우물’을 파기 시작했을까. ■성기완 지식인·글 중심의 사회 시스템이 한계에 이른 것이다.지금은 과도기이지만 21세기엔 개별매체를 파괴할 필요가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다.일전에 프랑스 드 쿠플레 무용단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무용·연극·영상 등의 장르 통합이 너무 자연스러워 부러웠다. ■장진 앓고 있던 ‘시대의 고름’이 터진 것이다.연극·영화계는 아직 매체를 오락가락하는 사람에 대한 도마질이 심하다.이렇게 해선 좋은 작품 나오기 어렵다. ■이명석 개별 장르가 고여있기 때문에 한 곳을 벗어나려는 현상이나 모임이활발하다.홍대 앞 언더만화그룹이 펑크 그룹을 만든 것도 좋은 예다. ■김 크로스오버의 배경은 무엇일까. ■장 대중문화가 급변하고 다양해졌다.민주화와 더불어 ‘확실한 적’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길을 찾은 결과다.또 기라성같은 비주류들이 당당하게 나섰다.이들이 21세기에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쿠데타로 주류에 편입하기 보다는 주류에게 한방 먹이고 빠지는 지구전이 늘어날거다.하지만 이 역시 불안하다.이들이 주류가 된 뒤 어떨지…■이 한 군데만 때려서는 성과를 거둘 수 없기에 크로스 오버가 나온게 아닐까.아마추어이면서 ‘언더’로 위장하는 것도 문제다.‘언더’를 마치 상업적 브랜드로 이용하는 거품이 빠져야 한다.진정한 언더는 못해서가 아니라안하는 거다.음악쪽은 어떤가. ■성 비슷하다.80년대 움튼 반문화는 게릴라전이었다.네가 하니까 나는 안한다는 ‘태도’를 중시했다.이런 ‘자기 파괴’ 혹은 세련되지 못한 형식만으론 안된다.비주류 나름의 ‘미학과 방법’을 찾아야한다. ■김 우리가 ‘문화 오지랖’이 넓어진 이유는 뭘까. ■이 섞고 패러디하거나 ‘혼성모방’ 같은걸 좋아한다.이는 개별 장르에서이미 많은 것이만들어져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론 새로운 걸 엮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일종의 ‘실존적 도망’이다.기존 제도가 주는 숨막힘과 갇혀있는 느낌에서 탈출해보자는 거였다. ■성 ‘나는 세포’‘너는 원형질’ 식으로 일상적 실용세계가 갈수록 전문·세분화 되고 있다.이런게 답답했고 전문적이지 못한 나의 무능력(웃음)에대한 반감도 있었다.배운건 ‘글’밖에 없는데 좋아한 건 음악이었다.이 간격을 메우려는 작업이 정체성 찾기이자 장르 넘나들기였다.어쩌면 우리 모두가 ‘과도기적 인물’일지 모른다. ■장 연극과 영화 다 하고 싶어 하는거다.그리고 둘 다 내게는 보완적이다.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아이디어를 준다.재미없으면 하라고 해도 못한다. ■이 밥만 먹고 못사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까. ■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장 연극·영화판에서 과제는 ‘사람에 대한 투자’(경제적 의미만이 아니라)이다.전천후 예술장르를 지향하는 문화창작집단 ‘수다’를 만들었다.개별 매체안의 안주를 부수는 작업을 시도할 것이다.쉽게 말해 한명이 이런 작품을 만들려고 할 때 필요한 모든 인력을 연계시켜주는 일이다.내년쯤 수면위로 오른다.‘한 방’치고 싶다. ■성 독립 레이블 회사 ‘강아지 문화·예술’를 5년 정도 ‘버텨’가고 싶다.이는 H.O.T감각으로 획일화되는 대중가요판에 대한 거부다. ■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자리(이를테면 만화잡지 같은 것)를 만들고 싶다.주류의 삭막함도 안아 주고 비주류도 고립되지 않게 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만화는 돈 덜 들이고 인생을 즐기는데 유용하다. ■김 기성세대나 동시대 사람들보다는 다가올 세대에게 관심이 많다.그들이자유롭게 생각하고 느끼고 표현하는 판이 필요하다.굳이 대학내부일 필요가없다고 생각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잘 가꿔서 누구나 ‘철학 혹은 문화의잔디밭’에서 뛰놀게 하고 싶다. ■김 자본 혹은 시장의 유혹은 어떻게 하나. ■성 80년대엔 시장 고민할 필요 없었다.운동권서적을 오토바이 타고 운동권서점에 뿌리면 되었다.그러나 이젠 움막치고 살 수 없는 시대다.어떻게 ‘인디 정신’을 유지하면서 시장 속에서 버틸까고민이다.‘공룡 틈에서 노는쥐’의 운명이랄까. ■이 쥐끼리 잡아먹는게 더 무섭지 않느냐. ■성 요즘은 덜 하다.궁지에 몰리니까 연합전선 펴고 있다. ■장 인디를 살리는 시장구조는 또 다른 ‘발명’이다.개인적으론 낙관한다. ■이 만화는 약간 다르다.기존의 만화시장을 앗아 먹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시장다툼이 아닌 확장도 가능하고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장치도 발견할수 있다. ■김 시장논리를 따르다 ‘인문학의 위기’를 부른게 아닌가.대학의 결과물이 돈이 되어야한다는 ‘신지식인’발상은 위험하다.스피노자는 렌즈를 깎으며 철학을 연구했다. ■김 마지막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논의해보자.저기 장진이 ‘스크린 쿼터 땜에 삭발도 했지만 미국 위주의 흐름을 경계할 방법은 없을까. ■성 돈 된다고 할리우드의 스토리라인을 따르면 안된다.우리 것으로 우리스타일 만들자.인도 파키스탄이 ‘자기들만의 록’을 만든 지혜를 배우자.우리같은 젊은 세대의 무거운 짐이다. ■장 록이 없는 나라에서 로커의 고민을 찍은 영화 ‘정글스토리’는 깨질수밖에 없었다.‘스크린 쿼터’로 머리 깎았다.대놓고 박치기 못하고 이렇게싸우는게 창피스러웠지만 일단 힘을 갖자고 생각했다. ■김 문화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할리우드식 시선을 벗어나는 것은 영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장르가 안고 있는 문제다. ■김 얘기가 끝이 없는데 이 정도에서 맺자.엄숙주의가 아니고 벽을 허물고싶어하는 등 이전 세대와는 확실히 다른 고민임을 확인했다.앞으로도 이런모임을 자주 갖자. ■성·이·장 좋다. 정리 이종수기자 vielee@ - '삐딱이' 4인 프로필 ■김재인 69년생.88년 서울대 동물자원과 들어갔다 ‘알레르기’느껴 89년미학과 재입학.대학원은 철학과로 바꿈.문화 무크지 ‘이다’(문학과 지성사)편집동인이며 질 들뢰즈의 ‘베르그송주의’를 비롯 번역서 다수.홈페이지(http:///sh.hanarotel.co.kr/∼armdown)만들어 철학·문화론 대중화 ‘전쟁’에 몰입. ■성기완 67년 서울 변두리서 태어난 ‘변두리 정서’의 소유자.서울대서 불문학(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지만 본업이 뭔지 아리송.시집 ‘쇼핑갔다 오십니까?’(문학과 지성사)를 낸 시인,밴드 ‘99’멤버로 뛰는 뮤지션,대중음악평론가,케이블TV 비디오자키로도 맹활약.그의 말.“시는 내 뿌리,음악가는 끊임없이 되고 싶어하고 그래서 시도하고 있는 중,평론가는 배운게 글이어서 봉사한다는 기분으로 씀”. ■이명석 70년 출생.서울대 철학과 88학번.그의 키워드는 어릴때 미친 ‘만화’와 커서 만난 컴퓨터.지적 호기심 왕성해 출판사 문학담당 편집자,문화월간지 기자,만화 스토리작가,웹진 ‘스폰지’편집장을 거쳐 만화 문화사이트‘마나마나’운영중.그의 말.“만화를 안주삼아 사람들이 함께 뛰놀 마당을 만들어 주고 싶다”.‘그로테스크하고 아라베스크한 문화의 백과사전’(가지 않은 길)과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홍 디자인)를 펴냄. ■장진 71년 출생.서울예술대 졸업. 명함이 모자랄 경력.희곡·방송·시나리오 작가,연기자,TV프로그램 사회자,연극·영화 연출자.한마디로 공연문화를‘갖고 노는’ 능력있는 젊은이.고교때 대학로에 살다시피 하면서 연극 100편 ‘때린 바’있어무대 형상화는 식은 죽먹기.‘택시 드리벌’ 등 연극계의 ‘대박’몰고 다니는 문제적 연출가.최근 영화 ‘간첩 리철진’ 쓰고 감독.
  • 조약돌…40대 장애인 24년만에 학사모

    ▒장애인인 李多雨씨(43·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중리)는 오는 26일 서울대약학과를 24년 만에 졸업한다. 75학번인 李씨는 70년 중반부터 80년대 초까지의 숨가쁜 시대상황에서 과대표 등으로 학생운동에 참여하다 82년 성적불량으로 제적됐다.83년부터 9년동안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지내다 91년 귀국,모 일간지 기자로 근무했다. 하지만 93년 3월 악성뇌종양으로 쓰러졌고 세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왼팔과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장애인이 됐다. 97년 3월 동기인 약학과 朴政一교수(42)의 도움으로 특례재입학,노력을 거듭한 끝에 졸업하게 됐다. 목표는 내년 2월의 약사고시다. 全永祐 ywchun@
  • 인터뷰-’耳順의 대학생’ 되는 탤런트 박근형

    탤런트 박근형(60)은 오는 3월을 앞두고 마치 10대처럼 가슴이 마냥 설렌다.이순(耳順)의 나이에 36년만에 다시 대학생이 되기 때문. 지난 59년 중앙대 문리대 연극영화학과 1기생으로 입학한 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그만 중퇴했다.가난이 ‘죄’였다. 그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렸다.끝내지 못한 학창시절을 아쉬워할 틈조차 없었다.그러나 수년전 맏아들을 결혼시킨데 이어 오는 3월 딸을 출가시키게 되자 대학에 비로소 생각이 미쳤다.대입합격 발표가 한창인 요즘 재입학을 앞두고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늘 저는 중퇴했음을 밝혀왔어요.그래도 한결같이 선배로 깍듯하게 대접해주는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미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연극배우와 KBS 1기 탤런트로 이미 데뷔했던 터라 어쩔 수없이 대학을 포기했던 박근형은 아직도 스무살 청년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박근형은 연기력의 보증수표나 다름없다.적응력과 변신에 관한 한 그만큼능란한 배우가 없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여느 탤런트들이 자기 대사 위주로 드라마를 보는 것과 달리 아직도 연극을 연습하듯 전체를 낱낱이 분석하는 완벽함을 유지하고 있다.이같은 점 때문에 연출자들은 “그는 진짜 프로”라고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교수’가 됐다.명지대 사회교육원과 명지전문대에서 ‘기초연기’를 강의한다.많은 연기자들이 앞다퉈 겸임교수로 나서는 요즘,박근형의 대학강단 등장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그러나 ‘스타’로서경험을 전하는 데 그치는 다른 연예인과 달리 그는 경험과 연기이론을 겸비하고 있다.80분짜리 한 강좌를 위해 밤을 새기 일쑤다.촬영장 밖에 모르던그는 대학 강단에 올라선 직후 곧바로 ‘대학병’에 걸렸다.이 때문에 작년말 40년만의 학생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게 됐다. “앞으로 강의를 얼마나 더 할지 모르지만 계속 공부해야 부끄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그는 ‘아버지’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영화 ‘아버지’를 비롯해드라마 ‘흐르는 것은 세월 뿐이랴’‘사랑과 성공’ 등에서 가부장적인 예전의 근엄한 아버지가 아니라 왜소하고,지친 이 시대의 아버지상을 연기한다.IMF시대의 아버지를 ‘대변’하고 있는 박근형.그는 자신이 학생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생활에 지친 팬들의 마음에 희망을 불어넣는 계기가되기를 마음 속으로 간절히 빌고 있다.“다시 청년처럼 뛸 생각을 하자 절로 힘이 솟구치더군요.이 시대의 지친 사람들도 저처럼 새로운 힘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45년전 서울대 동기생 교수·제자로 다시 상봉

    ◎정정순 할머니 “그냥 배우고 싶다” 쑥스런 면학 실현/조준학 교수 “부담없이 신입생과 술자리·MT 가길” 45년전의 같은 학과 동기동창이 한사람은 정년을 앞둔 교수로,다른 한사람은 손주뻘인 신입생들과 함께 공부를 시작하는 만학도로 다시 만났다. 주인공은 올해 서울대에 재입학,이번 학기부터 수강하게 된 정정순씨(63·여·서울 서초구 잠원동)와 영문과 조준학 교수(63). 이들은 53년 서울대 영문과에 입학했다.그러나 정씨는 입학 직후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해 외무부·미 대사관 시험에 합격했으나 이역만리 유학길을 말리는 어머니와 적극적으로 청혼하던 남편 때문에 1학기만 마친 채 조교수와 헤어졌다. 2남1녀를 둔 정씨는 공부에 대한 미련이 가시지 않았던 차에 서울대가 지난해 재입학 자격을 ‘제적후 5년이내’ 제한을 없애면서 만학의 길이 열리게 됐다.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손주까지 둔 마당에 무슨 미련이 남아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느냐”는 조교수의 물음에 정씨는 “그냥 배우고 싶어서”라며 쑥스러워 했다. 조교수는 이어“배움에는 염증이 없고 가르침에는 권태가 없다”면서 “할머니라 부담스러워 하지 말고 98학번 신입생들과 똑같이 ‘영어회화’‘문학개론’수업은 물론 술자리나 MT도 함께 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 “취업보장” 7개 이색 전문대 현황

    ◎IMF 한파속 전문대 인기 ‘상한가’ IMF 한파속에 전문대의 인기가 어느 해보다 높다. 대학 간판보다는 실속을 찾겠다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취업대란에도 전문대의 취업률은 85%를 넘고 있다.4년제 대학 취업률 보다 10%포인트를 웃돈다. 전국 158개 전문대는 지난 5일 원서접수를 시작,오는 2월6일까지 원서를 받는다.원서접수 일정은 학교에 따라 다르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27만9천140명,정원외 3만8천29명 등 31만7천169명이다.지난 해보다 3만5천310명이 늘었다. 1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철도전문은 240명 모집에 4천913명이 지원,20.4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인하공전은 7.9대 1이다.경원전문 등 원서접수를 끝낸 다른 3개 전문대의 경쟁률도 지난 해 전체 평균 경쟁률 5.95대 1을 넘어섰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취업이 90% 이상 보장되는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예년처럼 30대 1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취업률 100%인 학과는 철도관련학과를 비롯,농공기술도시행정 산업공예디자인 제지공업 협동조합경영 등이다. 이같은 인기에힘입어 전문대 및 대졸자 가운데 96년 5천121명,97년 5천645명이 전문대에 재입학했다.올해는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전문대 및 대졸자 모집인원도 2만6천589명으로 늘어났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홍균 사무총장은 “전문대는 다양하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산학협동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실전/재활공학과 국내 유일·패션디자인과 유명/교수진·교육시설 우수… 정원 자율화 대학 ‘산·학협동으로 중견 전문 직업인을 육성한다’ 경북 경산시에 자리잡은 경북실업전문대의 건학 이념이다. 80년 대일실업전문대로 출발,83년 경북실전으로 명칭을 바꿨다. 교육부가 98학년도 정원자율화 대학으로 지정했듯이 교수 및 교육시설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재활교육 등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재활공학과는 국내에서 유일하다.‘장애인 먼저’ 우수실천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96년에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와 자매결연을 맺었다.영어 등 원어민 외국인교수를 초빙,회화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패션디자인·관광·호텔조리·만화사진영상과 등은 인기가 높다.패션디자인과는 서울의 일류 디자이너 업체에서 요청할 정도로 명성이 나 있다. 17년의 전통을 가진 만화사진영상과에서는 1학년때 기초지식을 교육한 뒤 2학년때 심화학습을 실시한다. 장학제도는 모두 28종이며 입학정원의 20%에 이르는 2천1백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지난 해 취업률은 92%였다.올해 졸업 예비생도 80% 이상 이미취업했다. ◎연암공전/전자과 등 총 5개학과 ‘소수정예교육’ 지향/장학·복지제도 최고·개교이래 취업률 90% 경남 진주의 연암공전은 ‘소수 정예교육’을 자랑한다. 정밀기계·기계설비·공업디자인·전자·컴퓨터정보기술 등 5개 학과가 전부이다. 올해 정원내 모집인원도 596명이다.알짜배기 교육을 위해서라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취업률은 83년 개교 이래 90%를 넘고 있다.올해도 IMF 한파에 아랑곳없이 졸업예비생 80%가 일자리를 확보했다. 연암공전은 학교법인 LG연암학원이 운영하고있다.재단이사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다.LG그룹이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실제 장학·복지제도에 있어 최상급이라는 평가다. 장학금을 받는 재학생은 35%에 이른다.매년 학생 1인당 16만8천여원이 실습비로 지원된다.실험실습시설 및 기자재는 각각 법정기준 대비,125%와 300%를 뽐낸다. 연암공전은 이런 장점 때문에 ‘97년도 전국최우수전문대학’‘우수공업계전문대’로 선정됐다.특히 96년 11월 국내 처음으로 1년 4학기제를 실시한 것도 자랑거리다. ◎두원공전/기계·정보통신·디자인계열과 특정화 역점/개교 4년만에 ‘종합우수전문대학’에 뽑혀 두원공전은 올해로 5번째 신입생을 뽑는다. 94년 두원그룹이 설립한 두원공전은 장차 ‘한국 제일의 공과대학’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짧은 학교 역사지만 교육부 평가에서 ‘97학년도 종합우수전문대학’으로 선정됐다.교육부가 지난 해 처음 뽑은 12개 ‘우수공업계 전문대’에 들었다.공업전문대로써 당당히 올라 선 것이다. 올 해 일반전형으로 주간 536명,야간 704명을 뽑는다.특별전형에서는주간 344명,야간 655명을 모집한다.전체 모집인원은 13개과 2천240명이다. 일반전형의 경우,학생부 40% 수능성적 60%를 반영한다. 교육설비와 학생복지도 우수하다.첨단 기자재는 교육부 금액기준 대비 140% 이상이다. 95년 개관한 기숙사는 4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장학금은 재학생의 34%가 받는다.산업체 위탁생에게는 학비의 30%를 감면해 준다. 교육과정에서는 기계·정보통신·디자인계열의 특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모든 학생은 졸업때까지 50시간 이상 학내·외 봉사활동을 하도록 규정하는 등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신성전문/전교생 대상 영어·중국어·컴퓨터교육 ‘독특’/서해안시대 대비 차계열·관광중국어과 이색 충남 당진군에 있는 신성전문은 94년에 설립됐다. 서해안 시대를 이끌 기술 주역들을 양성하자는 게 학교의 목표이다. 특히 독특한 외국어교육을 실시,전문대 사이에 유명하다. 모든 학생들은 매일 정규수업에 앞서 영어·중국어 실전회화와 컴퓨터교육 등 3과목을 1시간씩 받아야 한다.전공에 관계없이 거쳐야 하는 소양교육이다. 중국어는 학교의 지리적 위치 때문에 더욱 강조되고 있다. 또 교육부가 지난 해 11월 직업교육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정한 ‘우수 공업계 전문대’에 포함될 정도로 교육여건도 좋다.95년에는 교육개혁위원회로부터 특성화 모델대학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올해 입시에서는 23개 학과에 1천599명을 선발한다.일반전형은 학생부 59.4% 수능성적 40% 면접 0.6%를 적용한다. 기계정비·차체정비·시험검사 등 자동차계열과를 특화했다.부근의 현대·기아자동차 생산공장의 인력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관광경영중국어과는 중국 관광특수를 내다보고 전문인력을 키우는 이색학과이다.96년 전체 취업률은 94%이다. ◎부천전문/1인1기 실험실습·전원 자격증 취득 역점/공예디자인과·야간 의상디자인과 신설 ‘하면된다.사람다운 사람이 되자’ 78년 부천전문을 설립한 독립운동가이자 원로교육자인 몽당 한항길 선생의 건학이념이다. 1인1기 실험실습교육 실시,입학생 전원의 국가기술자격 취득 등을 통한 전문 기술인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천전문은 서울에서 가까운 경인공업지역 중심부인 경기 부천시 원미동 심곡동에 서 있다. 올해 입시에서는 16개 학과에서 일반전형으로 주간 1천112명 야간 820명,특별전형으로 주간 368명 야간 540명 등 모두 2천840명을 모집한다. 지난 해와 달리 산업·의상·광고디자인과는 디자인계열로,전자계산·정보통신과는 정보통신계열로 통합해 신입생을 뽑는다.공예디자인과와 야간 의상디자인과는 새로 개설했다. 일반전형 반영률은 학생부 40% 수능성적 60%이다. 야간은 학생부와 수능성적 각각 50%이다.특별전형은 주·야간 모두 학생부만으로 전형한다. 장학제도는 모두 18종으로 입학정원의 4% 가량인 1천2백여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취업률은 매년 90%를 웃돈다. ◎유한전문/특별전형 야간학과 고2학생부 100% 반영/기계과·기계설비과 등 중화학계열 특성화 ‘인류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자유인이 되자’ 고 유일한 박사의 뜻을 따라 77년에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에 설립된 유한전문의 교훈이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유한정신을바탕으로 봉사하는 기술인,책임있는 직업인 육성이 교육의 목표이기도 하다. 올 해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주간 932명,야간 672명이다.특별전형은 주간 428명,야간 568명이다. 전형방법은 고교 2년 학생부 40%,수능성적 60%를 반영한다.산업일어과는 고교 2년 학생부만 적용한다. 특히 특별전형을 하는 모든 야간학과는 고교 2년 학생부를 100% 반영하면서도 산업체 근무 연수에 따라 1∼3까지 전형 순위를 정했다.1순위는 산업체 근무 60개월 이상에다 기능사 2급이상 소지자이다. 장학제도는 근로 복지 보훈 관우장학회 등 교내·외 73종이다.재학생의 1천5백여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취업률은 94년 89.5%,95년 92.1%,96년 92.7% 등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이다. 유한전문은 제조업의 근간인 기계과 기계설비과 금형설계과 등 중화학공업계열과를 특성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대원전문/교원·교사 확보율 법정기준치보다 높아/95년 개교… 재학생의 25% 기술사 수용 95년 개교한 충북 제천시 신월동의 대원전문은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지난 해 7월 교육부가지방 소재 전문대를 대상으로 선정한 ‘8개 정원자율화전문대’에 포함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정원자율화 대학은 교수 1인당 학생수인 교원확보율 및 교사확보율이 각각 법정기준의 55%와 70% 이상인 대학이다. 올 입시에서는 19개 학과에서 일반전형으로 960명,특별전형으로 640명을 뽑는다. 건축설비·환경공업·유통경영·레저스포츠 등 4개 학과는 처음으로 신입생을 받는다. 전형방법은 일반전형의 경우,학생부 40% 수능성적 60%를 반영한다. 특별전형은 학생부 100%를 적용한다. 학생부의 반영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이다. 특별전형에서 3학년 성적은 절대적이다. 재학생 275명이 10종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 재학생의 25% 정도인 5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는 서울 등 원거리에서 온 학생을 우선적으로 받고 있다.
  •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교육­정책위의장과의 토론:Ⅰ

    ◎서울신문사 주최­3당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재정지원 늘리며 자율성 높일수 있나/한나라당­사학지원 국공립대와 동일하게/국민신당­사대운영비 10%선 지원 법제정/국민신당­재단임원 교육부승인 취소 당연/교육 투명성 제고·참여폭 넓힐 방안은/한나라당­보충수업 불가피… 대입 2∼3차례로/국민회의­시민단체 정책개발단계 참여 허용/국민신당­전교조·학부모·사회 신뢰회복 우선 □토론 참석자 ·사회:이대순 호남대 총장 ·이해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한이헌 국민신당 정책위의장 ·배태준 대학법인협의회 부회장 ·이홍균 전문대협의회 사무총장 ·황병선 서울신문 논설위원 ·오성숙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대표 서울신문사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대학총장협의회(이사장 조완규 전 서울대총장)와 공동으로 개최한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교육’이란 주제의 대통령후보 초청 강연 및토론회 가운데 3부 종합토론을 지상중계한다.종합토론에서는 이대순 호남대 총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토론에는 이해귀(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김원길(국민회의 〃 ) 한이헌(국민신당 〃 ) 배태준(대학법인협의회 부회장) 이홍균(전문대협의회 사무총장) 황병선(서울신문 논설위원) 오성숙(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대표)씨 등이 참여했다.또 2부에서 주제를 발제한 박영식 광운대 총장(전 교육부장관) 윤형원 충남대 총장(전 교총회장) 홍일식 고려대 총장 등도 배석했다. ▲배태준 부회장=대학교육의 발전없이는 국가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우리 대학교육 가운데 70% 이상 담당하고 있는 사학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사학 지원이 국·공립대 등에 비해 밀린 결과,경제는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고 있으면서도 대학 수준은 5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재정은 매년 증가하고 교육비를 GNP의 5%로 투자하겠다고 하지만 초·중등교에 우선 지원됨에 따라 사립대의 지원은 대학 운영비의 3%도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같은 고등교육체계를 가진 나라의 20∼50%에 비하면 매우 미약한 현실이다. ○운영비 3%도 못넘어 재정지원은 물론 등록금 인상도여의치 못하고 재단 전입금도 충분하지 못한 우리 사립대가 다른 나라 대학과 경쟁력을 갖기에는 환경이 열악하다. 사립대 재정문제는 일차적으로 법인의 몫이기도 하지만 과거 우리 대학의 설립 과정이나 기준으로 볼 때 매년 대학 운영비의 부족분 및 일정률을 설립 주체인 법인의 부담으로 강요할 것은 아니다. 사립대에 대한 정부의 감독권도 더 완화돼야 한다.재정이 미약한데 비해정부의 감독은 범위가 넓고 강도가 깊다.자율화가 됐다고는 하나 대학이나 법인이 발전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폭은 매우 적다.법인의 경우,임원 취임·수익용 재산운용 승인 등은 교육부 보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각 정책위 의장들은 두가지 사항에 대해 입장 밝혀주기 바란다.하나는 재정지원문제이다.정부는 사립대에 대한 연간 학교운영비의 10∼20%를 일률적으로 직접 지원하고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다른 비영리법인과 달리 세제 혜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간접 지원도 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자율성 제고이다.학생 선발은 대학에 일임해야 한다.임원 취임 승인제도 보고제로 전환,재단 구성에 자율성 주어야 한다. ▲이홍균 사무총장=박영식총장은 교수 임용시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를 선호하고 있으나 외국 박사도 넘쳐 교직을 얻지 못해 줄서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국내 박사도 실업자가 되고 있다.외국박사라 하더라도 학문 영역에 따라우수할 뿐이지 국내 박사도 뛰어난 사람이 많다.물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이에 버금가는 경쟁력이 있는 대학이 부족한데 기인한다. ○양적팽창 한계 부딪쳐 대학 스스로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현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대학과 전문대의 양적 팽창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질적 팽창으로 전화해야 한다.과도한 학생수를 조정하고 특성화 위해 교문을 좁혀야 한다. 정책적으로 고등교육기관의 신설보다는 전문교육기관이나 전문대를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은 학력파괴시대이다.학사학위 소지자가 전문대에 재입학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전문대를 졸업하고 사회 활동을 당당하게 할 수 있도록 전문대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할 때이다.이 점을 특히 참작,정책 수립에 반영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등교육 기관 가운데 대학은 사립이 70%,전문대는 95%이다.시급한 것은 사학진흥법의 조속한 제정이다. ▲오성숙 대표=학부모 입장에서 정책에 반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교육목표,재정 쓰임새,교육개혁 추진방식에 대해 얘기하겠다. 각 당 후보들은 교육의 목표가 인성·창의성·자율성·탐구력을 기르는데 설정되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실제 초등학교에서는 열린교육이 확산되면서 아이들이 창의력을 가질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그러나 중·고교에서는 아침 6시30분에 등교,밤 10시∼11시까지 학교에 있다.학교을 끝낸 뒤에 학원에 다니는 일은 10년전이나 같다. 원인은 강제 보충수업과 강제 자율수업이다.지난해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정책이 사회적 차원에서 모색됐지만 예산부족 때문에 정상화 방안이 제시되지 못한채 미봉책으로 끝났다. ○채권발행 가능성 없어 방과후 과외강화와 방과후 위성교육은 아이들을 입시의 부담으로 더욱 옥죄는 결과밖에 안된다.이런식이라면 아이들이 언제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을 받을수 있겠는가.때문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강제 보충수업이 폐지돼서 동아리회·자치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이에 재정지원도 필요하다.방과후 교사와 학생이 만나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 역시 아침부터 밤까지 수업에 얽매여 있다면 정상적 연구와 학생 지도에 대한 여력은 없어진다.정말 이제는 강제 보충수업 폐지돼야만 한다. 특히 올들어 학교폭력에 대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데 주요 원인으로 입시경쟁을 들고 있다.입시경쟁의 전형은 강제보충수업이다.아이들이 그래도 수업시간만 한다면 여가를 가지고 자치정신·비판정신을 기를수 있다. 새로운 교육은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학생중심의 개혁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교육재정이 제대로 쓰이는 가에 대해 학부모들은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최근 상담에 의하면 학교운영위원회가 생겨 학부모 위원들이 교사들과 예·결산 과정에 참여하지만 예·결산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학부모 1천여명이 학교장에게 예·결산을 제대로 집행했는지 밝히라며 서명운동에 돌입한 곳도 있다.교육예산이 아무리 충분히 확보되어도 투명하게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이 예산이 어디로 유용된 것인지 불안해한다. 특히 사립학교의 경우 재단 전입금은 재단측 인사로 이사회가 구성돼 예·결산의 투명성 보장이 안된다.초·중등 뿐아니라 대학도 마찬가지다.교육계의 비리 척결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집권초기에 보여야 한다. 교육개혁의 추진방식이다.문민정부는 위로부터 내리꽂히는 하향식 개혁을 했다.교사는 참여하지 못한채 업무부담만 가중되고 있다.주체로부터 호응받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학생·학부모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학교운영위의 활성화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법적 대책이 보완돼야 한다.그런데 각정당들은 대책을 안내놓고 있다.교사회·학부모회·학생회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돼야 한다. 전교조 교사들이 창립 당시부터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고 교육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학교 현장에서부터 교육개혁을 위해 일한 사람,전교조교사들의열정을 막으려고 하기 때문에 개혁이 안되고 삐걱거리고 있다.이점을 고래해주기 바란다. ▲황병선위원=한문교육에 대해 생각해 봤다.기초과정에서 이루어 지지 않고 추후에 전문가를 양성해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한자나 한문교육을 다시 초·중등과정에서 부활하는 것이 어떤지 묻고 싶다. 또 한가지는 입시 문제다.해방 이후 입시문제는 큰 것만 잡아 8번이나 바뀌었다.평균 5~6년에 한번씩이다.후보들의 약속을 보면 ‘누구나 들어갈 수있게 하겠다’는 추상적 표현을 하고 있다.한번 짚어보면 45년 해방뒤 단독시험·국가연합고시·유시험 및 무시험 병행제… 등 모두 8가지다.제비뽑기외에는 거의 새로운 방법이 없다.예로 수능을 한번만 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토익시험처럼 2~3차례 봐서 그중 가장 좋은 성적을 쓰도록하면 어떤가.수능성적을 1년간 유효하게 한다든가 하면 한번의 실수에서 오는 긴장을 줄일수 있다.현 제도를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국민신당의 한이헌 의원은 청와대 시절 김영삼대통령의 교육예산 5% 공약을 완수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익히 잘 알 것이다.현실적 문제를 잘아는 사람으로서 6%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는가.이인제 후보는 채권 발행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이 현실화되겠다는 확신을 갖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항시 전쟁상태에 있는 이스라엘이 GNP 9%를 교육예산으로 지출하면서 안보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6%가 과다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대순 총장=국민회의는 대통령 직속으로 교육개혁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했다.특히 학제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유아교육을 공교육화시키는 대신 초등학교 교육을 5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중·고교를 통합하는 안을 제시,소위 복수학제를 제의했다.교육개혁 가운데 국민회의에서는 대학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 졸업자격시험을 실시하겠다고 김대중 후보가 말했다.이 문제에 대해 정책위 의장이 부연해서 확실한 입장인가를 보충해서 밝혀주기 바란다. ○인재할당제 입법 약속 사학진흥문제에 대해 추상적으로 이야기가 나왔지만 대학법인협의회에서말한 것처럼 사립학교진흥법의 제정과 입법 여부 즉 각 정당이 향후 집권하면 이 법을 제정하겠느냐 하는 것이다.고등교육비의 경우 경상비 10%는 국고 보조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사학진흥법이다. 세제개혁에서 사학이 요구하는 안은 국·공립학교와 동일한 세제혜택이다.국·공립학교는 내지않는 세금을 사립쪽에는 납부토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근본적으로 현재 세제가 영리와 비영리법인으로 나누어져 학교법인이 비영리법인으로 들어가 있다.획일적인 세제이다.비영리법인 범위에서 학교법인을 별도로 설치해서 국·공립과 같이 세제 지원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사학의 질문요지이다. 전문대 졸업생도 사회에 나가 능력에 따라 인정받을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한다.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 가운데 지방대 육성에 대해 3당 공히 ‘육성하겠다.특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지방대 총장이 제의한 인재할당제는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입법을 약속했다.한나라당이 입장 밝히면 참고되겠다.강제 보충수업 폐지는 한나라당은 그런 방향으로 가지만 공교육이 정상화될때까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국민신당도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답변했다.국민회의도 답변해야 하겠다. 참여의 문제는 교육개혁 추진과정에서 교육계 수혜자인 학생·교사의 의견을 반영할 길이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전교조 문제의 경우,국민회의에서는 ‘우선 전교조가 국민과 학부모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신뢰를 받을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원칙적으로 민주주의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것 아닌가’하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기타의당에서 답변이 필요하면 해주었으면 한다. 한자교육은 국민회의는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문제는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이 말하면 된다.
  • 범인 전현주씨/유복한 가정서 성장… 이웃 “예의바른 주부”

    ◎씀씀이 헤퍼 카드빚 못막아 집 차압당해 박나리양 유괴사건의 범인 전현주씨(28)는 임신 8개월의 평범한 주부였다. 검거 당시 전씨는 헝클어진 머리칼에 검은색 임신복을 입고 있었으며 10여일간 도피생활을 하느라 몹시 초췌한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전씨는 H신학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S예술전문대 문예창작과에 재입학했으나 올 3월 결혼과 함께 학업을 중단했다. 전씨의 아버지는 대령으로 예편한 뒤 정부 부처에서 고위직을 지내 가정형편도 비교적 유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형극단을 운영하는 최모씨(32)와 결혼,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연립주택에 신혼살림을 차렸다.이웃들은 그녀를 ‘예의 바르고 온순한 주부’로 알고 있었다.그러나 전씨는 무분별한 씀씀이로 1천만원이 넘는 신용카드 빚을 지게 됐고 급기야 집을 차압 당해 친정집에서 갚아주기도 했다.
  • 폭력서클 2학기전 없앤다/내무부 대책회의

    ◎7일부터 학교담당 경찰관 배치/중퇴자 복교허용 심사기준 대폭 강화 갈수록 흉포화 조직화 연소화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합동단속이 펼쳐진다. 내무부는 4일 전국 시·도 부시장 및 부지사,지방경찰청 차장,시·도 부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근절 대책회의’를 갖고 다음달까지 2개월동안 학교주변 폭력배 및 교내외 폭력서클,청소년유해업소 등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일제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무부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학교폭력추방 대책본부’가 설치된다. 2학기 개학 전까지 ‘일진회’ 등 학교 앞팎의 불량서클을 모두 와해시키고 폭력학생들에 대한 학교 처벌 및 사법처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6일동안 1만여명의 ‘학교담당경찰관’을 동원,불량서클의 현황과 비행학생 명단 등 학교폭력의 실태를 파악한 뒤 이를 근거로 문제학생들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특히 학교 폭력서클이 성인 폭력조직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폭력배에 대한 일제단속을 병행키로 했다. 경찰은 또 학교폭력 위험지역을 3등급으로 나누어 A등급에는 정복경찰관을 2인1조로 고정배치하고 B등급에는 매일 3차례 이상 정기순찰을 돌기로 했다.C등급 지역에는 매일 1차례 이상 정기순찰을 실시한다. 유흥가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폭력 없는 안전지역(블루 존)’을 시·군·구마다 1곳씩 설정,청소년의 술집이나 노래방 출입 등을 집중 단속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관련자의 상당수가 무단결석자 등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이라고 판단,이번 여름방학 기간동안 이들 학생들에게 1박2일간 부모 동반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대상은 학교장이 부적응 학생으로 지정한 학생,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복교한 중학생 전원 등 2천4백여명이다. 시교육청은 특히 퇴학 당했다가 재입학한 복교생들이 다시 학교폭력에 가담하는 사례(서울신문 7월3일자 23면 보도)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을 특별관리하는 한편 복교허용 심사 기준도 대폭 강화,고교중퇴생들은 반드시 학교적응 교육을 수료케한 뒤 교육청 안에 설치된‘중퇴생대책협의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복교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 학교폭력,복교생 대책부터(사설)

    퇴학 당했다가 재입학한 중·고교 복교생들이 학교폭력의 한 커다란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지난해부터 허용된 퇴학생의 복교조치로 학교에 돌아온 학생의 3분의 1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탈선하는 사례가 많으며 최근 잇단 학교폭력사건에도 이들이 관련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교생 대책부터 서둘러 마련해야겠다. 복교생이 끼어들면서 학교폭력이 더욱 지능화·조직화되고 외부폭력조직과도 연계되고 있으나 학교측은 이를 방치하거나 소극적인 대응에 그친다고 하니 걱정스럽다.우선 복교생에 의한 학교폭력의 연결고리를 끊고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도를 강화해야할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퇴학생의 복교 허용 당시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그래서 일선학교에서는 퇴학생의 복교에 반대하기도 했다.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된 셈인데 탁상교육행정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퇴학생의 복교를 허용한 교육부의 지난해 ‘학교 중도탈락자 예방 종합대책’은 문제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그러나 그런 제도의 준비없이 성급하게 퇴학생의 복교만 허용함으로써 맑은 물을 흐리게 하고 학교폭력을 악화시키는 사태를 초래한 것이다.현재 학교 부적응현상이 심한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는 서울에 단 한 곳도 없고 지방에만 몇군데 있을 뿐이다. 문제학생을 다시 맞는 학교의 준비태세는 소홀하지 않았는지도 생각해볼 일이다.퇴학생의 복교가 허용될 당시 우리는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교육자가 없다면 어떤 대책도 공허할 뿐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과 복교생의 올바른 지도를 위해서 중·고교에 상담교사를 전담 배치하는 것을 검토해볼만 하다.현재의 진로상담주임제도로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돌볼수 없기 때문이다.학교폭력은 강력한 단속과 함께 다각적이고 실효성있는 예방책이 필요하며 총체적·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만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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