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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위기의 시대, 정치가 희망이 되어야/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위기의 시대, 정치가 희망이 되어야/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를 금융과 경제 혹은 제도의 위기로 진단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2008년에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발발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쏟아져 나온 무수한 대책들과 그 결과를 보면 누구든 쉽게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제안된 해결책은 문제에 문제를 더할 뿐이거나, 문제의 뿌리를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닥친 불을 끄는 데 급급한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의 주요 지도자들도 처음에는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혁신적인 개혁을 공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유럽연합(EU)의 영수들은 물론 주요8개국(G8)과 G20에서도 현 금융시스템의 대대적인 수술이 없이는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하며,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여러 제안과 선언을 했었다. 그러나 시간과 더불어 지난날 위기를 불러왔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국제 금융기구나 국가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주요 직책에 재임용되면서 위기 초반의 개혁의지는 용두사미가 되었고, 금융시장은 여전히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로 남아 있다. 일찍이 아인슈타인은 “문제를 불러일으킨 것과 동일한 사고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정곡을 찌르는 말을 남겼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위기는 인식(mentality)의 위기다. 기존 인식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때에만 현재의 위기는 극복 가능하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은 비단 경제나 금융에 한정된 것만은 아니다. 특히 정치에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신자유주의의 번창과 더불어 정치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경제나 금융의 시녀역할을 해 왔다.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경쟁하듯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자임하는 우스운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유력한 대권 후보로 떠오른 문재인 변호사의 돌풍이나,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과 당선 가능성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이제 정치가 변해야 한다. 단순히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나, 정권교체의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정치와 정치철학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다시 정치가 모든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 그래야만 사회도 변하고, 그릇된 제도도 바로잡을 수 있다. 엄격한 의미에서 현재의 위기는 정치의 위기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뒤얽혀 분출하는 다원적이고 복합적인 현대사회에서 정치는 이를 중재하고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을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유일하고 합법적인 집단이다. 정치가 단순한 경제와 효율의 논리에만 매달리면 스스로 제자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정치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복잡한 여러 여론과 이해관계를 소통과 조정이란 도구를 활용하여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내는 일종의 예술이다. 특히 국가나 국경의 개념을 초월한, 혹은 우습게 여기는 경제와 금융권력이 정치권력의 입지를 급격히 위협하는 시대에 정치는 그 어느 때보다 본연의 자리를 보존해야 한다. 흔히 ‘위기는 기회다.’라고 한다. 국가 정책이 지나치게 경제논리에 편중될 때, 정치는 설 자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무서운 속도로 가속화되는 지금, 정치는 부활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세간에 자주 회자되는 정치무용론을 무용하게 하려면 정치는 소통, 중재 그리고 조화를 통한 사회적 연대를 이끌어내는 본래의 역할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물론 정치는 진리나 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세상은 혼란스러워진다. 1958년 이후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사회당의 집권을 이룩했던 미테랑 대통령은 집권 몇 년 후, “사회당이 세상을 바꾸려 했는데, 세상이 사회당을 바꾸어 버렸다.”라는 의미심장한 실토를 했다. 이 시점에서 정치의 진정한 역할이 무엇이고, 또 정치는 그러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 구욱서 서울고법원장 이달말 퇴임

    구욱서(56·사법연수원 8기) 서울고법원장이 이달 말 30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한다. 서울고등법원은 28일 구 법원장이 10년마다 돌아오는 법관 재임용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 법원장은 이달 말을 끝으로 법복을 법는다. 지난해 2월 취임한 구 법원장은 고법 내 재판과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동시에 민사50부 재판장을 맡아 직접 재판을 해 화제가 됐다.
  • 경기 기간제 교사 “채용때 금품 상납”

    경기도 내 기간제 교사 경험자 가운데 3.1%가 채용 당시 학교 관리자에게 금품을 상납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이 6월 22일부터 지난 7일까지 1894명의 기간제 교사 및 지원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3.1%가 채용 당시에, 5.7%가 재임용 또는 계약 연장 때 금품을 상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이들 중 2.4%는 기간제 교사 지원 당시 학교 측으로부터 금품 제공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4%는 “금품을 상납하지 않아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고 10.1%는 “금품을 상납하지 않아 재임용이나 계약연장이 좌절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상납 이유는 20.0%가 “자발적으로”, 74.7%가 “상납 분위기 또는 전례인 것 같아서”, 5.3%는 “강요에 의해서”라고 답했다. 이 밖에 기간제 교사 경험자의 72.1%는 재임용이나 계약 연장을 위해 임용권자인 학교장의 눈에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고, 채용 지원 경험자의 43.6%는 기간제 교원 채용에 지원할 당시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간제 교사는 일반 교사가 휴직 등을 할 경우 한시적으로 채용되는 교사를 말하며, 임용 권한은 학교장에게 위임돼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도 넘은 공직사회 ‘온정주의 처벌’

    도 넘은 공직사회 ‘온정주의 처벌’

    정부가 정권 말 공직사회 기강 확립 및 엄정한 처분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비위사실에 비해 턱없이 가벼운 조치로 그치는 등 각 기관의 ‘온정주의 처벌’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성남 민주당 의원이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0년 취약시기 및 상시 점검 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해외순방·명절·하계휴가·연말연시 등 취약시기에 비위사실이 적발된 공무원은 2010년 9월 현재 모두 632명이었다. 같은 시기 상시 공직기강 점검에서 비위사실이 드러난 공무원은 283명이었다. 이 가운데 ‘불문’(경고) 조치를 받은 비위사실 적발자는 모두 63명이었다. 통상 불문 조치는 견책에 해당하는 비위사실을 저질렀지만 훈포장 수상 등의 경력이 있어 징계를 한 단계 감경해 줄 때 이뤄진다. 공무원징계령상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경징계는 감봉·견책 등으로 나뉜다. 주의나 경고, 훈계 등의 조치는 공무원징계령상 징계에 속하지 않는다. 불문에 그치거나 징계하지 않고 끝난 비위 사례 중에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도를 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 공공기관 직원 A씨는 그린벨트 안에 이축권 허가를 받아주겠다는 명목으로 700만원 상당의 고려청자 접시를 수수했지만, 불문으로 마무리됐다. 한 협회 직원은 업무추진비 2200만원을 가족과의 식사비, 골프비 등으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이사회 편법 개최 등으로 회장선임 업무를 방해하는 비리를 저질렀는데도 경고 조치만 받았다. 비슷한 비위사실에도 기관별로 다른 수위의 조치를 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경기도의 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B씨는 민원인에게 이축권 허가 명목으로 170만원 상당의 도자기와 향응을 수수했다가 총리실에 적발됐는데 훈계 조치에 그쳤다. 반면 소속 직원 C씨가 공사편의 대가로 관련 업체에서 현금 85만원을 받아냈다는 사실을 총리실로부터 통보받은 서울시는 C씨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비위사실 통보에도 아랑곳않고 직원 징계를 미루거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기관들도 있었다. 한 부처는 외부 사정기관으로부터 범죄처분 통보를 받은 직원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를 지연해 징계 대상자가 승진하도록 놔뒀다. 게다가 총리실이 이런 사실을 지적했는데도 징계 없이 주의를 주는 데 그쳤다. 한 도립대학은 부당 집행한 국고금 300만원을 부당 집행 책임자로부터 회수하지 않고 대학 예산으로 대납하기도 했다. 부패를 저지른 뒤 스스로 옷을 벗는 공직자들도 허다했다. 파면·해임 등의 징계로 공직을 떠나면 퇴직연금이 일부 삭감되고 재임용에도 일정기간 제한을 받지만, 징계가 아닌 의원면직이 되는 경우에는 퇴임 후에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업무추진비로 부인 선물용 명품 핸드백을 구입하는 등 37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사용한 D씨, 회원사와 거래처에서 명절 떡값 명목으로 상품권 등 1000여만원을 받고 업무추진비 5000만원을 유흥비와 골프비 등으로 유용한 E씨 등의 경우 비위사실 적발 뒤 면직 처분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부가 징계 감경 근거 등을 손보려는 것도 전체적으로 온정주의적 처벌 풍조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각 기관들이 먼저 스스로 각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상하이 스캔들’ 김정기 前총영사 해임

    ‘상하이 스캔들’에 대한 국무총리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김정기 전 주상하이 총영사가 중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중앙징계위원회가 어제 김정기 전 총영사에 대해 해임 처분을 내린 심의 결과를 외교통상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공무원에 대한 중징계 중 해임은 파면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징계로, 3년간 재임용이 불가능하며 연금 및 퇴직금에 불이익을 받는다. 그러나 지난 2월 24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김 전 총영사는 특임공관장 면직 60일 후인 오는 24일 자동으로 공무원 신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해임 조치의 실효성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외교부는 ‘상하이 스캔들’ 관련자 11명 중 김 전 총영사 등 5명을 중앙징계위에 넘겼으며, 다른 4명에 대한 징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가기록원 ‘수상한 人事’

    행정안전부가 개방형 고위공무원 직위인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부장직을 공개 모집하면서 비위 혐의로 지난해 징계성 인사를 당한 내부 직원을 1순위로 추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인사검증 단계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알려져 좌천성 인사를 한 직원을 정부 스스로 재임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높다. ●이변 없는 한 이달 말 재임용 예상 14일 행안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모집에 들어간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부장 직위에 5명이 응시해 지난달 29일 내부면접을 거쳐 두명이 후보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1순위로 추천된 윤모 전 국가기록원 부장은 지난해 직무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뒤 같은 해 5월 행안부 산하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 3급으로 파견 조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2008년 ‘국가기록원 수집기록 정리 및 목록입력 2차 사업’과 관련해 용역 수행업체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 여러 비위 혐의 투서가 권익위원회, 감사원 등에 들어갔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혐의로 윤 전 부장은 지난해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으며 파견 인사는 그 후에 났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는 1차 서류, 2차 면접으로 진행됐고 5명으로 구성된 면접위원이 업무 적격성을 위주로 평가해 두명을 우선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위공직자임용심사위원회가 한달여에 걸친 인사 검증을 끝내면 이달 말쯤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다른 행안부 관계자는 “업무 적격성 심사와 인사 검증 과정은 별도여서 전과 등 명백한 잘못이 없는 한 서류 전형에서부터 탈락시키는 것도 형평상 문제가 있다.”면서 “면접위원들에겐 개인 신상이 공개되지 않고 전문성만 보기 때문에 추후 인사검증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익위 “정부의 억지 인사” 비판 정부 차원에서 1순위 적격자로 내정된 고위공무원이 인사검증 단계에서 미끄러진 예는 흔치 않아서 실제로 합격자가 바뀌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권익위 관계자는 “내부면접에서 1순위를 받으면 내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정부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이를 다시 채용해 쓰겠다는 건 억지인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철도공단, 무능력자 퇴출 ‘시동’

    지자체와 중앙부처에 이어 공기업에서도 업무 무능력자에 대한 ‘퇴출’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역량강화교육 대상자 12명을 선정했다. 지난해 성과 평가에서 2회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은 성과부진자가 1명, 직무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근무태도가 불성실한 업무 부적격자가 11명 등이다. ●공기업 초강력 ‘인사실험’ 바람 성과부진자와 업무 부적격자에 1급 처장이 각각 1명씩 포함됐다. 업무 부적격자는 부장 4명, 차장 3명, 과장 2명, 대리 1명이고 이중 직급상한제와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각각 1명과 3명이다. 그동안 개혁이 대부분 3급 이상 간부에 집중했던 것과 비교해 퇴출은 전 직급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내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역량강화교육 대상자는 12일부터 7월 17일까지 3개월간 직위해제 상태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역량교육은 3주간의 합숙 직무교육과 사회공헌활동에 이어 5월 6일부터 6월 30일까지 혁신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업무 혁신과제도 절대평가 혁신과제는 업무개선분야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전담 멘토도 지정된다. 교육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이뤄져 S·A등급(81점 이상)은 재임용되고, B·C등급(59점 이상)은 강임(降任)키로 했다. 최하 등급인 D등급(58점 이하)을 받으면 ‘직권면직’된다. 사실상 종결로, 퇴출을 의미한다. 철도공단은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2012년까지 정원(1545명)의 12.8%인 198명을 줄여야 한다. 현재 109명을 감축했지만 89명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히든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역량강화교육을 규정화한 후 첫 시행으로 형식적인 운영이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무능력자는 더 이상 끌어안고 가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철도공단은 지난해 7월 인력 선순환을 위해 공기업 최초로 직급상한제 및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직급상한제는 한 직급 장기 근무자로 1급은 10년, 2급은 12년 이상이 대상이다. 직급상한제에 걸리면 매년 10%씩 임금이 깎여 최대 50%까지 감액된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이 3년 남은 3급 이상 간부가 대상이다. 또 실·단·원장·지역본부장 등 10개 최고위직에 대해 임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2년 임기에 1년 연임만 가능토록 했다. ●농어촌공사는 작년부터 퇴출 제 시행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부터 저성과자 퇴출제를 시행중이다. 지난해말 15명을 선정해 3개월간의 1차 교육을 마친 상태다. 교육실적 우수자 10명은 현업에 복귀했다. 2차 교육자는 5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퇴직해 4명이 2개월간 재교육을 받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2차 교육에서도 통과하지 못하면 마지막 3차 교육(1개월)을 거쳐야 하고 미통과자는 퇴출되는 방식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학 시간강사 없애고 교원 인정

    ‘보따리 장수’로 불리며 불합리한 처우를 받았던 대학 시간강사가 정식 교원 지위를 인정받게 된다. 이 덕분에 강사들의 고용이 안정되고 강의료도 오른다. 정부는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시간강사를 정식 교원으로 편입시키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2010년 기준 전국의 시간강사는 7만 7000여명으로 정식 교원과 비슷한 규모인 데다 대학 강의의 3분의1을 전담하고 있지만, 법률상 교원이 아니어서 열악한 대우를 받았다. 개정안은 시간강사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현행 교원 체계인 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 아래 ‘강사’를 추가하도록 했다. 따라서 강사의 임용과 재임용도 대학별 자체 기준이 아니라 인사위원회 동의, 공개채용, 대통령령에 의한 심사 등을 통해 공정하게 이뤄진다. 지금은 시간강사의 94.7%가 계약기간이 6개월 미만이지만, 개정안은 강사의 임용 기간을 1년 이상으로 연장해 고용 불안정성을 줄이도록 했다. 또 강사가 임용계약을 위반하거나 형을 선고받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계약기간 중 의사에 반해 면직당하거나 권고사직당하지 않도록 하고, 불체포특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국립대 강사의 시간당 강의료는 2010년 4만 2500원에서 2011년 6만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강사 1인당 기준 연봉도 1148만원에서 1620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립대 강사의 시간당 강의료를 2013년 8만원, 연봉을 2160만원까지 올려 전임 교원 평균 보수의 50%선까지 이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 기준으로 국립대 전임교원 평균연봉은 4395만원이다. 정부는 사립대의 경우 올해부터 시간강사 강의료를 공시하게 하고, 대학 교육역량강화 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이를 지표로 반영해 시간강사 처우 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간접적인 강제수단에 불과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부실이 발생한 저축은행의 건전화를 지원하기 위해 예금보험기금에 2026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을 설치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 공포안도 심의, 의결했다. 또 제5대 국새 제작비용 지원 경비 2억원을 2011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 등 법률공포안 58건·법률안 7건·대통령령안 91건·일반안건 3건을 심의, 의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변협 “재임용 법관중 27명 부적합”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평우)는 22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재임용 대상 법관 180명 중 27명은 재임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변협이 재임용 대상 법관의 적합 여부를 평가한 것은 처음이다. 변협에 따르면 ‘재임용이 부적합하다’는 표를 한 표라도 받은 법관은 총 2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서울중앙지법에 재직 중인 A 부장판사가 14표를 받아 가장 많았다. 서울 지역에 근무하는 판사 4명도 4표를 받았고, 3표를 받은 법관은 5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 부장판사의 경우 ‘재임용이 적합하다’는 표도 30표나 받아 변협의 설문조사 결과가 신빙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도 많다. 또 3표 이상 받은 법관 10명 중 8명이 변호사가 밀집돼 있는 서울 지역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변협은 부적합 사유로는 ▲독단적이고 고압적인 자세 ▲반말·무시·모욕적인 말투 ▲감정과 편견, 예단을 쉽게 내비치는 태도 ▲사건에 대한 이해 부족과 불성실한 태도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155명의 전국 변호사가 참여했으며, 각자 소속된 지역의 법관을 평가했다. 변호사 1명이 평가할 수 있는 법관의 수는 제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표명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헌법은 법관의 임기를 10년으로 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재임용 절차를 거치게 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무원 특별채용 요건 대폭 정비한다

    공무원 특별채용 요건 대폭 정비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현재 12가지의 특별채용 요건이 6가지로 통합된다. 그동안 특채로 구분되던 기능직이나 별정직 등의 일반직 전환은 ‘공무원 종류 변경’으로 따로 규정된다. 21일 행정안전부는 특별채용을 둘러싼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법제처 심사와 국회 통과 등 입법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은 특채의 요건을 12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퇴직자 재임용은 1호, 자격증은 2호, 연구·근무경력자는 3호 등이다. 앞으로는 퇴직자 재임용과 연구·근무경력자는 경력으로 통합된다. 특수목적학교 졸업자, 예능·사학계 졸업자, 견습직원 등은 학력으로 통합된다. 예를 들어 박사 학위를 인정받아 고위공무원단 나급(2급)에 특채되면 현재는 10호(학위소지자) 특채다. 앞으로는 학위 특채로 분류된다. 내년부터 실시될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능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하거나, 별정직 공무원을 일반직으로 임용할 경우는 특채가 아닌 공무원 종류 변경으로 구분된다. 지방직이 국가직으로 바뀔 경우 전입·전출로 처리된다. 지금까지는 이들 또한 특채로 분류, 특채 용어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현재의 특별채용은 제한경쟁채용, 비경쟁채용, 공무원 종류 변경 등 3가지로 나눠지게 된다. 제한경쟁채용은 민간경력자 5급 채용과 같이 요건 제한이 있는 경쟁채용, 비경쟁채용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라 관련 전문가를 위촉해야 하는 경우를 뜻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람&이슈] “로스쿨·BK21 이용해먹곤 해고”

    [사람&이슈] “로스쿨·BK21 이용해먹곤 해고”

    1년 4개월 만이었다. 도중진(48) 전 충남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7월 학교 측에서 “재계약을 못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 문서도, 설명도 없었다. 2009년 3월 로스쿨이 출범한 뒤 1년 반도 안 된 시점이었다. 그는 학교자체기금으로 고용된 ‘기금교수’였다. 대학가 등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로스쿨 인가 심사 당시 국공립대학에 ‘기금교수 활용’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총정원제한규정에 따라 교육공무원 신분인 신규 전임교수 확보가 어려워지자, 대학이 자체 기금으로 법학전공 교수를 채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부 산하기구였던 법학교육위원회가 교원 수를 산정할 때 기금교수를 전임교수로 인정해 준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대(10명), 전북대(2명), 충남대(2명) 등 국공립대학이 기금교수를 채용했다. 도 교수와 함께 퇴직 통보를 받은 송인방(50) 교수는 “교과부가 국가 정책 수행과 국공립대학의 반발 해소를 위해 ‘편법적 교원 충원’을 부채질했다.”면서 “충남대가 로스쿨에 교수들을 이용했다가 ‘팽’시킨 것”이라고 분개했다. 기금·연구교수들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각 학교기금교수규정이나 정부시책 연구사업에 따라 임용되는 만큼 정부 시책, 학교 사정에 따라 ‘파리목숨’이 되고 있다. 허울 좋은 ‘상아탑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보호받을 장치도 없다.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강의전담 교수도 교원으로 인정받는 추세지만, 기금교수는 학교 규정이 없어 법적 지위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도 교수는 “교원으로서 재임용과 관련한 평가·심사를 받을 정당한 권리가 있는데도 학교 측이 폐강 등의 졸렬한 방법으로 교수들을 해고해 지방노동청에 재임용거부처분 취소청구를 했다.”고 말했다. 정부도 외면하기는 마찬가지다. 로스쿨 인가 당시 기금교수를 겸임·초빙교수나 시간강사 등과 달리 전임교수로 인정했던 교과부는 지금 이들의 정확한 현황조차 모른다. 관리·감독도 소홀하다. 로스쿨 인가 기준의 하나였던 교원 수 등이 로스쿨 출범 뒤 변경됐는데도 아무런 제재조차 없다. 교과부는 “교원 수가 줄었다면 감독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지만 서울신문이 충남대의 로스쿨 교원 수 변경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하자 “변동사항이 없다.”며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실제 이 로스쿨의 교원은 34명에서 30명으로 줄었다.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BK21)으로 연구가 중단된 36개 대학의 연구교수들도 내쫓길 위기에 처했다. 교과부가 2학기 개강 1주일 전에야 탈락을 통보한 탓에 BK 예산으로 고용된 연구교수와 계약직 직원 등이 다른 학교의 연구직 지원시기를 놓쳐 실직 상태에 놓였다. 오종석 아주대 법대 교수는 “기금교수든 연구교수든 사실상 교원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을 재임용이나 계약 같은 수단을 통해 그들의 연구·학문활동을 제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국토해양부 고위간부 28명중 비고시파 고작 1명뿐…

    국토해양부 고위간부 28명중 비고시파 고작 1명뿐…

    #사례1 2005년 3월 국세청 이주성 차장(행시 16회)이 청장으로 승진하면서 동기인 전형수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4명이 무더기로 옷을 벗었다. 당시 전 청장 등은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동기들이 남을 경우 청장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내부 분위기 때문에 물러나야 했다. #사례2 100명 과장 가운데 비고시 출신 21명(재경부), 고위공무원단 28명(본부 기준) 가운데 비고시 출신 1명(파견은 제외·국토해양부). 정부가 60여년 동안 지속되던 공무원 선발방식에 메스를 들었다. 행정고등고시는 그동안 공직사회에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통로로 작용해 왔다. 개발도상국에서 교역순위 세계 10위권에 근접하는 국가 위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이들 엘리트 공무원들의 역할이 지대했다. 하지만 고시제도를 통한 간부 공무원 선발방식이 60여년간 지속되면서 고위직 독식현상 등 이로 인한 폐해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또 정보기술(IT)산업의 발전 등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고시출신만으로는 이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어, 국가경쟁력 확보에 지장이 초래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 결과, 문제인식 역량에서 공무원이 민간인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공무원이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감안, 이명박 대통령은 올 1월 현재 행정고시를 포함한 채용제도 전반에 대해 개방과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체제로 개편하라고 검토한 바 있다. 외무고시와 사법고시도 개편이 진행 중이다. 고시 출신인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시 제도의 폐해로 전문성이 부족하고 시대흐름에 뒤처졌으며 시험으로만 선발한다는 것 등을 꼽겠지만 관 주도의 경제개발을 이뤄온 우리 현실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시 기수 위주의 연공서열시 인사의 문제점은 한둘이 아니다. 이주성 차장이 국세청장으로 승진한 뒤의 현상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첫 경제부총리로 행시 13회인 김진표씨가 임명되자 조직이 술렁거렸다. 전임 전윤철 부총리보다 9기나 후배였기 때문. 노무현 대통령은 차관급으로 거론되던 17회 대신 14회인 김광림 특허청장을 임명했다. 덕분에 무더기 사퇴 행진은 피했지만, 14회 동기인 신동규 기획관리실장은 “후배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옷을 벗었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2007년 차관으로 승진했던 김석동(행시 23회)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이후로 후배 차관-선배 1급의 구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됐다. 당시 김 차관은 임영록 차관보(20회), 권태균 금융정보분석원장(21회), 허용석 세제실장(22회) 등 행시 선배들을 거느리는 파격을 연출했다. 별도 라인이긴 하지만 국제분야에서도 진동수 제2차관(17회),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19회) 등 선배들이 건재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금도 비슷하다. 행시 24회인 임종룡 제1차관의 선배인 23회가 이용걸 제2차관을 비롯해 본부에만 5명이 있다. 임 차관과 동기인 1급 및 국장도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 등 6명이나 된다. 다른 부처와 달리 예산·세제실처럼 ‘스페셜리스트’들이 필요한 실국이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개방형 직위를 늘려 민간인을 수혈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개방형 직위는 각 부처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산발적으로 모집하다 보니 민간인의 접근이 어려웠고 공무원이 임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행안부가 파악하고 있는 개방형 직위는 60~70개 정도다. 내년에 처음 실시되는 5급 전문가 채용 예정인원 100명 수치는 이를 반영한 숫자다. 민간인의 공직 진입도 현실을 감안, 과장급에서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국장급 지위는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채용기준에 맞는 사람은 민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기득권에 속한다. 따라서 보수나 근무여건 등이 열악한 공공부문으로 옮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정책결정과정에 참여 경험 없이 국장으로 임용될 경우의 위험부담, 최장 5년의 근무기간이 끝나면 재임용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신분상의 불안 등도 민간인의 진입을 막아왔다. 부처종합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성과없는 국립대 교수 철밥통 깬다

    국립대 교수에게 적용돼 온 성과연봉제가 실질적으로 강화된다. 연구 실적이 좋은 교수는 우대하되 실적이 저조한 교수는 자연 도태시키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립대 교수의 연구 성과와 업무 실적을 평가, 하위 10%는 기본 연봉을 동결하는 방안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대신 상위 20%의 교수에게는 평균 수준의 1.5~2배로 늘린 성과급을 지급하며,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내놓을 경우에는 평균의 4배까지 성과급을 올려줄 방침이다. 이를 두고 대학가에서는 ▲2006년 이후 이어진 KAIST와 서울대 등에서의 교수 재임용 무더기 탈락 ▲고려대·성균관대 등의 직급정년 도입 ▲올해 초 교과부 업무보고에 포함된 성과연봉 차등폭 확대 방침 등에 이어 이번 조치가 실행될 경우 그동안 견고하게 유지돼 온 국립대 교수의 이른바 ‘철밥통’ 인식이 완전히 깨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학과 구조조정에 돌입한 중앙대·성균관대나 최근 3년 동안 연구실적이 없는 교수에게 대학원생을 배정하지 않은 고려대 등 사립대의 변화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국립대에서도 강도높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과부가 지난 11~16일 경북대·방송통신대·전북대 등에서 ‘국립대학 성과연봉제 권역별 설명회’를 열면서 공개한 성과연봉제 개편안에 따르면 국립대 교수 성과연봉제 안을 담은 공무원 보수규정을 7월 중 개정·입법예고한 뒤 올 하반기부터 130~150명 선으로 추산되는 신규 임용 교원을 대상으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연차적으로 대상을 늘려 2015년 이후에는 1만 6000여명에 이르는 국립대 교원에게 전면 적용하기로 했다. 새 성과연봉제는 적용 대상 교원을 S(20%)·A(30%)·B(40%)·C(10%) 등 4등급으로 나누고, 이 가운데 C등급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아울러 매년 자동으로 조정되는 호봉승급제도 폐지, 사실상 연봉 동결효과를 갖도록 했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실질 연봉이 줄어드는 셈이다. 여기에서 남는 재원은 연구실적이 우수한 S등급 우대 재원으로 활용하게 되며,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소수의 SS등급에 대해서는 평균의 4배까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수들의 연구가 연차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정 교수가 S나 A 등급을 계속 받을 경우 C등급을 잇따라 받는 교수와의 연봉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부가 행정안전부와의 논의를 거쳐 새 성과연봉제 기준을 확정하면, 대학별로 세부 기준을 만들어 실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교수들의 민감한 반응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국교수노조 수석 부위원장인 정영철 순천대 교수는 “평가 기준 등을 자의적으로 만들면서 객관적인 잣대도 없이 새 성과급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그렇게 해서 국립 대학이 변할 것이라는 판단은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실행될 경우 대학이 기업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법원장 인사권 축소… 1·2심 강화

    대법원장 인사권 축소… 1·2심 강화

    대법원이 26일 내놓은 두 번째 사법제도 개선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법관 인사 이원화 방안이다. 이 방안이 실시되면 대법원장의 인사권은 약화되기 때문이다. ●인사 이원화 로드맵 제시 현재 일반 법관의 직급은 지방법원 배석-지방법원 단독-고등법원 배석-지방법원 부장-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순으로 이어진다. 임관 후 연차만 채우면 자동으로 승진할 수 있는 지방법원 부장 자리와 달리 고등법원 부장판사(차관급)는 대법원장 인사권이 미치는 자리다. 하지만 이날 대법원이 내놓은 개선안에 따르면 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된 법관은 퇴임할 때까지 지방법원에서만 근무하고, 고등법원 판사로 임용된 법관은 고등법원에서 판사생활을 마치게 된다. 다만 종전의 방식과 절차에 따라 임용된 기존 법관들은 경력과 희망, 적성 등을 고려해 고등법원 판사와 지방법원 판사로 구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등법원 부장 자리도 없어지게 된다. 즉 대법원장의 인사권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역이 없어지는 셈이다. 이는 고법 부장판사 승진에서 탈락한 법관들이 법원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또 최근까지 형식적으로 운용됐던 법관 재임용 심사는 강화된다. ●사법개혁 주도권 포석도 이 같은 방안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외부 인사로 구성된 법관인사위원회 설치에 대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승진’ 개념의 인사가 없어지는 동시에 대법원장의 인사권도 약화되기 때문이다. 또 1·2심을 강화함으로써 대법관의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대법관 증원 요구에 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2023년부터 검사·변호사·법학교수 등 10년 이상의 법조 경력자만을 법관으로 임용하는 법조일원화 방안은 한나라당의 사법개혁안에 비해 장기적이고 구체적이다. 한나라당의 경력법관 임용제는 로스쿨 출신자를 고려하지 않았던 반면, 대법원의 방안은 법조일원화가 전면 실시되는 2023년까지의 법관 임용 방안까지 모두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2013년부터 사법연수원, 로스쿨 수료생을 즉시 임용하지 않고 최소 2년의 법조경력자를 법관으로 임용한다. 법관을 보좌하는 재판연구관 중 일부를 선발해 법관으로 임용하는 방식이 시행된다. 이를 위해 매년 로스쿨 졸업자 중 200∼300명이 재판연구관으로 선발된다. 또 현행 법조경력자 임용방식의 경우에는 2022년까지 법조 경력 5년 이상을 요구한다. 이는 전면적 법조일원화 실시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정치적 목적하에 즉흥적으로 나온 사법개혁안의 빈틈을 드러냄으로써 사법개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법원체계 영미식 대변혁 이와 함께 이혼율 상승, 청소년비행·가정폭력 증가 등 사법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가정법원의 조직도 개편된다. 일단 전국 고등법원 소재지마다 가정법원을 설치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전국 지방법원마다 가정법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근대 사법제도가 1895년 도입된 이후 115년 동안 지속돼 온 대륙법 계통의 법원 구조와 법관 제도가 영미계통으로 변화하는 사법체계의 대변혁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훈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법관 증원 요구 사실상 거부

    대법관 증원 요구 사실상 거부

    대법원의 자체 사법개혁안은 강온 양면 전략이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법관 증원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권의 요구는 거부하면서, 한편으로는 법관 자질 향상 같은 비판은 적절히 수용하는 모양새다. 대법원 관계자는 “정치권의 제도개혁 논의를 마냥 모른 체할 수만은 없으니 자체적인 안을 마련해서 국회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는 언급에서 이런 고민이 묻어 나온다. 가장 논란을 빚었던 한나라당의 대법관 증원 요구에 대해 대법원은 고법 상고심사부 신설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개 고등법원에 법원장·고법부장급 고참판사들로 구성된 상고심사부를 신설, 상고심사부가 대법원에 올라갈 사건인지 여부를 심사토록 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서울고법 4개 재판부에 12명, 대전·광주·대구고법 각 1개 재판부에 3명씩, 부산고법 1개 재판부에 4명 등 모두 8개 재판부에 25명의 법관을 배치한다. 상고심사부가 판단했을 때 ‘상고이유없음’이 명백할 경우 ‘상고불수리결정’을 내리게 된다. 헌법이 보장한 3심제에 대한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해 불수리결정은 만장일치로 내려야 하고, 당사자에게 그 이유를 직접 설명하는 한편 그 결정에 대해서는 즉시항고를 통해 대법원 판단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과중한 업무부담을 이유로 대법관을 한번 늘리기 시작하면 계속 늘려야 하는데, 그것보다 사전에 한번 걸러주는 장치를 마련해 상고사건 자체를 줄여보자는 뜻이다. 대법원은 이 같은 제도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상고법관 임용기준은 15년차 이상이기 때문에 사실상 대법관 임용기준이고, 이런 자리를 법관뿐 아니라 검사·변호사·법학교수 등으로 개방적으로 구성하면 사실상 대법관 증원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에는 24명으로 대법관을 늘리는 동시에 3분의 1 이상을 비법관으로 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법원은 그러나 ▲대법관을 늘리는 것에 비해 예산이 덜 들고 ▲대법원은 중요 사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대법원의 판결을 받기 위해 모두가 서울에 오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고법관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법관 연임심사 강화와 윤리장전 마련은 ‘젊은 판사들의 튀는 판결’이라는 외부 비판을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법관을 10년 단위로 재임용한다. 그러나 과거 군사정권이 재임용제를 악용했던 전력 때문에 지금은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근무평정의 항목, 채점기준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지금은 연임 탈락 이유로 ‘신체, 정신적 이유 있어서 현저하게 힘든 경우’, ‘근무성적이 현저히 불량한 경우’ 등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더욱 자세히 규정하겠다는 것”이라면서 “1988년 이후 연임탈락자가 3명에 불과한데 더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관의 독립성이 흔들릴 우려가 있는 만큼 일정한 선은 그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관을 흔들거나, 반대로 일선 법관들이 평정 때문에 윗사람의 눈치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세심하게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윤리강령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법관윤리장전이 마련되면 이런 평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윤리강령이 선언적인 문구들이 나열된 수준이었다면, 윤리장전은 ‘부조금은 얼마 이상 하면 안 된다.’거나 ‘어떤 법률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말하지 말라.’ 등과 같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담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도마 오른 사법개혁] 단독판사경력 강화엔 사법부도 긍정적

    [도마 오른 사법개혁] 단독판사경력 강화엔 사법부도 긍정적

    도마에 오른 사법개혁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은 동상이몽이다. 한나라당은 법관재임용제 및 재정합의부제 활성화, 단독재판부 경력 상향조정 등 법원견제를 주요 기치로 내걸었다. 반면 야당은 대검 중수부 폐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피의사실공표죄 강화, 검찰의 직권남용에 대한 가중처벌, 압수수색 요건 강화 등을 내세우며 검찰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법원·검찰도 이참에 필요한 부분은 고치자는 분위기다. 하지만 법원 검찰은 정치권에 떠밀리기 싫은 듯 자체적으로 개혁 논의가 무성하다. MBC ‘PD수첩’과 강기갑 의원 등에 대한 1심 무죄판결로 불거진 논쟁이 사법부 개혁으로 옮겨 붙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법원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자 법원도 이에 호응하듯 개혁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사나 변호사 경력이 있는 법조인을 법관으로 임용하는 등의 안에 대해서는 법원도 수긍한다. 한나라당 역시 사법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메스를 들었다. 큰 기류는 ‘법관 인사제도 개선’과 ‘재판제도 개선’ 두 갈래다. 한나라당은 사법제도에 타깃을 맞췄다. 재정합의제 활용과 사법행정권 강화 등을 주창하고 있다. 그러나 먼저 사법부 내부에서 반발이 예상된다. 법관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게 이유다. 재정합의제는 단독판사들이 맡게될 사건 중 정치적·사회적으로 반향이 큰 사건을 합의부에 맡기거나 단독판사 3명이 합의부를 구성해 사건을 심리하게 하자는 것이다. 재판에 신중을 기하고, 정치적으로 한쪽으로 쏠리는 것에 제동을 거는 효과가 예상된다. 또 재판배당권이나 사무분담권 등 사법행정권을 통해 법원장이 이념적 성향이 있거나 자질이 부족한 판사들을 특정 재판에서 배제시키자는 것이 도입하자는 쪽의 취지다. 법원장의 사법행정권 강화는 법관의 독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감자’다. 특히 재판배당권의 경우 지난해 신영철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시절 ‘촛불사건 재판개입’ 파문이 불거지면서 당시 일선 판사들이 재판의 독립성을 주장하며 컴퓨터 추첨을 통한 사건배당을 요구했다. 이후 대법원이 이를 수용해 법원장의 재판배당권은 지금까지 행사되지 않았다. 신 대법관 사태 이후 재판 개입 논란을 우려해 사실상 사문화된 제도다. 사무분담권 역시 특정 이념에 편향됐거나 자질이 떨어지는 판사들을 법원장이 직권으로 형사재판 등에서 배제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를 통해 법원장이 법관과 특정 재판을 통제하려 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단독판사의 경력 강화와 법관재임용제 부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형사단독판사의 경우 현재 법관 경력 5년 이상부터 맡도록 돼 있는 것을 10년 이상으로 높이자고 줄곧 요구하고 있다. 경륜 있는 판사들에게 맡겨 ‘튀는 판결’을 막자는 게 한나라당의 단독판사 경력강화 취지다. 법원 역시 오래 전부터 단독판사들의 경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을 검토하고 있었다. 문제는 경력 10년 이상의 법관이 풍부하지 않다는 데 있다. 법관재임용제는 법관 임기 10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연임시킨 관행에서 벗어나 법관에 대한 엄격한 근무성적 평가로 재임용을 심사하기 위한 제도다. 법관 자질이 부족하면 재임용에서 탈락시키는 것이 핵심. 한나라당 사법제도개선특위는 ▲이념적으로 편향된 판결 ▲상급심에서의 파기환송 비율 등을 냉정하게 평가해 법관재임용 규정을 철저히 시행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력법관제(법조일원화)에 대한 요구도 있지만 이는 현재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사나 변호사 경력 5년 또는 재판연구관 경력 3년 이상인 법조인 가운데 법관으로 선발할 것을 전면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사법부도 긍정적이다. 2008년 21명, 지난해 27명을 임용했고, 올해 2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사법부는 앞으로 이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하태훈 고려대 교수는 “거론되는 법원 개혁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제도”라면서도 “일련의 무죄판결로 인해 정치권이 사법부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검찰 개혁 방향·문제점 사법방해죄·참고인강제구인 “수사 효율성” 對 “인권 침해” 검찰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사법부 통제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법부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법적 통제가 검찰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이번 기회에 형사소송법 개정 등의 과정에서 검찰 수사권 강화라는 숙원을 해결할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황희철 법무부 차관과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25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방문, 사법개혁 방향에 대한 법무부의 견해를 밝혔다. 또 대검찰청은 ‘형사정책단’을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정치권발(發) 기소권 남용 등의 비판에 대응논리를 개발하고, 수사권 강화를 위한 제도 도입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형사소송법 개정에서 영장항고제·사법방해죄·사법 협조자 처벌 감면제(플리바게닝)·양형기준법·참고인 강제구인제 신설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항고제는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을 때 검찰이 곧바로 상급법원에 항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행 영장전담 판사가 영장을 기각하면 보강수사를 한 뒤 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이어서 수사가 지연된다는 게 검찰의 추진 근거다. 영장실질심사제가 정착된 2000년 이후 법원에 대한 검찰의 반발은 주로 영장 문제에서 비롯됐다. 2002년 4월 광주지검 검사가 술을 마신 채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의 집무실을 찾아가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영장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신경전이 본격화됐다. 이후 2007년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등 수사에 공을 들인 사건이 법원 문턱에서 좌초될 때마다 검찰은 발끈해 왔다. 영장항고제를 통해 2008년 75.5%까지 떨어진 구속영장 발부율을 높이겠다는 것이 검찰의 복안이다. 사법방해죄는 수사단계에서 거짓말을 한 참고인을 처벌하는 것이고 참고인 강제구인제는 수사기관의 출석에 응하지 않는 중요 참고인을 강제로 데려올 수 있는 제도다. 검찰은 수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법원은 인권침해 가능성과 공판중심주의에 반한다는 이유에서 반대한다. 2008년 참고인의 불출석 및 소재 불명 등으로 미해결의 참고인 중지사건은 2만 1507건으로 전체 형사사건의 0.86%다. 플리바게닝은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뇌물 사건 등에서 제3자의 범행을 진술한 사람에 대해 처벌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2004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이 현실적으로 인정받기 어렵게 되자 검찰은 이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 갈수록 지능화·첨단화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것. 하지만 자백에 의존하는 수사관행은 인권침해 우려 이유에서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 배심제가 아닌 우리 사법체제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검찰이 추진하는 이런 제도들은 ‘검찰개혁’의 기치를 들었던 민주당의 취지와는 정반대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대검 중수부 폐지, 기소권 제한, 수사기록 공개 등 검찰권을 제한하려는 의도에서 검찰개혁을 주장해 왔다. 한나라당 역시 검찰 수사권 강화가 결국 자신들에게 돌아올 ‘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찰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김선수 변호사는 “검찰 개혁은 기소권과 함께 검찰이 가진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검찰은 현재 사안과 무관하게 어떻게든 수사를 위한 모든 것을 장악, 칼자루를 더 쥐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치성향 강한 법관 형사재판 배제해야”

    “정치성향 강한 법관 형사재판 배제해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법원을 향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25일 “정치성향이 강한 법관은 형사재판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에서 법관 경력 10년 이상을 단독판사로 임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문화된 법관 재임용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도 했다. “근무평정을 엄격히 해 10년이 지나면 심사를 통해 자질을 검증하고 다시 10년간 재임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3명의 법관이 주요 사건을 처리하도록 하는 ‘재정합의제’를 활용하자는 것도 타당한 견해”라면서 “경력 있는 법관이 모자란다고 말하는데, 재판장이나 단독판사 경험이 있는 법관을 영입해 충원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정부·여당의 입맛에 맞는 판사만 골라내겠다는 것으로 망발에 가까운 발언”이라며 ‘검찰청법 개정’을 강조하며 맞불을 놓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신’ 시청자들 “배두나보다 김수로가 좋아”

    ‘공신’ 시청자들 “배두나보다 김수로가 좋아”

    ’배두나가 김수로에게 KO패를 당했다?’ 지난 11일부터 KBS 월화극 ‘공부의 신(이하 공신)’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이색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학생들을 사랑으로 감싸는 이상적인 선생님보다는 실질적으로 대학 진학을 가능하게 해주는 현실적인 선생님을 선호하는 의견이 월등히 앞서며 현 교육 세태를 극명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사랑으로 감싸는 이상주의자 선생님 한수정(배두나 분)과 명문대 진학만을 지상최대의 목표로 삼는 현실주의자 선생님 강석호(김수로 분) 중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선생님은 누구십니까?’라는 설문에 투표자 1만1570명(22일 오후 현재) 중 85%에 달하는 9873명이 현실주의자 강석호 선생님을 선택했다. 한수정 선생님은 1697명이 선택하는데 그쳐 학교의 목표가 곧 명문대 진학이라는 교육 현실을 반영했다. 설문에 참여한 시청자들은 강석호 선생님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한수정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도 좋지만 공부를 획기적으로 열심히 하기 위해서 강석호 선생님이 더 필요한 것 같다(ID youngjimaria).”“공부를 잘 못 가르치는 무능한 선생님보다는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선생님이 절실하다(ID sssba1).” 등의 실질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금 현실에선 강석호 선생님이 더 필요하다. 일단 사람들은 명문대냐 아니냐를 보지 사람 성격은 나중이다. 물론 이게 잘못된 사회이긴 하다(ID apple3433).”라는 의견으로 현실적인 선생님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전국 25.8%(TNS미디어 집계 기준)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안방극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공신’ 이색 설문조사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며, 앞으로도 일주일에 한 번씩 드라마와 관련된 두 가지 재미있는 설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교사재임용시험과 러브라인 1차 투표에 관한 설문도 이뤄지고 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신’ 시청률 30% 초읽기…월화극 점령비결은?

    ‘공신’ 시청률 30% 초읽기…월화극 점령비결은?

    KBS 월화극 ‘공부의 신’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주 1, 2회가 방영될 당시만 해도 경쟁 드라마들과의 업치락 뒤치락 승부가 예견됐지만 2주차로 접어들면서 확실한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결과 12일 방송된 ‘공부의 신’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6.3%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는 지난 11일 기록했던 23.1%보다 약 3.2%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월화드라마 2위에 랭크한 SBS ‘제중원’(14.4%)보다 2배가량 높다. 이런 기세다 보니 제작진 역시 ‘시청률 30% 돌파’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그렇다면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공부의 신’이 가진 인기요소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공부의 신’의 최대 강점으로 공부와 감동, 그리고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조화롭게 버무려져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방송 전만 하더라도 “공부 이야기로 무엇을 다룰 수 있겠는가.” 하는 따가운 시선이 있었지만 방송 후 “공부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일 수 있다니 놀랍다.” “이현우가 변희봉과 수학 시험지를 놓고 공부를 하는 장면, 아버지 앞에서 시험을 보는 장면에서는 여느 스포츠 경기보다 손에 땀이 나는 긴장감이 들었다.”는 극찬으로 뒤바뀌었다는 것이다. 특히 12일 방송분만 하더라도 김풀잎(고아성)에 대한 황백현(유승호)의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점이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다. 이밖에 황백현이 김풀잎과 홍찬두(이현우)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쓸쓸하게 돌아서는 모습, 늦은 시간 교문이 닫혀 들어가지 못하는 김풀잎을 무등을 태워 들여보내는 장면 등도 풋풋한 10대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묘사한 장면으로 꼽힌다. 그런가하면 김수로와 배두나, 변희봉 등 성인 연기자들의 물오른 연기도 드라마 인기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오합지졸들을 독려하며 공부하게 만드는 김수로의 카리스마,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착한 선생님 배두나의 순수함, “주입식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외치는 변희봉의 관록 등이 비교적 잘 맞물려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제작진 한 관계자는 “‘공부의 신’의 인기는 학생들로 하여금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 외에도 사회적으로 ‘뜨거운 감자’인 교사들의 재임용 문제를 건드리는 등 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꼬집는다는 점도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대학평가 유감/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대학평가 유감/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모든 대학들이 언론사의 대학평가에 목을 매달고 있다. 평가 순위가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잔칫집이 되고 하나라도 내려가는 날엔 난리가 난다. 대학의 모든 정책은 평가에 맞춰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수 일간지에서 일주일 내내 평가결과를 심층보도하고 있으니 도리가 없는 형국이다. 언론사의 대학평가가 과연 우리 대학의 수준과 학문의 질을 높이는 기능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평가는 공정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현재의 대학평가는 학문과 교육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평가의 공정성도 의심스럽다. 한 예로 모 일간지의 대학평가는 크게 교육여건, 국제화, 교수연구, 평판 및 사회진출도 네 가지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교수연구 부문부터 살펴보자. 교수연구의 수준은 연구비 수주액과 논문 게재 편수에 대한 양적 평가로 판단된다. 연구비를 많이 따올수록 그리고 논문 숫자가 많을수록 우수한 교수로 평가된다. 자연히 대학들은 연구업적 점수를 높이기 위해 재임용과 승진에 필요한 업적 점수를 매년 높이며 교수들을 옥죄고 있다. 채찍과 함께 당근 요법도 사용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면 연구 장려금을 지급한다. 일부 대학들은 연구업적에 따른 연봉제도 도입하였다. 당연히 교수들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 논문 쓰기에 여념이 없다. 교수들이 열심히 연구하는 게 무엇이 문제냐고 물을 것이다. 문제는 논문의 양은 늘어났지만 그 질은 어떻게 되었느냐는 것이다. 웬만한 용기와 배짱 없이는 자료수집과 분석에 많은 시간과 노동이 소요되는 깊이 있는 연구를 시도할 수 없다. 우수한 논문 한 편 쓰는 것보다 그 시간에 그저 그런 논문 서너 편 쓰는 것이 더 우수한 교수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학문 발전에는 어느 편이 더 바람직할까? 요즘 교수들은 책 쓰기도 꺼린다. 역시 평가 때문이다. 제대로 된 전문서적 한 권 쓰자면 논문의 열 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평가점수를 얻는 데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평가의 또 다른 희생자는 학생들이다. 교육여건의 평가는 교수 당 학생수, 교수확보율, 장학금 등과 같은 하드웨어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루고 정작 중요한 강의의 질은 따지지 않고 있다. 그에 따라 대학들도 강의의 질은 크게 관리하지 않는다. 강의평가는 있으나 재임용과 승진에 별반 영향을 미치지 않을뿐더러 우수 강의에 대한 인센티브도 없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국제화 영역을 평가하는 지표인 영어강의 비율도 문제다. 주요 대학들은 전공과목에서 영어강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전공과목 중 몇 개 이상을 영어강의로 수강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전공과목의 목표는 전공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지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다. 영어로 수업하면서도 강의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없겠으나 우리말 강의에 비해 수업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을 위한 영어강의인지 묻고 싶다. 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도 문제가 있다. 평판 및 사회진출도 영역이 400점 가운데 110점을 차지한다. 그리고 그 중 85점은 ‘진학을 추천하고 싶은 대학’, ‘기부하고 싶은 대학’, ‘발전가능성이 큰 대학’ 등 설문조사 결과로 결정된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소위 주요 명문대학을 답으로 제시할 것이다. 이 설문결과로 90여개 대학을 줄 세우는 것이 과연 정확한 평가방법일까? 결국 기존 명문대학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평가지표여서 대학 서열을 고착화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그 같은 대학평가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평가를 거부하기는커녕 거기에 순응하면서 순위를 올리려고 전전긍긍한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을 위한 평가인지 모두가 냉정히 따져보아야 한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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