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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2(정직한 역사 되찾기)

    ◎잘못된 법 적용/간첩누명 복역수 가족 비탄의 나날/새법 재정 재구금… 가정 풍비박산/정권안보차원 범죄 날조 처형/김 대통령 한때 사형선고 받아/고문조작으로 10여년째 구금도/심장병·신경질환 등 후유증 심각 비가 오는 가운데 초췌한 모습의 한 남자가 푸른 수의를 입고 탑골공원 정문 앞에 앉아 있다.그는 옆에 서 있는 건장한 사내에게 연신 무죄를 호소한다.그러나 전기스위치가 올려지고,그의 코에 물주전자의 물이 거듭 부어진다.그는 눈동자가 풀어진 채 옆의 사내가 불러주는 대로 횡설수설 따라 읊는다. “북한의 우순학이 제 처입니다”“저는 30년간 북한의 공작원이었습니다”. 탑골공원을 무대로 지난 9일(목요일) 상연된 연극의 한 장면이다.건장한 사내는 고문기술자 李根安이고 초췌한 남자는 16년째 간첩죄로 복역중인 咸珠明씨다.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매주 목요일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갖는다.이날 집회의 주제는 ‘고문조작 간첩사건 피해자의 석방’.이 자리에는 군사정권 아래서 고문에 의해 간첩으로 조작돼 복역하고있는 14명의 가족들과 민가협 회원 등 50여명이 참가해 새정부의 조속한 석방조치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법과 동일시되는 것이 정의라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악법 논란’은 지난 50년간 끊일 날이 없었다.대부분이 아는 것과 틀리게 일찌기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란 말을 한 적이 없다.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전하고자 한 것은 ‘법에 대한 사전 합의와 동의의 중요성’이었다. 지난 61년의 국가재건최고회의나 유신시절의 비상국무회의,80년의 국가보위입법회의 등은 국회가 아닌 비정통적인 대의기구들이다.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에서 이런 기구가 쏟아낸 법률들이 사전동의나 합의의 절차를 충실히 거쳤다고 하기는 어렵다.또한 본인의 자백 외에는 증거가 없는,고문에 의한 조작 논란이 많았던 사건들도 정당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71년 통일사회당 위원장 金哲씨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과 ‘북괴를 북한으로 불러야한다’는 발언을 해 반공법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당시 혐의는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했다는 것인데 이조항은 국가보안법 7조에 그대로 편입됐다.그러나 남북한 동시가입은 수년후에 이뤄졌고,지금 북한을 공식적으로 북괴라고 호칭하는 사람이나 단체는 찾아보기 힘들다.반공법과 국가보안법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자의적으로 적용돼왔다는 논란 속에 숱한 인권침해와 위헌시비를 일으켰다. 이종·최남규·김중종씨 등은 50∼60년대 남파돼 체포된 뒤 10여년간 복역을 마쳤으나,75년 사회안전법 제정으로 재구금됐다가 89년 이 법의 폐지로 다시 석방된 이들이다.출소후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살다가 새 법이 제정돼 느닷없이 다시 갇히는 사람들의 황당함은 어떤 것일까. 정권안보차원에서의 범죄의 날조·조작은 법 자체 문제보다 더 심각했다. 李承晩 정권은 야당당수였던 曺奉岩 진보당위원장을 간첩으로 몰아 처형했고,金大中 대통령도 80년 신군부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선고가지 받았었다. 고문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으로 수십년째 갇혀 있는 사람들도 많다. 함주명·이장형씨 처럼 고문기술자 李根安으로부터 취조를 받은 사람들도 있다.함씨는 남파된 뒤 즉시 자수했으나 30년후 재구금되어 20년형을 선고받고 16년째 복역중이다. 이씨는 무기형을 선고받고 14년째 구금돼 있는 상태다. 함씨의 누나 함주옥씨(73)는 “너무 억울하다.지금이라도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하루빨리 재심절차가 있기를 바란다”며 눈물을 떨구었다.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74년 일본 유학때 조총련계 인사를 접촉한 것이 빌미가 돼 23년간 복역하다가 올 3월 특사때 나온 유정식씨. 南奎先 민가협 총무는 “현재 유씨는 심장병과 신경질환 등 극심한 고문후유증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함께 나온 재일동포 손유형씨도 후두암 당뇨병 등으로 고생하다가 현재 일본으로 건너가 살고 있다”고 전했다. ◎張俊河·白基玩씨 악법철폐 앞장/학생들 민주화투쟁 전위대 역할… 3·4·9차개헌 견인/80년대 후반 민가협 등 수백개 민주단체서 주도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반대·왜곡 또는 비방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한다.’1974년 1월에 발표된 대통령긴급조치 제1호는 이렇게 시작된다.朴正熙 대통령은 당시 유신헌법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자 긴급조치를 발동했다.정권유지를 위한 강경책이었다.과거 군사정권은 자신들의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헌법과 법을 고치고 그를 정권유지에 이용했다.그러나 온갖 탄압과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법과 헌법에 대한 저항과 투쟁도 끊이지 않았다. 대통령긴급조치가 발표되자 張俊河·白基玩씨 등은 ‘반유신 백만인서명운동’을 벌였다.그러나 서명운동은 심한 탄압을 받았다.두 사람은 구속되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긴급조치의 첫 희생자가 된 것이다.당시 판결은 구형과 판결이 일치하는 이른바 ‘정찰제 판결’로,이후 많은 공안사건의 판결 기준이 됐다. 그러나 정의를 위한 투쟁은 계속됐다.그들은 민주화운동과 악법철폐운동에 앞장섰다. 일부 판·검사들의 ‘정의 투쟁’도 있었다.지난 64년 1차 인민혁명당사건에서 이용춘·장원찬·김병리검사는 중앙정보부에서 넘어온 공안사건이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소를 거부하고 사표를 냈다.지난 96년 유원석 판사는 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박충렬·허인회씨에게 잇따라 무죄판결을 내려 공안사건에서도 ‘증거재판주의’원칙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는 지난해 2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법복을 벗어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누구보다 앞장서서 법의 타락에 맞서 싸운 주체는 학생들이었다.그들은 왜곡된 헌법과 법을 바로 잡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난 60년 이루어진 3·4차 개헌과 87년 민주항쟁에 의해 얻어진 9차개헌도 사실 학생들이 이룬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들은 법의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제도권에 몸담은 기성세대들이 하기 어려웠던 민주주의 투쟁을 위한 ‘전위대’ 역할도 담당했다. 80년대 후반부터 이러한 역할의 중심으로 등장한 것이 수백여개에 달하는 민주시민단체와 비영리전문단체들이다.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및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인권운동사랑방 등이 대표적 단체. 민가협은 양심수 석방운동과 악법철폐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으며,매주 목요일 주제를 정해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민변 또한 지난10여년 동안 文益煥 목사 방북사건,姜基勳씨 유서대필사건 등 굵직굵직한 시국사건의 진상조사 및 변론을 맡았고,국가보안법 개정·폐지운동에도 앞장서 왔다. 인권운동사랑방은 ‘인권하루소식’지를 통해 법 집행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사례를 찾아내 공론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간첩 불고지혐의 무죄판결 받은 咸雲炅씨/“명예실추·정신적 피해 상상 초월 보안법 자의적 적용 빨리 고쳐야” “무죄판결은 받았지만 실추된 명예와 정신적·금전적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습니까.” 간첩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咸雲炅씨(34).“재판중에는 모든 피고인이 무죄로 추정돼야 하나 이것이 지켜지지 않아 당하는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咸씨는 지난 95년 ‘남파간첩 김동식 사건’과 관련해 불고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지난 12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그러나 무죄판결을 받을 때까지 겪은 정신적 고통과 이미지 실추로 인한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남북분단 상황에서 일단 간첩사건에 관련돼 체포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회생활에는 족쇄가 채워집니다.그 점 때문에 역대 정권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왔지요.” 지난 96년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咸씨는 “선거를 불과 몇개월 앞두고 이 간첩사건에 관련돼 조사를 받았다.그리고 그것은 선거에 치명타를 가했다.”고 말했다. 咸씨는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나면 일부 언론사와 국방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고 피해보상도 요구할 방침이다.언론사에는 재판중인 사건임에도 자신을 완전히 범죄자로 기정사실화해 보도한 책임을,국방부에는 자신의 이름과 사진 등을 사병들의 정신교육 자료에 사용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보안법이 수년전보다는 많이 완화돼 과거의 ‘막걸리 보안법’수준은 벗어났다는 점은 인정했다.그러나 여전히 독소조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친척까지도 신고해야하는 불고지죄는 반인륜적이라고 비판했다.유교적 윤리가 중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친척과 친구를 신고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이적단체 찬양고무죄나 이적표현물 제작 및 소지죄 등도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문제의 조항이라고 했다.그는 “새정부 들어서도 여전히 자의적 해석에 의해 보안법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에 시정을 촉구했다.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李昌淳 팀장·李穆熙 차장,金聖昊·任昌龍 기자
  • 외로운 투쟁/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서울의 중심,광화문 네거리에서 남대문 쪽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왼쪽으로큰 건물이 하나 새로 들어선 것을 발견하게 된다.서울 중구 무교동 63에 자리잡은 ‘서울파이낸서센터’다.국내·외의 많은 금융기관과 대사관 등이 이곳에 들어가 금융·정보·외교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선전되고 있다. 오는 6월 개관을 앞둔 이 건물은 관심과 기대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이 건물은 처음 한 재일동포 재력가에 의해 호텔로 짓기로 계획되었고 무리없이 추진되었다.그 때가 지난 81년 초.‘88 서울올림픽’을 겨냥해지하 8층,지상 34층의 매머드급 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사업초기 그 재력가의 조카가 거액 횡령사건을 일으킨 데다 당초 합작선으로 내정됐던 홍콩의 상그리라호텔 등이 계약을 철회하면서 착공이 늦어졌다.올림픽을 겨냥해 추진하던 건물이 올림픽이 끝난 지난 88년 11월에야 건축허가가 났으나 이번에는 엉뚱한 사건에 휘말려 다시 건축공사가 중단됐다.즉 건축허가를 둘러싼 뇌물공여에 관한 시비였다.이 사건에 연루된 많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공직에서 떠나야했고 몇몇 간부들은 구속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철골공사만 진행되던 이 건물은 공사중단으로 서울 도심의 흉물로 남아야 했다.서울시민의 손가락질을 받다가 지난 94년 7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으로 숙박업에서 일반 업무용 건물로 용도가 바뀜으로써 건축공사가 다시 시작돼 이제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그러나 이 건물의 건축허가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까지 유죄판결을 받았던 전직 공무원인 邊義正씨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외롭게 투쟁한 지 8년만에 재심결정이 내려져 19일 첫 공판이 열린다는 소식은 뜻밖이다.서울시의 고위 간부직을 거쳐 일선 구청장을 지냈던 이 사람의 억울한 사연과 외로운 투쟁을 전해 들으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는 불변의 가르침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이 경우도 당시 뇌물을 주었다고 주장하던 호텔측 인사가 수사기관의 강압에 못이겨 거짓 증언했다고 털어놓음으로써 법원이 재심을 결정했다고 한다.따라서 숱한 사연을 안고있는 이번 공판은기필코 진실을 규명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법원의 권위와 신뢰가 되살아나는 진지한 공판장이 되기 바란다.
  • “주민등록 요건 완화 시급”/黃迎滿 在日민단 총장

    ◎외평채 7억弗 매입 계획… 日서 사게 해줘야/한가구 10만엔 송금운동… 총 220억엔 실적 최근 모국을 방문한 黃迎滿 재일본(在日本)민단중앙본부 사무총장은 “재일동포의 투자장려를 위해서는 주민등록요건 완화 등 법적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방문목적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정부인사들을 만나 재일동포 사회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왔다.재일동포 지도조직인 민단중앙본부 간부와 산하 상공회,‘재일기업 한국투자협회’ 인사 등 23명이 왔다. ­모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하고 있는 일이라면. ▲민단 소속 12만세대를 대상으로 가구당 10만엔씩 본국에 송금하기 운동을 하고 있다.3월 중순까지 신한·외환·조흥은행을 통해 2백20억엔이 송금됐다.직접 반입되는 금액을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다.외화표시 채권매입을 포함,6억달러∼7억달러쯤 된다.일한친선협회 등을 대상으로 관광객유치 사업도 하고 있다. ­일본도 경기가 안좋은 데. ▲동포기업인들이 대부분 서비스업에 종사해 어려움이 많다. ­한국투자에 어려움은 없나. ▲무엇보다 절차가 복잡하다.예를 들어 외화표시 채권을 사려면 한국까지 와야 한다.재일동포 투자가들에 대한 법적인 보호도 미흡하다.사업상 반드시 필요한 주민등록,당좌거래,전화가설,자동차 구입에서 불편과 불이익이 많다.인감증명도 한국내 본적지서 발급받거나 일본 총영사관에서 인감증명 확인서를 받아야 발급되고 있다.최소 3주일 이상 걸린다.물론 재일동포를 본국인과 똑같이 취급할 수는 없다.그러나 투자유치를 하면서 외국인보다 못한 대우를 한다면 문제다.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때 건의할 것은.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공직에 재일동포가 취업할 수 있게 힘써 주었으면 한다.50년 이상 거주하면서 귀화를 거부한 동포가 66만명이다.민단이 5년 전부터 ‘주민’으로서의 참정권을 요구,3천302개 지자체중 41%인 1천357개가 이를 받아들였고 헌법상 논쟁도 끝났다.전향적인 한일관계 수립차원에서도 꼭 반영돼야 한다.
  • 투자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교포 투자절차 ‘산넘어 산’

    ◎45개월 이상 살아야 주민증 발급/외평채 사려면 韓國에 들어와야 경제위기 극복차원에서 재일동포 등 해외 한인들의 국내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 요건의 완화 등 법적·제도적 장치가 서둘러 보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달 28일부터 1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黃迎滿 재일본(在日本)민단중앙본부 사무총장(59)은 3일 “올해 재일동포들이 외화표시채권 매입 등을 통해 총 6억∼7억달러를 국내에 들여올 것”면서 “그러나 채권매입이 한국에서만 허용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채권매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黃총장은 “본국의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민단소속 재일동포 12만가구를 대상으로 1가구 10만엔씩 송금하기,외화표시채권 매입하기,모국 투자하기,관광객 유치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본국에 대한 투자장려를 계속하겠지만 투자가 쉬워야 한다는 게 재일동포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할 경우 이익배분이 이뤄지고 일본 송금이 잘 돼야 하나 과정상에 문제가 많고 재일동포들의 법적 지위가미흡해 투자가 쉽지 않다”고 했다.그는 “재일동포 투자가들의 경우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려면 국내에 3년 9개월 이상 살아야 하고 5천만원 이상 투자실적이 있어야 하는 등 요건이 까다로워 당좌거래나 인감증명 발급,의료보험 가입,자녀취학,자동차 할부매입 등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1세대는 몰라도 2∼3세들에게 이같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투자하도록 독려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黃총장은 따라서 재일동포의 한국 투자촉진을 위해서는 ▲주민등록 요건을 완화하고 ▲외화표시채권 매입을 외국에서도 매입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재일동포의 과실송금을 보장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日 프로야구 주니치경기 독점중계

    ◎日 동양위성TV 24일부터… 국내 업계 긴장/60㎝ 위성안테나 설치땐 선동렬 경기 시청 재일동포가 운영하는 일본의 위성TV인 동양위성TV(OSB­TV·대표 김종필)가 24일부터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선동렬·이종범 선수 출장경기 독점중계를 시작,국내 미디어계를 긴장에 빠뜨렸다. 통합방송법의 국회통과가 늦어져 무궁화위성이 헛도는가 하면,세계적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국내진출 문제로 지리한 논란을 벌이는 사이에 OSB­TV가 등장,사실상 국내 방송시장이 개방돼 버린 것. 지난 3월16일부터 시험방송중인 OSB­TV는 일본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주시청 대상으로 삼는 독립 위성방송.미국의 위성체인 팬암 2호를 이용하며 가시청권이 일본과 한국·중국·대만·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까지 미친다.서울에서는 60∼90㎝ 크기의 팬암 수신용 위성안테나와 셋톱박스를 설치하면 선동렬·이종범 선수의 경기모습을 리얼타임(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또 중계유선방송에서 주니치 드래곤즈의 경기를 내보낸다면 중계유선방송 가입가구는 OSB­TV의 중계를 안방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일본 우정성으로부터 위성방송사업 인허가를 받은 OSB­TV의 국내 진출에 대해 현재로선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게 현실.재벌·언론사와 외국자본의 진입규제 문제로 통합방송법 제정이 수년째 표류하는 바람에 위성TV를 관할할 법률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쓸데없는 논란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국내 위성방송 시장은 조금씩 빗장이 열리는 것이다. OSB­TV는 선동렬·이종범 선수가 출장하는 드래곤즈의 모든 경기를 일본 현지 실황중계로 평일 하오 6시,주말(토·일) 하오 2시(일부 경기는 하오 6시)에 고정방송할 계획이다.
  • 재외동포 경제활동 관장/‘韓民族廳’ 설치 추진

    ◎6월 정부조직법 개정방침 정부와 국민회의,자민련은 재외동포의 재산권 보유와 행사,투자 등의 경제활동 전반을 관장할 ‘한민족청(韓民族廳)’을 설치할 방침인것으로 15일 알려졌다.여권은 한민족청 설치 방안을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재외동포기본 법안에 포함,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뒤 정부조직법도 개정하고 ‘한민족청 설립에 관한 법률’도 제정할 방침이다. 여권은 또 재외동포 정책의 정책결정기구로 현재 대통령 훈령으로 설치된 재외동포정책위원회의 법적 근거를 부여하고 재외동포의 참여를 보장할 방침이다. 여권은 재미동포와 재일동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교민청 설립이 거주국과의 외교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이를 한민족청 설립으로 대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가수 金蓮子씨 北 공연 포기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에서 활동중인 가수 金蓮子씨가 북한 공연을 포기했다. 金씨는 지난 1월말 조총련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4월 중순 평양 등에서 공연해 줄 것을 요청받고 방북을 희망해 왔으나 최근 주일한국대사관 관계자로부터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듣고 방북 공연을 포기했다고 金씨의 남편인 재일동포 金好植(일본명 오카 히로시)씨가 27일 밝혔다.
  • 金蓮子 訪北 공연의 시의성/姜錫珍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에서 활동중인 가수 金蓮子씨의 북한 공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내용은 金씨가 조총련을 통해 북한으로터 金日成 생일잔치 기간인 4월 중순 공연해 달라는 초청을 받고 한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는 것이다. 金씨의 남편으로 金씨의 활동을 후원하고 있는 재일동포 金好植(일본명 오카 히로시)씨는 이와 관련,“통일원 허가가 있으면 가고 싶다”고 말한다.공연 목적은 이산가족에게 옛노래를 들려주는 것.평양에서 주야 2회씩 4회,금강산에서 2회 정도의 공연 스케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그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에서 金蓮子 공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상당한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야기가 바뀌지만,지난 5년여 동안의 남북 관계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한국 정부의 외교력이 북한문제로 엄청나게 소진됐다.우방국들과의 관계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고 국내에서도 정치적 갈등이 적지 않았다. 북한은 김일성 조문 파동,핵의혹,식량위기 등 자신들의 강점은 강점대로,약점은 약점대로 십이분 활용해 한국을 흔들었다.또 金泳三 전 대통령의 발언과 우방국과의 대북한 정책 공조 등 우리의 약점은 사정없이 물고 늘어져 왔다.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은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측면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점도 많았다. 일본에서 취재경험을 통해 안타까웠던 것은 한국정부가 너무 많이 테스트를 받았고 북한에 대한 시그널이 일관되게 나오지 못했다는 점이다.아마도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강한 의욕과 국내정치 상황 사이의 갭이 컸던 때문이 아닐까.이 점에서 새 정권은 이러한 테스트에 오르는 일이 적으면 좋으리라는 생각과 북한에 대해서는 ‘우호적 무관심’ 정책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생각된다.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金씨측은 희망에도 불구하고 아직 방북 허가 신청을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기업인,민주화 운동가,공작원,비밀특사,연예인을 막론하고 북한과의 접촉,방북허가 등으로 한국정부가 테스트에 자주 오르는 것은 적어도 북풍파문이 지나 새 정권이 안정되기까지는 바람직하지 않다.金씨측이 이 점을 십분 감안해 사려깊게행동해 줄 것으로 믿고 싶다.북한 공연이 정말 하고 싶더라도 적어도 시기 조정은 필요할 것이다.
  • 북,가수 김연자 초청/새달 평양 단독공연 요청

    ◎김일성 추모 이용 가능성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에서 활동중인 가수 김연자씨가 북한측으로부터 4월 중순 평양에서 단독 공연해줄 것을 요청받아 주일한국대사관측과 공연 여부 등을 협의하고 있다. 북한은 김씨에게 지난 1월말쯤 조총련 문화예술 담당 부서를 통해 문화예술부 산하의 조선예술교류협회 회장 명의의 초청장을 보내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매니저인 재일동포와 결혼,법률상으로는 신고 만으로 북한 공연이 가능한 상태다. 이들의 북한 공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일부에서는 고 김일성 주석 행사 등 정치적 목적에 이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한국인 첫 도쿄대 정교수 탄생/교포 2세 강상중씨

    ◎새달부터 정년보장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국 국적의 재일동포 2세 학자인 강상중씨(48)가 내달 1일부터 일본 최고명문인 도쿄(동경)대 정교수로 임용된다. 50년 규슈 구마모토시에서 태어난 강교수는 와세다대 정경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독일에 유학했으며 국제기독교대에서 강의하다 96년 12월 도쿄대로 옮겨왔다.재일 한국인이 일본 국립대학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전임교수가 된 것은 최초의 일이다.
  • 재일 외국인 피선거권/일 대법 “인정 못한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13일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은 일본 국민 고유의 것으로 외국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최고재판소는 지난 92년 참의원 선거때 일본 국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후보등록을 거부당한 재일동포 3세 이영화씨(43·간사이(관서)대학교수) 등이 피선거권을 침해당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의 상고를 기각했다.
  • 재일교포 자녀 본명 사용 권장/일 오사카 교육위 민단 요청 따라

    【오사카 교도 연합】 일본 오사카(대판)부 교육위원회는 취학중인 재일한국인 자녀들의 본명사용을 권장한 새로운 교육지침을 채택,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재일한국인거류민단 오사카본부의 요청에 따라 만들어진 신교육지침은 지난 88년에 나온 교육지침을 개정한 것으로 ‘본명의 사용이 자아형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명시,취학중인 재일 한국인 자녀의 한국이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오사카 시교육위원회는 이미 이번에 개정된 신교육지침과 유사한 규정을 채택해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민단은 지난해 10월 재일동포 자녀들이 일본식 이름이 아닌 한국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일서 김대중 당선자 취임 축하 행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김대중 차기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모임이 20일 일본 도쿄 데이코쿠호텔에서 ‘김대중 선생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모임 실행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 모임은 한민통 또는 김대중납치사건 진상규명위원회 등의 활동을 펼쳐온 재일한국인과 김대중 차기대통령을 지원해 온 덴 히데오(전영부·평화시민)의원 등 일본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 마련한 것이다. 이날 모임에서 김차기대통령은 조순승 의원(국민회의)이 대독한 메세지에서 “어려울 때 재일동포들과 일본 친구들이 보여준 우정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감사하면서 “한일 관계에 사소한 오해와 불협화음이 있지만 바람직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모임에는 도이 다카코(토정たか자·사민),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신당사키가케),사사키 히데노리(좌좌목수전·사민)의원 등이 축하인사말을 했으며 재일동포·일본인 등 3백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주일한국대사관 관계자와 민단 간부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 일제 징용 조선인 후손 50년 터전 우토로 마을

    ◎일,한인 퇴거 명령/80가구 380명 생존 위협 【도쿄 연합】 일본 교토(경도)지방재판소는 30일 380여명의 재일동포들이 살고 있는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마을의 재일동포 두 세대에 대해 건물을 철거하고 토지를 소유자에게 명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토지 소유자인 ‘서일본식산’이 우토로 마을에 살고 있는 재일동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70세대 대상중 우선 두 세대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 우토로 마을은 태평양 전쟁중 군용비행장 건설에 징용된 조선인 1천400여명중 일부가 당시 합숙소를 중심으로 정착,형성된 재일동포 마을로 전후 국책회사로부터 토지 소유권을 이어받은 닛산(일산)자동차 계열의 닛산차체(차체)가 마을 부지를 공장부지로 매각하면서 주거권 문제가 발생했다. 우토로에는 현재 재일동포 2∼4세 80여가구,380여명이 살고 있으며,지난 87년 닛산차체로부터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은 서일본식산이 이듬해 주민들을 상대로 건물 철거 및 토지명도 소송을 냈었다. 이에 대해 우토로 주민들은 일제때 징용된 뒤 50년넘게 살아 온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전후보상차원에서 우토로 주민의 주거 생존권을 보장할 것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 왔다.
  • “외환위기 조국을 구해내자”/재일동포 엔화 송금 운동

    ◎신한은 등에 3주만에 38억엔 예치 ‘외환위기에 빠진 조국을 돕는데 힘을 보탭시다.’ 지난 5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단장 신용상)이 재일동포를 상대로 조국에 엔화 보내기 운동을 호소한 뒤 요코하마시가 있는 가나가와현 지역 동포들이 들판의 불길처럼 조국으로 엔화를 송금하기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요코하마총영사관(총영사 김주일)과 민단 가나가와현 지방본부(단장 김홍근)는 지난 5일 이후 모국 송금운동에 발벗고 나서 동포들의 호응을 얻어 26일까지 5억엔에 달하는 외화를 본국에 보냈다. 이들은 송금운동 취지문을 통해 “외환부족 사태를 극복하면 이번 사태가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한 데 모으자”고 호소.이들은 26일 요코하마상은신용조합에서 송금 행사를 갖고 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민단 중앙본부가 가나가와현에 할당한 목표는 5천만엔에 불과했지만 뜻밖에 동포들의 호응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요코하마상은신용조합의 이종대 회장은 “과거수해나 올림픽 등 한국의 대소사에 동포들이 송금한 것은 기부였지만 이번에는 엔화를 보내되 예금으로 예치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호응도가 높은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 김총영사는 “예전에도 조국을 돕는데 앞장섰으며 재일공관 마련 등에도 적극적이었던 동포들이 다시 한번 시련을 극복하는데 열성적으로 힘을 보태주고 있어 고마울 뿐”이라고 감격. 최근 재일동포들도 경제사정은 무척 어려운 상태.주업인 파친코나 불고기집 등이 일본경제의 침체로 된서리를 맞고 있고 원래부터 가난한 동포들도 많아 송금운동이 효과를 거둘지 의문스러웠었다.그러나 요코하마한인상공회의소의 전간부 등은 은행에서 2천만엔을 빌려,갖고 있던 돈 1천만엔을 얹어 본국에 엔화 예금 구좌를 개설.환율이 높을 때 원화를 듬뿍 바꿀 수 있어 좋지만 본국에도 도움이 돼 기쁘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이조합장은 “본국이 이 지경까지 된데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이 많지만 해외동포로서는 그저 조국이 누가 보아도 번듯한 나라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이럴 때나라를 돕지 않으면 언제 돕겠는가”라고 반문. 그는 이어 “가나가와현 본부는 이미 목표를 초과달성했고 송금운동 기간이 내년초면 끝나지만 기간이 넘더라도 동포들이 조국에 엔화를 보낼 수 있도록 뛰고 뛰고 또 뛰겠다”면서 “송금운동이 일본 전역 나아가 전세계 동포들로 확산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상은신용조합과 신한은행 등에 따르면 재일동포 본국 송금액은 26일까지 모두 2천421건,38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정신대할머니 일서 인권상/재일 송신도씨 97다다요코상 수상자에

    일본에 거주하는 종군위안부 피해자 송신도(75) 할머니가 ‘다다 요코(다전요자) 반권력인권상’ 97년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일본마이니치신문이 5일 보도했다. 다다 요코 반권력인권상은 29세로 요절한 다다 요코 변호사를 기리기 위해 89년 설립된 인권상이다. 송할머니는 ‘스스로 피해체험을 증언하고 일본 국가의 책임을 지속해서 물음으로써 여성에 대한 폭력을 없애려는 세계 여성들의 운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이유로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할머니는 수상 결정 사실에 대해 “싸워온 보람이 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송할머니는 16살에 고향에서 중국으로 끌려가 7년동안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한 체험을 재일동포 할머니 가운데 유일하게 증언해 왔으며 국적조항으로 인한 국민연금 지급 거절과 각종 차별을 받으면서도 일본 국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왔다.
  • 민단,모국에 엔화보내기/1차 1백억엔 송금목표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단장 신용상)은 한국의 금융·외환 위기와 관련,모국을 돕기 위한 외화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3일 결정했다. 재일민단은 이와 관련 구체적 방법을 마련해 5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모국으로 엔화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각세대가 재일동포 자금으로 설립된 신한은행에 엔화 예금통장을 개설하고 모국을 방문했을때 원화로 찾아서 사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단의 한 관계자는 “재일동포 10만세대가 세대당 10만엔 이상의 엔화를 모국에 보내는 것을 우선 1차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해 송금 목표액수를 1백억엔 이상으로 할 것임을 시사했다.
  • 일서 보석… 한국와서 실종/재일 실업인 허영중씨 추적/검찰

    재판중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한국에서 행방불명된 재일동포 허영중씨(50)에 대해 일본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일본 도쿄지검은 이날 새벽 오사카 소재 허씨의 자택과 허씨가 실질적인 주인인 부국산업 등 10여군데에 대해 사기혐의로 가택수색을 실시했다.
  • 북송 일인처 우타 할머니 고향방문 동행기

    ◎“38년만의 성묘길 가슴 벅차다”/동생들과 눈물의 포옹… “어서 집으로 가자” 일본 고향방문 3일째를 맞는 북한거주 일본인처 고향방문단 제1진 15명은 10일 일제히 고향을 찾았다.37∼38년 만의 고향 나들이 길을 벅찬 감격 속에 맞는 이들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일행 중 친지들로부터 가장 환영을 받고 있는 우타 도요코(우전풍자·김초미·62) 할머니의 고향 나가노 방문길을 동행 취재했다. 나가노행 신간선 플랫폼에 상오 8시쯤 우타 도요코 할머니가 일본 적십자사 간부와 함께 들어섰다. “우선 성묘를 하고 싶다.형제와 동급생들을 만나 옛이야기를 마음껏 하고 싶다.가슴이 벅차다”고 감상을 말한다.38년만에 보는 도쿄가 무척 많이 변했다면서 기차에 오른 우타 할머니는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강인함은 속으로 갈무리한 채 작은 몸을 의자에 의지하고 잔잔한 미소를 띄며 차창 밖을 바라본다. 북으로 떠나던 50년대 말 6시간이나 걸리던 도쿄­나가노간 여로가 이제는 1시간40분.하지만 우타 할머니는 ‘달려라 달려라 빨리 달려라.내 고향 나가노로’라고 되뇌이고 있는듯 보인다. 38년전 그녀는 성악을 가르쳐 주던 30세 연상의 재일동포 남성을 따라 북으로 갔다.‘차별도 없고 국가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는 말에 남편과 함께 건너간 것이다. 집안에서는 맹렬히 반대했다.아버지는 딸이 기어코 북으로 가자 돌아갈 때까지 딸의 이야기를 단 한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입북 5년만에 남편이 죽고 지금은 아들 가족과 함께 살면서 ‘혁명사적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고향과 가족 친구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깔끔한 일본어로 이야기하더니 가슴에 달고 있는 김일성 뱃지에 대해 물어보자 “주석님은 돌아가셨지만 마음속에 높이 받들고자 달고 있다”고 북한식 우리말로 말한다.일본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만추의 들판을 계속 응시하던 그녀는 나가노에서 둘째 동생 구니히코(방언·52)를 만나자 ‘아’라는 탄성과 함께 격하게 껴안는다. 구니히코씨는 “집사람은 만나는 것을 반대했지만 장남과 의논하고 이해를 얻어 누나를 만나러 오기로 어제 결심했다”고 말한다. 역을 빠져 나와 첫째 동생 가족이 열렬한 환영을 준비하고 있는 옛집을 향하는 우타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면서 한 일본 언론인은 “제발로 걸어간 일본인 처들의 고향방문을 위해 왜 세금을 써야 하는지 문제를 제기하는 국민들도 꽤 있다”고 말한다.할머니들의 고향방문은 그렇게 시작했다.
  • ‘38년만의 귀향’취재진만 북적/북송 일인처 1진 고향방문 안팎

    ◎일행 15명중 3명 가족만 공항에 나와/“고향 오니 장군님 고마움 절실” 입모아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처 고향방문단 제1진 15명이 8일 밤 북경을 거쳐 도쿄에 도착했다.재일동포를 실은 북송선이 일본 니가타항을 떠난지 38년만에 처음으로 고향땅을 밟는 이들 일본인 처들은 처음에는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여유를 찾는 모습이었다. ○…이들을 실은 북경발 NH 906편이 하오 7시25분 착륙,활주로 저 편으로부터 동체를 드러내며 서서히 탑승구쪽으로 다가서자 170여명의 취재진과 경찰,일본적십자사 직원들의 표정에는 긴장이 흘렀다. 15분쯤 지나 최고령자인 니시모토 하루코(84·이춘희) 할머니가 여승무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선두에 서서 서서히 걸어나오면서 탑승구 주위에는 탄식과 플래시,다음 취재 장소를 점하기 위해 뛰기 시작하는 취재진의 발걸음으로 긴장이 폭발. 할머니들도 딱딱한 표정이었지만 ‘기분은 어떻습니까’,‘피곤하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에 조금씩 표정이 풀어졌다.니시모토 할머니는 우리말로 ‘네,좋아요’,‘조금(피곤해요)’이라면서 미소를 짓기도.그녀는 관계자가 휠체어에 앉히려 하자 ‘걸어가도 됩니다’라면서 사양했으나 기어코 앉혀지기도. ○…방문단 15명 가운데 공항에 가족들이 출영나온 것은 3명 뿐.그나마 한 가족은 일본인 처의 시동생 가족(재일동포)이었다. 리미형(일본이름 비공개·57) 할머니는 출구에서 시동생 가족(재일동포)과 뜨겁게 얼싸안으면서 감격을 나누었다.리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아리가토(고맙다)’를 연발. 우타 도요코(우전풍자·61·김초미) 할머니의 동생은 북새통에 밀려나 못만나다가 숙소를 떠나는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서로 발견. 감정을 꼭 누르고 있던 우타 할머니는 동생을 차창 너머로 발견하자 저절로 눈물이 솟기도.이들 남매는 이틀뒤 고향에서 만나기로 기약하면서 서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일행 15명 가운데 김광옥,신정호,리미형,신숙영 등 네 할머니들은 공항 VIP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할머니들은 오래만에 고향 땅을 밟은데 대해 “감격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장군님(김정일 총비서)에 대해 조선(북한)에 있을 때보다 더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이들의 가슴에는 모두 김일성 뱃지로 보이는 뱃지를 달고 있었는데 4명의 뱃지가 모두 다 종류가 달랐다. ○…고향땅에서 하룻밤을 지낸 할머니들은 이날 7명의 가족이 면회를 신청해 숙소 등지에서 재회가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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