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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서 재일동포 입주 차별 심각/경실련·민단 회견

    ◎“마늘 냄새 난다”“한복 입지마라” 경실련과 재일본 한국민단 효고(兵庫)현 지방본부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경실련 강당에서 ‘재일 한국인 입주차별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주택 입주를 원하는 한국인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입주를 거부당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경실련과 민단은 효고현 지방본부 권익옹호위원회가 지난 10월 재일동포 세대주들에게 우편 설문으로 입주차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22명 가운데 40%에 이르는 128명의 재일동포들이 “입주차별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입주차별을 받은 이유로는 ‘외국인이기 때문에’(113명)가 가장 많았다. 이들은 이외에도 ‘건물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입주를 거부한 일본인도 있었으며 ‘민족옷을 입고 다니지 말 것’을 입주조건으로 단 일본인도 있었다고 밝혔다. 경실련과 민단 효고현 본부는 “입주차별 철폐를 위해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하루속히 조치를 취하라”면서 “특히 일본 지방자치단체는 입주차별을 규제하는 조례를 제정할 것”을요구했다.
  • 고려청자·조선공예품 15점 日 미술관서 전시중 도난

    ◎11억대 청자 잔 등 38억어치 【도쿄=黃性淇 특파원】 13일 새벽 일본 교토(京都)시내에 있는 고려(高麗)미술관(관장 우에다 마사아키·上田正昭)에 도둑이 침입,13세기의 상감청자 잔(靑磁象眼菊花寶相唐草文高脚盃·1억엔 상당)등 이 미술관에서 전시중이던 고려·조선시대의 도자기 15점 3억5,900만엔어치(약 38억4,000만원)을 훔쳐갔다. 이 미술관은 지난달 9일부터 ‘고려·이조의 미(美)’라는 개관 10주년 기념전시전을 열고 있었다. 도난 당시 이 미술관에는 당직자 1명만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범인들은 1층의 쇠창살을 용접기로 끊은 뒤 창문을 깨고 들어왔다. 도난당한 작품은 고려청자 7점, 이조분청 5점, 이조백자 3점으로, 경찰은 크기가 30㎝정도의 운반이 용이한 1급품들만 골라 훔쳐간 점으로 미뤄 전문 고미술 절도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미술관측에 따르면 도난작품은 보험사에서 가액을 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험가입을 거절당했으며, 경비회사도 단순 경비업무라는 이유를 들어 배상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것. 이 미술관은재일동포 鄭詔文씨(사망)가 수집, 기증한 고려·조선조의 미술공예품 1,700여점으로 세워졌는데, 관장인 우에다씨는 지난달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때 일본문화계 인사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 어떤 영화 들어올까(달려오는 日本 문화:中)

    ◎상업성 적은 예술작품 위주로/개방원칙 아래 건전 교류/韓·日 합작품 상영 1순위 “일본 문화개방은 산업이나 상업적 측면보다는 건전한 양국간 문화교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원칙 작성에 직접 참여한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이 말은 이번 ‘빗장 열기’의 성격을 단적으로 알려준다. 이같은 인식은 정부가 20일 발표한 ‘일본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 방침’에 그대로 살아있다.영화의 경우 ‘국제상 수상’에 중점이 두어져 있다. 따라서 국내상영 1호가 될 순수 일본영화는 기타노 다케시의 ‘하나비’로 점쳐진다.하나비는 현재 국내에서 한아미디어가 판권을 사놓고 있다.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통관절차만 남겨놓고 있어 12월 하순쯤 개봉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옥문 등 국제상을 받은 다른 작품들은 1∼2개를 제외하고는 상업성이 적고 시대성이 뒤떨어져 국내수입될 가능성이 적다. 이와 함께 개방대상에 포함된 한일합작영화 등도 조만간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박철수 감독의 ‘가족시네마’는 이르면 11월중 개봉된다.한국영화이지만 일본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다.김수용 감독의 ‘사랑의 묵시록’,안성기씨가 주연한 일본 오구리 고헤이 감독의 ‘잠자는 남자’,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등도 대상이다. 이같은 영화들은 예술성과 작품성이 높아 개봉되더라도 국내 흥행에서 ‘파괴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같은 ‘제한’이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이다.언제일지는 몰라도 전면적인 개방의 시점이 올 것이 분명하다.이때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도전이 제기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업자들은 상업성이 짙은 영화가 배제된 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모리타 요시미쓰의 ‘실락원’이나 이와이 순지의 ‘러브레터’등의 판권을 손에 쥐고 추가개방이 될 날만 기다리고 있다.일본측에서 국내업자의 과당경쟁에 따라 엄청난 판권값을 부른다는 소문도 있다. 문화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일본영화 개방시 시장잠식규모는 전체 시장 2,384억원중 최고 10%에 이른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영상산업의 기반구축과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아울러 일본 대중문화의 저질성을 극복하며 건전한 문화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또한 이 과정에서 논의를 공개화,‘저질성 배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만화의 경우 이미 일본만화의 국내번역판은 허용돼 있고 이번에는 다만 일본어판의 수입이 개방된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첫선 日 영화는/‘사랑의 묵시록’ 개봉1호 될듯/조선총독부 관료 딸 생애 각색한 韓國감독 작품 【도쿄=黃性淇 특파원】 문호 개방으로 한국에서 첫선을 보일 일본영화 1호는 영화 ‘사랑의 묵시록’이 될 것 같다.한국이 제시한 갖가지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고 내용도 한국의 정서에 일단은 맞기 때문이다. 95년 가을에 제작된 ‘사랑의 묵시록’은 일본 식민통치 당시 조선총독부 관료의 딸로 목포에서고아원 ‘공생원’을 운영하던 尹致浩씨와 결혼한 다우치 지즈코(田內千鶴子·68년 사망·한국명 尹鶴子)씨의 생애를 그린 영화. 남편 尹씨와 함께 3,000명의 고아를 길러내 고아들로부터 ‘어머니’로 칭송받았던 다우치씨는 한국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68년 56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자 장례는 목포 시민장으로 치러졌고 손수 기른 고아 등 2만명이 참석했었다. 영화는 다우치씨의 아들 尹基씨(일본 오사카 거주)가 쓴 원작 ‘어머니여,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를 나카지마 다케히로(中島丈博)씨가 각색해서 만들어졌다.주연인 다우치역은 일본 여배우 이시다 에리가 맡았으나 메가폰은 한국의 金洙容 감독이 잡았다. 일본에서는 尹基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사랑의 묵시록을 세계에 알리는 모임’의 주도로 전국 450곳에서 상영이 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대사의 70%가 한국말이고 나머지는 일본말이다.한국에선 시사회만 열렸다. 尹씨는 “어머니의 생애는 민족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문화관광부에 일반상영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 韓·日 경협강화 최대성과 꼽아/金 대통령 訪日 외교 여론조사

    ◎“과거 사죄수준 나아졌다” 65% 국민들은 金大中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로 30억달러 차관도입 등 한·일 경제협력강화(41.6%)를 꼽았으며,그 다음이 일본의 과거사 사죄 및 외교문서화(30.9%),일본 대중문화 개방(12.5%)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청와대가 전문여론조사 회사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한 결과,확인됐다. 특히 일본의 과거사 사죄수준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나아졌다’와 ‘나아진 편’이라는 응답이 65%,‘과거와 비슷하다’가 29%로 사죄수준이 과거에 비해 크게 진전된 것으로 평가했으며,30억달러 차관 도입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3%가 만족감을 표시했다.재일동포의 처우개선 검토방안에 대한 평가 항목 역시 74.1%가 만족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문과 행동계획의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는 ‘실효를 거둘 것이다’는 응답이 36.3%,‘선언적 의미에 그칠 것이다’가 39.4%로 드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또 일본 천황호칭 사용에 대해선 여전히 반대(52%)가 찬성(35%)보다 많았다.다만 천황 호칭 문제의 경우 지난달 22일 조사에 비해 찬성과 ‘모름 또는 무응답’이 각각 3.7%와 3.6%포인트 늘어난 반면 반대는 7.4 %포인트 줄어 천황 호칭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황의 방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가 찬성,압도적으로 지지했으며,58%가 일황의 방한이 양국간 월드컵 공동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81%가 이번 방일 성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하는 편이라고 답했으며,대통령의 외교능력에 대해서는 ‘매우 잘했다’와 ‘잘한 편이다’는 평가가 85.2%로,‘못한 편이다’와 ‘매우 잘못됐다’의 8.6%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많았다,
  • 일본 영화 풀린 빗장 수위 조절

    ◎일본색 짙은 작품 배제/국제영화제 수상작 한·일합작 영화 우선 수입/‘실락원’ 등 6평 이미 계약 일본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는 것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그동안 수입이 결정된 일본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널리 알려진 일본영화 가운데 지금까지 국내업자가 수입계약을 맺은 작품은 6여편. 기타노 다케시의 ‘키즈 리턴’‘하나비’‘소나티네’와 모리타 요시미치의 ‘실락원’,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등이 꼽힌다. 지난 9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와이 순지의 ‘러브레터’‘4월의 이야기’와 최근 타계한 구로사와 아키라의 작품에 대해서도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금기의 세월이 길었던 만큼 개방이 된다해서 당장 일본색이 짙은 작품이 들어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일본영화 중에서도 국제영화제 수상작이나 한일합작 등 문화적 충격이 덜한 작품이 우선순위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베니스 금사자상)‘7인의 사무라이’(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기누가사 데이노스케의 ‘지옥문’(칸 황금종려상)등 50년대 명작들과 ‘우나기’(칸 황금종려상)‘하나비’(베니스 금사자상)‘나라야마 부시코’(칸 황금종려상)등 최근의 수작들이 먼저 선보일 공산이 크다. 한·일 합작은 정부 당국이 기대하는 바람직한 개방 수순의 하나. 이에 따라 현재 논란이 되는 박철수 감독의 ‘가족시네마’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일 합작은 아니지만 일본배우가 등장해 일본어를 사용한 첫 영화이기 때문이다. 재일동포 작가 유미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최근 일본 현지에서 100%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당초 영화진흥공사의 판권담보제작 지원금 1억5,00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나중에 일본 배우가 출연한다는 사실을 안 영진공 측이 지원비를 회수하겠다는 압박을 가했다. 공진협에서도 국내 상영 가능성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11월 개봉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는 상태. 이에 대해 박철수 감독은 ‘영화 망명’까지 고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영화가 심의를 통과할 경우 김수용 감독이 연출한 일본 영화 ‘사랑의 묵시록’과 안성기가 출연한 일본 영화 ‘잠자는 남자’등 다양한 형태의 ‘한일교류’ 영화가 극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는 이달중 영화를 포함해 일본 문화개방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음성적으로 나돌며 실제 이상의 평가를 받아온 일본영화가 이제 영화팬들에게 진정한 판정을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
  • 金 대통령 訪日 문화외교/金聖在 한일문화교류자문위원(특별기고)

    ◎일본의 마음을 얻었다 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방일에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통해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빗장을 풀고 한·일관계를 가깝고도 먼나라가 아니라 선린의 동반자 나라가 되게 했다. 이것은 한·일 양국관계를 넘어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외교사에도 높이 평가돼야 할 성과라고 생각한다. ○日 대중문화 빗장 풀어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문제는,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가 군사정권하에서 국민적 동의없이 강제화된 굴욕적 외교를 통한 개방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단순히 양국간 문화교류라는 차원 이상의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문제는 우리나라가 자주적으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과거청산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서둘러 개방할 필요가 없다는 반개방적 감정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화해·협력의 21세기로 그런데 金대통령은 취임 후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의사를과감히 밝히고 이 일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차원의 ‘한·일문화교류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그 임무를 부여했다. 이것은 한·일 양국이 불행한 과거사를 넘어 화해와 협력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는 金대통령의 세계사적 통찰력과 평화적 비전에 의한 용기 있는 결단,정부 수립 50년만에 국민들의 민주적인 선택에 의해 당선된 대통령이란 자신감,그리고 우리 민족의 자주적 문화수용 능력과 창조력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마침 필자는 金대통령의 방일기간중 재일 대한기독교회가 주최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회의’ 참석차 오사카에 있었기 때문에 金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일본 언론뿐만 아니라 일본의 지식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일본에 대한 金대통령의 진실한 마음과 용기 있는 결단에 부끄러워했다. 또한 지금까지 일본을 방문한 그 어떤 정상들도 金대통령 만큼 일본을 감동시키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환영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했다. 다른 한편 재일동포들은 이제야 말로 당당한 대통령을 맞게 돼 속이 후련하고 자신감을 갖고 살게 됐다고 눈물지으며 감격해했다. 이렇게 金대통령은 이번 방일에서 진실한 마음과 역사적 비전,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큰 외교를 함으로써 일본으로부터 ‘한반도 식민지 강점에 대한 사죄를 문서로 받아내는 것’ 이상으로 일본인의 마음을 얻어오는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 金대통령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일의 성과를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공으로 돌리고 국민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불교와 유교도 우리 것으로 만들어 발전시켰기 때문에 일본 문화개방에 대해서 두려울 것이 없다면서 우리 민족의 문화적 능력에 대해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 ○우리민족 대응력 신뢰 이제 남은 것은 ‘장삿속의 수입경쟁’이나 ‘일본 저질문화에 혼을 빼앗기는 어리석음’을 넘어서는 우리국민의 성숙한 문화적 응답이다.
  • 金 대통령 “오와비→사죄로 표현 잘된일”/訪日 뒷얘기

    ◎국회 연설때 의원 527명 참석 대성황 이뤄/청와대측 “申鉉碻 전 총리 활동 큰힘 됐다” 3박4일간에 걸친 일본 국빈방문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金大中대통령이 남긴 뒷얘기는 이번 방일의 성과와 의미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단초이다.그속에서 金대통령의 노력,그리고 일본 정계지도자를 포함,조야(朝野)의 반응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金 대통령 지지대회 방불 ○…金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적인 행사로 여기고 있는 것은 지난 9일 도쿄를 떠나기 직전 일본 전직총리 및 주요 정당대표들과 가진 오찬 모임이었다는 전언이다.朴智元 공보수석도 “이 모임은 마치 金대통령의 한·일 파트너십 제안에 대한 일본 여야지도자의 지지대회 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나카소네 야스히로,다케시다 노보루 전총리 등이 서로 발언에 나서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을 높이 평가하자 매우 흡족해 했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金대통령은 10일 귀국전 수행원들과의 조찬자리에서 외교통상부가 일본어의 ‘오와비’를 우리말로 ‘사죄’로표현토록 한 노력을 두고 “아주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朴공보수석이 전했다.이어 “일본이 앞으로 잘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실리에 비중을 둔 외교스타일을 가늠케 했다. ○…金대통령의 지난 8일 국회 연설에는 중의원 500명,참의원 251명 등 전체 751명 가운데 527명이 참석해 일부는 서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이는 레이건 전미국대통령과 함께 일본 국회사상 가장 많은 의원들이 참석한 기록이다. 이날 방청석에 오부치총리 부인을 비롯해 전직총리 부인 5명과 여야의원 부인들과 대학생들이 다수 참석,눈길을 끌었다. ○…申鉉碻 전 총리는 이번 방일기간동안 金대통령이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나 재일동포 간담회에 모두 참석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도 “한·일관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申전총리의 활동이 金대통령의 방일성과에 큰 힘이 됐다”고 평가할 정도다.申전총리는 특히 “그동안 많은 일을 해봤지만 일본 국민이 이처럼 한국대통령을 진심으로 환영한 일이 없었다”고 격찬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일본어를 할 수 있음에도 공식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눴으나 마지막 날이었던 10일 오전 일본 문화계 인사와 간담회에서는 출발시간이 촉박,통역없이 직접 일본어로 연설했다고. ○北 발사체 평가 엇갈려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한·일 양국은 북한이 지난 8월31일 쏘아올린 발사체에 대해 평가가 엇갈렸다. 일본측은 미사일 발사로 표현할 것을 주장했으나 한국측은 인공위성을 발사했으나 궤도진입에는 실패했다는 공식 입장을 고수했다고.金대통령은 발사체 명칭에 외교조정이 필요없는 8일 일본 국회연설에서 ‘인공위성 발사’라고 언급했다.
  • 金 대통령 訪日 결산­日측의 과제

    ◎‘과거사 사죄’ 실질 조치 필요/재일한국인 법적지위 높여야/日皇 방한 여론조성 서두를듯 【도쿄=黃性淇 특파원】 한일 정상회담이 남긴 일본측 과제는 대체로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가 과거의 실질적 청산.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죄가 처음으로 문서화된 만큼 21세기 두 나라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金大中 대통령이 강조했듯 한국국민의 오해를 낳는 일부 정객들의 망언이 사라질 수 있도록 일본정부가 앞장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런 점에서 이달 초 정파와 정당을 초월해 발족한 ‘전쟁진상규명법 제출을 위한 의원연맹’의 활동이 주목된다.민간차원에서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한일역사 공동연구를 위한 역사포럼’의 활동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있다. 둘째로 金대통령이 요청한 일황의 조기방한(2002년 월드컵대회 이전)을 꼽을 수 있다.일본내에서도 일황의 방한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만만찮다.일본정부로서도 일황의 방한이 실패할 경우 한일관계의 근본이 흔들릴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그러나 일본에서 ‘지일파’(知日派)로 평가되는 金대통령의 재임기간중 반드시 일황 방한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해 오부치 내각은 조속한 환경조성에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 및 우대 향상이다.金대통령이 요청한 재일동포의 지방참정권 문제에 대한 본격적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일본정부는 보고있다. 이미 국회차원에선 민주당과 신당평화 등 야당측이 영주외국인에게 지방선거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제출,분위기는 무르익은 상황이다.법무성에서 검토하고 있는 외국인 지문날인제도의 폐지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 눈길 끈 친분인사 다과회/과거 인연 知人들 ‘감회어린 만남’

    ◎납치사건 구명·민주화 지원 70여명 초청/金九·張俊河 선생 의문사 규명 의지 밝혀 【도쿄=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행사 가운데 눈길을 끌었던 것은 도쿄를 떠나기 앞서 9일 오전 일본내 친분인사들과의 만남이었다. 지난 70년대 유신 당시 金대통령이 일본에 체류하고 있을 때 음양으로 도왔던 인사들이다. 초청된 지인(知人)은 70여명. 일본 중·참의원과 교수,언론인,목사 등으로 金대통령의 일본 인맥으로 통한다. ‘DJ 도쿄납치사건’,구명활동,민주화 지원 운동으로 인연을 맺어왔다. 이 가운데 덴 히데오(田英夫) 참의원은 납치사건의 진상규명위원장,사사키 히데노리(佐木秀典) 중의원은 실무책임자로 활동했던 인사들이다. 재일동포인 趙活俊씨는 납치사건 당시 金대통령의 비서. 초등학교 친구 金鍾忠씨는 金대통령이 일본 망명 때 자신의 집을 피신처로 제공했다. AP통신 기자인 洪健杓씨는 납치사건의 진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지난 95년 金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납치사건기획물을 제작했던 호타 긴코(堀田謹吾) NHK프로듀서와 월간지 세카이(世界)를 발행했던 고(故) 야스에 료스케(安江良江) 사장 미망인과 오카모토 아쓰시(岡本厚) 편집장도 보였다. 또 도이(土井) 사민당당수를 비롯,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자민당총재,차기총리감으로 꼽히는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중의원 등 金대통령의 일본 정계인맥도 눈에 띄었다. 金대통령이 야당 지도자였던 시절,감시의 눈을 피해 꾸준히 지원한 사람들도 적지않다. 이를 감안한 듯 金대통령은 연설 전 먼저 사회자용 마이크에 서서 깍듯한 예우를 갖췄다. 참석자들을 ‘친구’라고 불렀다. 특히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신대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한편 국내문제에도 언급,“金九 선생,張俊河 선생 등 국내에서 의문사한 사건의 진상도 가려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무사코시 긴히테(武者小路公秀) 훼리스여자대 교수는 환영사에서 “여기 모인 우리는 일본정부가 피해가고 金대통령이 관용으로 넘어가려는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金대통령의 도쿄 납치사건 진상규명 운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 “韓·日 과거사 정리 큰 진전”/金 대통령 기자간담

    ◎양국 국민들도 적극 협혁해줘야/오사카 들러 오늘 귀국 【오사카=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9일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전례없이 문서로 분명히 한국에 대한 가해자로서 책임을 명시하고 사죄를 표명한 것은 대단히 진일보하고 적극적인 표시”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사흘간 도쿄 방문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오사카로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평가하고 “이 문서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양국 정부의 노력에 두나라 국민들도 협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일은 과거사 문제와 양국간 협력 문제 둘다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방일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키히토(明仁) 일황의 방한 문제에 대해 金대통령은 “양국 국민간 준비가 되는 것을 봐가며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영빈관에서 일본내 친분인사 70여명을 초청해 베푼 다과회에서 “본인에 대한 도쿄 납치사건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며 정신대문제도 세계의 양심이 승복하도록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납치사건과 정신대 문제이외에 金九 선생,張俊河 선생 등 국내에서 많은 의문사로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의 진상도 가려져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민주정부의 의미가 없다”면서 “이 문제를 시간을 두고 해결해 나갈것”이라고 부연했다. 金대통령은 또 오사카에서 일본 관서지역의 주요단체 공동주최 만찬에 참석,“대한(對韓) 투자를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과 노동의 유연성 실현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일본 기업인들의 대한(對韓) 투자를 적극 권고했다. 金대통령은 또 “특수한 역사적 배경하에 이 땅에 정착하게 된 한국인들이 일본 사회에 보다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당부한 바 있다”며 지방참정권 획득 등 재일동포의 지위향상을 위한 일본측의 성의를 촉구했다.
  • 日 단체·교포들에 韓國 투자 당부/訪日 사흘째 이모저모

    ◎예상밖 환영인파에 “일서 선거해도 자신” 농담 【오사카=梁承賢 특파원】 방일 사흘째인 9일 金大中 대통령은 도쿄와 오사카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오사카 도착 표정◁ ○…金대통령은 오후 오사카에 도착,숙소인 시민·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金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숙소인 데이코쿠호텔 인근에 이르자 기다리던 시민과 학생들이 태극기와 일장기를 흔들며 환호했고,길가던 시민들도 손을 흔들었다. 뜻밖의 환영인파를 만난 金대통령은 일본 경호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를 세우고 이들에게 다가가 흐뭇한 표정으로 10여분간 악수를 나누기도. ▷동포간담회◁ ○…한·일 정상회담 후 金대통령은 오사카(大阪)를 방문,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金대통령은 방일 성과에 고무된 듯 편안한 모습으로 유머가 섞인 인사말로 간담회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오사카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은 사실을 지적,“이 정도 인기면 일본에 와서 선거해도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농담을 던져 폭소가 터졌다.이어 ‘천황’ 호칭을 예로 들면서 “따질 것은 따지되 대범하게 넘어갈 것은 그렇게 하는게 세계속에서 인정받는 길”이라며 자신의 정치관을 소개. 金대통령은 재일동포들이 국내의 외환위기에 3억여달러를 송금하고 수재구호금을 보낸 것에 감사하면서 “사실 그동안 정부가 교포들의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것은 해외에 보물단지를 놓고도 못 써먹은 것”이라며 활발한 투자유치 의사를 피력했다.이어 재일동포들의 모국 투자를 요청한 뒤 “여러분이 고국에 투자하려면 공무원들이 규칙을 핑계로 지치게 했다는 것을 잘 안다”며 행정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 ▷관서지역 주요단체 만찬◁ ○…金대통령은 오사카 데이코쿠호텔에서 관서지역 주요단체가 공동주최한 만찬에 참석,적극적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金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번에 제정된 ‘외국인 투자촉진법’으로 외국인에 대한 투자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고 운을 뗀 뒤 “한국이 투자대상으로서 관서 경제계에 큰 매력을 줄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 ▷정계지도자 초청오찬◁ ○…金대통령은 이날 낮 일본의 전직 총리 7명과 각당 대표 5명 등 정계 지도자들을 오찬에 초청했다. 金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이 바라는 우호와 협력을 증진해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앞장서 힘써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는 “20세기에 일어난 일을 20세기 안에 마무리 짓고 21세기를 맞이하자는 金대통령의 결의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도이 다카코 사민당당수는 “기적은 기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씀에 감명받았다”고 말했고 다케시타 노보루 전총리는 “대통령이 돼 일본에 오신 것은 정말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류타로 전총리가 “국회 연설때 여야의원 부인들이 참석해 경청한 것은 과거에 없던 일”이라고 말하자 申鉉碻 한·일 협력위원장은 “일본 국민이 이처럼 진심으로 우리 대통령을 환영한 것은 처음”이라고 받았다.
  • 재일동포 간담회/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7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金大中 대통령과 재일동포들과의 간담회가 잔잔한 감흥을 주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간담회 내용이 특별해서라기보다 민단과 조총련 동포가 한 자리에 앉았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지난날의 대립을 씻어낼 기틀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 낯 붉히고 지낼 필요까지는 없다는 화해의 묵시적 동의를 도출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일본의 두 교민단체는 대표적으로 남북한 이념대립의 대리전을 치르면서 반목이 심했다. 뉴욕이나 모스크바 타슈켄트 연변등의 지역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대립적 성향이 적지 않았던 것을 본다. 이는 대개 양쪽에서 파견된 외교관이나 기관원에 의해 증폭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근래 뜻있는 교민들은 이런 모양새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소모적이고 싸워보아야 서로 상처만 남는다는 적자계산서와 그런 싸움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중 조총련계가 더 많이 흔들린다는 얘기를 듣는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어느 노동자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아니더라도 바깥 세상은 진작부터 인간다운 삶의 모습,복지문제로 나날이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는데 아직도 아침저녁 끼니이어갈 문제로 허덕이는 북한 체제에 대한 실망과 경직된 태도 때문에 갈수록 선택의 여지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조총련계는 한국에 더 가혹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남한 출신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을 뿐,이미 남북 이데올로기 문제는 조종(弔鐘)이 울렸다는 얘기마저 들린다. 북에 가족이 있는 조총련계도 북의 가족이 다칠까봐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뿐이지 속으로 북의 체제에 대한 고뇌를 적잖게 한다고 전해진다. 그렇더라도 남북간에 첨예한 이슈가 부각되면 이들 두 단체는 자율적이든 타율적이든 자신들의 기반을 토대로 대립을 할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 싹을 더 이상 키우지 않겠다는 하나의 담론으로서 이번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유추 해석된다. 역대 정권이 체제전파의 전위로서 기관원,외교관을 동원해 대립국면을 구조화시켜온 지난 현실에 비추어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양측을 초대해자리를 함께 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 큰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글로컬리제이션(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의 합성어)시대인 오늘날,남북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우리를 왜소하고 천박하게 할 뿐이다. 다행히도 탈냉전 이후 교민단체가 서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남북한의 이해자,또는 중간자 입장에서 화해와 단합,그리고 통일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의 귀중한 자원이 됐으면 싶다. 적어도 밖에 있으니 더 높이,더 멀리,더 깊이 우리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 눈길끈 金 대통령 행사장의 3人

    ◎金芝河씨 시 일역 3공때 눈엣가시로 “명예 회복한 느낌”/조국민주주의 염원 김 대통령 계속 도와 20년간의 아픔 회상 ▷쓰카모토◁ 【도쿄=黃性淇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방문한 첫날인 7일 저녁 金대통령 환영행사에 참석한 몇몇 사람들은 깊은 감회에 젖었다. 일본 황궁에서 열린 金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일황 초청 만찬에 초대된 쓰카모토 이사오(塚本勳·64·오사카 외국어대 교수)씨.쓰카모토씨는 ‘조선어대사전’을 펴낸 일본 최고의 한글학자. 그러나 朴正熙정권때 반체제 시인이던 金芝河의 시나 동화 등을 번역,일본에 소개하면서 독재정권의 눈밖에 났다.한국에 가면 24시간 감시를 당하는 등 ‘북한첩자’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는 “나같은 사람을 어떻게 초대했는지…”라고 당혹해하면서도 “명예가 회복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趙活俊·金鍾忠씨◁ 도쿄 시내 호텔에서 재일동포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趙活俊(68·도쿄 거주)·金鍾忠(76·〃)씨.이들은 행사를 마친 뒤 자리를 옮겨 술잔을 나누며 옛 생각에 잠겼다.趙씨는 ‘金大中 납치사건’ 당시 金대통령이 운영하던 한국민주제도통일문제연구소(한민통)의 일본 책임자였고,金씨는 金대통령의 하의초등학교 친구이자 먼 친척.우연히 이날 행사에서 만난 이들은 어려웠던 지난 20여년을 회상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趙씨는 “70년대 초반 金대통령의 통일론과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에 감동, 따르게 됐다”면서 “역경의 세월을 딛고 대통령이 되어 일본에 오신 모습을 보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金씨도 “멀리서나마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들은 노력해왔다”며 이젠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 韓日 새 동반 협력시대로(사설)

    일본을 국빈방문중인 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총리가 8일 정상회담후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두나라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하나의 장전(章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동안 두나라 간의 진정한 우호협력 관계를 가로 막아왔던 불행한 과거사를 일본측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로 매듭짓고 미래지향적 동반·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로써 갈등과 협력이 혼재했던 20세기의 한일관계를 정리하고 선린우호의 21세기를 맞을 수 있게 됐다. 한일 공동선언의 가장 큰 성과는 한일관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과거사문제를 풀었다는 것이다. 오부치 총리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한국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과 사죄를 했다. 金대통령도 일본측의 역사인식을 평가하고 양국이 불행했던 역사를 극복해서 미래의 협력관계 발전에 노력할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길고도 어려웠던 과거사문제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일본은 과거사에대한 반성과 사죄를 합의문서에 처음으로 명문화하여 종전과 다른 진지함을 보였다. 이번 공동선언에 대한 또하나의 평가는 새로운 동반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두 정상의 합의가 폭넓고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요란한 선언만 있고 실천은 적었던 과거의 정상회담과는 다른 점이다. 각 부문별 실천방안을 담은 행동계획까지 마련하여 공동선언의 실행을 담보하고 있다. 金대통령과 오부치 총리는 정치와 안보,경제,문화등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의 확대를 약속했다. 연 1회이상의 정상회담을 갖고 동반·협력의 실천상황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본수출입은행의 30억달러 추가융자,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핵개발 공동대응,안보정책협의회의 연례화및 방위 교류의 확대,재일동포의 지위향상등은 이번 정상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들로 꼽을 수 있겠다. 특히 경제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두나라는 물론 아시아 경제위기 해소에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경제인을 비롯하여 투자,산업기술 등의 교류를 확대키로 한 것은새로운 동반·협력시대를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문이다. 진정한 동반자로서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두나라 국민들의 상호이해와 신뢰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특히 양국관계의 미래를 담당할 청소년들의 인식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교류의 확대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일정상의 이번 공동선언이 양국의 번영과 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金 대통령 어제 訪日 국빈만찬 참석

    ◎日皇 “크나큰 고통 가해 깊은슬픔”/金 대통령 “韓·日 관계 진정한 동반자로” 【도쿄=粱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7일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일본 정부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황궁으로 아키히토(明仁) 일황 내외를 예방했다.이날 저녁에는 아키히토 일황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金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한·일 두나라 지도자들은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사명을 인식하고,양국간의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나가자”고 제창했다. 아키히토 일황은 만찬사에서 “한때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께 크나큰 고통을 안겨준 시대가 있었다”면서 “그것에 대한 깊은 슬픔은 항상 본인의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의사를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아키히토 일황내외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뉴오타니호텔에서 재일동포와 간담회를 갖고 “일본과 불행했던 50년의 역사때문에 1,500년의 교류·협력관계를 포기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한 뒤 “재일동포들의 지방참정권을 비롯한 권익신장을 위해 적극적 조치를 취해주도록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청할 생각이며 국내에서도 필요하면 재일동포를 위해 특별한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8일 오전 도쿄 시내 영빈관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를 지향하는 한·일 동반자 관계 형성방안을 논의한다. 金대통령은 오부치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논의내용을 토대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공동선언 발표에 이어 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외상은 이 선언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분야별 ‘행동계획’을 공표한다. 공동선언은 전문에서 한국 식민지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처음으로 공식 명문화하며,한국측은 일본의 이러한 자세와 전후 세계평화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평가함으로써 한·일간 과거사 문제를 일단락지을 예정이다. ◎日 사죄뜻 명기… 공동선언문 오늘 발표/“통절한 반성·마음으로부터 사죄” 표현 【도쿄=黃性淇 특파원】 8일 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후 발표될 공동선언문에서 오부치 총리가 ‘한국’이라는 국명을 사용해 한국 국민들에게 과거사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이 입수한 공동선언문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부제로 1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과거사 사죄등 역사 인식에 관한 기술이 첫 머리에 올라 있다. 오부치 총리는 “한국 국민에 대해 식민지 지배로 많은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 표명하고 한국 국민에 대한 사죄의 뜻을 처음으로 문서에 명기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총리나 일황이 ‘한반도 여러분’이라는 표현은 사용한 적은 있으나 ‘한국’이라는 정식 국명을 들며 과거사에 대해 사죄한 것은 처음이다. 金대통령은 이를 ‘평가’하고 양국이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바탕을 둔 미래지향적인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신문은 밝혔다.
  • 金 대통령 訪日과 향후 韓·日 관계

    ◎과거 정리 ‘실천적 동반시대’로/일 사과­반성따라 국제적 역할 인정/경제·환경 등 협력차원 제고 새지평 7일부터 시작되는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은 21세기를 목전에 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한·일간의 과거에 연연하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함께 박차고 나가는 특별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많은 대통령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역설했지만 한·일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는 여전히 미흡했다.전문가들은 ‘말의 성찬’으로는 결코 풀리지 않는 한·일 관계의 특수성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미래로 가야 한다는 양국 국민의 공통인식 속에서도 과거에 대한 앙금의 뿌리가 깊고, 여기에 안보·경제적 측면에서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현재의 동반자적 관계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국민들이 과거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용기를 갖기를 바라고 있다.그 연장선상에서 우리도 전후 일본의 세계평화와 경제에 기여한 국제적 역할을 평가하겠다는 의지다.과거사에 대한 언급이 두 나라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에 구체적으로 명문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특히 ‘천황’이라는 명칭을 공식 사용하고,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제시하는 것은 두 나라간 확고한 실천의지의 반영으로 이해된다. 또 金대통령은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일본의 역할과 금융·무역·투자부문의 두 나라간 협력관계가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우리에 대한 일본의 조건없는 30억달러 지원문제는 이 선상에서 이뤄지는 성과중 하나다.여기에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북한의 미사일 위협 공동대처 문제도 어떤 형태로든 협력이 이뤄져야 할 현안들이다.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 및 각료간 대화창구는 물론 청소년·여성·비정부기구(NGO)·지방자치단체간 교류의 폭을 확대하는 것도 이를 감안한 새로운 틀로 볼 수 있다. 나아가 金대통령은 동북아시아와 범세계적인 협력문제를 논의,양국 관계를 한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林東源 외교안보수석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WTO체제,인권,환경문제에서 양국이 기여할 수 있는 문제들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가 새로운 지평을 여는 발판을 굳히는 계기가 될 게 분명하다.다만 양국 국민들이 ‘진실한 마음’으로 21세기의 동반자적 관계를 인식하면서 이번 회담의 성과를 실천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양국 현안 점검/파트너십­협력원칙 등 문구 확정상태.과거사 사과­‘한국민·일제’ 표현 구체화.경제협력­경제각료모임 정례화 이견 金大中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어느 역대 대통령의 방일(訪日)보다도 많은 결실을 예고하고 있다.독도를 제외한 한·일 양국 사이의 모든 문제가 총망라돼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으로 해결이 시도되기 때문이다. 이번 방일의 현안들을 지금까지 드러난 진행상황을 토대로 재검검해 본다. ▷21세기 파트너십◁ 이번 방일의 결실은 양국 정상이 회담 뒤 공동발표할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에모두 담긴다.우리나라가 국가간 전반적인 협력원칙을 문서화하기는 이번이 처음.물론 법적 구속력은 없는 정치적 선언이다.하지만 양국 사이에 앙금처럼 남아 있는 금세기사(史)를 정리하고 다음 세기 양국간 교류의 큰 틀을 그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만하다.양국은 ‘공동선언’에서 큰 줄기의 원칙을 천명하고 부속서인 ‘행동계획’에서는 구체적 실행계획을 명시한다.‘행동계획’은 양국간 마지막 문구 조정작업을 거쳐 이제 거의 확정 상태다. ▷한·일 어업협정◁ 2년4개월을 끌어온 한·일 어업협상이 지난달 25일 새벽 종지부를 찍었다.어업협상 타결로 다음 세기를 향한 양국의 발전적 관계 설정에 앞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됐다.양국은 최대쟁점인 중간수역의 동쪽 한계선을 양국 주장의 중간선인 동경 135도 30분으로 매듭짓는 등 대부분의 사안을 정치적인 ‘주고 받기’로 타협했다.이번 방일 때 가서명할 예정이다. ▷과거사 사과◁ 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달 30일 과거사 사과 문안을 가지고 온 노보루 세이이치로(登誠一郞)일본 내각 외정심의실장(차관급)과 의견 조정을 벌였다.그러나 이때 일본이 내놓은 안(案)은 우리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는 후문이다.일본은 ‘식민지배’를 받은 ‘아시아제국’에 대해 사과했던 지난 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의 담화 수준에다 대상과 시기를 ‘한국민’과 ‘일제’로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일본은 파트너십 선언에 과거사 사과를 포함할 계획인데 이처럼 과거사 사과를 문서화한 것은 처음이다.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金대통령에게 직접 말로도 사과할 예정이지만 일황의 구두사과 수준은 아직 미확정이다.양국은 더 나아가 역사교과서 수정을 위한 기초단계로 이번 파트너십 선언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해나간다”는 내용도 담을 계획이다. ▷경제교류협력◁ 이번 방일에서 일본이 줄 가장 큰 ‘선물’은 무엇보다 대한(對韓)차관 30억달러의 제공이다.일본 수출입은행이 제공하는 이번 공공차관은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 등 각종 사업에 배정되는 ‘프로젝트 론’의 성격.특히 일본은 우리측 요구를받아들여 사용처를 우리 마음대로 지정하는 ‘언 타이드 론’ 위주로 차관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방일때 양국이 양해각서에 서명한다.이와 함께 70년 체결된 한·일 이중과세방지협정도 개정된다.일본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주식양도차익의 면세범위를 비상장주식에 까지 확대하고 투자소득에 대한 제한세율을 2% 포인트 낮춘다.아울러 한·일 경제각료모임이 신설된다.일본은 정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에 다소 부정적 입장.일본의 대한(對韓)첨단기술 이전의 한 방법으로 우리 고졸생 1,000명을 일본 공대에 유학시키는 제도도 마련됐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도 파트너십 선언에 포함된다.그러나 원칙만 천명될 뿐 구체적 개방분야와 일정은 양국 문화정책 당국자들의 협의를 거쳐 추후 발표될 전망.당초 예상보다 전면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 일본은 “재일동포는 엄연히 외국인이기 때문에 내국인과 똑같이 대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따라서우리가 요구했던 재일동포의 지방참정권 부여는 이번에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통령 방일 현안별 점검 ▲한·일파트너 공동선언 외국과의 교류협력 원칙을 포괄한 최초의 문서 ▲어업협정 9월25일 타결,방일때 가서명 ▲과서사 사과 ‘한반도’ ‘일본식민지배’ 명기,일본 총리 구두사과,올바른 역사인식 노력 합의 ▲경제협력 30억달러 대한공공차관 제공,양국경제각료 모임신설,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대일투자설명회 개최 ▲인적교류 워킹홀리데이협정 체결,국내 고졸생 1,000명 일본공대 휴학 ▲국제사회협력 일본,우리의 대북포용론 지지 표명 한국,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일본의 역할 증대기대 ▲일본대중문화개방 개방원칙 천명,세부일정은 양국실무진 협의후 발표 ▲재일동포 법적지위 향상 지방참정권 부여 등 구체적 합의는 추후 논의
  • 金 대통령 訪日 간담회에/북한 국적 문화인 첫 초청

    【도쿄=黃性淇 특파원】 오는 7일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金大中 대통령의 동포간담회에 ‘조선적’(朝鮮籍·북한 국적)을 가진 문화인들이 초청됐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2일,오는 7일 오후 도쿄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와 9일 저녁 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에서 열리는 간담회에 작가 金贊汀씨(61·요코하마시 거주)와 시인 金時鐘씨(69·나라현 거주) 등 10여명의 조선적 문화인들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의 방일 행사중 하나인 재일동포 간담회에 조선국적의 동포가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 戰後 평화노력 인정 ‘천황’ 공식 사용키로/日王 어떻게 부를까

    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일본 방문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11일 金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을 발표하면서 ‘천황(天皇)’이라고 표현하고 앞으로 정부는 천황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상대국 호칭 그대로 불러주는 게 국제외교 관례”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동안 대일 공식문서나 연설 등에서는 천황이라는 표현을 쓰면서도 지난 89년 일본의 재일동포 지문날인 강요문제로 국내의 대일감정이 악화돼 언론이 천황을 일왕(日王)으로 낮춰 부르자 ‘천황’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비켜 ‘일황(日皇)’이라는 호칭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천황이라는 호칭을 공식 사용키로 한 것은 세계평화에 기여한 전후 일본을 ‘있는 그대로 보자’는 金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과 대만이 천황으로,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도 영어로 황제를 뜻하는 ‘엠퍼러(Emperor)’로 부르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 같다. 하지만 일본의 간헐적인 망언 등을 감안할 때 반일단체 등을 중심으로 찬반 양론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야쿠자 살해 30년째 복역/金嬉老씨 연내 풀릴듯

    ◎박삼중 스님이 신원 보증 【도쿄 연합】 지난 68년 한국인 차별에 격분,일본인 폭력배를 살해한 죄로 구마모토(熊本)형무소에서 30년째 복역중인 재일동포 무기수 金嬉老씨(70)가 올해 안에 가석방 등 특별조치로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金씨의 석방을 위해 힘써 온 한국의 朴三中 스님은 최근 일본을 방문,구마모토 형무소장에게 金씨의 석방에 필요한 신원인수보증서를 제출하는 한편 金씨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알리는 서한을 전달했다. 金씨의 신원인수를 위한 보증서가 제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金씨가 가석방 될 경우 관련법규에 따라 출소후 신원인수자인 朴스님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 金正日 주석추대 거듭 시사/北 중앙방송

    북한은 28일 金正日이 곧 소집될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에서 국가주석직에 추대될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재일동포들은 정전(휴전협정체결일) 45주년을 맞아 위대한 장군을 국가주권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고 공화국 정부의 두리(주위)에 굳게 뭉칠 결의로 불타고 있다”는 축전을 조총련이 金正日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국가주권의 최고수위는 국가주석을 의미한다. 북한 중앙통신이 이달 초 金正日이 국가주석에 추대될 것이라고 시사한 이후 외교부 고위관리들도 비슷한 말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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